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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책 읽기(KBS1 밤 12시 40분) 명사들의 삶에 영향을 끼친 명작을 선정해 함께 읽어보는 코너 ‘책과 나’에서는 임옥상 화가가 추천한 책, 임근혜의 ‘창조의 제국’을 함께 읽어본다. 영국 현대미술의 성공 신화 전 과정을 다뤘다. 갖가지 상상력이 폭발하고 충돌하는 영국 예술현장을 370개의 도판과 함께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다. ■삼국지(KBS2 밤 12시 50분) 제갈량은 사마의와 독대한 자리에서 자신이 펼친 기문팔괘진을 깨뜨려보라고 주문한다. 사마의는 포기하고 도주한다. 제갈량은 군량 운송 책임자인 구안이 보름이나 기일을 어기자, 죄를 추궁하며 그에게 곤장을 치고, 이에 앙심을 품은 구안은 사마의에게 투항해 거짓 밀서를 들고 이엄을 찾아간다.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마리는 미행원을 붙여 진주(서현진)의 움직임을 보고받고, 진주와 우연히 만난 것처럼 마주친다. 한편, 자룡이네 가족 모두가 만수가 택시 운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룡이네가 큰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공주는 자신이 AT그룹 딸이라는 것을 밝히고 돈을 빌려주려고 한다.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소리 예술이 맺어준 인연이 있다. 젊은 시절 교통사고로 예뻤던 얼굴이 망가진 한 여자와 당뇨합병증으로 점점 시력을 잃고 신부전증을 앓기 시작한 한 남자. 그가 삶에 절망하며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을 때, 소리를 배우려고 나타난 한 여자가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에게 소리꾼 동료이자, 인생의 귀한 동반자가 된다. ■장수 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대한민국 최남단에 있는 마라도. 35가구밖에 안 되는 이 작은 섬에는 87세 변춘옥 할머니와 가족들이 살고 있다. 할머니는 24세 때부터 50년 동안 해녀로 물질을 해 왔다. 이제 쉴 법도 하건만 가족을 도와 해산물 가게에서 장사를 한다. 할머니의 특별한 건강비결을 찾아 마라도로 떠나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경기 김포시의 아파트에는 평범해 보이는 한 노부부가 살고 있다. 심상치 않은 반짝이 턱시도와 빨간 드레스로 제작진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들은 바로 우리나라 마술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윤왕국·오동분 마술사 부부다. 칠십이 넘은 나이에도 아내와 함께 전국을 누비며 여전히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는데….
  •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우즈, 7번째 우승 대기록 눈앞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일곱 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우즈는 28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뒤 4라운드 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보탰다. 전날 안개로 순연된 대회는 이날 3~4라운드를 한꺼번에 치르다 마지막 라운드 도중 일몰로 경기가 중단됐다. 남은 경기는 29일 이어진다. 중간합계 17언더파를 적어낸 우즈는 공동 2위 브랜트 스니데커, 닉 와트니(이상 11언더파)와의 격차를 6타로 벌렸다. 남은 홀에서 선두를 지키면 지난 2008년 같은 곳에서 열린 US오픈을 제패한 뒤 5년 만에 통산 여덟 번째 우승컵을 토리파인스에서 들어 올리는 흔치 않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최경주(43·SK텔레콤)는 4라운드 9번홀까지 한 타를 잃고 중간 합계 6언더파를 적어내 공동 16위가 됐다. 전날 3오버파로 망가졌던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는 8번홀까지 2타를 줄여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팍팍한 삶, 꿋꿋한 아이들의 뭉클한 이야기

    제 손으로 상수리를 주워 할아버지 내복을 사준 남수, 들일 하러 가는 엄마 대신 동생을 등에 업고 공부하는 정임이, 우리 오빠는 장애인이라고 또박또박 말하는 초등학교 1학년 민지, 조금 모자란 친구 곁에서도 자연스럽게 함께 놀고 장난치는 형범이…. ‘우리 반 일용이’(양철북 펴냄)는 아동문학가인 고(故) 이오덕 선생이 설립한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가 창립 30년 만에 처음 펴낸 글 모음집이다. 그동안 회보에 실린 글을 가려 뽑아 교사들이 만난 ‘아이들 이야기’로 꾸몄다. 1부 ‘지금도 나를 가르치는 아이’는 중·고교생 이야기이고, 2부 ‘달팽이’는 초등학생 이야기다. 아이들이 뿜어내는 선한 마음이 언 가슴을 따뜻하게 녹인다. 초등학교 1학년 유경이 이야기를 살펴보자. “‘우리 엄마’란 책을 읽었다. 진짜 우리 엄마는 병원에 있지만 내 엄마다….” 유경이의 어머니는 수개월째 서울의 큰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고, 아버지는 일 때문에 다른 곳에 머무른다. 조부모와 함께 사는 유경이는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면 꾹 참고 씩씩하게 ‘비오는 미장원 놀이’를 한다. 중학생 남수는 아버지가 결핵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집을 나갔다. 홀로 남은 남수는 먼 친척뻘 되는 할아버지와 단둘이 산다. 추석을 얼마 앞두고 남수는 여러 날 조퇴를 했고, 뒷산 상수리를 땄다. 할아버지께 내복 한 벌을 사드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같은 동네 아이가 남수의 돈을 훔쳐 서울로 도망가고 나서 남수는 눈물만 줄줄 흘린다. 황금성 부여여고 교사는 “남수는 성인이 돼 당당하게 살아가면서 지금도 내게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저자인 김중미 작가는 “아이들에게는 아직 순정이 살아 있다”고 평가했다. 1만 2000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공연·미술 배워 소외층 위한 희망가 부르고파”

    “공연·미술 배워 소외층 위한 희망가 부르고파”

    “쉽지 않은 삶이었지만 많은 분의 관심과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어요. 이제는 돌려드릴 차례입니다.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공연기획·제작자가 되고 싶어요.” ‘껌팔이 출신 성악가’로 유명한 최성봉(23)씨. 최씨가 다음 달 경희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에 입학한다.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는 “음악을 매개로 더 많은 사람, 더 넓은 세상과 교류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결정했고 일과 공부를 병행하려고 사이버대를 택했다”고 23일 말했다.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갓탤런트’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한 그는 기구한 인생역정으로 당시 ‘한국의 폴 포츠’라고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휴대전화 판매원이던 폴 포츠는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성악가로 거듭났다. 세 살 때 고아원에 맡겨졌던 그는 5살 때 그곳을 나왔다. 이후 10여년간을 대전 유흥가에서 껌을 팔거나 막노동을 하며 전전했다. 14세가 돼서야 독학으로 한글을 익혔고 검정고시로 초등학교·중학교 과정을 마쳤다. 생계를 위해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그는 어느 날 무명 성악가의 노래를 듣고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됐다. 한 음악 연습실을 찾은 그는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하던 박정소(38)씨를 만났다. 이후 박씨의 조언과 도움으로 대전예술고 성악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시간당 약 10만원인 개인 레슨비를 벌기 위해 밤샘 아르바이트를 이어가던 그는 한때 음악을 포기하고 일용직을 전전했다. 그러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 지금은 국내외 공연과 밀려드는 강연 요청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음악뿐만 아니라 공연, 미술, 전시 등을 두루 배워 소외계층이나 문화예술 분야를 많이 접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K팝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수 있도록 세계를 무대 삼아 나아가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미주통신] 순결 앗아간 종교 지도자 103년 징역형

    [미주통신] 순결 앗아간 종교 지도자 103년 징역형

    미성년 소녀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해온 혐의로 체포된 유대교 지도자(랍비)에게 22일(현지 시각) 103년의 징역형이 구형되었다. 뉴욕시 브루클린 법원 검사는 지난 2007년 당시 12살이던 소녀를 수년간 상습 성폭행한 혐의 등 59건의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유대교 하시드의 종교 지도자 네체야 웨버만(54)에게 종신형을 능가하는 징역 103년을 구형했다. 이날 구형은 당시 피해를 당한 소녀의 법정 증언으로 가능할 수가 있었다. 당시 12살이었던 소녀는 이날 법정에 출두하여 “나는 거울을 볼 수가 없었다. 그 거울 속에 나타난 순결이 망가진 12살의 소녀 모습으로 나는 살 수가 없었다.”라고 말해 법정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말았다. 웨버만은 이 소녀에게 오랄 섹스를 하도록 강요했으며 일주일에 네 번 이상이나 만나 포르노 영화와 같은 행동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소녀는 진술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는 이 소녀 이외에도 결혼한 유부녀 등 피해자가 10여 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따라서 법정 최대 징역 기한인 117년으로 늘어 날수도 있다. 그러나 구형 순간에도 전혀 무표정한 모습으로 눈만 감고 있던 웨버만은 재판 진행 과정에서 줄곧 무죄를 주장해 보는 이들을 분노하게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통증 참으며 죽는가보다 했는데 내게도 척추·관절염 치료 행운이…”

