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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 SNS ‘좋아요’ 누를 때마다 아내 때린 남편

    누군가 SNS ‘좋아요’ 누를 때마다 아내 때린 남편

    남자의 질투는 끔찍했다. 파라과이의 한 여성은 질투 많은 남편에게 맞아 얼굴 재건술을 받아야 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파라과이 녬비시에 거주하는 아돌피나 카렐리 오르티고사(21)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좋아요’가 뜰 때마다 남편 페드로 에리베르토 갈레아노(32)에게 구타를 당했다. 갈레아노의 부친은 난폭한 아들 때문에 며느리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다.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에 감금돼 있던 오르티고사를 발견했다. 그녀의 몸과 얼굴에는 학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갈레아노는 아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나 글에 누군가 ‘좋아요’를 누르기만 하면 폭력적으로 변해서 그녀를 때리기 시작했다. 이후엔 아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장악해 메시지와 사진을 통제했다. 오르티고사의 변론을 맡은 변호사는 “그는 오르티고사가 게재한 글이 ‘좋아요’를 받으면 계속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 무슨 사이냐고 추궁하고 비난했다”며 “친구들의 반응이나 댓글 알림 메시지가 뜰 때마다 그녀는 치를 떨었다”고 설명했다. 오르티고사의 친구들은 자신들이 온라인상에서 공감의 제스처를 취할 때마다 그녀가 잔인하게 맞았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또한 아내가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입안에 천을 넣고 매일 무지막지한 폭력을 행사했기에 외부에도 알려지지 않았다. 결국 오르티고사는 스스로도 자신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었고, 치아 외에는 얼굴이 모두 끔찍하게 망가져 대규모의 재건 수술을 받았다. 경찰에 붙잡힌 갈레아노는 살인미수, 감금, 반도덕적 행위 등 혐의로 기소됐다. 현지언론은 그가 최고 30년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현장 행정] 골목시장서 부르는 청춘 3인방의 ‘희망가’

    [현장 행정] 골목시장서 부르는 청춘 3인방의 ‘희망가’

    지난 28일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에 젊은이들의 쾌활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조수원(27)·문정운(29)·최민정(33), 20~30대 청년 3명이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뭉친 것. 이들은 이날 각자의 개성을 살린 가게를 열고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닭구이를 주 메뉴로 한 선술집 ‘마징가다크’를 창업한 조씨는 “역동적인 에너지와 인간미가 넘치는 시장을 만들어 남녀노소가 어우러져 시끌벅적했던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카페 겸 인테리어 소품 판매점 ‘라샹델’을 연 문씨는 “시행착오도 겪고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러 분이 도와주셔서 창업까지 하게 됐다”며 “상인 분들이 자식처럼 챙겨 주셔서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가죽 완제품 판매와 가죽공예 교육을 하는 ‘가죽봉투회사’를 차린 최씨는 “상인 분들과 주민들께서 시장이 더 예뻐지고 젊어졌다고 좋아한다”며 “앞으로 가게도 잘 꾸려 나가고 시장 번영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금남시장은 1960~70년대 형성된 전형적인 골목형 전통시장이다. 120여개 점포와 노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정 구청장은 “오랜 전통과 깊은 정이 녹아 있는 전통시장에서 청년들이 희망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성공적으로 정착해 시장 발전을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성동구의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인 ‘청년상인 육성사업’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장 내 빈 점포에 청년상인 창업을 지원, 전통시장 혁신을 이끌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금남시장 청년상인 3명은 지난 5~6월 공모를 통해 선발됐다. 기존 상인들과의 멘토·멘티 교육과 온라인 마케팅 교육을 거쳤다. 구는 서울시 예산 1억 9000만원을 투입, 개점 전반을 지원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뚝도시장에 7명의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수제맥주·치킨·즉석떡볶이 등을 판매하는 ‘청춘상회’를 열었다. 나훈 금남시장 청년상인 육성사업 추진단장은 “금남시장의 옛 활기를 되찾기 위해선 청년들의 열정이 필요하다”며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에너지가 금남시장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구청장은 “하나의 변화가 수많은 변화를 낳을 수 있다”며 “뚝도시장 청년 상인들의 성공 사례에서 보듯 젊은이들이 청년상인 가게를 많이 찾게 되면 옆 가게도 잘되고 궁극적으론 시장 전체에 생기가 넘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나쁜 기억 지우개’…당신도 필요한가요?

    [송혜민의 월드why] ‘나쁜 기억 지우개’…당신도 필요한가요?

