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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世銀 사이버회의도 공격”

    세계은행이 반세계화 시위대의 폭력시위를 우려해 바르셀로나에서 열려던 연례 국제개발회의를 취소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회의를 열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시위대가 ‘사이버농성(cyber sit-ins)’으로 이 온라인 회의를 무산시키겠다고 위협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20일 반세계화 시위운동 단체들은 세계은행이 시도하려는 ‘사이버 회의’가 실제 회의만큼 취약한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한 명의 숙련된 정보기술(IT)자 시위요원이 회의 전체를쉽게 망가뜨릴 수 있다. 회의를 무산시키는 것은 하나의 도전이다”고 IT시위 전문가인 한 해커는 말했다. “세계은행이 인터넷 회의에 전세계로부터의 참여를 원한다면 그들은 이를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환경단체인 ‘지구의 친구(Friends of the Earth)’ 관계자는 말했다. 올해초 이 단체는 10만명 이상을 동원해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태도에 항의하는 e-메일을보냄으로써 백악관 웹사이트를 여러차례 마비시킨 바 있다. 런던 연합
  • [클린 사이버 2001] (2-1)심각한 인터넷중독

    * 국민 5% 가상탐닉 ‘중증’. 실제 생활은 뒤로 한 채 사이버 공간에만 탐닉하는 사이버 중독자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같은 온라인게임을 밤새워 하다가 일과시간에 잠을 청하는 ‘올빼미족’들이 학교와 직장에 넘쳐나고,남편과 아내가 인터넷 채팅과 인터넷 도박에 빠져 가정이 결딴났다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채팅 아내’가 불륜을 의심한 남편을 살해한 사례도 있었다.포르노 사이트를 찾아 헤매는 ‘섹티즌’(섹스+네티즌)도 헤아릴 수없다.현실 공간은 이제 사이버 중독자들에게는 한낱 ‘삶의유희’의 장애물일 뿐이다. 최근 나오는 각종 조사결과는 사이버 중독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정보통신부가 지난 3월 초등학생 이상 국민2,717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중독실태’ 조사결과 전체4.8%가 인터넷 중독자로 나타났다. 대학생과 중·고생이 각각 6.6%로 가장 높았고,초등학생(4.1%),성인(1.6%) 순이었다.인터넷 이용자만 대상으로 하면 중독비율은 6.5%로 높아지며 대학생은 7.9%나 된다. 심각성을 더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사이버 중독을 자각하면서도 이를 고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서울YWCA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이 중·고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30%가 ‘(나 자신이) 사이버 중독에 빠진 것같다’고 답했다.10%는 중독 정도가 심하다고 스스로 진단했다.‘PC방에 매일 간다’는 대답도 37%나 됐다. 사이버 중독자들은 단 1분이라도 인터넷에 더 오래 머물기위해, 주변 사람들은 이를 말리기 위해 신경전이다.사회 전체가 집단적인 ‘인터넷 히스테리’로 치닫는 양상이다.인터넷으로 인한 범죄 비행 등 소수의 ‘드러나는’ 일탈 행위보다 다수의 ‘잠재된’ 사이버 중독이 더 무서운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용인정신병원 하지현(河智賢)과장은 “많은 사이버 중독자들이 지나친 인터넷 이용으로 인해 자신이 망가질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있다”면서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몰라 내면에 더 큰 두려움이 쌓이고 이것이 현실에서 좋지 않은 돌출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희대 권준모(權峻模·교육대학원)교수는 “게임이나 인터넷에 오래 매달리는 사람일수록 비만도가 높고 체력이 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일본에서 나왔다”면서 “지금까지는 사이버 중독의 역기능을 말할 때 주로 정신적 측면이 강조됐지만 앞으로는 육체적인 해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청소년상담원 임은미(상담심리학)박사는 “”초기 단계에 바로잡으려는 의지가 중요하며 컴퓨터 이용시간을 반드시 지키고 운동과 만남 등 신체적 활동과 대인관계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강동우 연장 끝내기 만루포

    강동우(삼성)가 프로야구 통산 세번째 연장 끝내기 만루포를 터뜨렸다.펠릭스 호세(롯데)는 17호 홈런을 날리며홈런 선두를 이어갔다. 강동우는 12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연장 10회말 만루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연장전 끝내기 만루홈런은 82년 이종도(MBC 청룡)와98년 조경환(롯데)에 이어 통산 세번째 기록. 삼성은 7연승 휘파람을 불며 2위 현대와의 게임차를 0.5로 유지하며 1위를 고수했다.9회 등판한 삼성 벤 리베라는 9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하며 24세이브포인트로 구원부문선두를 질주했다.LG 이병규는 4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날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이 도망가고 LG가 추격하는 상황이 경기 초반부터 이어졌다.삼성이 3회 선취점을 올리자 LG는 곧바로 이병규의 1점 홈런으로 따라붙었다.이어 삼성이 4·5회 각각 2점과 3점을 추가하며 달아나자 LG는 6회와 8회 이병규와 양준혁의 홈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6-6으로 팽팽히 맞선 10회 말 삼성은 볼넷 2개와 내야안타로 만든 1사 만루의 찬스에서강동우가 구원투수 신윤호의 8구째 직구를 통타,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전에서는 현대가 박재홍의 홈런포에 힘입어 한화를 6-3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8회 통렬한 1점 동점포를 터뜨린 현대 박재홍은 홍현우(LG)에 이어 두번째로 150홈런-150도루를 달성했다.한화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호세는 SK와의 사직경기에서 시즌 17호 홈런을 터뜨리며2위 이승엽(삼성)을 2개차로 따돌리고 홈런 1위 자리를 지켰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박준석기자 pjs@
  • ‘인공심장’ 세계 첫 체내 이식

