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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글의 법칙’ 이태임 ‘코코넛 과즙’ 흘러내려 아찔…거침없는 표현에 김병만 깜짝

    ‘정글의 법칙’ 이태임 ‘코코넛 과즙’ 흘러내려 아찔…거침없는 표현에 김병만 깜짝

    ‘정글의 법칙 이태임’ ‘정글의 법칙’ 이태임의 아찔한 ‘코코넛 과즙’ 먹방과 함께 거침없는 표현에 김병만이 깜짝 놀랐다. 26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코스타리카’에서는 다마스 섬에서 생활하는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태임의 ‘코코넛 과즙 먹방’에 뭇 남성 출연자들은 물론 제작진들까지 놀랐다. 김병만과 이태임, 이창민은 태평양 바닷가로 먹을 것을 찾으러 나서다가 코코넛을 발견했다. 공복 상태였던 세 사람은 코코넛 과즙을 허겁지겁 마시기 시작했다. 이태임은 코코넛을 마실 때조차도 CF를 찍는 듯한 모습을 보여 남자 멤버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옆에 있던 이창민은 “90%는 다 흘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화보처럼 코코넛을 마시는 그의 모습에 ‘코코넛 과즙 여신 이태임’이라는 자막이 깔렸다. 한편 이날 김병만은 임창정이 준비한 저녁을 먹은 후 “음식에 정성이 들어가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은 진짜 물고기 잡자”며 횟감을 써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태임이 “회 쳐 먹자고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병만은 거친 이태임 말투에 당혹해하는 모습을 보이며 “여배우가 회 쳐 먹자고가 뭐냐. 회 떠먹는다고 얘기하면 안 되냐”고 말했다. 이때 이태임은 멋쩍은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태임의 볼륨감 있는 몸매도 여전히 화제가 됐다. 이날 ‘정글의 법칙’ 멤버들은 고구마맛이 나는 카사바로 저녁을 해결했다. 이때 이태임은 몸에 밀착된 상의로 의도치 않게 볼륨감을 뽐내게 됐다. 또 예고편에서 공개된 이태임의 요가 동작에서도 볼륨감 몸매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태임은 완벽한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완벽한 요가 동작으로 자태를 뽐내 기대치를 높였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 이태임은 암초에 부딪혀 다리를 다쳤다. 특히 지난 방송 때 모기 물린 얼굴을 보고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린 바 있기에 이번 부상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24)호박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24)호박

