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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질문에 답을 찾기보다… 끝에 다다르면 또 다른 질문으로”

    한강 “질문에 답을 찾기보다… 끝에 다다르면 또 다른 질문으로”

    “끝도 없는 질문이 소설 쓰는 원동력시와 소설 갈라서 생각하기보다는‘시적인 상태’가 소설 쓸때도 찾아와책 속에 모두 있어… 읽는 게 본질적” “인간의 삶이 복잡하니까요. 복잡한 것을 복잡한 대로 쓰고자 하거든요. 확신에 차 있는 인물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내적으로 갈등을 느끼거나 고통을 받거나.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현실 속 우리와 닮았고 훨씬 더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소설가 한강(54)은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한 출판사 사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지난 10일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 이후 언론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다. 약 1시간 정도 진행된 이 자리에서 한강은 국내 미디어와 한국어로 자유롭게 소통하며 문학 안팎의 이야기를 나눴다. “시도 쓰고 소설도 썼는데, 소설이라는 게 워낙 투여되는 시간이 많아서 소설에 조금 더 집중했었어요. 시는 지금도 이따금 ‘써질 때’ 쓰고 있습니다. 시와 소설을 갈라서 생각하기보다는, 시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 않아도 ‘시적인 상태’가 소설을 쓸 때에도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한강은 소설가인 동시에 시인이다.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가로 데뷔했고 이보다 앞서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하기도 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강렬한 시적 산문”을 이유로 들기도 했다. 그에게 ‘시적인 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나온 대답이었다. 국내에서는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기념하기 위한 여러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강은 이에 대해 완곡한 거절의 의사를 내비쳤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는 “저는 책 속에 모든 게 다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시다면 책 속에서 찾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제가 책 속에 열심히 써놨으니 그걸 읽는 게 본질적인 일”이라며 “그 외에 바라는 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한강은 이날 오전 스톡홀름의 한 도서관에서 스웨덴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는 이 행사를 이번 ‘노벨 위크’ 기간 가장 인상적인 경험으로 꼽았다. 한강은 “한 아이가 ‘내 여자의 열매’를 읽고 쓴 시가 기억이 난다”면서 “어떤 여자가 식물이 되는 내용인 이 소설을 보고 (그 아이는 시에서) ‘내가 만약 토마토가 된다면 너무 맛이 없을 테니 먹지 말아 달라’고 썼더라. 재밌었다”고 말했다. 한강은 앞선 노벨상 수상자 강연에서 끝도 없이 이어지는 질문이 소설을 쓰게 하는 힘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는 소설을 쓰면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았을까. “질문에 답을 찾는 게 아니라, 질문을 완성하는 게 소설을 쓰는 거라고 생각해요. 답을 한다는 건 결론을 내리는 것이잖아요. 질문은 아직 진행형의 상태에 있는 것이고요. 그 안에 복잡함이 담겨 있는 거죠. 충돌이 있는 상태를 끝까지 가지고 가는 것, 질문의 끝까지 가보는 것이요. 그 질문의 끝에 다다르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는 것이겠죠.”
  • “서울 사투리도 있걸랑”… “거시기는 전라도여”

    “서울 사투리도 있걸랑”… “거시기는 전라도여”

    “이것을 마셔블믄 우리는 거시기여.” “너두 언능 일어나. 영근이마냥 학교 댕겨야 할 것 아녀.” “심 안 들이구서야 어디 돈이 그리 숩게 벌리나?” “내 말 들어, 으른 말씀 들으만 자다가두 떡이 생긴다잖어.” 각각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서울 사투리다. 서울에도 사투리가 있냐고 생각하겠지만 표준어의 상대가 사투리라는 측면에서 서울 사투리도 분명히 존재한다. 표준어가 서울말을 바탕으로 제정됐지만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서울말이 곧 표준어는 아니다. 서울에서 표준어가 아닌 서울말이 쓰이고 있고, 표준어와 서울말은 다르기 때문에 서울말도 다른 지역 말처럼 사투리다. 지역 토박이가 쓰는 사투리는 지역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고, 지역과 지역민 정체성의 기반을 형성한다. 책과 영화, 드라마, 신문 등에서 나타나는 지역별 사투리 문장 100개씩 담은 ‘사투리의 말들’ 시리즈(유유)는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우리 언어의 다양성을 보여 준다. 서울 사투리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슬퍼하지 마세요, 하얀 첫눈이 온다구요”라는 가사에서처럼 말끝에 ‘요’를 붙이면 서울내기 취급받기 십상인데 그 유래는 불분명하다. 그런가 하면 “너만 생각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걸랑”에서 쓰이는 ‘걸랑’은 귀엽기도 하지만 가볍다. ‘걸랑’은 ‘거들랑’의 준말로 서로의 말을 끊임없이 이어 나갈 수 있게 하는 마법의 어미이기 때문에 가볍게 볼 것은 아니다. 전라도 사투리라면 많은 사람이 ‘거시기’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전라도 사투리 특유의 차진 맛을 보여 주는 표현이자 상황과 분위기를 기민하게 읽어 내야 이해할 수 있는 단어다. 즉 맥락과 말투에 따라 긍정과 부정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쪼까 거시기 헌디”라는 말도 상황에 따라 찜찜한 기분을 표현하기도, 농담처럼 쓸 수도 있다. 글말이 아닌 입말로 쓸 때 그 맛은 더 한다. 충청도 사투리는 특유의 여유 있고 느긋한 말투에 은유적 표현이 결합하면서 독특하면서 어처구니없는 웃음을 자아내는 특징이 있다. “그릏게 바쁘문 어제 오지 그랬슈”나 “생각이 많으믄 다치는 겨” 같은 식이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 원래 충청도 사투리로 쓰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충남 홍성 출신의 시인이 처음에는 홍성 방언으로 시를 썼지만 이후 현대 맞춤법에 맞춰 고쳐지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단정한 서울 말투의 시로 변했다. 그런가 하면 경상도 사투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말 줄임과 높낮이의 쓰임이 많고, 세고 투박한 억양으로 거친 말로 오해받는다. 이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이들은 전라도 사투리와 함께 경상도 사투리를 많이 사용한다. 그렇지만 “아이고 욕봤네”라고 상대의 수고를 다정하게 토닥이는 말, “만다꼬”는 모든 걱정을 가볍게 해 주는 할매의 말, “빼대기 죽” 같은 지역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말 등 다양한 표현을 가지고 있다. 저자들은 “우리 말의 다양성을 보여 주는 사투리를 제대로 보존하지 않으면 사라져 버릴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 디저트 당길 때… 달콤한 간식은 괜찮아도 탄산음료는 안 돼요[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톡]

    디저트 당길 때… 달콤한 간식은 괜찮아도 탄산음료는 안 돼요[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톡]

