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망각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검토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문화상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햇볕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권선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88
  • 근로자의 날에 생각한다/김치선(일요일 아침에)

    역사적으로 고대 로마에서는 플로라(Flora)화신에 대한 제일로 5월1일을 기념했다.그후 중세에 이르러 영국을 위시한 유럽국가들은 5월1일이 되면 꽃밭에 나가 춤을 추고 그 마을에서 최고의 미녀를 뽑아 MayQueen(5월의 여왕)의 화관을 씌우는 풍습이 있었다.그러한 메이 퀸을 뽑는 풍습은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특히 대학가에서 유행하고 있다. 5월1일을 근로축제일로 정하고 노동의 신성함을 기념하게 된 역사는 약4백년전 1521년5월1일 이탈리아의 루카스시의 면사를 짜는 직공들이 집단적으로 근로조건의 향상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때부터 시작한다.그후 1886년 5월1일 미국 전역의 노동자들이 1일 8시간 노동시간제를 요구하면서 총파업을 감행하였고,그후부터 매년 5월1일이 되면 대부분의 나라에서 노동의 신성함을 선언하고 노동자의 지위를 고양시키자는 기념적인 축일로 거행되고 있다. 1914년 미국 연방노동법(Clayton Act)전문은 「인간의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라는 선언과 아울러 노동자의 단결권을 독점법(Sherman Act;1890년)의 적용에서 제외됨을 규정하여 당시의 이 법은 「노동자의 대자유헌장」이라는 호평까지 들은 바 있다.뿐만 아니라 세계 제1차대전(1919년)이 끝난뒤의 국제연맹과 세계 제2차대전이 끝난 뒤의 국제연합은 세계적으로 임금노동자들의 권익보호와 단결의 자유와,그리고 노동조건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를 설치하고 국제협약(ILO Convention)을 통한 노동보호정책을 수행해오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5월1일을 노동절로 지키고 있다.미국과 캐나다는 비교적 농업노동자들이 많은 나라로서 가을에 농사가 끝난 후에 9월 첫째 월요일을 노동절(LaborDay)로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매년 5월1일을 노동절 또는 메이데이로 기념하고 있는데,제2차대전 이후 미소양대국가의 냉전이 격화되고 국제사회는 동과 서로 양분되어 이념적인 갈등이 심화되었다.특히 정치·경제및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민주자유주의체제와 공산주의체제로 양분되면서 매년 5월1일이 오면 노동자들이 시위를 통해서힘의 지배(Ruleof Force)를 과시하게 되자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국가들은 5월1일을 법의 날로 정하고 법의 지배(Ruleof Law)를 기념하고 법치주의의 체제적인 우위를 선전하여 힘의 지배에 대항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1964년 3월10일을 근로자의 날로 법정화하고,미국과 캐나다와 같이 5월1일을 법의 날로 정하여 기념해오고 있다.물론 그 전에는 5월1일을 노동절로 정하고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그날을 노동절로 기념하여 근로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행사들을 계속해왔다. 금년 5월1일부터 근로자의 날을 기념하게 된 것을 우리 모든 국민이 환영하고 기뻐해야 할 역사적인 일이라 믿는다.그러나 우리는 근로자의 날의 역사적인 참의의와 개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먼저 노동절은 노동자의 날인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노동은 신성한 것이고,노동의 기여 없이는 산업사회가 유지될 수 없으며,건강한 노동의 참여가 없이는 기업발전이 불가능하다는 절대적인 논리를 망각해서는 안되겠다.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또는 국외적으로 5월1일을 근로자의날로 기념하는 많은 행사가 있겠지만,요컨대 이날은 근로자의 날인 까닭에 근로자들이 원하는 것,근로자들이 기대하는 것,그리고 근로자들에게 기쁨과 소망과 행복을 느낄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다음 이날의 기념은 근로자 자신들이 주체가 되고 자주성을 가지고 미리 그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여 그 기념행사를 통하여 그들의 만족감과 보람을 맛볼수 있어야 하겠다.이날에는 우리사회의 모든 문화적 및 복지시설을 총동원하여 근로하는 국민,그리고 근로자의 가족들을 위로해주고 보살펴 줄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노동의 신성성은 객관적으로 인정되어야 한다.여기에는 무엇보다도 근로자 자신들의 의식적 개혁이 우선되어야 한다.진정으로,그리고 실질적으로 근로자의 경제적 및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에는 근로자들에 대한 꾸준한 각성및 훈련과 연구와 교육이 요청된다.근로자의 날 하루에만 기념에 그치지 말고 간단없는 노동교육의 실시를 촉구한다.
  • 피의자 숨지게한 전경찰상대/국가서 구상금 청구소

    ◎유족배상금 부담요구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로 피의자를 숨지게 한 전직 경찰관 조영림씨(26·당시 부천경찰서 소속 순경)를 상대로 국가가 피해자 유족들에게 배상한 1억5천만원에 대한 구상금 청구 소송을 23일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국가는 소장에서 『조씨가 당시 만취한 피해자 최모씨(당시 22세)를 조사하면서 경찰관의 의무를 망각한채 가혹행위를 해 최씨를 사망케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으므로 국가가 이미 최씨의 유족들에게 물어준 배상액 전부를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씨는 92년6월17일 하오 11시쯤 파출소 부근 공원에서 술취해 쓰러진 최씨를 파출소로 연행,조사하면서 최씨의 왼쪽목 부위를 구둣발로 걷어차 뇌출혈로 숨지게하는 바람에 파면됐었다.
  • K­TV 「추적 60분­충격프로…」를 보고(TV주평)

    ◎「선정적 측면」에 초점… 신뢰성 실추 지난 10일 시사다큐물의 간판격인 KBS­2TV 「추적 60분」에서는 방송시작과 동시에 1분30초동안 자막과 함께 이례적인 사과방송을 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충격르포­어른이 모르는 그들만의 세상」중 「지방 캠퍼스 계약동거 유행」이 관동대 학생,학부모,교수,학교 당국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게 한데 깊이 사과한다는 내용이었다.사과문에서는 「당초 기획의도는 지방 캠퍼스 학생들의 숙식 실태와 문화시설 등 전반적인 교육환경을 점검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취재도중 남녀 대학생들이 계약결혼이나 계약동거를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례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는 제작 배경도 밝혔다. 「충격르포…」는 서울에서 내려간 일부 지방대 남녀 대학생들의 동거가 일반화되고 있다는 것을 폭로한 것이다.극히 일부 학생들의 계약동거를 마치 일반적인 것처럼 과장해 선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점이라든가,주제가 무엇인지 모르게 짜깁기된 수준미달의 편집과 구성등 이 프로그램은 질책받아야 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가장 비난받아야 할 부분은 방송의 본질을 망각한채 제작됐다는 점이다.바로 내용의 「조작」이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무대는 전교생의 80%가 외지 학생인 관동대였다.자취촌의 가게에서 같이 장을 보고 다세대 주택으로 함께 들어가는 남녀 대학생의 모습들이 비쳐졌고 이어 실제로 지난 해 11월부터 동거해 왔다는 남녀 대학생의 얼굴을 특수 영상처리해 인터뷰했다. 관동대 학생회측에 따르면 이들은 실제로 동거하지도 않고 있으며 더구나 여학생은 제작진이 데려온 인물이라는 주장이다. 사실과 다른 내용을 꾸며 불특정 다수에게 명예를 크게 훼손시킨 점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학생들의 주장대로 내용 일부가 「조작」된 것이 사실이라면 담당 연출자뿐 아니라 그런 내용이 방송되도록 방치한 KBS측도 마땅히 책임을 져야한다. 공영방송임에도 연출자가 시청률을 지나치게 의식,선정적인 프로를 만들도록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첫째 잘못이고 자체 심의기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끼워맞춘것이 눈에 보이는 내용을 거르지 않고 그대로 내보낸 점도 묵과할수 없다.KBS는 방송의 생명인 신뢰도를 땅에 떨어뜨리고 시청자를 배신한 셈이다. 방송은 언제나 사려깊고 신중한 자세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물론 다른 방송사도 마찬가지다.
  • 비내리는 영동교/공륜서 표절판정

