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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고장 이 맛!] 봄철 영양식 군산 주꾸미

    [내고장 이 맛!] 봄철 영양식 군산 주꾸미

    오징어, 낙지, 문어와는 사뭇 다른 특별한 그맛. 매화, 개나리, 산수유, 벚꽃이 앞다투어 피어나면 봄의 진미 주꾸미가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부드러우면서 꼬들꼬들하고 탱글탱글한 주꾸미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주꾸미는 영양염류가 풍부한 서해 갯벌에서 전통방식인 소라방으로 잡은 것을 으뜸으로 친다. 산란기인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제철이다. 서해를 끼고 있는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고창군 등에서는 주꾸미 잡이가 한창이다. 소라껍데기를 바닷속에 드리우면 제 집인 줄 알고 들어온 주꾸미를 꼬챙이로 빼내 잡는 방식이다. 산채로 잡기 때문에 싱싱함을 고스란히 유지한다. 요즘 잡히는 주꾸미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있고 머리에는 흰 밥알 같은 알이 가득 차 있다. 군산지역은 전주~군산간 100리 벚꽃의 향연을 만끽하고 갓 잡아 올린 주꾸미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주꾸미 요리는 샤부샤부, 볶음, 숯불양념구이, 철판구이 등 매우 다양하다. 최근 들어서는 파릇파릇한 냉이와 곁들여 먹는 샤부샤부를 가장 선호한다. 팔팔 끓는 연한 된장국물에 냉이, 미나리와 함께 싱싱한 주꾸미 다리를 살짝 데쳐 먹는다. 봄 내음 물씬 나는 냉이와 주꾸미 맛이 어우러져 겨우내 잃었던 미각을 되살려 준다. 너무 익히면 질겨지기 때문에 2~3초만 담갔다가 바로 먹어야 한다. 머리는 충분히 익혀야 먹물통과 알이 제맛을 낸다. 청정 갯벌이 살아 있는 전북 서해안에서 잡힌 주꾸미는 유난히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이 때문에 미식가들이 몰리고 있다. 올해는 어획량이 적어 1㎏에 3만~3만 5000원을 줘야 한다. 3~4명이 넉넉히 먹을 수 있다. 군산 수산물종합센터 활어매장 대표 김광섭(경기횟집)씨는 “벚꽃이 만개하는 이번주부터 다음주 초까지가 올 주꾸미의 최적기”라고 말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성매매 靑행정관’ 케이블업체서 접대 의혹 옆집오빠형-사수형-카리스마형…최고의 리더는? 행안부 ‘인권위 축소’ 왜 강행했나 “제주도 부속섬? 안 가봤으면 말을 마세요”
  • [엄마와 읽는 동화] 새 아파트에 살 사람을 뽑습니다/박성배

    [엄마와 읽는 동화] 새 아파트에 살 사람을 뽑습니다/박성배

    3월 어느 날 아침, 신문을 받아 본 사람들은 눈을 깜빡일 새도 없이 새로 지은 아파트 광고를 뚫어져라 바라보았습니다. 그 광고를 보는 사람들마다 숨소리가 가빠지고 가슴이 쿵쿵쿵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 광고는 흔히 쓰는 아파트 분양 공고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아파트에 살 사람을 뽑습니다 이렇게 쓴, 초등학교 1, 2학년 어린이가 쓴 듯한 삐뚤삐뚤한 글자부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푸른 산 아래 그림처럼 예쁜 아파트를 그린 그림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세 동의 아파트를 서로 건너다닐 수 있는 구름다리를 만들어 이웃끼리 오고 갈 수 있도록 설계한 것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각 층에서 엘리베이터나 계단 말고도 빙글빙글 돌아가며 타고 내려오게 만들어진 미끄럼틀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포장되지 않은 흙으로 된 놀이터도, 그리고 무려 20가지가 넘는 놀이시설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진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일은 그런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것들만으로는 사람들이 눈을 떼지 못하고 숨이 가빠질 이유가 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아파트 값은 이천만원입니다. “뭐? 이천만원? 작은 아파트 전세를 들어도 일억이 넘는데 이천만원에 살 수 있다고?” 사람들은 안경을 고쳐 끼고 신문 광고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자격은 초등학교 이하의 아이들이 두 명 이상 있어야 합니다. “에이, 좋다가 말았네.” 아이들이 두 명 이상 있어도 이미 다 커버렸거나 아이가 두 명이 안 되는 사람들은 신문을 내던지며 투덜거립니다. “야! 이게 웬 떡이냐?” 초등학교 이하의 아이들이 두 명 이상 있는 집에서는 벙글벙글 좋아했습니다. 다음 글자로 삼행시를 지어 보내주시면 심사를 해서 아파트에 살 사람을 뽑습니다. <어린이> “삼행시 하나만 멋지게 지어내면 되겠군.” 사람들은 끙끙대며 삼행시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유명한 시인을 찾아가서 삼행시를 부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책임지고 삼행시를 지어 드립니다.’ 이런 간판을 걸고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무조건 삼행시만 잘 짓는다고 뽑히지는 않습니다. 누가 심사 하느냐에 따라 뽑는 기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누가 심사한다고 씌어져 있습니까?” 장사를 하는 사람은 신문광고를 오려 들고 찾아온 사람에게 거드름을 피우면서 묻습니다. 삼행시를 부탁하러 왔던 사람은 꾸깃꾸깃 구겨진 신문 쪽지를 펴서 다시 자세히 봅니다. 심사하는 사람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입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심사를 한다고 했는데요?” “바로 그겁니다. 지금 사람들이 무조건 멋진 삼행시를 짓기 위해 노력하는데 문제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심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삼행시를 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듣고 보니까 정말 그렇겠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사람들은 많은 돈을 주고 삼행시를 부탁하였습니다. ‘삼행시 학원’도 여기저기 생겼습니다. 사람들은 삼행시 잘 짓는 법을 배우느라 삼행시 학원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또 한 가지 이상한 일은 갑자기 부모가 없는 아이를 입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이가 한 명인 사람은 한 명을 입양했고, 아이가 없는 사람은 두 명을 입양했습니다. 나중에는 입양할 아이가 없어서 다른 나라로 가서 입양할 아이를 찾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아파트에 들어갈 사람으로 뽑히기만 하면 당장 팔아도 20배는 더 넘게 팔 수가 있다는 계산을 한 것입니다. 신문과 텔레비전의 뉴스에서는 아파트에 살 사람을 뽑는다는 광고가 나간 이후로 벌어진 이상한 일들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새 아파트를 지은 효준이 아빠도 이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쯧쯧! 아이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입양을 하다니.” 효준이 아빠는 혀를 찼습니다. “나빠! 나빠!” 초등학교 2학년인 효준이가 텔레비전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 그래, 나쁘다. 아파트가 탐이 나서 아이의 행복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도 않는 나쁜 사람들이구나.” 효준이 아빠는 효준이를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저도요, 저도요.” 옆에 있던 다른 네 아이들이 아빠 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하하하, 강아지들 같구나.” 아빠는 마치 암탉이 병아리를 품는 것처럼 아이들을 안아주었습니다. 효준이가 태어나면서 효준이 엄마, 아빠는 사업을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효준이는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놀이방에 맡겨졌다가 밤늦게까지 엄마를 기다리곤 했습니다.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집에 와서 엄마 아빠가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잠이 들곤 했습니다. 효준이 아빠는 한번도 효준이와 놀아주지 못했습니다. 어쩌다 효준이가 칭얼거리면 꽥 소리를 지르며 신경질을 내곤 했습니다. 효준이는 늘 혼자였습니다. 효준이 아빠가 돈을 많이 벌어 제법 큰 회사의 사장이 되었을 때, 효준이는 사람을 싫어하는 아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말도 잘 못했습니다. “아니, 똑똑하던 아이가 왜 이러지?” “효준아, 왜 혼자만 노는 거야?” 효준이 엄마와 아빠가 다그쳤지만 효준이는 점점 더 말을 잃어갔습니다. “내가 헛살았어!” 아빠는 효준이에게 죄를 지은 것 같았습니다. 돈을 버느라고 효준이와 놀아주지 못한 것도 미안했고, 효준이 동생을 낳아줄 생각조차 않았던 것도 미안했습니다. “여보, 우리도 사람 사는 것같이 살아봅시다.” 효준이 아빠가 굳은 결심을 하고 효준이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효준이 엄마는 무슨 말인지 몰라 얼굴을 갸웃하며 효준이 아빠를 바라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많아야 사람 사는 것 같은 집이 되는 거요.” 그제서야 효준이 엄마는 효준이 아빠가 하는 말을 알아들었습니다. 그때 마침 텔레비전에서는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저도 좋아요!” 효준이 엄마는 혼자 우두커니 앉아있는 효준이를 보며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효준이 엄마와 아빠는 곧바로 아이들을 네 명이나 입양했습니다. 아이들이 다섯 명이 되자 정말 사람 사는 집 같아 보였습니다. 외톨이로 지내던 효준이도 차차 웃기 시작했고 떠들고 까불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없는 집안은 사람 사는 집안이 아니야.” 효준이 아빠가 시끄럽게 노는 아이들을 보며 중얼거렸습니다. “아이들이 없는 마을도 사람 사는 마을이 아니지요.” 효준이 엄마도 맞장구를 쳤습니다. “지금 당신 뭐라고 그랬지?” “예?” “그래! 아이들이 사는 마을이 필요해.” 효준이 아빠는 학교 공부가 끝나기가 무섭게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에 바빴던 어린 시절을 생각했습니다. ‘이제 돈도 벌 만큼 벌었으니 좋은 데 사용해야지.’ 효준이 아빠는 아이들이 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 세 동을 지었습니다. 보통 아파트가 아니었습니다. 마치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놀이터와 같은 특별한 아파트였습니다. 그리고 다섯 아이들에게 신문 광고를 만들게 하고 들어와 살 사람도 다섯 아이들이 뽑도록 했습니다. 마감 날짜가 되자 사람들이 보내온 삼행시가 방안 가득 찼습니다. 다섯 아이는 가득 쌓인 삼행시 위에서 씨름도 하고 모래를 파듯이 파고 들어가 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씩 읽어 나갔습니다. 쌓아 놓은 삼행시 위에 누워서 손에 잡히는 대로 읽다가 그대로 잠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읽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삼행시를 현관으로 던지면 엄마 아빠가 주워서 커다란 봉지에 담았습니다. “우리가 보낸 삼행시가 어떻게 되었을까?” 사람들은 빨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심사를 하는 아이들은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재미가 없거나 귀찮아지면 이삼일씩 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심사하다 보니 심사가 다 끝나기 까지는 세 달 하고도 열흘이 더 걸렸습니다. 드디어 효준이가 마지막 읽은 삼행시 종이로 비행기를 접어 현관으로 던졌습니다. 다음 날 아이들의 심사에서 뽑힌 90편의 삼행시가 발표되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했습니다. 유명한 시인에게 부탁한 사람들이나 학원을 다니면서 삼행시를 열심히 공부한 사람, 그리고 이름을 지어 주듯이 삼행시를 지어 주는 곳에서 지은 사람들의 삼행시는 한 편도 뽑히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파트에 사는 사람으로 뽑히기 위해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없이 아이들을 입양한 사람들의 삼행시도 뽑힐 리가 없었습니다. “엉터리다! 내 삼행시가 떨어지고 저런 삼행시가 뽑히다니.” “심사에 문제가 있어.” 떨어진 많은 사람들이 법원에 몰려가 심사가 공평했는지 조사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판사는 합격한 삼행시를 한 편 읽어 보았습니다. 어 - 어려운 삼행시 짓기 린 - 없음 이 - 이행시가 되어버렸어요. “후훗, 정말 어린이답군. 솔직하고 정직해. 그리고 욕심이 없어. 이런 시는 아마 아이들이 함께 모여서 의논하면서 썼을 거야. 특히 ‘린- 없음’이라는 부분에서 이렇게 써도 괜찮을지 많은 말들을 했을 거야.” 판사는 미소를 지으며 이번에는 떨어진 삼행시 한 편을 집어들었습니다. 어 - 어여쁘고 곱게 자라거라 이 땅의 어린이들아 린 - 린스로 머리 감고, 어린 왕자처럼 머리카락 휘날리며 이 - 이제는 멋진 아파트에서 보란 듯이 살아보자. “ 흠! 어린이를 생각해 주는 척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군. 하지만 진실이 없어. 아이들의 눈치를 보면서 쓴 글이야. 어른들의 욕심도 감추어져 있군. 슬기로운 어린이라면 이런 시를 뽑을 리 없겠지.” 판사는 더 이상 다른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은 한 명도 끼지 않고, 어린이 다섯 명이 꼭 뽑혀야 할 삼행시를 잘 뽑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혹 푸른 산 곁을 지날 때면 잘 살펴보세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아파트 세 동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보게 되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하루나 이틀쯤 놀다가 가세요.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반갑게 맞아줄 것입니다. ●작가의 말 지구에 어린이가 없다면 살 맛이 날까? 그런데 어린이가 없는 집, 어린이가 없는 학교, 그리고 어린이가 없는 마을이 늘어나고 있어서 걱정도 되고 마음 아프다.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잘 놀고 행복한 지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약력 ▲1946년 전남 무안 출생 ▲초등학교 교장, 꽃동산교회 장로 ▲197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 ▲지은 책으로 ‘꿈꾸는 아이’, ‘새싹한테서 온 전화’ 등 다수 ▲초등학교 읽기 교과서에 ‘새싹한테서 온 전화’, ‘잠자리 꿈쟁이의 흔적’, ‘가을까지 산 꼬마 눈사람’, ‘행복한 비밀 하나’ 등이 실려 있음 ▲대한민국 문학상, 한국동화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 받음
  • 폐경기 건조증 방치하면 병된다