    얼마 전 메일 하나를 받았습니다. 초가공 식품을 먹으면 지방 축적이 빨라져 근육이 줄어든다는 내용의 기사에 대한 문의였습니다. 햄버거, 감자튀김, 피자 등 패스트푸드나 통조림 햄 같은 초가공 식품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내용의 연구였는데, 한두 번 먹는 것으로도 그런 결과가 나오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연구들은 초가공 식품을 오랫동안 먹은 뒤 나타나는 결과를 살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섭취하지만 않는다면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물론 초가공 식품에 한번 맛을 들이면 끊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웨덴 룬드대, 덴마크 코펜하겐대 공동 연구팀은 설탕이 포함된 음식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끔 먹는 것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 재미있는 연구 결과는 보건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공중보건학’ 12월 9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1997년과 2009년에 각각 실시한 스웨덴 유방암 코흐트와 남성 건강 코흐트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자료 중 6만 9705명을 추려 꿀이나 초콜릿, 잼 같은 설탕을 졸여 만든 식품, 페이스트리 같은 빵과 과자, 탄산음료를 포함한 가당 음료가 허혈성 뇌졸중, 출혈성 뇌졸중, 심장마비, 심부전, 대동맥류, 심방세동, 대동맥 협착증 등 심혈관 질환 7종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설탕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허혈성 뇌졸중, 복부 대동맥류의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이더라도 설탕 섭취가 많을 경우 심부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가당 음료를 자주 마시면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 심방세동, 복부 대동맥류 위험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달콤한 간식을 가끔 섭취하는 것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지 않지만 탄산음료 같은 가당 음료는 가끔 마시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당 음료에 포함된 액체 설탕은 고체 형태보다 포만감을 덜 주기 때문에 과잉 섭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달콤한 간식을 아예 입에 대지 않는 사람보다 가끔 먹는 사람의 심혈관 건강이 더 좋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뭐든 넘치거나 부족한 것은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 달콤한 간식은 OK! 탄산음료는 NO!!! [사이언스 브런치]

    달콤한 간식은 OK! 탄산음료는 NO!!! [사이언스 브런치]

    얼마 전 메일 하나를 받았습니다. 초가공 식품을 먹으면 지방 축적이 빨라져 근육이 줄어든다는 내용의 기사에 대한 문의였습니다. 햄버거, 감자튀김, 피자 등 패스트푸드나 통조림 햄 같은 초가공 식품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내용의 연구였는데, 한두 번 먹는 것으로도 그런 결과가 나오느냐는 문의였습니다. 이런 연구들은 초가공 식품을 오랫동안 먹인 뒤 나타나는 결과를 살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섭취하지만 않는다면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물론 초가공 식품에 한 번 맛을 들이면 쉽게 끊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웨덴 룬드대, 덴마크 코펜하겐대 공동 연구팀은 설탕이 포함된 음식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끔 먹는 것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 재미있는 연구 결과는 보건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공중보건학’ 12월 9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1997년과 2009년에 각각 실시한 스웨덴 유방암 코흐트와 남성 건강 코흐트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자료 중 6만 9705명을 추려 꿀이나 초콜릿, 잼 같은 설탕을 졸여 만든 식품, 페이스트리 같은 빵과 과자, 탄산음료를 포함한 가당 음료가 허혈성 뇌졸중, 출혈성 뇌졸중, 심장마비, 심부전, 대동맥류, 심방세동, 대동맥 협착증 등 심혈관 질환 7종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설탕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허혈성 뇌졸중, 복부 대동맥류의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이더라도 설탕 섭취가 많을 경우 심부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가당 음료를 자주 마시면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 심방세동, 복부 대동맥류 위험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달콤한 간식을 가끔 섭취하는 것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지 않지만, 탄산음료 같은 가당 음료는 가끔 마시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당 음료에 포함된 액체 설탕은 고체 형태보다 포만감을 덜 주기 때문에 과잉 섭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달콤한 간식을 아예 입에 대지 않는 사람보다 가끔 먹는 사람의 심혈관 건강이 더 좋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뭐든 넘치거나 부족한 것은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 “마지막까지 연습했지만…” 한강 ‘한국어 호명’, 끝내 무산된 이유

    “마지막까지 연습했지만…” 한강 ‘한국어 호명’, 끝내 무산된 이유

    “디어(Dear) 한강, 스웨덴 한림원을 대표해 따뜻한 축하를 전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10일(현지시간)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문학상 시상자로 나선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한강의 수상 차례가 되자 영어로 이같이 청했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에 이어 네 번째로 호명됐다. 맛손은 애초 한림원 연설문을 스웨덴어로 먼저 낭독한 뒤 마지막 두 문장을 한국어로 호명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준비 단계에서 영어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어색한’ 한국어 발음으로 권위 있는 시상식의 집중력과 무게감이 흐트러질 가능성을 우려해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 번역 의뢰를 받았던 박옥경 번역가는 “시상식을 며칠 앞두고 (맛손 측에서) 도저히 어려울 것 같아서 결국 영어로 하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한국어로 하겠다며 마지막 한 줄을 번역해달라고 부탁해왔다”며 “번역 문장을 보냈더니 ‘장담은 아직 못하겠으나 한 줄 더 번역해 달라’고 추가로 요청이 왔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번역가와 스웨덴 국적인 남편 안데르스 칼손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한국학 교수가 직접 한국어로 된 문장을 각각 녹음해 전달했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와 ‘흰’을 스웨덴어로 공동 번역했다. 박 번역가는 “한림원이 스웨덴어 발전을 추구하는 기관이라 연설문은 전통대로 스웨덴어로 낭독하지만 마지막에 호명할 때는 수상자 출신국 모국어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간은 대부분 서양 언어권이었다”며 “(맛손 위원이 한국어를) 마지막까지 연습했지만, 워낙 생소해 그런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시상식 후 연회장서 울려퍼진 한국어 ‘깜짝’ 다만 시상식을 마친 뒤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에서 열린 연회에서는 뜻밖의 한국어가 울려 퍼졌다. 한강의 수상 소감 차례를 소개하던 스웨덴 대학생 사회자가 한국어로 그를 깜짝 소개한 것이다. 사회자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소개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했다. 한편 한강은 연회에서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일은 필연적으로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고 영어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고, 언어는 이 행성에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상상하기를 고집하며, 언어는 우리를 서로 연결한다”고 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영혼을 감싸안아 주는 맛… 국물 요리의 진짜 의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영혼을 감싸안아 주는 맛… 국물 요리의 진짜 의미

