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3백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AI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541
  • 인삼, 강화의 힘 · 갯벌, 강화의 삶 · 항쟁, 강화의 넋

    인삼, 강화의 힘 · 갯벌, 강화의 삶 · 항쟁, 강화의 넋

    서울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 반 남짓이면 닿는 섬 ‘강화’(江華). 경기만의 한강 하구에 자리한, 우리나라에서 다섯째로 손꼽히는 큰 섬이다. 293㎢ 크기의 이 섬은 한강, 예성강, 임진강이 만나는 서해 갯벌을 품고 있다. 가을이면 앞바다에서 새우잡이 배들이 장관을 이루고 어민들은 풍성한 수확을 거둔다. EBS ‘한국기행’은 14~18일 밤 9시 30분 5부작 ‘강화’를 잇달아 방영한다. 강화도의 역사와 지리, 특산물, 주민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1부 ‘가을 진객, 추젓과 망둥이’에선 새우와 함께 시작되는 강화의 가을을 담았다. 9~11월 중순까지 새우잡이 배들은 강화 앞바다에 수를 놓는다. 30년째 추젓 새우잡이를 해 온 김칠성 선장은 하루 네 번 물때에 맞춰 추젓 새우를 잡느라 바쁘다. 이맘때 바다에 나오면 배에서 먹고 자는 일이 다반사다. 가을과 함께 찾아온 또 하나의 진객은 망둥이다. 살도 통통하게 오르고 고소한 맛이 더해져 가을철 별미 중의 별미다. 2부 ‘가을 들녘 따라’에선 강화 나들이길에서 처음 만나는 가을걷이를 소개한다. 주민들은 강화의 특산물인 6년산 인삼을 수확하느라 바쁘다. 발길이 닿은 곳은 농촌의 한 작은 마을. 이 마을 사람들은 모여서 밤 따기에 한창이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함께 약식도 만들어 먹는다. 3부 ‘갯벌 마을 사람들’은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서해 갯벌을 다룬다. 강화의 섬 중 하나인 볼음도의 가장 큰 자랑은 청정 갯벌이다. 이 마을 사람들은 갯벌에서 백합을 잡아 살아간다. 강화가 품은 또 하나의 갯벌, 남단 갯벌에선 아낙들이 모시조개를 잡는다. 아낙들은 동이 트자마자 갯벌로 향한다. 이른 물때에 나오느라 아침 식사는 늘 배에서 먹기 일쑤다. 4부 ‘섬 중의 섬, 아차도’에선 강화의 28개 섬 가운데 주문도, 볼음도 사이에 위치한 아차도를 소개한다. 강화의 섬 중에서도 오지로 불리는 이곳에는 특별한 가게가 있다. 24시간 무인가게다. 뭍에 한번 나가기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이만큼 반가운 곳도 없다. 섬에 가을이 오기 시작하면 마을 사람들은 땅콩을 거두고 갯벌에 나가 바지락을 캐기 시작한다. 5부 ‘역사를 품은 땅’은 고려 항쟁의 역사를 품은 5진 7보 53돈대를 둘러본다. 한 장 만드는 데 들어가는 손길만 60만번이란 화문석도 살펴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말이 닿지 못해 몸이 먼저 알다

    말이 닿지 못해 몸이 먼저 알다

    여름의 맛/하성란 지음/문학과지성사/368쪽/1만 3000원 하성란의 다섯 번째 소설집 ‘여름의 맛’은 언어가 미끄러지는 곳에서 출발한다. 일본 교토에 간 표제작의 주인공 ‘최’는 금각사(킨카쿠지)를 은각사(긴카쿠지)로 잘못 알아들은 택시 기사 탓에 계획에도 없던 은각사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인 유학생은 최에게 탐스럽게 익은 복숭아 한 알을 건넨다. 한 입 가득 베어 문 복숭아의 맛은 최에게 말들의 차이로는 붙잡을 수 없는 어떤 생의 감각을 남긴다. ‘여름의 맛’에서는 말과 의식의 그물망에 걸리지 않고 존재의 잉여처럼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몸의 이물감이 도드라진다. ‘제비꽃, 제비꽃이여’의 화자는 “언제부턴가 늘 1센티미터 정도 허공을 떠서 다니는 느낌” 속에서 “내가 나처럼 여겨지지 않”으며, ‘순천엔 왜 간 걸까, 그녀는’의 주인공은 “본인조차 생경스러울 만큼 낯선 모습”의 사진을 발견하고 “‘이 여자는 누구야?’라고 되물을 뻔”한다. 그 이물감은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며 “왠지 기분이 나빠지는 이상한 어떤 것”(‘오후, 가로지르다’)이다. 말 되어지지 않은 존재의 이면이 있다는 불안과 의문은 때로는 도플갱어로(‘두 여자 이야기’, ‘순천엔 왜 간 걸까, 그녀는’) 때로는 쌍둥이로(‘알파의 시간’) 때로는 엉덩이에 돋아난 압정으로(‘돼지는 말할 것도 없고’) 불쑥 솟아난다. 화자를 달리하고 말을 변주해 설명하고(‘여름의 맛’), 무의식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미지의 화자를 괄호 안에 등장시켜 부연하더라도(‘오후, 가로지르다’) 말과 사물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도리어 멀어진다. 말의 그물망을 벗어나 잃어버린 몸으로 인물들을 데려가는 것은 맛과 향, 촉각 같은 감각이다. ‘두 여자 이야기’의 ‘김’은 홍어애탕을 먹고 “두 콧구멍이 뻥” 뚫리며 최의 도플갱어를 본다. 감옥 같은 큐비클들의 공간에 갇혀 살던 ‘오후, 가로지르다’의 주인공은 우연히 사무실에 풀린 뱀이 발목을 휘감고 지나가는 순간 의자 위에 펄쩍 뛰어올라 자신이 살고 있던 세계를 직시한다. ‘카레 온 더 보더’의 주인공은 식당에서 카레 냄새를 맡고 10여년 전 다섯 명의 노인을 모시며 살던 친구의 집에서 “늙음과 죽음 그리고 가난의 냄새”를 맡았던 기억을 떠올린다. 몸이 환기하는 감각은 존재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본질적이고 분해 불가능한 죽음의 경험에 닿는다. 복숭아의 맛은 싱그럽되 마냥 달콤하지는 않다. ‘카레 온 더 보더’가 내뿜는 죽음의 향은 ‘여름의 맛’이 전하는 생의 감각들과 일종의 대구를 이룬다. 작가는 존재의 휘장을 슬쩍 들춰 죽음의 냄새를 맡은 뒤에도 섣부른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 대신 “앞에 펼쳐진 풍경을 응시”(‘알파의 시간’)함으로써 삶을 감각하고 지켜볼 뿐이다. 언어가 미끄러지는 곳에서 삶의 감각은 사뿐히 몸 위에 내려앉는다. 그것을 깨닫게 하는 것은 “기껏 복숭아 한 알처럼 사소한 것”이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단언컨대 가장 비싼’ 3억원짜리 와인 공개