    “통증 참으며 죽는가보다 했는데 내게도 척추·관절염 치료 행운이…”

    혹한이 매서운 지난 9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서울나은병원에서 윤광원(가명·66·경기 수원시 팔달구)씨가 수술대에 올랐다. 윤씨는 3년 전부터 고질인 척추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 심해져 아예 바깥 출입조차 못하고 지내는 형편이었다. 한국전쟁 와중이던 여섯 살 때 전쟁 고아로 내버려진 윤씨는 이후 60년을 가족 없이 살아온 독거노인. 평생을 홀로 살아 일점 혈육도 두지 못한 그는 건설현장 일용직 등으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 왔다. 그러다 15년 전에 허리를 크게 다치고도 제대로 치료를 못 받은 게 화근이 됐다. 괜찮다 싶던 허리가 5∼6년 전부터 말썽을 일으켰다. 정부 보조금에 의지해 사는 그가 선뜻 병원을 찾는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수백만원이나 드는 수술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서였다. 도리 없이 참고 지냈지만 갈수록 고통이 심해졌다. 급기야 왼쪽 무릎 윗부분과 장딴지에 마비증상이 왔고, 채 10분도 걷지 못해 길바닥에 주저앉아야 했다. 그런 그에게 믿기지 않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신문과 서울나은병원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디스크 환자에게 최신 줄기세포 치료를 무료로 해주는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이웃에게서 그 소식을 듣는 순간,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뿐이었어요. 물리치료나 통증주사도 안 들어 이대로 죽을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빨리 몸을 추슬러 뭐라도 해야 목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는 바로 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검사 결과, 척추 상황이 말이 아니었다. 척추디스크에 척추관협착증까지 더해져 의료진들조차 “어떻게 버텨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관절 퇴행으로 무릎 연골도 모두 닳아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었다. 상태가 심해 척추 부위에 대한 최소절개 현미경수술과 줄기세포 치료가 동시에 이뤄졌다. 줄기세포란 인체의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하는 만능세포로, 이 줄기세포를 정제해 손상된 디스크나 연골에 주입해 새로운 디스크나 연골로 자라도록 하는 최신 치료법이 줄기세포 치료다. 단일질환 치료에만 1800만원이나 들어가는 최첨단 수술법이다. 수술을 집도한 공병준 원장은 “수술 경과는 좋다. 그러나 무릎도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 데다 생계 때문에 수술 후 재활이 제대로 이뤄질지 걱정”이라며 “기본적인 재활프로그램은 병원에서 제공하지만 그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은병원은 지난해 말부터 나눔의료사업을 시작해 벌써 전국의 저소득층 관절염 및 척추질환자 6명에게 줄기세포 치료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지난해 12월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전국에서 200여명에 이르는 환자들의 치료 요청이 줄을 이었다. 의료진은 이들을 대상으로 문진을 실시한데 이어 직접 환자를 대면해 치료의 적정성을 살펴 치료 대상을 엄정하게 선별했다. 올해까지 이 같은 방식으로 모두 20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 병원 남기세 원장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퇴행성 관절염이나 척추질환을 가졌으면서도 병원을 찾을 엄두를 못 내는 의료 사각계층이 생각보다 많다”면서 “치료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형편이 어려워 방치되고 있는 그분들에게 이번의 나눔의료사업이 작으나마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사한 질환자들임에도 지금까지 무료 수술 혜택을 받은 환자들의 사연은 제각각이었다. 생활 능력이 없는 남편과 10여년 전에 헤어진 뒤 지적장애(1급) 아들과 3년간 모자원에서 생활하기도 했던 여모(58) 환자가 있는가 하면 올해 아흔여덟으로, 폭력성 치매를 앓아 요양원에도 갈 수 없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고모(61) 환자는 10년 전 교통사고로 골절과 함께 연골이 망가지는 사고를 당하고도 여지껏 변변한 치료조차 못 받고 있다가 이번 나눔의료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관절염 치료를 받았다. 고씨는 “지병인 고혈압이 있는 데다 5년 전에 식당에서 일할 때 허리 골절상까지 입어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다”면서 “치료를 마치면 남은 삶을 정말 열심히 살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양모(63) 환자의 사연도 기구했다. 15년 전에 남편과 헤어진 뒤 두 아들과도 연락이 끊겨 생사조차 모른 채 생활하고 있다. 기초생활연금 30만원이 수입의 전부인 그는 척추디스크가 심각하게 손상돼 그동안 일하던 일용직 일자리조차 잃고 말았다. 40대 때 자궁근종 수술을 받았던 양씨는 이후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초기 뇌경색이 온 상태. 병원 측은 그에게 줄기세포치료 외에 척추 신경성형술까지 더해 병마의 고통을 덜어주었다. 양씨는 “좋은 꿈을 꿨는지 내게 이런 행운이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면서 “몸이 나아지면 어디에서 사는지 모르는 두 아들을 찾아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나은병원 한영미 원장은 “치료 대상 환자들이 하나같이 어려운 계층이어서 더 마음이 아팠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인술을 베푸는 의료인으로서의 소명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신문과 척추·관절질환 전문 나은병원은 지난해부터 척추디스크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으면서도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검사는 물론 줄기세포를 이용한 수술과 재활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나눔의료사업을 펴오고 있다. 전문 의료진이 치료의 적정성을 가려 1차로 20명의 환자에게 무료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치료는 서울나은병원과 안양나은병원에서 이뤄진다. 무료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서울나은병원(02-6714-9556)으로 문의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폭설·염화칼슘에 구멍난 도로… 안전 비상