    따뜻한 국물 요리가 생각나는 요즘이다. 국물 요리는 액체에 무언가를 끓여낸 음식을 말하지만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찬 겨울 날씨를 견디게 해주는 따뜻한 스튜에서부터 불볕더위에 차갑게 식혀낸 수프에 이르기까지 지구 곳곳의 기후, 풍토, 사람들의 기질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불을 사용하고 물을 담는 그릇을 만들어 식재료를 조합하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국물 요리는 시작됐다. 불에 재료를 직접 익히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식재료를 다루는 기본적인 방식 중 하나가 국물 요리다. 끼니마다 국물이 있어야 하는 아시아권과 마찬가지로 서구에서도 국물 요리는 식사에서 중요한 위치였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극소수 상류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죽에 가까운 국물 요리를 먹었다. 재료는 인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었고 지역에 따라, 문화권에 따라 서로 다른 양념과 풍미를 더할 뿐이었다.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서 태어난 부야베스는 원래 마르세유 어부들이 어획 후 남은 생선으로 끓여 내던 수프였다. 프랑스 요리 발전과 함께 오늘날엔 값비싼 해산물 요리로 변모했지만 그 속에는 마르세유 어부들의 투박함이 겹쳐 보일 수밖에 없다. 달콤하게 캐러멜화된 양파로 만든 어니언 수프도 마찬가지다. 양파와 바게트, 치즈라는 소박한 농촌 식문화로 탄생했고 지금도 프랑스인의 향수를 자극한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야채 수프 미네스트로네는 계절마다 다른 채소로 연명해야 했던 농민들의 음식이다. 헝가리 굴라시, 러시아 보르시 등 동유럽의 다양한 국물 요리는 저마다 지역에서 자란 농산물과 유목민 문화가 결합돼 나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아시아 지역의 국물 요리는 서구에 비해 다채로운 변주를 보여 준다. 쌀을 주식으로 이용하면서 서구와는 다른 형태의 국물 요리가 발달했다. 우리나라의 국물 요리는 김치나 시래기와 같은 발효 채소와 고기나 부산물 등 동물성 단백질을 결합해 쌀과 같은 탄수화물 중심의 식단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둔 특징이 있다. 일본 국물 요리는 우리와 달리 들어가는 재료가 단순하다. 그 중심에는 미소라고 부르는 된장과 감칠맛을 내는 가쓰오부시가 있다. 중국의 국물 요리는 주로 식초와 고추를 활용해 신맛·매운맛의 균형을 맞추며, 태국의 똠얌꿍은 열대기후의 허브와 해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맛의 표정을 만들어 낸다. 중남미 및 북미의 국물 요리는 문화의 교차와 결합을 보여 주는 예다. 중남미엔 옥수수, 콩, 고기, 해산물 등을 중심으로 한 국물 음식이 발달했는데 멕시코 포솔레는 남미에서 자생하는 옥수수와 칠리에 유럽에서 건너온 돼지고기가 만나 만들어진 매콤한 스튜다. 클램 차우더는 추운 미 북동부 해안가에서 선원과 정착민들이 먹을 것이 부족하던 때 근처에 널린 굴과 조개를 이용하고 감자와 우유를 넣어 만든 것이 시초다. 국물 요리가 형편이 넉넉지 않은 계층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가장 효율적인 요리 방식이기 때문이다. 자투리 채소나 고기, 요리하고 남은 식재료를 한데 모아 끓여 내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재료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풍미가 형성된다. 각 재료에서 녹아 나온 맛 성분들이 얽히고설키면서 한 차원 다른 맛이 만들어지기에 국물 요리는 계층을 막론하고 즐길 수 있었다. 영양학적 관점에서 국물 요리는 한 번의 조리로 다양한 영양소를 확보하기에도 좋다. 장시간 끓이는 과정에서 재료 속 미네랄, 단백질 성분이 국물에 녹아 나오게 되는데 그냥 식재료를 섭취하는 것보다 국물 형태로 섭취할 경우 영양소 흡수율이 높아진다. 또한 다양한 재료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게 해 균형 잡힌 식단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간을 맞추는 과정에서 염분이 과도하게 들어갈 수 있고, 너무 오래 끓이면 일정 영양소가 파괴될 뿐만 아니라 고기가 들어간 국물의 경우 포화지방 및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크게 늘 수 있다는 점은 늘 간과해선 안 된다. 전 세계의 국물 요리를 살펴보면 그 의미는 위로라는 한 단어로 집약된다. 국가나 계절을 막론하고 따뜻한 국물 요리 한 그릇은 바쁘게 지나치던 삶의 어느 지점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다. 프랑스의 고급 식당을 의미하는 레스토랑의 어원도 ‘기운을 차리다’라는 뜻의 국물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에서 비롯된 것처럼 영양학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충족감을 주는 매력을 갖고 있다는 걸 우리는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안다. 국물을 먹는 시간 동안만큼은 서두르지 않으며 한 숟갈씩 맛을 음미하게 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 한 그릇에서 위안을 얻는 건 이 같은 서두르지 않음에서 비롯된다. 국물 요리는 혼자보다는 여럿이서 함께할 때 더욱 진가가 발휘된다. 위로와 위안을 넘어 먹는 사람들끼리 함께하고 있다는 연결되는 경험을 주는 건 음식이 가진 궁극적인 힘이며 국물이라는 형식은 이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예다. 각 나라의 수프와 스튜, 찌개와 탕은 결코 분리된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서로 다른 토양에서 자란 곡식과 채소, 육류와 해산물이 국물이라는 맥락에서 녹아든 국물 요리는 인류가 공유하는 맛의 공통된 언어이기도 하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한강, 노벨문학상 메달·증서 받아…한국인 최초 ‘블루카펫’

    한강, 노벨문학상 메달·증서 받아…한국인 최초 ‘블루카펫’

    “디어(Dear) 한강, 스웨덴 한림원을 대표해 따뜻한 축하를 전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소설가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오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소재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메달과 증서는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직접 수여했다. 문학상 시상자로 나선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 엘렌 맛손은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또 한강의 주요 작품을 관통하는 색상이 ‘흰색’과 ‘빨간색’이라고 해석했다. 맛손은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녀의 (작품 속) 목소리가 매혹적일 만큼 부드러울 수는 있으나,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흰색과 빨간색은 한강이 작품 속에서 되짚는 역사적 경험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맛손은 2021년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언급하며 “한강의 작품에서는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변화가 끊임없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의 작품은 “결코 잊어버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라며 “(소설 속) 인물들은 상처를 입고 부서지기 쉬우며 어떤 면에서는 나약하지만, 그들은 또 다른 발걸음을 내딛거나 질문을 던질 만큼의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영천 수돗물 망간 초과 검출…음용 금지됐다 정상화