    가수 주현미의 히트가요 「비내리는 영동교」(남국인작곡)가 공연윤리위원회로부터 발표된지 9년만에 표절판정을 받았다. 공륜은 지난 24일 「비내리는 영동교」가 정풍송씨 작곡으로 71년 발표된 남미랑의 노래 「조각배」와 83년 김연자가 부른 「망각」을 표절한 노래라고 판정하고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다. 지난 85년 발표된 「비내리는 영동교」가 표절곡이란 사실은 정풍송씨가 최근 「조각배」를 리바이벌하기 위해 공륜에 심의신청을 했으나 「비내리는…」를 본떴다는 이유로 두 차례나 반려되자 다시 심의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 아동문학계의 대가들/손춘익 아동문학가(굄돌)

    아동문학가 마해송 선생.그가 쓴 「바위나라와 아기별」(1923년)은 이 땅 최초의 창작동화로 일제하는 물론 현금에 이르도록 어린이들의 심금을 울려 주는 동화가운데 하나이다.아마 지금 사회 각계각층의 원로·중진들만 하더라도 망각해버렸는지는 모르지만 어린 시절은 분명 그 동화의 한 애독자가 아니었을까.헐벗고 굶주린,좌절과 절망의 늪,피란지 대구에서도 마해송 선생은 어린이날을 기념하고 어린새싹들의 미래를 축복해마지 않았으며 또한 황량한 6·25의 폐허를 딛고 「어린이헌장」을 제정하고 끊임없이 어린이운동을 실천하였다.겸허와 성실로 일관된 그의 일생은 애오라지 이땅의 어린이와 아동문학을 위해 바친 것이었다.식민지 청년인 그가 24세때 일본 굴지의 종합월간지 문예춘추의 편집장을 지낸 것이나 혹은 한때 일본문화계에서 누린 명성도 어쩌면 그가 전생애에 걸쳐 꼬장꼬장하게 걸어온 그길의 추임새에 지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비록 고인이 되고 말았지만 이주홍 선생과 이원수 선생은 명실상부한 아동문학계의 쌍벽이었다.1920년대부터 두 분이 한결같이 동시,동화,소년소설,동극 등 아동문학 전반에 걸쳐 활발한 창작활동을 지속해 온 것만 해도 그렇거니와 그보다도 그들의 문학에 일관된 저항정신과 서민의식이야말로 함부로 넘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물론 작품성향이나 작가적 개성은 확연한 차이가 드러나는 것이 사실이지만.그러나 그들의 문학정신은 항상 야성을 잃지 않았으며,그러므로 이 땅의 삶에 깊이 뿌리내린 많은 아동문학 작품들을 남기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한국아동문학계는 혹독했던 지난 시절보다도 오히려 더 큰 시련과 좌절에 부딪쳐 있는지도 모른다.불신주의,혹은 상업주의의 팽창,그에 편승한 문화계의 독주와 편향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가 있을까? 어두운 밤에 촛불을 켜듯,일찍이 아동문학에 초석을 놓은 대가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것은 어떨까? 당대의 위기와 절망에 맞서 그들은 과연 어떻게 올곧은 길을 걸어 올 수가 있었을까? 문득 이원수 선생의 좌우명이 떠오른다.「풍우에 시달림을 슬퍼할 초목이 있으랴.나도 그런 초목이고 싶다」
  • 세계화의 의미/최혜성 통일원 상임연구위원(굄돌)

    국제화 시대가 되었다고 한다.그런데 국제화라는 말은 세계적 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이 시대의 흐름을 언표하는데 적절치 않다.세계화(Gloalization)라는 표현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국제란 문자 그대로 국가와 국가간의 관계를 의미한다.거기에는 근대적 의미의 국가가 전제되어 있다° 오늘날 국가의 주권은 국가의 안팎에서 비국가적 행위주체들이 등장함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국가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기존의 국제질서도 달라지고 있다.세계질서는 세계전체와 지역,국가와 지방이 다양하게 연결되는 중층적 다핵구조로 변모하고 있다.국가 밖에서는 EU와 NAFTA와 같이 블록화가 진행되고 나아가서는 지구 자체를 하나의 단위로 묶는 지구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국가 안에서는 중앙의 힘이 분산되는 가운데 지방화 추세가 강화되어가고 있다. 이제 국가만이 인간의 삶을 포괄하는 유일한 단위가 되지 못한다.정보통신을 중심으로 하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지구 전체를 하나의 생활단위로 통합하고 망각되었던 지방을 인간의 삶이 뿌리내릴 터전으로 만들어가고있다. 자본과 물자,정보와 사람이 국경 너머로 흘러나가고 흘러들어오고 있다.경제는 이미 국민경제의 틀을 벗어나서 하나의 수요,하나의 공급,하나의 시장으로 이루어지는 세계경제로 통합되어가고 있다.환경오염이 국경을 넘어 확산되면서 전인류의 생존이 걸린 환경문제는 전지구적 차원의 규범을 요구하게 되었다. 세계화란 단순한 지리적 공간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상호연관성이 심화되는 것을 말한다.서로 영향주고 받으며 상호의존하고 상호침투 하는 것이 오늘의 세계다.세계의 이러한 흐름은 탈중심화 방향으로 가고 있다.그것은 중심·주변의 종속관계로 특징되었던 지금까지의 국제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다.NAFTA결성을 계기로 미국은 스스로 세계의 중심이기를 포기했다.더이상 어디가 중심이고 어디가 주변인지 판별하기 어려운 지구촌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그동안 소외되었던 주변이 세계를 알고 세계가 그 지역을 알 수 있는 통로가 열리는 것이 바로 세계화다.그런 의미에서 세계화를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고 하기 보다는 글로컬라이제션(Glocalization)이라고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할지 모르겠다.
  •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쓰랴/양해영(서울광장)