    폐경기 건조증 방치하면 병된다

    여성은 살면서 초경기·임신기·폐경기 등의 변화를 겪는다. 그 중 폐경은 여성의 삶에서 겪는 마지막 변혁이다. 폐경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신체·심리적으로 많은 변화가 온다. 이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체증상이 체내에서 수분이 고갈되어 나타나는 건조증이다. 눈과 구강·피부 등 신체 곳곳에서 건조증이 나타나 노화를 촉진하고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안구건조증 폐경을 전후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면서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이 안구건조증이다. 눈물 생성량이 부족해 안구가 자극을 느끼는 증상이다. 안구건조증이 오면 안구 보호막이 약해져 가벼운 자극에도 염증이 생기거나 눈이 시큰거리면서 통증이 오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더 심각한 안질환을 부른다. 특히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기능이 약해져 각막염·결막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염증이 생기면 충혈·출혈이 나타나기도 하며, 눈에 모래가 든 듯한 이물감·통증과 함께 눈 주위가 붓기도 한다. 환절기에 나타난 일시적 증상이라면 인공눈물을 1일 4∼6회 정도 점안하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인공눈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게 좋다. 전문의들은 “안구건조증을 흔한 갱년기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면 각막염·결막염을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부건조증 피부는 10∼15%의 수분을 유지해야 하나 폐경 전후 여성들은 피부 수분함유량이 급격히 줄면서 문제가 생긴다.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줄어 피부 수분함유량이 낮아지면 세포간 밀집도가 떨어지고 콜라겐이 감소해 노화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때는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하루 7∼8컵의 물을 마시고 전용 화장품으로 보습을 해주면 건조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목욕도 때를 밀지 말고 간단한 샤워로 끝내야 한다. 때를 밀면 각질층이 손상돼 건조증이 더욱 심해진다. 또 피부건조를 유발하는 음주·흡연을 피하고 비타민C 등을 섭취하는 것도 피부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문의들은 “갱년기 건조증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주름을 만드는 등 피부노화를 촉진하는 원인인 데다 우울증을 부르기도 한다.”며 “탄력이 떨어져 생긴 주름은 서마지 등의 레이저로 콜라겐을 생성시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강건조증 폐경·갱년기에 들어 타액 분비량이 분당 0.1㎖ 이하로 떨어지면 입안이 말라 구강점막이 갈라지거나 함몰되는 구강건조증이 나타난다. 증세가 나타나면 입안이 바짝 마르고, 입술이나 혀와 입천장이 쩍쩍 달라붙어 음식을 먹거나 대화가 불편해진다. 심하면 혀의 표면이 갈라지기도 한다. 특히 폐경기 여성들이 주로 호소하는 이상 증세는 구강건조·구강작열감·미각상실·구내염 등이다. 이는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면서 침이 잘 분비되지 않는 것이 원인이다. 침은 수분과 함께 전해질·당단백·항균효소를 분비해 구강 점막을 보호하며 독성을 중화시키고 적정 산도를 유지하게 한다. 이런 침 분비량이 줄면 입마름과 함께 침의 청결기능이 떨어지고 세균 활동이 왕성해져 충치나 잇몸질환을 자주 앓게 된다. 또 맛을 느끼는 미뢰가 위축돼 주로 짜거나 단맛을 식별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는 구내염이 잦고 입냄새가 심해지며 치조골 손상으로 치아가 빠질 위험도 정상인보다 3배나 높아진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폐경기에는 치아도 약해지므로 딱딱하고 질긴 음식, 뜨겁거나 맵고 짠 음식은 자극이 덜한 음식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음식도 오래 씹어 삼켜야 한다. 음식을 오래 씹으면 침 분비량이 늘어나 소화를 돕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며 세균의 독성을 중화시킨다. 또 귀밑샘·턱밑샘에서 분비되는 파로틴 호르몬이 노화도 지연시켜 준다. 전문의들은 “입속에서 작열감이 느껴지면 치과를 찾는 것이 좋으며, 구강건조증이 원인인 잇몸질환 등을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예본안과 조정곤·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지오치과 문경환 원장.
  • 한국맥도날드, 4월 중순까지 스낵랩 카니발 이벤트

