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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서울신문 신춘문예’ 응모작 4371편 살펴보니…시국·미래의 고민보다 ‘일상의 그늘’ 다뤄

    ‘2015 서울신문 신춘문예’ 응모작 4371편 살펴보니…시국·미래의 고민보다 ‘일상의 그늘’ 다뤄

    ‘2015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실력파 신인들의 작품이 대거 몰렸다. 국내외에서 문학에 대한 열망을 품은 문청(文靑)들이 등단의 문을 두드렸다. 심사위원들은 “예전에 비해 미숙한 작품이 줄어든 반면 완성도가 눈에 띄게 높아져 심사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평했다. 지난 8일 마감된 2015년 신춘문예 응모작은 모두 4371편. 분야별로는 시 2905편, 소설 445편, 시조 547편, 동화 257편, 희곡 206편, 평론 11편이다. 지난해보다 시(3357편), 소설(487편)은 소폭 줄었지만 시조(446편), 동화(157), 희곡(160) 등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창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심사위원들은 “올해 세월호 참사, 노인 요양원 화재, 환풍구 추락사고 등 굵직한 사건·사고들이 많았음에도, 예상 밖으로 이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세월호 참사 같은 대형 사건은 충격은 컸지만 정작 사회적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문학작품의 소재로 다루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시 부문에서는 소외된 이웃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예심에 참여한 김경주 시인은 “사회 주변부의 사람들, 낮은 곳에 머무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국내에 이주해 사는 현실을 반영하듯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달픈 삶을 어루만지는 작품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시의 내용은 예년에 비해 어두워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동호 평론가는 “예전엔 시를 통해 위안을 주고받는 등 긍정적인 성찰을 하는 게 많았는데, 이번엔 시의 주제나 소재도 어두워졌고 시의 화자도 어두워진 작품들이 늘었다”고 짚었다. “시에 대한 생각들이 보수화되고 있다. 시는 이래야 된다는 틀에 갇혀 익숙한 형식이나 주제, 소재가 반복되는 측면이 있다”는 따끔한 지적도 나왔다. 소설은 암, 요양원, 재산 문제 등 노인 문제를 다룬 작품이 유난히 많았다. 대리모, 탈북자를 소재로 한 작품도 있었다. 예심을 맡은 전성태 작가는 “몇 년 전에는 판타지, 재난이나 가상현실을 다룬 소설이 많았는데 올해는 현저하게 줄었다”며 “반면 일상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한 소설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경재 평론가는 “예전 같았으면 세월호 같은 대형사건을 작품소재로 적극 활용했을 법한데 그런 경향이 사라졌다. 현실을 소박하게 자기 식대로 풀어나간 작품이 많았다”고 말했다. 조연정 평론가도 “국경을 넘거나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작품이 없었다”며 “일상만 다루다 보니 가족, 직장, 구직 등으로 소재와 배경이 축소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심사위원들은 “일상이 문학으로 들어와 특별해진 맛이 있어야 하는데, 일상 그대로 밋밋하게 소설로 끌어들인 접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동화 부문에서는 판타지가 크게 줄어든 것도 특징이다. 정리해고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투쟁 일선에 서거나 가사에 전념하는 아버지 등 이 시대 아버지상을 소재로 내세운 작품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개, 고양이 등을 가족의 일원으로 이해한 작품도 많아졌다. 심사위원인 고정욱 작가는 “동화라고 해서 작품 속 갈등이 가벼운 게 아니다”며 “갈등이 치유되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다뤄져야 하는데, 너무 쉽게 갈등을 해결해버리는 안이한 접근방식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채인선 작가는 “공상과학(SF)도 판타지도 아닌 경계가 모호한 미래소설이 많았다. 삶이 각박하고 힘들어서인지 현실도피적 내용의 작품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매운 음식 먹으면 ‘진짜 남자’ 된다

    매운 음식 먹으면 ‘진짜 남자’ 된다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음식집에서 가장 매운 음식을 주문해 ‘자존심’을 세우려 하는 남성이 있다면 다음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운 음식은 자존심을 세워주는 대신 특정 호르몬 수치를 급격히 올려준다. 프랑스 그르노블대학 연구팀이 18~44세 남성 114명을 대상으로 음식의 맛을 보는 테스트에 참가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약간의 소금에 타바스코 핫소스를 뿌린 으깬 감자를 제공했으며, 매운 정도를 달리한 뒤 호르몬 수치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매운 소스를 더 많이 뿌린 요리를 먹은 사람일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적이고 성적욕구가 활발하며 도전적인 성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은 ‘강한 남성’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이런 남성들을 ‘알파 메일’(Alpha Mal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연구진은 과거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매운 고추를 먹은 쥐의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수치가 먹지 않은 쥐에 비해 확연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연구를 이끈 그르노블대학교의 로런트 베그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매운 음식간의 연관 관계는 ‘정적 상관관계’(positive correlation)에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즉 매운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높아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호르몬 분비와 음식 섭취간의 연관성을 확장·이해하는데 새로운 시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매운맛을 내는 고추, 또는 양념에는 캡사이신이라 부르는 성분이 들어있고, 이는 심장박동수를 높이고 땀의 분비를 증가시키며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세계 각지에 강한 매운 맛을 자랑하는 커리 음식점이 성행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리학과 행동 저널’(the journal Physiology and Behavior)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식투자로 800억원 번 17세 고등학생 화제

    주식투자로 800억원 번 17세 고등학생 화제

    대학진학을 목전에 둔 고등학생이 주식투자로 우리 돈으로 무려 800억원에 달하는 돈을 벌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뉴욕 매거진등 현지매체가 무려 7200만 달러(791억원)를 주식으로 벌어들인 한 고등학생의 사연을 소개해 화제에 올랐다. 월가의 실존인물이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영화를 빗대 '틴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라고 타이틀이 붙은 이 학생의 이름은 모하메드 이슬람(17). 현재 뉴욕에 위치한 스튜이버선트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그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주식투자를 하고있다. 놀라운 것은 어린 학생이 단순한 재미를 위해 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으로 그의 클릭 하나하나에 매일 수십억원의 돈이 왔다갔다 한다. 이슬람이 처음 주식을 시작한 것은 9살 때. 인도 북동부 벵골 출신의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그에게 두둑한 밑천이 있을리 만무했을 터. 이슬람은 패니 스톡(penny stocks·한 주에 1달러 미만으로 거래되는 투기 주식)이라는 주식에 맛을 들려 조금씩 재산을 불려갔다. 여러차례 투자에 실패하며 쓴맛도 봤지만 이를 경험삼아 마치 손대면 금이되는 신화처럼 그가 산 주식은 날개를 달아 현재는 월가에서 큰소리치는 10대 거부가 됐다. 재산이 불어난 만큼 돈 씀씀이도 커졌다. 운전면허는 없지만 고급 승용차를 산 것은 물론 심심하면 친구들과 수백달러 짜리 고급 요리를 즐긴다. 또한 맨해튼에 고급 아파트를 샀으며 그의 부모는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아들이 벌어다 준 돈으로 편하게 쉬고있다. 평생 먹고 살만큼 돈을 번 그에게도 목표가 있을까? 이슬람은 "18살이 되는 내년에 친구들과 함께 해지펀드 회사를 차려 자산 10억 달러 수준으로 키우는게 목표" 라면서 "공부도 열심히 해 대학에도 진학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단지 돈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면서 "최종 목표는 금융 역사에서 가장 평판좋은 헤지펀드 매니저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집밥’, 과연 당신의 어머니에게도 이로울까요?