    프랑스 파리의 웬만한 식당에서는 예약없인 점심한끼 먹을수 없는 것이 상식이다.예약문화가 철저할뿐더러 점심시간만 두어시간씩 걸리는 사회관습에서는 당연한 철칙처럼 되어 있다. 그러나 근래들어 하나의 예외가 생겼다고 한다.한국인만큼은 예약없이도 식사가 가능할 뿐 아니라 오히려 환대를 받는다는 것이다.한국인 관광객들은 점심시간이 30분정도면 족하고 이런 정도의 시간이라면 다른 예약손님이 오기도 전에 막간을 이용,충분히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어느정도 체류한 외국인들은 「빨리,빨리」라는 말을 금방 터득한다.이말의 의미를 이해못하는 외국인이라면 서울의 생활에 적응키가 어려운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도처에서 분출되고 있는 온갖 문제의 진원지는 바로 이같은 서두름에 있지않나 여겨진다.무슨 문제만 터지면 즉답이 나와야 너나할것 없이 직성이 풀린다.과거 우리는 개발년대를 지나오면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같은 의식이 몸에 밴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지금의 문제들은 속결도 어렵거니와 더많은 후유증만을 남기고 있다.속답이 나올수록 상황의 개선보다는 사태가 미궁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최근의 낙동강식수오염사건을 보자.문제의 핵심이 구명되지도 않은 상황속에서 즉각적인 대응책이 쏟아졌다.몇년전 페놀사건때와 단 한치도 다를바 없다. 요즘 특이한 스타일로 항간에 화제를 뿌렸던 정재석부총리의 경우는 어떤가.취임과 동시에 터져나온 제일성이 공공요금등의 가격현실화였다.그의 의기양양한 제일성은 단 며칠만에 사그러들었다.즉각적으로 물가들이 춤을 추고 기승을 부리자 곧이어 나온 것은 물가안정대책이었다. 공공요금의 인상을 최소화하고 30개 주요 생활필수품의 가격을 4%이내에서 안정시키겠다고 했다. 작년12월 우루과이라운드(UR)가 타결되면서 국내농업의 장래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UR타결 바로 다음날 농업대책이 나왔다. 최근에는 이를 다시 정리해서 새로운 대책을 내놓았다.다음날 여당까지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자 정부는 지금 이를 수정보완하기에 바쁘다.일본이 UR관련 농업종합대책을 금년 여름까지 만든다는 것과 대조적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구포열차사고,아시아나항공기추락,서해훼리호 침몰등 잇따른 사건사고도 그렇다.얼마나 많은 사고예방대책이 쏟아져 나왔던가를 생각해보자. 지금은 그와 유사한 사건사고들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낙동강 물에서 또다시 오염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 대책들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이 아닐수 없다.작년 신정부가 들어서고 한달이 채 못돼 신경제1백일 계획과 5개년 계획이 나왔다. 1백일 경제계획은 이미 실패로 끝났다.5개년 계획도 그후에 일어난 금융실명제의 실시나 우루과이 라운드의 영향등 갑작스런 변수로 기능을 제대로 하고있다고 볼수가 없게끔 되어 있다. 과거에 자료준비를 해왔다고 하지만 조급히 만든 계획이 성공을 거둔다면 그 자체가 요행일 뿐이다. 좀더 멀리보면 신도시 아파트나 행주대교등 교량의 붕괴가 있었다.감리와 준공검사를 어떻게 강화하고 책임을 물리고…역시 즉답은 나왔지만,그러면 지금은 부실공사가 사라졌는가. 적어도 경제팀을총괄하는 부총리 쯤이라면 현실화 발언뒤에 오는 문제정도는 예상했을 것이고 최소한 그 후유증을 여하히 처리할 것인가는 계산이 서 있음직한데 지금보면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농촌특별세를 하나 신설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 것인가도 생각지 않았다면 대단히 서글픈 일이 아닐수 없다. 지금 국제화라는 말이 국가의 제일주제가 되어있다.갖가지 방안중에 영어조기교육이 포함되어 있다.막상 실시하려다 보니 국민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칠 교사가 없다는 것이다. 서둘다 보니 모양만 갖추고 만사가 해결된 양한다. 그 모양새도 매끄럽지 못하다.초가삼간하나 짓더라도 구상하고 설계하는 시간은 필요하다.이것이 안되니 대책은 있어도 문제의 본질은 그대로다.시간이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의식이 남아 있는한 국제화는 한걸음도 나갈수 없다.국민의 망각만 믿는 해결책은 국민의 신뢰도만 떨어뜨릴 뿐이다.아무리 급해도 서두르지 않을 일이 있다.지금 우리는 그것을 구분하는 일을 해야 한다.바늘허리에 실매어 못쓴다고 하지 않았는가.
  • 공인에겐 무한책임이 있다(사설)

    김종휘씨의 미국망명신청 소식은 우리를 분노케 한다.그가 누구인데 감히 망명까지 기도할 수 있단 말인가.그는 자신이 6공정부때 권부의 핵심인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보필해 외교 안보 국방을 총괄해온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었다는 사실을 한시도 망각해서는 안될 사람이다.오직 형사소추를 피하기 위한 보신수단으로 조국을 등진다면 그런 행동은 누구로부터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율곡비리사건과 관련,법의 추적을 받고 있는 그가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은 그의 파렴치한 성품을 입증할 뿐이다.비이 불정을 저지른 피응당사자가 법망이 압축돼오고 있음을 눈치채고 국외로 도망친 것도 문제인데 정치적 망명 수단까지 동원,국가를 배반한다는 것은 일반국민도 용서하기 힘든 일일 것이다.항차 그는 한때 국가 지도급 인사였다.그는 바로 엊그제까지 전직대통령의 신임을 한몸에 받아온 사람이 아니던가. 망명기도 이전에 어떤 목적의 출국이었든 귀국해 정정당당하게 밝힐 것은 밝히고 책임질 것은 떳떳하게 책임져야 한다는게 우리의 견해이다.그는 개인의 비리뿐 아니라 정치 경제 안보상의 구조적 의혹에도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다. 이른바 망명이란 독재정권이나 다른 민족으로부터 부당한 정치적 탄압내지 위협을 받을 경우 택하는 마지막 수단으로서만 설득력을 지니는 것이다.지금은 30여년에 걸친 억압통치가 말끔히 청산된 문민정부의 정통성을 보장받고 있는 시대다.그뿐 아니라 그는 과거의 비리에 연루된 심판을 받을 당사자인 것이다.그가 국민의 녹을 먹은 공직자였다면 망명의 길을 모색할게 아니라 지난해말 자신의 모친상때 의연히 귀국했어야 했다는게 그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율곡비리와 관련된 혐의의 김씨가 미이민국에 영주권을 신청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 사건은 자칫 한미간에 새로운 정치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이 문제를 푸는 길은 전적으로 김씨에게 달려 있다.김씨는 망명신청을 포기하고 즉각 귀국길을 택해 공인의 무한책임자세를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그리고 미당국은 김씨의 영주권신청이 어떠한 이유의 망명요건에도해당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이를 수락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정부도 외교적 해결의 길을 적극 찾아야 할것이다.한미양국간에 범인인도협약이 체결되지 않았지만 미측에 영주권거부요청과 함께 인터폴에 의뢰하는 것등도 검토해주기 바란다.제2의 김씨사태 방지를 위해 해외도피중인 나머지 인사들에 대한 귀국문제에도 관심을 쏟아야 할것이다.
  • 정호승시인의 첫 동화집 「에밀레종의 슬픔」(이작가 이작품)