    예로부터 가을에 수확한 잘 익은 호박은 겨우내 다락방 시렁에 놓고 호박범벅이나 떡에 넣어 먹는 등 부족한 식량을 대신해 왔다. 다른 채소보다 기후에 잘 적응하고 가뭄과 병에도 강해 우리 선조들의 배고픔을 해결해 줬다. 넝쿨째 굴러 들어온 고마운 식물이 바로 호박이다. ●산모 부기 빼는 데 최고… 노폐물 배출도 탁월 호박은 박과에 속하는 작물로 중앙·남아메리카가 원산지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축제나 행사의 주인공으로, 중국에서는 다산(多産)과 풍작, 건강, 그리고 부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유럽에는 15세기 이후, 일본에는 16세기 중반쯤 건너갔다.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이후인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에 일본과 중국을 통해 전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남만(南蠻)에서 전래됐다는 의미로 남과(南瓜), 오랑캐로부터 전래된 박과 유사하다고 해서 호박이라고 부르게 됐다.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호박은 열다섯 종류인데 지역에 따라 관상용으로 쓰이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하는 호박은 크게 세 종류다. 동양계 호박으로 불리는 ‘모샤타’종 가운데 가장 친숙한 것은 누렇고 커다란 늙은 호박이다. 청둥호박이나 맷돌호박으로 불린다. 서양계 호박이라고 구분하는 ‘막시마’종은 주로 쪄서 먹는다. ‘페포계’ 호박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주키니’ 호박인데 덩굴이 뻗지 않고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호박은 대개 여름에 많이 나는데, 늙은 호박은 여름 내내 따지 않고 밭에서 그대로 익힌 것이다. 쨍쨍한 가을볕으로 호박의 영양분이 더 농익도록 기다렸다가 늦가을에서야 수확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동짓날 늙은 호박을 삶아 먹으면 1년 내내 무병한다고 할 정도로 늙은 호박을 훌륭한 영양식으로 평가했다. 늙은 호박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죽이나 김치, 범벅을 해 먹고 씨는 잘 말려 뒀다가 겨울철 간식으로 먹는다. 잎으로는 쌈을 싸 먹는다. 꼭지는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벌꿀과 함께 섞어 먹으면 감기 예방과 고질적인 기침에도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부기가 있을 때 호박을 먹으라고 했는데 특히 산모의 부기에 좋다. 이뇨제여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부기가 심한 사람이 달여 먹으면 효험이 있다. 호박은 또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된다. 열량이 쌀의 10분의1에 불과하지만 노폐물 배출과 지방의 축적을 막아 준다. 잘게 썬 호박을 햇볕에 바짝 말린 뒤 가루로 만들어 하루에 20g씩 꾸준히 복용하면 인슐린 분비를 돕는 작용도 한다. 호박씨에는 질 좋은 불포화 지방산과 머리를 좋게 하는 레시틴이 많다. ●베타-카로틴 풍부… 폐 걱정되는 애연가라면 꼭! 호박은 소화 흡수가 잘돼 아이부터 소화력이 떨어지는 환자나 노인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비타민B와 펙틴, 칼슘, 철분, 인 등 식물성 섬유와 무기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영양 덩어리다. 호박을 먹으면 소화기능 향상과 변비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항산화 영양소로 잘 알려진 비타민E도 호박에 넉넉히 들어 있다. 단호박을 한 조각 먹으면 하루 섭취 권장량의 절반 이상을 채운다. 한국인에게 부족하다고 알려진 비타민A도 호박에 많다. 호박의 노란 색깔은 베타카로틴이 있다는 의미다. 호박의 베타카로틴은 사람이 먹고 난 후 몸 안에서 비타민A로 바뀐다. 비타민A는 심장병, 뇌졸중, 시력 감퇴, 노화 방지, 폐기능 향상 등의 효과가 있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호박을 자주 먹는 게 좋다. 호박은 당근과 나란히 황금색 야채의 대표 선수다. 암을 예방하는 성분도 풍부하다. 호박은 열매 채소류에 속하지만 조리법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요리에 이용됐다. 지중해에서는 올리브 오일에 볶아 향신 채소를 얹어 먹고, 아랍에서는 호박 속을 비운 뒤 양념한 고기와 여러 재료를 넣고 익혀 먹는다. 멕시코에서는 호박꽃으로 요리를 해 왔다. 호박의 여러 품종 가운데 ‘주키니’의 꽃을 주로 쓰는데 호박꽃의 부드러운 맛이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일본에서는 200여년 전부터 단호박을 즐겨 먹는 조리법이 발달했으며 애호박은 거의 먹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애호박과 늙은 호박, 잎과 순, 꽃을 두루 즐겨 먹는다. ●상처 없는 늙은 호박, 윤기 도는 단호박이 신선 애호박과 풋호박은 여름에 가장 맛있지만 늙은 호박과 단호박은 가을에 맛있고 영양분도 풍부하다. 늙은 호박은 얼룩진 색깔 없이 표면이 진한 황갈색이면서 상처가 없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상처가 있는 호박은 오래 저장할 수 없고 쉽게 썩는다. 늙은 호박 표면에 하얀 분가루가 생긴 것은 잘 익었다는 표시로 맛이 좋다. 단호박은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나면서 표면이 고르고 윤기 있는 게 좋다. 반을 잘라 파는 호박을 살 때는 속이 진한 황색을 띠면서 촉촉한 것을 고른다. 애호박은 너무 크지 않고 곧은 것이 좋다. 황록색으로 윤기가 돌고 꼭지가 마르지 않은 것이 신선한 호박이다.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단호박은 서양 호박인데 일반 호박에 비해 단맛이 강하고 비타민도 많다. 서양 호박은 단단하고 짙은 초록색에 표면에 흠집이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꼭지 주변에 주름이 있고 균일하게 울퉁불퉁한 것이 맛있는 단호박이다. 늙은 호박을 고를 때는 껍질에 윤기가 있고 속이 꽉 차 묵직한 것을 고른다. 특히 누렇게 잘 익은 것을 골라야 한다. 박동금 농촌진흥청 도시농업팀 박사 ■문의 golders@seoul.co.kr
  • 겨울에 더 생각나는 맛! 관광공사 선정 ‘1월에 가볼 만한 맛집’

    겨울에 더 생각나는 맛! 관광공사 선정 ‘1월에 가볼 만한 맛집’

