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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민족대회」 이틀간 폭력사태/서울대서 어제 폐막

    ◎전경·학생 충돌… 182명 부상/쇠파이프 휘두르며 투석/학생/헬기 5대서 최루액 살포/경찰 14,15일 이틀간 치러진 범민족대회에서 학생들이 대회를 저지하려는 경찰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투석전을 벌이는 등 남총련학생들의 최근 홍익대집회에 이어 폭력시위가 재연됐다. 학생들 및 재야단체들은 14일 서울대에서 제5차 범민족대회를 강행한데 이어 15일 보고대회와 폐막식을 가진뒤 일부 학생들이 가두진출을 시도,헬기를 동원해 해산에 나선 경찰과 한때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하오 6시쯤 학생들 대부분이 학교를 빠져나가 이틀째 행사는 별다른 사고없이 끝났다. 이날 경찰은 교내에 병력을 투입하는데 따른 충돌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례적으로 경찰헬기 5대를 동원,공중에서 최루액 6천ℓ를 폐막식이 열릴 예정이던 서울대 본관 잔디광장에 살포해 불법집회 저지에 나섰다. 경찰이 교내 불법집회를 막기 위해 헬기를 동원한 것은 운동권 학생들의 불법 난동집회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며 86년 건국대사태이후 처음이다. 경찰은 앞으로 운동권들의 불법 난동시위에는 헬기 등을 동원해 공중진압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보고대회와 폐막식을 저지하기 위해 하오 1시20분부터 경찰헬기를 동원,대학본부앞 잔디광장 상공에서 최루액을 뿌리며 해산을 유도했으나 참가자들은 하오 2시쯤 약식으로 10분간 폐막식을 강행했다. 학생들은 경찰의 최루액 살포에 맞서 교내 소방호스를 끌어내 공중으로 물을 뿌리거나 헬기를 향해 돌을 던지는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대 주변에 70개 중대 8천여명을 배치했으나 학생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빚어질 사고를 우려,경찰병력을 교내에 투입하지 않았다. 일부 학생들은 폐막식을 마치고 쇠파이프와 돌 등으로 무장하고 학교밖 진출을 시도,경찰과 대치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범민족대회 남측추진본부(범추본·상임본부장 신창균)는 폐막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북 3단계회담의 일괄타결 ▲남북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 ▲연방제통일방안 수립 ▲민간통일운동에 대한 탄압중단 ▲국가보안법철폐 및 양심수석방 등을 촉구했다.범청학련남측본부도 이날 하오 3시 서울대에서 연방제 통일방안 등을 안건으로 총회를 열고 북측본부 및 해외본부 공동명의로 합의문과 투쟁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에앞서 범추본 회원과 한총련소속 학생 1만5천여명(경찰추산)은 14일하오 경찰의 저지망을 뚫고 집결한 서울대에서 대회를 강행,이를 저지하기 위해 2차례 교내에 진입한 경찰과 밤새 공방을 벌였다.이과정에서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학생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여 학생 75명,경찰관 1백7명등 1백82명이 부상했으며 경찰 페퍼포그 차량 1대가 전복됐다. 경찰은 범추본이 대회를 강행하자 이날 하오 9시40분쯤 최루탄을 쏘며 45개중대 5천4백여명을 투입,쇠파이프와 돌 등으로 격렬히 저항하는 대회 참가자들을 교내로 분산시킨뒤 1시간만에 학교에서 철수했다. 경찰은 그러나 교내에 흩어져 있던 학생들이 하오 11시30분쯤 대학본부앞에 재집결,대회를 계속하자 15일 0시30분쯤 병력을 투입시키는 등 밤새 학생들과 대치했다. 경찰은 이틀간 시위과정에서 67명을 연행했다. ◎90년 베를린서 태동/당국 불법행사 규정 ▷범민족대회◁ 90년11월 독일 베를린에서 남북한과 해외인사 9명이 이른바 「3자회담」을 갖고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을 결성하면서 태동된 것으로 올해 다섯번째 치러진 행사다. 범민족대회를 주관하는 상설기구인 범민련은 당초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부위원장 윤기복을 본부장으로 하는 북측본부,재독교포인 작곡가 윤이상씨를 위원장으로 하는 해외본부,한국의 남측본부등 3개 소기구로 구성됐으며 한국을 제외한 북측과 해외본부는 91년1월 출범됐다.남측에서는 그러나 당국이 이 기구를 불법으로 규정짓는 바람에 상설화되지 못하고 처음 모습대로 여전히 「추진」상태에 머물고 있다. ◎폭력 주동자들 전원 구속수사/대검 지시 대검 공안부(최환검사장)는 15일 서울대 범민족대회장에서 있었던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의 난동시위와 관련,주동자를 모두 가려내 구속수사하라고 서울지검과 서울경찰청에 긴급 지시했다. ◎불법과격시위 관련/최내무 오늘 회견 최형우내무부장관은 16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범민족대회강행 및 한총련 소속학생들의 일련의 불법과격시위와 관련,정부의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8년만에 헬기동원 시위해산/2시간 23분동안 최루액 6t 뿌려/학생들,소방호스로 물뿌리며 저항 경찰이 대학내 불법집회 참가자들을 강제해산시키기 위해 이례적으로 헬기를 동원해 관심을 끌고있다. 경찰이 대학가 시위에 헬기를 동원한 것은 지난 86년 10월 학생 1백여명의 대량구속사태를 빚은 건국대 「애학투사건」이후 처음이다.그러나 경찰은 지난 89년 현대중공업 노사분규와 최근 금호타이어 노사분규 현장에 지휘통제용 헬기를 동원한 사례는 있다. 15일 하오 1시22분 범민족대회 폐막식이 열리고 있던 서울대 본관앞 잔디밭 상공에 경찰헬기 1대가 선회하면서 빨간색 최루액을 쏟아붓기 시작했다.이에 놀란 한총련소속 학생과 대회참가자들은 영문을 모른채 혼비백산,도망가기에 바빴다. 이어 4대의 헬기가 약3분 간격으로 하오 3시45분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최루액 6천ℓ(6t)를 살포했다.이 최루액은 물과 최루가스를 80대 1로혼합한뒤 여기에다 빨간색 물감을 넣은 것으로 최루냄새가 분말보다는 덜 독하나 성능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찰의 뜻하지않은 공중진압에 대해 놀랐던 학생들중 일부는 본관에 설치된 소방호스를 빼내 하늘을 향해 물대포를 쏘며 저항하기도 했다. 이날 동원된 헬기는 경찰청항공대 소속 15인승·7인승 헬기2대와 경남·경북·전남경찰청에서 지원한 5인승 헬기 3대등 모두 5대. 이날 헬기를 동원한 경찰은 『서울대의 경우 진입로가 워낙 비좁은데다 전날 두차례에 걸쳐 병력을 투입했으나 쇠파이프 1천5백개 등으로 무장한 학생들이 격렬히 저항하는 바람에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부상자의 수를 줄이고 시위대를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 오페라 「꿈」 국내초연/연출자 조성진­지휘자 정치용씨(인터뷰)

