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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산불 피해 나무 민가 덮칠라… 74㏊ 긴급 벌채

    강릉 산불 피해 나무 민가 덮칠라… 74㏊ 긴급 벌채

    강원 강릉에서 지난달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대규모 벌채 작업과 장마 전 응급 복구 작업이 시작된다. 강릉시는 17일 산불 지역의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34억여원을 들여 산주의 동의를 얻은 피해 지역 74㏊에 대해 벌채와 응급 복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산불 피해목이 쓰러져 민가를 덮칠 우려가 있는 주택과 도로변 등이 우선 벌채 대상이다. 농경지 등 산불 피해지 주변의 3㏊에 대해서는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 응급 복구를 시행하기로 하고 산주들의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주민들 생활권 주변부터 긴급 벌채를 한 뒤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생태계 복원과 산림피해 회복을 위해 피해목 벌채, 조림사업 및 사방공사 등을 할 계획이다. 지난달 발생한 옥계지역 산불의 피해 면적은 1455㏊로, 피해 금액은 93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산불 피해 지역에는 벌써 지반 약화로 인한 낙석 등 2차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토사와 나뭇가지 등이 도로변으로 쏟아져 내리고, 큰 낙석이 굴러떨어져 낙석 방지망이 망가지고 있다. 마을 안길 도로는 물론 백복령·정선 방면으로 향하는 지방도 주변에도 크고 작은 돌들이 도로 위로 흘러내리고 있다. 주민들은 산불로 훼손된 산림에서 토사와 낙석이 쏟아져 산사태가 우려되는 만큼 대책 마련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김영기 남양2리 이장은 “아직 불에 탄 나무들을 베어 내지도 않았는데 토사와 낙석 등이 쏟아지고 있어 주민들 걱정이 크다”며 “당장 최근 내린 비에도 흙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작은 낙석들로 도로들이 엉망이 되는 만큼 안전을 위한 긴급 복구 작업이 시급하다”고 했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한국정치, 삼국지를 넘어서라/북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한국정치, 삼국지를 넘어서라/북튜버

    소설 ‘삼국지’는 ‘뜨거운 상징’이다. 후한 말기를 다룬 영웅담으로 보이지만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사람과는 상대하지 마라’는 충고가 나올 만큼 개인의 처세술부터 국가전략의 시뮬레이션까지 세속사회 어디에도 적용될 만큼 범용성이 높다. 특히 말의 전쟁이 펼쳐지는 정치의 세계에서 인용 횟수는 부동의 1위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후보들은 ‘안방 장비’나 ‘도원결의 의형제’와 같은 비유를 써 가며 서로를 공격했다. 혼란과 고난의 무대에서 이전투구를 거쳐 승리를 거둔다는 플롯이 현실정치의 문법과 비슷해서일까. 어떻게 보면 지금의 한국 사회는 삼국지의 현실에 맞닿아 있다. 조조, 유비, 손권이 등장하는 3세기 전후 중국은 환경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도읍이 커지면서 산림이 파괴되고 악화되던 건조 기후는 심각한 에너지와 자원 고갈로 이어진다. 당시 나무는 지금의 석유와 철강을 합친 것만큼 중요한 자원인데 대규모 남벌로 사라지고 이상기후로 자랄 수 없게 되면서 의식주 생활의 붕괴를 가져왔다. 망가진 경제 여건으로 정착과 혼인이 어려워진 사람들은 유랑민 신세로 전락하고 부족한 자원을 둘러싼 내부적 갈등은 격화일로로 치닫게 된다. 여기에 국정을 책임진 집권층은 환관세력과 관료세력, 이른바 탁류(濁流)ㆍ청류(淸流)의 권력투쟁으로 날을 지새웠다. 이러는 사이에 토지겸병으로 민생을 잠식해 가는 호족세력을 견제하지 못하면서 결국 황건적의 난으로 제국은 분열과 몰락의 경로를 답습할 수밖에 없었다. 삼국지를 읽는 내내 이상기후, 에너지, 가족해체, 양극화, 정치의 위기와 같은 키워드가 떠오르는 것도 당연하지 싶다. 생존경쟁이 처절한 난세일수록 삼국지의 수요는 끊이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격변의 시대일수록 인간 공동체에 필요한 책은 무엇일까. 성석제 작가는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필수품으로서의 이야기는 가족, 사회, 국가의 지속과 확장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특정한 이야기의 독재 상태가 계속되면 새로운 이야기를 낳는 에너지가 소진되고 세상은 원래 그렇고 그렇다는 통속적인 타성만 굳게 할 위험이 크다. 삼국지를 인간관계의 바이블로만 읽고 적용하려는 독법이 대표적이다. 역사소설의 대목들을 처세술로 활용하려는 태도는 단순한 일반화의 잘못을 범할 수 있다. 게다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기본적으로 상호관계이지 이해관계가 아니다. 오로지 용인술의 관점에서 인간을 자원이나 이익의 대상으로만 본다면 인간은 개체로 고립돼 연대 대신 투쟁이 강조되고, 인간의 존엄성은 약화된다. 원로 정치학자 최명의 지적처럼 속임수를 써서라도 이기면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전시 상황을 그리는 삼국지에서 일상의 지혜를 길어내서는 곤란하다. 조조, 유비, 손권과 같은 최고 권력자들일수록 인면수심에 기회주의자이고 뻔뻔하다. 개인의 운수나 국가의 성쇠가 이미 결정돼 있으며 하늘은 자기 편이라며 선전선동에 능하다. 역사의 변화도 영웅의 개인적 결단 덕분이라고 소리를 높인다. 유감스럽지만 삼국지를 이렇게 읽고 싶은 에피고넨은 미성숙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누군가의 말씀이나 지시가 없으면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선거철을 맞아 ‘윤심’, ‘명심’, ‘박심’을 말하는 정치인이나 유권자는 삼국지를 정치적 미성년자의 시각으로 읽은 것이 분명하다. 사실 삼국지는 정말 매력적인 작품이다. 온갖 군상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심리와 행태를 맛볼 수 있다. 그럼에도 정치적 담론으로서의 삼국지는 이제 유효기간이 끝난 성싶다. 더이상 ‘하늘이 내린 사람’이니 ‘천운을 타고난 운명’과 같은 케케묵은 메시지를 안 보면 좋겠다. 50일도 채 남지 않은 올 지방선거부터는 삼국지를 대체하는 새롭고 생산적인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 슈, 도박치료센터 포착 “송두리째 망가져”

    슈, 도박치료센터 포착 “송두리째 망가져”

