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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이집트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룩소르는 나일 강의 중류에 위치한 이집트의 중심도시이다.룩소르에서 화려한 과거와 소박한 현재의 삶이 조화를 이룬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왕국시대 파라오들의 사후 안식처와 그들의 신전이 한데 모여 도시 자체가 고고학 박물관으로 평가받는 룩소르로 유적여행을 떠나 본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구치소를 포함한 전국 47개 교정시설 중 여성 전담시설로 유일한 청주 여자교도소.여성 수용자의 인권과 모성 보호를 위해 1989년에 신설된 곳이다.짜인 시간표대로 움직이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수용자들.사회와 단절된 공간에서 통제된 삶을 살고 있는 그녀들을 만나 본다. ●스펀지2.0(KBS2 오후 6시35분) 대한민국 구석구석 숨겨진 비밀을 찾아 떠나는 ‘스펀지도 몰랐다-방방곡곡의 비밀’.경북 경주시 김유신 장군릉에 숨겨진 비밀,비가 오면 바뀐다는 비석 속 글씨의 정체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잠자는 남자,7개월째 한자리에서 잠들어 있는 남자의 사연은?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숨겨진 비밀들이 밝혀진다. ●내사랑 금지옥엽(KBS2 오후 7시55분) 인호는 전설을 무시하는 영주의 태도에 분노하고,강민이 영주를 버릴까봐 무서워서 이러는 거냐며 영주를 궁지로 몬다.참지 못한 영주는 결국 인호의 뺨을 때린다.한편 세라는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한 채 억지로 선을 보게 하는 준식을 단념시키기 위해 신호에게 가짜 애인 행세를 부탁한다. ●찾아라! 맛있는 TV(MBC 오전 9시) 최고의 스타를 위한 특별 맞춤 밥상 ‘황금밥상’.비타민C가 풍부한 단감과 타우린이 듬뿍 든 문어가 가지와 만났다.먹을수록 예뻐지는 지중해식 음식의 맛 퍼레이드.중저음의 부드러운 남자,김형일과 작은 체구의 당찬 에너지,윤하가 함께하는 ‘황금밥상’을 기대해 보자.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우리나라 최고의 국악인이자 연극인 김성녀.그녀의 자연 속 전원주택을 찾아가 본다.탁 트인 자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유리창 거실과 오리엔탈 앤티크 풍의 인테리어가 공개된다.또 바쁜 일상 속 건강 지킴이인 반신욕과 웰빙 음식 등 김성녀만의 특급 건강법이 공개된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4시10분) 김남기 할아버지는 가족이 없다.부인은 4개월 전에 교통사고로 떠났다.삼형제 중 첫째 형은 6·25전쟁 때 행방불명됐고,하나 남은 혈육이었던 동생은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가 고엽제 후유증으로 사망했다.시대의 열망과 연속된 불운에 휩쓸려 가족 모두를 잃은 김남기 할아버지의 사연을 만나 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한국인 암 사망률 1위인 폐암.폐암은 소리없이 찾아와 생명을 앗아가는 무서운 병이다.발병을 알았을 때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폐암은 흡연자뿐만 아니라 비흡연자에게서도 급증하는 상황이다.자각 증세가 없어 사망률이 높은 폐암으로부터 우리 가족을 보호할 방법은 무엇일까? 폐암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을 알아본다.
  • [동티모르 여행기②] 커피 꽃은 희게 피고 열매는 붉게 익는다

    [동티모르 여행기②] 커피 꽃은 희게 피고 열매는 붉게 익는다

    정일근 《삶과꿈》기획위원과 안남용 사진작가는 지난여름 커피 시즌을 맞아 동티모르 커피생산지인 고산지역을 취재하고 왔습니다.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가이며 우리에게 미지의 국가인 동티모르에 대한 생생한 현지 취재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본지를 통해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동티모르(Timor-Leste)에 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는 커피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커피나무와 커피 열매를 본 적이 없는 나그네에게는 그 풍경이 신기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꼭두서닛과(科) 열대산 상록관목인 커피나무는 하얀 꽃을 피운다. 꽃이 지며 꽃 진 자리마다 푸른 열매가 맺히고 시간이 지나면 열매는 앵두처럼 빨갛게 익어간다. 동백나무와 비슷한 커피나무도 처음 보았고, 하얀 커피나무 꽃도 처음 보았다. 커피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는 것과 빨간 열매 속에서 검은 커피가 나온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동티모르는 커피 대량생산국가는 아니지만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지역에서 커피의 명품인 ‘아라비카種(종)’ 원두를 생산해 연간 7천~10만t 내외를 수출하고 있다. 2006년 동티모르 생두수출량은 8,877t이다. 동티모르 커피는 세계시장에서 인기가 좋다. 그것은 순종의 커피나무에서 야생 원두가 생산되기 때문이다. 이곳의 커피나무들은 동티모르가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인 200여 년 전에 심어진 커피나무로 거의 원종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차(茶)와 비교하자면 지리산에 자라는 야생차와 같다. 거름을 주고 비료를 주며 키우는 차가 아니라, 지리산 깊은 골짜기에 스스로 자생하는 차와 같다고 보면 된다. ‘커피 벨트’라는 말이 있다.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위 25도 사이에 커피나무가 자라는데 연 1,500mm 이상의 강수량을 가진 열대와 아열대 지역을 커피 벨트로 부른다. 그 중에서도 남회귀선과 북회귀선이 지나는 위도 23.5도 사이의 해발 1,000~3,000m 연평균 기온은 20~25도 수준일 때 좋은 커피가 생산된다. 커피 재배는 토양과 날씨도 중요하다. 마그마가 냉각, 응고되어 만들어진 화성암 풍화지역에서 커피나무가 잘 자르는데 그건 땅이 기름지고 물이 잘 빠지는 특성 때문이다. 또한 열매를 딸 때도, 열매 속의 원두를 말릴 때도 맑은 햇살과 좋은 바람에 말려야 하기에 ‘하늘의 도움’이 필요하다. 동티모르는 좋은 커피나무가 자라는 특성을 대부분 가졌다. 그런 특성에 플러스알파가 있는데 커피나무 생장에 좋은 자연적인 그늘을 만들어주는 셰이드 트리, 그림자 나무가 함께 생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백나무 곁에 차나무를 심어주면 동백나무가 잘 자라듯 셰이드 트리 아래서 자라는 커피나무는 더욱 싱싱해지고 수확량이 많다고 한다. 셰이드 나무가 무슨 종류의 나무인지는 알지 못했지만(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 수형은 우리의 자귀나무와 비슷하며 키가 크고 가지가 길고 가지에 많은 잎들이 달려 시원한 그림자를 만들어 준다. 그러나 세계의 커피 애호가들이 동티모르 커피에 주목하는 것은 이곳의 커피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유전자 조작을 하거나, 농약, 화학비료 등으로 재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차량 수송이 되지 않는 동티모르 고산지대에 아직까지 그런 투자를 하는 커피회사는 없다. 커피농사로 힘들게 1년을 먹고 사는 그 지역주민들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살 돈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다. 그러기에 동티모르 커피는 야생과 원종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가난이 오히려 좋은 커피를 만들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역설이 존재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커피회사인 스타벅스도 2003년 3,053t 의 동티모르産(산) 원두를 수매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동티모르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구매해 가고 있다. 스타벅스가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것, 그것이 동티모르 커피의 품질이 세계인의 입을 감동시키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나그네가 방문한 커피 생산마을인 ‘로뚜뚜’는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121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로 보자면 두어 시간 차를 타고 서너 시간 산을 오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나그네는 2박3일 만에 로뚜뚜에 도착했다. 산으로 산으로 이어지는 느린 도로를 1박2일을 달려 ‘사메’라는 지역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다시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 로뚜뚜란 마을을 만났다. 로뚜뚜가 속한 광역단위가 ‘마누파히’이며 시·군단위가 ‘사메’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마누파히道(도) 사메郡(군) 로뚜뚜面(면)이다. 그 로뚜뚜에는 6개의 里(리), 마을이 있다. 로뚜뚜는 동티모르에서 3번째 높은 산인 가브라키(해발 2,360m) 산자락에 부족단위로 모여 사는 산마을이다. 전기는 들어오지 않고 운동장을 가진 초등학교, 주민들의 치료를 위해 부정기적으로 약사가 오는 클리닉(우리의 보건소), 일요일 아침 9시에 문을 여는 작은 가톨릭 성소가 유일한 공공건물이다. 로뚜뚜 사람은 가브라키산 정상을 오르는 일을 부족 전체의 원로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자격이 없는 사람에겐 입산을 허락하지 않는다. 산이 노한다는 것이다. 로뚜뚜 사람들이 산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그 산에 커피나무가 자라기 때문이다. 산과 하늘의 해와 달과 별, 비와 바람이 전부인 로뚜뚜 마을에 커피나무가 자란다는 것은 가브라키 산의 축복이다. 로뚜뚜 마을 주민들이 숭배하는 산인 가브라키에는 산의 축복처럼 야생 아라비카종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다. 산 속 여기저기 흩어져 자라는 커피나무들이지만 주인 없는 나무가 없다. 그래서 남의 커피 열매를 절대 따지 않는다. 그건 로뚜뚜 마을 사람들의 정직함과 순박함이며 또한 마을 공동체가 지켜나가는 불문율이다. 이 로뚜뚜 마을에 꿈이 생긴 것은 2005년이다. 당시 동티모르 대통령이었던, 사나나 구스마오 현 총리가 한국을 비공식 방문하고 한국 YMCA 중앙회(이하 한국Y)에 요청해 이 오지마을에 ‘커피가공공장’이 만들어졌다. 현재 한국Y는 로뚜뚜 마을과 ‘공정무역’(Fair Traed)을 체결하고 ‘피스 커피’란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 ‘공정무역’은 세계NGO들이 가난한 국가의 저소득층 국민을 돕는 대표적인 무역정책이다. 가난하다고 무작정 돕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거래를 한다는 것이다. 공정한 거래를 하는 것이 그들에게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자생력으로 키워주는 일이다. 로뚜뚜 마을에 커피가공공장을 만든 한국Y는 2005년 10t, 2006년 20t, 2007년 24t의 품질 좋은 원두를 생산해 전량 한국으로 수출했으며 올해 생산량은 30t으로 잡고 있다. 한국Y의 공정무역은 동력기계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햇빛과 바람과 물과 그리고 사람의 손을 이용해 친생태적인 커피를 만드는 것에 있다. 로뚜뚜 커피가공공장은 커피시즌엔 매주 월, 수, 금요일에 붉게 잘 익은 커피 열매(레드체리)를 수매하고 가공장은 주일인 일요일을 제외하고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레드체리 kg당 25센트로 구입하다가 올해는 30센트로 올렸다. 물론 그 값은 한국Y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 6개 마을 대표와 로뚜뚜를 대표하는 원로 등 9인의 원로회의를 통해 결정이 된다. 동티모르의 대규모 커피상들은 커피 열매 수확량에 따라 레드체리의 가격을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지만 한국Y의 공정거래는 한 번 결정된 가격은 커피 시즌이 끝날 때까지 변동이 없다. 또한 다국적 커피상들은 당일 대금을 지불하지만 한국Y는 주급제로 커피 열매의 값을 지급하고 있다. 산간지역에서 커피 열매 이외는 별 수익이 없는 이 지역주민들에게 커피 열매는 경제(달러)에 대한 관리감각을 익히게 하고 있다. 가격에 대한 이 2가지 원칙을 고수하는 조건으로 로뚜뚜 마을 주민들은 반드시 익은 레드체리만, 그것도 그날 딴 레드체리만을 가지고 온다. 커피 열매는 하루만 두면 酸化(산화)를 시작해 커피의 맛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어제 딴 커피 열매가 들어 있거나 익지 않은 푸른 열매가 들어 있으면 감독관인 원로회의에서 수매를 하지 않는다. 나그네는 그들의 공정거래를 지켜보면서 참 아름다운 거래가 가브라키 산자락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했다. 한국Y의 공정무역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커피 시즌에 1인당 월 120불의 급여를 지불하는, 연인원 6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올해만도 10만 불 이상의 현금이 로뚜뚜 지역에 공정무역에 대한 정당한 가격으로 지불될 예정이다. 로뚜뚜 주민들은 아침 일찍 산에 올라가 온 가족이 커피를 따서 저물 무렵 가공장 수매장으로 돌아올 때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않는다. 일주일마다 수매가격을 현금으로 받으며 그들은 다시 일주일을 꿈꾼다. 공정무역을 통해 그 꿈이 일 년 열두 달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한국Y의 꿈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로뚜뚜이지만 커피 시즌에는 가공공장에서 발전기를 돌려 몇 개의 알전구가 환하게 켜진다. 멀리서 별빛처럼 빛나는 그 불빛을 바라보는 로뚜뚜 사람들의 가슴에도 ‘메히’(꿈의 테툼어)란 알전구가 커피 시즌 막바지인 오늘도 켜지고 있다. 글 정일근 기획위원 / 사진 안남용 다큐멘터리 사진가          월간 <삶과꿈> 2008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조미료 시장 신·구 대결