    영천 수돗물 망간 초과 검출…음용 금지됐다 정상화

    경북 영천지역 수돗물에서 망간이 기준치를 초과해 밤사이 일부 지역에 식수 사용이 금지됐다가 정상화됐다. 망간은 건강에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물의 맛이나 냄새, 탁도 등에 영향을 끼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영천시는 10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완산동과 금노동 일원 수돗물에서 망간이 기준치를 초과해 6000여 가구에 식수 사용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전날 낮부터 영천댐 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지역에서 수돗물이 오염돼 수도꼭지 필터 색이 변했다는 신고가 쇄도하자 원인 조사에 나서 영천댐 원수에서 망간이 기준을 초과한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10분 영천배수지의 망간 농도는 0.053으로 기준치(0.05)를 일시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천시는 오후 6시 18분쯤 ‘영천댐 원수 전도현상으로 망간이 유입돼 동 지역의 (망간 수치가) 수질 기준치(0.05)를 일시적으로 초과한 적이 있다’는 취지의 문자를 발송했으며 이날 0시 14분에는 ‘완산동, 금노동은 0.056으로 기준을 초과해 음용 금지 바란다’고 안내했다. 이후 배수와 이토·염소처리 등을 통해 망간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추고 잠정적 수질검사 결과 영천시 전체 지역에서 망간 수치가 수질 기준 이하로 내려가자 완산동·금노동 지역 음용 금지를 해제했다.. 시는 기온 저하로 표층의 물이 심수층까지 내려가면서 물이 혼합돼 망간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영천시 관계자는 “9일 낮부터 수도 필터 색깔이 노란색으로 변한다는 신고가 거의 전역에서 들어왔고, 현재는 관내 전체지역에서 망간 수치가 수질 기준 이하로 내려갔다”며 “2시간마다 자체 수질 검사를 해 주민들에게 알려 다른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고당도 ‘홍천딸기’ 출하…13브릭스

    고당도 ‘홍천딸기’ 출하…13브릭스

    강원 홍천군은 딸기 재배농가가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출하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홍천 딸기는 당도가 13.2브릭스로 시중의 딸기(10~11브릭스)보다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맛을 결정하는 당산비(糖酸比)도 높아 한입 베어 물면 새콤달콤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군은 2020년부터 시설 딸기를 육성하기 위해 연동형과 벤로형 하우스 보급하는 등 스마트팜을 구축했고, 삽목묘 대량증식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홍천지역에서는 딸기 재배농가가 29t을 생산해 4억 5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문명선 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홍천은 5월 초순까지 딸기의 작기가 이어져 새로운 재배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미식 100선 선정 문제점·한양도성 안내어플 관리 부실 개선 주문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미식 100선 선정 문제점·한양도성 안내어플 관리 부실 개선 주문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달 21일에 개최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안 심의에서 현재 서울역사박물관이 운영 중인 한양도성 안내 앱의 품질이 부실해 시민 불편이 지속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 의원은 서울역사박물관장을 향해“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한양도성 앱에 대한 평점 및 리뷰를 분석해 보니 평점은 3.9점에 불과, 리뷰의 경우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 달려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박물관 측은 모바일앱으로 이용자들이 서울 한양도성 앱의 ‘스탬프 투어’로 들어가서 각 스탬프 투어 구간을 지나가면 자동으로 스탬프가 찍힌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해당 앱의 리뷰 글을 살펴보니 스탬프가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자성석 찾기 기능 자체도 제대로 구동도 안되고 인식도 안 되고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은 “박물관 제출자료를 보니 최근 3년간 한양도성 앱 유지관리를 위해 총 8388만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던데 부디 한양도성 앱이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시민의 요구를 반영한 지속적인 평가와 개선 등을 통해 공공앱의 실효성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면서 이날 심의를 마쳤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달 8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서울시 관광체육국을 향해 서울미식 100선 선정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안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미식 100선’은 서울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미식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푸드 콘텐츠전문가, 미식 여행가, 식음 저널리스트 등 국내 미식 전문가들이 독창성, 전문성, 화제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 서울의 대표 미식 안내서를 말한다. 현재 호텔, 여행사 등 국내관광업계 및 해외 바이어,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등에 배포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을 향해 “서울시 제출자료에 따르면 서울미식 100선은 미식 큐레이터를 평가단으로 구성(45명)해 100선 대상 업장을 추천한 것이라고 하는데 평가단 구성을 보니 모두 셰프, 푸드 콘텐츠 전문가, 푸드 저널리스트 등 외식업계 관련 인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즉 외식업계의 이해관계가 전적으로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 같은데, 이러한 평가단 구성이 과연 공정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서울미식 100선 리스트를 선정하여 배포하는 이유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맛’을 알리기 위함일 것”이라며 “그런데 100선 리스트를 살펴보니 한식 식당은 고작 21곳에 불과하고, 양식은 23곳에 달했다. 특히 양식 식당들의 경우 서민들이 쉽게 이용하기 꺼려지는 고가 식단 위주(20만원 이상의 코스요리)로 구성되어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식당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보완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 지적해주신 내용을 반영하여 전반적인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향후 서울시는 서울미식 100선이 현재 서울시가 목표로 하는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평가단 구성원 다양화 등 식당 선정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면서 이날 감사를 마쳤다.
  • [서울인싸] 소상공인을 위한 힘보탬 프로젝트

    [서울인싸] 소상공인을 위한 힘보탬 프로젝트

    ‘평균 나이 51세, 주 5.9일 영업, 하루 평균 근무시간 11.9시간.’ 2023년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발표한 ‘서울시 소상공인 생활백서’의 통계는 서울시 소상공인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오랜 시간 일하고도 생계를 꾸리기 힘든 현실 속에서, 소상공인들은 오늘도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지금 당장 힘을 보태야 할 절박한 상황임을 말해 준다. 서울시 사업체의 94%를 차지하는 157만 소상공인은 지역사회의 활력을 책임지는 서울경제의 실핏줄이자 허리이다. 이들의 어려움은 단지 소상공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경제 전반에 깊이 영향을 미친다. 서울시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기 위해 자금 지원부터 경영 지원까지 다각적인 정책을 펼쳐 왔다. 최근 10년간 매년 1조 7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3%대 저금리로 지원하고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던 99만 4000여명의 소상공인에게 1조 1458억원 규모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창업기, 성장기, 재도전기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경영지원으로 올해만 1만 9151명의 소상공인이 폐업 컨설팅과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들이 처한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연일 늘어나는 폐업률, 고금리 장기화, 고물가로 인한 경영비용 증가, 그리고 높은 배달 수수료와 프랜차이즈 본사의 불공정 관행은 소상공인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소상공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 그리고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목표로 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생계형·중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안심통장’을 신설해 비대면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시중 은행보다 낮은 5% 수준의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동행 마일리지’를 도입해 백화점, 주유소 등 민간기업 포인트를 서울페이 포인트로 전환,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결제수수료 부담을 덜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지원한다. 내년 5조 5000억원 규모로 발행될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골목상권도 현재 402개에서 2029년까지 1002개로 대폭 확대한다. 또한 서울페이 앱에 온누리상품권 결제 기능을 추가해 시민들의 사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통해 민간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공공배달앱 가맹점 입점을 늘린다. 15% 할인이 적용되는 자치구 배달 전용 상품권을 전 자치구로 확대해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서울형 필수품목 가이드라인 도입, 노란우산공제ㆍ고용보험료ㆍ산재보험료 등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3종 지원 그리고 폐업 소상공인의 폐업ㆍ전직 지원 등도 함께 추진해 경영 안정과 재기를 돕는 데 주력할 것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정책들이 신속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예산을 신속히 집행할 예정이다. 장사할 맛 나는 서울, 활력 넘치는 골목 경제, 안정된 경영환경 속에서 자생력을 키운 소상공인이야말로 서울시가 꿈꾸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백 번 꺾여도 굽히지 않는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정신으로 소상공인을 끝까지 지원하며 민생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
  • 돔구장 옆 쇼핑·탐험·먹거리·책 즐비한 재미지區 신난洞[서울펀! 동네힙!]