    현대인은 끔직한 범죄와 테러, 자연재해 등에 시시각각 노출돼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원치 않게 겪은 경험과 기억은 뇌에 강제 저장되고, 이러한 나쁜 기억은 인간의 일상을 어지럽히고 망친다. 전쟁을 겪은 군인은 고막을 울리는 큰 소리만 나도 갑작스럽게 주변 사람을 공격하거나 불안에 떨고, 성폭행을 겪은 여성은 사람들로 붐비는 길거리에서 남성과 스치기만 해도 공포와 두려움에 무너져 내린다. 지진과 화산으로 가족의 울타리를 잃은 아이, 교통사고로 신체 일부를 잃은 운전자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지워지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를 그날의 기억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기억은 결국 트라우마, 즉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이하 PTSD)로 발전한다. 우리 뇌에서 나쁜 기억을 저장하고 이것을 트라우마화(化) 하는 데 가장 중심적 역할을 하는 부위는 대뇌에 있는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다. 편도체가 손상된 인간과 일부 동물은 감정, 특히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 예컨대 편도체 또는 편도체의 시냅스(2개의 신경세포가 접합하는 부위)가 망가진 쥐는 고양이가 자신을 잡아먹는 그 순간까지 공포를 느끼기는커녕 장난을 친다. 이러한 발견을 토대로 세계 각국 연구진은 뇌의 특정부위를 전기 또는 레이저, 가스로 자극해 공포심 또는 공포심을 준 나쁜 기억에 대한 공포를 억제하고, 더 나아가 이를 지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은 2014년 제논가스에 노출된 쥐들에게서 공포를 느끼던 환경에 대한 반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무색·무취의 불연성 기체인 제논가스는 의료용부터 가구 제작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가스인데, 이것에 노출되면 공포의 기억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 수용체를 차단해 나쁜 기억을 없애준다는 것이다. 트라우마가 된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 제논가스가 뇌가 해당 기억을 완전히 차단하고 새로운 기억을 만들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레이저나 전기 자극을 나쁜 기억 지우개로 활용하면 트라우마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쏟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쥐 등 동물을 이용한 실험이다. 두개골을 열고 복잡한 회로로 이뤄진 뇌에서 ‘공포기억 저장소’를 찾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보다 완벽하고 안전한 나쁜 기억 지우개를 찾는 사이, 지금 이 순간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쁜 기억과 연관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트라우마로 인한 PTSD는 시각과 청각, 촉각, 미각 등 다양한 경로로 발현되며 이는 한 사람의 일상을 완전히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 영국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이 지난해 50대 이상 성인 45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 시절 학대나 따돌림 등의 경험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사람일수록 노화 및 수명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다양한 트라우마적 문제들이 몸에 각인처럼 남고, 이것이 텔로미어의 길이를 짧아지게 해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 자녀의 죽음이나 목숨을 위협하는 사고 또는 질병, 신체적 공격 등의 외상적 사건을 겪은 여성은 이러한 사건을 겪어보지 않은 여성에 비해 비만이 될 위험이 11% 높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결과도 있다.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나쁜 기억을 지우는 것에 있어서 최근 각광받는 기술이 바로 ‘가상현실 치료’다. 1990년대 중반에 처음 시작된 이 치료법은 과학의 발전으로 더욱 현실감이 높은 가상현실을 만들어냄으로서 전쟁 및 테러 생존자들에게 꾸준히 실시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쁜 기억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이를 뛰어넘게 도와주는 주위의 손길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 처방에 따른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이 부끄럽거나 감춰야 하는 또 다른 비밀이라고 인식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망각을 두고 ‘신의 선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때로는 망각이 기억보다 더 나을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다고 다 잊혀졌을 거라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이미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세월호 참사나 경주·포항 지진 피해자들에게 시간은 단순히 숫자에 불과하다. 기억, 그것도 나쁜 기억의 생명력은 생각보다 질길 수 있다. 망각은 신의 선물일 수 있지만, 그 선물을 언제, 어떻게 받고 쓸지 결정하는 것은 인간 그 자신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국민안전안심委 설왕설래… “통섭 위한 총리자문기구”vs “옥상옥 그칠 수도”

    “국민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어젠다입니다. 그런 취지에서 안전 관련 총리 자문위원회를 꾸리게 됐습니다.” vs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기존 정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문제인데 옥상옥으로 새로운 회의체를 가동하는 것이 능사가 될 수 있나요.” # 학계·경제계·시민단체 활동 인사 18명 구성 최근 국무총리 소속으로 국민안전안심위원회가 설치됐다. 이를 두고 관가 일각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총리 훈령으로 만들어진 위원회는 안전·안심 정책 전반에 대해 총리의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15일 안전박람회가 열린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이낙연 총리 주재로 1차 회의가 열렸다. 위원회는 학계·경제계·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활동하는 인사 18명으로 꾸려졌다. 위원장은 김우식 창의공학연구원 이사장, 부위원장은 김수삼 한양대 건설환경시스템학과 석좌교수가 맡았다. 위원으로는 공지영 작가, 환경부 장관 출신의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문승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한국방송학회장을 지낸 송해룡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현순 두산 부회장, 한국원자력학회장을 역임한 장순흥 한동대 총장, 한국여기자협회장을 지낸 홍은희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총리실은 안전안심위원회가 “예방과 치유의 영역을 담당하는 과학기술계 그룹, 설득과 신뢰 영역을 담당하는 인문사회·소통 그룹으로 구성된 민간 영역의 기구”라고 설명했다. 특정 이슈나 심층 분석에 대한 자문이 필요하면 해당 분야 전문가로 분과위원회를 운영하게 된다고 총리실은 덧붙였다. 분과위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전문가 명단도 80여명 정도 확보한 상태다. # 李 총리 “관중 입장서 개선점 찾아보자는 취지” 이 총리는 “야구장에 비유하자면 그라운드에까지 직접 나가는 것이 아니라 본부석 상단쯤에 앉아서 경기를 보다가 관중들 입장에서 이게 이렇게 개선되면 좋겠더라, 또는 이게 좀처럼 고쳐지지 않더라 하는 것들을 얘기하는 모임”이라며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안전과 안심에 영향을 줄 만한 것들에 대해 앞으로 자문위원들께 많이 여쭤 보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회의는 두 달에 한 차례 정도 열릴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난 살충제 달걀 사태를 계기로 안전관련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보자는 논의가 나왔다”며 “비슷한 위원회와 기능과 역할이 중복되지 않는 자문위원회가 꼭 필요하다는 총리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문위에서 제기된 의견은 총리실에서 접수해 필요하면 해당 부처와 논의하고 시정 계획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옥상옥으로 볼 게 아니다”라며 “틀에 박힌 정부위원회가 아니라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통섭적인 마인드로 국민과 소통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 “비슷한 위원회 있는데… 생색내기 돼선 안 돼” 하지만 정부세종청사의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구체적인 실행력 없이 명망가들이 모여 담론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지금도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도시위원회 같은 기구들이 운영되고 있지 않느냐. 총리 자문위원회가 자칫 생색내기식으로 흐르지는 말아야 한다”는 반응과 주문들이 나오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여관서 사람 죽였다” 신고 후 도주 내연남, 숨진 채 발견

