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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 마을서 포착된 서양도깨비 ‘고블린’

    아르헨티나 마을서 포착된 서양도깨비 ‘고블린’

    전설 속 생물인 ‘고블린’(goblin)의 모습이 아르헨티나의 한 마을 숲 속에서 포착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아르헨티나 북서부 투쿠만 타르코 팔타이 마르타(Taco Palta y Marta) 마을에서 ‘고블린’으로 보이는 괴생명체가 목격됐다. 포착된 영상에는 숲 속에서 검고 이상한 외모의 괴생명체가 걸어 나온다. 이를 본 마을 소녀들이 “고블린”이라고 고함친다. 이에 고블린이 카메라 쪽을 향해 뛰어오기 시작하자 소녀들이 혼비백산해 도망친다. 지난 2월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 시의 한 마을에서도 고블린으로 보이는 괴생명체가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고블린’은 서양 도깨비’같은 존재로 서양 민담에 나오는 떠돌이 요정으로 작은 동굴에 살지만 민가에 드나들며 항아리와 냄비를 두들기고 잠자는 사람의 잠옷을 낚아채며 밤중에 가구를 옮겨놓고 벽과 문을 두드린 다음에 도망가는 장난 많은 악귀로 알려졌다.(참고: 다음백과) 사진·영상= NowYouKnow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당신이 잠든 사이에’ 수지, “다리털이 무성하다” 막춤+털 언급까지..

    ‘당신이 잠든 사이에’ 수지, “다리털이 무성하다” 막춤+털 언급까지..

    수지가 이종석 앞에서 제대로 망가졌다.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연출 오충환, 박수진) 11, 12회에서는 남홍주(수지 분)가 정재찬(이종석 분)에게 추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남홍주는 화장실에서 아침 준비를 하며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빅뱅의 노래를 크게 틀고 헤드뱅잉을 하며 노래에 심취한 것. 막춤을 춘 뒤에는 큰소리로 면도기를 찾으며 화장실을 나섰다. 남홍주는 자신의 다리를 보며 “어제 밀었는데 다리털이 무성하다. 벼가 이 속도로 자라면 이모작 삼모작도 가능하겠다”며 혀를 찼다. 남홍주가 겨드랑이 털을 밀어야겠다며 고개를 든 순간, 윤문선(황영희 분)과 함께 아침상을 차리던 정재찬과 정승원(신재하 분)의 모습이 드러났다. 경악한 남홍주는 태연한 척 돌아서 화장실로 돌아갔다. 그는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보며 “미쳤어. 눈썹이 모나리자야”라고 절망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15년간 남은 건 ‘비만’

    [단독]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15년간 남은 건 ‘비만’

    야근→ 수면부족→ 폭식 매일 악순환입사 때 75㎏ 몸무게 어느덧 90㎏간수치·지방·혈당 모두 ‘빨간불’근성으로 버텨라? 망가진 내 몸은? “회사에 헌신한 15년간 남긴 건 건강기록부에 적힌 지방간과 고지혈증뿐이네요.” 중소기업에서 지적재산권 업무를 담당하는 박호영(45·가명)씨는 최근 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 결과를 받고 가슴이 철렁했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간수치, 혈당 등이 모두 정상 범위를 웃돌았다. 정밀검사를 할 필요 없이 거울만 봐도 볼록 나온 배와 퀭한 눈은 그의 몸 상태가 얼마나 악화했는지 한눈에 보여 준다. 15년 전 입사지원서에 적혀 있던 ‘키 180㎝·몸무게 75㎏’이라는 준수한 수치는 사라졌다. 대신 체중계의 화살이 90㎏을 가리킨 지 오래다. 그는 “중소기업을 일터로 택한 뒤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되자’며 앞만 보고 달렸는데 허탈하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과로는 단순히 개인 생활을 빼앗는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건강까지 갉아먹는다. 과로사나 과로자살 등 극단적 사례가 아니더라도 과로하는 직장인 다수는 몸의 이곳저곳이 망가지고 있다. “해가 갈수록 건강기록부에 병이 하나씩 더해진다”는 푸념까지 나온다. 김형렬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학계의 최근 연구를 보면 장시간 근로가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결과가 많다”면서 “몸에 포만감을 주는 렙틴 호르몬이 억제되고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그렐린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식욕이 왕성해진다”고 설명했다. # 하루 5시간만 잔 사람, 복부비만율 1.6배 높아 실제 서울대 의과대학 박상민·김규웅 교수 연구팀이 지난 3월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년)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수면시간이 하루 5시간 이하면 7시간씩 자는 사람에 비해 복부비만 비율이 1.61배, 전신비만 비율이 1.32배 높다. 연구진은 수면 부족에 따른 호르몬 불균형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국립수면연구재단이 밝힌 연령별 권장 수면시간은 만 26세 이상일 경우 7~8시간이다. 박씨에게도 집은 ‘잠만 자는 곳’이었다. 새벽 2시쯤 잠들어 고작 4시간 눈을 붙였다 일어나는 날이 많았다. 13시간 시차가 나는 미국 지사와 특허출원 등을 놓고 논의할 일이 잦아 취침시간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박씨는 “보통 자정이 돼야 통화를 할 수 있어 팩스 원고나 이메일을 미리 써놓고 기다렸다가 시간에 맞춰 보내곤 했다”면서 “잠을 못 자니까 계속 피곤하고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게 됐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3~4일 정도는 밤늦게 일을 끝내고 “고생했다”며 동료들과 간단한 술자리를 가졌다. 과로는 비만만 낳는 게 아니다.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은 과로가 키우는 대표적 질환들이다. 김인아 한양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근로시간이 길어지니 최소 수면시간을 못 지키고 당연히 운동할 체력은 안 되는데 스트레스가 쌓이면 먹는 것으로 푸는 일이 순환한다”면서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콜레스테롤 상승과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심하면 우울증… 정신질병 산재도 3년새 48%↑ 장시간 노동은 감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심하면 마음의 병으로 번지기도 한다. 게임 프로그래머인 김모(37·여)씨는 장시간 노동 탓에 우울증을 앓게 됐다. 2010년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김씨는 게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라는 상사의 지시에 밤낮없이 일했다. 주어진 시간이 짧을수록 압박감은 커졌다. 그는 “기획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가 순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데 앞 공정이 지연되면 내가 작업할 시간이 확 줄어든다”면서 “그럼에도 회사는 무조건 시간 안에 결과물을 내놓으라고 하니 밥 먹듯 밤을 새우지 않고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근성으로 버티던 김씨도 한순간 일이 버거워졌고 자신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상사에 대한 불만만 쌓였다. 우울감도 깊어져 최근 4개월 사이 서울의 한 자치구 정신보건센터에서 10번이나 상담을 받았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지난 2012년 내놓은 ‘근로시간이 건강 및 사고에 미치는 영향 연구’ 자료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로자들이 우울증, 불면증을 앓은 경우가 주 40시간 이하보다 각각 2.13배, 1.86배 높았다. 노동자가 근로복지공단에 우울증, 불안장애 등 자신의 정신질병이 ‘업무상 재해’라며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보험급여를 신청한 경우도 매년 늘어 지난해 125건을 기록했다. 2013년 84건과 비교해 48.8% 늘어난 수치다.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요즘은 장시간 노동이 신체 건강보다 정신적 차원에서 문제를 많이 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는 “우울증을 포함한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이 많다”면서 “오래 일하면 스트레스를 받아도 해소할 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빛나라(법률사무소 인정) 변호사는 “일본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스트레스 검사를 매년 1회 이상 시행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검사 결과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판정되면 사업장은 근로자 신청에 따라 의사와 상담을 받도록 하고 근무지 변경, 근로시간 단축, 심야작업의 축소 등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가 지속적으로 직원의 정신건강을 체크하기 때문에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에 몰랐다고 발뺌하기 어렵다. # 주당 60시간 땐 심장질환·사망위험 2배 증가 과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뇌·심혈관계 질환이다. 정인철 아주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가 2013년 내놓은 ‘노동시간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 연구 자료에 따르면 주 60시간을 넘겨 노동하는 집단에서 40~50시간 미만 일하는 집단에 비해 4배 넘는 심혈관 질환이 발생했다. 다른 연구들도 전반적으로 주당 근무시간이 55~60시간 이상일 때 심장질환의 발생 또는 사망위험이 1.5~2.3배 증가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 직업별 질병 리스트 등 예방 시스템 만들어야 박지영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동자들이 자신이 아프다는 것, 현장에서 나 자신이 병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실제 병들었을 때 어떻게 구조요청을 보내야 하는지 방법을 알아야 한다”면서 “정부가 어느 분야에서 어떤 일을 많이 했을 때 질병으로 이어지는지 직업병 리스트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리스트에 포함된 질병이 발견되면 휴직을 권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기획팀 bulse46@seoul.co.kr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프로야구 준PO 3차전, NC 홈런 5방으로 13-6 승리…롯데 ‘벼랑 끝’