    겨울이 깊어간다.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녹일 따스한 음식이 그리워지는 때다. 때맞춰 한국관광공사가 새해 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 발표했다. ‘뜨끈뜨끈 겨울 음식’이 테마다. 강원도 고성의 대치, 도치, 장치 등 ‘겨울별미 삼총사’부터 경남 거제 외포의 대구탕까지, 전국의 겨울 별미가 다 모였다. 동해안 별미 ‘못난이 삼형제’… 강원도 고성 도치·장치·곰치 요즘 강원도 고성 앞바다는 도치, 장치, 곰치가 한창이다. 생김새가 추해 ‘못난이 삼형제’라 불리는 녀석들이다. 명태가 사라진 동해에서 겨울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치 요리는 수컷을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숙회, 암컷의 알과 내장, 데친 살에 신 김치를 넣고 개운하게 끓인 알탕이 대표적이다. 쫀득하고 꼬들꼬들한 도치 살은 식감이 여느 생선과 전혀 다르다. 장치는 바닷바람에 사나흘 말려 고추장 양념과 콩나물을 넣고 찌거나 무를 넣고 조린다. 아무 양념 없이 쪄도 맛있다. 나박나박 썬 무와 파, 마늘을 넣고 맑게 끓인 곰칫국은 최고의 해장국이다. 고성군 관광문화과 (033)680-3362. 언 마음 녹이는 ‘착한 음식’… 충북 청주 상당산성 두부·청국장 충북 청주의 상당산성에 한옥마을이 형성돼 있다. 현지 주민들이 ‘산성마을’이라 부르는 곳인데, 닭백숙을 비롯해 청국장, 두부 요리 등 토속 음식을 내는 식당들이 모여 있다. 그 가운데 입소문 난 집은 ‘상당집’이다. 직접 만든 두부 요리와 청국장찌개, 비지찌개를 내는 식당이다. 순두부는 겨울 추위를 녹여주는 따듯한 아이스크림 같다. 발효한 비지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국립청주박물관과 실내 놀이시설 청주에듀피아 등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찾기 좋은 공간도 많다. 청주시 관광과 (043)201-2042. 과연 ‘눈 본 대구 비 본 청어’로구나… 경남 거제 외포 대구탕 ‘눈 본 대구 비 본 청어’라는 속담이 있듯, 대구는 찬 바람 부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이다. 경남 거제 외포리는 전국 대구 유통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집산지다. 이른 새벽 조업을 나간 배들이 하나둘 외포리에 모여 싱싱한 대구를 풀어놓는다. 크고 위협적인 입, 얼룩덜룩한 무늬가 인상적인 대구는 경매를 거쳐 인근 식당과 전국으로 팔려 나간다. 맑게 끓인 대구탕, 김치에 싸서 조리한 대구찜 등 생각만으로도 입에 침이 괸다. 생대구회는 산지이기에 맛볼 수 있는 별식이다. 거제시 문화관광과 (055)639-4172. 뜨끈한 국물 속 삶은 ‘약계란’ 좋구나!… 전남 담양 국수거리 전남 담양 국수거리는 물국수와 비빔국수, 삶은 달걀이 유명하다. 대부분 중면을 이용해 국수를 삶고, 여기에 반찬을 곁들여 낸다. 특히 ‘약계란’이라 불리는 삶은 달걀은 멸치 국물에 삶아 소금 없이도 짭조름하고 구수한 맛이 난다. 댓잎 가루를 넣은 댓잎물국수와 각종 한약재를 넣고 끓인 댓잎약계란도 겨울 별미다. 국수거리에서 멀지 않은 죽녹원은 초록 잎사귀 사이로 흰 눈이 내리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 타이틀을 단 창평면 삼지내마을에선 슬로푸드인 쌀엿을 맛볼 수 있다. 담양군 관광레저과 (061)380-3151. 고소한 피순대 품은 개운한 국물… 전북 순창시장 순대골목 피순대는 깨끗이 씻은 돼지 창자에 선지와 각종 채소를 가득 채워 만든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개운한 국물을 부어 팔팔 끓인 순댓국 한 그릇이면 추위에 언 몸이 단박에 녹는다. 전북 순창시장의 순대골목에는 피순대 전문집이 늘어서 있다. 2~3대째 가업을 잇는 집이 대부분이다. 장날이면 줄 서서 먹는 ‘2대째순대’, 순창에서 가장 오래된 ‘연다라전통순대’ 등 상호도 정겹다. 순창의 참맛은 장에 있다. 순창고추장민속마을에 가면 고추장 명인들이 저마다 비법으로 담근 장류와 장아찌가 입맛을 당긴다. 순창군 문화관광과 (063)650-1612. 장날 서민들 ‘추억’ 한 그릇… 대구 달성 현풍장터 수구레국밥 찬 바람 부는 계절이면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 그립다. 대구 달성군 현풍장터의 겨울 별미는 수구레국밥이다. 수구레는 소의 껍질 안쪽과 살 사이의 아교질 부위를 일컫는다. 수구레국밥은 현풍 장날 맛볼 수 있던 이 지역 서민들의 대표 음식이다. 상설 시장인 현풍백년도깨비시장이 들어선 뒤에도 수구레국밥 식당들은 ‘수십 년 전통’ 타이틀을 내걸고 추억의 맛을 전하고 있다. 씹을수록 꼬들꼬들한 식감은 소의 다른 부위에서 전해지는 맛과는 차원이 다르다. 도동서원, 비슬산 등을 묶어 둘러보면 좋다. 달성군 관광과 (053)668-2481. 금강 민물고기와 인삼의 맛있는 만남… 충남 금산 인삼어죽 충남 금산은 나라 안의 대표적인 인삼 고장이다. 삼계탕, 인삼튀김, 인삼막걸리 등 인삼을 활용한 먹거리도 다양하게 발달됐다. 특히 제원면 일대 금강 변에는 인삼어죽을 내는 집이 즐비해 인삼어죽마을로 불린다. 금강 상류에 자리 잡은 제원면은 민물고기를 이용한 음식이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여기에 인삼이 더해져 인삼어죽이 탄생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천내리 용호석과 부엉산,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인 적벽강 등 관광명소들이 인삼어죽마을 근처에 있다. 수삼 경매가 열리는 금산 오일장도 둘러볼 만하다. 금산관광안내소 (041)750-2626.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세월도 쉬어가던 섬… 지는 해 배웅하는 너