    그룹 S.E.S. 멤버 슈(본명 유수영·41)가 과거의 상습도박에 대해 반성했다. 슈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날 도박에 빠져 제 인생은 물론 가족과 주변인들의 인생까지도 송두리째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로 시작되는 긴 글을 남겼다. 그는 “최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이후 여러분들의 댓글을 하나하나 찬찬히 다 읽어봤습니다. 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반대로 지난 저의 잘못된 행동을 질타하는 분들께도 이는 실수가 아닌 도박이라는 명백한 잘못이라는 점 인정합니다.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입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분노를 느꼈을 분들께 평생을 반성하고 사과를 해야 한다는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모든 것을 잃어보니, 도박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박 문제 관련된 캠페인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제가 먼저 앞장서서 도박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알려야 겠다는 마음입니다”고 전했다. 끝으로 슈는 “저를 향한 응원과 격려, 비판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다시한번 사죄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슈는 지난 2019년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총 7억 9000만원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식 신장 망가져”…이수근 아내 안타까운 상황

    “이식 신장 망가져”…이수근 아내 안타까운 상황

    방송인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이 신장 투석 부작용을 고백했다. 박지연은 13일 SNS에 “매주 세 번씩 투석을 한다”는 글과 함께 빨갛게 부어오른 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독소와 함께 수분을 빼야 해 피부가 언제나 푸석하고 거칠다. 어느 날에는 머리에 피딱지가 생기더라”라며 “투석 이후 주사 부위에 반창고를 붙이는 데 자극이 있다 보니 건선처럼 갈라지고 빨갛게 올라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고를 발라도 그때일 뿐, 매일 반복되는 자극에는 소용없었다”고 고백했다. 박지연은 2011년 둘째 임신했을 당시 임신중독증으로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 이후 아버지의 신장을 이식받았지만, 이식받은 신장에도 문제가 생겼다. 그는 지난해 8월 신장 재이식 수술을 권유받고 현재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당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식을 하고 싶다고 당장 되는 것도 아니지만, 뇌사자 대기를 걸어놓고서도 기대 안 했던 제가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잠시나마 꺼내 봤다.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는데 제 삶도 바뀔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지난해 2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아내의 투병 생활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내가 아버님께 신장 이식을 받았는데 그게 다 망가졌다”며 “투석한 지 3년째”라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1986년생인 박지연은 쇼핑몰 요니네의 대표로, 2008년 12살 연상인 이수근과 결혼했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 보이스피싱 대명사 ‘김미영 팀장’ 반전 정체

    보이스피싱 대명사 ‘김미영 팀장’ 반전 정체

    보이스피싱의 대명사 김미영 팀장의 반전정체가 충격을 안겼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10일 tvN ‘알쓸범잡2’에 출연해 “수많은 범죄를 봤는데 악질이 아닌 경우를 못 봤다. 다 악질이다. 사소한 것부터 큰 범죄까지. 피해자에게는 모든 게 다 악질이다.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보이스피싱 범죄 이야기를 드리려고 한다. 이미 홍보가 많이 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개했다. 보이스피싱은 2017년에서 2021년까지 5년간 피해액이 2조 7000억원. 2020년 한 해에만 피해액이 7000억일 정도로 조직적인 범죄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주로 해외에 거주한다. 총괄하고 지휘하는 총책이 있고 수직적으로 역할들이 있다. 대표적인 게 직접 통화하는 콜센터, 통장 모집책, 돈이 들어오면 인출하는 인출책, 수거한 돈을 환전해 외국에 보내는 환전책. 점조직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출책에는 고액 알바를 하려던 10대, 20대가 77%에 이른다. 서혜진 변호사는 “보이스피싱은 우리나라에서 엄벌하는 범죄 중 하나다. 10대나 20대 초반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가담한 흔적이 있으면 초범이라도 무죄 입증이 어렵다. 구속 수사를 한다. 윗선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라고 강조했다. 권일용은 “훈방할 수 없다. 통장 빌려주거나. 인출해 옮겨주는 건 무조건 공범이다”고 경고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보이스피싱의 대명사 김미영 팀장 사건에 대해 말했다. 권일용은 “김미영 팀장, 모르는 사람이 없다. 가명이고 총책 박씨가 9년 만에 검거됐다. 김미영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고 불특정 다수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 신용불량자도 대출해주겠다. 무작위로 문자를 보내 반응하는 사람에게 상담하며 개인정보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이 방법으로 피해자가 수만 명, 알려진 피해액만 80억. 총 금액을 추정해보면 400억 정도 된다고. 박씨의 직원은 100명이 넘어 하나의 기업을 이뤘고, 그들을 움직여야 하기에 회사처럼 성과급도 주고, 여행도 시켜주고, 선물도 주고, 그렇게 운영해나간 것이 밝혀졌다. 박씨는 9년 만에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2010년 필리핀에 코리안 데스크를 만들었다. 경찰이 공조할 수 있는 요원들을 상주시키는 시스템. 상주하다보면 실정을 잘 알아서 정보원 활용도가 높다. 그렇게 소도시에 숨어 은거하고 있던 박씨를 체포했는데 그의 반전 정체는 모 경찰서에서 보이스피싱 담당 수사를 하던 경찰 출신이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박씨는 사이버수사대 근무하면서 수사를 잘해서 체포를 많이 해 특별 승진까지 했던 경력이 있다. 2008년에 뇌물을 받고 파면된다. 그 길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는 계획을 세웠다”고 요약했다. 윤종신은 “피해자들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권일용은 “나이 많은 어르신들은 자식 볼 면목이 없어서 회복이 안 된다. 안타까운 사례가 있다.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용돈 보내라고 해서 돈을 모아 놨다. 쓰진 않고 자녀들 명의 통장에 갖고 있었다. 이걸 보이스피싱으로 날리고 나서 돌아가셔서 자녀들이 오해했다. 저렇게 될 걸 욕심냈나. 유품 정리하다 통장을 보고 알게 돼 가족의 삶이 망가졌다”고 피해자 사연을 소개했다. 김상욱 교수는 “바보 같이 왜 당하냐, 그런 말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공감했고, 권일용은 “비난받고 처벌받아야 할 것은 가해자지, 피해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 범행은 저지른 가해자의 책임이다”고 강조했다.
  • 日 시장 꽉 쥐고 있는 카카오픽코마…2년 연속 전 세계 만화앱 1위