    폭설·염화칼슘에 구멍난 도로… 안전 비상

    폭설과 한파로 도로에 구멍과 균열이 생기는 등 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다. 포트홀이라고 불리는 아스팔트 도로 위의 구멍은 차량 파손은 물론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7일 대구 동구 도학동 백안삼거리에서 동화사 구간의 아스팔트 도로 곳곳이 균열돼 있었다. 이 구간의 수정식당 앞 도로에는 가로, 세로 50㎝ 크기의 구멍이 두 군데나 있다. 여기에서 조금 올라가자 무상사 앞 도로에도 같은 크기의 균열이 두 개 생겼다. 동구 파군제 삼거리에서 이시아폴리스로 가는 구간에도 30㎝ 크기의 구멍이 두 개 있었고 북구 서변동 국우터널로 가는 도로에는 가로, 세로 30㎝가량으로 아스팔트가 세 군데나 파여 있었다. 이 밖에도 대구시내 곳곳의 주요 도로와 간선도로가 파손돼 대구시설관리공단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하루 40~50곳이나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 옥천동 봄내미술관 앞 왕복 2차로 좁은 도로가 크게 파여 차량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차량 통행이 많은 춘천의 강북과 강남을 잇는 소양2교 교각 위와 인근 도로 곳곳에도 포트홀이 생겼다. 특히 맨홀 주변의 파손이 심하다. 대전시에선 지난해 12월 한 달간 12곳의 도로가 균열됐다. 지난해 4분기 발생한 포트홀은 모두 2500건에 이른다. 서구 계정육교 밑 갈마로에는 폭설 등으로 지름 1m의 웅덩이가 파였다. 포트홀로 인해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급제동을 하거나 차선을 넘나드는 등 곡예운전을 하면서 마음을 졸이고 있다 택시기사 김중남(54)씨는 “맨홀 주변이나 교각 위 곳곳이 파여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고 핸들을 돌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민혁(45·대구 동구 불로동)씨는 “도로에 균열이 있는 구간은 천천히 달려도 비포장도로처럼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고 핸들이 멋대로 돌아간다. 오는 차가 갑자기 핸들을 틀어 사고 위험을 느낄 때가 있다”고 밝혔다. 최상필(55·대구 수성구 지산동)씨는 “3일 전 도로 주행 중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났다. 도로 구멍에 조수석 앞바퀴가 터지고 휠까지 망가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같이 포트홀이 생기는 것은 갑작스러운 폭설과 한파 때문이다. 수분에 민감한 아스팔트가 한파와 폭설, 제설작업 중 사용되는 염화칼슘 등에 의해 약해지면서 파손된 것이다. 대구시 측은 “염화칼슘과 눈이 녹아서 소금물이 되는데, 소금물이 도로포장의 약한 부위에 침투해 들어가 아스팔트가 파이면서 포트홀이 생긴다”고 밝혔다. 잇따른 도로 파손에도 불구하고 복구작업은 아스콘 부족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대구의 경우 도로 복구를 위해 도로포장용 아스콘이 하루 5~6t 필요하나 생산량은 1t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에 5곳의 아스콘 생산 공장이 있지만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제대로 공장 가동을 하지 않는다. 임시복구용 아스콘을 이용, 파손된 아스팔트를 메우고 있지만 추운 날씨 때문에 제대로 접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새끼 밴 똥칠이가 사라졌어요” 재개발 산동네 아이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교실 앞 칠판에 붙어 있는 서울 지도. 교수는 한 사람씩 학생을 불러내 자신이 사는 동네를 표시하고 학교에서 동네까지 오가는 길을 지도 위에 그리게 한다. 또 동네를 돌아보며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속살을 들여다보기를 주문한다.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 애정을 갖고 살펴보는 것이 바로 건축학개론”이라는 설명과 함께. 지난해 화제를 모은 영화 ‘건축학개론’의 한 장면이다. 하지만 현실 속 서울은 골목의 주인을 몰아내고 고층 아파트와 대형 쇼핑몰을 불러들였다. 골목마다 이야기가 넘쳐나던 가난한 이웃들은 도시의 외곽으로 쫓겨났다. 동화 ‘똥칠이 실종사건’(샘터 펴냄)은 이 같은 서울의 욕심쟁이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다. 박현숙 작가와 이제 화백은 재개발 구역 산동네인 ‘도깨비 마을’에 얽힌 가슴 따듯한 아이들의 성장기를 담아냈다. 이 화백은 어린 시절 살던 서울 성동구 금호동 산동네에서 영감을 얻어 그림을 그렸다. 팔을 쭉 뻗으면 하늘을 만질 수 있을 것 같은 도깨비 마을은 아이들의 할아버지가 터를 잡고, 아빠 엄마가 결혼하고, 아이들이 태어난 곳이다. 어느새 단단한 마을 계단과 벽에 흠집과 구멍이 생겼고 낡은 동네가 됐다. 초등학교 3학년인 봉기와 송이, 명칠이는 이곳에서 함께 자랐지만 뿔뿔이 흩어질 운명에 놓였다. 앞서 이사를 떠나는 명칠이는 봉기와 송이에게 새끼를 밴 암캐 똥칠이를 부탁한다. 아이들이 정성껏 가꾸던 꽃밭은 모두 망가졌고, 정들여 키우던 애완견도 데리고 갈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갑자기 사라져 버린 똥칠이와 뱃속의 생명들…. 단서는 ‘검은 그림자 목소리’로 불리는 큰 머리와 낮고 굵은 목소리를 지닌 얼굴을 알 수 없는 범인이라는 것뿐이다. 봉기와 송이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똥칠이를 납치한 검은 그림자 목소리를 찾아 텅 빈 도깨비 마을을 구석구석 누빈다. 아이들은 사람들이 모두 떠난 마을을 돌며 잊었던 추억을 하나둘 기억해 내고, 마을을 다시 볼 수 없음을 서글퍼한다. “모든 도시는 좋아할 만한 구석이 있다”는 어느 건축가의 말을 되뇌이는 것처럼. 작가는 “(아이들이) 버려야 할 것과 버려서는 안 될 것에 대해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다”면서 “수백 년이 흘러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멋진 도시, 주인 잃은 동물이 더 이상 거리를 배회하지 않는 그런 마을이 진정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4살 딸 데리고 빈집 턴 도둑 “딸을 놓고 나왔네!”

    4살 딸 데리고 빈집 턴 도둑 “딸을 놓고 나왔네!”

    도둑이 도둑질을 하러 들어간 집에 딸을 두고 나온 황당한 사건이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했다. 딸 때문에 도둑은 바로 덜미가 잡혔다. 사건은 아르헨티나 중부 지방 코르도바의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했다. 여름 피서시즌을 맞아 주인이 비운 집에 도둑이 들었다. 도둑은 남몰래 살짝 집에 들어간다고 했지만 잠입에 미숙했던 그는 이웃에 목격되고 말았다.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도둑은 집에 들어가 가전제품 등을 싹쓸이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도둑은 이미 도망간 뒤였다. 하지만 경찰은 집에서 깜짝 놀랐다. 어린 아이가 혼자 빈 집을 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는 4살 된 도둑의 딸이었다. 조사 결과 도둑은 딸을 데리고 빈 집에 들어가 절도행각을 벌였다. 도망가면서 급한 마음에 딸을 버려둔 도둑은 아이가 발견된 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은 “거짓말을 못하는 아이의 진술에 따라 경찰이 범인을 쉽게 검거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국제질서 속 좌절된 자력독립 ‘혁명의 러시아’를 희망 삼다