    한국맥도날드는 간식 메뉴인 ‘스위트 머스터드 스낵랩’ 및 ‘스낵타임 세트’의 출시를 기념해 3월30일~4월 중순까지 서울, 경기, 부산 등지의 주요 매장에서 1주일에 두번 ‘스낵랩 카니발’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은 플래시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스낵랩 및 음료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오후를 깨우는 느낌표’란 컨셉트의 스낵랩은 부드러운 치킨을 야채와 함께 또띠야로 감싼 신개념의 간식이다. 매콤하게 톡 쏘는 맛이 강점인 ‘스파이시 치킨 스낵랩’과 새콤달콤한 머스터드 향의 ‘스위트 머스터드 스낵랩’ 등 2종이다. 스낵랩은 단품 1700원, 세트 메뉴(스낵랩 및 음료)가 26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불황기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또 한국맥도날드는 오후 2~6시 스낵타임으로 설정, 다양한 간식메뉴인 스낵타임 세트 4종을 판매한다. 스낵타임 세트는 스낵랩, 맥플러리, 맥너겟, 후렌치 후라이와 음료로 구성되며, 음료는 아메리카노 커피 또는 청량음료로 선택이 가능하다. 각 세트의 가격은 2600원.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NOW포토] 장근석, 주먹밥 맛 보세요~

    [NOW포토] 장근석, 주먹밥 맛 보세요~

    2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라루체 아이리스홀에서 열린 ‘근석이랑 놀자’의 팬미팅에 참석한 장근석이 팬들에게 자신이 만든 주먹밥을 팬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날 장근석은 처음으로 국내 공식 팬미팅을 열어, 250여명의 팬들과 아동복지센터 아동들을 특별 초청해 직접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주고 질문에도 성의껏 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울신문NTN 강정화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생활 속 행복 찾기] 실직 후에 찾아온 행복

    [생활 속 행복 찾기] 실직 후에 찾아온 행복

    2008년 6월 다니던 출판사를 퇴직했다. 아내는 지금 같은 불경기에 회사를 그만두면 어떻게 하느냐고 계속 만류를 했지만 더 이상 다닐 수가 없었다. 나이가 50이 되면서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힘들었고 여기저기 온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앉아서 근무를 하다 보면 허리도 아프고 몇 달 전부터는 이빨이 아파서 제대로 씹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이유 없이 발이 부어올라 신발을 신을 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다. 더 이상 업무를 감당할 수 없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질병 때문이지만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나 자신을 찾는 것. 직장생활을 하면 할수록 남의 밑에서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가, 얼마나 나 자신을 갉아먹는 일인가 하는 것을 처절하게 느낄 뿐이었다. 회사를 나와서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생각도 없이, 앞길이 막연했지만 더 이상 늦출 수도 없었다. 퇴직할 때의 마음은 딱 한 가지. 내 행복을 남에게 맡길 수 없다! 직장생활을 할 때 나의 별명은 투덜이스머프였다. 별명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나 자신은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들의 눈이 정확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나는 정말 투덜이스머프였다. 일거리는 많으면서 월급은 조금 준다고 사장에게 투덜거렸고, 알아서 척척 일처리하지 못한다고 직원들에게 투덜거렸다. 집에서는 해주는 음식이 맛이 없다고 투덜거렸으며 아들이 하는 일도 못마땅해 투덜거렸다. 나 아닌 다른 사람 때문에 내가 행복하지 못할 수는 없었다. 직장을 그만 둔후 나는 적극적으로 행복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나를 투덜거리게 한 모든 요소들을 극복하기로 한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경제적인 문제. 처음 얼마 동안은 퇴직금과 실업수당으로 버티었다. 하지만 그것은 얼마 안 가 바닥이 났다. 아내가 어느 정도 수입이 있었지만 그것만 믿고 있을 수는 없었다. 일거리를 찾아 나섰다. 인터넷을 통해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기도 하고 아는 사람을 만나 부탁하기도 했지만 쉽게 일거리가 생기지 않았다. 그즈음 108배를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힘들게 108배를 채웠지만 하면 할수록 어떤 묘미가 있었다. 피곤한 날도, 술을 마시고 들어온 날도 108배를 하고 잤다. 108배를 하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 108배를 할 때 소원을 빈다. 몇 달 지나자 명확하지 않았던 목표도 분명해지고 일거리도 점차 생기기 시작했다. 수입이 생기면서 아내에게 경제적인 독립을 선언했다. 아파트 관리비와 월세, 차량유지비, 보험료, 반찬값 등을 내가 내기로 한 것이다. 다음은 건강.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내가 취한 방법은 쑥뜸을 뜨는 것이었다. 요양을 겸해서 찾아간 경남 함양에서 쑥뜸으로 유방암을 치유한 사람을 만났다. 내 건강상태를 말했더니 쑥뜸을 떠보라고 했다. 별 의심없이 쑥뜸을 했더니 다음날부터 바로 반응이 있었다. 부었던 발이 가라앉고 숙변이 설사로 빠지기 시작했다. 설사는 석 달여 동안 지속되었는데 가을에 다시 쑥뜸을 시작하자 바로 멈추었다. 신기한 일이었다. 이즈음 15년 동안 살던 곳을 떠나 조그마한 동산 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전에 살던 곳은 도심지 길가에 있어서 늘 차 소리가 들리고 밤에는 잠이 잘 오지 않았는데 새로 이사한 곳은 공기가 좋고 집 뒤에 산이 있어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차 소리도 들리지 않고 밤에 잠이 잘 오는 것이 무엇보다 좋았다. 이사를 하고 건강이 회복되자 생활의 많은 부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베란다에 꽃들을 들여놓자 집이 환해졌다. 수족관에 가서 열대어 몇 마리도 사들였다. 부모님 댁에서 난 화분 두 개도 가지고 왔다. 전에는 화초를 가꾸지 못해서 얼마 안 가 죽어버리던 것이 이제는 겨울에도 싱싱하다. 추운 날을 피해 물을 조금 데워 물을 주는 등 정성을 다한 결과였다. 열대어는 몇 마리 죽긴 했지만 헤엄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다. FM 라디오를 산 것도 기쁨을 주는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TV를 켰는데 잠결에 들리는 소리가 유쾌하지 못한 뉴스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 하루의 기분이 엉망이었다. 이젠 TV 대신 라디오에서 들려나오는 경쾌한 음악을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식구들을 위해 요리도 하고 설거지도 한다. 전에 느끼지 못했던 즐거움이다. 나는 지금 행복하다. 아니 행복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이 50에 행복을 찾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한 것이다. 글 공윤복 자유기고가
  • [Health & Service]풍수인테리어로 산뜻한 봄단장을

