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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재도약의 길](3)서비스 산업 경쟁력 키우자

    [한국경제 재도약의 길](3)서비스 산업 경쟁력 키우자

    ‘세계 13위 경제대국, 반도체·LCD 모니터 등 IT 산업 주도국, 외환보유고 세계 5위’.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수식어들이다. 그러나 낙후된 서비스업이 발목을 잡고 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등 유통서비스 비중이 과도하면서 생산성이 터무니없이 떨어지고, 이는 결국 막대한 서비스수지 적자로 연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방을 통해 서비스업종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종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도록 국가 시스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도화된 제조업의 숙명은 ‘고용 없는 성장’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필요한 노동력 역시 줄어든다. 반면 서비스업은 대면 접촉을 통해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일어나는 특성 때문에 끊임없이 일자리가 창출된다. 실제로 2000∼2006년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종사자는 12만 6000명이 줄었지만 서비스업은 231만명이 늘었다. 서비스산업 고용 규모 역시 2005년 현재 1079만 9000여명으로 전 산업고용의 71.3%, 매출액은 58.8%에 이른다. 그러나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은 2004년 기준으로 제조업의 절반(49.5%) 수준이다. 국내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을 100으로 봤을 때 미국(379.1)의 4분의 1, 타이완(184.7)과 싱가포르(260.3)의 절반에 불과하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미국의 25%에 불과 서비스업 생산성 감소는 비정규직 저임금의 ‘나쁜 일자리’ 양산에 따른 내수 침체와 사회 양극화로 연결된다.‘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위해서는 서비스업종의 생산성 제고는 필수조건이다. 서비스산업이 전반적으로 낙후된 원인은 금융, 소프트웨어, 회계, 법률 등 생산자 서비스 부문의 비중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반면 도소매 등 유통서비스의 비중은 크기 때문. 의료, 사회복지 등 사회 서비스 역시 고용 비중은 늘고 있지만 각종 규제 정책 등으로 부가가치 비중은 오히려 감소,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비스산업 정책의 핵심은 개방을 통한 생산자서비스 분야의 육성에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제조업은 제휴, 해외 연구개발센터 등으로 기술을 흡수할 수 있지만 서비스업은 같이 일하면서 배우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이 서비스이기 때문에 금방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KDI 김주훈 산업기업연구부장은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광고 독점, 대기업의 케이블 진출 금지, 법률·의료서비스 미개방 등이 생산자 서비스 분야의 발전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규제”라면서 “공급 확대와 개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게 시급하고, 이익집단의 반발을 조율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뉴얼만 있으면 되는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은 고객의 욕구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만큼 지식 훈련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익집단 반발 누르고 의사·변호사등 공급 확대해야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미국 등 선진국은 서비스업의 IT와 더불어 컨설팅, 법률, 물류 등 사업지원 서비스를 확충하면서 생산성을 높여왔다.”면서 “우리 역시 규제 개혁과 시장 개방을 통해 시스템통합(SI) 업체와 같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이근 교수는 “지식산업 서비스는 제조업 등 다른 산업의 중간요소로 투입되기 때문에 다른 산업과의 조화가 중요하다.”면서 “정책의 초점도 특정 산업의 경쟁력 제고가 아닌 국가혁신시스템 전체의 개선을 통한 서비스산업 육성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내 부킹 별따기에 ‘밖으로’ 여행수지 적자 확대의 주범 P증권사 A부장(50)은 올 1월 대학 동창 8명과 중국 하이난으로 3박4일 골프여행을 떠났다.5라운드 90홀을 돌았고, 경비는 1인당 150만원이 들었다. 숙식비와 비행기 삯을 더해도 국내에서 골프를 치는 비용과 비슷하다. 그런데 그는 왜 골프를 치러 외국으로 갔을까. 한 부장은 “한국에서도 1라운드에 30만원 정도면 골프를 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일단 부킹(예약)이 잘 안 된다는 것이 문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친구들끼리 2∼3팀을 만들어서 며칠 동안 편안하게 골프를 즐길 수 없다는 것이다. 회사원 B모(47)씨는 지난해 5월 중국 칭다오로 친구들과 2박3일 주말 골프여행을 다녀왔다. 왕복 비행기삯 20여만원에 1일 숙박비 6만원,3회 54홀 라운딩을 포함한 기본 비용은 60여만원이 들었다. 김씨는 “숙박업소도 깔끔했고, 음식 맛도 만족스러웠으며 가격이 쌌다.”고 말했다. 골프 이후 이어진 저녁 술자리 비용도 한국의 몇분의 1수준이어서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해 서비스 수지가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런 상황 탓이다. 서비스 수지 중에서 여행수지에서만 150억 9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그중에서도 상당부분이 골프여행의 적자일 것이다. 전체 통계는 없지만 H여행사를 통해 출국한 골퍼들의 추이를 보면 2004년 8780명에서 2005년 1만 4112명,2006년 2만 4983명,2007년 4만 1644명으로 급증했다. 다른 골프전문 여행사 관계자도 “중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로 해외 골프를 즐기는 여행객이 매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골프여행객이 증가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골퍼들이 크게 증가했지만 대중골프장 건설이 이를 따르지 못해 수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탓이 제일 크다. 중국 산둥성과 하이난섬행 비행기 삯이 낮아진 것도 이유다. 또 중국 지방 정부들이 2006년 이후 골프장과 호텔 등을 대규모로 건설해 국내 골퍼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그러나 국내 골프장들은 가격을 낮추지 않아 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있다.2월 기준 중국 칭다오와 하이난 전문 골프여행사들의 주말 골프여행 가격은 54홀 기준으로 65만원부터 시작된다. 주중에는 50만원짜리도 있다. 반면 제주도 골프여행은 36홀 기준으로 주말 60만원, 주중 44만원부터 시작된다. 제주도 호텔들은 저녁식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H여행사측은 “국내 한정된 골프장으로는 골퍼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골퍼들의 발길을 되돌릴 대책은 없을까. 우선 골프장을 많이 지어야 한다. 환경단체의 반대가 있지만 정부가 추진중인 유휴농지를 이용한 반값 골프장 건설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외국에 비해 턱없이 비싼 그린피도 낮추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골프장의 코스나 친절도 등 서비스는 아무래도 한국이 더 낫기 때문에 골프여행객이 유턴할 수 있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김현정 차장은 “숙박업소나 음식점들을 규격화하고 품질인증시스템 등을 도입해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을 내세운다면 해외여행객을 국내로 돌릴 수 있을 미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목받는 문화콘텐츠 산업 배우 배용준씨는 일본 여성들을 매료시켜 한국과 일본에 23억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욘사마 바람을 타고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를 정기적으로 방영하는 방송국만 2005년 65개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듬해 8월 29개로 줄어들었다. 한때 ‘겨울연가’와 ‘대장금’을 무기로 일본과 중국 등을 달궜던 한류의 열기가 식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은 ‘공식적’으로는 ‘21세기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이다. 그러나 이는 바람일 뿐이다. 우리의 세계 문화콘텐츠 시장 점유율(2005년 기준)은 2.3%. 미국(39.9%) 일본(9.2%)은 물론 이탈리아(3.3%)보다 낮다. 취약한 창작분야 경쟁력과 광범위한 불법복제, 협소한 국내 시장과 관련 업체들의 영세성 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실적에도 나타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음향·영상 서비스의 해외 수출액은 1억 5690만달러로 전년 1억 6950만달러보다 7.4% 감소했다.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류가 일종의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본다. 삼성경제연구소 고정민 수석연구원은 “최근 일본, 미국 등의 드라마가 대거 유입되면서 ‘이런 주제와 형식이 가능하구나.’라는 인식이 문화계에 퍼지고 있다.”면서 “이는 한류가 ‘식상한 주제’라는 지금까지의 벽을 넘어 조만간 신선한 문화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종자 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최근 게임, 영화, 드라마 등 문화산업계는 비좁은 국내 시장 중심에서 탈피, 해외 수출 시도는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커진 파이를 바탕으로 문화산업이 다시 뛰어난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발전하는 선순환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류의 지속을 위해서는 한국 문화와 세계 문화가 서로 공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이동연 교수는 ‘한류의 정체성과 세계 속의 한류’라는 논문을 통해 “한류의 미래에는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홍콩의 예와, 아시아 문화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일본의 예가 놓여 있다.”면서 “일본의 길을 따르기 위해서는 한국의 문화, 한국적 문화에 대한 국제적 소통과 감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기도 봄맞이 나들이