    ◎슬픈 에밀레종 전설을 「밝은 동화」로/“아동문학은 별개 장르아닌 문인 모두의 몫”/종제작때 어린딸 아닌 베게 넣어/슬픈얘기를 기쁨의 상태로 전환 시인 정호승씨(44)가 지난해 1월 첫 장편소설 「서울에는 바다가 없다」를 낸지 1년만에 첫 동화집 「에밀레종의 슬픔」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에밀레종…」은 정씨가 어릴적 경주에서의 체험과 에밀레종에 얽힌 이야기를 토대로 엮은 장편 창작동화. 일간지 신춘문예공모에서 동시·시·단편소설에 당선,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으면서도 「가장 치중하는 장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선뜻 『저는 시인입니다』라고 말하는 정씨는 동화집 「에밀레종…」을 쓰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 『시인이나 작가들은 흔히 아동문학을 별개의 한 장르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은게 사실입니다.그러나 시인 작가들이 일생을 두고 볼때 꼭 자기몫의 동화를 쓰지 않으면 안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아동문학은 아동문학 작가들만의 몫이 아니며 결코 별개의 장르가 될 수 없다는 말이지요』 동시로 문학세계에첫 발을 디뎠으나 바쁜 활동으로 아동문학을 떠나있었지만 마음 한구석엔 동시 동화에 대한 향수가 컸다는 정씨다. 동화가 순수와 인간을 보는 따뜻함의 영역이라고 할때 어찌보면 그의 지금까지의 문학활동은 동화속에서 그의 몫을 찾기위한 부분이었을수도 있다. 동화 「에밀레종…」은 정씨가 어릴적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경주에서 본 에밀레종에 대한 지울 수 없는 인상과 그곳에서 만난 노인이 들려준 이야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정씨가 어릴적 경주 구박물관 종각에 있던 에밀레종속에서 목격한 수많은 낙서가 에밀레종의 유구한 역사라고 할때 『일본인이 에밀레종을 일본으로 밀반출하려고 동해안으로 옮겨놓았었다』는 한 노인의 말은 그대로 에밀레종의 험난한 운명으로 풀이된다. 일제하 영희라는 한 소녀의 가족을 중심으로 자국에 밀반출하려는 일본인에 의해 동해안에 버려진 에밀레종이 마을사람들과 영희가족들의 노력으로 다시 경주로 되돌려지게 된다는 단순한 줄거리지만 에밀레종에 얽힌 비극적인 전설을 「기쁨의 상태」로 전환시키고 있는점이 이 동화의 특징이다. 『조직적인 삶의 측면에서 볼때 일본은 우리보다 나은게 사실입니다.그러나 그런 면과 달리 한국은 일본에 의한 역사적 희생자임이 엄연할때 그들을 용서는 하되 잊을 수는 없는 것이지요』 반일이나 극일감정과는 또다른 차원에서 「과거사에 대한 망각은 위험하다」는 교육적 측면이 「에밀레종…」의 한 부분이다.그리고 종제작을 온전하게 마무리짓기 위해 어린 딸을 끓는 물 속에 집어넣었다는 비극적인 전설을 어린 딸대신 딸의 베개를 던져넣었다는 이야기로 전환해 동화다운 밝음의 철학을 담고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이 비극적인 삶의 연속인데 동화마저도 비극으로 그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지난 연말 제야부터 종의 보호차원에서 본래의 에밀레종 소리를 들을 수 없게된 현실을 몹시 안타까워하는 정씨는 『그래도 동화속의 에밀레종만큼이나 에밀레종은 기억해야 할 부분이 많은 「상징물」』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 북한인권 거론 당연하다(사설)

    그동안 우리는 8차례의 총리급회담을 비롯,북한과 빈번한 대화및 협상을 해왔다.그러면서 느껴온 공통된 불만은 대화자세의 급회담을 비롯,북한과 빈번한 대화및 협상을 해왔다.그러면서 느껴온 공통된 불만은 대화자세의 투치. 대화를 하는 사실자체만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했으며 따라서 가능한한 남북대화를 성사시키고 깨뜨리지 않겠다는 의도가 작용한 결과였다.예측불허의 변화무쌍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배려했던 것이다.최근엔 유리한 입장의 우리가 같은 민족의 차원에서 관대해야 한다는 감상적 민족주의감정도 가세되었다. 신임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5일의 기자간담회에서 인권문제를 비롯해 이제부턴 북한에 대해 할말은 해야겠다고 밝힌 것은 그러한 대북자세의 청산과 변화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발언이 아닐수 없다. 그밖에도 그는 전임자와는 다른 중요 발언들을 많이 했다.「앞으로의 남북대화는 만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이 목적이어야 한다」면서 「우리원칙에 맞지 않는다면 북한이 대화를 제의해도 무조건 응하진않을것」이라는 변화의 발언을 했다.「그동안 대화가 단절될까봐 북한이 반발하는 대목에 대한 언급은 피해왔으나 이젠 북한에 아픈 말도 해야할 시점이며 북한도 자유와 인간존중및 복지등 세계적인 보편적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때늦은 감마저 있는 당연한 원칙의 강조다.대통령도 연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역시 회담을 위한 회담은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우리는 북한의 인권등에 대해 해야할 말도 삼가면서 대화를 위한 대화내지 「대화의 구걸」같은 대화를 너무많이 해오지 않았는가.결과적으로 북한의 대화버릇만 버려놓았지 성과는 별로 없다는 생각을 한다.그런 대화를 통해 이룩한 합의가 간단히 휴지화하는 것도 우리는 보아왔다. 인권문제 말고도 우리는 북한에 대해 하지못한 할말이 많다.대화의 궁극목표는 민족 공존·공영의 평화통일 달성에 있다.우리가 원하는 공존·공영과 통일은 시대역행의 적화나 자유왕래도 안되는 연방제통일같은 것이 아니라 자유와 인권등 보편적가치가 존중되는 공존·공영및 민주평화통일인 것이다.이점 북한에 정확히 말해줘야 한다. 그러한 궁극적 목표에서 벗어난 대화는 필요가 없다.이부총리는 「북한도 세계사의 흐름에 동참해야 남북화해와 공존·공영이 가능하다」며 「자유와 복리및 인간존중이 모든 민족구성원에게 보장되는 통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핵문제가 타결되면 남북대화도 본격화될 것이다.융통성은 있어야겠지만 그러한 대원칙이 망각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 산소같은 신용/안공혁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굄돌)

    수사적인 정의를 내리기 좋아하는 학자들은 신용을 일컬어 「장래의 어느 시점에서 그 대가를 지불할 것을 약속하고 현재의 경제적 가치를 획득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곤 한다. 신용의 영문표기인 「Credit」가 단지 「민는다」라는 뜻의 라틴어 「Credre」에서 유래된 것을 생각하면 쉽고 가깝게 느껴지는 말을 굳이 어렵고 거리감을 주는 수사로 꾸며놓은 이들의 행위가 부질없는 도로는 아니었는가 싶다. 본래의 참뜻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라도 신용이 은행과 같은 공공 금융기관이 부여하는 공신력의 산물만을 지칭하는 말로 인식되지 말았으면 한다.말그대로 사람들 서로간의 순수한 믿음을 나타내는 본질적 덕목의 하나로서 경제활동에서는 물론 생활환경 곳곳의 저변으로 마치 산소와 같이 융화되어 충만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류의 역사를 거슬러 더듬어 보더라도,이미 고대원시사회에서부터 곡식,가축 등의 물물교환형태로 상호신뢰에 기초한 거래가 시작되었고,이는 수세기후 상품·용역의 교환과 소비시장의 확대에 따른 교환매체의 불가피한 필요와 더불어 신용거래의 초기형태로 발전되었다. 세계최고의 함무라비법전에는 「채무불이행시 상인은 보증인중 1인을 압류할 수 있다」는 인적보증,우리나라의 삼국사기,해동역사에는 삼국시대 이전의 사인간 대차관습등 신용거래에 관한 사실들이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장구한 세월동안 인류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진화해 온 신용제도는 오늘날 미국·유럽등 선진제국의 경제적 번영을 가져온 밑거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신용에서 소비자신용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로 인류가 생존을 영위하고 미래의 진보를 추구함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가치와 효용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무한하다는 이유때문에 평소에 그 중요성이 망각되고 있는 산소와 같이,필요하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는 크나큰 착각속에서 신용을 소홀히 여기며 살아가는 우인들이 적지않아 안타깝다.인간의 무관심과 방치에 따른 대기오염으로 산소의 훼손이 심화되고 있듯이 신용의 질도 날로 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그나마 산소의 양은 거의 무한하기라도 하지만,신용은 너무나 유한한 희소재이지 않은가.
  • 「UR 여진」 주목해야 한다/양해영(데스크시각)