    ◎“윤이상음악 동양인의 정서로 재해석”/작품세계,개인행적 선입견과 판이/처음 악보 받았을때 그 난해함에 당혹/뉴서울 교향악단과 리허설 20회나 가져 작곡가 윤이상에 대해서는 음악에 대해 관심이 없더라도 누구나 조금씩은 할 말이 있을지도 모른다.어떤 이유에서건 전 세계적으로 매스컴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린 음악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곡가 윤이상」이 아니고 「윤이상의 작품」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윤이상에 대해서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도 화제가 그의 작품에 이르면 대부분은 침묵을 지키게 마련이다. 다음달 서울과 부산·광주에서 열리는 「윤이상 음악축제」는 바로 「인간 윤이상」에 대한 세상의 평가에서 분리된 「윤이상의 작품」만을 한번 제대로 살펴 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9월 10일·11일 서울오페라극장에서 있을 오페라 「꿈」의 국내 초연도 이 음악축제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4일 한낮,오페라 「꿈」의 연습장인 서울예고 강당에서 만난 연출자 조성진씨(47)와 지휘자 정치용씨(36)는 『우리 오페라 역사상 가장 연습을 많이 한 공연으로 기록될지도 모르겠다』면서 목에 건 큰 수건으로 땀을 닦기에 바빴다. 14세기 중국의 문인 마치원의 작품으로 노장사상을 담은 「꿈」은 19 65년작 「유동의 꿈」과 19 68년작 「나비의 꿈」을 연작 형태로 묶은 오페라.6명의 성악가가 내용이 다른 두 작품에 이어서 나온다. 조씨는 『잘 되어가는냐』는 질문에 『처음 악보를 받았을 때는 그 난해함에 당혹감을 느꼈고 연습을 시작하면서는 잘해낼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에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불안감 보다는 도전하고픈 의욕이 점점 강해진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윤이상의 작품을 처음 연출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그의 음악을 들어본 적도 거의 없다고 했다.그러나 연출을 맡은뒤 다른 작품들까지 섭렵한 결과 윤이상의 작품세계는 매스컴을 통해 형성된 선입견과는 놀랍도록 동떨어져 있어 안심했다고 한다. 정씨도 『그동안 윤이상의 음악을 계속 접할 수 있었다면 이처럼 어려움을겪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악보대로 정확히 연주하기 보다는 동양인의 정서로 이해될 수 있도록 음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씨와 정씨가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은 지난 2월.난해한데다 연습기간이 긴 만큼 우여곡절 끝에 소프라노 정동희·이병렬,메조소프라노 김신자·장현주,테너 최동규·이대형,하이바리톤 박정하·양재무,바리톤 박흥래·권흥준,베이스 김인수·임승종 등 12명이 각 배역에 더블캐스팅 됐다. 정씨는 『잘 알려진 19세기 오페라는 공연 한달 쯤 전 부터 함께 모여 연습을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꿈」의 경우 몇 달 째 출연진들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해 이미 기대 이상의 수준에 도달해 있다』면서 『이 분들의 음악에 대한 애정과 최선을 다하는 성실성을 확인한 것이 이 작업을 하는 또 하나의 보람』이라고 말했다. 또 정씨는 반주를 맡을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곧 총 20회의 연습에 들어갈 예정.오페라반주에 교향악단이 20회나 연습을 하는 것도 기록이 될 듯하다. 「이 공연이 성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조씨는 『관객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짤막하게답했다.작품 자체가 관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매력이 있는데다 어렵다고는 해도 최선을 다하면 분명히 관객에게 전달된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이 작품이 아무리 어려워도 노력한 작품은 성공한다는 선례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참여한 사람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아내·두딸 북수용소 억류 확인 자수간첩 오길남씨

    ◎“가족들 생지옥서 비참한 생활”/3차례 자살기도로 특별감시대상/「주체사상 십계명」 어기면 바로 수용 『요즘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이 속속 알려질 때마다 통한의 몸서리가 엄습해 옵니다.아내와 두 딸녀석을 생지옥에 남겨 놓고 나온뒤 하루하루 자괴감에 짓눌려 살아왔는데 이번에 정치범수용소의 명단을 실제로 보고는 정말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바로 나자신이 몹쓸 짓을 두번 한 것입니다.가족을 북녘에 데리고 간 것도,함께 데리고 나오지 못한 것도 차마 있을 수 없는 짓이었습니다』. 남북분단현실의 생채기가 온몸과 마음에 뒤엉켜 있는 오길남씨(52). 독일유학중 북한체제에 동경을 느껴 85년 아내 신숙자씨(52)와 두 딸 혜원(18)·규원양(15)을 데리고 월북했다가 1년만에 혼자 탈출,6년간의 독일망명생활을 거쳐 92년에 고국으로 돌아온 그는 최근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강제납북자들의 명단발표를 계기로 이곳의 비참한 실상이 밝혀지면서 가족생각에 장탄식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아내와 두딸이 수용소에 갇혀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것은 92년 북한 요덕수용소에 감금돼 있다 탈출한 귀순자 안혁씨를 통해서였습니다.백방으로 수소문해도 소식을 알 수 없었던 가족들이 생지옥이나 다름없는 수용소에 있다는 얘기를 전해듣는 순간 온몸이 마비될 지경이었지요』 오씨가 2년전 안씨로부터 전해들은 가족들의 수용소생활은 생각마저 끔찍할 정도로 비참한 것이었다. 안씨가 수용돼 있던 요덕수용소 대숙지구에 이들이 수용된 것은 87년 11월말쯤으로 안씨의 독신자숙소와 매우 가까운 가족세대숙소였다. 오씨의 아내 신씨는 도착한 이튿날 방안에서 목을 매 자살을 꾀했으며 1주일 간격으로 3번이나 방안에 불을 질러 두딸과 동반자살하려다 보위부원에게 발각되어 특별감시 대상으로 지목받아 아예 감금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안씨는 보위원 몰래 신씨를 도와주면서 그녀가 독일원에서 간호원생활을 하다 남편을 따라 월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남편과 같이 북한에 들어와 고급 주택가인 평양창광거리에 살다 남편은 행방불명되고 나머지 가족들은 보위부에 끌려가 조사를 받고 이곳에 왔다』는 얘기와 『어린 딸들과 같이 이곳에서 짐승같은 생활을 하다 병들어 죽을 것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하다』는 하소연을 들었다고 한다. 신씨는 88년부터 수용소내 결핵요양소 간호원으로 배치되었으나 식량이 없어 두 딸이 산나물을 캐러다니는등 비참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북한에서 지낸 1년동안 오씨는 철저한 감시하에 제한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정치범수용소나 집단수용소에 관한 자세한 얘기는 알지 못했었다.단지 밤에 끌려간뒤 소식이 끊긴 사람들의 얘기는 종종 들었다. 오씨는 『당시 북한주민들사이에선 입조심하지 않으면 「시골」에 끌려간다』는 말이 나돌았는데 시골은 수용소를 뜻하는 은어였다』고 말했다. 오씨는 또 『북한에는 「유일사상확립의 10대원칙」이라는 십계명 비슷한 것이 있어 어길 경우 누구나 곧바로 수용소로 직행했다』며 『김일성일가에 대한 비판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언급자체가 범법사유였다』고 밝혔다. 70년 서울대를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가 경제학을 전공하던 오씨는 80년에 독일에 정치적 망명을 한뒤 반정부단체인 「민주사회건설협의회」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다 북한에 대한 동경으로 아내의 간곡한 만류를 뿌리치고 85년 12월 가족들과 자진월북했다. 오씨는 북한에서 대남선전방송인 「구국의 소리」에 근무했으며 이때 69년 납북된 대한항공 여승무원 성경희·정경숙씨등과 함께 일했었다고 한다. 자신과 가족들의 운명을 송두리째 망가뜨려버린 자신의 선택에 대한 자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오씨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의 어리석음을 실토하는 수기 「내 아내와 아이들을 돌려주오」를 지난해 발간하기도 했다.
  • 동양,3억원 들여 「익스프레스」 제작

    ◎아이스맥주,광고공세 재개 “뜨거운 한판” 예고 동양·조선·진로쿠어스맥주의 3파전이 더욱 뜨거워지는 가운데,동양이 해발 4천m의 눈덮인 알프스를 배경으로 아이스맥주 「광고영화」인 「아이스 익스프레스」를 선보여 광고물량 공세를 재개했다.3분짜리 제작비로 3억원이나 들었다. 아이스 맥주 비밀이 담긴 황금통을 갖고 있는 모델 강수연씨를 마담 K(프랑스 영화배우 안나 바슬레다분)가 추적하는 내용.강씨는 알프스에서 스키모터를 타고 도망가고,마담 K는 기관총을 든채 스키를 타고 쫓는다. 스키모터가 절벽으로 떨어지려는 순간 강씨는 뛰어내려 목숨을 구하지만 마담 K는 절벽 아래로 떨어질 위험에 처한다.강씨가 손을 내밀어 마담 K 목숨을 구하지만,그 순간 황금통은 깊은 골짜기로 사라진다.이 장면을 포함,위험한 장면들은 물론 스턴트맨이 맡았다.강씨는 『처음으로 고지대에서 촬영을 하다보니 호흡곤란 등 어려웠지만,광고를 영화로 만들었기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동양은 3일부터 1백57개 영화관을 통해 이 광고영화 상영에들어갔다.TV에서는 이를 4편으로 나눠,4개월동안 시리즈 광고를 한다.이날 제 1편 광고가 시작됐다.신문광고도 이번 주 말부터 나갈 예정이어서 그동안 주춤했던 아이스맥주 광고에 불을 댕길 계획이다.동양의 새로운 아이스맥주 광고가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지,또 경쟁사의 광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 재활용센터 5곳 잇달아 개장/환경상품 둘러보고 싸게 사세요