    경기도 봄맞이 나들이

    봄방학도 끝나고 어느덧 새학기 시즌이다.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펴고 새출발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봄나들이를 선물해 주는 것은 어떨까. 가족들끼리 갈 만한 하루 나들이 코스를 소개한다. # 수도권에서 제주도 맛보기 모처럼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 ‘각오´가 돼 있는 아빠라면 경기도 파주시 마장리의 탐라국 유일레저타운을 찾을 일이다. 그만큼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시설들이 많다는 뜻이다. 박달산휴양림을 병풍삼아 자리잡은 유일레저는 지난 20년 동안 기업체 연수공간으로 많이 알려졌던 곳. 재작년 제주 향토기업인 ‘탐라가족´ 현동훈 대표가 계열사로 흡수하면서 놀이시설과 휴식시설이 들어찬 종합휴양시설로 분위기를 확 바꿔 놓았다. ‘제주의 축소판´이라는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것이 승마체험이다. 제주마(조랑말)를 비롯, 인디언들이 타던 페인트 호스 등 60여필의 말들이 다양한 체험의 세계로 방문객들을 이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단연 조랑말 타기다. 왕초보승마체험장에서 회전목마타듯 즐길 수도 있고, 포니승마장에서 아빠 손을 잡고 승마코스를 돌아볼 수도 있다. 퍼쉬론종(種)의 준마가 끄는 신데렐라 호박마차는 온가족이 함께 탈거리. 어른들의 승마체험도 가능하다. 행글라이더와 비누만들기 또한 아이들이 줄을 서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특히 행글라이더 체험은 스키장 리프트를 타듯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제법 짜릿하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탈 수 있다. 제주의 정취가 고스란히 담긴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제주산 말고기는 조선시대 조정에 진상되던 진귀한 특산품. 최근엔 참살이 식품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질기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 출렁다리 건너 호수 한가운데 위치한 ‘탐라목장 표표´는 육회와 사시미, 샤브샤브 등 다양한 말고기를 준비해 놓고 있다.‘돔베돈가´에서도 돔베고기(흑돼지고기), 고기국수 등 제주에나 가야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즐비하다. 음식 재료는 모두 제주도에서 공수해 온다. 놀이를 즐긴 후 쌓인 피로는 ‘유일천´에서 풀어도 좋겠다. 감귤진피탕, 화산탄 입욕제가 함유된 노천탕 등 다양한 입욕시설을 갖추고 있다. 작은 호수 주변으로 방갈로를 조성해 숙박도 가능하다. 가족은 물론, 기업체나 단체들의 연수도 가능한 규모다. 유일레저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마장호수는 꼭 둘러봐야 할 곳. 한적하고 조용한 호수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www.youealleisure.co.kr,031)948-6161. # 톡톡 튀는 박물관 구경 과천시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한국카메라박물관은 흑백가족사진을 촬영해 주는 곳이다.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인화되는 과정까지 지켜볼 수 있다. 박물관 지하는 옛 인화기와 사진작품,1층은 소형카메라,2층은 카메라 변천사 등을 각각 전시하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곳은 1층 전시실. 구 소련에서 제작한 단추 카메라,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한 라이터 카메라 등이 시선을 끈다.www.kcpm.or.kr 02)502-4123. 어린 시절부터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함으로써 환경문제 해결을 꾀하는 슬기로운 곳이 캐니빌리지다. 한국금속캔자원협회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제고하기 위해 2005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석운동에 문을 열었다.1층은 전시관과 도서실,2층은 영상교육장이다. 특히 2층은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집처럼 생겨 아이들에게 인기다.canny.can.or.kr 031)706-2915. # 카트랜드&고구려 대장간 마을 카트는 가로 140㎝, 세로 182㎝의 프레임에 가속기와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등 자동차의 기본 구조만을 갖춘 작은 경주용 차.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파주시 통일동산에 자리한 카트랜드는 카트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카트 서킷이다. 아직 낯선 레포츠지만, 한번 경험하면 그 매력에 쏙 빠진다.kartland.co.kr 031)344-9736. 대장간 마을은 구리시가 아천동 아차산 자락에 조성한 체험마을이다.TV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촬영장으로 쓰이기도 한 대장간 마을은 너와집 등 고구려때 건축물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이국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대장간 등 건물들에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건축 자재 상당수를 중국 지안시 등에서 공수해 왔다고 구리시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1998년에는 대장간 마을이 있는 아차산에서 고구려 시대 군사 요새인 보루 4곳과 철기를 만들었던 간이 대장간터 등이 발굴된 바 있다. 대장간터의 경우 현재보다 200배 이상 컸을 것이라고 시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시는 당시 발굴된 유물들을 현재 조성 중인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4월25일 개관 예정. 입장료는 3000원. 구리시 문화홍보과 031)550-2546. 글 사진 파주·구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52) 물범의 새끼 돌보기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52) 물범의 새끼 돌보기

    지난 16일 서울대공원 동물원 해양관에는 하얀 배내털로 온 몸이 뒤덮인 귀여운 물범이 태어났다. 새끼 챙기는 어미의 모습은 언제 봐도 평화롭기 그지없다. 수영을 가르칠 땐 행여 새끼가 깊은 곳으로 갈까봐 ‘툭 툭’ 위로 쳐올리고, 얕은 바위로도 밀어낸다. 땅 위로 올라오면 뒤뚱대는 몸을 수십 번 뒤척여 젖을 물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감동적인 모습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포육기간 짧아 사육사들 진땀 물범의 포육기간은 20여일 정도로 다른 동물에 비해 새끼를 돌보는 시간이 극히 짧다. 그 기간이 지나면 ‘엄마’는 ‘옆집 아줌마’로 돌변한다. 더이상 젖을 물리는 법도, 그렇다고 다른 먹잇감을 건네는 법도 없다. 새끼가 옆에서 알짱거려도 소 닭 보듯 한다. 문제는 새끼가 홀로서기엔 어미의 포육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 이런 탓에 멀쩡히 부모 있는 새끼 물범들이 굶어 죽는 일도 허다하다. 모의원 동물기획과장은 “자연에서는 그나마 바다 속 플랑크톤 등으로 스스로 먹이를 취할 수 있지만 동물원 등에선 불가능한 일”라면서 “결국 이때부터 새끼 키우는 일은 사육사들 몫”이라고 말했다. 새로 태어난 놈의 어미도 3월 중순이면 새끼를 거들떠보지 않을 게 뻔하다. 이때부터 물범과 새엄마인 사육사의 한바탕 전쟁이 시작된다. 보통 사육사들은 미꾸라지나 전갱이 토막으로 생선 맛을 일깨워 주는데, 어미젖에 익숙해진 대부분의 새끼들은 생선 자체를 거부한다. 몇 주간 먹이 거부가 계속되면 결국 강제급여를 통해 영양분을 제공한다. 이런 승강이는 길면 6개월여간 계속되는데 이 기간만 넘기면 적어도 죽음의 위기는 넘긴 셈이다. ●도망간 엄마는 종족번식 중 그렇다면 비정한 엄마는 뭘 할까. 새끼를 등진 어미들은 곧바로 수컷과 짝짓기에 여념이 없다. 마치 어미의 머릿속엔 이미 낳은 새끼보다 앞으로 낳을 새끼 생각만 가득한 듯 식음을 전폐하고 그저 교미에 열중한다. 사실 동물들의 번식 욕구는 때론 맹목적일 정도다. 수컷 사자의 경우 번식기 때 자기가 새로 차지한 암놈이 어린 새끼들을 끼고 있으면 종종 새끼들을 물어 죽여 버린다. 동물원 관계자는 “물범은 종족번식을 위해 덜 나아 잘 키우는 것보다 되도록 많이 낳는 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008 우수기업 우수상품]롯데칠성 ‘스카치블루’

    [2008 우수기업 우수상품]롯데칠성 ‘스카치블루’

    스카치블루의 성공은 품질전략, 유통전략, 광고·판촉전략으로 압축할 수 있다. 품질전략으로 위스키 제조공정에서 배인 향을 적절히 조절하는 등 맛과 향에 신경을 썼다. 스카치위스키 원액을 절묘하게 혼합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 유통전략은 주류판매업소 직원이 고객의 소비를 직접 유도하는 고객 밀착형 마케팅을 펼쳤다. 광고·판촉전략 방법으로 스코틀랜드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광고를 꾸준히 해 ‘스카치블루=스코틀랜드 고급위스키´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도록 했다.
  • 정도 넘은 사이버 연고전

    “고려대 법대는 서울대 법대와 동급이다. 그런데 어떻게 로스쿨 배정인원이 연세대와 같을 수 있나.”(아이디 ‘고대생’) “고대가 법대 말고 연대보다 나은 과가 어디 있나.”(아이디 ‘아카라카’) 로스쿨 인원배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눈꼴 사나운 ‘사이버 연·고전’이 한창이다. 고대생들은 “고대 법대의 명성에 비해 로스쿨 인원배정이 형편없이 적다. 연대는 우리의 적수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연대생들은 악성 댓글로 대응한다.‘학벌논란’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이다. 심지어 연대생들은 한 입시 학원에서 나온 수능점수까지 게시판에 올리며 “고대는 오래전부터 연대보다 하수”라고 거들먹거리고 있고, 고대생들은 “동문 대통령 재임기간 중 ‘쓴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리겠냐.”는 황당한 글을 올린다. ‘사이버 연·고전’은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지만 로스쿨로 인해 훨씬 심해졌다. 이들은 악성 댓글을 다는 상대 학생들을 ‘연대 훌리건’,‘고대 훌리건’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이런 논쟁이 두 대학의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니라 ‘학벌주의’로 노골화된다는 데 있다. 평소 가지고 있던 ‘학벌 우월주의’가 로스쿨 문제로 더 심각해졌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최고의 명문사학’이라고 치켜세우려는 암묵적인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입시폐지·대학평준화 국민운동 나영 사무처장은 “로스쿨 배정인원과 학교 순위가 직결된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면서 “로스쿨을 통해 학벌과는 무관한 법조인력을 양성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야 하는데 학생들마저 서열경쟁에 매몰돼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쇼핑플러스]