    개각문제에 관심이 쏠려 있는 탓인지,아니면 망각할수 있는 시간의 흐름탓인지는 모르되 쌀시장개방문제가 일단 뜨거운 논의의 대상에서는 비켜나고 있다. 지난 2주여동안 전국을 달구었던 논의의 열도나 쌀개방수용선언 바로 다음날 온갖 농업대책이 쏟아져 나온 것과 너무나 대조되어 오히려 지금의 정적이 쑥스럽게까지 느껴진다. 여론의 비등과 식음을 흔히 냄비에 비유하지만 너무하지 않나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이대로 가다가는 한두달 지난후에는 쌀개방의 쌀자 한톨도 나오지 않을 것같다. ○「냄비대응」 더 심각 언제까지나 쌀논의만 계속해야 할 처지가 아님은 분명하나 그동안 쏟아져 나온 UR타결에 따른 쌀논의에 대한 오류나 방향감각의 상실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같다. 첫째는 쌀시장개방과 관련된 미국의 통상압력이 UR종결과 함께 끝난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예컨대 2004년까지는 단계별로 최소시장접근이 이뤄지고 그 후는 관세화를 하면 쌀개방에 따른 추가적인 쌀시장개방압력은 없는 것처럼 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천만의말씀이다.이는 우리의 희망일뿐 미국의 최종목표가 아니다. 5년전에 시장이 개방된 담배나 쿼터제에 의해 수입되는 쇠고기의 예에서 그 이유가 찾아진다.담배시장 문호가 일단 열려지자 미국은 담배수입업자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간여나 내고장담배사주기 운동,담배소매상의 간판규격,심지어는 광고에까지 통상압력을 행사해왔고 아직도 그런 압력은 계속되고 있다.쇠고기수입쿼터제 실시하에서도 동시구매입찰 형식의 자유구매의 실시나 확대를 끈질기게 요구,이의 수용을 불가피하게한 경험을 갖고 있다. ○미압력 계속될듯 정부는 쌀의 경우 최소시장접근 물량을 수입에서부터 이의 처리에 이르는 전과정을 직접 개입,수입에 의한 영향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과거의 경험치로 보면 미국은 어떤 형태로든 정부의 개입여지를 축소시키는 압력을 가중할 것이다. 수입업자의 지정,수입쌀의 용도규제의 철폐는 물론 심지어는 쌀가게에 대한 칼로스 광고간판 허용 등도 요구해올지 모른다. 제2의 쌀시장통상압력이다. 두번째로 쌀개방과 관련한 정부의 졸속대책이다.쌀개방영향을 최소화하는 수단은 그동안 논의한대로 쌀의 경쟁력 강화임에 틀림없다.쌀의 경쟁력은 한마디로 수입쌀과 국내산 쌀과의 가격관계다.국제쌀값은 비싸지고 국내 쌀값은 낮아져야 경쟁관계가 성립된다.그러나 과거 5년간 국내 쌀값은 35%이상 상승한 반면 미국쌀을 대표한 칼로스 가격은 변동이 없다.칼로스의 수출이 증대될수록 재배면적도 따라서 증가한다는 전제에서 보면 오히려 칼로스 가격은 장기적으로 상승요인보다 하락요인이 더 크다. 반면 노동력의 부족,인건비의 계속적인 상승추세,농지의 타용전환에 따른 지대의 상승 등으로 국내 쌀값은 상승요인이 훨씬크다.UR이후 농업대책은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다. 셋째로 우루과이라운드의 효과분석이 지나치게 선진국논리를 수용하거나 자의적이다.농산물은 그렇더라도 공산품 수출은 늘어나 수출증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과연 그럴까.관세가 인하된다고 해서 그 자체로 수요가 증대될 것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더군다나 증대되는 수요중 우리가 차지할 몫에 대한 전제가 배제되어 있다.경쟁력이 없어 팔리지도 않는데 어떻게 우리의 몫이 될수 있다는 것인가. ○수출증대 낙관 위험 지진뒤의 여진이 더 위력적일 때가 많다.우루과이라운드가 바로 그 경우다. 격앙되거나 흥분된 기분풀이로 UR에 대처해서는 안된다.차분히 가라앉히고 닥쳐올 UR여진에 대비해야 허둥대는 모습을 더이상 보이지 않을 것이다.
  • 올해의 「역사적 변혁」 잊지말자/홍기삼(정경문화포럼)