    ‘집밥’, 과연 당신의 어머니에게도 이로울까요?

    누구에게나 ‘집밥’에 대한 향수가 있다. 타지생활을 오래 한 이들이라면 어머니의 손맛을 대변하는 ‘집밥’의 이미지는 긍정적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정작 집밥을 만드는 어머니들에게는 집밥이 그다지 이롭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길수록 우리 어머니들의 건강은 더욱 나빠진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미국 시카고의 러시대학교 연구팀은 14년간 40대, 50대, 60대 여성 2755명을 대상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지, 대사증후군 등 현재 건강상태는 어떤지 등을 조사했다. 놀랍게도 요리시간이 길수록 실험대상자들의 건강상태는 나빠졌으며, 원인은 다름 아닌 ‘간을 보는’ 습관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음식을 만들면서 버터나 소금 등 건강에 유해한 재료들을 지나치게 섭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습관은 고혈압, 고 콜레스테롤 그리고 비만으로 이어진다. 어머니들이 오랫동안 주방에서 집밥을 만들고, 뿐만 아니라 아깝다는 이유로 남은 음식을 ‘해치우는’ 습관은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죽상경화증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 증후군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길수록 대사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은 요리를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빠르게 증가했다. 이는 즉, 집에서 요리를 덜 하는 여성일수록 건강상의 문제를 겪지 않을 확률이 높아짐을 뜻한다. 연구를 이끈 브래드 애펠핸스 박사는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상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과거 30~40년간 우리가 먹는 요리 중 ‘집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했다. 동시에 비만 유병률은 증가했다. 일부 건강 전문가들은 비만의 유행을 억제하고 심장계 및 당뇨 질환의 발생을 낮추는 방법으로 ‘집밥’을 제안해왔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이 같은 상식과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서 요리를 하는 2700여 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오랜 시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수록 심장질환과 당뇨의 위험도 높아졌다”면서 “정확한 인과관계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건강한 요리와 즉석식품의 이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건강한 음식을 직접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오히려 지나치게 자주 요리하는 것은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예방의학저널’(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집 밥’이 어머니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집 밥’이 어머니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누구에게나 ‘집밥’에 대한 향수가 있다. 타지생활을 오래 한 이들이라면 어머니의 손맛을 대변하는 ‘집밥’의 이미지는 긍정적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정작 집밥을 만드는 어머니들에게는 집밥이 그다지 이롭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길수록 우리 어머니들의 건강은 더욱 나빠진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미국 시카고의 러시대학교 연구팀은 14년간 40대, 50대, 60대 여성 2755명을 대상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지, 대사증후군 등 현재 건강상태는 어떤지 등을 조사했다. 놀랍게도 요리시간이 길수록 실험대상자들의 건강상태는 나빠졌으며, 원인은 다름 아닌 ‘간을 보는’ 습관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음식을 만들면서 버터나 소금 등 건강에 유해한 재료들을 지나치게 섭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습관은 고혈압, 고 콜레스테롤 그리고 비만으로 이어진다. 어머니들이 오랫동안 주방에서 집밥을 만들고, 뿐만 아니라 아깝다는 이유로 남은 음식을 ‘해치우는’ 습관은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죽상경화증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 증후군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길수록 대사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은 요리를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빠르게 증가했다. 이는 즉, 집에서 요리를 덜 하는 여성일수록 건강상의 문제를 겪지 않을 확률이 높아짐을 뜻한다. 연구를 이끈 브래드 애펠핸스 박사는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상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과거 30~40년간 우리가 먹는 요리 중 ‘집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했다. 동시에 비만 유병률은 증가했다. 일부 건강 전문가들은 비만의 유행을 억제하고 심장계 및 당뇨 질환의 발생을 낮추는 방법으로 ‘집밥’을 제안해왔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이 같은 상식과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서 요리를 하는 2700여 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오랜 시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수록 심장질환과 당뇨의 위험도 높아졌다”면서 “정확한 인과관계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건강한 요리와 즉석식품의 이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건강한 음식을 직접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오히려 지나치게 자주 요리하는 것은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예방의학저널’(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빠어디가 안정환, ‘이 맛에 산다’ 아들 리환이 애교에 행복가득

    아빠어디가 안정환, ‘이 맛에 산다’ 아들 리환이 애교에 행복가득

    지난 14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에서는 안정환-리환 부자의 캐나다 초저가 배낭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안정환은 “재미있지만 힘들긴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들 리환은 신이 난 듯 침대를 뛰며 “아빠랑 오는 건 다 재미있어”라고 즐거워 했다. 이에 안정환은 “오늘 좋아?”라고 물었고, 아들 리환이는 아빠에게 와락 안겨들며 답을 대신했다. 아들을 품에 꼭 안은 안정환은 “그렇게 좋아?”라며 행복해 죽을 표정을 지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기침 잡는 감길차·오미자차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기침을 하는 사람이 늘었다. 잔기침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금세 심한 기침으로 악화한다. 대충 넘기다가 기침이 만성으로 이어지면 천식이나 기관지확장증, 폐농양 등 중증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기침을 할 때는 대체로 배 속을 파고 꿀을 넣어 재웠다가 먹는 배숙, 기침을 진정시키고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는 살구씨, 기침과 가래를 없애고 폐를 따뜻하게 하는 은행 등을 권한다. 꿀을 넣은 배는 만드는 게 번거로워 편하게 먹거나 오래 먹기 어렵고, 은행이나 살구씨에는 독성이 있어 장기간 복용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가장 편하게,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감기 특효약은 감초와 도라지(길경)를 달여서 만든 감길차다. 감초와 도라지를 2대8 비율로 준비해 깨끗이 씻어 물을 뺀 다음 생수를 붓고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10분만 더 끓여 건더기는 건져내고 우려낸 물을 마시면 된다. 한의학에서 길경이라고 부르는 도라지의 주성분은 사포닌이다. 사포닌은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시켜 기침을 멈추는 작용이 탁월하다. 예로부터 길경은 한방에서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삭이는 약으로 많이 사용했다.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도 해 겨울철 신체 활력이 떨어졌을 때 먹으면 좋은 약재다. 여기에 감초를 함께 달여 마시면 오장의 기운이 좋아져 심신이 편안해지고 소화도 잘돼 겨울철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다. 겨울철 노인들의 만성적인 기침에는 오미자가 좋다. 오미자로 차를 만들거나 꿀에 재워 먹어도 좋다. 기침이나 가래, 천식은 물론 피로 회복에 좋고 맛도 새콤달콤해 입맛을 돋운다. 겨울만 되면 습관적으로 기침하는 사람은 뒷머리 아래쪽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자주 마사지하면 좋다. 외부의 찬 기운이 몸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기침을 줄일 수 있다.
  • 허니버터칩 품귀에 대체품 日 직구