    日 시장 꽉 쥐고 있는 카카오픽코마…2년 연속 전 세계 만화앱 1위

    네이버 日·韓 만화앱 각각 2·3위카카오의 디지털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2년 연속 전 세계 소비자 매출 1위 만화 앱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1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옛 앱애니)가 발표한 ‘2022년 모바일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픽코마는 전 세계 만화 앱 부문에서 소비자 지출이 많은 상위 앱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픽코마는 2016년 4월 일본에서 처음 공개돼 2020년 7월 전 세계 만화 앱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지금까지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만화 앱 매출 순위를 보면 네이버의 일본 웹툰 서비스 ‘라인망가’와 한국의 ‘라인웹툰’이 각각 2위, 3위로 픽코마 뒤를 이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글로벌 웹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앱 세부 장르별 소비자 지출 현황을 보면 만화 앱은 18억달러(약 2조원)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44% 나왔다. 소비자 지출 측면에서는 일본 시장이 만화 앱의 성장을 견인해 2019년 이후 120%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일본의 소비자 지출은 2조 1800억원 중 1조 7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일본 시장을 제외한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홍콩 등 대부분 국가에서는 네이버의 ‘라인 웹툰’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카카오 픽코마가 일본 시장을 점령하면서 전 세계 매출 1위까지 이어진 셈이다. 카카오픽코마는 지속적인 성장 이유로 온오프라인 만화 팬 및 만화를 감상하지 않았던 모바일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했다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픽코마 김재용 대표는 “이번 성과는 기존의 만화 팬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콘텐츠를 이용하는 이용자 전체에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에 근거한 결과”라고 말했다.
  • 160만원 훔친 ‘법자’는 왜 징역 4년을 받았나 [판도라]

    160만원 훔친 ‘법자’는 왜 징역 4년을 받았나 [판도라]

    21세 청년은 25만원을 훔쳐 옥살이를 시작했다. 18년이 지나 불혹을 앞둔 청년은 하늘색 수의를 입고 다시 법정에 섰다. 그 사이 그는 청년기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감옥에서 보낸 ‘법자’(법무부의 자식)가 됐다. 죄명은 매번 절도였다. 이번에 A(39)씨가 훔친 금액은 160만원이었다. 지난 1월 서울 동작구에서 영업이 끝난 카페 5곳에 몰래 들어가 금고 안에 든 현금을 훔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출소한 지 고작 5일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A씨는 정읍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치고 나오면서 받은 70만원으로 생활하다 돈이 떨어지자 다시 범행을 했다. A씨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는 지난 4일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 규모는 크지 않지만 피고인은 상습적으로 절도 범행을 저질러 수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그 습벽을 떨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난 6일 양형이 너무 무겁다면서 항소했다. 이번 판결로 그는 일곱번째 수감생활을 하게됐다. 첫 실형은 2004년 12월, 특수절도죄 사건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그해 5~6월 약국과 옷가게에 몰래 들어가 현금 20만원과 5만원짜리 금고를 훔친 혐의였다. 소액이지만 이미 같은해 1월 동종 범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점이 무겁게 작용했다. 범죄 수법은 한결같았다. 심야 시간에 영업을 하지 않는 가게의 출입문을 흔들거나 발로 차 잠금장치를 망가뜨려 들어가 금고를 공략했다. A씨는 2006년부턴 3~4년 주기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그동안 복역한 기간을 모두 합치면 16년 6개월에 달한다. 이 사건 직전에는 출소 당일에 재범을 했다. 3년 옥살이를 하고 2019년 1월 교도소에서 나오자마자 사흘간 5차례에 걸쳐 102만원의 현금을 훔쳤다. A씨는 “양부모의 사망으로 경찰에 대한 원망이 커져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양형 부당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와 같은 상습 절도범을 가중처벌하는 법적 근거는 ‘특가법 5조4’이다. 세 번 이상 절도(미수)죄로 징역형을 받은 사람이 또 범죄를 저지르면 2년 이상 20년 이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과거 ‘장발장법’ 논란이 잇따르면서 헌법재판소가 2015년 상습 절도범을 3년 이상 징역 또는 무기형에 처하는 조항에 대해서는 위헌 결정을 해 처벌이 완화됐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지금보다 가난했던 시절에는 절도죄가 엄벌 필요성이 큰 범죄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법감정이 달라지다 보니 이미 상향된 법정형과 괴리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케아가 ‘삼군본부’ 도시 농락(?)…진출 철회에 계룡시 발칵

    이케아가 ‘삼군본부’ 도시 농락(?)…진출 철회에 계룡시 발칵

    “군인 아내들이 가입한 맘카페에서 ‘속상하다’ ‘실망이다’는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7일 오전 11시쯤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계룡대쇼핑타운 앞에서 만난 군인의 아내 양모(34)씨는 “시골이라 변변한 즐길거리도 없어 가구를 구경하고 쇼핑도 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글로벌 기업이 온다고 했다가 안 온다는 게 말이 되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신도안 유일의 쇼핑타운은 허름했다. 신도안면 주민 8500여명은 삼군(육·해·공)본부에 근무하는 현역 군인 가족으로 모두 면내 아파트 등 관사에 산다.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최근 계룡점 진출을 철회하자 ‘국방수도’ 계룡시가 발칵 뒤집어졌다. 내년 말 개점한다던 이케아코리아는 지난달 28일 갑자기 계룡시에 건축허가 취소를 신청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토지 반환과 계약금·원금 회수를 요구하는 리턴권을 행사했다. “2년 간 지속된 코로나로 전 세계 매장 환경이 변화해 불가피하게 건축허가 취소를 결정했다”는 이유다. 이케아는 ㈜더오름과 함께 두마면 농소리 대실지구에 각각 4만 8696㎡의 이케아 계룡점과 영화관, 패션몰, 식음료장, 키즈파크 등으로 이뤄진 복합쇼핑몰을 지을 계획이었다. 영화관도 없어 대전으로 가야하는 주민들의 기대는 컸다. 서원균 신도안면장은 “이케아가 생기면 대전·세종은 물론 호남과 경북에서도 몰려와 삼군본부 도시로서 홍보도 되고 신도안 음식점 등 장사도 더 잘 됐을 것”이라며 “신도안은 다 현역이지만 제대 후 두마면 등 계룡시에 눌러 사는 군인도 많다”고 했다. 계룡시 전체 인구 4만 3000여명의 33%, 즉 세 사람 중 한 명은 현역 및 제대 군인 가족이다. 문제는 이케아를 보고 부동산에 투자한 이들이 적잖다는 점이다.이케아 부지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작년 가을 전국 부동산이 하락세인 데도 여기는 이케아 건축허가가 났다는 소문에 난리가 나 아파트 분양권 웃돈이 1억~1억 5000만원씩 붙었다”면서 “제대 군인은 물론 현역도 꽤 많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자는 손해가 덜하지만 토지, 특히 상가 매입자는 큰 손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케아 철회 이후에는 거래가 완전히 끊겼다”고 덧붙였다. 평당(3.3㎡) 800만~1000만원 하던 계룡시 구도심 상가가 2016년 10월 이케아 계룡점 진출이 확정되자 1500만~2000만원으로 뛰었고, 대실지구 상가는 최근 2500만~3000만원까지 분양가가 치솟았다. 계룡시내 또다른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다시 시골마을 상가로 돌아가면 평당 1000만원씩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매입자들 손해가 막심할 것”이라며 “아파트도 분양을 받은 사람과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구입한 사람 사이에도 분쟁이 터져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케아 부지 옆 푸르지오 입주예정자 대표 김경석(43)씨는 “6년 내내 ‘믿어달라’고 말을 해 올 봄 착공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았는데 돌연 철수한다니, 농락을 당했다. 시민들이 완전 멘붕이고, 분노가 장난이 아니다”고 전했다. 김씨는 “LH가 이케아와 계약을 허술하게 하고 상가 부지를 비싸게 팔아 높아진 분양가에도 노후 등을 대비하려고 상가를 받은 시민들이 무더기로 망가지게 생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계룡시 주민들은 곧 이케아코리아 본사(광명점)와 LH 본사(진주)를 찾아가 집단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 대극장엔 역작, 소극장엔 축제… 봄바람 타고 온 4월의 오페라