    ◎부패 척결·재산공개로 새시대 개막/과거청산방식 「공정성」엔 아쉬움 이 해도 저물고 있다.다사다난이니 격변과 격동이니 하는 정도의 표현으로 1993년을 어물어물 마무리하기에는 너무 벅찬 것으로 생각된다.쉽게 흥분하고 쉽게 망각하는 우리 민족이라 하더라도 이 해를 보내면서 다음과 같은 세가지 사실은 쉽게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첫째 군부통치 삼십수년이 마침내 종결되었다는 사실이다.경제불황,실명제,UR,APEC,IAEA 같은 국내·외 정황이 아무리 급박하다 하더라도 금년에 우리 민족이 체험한 이 어마어마한 역사적 변혁을 망각해선 안된다. 둘째 사회적 모순과 부조리,극에 달한 도덕적 파탄과 전면적인 부패가 산지사방에서 터져나왔다는 점이다.공직자들의 재산공개에서 그런것이 확인되었고,바다 육지 하늘에서 일어난 대형사고에서도 확인되었으며 뇌물에 중독된 공직자들의 의도적 태업에서도 그러한 증상은 곳곳에서 확인되었다.그 결과 전사회 전국토가 위험천만한 사고가능지역이 되고 말았다. 셋째 현정부는 공정성과 정직성을 의심하게하는 여러 증상을 드러냈다는 점이다.예컨대 이원조사건과 그밖에 사건에서 보여준 사법권행사 방식에서는 공정성이 의심되었고 UR대처방식에서는 정부전체의 정직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 해에 일어난 크고 작은 일이 어디 이뿐이겠는가.실로 무수한 일들이 이 좁은 땅 안팎에서 일어났고 많은 일들이 우리들의 마음에 그림자를 남긴채 사라져갔다.그러나 위의 세가지 일은 단순한 하나의 사건이 아니다.그것은 앞으로 상당기간 우리들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일들이며 그만큼 중요한 우리사회 전체의 지속적 문제들이기도 하다.그렇기 때문에 또다른 일들에 밀려 이런것이 은폐되거나,망각해선 안되는 것이다. 6공의 전적인 지원과 엄호아래 탄생한 현정부가 출범할 때만 하더라도 문민정부라는 말은 단지 술수에 능한 정치집단의 순진한 정치적 수사쯤으로 가볍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그것은 정치적 수사 이상의 것임을 서서히 알게하였다.한마디로 그것은 경이였다.충격이었다.그리고 오랫동안 환멸과 절망만을 안겨주던 정치집단에 대해 희망을 갖게 하였다.그 정도가 아니었다.삼십수년간 지속된 한국인들의 터널속의 삶이 그치고 마침내 동굴 밖으로 빠녀나왔다는 느낌을 갖게하였다.청와대주변이 개방되고 음산한 안가가 헐려나가고 부정부패의 관련자들이 투옥되고 재산공개가 이루어지고 청와대가 기업인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지 않는다는 공개적 발언이 새 시대를 열어가기 시작했다. 동굴과 병영으로 근성되었던 과거 한국사회는 60만명이 넘는다는 중앙정보부 요원이나 각종 수사기관원들에 의해 제압당한 시대였다.심지어는 강의실에서 강의된 내용이 밀고되거나 교수가 집에서 학생들과 나눈 대화가 밀고되기도 하였다.남산과 서빙고동에 끌려가본 경험은 많은 한국인들이 악몽처럼 아직도 가슴에 묻고 있을 것이며 조정관이라는 자들이 함부로 남의 직장을 제집처럼 드나들거나 상주하며 온갖 위협과 협박을 가하던 그 곤혹스런 경험도 쉽게 잊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다방에서나 택시 안에서 무심코 던진 말때문에 스스로 불안하여 주변을 두리번거렸던 그 무수한 날들에 대한 기억과 귓속말을 하면서도 불안하기만 했던 쓰라린 기억,수치스런 삶의 기억도 함부로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그 모든 것은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병영의 요소를 제거한 현 정부의 업적이다.현 정부는 그런점에서 역사의 대전환을 만들어냈다.그점은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또다른 통치능력에서는 곧 한계를 드러냈다.너무 오랫동안 누적된 것이기는 하지만 총제적 부패구조를 제거하는데 실패했다는 것이 현재의 판단이다.다른것은 몰라도 사람의 목숨과 관련된 안전문제만은 눈감아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각종 건축물,지하철,교각,교통시설 등등은 말할것도 없고 불량음식물,불량LPG 폭발사고,대형 화재등은 현재 계속되고 있거나 예비된 재앙이다.도대체 썩지않고 멀쩡한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또한 과거청산 방식에서 너무 공정하지 못하여 국가의 기강을 바로 세우지 못했다.현 정권과 가까운 각계의 사람들은 별 이상한 논리로 구제받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추상같이 처벌되었다.게다가 UR협상문제에서 나타난 것처럼 지도자적정직성은 전면적으로 의심할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이 모든 것은 현 정권이 물러간 뒤에 객관적으로 분명히 밝혀지겠지만 다가오는 새해에 우리 국민이 당장 겪어야 할 문제이며 또 너무 절박한 과제들이다.인정할것은 인정하고 비판할것은 비판하는 시민일때,마침내 이성적 시민사회로 성장할수 있을 것이다.
  • 독안개는 안개와 다르다(박갑천칼럼)

    지난달 이승을 하직해간 김광균시인이 몇해전 펴낸 시집(추풍귀우) 가운데 「안개의 노래」가 있다.『내 가는곳 어디나 비정의 안개 서리어 있다/안개속엔/지나온 산하가 잠기어 있고/황폐한 사구에서 바람소리도 들리어온다…』고 읊어나간다.이 시는『차라리 이름없는 새들과 함께/바람부는 벼랑에 누워/망각의 안개속에 잠기어갈까』면서 끝맺는다.노령의 애수가 가슴을 파고드는 시이다. 그런 「비정의 안개」아닌 자연현상으로서의 아침 안개는 그날의 맑은 날씨를 예보해 준다.그래서 『아침안개가 중대가리 깬다』는 속담도 생겨났다.아침에 안개낀 날은 배코친 스님의 머리를 깰 정도로 강한 햇볕이 쬘거란 뜻이다.안개는 태양을 두려워한다.태양이 솟아오르면 슬슬 걷혀가지 않던가. 그렇다해도 장해란 사람이 일으킨다던 안개는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았던것 아닐까.「후한서」(후한서:장해전)에 보이는 그 사람은 덕망 높은 학자이면서 도술도 좋아했던 듯하다.그는 능히 5리(이)에 걸치는 안개를 일으킬수 있었다고 한다.자신을 숨기고자 하면서 일으켰던것이고 보면 해뜨기 전에 일어나는 자연현상의 안개와는 다른 것이었으리라. 이같은 옛날의 안개는 인체에 해롭달것이 없었다.그러나 산업화시대의 도시주변 안개는 안개아닌 「앙개」로 되고 있다.흔히들 말하는 스모그가 그것이다.올겨울 들면서 유난히 안개끼는 날이 많다 싶은 서울의 경우도 점점 악성화 한다는 것이어서 걱정이다.아황산가스로 나타나는 것을 런던형,오존으로 나타나는 것을 로스앤젤레스형이라 부르는데 올겨울 서울의 것은 그 복합형이라는 것이다. 스모그현상이 인명피해를 낸지는 오래되었다.벨기에의 유즈계곡사건은 1930년에 있었으니 60여년전의 일이다.런던형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1952년 12월4일부터 9일에 걸쳐 일어났던 것을 꼽는다.그때의 사망자는 4천명이었다고 한다.10년후인 62년 12월3일부터 7일까지의 런던 스모그도 곧잘 입입에 오르내린다.하기야 런던은 예로부터서의 안개의 도시.찰스 디킨스의 작품 여기저기에도 석탄연기 섞인 런던거리는 나오지 않던가.광화학스모그의 본고장으로 말하여지는 LA의 경우 1년에 10∼20회 정도로 4시간쯤 계속된다고 한다. 기록적인 런던스모그는 두번다 12월초순에 일어났다.해수병등을 앓는 노년층에서 많은 사망자를 낸점에도 주목해야겠다.이러한 악성스모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폐암등 각종 질병에 걸리게 한다는데서 심각해진다.안개라고만 부르기 어려워진 독안개가 더 이상 안개속에 가리워져 있어서는 안된다.
  • 친절/임운길 천도교 선도사(굄돌)