    환자의 심장은 떼어내지 않은 채,한국형 인공심장이라고불리는 ‘이식형 양심(兩心,좌심실·우심실) 보조장치’를복부에 이식하는 수술이 세계 처음으로 국내의료진에 의해이뤄졌다. 이 수술은 말기 심장병 환자의 치료에 획기적인 진전을가져올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선경 교수팀은 12일 “10시간30분에 걸친 수술 끝에 한국형 인공심장을 말기 심부전증 환자 홍모씨(48·경기도 의정부시)에게 이식했다”면서 “환자가 의식이 돌아와 말을 건네는 등 정상을 되찾을지 여부는 2∼3일쯤 지나야 알 수 있으며 일주일쯤 뒤에는 수술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씨에게 이식된 보조장치는 서울대 의대 의공학 교실 민병구 교수팀이 개발한 것으로 직경 10㎝,무게 600g의 크기이며,값은 2,000여만원이다. 이 장치는 심장으로 연결된 4개의 도관을 통해 혈액을 펌프질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수술 성공률이 높고 위험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지금까지 송아지 등 50여마리의 동물들을 대상으로 이식실험한 결과,90%의 성공률을 보였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개발된 체내이식형 인공심장은 모두심장을 직접 대체하는 방식으로 성공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기계가 고장나면 곧바로 사망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단점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형 인공심장은 심장은 그대로 두고 복부에 이식하기 때문에 수술 후 인공심장기계가 망가져도 생명을어느정도 연장할 수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송파주민 “마라톤대회 제발 그만”

    ‘제발 마라톤대회 좀 안할 수 없나요.모처럼 맞은 주말,교통통제로 다 망친다구요’ 송파구 잠실 및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인근 지역 주민들이‘제발 마라톤대회 좀 다른 곳에서 열어 달라’는 이색 호소를 하고 나섰다. 최근들어 마라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면서 거의 매주 주말마다 잠실운동장과 올림픽공원을 무대로 열리는 각종 마라톤대회로 겪는 불편 때문이다. 실제로 올들어 잠실 일원에서는 동아 서울 국제마라톤대회와 서울 국제여자 역전경주대회가 열린 것을 비롯,14회의국제 규모 대회가 열렸거나 계획중이며 군소 단체가 마련하는 걷기대회나 인라인스케이트대회 등을 합하면 최소한 30여회의 각종 도로 점용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대회가 한번 열리면 행사가 끝날때까지 3∼4시간동안 교통이 통제돼 외출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호소다. 경찰차의 사이렌과 호루라기 소리도 기대속에 맞은 주말의안락한 휴식을 망가뜨리는 주요인. 이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최근 송파구청에 집단으로 “제발 마라톤대회 좀 다른 곳에서 열리게 해달라”는 이색 진정을 하고 나섰다. 구 홈페이지에도 관련 글이 잇따라 올라 주민들이 느끼는불편의 정도를 짐작하게 한다. 이 때문에 주민 진정을 받은 송파구는 이같은 뜻을 경찰에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하긴 했으나 속으로는 난감한 표정이 역력하다. 심재억기자 jeshim@
  • 2001 길섶에서/ 분수 지키기

    법조인 출신의 한 정치인이 몇년전 사석에서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당시 전국구 국회의원이었고 정당에서 공천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던 그가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은 뜻밖이었다.그는 지역구든 전국구든 골라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는 불출마 이유로 세가지를 들었다.첫째는 당 총재에게새로운 인재를 등용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혀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둘째는 전국구의원 후보 공천기회를 늘리기위해 재선금지를 공천기준으로 제안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했다. 셋째로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은 사랑하는딸을 위해서라고 했다.그는 젊은 시절 외도로 낳은 딸이 있었다.온갖 사생활이 까발려지는 선거판에서 만에 하나라도딸이 상처를 입게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분수와 소속 당에 대한 의리,딸에 대한 사랑을 지키면서 조용히 정치권을 떠났다.남보다 앞서고자 했던많은 사람들이 욕심 때문에 망가지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가 구설수에 오른 적은 한번도 없다. 김경홍 논설위원
  • [데스크 시각] 여의도 일제청산 바람