    ●듀오백코리아는 다음달 31일까지 듀오백 러브러브 페스티벌을 연다. 듀오백 의자 구입 고객에게 3만원 상당의 해당 제품 리폼용 커버를 증정한다. 대상 제품은 듀오백 스마트, 듀오백 리더스, 듀오백 키즈, 듀오백 레이디 등 4종이다. ●코리아나 화장품은 턱선을 겨냥한 코리아나 스페셜케어 페이스 퍼밍 브이(V)-이펙트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한국인의 얼굴형에 맞게 설계된 리프팅 하이드로겔 마스크(6매)와 리프팅 앰플 2종으로 구성돼 있다.11만원 ●배스킨라빈스는 블랙 세서미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찹쌀과 검은깨를 이용한 곡물 아이스크림이다. 싱글 레귤러 사이즈 2000원 ●청정원은 파인애플을 갈아넣은 돈까스 소스와 유기농 돈까스 소스 2종을 출시했다. 천연과즙과 유기농 채소 등으로 만들었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파인애플 돈까스 소스 250g 1500원,400g 1950원이다. ●파로마TDS는 빛의 각도에 따라 변하는 꽃무늬 패턴을 사용한 엔젤메이플,라벤더,베로니카 시리즈 등 2008년 봄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장롱·침대(매트리스 제외)·서랍장으로 이뤄져 있다. 가격은 200만∼300만원대. ●백옥생은 허브(Herb) 기초 4종 세트를 출시했다. 흰목이버섯 허브 등 먹을 수 있는 30여가지 한방약재로 만들었으며, 기의 순환을 돕고 피부 탄력을 높여준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스킨 에센스 로션 크림 등이 각각 3만 3000원 ●CJ제일제당은 커리 햇반인 인도치킨커리밥을 내놓았다. 인도풍의 신비한 맛과 향이 느껴지는 매콤한 고급 레드 커리라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전자레인지에서 2분 돌리면 된다.3000원 ●침구유통 기업 이브자리는 부설 연구소인 수면환경연구소와 수면전문 병원인 서울수면센터 등과 함께 코골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자세 치료 매트리스와 바디베개를 공동 개발해 출시했다.35만원 ●웅진코웨이는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기능을 동시에 갖춘 웅진케어스 자연 가습 공기청정기(AP-0807DH)를 출시했다. 가격은 일시불 구입시 77만 9000원이다.1588-5100
  • 기능 강화 ‘슈퍼 음료’ 출시 격돌

    기능 강화 ‘슈퍼 음료’ 출시 격돌

    한방재료 등 몸에 좋은 재료를 넣어 만든 ‘슈퍼 음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저칼로리와 건강을 내세우는 차(茶)음료와 생수가 승승장구하면서 일반 음료도 몸에 좋은 ‘+α’를 무기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삼·산삼·홍삼 등 건강보양 제품은 물론 복분자·유자·울금·아싸이베리 등 국내·외 전통 건강식품을 재료로 한 음료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오렌지·포도·사과 등 과즙 음료의 틀을 깨고 영역 확장에 나선 셈이다. 롯데칠성은 최근 인삼을 비롯해 타타리메밀, 진피, 차가버섯, 영지버섯, 상황버섯, 인삼, 삼백초, 구기자, 감잎, 결명자, 녹차, 둥글레, 우롱차, 보이차, 뽕잎 등 한방재료 및 차 원료 15가지로 만든 음료인 ‘내 몸에 흐를 류(流)’를 출시했다. 몸 속의 순환을 도와 내면부터 외면까지 건강하고 아름다워진다는 주제를 깔고 있다. 롯데칠성측은 “한방의 건강 성분과 차의 구수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제로(0)칼로리 제품으로 건강을 추구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찾는 20∼30대 여성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한의사협회로부터 몸속 순환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의 인증서도 받았다고 덧붙였다.175㎖ 700원,340㎖ 1000원. 웅진식품은 최근 인삼·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인 ‘장쾌삼 발효홍삼 력(力)’과 ‘발효홍삼-진액’ 2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발효홍삼이란 홍삼을 발효시켜 홍삼의 흡수율을 극대화시킨 것. 발효홍삼 력(10병 4만 2500원)은 85㎖ 유리병 제품으로 홍삼 젤리도 들어 있다. 발효홍삼 진액(30개 5만 9500원)은 발효홍삼을 30㎖ 파우치 용기에 담아 휴대하기 편하게 만들었다. 해태음료는 최근 산삼 음료인 ‘궁비 산삼배양근’(120㎖ 3300원)을 선보였다. 산삼배양근뿐만 아니라 숙지황, 구기자, 영지 등 한약재를 첨가한 게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용을 위해 비타민C와 항산화제 성분을 내세운 음료도 많다. 해태음료는 국내산 복분자 20% 함량의 ‘황후의 복분자’(1ℓ 1만 2500원)를 최근 출시했다. 남성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나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여성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얘기다. 제품명에 황후를 앞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전세계 10대 장수 식품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아싸이베리로 만든 ‘아마존의 활력’(120㎖ 3500원), 당나라 때 양귀비가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즐겨 먹었다는 과일 ‘리찌’를 원료로 만든 ‘썬키스트 리찌’(330㎖ 1000원) 등도 내놓았다. 해태음료측은 “아싸이베리, 복분자 등은 노화 방지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힘과 아름다움의 상징으로도 통한다.”면서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대되면서 출시 이전부터 문의가 잇따르는 등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도 유자 음료인 ‘유자에이드’(350㎖ 1200원)를 선보였다. 국내산 유자에는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나 많고 피로를 막아 주는 유기산도 풍부하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황의 뿌리인 울금으로 만든 음료도 나온다. 롯데칠성의 ‘인도의 신비 울금 진액’(110㎖ 3000원)과 광동제약의 ‘울금의 힘’(120㎖ 1500원)이 있다. 울금은 강황의 뿌리로 간의 해독을 촉진하며 담즙 분비가 뛰어난 한약재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렌지나 포도 원액 등 과일 음료 재료의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업계가 새로운 재료의 음료를 발굴하고 있다.”면서 “업계의 변신 노력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열번째 시집 ‘낙타’ 내놓은 신경림

    열번째 시집 ‘낙타’ 내놓은 신경림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낙타’중에서) ●본질적인 삶 추구… 여행의 추억 담긴 작품 많아 문단의 원로 신경림(72) 시인이 열번째 시집 ‘낙타’(창비 펴냄)를 내놓았다.2002년 ‘뿔’ 이후 6년 만이다. 표제시를 비롯,50여편을 묶은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의 촉수는 여전히 예리하다. 삶의 마지막을 준비라도 하는 것일까. 시는 사뭇 묵직하게 다가온다. 시력(詩歷) 52년의 내공이 물 흐르듯 유장한 맛을 전해 준다. “시는 자기 자신에 대한 탐구죠. 보다 본질적인 것을 추구한다고 보면 됩니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라는 물결에 떼밀려 모든 것이 본질을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이죠.” 반세기 넘게 시의 본질을 찾아온 그는 본질적인 삶의 추구는 자연스레 죽음으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죽음은 또 하나의 삶인 만큼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길 떠남’이라는 것. 그러다 보니 시집에는 여행의 추억이 담긴 작품들이 많다. 지난 몇년간 시인이 돌아본 곳은 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도 있지만 그보다 네팔과 몽골, 터키, 콜롬비아 등 아직 산업화의 손길이 덜 미친 곳이 많다. 개발이 덜 될수록 본질적인 삶에 천착할 수 있는 까닭이다. “아직 문명의 때가 덜 묻은 나라가 시의 본질에 가까운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라는 건 세계화, 디지털 시대에 가장 적합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어요. 모두 빨리 변하고 질주하고 있지만 시는 어쩔 수 없이 느린 걸음으로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화가 덜 된 나라들에서 내 시와 정서가 통하는 걸 느꼈죠.” ●모든 것 훌훌 털고 무소유 정신으로 성큼성큼 시인은 이승을 벗어난 다음 생도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무소유 정신으로 뚜벅뚜벅 걸어간다.“에메랄드 깔린 대로는 아닐 거야,/ 장미로 덮인 꽃길도 아니겠지,/ 진탕도 있고 먼지도 이는 길을/ 이 세상에서처럼 터덜터덜 걸어가겠지,/두런두런 사람들 지껄이는 소리 들리고/ 굴비 굽는 비릿한 냄새 풍기는 골목을./ 잊었을 거야 이 세상에서의 일은.”(‘먹다 남은 배낭 속 반병의 술까지도’ 중에서) 그런 만큼 지금의 삶에 대한 희망의 끈도 놓지 않는다.“저물면 주섬주섬 주워 담아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새빨간 저녁 노을/ 세상은 즐겁고 서러워 살 만하다고, 그것이 지금 노을이 내게 들려주는 말이리.”(‘귀로(歸路)에’ 중에서) “시를 쓴 지 50년이 넘었지만 시가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에 얼마나 도움을 줄까 회의가 들 때가 많죠. 내 시를 독자들이 잘 이해할까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시도 사람과 사람간에 나누는 대화인 만큼 소통이 중요하다는 그는 시도 사람이 살기 위한 조건을 만드는데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인의 몸은 늙었지만 열정만은 아직도 젊은이들 못지않다.“텔레비전이며 신문에서 매일처럼 펼쳐지는 현실이고 일상이다. 그런데도 나는 채널을 돌리면서 신문을 뒤적이면서 번번이 흥분하고 분개한다.”(‘그분은 저 높은 데서’중에서) “앞으로도 시는 계속 써야겠죠. 그리고 세상 구경을 더해보고 싶습니다. 보다 본질적인 시의 모티프를 찾을 수 있는 개발이 덜 되고 근대화과 덜 이루어진 곳, 즉 쿠바·볼리비아 등 중남미 쪽으로 한번 떠나 보고 싶어요.” 피상적인 관찰에 그치는 여행이 아니라 본질적인 삶의 현장을 체험해 보겠다는 것이다.6000원. 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역사적 인물은 자폐증 통해 천재성 발휘”