    [Health & Service]풍수인테리어로 산뜻한 봄단장을

    아내는 봄에 집 안의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어한다. TV나 오디오와 같은 전자제품의 자리를 바꾸는 조그만 작업에서부터 커튼을 새로 바꿔보고 침대와 장롱의 위치를 바꾸는 큰 공사까지. 공사가 있는 날, 당신이 남편이라면 퇴근하여 현관에 들어설 때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지 않은 상태에서도 집 안 분위기가 느껴질 것이다. 분위기에 따라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기분이 좋아졌다면 바뀐 인테리어가 나와 맞는 것이고, 뭔가 불편하거나 불안하다면 맞지 않는 것이다. 풍수의 묘미는 바로 기의 흐름이 나쁘거나 풍수적으로 좋지 못한 공간을 개선하는 데 있다. 봄이 시작되고 있다. 풍수 인테리어를 활용해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봄을 만들어 보자. 봄이 들어오는 현관 현관은 집 전체의 첫인상을 좌우하므로 밝고 깨끗하게 연출한다. 조명은 환하게 그리고 단정하게 매트를 깐다. 시든 꽃이나 겨우내 장식했던 나뭇가지로 만든 꽃꽂이는 음기를 불러들이므로 두지 않는다. 출입문에 맑은 소리가 나는 종이나 풍경을 달아두면 나쁜 기운을 없앨 수 있다. 현관문을 열었을 때 계단이 보이면 현관으로 들어오는 기가 머물지 못하고 그대로 계단 쪽으로 빠져나간다. 현관과 계단 중간에 관엽식물을 놓아서 봄기운을 순환시키는 게 좋다. 거실의 채광과 통풍 집 안의 중심이 되는 거실은 가족이 모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애정운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기를 각 방으로 공급하는 마당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밝은 빛이 들며 정리정돈이 잘 돼 있어야 복과 행운이 들어온다. 무엇보다 채광과 통풍이 좋아야 한다. 만일 채광이 좋지 않다면 양의 기운을 가진 목제 가구나 꽃, 산 등의 풍경 그림을 둔다. 소파는 계절에 관계없이 현관을 마주보지 않고 등을 진 형태가 좋으며 가장 이상적인 배치는 소파와 현관이 대각선을 이루는 배열이다. 패브릭 소파의 경우 따뜻한 컬러로 하고 커튼은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아야 교제운이 높아진다. TV나 에어컨 등 전자제품은 거실 모서리에 배치해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거울을 두지 않는다. 거실의 전망이 넓거나 베란다를 통해 시야가 지나치게 트이면 마음을 황량하게 만들고 건강과 화목, 부자의 기운이 도망갈 위험이 크다. 베란다나 거실의 창가 쪽으로 봄빛 커튼을 치고 잎이 많은 관엽식물을 베란다 중앙에 배치해 기를 보충한다. 침실은 동쪽에 침실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현관과 떨어져 있는 것이 좋고, 아침의 기운을 받을 수 있도록 동쪽에 배치한다. 현관과 침실이 일직선상에 있다면, 침실의 문설주에 발 또는 차양을 설치해 외부 기운이 직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준다. 커튼은 침실의 기운을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은 창이라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봄의 침실은 간접 조명으로 화려한 무드보다는 차분한 분위기가 좋다. 가구는 벽지, 문, 바닥, 천장의 색을 고려해 조화롭게 선택한다. 장롱은 방문에서 들여다볼 때 안쪽 벽면에 위치하는 것이 좋고, 장롱 위 빈 공간은 기운의 손실을 초래하므로 천장과 높이가 같은 붙박이장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 아이나 악기가 있는 그림을 거는 것이 좋고 봄꽃을 꽃병에 담아두는 것도 봄기운의 흐름을 좋게 하는 방법이다. 주방의 봄 그릇은 흙의 성질을 가진 도자기류로 하는 것이 봄의 맛을 돋우어준다. 식탁은 벽에서 약간 떨어지게 두어 봄기운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식탁 위의 조명은 밝게 한다. 식기는 가능한 주방가구 안에 보관하고 특히 주방용 칼 등 날카로운 기구는 사용 즉시 수납함에 넣는다. 밖에 내놓은 상태로 두면 애정운과 관계된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전자레인지나 토스터처럼 열을 내는 가전제품은 풍수로 볼 때 사람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족이 모이는 식탁 주변에 놓지 않는 것이 좋다. 꿈이 영그는 아이 방 어린아이들의 성장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태양 에너지이므로 아이 방에는 햇빛이 잘 들어야 한다. 햇빛이 잘 드는 방을 아이 방으로 하면 아이가 건강하고 명랑한 아이로 자란다. 공부방은 북쪽 방에 만들어 준다. 북쪽 방은 아이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큼직한 책상을 놓아주면 수험공부에 안성맞춤이다. 아이들 방에 컴퓨터를 놓을 때는 창가에 놓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컴퓨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심신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자체 열기도 쉽게 배출된다. 침대는 들어내 먼지 청소를 하고 벽에서 20∼30cm 떨어뜨려 놓는다. 공간 활용을 위해 침대를 벽에 바짝 붙이면 계속해서 탁한 기운에 노출되는데 수면 중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 주의가 산만해서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라면 흰색 가구를 놓아준다. 붉은색도 무난하며 책상 옆에는 활동적인 느낌의 액자를 걸고 작은 화분을 하나 정도 놓아둔다. 방에 자잘한 가구가 분산되어 있으면 아이의 주의가 산만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특히 책상 위는 항상 가지런하고 깔끔하게 정돈하도록 한다. 작은 창문이라도 반드시 커튼을 달도록 한다. 빛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아이가 지나치게 활동적이고 산만해지므로 빛을 적당히 가려줘야 한다. 아이들 방에는 꿈을 심어주는 그림 벽지가 좋다. 지나치게 요란한 무늬의 벽지는 아이들의 기를 분산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봄 풍경화를 걸어두는 것이 좋으며 침대 옆에 흰색 꽃이나 핑크색 소품을 장식하는 것도 기의 흐름을 좋게 한다. 환기와 채광으로 화장실 음기 관리 봄에는 음의 기가 강한 화장실 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들이고 채광에 신경을 써야 한다. 화장실은 수(水)의 기운이 강해 토(土)의 기가 흐르는 방위인 북동쪽이나 남서쪽에 위치해 있으면 오행에서 말하는 상극 관계에 놓이면서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이때 토와 수의 균형을 조절해 줄 수 있는 것이 금(金)이다. 화장실에 금을 상징하는 것, 이를 테면 금속제의 둥근 쟁반 같은 물건을 놓아둔다. 쟁반 위에 수정을 놓아두면 나쁜 기를 막는 효과도 상승한다. 침실용 화장실 문은 항상 닫아두는 것이 좋으며 화장실 문 옆에 난초나 봄꽃을 놓아 나쁜 기운을 차단해 준다. 인테리어 소품 봄은 생명이 움트고 볕이 밝고 화사한 계절이므로 정갈하게 꾸미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띠 벽지로 기존의 벽지에 모양을 내는 것도 괜찮다. 분위기가 잘 살며 생기가 커진다. 상징성 있는 동식물 그림을 통해 사악한 기운은 몰아내고 집안의 운기를 북돋울 수 있다. 자녀가 공부를 잘 하길 원한다면 오리나 게 같은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 그림을, 가족의 건강을 기원한다면 향기 그윽한 나무 그림을 걸어보자. 글 김정교 인테리어경영 편집인
  • [영화리뷰] 애물단지 괴물, 지구방위 수호대로

    드림웍스의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카젠버그는 “(설명을) 3000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고 했다. 정말 그랬다. 드림웍스가 새로운 첨단 기법으로 내놓은 3D 애니메이션 ‘몬스터vs에이리언’은 신선하고 색다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했다. 특수안경을 끼고 봐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탁구공이나 운석이 눈앞으로 날아오는 것 같았고, 흩날리는 나뭇잎이나 파편 등은 손만 내밀면 잡힐 듯했다. 또렷한 화질이나 음향, 화면 속 원근감도 기존 입체영상과는 확실히 달랐다.이야기는 단순하다. 처지곤란한 존재로 비밀 수용소에 갇혀 있던 몬스터들이 지구를 침략한 에이리언을 물리칠 희망으로 나선다는 게 뼈대다. 순간이동 장치의 오류로 바퀴벌레 머리를 갖게 된 천재 과학자 닥터 로치 박사, 빙하기에 얼음에 갇혔다가 2만년 뒤 깨어난 물고기인간 미싱링크, 유전자 변형 토마토와 디저트 소스가 화학작용을 일으켜 젤리형 괴물이 된 밥, 핵 방사선 누출로 애벌레에서 100m짜리 거대 괴수가 된 인섹토사우르스는 장기 수용자다. 여기에 결혼식 당일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에 부딪힌 뒤 몸집이 거대해졌고, 거대렐라라는 이름으로 수용소 신참이 된 주인공 수잔 머피가 힘을 보탠다. 1950년대 괴수 영화나 광고물, 삽화에서 따온 캐릭터들은 익살스러움과 개성이 넘친다. 어디서 본 듯한 여러 장면들도 비빔밥처럼 맛을 보탠다. 대통령이 에이리언이 보낸 거대 로봇과 맞닥뜨리는 장면에선 스티븐 스필버그의 ‘미지와의 조우’가 떠오른다. 거대 로봇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대통령은 ‘베벌리힐스캅’의 테마음악을 연주하며 춤을 춘다. 거대 로봇을 향해 ‘ET 고 홈’이라고 적힌 미사일이 날아가는 동안 ‘ET’의 메인테마가 스친다.거대 로봇과의 대결을 담은 샌프란시스코 액션 신도 인상적이다. 샌프란시스코가 무대인 액션 작품이라면 대개 등장하는 내리막길 추격 장면도 유머스럽게 재현된다. 금문교에서 벌이는 사투는 ‘판타스틱 4’가 겹쳐진다. 단순한 줄거리에 기시감이 있는 부분이 많지만 그다지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것은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이끌어간 연출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샤크’를 연출했던 롭 레터맨이 시나리오에 참여하고, ‘슈렉2’로 데뷔한 콘래드 버넌과 공동 감독을 맡았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다고 빨리 자리를 뜨면 놓칠 수 있는 장면이 있다.아쉽게도 국내에선 리즈 위더스푼, 휴 로리, 키퍼 서덜랜드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펼친 목소리 연기를 입체영상과 동시에 즐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입체영상에 자막을 입히는 데 기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입체영상은 한예슬 등이 참여한 더빙판으로 상영되며 2D 상영본은 자막이 깔린다. 4월23일 개봉.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그림자 살인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그림자 살인