    돔구장 옆 쇼핑·탐험·먹거리·책 즐비한 재미지區 신난洞[서울펀! 동네힙!]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2011년까지만 해도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는 영등포교도소가 있었다고 한다. 1949년 지어져 2011년 천왕동으로 이전하기까지 62년 동안 서울시내 유일한 교정 시설이었단다. 바로 그 자리에 들어선 고척아이파크몰이 사람들로 북적일 줄 누가 알았을까. 아이들과의 즐길거리가 있고 도서관이 있다. 쇼핑과 먹거리들도 많다. ●고척돔 인근이 핫플로… 안양천까지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인근의 고척스카이돔은 야구 관람만 하는 곳이 아니다.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및 대형 K팝 공연이 연중 365일 펼쳐진다. 임영웅, NCT DREAM, 두아 리파, 데이식스 등 월드 투어에 나서는 대스타들이 피날레를 장식하거나 단독 리사이틀을 여는 ‘핫플’이다. 고척스카이돔 주변의 ‘고척동 먹자골목’은 ‘고척 그라운드’로 업그레이드됐다. 덕분에 젊은 인파들로 북적이는 이곳 근처에는 안양천이 있다. 휴식과 산책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지난 3일 지하철 1호선 구일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고척스카이돔이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2015년 11월 국내 최초의 돔구장으로 개장한 고척스카이돔은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이다. 돔구장 지하 1층 내부에 있는 ‘서울아트책보고’는 예술책 보물 창고다. 단순히 보고 읽은 책의 경계를 넘어 예술책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림책, 팝업북, 사진집, 일러스트북 등 시각적 요소를 가진 예술작품이 되는 책부터 아티스트의 책까지 1만 5000여권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내부 공간에는 아트북 열람실, 갤러리, 아트북 체험존, 북카페 등 다양한 시설들이 눈길을 끈다. ●빨봉분식·전주식당 맛도 보고 사연도 고척스카이돔 앞의 거리로 들어서면 바로 고척동 먹자골목이 나온다. 서울시가 2017년부터 운영해 온 캠퍼스타운 가운데 동양미래대학 캠퍼스타운이 교수, 대학생, 지역 상인 등과 협업해 상권을 개발했다고 한다. 상인들의 모금과 도움을 통해 고척 그라운드로 새롭게 탈바꿈한 먹자골목은 저녁이 되니 화려한 네온사인의 불빛들로 더욱 찬란해졌다. 이 중 눈에 띄는 분식점이 바로 ‘빨봉분식’이다. 빨봉분식의 사장은 글로벌 인플루언서 모델로 유명한 민윤기씨다. 민씨는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미국 선교사이자 영어 선생이었던 스텔라 역으로 열연을 펼친 캐나다 퀘벡 출신 배우 아히안 데가녜 르클레흐와 부부 사이다. 분식집 내부에는 커다란 스크린이 달려 있는데 부부가 함께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과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했던 아히안의 모습이 계속 흘러나온다. 민씨는 “패션모델 수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대학 상권에서 눈여겨보던 먹자골목에 가게를 오픈했다”며 쑥스러워했다. 가장 자신 있다는 ‘빨떡에 치즈추가’ 메뉴를 시켜 봤다. 아주 맵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치즈 맛이 일품이었다. 먹자골목의 숨은 맛집이 하나 더 있다. 빨봉분식 근처에 있는 ‘전주식당’이다. 겉으로 보기엔 허름한 분식집 같지만 대학생들에게 나름 저렴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제육덮밥, 순두부, 된장찌개 등 메뉴는 특별할 게 없지만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 밥은 무한대로 직접 퍼다 먹을 수 있다. 43년 동안 전주식당을 운영해 왔다는 박윤숙(67) 사장은 “이래 봬도 점심시간엔 줄 서는 식당인데, 제육덮밥이 제일 잘 나간다”며 웃었다. 고척스카이돔 근처에선 과거 영등포교도소가 있던 자리를 새로 단장한 고척 아이파크몰을 만날 수 있다. 지난 8월 고척아이파크MD 5층에 자리잡은 키즈헬스케어센터 ‘정글아이’는 아이들의 핫플이다. 기초 체력과 신체 건강에 관한 빅데이터 시스템을 갖추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체력 측정을 해 준다. 특히 체험형 어린이 전용 시설에서 게임을 통해 측정한 7가지 종목의 체력을 종합체력점수 결과지로 받아 볼 수 있다. 다른 공간엔 공 던지기, 방방 놀이 등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도 마련돼 있다. ●간접 탐험여행… 반려견 놀이터 가 볼 만 구로구 오류동에서 아이와 함께 왔다는 박소연(37)씨는 “이곳에서 아이 체력 측정을 하면 식단이나 간식도 좀더 신경 쓰게 되고 아이 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같은 건물 3, 4층엔 고척열린도서관이 있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다양한 책도 볼 수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라면 고척스카이돔 바로 옆 안양천에 있는 반려견 놀이터도 가 봄 직하다. 안양천 고척교 아래 자리잡은 반려견 놀이터는 지난달 개장한 서울시 최대 규모 반려견 놀이터다. 중소형 견을 위한 공간과 대형 견을 위한 공간이 따로 분리돼 있다. 마침 반려견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모(29)씨는 “산책시킬 때마다 들르는데 봄(반려견 이름)이가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반려견 놀이터 관리인은 “개장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하루에 10~20명 정도가 찾는다”고 귀띔했다. 반려견 놀이터를 시작으로 안양천 물길을 따라가면 축구장, 배구장, 족구장 등 다양한 체육 시설이 나타난다. 힐링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것도 안양천 산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야구 경기나 월드 스타들의 공연을 보러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한다면 안양천 근처에서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해 보는 건 어떨까.
  • 햄버거에 감튀 즐겨 먹다간 근육 녹아내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햄버거에 감튀 즐겨 먹다간 근육 녹아내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햄버거와 감자튀김 세트나 피자를 먹을 때 시원한 콜라 한 잔은 생각만 해도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또 스팸으로 불리는 통조림 햄은 적당한 두께로 썰어서 노릇노릇하게 구우면 밥 한 공기는 뚝딱이다. 그런데, 이런 초가공 식품은 근육 내에 지방을 더 많이 축적하고 몸매 가꾸기를 방해하는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의대 방사선·영상의학과 연구팀은 초가공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칼로리나 신체활동 수준과 상관없이 허벅지 근육 내부에 더 많은 지방이 축적된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방사선 학회(RSNA) 연례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초가공 식품은 천연 재료나 최소한의 가공을 거친 식자재와는 달리 화학적, 물리적으로 여러 단계를 거쳐 가공된 식품이다. 초가공 식품은 인공 향료와 색소, 화학적으로 변형된 재료 등이 다량 포함돼 있다. 시리얼, 마가린, 스프레드, 청량음료, 에너지 음료, 사탕, 냉동 피자, 즉석 조리식품, 대량 생산 포장 빵 등과 같은 식품에 많이 포함돼 있다. 이런 초가공 식품들은 유통기한이 길고 뇌의 보상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설탕, 지방, 소금, 탄수화물의 조합을 포함하고 있어 한 번 맛 들이면 끊기가 어렵다. 연구팀은 초가공 식품 섭취가 허벅지 근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했다. 허벅지 근육은 심혈관 질환과 관절염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골관절염 이니셔티브 연구’에 참여한 사람 중 골관절염에 걸리지 않은 성인 남녀 666명의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골관절염 이니셔티브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무릎 관절염 예방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 수행하는 대규모 연구다. 이번 분석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60세로 참가자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과체중에 해당하는 27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섭취한 식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섭취 식품 중 40%가 초가공 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초가공 식품을 많이, 자주 섭취할수록 열량과는 상관없이 허벅지 근육에 지방이 더 많이, 빨리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가공 식품을 먹는 사람들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제라 아카야 UCSF 박사는 “허벅지 근육의 양적, 질적 감소는 무릎 관절염의 발병 및 진행과 관련이 있다”라며 “다소 뻔한 처방이지만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운동으로 지방 축적을 막는 것이 골관절염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 찬바람 불고 모임 잦아지니 목 칼칼… 따뜻한 물이 최고의 보약