    국제질서 속 좌절된 자력독립 ‘혁명의 러시아’를 희망 삼다

    ‘일요일 도착 예정. 만남에 필요한 조치 요망. 박철환.’ 죽산 조봉암(1899∼1959)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925년 6월 17일 모스크바로 보낸 전보다. 식민지 조선의 출판인이자 지식인이었던 27살의 조봉암은 왜 박철환(朴鐵丸)이라는 가명을 썼으며, 모스크바로 갔던 것일까. 성균관대 임경석 사학과 교수가 최근 쓴 ‘모스크바 밀사’(푸른역사 펴냄)는 조봉암을 주인공으로 ‘1925~1926년 조선공산당의 코민테른 가입 경위와 여정을 담은 실화’다. 누구도 연구하지 않았던 영역에 도전한 성과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세한 자료까지 꼼꼼히 챙겼다. 일본 경찰의 추적과 이를 피하려는 조선 독립운동가들의 피 말리는 활동은 탐정소설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조봉암은 1925년 5월 말쯤 조선공산당의 전권대표 조동호의 보좌역이자 고려공산청년회의 대표 자격으로 모스크바로 파견됐다. 박철환이란 가명은 ‘쇠로 만든 총알과 대포알’이란 뜻으로 조선의 혁명을 가로막는 장벽이 있다면 깨뜨리는 선구자가 되겠다는 조봉암의 결심이 내포된 것이다. 조봉암의 모스크바 파견은 전보를 치기 2개월 전인 4월 17일의 조선공산당 창당과 관련 있다. 이날 서울 시내 황금정 1정목에 위치한 중국요리점 아서원에서는 인텔리풍의 청장년 19명이 모여 ‘제1차 당대표회 비밀결사’를 했다. 19명은 조선의 마르크스 혁명가 130명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었다. 또 19명 중 11명은 3·1만세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최소 9개월에서 최대 3년의 징역형을 살고 나온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형기를 모두 합치면 20년가량 됐다. 임 교수가 “3·1만세운동은 조선사회주의 운동의 모태다. 이 운동이 없었으면 조선사회주의 운동은 존재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이유다. 하루 뒤인 4월 18일 밤 12시에는 박헌영(1900~1955)의 살림집이 있던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고려공산청년회 창립대표회’가 결성됐다. 이들은 “조선공산당의 지도에 복종하며 국제공청에 가입할 것”을 결정했다. 1925년 4월 창당한 조선공산당은 조선 사회주의운동의 중심이 간도와 연해주, 만주, 러시아 등으로 망명했거나 이민해 활동하고 있던 해외 독립운동가에서 조선 내부로 들어왔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명망가 중심의 운동에서 대중운동 단계로 넘어가는 것으로 임 교수는 판단했다. 조봉암처럼 1920년대 조선의 20~30대 젊은 지식인들은 사회주의 이론에 급속히 빨려 들어간다. 왜 그랬을까. 임 교수는 “3·1만세운동은 고종이 승하한 1919년 1월이 계기였지만, 시선을 넓히면 1919년 세계 1차대전이 끝난 뒤 국제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조선의 독립을 서구 열강에 촉구하는 시위였다. 그런데 전후 세계질서를 재편하는 국제회의, 즉 파리강화회의(1919년 1월 18일)나 워싱턴회의(1921년 11월)를 거치면서 국제정치질서 안에서 조선의 독립은 완전히 좌절된다. 러일전쟁까지 이긴 일본과 싸워 조선이 자력으로 독립을 취할 수 없는 절망적 상황에서 희망을 준 세력이 있으니 1917년 혁명으로 새롭게 태어난 러시아(소련)였다”고 했다. 파리강화회의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표로 김규식(1881~1950)이, 워싱턴회의에는 이승만(875~1965)이 참가했지만, 외교적 성과는 없었다. 미국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1918년 민족자결주의 원칙을 발표했지만 1차대전 승전국에는 영국의 동맹국인 일본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일본의 조선 강제 점령 문제는 묵인됐다. 이때 신성처럼 나타난 소련이 식민지로 신음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민족해방운동을 정치적·경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나섰으니, 절망을 뚫는 희망의 돌파구가 필요했던 젊은 독립운동가들이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듯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임 교수는 ‘모스크바 밀사’가 기존 역사학계의 통설을 정정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통설은 코민테른은 조선 문제의 의사결정에서 조선 대표자를 배제한 채 권위주의적으로 결정했고, 조선공산당이 코민테른에 종속적이었다는 주장들이다. 1925~26년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코민테른은 조선공산당의 가입에 조건부 승인을 하는 ‘9월 결정서’를 내놓았다. 당 강령, 규약, 결정과 관련한 서류를 제시할 때까지 가입은 유보했지만, 조선공산당의 지위는 인정했고, 유학생 파견 등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노선으로 해방된 조선의 미래로 소비에트공화국을 제시하자 조봉암이 조선의 실정을 무시한 급진적이고 좌경적인 목표라고 지적하며 민주공화국 설립 안을 내놓았다. 또 1925년 조선공산당이 진행한 ‘반종교·반기독교운동’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 요구는 1926년부터 실현됐다. ‘모스크바 밀사’는 역사 전문 출판사 푸른역사가 올바른 역사의 해석과 대중화를 위해 한국역사연구회(1988년 설립)와 함께 기획한 문고판형 한국사 시리즈 100권의 첫 간행물로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한국역사연구회 역사 책장’이란 시리즈의 1권은 ‘고려의 부곡인, 경제인으로 살다’(박종기 글), 2권은 ‘고구려 고분 벽화 연구 여행’(전호태 글)이다. 박혜숙 푸른역사 대표는 “고민하지 않는 사회, 사유하지 않는 사회와 국가에는 미래가 없다. 입시에 시달리는 중고등학생과 스펙 쌓기에 열 올리는 대학생, 연봉과 승진에 목을 매는 직장인들에게 역사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 관리/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 관리/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시작이 불안하다. 반대자들뿐만 아니라 지지자들도 고개를 갸우뚱하며 우려의 마음을 쓰다듬고 있다. 통합과 탕평을 약속하고 중산층 70%, ‘잘살아 보자’를 다짐했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분명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지지자들은 ‘역시 잘 찍었어’ 하고 쾌재를 부를 수 있기를 바라고 있고, 반대자들은 지지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잘해 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것이 대선 이후 이맘때 모든 유권자들의 마음이다. 당선인은 이런 찬반으로 나뉘어진 모든 사람들의 여망을 고루고루 염두에 두면서 치밀하게 정부 인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대선 이후 안도하는 마음들과 황망해하는 마음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터인데, 여전히 불안한 마음들이 조심스럽게 당선인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선거 기간에 어렵게 일군 ‘박근혜 대통령’ 이미지를 정성스럽게 돌보고 가꿀 때이다. 국정 비전과 가치·정책의 큰 줄기를 잘 다져 나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시기에 리더의 이미지를 쉽게 생각했다가 자칫 국민들의 마음이 ‘에이 틀렸어’ 하고 돌아서고 뒤틀리기라도 한다면 그 마음을 되돌리기는 어렵다. 이명박 대통령은 5년 전 이맘때 ‘고소영’ 인사, 대학총장 출신 인수위원장의 ‘어륀지’(오렌지) 발언, 촛불시위 등 취임 전후부터 결정적인 이미지 상처를 입어 임기 내내 그 후유증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도 10년 전 이맘때부터 시작된, 관리되지 않은 ‘말’의 문제로 임기 내내 분열의 통치자로 낙인찍혀 되는 일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던가.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온갖 매체들이 중계하다시피 하는 현대 정치에서 정치인의 이미지는 사실상 실체에 가깝다. 사람들이 이미지를 실체로 여기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사람들은 이미지적 사고를 통해 정치인의 실체를 요약적으로 정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이미지적 사고를 반드시 착각이나 환상, 피상적이고 일시적인 생각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박 당선인의 최근 행보를 보고 사람들이 마음속에 그리는 우려스러운 이미지는 박 당선인의 실체와 얼마나 다른 것일까. 박 당선인은 처음부터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망가질 위기에 놓여 있다. 박 당선인의 판단과 행동, 말들이 현명하고 능력 있는 참모진에 의해 관리되지 않은 채 또 ‘밀봉’에서 튀어져 나와 엉뚱한 실수와 무질서한 스캔들로 비화된다면 돌이키기 어려운 신뢰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고, 그것은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박 당선인이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우선 현명하고 조직적인 이미지 관리에 나서야 한다. 박 당선인은 특히 이미지 관리가 필요한 정치인이다. 일단 이미지가 훼손된 상태에서는 ‘민생’, ‘약속 실천’, ‘경제 민주화’, ‘통합과 탕평’, 그 어떤 더 좋은 박근혜 ‘대통령’의 가치와 비전이라도 꺼내 보지도 못하고 시들어 버릴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자편만 드는 불통 ‘이미지’가 처음부터 관리되어야 했듯이, 노무현 대통령의 시도 때도 없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 ‘말’들이 관리되어야 했듯이, 박근혜 ‘대통령’의 모든 것은 관리되고 정제되어야 한다. ‘대통령’은 보수 정치인 박근혜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정치 자산이고 제도이기 때문이다. 영화배우 출신인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1980년 취임 전후 무렵에 많은 실언과 실수로 방송 코미디 소재가 될 정도였다. 역량 있는 참모들이 곧바로 이미지 위기 관리에 나서 대통령의 모든 말과 행동이 사전 대본대로 움직이도록 했고, 레이건 대통령은 가장 대통령다운 연기로 대통령직을 수행함으로써 미국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이미지 관리로 쌓은 국민들의 높은 지지도 덕분에 레이건 대통령은 그의 보수 정책과 가치를 실현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와 카리스마 이미지는 박 당선인의 귀중한 정치자산이다. 임기 동안 의미 있는 일, 해야 할 일을 완수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인기와 이미지 자산을 착실히 관리하고 축적할 일이다.
  • 일산 탈주범 “인천까지 맨발로 밤새 걸어갔다”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32·전과 9범)씨는 경기 일산경찰서를 탈주한 직후 오른손에 채워진 수갑을 왼손으로 강하게 잡아당겨 뺐고, 곧이어 인천 구월동까지 맨발로 밤새 걸어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일산경찰서는 26일 노씨를 상대로 조사한 ▲도주 후 닷새 동안의 행적 ▲도주로 ▲수갑 해체 경위 등을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이번에 성폭행 혐의로 또다시 교도소에 들어가면 오래 있을 것 같아 도망가서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우발적으로 탈주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 40분쯤 경찰서 지하 1층 강력팀 사무실 앞에서 맨발로 달아난 뒤 150m 떨어진 경찰서 맞은편 오피스텔 1층 복도에서 오른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왼손으로 잡아당겨 뺐다. 경찰은 노씨 오른손 엄지 손등에 난 상처가 이때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노씨는 경찰서를 빠져 나온 직후 호수공원 쪽으로 내달려 김포대교를 건너고 인천 구월동까지 밤새 맨발로 걸어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노씨의 양 발에 진물이 날 정도의 심한 동상 사진을 공개했다. 노씨 진술을 그대로 믿는다면, 그가 일산을 벗어난 시각은 탈주 2시간 30분만인 오후 10시쯤이며, 이때 경찰은 법원연수원 근처와 장항동 비닐하우스 단지를 수색했다. 경찰은 이같은 노씨 진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에 맨발로 40~50km 거리를 걸어 이동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노씨의 진술 내용이 맞는지 등을 최종 확인한 뒤 성폭행 혐의 이외 도주죄 등으로 추가 입건할 예정이다. 한편 노씨 도주 과정에 현금을 주거나 은신처를 마련해 준 혐의로 25일 긴급 체포된 지인 박모(32)씨와 안모(54)씨에 대해서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탈주 성폭행범 안산서 검거… 한쪽 수갑은 풀지 못했다