    “역사적 인물은 자폐증 통해 천재성 발휘”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을 비롯해 몇몇의 유명 정치가와 예술가들이 자폐증을 앓아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Trinity College)의 마이클 핏젤라드 정신의학과 교수는 “자폐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창조적인 천재성과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핏젤라드 연구팀은 자폐 증상을 가졌으면서 역사적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 16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생물학적인 기질과 특징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자신의 내면세계에 파묻혀 강박적 행동을 반복하는 자폐증의 행동적 특징이 한 분야에 철저하게 몰입하도록 만들어 천재성 발휘에 큰 역할을 한다는 상관관계를 알아냈다. 따라서 자폐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역사적 인물은 다소 복잡한 주제에 대해서 20~30년간 연구, 역사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업적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핏젤라드 교수는 “분열된 성격으로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할 수 없었던 뉴턴은 3일 내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한 것으로 유명하다.”며 “자폐증 기질을 가진 정치가 드골과 미국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도 창조적인 천재성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또 “유명 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이 여러가지 철학적 주제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할 수 있었던 것은 아스퍼거장애(Asperger’s syndrome)의 기질을 가졌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핏젤라드 교수가 예로 든 역사적 인물에는 영국 출신의 유명 공상과학 소설가 H G 웰스와 독일 철학자 칸트 그리고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이 있었다. *아스퍼거장애: 자폐증과 비슷한 발달장애로 소리·맛·냄새·시각에 예민하고 특정한 주제에 흥미가 생기면 몰두하는 경향이 강하다. 사진=데일리텔레그래프 온라인판(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지 오웰·아인슈타인·토마스 제퍼슨·칸트·H G 웰스·모짜르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봄의 보약… 고로쇠 수액 드시러 오세요”

    “봄의 보약… 고로쇠 수액 드시러 오세요”

    남녘에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고로쇠 축제도 열려 휴일에 생산지에 들러 수액을 사고, 지역 축제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추위가 아직 덜 풀려 예년보다 생산량이 적은 편이다. 기온이 올라가는 이번 주 후반부터 본격적인 채취가 시작된다.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예년보다 열흘 정도 늦춰졌다.3월 중순까지 채취한다. 낮 기온이 영상 7도 이상, 일교차가 15도 이상이고 바람이 불지 않아야 수액이 나온다. 고로쇠 수액에는 포도당과 과당, 자당을 비롯해 뼈를 강화하는 성분인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 골다공증, 위장병, 신경통, 관절염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액은 장에서 흡수가 잘 되고 많이 마셔도 탈이 나지 않는다. ●지리산 뱀사골·경칩 전후 수액이 최상품 전남 구례·장성·광양지역에서는 이 달 중순부터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화 됐다.3월 말까지 계속된다. 광양 백운산 고로쇠는 지난달 하순부터 출시됐다. 전북지역도 남원, 무주, 진안, 장수 등 동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이번 주부터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남원시 산내면은 이달 초부터 수액 채취를 시작했으나 생산량이 많지 않다. 강원·경북 일부지역에서는 고로쇠 수액이 채취되고 있으나 추위로 인해 본격 채취는 이달 말부터 될 것으로 보인다. 고로쇠 수액은 30∼40년생 나무에서 채취한다.1m 높이에 깊이 1∼3㎝의 구멍을 뚫고 호스를 꽂아 흘러 내리는 수액을 받는다. 수액은 나무 종류와 생산되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맛과 향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바닷바람이 닿지 않는 지리산 기슭에서 채취한 것과 절기상 경칩 전후 보름간 채취한 것을 최고품으로 친다.18ℓ 1통에 전남산은 5만원, 전북 등 중부지방 것은 3만 5000∼4만원이다. 가격 차가 나는 것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생산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10ℓ짜리도 판다. 유통 업체에서는 팔지 않고 산지의 생산자단체, 가게, 축제장, 음식점 등에서 주로 판다. 전국에 택배도 한다. 해당 지자체에 문의하면 사는 방법을 쉽게 알 수 있다. ●생산량 전남이 가장 많아 고로쇠 수액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은 전남이다. 지리산을 비롯, 순천 조계산, 광양 백운산, 담양 추월산, 곡성 봉두산, 화순 모후산 등 2만여㏊에 14만여그루의 고로쇠 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생산량의 20%인 126만여ℓ를 생산,31억여원의 소득이 기대된다. 백운산 수액은 맛의 대명사다. 통일신라 말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가 백운산 옥룡사에서 수행 중 무릎을 다친 뒤 고로쇠 수액을 받아 먹고 나았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광양시장이 채취를 인증한 특허상표가 붙어 있지 않은 것은 백운산 고로쇠가 아니다. 3월5일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에서는 고로쇠 약수제가 열린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구례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로쇠 수액을 생산한다. 간전·토지·산동·마산면 일대 270여농가가 올해 70만 4000ℓ의 고로쇠 수액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북 남원시 산내면 고로쇠 영농조합의 김영수 총무는 “고로쇠 수액은 지리산 뱀사골에서 생산되는 것을 최고로 치기 때문에 타지산을 몰래 들여와 팔기도 한다.”면서 “3월8일 고로쇠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나 날씨 때문에 생산량이 많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울주 가지산 고로쇠 수액은 1월 말∼3월 초 채취한다. 울주군과 상북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상북면 궁근정리 신기마을 석재공장 광장에서 29일부터 3월2일까지 3일 동안 고로쇠 축제를 연다. 경북 영덕군 지품면 주민들은 명동산 산기슭에서 골리수(骨利水)로 불리는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하루 채취량은 하루 200ℓ 정도다.1.8∼2.0%의 당도를 유지하며 은은한 향이 자랑이다. ●현장서 마시면 더 큰 효과 강원 인제에서는 올해 상남면 미산리를 비롯해 인제읍 가아리, 하추리, 고사리, 북면 월학리 등 12개 마을에서 인제국유림관리소와 계약을 맺고 국유림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다.503㏊ 규모다.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5만 7800여ℓ의 액이 채취될 전망이다. 올해 처음으로 국제 인증인 COC인증 로고를 부착했다.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에서도 3월15,16일 이틀간 마을에서 고로쇠축제가 열린다. 충남은 칠갑산 자락인 청양군 대치면, 정산면, 장평면과 성주산 자락인 보령시 성주면이 주 생산지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고로쇠 수액의 음용 효과를 확실히 느끼려면 고로쇠 채취 현장에서 싱싱한 수액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주 임송학·춘천 조한종기자 shlim@seoul.co.kr
  • [여성&남성] 軍가산점 부활, 총성없는 전쟁

