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07
    검색기록 지우기
  • 사망
    2026-07-07
    검색기록 지우기
  • 이대
    2026-07-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534
  • [커버스토리-가족관계의 혁명 ‘1인 가구’] 나 혼자 잘 산다

    [커버스토리-가족관계의 혁명 ‘1인 가구’] 나 혼자 잘 산다

    2014년 7월 대한민국. 네 집 건너 한 집은 1인 가구다. 미국의 인류학자 조지 피터 머독이 1949년 ‘핵가족 사회’를 정의한 뒤 불과 반세기 만에 또다시 가족 구조의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대가족과 핵가족에 이어 ‘제3의 가족’으로 불리는 1인 가구(싱글턴)의 시대를 ‘확정된 미래’로 보고 있다. 이 혁명은 인구 고령화와 사별에 따른 독거노인의 증가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이혼을 금기로 여기지 않고, 결혼을 선택으로 보는 사람들이 1인 가구의 또 다른 줄기를 만들고 있다. 자녀 교육을 위해 21세기 ‘맹모’를 자처하는 기러기 아빠의 1인 가구와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아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의 1인 가구는 우리 시대의 그늘이기도 하다. ■ 201호 30대 골드미스 조건만 봤다가 이혼하느니… 동거도 괜찮겠죠 가구 디자이너 김소연(38·가명)씨는 이른바 ‘골드미스’다. 독신주의를 고수하지 않지만 딱히 결혼이 필수라는 생각도 없다. 부모님 성화에 못 이겨 간혹 맞선 자리에 나가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효도 차원’이다. “사랑 없이 조건만 보고 결혼하는 게 혼자 사는 것보다 더 불행하다”는 게 김씨의 소신이다. 김씨는 싱글 라이프가 만족스럽다. 엄마와 아내라는 굴레와 책임이 없으니 자유롭다. 출근 전에는 호텔 수영장에 들러 한 시간씩 운동을 한다. 퇴근해서는 벨리댄스를 배우러 다닌다. 김씨 주변에는 그와 비슷한 조건의 골드미스 친구들이 있다. 그중엔 결혼을 했다가 이혼한 ‘돌싱’도 있다. 골드미스 친구들과 여름마다 함께 해외로 휴가를 간다. 주말에는 클럽에 가서 맘껏 스트레스를 푼다. 30대 중반까지만 해도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청첩장을 들고 찾아올 때면 마음 한켠이 휑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집간 친구들이 되레 안쓰럽다. 김씨는 “여자에게 더 많은 노력과 희생을 요구하는 결혼제도에 굳이 나를 끼워 맞출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김씨는 “마음 맞는 남성을 만나면 동거를 해볼 생각은 있다”면서 “같이 살아 보고 괜찮다 싶으면 결혼도 할 수 있겠죠”라고 덧붙였다. 대기업 과장인 한미영(39·가명)씨는 회식 자리가 제일 싫다. ‘마흔이 다 되도록 시집을 안 간 노처녀 한씨’는 회식 때마다 주요 안줏거리다. “왜 시집을 안 갔느냐, 독신주의냐, 눈이 높냐,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느냐”는 질문 공세가 끝나면 술이 취한 부서장이 한씨의 손을 잡고 “한 과장이 젊었을 땐 참 곱고 인기도 많았는데, 지금까지 시집을 못 가서 어쩌나. 내가 올해 안에는 한 과장 꼭 시집보내 주겠다”는 위로 아닌 위로로 마무리한다. 한씨는 “누군들 시집가기 싫어서 안 갔겠느냐”면서 “기회가 없었다”고 항변한다. 야근이 잦은 업무 특성상 ‘집→회사→집’을 반복하다 보니 사람 만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한 달 전엔 평소 알고 지내던 거래처 사장이 한씨에게 맞선 자리를 제안했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43세 돌싱이었다. “이혼한 게 흠이지만 성품 좋고 능력도 있다”면서 한씨를 설득하는 거래처 사장 얼굴에 냉수라도 끼얹고 싶었지만 웃는 얼굴로 정중히 거절했다. 한씨는 “어느 순간부터는 소개팅 제안이 끊기고, 주변에서 성격이 이상하거나 어딘가 문제가 있어 결혼을 못한 여자로 보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씨는 주변과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머지않아 가정을 꾸리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 한씨는 “업무에서 얻는 성취감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반쪽짜리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우자와 서로 의지하고, 자녀를 키우며 보람을 느끼는 것도 인생의 중요한 가치”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202호 40대 돌싱남 밥 챙겨주는 사람 없지만, 오랜만의 내 삶 즐기고파 40대 후반의 자영업자 조모씨는 4년 전 부인과 이혼한 뒤 함께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 혼자 살고 있다. 2명의 직원이 전부인 조씨의 소규모 무역업체 사무실이 오피스텔 바로 근처라 평일에는 집과 사무실을 오가는 생활을 반복한다. 아침 식사는 건너뛰고 점심에는 직원들과 사무실 근처 맛집을 찾아다닌다. 가급적이면 저녁 약속을 잡아 시간을 보내고 들어가려는 편이지만, 일주일에 이틀 이상은 집에서 혼자 저녁 시간을 보낸다. 조씨는 “집에 일찍 들어가도 밥을 챙겨 주는 사람도 없고 해서 동창이나 회사 직원들과 술 약속을 자주 잡는다”고 말했다. 빨래나 청소는 일주일에 한 번씩 오는 가사 도우미가 해 준다. 혼자 살기 시작한 초반에는 스스로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집도, 옷도 엉망이 됐다. 조씨는 “일주일에 한 번 와서 4시간 집안 일을 해 주는데 4만원을 드리면 되니까 소질도 없는 내가 셔츠를 빨고 다리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면서 “이마저도 투자를 안 했으면 사람 살 곳이 못 됐을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조씨는 이혼 직후 홀로 사는 어머니 집으로 들어가 함께 생활했지만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독립했다. 일흔이 넘은 어머니에게 집안 일을 모두 떠넘기는 것 같아 죄송스러웠던 데다 “요새 만나는 처자는 없냐”고 묻는 어머니의 성화를 견디지 못했다. 조씨는 “이혼으로 마음은 편안해졌지만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홀아비’라며 안타깝게 보는 시선을 견디기가 더 힘들다”고 말했다. 홀로 서기를 택한 지 어느덧 7년차가 된 회사원 차모(38)씨는 잘 나가는 ‘골드미스’다. 결혼 생활 1년 만에 남편과 갈라선 차씨는 “결혼이나 이혼에 대한 트라우마는 전혀 없다”면서 “되레 혼자 사는 지금 이 생활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부모님 집 근처 30평대 아파트에서 전세로 혼자 살고 있는 차씨는 평일에는 퇴근 후 친구를 만나거나 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여행을 가거나 취미 생활을 한다. 차씨는 “이런 말을 하면 주변에서 욕할지도 모르지만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남들과 똑같이 살았다면 내 삶이 없었을 것 같다”면서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마음껏 할 수 있고 좋은 옷과 좋은 음식을 누릴 수 있는 지금 상황을 생각해 보면 이혼이 꼭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차씨는 주변에 이혼을 했다는 사실도 스스럼없이 밝힌다. 그는 “이혼 후 혼자 사는 사람들을 불쌍하게 보는 사람이 더 불쌍하다”면서 “각자 다른 삶의 방식이 있는 것일 뿐 세상의 시선으로 평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101호 70대 홀몸노인 돈 있고 혼자 사니… 자식들도 나한테 잘혀 서울 관악구에 사는 김명자(71·가명) 할머니는 일주일 가운데 수요일이 가장 기다려진다. 주말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직장인도 아니고, 가장 좋아하는 TV 드라마가 수요일에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수요일은 일주일에 딱 한 번, 김 할머니가 딸처럼 여기는 ‘영미네’가 오는 날이다. 영미네는 점심 때쯤 김 할머니의 집을 찾아와 밥도 챙겨 주고 말벗도 해 주는 노인 돌보미 자원봉사자다. 그의 딸 이름이 영미라서 김 할머니는 영미네라고 부른다. 김 할머니는 “노인정도 가끔 나가고 동네 친구들도 있어서 심심하거나 외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딸처럼 살갑게 내 안부를 물어 주는 영미네가 오는 날이 가장 반갑다”고 털어놨다. 지난주에는 영미네가 노인센터를 통해 들어온 기부품을 가져다줬다. 한 대기업이 여름철을 시원하게 보내라고 보내온 물품이라고 했다. 상자 안에는 침대 위에 깔 수 있는 여름용 쿨매트와 모기약, 모시 소재로 된 반바지가 있었다. 김 할머니는 “자식들이 돈 벌고 제 살림 꾸리기 바빠서 자주 못 오는 게 섭섭하긴 하지만 이해도 된다”면서 “대신 이렇게 센터랑 기업에서 챙겨 주니까 감사할 따름”이라며 고마워했다. ‘독거노인’이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부정적 시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노인도 있다. 김 할머니와 같은 노인문화센터에 다니는 최연순(69) 할머니는 “내가 혼자 사는 것은 맞지만 나를 독거노인이라고 부르지는 말라”고 당당히 주문한다. 최 할머니는 3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로 혼자 생활하고 있다. 집을 합쳐 함께 살자던 둘째 아들의 제안도 거절했다. 혼자 사는 것이 편한데 아들 내외 집에 들어가 눈치 보며 살기 싫다는 것이 이유였다. 최 할머니는 “아들 부부가 아무리 편하게 해 준다고 해도 남의 집에 얹혀 사는 기분이 들 것 같아 혼자 산다고 했다”면서 “대신 아들과 딸들에게 한 달에 정기적으로 용돈을 꼭 받는다. 키워 준 수고가 있는데 그 정도는 당연하다”며 떳떳해했다. 이 노인문화센터에서 만난 노인들은 “돈이 노후 생활의 질을 결정짓는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금전적으로 풍족하면 홀로 사는 생활이라도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병원을 가거나 노인정에서 나들이를 가더라도 꼭 필요한 것은 돈이다. 노인정에 매일 나가서 시간을 보내는 멤버가 되려면 가끔 점심도 사고 간식이라도 돌려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한 할아버지는 “젊었을 때 모아 놓은 돈이 많으면 늙어서 ‘실버세대’라는 소리를 듣고, 돈이 없어서 나라의 도움이나 자식들의 도움을 받으면 ‘독거노인’이 되는 것”이라면서 “돈 많은 노인 주변에 친구들이 더 많고 자식도 더 잘 따른다. 씁쓸하지만 그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102호 50대 기러기 아빠 기러기끼리 위로의 한잔… 불 꺼진 집 싫네요 #저녁 7시 30분 5년차 기러기 아빠인 유현석(51·가명)씨는 퇴근 후 회사 근처의 피트니스센터에 왔다. 이곳에서 매일 한 시간씩 운동을 한다. 기러기 생활을 시작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지켜 온 생활 철칙이다. 그는 “애들이랑 부인이 모두 미국으로 건너간 뒤 한 달 동안 폐인처럼 살았어요. 그러다 몸살이 나 회사에 출근도 못 한 채 하루 종일 집에 누워 있는데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옆에서 챙겨 주는 사람이 없으니 스스로 더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라고 말했다. 3년차 기러기 아빠인 이우성(43·가명)씨는 저녁 술자리가 없는 날엔 퇴근길에 습관처럼 집 앞의 실내포차에 들른다. 어느덧 같은 기러기 아빠 처지인 친구도 생겼다.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를 위로하고 외로움을 달랜다. “불 꺼진 집에 들어갈 때가 가장 힘들다”는 이씨는 항상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르는 밤 10시쯤에야 자리를 뜬다. #아침 7시 30분 유씨는 분주하게 출근 준비를 한다. 어제 세탁소에서 찾아온 각이 잘 잡힌 와이셔츠를 입고, 조간신문을 읽으며 ‘단백질 파우더’ 한 잔과 토스트, 사과 한 개를 먹는다. 아내가 항상 끓여 주던 구수한 된장찌개에 따끈한 공기밥이 그립기는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그는 “평생 부엌에 들어가 본 적이 없는데 기러기 생활을 하면서 안 하던 요리에도 도전하게 됐다”며 “방학 때 아이들과 부인이 한국에 오면 가끔 요리를 해 주는데 일취월장하는 요리 실력에 식구들이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이씨는 오늘도 눈곱만 떼고 서둘러 출근한다. 어제 술을 마셨는데 취기가 가시지 않아 알람 소리를 듣지 못했다. 쌓인 빨래 더미를 뒤져 그나마 덜 구겨진 와이셔츠를 팔에 끼워 입고 헝클어진 머리에 물만 묻혔다. #토요일 오후 유씨는 서울 청담동에 있는 악기 학원을 찾았다. 두 달 전부터 드럼을 배우고 있다. 기러기 생활을 시작하며 무료한 주말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기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때로는 금요일 밤에 차를 몰고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행선지는 발길 닿는 데로다. 아이들이 있을 땐 생각할 수 없는 여유다. #미래 어느 날 유씨는 2년 뒤 아이들만 미국에 남겨 둔 채 귀국 계획을 세우고 있는 아내가 조금은 부담스럽다. 기러기 생활이 때론 버겁기는 하지만 아내의 잔소리와 혼자만의 자유를 바꾸는 게 아쉽다. 하지만 이씨는 이제 그만 기러기 생활을 청산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사춘기 큰딸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제는 방학 때 봐도 서로가 서먹해 소외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정니콜-이광수, 처음 만나는 풋풋한 키스신 ‘정니콜 연기력은?’