    프로야구 준PO 3차전, NC 홈런 5방으로 13-6 승리…롯데 ‘벼랑 끝’

    NC 다이노스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서 홈런 5방을 폭발시키며 롯데 자이언츠를 이겼다. NC는 1승만 추가하면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NC는 11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준PO 3차전에서 홈런 5방을 터뜨리며 대폭발해 롯데 자이언츠를 13-6으로 격파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간 NC는 12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 오른다. 지난해까지 5전 3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PO에 오른 확률은 80%(10번 중 8번)다. 5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출전한 롯데는 NC에 화력 싸움에서 밀려 탈락 위기에 몰렸다. NC 재비어 스크럭스, 노진혁, 나성범은 각각 릴레이로 투런포를 작렬했다. 1차전 만루포의 주인공 모창민은 솔로 아치로 뒤를 받쳤고, 노진혁은 대승을 자축하는 이날 경기 자신의 두 번째 홈런(1점)을 8회에 터뜨렸다. 양 팀 감독 모두 활발한 타격전을 예상한 이날 경기는 NC가 대포로 도망가면 롯데가 따라붙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NC 화력이 먼저 불을 뿜었다. 1회 말 2사 1루에서 4번 타자 스크럭스가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송승준의 장기인 포크볼을 걷어 올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스크럭스의 준PO 첫 아치였다. 실점한 송승준은 모창민, 박석민을 잇달아 볼넷으로 내보내 흔들렸다. 회심의 승부 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가자 스스로 위기를 불렀다. 2사 1, 2루에서 권희동은 송승준의 커브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롯데는 공수교대 후 2회 초 반격했다. 선두 이대호가 우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NC 우익수 나성범이 풀쩍 뛰어 글러브를 뻗었지만, 낙구 지점을 잘못 잡았다. 후속 박헌도의 볼넷으로 이어간 무사 1, 2루 기회가 강민호의 삼진과 앤디 번즈의 뜬공으로 무위로 돌아갈 찰나에 예상치 못한 NC의 실책이 나왔다. NC 3루수 박석민이 문규현의 땅볼 바운드를 제대로 못 맞춰 실책으로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준 것이다. 2사 만루에서 등장한 신본기가 좌전 적시타로 롯데의 첫 타점을 올렸다. 이번 준PO 롯데의 득점권 찬스에서 나온 첫 적시타다. 계속된 만루에서 전준우가 몸에 맞은 볼로 출루해 롯데는 2-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김경문 NC 감독의 용병술이 기대 이상의 반전을 불렀다. 김 감독은 3회 초 롯데 공격 때 3루수 박석민을 노진혁으로 교체했다. 3-2로 앞선 3회 말 2사 후 모창민이 좌선상 2루타로 나가자 첫 타석에 들어선 노진혁은 송승준의 시속 141㎞짜리 높은 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 스탠드에 떨어지는 2점짜리 포물선을 그리고 포효했다. 송승준, 제프 맨쉽(NC) 두 선발 투수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해 불펜 대결로 이어진 가운데 롯데가 2-5이던 5회 초 2점을 만회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호와 박헌도가 NC 세 번째 투수 김진성에게서 안타, 볼넷을 얻어 1, 2루 찬스를 열었다. 김진성의 배턴을 받은 NC 구원 이민호는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렸다. 번즈가 이민호의 공에 팔꿈치를 맞아 밀어내기 사구(死球)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고, 대타 최준석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4-5로 NC를 압박했다. 하지만 2회와 마찬가지로 롯데는 5회에도 만루에서 2점씩만 냈을 뿐 더는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박빙의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NC는 5회 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선두 박민우가 볼넷으로 나가자 나성범이 롯데 구원 김원중의 빠른 볼을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포를 폭발했다. 2사 후 노진혁, 권희동의 연속 안타와 손시헌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에서 김태군이 2타점 우전 적시타, 대타 이호준이 1타점 우전 안타를 터뜨려 3점을 보태며 롯데를 추격권에서 멀찌감치 밀어냈다. 나성범은 6회 초 수비에선 정확한 홈 ‘레이저 송구’로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단타 3개로 몰린 1사 만루에서 박헌도의 직선타를 잘 잡은 뒤 홈으로 정확히 던져 3루에서 리터치한 전준우를 잡아냈다. NC는 10-4로 앞선 6회 모창민의 이번 시리즈 두 번째 홈런(좌월 솔로)과 손시헌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보탰다. 롯데는 8회 손아섭의 중월 2점 홈런으로 따라붙었으나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교체 선수로 들어와 4타수 4안타를 치고 3타점과 4득점을 올린 노진혁이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교환권을 받았다. 4차전에선 최금강(NC)과 박세웅(롯데)이 선발 대결을 벌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이어트 목적 ‘학다리 걸음’ 관절염 부른다

