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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高齡化 사회의 지혜

    수필가 피천득 선생은 소설 주인공들의 93%가 마흔살 미만의 인물들이라며따라서 40부터의 삶은 ‘여생(餘生)’이라고 한때 말했다.필자는 40세 문턱에 이런 수필을 읽고 일시 절망했지만 피 선생의 ‘말 바꿈’으로 위안을 받았다.“인생은 사십부터도 아니요,사십까지도 아니다.애욕,번뇌와 실망에서해탈되는 것도 축복이고 기쁨과 슬픔을 많이 겪은 뒤에 맑고 침착한 눈으로인생을 관조하고 오래 살면서 신문에서 갖가지 신기하고 해괴한 일을 보는것도 재미있다” 어느 선배는 은퇴후 ‘황금기’를 맞고 싶은 소망을 피력했다.수십년간 쳇바퀴 돌듯한 일터에서 떠나 여행도 다니고 자녀 교육과 생계를 위해 쪼들리던 데서 벗어나 여유있게 돈 쓰는 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정년 퇴직후 죽음까지의 여생을 맞는 대부분의 노인의 삶은 그리 화려하거나 안정적이지 않은 것같다.70대초반의 장인어른은 “이렇게 살아서는안되는데…”라며 혀를 찼다.치매에 걸린 70대중반의 사돈과 80대의 둘째 형을 문병한 후였다.요양원에 입소한 사돈은 사람도 못 알아볼 정도로 정신이오락가락한다. 특히 80대형의 아내는 70대 꼬부랑 할머니로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남편의 온갖 수발을 드느라 허리가 더 휘어질 지경이다. 한때 유행어였던 ‘다 쓰고 죽어라’는 극소수의 사치일 뿐이다.대부분 용돈도 궁한 노인들은 자식들의 짐이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그렇지 않으면 병과 정신의 쇠락이 노후를 기다리고 있다.건강하면서도 돈과 시간이 부족했던젊은 시절이 가고 돈과 시간을 얻은 노인도 건강 피폐로 망가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리나라의 65세 인구가 지난 7월1일자로 7%를 넘어 이른바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로 접어들었다.오는 2022년에는 그 비율이 2배인 14%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면 노동계층의 연금부담이 가중되는 등 경제적으로 문제가 적지 않다.특히 사회 복지제도가 아주 허술한 우리나라에서 건강이 나쁘거나 경제력이 약한 노인들은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질 지경이다.원론적인 대책은 다 안다.나라에서 노인복지 예산과 병든 노인이 갈만한 시설도 늘려야 한다.더욱이 평균 수명 남자 70세와 여자 78세인데도 60세 이전으로 되어있는 대부분 직장의 정년퇴직연령도 높여야 한다. 이런 당위론에도 불구 경제적 여유,일자리와 건강 등 노년의 행복에 필요한요건을 국가와 사회가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기업들도 노인에게 일자리를 주지 않는다.영국 런던 등처럼 유적지에서 머리가 하얀 백발 노인들이 관광안내를 하는 모습을 우리는 보기 힘들다.오히려 구조조정으로 직장의은퇴연령이 더욱 낮아져 증권사를 거친 40대 중반의 컨설팅회사 상무가 “증권계에서는 적어도 50대 초반이면 노인”이라며 쓸쓸해 할 정도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서 점차 인생의 ‘비무장지대’로 들어서는 개인들은 스스로 방어 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가나안 농군학교 교장 김평일 장로가정리한 ‘노인 십계명’은 음미할 만하다.즉 ▲현재에 충실하자 ▲긍정적인사고를 갖자 ▲끊임없이 능력을 개발하고 사회에 기여하자 ▲건전한 취미활동 ▲담배와 노름 등 잡기를 금하고 근검한 생활을 한다▲스스로 일해 의존적인 삶에서 탈피한다 등이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처럼 자원봉사로 목수 일을 하고 어느 전직 그룹부회장처럼 호텔 서비스맨으로 과감히 변신하는 자세가 필요할 지 모른다.청장년들도 다가올 노년을 담담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4년전 시중에서 회자된 ‘나이든 사람 지혜롭게 살기’지침처럼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그러나 정말로는 돈을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라는 익살도 기억해야 한다.우선 절약하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 일이다. 李商一 논설위원 bruce@
  • [사설] 금융개혁에 경제死活 걸렸다

    정부가 7일 오전에 금융노조와 만나 은행 파업을 피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키로 6일 결정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양자가 대화로 풀어 극한대립으로 치닫는 사태는 피해야 한다. 노조측은 일단 요구사항을 압축한 것으로 보인다.즉,▲관치금융 청산을 위한 특별법 제정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유보와 ▲은행의 민영화·해외 매각때 국회 사전동의 등을 노조측은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관치금융 청산 등은 금융기관 경영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이지만 구체적인 사안에정부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무엇보다 정부와 노조는 금융구조개혁 촉진방안을 이끌어내야 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강조했다시피 금융구조개혁은 우리 경제를 위해 다른 부문 개혁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필요하다.은행들이 부실에서허우적거리고 돈을 벌지 못하는 상태를 그대로 두다가는 개별 은행이 망하는것은 물론 나라 경제도 망가질 우려가 있다. 사실 금융구조개혁의 필요성 인식에서 정부와 노조간의 괴리는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그리 크지는 않다.노조측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못박고 ‘정부 개입 없이 은행자율에 맡겨줄 것’을 요구했다. 정부 역시 그동안 2차 구조조정은 ‘시장에서’ 그리고 각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추진토록 한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금융기관간의 인위적인 통폐합이나 강제 구조조정이 가져올 부작용은 정부 당국자들도 잘 인식하고 있다.금융지주회사 제도와 채권시가평가제 등의 구체적인 개혁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이 “노조의 타협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혀 노조측과 이견을 보이는 대목이다. 우리는 정부와 금융노조가 빠른 구조개혁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정보화혁명,갈수록 치열해지는 금융기관간의 경쟁과 엷어지는 수익기반 속에 은행들이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한 발 앞서 이런 급격한 여건에 휘말려든 증권사를 보자.사이버 주식거래가 총 약정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수수료 인하경쟁을 벌이며 대규모로 인력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은행 역시 이런 외적 변화를 노조원들이 힘으로 막기는 어렵다.이미 텔레뱅킹과 사이버 대출이 늘고 부실과 파업이 우려되는 금융기관에서 돈이 ‘안전한’ 은행으로 이동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따라서 구조개혁을 늦추기보다는 촉진하는 길을 찾고 여기서 초래될 노조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구체적인 방안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7일 협상에서 정부와 금융노조는 금융구조개혁을 촉진시키는 실질적인 대화를벌여야 할 것이다.
  • 질적 금융개혁 불가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일 “경쟁력이 낮은 우리 금융기관들의 안일한 태도로는 미래가 없다”면서 “우리 경제의 또다른 도약을 위해서도 제2단계의개혁이 필요하고 질적인 측면에서 금융개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단독경영이든,지주회사 설립이든,합병이든 간에 은행이나 노조 모두에 요구하는 것은국제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최근 금융개혁과 관련해 개혁을 한다는 것인지,합병과 인력감축이 있다는 것인지 등이 불분명해 국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에 대해서는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요구를 해야하고,금융감독위원회는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지휘감독을 잘해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부는 원칙을 지키면서 이해당사자들과 충분히 대화하고 국민들에게도 필요성을 설명해 이해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구조개혁은 관이 주도해서는 안되고 금융인 스스로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금융기관을만들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5일 낮 노사정위원회 위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금융노조의 총파업 움직임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주재로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금융기관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 개혁추진 원칙을 재확인하고,11일로예정된 금융노련의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질서 확립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일단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또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의 불가피성에 대한 이해를 확산시키는 등 정부 차원에서 금융노조 설득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은행파업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산센터와 금융결제원 등 전산망 보호를 위한 사전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은 “금융노조가 전산직 은행원들을 파업에 참여시켜 전산망가동이 중지될경우 이는 반국가행위”라며 “정부는 이에 강력히 대응할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 구본영기자 yangbak@
  • [녹지를 가꾸자] 담 허물기 운동