    최근 서울 여의도 정가에 한 줄기 신선한 ‘바람’이 불고있다. 여야 의원들이 망라돼 추진하고 있는 ‘친일잔재 청산바람’이 그것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여야 의원 23명은 지난 5일 친일잔재청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회장 김희선 의원)을 결성했다.우리 국회의원들 입에서 ‘민족정기’라는 말이 나온 자체가 참으로 오랜만의일이다.해방후 반민특위가 와해된 이후 아마 처음이 아닌가싶다. 김희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국회는 1948년 반민족행위처벌법(반민법)을 제정해 일제잔재 청산을 시도했으나 친일세력의 반발로 무산됐다”면서 “선배 의원들이못한 민족정기 수호의 대업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다짐’대로라면 ‘제2의 반민특위’라도 만들어 보겠다는 각오같은데 뒤늦었지만 민족사적으로 참으로반갑고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이날 모임에는 여당의대표가 나와 “일본 역사교과서에 대한 대응 못지않게 우리내부의 일제잔재 청산도 중요하다”며 축사까지 했다니 더욱 이들의 행보에힘이 실리는 듯하다. 잘 알다시피 해방후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양대 과제는 통일·민족국가 수립과 일제잔재 청산을 통한 민족정기 확립이었다.그러나 반세기 전의 상황을 돌이켜보면 우리의 모습은 정반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토는 양분되고 독립국가에서는 차마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다.외세에 빌붙어 기득권을 누리며 민족반역을 저지른 자들이 다시 권력엘리트로,거대자본가로,명망가·지식인으로 재등장하게 된 것이다.이는 우리처럼 2차대전 당시 외세의 지배 아래 있었던그 어떤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다. 해방후 때를 놓친 ‘민족정기 확립’은 두고두고 민족적과제로 남아왔으나 이승만 정권 이후 역대 정권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정치인·정당은 극히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부 독립운동 경력을 가진 정치인들마저 대세론을 앞세워‘친일’시류에 편승해 민족정기를 짓밟아 왔다.이같은 형국이고보니 친일경력자가 단상에서 독립운동가에게 훈장을내리고,친일파가 대일외교 전면에 나서는가 하면,심지어 이들이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심사하기까지 했다.친일경력자가큰 감투를 내세워 국립묘지에 버젓이 묻히고, 법원이 친일파가 매국의 대가로 축적한 재산을 실정법을 이유로 보호해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처사였는지도 모른다. 지난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친일문제는 역사학계를 포함해 우리사회의 여러 ‘성역’ 가운데 하나였다.이 때문에친일문제 전문연구자가 손에 꼽을 정도이고,예산이 없어 아직 ‘친일인명사전’ 하나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새천년을 사는 우리의 현주소이다.지난 95년 해방 50주년을 계기로 총독부 청사 철거,‘국민학교’ 명칭 개정 등 잠시 이문제가 사회적 의제로 설정되는가 싶더니 이 역시 ‘잔칫상의 안주’ 정도로 끝나버리고 다시 대중적 관심에서 멀어졌다. 제발 이번만은 과거처럼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이같은 움직임이 비록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건이 계기가 됐다고는 하나 이제라도 우리의 ‘부끄러운 과거’를 반면교사로삼았으면 한다.모처럼 여의도에 일고 있는 ‘민족적 바람’에 박수를 보내며 특별법 제정에 앞서 이 문제의 대중적 확산을위해 국회의원·전문연구자·독립운동가·법조계·일반시민들이 참여한 대토론회를 제안한다. 정운현 문화팀 차장
  • [굄돌] 평범한 이웃

    아침 출근길,그 전날 늦은 퇴근 탓에 주차장 중앙 통로에세워두었던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잠시 기다리면서 그동안 안전띠를 매고,주머니 속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작동상태로 해 놓고….보통 하듯이 그렇게 막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벨이 울린다.우와,누가 이렇게 내가 핸드폰 켜는 시간을 정확히 맞출 수 있을까. 그런데 어라,들려오는 목소리가 조금 이상했다.아하! 음성메시지. “차 주인 되시죠?죄송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메시지는 새벽에 일찍 차를 빼다가 실수로 내 차를 받았다는말을 전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급히 출장을 가는 길이라 메시지를 남기니 연락을 해주면 변상하겠다고 했다. 그제서야 내려서 차를 살폈다.나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그냥 가버리지 않았을까.아무도 보는 사람 없는 그 깜깜한새벽에…. 사무실에 도착하여 일을 하고 있자니 다시 전화가 왔다.메시지를 남겼던 그 목소리였다.“서울에 올라가는 대로 만나서 변상을 해드리겠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우리 아파트같은 동에 살고 있었다.내 기분은 이미 돈을 받을 필요가없었으나,그는 한사코 변상을 하겠다고 하였다.“뭐 크게망가진 것도 아닌데…,정 그러면 한 3만원만 은행으로 보내주세요.” 길가에서 차를 펴주는데 1만원쯤 한다고 들었기에 거기에 스프레이를 사서 뿌리고 해도 그 정도면 충분할듯 싶었다. 전화를 내려놓으며 내 마음은 사무실 천장에 올라가 있었다.그런 사람이 어디 책 속에나 있지 않고,현실의 내 이웃이라는 것이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차가 조금 망가진 것은이미 내 머리 속에 남아 있지 않았다. 한 달쯤 지난 후,통장을 정리하다 보니 출처를 모르는 10만원이 입금되어 있었다. 날짜로 미루어 볼 때 그 이웃이 보낸 것임이 분명하였다. 그를 한 번 만나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적어 두었더라.나는 잠시 수첩을 뒤적이다가 이내 덮어버리고 말았다.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그를 특별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이웃들 중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고픈 욕심이었다.어쩌다 우연히 나와 인연이 있었을 뿐,우리의 이웃은 모두 다 그 사람 같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고 싶었다. ▲황인홍 한림대교수·가정의학
  • [씨줄날줄] 진실 마케팅