    “여관서 사람 죽였다” 신고 후 도주 내연남, 숨진 채 발견

    부산 중구에서 일어난 50대 여성 살인 사건의 용의자 A(57)씨가 야산에서 목을 매 숨졌다.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쯤 사하구 감천동의 한 야산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3시쯤 부산 중구의 한 모텔에서 B(62·여)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당시 A씨는 경찰에 전화해 “여관에서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 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A씨와 내연 관계에 있던 B씨가 숨지기 직전 다툼이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A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었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가 주거지 인근 야산으로 도망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야산을 수색하던 경찰은 이틀 만에 나무에 목을 매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직후 곧바로 산에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주변인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철 객차에 나타난 뱀 맨손으로 잡은 남성

    전철 객차에 나타난 뱀 맨손으로 잡은 남성

    만약 출근길 전철 객차 안에서 뱀이 나타난다면? 23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전철 객차에서 뱀을 맨손으로 제압하는 남성의 영상을 소개했다. 자바 섬 보고르에서 자카르타로 가는 전철 안. 뱀은 사람들이 붐비는 통근 전철 선반에서 나타났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뱀의 출현에 사람들은 혼비백산했으며 기관사는 전철을 망가라이 역에서 비상정지시켰다. 출동한 철도 경비원도 독사일 지 모를 무서움에 뱀을 함부로 잡지 못한다. 이때 갑자기 배낭을 맨 한 남성이 나서 뱀의 꼬리를 잡아 바닥에 머리를 내동댕이쳐 죽게 만든 뒤, 객차 문밖으로 내던졌다.JKT INFO(@jktinfo)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7 11월 21 오전 1:53 PST전철 운행 업체 KCI는 “뱀이 승객의 가방에서 빠져나온 것 같다”면서 “뱀이 어떤 종류와 맹독사의 여부는 분명하지 않으며 승객의 부상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승객들을 놀라게 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시골 지역에서는 대중교통 이용 시 사람들이 가축이나 애완 동물을 함께 데리고 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지만 도심 대중교통에서는 동물과 함께 탑승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사진·영상= JKTINFO INSTAGRA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탈북자에게 바보 같은 질문 하지 말라며 드러낸 ‘분단의 민낯’

    탈북자에게 바보 같은 질문 하지 말라며 드러낸 ‘분단의 민낯’

    분단 현실의 ‘민낯’을 이렇듯 우스꽝스럽게 드러내 보이는 것에 마음 한켠이 칼에 베인 듯 아파온다. 영국 BBC는 흔히 사람들에게 듣는 바보같은 질문들을 들려달라고 북한 이탈 주민 3명에게 부탁해 이를 가벼운 느낌의 음악과 맞물려 편집한 동영상을 25일 올려놓아 눈길을 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의 민족끼리 이런저런 바보같은 문답들을 드러내 보여 정작 당사자들은 재미있다고 깔깔대는데 ‘웃픈 블랙코미디’ 같아 보인다. 여성 탈북자는 “가끔 남북간에 간첩 잡았다, 뭐 어쩠다 할 때 있잖아요. 그러면 농담삼아서라도 ‘혹시 너 간첩 아냐’고 이런 말할 때”라고 소개했다. 조금 나이가 들어 보이는 남성은 “멍청한 질문은 많이 들어봐가지고 자신있을 것 같아요”라고 답하며 동영상은 시작된다.그는 ‘축구공이 없어 돌멩이를 차느냐’는 질문에 “당연하게 축구공 많죠. 애들 생일 때 부모들이 다 사주기도 하고”라고 답했다. ‘로맨스 드라마를 제작하느냐’는 질문도 종종 받는다며 앞의 여성은 “있는데 살짝살짝 다른 거죠, 기껏해봐야 손목 잡는 거?”라고 답했다. 그러자 옆의 젊은 남성은 “지금은 진짜 오글거려 죽겠어. 사랑한다고 하면 왜 따라잡기를 하는지 모르겠어, 여자가 하하하 하면서 도망가면 남자가 영옥이 이러며 따라가다가?”라고 박장대소를 했다. 나이 든 남성은 “또 웬만하면 죽기 이전에는 구호를 외치찮아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만세! 조선 노동당 만세! 꼭 그런게 있어야 돼. 죽을 때 그런 사람 있을 것 같지 않아요”라며 웃음을 나눴다. 네 번째 바보같은 질문은 탈북자들에게 실제로 김정일이나 김정은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여성은 “사실 지방에는, 저희는요, 김일성이 김정일이 내려오는 것 바라질 않았어요. 엄청 힘들었어요. 저희 집은 철길 옆에 있어 가지고”라고 말하자 나이 든 남성이 “아 깨끗해야 한다고?”라고 추임새를 넣었다. 그러자 젊은 남성이 “철길 도로의 돌 있잖아요. 그것 다 들춰서 물로 씻어서 다시 놓는 거야”라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다시 여성이 “개미 한 마리도 얼씬하면 안돼요. 이게 완전히 진짜, 그 사람들 차라리 안 오는 게 우리에게 더 도움주는 거였어요”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포항 대성아파트 주민 위로…“냉장고 등 가재도구 피해 지원도 검토”

    문 대통령, 포항 대성아파트 주민 위로…“냉장고 등 가재도구 피해 지원도 검토”