    조미료 시장 신·구 대결

    미원·다시다·산들애·맛선생…. 조미료 시장의 춘추전국시대,패권을 향한 혈투가 한창이다. CJ제일제당의 다시다가 첨가물 논쟁에도 불구하고 8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자연 조미료를 표방한 산들애와 맛선생 등 신진 그룹의 추격이 매섭다.지난 20일 출시 33주년을 맞은 ‘고향의 맛’ 다시다.그동안 판매한 것을 한 줄로 이으면 지구 10바퀴 반을 돌 수 있다.4인 가족 기준으로 346억 8000만 그릇의 찌개에 넣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다시다 지구 10바퀴 반 돌만큼 판매  지난 12일 출시 1년을 맞은 대상 청정원의 맛선생은 화학 첨가물을 배제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연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화학 첨가물과 자연 재료가 혼합된 다시다를 능가했다고 주장하며,CJ제일제당의 자연 조미료 다시다 산들애를 경쟁상대로 지목했다.  업계는 전체 조미료 시장에서 자연 조미료의 점유율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1년 만의 기록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성장세가 빠르다는 분석이다.이 제품들 판매가 늘면서 조미료 전체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먹을거리 관심↑I 천연조미료 인기 증가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미료 사용률은 매년 5~6%씩 감소했지만,자연재료 조미료 시장이 열리면서 최근 1년 동안 하락세가 멈췄다.”고 귀띔했다.이 관계자는 “내년 조미료 시장은 2100억원대로 전망되고,이중 3분의1을 차지하는 가정용 조미료 시장은 올해 700억원에서 10%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하지만 다시다와 대상의 맛나가 출시된 1970년대처럼 시장의 판도가 한꺼번에 바뀔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CJ제일제당이 미풍으로 대상 미원의 아성을 깨뜨리려다 실패하자 다시다를 내놔 시장판도를 바꾸고,다시다를 꺾기 위해 대상이 맛나를 출시한 역사는 경영학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고전이 된 이야기다.하지만 최근 활발한 조미료의 세대 교체 바람에도 불구하고 30년을 넘게 이어 온 한국인들의 ‘입맛’에 따라 다시다 등이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자연 조미료 담당자들은 중년 이상의 입맛을 잡기 위해 신경쓰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가계 소비여력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자연 조미료가 시장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자연 조미료의 주구매층인 젊은 세대가 자연 조미료를 고수할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도 있다.  한편 조미료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소스류 등의 활용폭도 높아지고 있다.굴소스와 해물간장 등이 젊은 주부들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지 오래됐다. 맛선생이 쇠고기맛 위주의 조미료 시장에서 해물맛 위주의 제품을 40%가 넘는 비중으로 출시한 것도 이런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선택이라는 평가다.이런 소스류 역시 합성료와 보존료 등을 첨가하지 않는 제품군이 생기는 추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쇼핑플러스]