    탈주 성폭행범 안산서 검거… 한쪽 수갑은 풀지 못했다

    경기 일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한 성폭행범 노영대(32)씨가 탈주 5일 만인 25일 오후 4시 25분쯤 교도소 동료였던 안모(54)씨 소유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오피스텔에서 격투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안산은 전과 9범인 노씨가 주로 범죄를 저질렀던 무대였다. 경찰은 노씨를 일산경찰서로 압송해 도주 과정 및 시간대별 도피 행적, 공범 여부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문이 제기됐던 한 손의 수갑을 어떻게 풀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압송 직후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노씨가 검거 당시 안씨 오피스텔에 혼자 있었으며, 둘은 교도소 수감 시절 친하게 지냈을 뿐 아니라 출소 후에도 전화통화가 많았다고 밝혔다. 안씨는 오피스텔 복도에서 서성이다 노씨를 검거한 후 현장에서 유류품을 수거해 나오던 경찰에 오후 4시 55분쯤 범인은닉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안씨가 노씨에게 도피 자금을 줘 마트에서 등산화를 사거나 모텔비를 지급하게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노씨가 도주 이전부터 안씨와 통화가 많았던 점에 주목, 지난 24일 오후부터 오피스텔 앞에서 잠복에 들어갔다. 이날 정오쯤 오피스텔에서 인기척을 감지한 경찰은 오후 4시 20분쯤 4층 창문을 통해 오피스텔에 진입, 노씨를 제압했다. 노씨는 검거됐지만 도주 과정에 대한 의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던 노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 37분쯤 일산경찰서에서 감시 소홀을 틈타 수갑을 찬 채 달아났다. 노씨의 도주 장면이 찍힌 경찰서 맞은편 폐쇄회로(CC)TV에는 노씨의 한쪽 손 수갑이 풀린 것으로 확인됐으나 경찰은 당초 수갑이 양손 모두에 채워져 있었다고 밝혔다. 검거 후 수갑을 확인해 본 결과 우측 손목에 채워져 있던 수갑은 좌측 손목에 겹쳐 채워져 있었다. 경찰은 “우측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아직 밝혀지지 않은 방법으로 푼 뒤, 좌측 손목에 채워 옷소매로 감췄다.”고 밝혔다.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탈주 직후 노씨가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만큼 멀리 도망가지 못하고 일산경찰서 인근 건물이나 주변 농경지 비닐하우스에 숨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이 수색 반경을 넓힌 것은 노씨가 도주한 지 3시간 30분 만인 오후 11시 17분쯤이다. 이후 노씨는 21일부터 23일까지 안산 지역 모텔과 대형마트 등을 제집 드나들 듯했으며, 택시를 타고 인천과 안산을 오가면서 경찰 추적망을 피해 왔다. 23일 인천에 잠입한 노씨는 오후 6~7시 사이 남구 주안동에서 공중전화로 교도소 수감 동료에게 두 차례 전화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런 가운데 ‘노씨를 봤다’는 신고가 31건 접수됐지만 대부분 오인 및 허위 신고로 밝혀졌다. 인천경찰청은 23일부터 25일까지 2500여명을 동원해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은신 가능 장소 5960여곳을 수색했지만 흔적을 찾는 데 실패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로봇다리 수영왕’ 15세 김세진군 성균관대 최연소 합격

    ‘로봇다리 수영왕’ 15세 김세진군 성균관대 최연소 합격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로봇다리’ 수영 선수 김세진(15)군이 성균관대에 입학하게 됐다. 성균관대는 선천적 무형성 장애인인 김군이 이번 입시에서 스포츠과학과 수시전형에 합격했다고 24일 밝혔다. 김군은 2009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장애인선수권대회에서 접영 50m, 자유형 150m,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에 오른 한국 장애인 수영의 기대주다. 이번 합격으로 김군은 성균관대 사상 최연소 입학, 첫 장애인 선수 입학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군은 1998년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보육원에 버려졌다. 날 때부터 오른쪽 다리는 무릎 아래가, 왼쪽 다리는 발목 아래가 없었다. 오른손에는 엄지와 약지만 있었다. 그런 김군을 이듬해 보육원에서 자원봉사하던 양경숙(44)씨가 입양했다. 초등학교 시절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김군은 반 친구들에게 심하게 괴롭힘을 당했다. 우산으로 때리고 망치로 의족을 망가뜨렸다. 불의의 사고로 김군이 사망할 것을 우려한 학교 측은 ‘학교에서 사고를 당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 했다. 전학을 5차례나 해야 했던 이유다. 지난해 9월 중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택한 김군은 오전과 오후로 시간을 나눠 운동과 공부를 병행했다. 하지만 공부를 하려 의자에 앉으면 의족에 눌린 엉덩이에선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S자로 휘는 척추측만증 탓에 오래 앉아 있을 수도 없었다. 해외에서 열리는 수영대회 참가 등으로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았다. 악조건을 딛고 학업에 매달린 김군은 11개월 만인 지난 8월 고입과 대입 검정고시 합격증을 손에 쥐었다. 그간 김군이 해 낸 일을 보면 불편한 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9세 때 5㎞ 마라톤 완주와 미국 로키 산맥(3870m) 등반에 성공했고 12세에는 10㎞ 마라톤에서 우승했다. 당시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를 장애인학교에 기증하기도 했다. 김군의 도전은 어머니의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양씨는 베이비시터, 대리운전, 심리상담 강사 등을 하며 김군을 돌봤다. 어려운 형편에도 김군에게 수영, 승마, 등산 등 다양한 운동을 시키고 기타 연주 등 음악을 접하게 했다. 양씨는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이란 코끼리가 사는 나라에 언제 밟혀 죽을지 모르는 병아리 같은 존재였다.”면서 “매일 열심히 살고 도전을 하도록 가르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군의 다음 목표는 2016년 리우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해 400m 자유형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다. 김군은 “궁극적으로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되고 싶다.”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석·박사 과정까지 모두 마쳐 그 꿈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민주당, 친노·호남 의존 체질 바꿔야 미래 있다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에 따른 후폭풍에 휩싸였다. 선거 책임론과 향후 진로를 놓고 주류·비주류 간 내홍 조짐마저 보인다. 사실상 지도부 공백상태임을 감안하면 조속히 비상대책위원회체제로 전환해야 할 처지이지만 인적 구성과 역할을 둘러싼 갈등이 만만치 않다. 대선 정국에서 정치 쇄신의 대상으로 지목돼 사퇴 요구를 받아온 박지원 의원이 어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좀처럼 수습의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대선 패배에 대한 자성과 근원적 진단을 바탕으로 한 정치 쇄신 노력보다는 친노·비노 간 책임 공방만이 도드라져 보인다. 문재인 전 대선 후보도 지적했듯 민주당의 패인은 무엇보다 진영논리에 갇혀 중간층의 지지를 더 받아내고 확장해 나가지 못한 탓이 크다. 그런 맥락에서 문 전 후보는 자기논리에 집착한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 진영의 한계를 첫째 가는 개선 과제로 꼽았다. 우리는 민주당이 진정한 수권정당으로 면모를 갖춰 나가기 위해서는 편가르기의 다른 이름이 돼 버린 친노·비노, 호남·비호남 프레임부터 털어내야 한다고 본다. 그 바탕에서 진보성을 재구성하고 진보세력의 자정운동을 벌여 나가야 한다. 진보라는 이름으로 용인돼 온 것들이 결과적으로 진보를 망가뜨리는, 진보의 적으로 작용하는 현실을 우리는 이번 대선을 통해서도 똑똑히 봤다. “‘입진보’의 활약이 진보 혐오에 한몫했다.”는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의 지적은 새겨들을 만하다. 민주당이 진정으로 진보의 가치를 추구하고 중도층을 품으려는 정당이라면 적어도 막말과 극언을 일삼는 사이비 진보와는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 보수·진보 진영이 총결집하다시피 한 이번 대선에서도 승부의 열쇠는 역시 중도에 있었음이 드러나지 않았는가. 진보를 도매금으로 욕되게 하는 가짜 진보야말로 중도층을 민주당에서 떠나보낸 주범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적잖은 국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친노 패권주의’라는 말이 사라지지 않는 한 민주당의 앞날은 밝지 않다. 이제 친노 책임 공방을 접고 체제 정비에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위한 국정의 ‘소중한 파트너’로 진정성 있는 변화의 모습을 보일 때 민주당의 미래는 열린다.
  • 편견을 부수는 이름 D [detroit]

    편견을 부수는 이름 D [detroit]