    다이어트 목적 ‘학다리 걸음’ 관절염 부른다

    관절염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2014년 노인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이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앓고 있는 만성질환 중 유병률 1위는 고혈압(56.7%), 2위는 관절염(33.4%)이었다. 관절염 유병률은 여성 노인이 44.5%로 남성(17.9%)보다 2배 이상 높았다.무릎 관절은 체중을 지탱하는 기능을 넘어 삶의 질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릎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운동을 하지 못해 근력이 퇴화하고 결국 거동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무릎 건강에 대해 걱정이 많을 뿐 바른 생활습관을 지키는 이들은 많지 않다. 9일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에게 관절염을 예방하는 바른 생활습관에 대해 들었다. Q. 나쁜 걸음걸이는 어떤 것인가. A. 무릎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제대로 걷기가 가장 중요하다. 본인에게 맞지 않는 걸음걸이를 유지할 경우 무릎 관절은 물론 연골까지 망가질 수 있다. 특히 일직선으로 발을 내딛는 ‘1자 걸음’은 다리 안쪽으로 하중이 전해져 다리 모양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양발이 안쪽으로 오므려진 상태로 걷는 ‘안짱걸음’도 주의해야 한다. 안짱걸음은 고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에 의해 주로 생기는데 체형 변화와 무릎, 발목 등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젊은 여성들이 무릎을 굽히지 않고 걷는 ‘학다리 걸음’을 선호하는데 이런 방식은 무릎에 충격을 줘 ‘연골연화증’을 일으키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차라리 빠르게 걷는 ‘파워워킹’을 하는 것이 좋다. 무릎 건강을 지키고 체중 감량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Q. 관절염을 예방하는 이상적인 걸음걸이는. A. 바른 걷기 자세는 평지 보행 시 몸을 앞으로 5도 정도 기울여 상체가 앞으로 먼저 나간다는 느낌으로 걷는 것이다. 양팔과 양발은 11자로 평행하게 하는 것이 좋다. 오르막길에서는 뒷다리와 상체를 일직선으로 한 채 팔을 흔들어 추진력을 이용해 걸어야 한다. 내리막길에서는 상체는 수직으로 한 뒤 뒷발로 균형을 잡고 무릎을 구부린 채 걷는다. Q. 관절염마다 찜질 방법이 다르다는데. A. 관절염 환자가 많은 만큼 검증되지 않은 무수히 많은 정보가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관절염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대처하면 오히려 증세가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선 대부분의 관절염에는 온찜질이 좋다. 근육을 풀어 주고 혈액 순환을 도우며 통증을 완화해 주기 때문이다. 단, 관절에서 열이 나고 붓거나 류마티스 관절염일 때는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 관절염도 초기에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상당한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나이와 무관하게 통증이 심해 걸음을 떼기 어렵거나 수면장애까지 생겼다면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Q. 이 외에 주의할 사항은. A. 먼저 무릎 관절에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에 몸무게의 수 배에 이르는 압력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주방에서는 높이 10㎝ 정도의 발판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주방에서는 무릎에 강한 압박을 느낄 수 있다. 이때 발판을 발 아래에 두고 번갈아 발을 바꿔가며 올리면 부담이 덜하다. 침대에서 다리를 편 뒤 베개를 무릎 아래에 두고 무릎에 힘을 줘 지그시 누르는 동작을 반복하면 무릎을 지지하는 근육이 단련돼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갑자기 악화되는 것이 아니라 무릎 관절과 연골이 꾸준히 마모돼 생기는 병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연골을 지키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성의 관절은 남성에 비해 작고 주변에 근육이 없기 때문에 관절염이 생길 확률이 높아 연골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습관이 필요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실업난에 청년 분신… 독재 뺨치는 군부… 상처뿐인 ‘아랍의 봄’

    [글로벌 인사이트] 실업난에 청년 분신… 독재 뺨치는 군부… 상처뿐인 ‘아랍의 봄’

    ‘그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와 같은 해피엔딩은 동화에서만 가능한 일일까.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예멘은 처절한 투쟁 끝에 독재자를 축출했지만 정치적·경제적 혼란은 여전하거나, 오히려 악화됐고 삶은 더 피폐해졌다. 아프리카·중동 국가들의 민주화 혁명 이후를 진단해 본다.●튀니지 분신, 혁명 전보다 3배 폭증 튀니지는 2011년 중동을 휩쓴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의 발원지다. 아랍의 봄은 2010년 12월 17일 튀니지에서 청과물 노점상을 운영하던 청년 무함마드 부아지지의 분신자살로 시작됐다. 그는 무허가 노점이라는 이유로 청과물 수레를 빼앗기고 경찰에 구타당했다. 궁지에 몰린 부아지지는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마지막 저항을 했다. 그는 이듬해 1월 4일 숨졌다. 대중은 부아지지의 절망에 공감했다. 분노가 들불처럼 번졌다. 튀니지 전역에서 반(反)독재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다. 정권은 시위대에 폭력을 휘둘렀다. 최소 338명이 사망했다. 시위는 더 격화됐다. 2011년 1월 14일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당시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도주했다. 23년 독재의 종지부였다. 튀니지의 승리는 ‘재스민 혁명’이라고 불렸다. 재스민은 튀니지의 국화(國花)다. 혁명은 주변 국가들의 연쇄적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그러나 튀니지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혁명 후 민주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데 실패했다. 중동 유일의 민주혁명국 튀니지의 현 상황은 처참하다. 정국 불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난까지 심화되고 있다. 현재 튀니지의 실업률은 15%가 넘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청년 실업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민주화 이전 실업률은 13%였다. 좌절감과 상실감에 젖은 튀니지 청년들은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분신 횟수는 혁명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혁명을 촉발했던 분신이 이제는 절망을 표현하는 방식이 된 것이다. 지난해 수도 튀니스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해 화상병원으로 이송된 시민은 104명이다. 화상병동의 의사 아멘 알라 메사딘은 “2011년 이후 연평균 80명 이상이 분신을 해 병원에 온다”면서 “분신은 튀니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자살 방식이다. 문제는 분신이 감소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집트 시시 ‘철권통치’ 자행 이집트 국민들은 치열한 민주화 시위를 통해 2011년 2월 11일 ‘파라오’ 호스니 무바라크 당시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했다. 무바라크는 권좌에서 밀려나기까지 30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무함마드 무르시가 2012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 ‘봄’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3년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압둘팟타흐 시시가 쿠데타를 일으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집권 1년 만에 쫓아냈다. 그는 2014년 형식적인 선거를 거쳐 대통령이 됐다. 철권통치가 시작됐다. 시시 대통령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시위대에 발포하라고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군부는 약 1300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은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시시 정권이 반정부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원 2200여명의 목숨을 빼앗았으며 약 4만명의 정치범을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이집트가 시위를 거의 금지하고 수많은 사람을 감옥에 가두며 현지의 대표적 반정부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을 불법조직으로 규정하고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시 정권의 탄압이 무바라크 전 대통령 재임 당시보다 심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BBC는 “무바라크 정권 때 허용됐던 집회·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억압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는 늪에 빠졌다. 지난 8월 이집트의 물가상승률은 31.92%였다. 무바라크 집권 말기 물가상승률은 15%를 넘지 않았다. 이집트의 급격한 물가상승은 지난해 11월 이집트파운드화를 평가절하한 데 따른 것이다. 시시 정권은 차관 120억 달러를 확보하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개혁 조건을 수용했다.●리비아 대통령선거 추진하는 유엔 리비아는 42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당시 국가원수를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내전이라는 몸살을 앓았다. 2011년 2월 15일 카다피 정권 퇴진 시위가 시작됐다. 카다피는 2월 20일부터 시민군을 무력 진압했다. 시위에 참여한 민간인들이 살해당했다. 국제사회는 카다피의 인권 유린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다. 유엔은 2월 26일 카다피 정권에 대한 제재를 결의했다. 3월 3일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카다피가 재임 기간 중 저지른 범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3월 19일 미국과 유럽 연합군은 리비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연합군이 참전하면서 리비아 반정부 시위는 시민군 대 정부군의 내전 양상을 띠게 됐다. 연합군의 지원을 등에 업은 시민군은 8월 19일 리비아 영토 대부분을 장악했다. 카다피는 10월 20일 자신의 고향 시르테의 은신처에서 발각됐다. 시민들의 손에 끌려나온 카다피는 비참하게 살해당했다. 독재자는 죽었지만, 내전은 끝나지 않았다. 2012년 선출한 제헌의회 총국민회의까지는 비교적 순조로웠다. 총국민회의 임기가 끝난 2014년 6월 문제가 불거졌다. 곧바로 치러진 총선에서 패배한 이슬람계 무장단체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는 선거를 무효라고 선언하고 트리폴리에 이슬람계 제헌의회(GNC)를 수립했다. 비이슬람계 세력은 동부 투브루크로 피신해 별도의 국민의회(HoR)를 세웠다. 이로써 리비아는 서로 합법 정부를 자처하는 양대 세력으로 양분돼 내전을 이어 갔다. 유엔의 중재로 2016년 3월 트리폴리 정부와 투브루크 정부 사이에 통일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리비아 통합정부(GNA)가 출범했었다. 그러나 국민의회가 합의를 파기했다. 유엔은 양측의 통합정부를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가산 살라메 유엔 리비아 특사가 통합정부를 이끄는 파예즈 사라지 총리와 국민의회를 지지하는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을 만났다. 유엔은 내년 7월쯤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예멘 내전·콜레라로 1만여명 사망 34년간 집권했던 알리 압둘라 살레 당시 예멘 대통령은 2012년 민주화 시위로 축출당했다. 이후 민주적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됐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과 정부의 연료비 인상이 반정부 시위를 촉발시켰다. 2014년 9월 이란에 우호적인 시아파 반군 후티가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예멘 정부를 몰아냈다. 남쪽 국경을 예멘과 맞대고 있는 아랍권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입했다. 사우디는 아랍권 동맹군을 결성해 2015년 3월 26일 참전했다. 예멘 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내전으로 지금까지 민간인 8000여명이 숨졌고 4만 5000명이 부상당했다.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쌓이고 하수 시스템이 망가지면서 오염된 우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시민이 많아졌다. 그러자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가 창궐했다. 올해 4월 콜레라가 창궐한 이후 3달 동안 54만 2000명이 감염됐고 그 가운데 2000명이 사망했다. 애덤 로버츠 영국 옥스퍼드대 국제관계 수석연구원은 “독재자, 부패한 정치인을 없애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민주주의 제도를 구축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면서 “시민들은 단지 독재자를 제거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충분히 고민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단독] “유족이 ‘증명’해야 하는 죽음… 회사는 자료 숨기고 국가는 방관”