    허니버터칩 품귀에 대체품 日 직구

    전국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허니버터칩을 어떻게든 맛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비슷한 맛을 내는 조리법을 개발해 만들어 먹거나 단맛의 감자칩을 구하기 위해 일본 직구(직접구매)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허니버터칩 품귀 현상으로 생각지도 못한 감자, 버터, 꿀의 매출이 증가했다. 허니버터칩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11월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롯데마트의 관련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감자 매출은 16.8%, 버터와 마가린류는 23.4%, 꿀은 25.8% 각각 증가했다. 또 감자칩류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매출이 뛰어올랐다. 인터넷에 나오는 수제 허니버터칩 제조법은 달궈진 프라이팬에 감자칩을 살짝 익히고서 꿀과 버터를 1대1 비율로 섞어 만든 소스를 넣고 약불에서 잘 저어 주면 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을 오랫동안 대형마트에서조차 구하기 어려워지자 대체품을 찾는 소비자들 덕분에 관련 상품 매출이 함께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슷한 맛의 감자칩을 해외에서 구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일본 가루비사의 ‘시아와세(행복) 버터칩’은 버터, 벌꿀, 파슬리, 마스카포네 치즈 등 네 가지 재료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58g에 약 3500원이다. 내년 1월 말까지 겨울 기간 한정으로 판매되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아마존이나 라쿠텐 같은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허니버터칩의 원조라 불리는 ‘로이스 감자칩’도 190g에 1만 9000원 하는 고가이지만 일본 직구 열기가 뜨겁다. 로이스 감자칩은 감자칩 한쪽 면에 초콜릿이 발라져 있고 다른 한쪽은 짭짤한 감자칩 맛을 느낄 수 있어 허니버터칩의 특징인 ‘단짠’(달고 짠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길섶에서] 마카다미아넛/문소영 논설위원

    맥주 마실 때 심심풀이로 먹는 땅콩과 초콜릿 덕분에 알게 된 아몬드, 31가지 아이스크림 중 하나인 피스타치오 외에 한국에서 견과류는 고유명 대신 견과류로 불린다. 그런데 낯선 마카다미아넛이란 이름이 대중화할 모양이다. 혀가 꼬이는 이름을 완전히 외울 지경이다. 원산지가 오스트레일리아인데, 현재 주산지는 하와이다. 작고 귀여운 아이보리 색깔의 마카다미아넛은 식감이 아삭아삭하고 맛은 가볍게 고소하다. 해외 출장에서 돌아올 때 가족에게 줄 선물로 늘 기내에서 하와이안 호스트란 이름의 초콜릿을 사는데, 여기에 마카다미아넛이 들어 있다. 선물 쇼핑에 재능이 없는 탓에 시작된 선물이다. 이제는 으레 출장 선물로 기대한다. 1인당 1박스로 크기·가격이 선물로 부담 없다. 마카다미아넛을 넣은 초콜릿은 달지 않아 앉은자리에서 24개를 뚝딱 해치우는데, 그래 놓고 살찌겠구나 하며 뒤늦은 후회를 한다. ‘대한한공 일등석에서 먹는 땅콩’으로 마카다미아넛이 소개되자 사람들이 ‘땅콩(피넛)을 음해한다’며 아우성이다. 어이없어 웃자고 하는 말이다. 재벌 3세의 ‘무늬만 사퇴’가 절대 통하지 않게 됐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新국토기행] 강원 원주시