    ‘담은 줄고,녹지는 늘고’ 우리나라는 급격한 도시화로 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이에 대처하는 방법중 ‘담허물기’가 있다.일선 자치단체 행정관청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데 전국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담허물기는 녹지확보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주택 1가구당 담이 대략 1평정도의 땅을 차지한다.대구의 경우 아파트가 28만가구,주택은 21만가구인데 담을 모두 없애버리면 모두 20여만평의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관공서는‘폐쇄’와 ‘권위’의 상징물인 담을 허물어 지역주민에게 가까이 다가서는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담허물기가 가장 활발한 곳은 대구.대구는 지자체와 시민이 함께 단체를 만들어 시민운동차원까지 발전하고 있다. 대구지역 123개 기관·시민단체가 모인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공동대표 문희갑 대구시장·김영환 경실련 공동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담허물기운동을시작,지난해 62개곳 3.5㎞의 담을 없앴다.올 상반기중에 개인주택과 행정기관,공원,병원,학교,교회 등 39개곳 2,130m의 담을 허물고 조경작업중이다.하반기에도 24개곳의 담을 없앨 예정이다.연말까지 125개곳 7,208m의 담을 허물어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시는 건물당 300만원의 보조금 지원과 각 대학 조경학과 교수 6명으로 담허물기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조경 무료설계 지원 및 담허물기 대상제(상금 1,000만원)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본청,본부,자치구,사업소 등 시 산하 123개 공공기관 가운데 콘크리트 담을 헐고 공원 등을 조성한 곳이 지금까지 29개 기관이다.합친 길이만 3,027m이고 수목은 4만9,900여그루를 심었다.시는 2002년까지 산하 기관 청사 담을 모두 허물 계획이다. 부산에서도 대구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난해말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있다.부산 서구,동구,부산진구,연제구 등에서 구청사,보건소,파출소 등 62개곳의 담을 허물고 휴식공간을 마련했다.시는 학교,민간기업 등으로 영역을넓힐 예정이다.공공기관의 담허물기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전액 공공근로사업 기금을 이용하고 있다.시는 오는 10월 전국체전 이전까지 공공기관의담허물기를 끝내고 2002년 아시안게임개최 전에 교회 병원 기업체 등으로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충북도에서는 충주시가 6개 면·동사무소의 담을 허물고 조경수를 심었다.2곳의 신축 동사무소는 아예 담을 설치하지 않고 나무로 대신했다.음성 금왕읍은 지난 5월초 2,000만원을 들여 담 100여m를 허물고 200여평의 녹지를 꾸몄다.단양군 단양읍은 97년 10월 담 100m를 허물고 50여평의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전북 전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담을 허물기 시작했다.전주종합경기장,전북도립국악원,소프트웨어 지원센터,전주보건소 등 모두 16개 공공기관에서 허문 담의 길이만도 2,432m에 달한다.3만8,400여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고 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꾸몄다.올 하반기에는 2억원의예산을 들여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를 비롯해 담배인삼공사 전북지역본부,완주군청 등 공공기관 10여개곳의 담 철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무주군은 전국 최초로 지자체 청사 담을 헐어낸 곳.민선단체장 출범 직후인95년 10월 김세웅(金世雄)군수의 지시로 청사 외곽 담을 없앤 뒤 이 일대를소공원으로 만들었다. 제주도는 95년 도청사 앞 울타리 99m를 철거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청사뒷편 울타리 98m를 없애 연면적 340평 규모의 녹지를 조성했다.제주시도 95년 시청사 주변 담 450m를 철거하고 600여평 규모의 녹지공간을 만들어 벤치 50개를 놓았다.98년말에는 민원실 옆 녹지에 150평 규모의 ‘어울림 마당’을 마련해 시민·단체들의 각종 행사와 집회가 가능하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전국 종합. *드러나는 문제점. 담허물기운동이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주먹구구식 행정과 소홀한 사후 관리,시민의식 부족 등으로 당초 취지와는 달리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시청 정문 옆 담을 허물고 ‘열린마당’을 조성했지만흙 대신 마사토를 써 구설수에 올랐다. “처음에 흙인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마사토였다.녹지 조성 취지에 전혀안맞는 ‘공무원적인 발상’”이라는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또 고산지대에서나 자라는 300년된 주목을 심어 ‘과연 도심지에 어울리겠느냐’는 불만도 나왔다. 지난해 말 청사 담을 허물고 수목을 심어 ‘열린공간’으로 개방했던 서울성북구청의 경우는 일부 양식없는 주민에 의해 녹지 조성의 취지가 퇴색된사례. 나무를 심어 만든 담을 넘어 구청 광장을 가로질러 가는 일부 주민때문에나무나 꽃이 훼손되기 일쑤였다.담을 허물고 녹지조성에 들어간 예산보다 망가진 나무나 꽃을 복원하는데 들어간 예산이 더 많았다. 구 관계자는 “직원들이 나와 일일이 제지할 수도 없고,주민 의식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쓰레기 등이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행정기관의 담허물기에 대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수십억원의 세금을 들여 조성한 녹지를 주차장으로 변질돼 쓰이기도 한다”면서 “선진국처럼 ‘새도우 파킹’으로 이용하거나‘잔디블럭’을 만들어 보호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대구 사랑운동 韓守九간사 문답.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 한수구(韓守九)간사는 “담허물기운동은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시민들 스스로가 넓혀나가는 동시에 이웃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민운동”이라고 말했다. ■담허물기운동의 추진동기는. 담을 허무는 일은 곧 이웃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일이다.자치제 실시이후시민화합과 지역사랑 캠페인 차원에서 시작했다. ■기대효과는.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범죄우려와 사생활 침해 등으로 공공건물 위주로 추진됐다.그러나 담을 없앰으로써 사방에서 시민들이 감시할 수 있고,4거리의경우 시야가 가려 교통사고가 빈번했으나 담을 허문 뒤부터는 거의 사고가발생되지 않았다.담을 허문 지역은 마을쉼터나 놀이공간으로 변모,이웃간에서로 터놓고 지내는 분위기 조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걸림돌이 있다면. 공공기관도 담을 허무는데는 직원들의 동의 절차를 거쳐 추진되는데 개인주택 등은 대단한 용기와 봉사정신이 필요하다.또 민간건물의 경우 담허물기에 시비로 조경비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전체 조경시설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향후 추진계획은. 앞으로 2∼3년 동안 이 운동에 모든 힘을기울여 대구에서는 담이 있는 건물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새로 짓는 건물은자연스럽게 담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부산아시안게임 홍보대사 위촉