    대극장엔 역작, 소극장엔 축제… 봄바람 타고 온 4월의 오페라

    봄꽃이 만발하는 4월을 맞아 다양한 오페라 무대가 애호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나 모차르트의 역작 등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오페라단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아틸라’를 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아틸라’는 로마 사극의 엄숙함과 전쟁의 잔혹함이 담긴 대작이다. 5세기 중반 유럽을 침략했던 훈족의 왕인 아틸라와 그의 침략에 대한 복수를 그린다. 연출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테너 마리오 델모나코의 아들로 오페라 연출가로 활동해 온 잔카를로 델모나코가, 지휘는 오페라 전문인 발레리오 갈리가 맡는다. 주인공인 아틸라 역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 캄머쟁어(궁정가수)인 정상급 베이스 전승현과 박준혁이 맡고, 에치오 역에는 바리톤 유동직·이승왕, 오다벨라 역에는 밀도 높은 연기를 보여 준 소프라노 임세경과 이윤정이 캐스팅됐다. 아틸라와 에치오 간 저음 이중창과 진취적인 여성상이 돋보이는 아리아 ‘오, 구름 속으로 도망가리’가 눈길을 끈다.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운영위원회는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제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를 개최한다. 오페라의 대중화에 기여한 이 행사에서는 창작 오페라 ‘텃밭킬러’, ‘로미오 vs 줄리엣’ 2편과 번안 오페라 ‘리타’, ‘비밀결혼’ 2편 등 총 4편이 번갈아 5회씩 무대에 오른다. 모두 코믹 오페라다. ‘텃밭킬러’는 구둣방에 사는 가족을 통해 사회로부터 단절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로미오 vs 줄리엣’에선 죽고 못 살던 커플이 결혼 후 이제는 죽어도 같이 못 살겠다며 이혼 위기의 순간을 노래한다. ‘리타’는 1941년 이탈리아 작품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매 맞는 데 트라우마를 가진 리타가 남편의 죽음 이후 새 결혼 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비밀결혼’은 가족 사이의 사랑과 비밀, 분노 등을 코믹하게 묘사했다.이 밖에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인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무대에 올린다. 8일부터 30일까지 4주간에 걸쳐 매주 금·토요일 공연하는 방식으로 총 8회 무대를 마련했다. ‘마술피리’는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를 구하기 위해 새 장수 파파게노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담은 동화 같은 내용이다. 연극처럼 중간에 대사가 들어 있고 가곡·민요·종교음악 등이 고루 섞여 있어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청중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마에스트로 임헌정이 지휘봉을 잡고, 독일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수은이 연출을 맡았다.
  • [속보] 러시아 최정예 부대 사망자 속출…BBC “최소 39명 사망 확인”

    [속보] 러시아 최정예 부대 사망자 속출…BBC “최소 39명 사망 확인”

    러시아가 자랑하던 제331근위 공수연대가 우크라이나 침공 중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지휘관이었던 세르게이 수카레프 대령이 교전 중 사망했고, 정예 대원 최소 3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4일(한국시간) BBC에 따르면 러시아 내부에서는 러시아군 사상자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키이우 점령을 위해 선두에 섰던 러시아군은 벨로루시에서 키이우로 진격하던 중 이르핀 등 키이우 외곽 지역에서 치열한 격전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공격 이후 ‘V’자 표시 러시아 공수군 경장갑차 몇 대가 망가진 채 방치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또 다른 영상에서는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 공수부대의 차량 몇 대가 추가로 확인됐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제331 공수연대가 전멸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다소 과장된 것으로 철수 사실만 확인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러시아 공수부대 소속 미확인 부대가 우크라이나에서 벨로루시로 철수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지난해 5월 러시아 장군은 한 영상에서 331 연대를 “최고 중의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병력을 ‘콘트라크트니키’(전투력이 우수한 계약직 전문 사병)으로 바꾸려는 러시아의 정책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연대였다. 발칸반도, 체첸 지역뿐만 아니라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개입할 때도 투입됐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전승 기념 군사 행진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했다. 러시아인들은 러시아 소셜미디어 V‘Kontakte에 전사한 병사들에 대해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추모 글을 올리고 있다. 자신을 세르게이 로바치오프 준위의 아내라고 소개한 한 여성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당신은 제겐 영원한 영웅”이라는 글을 남겼다. BBC는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제331 공수연대 소속 대원 39명의 이름을 집계한 뒤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 시신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땅에 그대로 버려졌기 때문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코스트로마 지역 주민들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연대 소속 대원 100여명은 족히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4·3 깊은 애도... 윤 당선자는 추모 약속 지켰다