    [新국토기행] 강원 원주시

    ■ 볼거리 치악산 아래 역사와 자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강원 원주는 현대와 고대가 공존하고 문학이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고장이다. 시간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강원감영에서부터 문학의 향이 듬뿍 묻어 있는 박경리문학공원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남아 있는 곳이다. 한지 등을 테마로 한 체험관도 있어 교육의 고장임을 실감 나게 한다. [강원감영] 조선시대 강원도 관찰사가 머물며 직무를 보던 관청으로 오늘날의 도청에 해당된다. 1395년 조선 건국과 함께 강릉을 중심으로 한 영동권과 원주를 중심으로 한 영서권을 합해 강원도가 만들어졌고 이곳 강원도의 행정, 군사, 경제 등을 맡아 보는 관청으로 원주에 감영이 세워졌다. 이후 1895년 춘천으로 도청 소재지가 옮겨 갈 때까지 500년 동안 강원도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강원감영의 정문이라 할 수 있는 포정루와 관찰사의 집무실인 선화당 등 주요 건물들이 잘 보존돼 있어 국내 관아 건물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구룡사] 치악산 기슭에 자리한 구룡사는 688년 의상대사가 아홉 마리 용을 물리치고 창건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천년 고찰이다. 도선국사, 무학대사, 사명대사 등 여러 고승이 수도하며 명성을 날렸다. 사찰 안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보광루와 대웅전 등 대부분의 건물이 강원도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매표소에서 구룡사로 오르는 1㎞ 길은 명품 소나무 숲길로 유명한 산책로다. 길 양쪽으로 아름드리 금강송과 투명한 계곡물이 어우러져 숲의 그윽한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박경리문학공원] 박경리 선생은 ‘토지’ 3부를 마친 뒤 1980년 원주 단구동으로 거취를 옮겼다. 이후 1997년 토지문학관으로 옮기기 전까지 이곳에 머물며 4부와 5부를 집필했다. 선생의 옛집에는 실제로 사용하던 주방과 집필 공간 등이 원형대로 남아 있고 손수 가꾸던 텃밭과 나무 등도 있어 생전의 자취를 느낄 수 있다. 주변 공원은 소설에 등장하는 평사리마당, 홍이동산, 용두레벌 등으로 꾸몄고 공원 내에 북카페를 둬 각종 서적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배치했다. 2층에는 토지의 주요 시대적 배경을 엿볼 수 있는 특별 전시장이 마련돼 있다. [한지테마파크] 지금도 원주 호저면과 부론면 일대에서는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원주 한지는 700년 동안 보관이 가능할 만큼 품질이 뛰어나 ‘직지심경’과 ‘왕오천축국전’ 같은 중요 책자에 사용돼 왔다. 강원도를 500년 동안 관할하던 강원감영 관청에 한지를 공급하면서 한지문화와 한지인쇄문화도 자연스레 발전했다. 이렇듯 높은 원주 한지의 명성을 지키면서 전통 한지의 우수성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원주한지테마파크가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하게 듣고 한지로 만든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은 1000원이다. [한솔뮤지엄] 자연 속에 조성된 오솔길을 걸으며 여유롭게 문화,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형적인 뮤지엄이다. 외부에는 강원도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잘 살리면서 특별한 주제로 장식한 세계의 정원이 있다. 이름도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스톤가든으로 붙여 놓았다. 그 속에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아름다운 전시관이 들어서 있다. 전시관에는 국보, 보물급의 문화재를 포함한 페이퍼 갤러리와 판화공방이 있고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이쾌대, 백남준을 비롯한 국내 근현대 작가의 회화와 조각품이 다수 전시돼 있다. [고판화 박물관] 신림면 황둔리에 있는, 국내 하나밖에 없는 옛 판화를 전시하는 전문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중국, 일본, 몽골, 티베트, 인도, 네팔 등의 세계 고판화와 함께 한국의 궁중판화, 사찰판화, 문중판화 등 희귀 판화들을 직접 볼 수 있다. 총 25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전시뿐 아니라 뮤지엄 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목판화를 직접 새겨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간현관광지] 원주천과 삼산천이 합류하는 간현협곡에 자리 잡은 원주 대표 유원지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 소개될 만큼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조선 선조 때 이조판서를 지낸 이희수가 주변 산세의 아름다움에 반해 잠시 머물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장관이고 수심이 얕은 맑은 강을 따라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가족 단위로 편안한 휴가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인근에 소금강과 함께 간현봉, 구룡산 같은 명산이 있어 산행도 즐길 수 있다.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야영장, 화장실, 급수대, 샤워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원주에는 이 밖에 1000여종의 식물들이 자라는 허브팜, 일제강점기 벌목 운송을 위해 만들었다 지금은 갤러리로 탈바꿈한 반곡역, 근현대에 이르는 희귀 책자 1500여권을 전시하는 옛책고을박물관, 옻칠기와 한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옻칠기·한지공예관이 있으며 숲 체험, 황둔찐빵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치악산관광농원(황둔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이만희 부시장은 “빠르게 변모하는 현대의 질주 속에서도 손때 묻은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고장이 원주”라면서 “예부터 배타적이지 않은 원주 특유의 포용력 덕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원주를 찾으면 고금을 넘나들며 즐길거리,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먹거리 청정 자연에서 나는 뽕잎을 따 만든 ‘뽕잎황태밥’과 비타민이 풍부한 복숭아즙으로 재운 ‘치악산 복숭아불고기’ 등이 원주 지역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원주가 깊숙한 내륙 지역이다 보니 요리 재료가 귀했던 탓에 그동안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울 음식문화가 그다지 발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웰빙 바람을 타고 이런 음식들이 인기를 끌며 자연스레 지역 특산 먹을거리로 뜨고 있다. [뽕잎 황태밥] 자연 속에서 자란 뽕잎과 강원 지역 특산품인 황태로 지은 뽕잎황태밥은 미네랄과 아미노산,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구수한 감칠맛이 일품인 건강 나물밥이다. 2200여년 전 중국 후한 시대부터 약재로 쓰기 시작한 뽕잎은 각기병과 몸이 붓는 증세, 식은땀, 풍 등에 좋다고 알려졌다. 해열, 진해, 이뇨 등의 효능은 물론 변비와 중금속 배출에도 좋다고 전해진다. 여기에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동의보감 등에 암과 난치병에 좋다고 기록된 황태까지 더해 만든 웰빙식품으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운채와 청정고을명가, 미향, 장수숯불갈비, 섬강한우촌, 우리소 등이 유명하다. 김은주 우리소 종업원은 “양념간장과 된장을 곁들여 먹는 뽕잎황태밥은 은은한 뽕잎 향과 부드러운 황태살이 밥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고 말했다. [치악산 복숭아 불고기] 우리나라 전통 고기구이는 중국 동북부 지방에 살던 맥족(고구려)이 먹던 숯불구이 고기 맥적에서 유래됐다. 맥적은 소고기를 썬 뒤 두드려 연하게 하고 대꼬챙이에 끼워 소금과 양념해 직화로 숯불에 구웠다. 석쇠가 나온 뒤에는 꼬챙이에 끼울 필요가 없어져 지금의 불고기가 됐다고 한다. 치악산 복숭아불고기는 치악산에서 나는 복숭아즙으로 한우를 재우고 참숯에 구워 기존 불고기와는 차별화된 색다른 맛으로 인기를 끈다. 복숭아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피로해소, 피부 미백,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장군화로구이, 장수숯불갈비, 돈벌수다, 섬강한우촌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원주 추어탕] 쌀쌀해진 겨울이면 생각나는 음식이 추어탕이다. 사계절 보양식으로도 인기지만 겨울로 접어들 때 추어탕 한 그릇 뚝딱 비우면 추위는 저만치 물러난다. 추어탕은 장어 못지않게 영양가가 높은 반면 가격은 저렴해 서민 보양식으로 인기 있다. 강장, 해독 작용이 뛰어나고 빈혈, 당뇨병 개선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는 개운동 골목 원주의료원 뒤에서 2대째 운영 중인 ‘추어탕’을 꼽는다. 20대 중반부터 추어탕을 끊인 주인 이복순(75) 할머니는 재료 선별부터 상차림에까지 각별한 정성을 쏟는다. 지금도 자연산이 나는 시기에는 양식을 들여놓지 않는다. 고유한 맛을 내기 위해 된장을 직접 담가 4년을 묵혔다 쓴다. 그래야 비린내가 없다고 한다. 원주 지역 추어탕은 된장을 풀어서 쓰는 경상도, 전라도와 달리 고추장을 사용한다. 지금도 음식을 직접 끓이는 이 할머니는 10년 먹을 고추장을 확보해 놨다. 치악산 자락의 집 옥상에는 고추장독이 150여개에 이른다. 장맛 때문에 추어탕에 마늘, 고추 외에 다른 조미료나 첨가물을 넣지 않아도 제맛이 난다. ‘음식 맛은 장맛’이란 옛말대로다. 인원수에 맞게 얇은 쇠솥뚝배기에다 추어탕을 바글바글 끓인 뒤 손님상에 낸다. 먹는 동안 식지 않아 좋고, 훈훈하면서도 개운한 뒷맛이 일품이다. 미꾸라지숙회와 미꾸라지튀김도 있다. 이 할머니는 “집에서 해 먹던 맛 그대로 40년 넘게 추어탕을 끓여 내니 서울 손님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찰스 디킨스 지음, 민청기·김희주 옮김, 옥당 펴냄) ‘올리버 트위스트’ 저자 찰스 디킨스가 남긴 유일한 역사서. 영국의 국가 성립기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을 초등학생이 읽어도 좋을 만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왕 중심의 연대순 기술이지만 특정 시대·왕조의 조명에 머물지 않고 숲을 보듯 영국사를 조망한 게 특징이다. 종교전쟁 포로의 처형 장면이나 백성 반란과 진압 과정, 친·인척 간 왕위 찬탈 음모, 귀족의 배반 등 시대별 역사의 편린과 고통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도저히 참아 줄 수 없는 악당’(헨리8세), ‘위대한 군주보다는 살인마나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존재’(리처드1세) 등 왕들에 대한 평가도 일반 인식과는 조금 다르다. 모순 사회에 대한 비판과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의 편에 선 시선이 곳곳에 스몄다. 원제는 ‘A Child’s History of England’. 648쪽. 2만 5000원. 생각이 사라지는 사회(이정춘 지음, 청림출판 펴냄) 디지털 미디어로 혼란스러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을 정색하고 다뤘다. 대부분의 사람이 실시간 미디어에 노출된 채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위험한 현주소와 그 개선 방향을 짚었다. 속도는 빨라진 반면 여유는 부족해지고 쉽게 연결되지만 관계는 점점 약해져 ‘생각이 사라지는 사회’로 변모한 상황. 디지털 시대의 혁명적 미래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방향 잃은 미디어’의 지나친 해악을 설득력 있게 따진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과 두려움을 느낄 만큼 지나친 의존성, 미디어의 무분별한 콘텐츠가 개인·집단에 심어 주는 잘못된 가치관…. 혼란의 주원인들을 지목하면서 미디어 자체의 자정 노력과 대중의 견제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대형 사고가 빈번한 한국 사회에서 미디어가 오히려 불안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현상에도 주목한다. 결국 새로운 미디어에 빠져 있을 게 아니라 그것이 생각·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인지해야 ‘착한 스마트’ 사회로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440쪽. 2만 4800원. 허위 자백과 오판(리처드 A 레오 지음, 조용환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미란다원칙’은 경찰이 범죄 용의자를 체포, 연행하면서 묵비권 행사나 변호인 선임권을 주지시키는 것이다. 책은 그 미란다원칙 이후의 가려진 실상에 천착해 흥미롭다. 경찰의 허위 자백 유도·강요와 그로 인해 비극적 결말을 낳는 피의자 신문과 형사법 구조의 문제점에 대한 고발이다. 피의자 신문은 과연 진실을 밝히기 위한 건지, 왜 위험을 무릅쓰고 허위 자백을 하게 되는지, 과연 자백을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한 회의적인 해답들이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독점해 경찰을 지휘감독하는 제도의 근본적 한계나 경찰의 피의자 신문이 외부 검증을 받지 않은 채 비밀리에 진행되는 등의 문제점이 조목조목 들춰진다. 민주화 이후 폭력·억압의 신문이 과학수사로 대체됐다곤 하지만 법원의 오판을 낳는 신문과 허위 자백의 의혹이 적지 않은 우리 실상을 다시 보게 한다. 588쪽. 2만 9000원. 한일 피시로드, 흥남에서 교토까지(다케쿠니 도모야스 지음, 오근영 옮김, 따비 펴냄) 일본인들이 잘 먹지 않는 곰장어(먹장어) 구이가 부산 자갈치시장에선 명물이 된 까닭은? 한국산 갯장어가 일본 교토의 명물 하모 오토시의 최고급 재료로 쓰이는 이유는? 흔히 먹거리로만 여겨지는 생선 이야기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들여다본 독특한 책이다. 일본의 한국 지배와 한국전쟁 등 근현대의 역사적 사건들이 한·일 양국의 수산업 지형도와 풍속을 어떻게 만들고 바꿔 놓았는지, 그리고 지금 그 여파는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개괄한 일종의 생선 교류사. 18세기 어업사부터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진행된 양국 생선 교류의 이모저모를 촘촘하게 찾아 엮었다. 저널리스트답게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현장에서 건진 증거들이 펄펄 뛰는 생선처럼 싱싱하다. 어부를 비롯한 수산업 종사자, 관련 학자 등 사람들의 이야기가 읽는 맛을 더한다. ‘물고기는 국적에 상관없이 그저 한 바다를 노닐 뿐’이라는 화해와 소통의 메시지도 담겼다. 368쪽. 1만 8000원.
  • ‘루돌프’를 먹는다? 훈제 순록고기 판매 논란