    찬바람 불고 모임 잦아지니 목 칼칼… 따뜻한 물이 최고의 보약

    마스크 벗으니 2년 만에 환자 2배바이러스·과로·미세먼지 등 원인심하면 급성중이염·폐렴 합병증도코로나와 달리 음식 맛·냄새 느껴인후 스프레이 전문의와 횟수 상의손 잘 씻고 물 조금씩 자주 마셔야 “콜록콜록~ 가래 낀 듯 답답하고 뭘 삼키질 못하겠어요.” 폭설과 함께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커지자 목감기 환자가 부쩍 늘었다. 좀 쉴 수 있으면 나으련만 연말 업무가 몰린 데다 송년 모임도 잦아서다. ‘급성후두인두염’(인후염)으로 불리는 목감기는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발생한다. 겨울철 건강한 목 관리법에 대해 살펴봤다. 인후염이란 ‘인두’와 ‘후두’ 점막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목구멍 중 혀의 안쪽 부위인 인두는 공기와 음식이 각각 후두(폐)와 식도(위)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발성하는 성대와 음식이 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막는 후두덮개를 포함한 부위가 후두다. 류광희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2일 “급성인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 바이러스 감염인데 세균·진균 감염이나 과로 등 환경적 요인, 급격한 기온 변화, 성대를 무리하게 썼을 때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급성인후염은 흡연과 음주, 위산 역류 등으로 만성인후염으로 바뀔 수 있다. 급성인후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해당 부위가 손상됐을 때도 만성이 될 수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 물질도 염증을 유발한다. 마스크를 썼던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때 크게 줄었던 인후염 환자는 2021년 이후 2년 연속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급성인후염 환자는 2021년 377만 8409명에서 지난해 813만 7591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인후염 초기에는 음식물을 삼킬 때 이물감과 목마름, 기침 등이 있다. 이후 목의 통증으로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렵고 가래가 많아지며 고열과 두통, 전신 권태, 식욕 부진, 입 냄새, 쉰 목소리가 나타난다. 기침에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면 숨쉬기 힘들어지고 귀 아랫부분까지 통증이 번진다. 노령층 혹은 면역이 약해졌을 땐 급성중이염, 부비강염, 기관지염, 비염, 폐렴 등 합병증도 나타난다. 박영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인후염은 음식의 맛과 냄새를 느낄 수 있고 통증이 주로 목 주위에 집중되며 전신 근육통이나 오한 증세가 드물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인후염 치료는 약물 처방과 함께 대증요법을 사용한다.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물로 목 주위 통증과 발열을 완화하고 패혈성 인두염이나 박테리아성 감염 등 세균 감염이 심각할 땐 항생제를 투여한다. 위산 역류에 의한 역류성 인후염에는 위산조절제와 위장관운동항진제를, 가래나 분비물이 붙어 있는 경우는 흡입 치료를 병행한다.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방법도 있다. 박 교수는 “평소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습기를 틀어 건조하지 않게 실내 습도를 높여 주는 게 좋다”며 “목캔디나 인후 스프레이는 일시적으로 통증을 더는 데 효과가 있으나 전문의와 상의해 용량과 시행 횟수를 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물론 담배와 술은 목을 자극하는 만큼 피해야 한다. 손을 자주 씻고 입안을 헹궈 주는 등 구강 위생을 청결히 유지하면 인후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하고 사람이 붐비는 곳에선 마스크를 쓰는 것도 좋다. 송창면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소량의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손도 수시로 씻는 게 중요하다”며 “자는 동안 위산 역류가 될 수 있으므로 과식은 피하고 소화를 시킨 뒤 베개로 머리를 조금 높게 해서 눕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 바닐라향 달달한 맛 ‘버번’… 전 세계 표준은 ‘스카치’