    “가재도구를 일일이 다 해드릴 방법은 없겠지만, 소파나 냉장고라든지 값비싼 것들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포항 강진으로 붕괴 우려가 제기된 포항 대성아파트를 방문해 지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들의 손을 일일이 꼭 잡으며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대책 마련도 약속했다. 한 피해주민은 문 대통령에게 “저희 같은 경우에는 여름옷을 입고 나와서 이 옷차림밖에 없다. 다른 집은 세간이라도 빼 온다고 하는데 저희는 아무것도 가지고 나올 수 없고 비참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살아나온 것만 해도 감사하다고 위안으로 삼는데 삶의 터전이 망가졌기 때문에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며 울먹였다. 이 모습을 본 문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지원 체계가 주택 파손에 대한 보상만 있고 가재도구에 대한 것은 없다”고 지적하고 “비싼 가재도구 피해도 지원을 검토해보겠다”며 피해주민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철거가 결정된 아파트 앞에서 최웅 포항 부시장에게 “다르게 복원할 방법은 없겠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최 부시장은 “복원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연한 상으로도 재건축할 연한이 됐고 안전에 문제가 생겼으니 재건축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면서 “주민들이 자의로 재건축하는 것과 안전에 큰 문제가 생겨 안전 대책으로 재건축하는 것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항시가 경제성과 문화재 보호, 환경과의 조화 등을 잘 고려해 달라”고 최 부시장에게 당부했다. 이날 대성아파트 피해 현장에는 해병대 장병들과 소방관, 경찰관들이 나와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다가갔다. 해병대 장병들은 관등성명을 대고 큰 목소리로 “충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문 대통령은 “크게 복창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면서 장병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복구 작업을 지휘하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장 김창환 중령으로부터 작업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장병들의 안전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분가량 대성아파트 피해 현장을 둘러본 후 이재민 대피소로 사용 중인 포항 흥해체육관으로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약혼자와 사별한 신부, 홀로 웨딩사진 찍은 이유

    약혼자와 사별한 신부, 홀로 웨딩사진 찍은 이유

    꿈에 그리던 결혼식이 악몽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해 본 적 있을까? 만약 현실로 일어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는 결혼식 날짜까지 잡아놓은 상황에서 사랑하는 남자 친구와 사별하고 혼자가 된 29세 여성 니키 살갓의 사연을 소개했다. 살갓은 자신처럼 아픔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 순백의 드레스 차림으로 홀로 결혼 사진을 찍었다. 지난달 14일은 살갓의 결혼식이 예정된 날이었다. 그녀는 이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경찰관으로 일하던 그녀의 약혼자 콜린 로즈가 근무 중 총에 맞아 순직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두 사람이 그리던 장밋빛 미래는 한순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살갓은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믿을 수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이 고통스러웠고 꿈이길 바랐다. 하지만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었다. 예비 신랑이 세상에 없으니 결혼식도 당연히 없었던 일이 됐지만, 살갓은 예정됐던 결혼식 날짜가 다가오자 더는 슬픔에 안주하지 않기로 단단히 마음먹었다. 그리고 학교 동창이자 결혼사진작가인 레이첼 헬러(28)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로즈의 사망 소식을 이미 뉴스로 접한 헬러는 친구의 부탁을 기꺼이 들어주었다. 결혼식 열흘 전인 10월 4일, 두 친구는 10년 만에 재회했다. 살갓은 예식을 위해 구매한 드레스를 입고 곱게 접은 성조기와 경찰관 모자를 들고 사진 촬영에 임했다. 헬러는 “로즈와 살갓의 인연에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 그의 빈 자리를 제대로 표현하는 동시에 있는 그대로의 살갓을 보여주려 했다”며 촬영 의도를 설명했다. 헬러의 사진에는 슬픔과 함께 쾌활한 여성의 분위기가 동시에 풍겼다. 살갓은 사진을 찍으면서 이전보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녀는 헬렌에게 “이제 괜찮다. 슬프지만 이게 현실이다. 내가 밝음을 되찾을 수 있는 것도 항상 긍정적이었던 로즈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로즈의 기일을 맞은 살갓은 “내 사진이 많은 사람에게 역경을 견디는 힘이자 용기가 되길 바란다”며 “상실감이 나를 망가뜨리거나 파괴하지 않은 것처럼 여러분도 웃을 수 있고, 잊고 있던 자신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말을 전했다. 헬러는 “살갓은 삶의 의지가 무너지지 않은 여성”이라며 친구를 응원했다. 사진=엔비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해파리인 줄 알고’…비닐봉지 삼켜 신음하는 바다거북

    인류가 버린 플라스틱에 신음하는 바닷속 생태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언론 데일리메일은 홍해 바닷속에서 비닐봉지가 목에 걸린 채 헤엄치고 있는 거북이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 속 거북은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대모거북(hawksbill turtles)이다. 바닷속을 헤엄치며 먹을 것을 찾던 거북이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착각하고 먹어버린 것이다. 문제는 이 비닐봉지가 거북의 목에 딱 걸려 진짜 먹이를 먹지 못하는 상황에 빠진 것이다. 사진을 촬영한 본머스대학 강사인 사이드 라시드(46)는 "물 속에서 우연히 거북을 만나 사진을 찍기 위해 다가선 순간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긴 비닐봉지가 거북의 기도를 막아 고통받고 있었으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곧바로 라시드는 거북에게 다가가 손으로 긴 비닐봉지를 직접 당겨 빼냈다. 놀라운 점은 자신을 도와줄려는 것을 아는지 거북이 도망가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는 사실.     라시드는 "비닐봉지를 빼내자마자 거북이 오랜 시간 굶주렸는지 인근에 둥둥 떠다니던 다른 비닐봉지를 먹으려 했다"면서 "재빨리 비닐봉지를 치우자 그제서야 해파리를 잡아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20년 이상 다이버 생활을 했는데 바닷속이 그야말로 플라스틱 천지"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라시드가 거북을 구하는 이 장면은 최근 방영된 BBC방송의 해양 다큐멘터리 ‘블루 플래닛 II’(Blue Planet II)에 소개됐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수많은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 문제를 고발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간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와 마이크로 플라스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해에만 480만~1270만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생수병부터 옷가지, 각종 일회용 일상용품들이 이렇게 바다로 흘러들어가 거대한 쓰레기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미세입자로 이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거북과 바다새 등 수많은 생물이 이렇게 파편화된 각종 플라스틱 찌꺼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있다. 물론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방에 갇혀 119 구조, 고사장 착각해 순찰차…수능날 아침 수험생 ‘호송작전’