    ◎중고용품 교환·수리… 재생비누 등 염가판매 환경보호에 관한 일반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재활용품과 환경상품을 전시·판매하는 재활용센터가 우리 생활에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올해 서울 삼성동의 강남구 재활용센터와 종로구 효자동 사랑방의 재생제품 상설판매장이 잇따라 개장되면서 서울의 경우만도 환경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 5군데 이상으로 늘어났다.이곳에서는 각종 재활용품과 환경상품을 전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개중에는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전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강남구 재활용센터=삼성동 봉은사 사거리에 위치하며 80평 규모이다.한편에 중고의류를 교환·판매하는 의류매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중고전자제품과 가구,생활용품 등을 기증받아 판매하거나 교환하는 코너와 재생노트·저공해샴푸·주방세제 등 환경상품 등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강서 재활용센터=강서구 등촌동 구 강서 자동차관리사업소 자리에 위치하며 1백20평 규모이다.도서류와 완구류,의류 등을 물물교환 또는 판매하고 있으며 환경마크가 부착된 상품과 재생원료를 이용한 환경상품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망가진 가전제품이나 생활용품을 보수·수리·교환해주고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폐신문지와 우유팩·폐건전지·알루미늄캔 등을 재생공책이나 재생휴지와 교환해주기도 한다. ◇효자동사랑방 재생제품상설판매장=청와대 분수대 근처 효자동 사랑방의 부대시설로 18평 규모이다.청와대 방문객을 위한 일반기념품과 함께 재생노트,폐스티로폴로 만든 액자,폐유리로 만든 꽃병,골판지로 만든 필통,재생비누,재생휴지 등 50여종의 재생제품을 판매한다.
  • 김정일정권 점치기(임춘웅칼럼)

    김일성 사망소식이 전해진 이래 미국의 신문·방송들은 연일 북한 얘기에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 타임스 같은 점잖은 신문도 매일 한쪽 이상의 지면을 할애해 북한뉴스를 보도하고 있다.텔레비전방송도 으레 북한 얘기로부터 뉴스를 시작한다. 김일성 뉴스가 미국 사람들에게 이처럼 큰 관심사가 되는 것은 어렵사리 재개된 북한과의 핵회담이 이 일로 해서 망가지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에다 김일성은 바로 「6·25」때 미국이 직접 맞서 싸웠던 인물이었던 때문이 아닌가 싶다.또 김일성은 현대사에서 한 나라를 가장 오랫동안 지배했던 사람이고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의 가장 완벽한 독재자였다는 점에서 뉴스로서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대상이었는지도 모른다. 요 며칠 사이에는 김정일 정권이 얼마나 버틸까에 무척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 점은 한국 신문들도 마찬가지인데,하긴 핵문제나 한반도상황 모두가 김정일의 정권유지 능력과 관련이 있는 일이니 당연한 관심사일 것이다. 폐쇄적인 사회의 제한된 정보를 토대로 한 분석이기 때문이긴 하겠으나 이 부분에 관한한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공히 구름잡는 얘기들 뿐이다.전문가란 사람들이 자기 나름의 막연한 감을 제멋대로 엮어놓고 있는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 같은데선 6개월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 하고 어떤 전문가는 5년은 버티리라 점치기도 한다. 그러나 대종은 역시 2년 내외로 보고 있는것 같다.무슨 근거가 있어서라기보다 그만한 시기면 김정일 개인의 능력이 평가될 게 아니겠느냐는 판단들이다.또 그 정도면 인심도 변할 것이고 그 동안에 일어날 세상의 변화가 북한에 적지않이 바람을 불어넣으리라 예상하기 때문이리라. 김정일이 얼마나 정권을 유지할 것이냐 하는게 중요한 관심사이긴 해도 과연 얼마나 갈 것이냐 하는 예측은 전문가들에게도 실은 적지않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충분한 자료가 없는 분석이란 심하게 말하면 점쟁이의 점괘만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보다는 북한체제 자체가 얼마나 버틸 것이냐를 예측해 보는게 더 현실적이고 가능한 방법이 아닌지 모르겠다.공산주의가 패퇴하는 것은 이런저런이유 때문이 아니라 바로 「역사의 힘」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이보다 더 정곡을 찌르는 혜안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김정일의 개인적인 능력이나 북한의 권력구조,그곳의 경제사정 때문이 아니라 「역사의 힘」때문에 북한 공산체제도 곧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보는게 더 현실에 가까운 전망법이다.김정일이 얼마나 버틸 것인가,그 다음은 또 누구인가 하는 따위는 실은 큰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북한 체제가 우리의 희망과는 무관하게 그것도 어느날 갑자기 무너지게 되리라는 것은 하나의 필연이다.우리는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그런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전환점에서 우리가 간과해서 안될 대목이 있다.사회주의는 몰락하지만 보다 공정한 사회,보다 평등한 사회를 이룩해 보려는 이상이 경시돼서는 안된다는 점이다.사회주의가 급격히 쇠퇴해가는 가운데 오늘의 자본주의가 건재하고 있는 것은 선거제도를 통해 자본주의가 공정·평등 사회 건설의 이상을 사회주의에서 보다 더많이 실현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 방송진행자 높임말 오용 많다/방송위,TV·라디오 사례 조사

    ◎「…후배님이시기 때문데」 등 부적/「…같이있는 꼴을 못보는군요」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프로그램 진행자 및 고정 출연자의 높임말 오용 사례」에 관해 조사한 결과 진행자들의 대부분이 높임말을 잘못쓰고 「해요」체를 남발하는가하면 반말과 무례한 어투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위원회는 지난 6월6일부터 12일까지 1주일동안 KBS MBC SBS등 4개 텔레비젼 채널과 10개 라디오 채널의 프로그램 진행자및 고정 출연자 높임말 오용사례를 조사한 결과,이같이 밝혔다. 진행자와 출연자 또는 청취자와의 대화과정에서 높임말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의 대표적인 예는 『…이번에 소개해 드릴 분은…』을 『…이번에 소개하실 분은…』이라고 한 6월7일 방송된 K-2TV의 「TV는 사랑을 싣고」다. 이밖에 6월12일의 K-1 라디오 쇼의 『…얼굴 웃는거 보니까 알겠어요(웃으시는 얼굴 뵈니까 알겠습니다)』,6월7일 K-2라디오의 『…후배님이시기 때문에…』(후배이기 때문에)등이 잘못 쓴 높임말의 경우로 지적됐다. 적절한 존칭을 사용하지않고 「해라」체를 남용하는 경우는 『…오늘 여러가지 말씀 대단히 고맙구요.다음 시간에…』(…대단히 감사합니다.다음 시간에는…)라고 6월7일 방송한 K-1TV의 「TV여행 먼나라 이웃나라」를 비롯해 6월8일 S-TV 「콘테스트 내가 본 세상」의 『…할머니 즐거워요(…즐거우십니까)』등이 지적됐다. 이와함께 개인적인 친분관계 또는 출연자의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반말을 사용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구체적인 예로는 『…왜 이쪽 분만 색안경이 없으시나』라고 한 6월11일 K-2라디오 「정오의 가요쇼」등이다. 진행자가 분위기나 재미를 위한 의도가 지나쳐 방송에 부적절한 무례한 어투를 사용하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6월11일 K-2라디오 「정오의 가요쇼」의 『…같이 있는 꼴을 못보는군요』,6월11일 K-2라디오 「임창제·홍영숙의 희망가요」의 『…쓸데없는 말에 아주 말대꾸를 잘하고 계십니다』,6월8일 M-TV 「이벤트 만남」의 『…약간 미친 소크라테스 같애』,6월12일 「일요 큰 잔치」의 『…아휴,아휴 인간 뚱물 먹었어』등이다. 방송위의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 진행자와 출연자에게 언어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드라마와 코미디작가의 질도 향상시켜 방송언어의 심각한 공해를 없애고 바르고 고운 우리말을 살려야한다』고 말했다.
  • 「사망원인」 과연 심장병인가/「외국조문객 사절」이 남기는 의혹