    4·3 깊은 애도... 윤 당선자는 추모 약속 지켰다

    4월 3일 오전 10시, 섬은 사이렌과 함께 묵념으로 1분간 모든 것이 멈췄다. 1분간 진혼곡이 울리던 그 시각, 김부겸 국무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 참석자들은 고개를 숙인 채 제주 4·3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 문재인 대통령은 추념식 메시지를 통해 “74주년 제주 4·3,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왔습니다. 제주는 상처가 깊었지만 이해하고자 했고, 아픔을 기억하면서도 고통을 평화와 인권으로 승화시키고자 했습니다. 다시금 유채꽃으로 피어난 희생자들과 슬픔을 딛고 일어서 유족들, 제주도민들께 추모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는 2020년 제주 하귀리 영모원에서 보았던 글귀가 선명하다”며 “아직 다하지 못한 과제들이 산 자들의 포용과 연대로 해결될 것이라 믿고 다음 정부에서도 노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도 “오는 12일부터는 개정된 4·3특별법 에 따라서 4·3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가능해진다”며 “억울하게 희생되신 그 귀한 목숨과 긴 세월을 갚기에는 억만금의 보상금도 부족할 것이나, 이 보상을 통해서 희생자의 명예가 회복되고 유가족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보상금 지급은 결코 희생자와 유가족 지원의 끝이 아니다. 이분들이 국가폭력에 빼앗긴 삶과 세월에 충분한 위로가 될 때까지 대한민국 정부는 모든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이날 추념식에는 윤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해 추념식이 더 의미가 각별해졌다. 대통령 당선인이 4·3 추념식 참석은 처음이며 사실상 보수정권의 대통령으로서 첫 참석이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추념사를 통해 “우리는 4·3의 아픈 역사와 한 분, 한 분의 무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있다. 억울하단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소중한 이들을 잃은 통한을 그리움으로 견뎌온 제주도민과 제주의 역사 앞에 숙연해진다”고 말한 뒤 “희생자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고통의 세월을 함께하며 평화의 섬 제주를 일궈낸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추도했다. 이어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흔을 돌보는 것은 4·3을 기억하는 바로 우리의 책임이며, 화해와 상생,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민국의 몫”이라며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생존 희생자들의 아픔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 온 유가족들의 삶과 아픔도 국가가 책임 있게 어루만질 것을 거듭 약속해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국정과제 추진이 차기 정부에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74년이 지난 오늘 이 자리에서도 이어지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과거는 우리가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이 비극에서 평화로 나아간 4.3 역사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곳 제주 4.3 평화공원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널리 퍼져나가 세계와 만날 수 있도록 새 정부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다시한번 약속했다. 그는 “지난 2월, 제가 이 곳을 찾았을 때 눈보라가 쳤는데 오늘 보니 제주 곳곳에 붉은 동백꽃이 만개해 완연한 봄이 왔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가슴에도 따뜻한 봄이 피어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추모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지키시어 함께 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후보때 약속하신 4·3해결 공약을 인수위원회에서 국정과제로 채택해주시고 해결해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 국민통합의 시대를 여는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 돌아가시는 순간에도 출생 신고도 하지 못한 그 아들을 향해 “도망가라 아가야, 어서 도망가” 이날 유족 사연은 조부, 부친, 동생이 희생자로 결정된 1세대 유족 강춘희(77·삼도2동) 어르신의 사연을 배우 박정자 씨가 독백하며 어르신의 마음을 표현, 더 큰 울림을 전했다. 행방불명 희생자로 결정된 강춘희 어르신의 부친(故 강병흠)은 토벌대 연행 후 행방불명됐으며, 역시 행방불명 희생자인 조부(故 강익수)는 일반재판 수형인으로 지난 3월 29일 무죄판결을 받아 70여 년 만에 오랜 한을 풀었다. 4·3사건 당시 한 살이던 강춘희 어르신의 남동생(故 강원희)은 4·3사건 당시 상해의 후유증으로 3세에 사망했으며, 제7차 추가신고 시 희생자로 신청해 지난 3월 14일 희생자로 결정됐다. 강 어르신은 유족 사연에서 “저는 4·3으로 제 가족을 모두 잃었다”면서 “토벌대에 연행되어 지금도 소식을 알 길 없고,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 모진 고문 속에 목포형무소로 이송 중 돌아가신 할아버지, 주정 공장에 잡혀간 어머니와 한 살 배기 젖먹이 내 동생은 아무것도 모르고 배고파 우는 울음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함께 매를 맞고 그 후유증으로 3살 때까지 걷지도 못하다 세상을 떴다. 4.3은 화목했던 우리 가족을 모두 빼앗아 가 버렸다. 살아남은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6살의 저는 참으로 막막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강 어르신은 “주정공장에서 뼈마디가 부러지는 구타를 당한 어머니는 아픔과 한을 품은 채 사시다 모든 기억을 지워버리는 치매에 걸려 돌아가셨다”며 “(4.3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도망가라 아가야, 어서 도망가, 저 대나무밭 속으로, 담 너머 어서 숨어라. 우리 어머니는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불구덩이 속에서 어린 제 동생을 구하고 계셨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게 가여워 출생 신고도 하지 못한 그 아들 말이다”고 토로했다. 강 어르신의 사연이 소개되는 동안 유족들은 크게 흐느꼈다. 유족 사연이 끝나자 가수 양지은의 추모곡 ‘상사화’가 잔잔하게 울려퍼지면서 장내는 더욱 숙연해졌다. 한편,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 권한대행은 “제주도정은 4·3의 진상규명과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정성을 다해 과거사 청산의 모범이 되도록 4·3의 완전한 해결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 교통사고 부상자 따윈 나 몰라라... 도둑질에만 혈안된 주민들

    교통사고 부상자 따윈 나 몰라라... 도둑질에만 혈안된 주민들

    교통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를 외면한 채 도둑질에만 혈안이 된 주민들의 모습이 생생히 포착돼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남미 아르헨티나의 지방 코르도바에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사건이다. 코르도바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9번 고속도로 419km 지점에서 가축을 운반하던 트럭이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를 냈다. 커브 구간을 주행하던 트럭은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쓰러져 도로 옆 들판으로 미끄러졌다. 트럭에 타고 있던 사람은 기사 1명뿐이었다. 머리를 크게 다친 기사는 의식을 잃진 않았지만 탈출하지 못하고 쓰러져 있었다.  트럭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건 사고 직후였다. 사고를 처음부터 목격했다는 여자 마리아는 "사고가 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면서 "기사를 구조하고 현장을 수습하러 달려오는 사람들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다. 사람들이 노린 건 트럭에 실려 있던 돼지들이었다.  트럭은 한 돼지농장에서 육가공 공장으로 돼지를 운반하던 중이었다. 트럭에는 평균 무게가 120kg 나가는 돼지 280마리가 실려 있었다.  교통사고 현장은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돼지들은 꿱꿱 소리를 지르며 목숨을 건지려 사방으로 도망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돼지를 잡으려 여기저기로 뛰어다녔다.  돼지를 잡은 사람들은 발을 잡고 돼지를 질질 끌어갔다. 일부 주민들은 자동차까지 동원, 잡은 돼지를 트렁크에 구겨(?) 넣고 사라졌다.  교통사고 현장 주변에 산다는 남자 세바스티안은 "잡은 돼지를 마체테(정글도)로 길에서 잡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지만 수백 명에 달하는 주민들의 절도 행각을 막지 못했다. 경찰은 "2명이 출동해 범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면서 "핸드폰으로 채증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채증한 영상을 증거로 조사에 착수했다. 돼지를 끌어간 주민들의 특정이 끝나는 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돼지들의 주인은 "사고로 죽은 몇 마리 돼지는 (어쩔 수 없어) 주민들에게 선물로 드리겠지만 돼지를 가져간 주민들은 꼭 돌려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 “정몽규 회장 수십억 퇴직금·배당금 말도 안돼” 질책 잇따른 현산 주총