    방에 갇혀 119 구조, 고사장 착각해 순찰차…수능날 아침 수험생 ‘호송작전’

    2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시험장에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됐다.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날 아침에도 입실 완료시각을 앞두고 ‘지각 수험생’들을 위한 119구조대와 경찰 순찰차의 ‘긴급 호송작전’이 펼쳐졌다. 서울 중구 순화동 이화여자외고 앞에서는 입실 완료를 20분 앞둔 오전 7시 50분쯤 수험생 1명이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경찰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고사장을 착각해 잘못 찾아온 학생이었다. 오전 7시 57분 서초고에서도 교문을 들어선 한 학생과 학부모가 안내하는 교사와 함께 부리나케 뛰쳐나와 교문 옆에 대기하던 경찰차량에 올라탔다. 서울고 시험장을 서초고로 착각했다고 한다. 반포고 앞에서는 입실 완료 5분 전인 오전 8시 5분쯤 영등포구청 차량이 여학생 1명을 태우고 사이렌을 울리며 급히 도착했다. 고사장을 착각한 학생이 여의도고로 잘못 갔다가 인근에 대기 중인 구청 차량의 도움을 받았다. 입실 1분 전인 오전 8시 9분에도 여의도고 앞에 내린 순찰차에서 수험생 1명이 튀어나와 황급히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광경이 목격됐다. 택시를 타고 오다 지각이 예상되자 순찰차로 갈아탄 수험생이었다. 경찰은 이날 수능과 관련해 연인원 1만 8000여명을 투입해 시험장 등 경비와 수험생 편의 제공에 나섰다.집 출입문이나 방문이 열리지 않이 갇힌 수험생들도 있었다. 이날 오전 6시 50분쯤 “집 출입문이 안 열린다. 수험생이 안에 갇혀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경남 진주시 평거동의 한 아파트로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출입문 손잡이가 고장 나 있는 것을 확인하고 도구를 써서 손잡이를 제거했다. 문이 열리자 구조대원들은 수험생과 그 아버지를 집에서 8㎞가량 떨어진 고사장인 제일여고까지 데려다줬다. 고사장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7시 38분 무렵이었다고 구조대원은 설명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은 “부모님이 고맙다고 인사를 하셨고, 수험생은 긴장을 해선지 별다른 동요는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한 수험생은 문고리가 망가져 방에 갇혔다가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시험장으로 향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빌라에서 “(딸이) 수능 시험장에 가야 하는데 문고리가 망가져서 방에서 못 나오고 있다”는 수험생 A양 부모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구조대는 곧바로 출동해 방 문고리를 부수고 시험시간에 늦을까 발을 동동거리던 A양을 구조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조된 A양은 부모의 차를 타고 수능 시험장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판사판’ 박은빈, 법복 벗어던지며 흥분 “쓰레기만도 못한 놈아”

    ‘이판사판’ 박은빈, 법복 벗어던지며 흥분 “쓰레기만도 못한 놈아”

    ‘이판사판’ 박은빈이 망가지는 모습을 제대로 보이며 사이다 전개를 선사했다.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이판사판’에서는 박은빈이 재판 도중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재판에 앞서 이정주(박은빈 분)는 가방을 소매치기 당하면서 재판 기록을 잃어버리게 됐다. 이에 이정주는 재판에 집중하지 못하고 재판 휴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궁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5세 미만 아이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러 재판을 하게 된 피고인이 “저는 성폭행을 하지 않았습니다. 성교육을 시킨 겁니다. 직접 해보는 것 만큼 좋은 교육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말하자 이정주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피고인은 이어 “요즘 애들이 더 밝힙니다. 처음엔 걔네들도 무섭다고 징징대더니 나중엔 더 좋아하더라고요. 학교에서 못 배우는 교육을 시켜줬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라고 말했다. 결국 이정주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쓰레기만도 못한 놈아”라고 말하며 피고인에게 물병을 던졌다. 이러한 이정주의 모습에 재판장 안에 있던 모두가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그 와중에도 피고인은 이정주에게 “판사님 흥분하니까 엄청 섹시하시네”라며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결국 이정주는 법복을 벗어 던지고 난동을 부렸고, 재판은 휴정됐다. 사진=SBS ‘이판사판’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수능 보러 가야하는데”…방에 갇힌 수험생, 119에 구조

    “수능 보러 가야하는데”…방에 갇힌 수험생, 119에 구조

    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한 수험생이 문고리가 망가져 방에 갇혔다가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시험장으로 향했다.이날 오전 7시 30분쯤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빌라에서 “(딸이) 수능 시험장에 가야 하는데 문고리가 망가져서 방에서 못 나오고 있다”는 수험생 A양 부모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구조대는 곧바로 출동해 방 문고리를 부수고 시험시간에 늦을까 발을 동동거리던 A양을 구조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조된 A양은 부모의 차를 타고 수능 시험장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정당적폐’ 청산 없이 나라다운 나라는 없다