    ‘단언컨대 가장 비싼’ 3억원짜리 와인 공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레드와인이 공개돼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단 6병만 제작된 샤토 마고(Château Margaux)는 12ℓ에 12만2380파운드, 우리 돈으로 3억 원 상당에 판매가 시작됐다. 샤토 마고는 와인의 여왕이라고 불릴만큼 풍미가 깊으며, 전 세계에 마니아를 형성할 만큼 유명한 와인이다. 상급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프랑스 보르도 메도크(Medoc)지역에서 만든 이 와인은 총 6병만 제작됐으며 이중 3병은 이미 판매가 완료된 상태다. 와인 판매처 관계자는 “샤토 마고의 역사는 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샤토 마고를 생산하는 메도크 지역은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만들어내는 곳으로 유명하다”면서 “샤토 마고 2009 빈티지는 지금까지 우리가 제작한 그 어떤 와인보다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 와인은 현재 두바이국제공항의 르 끌로(Le Clos)에서 만날 수 있다. 르 끌로는 오픈 에미레이트그룹의 자회사 MMI가 오픈한 최고급 와인 전문 면세점으로, 세계 각국의 애주가들이 원하는 상급의 주류를 판매한다. 사진=멀티비츠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소비자 리포트(KBS1 밤 7시 30분) 저렴한 가격에 맛과 편리함까지 갖춘 통조림은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통조림이 오랜 시간 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통조림 캔에 코팅제로 쓰이는 비스페놀A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비스페놀A가 아이들의 정서, 학습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보고를 발표했는데…. ■힐링투어 야생의 발견(KBS2 밤 8시 30분) 세련된 외모와 따뜻하고 감성적인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윤건. 최근에는 연기부터 진행까지 영역을 넓혀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그런 그가 가을을 맞아 감탄을 자아내는 기암절벽과 구불구불 굽이치는 물결이 수려한 절경을 만들어 내는 강원도 평창 동강으로 작사가 김상현과 함께 음악여행을 떠난다. ■웰컴 투 한국어학당-어서 오세요(MBC 밤 10시)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 학생들을 직접 한국으로 데려와 합숙하는 모습을 담았다. 학생 중 으뜸벗님(장학생) 한 명을 뽑아 1년 동안 한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마련해 준다. 터키 학생 여덟 명이 청송 한옥마을에 세운 한국어마을에 입촌해 ‘서경석 어학당’과 ‘김정태 어학당’ 두 팀으로 나뉘어 한국어 실력 대결을 펼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오은영의 현장코치’에서는 온갖 애교를 떠는 수다쟁이 예원이가 낯선 사람만 등장하면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이유와 해법을 고민한다. 오은영 박사는 예원이가 낯선 사람들에게 말을 하지 않는 것은 단지 부끄러워서가 아니라고 진단한다. 과묵한 소녀 예원이는 과연 낯선 사람들 앞에서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을까. ■엄마 없이 살아보기(EBS 밤 7시) 드넓은 은빛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푸른 하늘이 펼쳐진 섬, 전남 신안군 자은도. 태어나서 섬은 처음이라는 정인이와 엄마와 떨어지는 건 자신 없다는 정현이가 떴다. 엄살쟁이들을 위해 할아버지가 내린 처방은 바로 망둥이 낚시다. 마지막 날 밤, 바쁜 수확 철에 힘들어하는 할머니를 위해 아이들은 저녁 만들기에 나서는데…. ■우리 형(OBS 밤 11시 5분) 한 고등학교 같은 반에 연년생 형제가 재학 중이다. 잘생긴 얼굴에 싸움까지 잘하는 ‘싸움 1등급’ 동생 종현과 한없이 다정하고 해맑은 ‘내신 1등급’ 형 성현. 어린 시절부터 형만 편애하던 어머니 때문에 17년째 교전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형제 간에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하며 대판 싸운 후, 성현은 그동안 동생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꺼낸다.
  • 김치 유산균 녀석 발효 첫날부터 ‘톡’ 4일째 팝콘 튀듯 ‘톡톡’

    김치 유산균 녀석 발효 첫날부터 ‘톡’ 4일째 팝콘 튀듯 ‘톡톡’

    아이러니하게도 김치냉장고를 만드는 회사엔 김장철이란 단어가 따로 없다. 일반적인 김장철에 맞춰 뭔가 연구를 시작했다간 1년 농사를 망친다. 김치냉장고는 4분기 장사가 1년 농사의 60%를 차지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 한 달 동안만 한 해 판매량의 30%가 팔린다. 이러다 보니 주부들이 김장거리를 준비할 때 가전회사들은 이미 출시된 제품 속 신기술로 소비자가 지갑을 열도록 유혹해야 한다. 정작 김장철에는 각 회사 김치냉장고 연구소에 오히려 김치 냄새가 잦아드는 이유다. LG전자 창원 냉장고연구소에는 김치만 전담하는 김치냉장고 사업실이 있다. 사업실에서는 시중에 판매되는 다양한 브랜드의 김치를 구매해 어떤 상태에서 김치를 보관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김치를 숙성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한다. 한 해 이곳에서만 소비하는 김치의 양만 15t. 포기로 따지면 1만 포기에 달한다. 올해 연구실의 화두는 김치유산균이었다. 김치 맛은 진한 감칠맛을 살려주고 류코노스톡과 신맛을 나게 하는 락토바실러스에 의해 좌우된다. 좋은 유산균을 늘려줘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유산균은 활동을 억제하게 만드는 게 프로젝트의 목표다. 각각 김치를 저장하는 다양한 온도와 환경 조건을 만들어 어떤 온도에서 김치 맛을 좋게 하는 유산균이 살아나는지 등을 찾아내야 했다. 실험실 직원들은 맛과 냄새 등 오감으로 김치 맛을 평가하는 이른바 관능평가를 진행한다. 1년 내내 시도 때도 없이 맛을 봐야 하기 때문에 속이 얼얼해지는 직업병이 생길 정도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둔 지난달 초 창원 LG전자 김치연구소는 연구진 몇 명을 서울로 급파했다. 대학 연구소 등의 도움을 통해 속히 풀어야 할 과제가 있어서다. 프로젝트 과제는 ‘김치가 익을 때 소리가 난다’라는 속설을 검증하는 것. 속설대로 김치를 익히는 유산균이 발효할 때 소리가 난다면 관련 업계에선 주목할 만한 발견이다. 발효할 때 나는 소리를 계량화한다면 각자 다른 김치의 특성에 맞춰 김치냉장고가 스스로 익히는 정도를 자동 조절하는 부가기능을 덧붙일 수도 있다. 이는 전자레인지로 팝콘을 튀길 때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전자레인지 매뉴얼에는 팝콘을 튀길 때는 몇 분을 설정하라는 안내가 있지만 설명서만 믿다 보면 안에 튀겨지지 않은 옥수수 알갱이가 적지 않아 낭패일 때가 있다. 때문에 일부 소비자는 전자레인지 앞에서 소리를 듣고 팝콘이 다 튀겨졌다 싶으면 정지 버튼을 누른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김치의 종류나 절임 정도, 염도에 따라 익는 속도가 달라지는 김치에 유산균이 내는 소리를 연구하는 것은 유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소리 발생이 많아질수록 김치 맛이 좋아진다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시작했다. 우선 국내에서 가장 저명한 유산균 관련 연구소를 찾는 것이 관건이었다. 지난 6월 서울대 생명과학부 정가진 교수의 면역 연구소에 처음 의뢰를 했다. 발효과정에서 소리가 난다는 속설을 실제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연구소에서도 반색했다. 이후 LG전자와 정가진 면역연구소는 김치 유산균이 발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소리 잡기에 나섰다. 소리 측정실험은 지난달 6~12일 일주일간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정가진 면역연구소에서 진행했다. 실험을 위해 8월에 출시된 신제품 LG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2대에 배추김치와 24시간 실온숙성김치, 신김치 등 4가지 종류의 김치를 각각 보관했다. 각각의 냉장고엔 총 14개의 핀 마이크를 설치해 소리를 채집했다. 작은 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배추 잎 사이, 포기와 포기 사이에 마이크를 넣어두고 7일간 녹음하며 변화를 살폈다. 실험 첫날부터 모든 김치에서 ‘톡’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소리가 나는 간격이 짧아지더니 4일째 되는 날부터는 마치 팝콘을 튀기듯 소리가 활발해졌다. 시기별로 소리도 달랐다. 생성된 유산균으로 김치 맛이 절정에 달했을 때에는 ‘톡’ 소리가 명확했고, 빈도도 증가했다. 실제 김치 유산균이 포도당, 과당 등을 먹고 김치 고유의 독특한 맛을 내는 여러 물질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탄산과 함께 소리가 발생한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증명된 것이다. 정가진 교수는 “김치의 톡 쏘는 맛을 만드는 김치 유산균인 류코노스톡 균이 발효하며 증식하는 과정에서 소리가 나게 된다”면서 “다 익어 유산균의 발효가 끝나갈 때는 탄산이 거의 나오지 않아 소리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실제로 김치가 익으면서 제품 이름인 김치톡톡과 비슷한 소리가 나니 정말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LG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가 류코노스톡 균을 기존 제품에 비해 최대 9배나 더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을 올해 마케팅 포인트로 삼기로 했다. 갓 담근 김치를 자사의 신형 냉장고에 6일 정도만 넣어두면 오랫동안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는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김치냉장고 광고를 제작해 이달 중순부터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첫맛과 끝맛의 조화!’세계 최고 식감의 맥주 탄생