    외국 슈퍼마켓에서 인상적인 것은 다양한 가격에 파는 바나나였다.싱싱한 바나나가 2달러라면, 오래돼서 껍질이 꺼멓게 변한 바나나는 한무더기에 25센트로 헐값이다.“문제있는상품이니 싸게 판다.알아서 드시라”는 것이다.시들었건,싱싱하건 ‘사려면 사고 아니면 말고…’식의 오만한 국내 상술과는 대조적이다. 자동차회사들은 종종 문제있는 부품을 장착한 자동차를 리콜조치로 회수한다.결함을 모르는 체 시침떼는 것과 솔직하게 공개하고 바꿔주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경제적일까.이익에 밝은 회사들이 모를 리 없다.미리 자백하는 게 싸다.쉬쉬하다 결함이 폭로될 경우 여론에 두들겨맞고 이미지가 망가지면 판매에 치명타를 입는다. 회사직원이 고객과 만나는 시간은 의외로 짧다.스칸디나비아 항공사 조사결과 한해 1,000만명의 승객이 5명의 자사 종업원들과 접촉하는 시간은 불과 평균 15초.아이러니컬한 것은 고객들은 이런 단시간에 항공사 비행기에 만족하는지 여부와 다시 탈지 여부도 결정한다.스웨덴 마케팅 학자인 리처드 노만은 이를 ‘진실의순간(moments of truth)’으로 이름지었다. 마케팅은 광고와 판매촉진뿐 아니라 고객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뜻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확대됐다.기업은 어느 분야에 전력 투구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지만 그 바탕에는 고객에게 사실을 밝히는 진실된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따라서 늘 ‘예’라거나 ‘가능하다’고 하는 예스맨보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우직한 태도가 유리하다.더욱이 요즘은 인터넷 시대 아닌가.정보 유통이 활발하고 거짓말이 통할 여지가 크게 줄었다.바가지 가격을 한번은 당하지만 두번 다시 그백화점과 상점에 가지 않고 발을 끊는다.품질과 서비스도 겉과 속이 다르면 얼마 안가 손님이 줄어드는 시대다. 서울 강남의 모 백화점이 최근 “채소는 무더운 날씨로 신선도가 떨어진다”거나 “햇사과는 당도가 낮고 신맛이 난다”는 등의 안내문으로 고객을 어리둥절하게 했다고 한다.품질을 과장해 판 다음 손님들이 ‘속았다’는 배반감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 현명한 상술이다.때마침 한 개그우먼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살뺀 과정을 비디오로 만들어 팔았으나 실제는 지방흡입수술로 감량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스타일을 구기고 있다.‘정직은 가장 중요한 방책’이란 말이 실감나는 세태다. 이상일 논설위원
  • [대한광장] 흡연

    친구라는 영화가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다.학창시절의 추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담배다. 나 역시 담배를 고교시절에 배웠다.몇몇 ‘노는’ 아이들틈에 섞여 있다가 따라 피운 것이 20년 동안 붙어다니는 끈질긴 습관이 되어버린 것이다.그때는 담배를 피울 줄 알아야 “쪽팔리지” 않고 그 무리에 낄 수 있었고,또 순진한 ‘(모)범생이’들과 다른 멋쟁이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등교길에 학교 앞 만화가게에서 한대 피우고,점심시간에 화장실이나 학교 뒷동산에 올라가 ‘식후 연초’를 하고,저녁하교길에는 학교 정문 앞 분식점에서 라면이나 떡볶이를 먹고 화장실에서 또 한대…. 등교할 때 교문 앞에는 규율부라는 이름의 ‘게슈타포’들이 늘어서 거수경례를 올려붙이고 들어서는 우리들의 복장을체크했고,그 옆에는 완장을 찬 선생님이 ‘혐의자’를 솎아내 “쎈터를 까고” 있었다. 대개는 책가방을 뒤지고,양말 속 발목부분을 더듬고,벨트앞의 배 부분을 확인한 후 모자를 벗겨 뜯어낸 안감 속을 확인하는 절차였다.그러다가 담배가 나오면 먼저따귀를 몇대얻어맞고,두 손을 들고 한쪽 구석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어야 했다. 이런 엄격한 검문검색에도 불구하고 학교 안에는 담배가 차고 넘쳤다.모자라는 경우에는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진 놈이학교 뒷담을 넘어 구멍가게에서 담배를 사오곤 했었다. 어느 날인가,점심식사 후 으슥한 화장실 뒤에 모여 담배를피우고 있었다.마침 그 주변에서는 수위 아저씨가 소방호스처럼 긴 호스를 들고 교정에 높이 자란 플라타너스와 아카시아 나무에 살충제를 뿌리고 있었다.우리는 그의 존재를 무시하고 계속 담배를 피워댔는데,아저씨가 약품을 뿌리다가 우리쪽에 이르러 마침내 뻐끔뻐끔 집단흡연을 하는 우리를 발견했다. 순간 호스를 우리쪽으로 들이대고 뿌려대며 분연히 외치기를 “이 양정을 좀먹는 좀벌레들아,살충제를 받아라!” 에구에구,살충제를 뒤집어쓰고 도망가면서도 우리는 그의 ‘좀벌레’라는 은유의 문학성에 감탄을 했다. 가끔은 집에서 어머니에게 발각되는 경우도 있었다.어느날이불장 밑에 “꼬불쳐”두고 피우다가 그만 적발되고 말았다. 담배가 얼마나 건강에 안 좋은지 아느냐,학생이 불량하게왜 담배를 피우냐,동네사람들 보기 창피하다 등등 온갖 얘기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담배를 끊지 않으리라는 것을 확인하셨을 때쯤,어머니의 금연운동의 논증은 경제학적 성격의 것으로 달라져 있었다.어느날 내 앞에 적발한 담배를 툭 내던지시며 이르시기를 “이놈아,너는 돈이 어디서 나서 담배를피워도 그 비싼 솔표담배만 피우냐?” ‘솔표담배’라는 그표현이 재미있어서 야단을 맞아가면서도 킥킥거리지 않을 수없었다. 듣자하니 한국남성의 흡연율이 세계최고라 한다.굳이 통계를 볼 필요도 없이 나가보면 금방 드러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대개 청소년기에 시작된 습관이 성인이되어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흡연을 금지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아마 싱거워서 담배를 배우지 않았을 것이다. 독일의 고등학교에는 아예 흡연하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따로 마련되어 있다.저렇게 흡연을 허용하면 흡연자가 늘어나지 않겠냐는 나의 질문에 어느 아이가 대답하기를,“냅 둬요.쟤들은 죽고 싶어 환장한 애들인데,그냥 저렇게 피우다가죽게 놔둬요.” 금연교육의 핵심은 담배의 해악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금연운동은 담배를 피우는 것이 한 집단에 들어가는 통과의례로 간주되는 분위기,범생이들과 다름을 보여주는 잘난기호로 여겨지는 그 분위기를 조준해야 한다. 진 중 권 문화평론가
  • ‘5·18암매장’ 희생자 신원확인