    [단독] “유족이 ‘증명’해야 하는 죽음… 회사는 자료 숨기고 국가는 방관”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노동자가 격무와 실적 압박 등에 시달리다 사망하면 과로 입증은 오롯이 가족 몫이 된다. 과로를 강요한 회사, 이를 감독하지 못한 국가는 죽음 이후에도 방관한다. ‘과로 탓에 가족이 죽었다’는 산업재해(산재) 신청 10건 중 2~3건만 과로사로 인정받는 이유다.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은 과로사와 과로자살 유족들을 상대로 심층설문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망 이후 과로 입증을 위해 이들이 어떤 싸움을 하게 되는지 역추적하기 위해서다. 재단법인 피플과 한국 과로사·과로자살 유가족 모임, 사람과산재 과로사센터, 전국우정노조,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서울교통공사노조, 동서노무법인, 반올림,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 등 유족과 접점이 있는 모든 곳으로부터 도움받았다. 2011년 이후 숨진 과로사·과로자살 유족 54명(승인 32명·불승인 14명·심사 중 1명·중도 포기 5명·심사준비 2명)을 상대로 면접과 서면조사를 했다. 유족들은 주변 시선과 사측과의 분쟁 등을 우려해 대부분 이름 등 인적사항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아 익명 처리했다. 조사 결과 유족들은 과로사를 입증할 때 세 개의 축과 싸웠다. 회사, 근로복지공단 질병판정위원회, 그리고 자신이다.#회사의 비협조 “그래도 전 운이 좋은 편이에요. 회사가 타코미터 기록(운행일지)을 줬잖아요. 남편 쓰러지고 돌아가시기 전이라 줬어요. 우리 남편이 산재 승인을 받자 회사에서 ‘실수했다’고 자책했대요.” 진은희(가명)씨 남편은 중증 뇌부종과 뇌경색을 앓다 지난해 사망했다. 고속버스 기사였던 남편은 격무를 한 뒤 집에서 쓰러지고는 6개월간 버티다 세상을 떠났다. 산재 여부를 결정하는 질병판정위는 타코미터 기록을 근거로 남편이 사고 전 주당 평균 61~68시간씩 일했다고 판단했다. 과로사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간이다. 진씨 말처럼 그는 운 좋은 사람인지 모른다. 과로는 별 증거를 남기지 않는 데다 기업들은 과로 판정에 결정적인 자료를 쉽게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설문 응답자 중 산재 심사 과정을 마친 유족(46명)의 84.8%(39명)가 심사 과정 때 가장 어려웠던 일로 ‘회사 상대로 증거를 수집해 입증해야 하는 현실’을 꼽았다. 가족들은 직접 뛰어 출퇴근 기록(30건), 동료 진술서(18건), 대중교통 이용 및 식사비 카드 내역서(9건), 회사 내 폐쇄회로(CC)TV(5건), 메신저 내역(6건), 주차장 출입기록(3건) 등을 모아 입증 자료로 썼다. 2016년 6월 남편을 잃은 김정아(가명)씨는 “회사가 자료 수집을 방해하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선박 승무원이었던 남편은 주말을 포함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주 66시간) 일했다. 하지만 수차례 읍소해 회사에서 받은 근무기록표에는 ‘주 52시간’이 찍혀 있었다. 질병판정위는 회사 자료를 그대로 받아들였고 산재는 인정되지 않았다. 김씨는 업무 지시가 남아 있는 메신저 기록과 동료로부터 받은 당직근무표 등을 모아 재심을 청구해 결국 산재 승인을 받아냈다. 유족들이 먼저 떠난 가족의 행적을 쫓으며 확인한 직장 스트레스 요인(복수 응답·142건)은 다양했다. 일상적인 장시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량(21.1%), 업무 실패 및 과중한 책임 발생(16.9%), 직무스트레스가 높은 업무 성격(15.5%) 등이었다. 2016년 4월 연구원인 남편이 과로자살한 한미연(가명)씨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연구 마감이 다가온다’는 내용이 남편 일기장과 수첩에 여러 번 나왔다”면서 “새벽 1시 30분에 돌아와 아침 7시에 출근했던 살인적인 근무시간만큼 실적 압박이 남편을 괴롭힌 것 같다”고 떠올렸다. 직급에 따라서도 과로사 또는 과로자살의 원인이 달랐다. 과장 이하 평사원(복수 응답, 전체 82건)은 일상적인 장시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량(25.6%)이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었고 차장 이상 임원급(복수 응답, 전체 41건)은 업무 실패·과중한 책임 발생(26.8%)이 가장 큰 압박 요인이었다. #질병판정위와의 싸움 입증자료를 어렵게 모아도 산재 승인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최수진(가명)씨는 2015년 11월 뇌경색으로 남편을 잃었다. 몸이 아프다며 직장을 그만둔 지 두 달 조금 넘어서다. 운수업에 종사한 남편은 주말을 포함해 하루 평균 11시간(주 76시간) 일했지만, 질병판정위는 산재로 인정하지 않았다. 판정서에는 ‘퇴직한 지 두 달 넘어 발병한 뇌경색은 과로 때문으로 볼 수 없다’고 써 있었다. 실제 고용노동부의 ‘뇌혈관질병 및 심장질병 요양신청 재해조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3년 2월~2016년 6월 과로 기준 시간을 충족한 산재 신청 사건 1351건 가운데 산재 승인을 받은 건은 절반 정도인 752건(55.6%)에 그쳤다. 낮은 승인율은 여러 원인 때문이겠지만 질병 판정이 ‘속성’으로 이뤄지는 탓도 있다. 보통 반나절 진행되는 질병판정위 심의에서는 13.6건(2017년 상반기 기준)의 사건을 다룬다. 한 사람의 죽음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다루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다. 이 때문에 유족들은 설문조사(복수 응답·전체 138건)에서 노동의 질적 특성이나 스트레스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판정을 내리는 것(27.5%)과 질병판정위원들의 성의 부족(17.4%), 전문성 부족(13.8%)이 산재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응답했다. #무너진 심리상태 유가족들은 고인의 사망 직후 가장 힘든 점(복수 응답·68건)으로 ‘심리적 무력화’와 ‘대처방법에 대한 무지’를 32.4%로 가장 많이 꼽았다.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와 가정을 망가뜨린다. 교육서비스 업체에서 일하던 남편이 2016년 과로자살한 이영하(가명)씨는 “남편이 살아 돌아오면 ‘나랑 애는 어떡하라고 그렇게 떠났느냐’고 묻고 싶다”며 눈물 흘렸다. 남편은 불공정한 인사평가와 잦은 전보, 갑자기 늘어난 업무량 등에 시달리다 사망했다. 과로자살은 과로사보다 입증이 훨씬 어렵다. 실적 압박, 열악한 근무환경 등 정신적 스트레스 요인도 함께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족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산재 신청을 한 이유를 묻자 77.8%(복수 응답)가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50.0%) 해결도 중요한 이유다. 정유석 재단법인 피플 이사장은 “대출이 기본인 사회에서 노동자가 사망해 수입이 끊기면 당장 연체 통지서가 가정에 날아온다”면서 “정부가 남은 가족의 취업 교육 등 경제활동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이 바뀌어야 하나 ‘질병판정위 인정 기준 완화와 현장조사 강화, 유가족이 입증해야 하는 구조 개선, 회사의 자료 제출 의무화와 위반 시 제재조치.’ 가족의 죽음 뒤 소극적인 회사와 국가의 태도에 실망한 유족들의 요구사항(주관식 응답 중 많은 순)이다. 2016년 11월 과로사로 아버지를 잃은 한 응답자가 말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20년 동안 몸바쳐 일했던 회사는 저희 가족을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저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지만, 산재보험료가 올라갈 수도 있고 한 명을 산재로 인정해 주면 다른 사람도 해 줘야 된다는 이유라고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금속 주조일을 하셨는데 질병판정위원들은 현장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습니다. 어렵게 산재 인정을 받고 나니 다들 말하더군요. 운이 좋다고요. 아버지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었을까요?” 특별기획팀 ikik@seoul.co.kr [용어 클릭] ■과로사 과중한 업무 탓에 뇌혈관 질환과 심장질환이 나타나 사망하는 것. 1980년대 일본에서 처음 쓰였다. 근로복지공단은 질병과 업무 간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을 때만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다. ■과로자살 업무에 의한 과로·스트레스가 원인이 된 자살.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자살은 원칙적으로 업무상 재해가 아니지만 ‘업무상 사유로 정신적 이상 상태에 있는 근로자’ 등은 예외적으로 산재로 인정받는다.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 통닭 배달원 변신 ‘톱여배우의 내려놓음’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 통닭 배달원 변신 ‘톱여배우의 내려놓음’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이 통닭 배달원으로 깜짝 변신, 놀라운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꿀잼’을 예고한다.오늘(9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월화특별기획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한예슬의 통닭 배달부 변신 스틸을 선보이며 절정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한예슬은 ‘20세기 소년소녀’에서 2017년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스타 사진진 역을 맡아, 톱 여배우로서의 화려한 모습과 소탈한 인간 사진진의 면모를 오가며 맹활약을 예고한다. 이렇듯 21세기 최고의 ‘슈스’ 사진진이 난데없이 통닭 배달원으로 변신해 결연하게 걸음을 옮기는 현장이 포착돼 호기심을 자아낸다. ‘서울통닭’이라고 적혀 있는 파란 조끼와 빨간 헬멧으로 완벽하게 무장한 사진진은 아파트 앞에 배달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곧 야무진 걸음걸이로 배달에 나서 왠지 모를 웃음을 안기는 것. 어딜 가든 시선을 사로잡는 ‘여신 미모’를 헬멧으로 꽁꽁 숨긴 채, 모든 걸 내려놓은 마냥 통닭집 봉투를 손에 쥐고 당당한 걸음걸이를 걷는 사진진의 모습이 극중 출연하는 작품 속에서 배달 ‘연기’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사연이 있는 것인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예슬은 이날 진행된 촬영에서 배달업계 종사자로서의 완벽한 연기를 위해, 리허설에서 스쿠터 운전 연습을 거듭한 데 이어 촬영이 시작되자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는 걸음걸이를 선보여 촬영 스태프의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촬영 장면을 여러 차례 모니터하며 톱스타 사진진의 정체를 완벽히 숨기는 데 몰입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깜짝 변신으로 놀라움을 안긴 것은 물론 예상치 못한 ‘완벽 싱크로율’로 첫 방송에 관한 더한 기대감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20세기 소년소녀’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해당 촬영은 갑작스러운 난관에 빠진 사진진이 자신만의 ‘필살 기술’로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으로, 지금껏 한예슬이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이미지와 ‘내공 백단’의 열연이 합쳐지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9일) 공개되는 방송에서 사진진과 ‘서울 통닭’의 관련성이 공개되며 더한 흥미를 자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세 여자 ‘봉고파 3인방’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등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선혜 작가와 ‘가화만사성’,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등의 이동윤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30대 남녀의 평범한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한 감성으로 담아내며 역대급 ‘공감 로코’의 탄생을 예고한다. 한예슬, 김지석, 이상우, 류현경, 안세하, 이상희, 오상진, 강미나(구구단 미나) 등이 출연한다. 2017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20세기 소년소녀’는 오늘(9일) 밤 10시 첫 방송 되며, 1회부터 4회까지 2시간 20분 연속 방송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재용 구속중단’ 시위자들 벌금형…커터칼로 시민단체 현수막 찢어