    ‘첫맛과 끝맛의 조화!’세계 최고 식감의 맥주 탄생

    당신이 그 어떤 술보다 맥주를 유독 사랑하는 애주가라면… 영국서 열린 2013 세계 최고 맥주상(World Veer Awards)에서 세계 각국의 경쟁주(酒)를 꺾고 소규모 공장의 맥주가 1위에 뽑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1위를 차지한 맥주는 요크셔 동쪽에 생산지를 가진 그레이트 뉴섬 맥주공장(Great newsome Brewery)의 것으로, 가족끼리 모여 소규모로 경영하는 이 회사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맥주를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3 세계 최고 맥주상 대회에는 독일,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 세계 30개국에서 온 맥주 600종이 참가했다. 심사는 블라인드테스트로 이뤄지며, 심사위원으로는 기자, 일반인, 맥주전문가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회사의 역사는 ‘고작’ 6년 반 정도지만, 정통맥주라 불러도 부족하지 않은 깊고 진하며 독특한 맛이 심사위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심사위원단은 “오렌지 향의 시큼한 맛과 식감, 그리고 부드러운 맥아(麥芽)의 맛이 일품”이라면서 “첫맛과 끝 맛이 조화로운 것도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그레이트 튜섬의 관계자는 “우리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들으며 한편으로는 한결같은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대회에 참가했다는 사실 조차 잊고 일에 열중하다가 1위 소식을 들어 매우 놀랐다”면서 “지난 해 런던올림픽 때 우리 맥주를 맛본 많은 사람들이 맛을 잊지 못하고 멀리서도 주문을 한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무늬만 개방형 직위제 비판 언제 면할 텐가

    민간에 공직의 문호를 개방하는 개방형 직위제가 실질적으로 운영된 지 10년이 되었지만 ‘무늬만 개방형’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방형 직위로 지정된 전체 직위 가운데 실제로 외부 민간인을 임용한 비율은 올해 6월 기준 26.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민간인 채용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감사관은 128개 기관 중 9.9%인 단 12명만이 외부 인사로 채워져 가장 폐쇄적이었다. 개방형 직위제의 파행적인 운영은 해마다 국정감사 때가 되면 단골손님처럼 의원들의 지적사항으로 등장해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그때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슬며시 수면 밑으로 들어가 문제점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개방형 직위제는 소위 ‘철밥통’ 소리를 들을 만큼 타성에 젖은 공직사회에 외부의 피를 수혈해 활기를 불어넣자는 취지다. 하지만, 법제화하는 등의 강력한 규정이 없고 배타적인 공직사회의 자기방어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력 있는 공무원 출신이 민간인과 경쟁해 채용되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상당수의 전직 또는 현직 공무원을 개방형 직위에 임명하는 관행이 고착됐다. 그러다 보니 제도의 본래 취지는 무색해지고 공무원의 내부 승진이나 돌려막기 인사, 재취업의 통로로 악용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로비 창구로 이용되는 공직자의 재취업을 줄이고 민간전문가의 공직 진출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주문은 눈길을 끈다. 공직의 개방성을 높이려면 몇 가지 짚어볼 점이 있다. 우선 우수한 민간자원을 영입할 여건을 갖춰야 한다. 5년 계약직인 개방형 직위는 신분의 안정성이 높다고 할 수 없고 임금 또한 민간 분야보다 박한 게 사실이다. 따라서 우수한 자원에 걸맞은 임금과 충분한 신분보장책을 제공해야 한다. 민간인 채용을 강제하는 방안도 고려해 봄직하다. 엊그제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가공무원법 등 개정안도 같은 맥락이다. 개방형 직위에 민간인이 일정 비율 이상 반드시 임용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과장급 공모직위’ 개선안도 기대가 크다. 개방형 직위 공모 때 적격자가 없으면 공무원을 임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채용 전문기관 등을 통해 민간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니 두고 볼 일이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미꾸라지들 사이에 메기를 풀어놓으면 미꾸라지의 활동력이 높아져서 고기 맛이 좋아진다는 ‘메기 효과론’도 있다. 개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우리나라 공직의 개방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평균에 못 미쳐 전체 17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직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공직 개방에 속도를 내기 바란다.
  • 언스대협곡·칭장화랑… 中 후베이성 우한의 절경을 거닐다