    소설이나 영화에서 탐정은 익숙한 인물이다. 그런데 한국에선 탐정이란 직업이 합법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까, 추리소설과 추리물이 도처에 널렸음에도 불구하고 가공의 인물이든 실제 인물이든 기억에 남는 탐정의 이름이 없다. 박대민의 ‘그림자살인’은 탐정을 표방한 인물이 사건을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선시대 말기의 경성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탐정의 이야기가 관객의 사랑을 얼마나 받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시리즈를 염두에 둔 듯한 이 영화가 계속 이어진다면, 한국산 유명 탐정의 이름 하나쯤 남길 수 있겠다. 의학도인 광수는 해부실습용으로 주워온 시체가 높은 양반의 실종된 아들임을 알고 놀란다. 그가 살인 누명을 피하려고 찾아간 사람은 진호. 기껏 실종자를 찾거나 자질구레한 일을 처리하면서 살아가던 진호는 거액의 현상금에 대한 욕심으로 광수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준다. 며칠 뒤, 또 다른 권력자가 살해되자 진호는 두 사건 사이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신분을 숨긴 채 여류발명가로 활동하는 순덕의 도움을 얻어 사건의 심장부로 접근해 가던 진호와 광수는 상상하지 못한 비밀과 대면하게 된다. ‘그림자살인’의 시나리오를 써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당선된 박대민이 연출까지 겸한 결과물에는 좋고 나쁨이 뚜렷하다. 세세하게 배열된 장치들과 짜임새가 있는 인물구성에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지만, 추리물에서 지나친 친절과 과다한 의욕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관객은 단지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를 궁금해하는 게 아니라, 추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재미를 찾는다. 하지만 ‘그림자살인’은 너무 많은 음식이 차려진 정식코스 같아서 감독이 건네주는 대로 음식을 받아먹는 기분이 든다. 박대민은, 관객이 영화보기에 창조적으로 개입할 때 최선의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 사라진 것과 드러난 것 너머로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구축된 주제는 좋은 편이다. 주인공들이 마침내 맞닥뜨리는 비극은 어쩔 수 없이 영화의 배경인 일제강점기와 연결되어 있다. 짐승 같은 야만인들과 권력자들이 ‘보호받지 못한 순수’를 파괴한다는 설정은 일제에 의해 희생당한 조선 민중의 메타포나 다름없다. 내내 경쾌한 발걸음을 유지하던 영화는 클라이맥스에 이르러 비밀을 폭로하면서 적지 않은 감동을 자아내지만, 그 때문에 극의 분위기가 심하게 요동치기도 한다. ‘그림자살인’ 속의 애사는 얼마 전 자살한 한 연예인으로 인해 불거진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두 얼굴을 가진 권력자들은 그들의 추악한 욕망을 채우고자 힘없는 자들이 살기 위해 벌이는 투쟁을 가차 없이 짓밟곤 한다. 영화에서처럼 우리들의 영웅이 악당들을 척척 처단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만, 현실은 그 반대다. 죽은 여배우의 스캔들은 무관심속에 차츰 잊힐 것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폭력의 역사는 다시 반복될 것이다. ‘그림자살인’의 해피엔딩이 슬프게만 보이는 요즘이다. 감독 박대민, 새달 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평론가>
  • 인도서 ‘우주인 전용 카레’ 나온다

    인도서 ‘우주인 전용 카레’ 나온다

    우주에서 먹는 카레는 어떤 맛? 인도 과학자들이 ‘우주인 전용 카레’를 개발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5년 경 유인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인 인도는 우주인을 위해 전용 카레 개발에 수백억 달러의 연구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구를 맡은 Defence food Research Laboratory(DFRL)의 에이에스 바와(A.S.Bawa)박사는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우주인 전용 카레’ 제작은 모든 면에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초 시도인 만큼 이들 연구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무중력 공간에서는 소화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운 음식이나 핫 소스 등은 기피 목록에 속하기 때문이다. 카레는 매운 맛이 강하며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해 만들기 때문에 우주인에게는 적합한 음식이 아니다. 연구팀은 카레 고유의 향과 맛을 보존하면서 극도의 오일만은 이용해 소화에 용이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신종 카레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와 박사는 “인도인들은 매운 맛이 강한 카레를 매우 좋아하지만 우주비행사들의 임무 수행에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부드러운 음식들만 제공해왔다.”면서 “이는 카레나 도사(Dosa-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구운 인도의 전통요리)등을 우주로 보내려는 최초의 시도로서 매우 도전적”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자국의 고유 음식을 우주로 가져가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인 고산은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 당시 김치의 반입을 허가받기도 했다. 사진=img.timeinc.net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안군 비금도 ‘섬초’ 주민들 年90억 매출…효자 시금치

    ‘시금치가 쌀보다 더 비싸다.’ 벼농사가 아니고 시금치 하나로 5개월 만에 연간 90억원대 소득을 올리는 섬이 있다. 전남 신안군 비금도는 전체 1970가구 가운데 1100가구가 시금치를 길러 수확한다. 이 시금치는 시중에서 ‘섬초’라는 상표로 불티나게 팔린다. 26일 비금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 초까지 섬 관내 노지 700여㏊에서 생산된 시금치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에서 90억 1800만원어치가 팔렸다. 지난해 팔린 섬초는 84억 3700만원을 기록했다. 섬초는 15㎏들이 1상자에 평균 경매가가 3만 6000원가량이다. 올 설대목에는 6만 8000원까지 올라갔다. 이 값은 인근 다른 섬의 시금치보다 7000~8000원, 육지 시금치보다는 1만원 이상 더 비싼 것이다. 주민 김성록(49)씨는 “올해 섬초 1000여상자를 출하해 3600여만원을 벌었다.”며 “비금도 섬 사람들은 대부분 2~3상자라도 섬초를 키워 돈을 번다.”고 말했다. 섬초는 주민들이 텃밭에 심다가 1980년대 후반부터 대단위로 기르기 시작해 지금은 섬 주민들의 주 소득원이다. 섬초는 한겨울에도 노지에서 눈비, 바람을 맞고 자라 이를 견디느라 옆으로 퍼진 게 특징이다. 그래서 나물용으로 제격이다. 그러나 육지 시금치는 이파리가 직립이어서 김밥용으로 팔린다. 섬초는 90년대 초반 비금농협이 상표등록을 했고 9월 하순에 씨앗을 뿌려 이듬해 3월까지 두 세 번 수확한다. 김형석(56) 비금농협 조합장은 “섬초는 잎이 두터워 삶아도 무르지 않아 씹는 맛이 좋고,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황토에서 자라 신선하고 비타민·철분·칼슘이 많다.”고 자랑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15) 청계산 국사봉~옛골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15) 청계산 국사봉~옛골

    청계산(618m)은 서울시, 경기도 성남시·과천시·의왕시에 걸쳐 있는 수도권 남부의 명산이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육산이지만 정상인 망경대와 석기봉 일대는 우람한 암봉이 솟아 강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예전에는 근처 관악산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몇 년 전부터 웰빙 열풍을 타고 등산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최근에는 이효리와 전지현 등의 인기 연예인들이 청계산을 즐겨 찾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청계산의 대표적인 등산로는 서초구 원지동 원터골을 들머리로 옥녀봉과 정상에 올랐다가 옛골로 내려오는 길이다. 이 코스는 사람들이 워낙 많고 옥녀봉 오르는 길에 2500여 개의 계단이 있어 만만치 않다. 호젓하고 부드러운 산길을 원한다면 성남시 금토동의 ‘정일당 강씨 사당’을 들머리로 국사봉과 정상을 거쳐 옛골로 내려오는 길을 추천하고 싶다. 이 길에는 우리 역사의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기에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좋겠다. ●청계산 남쪽에 숨어 있는 ‘정일당 강씨 사당’ 옛골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10분쯤 가면 성남시 금토동이 나온다. 청계산의 오지에 해당하는 이 곳은 국사봉과 이수봉에 부드럽게 안겨 있어 포근하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정일당 강씨 사당’을 알리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그 길을 따르면 포장도로가 끝나면서 계곡으로 들어서게 된다. 작은 계곡에는 진달래가 하나 둘 피었고, 밤나무와 상수리 등이 우거져 운치있다. 인적이 뜸한 이 길을 20분쯤 걸으면 강씨 사당에 닿는다. 조선후기 여류 문인인 정일당 강씨(1772~1832)는 강희맹의 후손으로 경서에 통달하고 해서를 잘 썼다고 전해진다. 사당 앞 벤치에 앉으니 생강나무가 노란 꽃을 내밀고 있다. 아직 산은 회색빛이지만, 그 안 조금씩 생기 있는 봄빛을 머금고 있다. 사당 옆 약수터에서 물 한 잔 들이켜고 완만한 오르막을 20분쯤 오르면 강씨 무덤이다. 무덤은 볕이 잘 들고 건너편 조망이 좋다. 무덤 위로 난 오솔길을 따르면 능선을 만나고 이어 ‘루도비꼬 성지’란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화살표 방향으로 50m쯤 내려가니 바위굴이 보인다. 루도비꼬 볼리외(1840~1866) 신부가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를 피해 은거했던 동굴이다. 그는 프랑스 출신으로 1865년 충남 내포로 들어와 포교 활동을 하다 병인년 천주교 박해(1866년) 때 순교했다고 알려졌다. 두세 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공간에서 두려움과 불안에 떨었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다. 다시 능선 마루금을 따르니 국사봉 정상이다. 국사봉은 청계산의 가장 남쪽 봉우리로 고려말 이성계의 조선건국에 분개한 조윤, 이색, 변계량 등이 고려의 국권회복을 도모하고 나라를 걱정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사봉에서 북쪽으로 이수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전형적인 육산이라 걷는 맛이 좋다. 이수봉은 조선 전기 성리학의 대가인 일두 정여창(1450~1504)이 무오사화의 변고를 예견하고 청계산에서 은거하며 생명(壽)의 위기를 두(貳)번 넘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소나무가 우거지고 주변에 벤치가 많아 한숨 돌리기에 좋다. 이수봉부터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지고, 평지처럼 순한 길은 석기봉 입구 공터까지 이어진다. ●정여창의 죽음을 예감한 금정수 공터에서 능선을 5분쯤 따르면 갑자기 전망이 시원하게 뚫리면서 석기봉이 나온다. 암봉인 석기봉은 풍광이 뛰어나고 전망이 장쾌하다. 정상인 망경대가 군부대가 들어선 관계로 출입이 통제되었기에 석기봉이 청계산 정상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서쪽으로 과천시내와 경마장이 잘 보이고 그 뒤로 관악산이 우뚝하다. 석기봉에서 망경대 방향으로 3m쯤 내려오면 벼랑 쪽으로 밧줄이 묶여 있다. 줄을 잡고 급경사를 50m쯤 내려오면 금정수를 만나게 된다. ‘과천현신읍지’에 ‘청계산 정상에 금정수가 있는데, 깎아지른 백 척 바위 절벽 사이로 맑은 물이 솟아나며 물빛은 황금색을 이룬다.’는 기록이 있다. 무오사화를 피해 청계산으로 들어온 정여창은 이곳 금정수에 은거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여창이 다시 사화에 연루되어 사약을 받자 금정수의 샘물이 핏빛으로 변했고, 훗날 정여창을 비롯하여 억울한 학자들의 정치적 복권이 결정되자 샘물이 다시 황금색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금정수를 구경하고 망경대를 왼쪽으로 우회하면 혈읍재가 나온다. 이곳에서 동쪽 계곡길을 따라 40분쯤 내려오면 옛골에 닿으며 산행이 마무리된다. 성남시 금토동을 들머리로 국사봉, 이수봉, 석기봉을 거쳐 옛골로 내려오는 길은 약 8㎞, 4시간쯤 걸린다. <여행전문작가> ■ 가는 길과 맛집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로 나와 4432번 버스를 타면 원터골과 옛골로 갈 수 있다. 성남시 금토동은 옛골에서 11-1번 마을버스를 탄다. 옛골의 할머니집(010-7120-9201)은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조그만 막걸리집이다. 안주는 여름철이면 직접 재배한 쌈 야채들이 올라오고, 그밖의 계절에는 직접 만든 묵사발을 내놓는다. 묵사발 3000원, 묵쌈 8000원, 막걸리 작은 주전자 5000원.
  • ‘오감만족’ 목포로 떠나요