    [김형준의 정치비평] ‘정당적폐’ 청산 없이 나라다운 나라는 없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매년 167개국의 민주주의 상태를 분석해 ‘민주주의 지수’를 발표한다. ‘선거절차 및 다원주의’, ‘시민의 권리’, ‘정부의 기능’, ‘정치 참여’, ‘정치 문화’의 다섯 가지 범주를 기초로 평가한다. 2016년 민주주의 지수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7.92점(24위)으로 ‘결함 있는 민주주의’에 속했다. 문제는 한국의 민주주의 지수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의 민주주의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진단과 맥을 같이한다.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촉발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허약한 정당 정치 때문이다. 한국 정당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국회의원이 되려고 모인 조직에 불과하고, 국민을 대표해서 민의를 수렴하고 그것을 정책으로 만들어 나가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국민의 이익을 표출하고 집약하는 정책 정당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도 한국의 정당은 “정치 엘리트 사이에서 어떻게 권력을 쟁취하고 공직을 획득할 수 있느냐 하는 공직 추구를 향한 투쟁”에만 매몰돼 있다고 비판한다. 그런데 문제는 임의단체에 불과하고 권력 쟁취에만 도취돼 있는 정당이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당인 민주당의 경우 권력을 견제하는 일에는 눈을 감고 대통령과의 코드 맞추기에 급급해 스스로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부를 ‘민주당 정부’라고 명명했지만 집권 여당의 존재감은 거의 사라지고 있다. 한편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고 추악한 계파 싸움에만 혈안이 돼 있다. 자유한국당은 친박 청산을 둘러싸고 친박과 친홍으로 갈라져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친안과 반안으로 갈려 풍비박산 직전이다. 여당의 청와대 예속화가 일상화되고, 제1 야당의 무차별적인 대여 투쟁이 장기화되며, 당 대표의 독단에 의해 통합이 추진되는 기형적인 정당 구조 속에서 한국 정치는 무너지고 있다. 국회 생산성도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 6월에 출범한 20대 국회에서 올 10월까지 원안 또는 수정 가결돼 통과된 법안은 3.8%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역대 최악의 국회라고 평가받는 19대 국회(7.3%)보다도 낮다. 한국 정당들의 일탈 행위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선거가 가까이 오면 지역 연고나 정치인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간판과 주인을 바꾸거나 분당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새 정당이 우후죽순 생겨난다. 당명만 보면 가장 오래된 정당은 정의당(4년4개월)이라는 것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이념이나 정책이 다른 정당들이 오직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통합하고 연대하는 것은 결국 정체성 없는 정당을 양산할 뿐이다. 정당이 정체성을 잃게 되면 그 정당에 대한 일체감이 생길 수 없게 되고 결국 생명력을 잃게 된다. 한국 정당들이 이렇게 정체성을 잃고 망가지면서 무당파는 늘어나고, 정당은 국민이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조직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정당들이 적폐를 청산하고 새 정치를 하겠다니 누가 믿겠는가. 그렇다면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 한국 정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무엇보다 정당에서 자율성, 대표와 책임의 원리 등 민주주의의 제도적 장치가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그 핵심은 전근대적인 정당 운영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당 대표와 계파에 의해 움직이는 원외 정당체제를 원내 정당체제로 전환하고, 강제적 당론도 폐지해야 한다.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줘서 의원들이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며 오직 자신의 소신과 양심에 따라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는 정치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무분별한 분당과 정당 간 이합집산을 막고,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당에 지급되는 국고 보조금을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한다. 단언컨대 국가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과 소중하게 여기는 정당이 없는 한 생산적 국회도 성숙한 민주주의도 불가능하며 나라다운 나라도 만들어지지 않는다.
  • “절간처럼 조용해진 MBC… 죽은 언론사였죠”

    “절간처럼 조용해진 MBC… 죽은 언론사였죠”

    변 “좋은 방송으로 시청자에게 보답… 차기 사장, 정치권서 언론 독립 지켜야” 이 “약자들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첫 방송에서 세월호 유가족 소식 전해 “옛날 MBC에는 말 안 듣는 후배가 참 많았거든요.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마구 쏟아 내면서 실험도 하고, 시도도 했지요. 그런 걸 선배들은 받아 줬고. 그런데 어느 순간 절간처럼 조용해졌어요. 보도국이, 언론사가 죽은 거죠.”22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변창립(59) MBC 아나운서와 ‘시선집중’의 이민선(39) PD를 만났다. 변 아나운서는 지난 20일 다시 시작한 MBC 라디오 ‘시선집중’의 진행을 맡아 5년 만에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조직과 인력이 망가지면 곧 프로그램도 망가진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느끼는 시간이었다”며 무겁게 입을 뗐다. 2000년 ‘손석희의 시선집중’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오랫동안 청취율 1위를 지킨 MBC 간판 프로였지만 2013년 신동호 아나운서국장이 진행을 맡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신 국장은 아나운서들의 부당 전보를 주도한 인물로, 편향된 진행 등이 논란이 돼 청취자들로부터 하차 요구를 받기도 했다. MBC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시선집중’이 겪은 부침은 MBC의 파행과 재건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일이기도 하다. 이 PD는 “어떻게 청취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가에 앞으로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배제됐던 출연진,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출발한 ‘시선집중’ 첫 방송에서 세월호 유가족 소식을 전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총파업이 끝나고 방송을 재개하기로 한 직후 이 PD와 제작진은 제일 먼저 변 아나운서를 찾았다. 최고참인 변 아나운서는 2012년 총파업에 동참한 이후 마이크를 빼앗기고 심의국으로 전보됐다. 경영진 공백으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공식 직함은 여전히 심의위원이다. 내년 1월부터 안식년에 들어가는 그가 진행자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은 한 달 반 남짓. 그럼에도 제작진의 거듭된 부탁에 변 아나운서는 결국 승낙했다. “나이가 많아서 힘들다, 잘 들리지도 않는다, 이런저런 핑계를 다 댔지요. 그런데 이 PD가 지진에, 수능 연기에, 북핵 문제에 이런 상황에 ‘시선집중’만 계속 음악 내보낼 거냐고 묻는데 더이상 댈 핑계가 없더라고요. 우리가 파업하고 투쟁했던 이유가 결국은 좋은 방송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보답하자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는 “다시 방송을 하지 못하고 파업 중에 은퇴하게 될 줄로만 알았다”며 “그래서인지 첫 방송 때 무척 긴장이 되고 떨렸다”고 소회를 밝혔다. 1984년 입사해 30여년간 MBC의 흥망과 성쇠를 지켜본 변 아나운서는 최근 9년의 세월을 뼈아프게 기억한다. 그는 “1980년대 신군부 시절엔 폭압적이긴 했어도 방송인이라는 기개가 높았는데, 지금은 폭력성은 줄어들었지만 정치적 성향에 따른 편 가르기로 내부 반대자를 은밀하고 철저하게 숙청하고 조직을 망가뜨린다”고 씁쓸해했다. 일단 총파업의 성공으로 MBC는 어렵사리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제대로 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 PD는 “자율성이 주어지니까 오히려 책임감은 더욱 무겁게 느껴지더라”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MBC 나온 것 봤니’라는 얘기가 다시 나올 수 있게 정말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변 아나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차기 MBC 사장 공모에 대해 “누가 오든 임기 이후 정치권으로 안 갔으면 좋겠다”며 “그게 언론의 독립성을 지키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오는 사장은 (조직을 재건하려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걷게 될 거예요. MBC 이름표를 가리고 취재 나갔던 후배들이 다시 당당하게 취재 일선에 설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게 지금부터 해야 할 일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스트레이키즈 방예담, 한국의 저스틴 비버? 과거 영상 보니...