    ‘이재용 구속중단’ 시위자들 벌금형…커터칼로 시민단체 현수막 찢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삼성 측에 산업재해 규명·보상을 요구해 온 단체의 현수막을 찢는 등 집회용품을 망가뜨린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김병주 판사는 재물손괴와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자회견 참가자 A(58)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와 함께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B(58)씨는 벌금 70만원, C(76)씨는 벌금 5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A씨는 올해 1월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 사옥 앞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하던 중 다른 시민단체가 회견장 부근에 세워 둔 입간판을 찢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삼성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시민단체인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 측에서 제작한 이 입간판에는 ‘삼성은 대화에 나서라’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A씨는 이를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망가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자신을 말리려는 반올림 소속 활동가를 밀치고 손에 들고 있던 태극기로 수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날 반올림이 가로수에 설치해 둔 현수막 6개를 커터칼로 찢은 혐의로, C씨는 반올림의 집회용품인 입간판을 망가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청춘시대2’ 박은빈, 2025년 사망? 딸 등장까지.. ‘충격 에필로그’

    ‘청춘시대2’ 박은빈, 2025년 사망? 딸 등장까지.. ‘충격 에필로그’

    ‘청춘시대2’가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에필로그가 충격을 안겼다. 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 13회에서는 친구 문효진과 관련된 과거 기억을 찾은 송지원(박은빈 분)이 선생님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내용이 담겼다. 친구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 송지원은 방송 말미 선생님의 사은회에 참석했다. 아직 과거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공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또 다른 누군가의 기억을 없앨만큼 심각한 문제라는 건 알 수 있다. 그래서 송지원은 문효진의 뜻에 따라 자신이 복수를 하겠다고 나선 상황. 마지막회는 송지원의 복수 결과가 담길 예정.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에필로그 내용에 더 큰 관심과 궁금증을 드러냈다. 8년 후라는 자막과 함께 한 여자 아이가 벨에포크 앞에 앉아 있다. 그 때 다가온 남자의 손을 잡고 걷기 시작한 아이는 “이 곳이 엄마가 살던 곳이냐”고 묻는다. 이 남자의 목소리는 임성민(손승원 분)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아이의 엄마가 송지원이라고 추측했다. 8년 후인 2025년은 송지원이 사망한다고 알려진 때. 앞서 ‘청춘시대2’ 측은 하메들의 묘비명을 공개한 바 있는데, 그 때 송지원이 2025년 사망한다고 나와있었다. 이 같은 에필로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물론 아직 아무것도 정확하게 밝혀진 건 없다. 에필로그엔 송지원이 죽었다는 내용이 전혀 없고, 아이의 엄마 역시 송지원이라고 단정지을 만한 단서가 없기 때문. 과연 ‘청춘시대2’는 시청자들이 걱정과는 달리 해피엔딩을 그려내고 시즌3를 기약할 수 있을까. ‘청춘시대2’는 오늘(7일) 밤 11시 최종회가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스베가스 총격범 패덕은 ‘외로운 늑대’…부친은 사이코패스”