    [여성&남성] 軍가산점 부활, 총성없는 전쟁

    군가산점제 부활을 놓고 ‘남녀 성(性)대결’이 한창이다. 지난 13일 군필자에 한해 취업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하자 여성들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불만을 성토하고 있다. 남성들은 ‘본회의에서 우리의 2년을 확실히 보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인터넷에는 욕설까지 난무하며 인신공격 일색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감정의 골은 벌어질 대로 벌어졌다. 이 생각의 차이를 어떻게 좁혀나갈 수 있을까. 군가산점제에 대한 여(女)와 남(男)의 진솔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아울러 군가산점제를 찬성하는 여와 반대하는 남의 조금은 색다른 이야기도 다뤄본다. ■ 남성 “2년 복무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 ● 군대는 취업의 ‘장벽’ “남자가 군대에 2년간 머물며 포기할 게 너무 많은데, 충분히 보상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회사원 권모(34)씨는 군가산점 부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남자가 군대에 다녀오는 동안 버릴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남성이 말하는 ‘2년에 대한 보상’은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남자가 군대에 가 있는 동안 군 미필자는 자기계발할 시간이 있잖아요.”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이모(29)씨는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군필자가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군 복무로 인해 학업의 연속성이 끊기면서 보는 손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여성에게도 사회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군가산점제 사용을 3∼4차례로 제한한다는 조항이 있어 여자에게 크게 불리할 것이라 보지 않습니다. 또 법안을 발의했을 때 사회적 요소를 많이 고려하기도 했고요. 위헌소송으로 갈 것을 예상해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법안을 그렇게 허술하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장애인을 위한 우대제도도 많이 생겨나는데 군대를 다녀온 사람에 대한 일련의 혜택은 무척 필요하기 때문이죠.” 서울의 모대학병원 레지던트 4년차인 오모(30)씨는 억울한 사연을 털어놨다.4년 전 레지던트 선발 과정을 생각하면 밤에 잠을 설친다. 예전에는 레지던트 선발 과정이나 전문의 스태프 발령시 군필자에게 3년간 가산점을 주는 제도가 있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에서 군가산점제를 위헌이라고 결정한 1999년 이후 이런 혜택이 모조리 없어졌다.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 소위 인기 학과에는 여자가 더 많이 선발되는 등 역차별을 당하는 사례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민간회사에서조차 인정해주는 군필자의 호봉 산정도 의사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군대 갔다온 남자에게 레지던트 선발 과정에서 혜택이 있었는데, 이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걸요. 저도 아직 군대를 가지 않았는데 내년쯤 공중보건의로 갈 생각입니다. 군대 가서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바에야, 공중보건의로 지원해서 월급을 받는 게 백배 낫지 않겠어요?” ● “군 가산점제는 국가 안보를 지키는 일” 병원에서 근무하는 김모(30)씨도 같은 생각이다. 김씨는 우리 나라가 분단국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직 분단국가인 만큼 군대에 대한 젊은이의 인식을 바꾸게 하기 위해서라도 군가산점은 필요하다는 것이다.“젊은이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에는 어떤 식으로라도 사회에서 혜택을 주는 부분이 있어야죠.” 만일 군복무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다면 모두 국방의 의무를 소홀히 할테고 결국 국가의 안보에 치명타를 받게 될 것이란 얘기다. 우리 사회는 군필자에 대한 보상이 너무 미약하다는 것이 김씨의 생각이다. 컴퓨터 관련부품 중소업체를 운영하는 임모(30)씨는 군가산점제에 ‘부분 찬성’하는 입장이다. 군대를 다녀왔다고 무조건 군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국가 공무원 시험과 같은 공익적 성격이 있는 것은 군가산점제를 시행하는 게 옳다고 믿는다. “회사 성격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공무원 시험 같은 국가시험은 경쟁률도 치열하고 공익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군가산점을 부여해야 하겠지만 민간업체 중에서 군가산점이 큰 의미가 없는 곳은 안 줘도 된다고 봅니다. 국가에서 이 기준을 확실히 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일부 남성들 ‘반대’의견도 대학원에 재학하고 있는 정모(29)씨는 군가산점제 부활에 반대한다. 현재 국회 국방위를 통과한 군가산점 개정안은 공무원시험 등 국가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치르는 남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므로 또다른 차별이라는 것이다. 공무원 시험처럼 경쟁률이 치열한 시험에서는 단 몇점 차이만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채용시험은 사람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군대에 다녀왔다는 이유만으로 가산점을 부여받는다는 건 좀 위험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입사 4년차 김모(30) 대리는 군대를 다녀왔다고 해서 그다지 손해본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군대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못할 뿐, 사회에서 필요한 ‘인생 공부’를 많이 하고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군대 요즘 좋아졌잖아요. 남자가 군대에 있는 동안 오히려 사회에 필요한 기술을 더 많이 배워 오는 일도 많은 것 같아요. 경제가 침체됐을 때 군대가 오히려 도피하는 창구가 되는 경우도 많지 않나요? 군대를 다녀오는 게 꼭 남자에게 손해가 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군가산점제요? 분야에 따라 다른 것 아닌가요? 우리 같은 영업사원 중에는 여자가 거의 없어요. 회사에서도 여자를 별로 선호하지 않고요. 그러잖아도 여자가 취업하기 불리한 분야가 많은데 이번에 통과된 법안 때문에 취업하려는 여성이 더 불리해질까 걱정이네요.” 제약업체에 근무하는 성모(30)씨는 영업사원으로 일한 지 3년째이지만 여자사원이 들어오는 일을 본 적이 별로 없다. 제약영업의 특성상 여자가 일하기 힘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도 여자보다는 남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유럽의 선진국처럼 육아정책 등 여성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잘 갖춰진 나라에서는 이미 남녀평등이 이뤄진 사회이기 때문에 남자가 군대에서 고생하는 것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해줘야죠. 하지만 우리나라가 어디 그런가요? 아직 여성에 대한 불평등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 것들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 하나의 남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성 “차라리 취업 뒤 다른 혜택 마련을” ● ‘일상의 차별’ 심각한데 군가산점제가 웬 말? “왜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나요? 군대를 다녀와서 남자만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군가산점제를 찬성하는 남성들이 애용하는 ‘여성 상위시대’란 말의 근거는 무엇인가요?” 서울의 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모(27·여)씨는 군가산점제가 국회 국방위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쳤다.“군가산점제 시행의 전제조건은 ‘남성과 여성이 완전히 평등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전제 하에 ‘남성이 군대문제로 차별받고 있기 때문에 군가산점제라는 혜택을 부여한다.’는 거죠. 그런데 그 전제 자체가 맞는 건가요? 여성들은 아직 우리 사회에서 차별받는 ‘소수자’입니다.” 김씨는 여성에 대한 ‘일상의 차별’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여자라는 이유로 취업에서 조직생활까지 냉대받는 현실 속에서 군가산점제가 시행된다는 사실은 김씨의 눈에 그저 ‘모순투성이’로 비쳐질 뿐이다. 직장인 주모(27·여)씨도 분노하기는 마찬가지. 지난 2005년 외국계 회사에 취업한 주씨는 취업하기까지 낙방의 고배를 여러번 마셔야 했다고 말했다. 학점, 토익, 인턴경력 등 취업에 필요한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갖췄음에도 서류통과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 반면 뒤에서 맴돌던(?) 남자 선배와 동기들은 취업난에도 ‘무사통과’였다.“사실 그 친구들에 비해 떨어질 이유가 전혀 없었어요. 이력서가 무척 화려했거든요. 며칠간 잠을 잘 수가 없더군요.” 유명 대기업을 지원해서 10차례 이상 ‘쓴 맛’을 봤던 주씨는 결국 여성차별이 덜하다는 ‘외국계 기업’에 원서를 제출한 뒤 겨우 회사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취업 시즌만 되면 ‘모든 여성은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말이 있어요. 저 역시 그랬어요. 취업을 준비하는 다른 남자들에 비해 모자랄 게 전혀 없는데 왜 이렇게 홀대를 받아야 하는지 정말 억울했습니다. 이 와중에 군가산점제까지 시행되면 여성들은 어떻게 일하란 소린가요.” ● “남성들의 피해의식 공감하지만….” 일부 여성들은 군 복무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는 생각을 같이 하지만 ‘군가산점제는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남자들 군대 이야기 들으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창 젊은 나이에 자유도 박탈당하고 자기 계발도 못하니까요. 그러나 군가산점제는 좋은 방안이 아닌 듯싶습니다. 취업은 사회생활의 ‘첫단추’인데 시작부터 차별을 해서는 안 되죠.” 취업준비생 안모(25·여)씨는 “사회에 발을 들여놓는 첫 단계부터 차별을 하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차별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푸념했다. 특히 남녀가 모두 취업난을 겪는 상황에서 군필자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은 사회적 위화감만 더 키울 뿐이라는 것이다.“차라리 취업 뒤에 군필자에 대한 다른 혜택을 지원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군가산점제는 많은 여성들을 맥빠지게 하거든요. 남자만 군복무를 할 수 있는데 이게 취업으로 곧바로 연결된다면 곧 생물학적 차별이죠. 민주주의 국가에서 벌어져서는 안 될 일 아닐까요? 다른 보상 방안을 생각해 줬으면 합니다.” 직장인 김모(27·여)씨도 다른 보상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이를 취업과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많다고 말한다. 김씨는 좀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꺼내들었다.“남자들 군대 보상해줘야죠. 얼마나 고생인가요. 그러나 여성의 고통도 심해요. 아직 가사와 육아의 부담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남성들도 많이 ‘도와주는’ 분위기라지만 ‘도와주는’ 수준에 불과할 뿐이죠. 결국 여성들은 직장보다는 가정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고 당연히 회사에서는 남성을 선호할 수밖에 없죠. 일에만 몰두할 수 있으니까요. 당연히 채용도 여자보다는 남자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고요.” 김씨는 여성이 가사와 육아의 구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암묵적인 ‘남성 우대’ 채용 문화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군가산점제는 이런 채용 문화를 제도적으로 합법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회사에서 남자 간부들은 ‘여자들은 무조건 일찍 퇴근하려 한다.’,‘여자들은 조직에 융화될 줄 모른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이는 여성이 가사와 육아의 부담을 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군가산점제는 이런 비합리적인 의식들을 제도적으로 ‘합법화’시킬 소지가 큽니다. 군대에 대한 보상은 해줘야 하지만 채용과 연결지어서는 안 됩니다. 좀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요.” ● ‘군가산점 찬성’목소리도 그러나 모든 여성들이 군가산점제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여성들은 군가산점제가 군필자들의 ‘잃어버린 2년’을 보상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보통 군대를 가는 시기가 대학생 시기인데 한창 취업준비할 나이잖아요. 그렇다면 취업 이후보다 취업 이전에 보상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죠.” 직장인 이모(30·여)씨는 군가산점제가 여성에게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상을 위해서는 군가산점제가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남성들이 군대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부분이 취업이기 때문에 여기에 혜택을 주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장인 손모(27·여)씨는 여성을 위해 군가산점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문제에 수많은 안티 세력이 생긴 근본적인 이유가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의 ‘피해의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피해의식’은 상당부분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솔직히 맞는 소리죠.2년 동안 조선시대 노비나 경험해 볼 수 있는 ‘밑바닥’을 체험하고 오잖아요.” 손씨는 여성의 인권을 위해서는 차라리 군가산점제라는 혜택을 주고 ‘제로 베이스’에서 여성운동을 시작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여성들이 자신의 인권을 말할 때 일단 남성의 군복무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여성들도 더욱 당당해질 수 있다는 취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2국] 홍맑은샘,일본 프로·아마 명인전 승리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2국] 홍맑은샘,일본 프로·아마 명인전 승리