    ‘루돌프’를 먹는다? 훈제 순록고기 판매 논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여기저기서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이미지를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루돌프는 어린이 사이에서는 ‘친구’로도 여겨질 만큼 친근한 이미지인데, 최근 해외에서는 이 루돌프를 ‘먹을 수 있다’는 비교적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의 대형 체인 마트인 리들(Lidl)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스모크(훈제) 순록 고기’를 출시했다. 리들 관계자는 “순록 고기의 맛과 식감은 영양과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지만, 아시아는 물론이고 영국을 포함한 일부 유럽에서는 영양 고기와 순록 고기의 맛은 모두 상상하기가 어렵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순록 고기의 ‘원산지’는 러시아다. 핀란드에서 처음으로 순록 고기가 상업화 됐으며, 최근 ‘리들’이 순록 고기를 판매하기 시작하자 동물보호단체는 “역겹고 더러운 이윤 추구 방식”이라고 비난했다. 한 동물보호운동가는 “순록을 잡는 것은 여우나 곰 등 순록의 포식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판매업체는 소비자의 식탁에 순록 고기가 올라오면 다른 야생 동물들까지도 순차적으로 포획되거나 사냥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리들 측은 “우리는 시베리아 고원지대 및 툰드라에서 키운 순록을 사들이고 있으며, 일주일 단위로 서식지를 옮겨가며 양호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곳에서는 순록의 고기를 먹고 털로 옷을 짓는 등 다양하게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동물보호 논란을 떠나 영양학자들은 순록 고기가 건강에 매우 이롭다고 설명한다. 노르웨이 북극대학교의 한 영양학자는 자신의 논문에서 “순록 고기는 다른 고기에 비해 몸에 좋은 영양소를 2배 이상 함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비타민 B12가 매우 풍부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 중 특히 영국에서는 순록 고기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하다. 세계적인 셰프인 고든 램지는 자신의 푸드 프로그램에서 ‘순록 고기 스튜’ 레시피를 공개했다가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그래’가 근무중 티타임 가져야 하는 이유