    “라스베가스 총격범 패덕은 ‘외로운 늑대’…부친은 사이코패스”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1일 밤(미 서부시간) 발생한 총기난사 참극은 무방비의 불특정 다수 민간인, 이른바 ‘소프트타깃’을 겨냥해 치밀하게 계산된 공격으로 범인 스티븐 패덕(64)은 ‘외로운 늑대’로 추정되고 있다.‘외로운 늑대’란 전문 테러 단체 조직원이 아닌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이르는 말이다. 이들은 특정 조직이나 이념이 아니라 정부에 대한 개인적 반감을 이유로 스스로 행동에 나선다는 것이 특징이다. 미 수사당국은 IS 연계 가능성이 낮은 단독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덕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하지만, 외견상으로는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은퇴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8일 범행 장소로 사용한 호텔 방에 체크인한 뒤 휴일 밤 콘서트장을 범행 장소로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호텔 32층에서 군중을 향해 고공 사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높은 장소에서 총기난사가 벌어져 피해자들이 도망가거나 숨거나 총격범과 맞서 싸우는 등의 대응을 전혀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패덕이 호텔 방에서 망치로 창문을 깨고 군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패덕은 1일 밤 이 호텔 32층 방에서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청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뒤 자살했다. 이 총격으로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 모인 관광객 59명이 숨지고 527명이 다쳤다. 테러보다는 사이코패스 성향의 반사회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패덕의 부친으로, 몇 년 전 숨진 것으로 알려진 벤저민 홉킨스 패덕은 1969년 6월∼1977년 5월 FBI 지명수배 명단에 올랐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당시 수배자 리스트는 벤저민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에 자살 가능성이 있으며, 총기로 무장한 매우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패덕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하지만, 외견상으로는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은퇴자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수풀 속 숨은 맹독사, 과연 어디에 숨었나?

    수풀 속 숨은 맹독사, 과연 어디에 숨었나?

    수풀 속에 숨어있는 뱀이 보이나요?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뱀 포획 업체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수풀 속 숨어있는 맹독사 동부갈색뱀 사진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뱀 포획 전문 업체 브리즈번 스네이크 캐처스 ‘스네이크 아웃’이 페이스북에 지구 상에서 두 번째로 강한 맹독을 가진 동부갈색뱀의 위험을 강조하며 수풀 속에 숨은 동부갈색뱀을 찾아보라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을 접한 페이스북의 많은 이용자는 사진 중앙의 왼쪽에 뱀이 있다는 힌트에도 불구 뱀을 찾지 못했다. 사진 속 동부갈색뱀은 실제 머리가 수풀 아래에 숨어 있어 나뭇가지와 흡사한 갈색의 몸통이 드러나지 않았던 것. ‘스네이크 아웃’이 게재한 또 다른 사진에는 숨어 있던 동부갈색뱀의 실체가 고스란히 드러난 모습이 담겨 있다. ‘스네이크 아웃’ 측은 “동부갈색뱀은 스스로를 지키려고 노력할 뿐”이며 “심지어 먼저 도망가거나 만약 도망가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면 물기 직전 매우 위협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공격은 포식자들을 겁주고 경고하기 위해 행해지는 방어 태세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 흰개미에 이어 두 번째로 위험한 동물인 동부갈색뱀은 혈액을 빠르게 응고시킬 수 있는 신경독이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한 독을 가진 뱀으로 알려졌다. 사진= Snake Out Brisbane Snake Catchers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소방관님 안심하고 현관문 뜯어내세요”…서울시, 보상금 지원

    소방관들은 불을 끄거나 주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현관문을 뜯고 들어갔다가 문 값을 물어내라고 하면 사비를 털어야 했다. 이제는 서울시에서는 이런 일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일 ‘재난현장활동 물적 손실 보상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해 손실보상 기준, 지급절차와 방법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화재 등 재난현장에서 소방관이 구조·구급·소방활동을 하다 발생한 물적 피해를 시가 보상하도록 조례를 제정했다. 소방관이 불을 끄거나 인명을 구하려다 손실을 재산에 대한 보상 책임을 서울시장이 진다. 그러나 조례를 시행하기 위한 손실보상 기준과 절차 등 세부 규칙이 제정되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을 하면서 이웃 주민을 대비시켜야 한다. 벨을 눌러도 기척이 없으면 출입문을 강제로 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문이 부서졌다며 손실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옆집 베란다를 통해 다세대주택에 진입하느라 에어컨 실외기, 유리창이 부서져 보상을 요구받기도 한다. 시행규칙안에 따르면 구조·구급활동 과정에서 손실을 본 물건을 수리할 수 있는 경우 수리비를, 수리할 수 없다면 교환 가액을 서울시가 지원하게 된다. 점포가 망가졌다면 영업을 못 하는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이익금을 지원한다. 특히 손실보상금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 손실보상심의위원회 결정 없이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손실을 보상받으려는 시민이 청구서를 관할 소방서에 제출하면 손실보상위원회가 열린다. 위원회는 청구서 접수 30일 안에 심의 결과를 청구인에게 알리고, 손실보상금을 지급한다. 서울시는 규제·법제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시행규칙을 공포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경기도·부산시 등 일부 지자체는 소방관의 공무 중 발생한 손실보상금을 지원해주지만 관련 제도가 없는 곳이 더 많다. 업무 수행 중 일어난 사고나 물적 손실에 대한 소방관의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해주는 내용을 담은 소방법 개정안(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대표발의)이 국회에 발의돼 있으나 1년째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김영중 기자 jeunesse@seoul.co.kr
  • 사람 구하느라 현관문 뜯은 소방관, 서울시가 보상금 지원

    사람 구하느라 현관문 뜯은 소방관, 서울시가 보상금 지원

    소방관이 사람을 구하느라 뜯어낸 현관문에 대해 나중에 손실 보상 요구가 들어올 경우 앞으로는 서울시가 보상금을 지원한다.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재난현장활동 물적 손실 보상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해 손실보상 기준, 지급 절차와 방법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화재 진압과 함께 불이 난 곳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도 함께 대피시켜야 한다. 벨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는 집은 출입문을 강제로 열어 사람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이 부서졌다며 손실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다. 옆집 베란다를 통해 다세대주택에 진입하느라 에어컨 실외기, 유리창 등이 부서진 것에 대해 보상을 요구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앞서 3월 화재 등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이 구조·구급·소방활동을 하다가 발생한 물적 피해에 대해 서울시가 보상하도록 조례를 제정했다. 소방관이 업무를 수행하다 다른 사람의 재산에 손실을 입힌 경우 보상 책임을 서울시장이 지는 것이다. 그러나 조례가 제정된 이후에도 손실보상 기준과 절차 등 조례를 시행하기 위한 세부 규칙이 제정되지 않아 실제 정책이 이행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마련된 시행규칙안에 따르면 구조·구급활동 과정에서 손실을 본 물건을 수리할 수 있는 경우 수리비를, 수리할 수 없다면 교환 가액을 서울시가 지원하게 된다. 점포가 망가진 경우 영업을 못 하는 기간에 발생할 이익금도 지원 대상이다. 손실을 보상받으려는 시민이 청구서를 관할소방서에 제출하면 손실보상위원회가 열린다. 위원회는 청구서 접수 30일 안에 심의 결과를 청구인에게 알리고,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게 돼 있다. 소방관들이 가장 반길 만한 점은 손실보상금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 손실보상심의위원회 결정 없이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한 점이다. 손병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현장지휘팀장은 “보상금이 10만원 이하 소액으로 나오면 위원회 절차나 소송 과정을 거치기 번거로워 소방관 개인 돈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상의 사각지대가 해소돼 앞으로는 소액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규제·법제심사를 거쳐 올해 12월 중 시행규칙을 공포할 계획이다. 서울시·경기도·부산시 등 일부 지자체는 소방관의 공무 중 발생한 손실보상금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관련 제도가 없는 곳이 더 많다. 업무 수행 중 일어난 사고나 물적 손실에 대한 소방관의 민·형사상 책임을 아예 면제해주는 내용을 담은 소방법 개정안(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대표발의)이 국회에 발의돼 있으나 1년째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만수 “이승엽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면 이치로처럼 성공했다”