    우리가 염원하는 살기좋은 새세상을 건설하려면 모든 사람이 서로서로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인간사회에 친절이 없으면 물없는 사막처럼 냉정한 사회가 되고 만다.친절없는 사회를 어찌 인간사회라고 할 수 있겠는가. 지금 우리 사회에는 점점 친절이 사라져 가고 있다.이러다가는 동방예의지국은 고사하고 세계에서 제일 불친절한 나라가 될 것 같다.복잡한 산업사회에서 물질적인 이익추구에 현혹되어 그만 천심을 상실하게 되고 친절을 망각하게 되었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고 많은 사람과 더불어 사회생활을 해야한다. 특히 도시에서는 수없이 많은 사람과 대해야 한다.사람사람이 서로 상대방에게 친절을 베풀면 서로가 기분이 상쾌해지고 사회가 명랑해질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많은 사람들의 대인관계가 원만치 못하고 불친절 하면 결코 건전한 발전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불친절한 분위기로 변해가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길을 물어보면 귀찮다는 표정으로 불쾌하게 대꾸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시장에서 사무실에서 직장에서 차안에서,어디서든지 불친절한 언행을 흔히 보고듣게 된다. 필자가 언젠가 택시를 탔을때 운전기사의 불친절한 말을 듣고 『기사님 이왕이면 친절을 베풉시다』라고 말을 하니까 『헌법에 친절하라는 조항이 없습니다』라고 엉뚱한 대답을 서슴없이 하여 말문이 막힌 일이 있다. 과거 우리나라를 침략했고 2차대전에 패망했던 일본이 빠른 시일내에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그 원동력은 그들의 자주성과 단결력과 특히 친절성(이중성격이란 말도 있지만)에 있다는 말이 있다. 천도교 2세교조 해월신사(최시형)께서는 「사람이 곧 한울이니 사람섬기기를 한울같이 하라」고 하시며 사인여천을 역설하시고 「집에 손님이 오거든 한울님이 강림하셨다 말하라」고 하신바 있다.청주 서택순 집에서 며느리 베짜는 소리를 듣고 「며느리가 베를 짠다 말하지 말고 한울님이 베를 짠다고 말하라」하시었다.사람을 한울같이 생각하면 친절은 자연히 행하게 되리라 생각된다.친절운동이 온누리에 펼쳐지기를 바란다.
  • 자신을 아는 사람/임운길 천도교 선도사(굄돌)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는 한마디 말로 인류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다. 우리는 나 자신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여기에서 온갖 죄악과 불행이 싹트고 사회혼란이 야기되는 것이 아닐까? 인간만사가 마음가짐과 생활태도에 달려 있으니 만큼 항상 나 자신을 닦아야 하고 깨달아야 하고 자아완성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나 자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 본다. 첫째 나는 사람으로 태어나 살고 있다.세상만물 가운데 가장 신령하고 존귀한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사람으로서의 도리가 있다.가정과 사회의 일원으로서 국민으로서 참된 도리를 다하고 있는가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둘째 나는 한국사람으로 태어났다.우리나라는 단일민족국가로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으며 홍익인간의 높은 이념과 숭고한 이상과 인내천의 새로운 진리를 창명 하였다.앞으로 반드시 세계역사를 주도할 저력있는 민족임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하겠다. 셋째 나는 한울님을모신 존엄한 존재다.무형한 한울님이 유형화된 것이 인간이요,사람은 누구나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그러나 아직 한울님 모신줄을 모르고 배천역리 불순도덕 하는 사람이 많다. 한울님 모심을 깨닫고 정성 공경 믿음의 생활을 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과 무궁성을 알게 되고 차차 무한한 힘과 지혜를 받게 되리라 믿는다. 넷째 나는 성심신을 갖춘 존재다.육신만 알고 마음과 성품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자기의 뿌리를 모르는 셈이다.실상을 모르고 허상만을 생각함으로써 진정한 자기자신을 망각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하겠다. 다섯째 사람은 사명적 존재이다.사람은 쓸모 없이 내 던져진 물건이 아니라 한울님의 특별한 사명을 부여받고 태어난 존엄한 존재이다. 자기사명을 알고 사명완수를 위해 줄기차게 노력하는 것이 나 자신을 아는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PC통신 통해 국제 우의 다진다/한일 원로방 상호교류 활기

    ◎서울­도쿄학술회등서 모임활성화 논의/서신 교환하며 여가활용·소외감 덜기도 국내에서 PC통신을 활용하는 노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이웃 일본의 노인들과도 컴퓨터를 통해 학술행사 및 서신교환을 활발히 벌이는 등 한일원로방 교류가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한국PC통신 「하이텔원로방」과 일본의 「멜로네트」가 서로 연결된 것이 계기가 됐다. 두 나라 노인회원들끼리 나누는 전자편지는 주로 건강비결과 취미생활 등 정감어린 내용을 담고 있어 얼굴은 잘 모르지만 몇번 편지를 주고받다 보면 금방 친해진다. 특히 슬픈사연이 PC에 뜰때면 양국회원 모두가 안타까움과 격려의 편지를 써 보내 동병상련의 정을 나누기도 한다.며칠전 일본 가와사키시에 사는 멜로네트회원 나카무라씨(77)의 부인이 암으로 보름밖에 못산다는 내용이 PC통신망으로 전해지자 양국 회원들로부터 위로와 착잡한 심정의 편지가 빗발쳤다.양국 원로방회원들은 이처럼 단순한 PC통신에만 그치지 않고 지난 5월 일본에서 친선과 PC통신 이용 활성화를 위한모임을 가진데 이어 3일 서울에서 다시 만나 「한일원로방 PC통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발전방향도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 일본의 멜로네트란 「멜로소사이어티(원숙사회)구상」의 일환으로 지난 85년부터 개설,현재 65세 이상 3천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원로방인 「시니어네트」와도 연결해 국제교류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이들은 PC를 통해 학습과 고용,의료·건강,생활정보 등을 교류함으로써 여가를 최대한 활용,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만년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경우 「원로방」이 60세 이상 정회원이 1백여명이고 이용자도 일부 지식층 원로들에 그치고 있는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3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일원로방 PC통신 심포지움(한일PC통신주최 한국통신정보산업연합회 서울신문후원)에서 일본의 원로방운영체제를 소개한 구리야마 에이지씨는 『PC가 단순한 손놀림과 두뇌활동으로 노인들의 치매(망각증세)현상을 없애는데 그치지 않고 회원 상호간 또는 국가간 폭넓은 정보교류를 통해 창조적인 삶을 영위토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임을 주선한 한국원로방 시솝 유경희정보산업표준원장은 『지금은 한일회원들이 영어로만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나 앞으로 통역시스템을 도입,더 많은 교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나아가 미국 시니어네트와도 연결,한­미­일 노인들의 정보교류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황 총리 국정현안에 강한 소신 피력(국무회의:21일)