    ●아모레퍼시픽의 자연주의 브랜드 프리메라는 검은콩과 녹차,작약,호두를 각각 함유한 샴푸와 트리트먼트 우려낸 헤어라인을 출시했다.함유된 재료에 따라 모발 강화,두피 가려움 예방,수분과 영양 공급 등의 기능을 발휘한다는 설명이다.2만~2만 5000원. ●코카콜라의 스포츠음료 브랜드 파워에이드가 비타민C를 함유한 파워에이드 비타레몬맛을 내놓았다.600㎖ 한 병 당 성인 하루 권장량(100㎎)이 넘는 120㎎의 비타민C가 들어 있다.레몬향을 첨가했다.1750원. ●대상웰라이프가 아침배달용 음료 데일리업과 함께 건강음료 배달 사업을 시작했다.데일리업은 강원 6년 홍삼(4000원)과 깊은산골 칡(2000원),식물혼합Ex(2500원) 등 3종으로 구성됐다.서울 등 6대 광역도시에서 배달을 담당할 ‘웰빙 파트너’를 모집한다.1588-7447. ●도미노피자는 독일식 수제 소시지와 허브 포테이토,독일식 김치로 불리는 양배추를 절인 사워 크라우트로 토핑한 독일식 요리 피자 도이치 휠레 피자를 판매한다.휠레는 독일어로 안심 고기를 뜻한다.2만 3500~2만 9900원. ●해양심층수 전문 기업 워터비스가 강원도 양양 해저 1032m 심층수에서 추출한 몸애(愛)좋은 소금을 상품화했다.청정성과 고미네랄,담백한 맛 등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150g이 3000원,500g이 8500원.전국 170여개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1599-1032. ●뉴스킨엔터프라이즈 코리아가 피부 탄력에 도움을 주는 에토신 성분이 들어간 트루 페이스 에센스 울트라를 국내에 출시했다.1회 사용분씩 캡슐에 담겨 있다. ●커피 전문회사 쟈뎅은 편의점용 1회용 고급 커피 브랜드인 엠까페를 리뉴얼한 까페모리를 내놓았다.티라미슈 카푸치노와 초코라떼,클래식 모카 등 3종을 보강해 14종으로 구성했다.종류별로 600원 또는 800원. ●사진책 제작 브랜드 스탑북이 맞춤형 달력 캘린더 북을 출시했다.자신의 사진과 사연을 엮어서 만들 수 있고,기념일과 휴일도 직접 추가할 수 있다.스탑북 홈페이지에 사진과 글귀를 올리면 된다.1만 6900원.080-860-1119.
  • [프로농구] 김승현 없다고 질쏘냐

    [프로농구] 김승현 없다고 질쏘냐

    시즌 초 오리온스는 ‘다중인격자’ 같았다. 야전사령관인 김승현이 뛸 때와 뛰지 못할 때의 전력이 널을 뛰듯했다. 김승현이 맹활약한 개막 이후 3경기에서 3연승. 하지만 이후 김승현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자 3연패로 헤맸다. 김승현의 한박자 빠른 송곳 패스와 감각적인 로빙 패스, 전광석화같은 속공 전개에 익숙해진 나머지 선수들이 다른 포인트가드와의 궁합에서 좀처럼 맥을 못춘 것.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08~09프로농구 오리온스-전자랜드전. 김상식 오리온스 감독은 여전히 정상컨디션이 아닌 김승현을 12명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박빙의 승부처에 투입하기 위한 고육책. 하지만 김승현은 이날 4쿼터 막판 4분49초 만을 뛰었다. 대타로 나선 2년차 가드 김영수(8점 4어시스트)가 ‘잇몸’ 역할을 제대로 해낸 덕분이다. 오리온스의 94-79 완승. 오리온스는 5승4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지난 시즌(54경기) 오리온스가 거둔 승수가 고작 12승임을 감안하면, 올시즌 비약적인 도약을 이룬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총력전을 펼치고도 3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는 1라운드를 3승6패로 마감했다. 176㎝의 단신 가드 김영수는 화려한 맛은 없었지만 빠른 발을 앞세워 매치업 상대인 전자랜드 황성인(7점 8어시스트)을 압박하는 동시해 견실하게 경기를 조율했다. 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6번으로 지명돼 가까스로 ‘실업자 신세’를 면한 연세대 출신 새내기 포워드 김용우는 13점을 올리는 깜짝 활약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KTF는 안방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3연승을 달리던 모비스를 76-69로 무너뜨렸다. 올시즌 홈에서 거둔 달콤한 첫 승. 포인트가드 신기성이 13점 8어시스트 3스틸로 경기를 조율했고, 스티브 토마스가 21점(15리바운드 4블록)을 쓸어담으며 모처럼 해결사 역할을 했다.KTF는 2승7패, 모비스는 5승4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눈은 쌓여야 맛인데…서울 첫 눈 맞나?”

    20일 서울 전지역에 공식적인 첫 눈이 왔다. 그러나 내린 양도 적었을 뿐더러 땅위에 닿는 즉시 녹으며 쌓이지 않자 일부 시민들은 “첫 눈이 맞느냐.”며 의아해하기도 했다. 이에 기상청은 “올 겨울 첫 눈이 맞다. 눈이 내리는 것이 관측자의 눈에 보이기만 하면 첫 눈으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서울에는 약간의 눈이 내린 후 그쳤으나 오후 1시를 전후로 눈발이 강해지면서 잠시 함박눈이 내렸다. 하지만 지표면의 기온이 낮지 않아 눈이 쌓이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은 “눈은 쌓여야 맛인데…”라며 아쉬워했다. 강남구에서 회사를 다니는 정헌정(30)씨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잠깐 내리다가 그치니 별 감흥이 없다.”며 “이걸 첫 눈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의 이런 궁금증에 대해 당국은 “첫 눈이 내린 게 맞다.”는 답을 내놨다.  기상청의 최명효 기상전문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린 양은 중요하지 않다.”며 “각 기상관측소에 있는 관측자의 눈에 눈이 오는 것이 보이면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관측소가 있는 곳에 눈이 내리지 않았다면 기상당국은 눈이 내린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최 위원은 이어 “올 겨울 들어 처음 내린 눈이 맞다.” 며 설명을 이어갔다.  계절관측 지침에 의거한 그의 설명에 따르면 첫 눈이란 ‘난우기에서 한우기로 접어든 후 내리는 눈’이다. 즉 지난 1월에 내린 눈은 2007년 겨울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날 내린 게 서울의 첫 눈이 맞다.  그는 “이날 자정을 전후로 한차례, 뚜렷하게 보이는 형태로 눈이 내릴 것”이라며 “총 강수량은 1~4㎜정도 되겠지만, 1㎝미만으로 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강수량 1~4㎜의 눈이 내린다면 3~4㎝는 쌓여야 하지만, 지표면의 기온이 낮지 않기 때문에 적설량은 생각보다 적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애걔 이 정도 갖고? 서울 첫 눈 맞나

    20일 서울 전지역에 첫 눈이 내렸다.그러나 양도 적었을 뿐더러 땅위에 닿는 즉시 녹아버리자 일부 시민은 “첫 눈이 맞느냐.”고 궁금해했다.기상청은 “올 겨울 첫 눈이 맞다. 눈이 내리는 것이 관측자의 눈에 보이기만 하면 첫 눈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서울에는 약간의 눈이 내린 후 그쳤으나 오후 1시를 전후로 눈발이 강해지면서 잠시 함박눈이 됐다. 하지만 지표면 온도가 낮지 않아 눈이 쌓이진 않았다.  일부 시민은 “눈은 쌓여야 맛인데…”라며 아쉬워했다. 강남구에 직장이 있는 정헌정(30)씨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잠깐 내리다가 그치니 별 감흥이 없다.”며 “이걸 첫 눈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궁금해 했다.  최명효 기상전문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린 양은 중요하지 않다.”며 “각 기상관측소에 있는 관측자가 눈이 내리는 것을 맨눈으로 확인하면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관측소가 있는 곳에서 눈이 관측되지 않았다면 기상당국은 눈이 내린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최 위원은 이어 계절관측 지침에 의거, 첫 눈이란 ‘난우기에서 한우기로 접어든 후 내리는 눈’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지난 1월에 내린 눈은 2007년 겨울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날 내린 게 서울의 첫 눈이 맞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자정을 전후로 한 차례, 뚜렷하게 보이는 형태로 눈이 내릴 것”이라며 “총 강수량은 1~4㎜ 정도 되겠지만, 1㎝ 미만으로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수량 1~4㎜의 눈이 내린다면 3~4㎝는 쌓여야 하지만, 지표면 온도가 낮지 않기 때문에 적설량은 생각보다 적게 된다.  한편 기상청은 21일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충청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눈 또는 비가 온 뒤 점차 개겠으며 그 밖의 지방은 오전에 구름이 많다가 점차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6도를 나타내고 낮 최고기온은 6도에서 14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 기온을 회복,기승을 부린 추위가 누그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깔깔깔]

    ●풋내기 훈련병들 두 사람의 훈련병이 작업을 하다 흙 속에서 불발탄 3개를 발견했다. 그들은 불발탄을 조심스럽게 헌병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옮기다가 한개라도 터지면 어떻게 하지? ” 신참 훈련병이 물었다. 그러자 다른 훈련병이 얼른 대답했다. “상관없어,2개만 발견했다고 하지 뭐.”●회식 분위기 깨는 한마디 1. 저 죄송한데 다른 약속 때문에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2. 김 과장, 그때 시킨 업무는 어떻게 돼 가나? 3. 전 이거 못 먹는데요 4. 미스김 이리 와 봐∼. 5. 이 음식점 정말 맛 없네. 6. 내일 한시간 일찍 출근해.
  • 청송 주왕산우체국 바쁘다 바빠