    정니콜-이광수, 처음 만나는 풋풋한 키스신 ‘정니콜 연기력은?’

    ‘시크릿 러브’ 정니콜과 이광수가 추억을 되새기는 ‘행복 찾기’ 여정을 통해 심금을 울리는 색다른 로맨스를 담아냈다. ‘시크릿 러브’(제작 메이스엔터테인먼트)는 김규태 감독과 카라가 처음으로 의기투합한 5부작 청춘 멜로 씨네 드라마.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촬영 스태프가 다시 한자리에 모여 제작에 참여하면서, 방영 전부터 시선을 집중시켰다. 정니콜과 이광수는 지난 4일 드라마큐브에서 방송된 제 4화 ‘7일간의 썸머(극본 이정선/연출 김규태, 홍종찬)’ 편에서 각각 남녀 주인공 멜리와 이태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아버지를 기억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온 멜리와 멜리를 도와 옛 기억을 이끌어내는 태양의 상큼하고 톡톡 튀는 ‘판타지 힐링 로맨스’를 담아낸 것. 무엇보다 ‘7일간의 썸머’는 ‘영상의 마법사’ 김규태 감독의 탁월한 연출과 금발 머리로 파격 변신을 꾀한 정니콜, 락시크룩으로 또 다른 스타일을 선보인 이광수가 뭉쳐 특색 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완성해냈다. 김규태 감독은 강원도를 배경으로 푸른 바다와 드넓은 목장 등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내는 열정을 발휘했다. 또한 정니콜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한 7일 간의 추억을 찾아 나선 멜리 역을 맡아 특유의 깜찍한 매력을 드러냈다. 이광수는 우연히 어릴 적 좋아했던 멜리를 만나 함께 여행을 나서게 되는 이태양 역으로 감칠 맛 나는 열연을 펼쳐냈다. 특히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애증 커플’로 찰진 호흡을 보이며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극중 멜리는 자신과 엄마를 버렸던 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받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던 상황. 하지만 아버지가 남겨놓은 그림 카드 두 장의 해답을 알아야 유산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당황스러워했다. 이때 오천만원의 빚 때문에 도망쳐 다니던 태양이 멜리의 유산상속 이야기를 듣게 됐고, 멜리에게 자신이 도와줄테니, 퀴즈를 풀어 유산을 찾고, 그 대가로 오천만원을 달라고 꼬드겼다. 그리고 그림 카드를 들고 찾아간 점술사로 인해 두 사람은 서로 7살 때 같이 놀던 사이였고, 심지어 태양의 첫사랑이 멜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멜리와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보던 태양은 두 사람에게 마술을 보여줬던 ‘코뿔소’라 불리는 마술사를 떠올렸고, 그 마술사가 아버지에 관한 비밀을 알고 있을 거라 생각, 마술사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마술사를 찾으러 다니던 중 멜리가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위기에 처했던 터. 이때 카우보이모자를 쓴 경태(김규철)가 나타나 멜리를 구해냈다. 이후에도 경태는 멜리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나타나 깨알 같은 도움을 줬던 상태. 그러던 중 두 사람은 멜리의 눈에만 보였던 경태가 멜리의 친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경태는 이미 죽은 사람이었지만, 딸 멜리를 보고 싶은 마음에 멜리의 눈앞에 나타났던 것. 이어 멜리는 친아버지 경태에 관한 진실, 자신을 향한 부정(父情)을 알게 됐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자식에게 유전되는 희귀병을 갖고 있던 경태가 멜리 엄마에게 아이를 낳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멜리가 태어났던 것. 병마와 싸우던 경태는 멜리와 7일 동안 동고동락하며 짧은 추억을 쌓았고, 그 기억을 안고 살다 결국 죽음을 맞이했던 셈이다. 멜리는 마지막으로 환상 속의 경태를 만나 “나한테 가장 소중한 유산은 다시 함께 했던 일주일이었어요. 그래서 잊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날 세상에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아빠!”라며 오열했다. 한편 ‘시크릿 러브’는 총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식 청춘 멜로 씨네 드라마로 ‘카라’의 멤버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를 비롯해 정니콜, 강지영 등 다섯 명이 각각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등장, ‘5인 5색’ 매력을 드러낸다. 오는 11일에는 박규리 주연의 마지막 제 5화 ‘천사와 커피를 마셔 본 적 있나요’가 오후 10시, 드라마큐브 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통 플러스] 클라우드 맥주 전용 홍보관 오픈