    원재료 따라 ‘몰트’ ‘그레인’ 분류두 가지 다 섞어 만들면 ‘블렌디드’5만원 미만 조니워커 블랙 등 추천MZ세대 사이에서 위스키가 ‘힙한 술’로 떠오른 지 오래지만 누군가에게 위스키는 여전히 쓰고 비싸며 즐기기 어려운 술일 수 있다. 위스키를 잘 알지 못하는 이라면 입문용으로 어떤 것을 고르면 좋을까. 위스키는 크게 만드는 국가, 원재료에 따라 나눌 수 있다. 위스키가 유명한 곳으론 전 세계 표준이 되는 ‘스카치위스키’의 스코틀랜드, 옥수수가 51% 이상 들어간 원액을 사용하는 ‘버번위스키’의 미국 등이 있다. 원재료로 보면 보리(맥아)로 만들어진 ‘몰트위스키’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옥수수나 호밀 등의 곡물로 만든 ‘그레인위스키’, 몰트와 그레인을 섞어 만든 ‘블렌디드위스키’도 있다. 조니워커나 발렌타인이 블렌디드위스키에 속한다. 몰트위스키 중에서도 한 증류소에서 나온 것을 ‘싱글몰트’라고 하며 여러 가지 몰트위스키를 섞으면 ‘블렌디드몰트위스키’가 된다. 싱글몰트위스키로는 맥캘란과 발베니 등이 유명하다. 위스키는 워낙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함께 먹을 음식을 두고 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백민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스테이크 같은 고기 종류는 버번위스키가 잘 어울리며, 회와 굴 등 해산물에는 ‘피트(peat)위스키’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피트위스키란 맥아를 탄소 함유량 60% 미만의 석탄인 이탄으로 훈연해 독특한 향을 더한 것을 말한다. 버번위스키는 스카치위스키에 비해 바닐라향과 단맛이 농축된 게 특징이다.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를 추천한 백 바이어는 “특유의 달달함 덕에 50도가 넘는 도수에도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돈 BGF리테일 주류팀 상품기획자(MD)는 “처음부터 고가 위스키를 택하기보다는 5만원 아래의 대중적인 위스키를 고르라”고 조언했다. 5만원 미만 제품으로는 스카치 블렌디드위스키인 ‘조니워커 블랙’, ‘듀어스 화이트라벨’ 등이 있고 1만원대인 ‘길리듀’도 있다. 위스키를 마시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아무것도 섞지 않고 그 자체로 마시는 ‘니트’, 얼음을 넣어 마시는 ‘온더록스’, 탄산음료를 넣은 ‘하이볼’(칵테일) 등이 있다. 
  • ‘김창수 위스키’ 힙한 신작, 트레이더스서 먼저 한 잔

    ‘김창수 위스키’ 힙한 신작, 트레이더스서 먼저 한 잔

    ‘하나의 나무통’만 쓴 술 상품화 성공트레이더스에 ‘120여병’ 납품 예정이마트 위스키 매출 비중 맥주 추월“손 많이 가는 술… 가치 알아주는 듯” 눈이 펑펑 내렸던 지난달 27일. 경기 김포시의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4층 높이 선반에 켜켜이 쌓인 200여개의 참나무통(오크 캐스크)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곳의 이름은 ‘김창수 위스키 증류소’. 국내에서 ‘싱글몰트위스키’를 만들겠다며 김창수(38)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2020년 문을 연 곳이다. 김 대표는 위스키 불모지인 한국에서 위스키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인물이다. 2022년 4월 제품 출시 후 매번 오픈런과 완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그는 “높은 세금, 온도 차가 큰 환경 때문에 ‘한국에선 위스키를 만들 수 없다’는 말에 화가 나 도전하게 됐다”며 웃었다. 20대 후반이던 시절 김 대표는 위스키의 본고장 영국 스코틀랜드로 무작정 날아가 싱글몰트위스키 증류소 100여곳을 다녔다. 일을 배우고 싶었지만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다 바에서 만난 일본 지치부 증류소의 직원 덕에 일본에서 위스키 연수를 받으며 일이 풀리기 시작했다. 위스키를 독학으로 공부하던 그의 사연이 알려지며 일본 NHK가 그를 소개했다. 당시 닛카 위스키 설립자인 다케쓰루 마사타카를 다룬 드라마 ‘맛상’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위스키 붐이 일었는데 한국에도 국산 위스키를 만들려는 사람이 있다는 데 주목한 것이었다. 1인 증류소로 시작한 김창수 위스키 증류소는 이제 3년을 넘겼다. 3년은 전 세계 위스키 표준인 ‘스카치위스키’의 최소 숙성 연수다. 3년이 넘은 이곳의 싱글몰트위스키 중 하나의 캐스크에서 나온 ‘싱글캐스크 위스키’가 내년 1월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에서 첫선을 보인다. 그동안 여러 캐스크에서 나온 위스키를 김 대표가 블렌딩해 판매했는데 싱글캐스크 위스키를 상품화하는 건 처음이다. 위스키는 스피릿이라고 부르는 증류주(알코올 도수 70도 이상)를 물과 섞어 캐스크에 넣은 후 숙성 과정을 거쳐 만든다. 이번에 출시하는 싱글캐스크 위스키는 128ℓ짜리 스페인산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나오는 양이 적어 120여병이 풀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트레이더스에 납품할 싱글캐스크 위스키를 맛보니 나무의 맛과 향이 깊게 느껴졌다. 수십년 숙성한 위스키 못지않았다. 이마트가 김창수 위스키에 공을 들이는 것은 희소성 높은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한정판 위스키, 저렴하게 파는 ‘핫딜’ 덕에 지난 1~10월 트레이더스의 위스키 매출 신장률은 24.4%로 주류 전체 신장률(12.2%)의 2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위스키 매출(34.2%) 비중은 맥주(32.8%)를 넘어섰다. 왜 위스키에 열광하게 된 걸까. 김 대표는 경제력과 맞물린 현상이라고 했다. “긴 시간을 들여 손이 많이 가는 게 위스키예요. 여유가 있으면 더 맛있는 음식을 찾듯 많은 이야기가 담긴 위스키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분이 많아진 것이죠.”
  • “하나, 둘, 셋, 움직이면 죽는다”…거리에 몰려든 사람들, 파리에서 무슨 일이

    “하나, 둘, 셋, 움직이면 죽는다”…거리에 몰려든 사람들, 파리에서 무슨 일이

    넷플릭스의 세계적인 히트작인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프랑스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실사판 이벤트가 열린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일(현지시간) 코리아헤럴드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첫 라운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실사판이 열렸다. 행사장에는 게임의 술래 로봇 ‘영희’ 모습도 그대로 재현됐다. 영희와 수백 미터 떨어진 반대편엔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456명의 참가자는 출발 신호가 떨어질 때까지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이날 456명의 참가자는 프랑스의 인플루언서인 마그일라, 저스트 리아드, 이노스탁 세 팀으로 나뉘어 경쟁했다. 또한 참가자들의 몸에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담긴 기기가 부착됐다. 참가자들은 25분 이내에 180m를 지나 결승선을 통과해야 한다. 이날 파리의 체감 온도는 영하 4도로 추운 날씨였다. 참가자들은 콧물을 흘리면서도 프랑스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하나, 둘, 셋, 태양’ 외침이 끝나자 ‘얼음’ 상태가 됐다. 오징어게임 시즌1 드라마에 나왔던 검은색 가면과 분홍색 유니폼을 착용한 게임 진행 요원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선두에서 달리던 한 남성 참가자는 욕심을 부리다 발을 삐끗해 진행 요원들에게 이끌려 퇴장당했다. 이날 게임은 1시간가량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추운 날씨에 몸도 떨지 못하고 버티는 것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탈락자들은 기념품으로 달고나 맛 과자를 받았다. 넷플릭스 프랑스는 이날 게임에 이어 오는 10일 파리 시내 대형 극장에서 오징어 게임 2 1·2화를 사전 상영하는 행사도 개최한다. 10일 행사에는 이날 게임에서 우승한 참가자를 포함해 약 2800명이 참석한다. 넷플릭스 프랑스 관계자는 코리아헤럴드에 “이 이벤트는 돌아오는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축하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 푸라닭 치킨, 사이드 신메뉴 ‘타코볼’ 출시