    청송 주왕산우체국 바쁘다 바빠

    두메산골 경북 청송군 부동면 주왕산우체국 직원들은 요즘 밤낮이 따로 없다.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청송 꿀사과’ 수확철을 맞아 전국에서 밀려드는 사과 택배 주문으로 잠시도 눈코 뜰새 없기 때문이다. ●직원 6명이 하루 800~1000건 처리 19일 주왕산우체국(국장 임재업)에 따르면 사과 수확이 본격화된 지난달 말 이후 하루 평균 전국에서 사과 택배 주문이 800~1000여건씩 몰리고 있다. 이는 최근 청송 사과의 우수성이 크게 알려진 데다 종전 주왕산을 찾는 길에 청송 사과를 한 번 맛 본 사람들이 단골고객이 돼 수확철에 농가와 우체국을 통해 어김없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주왕산우체국 전체 직원 6명(국장 포함)은 주문 물량을 제때 소화하기 위해 하루 일과를 다른 우체국보다 2시간 빠른 오전 7시에 시작한다. 우선 밤새 우체국 팩스와 직원 개인 메일을 통한 주문량과 생산농가 등을 확인한 뒤 12개 마을 200여 사과 재배농가를 일일이 돌며 물량을 수거해 배송처로 보내는 일에 매달리다 보면 하루 해가 너무 짧다. 점심시간도 따로 없다. 우체국에서 10~20분만에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다반사다. 오후 6시가 돼서야 낮 시간에 업무를 못 본 금융 및 보험, 서무 등의 일을 챙기다 보면 파김치가 되고 9시쯤에서야 우체국 문을 나선다. ●면 단위 우체국중 실적 1위 부동면우체국 직원들은 내년 5월까지 이 같은 사과 택배 주문과 씨름을 해야 한다. 연간 6만 5000여건씩 처리하는 택배 물량의 90% 이상이 사과다. 물론 전국 면지역 우체국 가운데 택배 실적이 단연 1위다. 하지만 직원들은 마음이 언제나 즐겁고 기쁘단다. 대도시 소비자들과 지역 사과 재배농가들이 우체국을 통해 고품질의 사과를 저렴하게 구입하고, 제값 받고 팔고 있기 때문이다. 임 국장은 “연일 폭주하는 사과 택배 주문으로 힘은 많이 들지만 고마운 소비자와 생산자들 덕택에 신바람이 난다.”며 뿌듯해했다. 청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줌] 청도 감와인 저장고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줌] 청도 감와인 저장고

    11월 셋째 주 목요일(20일) 0시.와인 애호가들이 기다리던 ‘보졸레 누보’가 전 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됐다.그해 수확된 포도로 빚은 첫 와인인 보졸레 누보.올해는 경기 침체와 고환율 등의 여파로 매출이 예년 같지는 않겠지만 그 인기만큼은 여전하다.그런 수입산 보졸레 누보에 맞서 질 좋은 한국산 ‘토종 와인’들이 와인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며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감·사과·머루 등 우리 땅에서 나는 과일을 숙성시켜 만든 토종 와인들이다. 겨울의 문턱에 막 들어선 지난 17일 찾아간 곳은 경북 청도.도로변이나 집집의 담장 위로 축축 늘어진 감나무 가지들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청도의 감은 납작하고 씨가 없습니다.” 청도군청 공보실의 서정훈(38)씨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지형인 데다 유난히 안개가 많이 끼는 청도 땅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씨의 안내로 청도 반시(盤枾)를 가공해 만든 와인 저장창고로 향했다.화양읍 송금리에 위치한 이른바 ‘와인터널’이다.입구에는 일제 ‘메이지(明治) 37년’(1904년)에 건설됐음을 알리는 초석이 붙어 있다.1937년 마을 아래편에 새 철로가 놓일 때까지 경부선 철마가 지나던 터널이다.그후 폐터널로 방치됐다가 2년 전 감와인 저장고로 재활용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50쯤 들어가자 양쪽 벽면에 철사를 엮어 만든 저장통에 검푸른색의 와인병이 가득 쌓여 있다.아치형 천장의 빛바랜 붉은 벽돌은 신비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와인터널을 임대 운영하는 청도와인㈜의 김태훈(33) 과장은 “연중 온도 섭씨 13~15도,습도 60∼70%로 와인 숙성을 위한 천혜의 조건”이라면서 ˝시음 공간 및 카페로도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과장은 “지역의 특산와인을 생산은 물론 체험 관광을 통해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와인은 어느덧 우리 생활의 주요 코드로 자리잡았다.더 이상 ‘상품’이 아닌 ‘문화’가 됐다.그렇지만 국내산 와인의 역사는 30~40여년에 불과하다.수입와인의 시장점유율이 90%를 넘는다.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이 한국 고유의 문화가 깃든 한국산 와인을 마시며,이 땅의 맛을 느끼는 것을 행복해하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글 청도 이종원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보졸레 누보 명성 꺾인다 프랑스산 햇와인인 ‘보졸레 누보‘의 예약판매율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못 미쳐 보졸레 누보의 명성이 날로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롯데마트에 따르면 19일 현재 올 예약 판매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으며 일일 평균 판매고는 30만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신세계 이마트의 경우도 올 예약 판매율은 지난해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때 유명세를 떨쳤던 보졸레 누보의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까닭은 무엇보다 와인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져 취향이 다양해졌기 때문.또 1만~2만원대 저가의 품질 좋은 와인들이 국내에 많이 들어와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와인 전문업체인 와인나라의 경우 2만~3만원대의 2개 품목 480병에 대한 예약판매를 실시한 결과 개인 구매보다는 선물용 대량구매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GM대우發 ‘줄도산’ 시작됐다

    브레이크 부품을 생산해 40%가량을 GM대우에 공급하는 2차 협력사 S금속 직원들은 요즘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이달 들어 매출이 3분의1이나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GM대우가 생산량을 줄이면서 1차 납품업체인 H정밀의 일감이 줄고 그 여파가 부품업체 주문량 감소로 이어진 것이 직격탄이 됐다. 게다가 1차 업체는 납품단가를 낮추라고 압박하며 대금도 제때 지급하지 않는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라인 작업인원의 10%가 넘는 5명을 줄여야 했다. GM대우의 협력업체들이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 이미 후폭풍에 신음하는 1차 부품업체에 이어 2·3차 업체들까지 ‘줄도산 공포’에 떨고 있다. 이미 ‘연쇄 부도’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에 주물 제품을 공급해 온 2차 납품업체인 대영금속은 지난 18일 돌아온 3억 9400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영세업체가 아닌 연 매출 200억원의 중견 기업이 쓰러졌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1차 부품업체들도 죽을 맛이다.GM대우차가 위기에 빠지면서 원청업체와 2차 납품업체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라며 하소연한다. 준중형 차량용 베어링 부품을 공급해 납품하는 J주물은 공장 가동률이 60% 이하로 떨어졌다.1주일에 4∼5일 정도만 작업한다. 미국 GM 모기업 및 GM대우차의 판매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만날 ‘악재’는 더 혹독하다.GM대우 최장 40여일간의 공장 가동 중단에다 내년 초 신차 출시마저 상당기간 연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GM대우 불똥의 ‘연쇄 고리’가 얼마나 깊이 얽혀있는지 파악이 쉽지 않다는 것.GM대우측은 1차 협력업체가 약 400개,2·3차까지 더하면 1만여개 정도로 예상하나 하도급이 더 내려가면 파악조차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부품업체들은 줄도산 방지를 위해 금융권이 자금지원을 늘려줄 것을 호소한다.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정부와 금융권이 선별적으로 GM협력 업체에 대한 특별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동·서양 문명 이어준 ‘매운맛의 역사’

    동·서양 문명 이어준 ‘매운맛의 역사’