    [유통 플러스] 클라우드 맥주 전용 홍보관 오픈

    롯데주류는 4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점 지하 1층에 클라우드 맥주 전용 홍보관인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을 연다고 3일 밝혔다. 1600㎡ 규모의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은 기존의 호텔 생맥주 펍(PUB)을 독일식으로 재단장했다. 425㏄ 생맥주와 330㎖ 병맥주 등 클라우드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맥주에 어울리는 20여 가지 안주도 선보인다. 맛이 진한 클라우드의 장점을 알리고자 맥주 제조 체험 코너도 마련했다.
  • 생선회 인기…단백질 풍부, 칼로리 낮은 ‘완도명품광어’ 관심↑

    생선회 인기…단백질 풍부, 칼로리 낮은 ‘완도명품광어’ 관심↑

    최근 비만과 성인병을 걱정하는 현대인들 사이에서 생선회가 주목 받고 있다. 생선회 중에서도 ‘광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으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효과도 커서 인기를 끌고 있다. 광어는 우리나라 전 연안을 비롯해 쿠릴열도, 사할린, 일본 및 중국해 연안에 분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완도를 비롯해 제주, 경북 등 전국적으로 약 800여 곳의 양식어가에서 연간 5만여톤을 친환경적으로 양식함으로써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완도지역 광어 양식 규모는 연간 1,300여톤, 1,400억원대로 전국 생산량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청정해역 완도에서 생산되는 ‘완도 명품 광어’는 맛과 영양을 자랑하며, 비린내가 적고 쫄깃한 육질과 단맛으로 유명하다. 최근 완도군에서는 관광지 방문 및 생산현장 체험, 무료시식 등 완도특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 팸-투어를 실시하기도 했다. 또 (사)한국광어양식연합회,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에서는 검강의 섬 완도 명품광어를 적극 홍보 중이다. 한국광어양식연합회는 전국 광어양식산업과 관련된 생산자, 유통, 종묘생산 등 각 분야 경제 주체들이 참여해 안전한 고품질의 광어 생산, 수급조절, 홍보, 시장개척을 통해 광어양식산업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김양곤 조합장은 “전남 완도의 특산물인 완도 명품 광어는 지리적 표시제 등록이 돼있으며 수출용과 내수용 모두 안전성 검사 후 검사증명서와 함께 출하가 이뤄진다”며“안전한 우리먹거리인 완도 명품 광어는 부드러운 식감과 쫄깃한 맛으로 정평이 나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완도에서 생산되는 완도 명품 광어에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준다면 광어를 생산하는 어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조합장 김양곤)은 과거 흉년이 들거나 농에 병해충이 심해지면 갈치 등 여러 생선들을 논에다 뿌려 땅을 기름지게 하고 병해충을 물리쳤던 기억을 떠올려 양식장에서 버려지는 광어를 수거해 경상대와 15년 연구 끝에 유기질비료 ‘장보고’와 생선액비 ‘해신왕’을 공동 개발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광어와 우럭 등 버려지는 어류를 재활용해 만든 어분 50%를 함유한 친환경 유기질비료 장보고와 광어를 통째로 발효시켜 액체화한 해신왕, 신개념 신기술 생선 아미노산 액체비료 ‘하나로OK’는 환경오염 문제해결과 농작물의 수확량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오리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오리

    오리고기는 단백질을 비롯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동물성 식품이다. 올레산, 리놀렌산 등 유익한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다른 육류에 비해 높다. 체내 대사활동에 필수적인 라이신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 무기질 함량도 높은 고급 육류이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향약집성방 등의 의학서에서는 오리가 허한 것을 돕고 열을 덜어준다고 기술하고 있다. 오리고기가 여름철 보양식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유이다. ●허한 기운 돕고 열을 덜어 주는 여름철 보양식 오리고기는 가금육으로서 닭고기와 같이 백색육으로 분류되지만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적색육의 풍미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백색육의 영양학적 장점과 적색육의 미각적 장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오리고기는 예로부터 ‘날개 달린 소’로 불리기도 했다. 오리고기는 닭고기에 비해 지방이 많은 편이지만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유해한 기름이 적고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피부의 콜라겐을 합성해주는 아미노산과 피부미용에 좋은 리놀렌산 같은 필수지방산이 풍부해 피부 탄력과 재생 능력을 촉진한다. 동의보감에는 오리고기가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으며 신장, 순환기, 호흡기 계통에 두루 좋은 것으로 쓰여 있다. 또 오리고기는 칼륨, 인, 마그네슘 등 무기질 함량이 높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비타민 A가 다른 육류에 비해 월등히 많다. 따라서 환절기 감기 예방, 눈 건강 등에 좋을 뿐 아니라 두뇌를 성장시키고 기억력도 증진시켜 성장기 아이들과 청소년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마늘이나 부추는 오리와 궁합이 좋은 식품으로 오리 특유의 냄새를 잡고 영양을 보강해준다. 또한 오리의 찬 성질을 보완하기 위해 오리를 먹은 후에는 계피차나 대추차 등을 후식으로 마시면 좋다. 오리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먹는 나라는 중국이다. 오리를 소금물에 절여 먹는 옌수이야(鹽水鴨)는 난징의 1000여년 역사가 깃든 명물이다. 하얀 오리고기가 부드러우면서 느끼하지 않고 맛이 고소하다. 귀한 손님이 오면 반드시 올리는 요리다. 대추나무 등으로 구운 오리를 야채와 함께 밀전병에 싸서 소스에 찍어 먹는 카오야(?鴨·베이징덕)는 중국의 대표적 요리로,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이 난징을 도읍으로 삼으면서 황실에서 즐겨 먹었다. 후난성(湖南)의 장반야(醬板鴨)는 오리를 약재에 담갔다가 건조시키고 구워내는 것으로 단맛, 매운맛, 짠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푸젠성(福建)의 장무야(姜母鴨)는 생강이 많이 들어가는 탕으로 겨울철에 온기를 보충해 주는 건강식으로 유명하다. 후베이성(湖北), 우한(武漢)의 야보쯔(鴨?子)는 오리의 목을 다양하게 양념한 지역의 명물 요리이다. ●中·佛·말레이시아 세계 오리 생산의 80% 차지 프랑스 오리 요리도 빼 놓을 수 없다. 고대 이집트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는 푸아그라(거위나 오리의 간 요리)는 캐비어, 트러플과 함께 세계 3대 진미에 꼽힌다. 콩피 드 카나르는 오리 다리를 소금으로 간하고 허브로 향을 내어, 자체 지방으로 굽는 남서부의 유명한 요리다. 마그레 드 카나르는 오리의 가슴살을 소스에 졸여서 먹는 것이며, 카나르 알 로랑즈는 통오리에 소금간을 해 와인을 둘러 굽고, 신맛이 강한 오렌지로 마무리하는 요리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서는 오리 피를 주재료로 해 설탕과 식초를 가미한 체르니나라는 전통 수프가 있다. 말레이시아의 이틱 팀은 오리고기에 염장된 자두와 겨자잎, 생강, 양파, 고추, 토마토 등을 넣어 끓이는 전통요리다. 우리나라의 전통 오리 요리는 전국적으로 퍼져 있다. 주로 탕, 백숙 등의 형태인데, 최근에 현대식으로 재해석되면서 경기 과천의 유황오리 진흙구이, 화남의 유황오리 구이, 충북 음성의 매운 오리스테이크 등이 탄생했다. 남부 지역은 경북 군위의 청둥오리 숯불고기, 경남 산청의 한방오리백숙, 전남 익산의 허브오리 찰흙구이 등이 있다. ●관절염·노화방지에 탁월… ‘실버 푸드’로 각광 중국,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 3개국이 세계 오리 생산의 약 80%를 차지한다. 중국은 세계 생산량의 약 70%, 세계 수출량의 약 23%를 점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웰빙 열풍으로 오리 소비가 크게 증가했지만 85%가 전문식당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소비 형태는 훈제, 구이, 백숙 등으로 다른 육류에 비해 종류가 적고, 주요 소비층도 중장년층에 편중돼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콜라겐, 젤라틴, 황산 콘드로이틴 등 오리 부산물의 기능성 물질을 이용하는 부가가치의 향상 방안도 연구 중이다. 황산 콘드로이틴, 젤라틴 등은 관절염, 노화방지, 신경계 질환 예방 등에 효과가 있어 ‘실버 푸드’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혁 농촌진흥청 가금과 농업연구사 문의 douzirl@seoul.co.kr
  •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에서 답을 찾다] 광진구는 ‘공연’으로 예술 명소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에서 답을 찾다] 광진구는 ‘공연’으로 예술 명소 되고