    제1보(1∼14) 16일 아사히신문 주최로 열린 제2회 일본 프로·아마 명인전에서 홍맑은샘 아마7단이 일본 명인 타이틀 보유자 장쉬 9단에게 흑1집반승을 거두었다. 이번 대국은 일본 프로명인과 아마명인 간에 치러진 이벤트 대국으로 백을 잡은 장쉬 9단이 오히려 6집반의 덤을 내는 치수로 진행되었다. 지난 2004년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의 아마강자 홍맑은샘 아마7단은 당시 제5기 봉황배 프로아마 오픈 토너먼트에서 일본의 사카이 히데유키 6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지석 4단과 홍민표 6단의 16강전 제2국이다. 김지석 4단은 한때 조훈현 9단이 내제자로 탐을 냈을 만큼 어린시절부터 출중한 기재를 보여 왔던 기사. 입단 직후에는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었지만, 이제 막 소년티를 벗어던지며 한층 물 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홍민표 6단은 지난해 한국바둑리그에서 영남일보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 중 한명. 챔피언 결정전 3국에서 조한승 9단에게 흑반집승을 거두고 팀의 승리를 결정지은 바 있다. 하변의 벌림을 생략한 채 흑11의 중국식 포진을 선택한 것은 백12의 갈라침을 유도해 전투바둑으로 이끌겠다는 구상. 여기서 흑13으로 다가선 점이 약간 특이하다. 보통은 (참고도1) 흑1로 한칸 높게 두는 것이지만, 백이 4로 뛰어나간 다음 A방면으로 침투하는 맛이 남는 것이 약간 불만이다. 실전 백14는 (참고도2)의 수순으로 먼저 흑을 공격할 수도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길섶에서] 책 도둑/임병선 체육부차장

    도둑질을 하면서도 화가 났다. 며칠 전 야근하다 한 후배 책상의 책더미에서 반짝이는 보석을 발견했다. 이거 봐라, 이런 책을… 어쩌구 했던 것 같다. 이토록 감칠 맛 나는 책을 안 읽고 왜 쌓아두는 걸까. 좋은 뜻이든 궂긴 의미든 구스타프 융이 말한 ‘정신적 팽창(psychic inflation)’의 즐거움을 저버리는 짓이라고. 신문사 문화부에는 책들이 많이 들어온다. 돌아보건대 초년병 시절 야근이 잦았던 터라 슬쩍한 적이 적지 않았다. 동료들은 무척 속이 상했을 것이다. 뒤늦게 사죄드린다.10년쯤 ‘손을 씻었던’ 것 같다. 이젠 메모를 남기고 가져온다. 그렇다고 책도둑을 면하는 건 아니겠지만. 물론 주인으로부터 나중에 씁쓸한 미소를 돌려받는다. 메모를 남기면서도 책을 쌓아두는 행태에 대해선 솔직히 화가 치민다. 많은 사람들이 책의 향연에 빠져들 기회를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늘 시간에 쫓기는 와중에도 작은 배려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다. 도둑이 이런 말 늘어놓는 게 적반하장일까. 임병선 체육부차장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KT&G, 삼성과 공동2위

    [프로농구] KT&G, 삼성과 공동2위

    올시즌 나란히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KT&G와 전자랜드는 현재 눈높이가 다르다.KT&G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기 위해 삼성과 살얼음판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반면 최근 3년 동안 처절하게 바닥에서 헤맨 전자랜드는 4시즌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SK와 피마르는 6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 눈높이는 다르지만 1승에 대한 목마름은 너나 없이 간절한 두 팀은 2쿼터까지 잦은 턴오버를 쏟아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TJ 커밍스(22점)를 앞세운 KT&G가 44-34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에서는 전자랜드의 반격이 매서웠다. 루키 정영삼(16점)은 쏜살같은 페니트레이션으로 KT&G 포스트를 공략했고, 맏형 김성철(22점)은 외곽에서 화답을 해 58-58로 균형을 맞춘 것. 하지만 KT&G에는 슈팅가드 황진원(20점 5어시스트)이 있었다. 화려한 맛은 없지만 중앙대 시절부터 탄탄한 공·수 기본기와 성실성으로 감독들의 사랑을 받아온 황진원은 이날도 고비마다 3점슛 4개와 2개의 가로채기를 기록, 전자랜드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KT&G가 1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에서 황진원의 알토란 같은 활약에 힘입어 홈팀 전자랜드를 85-76으로 꺾었다.KT&G는 27승17패로 삼성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동부는 안방 원주에서 압도적인 리바운드의 우위(37-19)를 앞세워 ‘고춧가루 부대’ 오리온스를 92-75로 따돌렸다.32승12패를 기록한 동부는 공동 2위와의 격차를 5게임으로 벌렸다. 동부의 기둥센터 김주성(10점)은 3,4쿼터 13분여만을 뛰면서도 블록슛 2개를 보태 시즌 블록슛 100개(경기당 2.27개)를 기록했다. 울산에서는 SK가 39분여를 지다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홈팀 모비스에 77-75로 승리했다. 전날 ‘잠실 라이벌’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수는 물론 벤치까지 나서 욕설과 육탄전을 주고받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SK는 힘겹게 4연패의 사슬을 끊고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인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다큐 인(EBS 오후 7시45분) 27년째 영화의상 작업에만 혼신의 힘을 기울여온 외곬 바느질 인생 권유진 의상감독.‘서편제’,‘창’,‘청풍명월’,‘웰컴투 동막골’ 등 수많은 영화의상이 그의 손끝에서 탄생됐다. 그는 충무로에 최초로 ‘영화 의상’이란 분야를 도입한 이해윤 선생의 아들로, 대를 이어 전통 영화 의상의 숨결을 살리고 있다.   ●왕과 나(SBS 오후 9시55분) 폐비 윤씨가 원자에게 서찰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수는 폐비가 작성한 서책 ‘내훈(內訓)’을 보며 이를 모필가에게 베낄 것을 부탁한다. 윤기현은 원자의 세자책봉 공론을 모으려 하지만 조정대신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한편, 임신한 정현왕후는 탕약을 마시기 전 독이 발견되자 깜짝 놀란다.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여러 가수들이 전혀 다른 맛의 노래들을 불러 색다른 음악여행을 선사한다. 장윤정, 주현미가 함께 부르는 ‘눈물의 블루스’, 자두가 부르는 ‘사랑의 이름표’, 박강성이 부르는 ‘왜 돌아보오’, 이용복,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부르는 ‘어린시절’, 홍민이 부르는‘고별’, 설운도가 부르는 ‘베사메무초’ 등을 들어본다.   ●그래도 좋아(MBC 오전 7시50분) 석우의 병원을 정신없이 빠져나온 명지는 밖에서 숨어 기다리고 있던 준배에게 끌려간다. 준배는 명지의 극단적인 행동을 비난하지만 명지는 자기를 몰아붙였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며 자신의 행복을 지키겠다고 한다. 석우를 다치게 했다는 것 때문에 괴로워하던 준배는 결국 서회장을 만나려 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홍콩에 애완견의 운세와 관상까지 보는 철학원이 생겼다. 철학원 원장은 사람마다 성격과 운명이 다르듯이 애완동물도 태어난 생일에 따라 성격과 운명이 다르고 생김새에 따라 품성과 건강 상태도 다르다고 말한다. 복채는 100달러로 꽤 비싼 편. 그래도 음력 설을 전후해 손님들이 많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열여섯에 ‘옥새’로 입문해 40년 가까이 묵묵히 외길을 걸어온 국내 유일의 옥새장 민홍규. 대한민국 새 국새를 만든 주인공인 옥새장 민홍규씨를 만나본다. 새 국새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숨겨진 뒷이야기와 노력, 국새와 옥새에 관한 상식, 사라진 국새에 대한 사연 등 관련 이야기를 들어본다.
  • [쇼핑플러스]