    2002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운용 대한체육회장)는 30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2년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이날 위촉된 홍보대사는 탤런트 최불암씨와 야구선수 박정태 등 일반인들에게 친근한 연예인과 체육인 및 음악,미술,국악 등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유명인사와 명망가 20여명이다. 홍보대사들은 앞으로 자기 분야를 중심으로 부산아시안게임을 알리는데 폭넓은 활동을 할 것을 다짐했다. 조직위는 앞으로 아시아권 40여개국에 국가별 홍보대사를 위촉,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부산시 2차 공유수면 매립

    ‘개발이냐,보존이냐’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해안 매립을 놓고 논쟁이 뜨겁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해안 20개 지역 22.47㎢(680여만평)를 매립하는 ‘제2차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 수요 조사안’을 부산시가 지난달 25일 확정한이후부터다. 환경 및 시민단체,해당 지역 주민들은 해양 생태계 파괴와 환경훼손 등을우려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부산시는 용지난 등을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개발이 불가피하다며 매립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어 양측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부산시는 91년 2월 시작한 제1차 공유수면 매립계획이 내년 3월로 마무리됨에 따라 최근 2차 매립을 위한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자문회의도 거쳤다. 조사안에 따르면 1차 때 매립하지 않은 사하,동심,중동지구 등 17개 지역을 면적 등을 재조정한 뒤 반영시켰고 송도,봉래,학리 등 3개 지역을 새로 포함시켰다. 이번 매립지역 가운데 쟁점이 되고 있는 곳은 용호·남천지구,다대포지구,해상신도시 (인공섬),미포지구,민락 3지구,연화리지구 등 6개 지역이다. 특히 용호·남천지구와 해상신도시는 지난 1차 매립 때 시민단체와 지역주민의 반발로 추진이 무산됐다가 이번에 또다시 부산시가 매립계획에 포함시켜 ‘밀어붙이기식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용호·남천지구 19만평은 당시 주거환경과 교육환경 침해를 우려한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추진이 무산됐었다.영도와 송도 사이에 있는 남항 앞바다를 매립,190만평 규모의 인공섬을 건설하는 계획도 91년 부산지역시민단체들이 ‘인공섬 건설반대 시민대책위’를 결성,생태계 파괴와 남항의항만기능을 잃어버린다며 범시민운동을 펼치는 바람에 철회됐었다. 용호·남천만 매립 반대대책 위원장 이동석(李東石)씨는 “시가 공유수면매립 계획을 다시 계획안에 반영 시킨 것은 주민 의사를 무시한 처사”라며“환경단체 등과 연계해 조직적인 반대 운동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부산권 관광거점의 하나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기장군 연화지구(19만평)와 문화재보호와 습지보전구역으로 지정된 다대포해수욕장 앞바다와 다대지구(20만평) 등에 대해서도 시가 환경친화형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환경단체들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이성근(李成根)부장은 “이번 계획에 들어간 다대포지구와 가덕도지구만 보더라도 부산시의 환경에 대한 인식은 거의 제로 수준에가깝다”며 “말로만 바다의 소중함과 해양도시 부산을 강조하고 있을 뿐 시가 실질적으로 바다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대포해수욕장의 경우 88년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뒤 지난해 8월에는 습지보전지역,지난 2월에는 연안특별관리 해역으로 각각 지정 되는 등 해양자원의 보고이자 낙동강 하구 생태계를 잇는 중요한 축인데도 매립을 하는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는 해상신도시가 다시 포함된 것은 1차 매립 기본계획의 연장이며 부산항이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되면 기존 부산항의 배후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또 용호·남천지구는 오염된 만(灣)을 환경 친화적으로 개발,친수공간을 확보하고 공원녹지 등 시민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민락 3지구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광안대로 전망대 및 전시관을건설하기 위한 부지로 관할 구청과 협의,면적을 축소·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대포지구 또한 서부산권 개발에 따른 여가공간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하며 친수성 위락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기장군 연화리와 학리는 종합물류단지조성과 크루즈 여객선 부두 등으로 각각 활용할 목적이다. 부산시는 다음달중으로 자문회의와 토론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 뒤 매립수요조사 최종안을 확정,해양수산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환경운동연합은 다른 단체와 연계해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대대적인 반대운동에 나설 계획이다.지난달 29일에는 제2차 공유수면 매립계획에대한 ‘환경운동연합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반대 의견서를곧 시와 해양수산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자연과 조화 이루는 개발에 최선”. ■신창기 부산시 항만농수산국장. “제2차 공유수면 매립계획은 1차와는 달리 친환경적인 해양도시 건립에 기본을 두고 있습니다” 신창기(辛昌基) 부산시 항만농수산국장은 “이번에 발표된 공유수면 매립대상지 수요 조사안은 시가 계획하고 있는 각종 개발계획과 연계돼 있다”며“앞으로 2차,3차 자문회의와 토론회 등을 거쳐 실현 가능성이 적고 환경훼손이 우려되는 지역은 과감히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2차 매립계획 수요조사는 무엇보다도 환경과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추진되도록 기본방향을 정했다고 강조했다.문제가 되고 있는 다대포지구,해상신도시 등 쟁점 지역에 대해서는 환경단체,전문가,시민등의 의견을 모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달중 최종 수정안을 확정한 뒤 해양수산부에 제출하면 해양수산부에서 다시 용역을 의뢰해 내년 2월에 최종 매립지구가 확정됩니다” 신 국장은 그런데도 마치 안(案)이 확정된 것처럼 알려져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부산은 용지난 교통난 재정난 등이 심각한 만큼 연안 매립이 이를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하면서 “매립에 대한 편견을 너무 갖지 말고 공무원들도 환경과 자연보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고 지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시민들이 인식을달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신 국장은 “환경단체들도 해안매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닌 만큼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이 되도록 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 “그대로 두는게 3-5배 더 큰 가치”. ■이성근 부산환경련 자연생태부장. “시민의 환경권을 해치는 부산시의 바다 매립 계획은 전면 철회돼야 합니다” 이성근(李成根) 부산환경운동연합 자연생태부장은 “관광 부산과 ‘녹색도시21’정책을 시행하면서 아름다운 부산의 자연 해안선을 회색빛 콘크리트로 덮는 것은 자기 모순”이라며 제2차 공유수면 매립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부산시가 밝힌 2차 매립계획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7배,영도의 3배나 되는 크기”라며 “부산에얼마 남지 않은 자연 해안을 송두리째 망가뜨려 후손들이 갯벌에서 조개와 게를 잡는 등 다른 생명과 더불어 사는 법을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바다를 그대로 둘 경우의 경제적 가치가 매립했을 때보다 3∼5배나 더크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결과라고 이 부장은 설명했다.선진국은 매립된 바다를 자연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매립으로 인해 주변 환경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이많다고 지적했다.부산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은 수질이 갈수록 나빠지고,백사장 유실을 메꾸기 위해 해마다 수백t의 모래를 퍼붓고 있다는 것을 예로들었다. 특히 시가 이번에 용역비 160여억원을 날린 지난 89년 인공섬 건설계획을 다시 거론하고 있는 것은 특정 집단의 개발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 부장은 “21세기는 환경의 세기이자 해양의 시대”라고 전제한 뒤 “시는 예산 낭비와 생태계 파괴를 일으키는 매립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거듭 주장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걷고싶은 거리’20곳 만들기로