    80년 5 ·18 당시 진압군에 사살돼 암매장된 사람은 전남보성 출신 박병현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살해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김영길씨(47·서울거주)는20일 “양심고백 내용이 당시 고향으로 함께 내려가다 변을당한 친구 박병현(당시 25)이를 정확히 지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80년 5월 23일 광주에 사는 고향선배 집에서 병현이와 함께 식사한 뒤 모내기를 위해 고향 전남 보성군 노동면 거석리으로 내려가다 인성고 뒤편 한 저수지 부근에서공수부대원들을 만났다”며 “나는 저수지 배수로를 따라도망가 보리밭에 숨어 있었는데 친구가 달아난 방향에서 곧총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사살된 박씨는 뒤늦게 5·18 관련자로 인정받아 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5ㆍ18묘역에 안치돼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코스닥 ‘공모가 뻥튀기’ 제재 강화

    코스닥시장의 병폐로 지적돼온 ‘공모가 뻥튀기’에 대한제재가 강화될 전망이다. 코스닥증권시장은 20일 과도한 실적추정 및 사업성 반영등으로 코스닥 등록 예정업체의 공모 희망가격이 지나치게높게 책정돼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주간 증권사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등 ‘공모가격 결정제도 개선방안’을 마련,관계당국에 건의하기로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美 스틸슨옹 생애 6번째…세계 최고령 기록

    “골프채 잡은 지 80년,내 나이 이제 101살이지만 아직도실력 만큼은 쓸만해” 101세의 할아버지가 생애 6번째 홀인원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령 홀인원 기록을 16년만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레이튼에 살고 있는 해럴드 스틸슨할아버지는 지난 17일 집 근처 디어필드컨트리클럽 16번홀(파3·108야드)에서 4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그대로 홀에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맞았다. 그의 기억으로는 생애 6번째‘에이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고령 홀인원 기록은지난 85년 1월13일 스페인 라망가골프클럽 12번홀(130야드)에서 당시 99세인 오토 부커가 세운 것으로 스틸슨 할아버지는 이를 16년만에 경신했다. 그러나 “70년인가 71년인가 첫 홀인원을 낚아 트로피를 받았을 때는 기뻤는데 그 이후 오늘까지 5차례의 홀인원에 대해서는 특별한 감회가 없다”는 게 그의 반응.소식이 알려진뒤 스포츠전문 케이블TV인 ESPN과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과의 전화통화에서도 “고작 홀인원한 것 때문에 이 난리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그는 “홀인원은 그저 잘 맞은 공에 행운이 곁들여진 것일 뿐”이라며 대수롭지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99세인 지난 99년에도 이곳 15번홀에서 홀인원을 잡았지만세계기록에는 며칠이 모자라 기록 경신에는 실패한 그는 지금까지 80년동안 골프를 치면서 26세때 1언더파 71타를 친것이 생애 최저타 기록이며 최근 핸디캡은 27. 요즘도 일주일에 서너차례 라운드를 즐길만큼 건강한 그는이웃에 사는 켄 플레밍(83),그의 아들 팻(56)과 함께 코스를돌다 최고령 홀인원 신기록을 세웠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씨줄날줄] ‘포럼, 화해와 전진’