    스트레이키즈 방예담, 한국의 저스틴 비버? 과거 영상 보니...

    ‘스트레이키즈’ 방예담이 화제인 가운데 과거 ‘K팝스타2’에 출연한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과거 방예담은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2’에 출연했다. 초등학생이었던 방예담은 어린 나이에도 남다른 보컬 실력과 감정 몰입으로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특히 방예담이 부른 저스틴 비버의 ‘Baby’ 무대는 하루 만에 영상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JYP 소속 박진영은 “박수 칠 팔이 두 개 밖에 없는 게 아쉽다. 소울 만 있는 줄 알았는데, 힙합도 있고 랩도 있다. 고음에서도 도망가지 않고, 소리를 점점 열더라. 거기에 보는 사람의 감정을 요리하는 능력까지 있다. 최고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YG 수장 양현석 또한 “너무 놀랐다. 이번 무대를 통해 가능성이 더 열렸다. 한국의 저스틴 비버가 될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한편, 방예담은 지난 21일 방송된 Mnet ‘스트레이키즈’에 출연해 폭풍성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션 멘데스의 ‘There’s nothing holdin‘ me back’을 선곡해 여전한 보컬 실력을 선보였다. 사진=SBS ‘K팝스타2’, Mnet ‘스트레이키즈’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잘 살게 됐는데…왜 혈액투석은 늘어날까

    [메디컬 인사이드] 잘 살게 됐는데…왜 혈액투석은 늘어날까

    혈액투석 환자 20년 만에 13배 고혈압, 당뇨, 비만 3중의 덫 건강습관으로 만성 콩팥병 예방해야 1990년 만성 콩팥병(신부전증)이 악화해 혈액투석을 받는 말기 콩팥병 환자 수는 430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2009년에는 환자 수가 5만 6000여명으로 13배로 늘었습니다. 2015년에는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가 8만명에 육박했고 진료비는 2조원으로 치솟았습니다. 우리의 삶은 계속 윤택해지고 있는데 왜 혈액투석을 받는 말기 콩팥병 환자는 계속 증가할까요.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콩팥은 우리 몸에 2개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이 기관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혈액 속의 전해질 농도나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콩팥의 기능은 20대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가 나이 먹을수록 점점 떨어집니다. 이는 콩팥의 여과기능을 보는 ‘사구체 여과율’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콩팥의 기능이 3개월 이상 기준치 이하로 내려가면 만성 콩팥병 진단을 합니다. 만성 콩팥병 기준은 사구체 여과율이 1분당 60㎖ 미만일 때입니다. 만성 콩팥병이 이어지면 결국 콩팥 기능을 되살릴 수 없는 말기 환자가 됩니다. 문제는 만성 콩팥병 환자도 2012년 13만 7003명에서 지난해 18만 9691명으로 5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의술과 검진기술의 발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지만 더 큰 이유는 우리의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쌓인 지방, 콩팥 누르면 단백뇨 일으켜 만성 콩팥병 원인의 75%는 당뇨, 고혈압, 사구체신염입니다. 20일 ‘2016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007년 24.5%에서 지난해 29.1%로 증가했습니다. 당뇨 유병률은 2005년 9.1%였지만 지난해는 11.3%가 됐습니다. 30세 이상 남성 5명 중 2명이 비만, 3명 중 1명은 고혈압, 8명 중 1명은 당뇨로 나왔습니다. 이유는 간단히 말해 청소년 시기부터 지방이 많은 음식과 술, 패스트푸드를 즐기고 운동은 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중년 이후부터 당뇨, 고혈압을 일으키고 만성 콩팥병으로 이어져 결국 콩팥을 완전히 망가뜨린다는 겁니다. 비만도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요인이 됩니다. 문주영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지방이 콩팥 주변에 쌓이면 콩팥을 눌러 혈액 유입량을 줄이고 단백뇨(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것)를 일으킨다”며 “단백뇨 양이 많아지면 콩팥이 더 많이 손상되고 기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한신장학회 분석에서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18.5~22.9인 사람의 만성 콩팥병 유병률은 6.7%였지만 35 이상은 25.2%로 폭증했습니다. 비만이 되면 체내 산화물질이 분비돼 콩팥의 기능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고혈압, 당뇨, 비만은 한꺼번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 한 번 덫에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문 교수는 “만성 콩팥병은 신장 기능이 30% 미만이 될 때까지도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며 “당뇨, 고혈압, 비만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콩팥 기능 검사를 받고 식습관과 체중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운동을 하지 않는 것과 반대로 의외로 ‘몸짱’ 청년도 만성 콩팥병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심한 근육운동과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노폐물 여과 기능을 담당하는 사구체에 과부하를 줘 콩팥을 망가뜨립니다. 김성권(서울K내과 원장) 서울대 명예교수는 “사구체 여과율이 130%까지 높아져 과부하가 심해지면 콩팥 건강을 위협해 만성 콩팥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콩팥 기능이 60% 이하로 떨어지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소금은 콩팥병을 일으키는 핵심 요인이기 때문에 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40세 이후에는 저염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신장학회에 따르면 특히 김치 섭취를 줄이고 국이나 찌개 대신 숭늉이나 보리차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젓갈, 장아찌, 햄, 건어물 등의 가공식품 섭취도 줄여야 합니다. 김 교수는 “짠맛을 즐기면 물이나 단 음료를 많이 먹게 되고 이것은 고혈압으로 이어진다”며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려면 저염식은 필수”라고 조언했습니다. ●제때 투석 안 하면 회복 기간 더뎌져 만약 콩팥 기능이 망가진 상태에서 혈액투석을 하지 않으면 3개월 이내에 ‘요독증’ 등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몸이 붓고 숨이 차 거동을 못 하며 음식을 토하다 아예 식사를 못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생겼을 때 뒤늦게 투석을 하면 입원, 회복 기간이 훨씬 길어지기 때문에 투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단순히 소변에서 거품이 나는 것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거품뇨만으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육류를 많이 먹었거나 심한 운동을 했을 때도 소변에서 거품이 많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소변검사로 콩팥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렵게 콩팥을 이식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6개월 이내에 급성 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기 검진은 필수입니다. 그런데 조직검사가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가 많다고 합니다. 문 교수는 “이식했다고 해서 건강한 신장을 온전히 받은 것은 전혀 아니다”며 “면역억제제가 오히려 만성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각종 심혈관계 위험인자들이 일반인에 비해서는 높기 때문에 합병증 예방에 더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스콤 사장 후보자 면접날… 노조, 권익위에 진정서