    서울지역 곳곳에 올해부터 내년까지 ‘걷고 싶은 거리’ 시범가로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과 월드컵 경기대회를 앞두고 시민 보행권을 확보하고 도시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모두20곳에 ‘걷고싶은 거리’ 시범가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최근 창덕궁 돈화문에서 종로3가∼청계3가∼을지로3가∼퇴계로3가를 거쳐 남산 한옥마을에 이르는 돈화문길 1.99㎞를 시범가로로 지정,현재 설계를 진행중에 있다. 또한 올해중 용산구 등 8개 자치구에 각 1곳씩의 시범가로를 조성하기로 하고 구별로 5억∼8억원씩 모두 46억원의 사업비를 배정했다. 내년에는 중랑구 중랑천길 등 12개 자치구가 지정한 거리를 시범가로로 추가 조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각 자치구별로 세부 조성계획을 수립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서울시는 시범가로가 획일적으로 조성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감안,역사·문화 탐방로,조망가로,녹화거리,차없는 거리,보행 전용로 등으로특화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조성되는 시범가로는 용산구 효창공원길,광진구 광나루길,성북구 개운사길,서대문구 신촌길,금천구 한우물길,영등포구 여의도공원길,송파구 석촌호수길,강동구 방아다리길 등 8곳이다. 내년에는 동대문구 회기로와 홍릉길,중랑구 중랑천길,강북구 4·19길,도봉구 도봉산길,노원구 화랑로,은평구 진흥로,양천구 신정동 로데오거리,강서구우장공원길,구로구 구로큰길,동작구 노량진공원길,서초구 강남대로, 강남구압구정로 등 12곳이 추가 조성된다. 종로·중구는 시 시범가로에 포함돼 있으며 관악·마포·성동구는 다른 사업과 연계한 시범가로 조성사업을 계획중에 있어 결국 서울지역 25개 자치구가 모두 1곳씩의 시범가로를 갖게 되는 셈이다. 서울시는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자치구별로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내용을 상세히 알리는 한편 필요할 경우 지역별로 주민대표가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관련 부서 및 기관간 이견을 조정하는 기능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하는 절약형 사업으로 추진하되 지역별로 뚜렷하게 특성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협의체 등을 통해 ‘주민과 함께 하는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일반주거지역 용적률 250%로

    서울시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 상한선이 250%로 대폭 낮아진다. 주상복합건물은 주거와 상업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용적률이 차등 적용된다. 서울시는 16일 주거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3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당초 입법예고한 300%에서 250%로 더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시 도시계획조례 최종안을 확정했다. 시는 조례안을 오는 19일 시의회에 상정,심의·의결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시행할 계획이다. 조례안에 따르면 주상복합건물에 대한 용적률이 4대문안 일반 상업지역의경우 상업시설 비율이 50%선을 넘으면 최고 600%까지 인정되지만 상업시설비율이 줄면 용적률도 줄어 480%까지 낮아진다. 4대문 밖은 상업시설 비율이 70%를 넘으면 800%까지 용적률이 인정되지만상업비율이 줄는 만큼 용적률도 낮아져 500%까지 내려간다. 지금까지 주상복합건물은 상업·주택비율에 관계없이 상업지역의 용적률이적용돼 최고 1,000%까지 인정받았다. 다만 화곡·잠실 등 5개 저밀도아파트 지역에는 예외를 인정,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에 따라 기준 용적률 270%에 최대 15%까지의 인센티브 용적률을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밖에 기존 도시계획법에 따른 상세계획을 비롯,도시설계 및 도심재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갑작스런 용적률 하향조정에 따른 충격을 완하하기 위해 적용 용적률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과규정 만료일인 2003년 6월말까지는 상세계획 및 도시설계구역내 준주거지역은 조례안의 400%에서 500%로,건축계획이 확정된 도심재개발의 경우 600%에서 800%로 각각 적용 용적률이 높게 인정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새달 공포 조례안 특징. 16일 확정된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안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시 주거면적의대부분을 차지하는 3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당초 입법예고한 300%에서250%로 더 낮춘 것이다. 지난 62년 도시계획법이 제정된 이후 서울시의 도시계획은 도시의 양적 팽창에 초점을 맞췄다.폭발적인 인구증가에 맞춰 용적률과 건폐율을 번번이 높이는 바람에 서울은 적정 개발용량을 초과한 과밀도시가 돼 버렸다. 서울시는 지난달 10일 도시계획 조례를 입법예고하면서 종전 400%이던 제3종 주거지역의 용적률을 300% 낮추겠다고 밝혔다.입법 예고안은 재건축을 앞둔 일부 시민과 건축업계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최종 조례안을 발표하면서 용적률을 당초 안보다도 더 낮췄다.고층화·고밀화로 치달아온 재건축·재개발사업로 인해 서울의 주거·생활환경이 외면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인식한 결과다.사실 그동안개발로 인한 이익은 토지소유주,개발업자 등이 독차지하면서 고밀도로 인한도로,상하수도,교통,환경보전 등을 위한 비용은 시민 모두가 떠안는 불합리,부조리가 판쳐왔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7월 공포와 동시에 시행되지만 2003년 6월30일 주거지역이 세분화되기 전까지는 종전 규정이 적용된다.겉으로는 용적률을 강화하면서 길게 3년까지 경과 규정을 둠으로써 용적률 강화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용적률 완화를 요구하는 건축업계 양쪽을 모두 배려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조례안의 또다른 특징은 그동안 도심공동화를 막기 위해 권장해온 주상복합건물의 용적률을 대폭 줄인 것.주상복합건물은 82년 5월 첫 허용 당시 주택비율이 50% 미만이었지만 이후 95년 70% 미만,98년 90% 미만으로 높아져 아파트와 다름없었다. 주상복합건물은 또 주택 및 상업공간의 비율에 상관없이 1,000%의 용적률을 적용받아 주변 건물의 일조권과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시는 이번에 주택비율이 30%미만의 경우 상업지역 용적률 800%을 적용함으로써 당초의 상업기능을 회복토록 했다. 변영진(邊榮進)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지난 90년 주택 200만호 공급을위해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400%까지 높인 이후 하루내내 햇볕이 들지 않는 아파트가 크게 늘었다”면서 “고밀도 아파트는 결국 주변 생활환경 악화를 불러 집값 하락을 초래하는 악순환을 낳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수기자
  • 코스닥 공모가 거품 뺀다