    언스대협곡·칭장화랑… 中 후베이성 우한의 절경을 거닐다

    건물들이 주뼛주뼛 치솟고 있는, ‘건설 중’인 도시.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첫인상은 이랬다. 양쯔강 북쪽에서 남쪽으로 강을 건너니 우뚝 솟은 노란 색 누각이 보인다. 황학루다. 언덕 위에 자리 잡은 5층 건물로 황금색 지붕이 반짝거린다.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손권이 제갈량이 쳐들어올까 봐 걱정이 돼서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용도로 높이 세운 망루였으나 후대에 들어 관광용으로 변했다. 중국 내 강남 3대 누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시성 이백이 이곳을 방문해 최호(崔顥)의 한시 ‘황학루’(黃鶴樓)를 읽고 너무 감탄한 나머지 시상이 떠오르지 않아 붓을 내려놓았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누각에 올라 한 바퀴 빙 도니 우한시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가슴이 시원해진다. 입장료는 80위안(약 1만 4000원). 다음 일정을 위해 버스로 4시간 걸리는 이창(宜昌)으로 향했다. 이튿날 아침 서둘러 거저우댐 부두로 이동했다. 양쯔강 삼협 중 하나로 푸른 강물과 가파른 양안의 산세가 그림같이 느껴지는 서릉협을 유람선을 타고 감상하는 코스였다. 물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양쪽 산 중턱에 점점이 박힌 집들이 마치 별장처럼 보인다. 1시간 30분쯤 이동해 삼협인가(三峽人家)에 도착했다. 이곳의 관광 포인트는 동굴에서 발원한 맑은 계곡을 따라 산책하면서 삼협을 터전으로 살았던 삼협인들의 삶과 혼인을 주제로 한 공연을 감상하는 것이다. 함께 간 일행 중 하나가 신랑으로 간택돼 미모의 아가씨와 전통혼례식을 치르고 합방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버스를 타고 삼협죽해(三峽竹海)로 이동했다. 산 중턱 계곡에 들어서니 주변이 온통 대나무 천지다. 수백종의 대나무가 이곳에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죽해(竹海)는 바람이 불면 대나무가 일렁이는 모습이 마치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계곡을 내려오니 배가 출출했다. 현지식으로 나온 음식 가운데 가장 입맛을 끈 건 대나무숲에서 나온 버섯을 주재료로 한 요리였다. 도토리 크기만 한 버섯을 맛보니 마치 쫄깃쫄깃한 고기를 씹는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차로 5시간 달려 언스(恩施)로 이동했다. 언스대협곡 트레킹은 오전에 케이블카를 타면서 시작된다. 케이블카 아래쪽 계곡의 다리 위에 서있는 사람들이 개미만 하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수려하고 우아한 봉우리들이 봉긋봉긋 솟아 있다. 한 30분쯤 걸어가니 바위와 바위 사이로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틈이 보인다. 그런대로 무사 통과하니 언스대협곡의 하이라이트인 잔도(벼랑에 낸 길)가 나타난다. 폭 1m 남짓에 길이 500m가 조금 넘는 잔도는 해발 1700m의 높이에 위치해 있다. 밧줄에 몸을 매단 인부들이 바위에 구멍을 뚫어 쇠 심을 박고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현기증이 날 만큼 아찔하다. 위를 쳐다봐도 수직 절벽이 무섭게 느껴진다. 난간이 설치돼 있는 게 다행이다. 절벽 아래위, 저 멀리 보이는 숲과 집, 도로 등의 풍경이 아름답다. 한참 가니 기암괴석들이 눈에 띈다. 그 가운데 으뜸은 촛대를 닮은 일주향(一炷香)이다. 기다란 막대 모양의 석회암이 서 있는 모습이 기이하다. 하산길에 계단을 내려오는 것이 힘들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편하다. 1인당 20위안(약 3500원). 대략 4시간쯤 걸리는 언스대협곡 트레킹은 한마디로 ‘걷고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여행이었다. 오후에는 언스의 산간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인 토가족의 왕궁이었던 토사성(土司城)을 찾았다. 토가족은 중국 파나라가 진나라에게 멸망당한 뒤 묘족과 통혼해 형성된 소수 민족으로, 키가 작다. 이 민족은 흰 호랑이를 토템(신성하게 여기는 동식물이나 자연물)으로 삼아 숭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토사성 안으로 들어가면 백호상이 포효하는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토사성의 건축물들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우아하다. 토사성을 방문한 김에 전통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겠다. 언스 시내에서 펀수이허 부두를 향해 1시간 달렸다. 강에 화랑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절경인 칭장화랑(淸江畵廊)을 유람하는 배에 탑승하기 위해서였다. 칭장은 언스에서 서쪽으로 70여㎞ 떨어진 리촨(利川)에서 발원해 언스를 거쳐 동쪽으로 흐르는 길이 420㎞의 강으로 양쯔강에 합류한다. 배가 출발하자마자 푸른 협곡 위로 울퉁불퉁 솟은 석회암 덩어리들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협곡 사이로 병풍처럼 펼쳐진 산세가 아름답다. 조금 가니 석회암 절벽 사이에서 폭포수가 쏟아진다. 그런 폭포수가 한두 개가 아니다. 칭장강 전체에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가 점점 늘어나면서 협곡 양쪽에서 쏟아지는 모습이 가히 압권이다. 여행객 가운데는 “구이린(桂林)의 리장강 유람보다 더 낫다”는 사람도 있었다. 이번 여행 프로그램 가운데 칭장화랑 유람을 첫째로 꼽는 사람이 꽤 많았다. 현지 가이드는 “양쯔강 삼협의 웅장함과 구이린 리장강의 푸름, 언스대협곡의 석회암 봉우리가 합쳐진 모습이 칭장화랑”이라고 자랑한다. 선실 밖 갑판에서 웅성웅성하는 사람들 소리가 난다. 칭장화랑의 백미로, 지금까지의 풍경을 잊어버리게 할 만큼의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는 ‘나비폭포’가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나비 날개 모습을 한 바위 사이로 굵은 물줄기가 쏟아진다. 마지막 날 후베이성 박물관에 들렀다. 1층 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니 춘추전국시대 증나라 제후의 무덤에서 발굴된 커다란 관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 옆에는 이 관을 다시 한번 덮는 외관이 보인다. 지금으로부터 2400년 전 악기, 철기 제품 등 1만여점이 출토됐다고 한다. 가장 보고 싶었던 월왕(越王) 구천(勾踐)의 검은 2층 전시실에 있었다. 25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날이 서 있고 검에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은 무늬가 보인다. 춘추전국시대 와신상담(臥薪嘗膽·잠자리에 섶을 깔아 눕고 쓸개를 맛보며 원수를 갚기 위해 참고 견딤)의 주인공인 오왕 부차를 격파한 이가 월왕 구천이다. 또 하나. 편종 연주가 볼 만하다. 편종은 궁중 음악에서 수십개의 종을 나무틀에 매달아 놓고 쇠뿔로 된 망치로 쳐서 소리를 내는 악기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 송나라로부터 수입됐다. 2400년 전에 만들어진 악기로 전통 음악 4곡을 연주하고 마지막 곡으로는 외국인에게도 익숙한 베토벤 등 서양 음악을 연주한다. 공연 시간은 20분으로 15위안(약 2600원)의 관람료를 받는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글 사진 우한·이창·언스(중국)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가는 길:신장강삼협, 언스대협곡, 칭장화랑 5박 7일 여행 프로그램은 에어 부산의 부산-우한 특별전세기 취항 기념으로 만들어졌다. 5일 간격으로 11월 2일까지만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한다. 중국 우한까지 2시간 40분 걸린다. 부산롯데관광 패키지 상품으로 준4성급 호텔에 투숙한다. 99만 9000원. →별난 음식점:바만쯔(巴蔓子)는 언스 시내에 있는 소수 민족 토가족의 식당이다. 1인당 40, 50, 60위안씩 받는다. 가격에 따라 음식 가짓수가 다르다. 외국인이라면 40~50위안짜리를 선택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맛은 같은데 한두 접시 모자랄 뿐이다. 이 집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음식 맛보다는 술을 마신 뒤 그 잔을 깨는 데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이주(白酒) 향내가 그득하다. 뒤이어 ‘우당탕, 쨍그랑’ 술잔 깨지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술잔을 집어던지며 싸우는 소리로 착각하면 오해다. 오히려 기분 좋아 입을 벌리고 웃는 표정들이다. 이곳의 손님들은 술잔을 아무렇게 내던지지 않는다. 바닥을 향해 각을 세우지 않고 깨지기 쉬운 넓적한 부분을 아래로 향해 던진다. 건배 후 모두들 신이 나서 술잔을 내리친다.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함께 건배한 일행 중 한 명은 “나를 깬다”는 마음으로 술잔을 던졌다고 말했다. 어째 철학적이다. 술잔 깨기를 통해 친구와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서로의 의리를 맹세하는 게 토가족의 문화라고 한다. 술잔 1개의 가격은 1위안(약 180원).
  • 저스틴비버도 YG 구내식당 이용… “한식 백반 훌륭해”

    저스틴비버도 YG 구내식당 이용… “한식 백반 훌륭해”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비버가 YG 구내식당을 방문해 화제다. 10일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9일 저스틴비버가 YG 구내식당을 방문해 공연 관계자들과 식사를 즐겼다”고 전했다. 저스틴비버는 스타 제작자 스쿠터 브라운 등 스태프들과 함께 불고기와 생선조림, 나물 등 한국식 백반을 먹었고 그 맛에 반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저스틴비버가 서울의 5성급 특급호텔 식당이나 최고급 레스토랑 대신 YG 구내식당을 찾은 이유는 브라운의 추천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저스틴비버는 식사를 마치고 같은 건물 2층의 YG 스튜디오에서 지드래곤을 비롯한 YG 소속 가수들과 담소를 나누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8일 스쿠터 브라운은 저스트비버와 싸이, 지드래곤 등 YG 소속 가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저스틴비버는 10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라면수프/문소영 논설위원

    국물요리의 종결자는 라면수프다. 손님을 불러놓고 아무리 해도 음식 맛이 안 날 때 비상수단으로 라면수프를 집어넣는 것이다. ‘꽃보다 할배’에서 부대찌개 만찬을 준비하던 이서진은 끝내 국물 맛을 내는 데 실패하자 라면수프를 투하했고, 맛있다는 칭찬을 받았다. 최근 한 출판사 대표가 파주 한강 하구 수로에서 참게 4마리와 붕어를 여러 마리 잡아 해물탕을 끓였지만 맛이 나지 않자 라면수프를 투입해 맛있게 먹었다고 자랑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파주의 참게는 흙냄새가 나지 않고 맛도 독특해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했다고 소개돼 있다. 화학조미료는 안 먹는다며 멸치·표고버섯·다시마로 맛국물을 내는 데 열을 올리는 사람들도 라면수프 앞에서는 곧잘 무장해제가 되곤 한다. 라면을 먹고 싶다는 꺼림칙한 욕망을 친환경적으로 해결하려고 애쓴다. 콩나물·숙주를 넣어 해장용 라면으로 만들거나, 라면수프 양을 줄이겠다고 된장·고추장을 풀기도 한다. 전복라면이 있는가 하면 제주도에는 문어라면도 있다. 아이러니 아닌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나의 아토피 멘토] 환절기의 아토피피부염

    [나의 아토피 멘토] 환절기의 아토피피부염

    끝이 없을 것 같던 더위가 가고 어느덧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왔다. 기온이 떨어지고 열대야가 없어지면서 밤에 잠들기도 편안해졌고, 바깥 활동을 하기에도 부담이 없어졌다. 높은 온도와 습도는 체열의 방출을 방해하고, 땀의 증발에 의한 열의 손실을 막기 때문에 여름철에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심한 열감으로 고생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은 온도와 습도가 낮아져서 열감으로 인한 불편함은 조금이나마 덜해졌을 것이다. 반면 기온이 갑자기 낮아져 감기로 인한 아토피피부염 증상의 악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감기가 걸리게 되면 몸의 면역계가 불안정해지고, 체온이 올라가거나 콧물, 목이 붓는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또 소화기의 부담이 발생하므로 잘 체하게 되고 심한 경우 구역감이나 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따라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항상 겉옷을 준비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만약 감기에 걸릴 경우에는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아 소화에 부담이 덜한 음식으로 식사를 해서 소화기의 부담을 줄여주어야 감기회복이 더 빠르게 될 수 있다. 따뜻한 보리차를 준비해두고 자주 마시는 것도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인데, 이때는 탄 맛이 나도록 보리를 볶아 보리차를 진하게 내는 것이 더 좋다. 감기로 인한 악화 외에도 환절기로 인해 영향을 받는 증상이 있으니 바로 가려움이다. 가을이 되면서 건조해져 가려움이 심해지는 것이다. 가려움은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한 인체의 적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인데 변화에 잘 적응하게 되면 가려움이 덜 발생하고, 잘 적응하지 못하면 가려움이 잘 발생한다. 아토피피부염이라는 질환이 인체의 조절력이 약화되어 외부 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환절기와 같은 변화의 시기에는 가려움이 심해질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는 것과 함께 아토피 전문 보습제의 사용량을 늘려 얼굴과 피부의 보습을 도움으로써 가려움이 발생할 만한 외부적 요인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충분한 운동을 통해 몸의 순환을 돕고 명상이나 참선 등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아 가려움이 발생할 만한 내적요인을 안정시키는 것도 좋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외부의 어떠한 변화라도 이겨내고 버틸 수 있는 적응력을 길러야 한다. 결과적으로 열을 조절하고, 인체 대사를 조절할 수 있는 조절력을 회복한다는 말이다. 인체의 조절력이 회복된다는 것은 건강이 좋아진다는 의미이며, 외부의 어떤 문제나 환경적인 변화라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토피치료라는 개념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생활습관과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환절기를 극복하고 적응해나간다면 앞으로 다가올 환절기와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도움말 = 프리허그한의원 서초점 서산 원장 ]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13 베스트브랜드 대상]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밥’