    오래도록 방치됐던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빈터가 젊은이들을 위한 공연장과 주민 쉼터로 변신한다. 서울 광진구는 미개발 상태인 화양동 6-11 및 주변 공개공지를 연계해 371㎡ 규모의 ‘건대입구역 베짱이마당’을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이곳을 신촌, 홍대에 버금가는 거리 공연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이달 착공해 오는 10월 마무리한다. 베짱이마당에는 목재데크로 만든 150㎡ 규모의 유선형 무대와 거리 공연이 가능한 미니 공연장 등을 조성한다. 구는 공연장을 인디밴드 등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구 관계자는 “건대입구역 일대 유동인구가 하루 14만여명에 이르지만 상권은 맛의 거리에만 집중돼 있다”면서 “공연·예술 문화가 활성화되면 주민들의 문화 혜택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주변 상권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구는 ‘광진아트브리지’와 ‘능동로 아트마켓’ 등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기동 구청장은 “새로 조성될 베짱이마당이 모든 연령층을 보듬어 소통하는 대표적인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명나라 황제도 반한 밴댕이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명나라 황제도 반한 밴댕이

    좀 늦었다고? 봄철이 제철 아니냐고? 맞는 말이다. 봄철에 많이 잡히지만 식탐을 해결하기에는 지금이 좋다. 여름 보양식이 점령하기 전의 ‘틈새식탐’이다. 밴댕이는 성질이 급하다. 팔딱팔딱 뛰는 놈을 상에 올리는 일은 뱃전에서나 가능하다. 갈무리해 보관된 밴댕이가 대세인 이유다. 초복이 오기 전에 우선 밴댕이로 속을 달래 보자. 밴댕이는 인간에게 유감이 많다. 활회, 젓갈, 찌개, 국물 등 온갖 요리에 다 사용해 놓고는 기껏 한다는 소리가 ‘밴댕이 소갈머리’, ‘밴댕이 콧구멍’ 같은 말이다. 속이 좁고 너그럽지 못한 것을 하필이면 자신에게 비유한단 말인가. 한데 밴댕이가 양반들이 즐겨 찾았다는 민어, 패류의 제왕 전복, 썩어도 준치 등의 생선과 어깨를 견주며 명나라 황제에게 줄 선물 목록에 오른 사실을 사람들은 알까. 세종 11년(1429)년 때 일이다. 건어물만이 아니다. 굴젓, 곤쟁이젓, 생합젓과 함께 ‘밴댕이젓’이 올랐다. ‘황제의 밥상’에 오른 몸이다. 그러니 수라상‘쯤’이야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밴댕이를 임금께 올리기 위해 경기 안산엔 소어소(蘇魚所)까지 설치됐다. 소어는 밴댕이를 말한다. 안산 앞 남양만에서 잡힌 밴댕이가 시화호 간척으로 사라진 별망성 인근 사리포구를 거쳐 한양으로 들어갔다. 동빙고와 서빙고에서 얼음을 꺼내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말이다. 정조 때 ‘일성록’(日省錄)에 기록돼 있다. 주로 젓갈로 수라상에 올랐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함경도와 강원도를 제외하고는 소어가 산출된다’고 했다. 서해와 남해에서 많이 잡혔던 것이다. 유중림의 ‘증보산림경제’(1776)에는 ‘국과 구이가 모두 맛이 있다. 회를 만들면 맛이 웅어보다 낫다. 단오 후에 젓갈을 담가 겨울 동안 초를 가하여 먹으면 좋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 고려시대에도 밴댕이 젓갈을 많이 먹었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해역에서 발굴한 난파선의 항아리에서도 밴댕이 젓갈의 흔적이 확인됐다. 조선 중기의 문신 이응희(1579~1651)는 ‘옥담시집’(玉潭詩集)에서 이렇게 밴댕이를 노래했다. 그의 고향은 군포였다. 화성, 시흥, 안산과 함께 밴댕이가 많이 잡히는 남양만의 어촌이었다. “계절이 단오절에 이르니/어선이 바닷가에 가득하다/밴댕이 어시장에 잔뜩 나니/은빛 모습 마을을 뒤덮었다/상추쌈에 먹으면 맛이 으뜸이고/보리밥에 먹어도 맛이 달다/시골 농가에 이것이 없으면/생선 맛 아는 사람 몇이나 될까” 지금도 밴댕이는 단오절에 많이 잡히고 가장 맛이 있다. 오월이나 유월에 먹어야 제맛이다. 그래서 오사리 밴댕이라 했다. 밴댕이 무침을 보리밥에 넣어 비빈 다음 상추에 싸 먹으면 그만이다. 이응희는 그 맛을 알았던 것이다. 충무공도 ‘난중일기’(1592년 5월 21일)에 고향 집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어머니 안부를 몰라 답답하다. 전복과 밴댕이젓, 어란 몇 점을 어머니께 보냈다”고 적었다. 밴댕이와 비슷하게 생긴 생선이 멸치과에 속하는 반지다. 청어과인 밴댕이와 너무 비슷하다. 모양새나 색깔로는 구분할 수 없다. 다만 반지는 위턱이 길고 밴댕이는 아래턱이 길다. 인천의 소래나 강화에서 봄에서 여름까지 즐겨 먹는 밴댕이가 반지인 경우가 많다. 이름도 헷갈리게 많다. 강화도에서는 풀반지, 풀반댕이, 반지 등을 모두 ‘밴댕이’라고 한다. 전라도에서는 밴댕이를 송어, 송애, 납데기라 부르고, 통영이나 거제 등 경상도에서는 ‘띠포리’라고 한다. 사전에는 ‘밴댕이’와 ‘반지’가 구분돼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혼용되고 있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어떻게 먹을까 성질 급한 놈 상하기 쉬워 젓갈이 제격… 속도 없는 놈 통째로 김치 담그면 담백 밴댕이 요리 가운데 대세는 회다. 밴댕이 한 마리에서 나오는 회는 딱 두 점이다. 등뼈를 중심으로 좌측 한 점, 우측 한 점. 두 점을 함께 올려 깻잎에 싸 먹는다. 그냥 먹을 때는 한 점을 된장에 찍어 먹어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다. 강화도에는 밴댕이 마을이 조성돼 있다. 어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도 있다. 아예 회, 무침, 탕, 튀김 등 코스 요리를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제철에 잡은 밴댕이를 냉동 보관했다가 사철 요리로 내놓는 곳도 있다. 인천 연안부두 근처에는 밴댕이 요리 식당들이 모여 있다. 선어로 인기가 좋은 밴댕이, 병어, 준치를 섞어서 한 접시 내놓는다. 밴댕이는 성질이 급해 잡히면 바로 죽고 쉽게 상한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염장을 했다. 전라도에서는 밴댕이젓을 송애젓, 소어젓이라고 한다. 밴댕이 젓갈은 숙성되면서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변한다. 곡류 중심으로 섭취하는 우리 식습관의 영양 균형에 잘 어울린다. 식은 밥이든 막 뜸을 들인 밥이든 상추쌈에 밴댕이 젓갈을 걸쳐 먹어 보지 않는 사람은 그 맛을 모른다. 모내기철이 제철인 탓에 반찬 걱정은 밴댕이 하나로 싹 가신다. 강화도에서는 가을에 수확한 강화도 특산물인 순무에 밴댕이젓을 넣어 밴댕이석박지라는 김치를 담근다. 다른 지역에서도 밴댕이 젓갈로 깍두기 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경상도에서는 주로 큰 멸치와 함께 국물을 내는 데 사용했다. 속이 없으니 발라 낼 것도 없이 통째로 사용한다. 어묵 국물을 만드는 데 제격이다. 두서너 시간 달여서 육수를 만들고 난 뒤에도 제 모습을 잃지 않는다. 소갈머리 없는 생선이라지만 육수의 깊은 맛을 안다면 누구 속이 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된장국에 넣어 끓이면 좋고, 김치를 담글 때 통째로 넣으면 김치 국물이 시원 담백하다. 가을의 전어맛을 잃지 않으려면 밴댕이 맛을 보아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밴댕이를 찾아 강화도나 소래포구로 떠나 보자.
  • 남자김치, 김치쇼핑몰 3년 연속 1위 기념 행사! 7월 한달 간 결제금액 30% 적립