    오는 7월1일부터 코스닥 공모가의 거품이 사라진다.신규등록 직후 주가가공모가 이하로 곤두박질치는 사례도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업협회는 13일 이같은 공모가 결정 제도개선 코스닥 내용을 오는 7월1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으로 공모희망가는 발행사와 주간사가 서로 50%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조정한뒤 단일가격이 아닌 가격범위를 제시하도록 했다. 확정공모가는 발행사와 주간사가 임의로 결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요예측결과 나온 가중산술 평균가의 ±10% 범위내에서 양측이 협의해 결정하도록했다. 그리고 주간사가 공모가를 터무니 없이 높이지 못하도록 시장조성 의무기간을 한달에서 두달로 연장했다.이 기간중 해당주식 주가가 공모가의 80%이상이 안되면 주간사는 공모주식을 100% 매입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코스닥 신규등록 종목은 확정공모가를 매매기준가로 삼았지만 앞으로는 거래소처럼 개장전 공모가의 90∼200% 이내에서 매수 및 매도호가를접수,체결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매매거래를 시작하도록 했다. 한편 금감원은 유가증권신고서 수리절차를 신고서 접수와 동시에 처리하는‘선수리-후심사’방식으로 변경키로 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테니스 김은하 세계무대 힘찬 스매싱

    ‘힝기스 기다려라’-.한국여자테니스의 ‘희망’ 김은하(25·한체대)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세계무대를 향해 힘차게 뛰고 있다. 지난달 세아제강컵대회에서 단식 준우승에 오른데 이어 지난 4일 중국 선전챌린저대회에서도 단·복식을 휩쓸었다.98년에 이어 전무후무한 단·복식 2연패를 달성한 것. 93년 주문진여고 졸업 후 국민은행에 입단한 김은하는 이후 한국여자테니스의 간판으로 맹활약하며 숱한 우승기록을 남겼다.94년 한국서키트 단식,필리핀 서키트 단·복식,95년 한국서키트 단·복식에서 우승을 독식하며 세계랭킹 14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98방콕아시안게임 직후 혹독한 시련이 찾아왔다.무리한 출전과 훈련으로 발목,무릎,허리 등 온몸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망가져 태극마크도포기해야 했다. 눈물어린 1년여의 재활훈련을 마친 김은하는 지난해 벼룩시장배 복식우승을계기로 올시즌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세계랭킹도 지난달 326위에서불과 한달 사이에 200위권으로 급상승했다.국내선수로는 보기드문 강서브(시속 165∼170㎞)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앤 발리’가 주무기이며 173㎝,62㎏의 체격도 세계무대에서 뒤지지 않는다.그녀의 서브는 세계1위 마르티나 힝기스(150∼155㎞)보다 빠르고 강하다. “경기운영능력만 보강한다면 국내선수도 세계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김은하.그녀의 평생소원은 세계4대 메이저대회에서 32강에 올라보는것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제3회 광주비엔날레 7일 폐막

    제3회 광주비엔날레가 7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7일 폐막된다.‘인(人)+간(間)’을 주제로 내건 이번 비엔날레에는 세계 46개국 245명의 작가가 참가했으며,60만명의 관객이 드는 등 외형적으론 풍성했다.그러나 내용적으로도평가할 만한 것이었을까.올해 비엔날레는 국제 미술행사로서 매우 미흡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총감독 교체,본전시 한국작가의 사퇴파문 등으로 출발부터 난조를 보였다. 무엇보다 비엔날레 주제가 애매모호해 전시의 방향감각을 상실케 했으며,‘아시아성’을 지나치게 강조해 국제비엔날레로서의 위상을 스스로 낮췄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본전시장을 권역별로 나눈 것도 넌센스라는 지적이다. 한국과 오세아니아를 하나로 묶는 등 권역에 따라 인위적으로 구분한 것은 가뜩이나 흐릿한 주제의식을 더욱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 권역구분에 따른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전시장 곳곳에 마련된 특별코너는 흐름을 끊어놓는 역효과만 가져왔다는 비판이 많다.특히 서세옥 화백의 경우 본전시장 중앙에 별도 공간을 배정받아 ‘화단정치의 산물’이 아니냐는 자조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본전시 외에 ‘예술과 인권’전 등 5개의 특별전으로 꾸며졌다.특별전이 너무 많아 산만했다는 지적이다. ‘북한미술전’에 출품된 일본유학 1세대 작가 김관호의 ‘홍경선’은 위작논란을 빚어 비엔날레의 권위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비엔날레 운영 또한 매끄럽지 못했다.작가들의 작품설치가 현장준비 소홀로 여의치 않았고,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관계자가 적어 국제전을 무색케했다.곳곳에 배치된 도우미들은 담당 권역의 작품 내용조차 몰라 ‘전시장의꽃’ 구실에 만족해야 했다. 명망가 중심의 기성세대에 의해 이끌리는 비엔날레 지도부에 새 피를 수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외국의 비엔날레는 대부분 30대의 젊고 참신한이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한편 광주비엔날레가 국제적인 미술축제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숙박시설 등 열악한 광주의 지역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종면기자
  • 지뢰밭 같은 서울거리

    서울시의 시설물안전관리 실태가 엉망이다. 서울시내 지하철역 구내 통로 천장에서 갑자기 물이 쏟아져 내리는가 하면8차선 도로의 중앙분리 차단철망이 파손된 채 한달 이상 방치돼 있다. 도로의 노면 표시나 구조물 규격,색 등도 제각각이어서 운전자들을 당황케하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밤 10시쯤 이모씨(40·여)는 지하철 3호선 을지로 3가역에서 2호선으로 바꿔 타기 위해 환승 통로를 걸어가다 물벼락을 맞을 뻔 했다.천장에서 난데없이 물이 쏟아져 내렸기 때문이다. 이씨는 “빗물이 새나 생각했는데 밖에 나와 보니 비도 오지 않았다”면서“멀쩡한 날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을 피하며 지하철역 통로를 지나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을지로3가역 조석래 부역장은 “당시 환승통로 위에서 물청소를했는데 오물찌꺼기 때문에 배수로가 막혀 물이 넘쳤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서대문구 아현동 아현고가도로 밑의 파손된 안전철망도 서울시를 비롯,인근 구청들의 ‘나몰라라’식 배짱에 한달여 동안 방치돼 있다. 인근에서 가구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52)는 “가뜩이나 도로가 굽은데다 망가진 철망이 중앙 차로 가까이 쓰러져 있어 안전사고의 발생 가능성이크다”면서 “늦은 밤이나 비오는 날이면 툭 튀어나온 철망에 차량이 스치는 광경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 시내 곳곳 지하차도입구 기둥이나 고가도로의 교각,강변북로의 분리교각 등에 그려져 있는 장애물,합류·분류,안전지대,노면 등의 도로 및 교통표시도제 멋대로다.경찰청이 펴낸 교통안전시설 실무편람에는 ‘교통안전시설은 통일되고 일관된 방법으로 설치,운영되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의 각 터널입구에 그려진 사선형 장애물표시의 기울기는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제각각이다.내부순환로 중앙분리대 및 방호벽의도색 굵기도 각각 다르다. 도로의 방향을 분리하는 연석이나 분리교각도 고척교에는 사선으로 그려져있지만,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는 갈매기표시이다. 서울역 앞 서소문과 남대문 방향을 가리키는 교각에는 왼쪽으로 기울어진사선이표시돼 있으나,마포구 창전로 교각에는 갈매기 표시가 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폭 20m 미만 도로는 관할 자치구에서,20m 이상은 시건설안전관리본부 산하 6개 도로사업소에서 관리하는 등 도로유지관리 부서가 다른데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대전 유머페스티벌’이 남긴 것