    [2013 베스트브랜드 대상]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밥’

    ‘맛있는 오뚜기밥’은 맛뿐만 아니라 재료의 신선함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리소토를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물 리조또’ ‘쇠고기 야채 리조또’ 등을 선보였다. 또한 오삼불고기덮밥, 치킨카레밥, 낙지덮밥 등의 덮밥류는 물론 옛날장터국밥, 쇠고기무국밥 등 물만 넣고 끓여 먹을 수 있는 다양한 국밥 제품을 출시했다. 맛있는 오뚜기밥은 2008년 1월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의 우주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도시樂’… 떠나지 않고도 신난다

    ‘도시樂’… 떠나지 않고도 신난다

    ■ BC 4000년으로 가는 타임머신… 강동구 선사문화축제 11~13일 돌도끼와 돌칼을 든 원시인들이 거리에 나선다. 멸종한 코끼리과 포유류인 매머드, 조류 최고(最古) 조상인 시조새 등 거대한 조형물들도 눈에 띈다. 기원전 4000년으로 돌아간 기분을 줄 듯하다. 11일 도심에서 만나게 될 선사시대 축제 풍경이다. 강동구는 오는 11~13일 암사동 유적에서 이 같은 행사를 갖는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18회째로 경기 인근 지역 주민들도 즐겨 찾는 구의 대표적인 축제다. 특히 올해는 ‘BC 4000. 10. 11’이라는 주제를 통해 선사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즐거움을 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선사시대에 맞게 각색한 ‘라이언 킹’ 공연을 비롯해 불을 피우고 움막을 짓는 신석기 체험은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축제 첫날 오후 8시에는 이해식 구청장이 원시족장으로 변신해 개막을 알린다. 이어 타악·원시 제사 퍼포먼스인 ‘태양의 제전’이 펼쳐진다. 12일 오후 7시엔 거리 퍼레이드가 기다린다. 18개 동별 참가 주제에 맞춰 주민 1000여명이 원시인으로 분장하고 천일중학교에서 암사동 유적까지 행진한다. 또 원어민 영어 강사와 원시 복장으로 과일을 따는 체험과 생태텃논 벼 탈곡, 암사동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기원 문학 공연 등 부대행사가 열린다. 구 관계자는 “‘러닝맨, 러닝 버스’를 주제로 운영하는 2층 버스는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축제를 지향하는 만큼 행사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주류 판매도 제한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젊음과 환경의 짜릿~~한 만남… 광진구 에코 페스티벌 10~12일 젊음의 거리인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사거리 일대에 환경을 주제로 한 흥겨운 음악과 다양한 행사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광진구는 오는 10~12일 건대 맛의 거리와 능동로 분수광장, 느티나무공원, 화양동 일대 등에서 공연과 행사를 버무린 ‘제1회 에코 프렌들리 페스티벌’을 연다고 7일 밝혔다. ‘건대 맛의 거리 축제’와 문화 페스티벌인 ‘광진 아트브리지’ ‘화양동 느티마켓’ 등이 한데 어우러져 시너지를 발휘한다. 10일 건대 먹자골목 입구 특설무대에선 ‘한마음 축제’가 열린다. 밴드 및 댄스 통기타 공연, 개그쇼 등 여러 장르의 무대 공연이 펼쳐진다. 둘째 날인 11일 오후 5시에 건대 먹자골목 맞은편 능동로 분수광장에서 재즈, 팝 등 유명 인기밴드의 공연을 무료로 만나보는 ‘아트 브리지’가 진행된다. 12일 낮 12시~오후 8시 화양동 주민센터 앞 느티나무 공원과 화양동 마을북카페인 ‘씨앗카페 느티’에서는 친환경 물품을 판매하는 ‘느티마켓’이 열린다. ‘마을, 그곳에서의 변화 함께 배우다’라는 주제로 중앙대 류중석 교수와 크리에이티브 리서치 앤 컨설팅 그룹 대표인 오민근 박사의 특강 및 야외 토론, 재즈와 클래식, 어린이 합창, 밴드 공연, 문화·예술작품과 의류·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마켓과 먹거리 부스 등 장르별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된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시작으로 대학 유흥가로만 알려졌던 화양동 건대사거리 일대가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젊음의 거리로 탈바꿈해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유럽·아프리카 신대륙 발견… 용산구 이태원 지구촌축제 12~13일 “이번 주말, 용산으로 외국여행 떠나요.” 젊은이들에게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이태원에서 오는 12~13일 지구촌 축제가 열린다. 30여개 국 주한 대사와 외국인, 시민들이 함께 참여한다. 축제는 하이라이트인 세계문화 퍼레이드로 문을 연다. 12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이태원 동문아치(한강진역)를 시작으로 서문아치(녹사평역)까지 1.3㎞ 구간에서 각국의 전통 의상을 입은 외국인 700명과 시민들이 장관을 펼친다. 취타대와 궁중의상 등 한국 전통 의상을 갖춘 시민과 국방부 의장대 및 군악대, 세계 전통공연, 축제 홍보대사인 푸카와 친구들, 세계 민속 축전팀, 밸리댄스팀, 이태원 럭비팀, 염광여상 고적대 등이 줄을 맞춰 시민들을 맞는다. 한국의 멋과 축제를 상징하는 북청사자놀음으로 마무리를 멋지게 장식한다. 화려한 눈요기 못잖게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먹거리도 만만찮게 준비된다. 이태원의 차 없는 도로에선 40여개의 세계음식부스가 운영된다. 3000원~1만원대의 가격으로 나라별 대표 음식과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스위스 퐁듀 3000원, 스페인 상그리아 3000~5000원, 태국 팟타이와 터키 케밥 5000원, 하와이 칼루아포크 8000원 등이다. 인근 이태원 기존 매장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다. 세계풍물관도 색다른 볼거리다. 파키스탄, 페루, 슬로바키아, 인도네시아, 모로코, 스리랑카 등 대사관이 직접 참가해 각국의 이색적인 수공예품, 조각품, 특산품, 장식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문화행사도 놓칠 수 없다. 12일 오후 5시 개막 공식행사에 이어 오후 7시에는 걸그룹 ‘걸스데이’, 인디밴드 ‘내 귀에 도청장치’ 등이 무대를 꾸민다. 오후 9시에는 올해 초 개봉작인 영화 ‘마이리틀히어로’가 손님을 맞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길섶에서] 부지깽이 나물/문소영 논설위원

    울릉도 하면 단연 호박엿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고급 한정식집에서 울릉도 특산이라며 ‘명이(茗荑) 나물’이 상에 오르기 시작했다. 춘궁기의 울릉도에서 목숨을 건지게 했다고 해 ‘산마늘’ 대신 명이라고 불렸다고 했다. 간장에 절인 이 나물에 고기를 싸 먹으면 맛있다고 해 철없이 ‘무한리필’해 먹다가 주인장에게 야단을 맞기도 했다. 울릉도 명물에 ‘부지깽이 나물’도 있다. 울릉도에만 자생한다는데 전혀 명물 같지 않은 이름이다. 부지깽이란 아궁이 따위에 불을 땔 때, 불을 헤집거나 끌어내거나 거두어 넣거나 하는 데 쓰는 막대기이니 말이다. 찾아 보니 섬쑥부쟁이를 부르는 울릉도의 방언이란다. 가수 이장희가 이 나물을 좋아해 울릉도 주민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최근 ‘독도 최초 주민 최종덕기념사업회’와 함께 독도를 방문한 길에 부지깽이 나물을 먹어봤다. 나물요리는 참기름 맛으로 먹는다고도 하지만 독특한 향취가 색다르다. 세상이 좋아져서 지역 특산물을 모두 인터넷에서 주문해 맛볼 수 있다. 핑계 삼아 인터넷 쇼핑이나 해야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이슈&이슈] 저나트륨 운동 펼치는 대구시