    편견을 부수는 이름 D[detroit] 포드, 크라이슬러, GM 등 소위 미국 자동차의 빅3라 불리는 자동차 메이커가 한데 모인 곳. 덕분에 굳어진 공업도시라는 딱딱한 이미지와 달리 디트로이트는 미국만의 문화, 음악, 스포츠, 음식까지 결합된 ‘스위트 아메리카’ 그 자체였다. ●City Scope 흐르는 낭만을 느끼다 처음에는 워낙 자동차가 유명하다 보니 디트로이트의 어디를 가도 공장 굴뚝의 연기가 보일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은 기분 좋게 망가졌다. 세련된 도시의 멋, 야구의 열기, 공연의 절정, 인기 뮤지션의 추억, 쇼핑의 흥분까지 담고 있어 심드렁했던 기분이 한껏 들떴으니. 분야별로 디트로이트의 자랑거리를 살펴봤다. baseball 펄떡이는 미국 야구의 진수 코메리카 파크 디트로이트에도 호랑이가 산다. 이 호랑이에게 지난 가을 전세계가 열광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를 맞아 4승 전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올 시즌 28년 만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강호들을 상대로 포효하던 위엄은 여전하다. 코메리카 파크Comerica Park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홈구장이다. 한 발을 들고 덮칠 듯 으르렁거리는 호랑이 상이 인상적인 코메리카 파크는 야구 외에도 미식축구, 콘서트 등의 여러 이벤트가 열리며, 경기가 있을 때면 주변 술집은 열성적인 야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좋아한다면, 아니 야구를 좋아하는 이라면 꼭 한 번 들러 보길 추천한다. 주소 2100 Woodward Avenue, Detroit, Michigan 4820 문의 313-471-2283 theater 10달러로 즐기는 공연 폭스 씨어터 폭스 씨어터Fox Theatre는 디트로이트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다. 내부로 들어가면 찬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화려한 부조, 금빛색채의 인테리어와 넓은 실내는 밖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 1928년 폭스 씨어터 체인 중에서도 최고의 시설로 완성된 이곳은 당시 영화관 중에서 가장 큰 규모였고 처음으로 유성영화를 위한 사운드시스템을 구비했다. 무대 주인공마저 압도할 듯한 내부 디자인은 중국, 인도, 페르시아 등 동양적인 색깔을 가미해 신비롭고 오묘한 분위기를 담았다. 모두 5,132개의 객석에 1년에 상영되는 공연만 250여 개에 달한다. 입장료는 공연과 좌석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 10달러부터 시작한다니 저렴한 비용으로도 고품격 문화생활을 맛볼 수 있는 셈. 특이한 점은 결혼식, 리셉션 등 개인적인 이벤트도 열 수 있다는 것. 당신이 폭스 씨어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주소 2211 Woodward Avenue, Detroit, MI 48201 문의 313-471-6611 홈페이지 www.olympiaentertainment.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tudio 세계적인 뮤지션의 산실 모타운뮤지엄 마이클 잭슨, 마빈 게이, 스티비 원더, 다이애나 로스…. 너무나도 유명한 이들의 음악은 모두 모타운Motown이라는 이름으로 수렴된다. 모타운뮤지엄Motown Museum은 앞서 열거한 뮤지션들을 길러낸 모타운 레코드사가 만든 박물관으로 창립 초기의 사무실과 스튜디오를 그대로 사용했다. 1968년 12월28일 주에는 빌보드 Top10 중 1~3위를 포함해 5곡이 모타운레코드의 곡이었을 정도다. 이처럼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뮤지션들이 직접 녹음했던 녹음실, 옛날 앨범 커버, 사진, 레코드 등의 전시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도 기쁘지만 곳곳에 담긴 옛 이야기는 그 자체가 하나의 역사다. 레코드에 찍힌 라벨은 모타운 외에도 고디, 타믈라, 소울 등의 이름이 사용됐는데 모타운의 인기를 시샘하는 다른 제작자의 견제를 피하고자 뮤지션별로 각기 다른 라벨을 사용했을 정도라니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10대 시절의 스티비 원더가 자주 이용하던 녹음실 앞의 자판기나, 마이클 잭슨이 기증한 검은색 모자와 보석이 박힌 장갑 등을 보노라면 아련한 기억의 흑백사진을 다시 꺼내는 기분이 들 것이다. 주소 2648 W. Grand Boulevard, Detroit, Michigan 48208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일요일 휴관, 7~8월에는 일요일만 휴관) 홈페이지 www.motownmuseum.com outlet 고민없이 지른다 그레이트레이크스 크로싱아웃렛 미국에서 쇼핑할 것이 있을까? 환율이나 A/S 등을 고려하면 큰 장점이 없어 보였던 것이 사실. 하지만 그레이트레이크스 크로싱아웃렛Great Lakes Crossing Outlets에 도착한 순간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른 매장 크기에 놀라고 너무나 다양한 브랜드가 갖춰진 것에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진다. 미시간주에서도 가장 큰 아웃렛 쇼핑몰이며 185개의 각종 브랜드 제품은 물론 식당, 1,000석 규모의 푸드코트, 25개 스크린의 극장 등이 들어서 있다. 코치, 폴로, 랄프 로렌, DKNY, 게스 등의 직영 매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가격 또한 국내에 비해 저렴한 것도 많다. 실제로 A브랜드의 경우 한국에서는 1개 구입할 금액으로 후드티와 스웨터 등 3가지 옷을 살 수 있었다. 평소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제품을 마음껏 비교하고 입어 볼 수 있는 쇼핑의 천국이 바로 여기다. 홈페이지 www.greatlakescrossingoutlets.com 구름에 가까운 레스토랑 코치 인시그니아┃GM 글로벌 르네상스 센터의 72층에 자리한 코치 인시그니아Coach Insignia는 디트로이트와 강 건너 캐나다가 한눈에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한다. 눈이 시원한 곳에서 세계적인 와인을 즐기며 맛보는 요리는 최고의 궁합을 선사하며, 개인 맞춤 서비스로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은 <디트로이트뉴스> 등의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전망을 가진 식당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평가도 매우 우수한 편. 주소 Renaissance Center 72nd Floor Detroit, MI 48243 가격대 스프 6달러, 샐러드 8달러부터, 스테이크 28달러부터, 와인 9달러부터(글래스) ●Classic Cars 디트로이트는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가 모인 곳답게 흥미로운 자동차 박물관도 필수적인 방문코스다. 지금도 통할 것 같은 매력적인 디자인의 클래식 카부터 시대마다 혁신의 종을 울린 성능을 갖춘 제품까지 가득하다. 거대한 자동차 박물관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모델들을 모아 봤다. 시대별로 눈에 띄는 자동차를 만나 보자! 1986 헨리 포드의 첫 작품 Runabout 미국 자동차 역사의 중요한 획을 그은 자동차. 헨리 포드가 만든 첫 번째 자동차이며 단 13대만이 제작됐다. 시속 20km의 속도와 4마력의 힘을 가진 이 차의 변속기는 가죽벨트와 체인 드라이브의 조합. 원래 공기 냉각 방식이었지만 너무 뜨거운 관계로 실린더에 물 재킷을 추가하기도 했다. 1909 꼬마자동차가 아닙니다 Hudson Roadster 1909년 설립된 허드슨 모터카에서 제작한 차. 고전 레이싱카를 보는 듯한 이 자동차의 판매가격은 900달러였으며, 발매 첫해에만 4,000대가 판매되는 성공을 거두었다. 제작사인 허드슨 모터는 1954년에 내시Nash사와 아메리칸모터스로 합병했으며, 이 회사는 1987년에 크라이슬러에 인수됐다. 1915 영화 속 차가 그대로 Dodge Touring Car 최대의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였던 닷지 브라더스사는 1914년 11월 최초로 자신들의 자동차를 만들었다. 이 차는 1915년에만 4만5,000대가 판매됐고 그해에 3번째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잡았다. 정품 가죽 시트 장착, 전기 조명, 전기시동, 접이지붕, 속도계 등이 장착됐고 당시 판매가격은 785달러였다. 1924 크라이슬러 최초 자동차 Chrysler B70 Phaeton 1924년 뉴욕 자동차 쇼에서 공개된 이 차는 중급 수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6기통 엔진과 록히드사의 휠 유압 브레이크를 장착해 전례가 없다는 평가를 들었다. 판매가격은 1,350달러. 저렴하다고? 당시 미국 가정의 평균 연수입이 1,244달러 수준이었다. 1928 가난한 자의 벤틀리 Chrysler Model 72 Le Mans 1928년 실시된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참가했던 크라이슬러 자동차 중 하나. 크라이슬러는 당시 자사 자동차 4대를 시합에 내보냈는데 이 차는 3위를 기록했고 곧 유럽에 명성을 떨쳤다. 대량생산에 의한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해지면서 영국에서는 ‘가난한 자의 벤틀리’라 불리기도 했다. 기본 판매가격은 1,500달러였다. 1934 이렇게나 스타일리시한 트럭이라니 Dodge Series KC 닷지 브라더사가 만든 트럭은 두 개의 시리즈로 분리돼 있었다. 표준 모델은 4기통이나 6기통 엔진을, 대형 모델은 6기통 엔진만 사용했다. 앞만 봐서는 도저히 트럭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인 이 차의 스타일링은 닷지의 승용차 라인에서 차용했으며, 일명 글래머러스 시리즈라고 명명됐다. 판매가격은 480달러. 1939 핫도그를 팔 것 같은 차 Dodge Airflow Tank Truck 언뜻 보기에 소방차나 놀이공원에 있는 핫도그 판매 트럭처럼 생긴 이 차는 사실 일종의 급유 탱크 역할을 했다. 1940년대 중후반에 등장했으며 미국 정유회사 TEXACO가 정제한 제품을 각 주유소에 공급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941 자동차에 나무를 더했다? Chrysler Town & Country Station Wagon 언밸런스하다는 느낌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차체에서 목조로 구성된 부분에는 이제는 벌목이 금지된 고급목 온두라스 마호가니 등이 쓰였는데, 비에 따른 뒤틀림을 방지하고자 니스를 발라 방수처리를 해 변형을 막았다. 웨건과 세단의 크로스오버 차량 중 하나. 판매가격은 1,500달러. 1953 이탈리아의 감성이 녹다 Chrysler Special 1940년대 후반에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의 피아트Fiat사의 초청을 받아 제조기술에 대한 조언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자동차 메이커의 주문제작형 기술과 기타 여러 유용한 팁을 배웠고, 몇년 후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의 감성이 듬뿍 서린 이 자동차를 생산했다. 1955 오직 여성을 위해! La Femme 핑크빛과 크림색이 어우러진 차로 여성을 위해 설계됐다. 달콤한 외관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이 차는 1차 대전 이후 여성 운전자의 급증에 따라 마케팅 측면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전통적 성 역할의 약화와 이혼률 상승 등의 변화에 따라 여성들이 직접 운전할 차가 필요해졌다는 것도 주요 등장 배경. 여성을 고려한 만큼 금장로고에 더해 내부도 핑크빛으로 칠했고 조수석 뒤에 특별한 칸을 만들어 가방을 넣을 수 있게 했다. 또한 핑크색 어깨 가방과 함께 우산, 라이터, 립스틱, 콤팩트, 담뱃갑 등을 함께 구매자에게 제공했다. 기본 판매가격은 2,600달러. 1961 슬픈 역사를 담은 차 Lincoln(Kennedy Car) 미국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가 댈러스에서 암살당했던 1963년 11월22일 당시 타고 있던 리무진. 헨리 포드 뮤지엄에는 아이젠하워, 루즈벨트, 레이건 등 다른 대통령이 탔던 차가 전시돼 있으나 관람객들의 발길을 가장 오래 붙잡는 것은 케네디의 비극이 담긴 바로 이 리무진이다. 사람이 아닌 역사를 싣고 박제처럼 멈춘 그의 리무진은 그 시간의 아픔을 고스란히 품은 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Motor Museum 앞서 소개한 독특한 디자인의 차들은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헨리 포드 뮤지엄과 크라이슬러 뮤지엄은 디트로이트의 대표적인 자동차 박물관으로 초기 모델부터 현재의 콘셉트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포드의 열정을 한자리에 헨리 포드 뮤지엄 헨리 포드는 20세기의 자동차 시대를 이끈 혁신적인 인물 중 하나다. 1908년 헨리 포드는 새로 개발한 모델T를 선보였는데 저렴하고 효율적인 이 자동차는 50만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모델의 성공으로 그는 엄청난 부와 영향력을 갖게 됐고 이후 역사, 독창성, 지혜, 혁신을 보여 주는 제품들을 수집했다. 헨리 포드 뮤지엄Henry Ford Museum은 이러한 포드의 열정으로 모은 수만점의 전시물로 채워져 있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옛날 자동차 외에 농기구, 발전기, 기관차, 비행기 등이 원형 그대로 전시돼 진귀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실제 움직이는 증기기관차를 이용해 주위의 그린필드빌리지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역사 테마파크라 할 만하다. 입장시간 매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 입장료 성인 17달러, 어린이 12.5달러(5~12세) 홈페이지 www.thehenryford.org 자동차 마니아라면 크라이슬러 뮤지엄 이름 그대로 자동차 메이커 크라이슬러가 만든 자동차 박물관. 헨리 포드 뮤지엄과 달리 자동차에만 집중해 전시한다는 점이 다르다. 1920년대 최초의 크라이슬러 자동차부터 미래지향적 콘셉트카까지 어느 하나 놓치기 힘든 모델들로 가득하고, 자동차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도 유혹할 만한 멋진 디자인의 차가 곳곳에 놓여 있다. 부작용이라면 신차를 구매하려던 이라도 방문 이후 옛날 클래식 카를 찾아 헤맬 수도 있다는 점. 입장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 오후 12시~오후 5시(월요일은 휴무) 입장료 성인 8달러, 어린이 4달러(6~12세) 홈페이지 www.wpchryslermuseum.org 글·사진 김명상 기자 취재협조 디트로이트 메트로컨벤션www.detroit3point0.com 델타항공 www.delta.com ★포드의 최신 자동차는 어떨까? 올-뉴 이스케이프All-New 2013 Ford Escape 북미 베스트셀링 SUV 이스케이프가 새로운 기능들과 최고의 연비로 새롭게 탄생했다. 날렵한 외관, 동작 인식으로 열리는 핸즈프리 리프트게이트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올-뉴 이스케이프는 에코부스트 엔진(1.6L/2.0L)을 탑재해 연료 효율성도 보완했다. 2012년 9월 출시. ●Travel to Detroit ▶항공 디트로이트 하늘길, 델타항공으로 간다 델타항공이 매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디트로이트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약 13시간이 소요되는 긴 여행길에서 델타항공이 제공하는 좌석은 비즈니스엘리트, 이코노미컴포트, 일반석(이코노미) 등 3개로 나뉜다. 보다 럭셔리하게 간다 비즈니스 엘리트Business Elite 비즈니스엘리트는 180도 완전 침대형 좌석이다. 모든 좌석은 통로와 바로 연결돼 다른 승객을 방해할 필요가 없고, 110볼트 범용 전기 콘센트, USB 포트, 개인용 LED 독서조명을 장착했다. 각 좌석에는 15.4인치 와이드 스크린 모니터가 설치됐고 1,0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제공으로 타 항공사들과 차별화했다. 긴 비행시간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는 말씀. 부담은 줄이고 편안함은 더하고 이코노미컴포트Economy Comfort 이코노미컴포트 좌석의 경우, 좌석간 거리가 기존 35인치에 최대 4인치가 추가되며 등받이는 50% 더 눕힐 수 있다. 비즈니스엘리트는 부담스럽고, 장시간 여행에서 일반 이코노미석은 다소 불편한 여행객이라면 적극 검토해 볼 만한 옵션인 셈이다. 아울러 이코노미컴포트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는 먼저 탑승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비행하는 동안 기본 서비스에 더해 다양한 주류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용을 원한다면 먼저 일반석 항공권을 구매하고 델타항공 홈페이지나 공항의 셀프 체크인 기기에서 추가 비용을 지불 후 업그레이드를 하면 된다. 델타의 실버회원 이상은 할인이나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니 혜택을 확인해 볼 것! 나는야 합리적인 여행객 일반석Economy Class 현재 델타항공은 일반석 승객들에게 최대 2인치의 여유 공간을 추가 제공하는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완료시 넓고 편안한 비행의 혜택을 누구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각 좌석에는 날개, 높이, 기울기가 조절되는 머리받침대, USB 파워, 9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장착, 비즈니스엘리트에서 제공되는 것과 같은 개인 주문형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 완전 침대형 좌석인 비즈니스엘리트석 2 비즈니스엘리트의 기내식 3 일반석에 비해 좌석 거리가 최대 4인치 긴 이코노미 컴포트 ▶날씨 디트로이트의 여름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덥다. 하지만 한국처럼 습한 더위가 아니라, 건조한 편이다. 10월부터 쌀쌀해지기 시작하는데 일교차가 심하다. 12월 최고 평균기온은 영상 1도, 최저는 영하 4도 정도이며 4월부터는 최고 12도, 최저 3도 정도로 온화해진다. ▶교통 미국은 자동차 없이 여행하기 힘든 나라다. 디트로이트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시내 주요 지점은 경전철로 이동이 가능하다. 완전무인운전으로 움직이는 이 열차는 총 13개 정거장을 순환하며 최대 새벽 2시까지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단, 평일은 오전 6시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된다. 단, 헨리 포드 뮤지엄 등은 경전철이 닿지 않는 교외에 자리하고 있으니 유의할 것. www.thepeoplemove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17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쫓기고 있는 태범(김산호)이 승희(황선희)와 몰래 만나다 수사관에게 발각되어 황급히 도망가 버린다. 이 일로 승희를 감시하는 수사관들이 더욱 따라붙게 된다. 한편 공방에 가방을 두고 온 태범은 승희에게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하고, 승희가 약속시간을 잡는 걸 노경(오창석)이 우연히 듣게 된다. ●월화드라마 학교 2013(KBS2 밤 10시) 남순(오종석)과 흥수(김우빈), 그리고 정호(곽정욱)는 얼굴이 엉망이 된 채 경찰서에 붙잡혀온다. 정호는 남순이 감추려 하던 비밀을 알게 된다. 한편 인재(장나라)와 세찬(최다니엘)은 중간고사를 앞두고 전원 자율학습시키라는 교장의 지시를 거절한다. 그 대신 2반은 중간고사에서 꼴찌를 벗어나야 한다.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MBC 오전 7시 50분) 현도는 윤진이 자신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디자인을 일부러 흘린 것이라고 생각하며 화를 낸다. 하지만 일이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는 윤진은 억울하기만 하다. 한편 선정은 재헌을 만나게 되고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 사이에 낀 도준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불편하기만 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덕월지역아동센터. 유난히 우애가 깊은 유신이와 세권이 형제는 집안 형편상 사교육은 엄두도 못 내지만 지역아동센터의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 부모를 둔 페버, 아바라치, 데이빗, 위너 4남매도 정식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다큐10+(EBS 밤 11시 15분) 남부 유럽의 크로아티아는 모든 이들에게 그렇게 친숙한 나라는 아닐 것이다. 크로아티아에 대해 아는 사람들도 그저, 과거에 있었던 유고슬라비아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통해 떨어져 나온 작은 나라로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크로아티아에 접근해 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강력3팀에 택시와 관련된 황당한 사건이 접수됐다. 같은 수법으로 접수된 피해만 총 4건으로 피해자는 다름 아닌 택시기사였다. 그것도 자신의 영업장소인 택시 안에서 피해를 당했다. 조수석에 탄 범인이 노린 것은 택시기사의 지갑으로 택시기사에게 계속 말을 걸어 교란시킨 후 지갑을 슬쩍 훔쳐갔다고 설명했다.
  • 얼굴에 ‘축구공’ 만한 종양 가진 8세 소녀 충격