    남자김치, 김치쇼핑몰 3년 연속 1위 기념 행사! 7월 한달 간 결제금액 30% 적립

    프리미엄 김치 브랜드 남자김치가 3년 연속 김치쇼핑몰 부문 1위(랭키닷컴 기준) 달성을 기념하고자 ‘고객 감사 리워드 이벤트’를 실시해 화제다. 남자김치는 ‘잘 만들었습니다. 신선합니다. 맛있습니다.’라는 브랜드 이념을 기본으로 제조해 소비자들로부터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2010년 9월 론칭한 이후 김치쇼핑몰 1위를 3년 간 누적 달성, 온라인 포장 김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남자김치는 7월 1일부터 한달 간 남자김치 자사몰(www.namjakimchi.com)을 통해 전 품목을 대상으로 결제금액에 30%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감사 페이백 프로모션을 진행해 현재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남자김치 사이트 내에서 현금처럼 소진 기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수시로 김치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이벤트 기간에는 리워드 30% 적립에 전 제품 5%의 추가 할인까지 적용하여 최대 3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남자김치는 2014년부터 한 단계 한층 업그레이드된 남자김치를 선보인다. 24가지 원재료에서 30가지로 원재료로 레시피와 원재료를 강화하고 100% 핸드메이드 제조방식과 100% 우리농산물로 제조,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김치로 맛과 품질을 높이고 가격은 종전 그대로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23일 방영된 JTBC ‘신의 한수’에서 유명김치 나트륨 함량 비교편 실험결과 국내 시판 중인 7개 메이저 포장 김치 브랜드 중 가장 소금량이 적은 저염김치 2위를 달성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남자에프앤비 김치영 대표는 “최근 건강한 식단에 있어 저염 식단과 반찬을 찾는 주부들이 급증하는 추세를 반영해 현재 종전 염도에서 더욱 염도를 낮춘 저염김치를 생산하고 있다”며 “품질과 맛을 최우선으로 하고 고객 서비스를 보다 강화해 맛있는 김치, 건강한 김치, 믿고 먹을 수 있는 김치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남자김치는 기존 품목 포기 배추김치, 백김치, 총각김치, 묵은지, 깍두기, 열무물김치, 열무김치뿐만 아니라 주부들이 선호하는 기타 김치류까지 확대 출시했다. 현재 오이소박이, 나박김치, 파김치, 얼갈이김치, 깻잎김치까지 밑반찬 김치류를 다양하게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남자김치는 8월부터 오프라인 대형 슈퍼마켓과 마트를 통해 소포장된 김치를 시판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김치쇼핑몰 1위를 넘어, 대기업 김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인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 밖에도 올리브TV ‘맛있는 남자’에 방영되며 야심차게 선보인 피자 배달 프랜차이즈 브랜드 ‘남자피자’ 역시 맛으로 인정 받으며, 삼성점, 잠원점, 방이점, 정자점, 원주 단구점, 방배점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이 모를 수 있는 수박에 관한 진실 4가지

    당신이 모를 수 있는 수박에 관한 진실 4가지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주변에서 수박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달고 시원해 여름철 인기 있는 수박에 대해 당신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마 호박이나 오이와 같은 박과 식물로 과일채소라는 정도는 알지도 모르겠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수박은 1컵(250ml)당 약 46칼로리(cal)밖에 없는 저칼로리 식품으로 우리가 매일 섭취해야 할 비타민 C의 20%, 비타민 A의 17%를 함유하고 있다. 또한 소화건강을 위한 식이섬유뿐만 아니라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미네랄인 칼륨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미국 공중보건학 석사(MPH)이자 공인 영양사(RD)인 헬스닷컴의 편집자 신시아 새스는 말하고 있다. 다음은 미국 헬스닷컴이 우리가 잘 모르는 수박에 관한 사실을 소개한 것이다. 맛도 좋은 수박이 우리 몸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고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토마토보다 리코펜이 많다 리코펜은 세포를 손상하는 활성산소를 막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항산화물질로, 수박 1컵(250ml)에는 약 6mg의 리코펜이 함유돼 있다. 이는 불에 익히지 않은 신선한 토마토에 함유된 4mg보다 약 1.5배 많은 것. 이처럼 붉은 과일과 채소에 흔히 함유된 리코펜은 일부 연구를 통해 심장질환이나 일부 암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런 항산화물질을 손상 없이 얻기 위해서는 칼로 잘라 먹기 전까지는 냉장고가 아닌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는 조언하고 있다. ▶주스로 마시면 근육통을 완화한다 미국화학학회(ACS)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농업과 식품화학’(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실린 한 스페인 연구에 따르면 수박을 주스로 마시면 힘든 운동 뒤 찾아오는 근육통을 완화시킨다. 운동하기 1시간 전 16온스(약 473ml)의 수박주스를 마시면 근육통은 물론 심박수 상승도 완화한다고 전해졌다. 이는 수박에 포함된 아미노산인 시트룰린이 동맥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압을 낮추기 때문. 이런 효능을 발견한 미국 텍사스 A&M대학 연구진은 수박에는 비아그라와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시트룰린의 효능을 보려면 붉은 속살보다 이 성분이 훨씬 많이 함유된 껍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한다. ▶생각보다 물이 많다 물 같은 음료 이외에 수분을 가장 많이 보충해주는 식품으로 수박의 91.5%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고 미국 농무부(USDA)는 밝히고 있다. 따라서 탈수증상을 예방하는 데도 탁월하다. 국제 학술지 영양학회지(The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가벼운 탈수 증상은 여성에게 두통은 물론 집중력 저하, 피로감, 불쾌한 기분을 유발할 수 있다. ▶노랑수박 등 다양하다 수박 속이 붉은색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속살은 물론 껍질까지 노란 노랑수박, 검정수박 등 다양한 수박이 시중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색이 싫다면 다른 색상의 수박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구청장님이 일벌레여서…” 하소연 쏟아진 취임식

    “구청장님이 일벌레여서…” 하소연 쏟아진 취임식

    “청장님이 일벌레여서 저 또한 덩달아 열심히 뛰니 직원들만 죽을 맛입니다. 하하하.”(최영수 도심재생과장) “그런가요. 여러분이 일 때문에 고생한다니 제가 다음주엔 휴가를 떠나겠습니다. 허허허.”(최창식 중구청장) 1일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는 민선 6기 구청장 취임식을 대신해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구정을 함께 이끌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자는 최 구청장의 아이디어였다. 최 구청장이 휴가를 선언(?)하자 자리를 메운 직원들이 휘파람을 불며 반겼다. 최 구청장의 부인 송원미씨를 무대로 올린 최 과장은 “알고 보니 청장님께서 말씀이 많으세요. 집에서도 잔소리가 심한가요”라고 물었다. 송씨는 “집에서는 별로 말이 없으세요. 가끔 와인 한잔 즐기면서 잘 놀아 주기도 하세요”라고 대답했다. 토크 콘서트는 김병찬 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직원 대표로 남성과 여성 3명씩 참여했다. 직원들은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 “맞벌이로 5세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육아문제 해결책은 무엇인가”라는 등 질문을 쏟아냈다. 최 구청장은 “아이 키우는 데 걱정하지 않도록 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최 구청장은 토크 콘서트를 끝내고 부인과 함께 약수노인종합복지관에서 저소득 노인 200여명에게 점심 배식 자원봉사를 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연인·친구·가족과 함께할 남산 왕돈까스 맛집은?