    [이슈&이슈] 저나트륨 운동 펼치는 대구시

    대구에는 먹거리가 없다고들 한다. 대표 음식이 별로 없는 데다 식도락가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방문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이들은 맵고 강한 짠맛 때문에 대구 먹거리에 호감을 가지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구시가 먹거리 혁명을 들고 나왔다. 나트륨 줄이기 운동이다. 맛을 떠나서 짜게 먹는 식습관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짜다는 대구 음식의 오명을 벗는 동시에 시민들의 건강도 보호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이 운동을 추진하는 것이다. 나트륨 과다 섭취의 부작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나트륨을 2400㎎ 더 섭취할 때 심장질환 사망률이 56%, 뇌졸중 사망률이 36% 증가한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1인당 하루 4831㎎(2011년 기준)의 나트륨을 섭취, 세계보건기구 권장량(2000㎎)의 2.4배를 먹는다. 이 같은 식생활로 만성병이 2007년 24.6%에서 2009년 30.3%로 5.7%포인트 증가했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범시민 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여희광 행정부시장이 본부장이며 위원은 20명이다. 관련 분야 공무원과 기관단체에서 7명씩, 전문가 2명, 언론기관과 관련 업체에서 1명씩 참여했다. 운동본부는 2020년까지 대구시민의 나트륨 섭취량을 2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싱겁게 먹기’ 캠페인을 통해 외식업소, 집단급식소의 식단에 대해 매년 3% 정도 나트륨 저감화를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단계적인 나트륨 저감화 사업 전략 및 목표수립, 분야별 나트륨 줄이기 자율참여 및 지속화, 나트륨 저감화 실천율 제고를 위한 자문 등을 추진키로 했다. 운동본부는 특히 외식업소 조리습관을 개선하기로 했다. 20군데의 ‘건강음식점’을 지정 운영키로 했다. 이 음식점들은 대표 메뉴의 나트륨을 20% 정도 절감하도록 유도하고 모니터링해 나가기로 했다. 2020년까지 200군데로 늘릴 계획이다. 또 나트륨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 지역 대표 음식인 연근요리 등 약선음식을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말까지 10군데를 지정하고 점차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양표시’ 시범업소를 800군데 지정하기로 했다. 이들 음식점은 국이나 찌개 등 고염도 메뉴의 나트륨 측정일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여기에다 작은 국그릇 사용도 권장하기로 했다. 국그릇 용량은 210㎖에서 160㎖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작은 국그릇 사용만으로도 30% 정도 나트륨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와 함께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학교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저나트륨 급식 시범업소 430군데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들 급식업소는 매년 3% 저감 목표를 설정 단계별로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집단급식소의 염도 계량 및 측정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구·군의 보건소 협조를 얻어 싱겁게 먹기 캠페인 활동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다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운동본부는 나트륨 줄이기에 직능단체들의 협조와 참여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외식업 대구시지회에 식당 주인들에게 저나트륨 실천 교육 및 자율지도를 실시하도록 했다. 조리사회 대구시지회와 영양사회 대구경북지부도 조리사의 인식변화를 위한 회원 홍보 및 조리기술 개발지도를 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 밖에 급식협회 및 학교급식조리사회을 대상으로 단체 외식 및 학교 집단급식소에 저나트륨 조리법을 개발해 보급하도록 하고 소비자단체에는 식당의 저나트륨운동에 대한 의식을 높이도록 감시활동을 강화토록 했다. 운동본부는 시민의식 개선활동도 강화키로 했다. 언론과 보건소 등을 통한 저나트륨식에 대한 홍보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식생활교육, 어린이 식생활 안전 및 영양교육을 해 나가기로 했다. 지역 구·군도 동참하고 있다. 중구청은 어린이집,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 줄이기’ 사업에 들어갔다. 어린이집 원장과 영양사, 조리사 등을 대상으로 저염식단 교육을 하고, 매주 1, 2회씩 음식 염도를 측정한다. 수성구도 ‘나트륨 줄이GO, 건강 올리GO! 싱겁게 먹고 싱싱하게 삽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나트륨 줄이기에 나섰다. 우선 구청 구내식당에서 싱겁게 먹기 운동을 벌이며 나트륨 줄이기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높이고 식생활 변화도 꾀하고 있다. 수성구는 지속적으로 국의 염도 측정 및 저염식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매주 월요일을 저염식 체험의 날로 정해 국 대신 숭늉으로 식단을 짜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단위 나트륨 줄이기에 나섰다. 성장발달 단계부터 싱겁게 먹기를 실천해 건강관리 능력을 길러 주겠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식단 작성 시 채소류 사용 확대 및 조리과정에서 천연 조미료 사용을 권장하는 한편 ▲식당 입구 염도 측정 게시 ▲학교급식 영양표시제 의무화 ▲영양상담실 운영 등을 추진한다. 이영선 대구시 사회복지여성국장은 “나트륨 줄이기 성공은 결국 시민 각자에게 달렸다”며 “시민 스스로 저염 음식에 익숙해져야 우리 사회의 나트륨 과잉 섭취로 인한 건강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남 순천농협 ‘남도김치’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남 순천농협 ‘남도김치’

    전국 단위농협 중 최고 규모인 전남 순천농협에서 20년 노하우로 만든 남도김치는 국내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1993년 농산물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증대로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첫발을 디딘 남도김치는 깨끗하고 맛있는 김치, 젓갈, 반찬 생산으로 전통 식품을 계승 발전시키며 국내외에서 한국의 맛을 알리고 있다. 남도김치는 정성스럽게 재배해 거둬들인 각종 채소와 양념을 원료로 위생적인 제조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김치 20개·젓갈 25개·반찬 50개 종류, 나물 등 100여가지 제품을 만든다. 100여명의 직원이 1일 평균 10t 이상을 출고할 정도로 꾸준하게 판매된다. 세계 연안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에서 불과 3㎞ 떨어진 남도김치 공장은 도시 근교 농업이 발달해 싱싱한 원료 조달이 쉬운 장점이 있다. 2010년 99억원, 2011년 88억원, 지난해 8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목표는 100억원이다. 자연 농업으로 생산된 원료로 제조, 국내 최초로 일본 그린코프 생활협동조합에 납품한 남도김치는 네츠후드, 한국 농협인터내셔널 등에 수출하는 등 일본시장을 공략한 지 오래됐다. 욘사마 김치(고시레김치)를 수출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일본에서는 명성이 확고하다. 에어프랑스, 에어차이나, 캐세이퍼시픽 등 해외 항공사 기내식에 김치를 납품한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선수촌에 김치를 납품했으며,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공식 공급 김치로 지정되기도 했다. 1998년 농협 김치 중 처음으로 미국 시장을 뚫었고, 카타르, 리비아 등 중동에도 수출한다. 국내에서는 1995년 제2회 김치대축제와 농산물 가공산업 발전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두 차례나 받았으며, 농협중앙회 주관 대회에서는 경영 대상, 최우수상, 금상 등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전통 식품 관리 우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공군과 육군 부대 등 군납으로 지정된 지도 18년 돼 군대 갔다 온 성인들 대부분이 남도김치를 먹으면서 군 생활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도김치는 각종 재료와 상태, 계절에 따라 염도 등을 달리해 절임을 하고, 젓갈·고춧가루 등을 조절한다. 배추 등을 절이는 염도도 가급적 낮춘다. 특히 농협의 명예를 걸고 채소부터 양념 하나하나, 소금까지 100% 국내산을 엄선해 사용한다. 무·배추 등을 봄, 가을에는 조합원들이 기른 것을, 여름에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이용한다. 겨울에는 따뜻한 해남, 진도의 월동 배추나 저온 저장한 것을 쓴다. 남도김치는 신선한 무·배추를 받았더라도 시간이 지나 조금이라도 싱싱하지 않으면 다시 새것으로 바꿔 사용할 정도로 까다롭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배추김치는 택배 요금 포함해 ㎏당 7000원이다. 3㎏ 포장은 2만 3000원, 묵은 김치는 3㎏ 2만 5000원이다. 매콤하면서 톡 쏴 입맛을 돋우는 갓 김치, 쌉쌀한 맛이 인삼을 씹는 듯한 고들빼기김치, 입맛이 개운한 백김치, 상큼한 향의 깻잎김치 등이 인기다. 특허를 받은 사골육수 배추김치도 주부들의 입맛을 당긴다. 이 제품은 2.5㎏가 2만 2000원으로 한우 사골을 우려낸 육수로 찹쌀죽을 쑤고 양념을 버무려 영양도 만점이다. 오는 11월에는 김장을 담그기 어려운 주부들과 맞벌이 부부, 젊은 세대들을 위해 절임 김치를 시장에 내놓아 우리 전통 음식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절임 김치는 김치에다 양념을 함께 판매해 소비자들이 간단하게 버무리기만 하면 되는 손쉬운 방법이다. 순천농협이 절임김치를 판매한 지 10년이 지났다. 순천농협 이광하 조합장은 “남도인의 손맛과 고향 어머니의 마음 같은 정성이 20년 노하우와 함께하다 보니 전국 최고라는 명성을 얻었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친환경 김치 생산과 판매 확대, 품질의 차별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종합 식품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공무원 직무발명 中 특허