    ‘사람들의 입맛이 문명을 변동시켰다?’ 동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는 두 문명을 연결시켰던 스파이스 루트(Spice Route:향신료의 길)는 실크로드와 함께 문명 연결의 중요한 통로였다.‘한국인의 매운맛’을 상징하는 고추는 바로 스파이스 루트를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후추의 대용품으로 발견된 새로운 향신료였다.23일과 30일 오후 10시35분 ‘MBC 스페셜´에서 방송되는 2부작 음식문화 다큐멘터리 ‘스파이스 루트’에서는 전세계 4분의1의 인구를 사로잡은 ‘21세기의 향신료’ 고추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와 미래를 전망한다. 본래 스파이스 루트는 동남아시아 밀림에서 인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상 무역로를 가리킨다. 제작진은 전세계 8개국을 방문해 이 경로를 더듬었으며,7개월 동안 제작에 매달렸다.1부 ‘맛으로 쓴 역사’에서는 매운 맛에 얽힌 역사를 살펴본다.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인도와 한국의 카레 맛을 비교했다.20가지 이상의 향신료와 고추가 들어가는 인도 전통 음식 카레는 유럽과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해진 카레의 맛과는 크게 차이가 있었다. 이와함께 중세 때 금보다 더 귀하게 취급된 후추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탈리아의 15세기 문서고를 찾아가 중세시대의 후추를 비롯해 향신료가 거래되던 시기의 가격표를 찾아 당시 향신료의 가치를 확인해본다. 30일 방송되는 2부에서는 ‘고추의 매혹’이라는 주제로 고추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한다. 한국의 고추 사랑은 널리 알려졌지만, 세계사적으로는 오히려 가장 늦게 고추를 받아들인 나라로 알려졌다. 매운 맛의 대명사로 알려진 청양고추의 역사도 1980년대부터 시작됐다. 외국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고추로 알려진 청양고추의 역사가 불과 수십년에 불과한 셈이다. 제작진은 미국 뉴멕시코주의 고추 축제를 찾아 고추 먹기 대회, 고추 아가씨 선발 등 고추와 관련된 세계 곳곳의 문화도 전한다. 미국 서부의 고추 마니아 클럽, 과일과 과자에까지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 멕시코인들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유현 PD는 “수년 전 매운 맛이 열풍을 일으켰을 때 고추를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각 나라의 다양한 매운 음식 리스트에 우리 것도 포함시켜 함께 즐겨보자는 의도로 만들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특히 이번 다큐멘터리는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 SBS TV ‘식객’에서 주인공 성찬 역으로 열연했던 탤런트 김래원이 해설을 맡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문화마당] 늦가을 아침,라디오 앞에서/구효서 소설가

    [문화마당] 늦가을 아침,라디오 앞에서/구효서 소설가

    올가을은 춥지 않았다. 단풍을 오래도록 보았다. 아침에 창을 열면 수북이 쌓인 은행잎을 밟으며 등교하는 아이들이 보였다. 차를 끓이며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다. 라디오를 켜면 더 좋았을 것이다. 멘델스존과 브람스를 라디오로 들었다. 극장도, 전축도, 텔레비전도 없던 그 옛날 시골에선 음악과 극화(劇話)를 라디오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다. 라디오 이전에는 스피커라는 게 있었다. 유선라디오인 셈이었다. 전선 달린 사각통 스피커가 집집의 안방에 걸려 있었다. 변변한 전봇대가 없던 시절, 전선은 참나무, 미루나무, 층층나무를 타고 올 수밖에 없었다.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면 전선은 툭툭 끊어졌다. 전원장치 하나뿐인, 고정된 주파수의 외통수 소리통이었다. 멘델스존과 브람스가 나왔고, 한명숙·이미자·조미미가 나왔고, 섬마을 선생님·삼현육각·삽다리 총각 같은 연속극이 나왔다. 보고는 몰라요 들어서도 몰라요 맛을 보고 맛을 안다는 간장 광고와, 야야야 야야야 차차차 향기가 코끝에 풍기면 혀끝이 짜르르하다는 소주 광고는 잔칫상 노래판에서 일반 가요와 구분 없이 불려졌다. 그러다 빨랫비누만 한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보급됐다. 스피커가 ‘스삐꾸´로 불렸듯이 라디오는 ‘나지오´였다. 완벽한 구개음화의 정다운 발음. 전선줄은 어디에도 붙어 있지 않았다. 아주 매력적이었던 것 하나는 라디오를 듣는 데 전혀 돈을 내지 않았다는 것. 일 년에 한 두 차례 라디오 등 뒤에다 ‘나지오약’이라는 알칼리망간 건전지를 교체하면 그만이었다. 종일 보내오는 그 많은 오락물들은 다 공짜였다. 재치문답·백만인의 퀴즈 등등. 위험했던 한 가지는 북한방송까지 생생하게 들린다는 거였다. 내 고향은 군사분계선과 가까웠다. 북한방송도 공짜였다. 몇몇 주파수에서 잡히긴 했지만 내용은 끔찍할 만큼 똑같았다. 사은품이 많은 서울이라는 세상에 올라와 살게 되면서 공짜라는 게 무섭다는 걸 비로소 알았다. 라디오도 돈을 내지 않고 공짜로 듣는 거였다. 맘에 들지 않아도 딱히 항의할 수 없었다. 안 듣는 수밖엔 없었으나 아주 안 들을 수도 없었다. 공짜로 들려주는 것이니 잔말 말고 들어야 했다. 시도 때도 없이 아파트 거실을 파고드는 관리실 방송을 어찌할 수 없는 것처럼. 마이크를 쥐어주거나 쥐는 사람이 임자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쇼핑센터의 사은품이나 전자회사의 시제품이나 타블로이드판 무가지 같은 걸 보면 움찔 긴장하게 된다. 아주 공짜는 아니지만 발행부수를 알 수 없는 일간지와, 시청료가 얼마나 걷히는지 알 수 없는 공영방송과, 사용료가 천차만별인 케이블텔레비전도 불매로 항의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결국 광고주들에게까지 항의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그리고 내 고향에 어째서 그토록 라디오가 늦게 보급되고, 오래도록 한 개의 주파수에 고정된 유선 스피커를 들어야 했는지도. 아주 시끄럽다. 자전거도 공짜로 주고 6개월 치를 공짜로 넣어준다는 얘기도 얘기지만, 여기저기 무가지가 막 생기고 케이블 시청료도 경쟁적으로 낮아진다. 신문사가 방송사를 겸업한단다. 전·현직 대통령 모두 방송 출연을 너무 즐기신단다. 어느 방송사는 백일을 넘기며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한단다. 오늘도 아침부터 관리실의 개화기(開化期)식 말투가 거실로 무작정 파고든다.“당 아파트에서 실시한 금번 행정동 명칭 변경 신청 건에 대하여 명일 9시부터 투표를 실시하려는 바, 외출 시 관리실에 필히 왕림하시어….” 어느새 추위가 왔다. 찻물이 식었다. 라디오는 결국, 켜지 않았다. 이미자 노래와 간장 광고를 구별 없이 불렀던 옛 가을의 추억을 되새기며 누군가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올까. 이 아침, 조용한 라디오를 듣고 싶다. 구효서 소설가
  • 추신수 “타점 찬스 너무 좋다”

    추신수 “타점 찬스 너무 좋다”