    이만수 “이승엽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면 이치로처럼 성공했다”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이 2일 은퇴하는 이승엽에 대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면 이치로처럼 성공하는 타자가 됐으리라”며 아쉬워했다.이승엽은 3일 홈 구장인 대구에서 마지막 경기와 은퇴식을 치른다. 이승엽은 KBO 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를 펼치고 있다. 이 전 감독은 “한국프로야구 현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심정수와 함께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해서 연습하고 게임에 출전한 선수로 당시 나는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팀에 있었다”며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팀의 아지기예 감독이 이승엽을 로 데리고 올 수 있느냐며 너무 매력적이고 좋은 타격을 한다며 감탄했다”고 밝혔다. 물론 아지기옌 감독은 서양인 선수들보다 동양인 선수들을 선호했던 지도자들 중에서 한 명이었다고 한다. 동양인들은 거만하지 않고 겸손하다는 것을 많은 동양인들을 만나서 이미 알고 있다며 어떻게 해서라도 이승엽을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팀으로 데리고 오고 싶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승엽은 메이저리그 지도자들의 눈에도 들었다고 이 전 감독은 회상했다. 이 전 감독도 “이승엽이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생활했다면 이치로처럼 성공한 야구인이 됐을 거라 믿는다. 그 이유는 이미 여러 장면에서 증명이 됐다“며 “처음 메이저리그에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해서 잘 쳤다는 점이다. 그리고 세계대회에서도 이승엽의 화려한 타격을 증명한 것도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고 말했다.이승엽의 장점에 대해서도 이 전 감독은 “이승엽이 1995년 입단한 다음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며 “이때만 해도 갓 성인이 된 나이였기 때문에 이승엽이 잘하면 얼마나 잘하겠느냐 하는 생각을 가지고 같이 훈련에 들어갔는데 이승엽의 타격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어떻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가 이렇게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는지? 게다가 기존의 한국선수들이 가진 타법이 아닌 전형적인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타격하는 타법으로 했다는 것이다. 이 전 감독은 “도대체 어떻게 어린 선수가 저런 타격폼을 가졌는지”라며 부러워했다. 이 전 감독은 이승엽의 최대 장점으로 맞고 나서 앞으로 끌고 가는 힘이 좋아 다른 어느 선수들보다 타점이 길다는 것을 먼저 꼽았다. 또 한가지 장점이라면 타격 못지않은 부드러운 수비를 들었다. 어린 선수가 1루에 나가면 아무리 강한 타구나 어려운 타구가 날아와도 부드럽게 잡아내는 동작이 일품이었다. 이 전 감독은 “좋은 운동신경을 타고나기도 했지만 거기에 못지않게 엄청난 연습 벌레라는 것을 나는 잘 안다”며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더라도 연습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오늘의 이승엽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감독은 “또 한가지는 세밀한 야구를 하는 일본야구보다 힘으로 정면 대결하는 미국에서 야구했더라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올렸을 것이라는 것”이라며 “미국야구는 도망가는 야구는 잘하지 않고 거의 정면 승부 하는 스타일이다. 미국야구는 힘으로 대결하는 나라라면 일본야구는 정면 승부하는 것보다 약점을 파고들면서 야구하는 스타일이다”고 거듭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감독은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접는 것만큼 야구인으로서 힘들고 어려운 일은 없다. 그러나 선수생활에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저력이 선수 이후의 인생 2막에서 분명히 빛을 발하리라 믿는다”며 “앞으로 그의 행보를 지켜보는 일이 선배로서 흐뭇하고 기대가 되고 그동안의 수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김영중 기자 jeunesse@seoul.co.kr
  • ‘배틀트립’ 정진운·권혁수,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내 인생 가장 강렬한 순간”

    ‘배틀트립’ 정진운·권혁수,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내 인생 가장 강렬한 순간”

    가수 정진운, 배우 권혁수가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했다.30일 방송되는 KBS 2TV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트립’에는 정진운과 권혁수, 소녀시대의 써니와 효연이 출연해 ‘호주 색다른 도시 여행’을 주제로 여행 대결을 펼친다. 첫번째 여행 설계자로 나선 정진운과 권혁수는 ‘호케호케 투어’라는 이름으로 호주 케언즈를 공략했다. 정진운과 권혁수는 상공 1만 5000피트에서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했고, 단 50초만에 낙하하며 인생 사진을 남겼다. 공개된 스틸 속 정진운, 권혁수의 표정과 배경이 시선을 강탈한다. 파란 하늘 한 가운데 잔뜩 흥이 난 두 사람의 표정은 보는 사람마저 짜릿하게 만든다. 또한 정진운의 V포즈와 권혁수의 락앤롤 포즈가 아찔한 낙하 속에서도 그들이 얼마나 신났는지를 드러낸다. 무엇보다 두 사람 뒤로 펼쳐진 파란 하늘과 초록빛 들판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할 정도로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권혁수는 애초 도전하기도 전에 도망가려 했으나 정진운의 끈질긴 설득 끝에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는 후문. 그는 지상에 도착하자마자 “내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순간”이라며 “다시 하라면 다시 하겠다”고 의기양양하게 외쳐 웃음을 더했다. 두 사람의 호주 여행기는 30일 오후 9시15분에 만나볼 수 있다. 사진=KBS 2TV ‘배틀트립’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춘시대2’ 박은빈, 죄책감에 길 잃고 방황… 잃어버린 기억의 진실은 무엇일까