    ◎최근 왕성한 활동… 의료진 24시간 수행/독살·쿠데타가능성 배제못해 북한 김일성주석의 진짜사망원인은 무엇인가. 북한측은 「김주석이 심근경색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공식발표했으나 급작스러운 그의 죽음에 대한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다시말하면 김주석은 자연사한 것이 아니라 ▲독살되거나 ▲쿠데타로 피살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김주석은 최근 건강상태가 매우 좋았고 미·북한 고위급회담이 시작되고 남북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갑자기 사망해 의문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9일 의료성명을 통해 『김주석은 과거 심장혈관체계의 동맥경화 치료를 받았으며 사망 하루 전날인 7일 과중한 정신적 긴장상태로 인해 심각한 심근경색증세를 보인 뒤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주석의 최근 행적을 보면 갑자기 심장발작을 일으킬만큼 건강이 나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최근까지만 해도 거의 매일같이 해외사절단을 접견하거나 현지지도에 나서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이에 앞서 김주석은 지난달 중순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과 16,17일 두 차례 회담한 것을 비롯해 지난 한달동안 활발한 공식활동을 했다. 특히 카터와 회담한 후 10여일 동안에만 두차례의 「현지지도」를 했으며 4개 해외대표단과 만났다. 김주석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의료진이 24시간 수행하는 것은 물론 하루 3차례 정기적으로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어 급사했다는 대목에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주석은 북한측의 공식발표와는 달리 측근에 의해 독살되었거나 강경보수파가 일으킨 친위 또는 군사쿠데타로 희생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북한측은 9일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사망원인을 심근경색,즉 심장마비로 인한 자연사라고 발표하고도 부검을 실했다는 점이 미심쩍다.부검은 사망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실시하는 것인데도 굳이 부검할 필요가 왜 있었을까.더구나 김주석은 지금까지 북한에서는 마치 「살아 있는 신」처럼 받들어져왔는데 감히 그의 시신에 칼을 들이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특히 북한은 김주석의 사망을 34시간이 지난 뒤에야 발표하면서 『국내외의 조문객을 사절한다』고 밝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구소련을 비롯한 공산국가들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면 암살·독살·쿠데타에 의한 피살등의 의혹을 없애기 위해 시신을 공개하고 해외조문객을 받는 것이 관례로 굳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양측은 일체의 조문을 사절한다고 발표함으로써 김주석의 시신을 공개할 수 없는 숨겨진 사연이 있을 것이라는 강한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따라서 김주석은 주석궁에서 편안히 잠자다 숨진 것이 아니라 적어도 무엇인가 강한 쇼크를 받아 심장장애를 일으킬만한 상황에 처한 까닭에 사망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한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은 얼마든지 상정할 수 있다. 이를테면 자신에게 반기를 든 군부의 일각의 움직임(쿠데타상황)을 심야에 급히 보고받고 충격으로 쓰러졌을 가능성도 있고 김정일이 최근의 정책에 불만을 품고 김주석에게 대들어 언쟁이 벌어지는 바람에 쇼크를 받아 갑자기사망했을 경우도 상상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라면 반금주석파들이 거사를 벌여 주석궁까지 침입,독살 또는 피살되었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추측할 수 있다. 미 정보당국도 뭔가 내부항쟁에 의한 사망가능성이 있음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김주석의 사망이 자연사가 아니고 암살됐다면 가해자는 「온건파가 아닌 강경파」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당국의 한 고위소식통은 『전혀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자식인 김정일파에 의해 무슨 행동이 있었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미국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도 『아직 아무것도 알 수 없으나 돌연사는 기묘한 것이므로 사태를 조회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지난 83년 랑군 폭탄테러사건이 있기 불과 2∼3일전 북경주재 북한외교관이 미외교관에게 관계개선을 위한 대화제의가 있었다』면서 『북한을 비롯한 공산국가에서는 외교적인 이니셔티브를 어느 한쪽에서 잡으면 이에 반대하는 강경파가 이를 분쇄하려는 행동을 취해왔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하튼 김주석의 급사는 뜻밖의 일이며 많은 의문점과 궁금증을 남기고 있다.
  • 북한 군부·핵심세력 움직임에 촉각/김일성 사망 각국 반응