    개혁성향의 여야 중진들과 과거 민주화운동에 몸 던졌던종교계·학계·법조계 인사들이 모인 ‘포럼,화해와 전진’이 오늘 창립대회를 갖고 출범한다.이 모임이 지향하려는목표는 창립취지문에 잘 나타나 있다.‘민족화해와 전진·경제위기 극복·지역주의 해소·정당 민주화’ 등 오늘날우리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혜와 경륜을 한데 모으자는 것이다.정치인들은 여야의 정파를 뛰어넘어 ‘공동선’을 추구하고,재야 각계 인사들은 시대적 소명에 부응할 정치문화 형성을 촉구·고무하는 장을마련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다짐이다. 국민들이 이 모임을 주목하는 것은 참여 인사들의 개혁성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때문이다.정치인들의 경우 비록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하나같이 개혁을 주장하고 과거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사람들이다.모임에 참여한 재야 인사들의 개혁성과 민주적 신념은 재론할 것도 없을 것이다.이들이 지적한 대로 민족의 앞날이 걸려 있는 민족화해는 지난해 일정한 진전을 보이다가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답보상태에 있는 가운데 반통일 세력의 공격까지 받고 있다.망국적인 지역주의는 극복되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개인적으로는 지역주의 극복을 외치다가도 정파적 이해가 걸리면 한통속으로 휩쓸리는 게 현실이다.경제개혁 또한 반개혁 세력에 발목이 잡혀 지지부진한 가운데 ‘제2의 위기론’이 거론되는 상황이다.우리 정치의 후진성을벗어나기 위해 정당의 민주화가 필수적인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나같이 활동적인 정계 중진들과 각계에서 신망을 받고있는 재야 지도자들이 마음을 비운 가운데 ‘공동선’에 기초해서 국가적 의제에 관해 공론을 모은다면 엄청난 사회적확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 모임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큰 만큼 한가닥 걱정이 따르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울 것이다.출발만 요란하고 산출은 보잘것 없으면 어쩌나 하는걱정이 그것이다.그렇게 될 경우 국민들은 이 모임을 또 다른 ‘명망가 집단’쯤으로 치부하고 등을 돌릴 것이다.등을돌리는 게 문제가 아니다. 국민들이 안게 될 절망감이 더큰 문제다.‘포럼’ 참여 인사들은 이같은 국민적 여망을명심하고,국가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공론을결집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뚱보도시 필라델피아 ‘살과의 전쟁’ 성공적

    ‘뚱보도시 필라델피아,살과의 전쟁 성공적으로 수행중’ 지난해 건강전문지 ‘멘스 휘트니스’로부터 ‘미국내 가장 뚱보도시’라는 무겁기만한 별명을 얻은 필라델피아가존 스트리트 시장의 허리띠줄이기 시책으로 살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스트리트 시장은 우선 시 온라인 웹사이트에 “치즈스틱과 맥주를 좋아하는 우리들 상당수의 체형은 여지없이 망가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온 것.그는 영양학자 그웬 포스터를 ‘건강ㆍ피트니스 황제’로 임명했고 포스터는 곧 미국프로농구 명문구단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76ers)에 착안, ‘76t·재미있는 경험’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필라델피아 150만 인구가 76일동안총 76t의 살을 빼는 것.개인적으로나 인터넷상으로 살빼기계획에 참여한 시민들은 10가지 기본규칙(음료는 물만 먹기·운동·과일과 야채 더 많이 먹기 등)을 지켜야 했으며 시내 전역의 약 200개 헬스클럽에서 정기적으로 자신의 체중을 체크해야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포스터는 “대부분의 시민이 자신의 체중을 최소한 1∼1.5㎏을 줄이는 계획을 달성했다”고 밝혔으며 시민들도 “업무능력이 훨씬 개선됐고 더욱 활기찬 생활을 하게됐다”고 입을 모았다.한편 ‘살과의 전쟁’은 필라델피아의 식당풍경도 바꿔놓아 테이블위에서 고기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채식 전채요리가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동미기자
  • 등산·운동 좋지만…미니산 ‘몸살’

    서울 도심지 주택가에 있는 작은 산들이 점차 황폐화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보전시민모임(대표 李景宰)과 자연보호서울시협의회(회장 朴晴日)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동네 산 49곳을조사한 결과,모든 산들이 등산로와 체육시설,경작 등으로훼손되는 등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동구 응봉산은 필요 이상의 넓은 등산로와 체육시설로주변의 식생이 심하게 훼손됐으며 서대문구 안산은 등산로가 여러 갈래로 나 있고 정상에 이르는 길에 많은 양의 토사가 유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작구 까치산은 경작으로 인한 산림훼손과 외래종이면서 번식력이 강한 다년생 풀인 서양등골나물의 확산으로 자연생태계가 교란돼 산림의 건강성을 잃었다.관악구 장군봉 근린공원도 정상 부근에 조성된 7,200㎡ 규모의 체육시설 부지에 실내 배드민턴장이 2개나 있어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관악구와 동작구 경계에 있는 국사봉은 필요없는 샛길과 정상부에 체육시설이 많아 훼손이 가중되고 있고,서초구 우면산은 등산로의 오래된 나무계단이 망가져 토양침식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사대상 49곳 가운데 성한 산이 한군데도 없었다”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산 주변의 주민과 구청·교사·회사원·구의원 등이 참여하는 ‘산 사랑회’를 구성,동네 산살리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또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등산로 주변의 나무에 이름표 달아주기 ▲필요 이상으로 넓어진 등산로 줄이기 ▲샛길 등산로 폐쇄 ▲새집 달아주기 등 동네 산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현재 환경분야 공모사업으로 개발중인작은 산 살리기 프로그램을 토대로 체육시설과 경작지 등의 정비를 추진,동네 산을 지역특성에 맞는 산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희귀새‘아비’떼죽음