    얼굴에 축구공만한 종양을 가진 소녀가 수술을 통해 새 인생을 살게 됐다. 아프리카 우간다에 사는 트리니 아뮤히웨(8)는 4살 때 부터 오른쪽 눈 근처에 종양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종양은 급기야 얼굴 전체를 덮을 만큼 커져 한쪽 눈의 시력을 잃고 얼굴 전체가 완전히 망가지기 시작해 목숨을 잃을 지경이 됐다. 부모는 현지 병원에서 두차례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으나 그 때 뿐이었다. 또다시 종양이 무서운 속도로 자라기 시작한 것. 결국 소녀의 사연은 뉴스를 통해 유럽 전역에 알려졌고 한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영국에서 수술을 받게 됐다. 런던에 위치한 크롬웰 병원에서 진단받은 소녀의 병명은 ‘섬유성 골 이형성증’(Fibrous dysplasia). 섬유상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발전해 뼈가 팽창하는 희귀병이다. 자선단체의 이사 그래험 반톤은 “세계 최고의 수술진이 아이의 수술을 맡았다.” 면서 “병의 원인이 되는 조직을 모두 제거해 아이의 생명은 물론 시력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녀는 조만간 종양 제거 수술은 물론 본래 얼굴을 되찾은 성형수술까지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무려 6만 5000파운드(약 1억 1000만원)로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모두 해결됐다. 소녀의 엄마는 “지난해 우간다에서 수술을 받은 적이 있지만 두달만에 종양이 다시 커졌다.” 면서 “이제 제대로 된 수술과 치료로 아이가 새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인터넷뉴스팀  
  • 文, 安과 세번째 공동유세… 종반 메시지는