    ●유한킴벌리가 미용티슈 크리넥스 익스프레션을 출시했다. 종전 제품과 달리 둥근 계란형의 제품 용기 디자인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대형 할인점에서 80매 3개 묶음 제품이 5700원이다.(02)528-2608●한국야쿠르트는 유자에이드를 내놓았다. 국산 유자를 통째로 갈아 만든 과즙이 주 원료다. 따뜻하게만 마셨던 유자차를 시원하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350㎖ 1200원●CJ뉴트라는 디팻 다이어트바를 출시했다. 설탕 대신 곤약시럽으로 맛을 냈다. 물과 만나면 40배 팽창하는 차전자피가 들어 있어 공복감을 줄이고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란 설명이다.1개 130㎉로 30일분 1박스에 7만 5000원●아모레퍼시픽의 차(茶) 브랜드 설록에서 메밀과 녹차의 혼합차인 설록 메밀 녹차를 출시했다. 중국 윈난성(雲南省)의 고도 2000m 고산지대에서 재배된 타타리메밀이 주 원료다. 티백 100개들이가 6200원●대상이 다이어트 CLA를 내놓았다.CLA는 공액리놀렌산으로 섭취하면 체내에 축적된 지방과 지방 세포수를 줄이는 데에 도움을 준다. 일본산 홍화씨유로에서 추출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112개 캡슐 2병이 13만원.*1회 2정씩 하루 두 번 먹는다.(080)996-5000●풀무원녹즙이 아침 대용식인 한컵아침 스마일을 선보였다. 바나나, 누룽지, 옥수수 분말, 혼합곡물, 두유분말, 알로에겔, 양배추농축액,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으며, 위와 장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180g에 2200원(080)022-0085●롯데칠성은 스카치블루 30년산을 출시했다.700㎖로 100만원이다. 스코틀랜드에서 브렌딩된 최상급 스카치 위스키 30년산 원액을 수입해 롯데칠성 부평공장에서 가공한다는 설명이다.17년산과 21년산에 이어 토종 위스키 브랜드에서도 30년산 라인을 갖추게 됐다.●비비안은 드라마틱볼륨 브라를 출시했다. 여성들이 꿈꾸는 S라인을 위한 드라마틱한 가슴 라인을 연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 상·하의 한 벌 기준으로 8만 2000∼8만 8000원
  • [17일 TV 하이라이트]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탤런트 이재은이 옛날국수공장 일꾼이 되어 경기도 의정부로 출동한다. 아나운서 왕종근과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방학기간 동안 추억을 만들기 위해 초콜릿 만들기, 파티셰에 도전한다. 탤런트 배도환과 김선영이 수산시장로 출동한다. 노량진 새벽 수산시장에서 종횡무진 구슬땀을 흘리는 두 사람의 무대를 지켜본다. ●오천만의 일급비밀(KBS2 오전 9시40분) 건강을 위해 몸을 청결히 하는 목욕. 하지만 잘못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생명까지 앗아가게 되는 것인지, 그 비밀을 파헤치고 올바른 목욕방법을 알아본다. 노곤한 몸 시원히 풀어주는 온천물 콸콸 쏟아지는 목욕탕이 공짜?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있는 공짜 목욕탕, 그 일급비밀을 밝힌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2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행기 조종사이자 사업가이며 미국 제일의 부자였던 한 남자. 그러나 그는 평소 이상한 행동으로 사람들을 당황케 했다. 어느 날 갑자기 비행기 사고로 남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런데 그런 그가 갑자기 살아 돌아왔다. 과연 그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얼쑤! 일요일 고향 愛(SBS 오전 6시50분) 봄을 맞아 첫 미역 수확에 나선 거금도 주민들. 첫 수확으로 바쁜 주민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63세 풍물놀이패와 거금도 최고의 가수. 아름다운 섬 마을, 거금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정월 대보름 절식인 복쌈. 풍작을 기원하며 3대가 함께 복쌈 만드는 모습을 ‘고향의 맛’ 코너에서 지켜본다. ●현장! 교육(EBS 오후 9시30분)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등록금 천만원 시대를 맞아 신음하는 사이 의과대학 등 일부 대학에선 등록금 천오백만원 시대를 맞이했다는 한탄이 새어나온다. 취업을 위해선 대학을 나와야 하고 대학에서 공부하자니 돈이 너무 많이 드는 현실. 해법은 없는지, 교육전문기자와 함께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도미니카 공화국의 유명한 관광지인 소수아에. 경기 불황이 몇 년째 이어지자 관광객을 상대로 몸을 파는 미성년자들이 급증했다. 아직 학교 교육도 마치지 못한 미성년자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성매매의 늪으로 빠져든다. 이 여성들은 어떻게 성매매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현재 이들의 삶은 어떤지 살펴본다. ●퀴즈! 육감대결(SBS 오전 10시50분) 송대관·솔비, 태진아·강정화, 이만기·박미선, 이재용·강수정, 조형기·김양, 홍경민·김지혜 등이 출연한다. 홍경민이 결혼을 앞둔 강수정에게 깜짝 발언을 하고, 출연자들도 그녀에 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쏟아낸다. 트로트계의 양대산맥인 송대관과 태진아가 입담대결과 함께 노래대결을 펼친다. ●비포&애프터 성형외과(MBC 오후 11시40분) 화상으로 얼굴에 큰 흉터가 생긴 가수 동준이 용우를 찾아온다. 과거에 동준을 치료한 경력이 있는 용우는 흉터를 완전히 없애기는 불가능하다고 얘기한다. 수술을 받으려던 동준은 자신이 흘러간 가수가 된 현실에 화가 나 수술과 방송 출연을 모두 취소해 버린다.
  • 화려한 볼거리 ‘점퍼’ 가족애 듬뿍 ‘화성아이’

    화려한 볼거리 ‘점퍼’ 가족애 듬뿍 ‘화성아이’