    “정몽규 회장 수십억 퇴직금·배당금 말도 안돼” 질책 잇따른 현산 주총

    “잇단 참사가 발생했는데 내부감사 한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책임있는 경영진의 징계도 없었다. 첫 사고 후에도 이사회의 견제와 감시도 부족했는데 정작 안전관리를 총괄할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를 경영진 중 한명인 사내이사로 선임하는게 독립성이 보장되겠나?” “참사를 일으킨 그룹 회장이 해당 계열사에서 물러나며 퇴직금, 배당금 수십억원을 챙기는게 진정한 쇄신이고 반성인가?“ 국토교통부의 등록말소 요청으로 ‘존폐기로’에 선 HDC현대산업개발이 주주총회에서도 뭇매를 맞았다.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화정동 붕괴 사고 등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현산의 책임을 두고 주주들의 질책과 성토가 이어졌다. 이날 가장 뜨거운 쟁점은 정익희 CSO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었다. CSO는 올해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따라 각 기업이 신설한 안전 총괄 임원의 직책이다. 주주 A씨는 “사내이사는 경영진 중 하나로 기업이익을 추구해야 하는데 CSO는 안전과 품질관리를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자리라 이해충돌이 생긴다”며 “별도의 안전·보건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순호 현산 대표이사는 “상근하는 사내이사가 현재 어려움을 타개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또 CSO 소속 위원회를 최고경영자의 간섭을 받지 않도록 별도로 분리하고 인사·예산권을 독자적으로 줘 독립성을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대주주 정몽규 회장 배당금, 퇴직금 최소 50억주주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반납해야“ 쓴소리도내부징계, 사내감사 전무 비난...”수사중이라 불가“ 특히 지난 1월 사고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정몽규 HDC회장의 퇴직금과 배당금도 이날 도마에 올랐다. 현산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 주주는 “대주주인 정 회장이 배당수익과 퇴직금을 합쳐 수십억원을 받는다”면서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배당금을 반납하고 이 돈은 직원 격려금 등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잇단 사고로 인해 직원들이 이탈하고 조직이 망가져가고 있다. 회사가 살아나려면 조직원들이 있어야 한다”며 사고 발생 근본원인 중 하나가 인력부족이라고 말했다. 이에 권 대표는 “(퇴직금·배당금 환원은) 개인적 문제며 회사 차원에서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직원 사기 저하와 관련해 성과 배분에 대한 부분은 지난해부터 논의 중인 사안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현산 측은 “HDC 대주주인 정 회장의 배당금은 50억원이며 퇴직금 금액 여부는 개인정보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고 재발과 관련 내부 징계와 사내 감사가 전무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권 대표는 “정확한 사고원인이 나와야 징계를 제대로 할 수 있고 수사와 재판이 진행중이라 영향을 줄 수 있어 징계와 감사를 미뤄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주들은 “정부마저 등록말소, 영업정지를 요청한 마당에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 권 대표가 인사말에서 “뼈아픈 반성과 엄중한 책임감으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환골탈태하는 노력으로 신뢰회복에 나서겠다”고 머리를 숙였지만 이날 주총은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회원들이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주총이 시작된 이후에는 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의안 처리가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주총에선 ▲유병규 대표이사·정익희 대표이사 겸 CSO의 사내이사 선임 ▲권인소 카이스트 교수 사외이사 선임 ▲지속가능경영체계에 대한 전문(前文) 신설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등 정관 일부를 변경하는 안건 등이 상정됐다.
  • 초대 총리 인선 코드는 ‘경제드림팀’… 새달 초 밑그림 드러난다

    초대 총리 인선 코드는 ‘경제드림팀’… 새달 초 밑그림 드러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묶는 ‘경제 드림팀’을 목표로 새 정부 첫 총리 인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성을 갖춘 총리에게 사실상 경제 컨트롤타워를 맡기고, 대통령은 정치와 외교안보에 집중한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역대 정권에서 실무형보다는 사회 명망가나 지역 안배 성격의 인사를 총리에 앉힌 것과 다른 접근법이다. 평소 실용주의를 강조해 온 윤 당선인의 소신이 총리 인선에도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8일 “총리 인선은 총리 인선만 아니라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까지 경제원팀이 드림팀으로 이어지도록 만들 최적임자를 총리 후보로 찾고 있다”면서 “역산하면 4월 초에는 적어도 총리 후보자 윤곽이 가려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후 공지를 통해 “총리 인선은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등 큰 틀 안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지만 윤 당선인이 포스트 코로나 민생 회복을 새 정부 최대 과제로 여러 번 강조한 만큼 경제통이 총리가 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총리 인준이 압도적 여소야대 국회에서 표결을 거쳐야 한다는 점이 또 다른 변수인 만큼 ‘국민 통합’이라는 키워드에도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호남 출신이나 김대중·노무현 정부 출신 인사들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고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대사로 일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전북 출신인 만큼 경제와 국민통합 등 모든 인사 콘셉트에 적합해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경제관료 출신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정덕구 전 산자부 장관을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도 거론된다. 경제통이 아닌 화합형 총리 인선을 할 경우엔 인수위의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주승용 전 국회부의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는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김기현 원내대표도 거론된다. 일찌감치 하마평에 올랐던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완전히 배제된 카드는 아니라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말한 바 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이번 주 후보군을 압축해 윤 당선인에게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당선인은 이날까지 총리 후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장 비서실장과 인사팀에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권총 겨눈 강도, 알고 보니 옛 제자...기막힌 사제 간 재회

    권총 겨눈 강도, 알고 보니 옛 제자...기막힌 사제 간 재회

    기막힌 사제 간의 만남이 아르헨티나에서 충격적인 사건으로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아르헨티나 투쿠만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교사 훌리오 페라리(사진)는 최근 죽을 고비를 넘겼다. 오토바이를 타고 출퇴근하는 그는 퇴근길에 권총을 든 2인조 무장강도를 만났다.  오토바이를 세우고 내리려고 할 때 어디선가 출현한 2인조 무장강도는 권총을 겨누며 교사의 소지품과 오토바이를 강탈하려 했다.  백팩을 빼앗은 강도들은 오토바이마저 가져가려 했다. 교사가 저항하자 강도 중 1명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지만 교사는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틱 소리만 났을 뿐 권총이 불발하면서다.  교사 페라리는 인터뷰에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권총이 너무 오래된 것이라 불발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더욱 충격적인 일은 그때 일어났다. 권총이 불발하는 순간 교사는 방아쇠를 당긴 강도와 눈이 마주쳤다. 복면을 하고 있었지만 교사는 단번에 그를 알아봤다. 강도는 교사의 옛 제자였다.  교사는 "건장한 청년이었지만 눈가에는 어릴 때의 모습이 남아 있었다"면서 "옛 제자였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도들은 권총이 불발하자 도주하기 시작했다. 교사는 "나 네 선생님이야. 네가 11살이었을 때부터 너를 아는 네 선생님이라고~"라고 소리면서 도망가는 강도들을 추격했다.  도주하던 강도들은 백팩을 길바닥에 내팽개치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어쩌면 교사가 생명까지 잃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됐다.  하지만 사연은 계속 이어졌다. 얼마 뒤 교사는 낯선 번호에서 발송한 2통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발신자는 강도가 된 옛 제자였다.  정중한 인사로 메시지를 시작한 강도는 "선생님께 저지른 짓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를 구합니다. 저는 선생님을 알아보지 못했는데 이제 곰곰이 어릴 때를 돌이켜 보니 학교 다닐 때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신 선생님이셨다는 게 기억납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도는 "많은 도움과 조언을 주신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사랑했습니다. 제 잘못에 용서를 구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예요"라고 거듭 사죄했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현지 언론은 교사와 인터뷰를 했다. 교사 페라리는 "청년들이 얼마나 희망 없이 방황을 하면 범죄자가 되겠는가"라면서 "우리 사회의 책임"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국가와 언론의 역할이 특히 요구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청년들이 밝은 꿈을 꿀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민원 제기에 불만’ 자동분사기로 이웃집 불지른 60대 2심서 징역 2년 6월