    ‘청춘시대2’ 박은빈, 죄책감에 길 잃고 방황… 잃어버린 기억의 진실은 무엇일까

    ‘청춘시대2’ 박은빈이 분홍 편지의 주인공이었다. 10살 소녀의 거짓말이 부른 비극에 시청률은 3.4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지난 2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제작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11회분에서는 벨에포크의 마지막 남은 미스터리, 조은(최아라)이 들고 온 분홍 편지의 주인공이 밝혀졌다. 수신인은 송지원(박은빈)이었고, 발신인은 마사지사 조앤이자 그녀의 초등학교 동창 문효진이었다. 지원과 효진 사이에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퇴근하는 윤진명(한예리)을 따라 벨에포크에 침입한 의문의 남자(윤경호). 진명을 인질로 잡은 그는 “조앤을 찾아왔다면서?”라며 자초지종을 물었고 분홍 편지의 내용을 알고 난 후 “그래서 누구야? 조앤을 망가트린 게”라며 분개했다. 조앤이 누군지 모른다는 말에 핸드폰 속 사진을 보며 “이것들을 어떡하지? 그냥 다 죽여버릴까 효진아?”라고 혼잣말했다. 그제야 조앤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자신과 같은 반이었던 문효진이고, 올해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원. 충격적인 진실에 몸을 떨며 눈물을 흘렸고 “너냐?”는 남자의 물음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는 말에는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 중, 효진에 대한 기억만 사라졌기 때문. “효진이가 해달라는 대로”라며 지원을 끌고 가려 했으나 하메들의 필사적인 애원에 그대로 벨에포크를 떠난 남자. 분홍 편지에 가득했던 울분과 원망이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고, 제 거짓말이 결국 효진을 죽게 했다는 생각에 지원은 ‘오직 진실에만 복종하겠다’고 쓰인 대학 언론인상 상패를 버렸다. 그리고 임성민(손승원)에게 “언론사 시험은 안 봐. 못 봐”라고 알렸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했지만, 전학을 간 효진의 인생이 그 후 망가지기 시작했고 그 원인은 바로 자신이라는 죄책감에 빠진 지원. 충격적인 진실을 알고 길을 잃게 된 지원은 과연 어떻게 될까. 수줍음 많았던 어린 지원의 성격이 정반대로 바뀌게 된 과거 그날, 대체 지원과 효진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며 잃어버린 기억의 진실은 무엇일까. ‘청춘시대2’, 오늘(29일) 밤 11시 JTBC 방송. 사진제공= ‘청춘시대2’ 방송 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이웨이’ 김수희 “서태지와아이들 꺾고 대상..불안했다”

    ‘마이웨이’ 김수희 “서태지와아이들 꺾고 대상..불안했다”

    가수 김수희가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인생사를 들려줬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치고 가요대상을 수상했던 김수희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애모’, ‘남행열차’, ‘멍에’, ‘너무합니다’ 등의 히트곡을 가진 김수희는 올해 데뷔 42년째를 맞이했다. 그녀의 보금자리에는 형형색색의 접시부터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피에로 인형 컬렉션과 42년 동안 받아온 트로피들이 눈에 띄었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것은 ‘1993년 가요대상 트로피’였다. 김수희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던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치고 가요대상을 받으며 많은 화제가 됐다. 그 당시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 보였지만 정작 김수희는 다르게 회상했다. 그는 “생각지도 않게 ‘애모’로 가요대상을 받고 나서는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어요.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하잖아요. 너무 큰 상을 받으니까, 그다음에 어떤 나쁜 것이 올까. 사실 불안한 심리도 있었어요”라고 고백했다. 그녀는 “후배들에게 정점에 서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수희는 1976년 ‘너무합니다’로 데뷔해 1982년 ‘멍에’가 히트하면서 정상급 가수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그녀는 “처음으로 솔직하게 말하면, ‘멍에’라는 곡은 히트가 된 뒤에도 한번도 들어본 적 없어요. 너무 처절하게 그때 불렀던 거 같고요, 그때의 아픔이 느껴지는 거 같아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라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드러냈다. 김수희는 어머니만 생각하면 애틋하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는 집안의 가장이 되어 홀로 딸을 키워냈고, 김수희는 어머니에게 남편이자, 연인이자, 친구이자, 자식이었다. 어릴 적부터 김수희는 어머니의 힘든 모습을 보며 ‘어머니에게 도움이 되는 자식이 되겠다’고 맹세했었고, 학업을 마치기도 전에 미 8군에서 노래를 시작했다. 김수희는 “정말 너무 힘들 때에도 ‘우리 엄마도 했는데. 우리 엄마도 다 거쳐왔던 삶인데’라고 생각한다. ‘우리 엄마도 이렇게 힘드셨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다독인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랑의 온도’ 서현진♥양세종, 이미 지난 타이밍 되찾을 수 있을까

    ‘사랑의 온도’ 서현진♥양세종, 이미 지난 타이밍 되찾을 수 있을까

    ‘사랑의 온도’ 서현진, 양세종이 5년 만에 다시 만났다.지난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는 극 중 서현진과 양세종이 5년 만에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온정선(양세종 분)은 이현수(서현진 분)가 작가인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5년 만에 우연히 다시 만났다. 하지만 이현수가 온정선을 피해 도망가는 바람에 두 사람은 진지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이현수는 온정선에게 “축하해, 셰프가 됐네”라며 인사를 건넸다. 온정선 또한 “축하해, 작가가 됐네”라고 축하 인사를 했다. 하지만 인사도 잠시, 두 사람은 티격태격 말꼬리를 잡는 대화를 나눴다. 이에 이현수는 “연락도 없이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한다는 말들이 죄다 비아냥이야”라며 5년 전 요리 공부를 위해 유학길에 오른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떠난 것을 언급했다. 온정선은 5년 전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은 이현수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현수는 “(전화를 받지 않은 걸) 얼마나 후회했는데, 얼마나 아팠는데”라고 말했고, 온정선은 “왜 후회하고 아팠어?”라며 돌직구 질문을 했다. 하지만 이현수의 대답을 듣기 전 박정우(김재욱 분)가 등장해 “모르는 사람이 보면 사랑싸움한 줄 알겠다”라고 말해 분위기는 한층 어색해졌다. 앞서 박정우가 이현수에게 고백을 한 만큼 삼각관계가 예고돼 시청자들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사진=SBS ‘사랑의 온도’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승호 “MB가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 작성자”

    최승호 “MB가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 작성자”

    국정원, 최 前 PD 하차시킨 뒤 ‘부서 핵심 성과 사항’ 문건 작성 원세훈, 환송심 후 첫 檢소환 댓글부대 예산 경위 조사받아 이명박 정부와 당시 국가정보원이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26일 최승호 전 PD 등 ‘PD수첩’ 관계자들을 불러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한 최 전 PD는 취재진에게 “PD수첩에서 해고되는 과정에 경영진의 판단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느꼈다”면서 “공영방송을 망가뜨리는 시나리오 작성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함께 소환된 정재홍 전 PD수첩 작가도 “권력에 밉보였다는 이유로 현업에서 배제하는 것은 범죄행위이며, 사찰이 이뤄졌다면 국정원뿐 아니라 대통령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날 최 전 PD와 정 전 작가를 비롯해 이우환 MBC PD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세 사람에게 2010년 초 국정원이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향’ 등 문건을 제시하고 해직·부당 전보 인사와 연관성이 있는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정원이 2012년 1월 15일 만든 ‘부서 핵심 성과 사항’ 문건에는 최 전 PD의 전보와 김미화씨의 방송 하차가 언급돼 국정원이 MBC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짙은 상황이다. 검찰은 전날 배우 문성근, 방송인 김미화씨 등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인들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고소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 2차장 산하 국정원 수사팀에 배당해 수사 준비에 들어갔다.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이 모두 이 전 대통령을 최종 지시자로 지목하는 상황이어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에 외사부 인력을 추가 투입했다”며 향후 국정원의 추가 수사의뢰에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후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민간인 댓글부대에 국정원 예산을 쓴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원 전 원장은 48개에 달하는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하면서 댓글작업을 지시하고, 이들에게 70억원가량의 국정원 예산을 불법 지원한 혐의(특가법상 국고손실)를 받는다. 검찰은 일단 같은 혐의로 구속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 기소 전까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댓글 수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이 과정에서 국정원의 불법 활동이 청와대에 보고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수사는 윗선으로 빠르게 옮겨 갈 전망이다. 이날 검찰은 국정원에 근무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난하고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데 관여한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을 소환해 추가 의혹 수사를 위한 사전 작업도 벌였다. 한편 박근혜 정부 당시 보수단체 지원(화이트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날 시대정신,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등 단체 10여곳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 전경련에 자금 지원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진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의 자택에서도 증거물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지휘하는 특수부는 박영수 특검 이첩 사건과 ‘청와대 문건’을 토대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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