    ◎“급사에 충격”… 김정일 권력승계 관측/미국/한·미·중과 긴밀연락 정보수집 부산/일본/외교부 비상소집령… 등소평등 조전/중국/옐친 “남·북한 관계개선 이루어질것”/러시아 김일성 북한주석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 세계각국은 「큰 충격」을 표시하면서 누가 후계자가 될 것인지 등 김주석의 사망과 관련한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자 애쓰는 모습이다.또한 북한의 핵개발 사태 해결및 남북정상회담이 어떻게 될 것인지 등과 관련,김주석의 사망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 CNN 텔레비전은 뉴스속보를 통해 공산세계지도자 가운데 가장 오래 집권한 김일성주석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하고 장례준비위원장을 김정일이 맡음으로써 일단 김정일의 권력승계에는 문제가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앞서 CNN방송을 비롯한 주요 미국의 방송들은 8일 밤 11시께부터(미국시간) 긴급뉴스로 김일성이 병사했다는 소식을 보도할 때는 사망원인에 대한 의문을 조심스레 보였으며 후계문제등에 관해서도 막연한 추측들만 했었다. 최근 평양을 갔다 온 CNN의 조던 부사장은 김일성이 82세의 나이에 비해 매우 정정해 보였는데 돌연한 사망은 『충격적』이라는 말을 거듭하면서 누가 후계자가 되든 김일성처럼 국민들의 존경을 확보할지 의심스럽다는 견해. CNN방송에 나온 한 한국문제 전문가는 김일성이 자연사했다면 아들 김정일이 승계할 가능성이 있으나 미확인소식처럼 쿠데타가 일어났다면 북한의 장래 상황은 전망할 수 없다고 진단. 그 사망 시기가 남북한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다 미국·북한 3단계회담 진행중이라 한·미 양측이 서로 상대방에 사망 보도의 정확성 여부를 묻는 상황을 보이기도 했다. 주미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더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기 위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미국 정부도 아직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CNN이 8일밤(현지시간) 선진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차 나폴리에 가 있는 클린턴 미대통령이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보도하면서 클린턴대통령의 공식적인 언급은 아직 없다고 밝히고 미정부는 한국정부를 비롯한 각국의 외교채널을 통해 김주석이 사망했다는 방송보도의 정확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평양의 소식통들과 전화접촉한 결과 평양시민들이 김주석의 사망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중앙역 부근에는 경계가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CNN은 이어 김영삼대통령의 긴급 안보대책회의 소집및 한국군의 경계강화 소식과 함께 서울 시민의 표정을 속보로 전했다. ▷도쿄◁ 김일성의 갑작스런 죽음은 일본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일본정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협의 했으며 김주석의 사망원인 및 북한 내부 움직임에 대한 정보수집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의 NHK등 TV방송들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특별방송을 보내는가 하면 신문들은 모두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하는 등 매스컴과 일반 시민들도 충격속에 큰 관심을 표명. 특히 조총련은『믿을 수 없다』며 심한 충격속에 잠겨있는 모습. 일본정부는 김의 사망으로 북한내부와 한반도에 심각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특히 군부의 움직임과 김정일서기로의 권력계승이 잘 이루어질지 중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일본정부는 전반적인 북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0일 정보분석회의를 개최할 예정. 일본은 또 25일부터 예정됐던 남북정상회담도 당분간 열릴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군부및 권력 핵심세력의 움직임등에 관한 정보수집을 위해 한국·미국·중국등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고노 요헤이(하로양평) 외상등이 선진 7개국(G­7)정상회담을 위해 나폴리에 있기 때문에 나폴리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 이가라시 고조(오십람광삼) 관방장관은 9일 정부성명을 발표,김주석죽음에 애도를 표시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노 외상도 이날 나폴리에서 같은 내용의 코멘트를 발표. 일본의 최대관심은 군부의 움직임과 권력계승문제.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단 김정일에로의권력계승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시즈오카현립대의 이즈미 하지메 부교수는 권력계승발표가 빠른시일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중대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며 조심스런 전망. 도쿄대의 이시이 아키라 교수는 김정일서기는 후계자로서 김주석의 노선을 계승할 것으로 예상.그는 『김서기는 한미와의 관계개선과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등 김주석이 추진해온 정책을 그대로 답습할 것으로 보인다.김서기는 후계자로서 김주석의 노선을 바꿀 수 없다』고 전망. 게이오대의 오코노기 마사오 교수도 『북한은 대외정책을 크게 바꾸지않고 미·북한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K방송은 현단계에서는 김서기로의 권력계승 가능성이 높지만 그는 북한의 카리스마적 존재로 절대권력을 휘둘렀던 김주석만큼의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같으며 어느 정도의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이방송은 김서기가 장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은 그의 후계자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지만 조문객을 받지않겠다고밝힌 점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고 전언. 조총련은 긴급회의를 갖고 앞으로의 대응책등을 논의.조총련본부에 모인 간부들은 모두 눈물를 흘리며 김주석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이날 반기를 게양. 재일동포단체인 민단의 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되는 등 한반도 긴장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았었으나 김주석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투명하게 됐다』고 말했다.▷북경◁ 중국 지도부는 9일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북한 제일의 우방국가답게 전에없이 신속하게 북한측에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시·은퇴한 최고지도자 등소평은 이 조전에서 『김의 일생은 조선민족의 해방과 조선인민의 행복을 위해 공헌안 일생이며,중·조친선을 맺고 발전시키기 위해 분투한 일생이었다』고 치켜세운뒤 『김의 서거는 조선인민에겐 위대한 수령을 잃은 것이며 나에게는 친밀한 전우와 동지를 잃은 것이다』며 애도를 표했다.이어 강택민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이붕총리,교석 전인대(의회)상무위원장 등이 각각 비슷한 내용의 조전을 보냈다고 신화통신과 중앙TV방송 등이 일제히 보도. 중앙TV는 이날 하오7시 전국에 중계된 30분간의 종합뉴스에서 머리기사로 약 4분동안 김의 사망소식과 함께 중국지도자들이 조전을 보낸 사실을 자세히 보도한데 이어 뉴스보도 중간에 또다시 약5분간에 걸쳐 북한 노동당 정무원 등이 공동으로 발표한 김의 사망에 관한 부고내용과 장의행사 내용을 자세히 보도. 이날 중국에서는 마침 격주로 실시되는 휴무일이어서 외교부직원들도 출근을 않고 있었으나 이날 점심때 비상소집령이 하달돼 남북한을 담당하는 조선처직원들을 비롯,몇몇 관련부처 담당자들이 부랴부랴 사무실에 나와 조전칠 준비를 비롯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갖가지 준비로 부산을 피웠다. 한 조선처 직원은 점심식사중 갑자기 불려나왔다면서 우선은 상황파악부터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조문사절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는 얘기가 들리던데 사실이냐』고 오히려 기자에게 상황을 묻기도 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김의 사망발표가 있은 지 1시간만에 비상소집령을 내려 전직원이사무실에 나와 CNN방송과 중국의 CCTV등 TV와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사태의 정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일부 직원들은 얼마전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만났을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건강해 보이던 김주석이 갑작스레 사망한 데 대한 원인을 궁금해하면서 북한측 발표대로 사인이 심장마비라면 그동안 핵문제를 둘러싸고 남북정상회담과 미·북한 고위급회담등을 너무 의욕적으로 추진하다 피로가 누적된게 아닌가고 나름대로 추정해보는가 하면 몇몇 직원들은 김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연변등 동북 3성지역 조선족 동포들로부터 사실확인을 위해 빗발치듯 걸려오는 전화문의에 답변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모스크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9일 하오3시(모스크바 시간)G7정상회담에 참석키 위해 출국직전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일성 주석의 사망이 북한의 불안정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피력.그는 이어 『김주석의 죽음이 남북한을 보다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김일성과 개인적인 친분을 갖고 있으며 그의 사망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한반도의 미래와 관련,옐친 대통령은 『나는 남북한이 가까워지기를 바라며 이는 결국 아·태지역 전체의 평화로 이어질것』이라고 강조. 이에앞서 옐친대통령은 김주석의 사망에 대해 공식성명을 통해 『북한 핵문제의 해결과 남북한간의 관계증진을 위한 적절한 노력이 곧 있기를 희망한다』고 발표. 북한대사관은 이날 하오3시쯤부터 조기를 게양했으며 월요일인 11일부터 공식 조문객을 받기로 결정. 모스크바시내 모스필름가 72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은 이날 상오 외부와의 연락을 두절한 채 정적에 싸여 있었고 상오8시쯤 기자의 전화를 받은 북한대사관의 당직근무자는 김일성의 사망소식에 대해 『소식을 들은 바 없다』면서 신경질적인 반응. 북한대사관 정문쪽에는 미 ABC TV를 비롯한 10여명의 외국언론사 기자들이 몰려들어 취재를 하고 있으나 대사관내부로의 출입이 금지돼 있고 대사관을 출입하는 북한인들 대부분이 이들의 물음에 대꾸를 하지 않아 애를먹는 모습들. 상오10시쯤부터 시내에 사는 북한인들이 대사관으로 들어가고 있으나 이들은 하나 같이 김일성의 사망소식에 대해 『모른다』로 일관. 그러나 대사관을 빠져나오는 북한인들은 대부분이 눈이 벌겋게 충혈돼 있어 내부의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손성필 주러 북한대사는 낮12시 현재 외출을 하지 않은 채 외부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 한편 모스크바 언론들은 서울의 언론보도와 외신등을 인용해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신속히 보도.그러나 러시아 외무부측은 토요일 휴무인 관계로 일체의 공식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주러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은 김일성의 사망원인에 대한 추가정보등을 얻기 위해 러시아 외무부측과 연락을 취하려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이 주말을 쉬기 위해 다차(교외별장)등으로 떠난 상태여서 전화접촉도 안된다고 하소연. ◎세계 주요통신 “긴급뉴스” 일제 타전/일 교도통신,12시3분 북방송 인용 첫 보도/AFP·로이터 1∼2분 간격으로 속보경쟁/“김주석 사망” 숨가쁜 외신 김일성북한주석의사망소식이 전해진 9일 세계주요통신들은 김주석의 사망사실을 일제히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가장 먼저 보도한 것은 일본의 교도(공동)통신.교도통신은 이날 낮 12시 3분 외국통신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북한관영 중앙방송을 인용,『북한 김일성주석이 8일 새벽 2시 사망했다』는 짤막한 제1신을 긴급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또 40분쯤 지나 김주석의 사망이 자연사로 보기 힘들며 내부항쟁에 의한 사망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속보를 미국의 정보소식통의 말을 인용,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서방의 통신으로는 AP통신이 1분쯤뒤인 낮 12시 4분 『북한의 관영방송이 이날 상오 특별방송을 통해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짤막하게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어 35분쯤뒤 북한의 권력형성 과정과 함께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상세히 전하고 이것이 앞으로의 한반도 상황과 북­미 고위급회담등에 미칠 영향등에 대해 신속하게 장문의 기사를 내보냈다. AP통신은 또 정확하게 1시간 13분뒤인 하오 1시 17분 김주석이 심근경색에의한 급거가 확실하다고 전하고 장례절차등 북한방송의 발표내용을 서울발로 보도했다. AP통신에 뒤이어 낮 12시 10분을 전후해 AFP와 로이터통신이 거의 동시에 최긴급뉴스로 김주석 사망사실을 보도한뒤 1∼2분 간격으로 평양라디오방송을 비롯한 북한의 매체를 이용,속보를 계속 내보냈다. 세계 주요 역사적인 사건현장의 「단골손님」인 CNN은 이날 전미국시민들의 관심사인 미식축구영웅 O.J.심슨 살인사건을 연일 톱으로 내보내다 AP타전 직후 긴급뉴스를 통해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어 이날 평양에 주재중인 키프긴 인도대사,아쉬루 나이지리아대사와의 전화접촉을 통해 평양시민들이 김일성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직장일을 그만둔 채 집으로 돌아가 추모하고 있다는 내용의 평양거리표정을 처음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CNN은 이 보도에서 길거리에서 울고있는 학생들을 볼 수 있으며 주민들대부분이 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오열과는 달리 전체적으로는 평온한 상태에 있다는 이들 대사의 말을 인용해 속보로 처리했다. 로이터통신은 하오 2시 15분쯤 외국특파원으로는 유일하게 평양특파원을 겸하고 있는 폴란드의 PAP통신 북경주재 특파원 크르지스토프 다레비츠의 전화취재 내용을 인용,북한주민들이 김주석의 사망소식에 엄청난 충격을 받아 미친듯이 오열하고 있으며 김주석의 유해가 만수대 극장에 안치돼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UPI통신은 위의 3개 통신보다는 약간 늦은 낮 12시 19분쯤 도쿄에서 수신된 평양방송을 인용,김주석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도쿄발로 보도했다. 중국의 반응은 서방매체들보다는 훨씬 늦게 나왔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낮 12시 35분이 약간 지나 북한관영 매체의 발표를 인용해 평양발로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논평없이 보도했다.
  • 출퇴근길 대혼란/“지하철 오늘은 더 지옥” 시민 걱정