    서울시는 6일 상수도연구원 고도정수처리과에서 개발한 ‘잔류 오존을 제거하는 상향류식 오존접촉조’가 중국에서 특허 등록 공고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공무원의 직무 발명이 해외에서 특허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 기술은 상수도의 맛과 냄새를 개선하기 위해 거치는 오존 처리 과정에서 잔류하는 오존가스로부터 작업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기술이다. 2009년 국내 특허를 끝내고 영등포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상수도에 대한 오존 처리 기술이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에 특허료를 받을 기회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적극적인 기술 홍보를 통해 세계 시장 개척에도 힘쓸 예정이다. 오존 설비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6년 6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직무 발명으로 받은 특허료는 서울시 세수 실적이 되며 수입의 절반은 기술을 개발한 공무원에게 보상금으로 제공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하이트는 맛없고, 아사히는 맛있다? 편견 거품 걷어내니…

    [주말 인사이드] 하이트는 맛없고, 아사히는 맛있다? 편견 거품 걷어내니…

    국산 맥주는 수입 맥주보다 싱겁고 맛이 없을까. 다양한 수입 맥주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국산 맥주는 특징도 없고 맛도 없다’는 불만이 거세다. OB맥주에 “실제 그러냐”고 물었더니 “직접 마셔 보고 평가해 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서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술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주당(酒黨) 기자들을 모았다. 각 부서의 추천을 받아 평소 맥주를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 본사 회의실에서 맥주 블라인드 테스트(맥주의 상표를 가린 뒤 시음하는 방식)를 진행했다. 총 13명이 참가했으며 연령별로는 50대 1명, 40대 3명, 30대 8명, 20대 1명이었다. 테스트는 식사 여부에 따른 영향이 적은 시간대인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진행됐다. 시음 대상은 모두 5종이었다. 국산 맥주로는 OB골든라거와 하이트가, 수입 맥주로는 일본 아사히, 유럽 하이네켄, 미국 밀러가 준비됐다. 5종 모두 저온에서 발효해 시원하고 톡 쏘는 맛이 특징인 라거 맥주다. 라거 맥주는 전 세계 맥주시장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상온에서 발효해 진하고 구수한 맛을 지닌 에일 맥주는 비교 가능한 국산 제품이 하이트진로의 ‘퀸즈에일’밖에 없어 시음 대상에서 제외했다. 맥주 맛 구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참가자들은 5종의 맥주를 2회에 걸쳐 시음했다. 1~5번 숫자표가 붙은 투명 플라스틱 컵에 5종의 맥주를 따라 마셨다. 특정 맥주의 맛을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면 1차에서 맞힌 브랜드와 2차에서 맞힌 브랜드가 동일해야 한다. 맥주와 맥주 사이에 20도의 미온수와 무염 식빵으로 입을 헹구도록 했다. 맥주 맛이 섞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2차 테스트에서는 1차 때와 달리 맥주 제공 순서를 바꿨다. 시음 순서에 따른 선호도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OB맥주 측은 설명했다. 평가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단 마셔 보고 맥주 브랜드를 맞히는 것과 맥주 맛을 별점 5개 만점으로 평가하는 것이었다. 결과는 참혹(?)했다. 참가자들은 맥주 5종 가운데 1개를 겨우 맞혔다. 1, 2차 테스트의 평균 정답 개수는 각각 1.16개와 1.15개였다. 1차에서 맞힌 브랜드를 2차에서도 일관되게 맞힌 참가자는 한 명도 없었다. 13명 가운데 1, 2차에서 각각 2개를 맞힌 편집부 김영롱 기자가 가장 높은 적중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 기자는 1차에서는 OB골든라거와 아사히를, 2차에서는 밀러와 하이트를 맞혀 맥주 맛을 정확히 구분했다고 보긴 어려웠다. 그는 “하이네켄의 맛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엉뚱한 브랜드였다”면서 “맥주 각각의 특징이 무엇인지 테스트를 할수록 헷갈렸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기자들이 맞힌 브랜드는 하이네켄이었다. 총 26회(13명이 2번씩 시음) 가운데 하이네켄의 정답 횟수는 8회였다. 아사히는 3회에 그쳐 정답률이 가장 떨어졌다. 하이네켄을 마시고 OB골든라거와 아사히로 잘못 인지하는 경우가 각 6회에 달했다. OB골든라거를 아사히(7회)와 하이네켄(5회)으로 오인한 참가자도 많았다. 아사히는 주로 밀러(7회)와 하이트(6회), 하이네켄(6회)으로 잘못 추측했다. 밀러를 마신 뒤 하이트(9회)라고 생각하거나 하이트를 마신 뒤 OB골든라거(7회)라고 말한 참가자도 적지 않았다. 평소 밀러를 많이 마셨기 때문에 다른 건 몰라도 밀러만은 확실히 골라낼 수 있다고 자신했던 사회부 유대근 기자는 1, 2차 테스트에서 밀러를 모두 아사히로 써 냈다. 그는 “밀러를 많이 먹었기 때문에 기억할 줄 알았는데 막상 여러 가지 맥주를 한꺼번에 마셔 보니 그 맛이 그 맛 같아서 구별이 안 됐다”고 털어놨다. 2차 테스트에서 하이네켄을 맞힌 국제부 최재헌 기자는 “솔직히 소 뒷걸음질하다가 쥐 잡은 격”이라면서 “다시 테스트한다면 못 맞힐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산업부 강병철 기자는 “하이네켄은 쓴맛이 강하다, 밀러는 싱겁다, 하이트는 목이 따갑다는 인상을 갖고 있었는데 하이네켄만 한 차례 맞혔을 뿐 나머지는 다 틀렸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테스트하기 전에 평소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맥주 브랜드를 적어 냈다. 시음 대상 가운데 하이네켄, 하이트, OB골든라거를 고른 사람이 4명이었다. 이 가운데 자신이 좋아하는 맥주를 정확히 골라낸 이는 2명뿐이었다. 국제부 최 기자와 체육부 임병선 기자가 선호하는 하이네켄을 한 차례씩 맞혔다. OB골든라거와 하이트를 각각 좋아한다고 한 편집부 조두천 기자와 정책뉴스부 오세진 기자는 골라내지 못했다. 맥주의 맛에 대한 별점 평가(5점 만점)에서 참가자들은 본인이 아사히라고 추측한 샘플에 가장 높은 점수인 평균 3.05점을 주고 하이트라고 추측한 샘플에는 가장 낮은 점수인 2.07점을 줬다. 하지만 실제 아사히를 정확히 맞힌 참가자 2명의 평점은 1점으로 다른 맥주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하이네켄과 OB골든라거를 맞힌 5명의 평균 점수가 3.4점과 3.2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이런 결과에 대해 남은자 OB맥주 신제품개발팀장은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편견이 드러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남 팀장은 “맥주는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 순서대로 머릿속에 계급 체계가 확실히 인식되는 제품”이라면서 “맥주 맛에 대한 별점은 맥주의 고유한 맛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특정 브랜드에 대한 선입견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테스트에 참가한 기자들은 아사히를 맛있는 맥주로, 하이트는 맛없는 맥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맛의 차이를 유의미하게 구별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선입견이 맥주 맛을 좌우한다는 사실은 심리학 연구에서도 입증됐다. 리어나드 리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2006년에 쓴 논문이 대표적이다. 리 교수 등은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공대(MIT) 근처의 선술집 ‘더 머디 찰스’에서 손님들을 대상으로 일반 맥주에 발사믹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린 것을 ‘MIT 맥주’라며 마셔 보게 했다. 피험자의 3분의1은 식초가 들어갔다는 정보를 전혀 몰랐고, 3분의1은 맥주 마시기 전부터 식초가 들어간 사실을 들어 알았다. 나머지는 시음하고 나서 식초가 들어갔다는 정보를 들었다. 결과적으로 시음하기 전 식초가 들어간 사실을 알았던 집단만 MIT 맥주를 낮게 평가했고 나머지 집단은 MIT 맥주가 맛있다고 답했다. 즉 제품에 대한 사전 정보가 맥주 평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비슷한 실험이 서울대에서도 진행됐다. 20대 대학생들에게 동일한 맥주를 제공한 뒤 하이네켄이나 아사히 등 수입 맥주라고 알렸을 때와 하이트, OB맥주 등 국산 맥주로 알려 주었을 때 맛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OB맥주의 남 팀장은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제품의 맛이 똑같은데도 수입 맥주를 국산 맥주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면서 “수입 맥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제품의 품질과는 무관한 심리적인 문제임을 보여 주는 또 다른 근거”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오해 많았소, 통조림