    켄 그리피 주니어의 타격 자세를 흉내 내며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꿈꾸던 만 18세 청년이 있었다. 8년의 시간이 흘렀고 청년은 그리피를 버렸다. 로드리게스도 아니다. 대신 청년은 어른이 됐다. 추신수(26).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 2008년 14홈런 66타점 타율 0.309. 아메리칸리그 9월 MVP. 메이저리그란 세계에 맛을 들인 그를 지난 15일 일산에서 만났다. (주 = YTN 라디오 ‘송재우의 스포츠 퍼레이드’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 인터뷰 전 - 아들(무빈)이 판박이던데. 실제로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딱 반반 닮았다 말하는 분들도 계시고. - 참 장난꾸러기 같이 보여요. 자제가 힘듭니다. 제가 힘으로도 못 당해요. 다행히 고집은 안 부립니다. - 저번 입국 때 아내 때문에 난리 났었다고. 아 그런 거 아닙니다. 평범하죠. 그런데 인터뷰 쉬운 질문 할 거죠? (웃음) ◆ 인터뷰 [1부] 추신수가 말하는 2008년 - 추신수 선수 반갑습니다. 본인이 시즌 정리를 한 번 해주세요. 후반기 성적이 잘 나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올해는 팔꿈치 수술을 해서 적응기라 생각하고 몸 건강히 마치는 게 목표였는데…. 기분 좋았습니다. - 시즌 중 좌완 투수에게 고전할 때 구단 관계자가 이렇게 말했어요. 경기 끝나고 피칭 머신을 좌완 모드로 설정한 후 연습을 엄청나게 했다고. 그 경기에서 삼진 3개 당했습니다. (9월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마지막 두 번 모두 좌완 투수에게 삼진을 먹었죠. 내 자신이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경기 바로 후는 좀 과장이고. 다음 날 아침 일찍 나와서 많이 치긴 했습니다. 정확한 수는 잘 모르겠지만 2시간 이상 때렸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치른 경기가 처음으로 홈런 2개 기록한 날이에요. (2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좌완 투수한테 3점 홈런 뽑았습니다. (케이시 포섬) 그러니까 덕아웃에서 동료들이 이제 매일 피칭 머신 해야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 안 된다고 그랬죠. (웃음) - 올해를 수술 적응기라고 생각했다면 내년 시즌은 어떨 것 같아요? 구단 트레이너. 코치. 감독 전부 수술을 하니 완벽한 상태가 되기까지 2년을 보고 있더라고요.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100%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사실 수술 후 재활 기간이 일반적인 선수보다 2∼3개월 정도 짧았습니다. 그만큼 열심히 했죠. 내년 시즌에도 다른 사람들이 안 된다고 지적할 때 된다는 걸 또 한 번 증명하고 싶어요. 수술 이전보다 더 나은 몸 상태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 기대를 밑돌은 구단 성적이 기회가 됐습니다. 잘 살렸다고 보나요? 저는 충분히 할 건 다 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재승격 지시가 왔을 때 감독이나 단장이 삼진을 하루에 4개 먹든 5개 먹든 신경 쓰지 말라고 이야기했어요. 일단은 팔꿈치가 정상화되도록.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이죠. 올 시즌을 끝내면서 저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풀 타임으로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이죠. 요즘 트레이드 소문이 들리고 상대 선수도 언급되는데 제가 할 일만 열심히 하면. 환경은 어디든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도루 같은 경우 시도 자체가 적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항상 뛰고는 싶습니다. 그러나 ‘그린 라이트’라고 하죠. 마음대로 도루할 수 있는 그런 권한이 없었습니다. 우리 구단은 그래디 사이즈모어만이 그린 라이트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사인을 받고 뛰어야 하는데…. 상황이 안 맞았습니다. 내년 시즌에는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좀 더 도루 능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감독과 의견 조율을 했습니다. 물론 아직 모든 면에서 부족하고 발전해야 하지만 도루는 특히 감안을 많이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2008년 도루 4개. 도루 실패 3개) - 무엇보다 올 시즌 가장 고무적인 점이라면 장타력 향상이었습니다. 과거와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정확도 위주의 스윙을 했어요. 언제나 속구를 노렸지만 변화구가 오면 맞히는 스타일로 갔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삼진을 당하더라도 제 스윙을 하니까 좋은 타구와 장타가 자주 나오더라고요. - 구단 내에서 친하게 지내는. 혹은 조언을 잘 해주는 선수가 있나요? 클리블랜드란 구단이 선수들 간의 의사 소통이 원활합니다. 스타 플레이어든 갓 올라온 신인급 선수든 대화를 많이 하고 농담도 하면서 잘 어울리죠. 한 예를 들어 어떤 선수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지나치지 않고 동료들이 도와줍니다. 제게는 타자 쪽에서 사이즈모어. 투수는 클리프 리가 그런 존재예요. 리는 좌완 투수로서 좌타자를 상대하는 순간의 패턴들을. 사이즈모어는 같은 좌타자로서 느꼈던 경험들을 알려 주죠. 후반기 성적 안에는 이들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 중심 타선에서 2008년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중심 타선 어떤가요? 메이저리그에서 3∼5번을 맡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담이 되죠. 하지만 올해 사고 자체가 정말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2번 타순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주자 있는 상황이 너무 좋습니다. 저도 모르는 근성이랄까 그런 게 나오고 만루라면 ‘앞 타자야 점수 내지 마라. 내가 낸다’고 생각할 정도가 됐습니다. (웃음)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일 TV 하이라이트]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20분) 교빈은 애리를 꼭 끌어안고, 애리는 이제 다시는 자신을 버리지 말아달라며 부탁한다. 잠시 머뭇거리던 교빈은 그 말에 약속한다. 애리는 이제 교빈의 숨겨진 여자이기보다 가정에서 떳떳하게 사랑을 하고 싶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교빈은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면 난리가 날 거라고 말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호주 정부는 최근 서민들에게 최대 4000만원까지 주택 구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호주 국민뿐 아니라 영주권자도 혜택을 볼 수 있어 주택 구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호주 정부의 이번 경기 부양정책이 수년간의 임대난을 완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종합병원2(MBC 오후 9시55분) 외과 레지던트에 합격한 진상과 하윤. 합격한 기쁨도 잠시, 호랑이 같은 치프 용한의 엄포에 다들 겁을 먹는다. 첫 관문인 타이테스트에서 진상은 꼴등을 하고 우열을 다투던 현우와 하윤의 경쟁은 결국 하윤의 승리로 돌아간다. 이어 병원에 유괴범 환자가 총상을 입고 들어오면서 긴박감이 넘치는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새콤한 맛으로 음식의 풍미를 한껏 돋워주는 식초가 음식뿐만이 아니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청소, 조리, 세탁 등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이용되는 식초. 강한 살균력을 자랑하는 식초 한 병만 있으면 살균은 물론 집안 곳곳을 깔끔하게 만들어 준다. 식초의 놀라운 힘과 다양한 활용법을 알아본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일본진출 1호 개그우먼, 한류스타 조혜련. 아나운서 출신 MC 최은경. 행복한 신혼을 만끽하고 있는 방송인 강수정이 출연한다. 캐비닛 안에 숨어 있는 쫄쫄이 팀과의 대결을 통해 승패가 가려지는 더욱 재미있고 강해진 ‘도전 암기송’. 신비에 가려졌던 ‘쫄쫄이 암기송’이 드디어 공개된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아이들 영어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갈등과 고민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준비한 목요스페셜,‘대한민국에서 우리 아이 영어, 제대로 가르치는 방법!’. 열심히 몫돈 들여 가르쳐도 아이의 영어실력이 늘지 않는 진짜 이유와 영어 사교육 광풍에 휩쓸리지 않고 엄마가 중심잡는 방법을 알아본다.
  • 가난했던 中소녀 뉴질랜드 장관으로

    가난했던 中소녀 뉴질랜드 장관으로

    “이민자도 타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내고 싶었습니다.” 34년 전 가난에서 벗어나려 이주민이 됐던 중국인 소녀가 뉴질랜드의 장관이 됐다. 중국 상하이 출신의 팬시 웡(53) 뉴질랜드 국민당 의원이 그 주인공. 지난 8일 총선에서 승리한 국민당의 존 키 총리 당선자는 17일 팬시 웡 의원을 소수민족부 장관과 여성부 장관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출신이 뉴질랜드 장관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하이에서 태어난 그는 다섯살 때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족들과 홍콩으로 이사하면서 험난한 이주민의 삶을 시작했다. 그러나 40여명이 부엌과 화장실, 욕실을 함께 쓰는 아파트 방 한 칸에서 간신히 생계를 이어갔다. 웡 의원은 “누구보다 절실히 가난의 쓰디쓴 맛을 경험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웡 의원의 성공에는 자녀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한 부모의 노력이 결정적 배경이 됐다. 홍콩에서 뉴질랜드로 이주한 것도 배를 타던 아버지가 우연히 기항했던 뉴질랜드를 눈여겨봤기 때문이었다. 당시 웡 의원의 나이는 19세였다. 뉴질랜드에서의 삶도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정착한 가족들은 생선과 감자튀김을 팔며 간신히 생계를 이었고, 웡 의원도 캔터베리 대학을 다니면서 ‘주경야독’해야 했다. 대학에서 우등생으로 회계학 석사학위까지 딴 그는 졸업 후 회계사 사무실에서 일하다 1989년 지방 정계의 권유로 캔터베리 지방의회 의원으로 뉴질랜드 정계에 입문했다.96년 총선 때는 국민당의 러브콜을 받고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뉴질랜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20&30] ‘직장인들의 樂’ 점심 시간