    연인·친구·가족과 함께할 남산 왕돈까스 맛집은?

    연인들,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하는 서울의 나들이 명소 남산에는 각양각색의 맛집들도 즐비하다. 그중 고유명사처럼 불리는 ‘남산 왕돈까스’는 수년째 맛집 리스트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있다. 그러나 어느 집이나 서로 ‘원조’를 내걸고 있다 보니 진짜 남산 왕돈까스 맛집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한 가운데 20년 전통의 ‘산채집’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밤낮 줄을 서는 손님들로 붐비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산채 비빔밥과 10여 종의 팔도 막걸리, 그리고 산채집을 남산의 맛집 명소로 등극하게 만든 대표메뉴 ‘비전 왕돈까스’로 오랜 세월 한결같이 사랑 받아 오고 있다. 비빔밥의 ‘비’, 부추전의 ‘전’을 따 이름 지은 비전 왕돈까스는 단순히 색다른 메뉴구성에 그치지 않고 무화학 천연재료의 고집을 지켜오며 진정성 있는 맛을 구현해오고 있다. “산채집의 철학은 안심과 비전입니다”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무화학 천연재료와 양념을 사용해 비빔밥, 심지어는 돈까스까지도 뒷맛이 대단히 깔끔하고 담백한 것이 산채집의 특징이다. 원재료에도 지극정성을 기울인다. 나물에 쓰이는 된장과 간장은 전북 장수군 산서면에 계시는 부모님께서 직접 담근 것을 사용하며 매실 고추장도 특별한 맛을 자랑한다. 참기름은 연하게 살짝 볶은 몸에 좋은 100%를 사용 보증하고, 돈까스 역시 매일 싱싱한 한 돈을 여러 가지 허브로 마리네이드하여 부드럽다. 소스 또한 10여 가지의 과일과 야채로 정성 가득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부추전 또한 산채집에 가면 꼭 맛봐야 할 사이드 메뉴로 네이버의 ‘기름 튀는 전의 전쟁’에서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메뉴다. 부추가 듬뿍 들어간 바삭한 식감으로 입안에 넣으면 향긋한 부추 향이 가득 퍼진다. 팔도에서 공수한 명품 막걸리와 함께 즐기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전직 대통령들이 마셨던 막걸리와 지역대표 막걸리 10여 종을 엄선한 막걸리 리스트로 저녁 시간 직장인들이 회식하기에도 좋은 장소로 꼽힌다. 맑고 파란 하늘이 나들이를 부추기는 여름, 남산 왕돈까스 맛집 ‘산채집’에서 푸짐함과 건강, 맛모두를 사로잡는 비전 왕돈까스를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외국에서 마을에서…☆이 된 작은 기업들] “송파 맛집들 여기에” 시장 띄우는 스타 마케팅

    [외국에서 마을에서…☆이 된 작은 기업들] “송파 맛집들 여기에” 시장 띄우는 스타 마케팅

    송파구는 30일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내 전통시장별로 스타점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는 올해 초 ‘전통시장 상인회장단 간담회’를 열었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가 괜찮은 가게를 뽑아 널리 알리자는 것이었다. 구는 이를 받아들여 지역 전통시장연합회와 손잡고 발굴 작업에 들어갔다. 마천중앙시장, 방이시장, 새마을시장, 석촌시장, 풍납시장에서 특색 있는 맛집, 장인정신이 엿보이는 가게 등 나름대로 자신 있는 점포 수십곳을 후보로 내놓았다. 이어 지난 5월 현장실사를 벌였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외부 전문가와 주민 등 7명으로 평가단을 짰다. 이들은 내놓은 재료의 신선도나 음식의 맛뿐 아니라 점포의 위치, 청결 상태, 물건 진열 방식과 다른 가게와의 차별성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결국 평가위원 3분의2 이상 동의를 얻은 상위 21개 가게가 스타점포로 확정됐다. 선정된 가게는 마천중앙시장 ‘권순화족발’·‘민속빈대떡’·‘소문난곱창’·‘야채나라’, 방이시장의 ‘명성곱창’·‘순희네집빈대떡’·‘싸구나횟집’·‘한수미원축산물’, 새마을시장의 ‘남서울축산’·‘명가떡집’·‘똘이네 빈대떡’·‘잠실땅콩’·‘파오파오’ 등이다. 구는 스타점포를 각 전통시장의 얼굴 가게로 키울 방침이다. 스타점포 인증패를 붙이고, 구의 각종 홍보물에 싣는 한편 가게 운영 개선을 위한 지도도 병행하기로 했다. 박춘희 구청장은 “스타점포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점포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전통시장 자체가 활기를 띠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룸메이트’ 찬열 닭발, 또 한 번 성장하는 과정? ‘표정이..’

    ‘룸메이트’ 찬열 닭발, 또 한 번 성장하는 과정? ‘표정이..’

    그룹 엑소 멤버 찬열이 닭발의 매운 맛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룸메이트’에서 찬열, 박민우, 홍수현, 이소라는 매운 음식을 먹기 위해 닭발집에 들렸다. 닭발을 먹어본 적이 없다던 찬열은 닭발의 매운 맛에 혀를 내두르며 주스를 들이켰다. 찬열이 고통스러워하자 박민우는 “또 한 번 성장하는 것”이라며 위로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닭발의 매운 맛에 질린 박민우와 찬열의 모습에 홍수현은 “결국 진정한 승자는 나”라고 자랑스러워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사 분담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사 분담