    ‘오감만족’ 목포로 떠나요

    목포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도시는 아니다. 그렇다고 숨가쁘게 변화를 이끌어가는 산업도시 또한 아니다. 그저 서해와 남해를 이어주는 반도의 서남쪽 모퉁이에 자리잡아 뭍과 바다의 시작이자 끝으로서 1897년 10월 일제의 조선 수탈의 전초기지로 만들어진 도시일 뿐이다. 여기에 억센 이들이 많아 최근에는 이름깨나 얻은 주먹잡이들의 고향으로만 여겨졌을 뿐이다. 목포 110년의 기억을 말없이 담고 있는 옛 골목길, 항구에 늘어선 채 어디론가 당장 떠날 듯 시동 걸려 흔들거리고 있는 뱃전, 그리고 분주한 거리마다 축음기 속의 환청처럼 아련하게 들리는 듯한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목포는 항구다’는 이곳을 찾는 이들의 감상(感傷)을 자극한다. 하지만 아픈 ‘출생의 과거’는 특유의 억척스러움으로 이미 다 지워졌다. 목포는 지금 적당한 부산함과 흥청거림으로 오롯한 내일의 희망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일단 목포를 찾았으면 얕은 감상에 젖을 겨를이 없다. 거리 곳곳의 식당마다 열린 문틈에서 솔솔 흘러나오는 냄새는 객의 발걸음을 멈춰세운다. 곰삭은 젓갈의 깊음, 신선한 바다의 펄떡거림, 삼학도 해풍에 잘 말라가는 짭조름함이 있다. 그렇다. 목포 여행의 시작은 ‘맛’이다. 홍탁삼합, 세발낙지, 민어, 갈치, 꽃게무침을 대표적 ‘목포 5미(五味)’로 꼽는다. 이밖에도 준치 회무침, 숭어, 광어, 농어, 붕장어, 전복 등 맛있는 바다 먹거리는 널렸다. 목포에 가면 진짜 흑산도 홍어를 먹어보아야 한다. 흑산도에서는 딱 19명만 홍어잡이 허가를 갖고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홍어값은 칠레산, 일본산이라도 결코 싸지 않다. 게다가 흑산도 것은 목포 어시장에서도 1㎏에 8만원이다. 칠레산이 3만원이니 세 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하지만 먹어보면 ‘역시 흑산도 홍어’다. 식당에 가면 적당히 삭힌 것과 푹 삭힌 것 등 기호에 맞춰 준다. 여기에 삶은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가 어우러지면 환상의 음식, 삼합으로 거듭나게 된다. 술 한 잔 생각이 절로 난다. 곁들이는 술은 목포 지역 인동초로 만든 인동주가 제격이다. 쌉싸름하게 달콤하다. 여기에 도마에서 탕탕 두드려가며 다진다고 해서 이른바 ‘탕탕이’로 통하는 낙지회무침이 있다. 참기름, 참깨, 마늘 양념으로 무친 뒤 숟가락으로 푹 떠서 우물거리다 꿀꺽 삼키면 뱃속이 든든하다. 낙지는 또 얄팍썰어놓은 무와 함께 끓이면 시원함의 극치를 이루는 연포탕으로 변신한다. 아주 옛날 여름철 복달임으로 백성들이 흔히 즐겨 먹던 민어(民魚)는 이제 비싼 몸이 됐다. 목포 근대역사관 동쪽으로 만호동 일대에 민어횟집 거리가 있다. 7, 8월이 제격이라 아직 이른 듯하지만 맛은 벌써부터 물이 올랐다. 민어 부레, 껍질, 내장 등 부산물도 쫄깃쫄깃하게 맛있다. 또한 꽃게는 흔히 간장 게장으로 많이들 먹지만 목포에서는 꽃게 무침으로 내놓는다. 맵거나 짜지 않다. 꽃게살이 뭉개져 흘러나와 걸쭉해진, 달콤매콤한 양념에 밥을 비벼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 목포 앞바다에서 잡히는 어른 손바닥 합쳐놓은 것만 한 두께의 먹갈치 구이까지 곁들이면 포만감을 느낄 새도 없이 빈 밥공기 두어 개가 식탁 위에 나뒹군다. ●외달도 한옥민박 꼭 묵어보세요 배가 든든해졌으면 이 고장이 내밀히 숨겨둔 바다의 매력 외달도를 찾아보자. 23가구가 띄엄띄엄 살고 있다.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비수기에는 2시간 간격, 7~8월 성수기에는 1시간 간격으로 배가 다닌다. 비수기에는 달리도·율도 등을 돌아 50분 정도 걸리고, 성수기에는 직통 여객선이 다녀 30분으로 줄어든다. 요금은 왕복 8000원. 외달도에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야트막한 매봉산(해발 64m)이 섬 절반에 펼쳐져 있어 1시간 남짓 산책하기에 좋다. 또한 청정바다의 팔뚝 만한 대어가 강태공들을 손짓한다. 심사가 복잡한 이에게는 바다를 하염없이 쳐다볼 수 있는 간명한 자유를 준다. 고운 모래밭 해수욕장과 갯벌, 갯바위가 고르게 해변을 둘러싸고 있다. 해수풀장이 있어 아이들도 안심하고 놀 수 있다. 하룻밤 쉬어가기에는 한옥 민박이 100만불짜리 숙소다. 방문을 열면 대청마루가 있고 바로 앞으로 모래사장의 해변이 펼쳐진다. 해외 유명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와 흡사하다. 남해 앞바다를 정원으로 둔 셈이다. 외달도 주민 김한용(57)씨는 “산책로와 해수욕, 낚시 등 휴양을 위한 여건이 잘 갖춰진 섬”이라면서 “꼭 여름철이 아니라도 몸과 마음을 재충전시키기에 괜찮을 것”이라고 한껏 자랑했다. ●목포 여행 마무리는 문화·역사 목포시내의 근대역사기념관은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있던 자리에 있다. ‘목포의 눈물’을 떨구게 만든 곳이다. 1층에는 목포의 옛 모습, 2층에는 참수 장면, 성폭행 장면 등 잔혹한 일제의 기억을 전시해놓았다. 의도가 무엇이었건 간에 일제가 꼼꼼하게 남겨둔 기록에는 새삼 경탄할 수밖에 없다. 목포역 광장을 나와 왼쪽 주차장이 ‘시티 투어 버스’가 출발하는 곳이다. 국도 1, 2호선이 시작되는 기점부터 근대역사관, 유달산, 삼학도, 갓바위 등 주요 볼거리를 빠짐없이 데려다준다. 어른 3000원, 학생 1000원. 월요일은 쉰다. 특히 ‘목포판 박물관 거리’는 빼놓으면 안될 곳이다. 갓바위를 지나 5분 정도 서쪽으로 걸어가면 문학관, 자연사박물관, 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남농미술관 등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모여 있다. 자연사박물관 표(3000원)를 사면 생활도자박물관, 문예역사관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다. 차범석, 김우진, 박화성 등 목포 출신 세 문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문학관은 별도로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1960년대 후반 샛별처럼 떠올라 문단의 한 축을 평정한 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의 추억거리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김현은 전후 문단에서 리얼리즘, 모더니즘의 총아였던 김지하(68), 최하림(70) 등과 함께 목포 출신이다. 문학관 옆 주차장에 문학비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다. ●여행수첩 ▲가는 길 : KTX가 있다. 용산역에서 3시간20분이면 목포다. 요금은 4만 500원. 목포는 또한 서해안고속도로의 종점이다. 주말이면 서울-목포간 고속버스가 32차례 다닌다. 2만 6200원. ▲맛집 : 홍어삼합의 대표주자는 인동주마을(061-284-4068)이다. 인동주를 처음으로 만들어 ‘평화주’라는 이름으로 특허출원까지 했다. 간장 꽃게장도 맛있다. 혼자 온 손님에게는 ‘결코’ 밥값을 받지 않는 것이 우정단 사장의 장사 철칙이라고 한다. 하루 열명 남짓 된다고 한다. 민어회는 영란횟집(061-243-7311)이 좋다. 선경준치횟집(061-242-5653)에서는 병어회, 갈치구이, 꽃게무침, 준치회덮밥, 마른우럭탕 등을 두루 갖춰 목포의 대표적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 ▲묵을 곳 : 일부러 외달도를 찾아가 한옥민박(011-631-8156)에 묵어볼 만하다. 4인실부터 12인실까지 방 7개가 있다. 비수기엔 5만~8만원 정도. 목포 시내라면 샹그리아비치호텔(061-285-0100)이 깔끔하다. 온돌방 11만원. 글 사진 목포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보상지연 고덕신도시 주민 죽을 맛