    오해 많았소, 통조림

    통조림은 1804년 나폴레옹 재위 시 전쟁 식량으로 처음 개발됐다. 음식을 오래 보관할 목적으로 탄생한 통조림은 사용법과 영양 면에서 많은 오해를 받는 식품이기도 하다. 국내 참치캔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수산·축산·과일 캔 등을 생산하는 동원F&B의 도움을 받아 통조림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풀어봤다. Q:통조림의 유통기한은 최장 7년이다. 방부제가 많이 들어가서인가. A:통조림에는 1g의 방부제도 들어가지 않는다. 금속 용기에 내용물을 담은 뒤 공기를 제거하고 뚜껑을 덮어 밀봉한다. 1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하고 급속 냉각해 상온에서 오래 보관할 수 있다. 1819년 북극 탐험대가 휴대했던 통조림 2개(콩수프, 소고기)가 92년이 지난 1911년 발견돼 영국에서 시식했는데 내용물의 상태나 맛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국내 통조림은 내용물의 맛이 좋은 상태가 유지되는 ‘상미기간’을 유통기한으로 표시한다. 살코기 참치는 5~7년, 고추참치처럼 양념이 첨가된 참치는 3~5년이 유통기한이다. 샐러드 등에 주로 쓰는, 기름기가 들어가지 않은 파우치 형태의 참치는 유통기한이 1~2년으로 짧다. Q:통조림에 들어 있는 국물은 꾹 짜서 버려야 하나. A:아니다. 흔히 국물이라고 부르는 통조림 주입액은 물이나 기름이 대부분이다. 참치 캔에는 식물성 기름인 카놀라유가 들어간다. 볶음, 찌개를 요리할 때 참치 살코기와 함께 캔 속의 기름을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 마찬가지로 해바라기유, 올리브유, 포도씨유가 들어간 참치 캔도 국물을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꽁치 캔 등 수산 캔은 정제수와 천일염을 주입액으로 쓴다. 물과 소금을 넣고 열처리를 하면 어육에 소금 간이 밴다. 생선에 들어 있는 단백질과 DHA 등 어유(魚油) 성분이 물에 우러나오기 때문에 찌개를 끓일 때 육수로 사용하면 깊은 맛이 난다. 물과 간장이 들어가는 골뱅이 캔도 열처리를 하는 과정에 골뱅이 어육 성분이 우러나오기 때문에 골뱅이 무침을 할 때 반 국자 정도 사용하면 감칠맛이 난다. 백도, 황도, 파인애플 등 과일 캔 국물의 성분은 물과 설탕시럽, 비타민, 꿀 등이다. 화채나 월남쌈 소스를 만들 때 넣어도 되고 물에 희석해 주스로 마실 수도 있다. Q:통조림 음식은 영양소 파괴가 심하지 않은가. A:통조림은 열을 가해 살균하는 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돼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일리노이대 등의 연구에 따르면 신선식품과 영양 면에서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형태보다는 원료의 수확 및 가공시기, 유통과 보관상태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다. 과일과 채소는 빛에 노출되면 비타민C가 파괴되기 때문에 보관이 잘 안 된 신선식품보다 수확 직후 바로 가공된 통조림의 영양성분이 더 나을 수 있다. 또 단백질, 식이섬유, 무기질 등의 영양소는 가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영화 多樂房] 프리즈너스

    [영화 多樂房] 프리즈너스

    “한가로운 휴일, 평화로운 마을에서 한 부부의 딸이 사라졌다. 세상이 모두 이 사건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용의자가 붙잡힌다. 그러나 어떤 증거도 찾을 수 없는 용의자는 풀려나게 되고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완벽한 용의자를 의심하는 아빠는 홀로 그를 쫓기 시작하고, 형사는 세상에 숨겨진 진범을 찾기 위해 추적을 시작한다….” 보도자료에 실려 있는 이 영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다. 지난 2일 개봉한 캐나다 출신 명장 드니 빌뇌브의 최신작 ‘프리즈너스’(Prisoners). 아빠는 그 용의자를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형사는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고 믿는다. 이래저래 수도 없이 목격해온, 식상할 대로 식상한 스토리다. 하지만 이야기 전개, 즉 플롯은 적잖은 지점에서 예상을 비켜선다. 상투적 반전과는 또 다른 맛으로 비튼 스토리를 음미하는 재미가 여간 짭짤하지 않다. 2시간 30분여의 긴 상영시간이 전혀 길지 않게 느껴진다. 상대적으로 길되 과잉으로 흐르지 않으며, 스토리텔링의 짜임새가 그만큼 촘촘하다. 게다가 휴 잭맨과 제이크 질렌할이 아빠와 형사를 연기한다. 폭발적이면서도 섬세할 대로 섬세한 열연을 선보인다. 과장이 아니라, 미국 영화계의 두 스타 배우의 대조적 연기 해석과 성격화를 지켜보는 맛으로도 영화는 ‘강추’에 값한다. 여러모로 ‘레미제라블’의 장 발장과 ‘브로크백 마운틴’의 잭에 비견될 만하다. 그 비교의 맛이 영화의 감흥을 한층 더 강화시켜 준다. 여기까지가 가시적 요소들이라면, 이 영화의 또 다른 가치는 비가시적 덕목들에 잠복해 있다. 영화는 핵심 사건인 유괴나 그 유괴와 관련해 드러나는 연쇄살인 그 자체에 집중하지 않는다. 제목이 암시하듯 사건(들)이 야기하는 반응들에 초점을 맞춘다. 소재상으로는 자극을 넘어 선정으로 샐 수도 있을 영화는 단 한순간도 일탈하지 않는다. 영화는 저들의 드라마만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로 다가선다. 이쯤에서 감독 드니 빌뇌브란 이름을 기억하라고 권한다면, 평론가 특유의 잰 체하기가 될까? 그래도 하는 수 없다. 두 살밖에 차이 나지 않는 나이(드니가 위다)에서만이 아니라, 여러모로 그는 ‘캐나다의 봉준호’다. 칸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등에 공식 초청된 장편 데뷔작 ‘지구에서의 8월 32일’(1998)에서부터 그 존재감을 재확인시켜준 ‘대혼란’(2000), 칸 감독주간에서 선보였던 ‘폴리테크닉’(2009), 감독으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굳힌 시대의 걸작 ‘그을린 사랑’(2010), 그리고 ‘프리즈너스’에 이르기까지 과작의 작가라는 점도 닮았다. 가장 큰 유사점은 무엇보다 “독특한 시각 연출방식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찬사를 받아왔다”는 것이다. 두 감독은 드라마틱하다 못해 충격적인 개인사를 통해 사회를 말하면서도 결코 개인들을 희생시키지 않으며, 그 개인들의 생명력과 생동감을 잃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란성 쌍둥이라 할 만하다. 흥미롭지 않은가. 153분. 청소년 관람불가. 전찬일 영화평론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