    자연환경보전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아비(물오리)’가거제 해안에서 폐사한 사실이 밝혀져 환경단체와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사무소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환경단체인 ‘초록빛깔사람들(초빛사·대표 趙淳萬)’은25일 주민들의 제보에 따라 거제시 일운면 일대 해안에서24일 폐사한 아비 20여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초빛사는 해안가 바위틈새 곳곳에서 폐사된 아비를 발견,이중 4마리를 수거해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정밀분석을 의뢰했다. 초빛사측은 “아비가 배를 보고도 도망가지 못했다는 어민들의 말로 미뤄볼 때 조류콜레라 등 바이러스성 병원균에 집단감염돼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거제 이정규기자 jeong@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33)가덕도 ‘대항숭어들이’

    “밖목선 그물 조지라(조여라).안목선 그물 조지라” 전통적인 고기잡이 모습도 보고 갓 잡아 올려 펄떡이는 숭어를맛볼 수 있는 축제가 있다. 부산에서 가장 큰 섬 가덕도 대항선착장 일대에서 28,29일열리는 ‘제2회 가덕도 대항숭어들이’ 축제다.28일 정오 회썰기 솜씨대회를 시작으로 시식회,숭어매운탕 맛자랑대회 등 여러가지 행사가 열린다. 가덕도 숭어회는 졸깃졸깃하면서도 비린내가 거의 없어 담백하다.또 미역과 함께 끓이는 숭어국이나 매운탕은 구수하면서 맛이 깊어 구미를 당긴다. 가덕도 숭어잡이는 160여년간 이어져온 ‘육수장망’이란독특한 방법을 쓴다.새벽녘에 무동력선 6척이 노를 저어 출어,정적속에 숭어떼가 모여 들기를 기다리면서 숭어잡이가시작된다.무동력선을 고집하는 이유는 엔진의 소음과 기름냄새에 숭어떼가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어로장은 배 대신 인근 야산의 망대에 올라가 숭어떼의 움직임을 살펴보다 그물안으로 숭어떼가 들어가면 “조지라”고 힘찬 고함을 내지른다.북풍이 일면서 바다빛이 불그스레변하는것으로 숭어떼가 몰려오는 것을 안다.선원들은 구령에 맞춰 그물을 당겨 숭어떼를 나가지 못하게 막은 뒤 안잔등부터 그물을 들어올린다. 한차례 작업으로 숭어를 만마리 이상 잡을 때도 있다.이 때 만선의 표시로 5색 서낭기를 세우고 입항한다. 축제동안 숭어회 한 접시에 평소의 절반 가격인 1만원.어른 3명이 먹을수 있는 분량이다.조개구이 해삼 멍게 소라 등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직거래장터에서는 여러 건어물을 시중보다 20∼50% 싸게 살 수 있다. ◆가는 길 진해시 용원선착장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운항되는 정기 도선을 이용하면 된다.한시간 정도.행사기간동안에는 횟수를 늘린다.대항어촌계(051-972-7263). 글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내일 CIH바이러스 비상…“백신 프로그램으로 HD검색”

    매년 이맘때면 전세계 PC 이용자들을 긴장시키는 CIH바이러스의 활동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CIH 바이러스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잠복하고 있다가 매년4월26일 출현,PC의 기본 입·출력시스템(BIOS)과 하드디스크 데이터를 파괴하는 사상 최악의 컴퓨터 바이러스.활동일이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일과 같아 ‘체르노빌 바이러스’로도 불린다. 피해를 막으려면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으로 하드디스크를 검색,예방하는게 가장 중요하다.중요한 데이터는 플로피디스크나 CD롬 등 별도의 저장장치에 옮겨두어야 한다.PC의날짜를 26일 하룻동안 그 이후의 날짜로 고쳐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CIH 바이러스에 의한 시스템 파괴 등 증상이 나타나면 모든 응용 프로그램의 실행을 중단하고 전원을 꺼야 한다.하드디스크 자료가 파괴됐을 때는 데이터 복구업체에 복구 서비스를 신청하고 BIOS가 망가지면 PC 구입업체 등에 연락해조치받아야 한다. 바이러스 피해 상담 및 무료 백신프로그램 제공업체는 다음과 같다.△한국정보보호센터 해킹·바이러스상담지원센터(02)118 www.cyber118.or.kr △안철수연구소 (02)2186-3030 www.ahnlab.com △하우리 (02)828-0820 www.hauri.co.kr△시만텍코리아 (02)3420-8600 www.symantec.co.kr △파이널데이터 (02)544-0167 www.finaldata.com △명정보기술 (02)703-8500 www.myung.co.kr김태균기자 windsea@
  • ‘주름치마’ 거리 주름잡는다