    ‘장그래’가 근무중 티타임 가져야 하는 이유

    직장 상사들은 근무 시간에 자리를 이탈해 티타임을 갖는 부하 직원 또는 후배를 보면 불만이 앞서겠지만, 그들에게 티타임을 제공함으로서 더 나은 업무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인 식품기업인 유니레버 푸드솔루션스은 수잔 이노서 박사에게 연구를 의뢰해 네덜란드의 한 기업 직장인 15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실험에 참가한 직장인을 세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게는 근무 중 뜨거운 물과 우유, 설탕 등을 첨가한 차 한 잔을 마시게 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단 맛의 간식을, 세 번째 그룹에게는 물 한잔을 마시게 했다. 이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휴식시간 이후의 기분과 창의력, 동기 부여, 근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하게 하는 동시에, 낱말놀이, 그림, 퍼즐 등을 풀게 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따뜻한 차를 마신 그룹은 다른 두 그룹에 비해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에 반응하는 속도도 다른 그룹에 비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차에 담긴 카페인과 테아닌 성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테아닌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신경전달시스템을 활성화함으로써 신경계 전체를 안정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스트레스 해소, 수면 보조, 집중력 강화 등의 효과가 있다는 각종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연구를 이끈 수잔 이노서 박사는 “근무 중 차를 마시며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은 기분을 전환 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차를 마시면 물을 마시는 것 보다 기분이 더 좋아지고 유쾌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맛의 간식을 먹은 그룹은 기분이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효과는 있었지만 이 밖의 효과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식품품질저널(Journal of Food Quality)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며, 다만 이번 연구의 주체가 세계 차(茶)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자랑하는 식품업체라는 점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나 혼자 산다(MBC 밤 11시 15분) 가수 강남이 꿈에 그리던 고향 일본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공수해 온 김치를 선물로 장만해 집으로 향하는 길, 강남은 국경을 불문하고 남다른 친화력을 자랑한다. 드디어 집에 도착한 강남은 오랜만에 어머니의 음식을 맛보며, 추억의 장소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한편 강남은 어머니 생일을 맞아 방송인 전현무를 초대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다. ■쿡킹 코리아(SBS 오후 6시 20분) 대결 중 3명의 심사위원이 모두 시식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충격적인 요리를 완성한 팀은 다름아닌 이현우·토니오 셰프다. 이들이 준비한 요리는 처치 곤란인 찬밥에 시래기와 된장, 우유를 넣어 리조토 형식으로 끓인 ‘우유 된장밥’이다. 과연 심사위원들의 시식 거부 사태를 일으킨 이현우·토니오 셰프 팀은 ‘우유된장밥’으로 반전의 맛을 선보일 수 있을까. ■폭풍우 치는 밤에(니켈로디언 밤 9시) 늑대와 아기 염소의 우정 이야기. 폭풍우 치는 밤, 비를 피할 곳을 찾던 늑대 가브와 아기 염소 메이는 오두막에서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된다. 그렇게 매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우정을 나누던 가브와 메이. 하지만 주위의 눈을 피하기 위해 온갖 거짓말을 하던 가브와 메이는 각자의 무리에게 의심받기 시작하고 결국 둘의 만남을 들키고 만다.
  •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국인 선호에…日 ‘행복버터칩’ 품귀 현상

    [World 특파원 블로그] 한국인 선호에…日 ‘행복버터칩’ 품귀 현상

    도쿄에 거주하는 직장인 최모(32)씨는 요즘 한국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부쩍 연락이 늘었다. 일본에서 파는 ‘행복버터칩’을 구해 달라는 ‘민원’이 대부분이다. 최씨는 “집 근처 편의점을 몇 군데 돌아도 발견하지 못했고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 겨우 주문했지만 재고가 많이 없어 배송에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국에서 ‘허니버터칩’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맛을 내는 ‘행복버터칩’(시아와세 버터칩)이 덩달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일본 가루비사의 ‘행복버터칩’은 버터, 벌꿀, 파슬리, 마스카포네 치즈 등 4가지 재료를 바탕으로 단맛과 짠맛이 적절히 조화된 감자칩이다. 지난 2일부터 시중에 풀려 내년 1월 말까지 겨울 기간 한정으로만 판매된다. 2012년 첫 발매 때부터 매년 겨울에만 판매되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편의점에 없는 경우가 많고 있더라도 수량이 많지 않다. 그런데 최근 한국에서 비슷한 맛의 ‘허니버터칩’이 열풍을 일으키자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이나 한국인 유학생·직장인들이 ‘행복버터칩’을 사들이면서 더 귀한 몸이 됐다. 일부 극성스러운 사람은 아마존이나 라쿠텐 같은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구’를 시도하기도 한다. 11일 현재 아마존에서는 1봉지에 58g짜리 12개 묶음 세트가 1139엔(약 1만 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이보다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보면 해외배송비를 감안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셈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매일 휴지 1롤씩 먹는 희귀병 여성 사연

    영국의 한 여성이 ‘이식증’이라는 희귀 질환에 걸려 매일 두루마리 휴지 1롤씩 먹고 있다고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잉글랜드 링컨셔카운티 게인즈버러에 사는 전업주부 제이드 실베스터(25)는 막내아들 잭슨을 임신했을 때 화장지를 먹기 시작했다. 다섯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맨 처음에는 모서리를 뜯어 먹었지만, 그 후 한장 한장씩 더 먹게 됐다”고 말했다. 담당 주치의는 제이드가 휴지를 먹게 된 원인은 임신 초기 불안증에 걸려 결국 이식증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이식증은 최소 1개월 이상 먹을 수 없고 영양가 없는 것을 반복적으로 먹는 것으로, 생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인체에 철분 등의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 나타나는 일종의 정신 질환이라고 한다. 다행히 제이드는 철분 등의 특정 영양소의 수치는 정상으로 나타났다. 제이드는 “휴지 맛이 좋아서가 아니라 휴지가 입 안에 있는 감각을 좋아하고, 특히 잘 건조된 화장지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제이드는 한때 휴지를 그만 먹으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다행히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났다. 현재 제이드는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화장실에 갈 때마다 휴지 8장 정도 뜯어 먹고 있으며 증상이 심할 때에는 휴지 1롤을 모두 먹는다고 한다. 한편 이런 이식증 사례로는 비누, 스펀지, 분필, 돌, 가구광택제, 머리카락 등이 종종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2년 종이에 쌈 싸먹는 여성이 한 방송을 통해 공개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한국 키위의 역사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한국 키위의 역사

    키위(참다래)하면 당연히 수입산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최근에는 국산을 외국에 수출하는 등 한국 키위가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키위는 20여년 전만 해도 정부조차 “한국에서 되겠느냐”면서 포기한 과일이지만, 지금은 외화를 벌어들이는 수출 효자 상품로 변신했다. 정부는 1990년에 국내 키위 시장을 완전 개방했다. 바나나처럼 우리나라에서 키위 산업은 몰락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키위에 대한 투자를 없앴고, 쌀 시장 개방 등 다른 시급한 과제에 돈과 연구인력을 집중 투입했다. 이때부터 외국산 키위의 공습이 시작됐다. 뉴질랜드는 1990년대부터 우리나라에 키위를 수출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유명 탤런트를 광고 모델로 앞세워 골드 키위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당시 감귤을 대체할 과일을 찾던 제주 서귀포시는 키위 시장의 성장을 보고 뉴질랜드의 제스프리사와 2004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액의 20%를 로열티로 주는 조건으로 계약재배를 시작했다. 한국 키위 시장이 뉴질랜드에 점령당할 위기였다. 그러나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면 우리도 키위 산업을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던 농촌진흥청은 1997년부터 전 세계의 유전 자원을 수집하고 교배를 실시하는 등 국산 키위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결국 2002년에 국산 골드키위 1호인 ‘제시골드’를, 2007년에 2호인 ‘한라골드’를 만들어 결실을 맺었다. 농진청은 2006년 11월에 제주지역 농민들을 대상으로 국산인 제시골드와 뉴질랜드 제스프리사 키위의 맛을 비교하는 현장 평가회가 열었다. 농민들은 하나같이 제시골드의 손을 들어줬다. 제스프리사와 계약하려던 많은 농가가 농진청의 제시골드로 돌아섰다. 2006년까지 국산 품종이 전혀 재배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270㏊의 농장에서 한라골드 등 국산 키위를 기르고 있다. 국산 키위의 약진이 계속되자 제스프리사와 이미 계약한 농가들이 뉴질랜드 측에 로열티가 너무 많다고 항의했고, 20%이던 로열티를 15%로 깎아 외화 유출을 줄이는 계기도 됐다. 제주에서는 키위 농가를 하나로 묶은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을 중심으로 ‘키위랑’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 공동 출하, 공동 정산시스템을 도입해 국산 키위의 재배 면적도 늘리고 있다. 농진청은 2010년 중국의 한 농업회사에 국산 키위 품종을 수출하고, 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받는 계약을 맺었다. 모두가 포기했던 키위는 20여년 만에 국산 품종을 외국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한 최초의 과일로 거듭났다.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키위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키위