    文, 安과 세번째 공동유세… 종반 메시지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는 13일 부산, 경기 군포에 이어 대전에서 세 번째 공동 유세를 가졌다. 문 후보는 대선을 6일 앞두고 ‘안보 불안 지우기’에 집중하며 ‘북풍 차단’에 초점을 맞췄다. 안 전 후보는 전과 다름없이 ‘새 정치’를 강조하며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문 후보는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거리에서 안 전 후보와의 공동 유세를 시작으로 충남 논산 화지시장, 전북 군산 수송동 사거리와 전주 전북대, 광주 금남로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여권의 안보의식을 꼬집으며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호통을 쳤다. 그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측이 “민주당은 안보가 불안하다.”고 몰아세우는 것과 관련해 “적반하장”이라면서 “도둑이 도망가면서 앞에 가는 선량한 시민보고 ‘도둑이야’라고 외친 뒤 자신은 아닌 체하는 그런 속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통 국민들은 당당하게 군 복무를 하며 안보 의식도 투철하다. 신체조건 되는데도 군대 안 간 사람은 특권층들”이라면서 “특권층이 모인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은 전부 군 미필에 애국심 없고 소총 한 번 손에 잡아 보지 못했고, 보온병과 포탄도 구분 못하는데 무슨 안보를 말하는가.”라고 쏘아붙였다. 문 후보는 또 군 당국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예측하지 못한 것을 ‘이명박 정부의 무능’으로 규정했다. 대선을 앞두고 불어닥친 ‘북풍’(北風)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측의 ‘안보’를 내세운 정치적 공세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안 전 후보는 사회 격차 해소의 필요성과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언급하며 문 후보 지원 유세에 동참했다. 그는 문 후보와 가진 공동 유세에서 마이크를 들고 자신의 말을 한마디씩 따라하는 ‘소리통’ 연설로 시민들에게 투표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안 전 후보는 “제가 선거에 나선 이유는 새 정치와 격차 해소 때문”이라면서 “새 정치는 기득권 내려놓기부터 시작한다. 손에 쥔 것을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사퇴했지만 저는 계속 이 길(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갈 것이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이 한 몸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치와 격차 해소의 출발점은 정권교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 후보와 헤어진 안 전 후보는 청주를 찾아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한편 문 후보는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 정확한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고 전제한 뒤 “국가기관이 여론을 조작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자 했다면 심각한 문제”라면서 “의혹이 사실대로 규명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전주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유권자들이 본 대선공약] “투표할 것만 강조하지 말고 20대도 정치개혁 주체로 봐달라”

    [유권자들이 본 대선공약] “투표할 것만 강조하지 말고 20대도 정치개혁 주체로 봐달라”

    대학생들은 이번 대선에서 20대가 여야 후보들의 표심 경쟁에서 ‘도구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20대를 위한 공약에 인색한 대선 후보들이 20대에게 투표할 것을 강조하며 표만 가져가겠다고 벼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희오씨는 10일 “대선 후보들이 정치 개혁과 쇄신을 말하면서 정작 20대에게는 ‘투표하는 유권자가 되라’고만 하며 수동적인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후보들이 20대를 정치 개혁의 능동적 주체로 봐주고 20대의 권리를 구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대학생들은 “말로는 대선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실제로는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이 20대의 가장 큰 문제”라는 기성세대의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반론을 폈다. 한림대 간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순영(23·여)씨는 “대학생은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대학에서는 부재자 투표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투표 시간 연장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안타깝다.”면서 “20대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투표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이나라씨는 “반값 등록금 타령만 하는데 그것만 해결해 준다고 우리가 뽑아주는 줄 아느냐. 화려한 공약으로 대학생들을 현혹하려 했다가는 큰 코 다칠 것”이라면서 “20대 표심을 이번 대선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봤다면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공약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인터뷰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이번 대선에 저마다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황지용씨는 이번 대선을 ‘꿈’에 비유했다.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자신의 꿈을 펼칠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희오씨는 대선을 ‘예능’이라고 표현했다. 가수 임재범의 노래 ‘너를 위해’라는 곡을 TV 토론에 빗대 “‘정희’의 거친 생각과 불안한 ‘근혜’와 그걸 지켜보는 ‘재인’ 그건 아마도 전쟁 같은 토론”이라고 개사한 것처럼 대선과 관련된 패러디물이 흥미롭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나라씨는 이번 대선을 ‘시범 경기’에 빗대 설명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로 그해 팀 전력을 가늠해 볼 수 있듯 대한민국 향후 5년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로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한정엽씨는 대선을 ‘수술’이라고 정의했다. “망가져 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치료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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