    봄을 맞아 아코디언같이 일정하게 주름이 잡힌 ‘플리츠 스커트’가 젊은 여성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이화여대 앞이나 강남 청담동 거리에는 주름 치마를입은 여성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이는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올해 패션 경향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주름치마’인 플리츠 스커트는 소녀적 이미지와 성숙한여성의 분위기를 함께 지니고 있어 여성미를 강조하는 요즘추세에 딱 맞아 떨어진다. 더욱이 이 스커트는 입는 방법에따라 아름다움을 변화무쌍하게 연출할 수 있다. 박난실 ‘씨’ 디자인실장은 “주름치마는 단정하고 클래식한 이미지를 잘 나타내줘 패션감각이 뛰어난 여성들이 즐겨입는다”고 말한다. 한 인터넷 패션업체는 “10대들은 통바지위에 짧은 주름치마를 덧입어 캐주얼하게 연출한다.20·30대 여성들은 무릎길이에 맞추면 발랄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또 40대 이후는 발목길이까지 내려입는 것이 품위 있다”고제안한다. 소재및 색깔은 가로·세로의 길이가 똑같은 정통 스코틀랜드타탄체크무늬와 여러 문양을 넣은,하늘거리는 천소재가호평을 받고 있다.또 흰색·분홍색 등 파스텔톤도 인기다. 분위기 연출방법을 보면 우선 귀여운 여학생 차림이 있다. 소매끝이나 칼라,앞단추 부위에 프릴이 달린 블라우스나,작은 리본이 달린 니트 등을 입어 감상적인 분위기를 살린다. 이때 치마길이는 무릎 위가 좋다. 다음 성숙한 여성의 분위기를 내려면 무릎길이까지 오는약간 어두운색 주름치마를 입고 노랑·분홍색의 발목까지오는 짧은 양말을 신는다.모자를 써서 여성미를 강조할 수도 있다.프라다 등 해외수입 의류의 컬렉션에서 선보였던스타일이다. 주름치마는 귀여운 느낌을 주지만 뚱뚱해 보일 수 있다.특히 골반이 좌우로 벌어진 여성은 조심해야 한다.때문에 주름치마를 입을 때는 윗옷을 꼭맞게 입는것이 중요하다.목폴라와 카디건이 한세트인 트윈니트도 상의로는 안성맞춤이다. 마른 여성은 파스텔이나 원색 등 화려한 주름치마를 입고,다소 통통하다면 검정이나 회색 등 어두운 계열의 치마를택한다. 주름스커트의 주름을 제대로 유지하려면 특별한 손질이 요구된다. 세탁 전에 먼지를 잘 턴 다음 주름부분을 성기게 실로 꿰맨 뒤 세탁하면 다림질할 때 편리하다. 손빨래를 할때는 반드시 찬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한다.세탁기로 빨래할 때는 세탁망에 넣어야 주름이 망가지지않는다.세탁이 끝난후 비틀어 짜거나,스팀 다리미를 주름에직접 대면 주름이 펴지는 등 망가질 우려가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올봄 유행 '반짝 양말·그물 스타킹' 길 튼다. 양말과 그물 스타킹이 각각 올봄 유행인 ‘촌뜨기 패션’과‘섹시 패션’의 소품을 담당하고 있다. 양말의 경우 일년전만 해도 뒷굽이 높은 하이힐 등에 반짝거리는 양말을 신는 것은 금기사항이었다.그러나 올해는 어떻게든 반짝거리는 양말을 신어야만 멋쟁이가 될 수 있다. ‘아이엔비유(INVY)’의 이연수 디자인실장은 “여학생처럼 보이는 패션에는 흰색 양말을,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파스텔톤의 반짝이가 들어간 화사한 양말을 신어줘라”고 조언한다. 정장치마 차림에도 정장과비슷한 색깔의 양말을 신으면단정하고 클래식해 보인다.이때 신발은 하이힐보다는 발등을 덮는 로퍼스타일이 어울린다. 스타킹의 경우 고급스런느낌을 연출하려면 체인이나 로고가 들어간 컬러 스타킹을,섹시한 분위기를 내려면 80년대의 가수 마돈나처럼 그물 스타킹을 신어봐라”고 권한다. 홍은주 비키 디자인실장은 “살색 위주의 스타킹을 벗고컬러나 그물 스타킹을 멋지게 신으려면 몇가지 요령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먼저 컬러스타킹은 의상과 비슷한 톤으로 통일하는 것이세련돼 보인다.옷에 화려한 무늬가 있을 때는 컬러스타킹이라도 단색이 좋다. 또 구두는 스타킹 컬러보다 짙은색이어야 고급스럽다.특히끈으로 묶는 스트랩 구두를 신으면 우아한 느낌을 더해준다. 자칫 단조로워보이는 단색 원피스에는 무늬있는 스타킹이포인트를 줄수 있다. 스타킹의 무늬를 선택할 때 다리가 굵은 사람은 세로형의줄무늬가 있는 것을 택한다.아니면 불투명 스타킹도 좋다. 꽃무늬 스타킹을 신을때는 심플한 디자인의 의상을 입는게좋다. 광택소재는 다리가가는 여성들에게 어울린다.광택이 많을수록 뚱뚱해보이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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