    “새 학기 강의 준비한다고 학교 가는 마눌에게 도시락을 싸줬다. 매일 시켜먹는 게 질린다 해서. 흑미밥을 새로 지어 마눌 원하는 대로 그 위에 계란 프라이 얹고, 박대 구워 살을 발라 담아 주고, 얼마 남지 않은 김장김치 썰어 넣고, 후식으로 사과, 참외를 깎아 한 통 만들고, 간식으로는 단팥빵을…. 종이백에 도시락을 담아 학교 가는 발걸음이 소풍 가듯 사뿐사뿐하구나.” 이용원 동국대 신문방송학 겸임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마눌의 도시락’이란 글이다. 여성 제자가 사진도 보고 싶다고 해서 다음날 찍어 올린 도시락에는 흑미밥이 흰쌀밥으로, 박대가 고등어구이로 바뀌고 키위와 김 등이 추가됐다. 섬기는 마음으로 가족 사랑을 기꺼이 실천하는 것이다. 남자들이 부엌에 들어가면 큰일 나는 것처럼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여자들이 대학교육을 남자들보다 더 많이 받고 경제활동에도 많이 참여하는 요즘은 간단한 요리나 설거지, 아이 돌봄을 비롯한 집안일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내 일’로 알고 기꺼이 함께하는 남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맞벌이이거나 어린 아이를 둔 가정의 경우에는 더 그렇다. 맞벌이 주부인 김은자씨는 남편과 가사 분담이 잘 돼서 늘 마음이 편하다. 김씨는 식사 준비와 바느질을, 남편은 음식물을 비롯한 쓰레기 처리와 화장실 청소를 주로 맡고 빨래, 청소, 다림질 등 나머지 일은 시간 나는 대로 함께한다. 설거지는 식사 준비를 하지 않은 사람이 하는 게 원칙이다. 남편도 요리학원에 한 달 다녀서 웬만한 생활요리는 할 줄 아는 덕분에 가끔 식사 준비를 하기도 한다. 녹두를 갈아서 전을 부치는 등 번잡한 일을 할 때도 남편이 그때그때 재료를 꺼내주고 설거지를 해내니 힘든 줄 모른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아직도 집안일과는 담쌓고 사는 남자들이 없지 않다. 맞벌이인 박순미씨는 얼마 전 야근 후 밤늦게 집에 들어간 순간, 일찍 퇴근해 거실 소파에 앉아 있던 남편의 말을 듣고 황당했다. “여보, 나 배고파. 빨리 밥 차려 줘!” 야근이라고 전화로 알렸는데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퇴근한 아내가 밥을 차려주기를 기다렸다니 참담했다. 이런 식으로 맞벌이 여성들은 직장인으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역할을 모두 잘 해내야 하는 현모양처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시달리게 된다. ‘애 낳고 1년 휴직해 집안일과 육아에 시달리는 거 알면서도 야근 아닌 날에도 직장 동료들과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남편에게 많이 실망했다’는 아내들도 있다. 남자들이 집안일을 꺼리는 이유는 뭘까. 직장에서 힘들게 일하고 와서 피곤하고 쉬고 싶기 때문일까. 2009년 기준으로 취업하지 않은 남자의 하루 가사노동 시간이 1시간 4분으로 취업한 여자(2시간 34분)의 절반도 안 되는 것을 보면 그 이유만은 아닌 것 같다. 단순하게 귀찮은 일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 한다는 가부장제적 성(性)역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부모에게서 보고 들은 걸 따라하느라, 집안일이 성격상 허드렛일이어서 남자의 권위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등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남자가 집안일을 적극적으로 하면 외부 경제활동에 투자할 시간이 줄어들고 수입도 감소해 결국 집안에서 권위를 상실하지 않을까 하고 우려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귀찮은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이유라면 여자에게만 봉사를 강요할 것이 아니라 자녀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자발적으로 집안일을 나눠 하며 기쁨을 누리는 방향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 남편만 편하고 아내는 불편하면 안 된다. 함께 행복해야 한다. 가부장제 등이 이유라면 시대 변화를 뒤늦게라도 따라잡아야 한다. 옛날에는 남자가 밖에서 먹을 것을 잡아오는 사냥꾼 역할을 했고 여자는 집안 살림과 육아를 맡는 살림꾼 역할을 했지만, 이제 남녀 모두 사냥꾼으로 나서는데도 살림 책임을 여전히 여자에게만 떠맡기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통계청의 2013년 맞벌이 가구 현황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1178만 가구 중 맞벌이는 505만 5000가구(비동거 맞벌이 44만 7000가구 포함)로 42.9%이고, 외벌이는 497만 1000가구로 42.2%, 부부 모두 직업이 없는 가구는 175만 3000가구로 14.9%를 차지했다. 약 35만 가구는 여자 외벌이어서 남자만 버는 집은 39%(462만 가구)이고 나머지 61%는 부부가 함께 벌거나 함께 안 벌거나 아내만 버는 경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육아 등 집안일 참여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통계청의 2009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맞벌이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은 하루 평균 36분으로 5년 전에 비해 4분 증가했고, 맞벌이 아내(3시간 21분)의 18%에 불과하다. 연령대별 가사노동 시간(표)은 남자가 모든 연령대에서 1시간 미만으로 여자의 20% 내외 수준이고, 가사노동을 하는 사람만 분석한 행위자별로는 남자가 2시간 전후로 여성의 절반 내외 수준이다. 집안일을 하는 남자는 꽤 있지만 안 하는 남자가 굉장히 많다는 뜻이다. 사회 통념과 달리 남자들의 가사노동 시간이 젊은층에서도 세월이 흘러도 거의 개선되지 않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남녀 성역할 고정관념이 느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반드시 녹아내릴 소금벽이 아니라, 인식과 실천의 혁명을 통해서만 깨지는 철옹성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201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는 여자가 59%로 남자(72%)보다 훨씬 낮다. 이 같은 현실은 결혼·출산 기피나 이혼율 증가 현상과도 맞물린다. 이제 달라져야 한다. 배우자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집안일을 비롯한 결혼생활이 어느 한쪽의 희생이 아니라 양쪽 모두의 헌신에 의해 유지돼야 공평하고 행복하다. happyhome@seoul.co.kr
  • 3저 식단은 기본… 소화 쉽게 조리한 채소 충분히

    3저 식단은 기본… 소화 쉽게 조리한 채소 충분히

    상한 음식 때문에 탈이 나기 쉬운 여름에는 음식 하나를 먹는데도 항상 조심해야 한다. 더운 날씨로 인한 체력 저하와 스트레스는 장 건강을 더욱 악화시킨다. 주기적인 설사 등 배변장애가 자주 나타나는 계절도 여름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크론병, 대장암을 비롯한 각종 대장질환을 예방하려면 저염식·저자극·저지방 식단이 필수다. 자주 배가 아프다고 무작정 음식을 조금 먹다 보면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고 또 다른 질병으로 이어지기 쉽다. 되도록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되 가장 소화하기 용이한 형태의 음식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부드럽게 조리된 육류, 생선, 밥 또는 죽, 감자 등을 먹으면 속이 편하다. 염증성 장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콩이나 절인 채소, 시거나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는 딸기나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등 베리류가 가장 좋다. 블루베리 내 식이섬유는 바나나의 2.5배로, 소장에서 당과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독소 생성을 막아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아사이베리의 경우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지수가 블루베리의 21배, 석류의 23배, 적포도의 55배, 키위의 120배에 달한다. 미국의 한 전문가는 세계에서 가장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라고 역설했으며, ‘넘버원 슈퍼푸드’로까지 선정됐다.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되지만 적당량의 커피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최고 4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4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15%가량 발병 확률이 낮았다. 커피에 포함된 페놀릭파이토케이칼 성분은 대장암뿐만 아니라 피부노화 억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의 원두는 레드베리의 씨로, 다른 베리류처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따라서 항산화 성분이 활성산소를 막아 우리 몸의 노화와 발암물질 생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대개 커피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는 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지나친 양을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채소는 충분한 양을 먹는 게 중요한데, 생채소보다는 소화되기 쉽게 요리한 채소가 좋다. 나물은 살짝 익혀내는 과정에서 질감이 부드러워지고 부피도 줄며, 약간의 기름과 양념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칼로리도 낮은 편이다. 하지만 비빔밥 등에 들어가는 껍질 및 줄기류의 고섬유질 채소는 섬유질 성분이 수분을 지나치게 흡수시켜 부종이나 변비, 심하면 장폐색을 초래하기 때문에 양을 조절해 먹는 게 좋다. 정순섭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교수는 “대장은 다른 장기보다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보면 일상에서의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병을 얻는 경우가 많다“며 “건강한 대장을 가지려면 식습관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뱅이 튀김’ 재료 치킨파우더 어디서 팔지? 조우종 ‘우뱅이 튀김’ 맛이 어떻길래

    ‘우뱅이 튀김’ 재료 치킨파우더 어디서 팔지? 조우종 ‘우뱅이 튀김’ 맛이 어떻길래

    ‘우뱅이 튀김’ ‘치킨파우더’ ‘우뱅이 튀김’ 조우종 KBS 아나운서가 사용한 재료 ‘치킨 파우더’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6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아나운서 특집’에서는 조우종, 도경완, 가애란, 조항리 아나운서가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조우종 아나운서는 ‘야간매점’에서 골뱅이 튀김과 달래무침을 조합한 ‘우뱅이 튀김’을 소개했다. ’우뱅이튀김’은 밀가루 대신 치킨 파우더를 사용해 깡통 골뱅이 육수와 다진 양파를 섞어 튀김옷을 만든다. 여기에 골뱅이를 묻혀 튀기면 완성된다. 그리고 식초와 참기름 등 각종 양념으로 무친 달래무침을 곁들여 함께 먹는 음식이다.. ’우뱅이 튀김’을 맛 본 박명수와 유재석은 맛에 감탄하며 칭찬했고 박미선은 “두 개를 같이 먹으니까 정말 맛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조우종 아나운서의 ‘우뱅이 튀김’이 인기를 얻으면서 요리 속 재료인 치킨 파우더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치킨 파우더는 음식점이나 가정에서 닭 양념시 물에 개어 사용한다. 따로 소금·후추 등의 간을 하지 않고, 튀김가루도 필요 없어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경 애플수박, 사과만한 크기에 맛도 달아…문경 애플수박 백화점 판매 가격 알아보니