    푸라닭 치킨, 사이드 신메뉴 ‘타코볼’ 출시

    오븐-후라이드 치킨 전문 브랜드 푸라닭 치킨이 사이드 신메뉴 ‘타코볼’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푸라닭 치킨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타코볼’은 푸라닭 시그니처 블랙 소스와 고추마요 소스로 맛을 더한 푸라닭 스타일의 타코야끼이다. 풍성한 가쓰오부시와 함께 한입 크기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푸라닭 치킨 관계자는 “타코볼은 푸라닭의 시그니처 소스 2종으로 맛을 더해 다양한 치킨 메뉴와 최적화된 페어링 경험을 선사할 메뉴인만큼 푸라닭 치킨의 대표 메뉴인 ‘고추마요 치킨’과 ‘블랙알리오’와 함께 즐겨보시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치킨과 잘 어우러지는 다양한 사이드 메뉴로 다채로운 맛의 즐거움과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푸라닭 치킨은 이번 사이드 신메뉴 ‘타코볼’의 출시를 기념하여 특별가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신메뉴 ‘타코볼’을 15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으로 12월 2일부터 12월 22일까지 3주간 진행되며, 치킨 구매 시 적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푸라닭 치킨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나혼산’ 때문 아니다…이장우, ‘♥6년 여친’과 결혼 못하는 이유

    ‘나혼산’ 때문 아니다…이장우, ‘♥6년 여친’과 결혼 못하는 이유

    배우 이장우가 8세 연하의 연인인 배우 조혜원을 언급했다.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대장이 반찬’에서는 밥 친구 하지원, 윤두준과 함께하는 제주도 2일 차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대호와 이장우는 하지원, 윤두준과 함께 각자 다양한 식재료로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하지원은 상큼한 레몬과 달콤한 크림이 들어간 레몬 커피를 선보였다. 못난이 방어로 담근 이장우의 방어장은 간이 제대로 밴 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들은 아침 식사를 한 뒤 귤밭을 방문해 일을 거들었다. 농장 주인은 “아주 큰 녀석이 우리가 이야기하는 파채라고 하는 녀석들”이라고 설명하며 “근데 우리 자식 중에서 크다고 해서 버리면 안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장우는 공감하며 “뚱뚱해졌다고 뭐라고 하고. 크다고 뭐라고 하고”라며 감정을 이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네 사람은 못난이 귤 당도 대결을 펼쳤다. 윤두준과 김대호는 용과 농장으로 향했고, 하지원과 이장우는 요리를 위해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원과 휴식을 취하던 이장우는 “다음 달에 작품 들어가시지 않나. 거기 뭐 어디 자리 없나. 자리 있으면 같이 좀. 연기를 너무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 생각은 없으시냐”고 묻자, 하지원은 “없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게 많으니까. (너는) 여자친구 있지 않나”라며 이장우의 연인 조혜원을 언급했다. 그러자 이장우는 “오래 만났다. 나는 대호 형 때문에 못 하고 있는 거다. 의리 없이 혼자 가면 또 뭐라고 할까 봐. 연애를 한 8년째 안 하고 있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원에게 “대호 형이 소개팅시켜달라고 안 하나. 왠지 했을 거 같은데”라고 물었고, 하지원은 조용히 미소만 지었다. 그러자 이장우는 “누나 반응이 내가 볼 때, 누굴 콕 집어서 소개해달라 했나 보다. 100% 연예인이다. 이니셜만 알려주시면 안 되냐”라며 집요하게 물었다. 하지만 하지원은 이에 대해 함구했다.
  • 고기 5인분 먹어도 날씬한 50대… “10분이라도 뛴다” 션의 하루 일과

    고기 5인분 먹어도 날씬한 50대… “10분이라도 뛴다” 션의 하루 일과

    끊임없는 기부와 마라톤을 통한 자기 관리로 유명한 그룹 지누션 멤버 션(52)이 공개한 하루 일과가 화제다. 션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 올린 ‘최초 공개! 지치지 않는 50대 션의 미친 하루 일과’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바쁜 하루 일과에도 새벽부터 밤까지 운동을 멈추지 않는 일상을 공유했다. 아직 어두컴컴한 오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시작된 촬영에서 션은 이미 조깅을 하고 있었다. 그는 “매일 이때 일어나서 나와서 운동한다”며 웃었다. 션은 한강을 따라 달리면서 “보통 같으면 새벽에 1시간 30분 정도 운동하는데 오늘은 바로 일이 있어서 짧게 40분만 조깅하고 준비해야 된다”고 했다. 평소 아침 운동 때 10㎞ 정도 뛴다는 그는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훈련에 들어가면 20~30㎞를 뛰기도 한다고 했다. 션은 아침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 아이들을 깨운 뒤 지방 강연에 내려가기 위해 서울역으로 향했다. 그가 기차에서 샐러드와 단팥빵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대구에서 오전 강연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션은 오후 2시 보강 운동을 시작했다.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팔 벌려 뛰기 ▲원 레그 데드리프트 ▲덤벨 와이드 스쿼트 ▲스플릿 스쿼트 ▲글라인딩 디스크 크로스 런지 등을 수행했다. 트레이너는 션이 그 나이대에서 상위 3~5% 이내 신체 능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5시 30분 서울에서 또 다른 강연을 진행하고 온 션은 오후 8시 30분부터 저녁 운동을 시작했다. 조깅으로 아침을 여는 션의 하루의 마무리는 자전거 라이딩이었다. 션은 “최소 40㎞는 라이딩을 하는데 (하루 종일 따라다니면서 촬영한) PD 컨디션을 보니 20㎞만 가볍게 하겠다”며 웃었다. 그는 “한강 라이딩이 주는 맛이 있다”며 “라이딩을 100㎞ 한 뒤 ‘한강 라면’을 먹어야 내가 아는 그 맛이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션은 ‘진짜 바쁠 때도 운동을 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오늘 10㎞ 무조건 뛰어야 된다’가 아니라 잠깐 10분이라도 나가서 뛰고 온다. 팔굽혀펴기 같은 건 아무 데서나 할 수 있지 않나. 강연 갔다가 대기실에서 하고”라며 운동을 생활화한 비결을 말했다. 이어 “하루를 에너지 있게, 바쁘게 보내니까 스트레스가 들어올 틈이 없다”고 강조했다. 저녁 운동을 마친 션은 한 고깃집에 들어가 5인분(갈비 10대)을 주문, ‘폭풍 흡입’했다. 션은 “바쁜 와중에도 운동을 중간중간 넣어주면 삶의 질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며 시청자들에게도 운동과 함께하는 일상을 권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간이 없어서 운동 못 한다는 건 핑계라는 걸 증명해 주네”, “진짜 50대 맞나. 몸이 미쳤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욕구가 생긴다”, “션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난 하루종일 누워 있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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