    코스콤 사장 선임을 앞두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코스콤 노동조합이 사장 후보자 면접일인 2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코스콤 노조와 사장추천위원회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자, 노조가 외부 기관을 통해 제동을 거는 모양새다. 노조는 최종 후보 3인이 부적격하다며 재공모를 요구해 왔다. 지난주 사추위와 만난 노조가 ‘사추위에 큰 결정 권한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진정서는 지난달 11일 발표된 ‘금융행정혁신위원회 논의현황 및 1차 권고안’에 기초해 작성돼 권익위에 민원 형태로 제출됐다. 송재원 코스콤 노조위원장은 “(잘못된 사장 선임으로) 과거 10년간 코스콤은 설립 목적대로 운영될 수 없었고, 회사와 조직이 망가져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는 게 주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한국노총과 연계해 22일까지 비슷한 취지의 진정서를 청와대 측에 제출할 계획이다. 송 위원장은 “(행정가 중심의 사장 선임으로는 금융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혁신이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예정대로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사장이 선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만취한 여중생 2명에게 폭행당한 70대 택시기사 “처벌 원해”

    만취한 여중생 2명에게 폭행당한 70대 택시기사 “처벌 원해”

    만취한 여중생 2명에게 폭행을 당한 70대 남성 택시기사가 가해 학생들의 처벌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20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폭행 피해자인 택시기사 A(75)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폭행한 B(15)·C(15)양을 처벌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폭행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A씨는 또 학생들이 자신의 택시 사이드미러를 망가뜨린 것에 대해서는 수리비 견적서를 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B·C양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전 8시 30분쯤 흥덕구 시외버스터미널 앞 택시승차장에서 A씨의 뺨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행 중이던 A씨의 택시를 가로막은 뒤 차를 발로 걷어차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당시 술에 많이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술을 마신 경위에 대해 “집에 있던 술을 갖고 나와 공원에서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고혈압 기준 낮춘 美, 우리나라도 바뀌나?

    심장건강 전문학회인 미국 심장학회(AHA)와 심장병학회(ACC)가 고혈압 기준을 하향 조정해 혈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美 130·80㎜Hg… 韓, 내년 초 논의 19일 대한고혈압학회와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두 학회는 최근 고혈압 기준을 이완기 130㎜Hg 이상, 수축기 80㎜Hg 이상으로 내린 새 고혈압 지침을 발표했다. 이전 규정은 각각 140㎜Hg, 90㎜Hg였다. 고혈압 전 단계는 이완기를 기준으로 120~129㎜Hg, 정상 혈압은 120㎜Hg로 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성인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6%(1억 300만명)가 새 고혈압 기준에 해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전에는 32%(7220만명)만 해당됐다. 45세 이하 남성은 고혈압 환자가 3배, 여성은 2배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고혈압 지침도 바뀔까. 답은 ‘당장은 아니다’이다. 대한고혈압학회는 “당분간은 현재 지침을 유지하고 내년 초에 미국의 새 고혈압 지침을 적용할 지 계속 논의할 계획”이라며 “큰 틀에서 현재 지침이 안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90% 원인 불명… 소리없이 발병 이렇게 고혈압 환자가 많은 이유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본인이 고혈압 환자인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종훈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많은 사람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뒷목 부위가 뻣뻣해지는 증상을 경험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이런 증상과 혈압 수치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 가족력 영향 커… ‘저염식’ 필수 그렇다면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도 꼭 치료해야 할까. 박 교수는 “증상을 방치하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증, 동맥경화증,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며 “그 외에도 신장 기능을 망가뜨려 만성 신부전증을 일으키고 눈의 망막에도 출혈을 일으켜 시력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고혈압 환자의 90%는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이 생기는 ‘본태성 고혈압’ 환자다. 다른 질환이 원인이 돼 생기는 ‘2차성 고혈압’ 환자는 10% 정도다. 부모 한쪽이 고혈압이면 자녀의 50%가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있고 부모 모두 고혈압이면 70%로 위험이 높아진다. 고혈압 치료를 위한 비약물요법은 ‘저염식’이 가장 중요하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짠 음식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 염분 섭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그 외 적당한 운동, 체중 조절, 금연, 절주나 금주, 스트레스 해소가 혈압 조절을 위해 중요한 생활습관”이라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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