    [20&30] ‘직장인들의 樂’ 점심 시간

    사막에 오아시스가 있다면 직장인들에겐 점심시간이 있다.복잡한 업무를 제쳐놓고 누리는 잠깐의 여유는 하루의 유일한 낙이다.낮 12시가 가까워질수록 직장인들의 손놀림은 바빠진다. 온라인 메신저로 친한 동료들과 약속을 잡기도 하고,인터넷에서 회사 근처 맛집을 검색하기도 한다. 불황으로 인한 얄팍한 주머니사정,점심 메뉴를 놓고 동료들과 벌이는 실랑이,점심시간에 못다이룬 로맨스까지…2030 직장인들의 점심메뉴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경기 불황의 파고는 직장인의 점심 메뉴에 가장 먼저 들이닥쳤다.허리띠를 졸라맨 직장인들은 밥값부터 줄이기 시작했다.서울의 한 중소기업에서 홍보팀장을 맡고 있는 김모(37)씨도 예외는 아니다.그는 매일 점심마다 부원들의 밥값을 대신 내느라 골머리를 앓았다.회사의 긴축경영으로 법인카드 사용도 금지됐는데,선배가 밥값을 내야 하는 관행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지갑을 여는 것이다.팀원 5명의 밥값을 내느라 한 달에 50만원이 날아갔다.머리를 쥐어뜯던 김씨는 ‘도시락’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점심 때가 되면 김씨는 도시락을 싸왔다며 식사 대열에서 쏙 빠졌다. ●신입사원 환영회때도 ‘더치페이’  도시락을 싸갖고 다닌 지 일주일쯤 지났을까.맞벌이를 하는 김씨의 부인 정모(35)씨가 “힘들어서 못 싸겠다.”며 손을 놓아버렸다.다시 빈 손으로 회사에 출근하게 된 김씨는 점심을 먹으러 우르르 몰려가는 팀원들을 뒤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김씨는 “아무리 선배라지만 한 사람이 밥값을 전부 내는 건 요즘 같은 불황에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소규모 벤처회사에 다니는 황모(22)씨는 몇 달 전 처음 입사한 날의 점심시간을 잊지 못한다.사장이 점심시간에 신입사원 환영회를 하자며 회식을 제안했고,황씨는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오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였다.드디어 점심시간.몇 명 안 되는 회사 사람들을 이끌고 사장은 어디론가 갔다.사장이 들어간 곳은 회사 근처의 한 가정식 백반집.성대한 환영회를 기대했던 황씨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그래도 곧 마음을 바로잡으며 메뉴보다는 회사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모였다는 데 의의를 찾자고 생각했다.  식사시간은 화기애애했다.문제는 그 다음부터 발생했다.식사를 끝내고 나오는데,사장 이하 전 직원이 지갑을 꺼내 더치페이를 하고 있는 것.황씨도 5000원을 보태야 했다.“더치페이가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그래도 신입사원이 들어온 첫 날인데,저한테까지 밥값을 내라고 하니까 서운하더라고요.” 이제는 더치페이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익숙해졌는데도,첫 날의 충격은 잊히지 않는다고 황씨는 전했다.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박모(30)씨는 “그래도 밥값은 못 줄인다.”는 생활 신조를 갖고 있다.월급의 50% 이상을 밥값으로 지출하는 그의 카드명세서에는 서울 시내 유명한 밥집과 커피 전문점의 이름이 줄줄이 찍혀 있다.점심시간에 남들보다 일찍 회사를 빠져나와 삼청동,이태원 등지의 점찍어둔 맛집에 가는 게 오전의 주요 일과다. 박씨는 “아침에 출근하면 점심에 뭐 먹나,점심을 먹고 나면 내일 점심엔 뭐 먹나 생각하는 게 나만의 작은 행복”이라면서 “이런 행복을 포기하고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고 인생을 제대로 사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의 경제위기는 오히려 그의 식비 지출을 증가시켰다.그동안 밥값으로 쓰느라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한 돈이 한 푼도 없는 탓이다.잃은 돈이 없기에 그는 더 자유롭다고 말했다.“지난해 펀드가 잘 나갈 땐 내가 남들보다 뒤처지는 건가 하는 생각도 잠시 했어요.그런데 주위 동료들이 구내식당 밥 먹으면서 아등바등 모아놓은 돈이 다 날아간 지금,맛있는 밥 행복하게 먹으면서 한 푼도 안 날린 제가 더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도시락을 놓고 벌어지는 직장인들의 사연도 가지각색이다.외국계 보험회사에 다니는 최모(33)씨는 도시락 웰빙족이다.그의 신념은 ‘무엇을 먹느냐가 그 사람을 결정한다.’는 것.아침엔 직접 짠 100% 유기농 오렌지주스와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를 먹고,저녁엔 유기농 과일과 생식을 먹는다.프리랜서로 활동하다가 최근 직장생활을 시작한 최씨의 고민은 점심이었다.동료들과 밖에서 먹는 점심은 너무 맵거나 짜서 위장에 자극적인 데다,원산지도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음식을 무턱대고 먹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와 중국발 멜라민 파동 등을 지켜보며 고심을 거듭하던 최씨는 급기야 도시락족이 될 것을 선언했다.동료들은 죄다 외식을 하니 왕따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최씨는 “그래도 돈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니 만족스러워요.혼자 밥 먹는 외로움쯤은 참아내야죠.”라고 말했다.  같은 학교 초등학교 교사인 이모(27)씨와 김모(27)씨는 친구 사이다.같은 대학을 졸업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학교로 배치받게 됐다.게다가 옆반 담임을 맡고 있어 인연이 깊은 둘에게는 딱 한 가지의 차이점이 있었다.이씨는 미혼이고,김씨는 기혼이라는 것.  학교에 급식시설이 없어 두 사람은 매일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며 점심을 함께 먹었다.하루 이틀 지나자 기혼자인 김씨는 이씨에게 거리감을 느끼기 시작했다.혼자 사는 이씨의 도시락엔 항상 태국식 볶음밥,유부초밥 등 매일 다양한 메뉴들이 넘쳐났다. 반면 김씨의 도시락은 김치에 계란,멸치볶음이 고작이었다.결혼은 했지만 부부 교사로 맞벌이를 하는 탓에 아내가 도시락을 싸줄 겨를이 없었던 것.반면 요리를 좋아하는 이씨는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자신이 먹을 도시락을 직접 준비했다.미혼인데도 자신보다 훨씬 화려한 이씨의 도시락을 보고 김씨는 생전 처음으로 결혼한 것을 후회할 뻔했다고도 했다.“결혼했다고 해서 점심시간의 행복까지 보장받진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내가 맛집 전문가 된 사연은…  지난 7월 유명 보험회사에 입사한 유모(27)씨는 지점의 막내다.점심회식이 있을 때 식당에 예약을 하는 것은 그의 몫이다.팀원 몇몇이 갈 때도 있고,보험영업사원들까지 합류해 30명이 넘게 갈 때도 있는데,동행자의 특색에 딱 알맞은 식당을 선택하는 게 그의 가장 큰 임무다.유씨는 “처음 입사해선 나이 따라,성별 따라 너무 다른 취향을 맞추는 게 힘들었지만 지금은 눈치가 빨라졌다.”며 흐뭇해했다.  대부분 40~50대 아주머니인 영업사원들과 회식을 할 땐 조용한 한정식집에 간다.주 메뉴는 샤부샤부나 수제비 등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아주머니들은 식사를 하고 나서도 오래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서빙 시간이 긴 음식을 좋아한다.거기에 차나 과일까지 후식으로 나오면 100점 만점이다.부장이나 주임 등 상사들과 갈 때는 양이 많고 든든한 음식이 좋다.유씨가 자주 고르는 곳은 근처의 삼계탕집.함께 일하는 경리 임모(28)씨와 갈 때는 파스타나 샐러드바에 주로 간다.유씨는 “많은 사람들을 접대하다 보니 저절로 맛집전문가가 돼버렸다.”면서 “이런저런 눈치 안 보고 친한 사람들끼리 먹는 점심이 제일 좋다.”고 했다.  맛집 전문가가 되는 것은 승진의 지름길이기도 하다.작은 무역회사에 다니는 김모(28)씨는 동료들도 인정하는 맛집 전문가다.TV에 나오는 맛집은 이미 섭렵했고,남들이 모르는 맛집을 수십 군데 알고 있을 정도로 정통한 김씨다. 그는 회사에서 상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데,이유인즉 점심시간마다 뭘 먹을지 고민하는 상사들에게 맞춤형 맛집을 기가 막히게 안내하기 때문이다.김씨의 이런 재능은 지난달 사장에게까지 알려지게 됐다.중국에서 중요한 바이어가 왔을 때 김씨는 접대 장소로 자신이 알고 있는 비장의 한정식집을 제공했고,바이어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처음”이라며 매우 흡족해했다.사장은 “김대리 덕분에 계약을 따냈다.”며 크게 칭찬했다.김씨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맛집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는데,업무에도 연결이 되니 일석이조 아니겠느냐.”며 호쾌하게 웃었다. ●보신탕에 날아간 로맨스  사내연애를 하는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은 단둘이 오붓한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그런데 이모(33)씨에게 그 점심시간은 씻을 수 없는 악몽으로 남아 있다.이씨는 얼마 전 신입사원 최모(26)씨의 ‘사수(멘토)’가 됐다.입사 초기에 일에 치여 고생한 경험을 한 이씨는 최씨를 최대한 배려해줬다.모르는 게 있으면 가르쳐주고,일도 나눠 하는 등 회사에 적응하는 걸 도와주려다 보니 자주 어울리게 됐다.자주 어울리다 보니 호감이 갔다.점심시간엔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파스타 가게 등 20대 여성인 최씨의 입맛에 맞춰주려 노력했다.  그러던 어느날,꽤 친해진 최씨에게 이씨는 먹고 싶은 걸 말해보라고 했다.그러자 최씨는 서슴없이 “대리님,저 보신탕 사주세요.”라고 말했다.이씨는 “정말 충격적이었어요.여자가 개를 먹어서 놀란 게 아니라,평소에 우아하게 칼질하고 파스타를 돌돌 말아 오물오물 씹던 그녀의 고고한 이미지와 너무 달랐기 때문이죠.”라고 그때를 회상했다.  보신탕 집에서 이씨는 삼계탕을 먹었다.집에서 키우는 개 ‘향숙이’를 생각하니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맞은편에서 들깨와 식초를 맛깔나게 섞어 고기를 찍어 먹는 최씨의 모습을 보며 이씨는 가슴이 내려앉았다.게다가 “사람들이 안 먹어서 그렇지,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거든요.우리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여기에 와요.”라고 말하는 최씨의 해사한 얼굴을 보며 이씨는 남몰래 키워온 호감을 미련없이 접었다.  김민희 이재연 장형우기자 haru@seoul.co.kr
  • “韓·브라질 ‘3대 융합산업’ 협력을”