    키위(참다래)는 딸기의 달콤함과 바나나의 고소함, 파인애플의 새콤함이 어우러져 있다. 변비 해소와 암이나 당뇨 예방, 노화 방지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장기의 어린이나 치유기의 환자, 젖을 먹이는 산모, 소화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한다. 키위를 하루에 3개 먹으면 변비 해소와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키위는 덩굴성 나무로 그린키위와 골드 키위 레드 키위, 다래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4개의 종을 통상적으로 부르는 이름이다. 키위나무의 자생지는 중국 양쯔강과 시장강 사이의 남부 아열대지역으로, 중국에서는 원숭이가 먹는 과실이라는 의미로 ‘미후도’라고 불린다. 우리나라 자생종은 식용과 약으로 쓰이는 다래가 대표적이다. 창덕궁에 가면 천연기념물 251호인 600살이 된 다래나무를 볼 수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키위의 상품화 역사는 100여년밖에 안 됐다. 뉴질랜드가 중국에서 들여온 종자를 개량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1920년대 뉴질랜드 종묘업자인 헤이워드가 열매가 큰 품종을 개발해 상업적인 재배가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뉴질랜드에 주둔하던 미군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키위는 1952년부터 미국에 수출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품명인 ‘키위 푸르트’라는 이름은 오늘날에도 일반적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77년 뉴질랜드산 헤이워드 품종이 도입됐다. 국내 키위 재배 면적은 1990년 813㏊에서 지난해 1331㏊로 164% 증가했다. 연간 1인당 소비량은 1.0㎏ 수준이다. 키위는 아열대성 과수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재배할 수 있는 곳이 제주를 포함한 남부 일부지역으로 한정되어 있다. 전체 소비량의 6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육종 역사가 짧지만 2007년부터 ‘제시골드’와 ‘해금’, ‘한라골드’와 같은 품종들이 속속 개발돼 외국산 키위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키위는 맛과 모양이 특별하지만 영양소가 많은 과일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 필수 영양소 기준으로 다른 과실보다 칼로리당 영양분이 뛰어나다. 100g당 열량이 57㎉로 낮지만 인체에 필요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 비타민C는 오렌지의 2배, 사과의 17배로 높아 질병 예방과 다이어트에도 좋다. 또 단백질 분해효소인 ‘액티니딘’은 육고기를 부드럽게 해서 갈비 등을 잴 때 사용하고 소화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이외에 베타카로틴과 항산화제, 지방, 단백질 등 20대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면서도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키위를 주로 생과일로 먹거나 갈아서 음료로 많이 먹는다. 동의보감에서는 다래가 심한 갈증과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것을 멎게 하고, 결석 치료와 장을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예로부터 다래가 치료약제로 사용됐다는 점을 말해준다. 최근에는 당뇨 치료와 면역기능 강화, 항암 효과, 혈압 강하, 비만 치료에 대한 키위 효과가 과학적인 증거로 속속 밝혀지고 있다. 2004년 제주대와 농촌진흥청이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는 키위가 변비 해소에 효과적인 것을 입증했다. 2008년에는 국산품종 한라골드가 간 손상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검증됐다. 해외에서는 호흡기관의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 감기 등의 질병을 예방하고, 관절염 염증 완화와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위는 크기와 색깔 등에 따라 그린과 골드, 레드와 미니 등으로 나뉜다. 가장 일반적인 키위는 뉴질랜드에서 육성한 그린 키위인 ‘헤이워드’ 품종이다. 세계 그린 키위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 육성된 품종으로는 ‘헤이워드’보다 조금 크고 당도와 식미가 좋은 ‘제시스위트’와 ‘대흥’ 등이 있다. 골드 키위와 레드 키위는 그린 키위보다 단맛이 강해 소비자와 재배자 모두에게 인기가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것은 ‘제스프리 골드’로 잘 알려진 ‘Hort 16A’라는 품종이다. 국내산인 제시골드와 한라골드, 해금 등의 골드 키위도 제스프리 골드에 못지않은 품질과 빠른 수확으로 점차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개발된 과육이 붉은색인 레드 키위는 꽃피는 시기와 수확기가 가장 빠르고 당도도 높다. 미니 키위는 야생 다래를 이용해 만든 종으로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크기가 작고 귀여워 ‘방울 키위’라고 불린다. 국내에서는 강원 원주와 전북 무주 등에서 15㏊ 정도 재배되고 있다. 앞으로 소비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품종이다. 고로쇠 수액처럼 다래 수액도 칼슘 등의 무기물과 각종 아미노산, 기능성 물질이 함유돼 예로부터 건강을 위해 애용됐다. 일부에서는 다래 수액을 채취해 거래도 활발하게 한다. 수액에는 포도당과 과당의 함량이 고로쇠나무 대비 각각 9배, 23배가 많다. 열매뿐 아니라 잎과 줄기도 기능성 덩어리다. 비누와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키위 잎은 피부 트러블이 없으면서 멜라닌 색소 제거 효과도 뛰어나 화장품 소재로서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줄기 파쇄물로 키운 버섯은 수확 시기가 빠르고 영양 성분도 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키위는 과일을 뛰어넘어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최고의 기능성 식품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김성철 농촌진흥청 남해출장소 박사 ■ 문의 golders@seoul.co.kr
  • 술 많은 연말연시를 이기는 지혜 ‘오오삼삼’

    술 많은 연말연시를 이기는 지혜 ‘오오삼삼’