    봄비가 내렸습니다. 한반도의 중심,‘배꼽’에 해당하는 대전에도 촉촉히 봄비가 왔습니다.대전의 옛 도심이라 할 수 있는 은행동과 대흥동,형형색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젊은이들과 비바람에 써늘해진 날씨를 비웃듯 핫팬츠를 차려입은 여인들이 활보하는 이 거리에서 제1회 유머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지난 25일부터 나흘동안 열린 이 페스티벌은 웃음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진귀한 기회였습니다.마임 애니메이션 영화 등잡다한 예술장르를 그야말로 ‘고르고도 폭넓게’ 담아낸 품새가 여유롭기그지 없었습니다. 개그맨 엄용수씨가 지휘봉을 들고 무대로 나온다.지난 27일 은행동의 옛 이름인 으능정이 거리의 주무대에선 ‘우끼는’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엄씨는차이코프스키의 ‘말벌’을 연주하며 파리채를 들고 우스꽝스런 모습을 연출했고 근엄하신 시장님도 같은 ‘짓’을 벌였다.역대 대통령에 따라 지휘봉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대전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은 소리가 커져야 할 부분을 갑자기 줄이고 트럼펫 소리가 잦아들어야 할 부분에서 갑작스레‘삑’ 소리를 내는 등으로 관객을 웃겼다.단원들은 수천만원짜리 악기가 망가진다며 불평을 해대지만 청중들은 이 ‘작란’이 한껏 재미있다는 표정이다. 대로 건너 대흥동 문화예술의 거리에는 더 시끌벅적한 난장이 펼쳐졌다.어릴적 빨랫줄을 끌어당기며 놀던 기억을 되살리 듯 줄을 당겼다 놓았다 하면서만화와 만평들을 구경할 수 있었고 ‘난타’ 퍼포먼스에 사용됐던 타악기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어 지나는 이들의 두들기고 싶은 욕망을 자극했다. 근처 카톨릭문화회관에선 ‘투캅스’‘간첩 리철진’등 ‘우끼는’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고 흰 광목천 위를 어린아이들이 발에 갖가지 물감을 입힌 채들까불며 ‘작품’을 만들었다.이렇게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마당을 만든 것이다. 캐나다 마임이스트 다도는 온갖 풍선으로 영화 ‘핑크팬더’ 주인공과 그가탈 자전거를 만들어내며 사람들을 축제의 장으로 유도했다.엉덩이를 돌려 방귀를 선사하는 발칙함도 드러냈지만 관객들은 통쾌해 하기만 한다.세계 보편적인 웃음보의코드는 역시 생리현상이란 점을 확인시켰다. 지난 25일의 전야제에선 주무대가 내려다보이는 스파게티가게 2층 유리창 안에 캐주얼복 차림의 성악가 지광재 현혜정 부부가 서서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 뒤 잠시후 주무대에 연미복 차림으로 나타나 청중에게 동동주를 돌리는파격을 연출했다. 그날 전야제에서 사람들을 가장 못 웃긴 출연자들은 다름아닌 개그맨들이었다는 사실도 진짜 웃긴다.아마도 청중들은 웃음이란 남이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갈 때 극대화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을 지 모를 일이다. 그렇습니다.요즘은 웃기는 일이 이땅에 타고난 사명인 양 사람들은 웃기기위해 혈안이 되고 있습니다.아무리 고귀한 메시지를 전달할 때에도 웃음이란 ‘양념’을 빠뜨릴 수가 없지요.대중매체들은 어떻게든 웃음을 대량생산하려고 발버둥을 칩니다.오죽하면 녹음된 다른 이의 웃음소리로 웃어야 할 시점을 미리 알려주는 과잉친절까지 베풀까요. 그러나 진지한 맛과는 거리가 멀지요.옛 사람들이 얘기하던 해학과 골계에도 미치지 못하지요.이 점과 관련해 페스티벌 추진위원장인 임진택 선생이 들려준 말씀은 정곡을 찌릅니다.“세상에 대한 통찰을 깔아야만 진정한 웃음이 나오는 겁니다.”그렇습니다.웃음의 명수들은 하나같이 웃기는 비결에 대해 ‘책을 많이 읽어라’고 일러줍니다.남을 이해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참된 웃음의 경지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해체된 의미를 전달함으로써 썰렁한 웃음을 선사하는 삼행시나 누군가를 괴롭힘으로써 웃음을 유발하는 작금의 대중매체는 진정한 웃음의 생산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엄용수씨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의미를 파괴하고 뭉개뜨림으로써 웃음이얻어진다면 그것은 사회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요.크게 잘못됐는데도 대중매체 종사자들이 전혀 고치려 하지 않습니다.”어쩌면 이성간,계층간,세대간,지역간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될 때 진정한 웃음이란 잉태되는 것이 아닐까요.그런 의미에선 올바른 시민사회 역량이 성숙될 때 진정한 웃음이 보장된다는 명제가 성립될 것입니다.한 조직의 상관이웃을 경우 조직원 전체를 웃게 만든다는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의 철학자 존모렐의 분석 또한 흥미롭습니다.지금 대중매체는 이 점에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임진택선생은 “대중매체의 운영주체와 철학을 전면적으로 개혁하지 않고서는 웃음의 대량생산에 따른 폐해를 차단할 수 없을 것이다.이번 페스티벌은시민이 직접 꾸미고 참여한다는 점에서 작은 면역제 구실을 했으면 한다”고 말합니다. 이번 페스티벌이 대전에서 열린 것도 어쩌면 숙명이라고 추진위 관계자들은입을 모읍니다.우리 국토의 들숨과 날숨으로 대전을 보는 것입니다.어쩌면한밭이란 대전의 옛지명도 단전(丹田)과 관계있을 지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에서 첫 테이프를 끊은 유머 페스티벌이 우리 웃음의 건강성과 진정함을 회복하는 데 작은 기폭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이번 페스티벌이 내건 캐치 프레이즈는 ‘대전이 웃으면 한국이 웃는다’는 그런 뜻에서 의미심장합니다.서울로 돌아오는 길은,빗방울은 보이지 않고여름으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글·사진 대전 임병선기자 bsnim@
  • 코스닥 공모가 ‘뻥튀기 논란’ 재연