    ◎역마다 항의·차표 환불요구 불새통/귀가길 버스·택시에 몰려 도로 혼잡 전국이 「교통대란」에 몸서리친 하루였다. 예상보다 훨씬 빨리 덮쳐온 철도파업과 지하철 거북이운행의 여파로 출퇴근길 교통지옥에 시달린 시민들의 질타와 분노의 목소리가 메아리졌다. 게다가 서울지하철이 24일 새벽 첫차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당장 다음날부터 더 심해질 교통지옥현상을 걱정했다. 국민들은 『시민의 발을 볼모로 이같은 지경까지 이르게 해서야 되느냐』며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하고 파국에 이르게 한 파업근로자들과 정부를 함께 질책했다. 이날의 출퇴근길은 한마디로 불편과 짜증의 연속이었다. 역마다 오지 않는 열차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렀고 어쩌다 오는 전동차는 꽉 들어찬 승객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평소 50분정도 걸리던 인천∼신도림 29㎞구간이 1시간50분 걸렸고 40분정도 소요되던 부천∼서울시청구간도 1시간30분이상 걸렸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택시·버스정류장으로 한꺼번에 몰려 아수라장을 이뤘으며 승용차·화물차 할것없이 출퇴근수단으로 동원돼 서울외곽의 길목이 한때 마비상태를 빚었다. ▷수도권전철◁ 퇴근시간이 되자 전철과 지하철의 지연운행으로 출근길에 이미 혼쭐이 난 경인·경수지역 시민들이 아예 지상교통으로 몰려들면서 경인로·시흥대로등 이 방면의 주요도로가 전철노선과 함께 엄청난 혼잡을 빚었다. 특히 본격적인 퇴근시간이 시작된 하오7시쯤부터는 인천및 부천방면의 버스가 출발하는 영등포역앞과 지하철2호선 당산전철역앞 시외버스정류장등이 몹시 붐볐고 신도림역앞 광장에는 퇴근시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택시들이 줄지어 몰려들어 합승에 열을 올렸다. 경인전철과 2호선지하철의 환승역인 신도림역에서는 하오6시부터 승객들이 몰려 20∼30분 간격으로 불규칙하게 도착하는 열차의 진행위치를 안내방송해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비기는 했지만 아침 출근길의 당황하던 모습에 비해서는 차분한 편. 반면에 춘천이나 의정부방면으로 퇴근하는 시민들이 종로5가등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와 좌석버스로 몰리는 바람에 버스가 초만원사태를 빚었으며 아예 초저녁부터 대중교통수단이용을 포기한 채 「총알택시」에 합승해 퇴근을 서두르기도. 서울역앞 인천·부평행 직행버스승강장에는 하오7∼8시무렵에 평소보다 두배이상 많은 5백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장사진을 형성했다. ▷철도◁ 기관사들의 갑작스런 파업으로 열차운행이 중단되는 바람에 서울역을 비롯해 각 역은 열차를 타지 못한 시민들로 큰 혼란. 서울역측은 철도청에서 내려보낸 긴급열차운행조절표에 따라 1백22개의 정기열차편 가운데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부산행 무궁화호등 27개 열차만 긴급편성해 운행. 서울역측은 기관사파업으로 평소 상하행승객 7만여명이 이용했으나 긴급편성한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은 2만여명밖에 안될 것으로 예상. 이에따라 이날 상오 청량리역에는 철도운행중단소식을 미처 알지 못하고 나온 승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역무원들에게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 상오9시40분쯤 신도림역에서는 열차지연운행에 흥분한 승객들이 늦게 도착한 K20열차의 기관실로 몰려들자 기관사가 이를 피해 도망가는바람에 열차가 30분이상 정차했다.구로역에서는 역에 들어오려고 입구에 대기해 있던 K26열차를 승객들이 불법정차차량으로 오인,기관사 서문규씨(47)를 폭행하고 열차에 돌을 던져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이날 상오8시30분쯤 수색역구내에서 출고중이던 부산행 9시15분발 무궁화열차에 시동을 거는 순간 객화차검수원 40여명이 운행중지를 요구하며 열차에 돌을 던져 열차유리창이 깨지고 기관사가 달아나는 소동이 벌어졌다.
  • 이땅에 사는 일의 고달픔(송정숙칼럼)