    ‘민원 제기에 불만’ 자동분사기로 이웃집 불지른 60대 2심서 징역 2년 6월

    시청에 자신에 대한 민원을 냈다는 이유로 원한을 품고 이웃집에 불을 질러 살해하려던 60대가 항소심에서 형량을 감경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김성수)는 A(65)씨의 살인미수 및 현주건조물방화 혐의 항소심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웃에 거주하면서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피해자 B씨가 관공서에 자신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였다는 이유로 심야에 주거지에서 무방비 상태로 잠을 자고 있던 피해자들을 향해 불길을 분사해 살해하려 한 것으로,범행의 수법,위험성 등에 비추어 죄질이 대단히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행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종전에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항소심에 이르러 피해자들에게 상당한 금전적 배상을 하고 합의해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 선고형은 다소 무거워 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15일 새벽 2시 30분 휘발유를 넣은 농업용 자동분사기와 망치, 라이터 등을 들고 이웃인 안성시 고삼면의 B씨 집을 찾아가 안방 유리창을 깨고 자동분사기를 이용해 집 내부로 불길을 분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에 잠에서 깨 도망가는 B씨 가족을 쫓아가며 불길을 계속 분사했으며, 이 화재로 B씨 집이 전소했다. 다행히 B씨 등은 대피해 크게 다치지 않았다. A씨는 자신의 논에서 B씨 축사로 토사가 흘러내리는 문제를 놓고 B씨가 시청에 민원을 내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 美마트서 여성 속옷 찢고 성폭행 시도한 남성…“손님들이 제압”

    미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20대 남성이 여성의 속옷을 찢고 성폭행하려다 주변 손님들에게 제압당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월마트 안에서 발생했다. 당시 브라덴 하비(28)는 월마트를 방문해 쇼핑 중이던 한 여성에게 다가가 원피스를 들췄다. 놀란 여성이 방어하려고 했지만, 하비는 여성의 속옷을 찢고 밀친 후 바닥에 눕혔다. 피해자가 도와달라며 소리를 지르자 마트에 있던 다른 손님들이 달려와 하비를 여성에게서 떼어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세 명의 건장한 남성들이 흰색 상·하의를 입은 하비의 팔과 머리를 끌어안아 제압했다. 이들은 하비가 도망가지 못하게 포위한 뒤, 바닥에 눕혀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다른 손님들은 피해 여성을 돌보며 다친 곳은 없는지 확인했다. 당시 장을 보고 있던 한 여성 손님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할 말을 잃었다. 마트는 가족과 아이들이 방문하는 곳인데 보호받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손님은 “월마트에 자주 오는데 이젠 두렵다”며 “누군가 다가와 나를 만질 것 같다는 생각에 무섭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마트는 개방된 장소인데 하비는 개의치 않고 여성을 공격했다”며 “그는 너무 뻔뻔하다. 이전에도 이런 짓을 저질렀을 수도 있고 더 많은 희생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하비를 성폭행 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사건으로 하비는 피해자와 월마트 접근 금지 명령과 함께 5만 달러(약 61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맥 못추는 러시아 전자전 장비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맥 못추는 러시아 전자전 장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러시아군은 아직도 혼란만 거듭하고 있다. 곳곳에서 진격이 막히고, 전차나 장갑차 심지어 전투기까지 격추당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에는 점령한 남부 항구도시 베르단스크에 정박한 상륙함 세 척 중 한 척이 우크라이나군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고 침몰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번 전쟁에 동원된 것중 가장 활약을 하지 못하는 것을 꼽으라면 전자전 장비를 꼽을 수 있다.  러시아는 이전에 벌어진 돈바스 내전 그리고 이번 전쟁 초기에는 전자전 장비를 잘 사용했다.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도네츠크과 루한스크 지역에서 친러 반군을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4단계에 걸쳐 치밀한 전자전을 벌였다. 당시 러시아군은 작전 지역 안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가지고 있던 휴대폰에 지휘관이 도망쳤다거나, 항복을 권유하는 단문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고, 휴대폰 전파 발신지를 추적하여 포 사격을 유도하기도 했다. 2017년 5월, 돈바스 내전을 취재한 한 기자는 전선 인근에서 자신의 휴대폰에 "우크라이나 병사들이여, 당신들의 시체는 눈이 녹으면 발견될 것이다."와 같은 협박 문자가 들어온 것을 공개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 동안 전자전 장비가 반군의 드론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아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공식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시리아 북부에서 터키군의 바이락타르 TB2 드론과 F-16 전투기를 상대로 최신 전파 방해 장치를 시험했다고 알려졌다.  러시아는 2020년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동안 아르메니아의 기우므리 기지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크라수하 전자전 장비로 아제르바이잔이 운용한 이스라엘 하롭 체공형 자폭기와 터키제 TB2 드론을 여러 대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전자전 장비는 위성 정찰도 방해한다. 2021년 7월에는 우크라이나 인근 로스토프 남부 지역을 지나던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널-1 정찰 위성의 SAR 레이더를 재밍하여 정찰을 방해했다.  이번 전쟁도 발발 직후에 우크라이군 장병들의 휴대폰에 경고 문자를 보내거나, 가족들에게 가짜 전사통지문을 보내고 확인을 위해 전화를 하면 통화량이 급증하는 지역을 파악하여 공격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군의 전자전 수행 능력도 현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파괴 당하거나, 버리고 도망가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버려진 장비를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경우도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이 조기경보기나 정찰 위성과 같은 정찰 감시 수단의 레이더를 방해하기 위해 개발한 크라슈하(Krasukha)-4용 지휘용 컨테이너가 우크라이나군에 노획되거나, 통신 방해를 위해 개발된 R-330ZH 지텔(Zhitel)이 파괴된 사진이 공개되었다. 러시아군에 2015년부터 배치되기 시작한 보리소글렙스크(Borisoglebsk)-2 다목적 전자전 차량은 우크라이나군이 수리 후 운용하고 있다.  민감한 기술이 포함된 전자전 장비마저 이런 상황에 이르는 것을 보면, 다른 전차나 장갑차량, 포병 등이 우크라이나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볼 수 있다. 러시아군의 전자전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지대 그리고 발트해 3국과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미국과 다른 나토 회원국들의 정찰기와 무인정찰기가 러시아군의 상황을 정밀하게 탐지하고 있다.
  • 윤핵관 ‘安총리 비토론’… “JP와 다르고 대선 기여도 불분명”