    보상지연 고덕신도시 주민 죽을 맛

    미군기지 확장 이전에 따른 평택지역특별법 제정과 함께 추진된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지도)’ 개발 사업이 늦춰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경제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정부의 신도시 조성 계획 발표를 믿고 은행에서 돈을 빌려 다른 곳에 집과 농지 등을 구입했으나 토지 보상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대출금 이자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4일 평택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주한미군기지 이전이 한창 추진되던 2006년 12월 당시 정부는 평택지역에 18조원을 투자해 고덕면·서정동 일대 1만 7482㎡에 5만 426가구(13만 5000명)를 수용하는 고덕국제신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5월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착공과 함께 예정됐던 보상은 올 상반기로 미뤄졌다가 다시 하반기로 늦춰지는 등 기약이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정부 발표 이후 보상 일정에 맞춰 대출을 받았던 주민들은 늘어나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힘겨워하고 있다. 주민들로 구성된 고덕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이 금융권에서 빌린 대출금은 최소 1조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 5% 금리에 보상이 계속 지연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650억원의 이자 부담이 발생하는 셈이다. 10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주민만도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농사 외에 뚜렷한 소득이 없어 매월 700여만원의 이자를 감당하느라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대상지내 이주대상은 2897가구(6935명), 122개 기업체로 토지보상가만 3조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토지공사는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책위원회와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정부를 상대로 토지수용 계획의 전면 백지화와 함께 행위제한 및 토지거래제한구역 해제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신도시를 조성한다며 계획지구 지정과 동시에 토지거래를 묶어 놓는 바람에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못하는 이중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정부는 토지보상을 위한 토지감정평가 등 어떤 진행도 하지 않아 주민들의 속만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4800kcal ‘슈퍼 햄버거’ 美서 출시

    전 세계에서 뚱보가 가장 많은 나라 미국에서 햄버거 하나 당 4800kcal 인 일명 ‘슈퍼 햄버거’가 판매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AP 통신은 미국 미시간에 위치한 한 야구경기장에서 엄청난 크기의 햄버거를 오는 4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햄버거는 야구장의 이름을 따 피프스서드버거(The Fifth Third Burger)라고 이름 지어졌다. 보통 햄버거에 몇 배에 달하는 크기로 ‘슈퍼 햄버거’라는 별칭이 지어진 이 버거는 성인기준 일일 섭취권장량에 2배를 웃도는 엄청난 열량을 자랑한다. ’슈퍼 햄버거’ 안에는 보통 한개 들어가는 패티(버거용 고기)와 치즈가 각각 5장이 들어간다. 또 각종 기름진 소스가 뿌려진 감자튀김과 거대한 빵으로 완성된다. 건장한 성인 남성도 한 개를 다 먹기가 힘들기 때문에 판매처는 햄버거 한 개를 다 먹는 사람에게는 야구팀 기념 T-셔츠를 경품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슈퍼 햄버거를 고안한 마이너리그 야구팀 웨스트 화이트 캡스의 구단장 스카트 레인은 “미국 경기의 침체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서 “거대한 사이즈에 맛까지 뛰어난 햄버거이기 때문에 뜨거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햄버거가 지나치게 높은 지방분과 열량으로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 햄버거에는 지방 300g, 콜레스테롤 744mg, 1만 mg 나트륨이 포함됐다. 레인 구단장은 “집에서는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야구장에서는 핫도그나 햄버거를 먹어야 제 맛”이라면서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국은 15세 이상 인구 중 비만자 비율이 32%로 세계 1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주 한옥마을 전북의 할리우드

    전주 한옥마을 전북의 할리우드

    ‘맛과 멋의 고장’ 전북 전주시가 영화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촬영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동 일대 ‘한옥마을’은 명소로 떠올랐다. ●경기전·전동성당 각 8편 출연 전주영상위원회가 최근 펴낸 ‘전주 촬영지 스토리개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전주에서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는 모두 146편에 이른다. 이 가운데 23편이 한옥마을을 촬영지로 택했다. 한옥마을 안에 있는 경기전과 전동성당(각 8편)을 합하면 전주에서 촬영한 영화 4편 가운데 1편은 한옥마을을 거쳐 간 셈이다. 한국 최초 야구단의 탄생을 그린 영화 ‘YMCA 야구단’에서 송강호가 야구를 처음 접하는 장면은 전주 한옥마을 내 전주향교에서 촬영됐다. 현판을 바꾸고 담장 색을 새로 입혀 100여년 전 서울의 YMCA 회관을 재현했다. 영화 ‘바람난 가족’과 ‘클래식’, 드라마 ‘단팥빵’ 등도 한옥마을을 촬영 무대로 삼았다. 영화 ‘약속’에서 박신양의 고해성사 신으로 유명한 전동성당에서는 ‘재밌는 영화’, ‘마이 파더’ 등을 찍었고 경기전은 드라마 ‘궁’ 등 사극 촬영지로 인기를 끌었다. ●전주객사 인근 과거와 현재 공존 전주 한옥마을은 1930년대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대한 반발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 속에 700여 채의 한옥이 잘 보존돼 있다. 오목대에서 내려다 보면 고래등 같은 팔작지붕과 늘어진 곡선의 용마루가 즐비한 한옥촌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한옥마을은 청사초롱 가로등이 인상적인 태조로와 흙으로 쌓아 올린 돌담, 수령 수백 년의 고목 등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전주 제일의 영화촬영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한옥마을 다음으로는 노송동 일대가 영화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질투는 나의 힘’, ‘오래된 정원’ 등 모두 19편이 촬영됐다. 노송동 일대는 좁은 골목길과 비교적 오래된 주택이 1970~1980년대 도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전주객사에 인접한 영화의 거리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가 영화 제작진의 발길을 끄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전주영상위 관계자는 “전주는 시대별 연출이 가능한 다양한 영화촬영 적지가 많고 영화종합촬영소 등 각종 시설과 행정지원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영화촬영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봄·봄·봄’ 화폭 가득 꽃 향기 폴폴~