    코스닥 공모가가 적정한가. 오는 1∼2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 네오위즈의 공모가가 175만원(액면가 5,000원 기준)으로 결정되면서 ‘공모가 뻥튀기’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옥션의 공모가 40만원(액면가 5,000원 기준)보다무려 4배 이상 높은 액수다.당시 옥션의 공모가는 최저 2만3,000원에서 11만원까지 기관별로 평가액이 달라지면서 적정주가에 대한 이견이 많았다.지난22∼23일 청약 결과 옥션은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7대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대해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작용한 탓이다. 네오위즈측이 원래 제시한 공모희망가는 3만원.수요예측결과 5,000원이 높아진 것이지만 액면가로 환산하면 25만원이 올라간 것이다.회사측은 “액면가에 의미를 두지 말라”고 강조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모가가 높은 만큼 위험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망설여질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네오위즈에 대해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이익을 내는 회사이며 비즈니스 모델이 아직은 국내에 전무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그러나공모가에 대해선 언급을 꺼린다. 그러면 공모가가 왜 이렇게 높아지는가.공모가가 갈수록 치솟는 것은 지난해 11월 선보인 하이일드와 CBO펀드 등 간접상품의 공모주 편입이 가능해지면서 나타난 결과다.기관들이 공모주를 배정받기 위해 경쟁을 치열한 벌이면서 공모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아울러 개인투자자들에게 공모주 배정은 ‘그림의 떡’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코스닥 공모주 청약 양극화 뚜렷

    코스닥 공모주 청약시장에도 찬바람이 부나? 지난 24일의 제일창업투자 공모주 청약 미달사태를 지켜본 투자자들의 반응이다.그러나 같은 날 마감한 코아정보시스템은 38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 청약시장에서도 종목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양극화 원인 지난해 코스닥 공모주 청약 평균수익률이 309%였다.주식배정을 받으면 적어도 3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이는 올해 초 코스닥 공모가에도 영향을 끼쳤다.그러나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공모주 청약을 하더라도등록 후 주가상승률은 기업내용이나 투자자들의 선호에 따라 달라졌다. 지난 4월4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대성미생물연구소는 공모가가 4만5,000원이었으나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면서 25일 종가는 53만9,000원을 기록했다.반면한국신용평가와 한솔창투는 등록 첫 날부터 공모가 이하로 떨어져 25일 종가는 각각 2,260원과 9,860원이었다. 공모가가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도 한 몫했다.주식배정을 받더라도 예전보다는 수익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그래서 투자자들은더욱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 배정 주식수가 적더라도 내용좋은 기업을 선택하는 ‘안정투자’로 방향을 선회했다. ◆어떻게 고르나 공모가는 주간사 증권사와 해당기업이 공모희망가를 결정한다.여기에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결정된다. 해당기업의 자산가치와 향후 2년간의 수익가치를 계산,본질가치를 산출, 기업전망과 함께 공모가의 타당성을 검토해 본다.이 때 희망가격과 공모가가 차이가 많이 나면 경계한다. 기관투자자들의 입김이 작용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청약전에 열리는 기업설명회에 참석,기업내용과 함께 CEO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강선임기자 sunnyk@
  • ‘고교생 호스트바’ 번진다

    남자접대부(호스트)들이 여자 손님에게 술시중을 드는 ‘호스트바’가 독버섯처럼 확산되고 있다. 23일 저녁 11시 서울 방배경찰서 형사계에서는 180㎝가 넘는 큰 키에 머리를 염색한 잘생긴 청년 16명이 조사받고 있었다. 이들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스콜피온’이라는 단란주점에서 남자접대부로 일하다 붙잡혔다.16명 중 미성년자가 6명이었다.특히 K군(18)과 L군(18) 등 2명은 강남 S고 2학년생들이었다. 이들은 여자 손님들과 ‘옷벗기 3·6·9’와 ‘왕게임’ 등을 하며 술시중을 했다. 옷벗기 3·6·9 게임은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인 3·6·9게임을 하며많이 틀리는 사람 순으로 옷을 완전히 벗는 놀이다. 하룻밤에 최소한 20만원 이상의 봉사료(팁)를 받는 호스트들은 ‘선수’로불리며,한달에 평균 6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이날 스콜피온 업주 황모씨(48·구리시 교문동)를,서초경찰서는 송모군(18) 등 미성년자를 포함한 남자접대부 21명을 고용해 서초구 잠원동에서 호스트바를 운영해 온 최모씨(29·서울 강남구 논현동)를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강남·서초구에 40여개,이태원에 5개 등 서울에만 50개 이상의 호스트바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호스트바는 점조직식 영업을 하는데다 자주 자리를 옮겨 경찰이 단속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호스트는 단속을 한다해도 처벌할 법적 근거가없어 그냥 풀어주는 실정이다. 음란한 행위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수 있다.하지만 호스트바에는 이른바 ‘문방’이라고 불리는망보는 사람이 3명 이상이나 돼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휴대전화로 연락,문을 잠그고 손님과 호스트들을 비밀통로로 도망가게 한다. 호스트바는 술값이 유흥주점(룸살롱)보다 비싸다.국산 양주 1병에 안주 2∼3개면 50만원.4∼5명이 놀러가면 봉사료를 제외하고도 최소한 200만원 이상치러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들도 술을 마시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사회 분위기와쉽게 돈을 벌려는 젊은이들의 그릇된 가치관이 호스트바를 독버섯처럼번지게 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법의 맹점을 이용,단란주점이 호스트바로 바뀌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염려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빨간마후라’ 여중생도 매춘희생 ‘충격’

    음란 비디오 ‘빨간 마후라’ 주인공이었던 여중생도 ‘매춘’의 희생물로전락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14세였던 최모양(17)은 엄모씨(38)가 운영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꾼’이라는 무허가 단란주점에서 윤락을 강요당했다. 대마초 상습 복용자인 엄씨는 최양 등 미성년자 2명을 서울 양천구 신월동집에 합숙시키면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며 단골 손님에게만 소개하고빨간 마후라의 주인공이라는 유명세 때문에 한차례 윤락에 30만∼50만원씩하는 화대를 가로챘다.엄씨는 최양 등에게 “나이가 어려 위험하니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주겠다”며 50만원을 받아 챙겼다. 빨간 마후라 최양은 엄씨가 구속된 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부모에게인계됐다. 임신 8개월 된 김모양(20)은 직장을 구하려고 유모씨(47·구속)가 운영하는전북 익산시 직업소개소를 찾아갔다.유씨는 “임신 중절을 해야 취직할 수있다”며 김양을 병원으로 데려가 분만 촉진제를 사용한 유도분만으로 영아를 출산하게 했다.적절한 의료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해 영아는 숨졌으며,김양은 산후 조리도 못한 채 충북 일대 티켓다방에 팔렸다. 구속된 박모씨(43·서울 성북구 종암동)는 95년 초부터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의 ‘미아리 텍사스촌’에 윤락녀 6명을 고용해 ‘화실’이라는 업소를 운영하면서 ‘살빼는 약’을 강제로 복용케 하고 약값 명목의 빚을 씌워 ‘노예매춘’을 하도록 해 화대 1억여원을 갈취했다.노예매춘은 부당한 채무를만들어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감금한 상태에서 윤락을 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대구시 중구 도원동 속칭 ‘자갈마당’에서 윤락녀 생활을 하던 이모양(27)은 4년 만에 윤락업소를 탈출,경기도 안양시 근처에 숨어 지냈다.그러나 포주 소모씨(60·여)는 공범인 ‘윤락녀 사냥꾼’ 2명을 시켜 이양을 납치하다시피해 집단 폭행한 뒤 1,500만원을 받고 룸살롱을 운영하는 봉모씨(42)에게팔았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7일부터 한달 동안 이처럼 부녀자를 납치매매하거나윤락을 강요한 포주 등 378명을 붙잡아 164명을 부녀자 매매 및 청소년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214명을 입건했다.김경운기자 kkwoon@
  • 압류재산 238건 공매 감정가대비 79% 수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18일 압류재산 238건을 공매한다. 이번 압류재산 공매는 세무서가 세금을 내지 않은 체납자의 재산을 압류해KAMCO에 공매를 의뢰한 물건이다.유형별로는 주거용 건물이 64건,근린생활시설 7건,토지 82건,점포상가 68건,기타가 17건이다.공매 예정가는 감정가대비 79% 수준이다. 이 가운데는 감정가격 대비 60∼70% 수준의 아파트,주택 등 주거용 건물이많이 포함돼 있다. 압류재산 공매는 수익성이 높지만 법률상 행정처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임대차 현황 등 권리관계 분석에 유의해야하고 명도책임도 매수자에게 있다.또 공매공고가 난 부동산 중에서도 체납자가 세금을 자진납부하거나공매처분에 대한 우편물이 체납자에게 전달되지 않았을 때에는 공매가 취소될수도 있다. 입찰참가시 입찰보증금(입찰희망가의 10%)과 함께 입찰서를 제출해야 하며입찰결과는 당일 발표된다.18일 오전 11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자산관리공사 본사 3층 공매장에서 실시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언론개혁에 시민의 힘 모으자