    윤핵관 ‘安총리 비토론’… “JP와 다르고 대선 기여도 불분명”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설에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들이 공공연하게 ‘비토’를 제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3일 야권 단일화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부터 공동 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해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고, 양당의 합당을 추진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역대 대통령 당선인 중 처음으로 직접 인수위원장 인선을 발표하며 안 위원장을 예우했다. 명망가들이 상징적 자리를 맡던 역대 인수위원장과 달리 안 위원장은 실무형 위원장으로 자신의 공간을 확보했다. 실제 24명의 인수위원 중 안 위원장의 추천으로 8명이 인수위에 진입했다. 인수위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기획조정분과에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인수위 대변인에 신용현 공동선대위원장이 임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 위원장의 역할은 ‘인수위까지’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3일 안 위원장의 초대 총리설에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 후보의 또 다른 측근도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에 안 위원장의 정책과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준 것”이라며 “새 정부의 초대 총리 요구를 한다면 그것은 선을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출근길 기자들의 총리 관련 질문에 “제 업무는 (인수위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다른 어떤 일에 신경 쓸 만한 여력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총리 문제는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두 사람이 결정할 문제로 다른 사람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 측이 안 위원장을 총리 후보군에서 배제하는 것은 그만큼 안 위원장의 정치적 효용성이 미미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김대중(DJ) 대통령·김종필(JP) 국무총리’의 DJP연합식 공동 정부를 꿈꿨을 법하지만 현재 안 위원장의 위상은 JP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당시 JP는 충청이라는 탄탄한 지역적 기반과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 세력을 갖고 있었다. 그의 자민련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충북지사·대전시장·강원지사 등 4개 광역단체장을 당선시켰고, 1996년 4월 15대 총선에서 50석을 얻었다. 강고한 보수 색채로 이념적으로 보수층의 공격을 받는 DJ의 방패막이도 될 수 있었다. 반면 안 위원장은 지역구 국회의원 0석, 비례대표 3석의 소수정당 대표에 지역적 기반도 뚜렷하지 않다. 중도층에 얼마간의 소구력이 있었으나 막판에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단일화로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다. 대선 과정에서 안 위원장의 양보에 따른 야권 단일화가 윤 당선인의 승리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느냐를 두고도 평가가 제각각이다. 안 위원장 지지층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는 윤 당선인에게 좀더 이동했을 수도 있지만 그동안 이 전 후보 지지를 망설이던 여권 성향 지지층을 결집시켜 1% 포인트 이내의 근소한 승부를 불렀다는 관측도 많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인수위 가동 기간 허니문을 이어 가더라도 새 정부 출범 이후까지 파트너십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들의 논공행상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안 위원장이 파고들 공간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안 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인수위 사무실에서 만나 합당 절차를 논의했다. 실무협상단은 양당이 3명씩 추천해 총 6명으로 꾸리고, 총 4인의 정강·정책 협의체도 별도로 구성한다. 6·1 지방선거 공천은 국민의당 몫 2명을 포함한 통합공천관리위원회가 심사하기로 했다.
  • ‘K-로맨스’의 세대교체...글로벌 흥행 이끈다

    ‘K-로맨스’의 세대교체...글로벌 흥행 이끈다

    다시 ‘K로맨스’(한국형 로맨스 드라마)의 계절이다. 로맨스물은 전통적으로 한류의 핵심 콘텐츠였지만 최근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장르물 열풍에 잠시 주춤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새로운 감각으로 무장한 청춘 드라마들이 K로맨스의 세대교체를 선언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2521)와 SBS ‘사내맞선’이다. 지난 23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사내맞선’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4위까지 올랐고,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9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나란히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순항중이다. 신진 작가와 새로운 배우들이 익숙한 흥행 코드를 색다르게 해석하고 재구성한 것이 인기 비결이다. 199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2521’은 첫사랑의 판타지와 그 시절의 향수를 동시에 자극한다. 힘들었던 시절 서로에게 꿈과 희망이 돼 준 나희도(김태리)와 백이진(남주혁)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청춘들의 치열한 성장기를 때론 경쾌하게, 때론 진지하게 그린다.만화책 ‘풀하우스’를 비롯해 무선호출기(삐삐), PC통신, 카세트테이프 등 복고형 소품은 3040세대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IMF 사태로 인한 시대의 아픔을 감내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한 현재의 시대상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과거와 현재를 교차 편집하며 희도의 남편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는 구성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흥행 코드와 비슷하지만 ‘2521’은 좀더 감각적으로 복고를 재해석한다. 스타 작가 김은숙의 보조 작가 출신으로 2019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로 데뷔한 권도은 작가는 탄탄한 필력으로 사랑과 우정, 가족애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무엇보다 명랑만화 여주인공 같은 발랄하고 생동감 넘치는 김태리의 연기가 극 분위기를 주도한다. 6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한 ‘사내맞선’은 ‘클리셰 범벅’이라고 불릴 만큼 로맨스물의 흥행 법칙을 한자리에 끌어모았다. 맞선 자리에 친구 대신 나갔다가 자신이 일하고 있는 회사의 대표와 사랑에 빠지는 평범한 여주인공의 이야기는 진부하게 보일 수도 있는 설정. 하지만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등 시트콤을 주로 집필하다 처음 로맨스물에 도전한 한설희, 홍보희 작가는 설레는 로맨스와 코미디 포인트를 잘 잡아내며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 인기 웹소설을 웹툰으로, 이를 다시 드라마로 만든 만큼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걷어 내고 빠른 속도감으로 극을 전개시킨 것도 주효했다. 망가짐을 불사하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 김세정, 흔한 재벌 ‘남주’(남자 주인공)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한 안효섭은 차세대 로코(로맨틱 코미디) 주인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만화책을 보는 듯한 통통 튀고 감각적인 화면 구성이 ‘유치하지만 중독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30~50대 여성 시청률도 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K로맨스는 신진 작가들의 새로운 시각을 담은 작품이 글로벌 흥행을 이끌며 전환점을 맞고 있다. MZ세대 이나은 작가는 미니시리즈 데뷔작 SBS ‘그해 우리는’에서 헤어진 첫사랑과의 역주행 로맨스를 현실적으로 그려 호평받았고, CJ ENM의 신인 창작자 발굴 사업 ‘오펜’ 1기 출신인 신예 신하은 작가는 tvN ‘갯마을 차차차’에서 도시 여자와 바다 마을 남자의 로맨스를 따뜻하게 그려 넷플릭스 장수 인기 드라마에 등극시켰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신예 작가들의 약진과 웹툰 및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 늘면서 K로맨스의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며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국내외 시청자들이 따뜻한 감수성과 힐링을 선사하는 한국형 로맨스 드라마에 호응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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