    어두운 터널속처럼 이어오는 북핵긴장속에서 간헐적으로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다.언젠가 무엇인가에 잔뜩 표독해진 북한대표가 격앙된 말투로 내뱉던 말이다. 『너네가 잘살면 얼마나 잘산다고…』 그것은 아주 증오에 찬 모습이었다.그들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의 정체는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싶다.예부터 백성을 굶주리게 한 왕조는 떳떳할 수가 없었다. 북한은 제왕의 무류를 누리는 가부장적 지도체제를 가진 정권이다.남쪽을 「거렁뱅이가 우글거리는 곳」으로 비쳐주며 순진한 백성들을 위무할 수 있었고 그래서 백성들을 따르게 하기도 쉬웠을 터인데,현실은 그렇지가 못해졌다.배고픔이 점점 견디기 어려워져가고,닫아놓은 문틈새로 밖의 정보도 솔솔 새들어오기 시작하여 「거렁뱅이가 우글거리기는」커녕 날로 잘살며 희희낙락거리며 국제사회의 모범생이 되어가는 남쪽의 활력을 들키게 되었으니 정녕 눈꼴사나워 못견디겠는 그런 적개심에 찬 표정이었다. 「불바다」를 벼르며 악에 받친 얼굴을 내보인 남북회담대표의 표정도 그것과 유사했다.긴박하게 전쟁상황을 연상시키는 최근의 핵국면과 맞닥뜨렸을 때는 한층 더 표독해진 그 얼굴들이 우리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토실토실 살이 찐채 국제사회에서 귀여움을 받는 나라로 존재하는듯한 「남한의 삶」을 탕탕 부숴버리고싶은 충동에 사로잡혀있는 그들의 내면이 충분히 표출되는 표정.좀 잘살게 되었다고 안하무인으로 나대는 배아픈 사촌같은 남쪽이 그들의 심술을 계속 부글부글 끓게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모습이다.그들이 핵을 쥐고 싶어한다면,그리고 그것을 도저히 버리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것에는 이런 충동의 집착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 적개심 가득한 표정을 생각하면 전쟁위기가 코앞에 닥친듯하던 지난 며칠에는 하다못해 라면이라도 몇개 사두어야 할 것처럼 절박했었다.그래도 내가 그렇게 못한 것은,성숙한 시민의식이나 이웃과 고통을 함께하려는 사려깊음때문이 아니라 굼뜨고 게으른 평소의 습성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한 지인으로부터 넋두리를 들었다.그는 어려서 부모를 따라 공산 북한을 탈출해온 사람이다.그의 말은 대체로 이런 것이었다. 「전쟁이 난다고 생각하니까 앞이 캄캄하더라.노인들 모시고 자식들하고 가긴 어디를 갈 것이며 간들 살수 있는데가 어디인가.그래서 만약의 사태가 일어나면 식구들이랑 모여서 집안에 있으면서 사태추이를 파악하도록 노력하고 당국의 지시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남을 궁리를 할수밖에 없지 않은가.그러자면 최소한도 며칠을 견딜 비상식양을 비축해두어야 가장의 도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쌀이나 라면,취사용 연료,그리고 물 정도.이런 것을 준비하는 것이 국가를 어렵게 하는 것이거나 경제를 혼란하게 하는 일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오히려 생산라인이 원활히 가동되고 있을 때 웬만한 시민들이 미리미리 대비해둔다면 전시체제가 되었을 때 국가의 구호기능을 분담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영세중립국인 스위스인들이나 지진을 대비하여 일본국민들이 평소에 살아남기 위한 준비를 해두고 있는 것을 사람들은 현명한 일이라고 칭찬한다.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더니 신문들이 매국노취급을 한다」는 것이 그의 불평이었다.그러면서 그는 말했다.『한국인으로 산다는 것은 매우 고달픈 일이다』라고. 북쪽의 협박이 정말 못견디게 불안해서 최소한의 살아남기 장비라도 마련하려고 하면 도덕적인 비난을 하고,그런저런일 잊고 마음놓고 낙천적이려고 하면 쓸개빠진 사람이라고 야단을 맞으니 품위있게 살기가 매우 힘든 나라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핵무기라도 한개쯤 휘익 던져서 남쪽살림을 탕탕 망가뜨려놓고 빠져나가고 싶어하는 것이 북쪽의 속셈인지도 모른다.이미 대학가의 불온 대자보에는 그런 속셈의 반영같은 행동강령의 이론이 나붙었다고 한다.남쪽과 북쪽이 경제적으로 차이가 너무 많이 나므로 통일을 하는데 장애가 된다.북쪽이 잘살게 되어 남북의 격차를 줄이는 일은 시간이 너무 걸리고 불가능하므로 남쪽을 좀 파괴해서라도 그 경제능력을 저하시켜야 「통일을 추진할 수 있을 만큼」격차를 줄일수 있다는 논리라는 것이다.다소 과격한 우려를 펴는 사람들은 요즈음의 과격해진 시위국면도 그런 일련의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말한다.처음부터 파괴 자체가 목적인 것처럼 보이는 대학가의 새로운 시위의 양상이라든지 지하철이나 철도들의 쟁의현장에서 보이는 과격성이 다 그런 배경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조종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파국을 예상시키며 치열한 긴장속에 내닫던 안보국면이 「정상회담」으로 반전되어 잠깐 안도의 숨을 돌리게 된 일은 짓누르던 가슴위의 바위를 내려놓은 것같게 해준다.그러자 문득 핵의 위협을 받는 일도 고달프지만 핵을 들고 위협하는 일도 대단히 고달프겠다는 생각도 든다.한반도에 사는 삶의 이 고달픔을 끝낼 수 있는 길을 우리는 정말 모색할 수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 “뇌염접종 사망 어린이 2명/백신의한 과민성 쇼크사”

    ◎국과수 부검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3일 지난달 23일 일본뇌염백신주사를 접종한뒤 부작용으로 숨진 신자영·이정하 어린이(5)의 사인은 『백신에 의한 과민성 쇼크사로 판단된다』는 부검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국과수는 이날 사체부검감정서를 통해 『뇌염백신에 의한 오염가능성은 없었다』고 밝히고 『드물기는 하지만 과거에도 일본뇌염백신에 의한 과민성쇼크사의 사례가 있는 점으로 미뤄 당시상황과 부검결과를 종합할 때 이 어린이들의 사인은 백신에 의한 과민성쇼크사로 보인다』는 최종부검결과를 내렸다. 국과수는 또 『투약당시 병원 냉장고에서 같이 보관된 다른 약물 27종에 대한 검토결과 대부분 급격한 사망을 일으킬만한 약물은 없었으나 다른 약물의 주입으로 인한 사망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고가 난 P병원의 관계자들을 다시 불러 다른 약물을 투입했거나 숨진 어린이들이 주사맞은 위치등이 잘못됐을 가능성에 대해 재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 비 회교반군 인질16명 사살

    【잠보앙가 AP 로이터 연합】 필리핀 회교반군이 8일 남부 바실란 섬에서 민간인인질 약 50명을 붙잡은후 이들중 적어도 16명을 사살했다고 필리핀 관리들이 밝혔다. 회교반군은 이날 아침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9백50㎞ 떨어진 술루제도에 있는 바실란 섬에서 버스 1대,지프2대 등 민간인 차량 3대를 정차시킨 뒤 이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민간인을 인질로 붙잡았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사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생존자 한명은 라디오 회견에서 무장한 회교반군 4명이 남자 인질을 정부군의 추격을 피해 도망가는 데 장애물로 판단해 사살해 버렸다고 말했다.
  • 해외망신 한국인 아직도…/공보처,여행객 추태사례 발표

    ◎골프장서 돈안내고 줄행랑/알프스산엔 한글낙서 즐비/박물관안서 사진촬영 예사/일부 기독교인 불상파괴도 「어글리 코리언」들의 추태가 눈뜨고 못볼 지경이다.공보처가 7일 해외공보관들로부터 수집해 공개한 「해외에서의 국가이미지실추사례」들을 보면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해외관광객◁ 태국 유명관광지의 한 호텔은 새벽에 남의 객실문을 두드리며 소란을 피우는 한국관광객 2명을 우리 대사관에 연락해 인수를 요청한 적이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골프장은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가거나 소란을 피우는 한국관광객들이 늘어나자 「한국인 입장금지」라는 팻말을 붙였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있는 모나리자등 거장들의 그림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한국인들이다.하이델베르크의 고성,알프스 산정등에 가면 한글로 된 낙서들이 즐비하다. 대학생들이 방학때 배낭여행을 하면서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등 유럽국가들이 지하철등 대중교통수단에 승차권개찰제를 실시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무임승차하다가 적발돼 거액의벌금을 무는 사례도 있다. 국민의 95%이상이 불교도인 태국에서 목사등 일부 기독교인이 불상을 파괴해 구속된 일이 있다.또 엄숙해야 할 성지에서 다른 관광객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예배를 보다가 빈축을 사기도 한다.이같은 일은 지난해 10월 우리 항공사의 카이로취항이래 부쩍 늘었다. ▷해외진출기업◁ 지난해 8월 남미근해에서 조업중이던 우리 원양어선에서 한 인도네시아선원이 구타·기합등 가혹행위에 못이겨 해상으로 탈출했다.또 지난해 9월과 10월 태국·인도네시아·천진등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서 현지근로자에게 체벌을 가해 민간노동단체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한 한국회사는 유해화공폐기물을 「기타 연료유」라는 명목으로 중국에 수출해 문제를 일으켰다. ▷연수및 시찰 공직자◁ 일부 지방의원들은 시청·시의회등 유관기관 방문을 관람용일정으로 간주해 사진촬영등 관광에 열중한다.보다 못한 파리시는 우리대사관에 지방의원들의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또 단지 수료증을 받기 위해 미국과 영국의 유명대학에 연수를 가서 강의는 뒷전으로 미루어놓은채 관광에만 정신을 팔기도 한다. ▷해외교포 유학생장기체류자◁ 지난해 4월 아르헨티나교포들이 운영하는 의류업체들은 브라질인들을 불법적으로 고용하면서 인권을 유린하고 임금을 착취한 혐의로 고발 체포돼 현지 여론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프랑스국립은행은 개인수표를 남발하고 돌아가는 한국유학생들이 빈발하자 한국학생에 대한 계좌개설불허방침을 검토중이다.미국·유럽의 유명 미술·음악대학에서는 과열유학에 따른 한국유학생들의 자질도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기타◁ 태국등지의 뱀탕집은 한국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태국 관계당국은 지난해 한국인들의 지나친 보신관광에 대한 단속을 실시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외국신문에 교포들을 상대로 한 곰사냥단모집광고가 게재돼 물의를 빚었다.
  • “용돈 왜 잘안주나”/아들이 어머니 폭행