    ‘봄·봄·봄’ 화폭 가득 꽃 향기 폴폴~

    화사하다. 눈부시다. 봄바람 한 줄기에 연분홍 벚꽃이 눈날리듯 흩어져 버리고, 흐드러져 노오란 폭포로 쏟아지는 개나리는 가지를 낭창낭창 흔들어댈 것 같다. 서울 인사동 동산방 화랑에서 16번째 개인전을 여는 한국화가 오용길 이화여대 교수의 그림들이다. 서울과 수도권 북쪽은 꽃샘 추위가 채 가시지 않아 꽃소식이 아직 먼데 오 교수의 화폭에는 진달래와 벚꽃이 작은 산을 이루고, 연둣빛 나뭇잎들이 봄의 축제를 열고 있다. 보들보들한 봄내음이 코로 들어와 머리를 관통하는 듯 아찔하다. 오 교수는 이번 개인전에서도 특유의 연분홍 꽃망울을 있는 힘껏 터트려 놓았다. 이전과 다소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봄은 초여름, 가을과 함께 찾아왔다는 것이다. 봄기운이 완연한 풍경이 있는가 하면 고향 집 돌담 위로 빠알간 홍시가 붉은 단풍처럼 찾아온 가을이 있다. 6월 붉은 넝쿨 장미가 시선을 확 잡아채기도 한다. 또한 진부해 보이거나 정적인 느낌의 한국화 화면구성에서 벗어나 샛노랗게 단풍 든 나무가 사선으로 과감하게 배치돼 동적인 느낌을 강화시켰다. ●정적인 구도서 탈피… 동적인 느낌 강조 이에 대해 오 교수는 “요즘은 색채를 많이 다루고 있다.”면서 “화면구도도 현대적 감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경직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그려낸 이런 화사한 봄은 어디에 있을까. 경남 하동군의 쌍계사나 전북 군산시의 선유도, 강원도 영월의 선돌 정도에서 유사한 풍경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똑같은 풍경은 오로지 오 교수의 머릿속에만 있다. “자연이 어디 그렇게 아름다운 자태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좋은 상태로 재배치하게 된다.”고 오 교수는 말했다. 봄날의 화려함과 찬란함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풍경은 오 교수의 작업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거의 없다. 수묵화와 문인화의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화에서 화사한 채색화는 천박하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곤 했기 때문이다. 유행에 따라 작가들이 추상화로, 민중미술로 몰려다닐 때 오 교수는 늘 이렇게 혼자서 봄맞이를 해왔다. 일각에서 그의 작업을 두고 너무 예쁜 것만 찾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그는 “봄이 좀 좋으냐. 추워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펼 수 있고 수양버들에 물 오르는 소리가 들리면 생기도 생기고.”라면서 “화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일축한다. 그래서 그는 제자들에게도 ‘이런 그림을 그려봐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한국화가 인기가 없다 보니 한국화를 전공하는 제자가 거의 없지만 자신도, 제자들도 그림에서 스스로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가 서울대에서 그림공부를 하던 1960년대 중후반은 추상화가 화단에서 큰 흐름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추상화에서 어떤 감동도 느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오 교수는 “현재 또는 죽을 때까지 자신의 작품이 빛을 못 본다고 해도 작가들은 한 길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일정한 수준이 되는 작업을 꾸준히 한다면 어떤 계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설경보다 4배의 품 들어 눈에 보기 편한 화사한 봄이라고 해서, 쉽게 쉽게 그려지는 그림은 아니다. 설경 4장 그리는 품이 봄 풍경은 1장에 들어간다. 수묵담채의 맛을 살리려면 한 번의 터치로 투명하게 그려내야 하고 커다란 나무 둥치는 온 몸의 기를 쏟아내듯이 그려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의 그림을 보고 “저 분홍꽃은 진달래인가요.”라고 묻기도 하는데, 오 교수는 “내가 잘못 그렸군요.”라고 한다. 사실은 질문한 사람이 꽃과 나무에 대한 상식이 좀 떨어진 탓이다. 진달래는 분홍빛이 짙고 나무가 야트막하다. 그러니까 홍시가 가득 달린 감나무 밑의 노란꽃들을 보고 “개나리냐.”고 물어보면 안 된다. 그건 국화다. 오 교수는 “이번 그림에서 산수유는 뺐다.”고 한다. 사람들이 자꾸 “개나리냐.”고 물어봐서 그렇다. 산수유면 어떻고 개나리면 어떠랴. 다만 눈에 채 넣기도 전에 그 화려한 봄날이 가면 어쩔까 하는 아쉬운 기분으로 계속 들여다봤다.(02)733-5877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완창 판소리 시리즈 연말까지

    국립극장은 오는 12월까지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등 판소리 다섯바탕을 완창하는 ‘완창 판소리 시리즈’를 펼친다. 판소리 완창이 처음 공연 형식을 띤 것은 1968년 박동진 명창의 5시간짜리 ‘흥보가’로 알려져 있다. 1984년 12월 국립극장에서 신재효 선생 100주기 기념으로 박동진, 성창순, 조통달, 오정숙 명창이 나흘에 걸쳐 완창 공연을 열었고, 이듬해 본격적인 상설 무대로 ‘완창 판소리 시리즈’가 생겼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이번 시리즈는 ‘적벽가’를 뺀 나머지 네 바탕은 서로 다른 소릿제로 꾸며, 표현이나 창법의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첫 문은 28일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김일구의 박봉술제 ‘적벽가’로 연다. ‘삼국지연의’를 근간으로 만들어 가장 남성적이면서도 호방한 소리대목이 많은 작품. 장단의 운용 능력이 탁월한 명창이 웅장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소리를 들려 준다. 4월과 8월에는 ‘춘향가’를 선보인다. 모보경의 정정렬제 춘향가(4월25일)는 우아하고 단정한 ‘양반 버전’이고, 안숙선의 김소희제 춘향가(8월15일)는 박진감 있는 절제미가 특징이다. 5월과 10월에는 달오름극장에서 강도근이 보유한 동편제 ‘흥보가’를 공연한다. 전인삼과 이난초가 각각 5월과 10월의 마지막날을 장식하는 이 공연은 같은 사설을 남녀 명창이 어떤 방식으로 소화하는지 비교해 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6월과 9월은 ‘심청가’이다. 지난해 임방울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미나가 동초제 심청가(6월27일)를 들려 준다. 동초제 심청가가 서민적이고 다소 외설적이라면, 정회석의 보성소리 심청가(9월26일)는 기품 있고 비장한 맛이 있다. 11월·12월에는 정치 풍자와 서민의식이 강한 ‘수궁가’를 올린다. 정옥향의 정광수제 수궁가(11월 28일)는 기품 있는 발림이 뛰어나다. 제야공연을 겸한 송순섭의 동편제 수궁가(12월31일)는 웅장한 맛이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184년 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샴페인

    최근 프랑스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샴페인’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184년 된 프랑스 산 ‘페리에주에’(Perrier Jouet) 2병으로, 세계 최고 와인 테스터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오픈행사를 가졌다. 1825년산인 이 샴페인은 명품 샴페인 하우스인 페리에주에의 포도주 저장고에서 보관돼 왔다. 이 샴페인을 처음 오픈하게 된 와인 마스터 Herve Deschamps는 “샴페인의 마개가 망가지거나 마실 수 없을 정도로 상해 있을까봐 매우 걱정했지만 다행히 큰 이상이 없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의 와인 전문가 존 스팀피그(John Stimpfig)는 “비록 발포(發泡)량은 많이 줄었지만 트뤼풀과 카라멜, 버섯 향이 강하게 풍겼다.”면서 “신맛이 매우 강하며 백포도주 같은 느낌도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일간지 피가로(Le Figaro)의 한 와인 전문 기자는 “이 샴페인에서는 버섯과 나무, 그리고 약간의 꿀맛이 난다.”고 평했다. 소더비 국제 경매 와인파트 최고 담당자 세레나 서클리프(Serena Sutcliffe)는 ”이 샴페인 한 모금은 수백 파운드의 가치를 가치고 있다.“면서 ”이런 귀한 와인은 경매 시장에서 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보기 힘들 것”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전문가들은 이 샴페인이 만들어진 1825년 당시에는 단 맛이 매우 강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현재까지 썩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던 이유로 ”단 성분이 오랫동안 샴페인의 맛을 지켜줬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이 샴페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샴페인’으로 세계 기네스 기록에 오를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드’에 한국계 배우 뜬다

    ‘미드’에 한국계 배우 뜬다

    미드(미국 드라마)에서 한국계 배우의 활약이 거세다. 잠깐 화면에 스쳐지나가는 역할이 아니라 고정 배역으로 비중 있는 조연을 맡는 배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 아시아 사회의 영향력이 커지며 아시아계 배우가 브라운관에 등장하는 일이 잦아졌다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한국계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최근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새 범죄수사물 ‘멘탈리스트’에는 한국계 배우 팀 강(36)이 나온다. 영화 ‘람보-라스트 블러드’(2008년)에서 한국군 출신 용병으로 나와 주목받았다. UC버클리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 부설 아메리칸 레퍼토리 시어터에서 예술학 석사과정을 밟는 등 지적인 면모를 겸비한 그는 ‘멘탈리스트’에서 고지식하게 수사에만 몰두하는 캘리포니아 수사국의 킴벌 조를 연기한다. 이야기가 주인공의 활약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극 초반부에는 존재감이 미미했으나, 회가 거듭할수록 예기치 못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06년 가을에 시작해 현재 시즌3이 진행되고 있는 인기 SF물 ‘히어로즈’에는 제임스 카이슨 리(34)가 고정 출연한다. 메인 캐릭터의 하나로 시공간을 건너뛸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히로의 친구, 안도 역할이다. 처음에는 히로의 모험에 동행하는 ‘베스트 프렌드’로 코믹함을 보태는 데 그쳤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점점 캐릭터가 선명해지고 있다. 안도는 특히 시즌3에 접어들며 초능력을 갖게 돼 흥미를 더한다. 보스턴대를 나온 그는 팀 강과 마찬가지로 샐러리맨으로 일하다가 뒤늦게 연기에 뛰어들었다. 마이애미 경찰의 혈액분석가이자 연쇄살인범이라는 이중성을 지닌 주인공을 내세워 지난해 말 성황리에 시즌3을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덱스터’에는 찰리 리(38)가 주인공의 감식반 동료인 빈스 마수카로 출연해 감칠 맛 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찰리 리는 오랫동안 뉴욕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2002년 ‘로 앤 오더’의 단역을 맡으며 드라마 쪽으로 진출했다. 인기 SF물 ‘배틀스타 갤럭티카’에서 비극적인 운명을 지닌 캐릭터로 사랑 받고 있고, 또 섹시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레이스 박(35)은 신작 ‘더 클리너’에선 주연급으로 발돋움했다. 뉴욕을 배경으로 커리어 우먼의 일과 사랑을 다룬 ‘립스틱 정글’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나와 브룩 실즈와 어깨를 나란히 한 린제이 프라이스(33)도 한국계 배우다. 이밖에 ‘로스트’의 김윤진(36)과 대니얼 대 킴(41), ‘그레이 아나토미’의 산드라 오(38)는 2005년부터 다섯 시즌째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07년에는 ‘저니맨’에서 문블러드 굿(34)이 13개 에피소드를, ‘바이오닉 우먼’에서 윌 윤 리(34)가 7개 에피소드를 장식하며 활약하기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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