     매일 술자리가 이어지는 연말연시다. 과음, 폭음에 피로까지 더해져 두통, 갈증, 속쓰림 등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술을 마시면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기에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일까. 또 피하기 어려운 연말 술자리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는 없을까. 이에 대해 콩팥병 전문가인 김성권 K내과 원장의 조언을 듣는다.    ■해장의 목적은 수분과 당분 보충  전통적인 숙취 해소법 중 하나가 ‘콩나물 국밥’에 ‘모주’를 먹는 것이다. 모주는 한약재를 넣고 끓인 막걸리로, 단 맛이 난다. 콩나물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산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미국인들은 찬 콜라나 레모네이드를 마신다. 모두 수분과 당분이 많은 음식들이다.  음주 뒤 목이 마르고 두통이 나타나는 것은 주로 저혈당, 불순물, 수분 부족 등이 원인이다.    [저혈당]= 식사 후 2~3시간 지나면 혈액 속 당(糖)은 에너지로 대부분 소모된다. 이 상태에서 당분을 추가로 섭취하지 않으면 간 속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당으로 전환해 혈당을 유지시킨다. 간의 글리코겐도 8~9시간 쓸 분량 밖에 안된다. 그 이후에도 당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저혈당이 생긴다.  간의 글리코겐을 당으로 전환시키려면 여러 효소가 필요한데, 술을 마시면 이 효소들의 활성도가 떨어져 글리코겐이 당으로 잘 전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저혈당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저혈당의 주요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두통 등이다.    [탈수 현상]= 소변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항이뇨호르몬’에 의해 통제된다. 즉 평소에는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소변을 보지 않는다. 특히 잠자는 동안은 항이뇨호르몬이 일정하게 분비돼 소변 생성을 억제한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항이뇨호르몬의 작용이 억제돼 소변을 많이 보게 된다. 이 때문에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소변을 자주 보며, 이 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불순물과 아세트알데히드]= 술의 주 성분은 물과 알코올이지만,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미량 불순물이 많이 함유돼 있다. 이 불순물이 두통의 원인이다. 맥주, 청주 등 곡주가 특히 심하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히드를 거쳐 산(酸)으로 바뀌는데, 과음하면 아세트알데히드가 산으로 빨리 전환되지 않고, 체내에 쌓여 두통을 일으킨다.    ■각각 반 잔씩 섞은 폭탄주 3잔 이내가 적당  체내로 들어온 알코올 10g을 처리하려면 물 100g이 필요하다. 알코올 도수 40도인 양주 한 잔(30cc)에 든 알코올의 양은 약 9.6g, 물은 약 20.4g이다. 이 알코올을 처리하려면 물 약 96g이 필요하다. 양주 속의 물만으로는 75.6g이나 부족한 셈이다.  맥주 한 잔은 어떨까. 알코올 5도인 맥주 한 잔(300cc)의 알코올 양은 약 12g. 여기에 미량의 다른 성분이 있으나, 소량이므로 무시한다면 물의 양은 약 288g이다. 맥주의 경우 한 잔의 알코올 12g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물 약 120g을 제외하고도 168g쯤이 남는다. 즉 양주는 알코올 분해에 필요한 물이 부족하고, 맥주는 남는다. 맥주를 많이 마시면 자주 화장실에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맥주와 양주를 섞은 ‘폭탄주’는 어떨까. 맥주와 양주 잔을 모두 꽉 채워 섞었다고 가정하자. 맥주 270cc와 양주 30cc를 섞어 폭탄주 한 잔(300cc)을 만들면 알코올의 양은 21.6g, 물은 279.6g쯤 된다. 알코올 도수는 약 7%다. 알코올(21.6g)을 대사하는 데 필요한 물(216g)보다 63g이상 남는다.  독한 술은 마시는 순간 위벽이 상해서 흡수가 느리지만, 7~10도쯤 되는 술은 흡수도 빠르다. 이처럼 폭탄주는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빨리 취하지만, 수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다음 날 탈수현상에 의한 숙취는 적다고 할 수 있다.  18도짜리 소주 한 잔(50cc)은 약 7.2g의 알코올과 42.8g의 물로 구성된다. 7.2g의 알코올을 처리하려면 72g의 물이 필요한데, 소주 한 잔 속의 물만으로는 약 29.2g(72-42.8)이 부족하다. 맥주 250cc에 소주 50cc를 섞은 소맥 한 잔(300cc)에 든 알코올은 17.2g. 이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양(172g)보다 물이 110g쯤 여유가 있다. 탈수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양주+맥주’든 ‘소주+맥주’든 폭탄주에 든 알코올의 양이 적지 않다는 점. 양주 폭탄주 한 잔은 21.6g, 소맥은 17.2g으로 각각 소주 한 잔(7.2g)의 3배, 2.4배나 된다.  피하기 힘든 술자리라면 맥주와 양주(소주)를 각각 반 잔(50%)씩만 섞어 마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반 잔씩 섞은 양주 폭탄주의 알코올은 약 10.8g, 소맥은 8.6g이다. 이를 3잔 이내로 마시면, 수분 부족에 의한 숙취를 줄일 수 있다.  술은 종류에 관계없이 남성은 하루 2~3잔, 여성은 1~2잔 정도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섭취량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48시간(2일)으로 보아, 술자리는 3일에 한 번만 갖는다는 원칙도 지켜야 한다. 올 연말 술자리 원칙을 반잔(50%), 반잔(50%)으로 섞어 3잔 이내, 3일에 한 번씩만 마신다는 뜻에서 ‘오오삼삼(5533)’으로 삼는 건 어떨까.    ■해장은 잠들기 전에 하는 게 낫다  숙취는 저혈당과 탈수현상이 주된 증상이다. 따라서 음주 뒤 숙취를 예방하려면 당분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 주당(酒黨)들 중에 술 마시고 귀가해 잠들기 전에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숙취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해장을 하는 셈이다. 따뜻한 꿀물 등을 마셔 당분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술자리에서 안주를 적절하게 먹는 것도 다음날 아침까지 혈당을 유지시켜주는데 도움이 된다. 술자리에서 안주는 거의 먹지 않고 술만 마시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이튿날 저혈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김성권 서울K내과 원장(전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은 “술을 마실 때는 적절하게 안주를 먹는 것이 저혈당 예방에 좋으며, 잠들기 전 꿀물 등으로 당분과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도 다음날 숙취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특별한 병이 없어도 나이가 들면 위와 콩팥 등 장기의 기능이 감소해 알코올과 물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치킨체인점 화덕에 꾸운 닭(화꾸닭) “기본에 집중한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

    치킨체인점 화덕에 꾸운 닭(화꾸닭) “기본에 집중한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

    창업시장의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5년의 트렌드를 예상해 볼 수 있었던 마지막 프랜차이즈 박람회가 지난 12월 7일 대구 EXCO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볼거리와 먹거리 모두 풍성했던 박람회 현장에선 대구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인해 창업시장의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3일간 열린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은 브랜드는 (주)후인의 치킨프랜차이즈 '화덕에 꾸운 닭'으로 전 세계 최초로 화덕치킨을 탄생시켜 사람들의 입맛을 단박에 사로잡아 박람회가 개최되기 이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화덕치킨은 400도 이상의 고온 화덕에 겉과 속을 노릇노릇하고 촉촉하게 익혀 담백한 맛은 살리고 기름기를 쏙 빼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치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치킨브랜드 '화덕에 꾸운 닭'은 창업박람회 기간 동안 대형 화덕에서 치킨이 조리되는 과정부터 시식까지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치킨창업을 계획 중인 많은 예비창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후인의 치킨호프체인점 '화덕에 꾸운 닭' 관계자는 "우선 창업박람회에 화덕에 꾸운 닭을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화덕에 꾸운 닭이 이렇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기본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화덕치킨의 신선함과 건강을 생각한 맛이라는 장점과 당사의 준비된 본사 지원 시스템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로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모든 성공은 기본에 집중할 때 나온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치킨전문점 '화덕에꾸운닭(이하 화꾸닭)'은 현재 소자본치킨창업을 준비중인 예비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화꾸닭’의 자세한 특전과 창업문의는 홈페이지(http://www.hwaggudak.co.kr/) 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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