    문경 애플수박, 사과만한 크기에 맛도 달아…문경 애플수박 백화점 판매 가격 알아보니

    ‘문경 애플수박’ ‘애플수박’ 문경 애플수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애플수박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경북 문경에서 시설재배에 성공했다.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데다 일반 수박 못지않게 달고 맛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수박은 한 귀농인이 다국적 종묘회사에서 보급을 포기한 종자를 가져와 4년간 시험재배를 한 끝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일반 수박은 바닥에 깔아서 재배하는 포복재배 방식으로 포기당 한개씩 수확하지만, 애플수박은 입식재배로 최대 6개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애플수박은 지름이 10~12㎝로 일반 수박 20~30㎝에 비해 크기가 작고, 껍질이 얇아 먹을 수 있다. 문경시 농업기술센터(소장 김길태)는 24일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품종인 애플수박 품평회를 열었다. 농장주 박인규(42)씨는 “애플 수박은 일반 수박에 비해 크기가 작아 먹다가 나머지를 보관해도 신선함과 맛이 변하지 않는다”며 “휴대도 편리해 캠핑 등 나들이 간식으로도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김길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껍질째 먹는 애플수박은 6차 농업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창조농업”이라며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부응하고 농가소득 배가 시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문경시 농업기술센터는 2012년부터 미니수박 재배법을 비롯해 동절기 재배기술, 당도 향상 방법 등의 개발을 위해 시험재배해 왔다.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애플수박은 현재 서울의 백화점에서 개당 9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출하될 전량이 예약 판매된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경 애플수박, 사과만한 크기에 껍질째 먹을 수 있어…서울 백화점서 판매 가격은?

    문경 애플수박, 사과만한 크기에 껍질째 먹을 수 있어…서울 백화점서 판매 가격은?

    ‘문경 애플수박’ ‘애플수박’ 문경 애플수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애플수박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경북 문경에서 시설재배에 성공했다.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데다 일반 수박 못지않게 달고 맛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수박은 한 귀농인이 다국적 종묘회사에서 보급을 포기한 종자를 가져와 4년간 시험재배를 한 끝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일반 수박은 바닥에 깔아서 재배하는 포복재배 방식으로 포기당 한개씩 수확하지만, 애플수박은 입식재배로 최대 6개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애플수박은 지름이 10~12㎝로 일반 수박 20~30㎝에 비해 크기가 작고, 껍질이 얇아 먹을 수 있다. 농장주 박인규(42)씨는 “애플 수박은 일반 수박에 비해 크기가 작아 먹다가 나머지를 보관해도 신선함과 맛이 변하지 않는다”며 “휴대도 편리해 캠핑 등 나들이 간식으로도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김길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껍질째 먹는 애플수박은 6차 농업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창조농업”이라며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부응하고 농가소득 배가 시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문경시 농업기술센터는 2012년부터 미니수박 재배법을 비롯해 동절기 재배기술, 당도 향상 방법 등의 개발을 위해 시험재배해 왔다.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애플수박은 현재 서울의 백화점에서 개당 9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출하될 전량이 예약 판매된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전자, 스마트시계 ‘G워치’ 출시

    LG전자, 스마트시계 ‘G워치’ 출시

    LG전자가 구글 옷을 입힌 ‘LG G워치’(왼쪽)를 공개했다. G워치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첫 스마트시계다. 하반기 출시가 유력한 애플의 ‘아이 워치’와 함께 LG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G워치가 삼성전자 독주의 세계 스마트시계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웨스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에서 G워치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스마트시계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테두리 주변에 버튼이 없는 이 제품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무게 63g, 두께 9.95㎜로 얇고 가볍다. 특히 입는 기기 가운데 최대용량급(4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스마트시계 ‘기어 라이브’의 배터리 용량(300mAh)보다 더 크다. 동시에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 온’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이 기능은 제품에 탑재된 센서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스스로 화면 밝기를 조절해준다. 따로 시간 등을 확인하기 위해 화면이나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된다.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는 화면을 어둡게 해 배터리 소모를 줄인다. 음성 인식 기반의 ‘구글 나우’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맛집 검색’ 등을 말하면 알아서 기기가 필요한 정보를 검색한다. 음악을 재생하거나 걸려온 전화의 발신자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공개한 기어라이브(오른쪽)도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했다. G워치와 같은 사각형 모양이지만 무게(59g)와 두께(8.9㎜)에 살짝 차이가 있다. G워치에는 없는 심박 센서가 탑재된 게 특징이다. 삼성은 ‘갤럭시 기어’, ‘기어 핏’에 이어 기어 라이브로 세계 스마트시계 흐름을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스마트시계 시장에서 약 5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71.4%로 사실상 독주체제다. 업계 관계자는 “두 제품은 모든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과 연동이 가능하고 구글 나우 등 구글만의 독특한 사용자 경험(UX)을 활용 할 수 있다”면서 “스마트시계 대중화와 시장 규모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업계는 지난해 100만대가량이었던 스마트시계 시장 규모가 2017년에는 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가격은 G워치가 26만 9000원, 기어 라이브가 약 20만 2500원이다. 두 제품 모두 이날부터 한국,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정기홍의 시시콜콜] 부대공기와 바깥공기

    [정기홍의 시시콜콜] 부대공기와 바깥공기

    ‘아쉬운 밤 흐뭇한 밤 뽀얀 담배연기’로 시작하는 최백호의 ‘입영전야’는 1970~80년대에 널리 불렀던 입영가다. 이 노래가 선술집 분위기를 많이도 적셨다. 가사는 한 대학생이 강제 징집되자 쓴 시로, 입영가의 효시로 본다. 김광석의 ‘이등병 편지’ 분위기도 비슷하다. 입영 노래는 90년대 들어 ‘입영열차 안에서’(김민우)와 ‘훈련소로 가는 길’(이장우)로 이어졌다. 애잔하고 가슴이 찡하다. ‘민간 생활’을 뒤로하고 입영하면 말 그대로 군대다. 절도있는 생활, ‘각’(角)의 문화에 순치돼야 하고 소위 “까라”고 하면 까야 한다. 패하지 않아야 산다는 1등주의가 지배한다. 2등을 허하지 않는 일과는 어떤가. 같은 훈련은 어제도 오늘도 반복된다. 지루하고 답답하다. 기상나팔에 후다닥 몸을 일으켰지만 사격장 가는 날이다. 점호 준비에 허둥대다 군화 한쪽이 열에서 빠끔히 나와 버렸다. 고참병의 잔소리가 3년 시집살이와 진배없다. 기자가 30여년 전 ‘땅개’(보병의 군대말)로 겪었던 일상이다. 지금의 병영생활은 신·고참병 간에 ‘임무 분담제’가 도입돼 있는 등 많이 달라져 있다. 강산이 3번이나 변한 세월이다. 군대는 군기(軍紀)로 먹고살아야 한다. 군의 본령은 기강이다. 군기가 빠진 군대는 오합지졸의 ‘당나라 군대’와 다름없다. 이 때문에 군 생활은 예나 지금이나 병사들로선 숨이 막힐 정도다. 작은 것만을 찾아 훈련하는 일상은 한 치의 틈없는 ‘좀스러움’의 연속이다. 고역은 고역이다. 그렇지만 값진 경험도 많이 있다. 재래 화장실에서 고참병 몰래 PX에서 산 단팥빵을 입에 우겨넣어 보지 않은 이는 없다. 기껏 빵 한 조각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란 걸 군대가 깨우쳐 줬다. 사격장 ‘얼차려’와 ‘선착순’이 긴장감을 풀어 사고를 예방하려는 것임도 나중이지만 알게 됐다. 부대를 둘러싼 담 바깥에 나가 청소하는 ‘영외 청소’라는 게 있다. 한 모금의 바깥공기를 들이마시면 가슴이 확 뚫린다. 분명 공기 맛이 달라 그 순간 세상을 다 얻은 듯하다. 안팎의 단절감 때문이다. 며칠 전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가 까마득히 잊고 지내던 지난 군대 생활의 귀한 조각들을 한데 모아주었다. 고참병의 갈굼에 살벌했던 옛 분위기와 지금의 ‘집단 따돌림’ 분위기가 어떻게 다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문제는 병영 생활을 어떻게 꾸려 가느냐다. 군대 가면 고문관이 된다는 말이 있다. 어려운 병영생활, 서로 보듬어야 전우애가 꽃을 피운다. 이래야 제대 후에 아득한 군대이야기를 한 보따리 풀어놓지 않겠나. 논설위원 ho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