    지난 4·13총선에서 낙천·낙선운동을 통해 ‘유권자혁명’을 이룩한 시민단체들이 앞으로는 ‘언론개혁’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시민단체 역시 이같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어 언론개혁은 지난해에이어 다시 우리사회의 주요 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김용술)은 19∼20일 이틀간 경기도 양평 대명콘도에서 시민단체 실무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언론개혁의 당위성과 방향에 관한 토론회를 갖고 시민단체의 언론개혁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은 총선시민연대에 참여하여 활동했던 참여연대,민언련,녹색연합,경실련,환경운동연합 등 대표적 시민단체의 실무간사 40여명.이번 행사에서는지난해 이후 격론을 거쳐온 언론개혁의 쟁점과 향후전망,그리고 언론개혁과NGO의 역할 등에 관한 주제발표와 패널토의,참가자들의 분임토의 등이 있게된다. 기조발제자인 광주대 언론정보학부 임동욱 교수(전남광주민언련 의장)는 ‘언론개혁의 당면과제와 방향’이라는 발표문에서 “4·13총선 당시 언론은처음에는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에 동조하는듯 하다가 자민련의 ‘음모론’,한나라당의 ‘시민단체 권력론’ 등이 터져나오자 사실확인도 하지않은 채 이를 기정사실로 보도했다”고 지적하고 “언론은 국민들의 근저에 깔린 지역감정,지역연고,애향심을 자극해 이를 독자확보를 위한 시장전략으로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교수는 또 “아직까지 시민단체들이 언론개혁의 문제를 중요한 운동의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며 시민단체들의 몰인식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4·13총선 당시 민언련의 시민단체 관련기사 모니터결과를 보면 시민단체가 언론에 대해 ‘짝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즉 모니터 결과에 따르면,시민단체와 관련한 기사는 늘었으나 이들이 제기한 통일문제,주한미군범죄,언론개혁 등의 민감한 문제는 외면한 채 체제순응적인 연성기사만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인기 시민단체에 대한 집중조명,명망가 중심의 보도,이벤트성 기사 등에 초점을 맞춰 보도한 것으로 평가됐다. 결론적으로 임 교수는 “시민단체가 언론에 대한 노출만을 제1의 목표로 설정한다면 언론에 종속되는 것이며,이 때는 보수권 언론에 말려들어 진정한개혁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개혁과 NGO의 역할’과 관련,이효성 성균관대 교수는 “지난 총선에서 시민단체가 낙천·낙선운동과 같은 정치활동에 나선 것은 언론이 제 기능을 하지못한 탓”이라며 “언론은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자유기고가 진중권씨는 “정부가 언론개혁을 추진할 경우 불필요한 잡음이 에상된다”면서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여론형성과 힘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진씨는 이어 “우리사회에서 언론개혁은 거대한 권력집단에 대한 도전인만큼 단발적인 행사보다는 시민단체의 상시적 연대를 통한지속적 운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토론자로 김동민 한일장신대 신방과 교수,정병준 언론노련사무처장,김주언 언개연 사무총장,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김타균 녹색연합정책부장 등이 참여하며,정지환 월간말 취재부장,김은주 민언련 신문분과장이 ‘한국언론의 편파·왜곡보도 사례’,‘낙천·낙선운동및 NGO 보도태도분석’등의 사례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설] 초고층 규제 때 늦었지만

    서울시가 무분별한 초고층,과밀도시 개발에 제동을 거는 도시계획조례안을최근 발표한 이후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가격 또한 하락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과거에도 고층 규제안이 발표됐다가 유야무야 적이 있듯이 이번에도 조례안이 수정되기를 기대한다”는 대기업,건설부문 관계자의 거리낌없는 목소리도 들려 온다.우리는 오는 7월1일자로 공표·시행될 예정인 서울시 도시계획조례가 입법 취지의 훼손 없이 일관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 이 조례안이 그대로 입법화되면 앞으로 주거지역은 물론 상업·공업지역의건폐율과 용적률이 전반적으로 낮아진다.특히 상업지역 내 주상복합건물의경우 주거와 비주거면적을 구분해 따로 용적률을 적용함에 따라 초고층 아파트 건축이 어려워진다.또 재개발·재건축아파트도 용적률이 줄어든다.그밖에 경관고도지구에 대한 도시계획입안권이 구청장에서 서울시장으로 넘어가는등 도시계획을 개발 위주에서 환경 중심으로 바꾸는 다각적인 대책이 조례안에 포함돼 있다. 사실 서울시가 이번에 내놓은 도시계획조례안은 ‘사후약방문’이라 할 만큼 때늦은 것이다.서울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기 때문이다.한강의 경관은 물론 북한산,남산,관악산,도봉산 등 서울이 자랑하는 스카이라인이 초고층 아파트에 가로막혀 있는 것을 한탄하는 것이 사치스럽게 들릴 만큼 서울의 도시 환경은 열악하다.일조권,조망권도 누리기 힘들고 바람조차 통하지않는 등 열섬현상으로 여름의 서울은 사막처럼 뜨겁다.도시 기반시설이 인구밀도 증가를 따르지 못해 교통난 또한 심각하다. 서울이 이처럼 기형적인 도시가 된 것은 초고층아파트 바람을 몰고온 주상복합건물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심 공동화를 방지한다는 취지로 권장됐듯이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마구잡이식 개발이 묵인돼온 탓이 크다.따라서 영리만 추구하는 개발업자들이 기대하듯이 이번 조례안이 유야무야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일부 지역 주민과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이 있다 해서 공동의 생활환경이 더 이상 훼손되도록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조치가 서울의 과밀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기는 어렵겠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려면 서울시와 정책 당국자가 굳건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도시계획조례가 개정되는 것만으로 무분별한 도시 개발이 막아지는 것은 아니다.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온 국토가 난(亂)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도 논과 들판 한가운데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지 않도록 서울시처럼 조례 개정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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