    연초부터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명 SF문학소설을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 두편이 나란히 도전장을 내밀었다.14일 개봉한 액션영화 ‘점퍼’와 휴먼드라마 ‘화성아이, 지구아빠’. 이들 작품이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한 ‘해리포터’,‘반지의 제왕’,‘황금나침반’의 뒤를 이을지 관심을 모은다. ●‘순간이동’으로 에펠탑·스핑스크 여행 영화 ‘점퍼’는 미국 SF소설계의 샛별로 불리는 스티븐 굴드의 대표작. 순간이동을 자유자재로 하는 초능력을 지닌 점퍼들의 세계를 다룬 이 소설은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평범한 한 소년이 1초 만에 자신이 원하는 곳은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점퍼’의 능력을 소유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하지만 액션 블록버스터로 영화화되면서 머릿속에서만 그려지던 장면들이 실제로 눈앞에 등장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눈만 깜빡하면 파리의 에펠탑, 런던의 빅뱅, 이집트의 스핑크스,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을 제집 드나들듯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주인공 데이비드(헤이든 크리스텐슨)는 묘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 순간이동이라는 소재 탓에 11개국,13개 도시를 돌며 현지 촬영을 했고,‘글래디에이터’ 때도 나오지 않았던 로마의 콜로세움에서의 액션 장면도 등장한다. ‘본 아이덴티티’와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등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덕 리만 감독은 소설적 상상력을 스크린으로 옮기면서 오락영화의 미덕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점퍼들을 처단하기 위한 비밀조직 ‘팔라딘’과의 대결이나 자신의 가족과 능력에 얽힌 비밀 등 뻔한 할리우드 코드를 답습한 부분도 적지 않다. 원작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다소 만화적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팔라딘역으로 출연한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새뮤얼 L. 잭슨은 영화의 무게중심을 단단히 잡아준다.15세 이상 관람가. ●SF의 탈을 쓴 드라마 ‘화성아이, 지구아빠’ 이에 도전장을 내민 ‘화성아이, 지구아빠’는 ‘스타트랙’과 ‘환상특급’으로 국내에도 유명한 SF작가 데이비드 제럴드의 ‘화성아이(The Martian Child)’를 원작으로 했다. 자신의 양아들과의 실제 관계를 토대로 한 이 단편은 미국의 4대 SF문학상인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잇따라 받았다. 발간된 지 10여년 만에 영화화된 이 작품은 SF소설가인 주인공 데이비드 고든(존 쿠삭 분)이 자신을 화성인이라고 주장하는 6살짜리 사내아이 데니스(바비 콜맨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데니스는 지구중력이 약하다며 건전지로 만든 무쇠벨트를 허리에 차고,‘화성소원’을 빌면 눈을 감고도 맛으로 초콜릿 색깔을 알아 맞히는 ‘4차원 꼬마’. 태양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고, 지구중력 때문에 피가 머리까지 가지 않아 철봉에 거꾸로 매달린 데니스의 ‘기행’을 접한 초보아빠 고든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이 작품은 원작에서 실제 SF소설가의 진솔한 경험담과 아이를 ‘화성인’으로 묘사한 부분이 설득력을 갖춰 호평을 받았다. 소설이 주는 상상력에 코믹한 요소를 가미해 기존의 아이-어른 커플이 등장해 인기를 모은 ‘어바웃 어 보이’,‘아이엠 샘’ 등과는 또다른 매력을 안겨 준다. 전체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남편 광희씨가 젊음과 패기의 부푼 꿈을 안고 남아메리카로 향했다. 현지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중 그의 눈을 사로잡은 한 여인이 있었으니 매혹적인 눈빛, 살사댄스의 열정을 닮은 페루에서 온 베로니카. 지구 반대편 페루에서 가족의 인연을 맺은 베로니카 가족을 만나본다.   ●명의(EBS 오후 10시50분) 30년간의 참혹했던 베트남 전쟁. 전쟁이 남긴 것은 무고한 죽음과 폐허가 된 땅뿐만이 아니었다. 가난, 질병, 병고에 신음하는 사람들. 피부색도, 언어도 다르지만 그들의 아픔에 귀 기울이며 희망의 인술을 펼치는 이들이 있다. 희생적인 인술을 펼쳐 그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사하는 한국 의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0분) 한류 열기가 식지 않은 태국에선 요즘 한국 음식에 대한 인기도 대단하다. 태국 쏭클라 대학에서 열린 김치 만들기 체험시간. 강사의 시범이 끝나기 무섭게 팔을 걷어붙이고 김치를 버무려 보는 학생들. 맛을 보고, 이것저것 양념을 더 넣어도 보지만 처음 접하는 음식이라 맛내기가 쉽지 않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주현은 창숙에게 밸런타인 데이에 초콜릿 받을 생각에 설레기만 한다. 그런데 이코빌라 식구들이 모두 목격한 창숙의 초콜릿이 자신에게 오지 않자 주현은 초조해진다. 한편, 평소 영수를 흠모하던 연홍이 밸런타인 데이를 맞이하여 자꾸만 영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영수는 그런 연홍이 부담스럽기만 한데….   ●발굴! TV대사전(SBS 오후 6시30분) ‘일요일이 좋다’의 ‘체인지’ MC로 화려한 컴백을 앞두고 있는 이효리.4년 만에 MC로 복귀하는 이효리의 매력의 모든 것을 짚어본다. 화제의 드라마 ‘조강지처클럽’ 촬영 현장을 찾아 출연배우들을 인터뷰하고, 별난 우정을 자랑하는 연예계의 소문난 단짝 스타들도 만나본다.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대학시절, 조각을 전공했던 이윰은 움직이지 않는 조각품을 만드는 대신 스스로 살아 있는 조각이 되고 싶다고 결심한 뒤 퍼포먼스와 뮤지컬이 결합된 형식의 총체극에 몰입해온 행위예술가이다. 영원하지 않은 사랑에 상처받고, 감정을 죽이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자극을 주고 싶다고 말하는 이윰을 만난다.
  • [산마을이야기] (17) 경남 함양군 휴천면 견불동

    [산마을이야기] (17) 경남 함양군 휴천면 견불동

    재작년 여름 성삼재를 출발, 마천∼밤머리재∼청학동∼회남재를 거쳐 다시 성삼재로 돌아오는 지리산자락 도보여행을 한 적이 있다. 전라남도에서 전북 산내를 거쳐 경남 함양 땅으로 들어섰을 때 우연찮게 견불동에 산다는 주민을 만났고, 그 분 댁에서 따뜻한 차를 대접 받는 기회를 얻었다. 단순히 차 마시는 일이 전부였다면 마을에 대한 기억이 크지 않았을 텐데 두고두고 더 그리웠던 건 그곳의 아름다운 정취였었다. ●산능선이 ‘누워 있는 부처´ 같다 하더라 ´1년 6개월만에 견불동을 찾은 날은 하필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릴 만큼 절절한 날씨였다. 마을은 정지된 풍경화인 양 조용했고 신세를 졌던 집도 이미 누군가에게 매매되어 굳게 문이 잠겼다. 해발 약 600고지. 가구 수는 14∼15호쯤.60번 지방도로에서 이정표를 따라 좁고 가파른 길을 올라서야 닿을 수 있는 곳인데 대체로 마을 하단부는 보수를 하지 않은 옛집이고, 상단부는 최근에 지은 현대식 건물, 또는 황토로 지었다 해도 역시 근래 외지인들에 의해 세워진 집들로 이뤄져 있다. 마을에서 건너 뵈는 산능선 모습이 마치 누워 있는 부처와 같다 하여 ‘견불동’이란 이름을 얻었고 통일신라 땐 견불사란 사찰도 있었다고 한다. 건너편 와불 능선은 휴천면 송전리 뒷산으로 사실 송대마을에서 훨씬 크고 정확하게 보인다. 점필재 김종직의 지리산 유람록 ‘유두류록’에는 ‘나 혼자 삼반석에 올라 지팡이에 기대섰노라니 향로봉, 미타봉이 모두 다리 밑에 있었다.’라고 표현돼 있다. 미타봉은 이 와불 능선의 부처바위를 일컫는다. 오늘날의 견불동은 ‘견불동 된장’과 ‘지리산선농원’으로 대표되는 된장 동네로 유명하다. 당연히 함양을 포함해 지리산 인근 콩만 사용하는 것은 물론 만든 이의 정성과 오염원이라곤 전혀 없는 견불동의 물이며 공기며 햇살이 어우러져 그 맛이 뛰어나다. 지리산선농원 대표 이강영(50)씨는 1998년 2월 정착했다.10년간 터를 보러 다닌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그 결정대로 이곳에서 또 10년을 꽉 채워 살았다. 그때만 해도 버려진 전답뿐인데다 원주민도 몇 가구 살지 않을 때였다. 화전민이 살던 동네처럼 거의 허허벌판에 가까웠다. 처음엔 참선 공부가 목적이었지만 가장으로서 생계를 무시할 수도 없었다.“늘 먹던 된장에 양만 늘린 것뿐”이라며 겸손해하지만 그 댁 된장 맛의 비결은 정성껏 구운 죽염에 있다. 미네랄이 배제된 정제염이나 간수가 섞인 천일염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맛이다. 소위 해피밸리에 가까운 고도여서 기압과 산소량이 적당하다. 몸이 쾌청하고 음이온 발생량이 높아 음식의 잡균 번식을 억제한다. ●햇살로 담그고 공기로 간 맞춘 청정된장 이강영씨가 장독 뚜껑을 여는 이유는 딱 두 가지. 지리산 창창한 햇살의 살균력과 양질의 효모균 투입으로 인한 발효 효과 때문이다. 같은 곰팡이라도 부패와는 엄연히 다른 발효 과학인 셈이다. 단순히 소화돼 배설되는 것이 아닌, 몸속으로 온전히 흡수되는 영양분이라고 치켜세운다.3년 묵은 된장부터 상품으로 출시하는데 함양군과 자매도시로 맺어진 서울과 대전, 그리고 농협을 통해 부산 등으로도 판매된다. 찾는 이가 많다 하여 덩달아 많이 만들 욕심은 없다.‘지킬 수 있는 마음의 정성’으로 열심히 만들 뿐이다. “옛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보단 질적·기능적으로 보완 발전시키는 게 전통 계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을 놓고 겨룰 순 없지만 제 된장에 자긍심을 갖고 있어요.” 외지에서 왔으니 언젠가 다시 떠나지 않을까 염려하였더니 “벌여놓은 일이 많아 떠날 수 없다.”고 웃어 보인다. 용인 이씨인 그이의 14대 할아버지가 용인을 버리고 평택에 정착한 것처럼 그도 평택을 버리고 지리산 견불동으로 내려왔다. 이제 견불동에 뿌리를 내리고 ‘견불동 이씨’로 살 작정이란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 (www.emountain.co.kr) ■ 가는 길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 부산과 대구 등에서 함양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88고속도로 지리산IC에서 산내∼마천∼휴천 방면으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는 함양과 생초IC를 각각 이용한다.24번 국도에서 오도재를 넘어 마천∼휴천 방면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한데, 겨울엔 드문드문 빙판 구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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