    서울 용산경찰서는 6일 김동현씨(25·용산구 후암동)를 존속폭행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5일 하오 10시10분쯤 어머니 김모씨(57·노점상)가 방청소를 하면서 제대로 보관되어 있지 않던 자신의 J은행 현금카드를 다른 곳으로 치워놓자 『왜 현금카드를 빼앗으려 하느냐.누구는 부모까지 죽이는데 나라고 못할 것 같으냐』며,폭언하고 행패를 부리다 어머니 김씨가 근처에 있는 매형 이모씨(39) 집으로 도망가자 뒤쫓아가 어머니와 매형 이씨를 주먹으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평소 용돈을 잘 주지 않는 어머니가 현금카드를 다른 곳으로 치우길래 현금카드를 빼앗으려는 줄 알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오류역 화물차탈선사고/오늘새벽 완전복구

    ◎“사고원인 화차바퀴 고정핀 고장탓” 경인지역에 최악의 교통체증을 빚었던 오류역 화물열차 탈선사고는 21일 새벽 4시쯤 완전복구돼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은 20일 『오류역 화물열차 탈선사고는 이날 상오 4시30분 복구작업이 일단 마무리돼 사고발생 14시간만인 상오 6시부터 경인선 전철이 상하행선 모두 소통되고 있으나 오류역구내 9개 선로 가운데 2개선로에 대한 복구작업이 늦어져 이곳을 지나는 상행선 전철이 시속 10㎞로 서행운전,경인선 전철이 7∼10분씩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도 인천·부천등 경인지역 출근길 시민들이 전철대신 고속버스나 택시,자가용을 이용하는 등 불편이 이어졌으며 퇴근길에도 경인선 전철과 국도의 혼잡이 계속됐다. 한편 철도청은 이날 이번 화물열차 탈선사고는 차륜과 화차를 고정시키는 핀(측면 지지대) 4개 가운데 1개가 망가져 일어났다고 밝혔다.
  • 아들 결박 폭행뒤 13시간 감금/40대 살인미수혐의 영장

    서울 용산경찰서는 20일 국민학생 아들을 폭행·감금해 죽음의 위기로까지 몰고가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해 온 박응종씨(47·택시운전사·용산구 서부이촌동 199)를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 18일 하오9시쯤 자신의 집에서 아들(9)이 공부를 게을리 하고 심부름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옷을 모두 벗기고 대나무로 온몸을 마구 때린 뒤 두손을 전깃줄로 묶어 장롱 손잡이에 묶어 놓은 다음 아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방문을 밖에서 자물쇠로 채워 13시간여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어 다음날 상오 10시20분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아들이 전깃줄을 푼 채 잠자고 있는 것을 보고 발로 차 깨운뒤 막대기 등으로 때리고 다시 장롱 손잡이에 아들을 묶어 놓고는 방문에 못질까지 해 감금했다는 것이다.
  • 한국영화 출연 미여우/“알몸연기 않겠다” 출국(조약돌)

    ○…미국의 여배우 2명이 한국영화사와 출연계약을 하고 한국에 입국했다가 알몸연기장면을 거부하고 도망가듯 출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리사 헤일런드라는 예명을 쓰고 있는 엘리자베스 해구드(33)는 여배우 사라 벨로모와 함께 한국의 유호프로덕션과 계약을 하고 지난 7일에 입국했다가 10일 촬영현장에서 알몸연기장면촬영을 거부해 제작진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소동 끝에 결국 경찰에 연행됐다는 것. 연락을 받은 미국대사관 직원들의 도움으로 부산으로 가 김해공항에서 벨로모와 함께 출국한 해구드는 공항에서 출국심사대를 지나는 순간이 일생중 가장 마음을 죈 때였다면서 계약위반,도주로 체포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 이에 대해 유호프로덕션측은 이들에게 계약전에 촬영하게 될 영화의 성격을 알려주는 견본필름을 보냈다면서 이들이 촬영을 거부하고 출국하는 바람에 재정적인 손실은 물론 회사의 신용도도 실추되는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
  • 10억대 낙찰계 사기/계주 비서 압송

    경찰청 외사2과는 6일 10억여원대 낙찰계를 깬 뒤 필리핀으로 도망갔던 조복순씨(44·여·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주공아파트138동 404호)등 3명을 필리핀에서 검거,이날 하오 항공편으로 압송,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92년 3월30일 신모씨(여)등 30명으로부터 매달 67만원씩 내고 2천만원을 받는 낙찰계를 조직,지난해 10월까지 20차례에 걸쳐 1천3백40여만원씩 불입하게 한 뒤 계를 깨는등 지난 2월21일 필리핀으로 도망가기전까지 1백여명의 계원으로부터 1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북한주민 남한가요 많이 부른다

    ◎20∼30대엔 「아침이슬」·「친구여」·「안개」 등 인기/라디오 청취·중국유학생 통해 은밀히 배워 북한에서 흘러간 옛노래에서부터 최근에 히트한 젊은층 취향의 노래에 이르기까지 우리 가요들이 갈수록 많이 불려지고 있다. 「사회주의는 우리거야」,「세상에 부럼 없어라」,「김일성장군의 노래」. 그동안 북한주민들은 혁명성 고취 등 사상교양을 목적으로 한 이런 곡목들의 정책가요들만 불러왔다. 그러나 최근 북한을 탈출한 귀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방이전 세대에 의해 구전되거나 라디오 등을 통해 몰래 주워들은 남한 가요들이 알게 모르게 번지고 있다.체제선전용 정책가요 사이를 비집고 북한주민들간에 「눈물젖은 두만강」,「아파트」,「사랑의 미로」 등 우리 가요들이 애창되고 있다는 것이다.주민들의 귀에 「주입되는」 노래와 가슴에서 입으로 우러나와 불리는 노래로 이원화되어 있는 셈이다. 최근 귀순동포 2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북한의 50∼60대 연령층에는 「황성옛터」,「나그네 설움」,「희망가」 등이, 20∼30대층에는 「아침 이슬」,「친구여」,「안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중국에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에 의해 전해진 88년 서울올림픽 가요인 「손에 손잡고」를 비롯,「아! 대한민국」,「한잔의 추억」 등도 가사 일부가 바뀌어 진 채 불려지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북한에서 우리가요들이 많이 불리고 있는 것은 곡조와 내용이 부드럽고 감정적인데다 따라 부르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귀순자들은 또 북한주민들이 남한가요를 즐겨 듣고 부르고 있으나 정작 남한가요임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전하고 있다.이를테면 「아! 대한민국」이 「아! 우리조선」이라는 식으로 제목과 가사가 바뀐 게 태반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들어 80년대까지 주류를 이뤘던 『수령님 은덕일세』 등 김일성송가를 비롯한 딱딱하고 무거운 노래 이외에 밝고 경쾌한 곡조의 정책가요도 적극 보급하고 있다.「녀성은 꽃이라네」,「행북한 웃음 소리」,「휘파람」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북한에도 외국관광객을 대상으로한 고급음식점 등에 가라오케 시설이 도입되면서 북한의 정책가요 25곡을 담은 이른바 「화면노래반주곡」이 보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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