    ◎개혁법안 처리위해 당정협조 강화 강조 21일 상오 열린 제50회 국무회의에서는 황인성국무총리가 최근의 각종 현안에 대해 강한 소신을 피력했다.이는 황총리가 앞으로 국정운영에 있어 과거보다 더 활기찬 모습을 보일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황총리는 이날 6개 현안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바를 밝히면서 각 부처의 협조를 당부. 황총리는 먼저 국토대청결문제에 언급,『오는 토요일 실시될 전국 일제 청소의 날 행사에 가급적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황총리는 이어 『올 정기국회에서 주요 개혁정책 관련법안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당정협조를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강조. 황총리는 이날 통과된 약사법개정안에 대해 『국회심의과정에서 정당한 여론수렴절차가 있으므로 약사·한의사측은 모두 적법절차에 따라 자신들의 주장을 펴야하며 학생본분을 망각한 수업거부등 집단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촉구. 황총리는 네번째로 전교조 복직교사문제와 관련,『때늦은 감은 있지만 전교조 가입교사들의 전교조탈퇴및 교단복귀는 대단히 다행스런 일』이라면서 『복직교사들이 2세를 위한 교육에 전념하게 교육계는 물론 모든 국민이 그들을 따뜻하게 감싸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황총리는 서해 여객선침몰사고에 대해 『공식모금을 않았는 데도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며 국민에 대한 감사를 표시. 마지막으로 황총리는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투기사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시하면서 『국제환경단체의 대응에 비한다면 우리 정부가 더욱 해결노력을 벌여야 한다는 국민들의 지적이 있다』면서 동해 어획물의 안전도확보및 핵투기재발방지를 위한 관계 부처의 확고한 대책마련을 거듭 당부. 일련의 강력한 황총리 지시와 관련,오린환공보처장관은 회의가 끝난뒤 『기록적인 당부말씀』이라면서 『상당히 적극적이고 정력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 ○…이에 앞서 의안처리시 다른 안건은 이견없이 통과됐으나 슬롯머신업소폐지를 골자로 한 사행행위규제법은 일부 참석자의 제동으로 처리가 유보. 이경식부총리는 『국제화·개방화시대에 관광객을위해 그러한 업소가 필요한 측면도 있는데 탈세등의 문제가 있다고 무조건 폐지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고 황총리를 비롯한 일부 장관들이 이부총리 견해에 동조. 비교적 많은 26건의 안건처리가 끝난뒤 한승주외무부장관과 김시중과기처장관이 러시아 핵폐기물투기사태에 대한 현황을 보고. 김과기처장관은 『러시아가 이미 투기한 핵물질이 우리 해안에 도착하려면 10∼15일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온누리호가 현장에 가서 핵물질 도착 1주일전 쯤에는 핵폐기물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자료를 보내올 것』이라고 설명. ◇법률안 ▲지방공무원법(개) ▲주민등록법(개) ▲소방법(개) ▲군인연금법(개) ▲사방사업법(개) ▲임대주택건설촉진법(개) ▲수도법(개) ▲한국수자원공사법(개) ▲약사법(개) ▲고용보험법(제) ▲직업안정및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제) ▲근로자파견사업의 적정한 운영및 파견근무자보호에 관한 법률(제) ▲산업재해보상보험법(개) ▲국가안전기획부법(개)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의 촉진및 시설주변지역의 지원에 관한 법률(제) ◇대통령령안 ▲전기통신공사업법시행령(개)
  • 책임행정구현의 교훈삼도록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의 책임을 물어 교통부장관과 해운항만청장이 경질되고 내각이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심기일전의 결의를 다짐했다.우리는 정부의 이러한 조치가 3백명 내외의 희생자를 낸 이번 사고수습의 마무리가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정말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실질적인 해결노력의 첫걸음이 되어야한다고 믿는다. 지난 8개월간 이런 대형사고로 희생된 인명은 4백여명을 넘는다.세차례의 사고 모두 안전소홀,적당주의,무사안일이 부른 원시적 인재였다.철도및 항공기 사고등 두차례 사고후에도 근본적인 대책은 나온게 없다. 우리사회의 후진성은 해항청뿐 아니라 사망한 선장을 지명수배한 검찰,성급한 오보를 밀고 나간 언론,인양된 사고선박을 침몰케한 대책본부 등 어느 한 분야만의 일이 아니다.민관의 총체적 낙후성과 전사회적 방만성이 위험수준에 이르렀다는 적신호다.이제 차분히 진단과 처방,실천에 국민 모두의 각성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점에서 정부가 민심수습차원의 상징적 개각카드대신 책임행정 구현의 문채 인사에서 접근한 것은 실질적인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행정의 몫에서부터 풀어가겠다는 당연한 선택이다.일부 다른 부처의 장관까지 경질대상으로 하는 것은 내각의 안정을 깨고 문제의 초점을 흐릴뿐 올바른 해결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통관계 행정의 새로운 책임자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철도 항공 해운 운영체계의 근원적 정비와 근본대책을 마련해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은 문제의 심각함에 비추어보면 지극히 작은 부분일 수밖에 없다.아무리 돈을 투자하고 사람을 갈아도 의식이 변하지 않으면 실효가 없다.먼저 행정이 달라져야 하고 언론이 함께 달라져야하고 그리고 국민 모두가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행정만해도 가장 큰 병폐가 언론이 다루지 않으면 흐지부지 잊어버리는 망각증이다.이번만큼은 보지않는 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을 떼지 않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이 아무리 안전을 강조해도 그때 뿐이 되고 만다.장관들이 기업체의 회장처럼 아예 일주일에 몇번씩은 현장으로 출근해봄직도 하다.선진국의 내실을 갖추려면 먼저 문제를 끝까지 잡고 늘어지는 치열함과 과학적 조직적 접근자세가 있어야 한다.채임행정이 바로 그런 것이다. 아울러 종합적 안목에서 모든 법규와 관행 의식의 선진화를 위한 특별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그중에서도 부끄러운 국민성으로까지 고착되고 있는 후진의식을 바꿔야 한다.관계장관의 문책은 공동체의 안전문제를 사회운영의 큰 우선순위로 끌어올려 정부와 사회의 모든 역량을 모으는 의식개혁 운동의 계기가 되어야 할줄로 안다.
  • 미국인 울리는 연극 「켄터키 서클」

    ◎“인디언여인 납치 아내로” 부끄러운 과거 조명 미국 2백년 역사의 실체를 리얼하게 조명한 한편의 연극이 요즘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켄터키 서클」이란 이름의 이 작품은 미국인의 왜곡된 역사의식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망각의 심리적·사회적 위험성을 신랄히 꼬집은 역사극이다.지난해 LA 케이퍼 포럼에서의 성공적인 공연으로 5개의 LA드라마 비평부문상을 휩쓴데 이어 올해 퓰리처상까지 수상하면서 미국인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공연시간 6시간 30분짜리 9막극으로 1백여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이 작품은 지난 9월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마친데 이어 이달 말부터는 뉴욕의 브로드웨이에 진출할 예정으로 있다.워싱턴 공연때는 매회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기록적인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래서 그런지 뉴욕공연이 가까워지면서 브로드웨이 주변에서는 극장주들이 「켄터키 서클」이 가져다 줄 「흥행선물」에 벌써부터 군침을 흘리고 있다. 작품의 무대는 1775년 켄터키주의 크림버랜드.­개척자로 정착한 로웬가문의 한 족장이 북아메리카 원주민 체르키족의 한 신부를 유괴해 불구자로 만든 뒤 자신의 아내로 만든다.그로부터 15년뒤 이 교활한 족장은 포로가 된 신부에게 그들의 구애시절에 대한 달콤한 기억들을 거짓으로 꾸며 들려준다.­「켄터키 서클」은 이처럼 개인적이고 역사적인 기억의 왜곡을 묘사하면서 전개된다. 그후 로웬가문은 체르키족에게 천연두균을 퍼뜨려 그들의 땅을 빼앗고는 그들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억지를 부린다.그러다가 로웬가문은 뜻하지 않게 부유한 땅주인 탈버츠가문과 땅문제로 불화를 겪게 된다.결국 이들의 반목과 불화가 또다른 왜곡의 씨앗인 1861년 남북전쟁의 배경이 된다는게 대강의 줄거리다. 작품의 구성이라야 개인적·역사적인 기억의 왜곡들이 시대적인 상황들과 맞물리면서 파생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엮어나간 것으로 비교적 단순하다고 할 수 있다.내용 또한 관객들에게 낭만적인 분위기나 통쾌한 기쁨을 선사하는 것도 아니다.오히려 개척시대부터 익숙해져온 미국인의 추한 얼굴을 계속 들춰냄으로써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철저한 역사인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가의 진지한 주제접근과 과거는 묻어두고 앞만 보고 달리는 미국인의 도피주의를 신랄히 꼬집음으로써 관객들에게 새로운 역사인식의 체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품은 역사가 어떻게 개인과 집단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재조명하려 했다는 점에서 종전의 다른 역사극들과 차원을 달리 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따라서 이달말 브로드웨에서의 「켄터키 서클」공연은 최근 침체에 빠져있는 미국 연극계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케 하는 동인이 될 것으로 연극평론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