    |상파울루 진경호특파원|워싱턴 G20 금융정상회의를 마친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로 이동, 남미 순방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상파울루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CEO서미트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갖고 양국간 3대 융합산업 협력방안을 제안했다.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의 대표적 음식인 비빔밥과 브라질의 대표적 음식인 페이조아다는 다양한 음식 재료를 섞어, 즉 융합해서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낸다.”면서 “21세기 글로벌 시대에는 각종 기술과 산업의 융합이 경쟁력의 원칙이고, 이는 곧 한국인과 브라질인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브라질간 경제협력을 위해 첨단기술 분야의 ‘3대 융합협력 체제’구축을 제안한다.”면서 ‘광물자원과 플랜트산업’의 융합협력체제 구축,‘석유개발과 조선산업’의 융합체제,‘바이오연료와 자동차·녹색산업’의 융합체제를 제의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가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의 한·미 관계 발전을 거듭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미국이 변화가 필요할 때 변화를 주도할 지도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미래의 한·미 관계와 세계 리더십 회복 문제 등에 있어서 오바마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jade@seoul.co.kr
  • [현장 행정] 용산구 ‘사랑의 김장 담그기’

    [현장 행정] 용산구 ‘사랑의 김장 담그기’

    요즘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져 초겨울의 추위를 느끼게 한다. 겨울나기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김장철이다. 이럴 때일수록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더욱 차갑게 느껴지는 어려운 이웃들이 있다. 이들을 위해 용산상희원이 하고 있는 대대적인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가 우리네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훈훈한 소식이 된 지상 최대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 다녀왔다. 지상 최대 규모의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가 시작됐다. 용산구에서 3일 동안 배추김치 5만포기, 무 7000개로 김치를 담근다. 배추 포기를 길이로 계산하면 15㎞에 이르고 무게는 150t이나 된다. 이에 필요한 고춧가루 등 양념 무게만 12t이 넘는다. 더구나 배추와 무를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재배, 수확한 후 김장까지 손수 완성한 데다 양념 값 등 경비는 모두 구민들의 성금으로 이뤄져 그 깊은 맛이 더욱 느껴진다.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2003년 이후 6년째 이웃을 위한 김장 담그기를 이어오면서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비롯해 지역내 기업 등 유관기관들의 참여도 이어지는 등 주민화합의 한마당 잔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3일 동안 8000여명 자원봉사 5만포기 이웃에 전달 서울 용산구 후암동 구 수도여고에서 17일부터 1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사랑의 김장 담그기는 주부 등 순수 자원봉사자 8000여명의 참가로 이뤄지는 대규모의 자발적인 주민 행사다. 여기에는 용산구 거주 주한 외국인, 지역내 기업체 임직원 등도 참여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지역 사회복지법인 용산상희원측은 김장담그기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자원봉사자들은 3일 동안 교대로 김장을 담그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나눔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김장을 위해 배추는 5만포기, 무는 7000여개가 준비됐다. 길이로는 15㎞, 무게는 150t이나 된다. 고추는 2700㎏(4500근), 마늘 1200㎏, 소금 6000㎏ 등 양념류만 12t이 넘는다. ●배추·무 직접 재배 더욱 놀라운 점은 이번 김장에 사용된 배추와 무도 용산구민들이 손수 재배했다는 데 있다. 재료는 용산지역 자활센터 자원봉사자 등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주말농장에서 직접 키운 것이다. 이곳에서 자란 배추와 무는 지난 14일부터 주말농장의 현장에서 곧바로 다듬고 절이기 작업에 들어갔다. 양이 워낙 많아 소금에 절이는 장소로는 농장에 3개의 대형 구덩이를 파고 비닐로 덮어 직접 절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하루 1만 5000여포기씩 절여진 배추는 17일부터 5t트럭 20여대에 나뉘어 3일 동안 김장 담그기 행사장으로 운반된다. 이렇게 담근 김장은 15㎏짜리 김치통 7000여개에 담겨 지역내 저소득 주민 4150여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예쁜 콩 누가 디자인 했나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예쁜 콩 누가 디자인 했나

    국적기를 타고 해외 출장을 갈 기회가 있을 때 나는 아이들을 위한 선물로 기내에서 파는 젤리벨리 젤리콩을 즐겨 산다. 해외에 나가서 굳이 아까운 외화 써 가며 비싼 물건을 사주기는 싫고 그렇다고 빈손으로 갈 수는 없어 그 타협물로 젤리벨리 젤리콩을 사가는 것이다. 맛의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다, 무엇보다 다채로운 대리석 콩 혹은 보석 콩 같은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젤리벨리 젤리콩을 앞에 놓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게 먹을라치면 도대체 누가 이 깜찍하고 예쁜 젤리콩을 디자인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마련이다. 그래도 직접 이를 찾아 볼 생각을 하지 못 했는데, 서울 한가람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험블 마스터피스-디자인, 일상의 경이’전(12월31일까지)이 그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괼리츠 사장을 지낸 허먼 괼리츠 롤런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 디자인이 탄생한 해는 1976년. 그저 비슷비슷한 젤리콩 사이에서 젤리콩의 ‘롤스로이스’를 만들겠다는 생각이 이 화려한 스타를 탄생시켰다. ‘일상의 경이’전에는 젤리벨리 젤리콩 외에 매우 다채로운 일상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주위에 너무 흔해 그것이 얼마나 독창적이고 유용한 것인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사용해온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처음 생겨났을 때 사람들이 이것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행복을 느꼈을까를 생각하면 왠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들이다. 젓가락(디자이너 미상, 기원전 3000년 경), 티셔츠(디자이너 미상,1910년대), 연필(카스파르 파버, 1761), 바코드(노먼 우들랜드,1948년께), 유리구슬(마르틴 크리스텐센,1906년께), 종이 클립(윌리엄 미들브룩,1890), 추파춥스 막대사탕(엔릭 이 폰트야도사,1958) 등 구석구석 전시된 물품들을 보노라면 이런 것들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쉽지 않다. 이 전시는 2004년 뉴욕 현대미술관이 기획한 것으로, 미국과 유럽의 여러 도시를 거쳐 우리나라에 왔다. 이 작은 전시가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디자인이 모세혈관처럼 우리의 일상에 세밀히 침투해 있음을 무척이나 생생한 표정으로 환기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전시 출품작의 하나인 포천 쿠키를 보자 재미화가 강익중의 얘기가 생각났다. 미국의 중국식당에서 식사 뒤 나오는 포천 쿠키는 교훈이 될 만한 속담이나 행운의 숫자 같은 게 안에 들어 있는 조개 모양의 과자다. 강익중은 한 에세이에서 “미국사람은 포천 쿠키가 중국에서 건너왔다고 믿고 있고 중국사람은 미국과자로 알고 있다.”며 “이 정체불명의 괴물 포천 쿠키에는 새로운 정체성을 만드는 이민자들의 생존의 지혜가 담겨 있다.”고 쓴 적이 있다. 이번 전시를 보니 포천 쿠키를 만든 이는 마코토 하기와라(1914)다. 강익중의 글을 읽고 중국계 이민자이리라 생각했는데, 일본인 이민자다. 중국문화와 미국문화를 두루 활용한 일본인 이민자의 혼융의 지혜가 돋보인다.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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