    세월도 쉬어가던 섬… 지는 해 배웅하는 너

    교동도는 은둔의 섬이었다. 인천 강화도를 거미줄처럼 잇던 도로들도 바다 너머 교동도에는 이르지 못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인 데도 그랬다. 요즘엔 달라졌다. 강화도와 교동도 사이에 교동대교가 놓였다. 그 덕에 여행 목적지도 북녘땅 가까운 곳까지 한껏 확장됐다. 다리가 놓이기 전, 외부 세계와 단절되다시피 했던 교동도엔 그 간극만큼이나 남아 있는 보물들이 많다. 낡고 수수한 풍경을 따라 겨울 볕 즐기기 딱 좋다. ●도로가 닿지 못하던 곳… 대교 생기며 뭍에 편입 강화도 서쪽 끝. 걸어서는 갈 수 없었던 곳으로 다리가 놓였다. 길이 3.44㎞에 폭 13.85m, 왕복 2차로의 교동대교다. 이 다리 덕에 바다 너머 교동도가 자연스레 뭍으로 편입됐다. 예전엔 강화도 창후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교동도로 들어와야 했다. 그나마 조수간만의 차가 커 간조 때는 서너 시간씩 배 운항이 정지됐고, 물이 덜 찼을 땐 교동도 월선포 선착장까지 15분이면 닿을 뱃길을 1시간 넘게 돌아가기도 했다. 그렇게 가깝고도 먼 섬이 교동도였다. 교동대교 앞에 서면 강 양쪽으로 철조망이 펼쳐져 있다. 북녘땅이 그리 멀지 않다는 걸 새삼 일깨우는 장면이다. 교동도 서단의 말탄포에서 북한의 황해남도 연안군까지는 직선거리로 2㎞ 정도에 불과하다. 바다 폭이 좁으니 북한 주민이 헤엄쳐 넘어와 귀순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지난여름에도 북한 주민 2명이 그랬다. 이처럼 북한과 가깝다 보니 교동도 전체가 민통선 지역이다. 당연히 출입절차도 마련돼 있는데, 그리 까다롭지는 않다.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출입신청서와 신분증만 제출하면 된다. 다만 출입 시간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이 기준이다. 검문소 초병은 “오후 6시 30분 이전에 나와야 한다. 그 시간이 지나면 익일(다음날) 오전 6시 30분 이후에나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말은 그렇다지만, 설마 늦었다고 섬에서 나오는 걸 막으랴. 한데 초병의 다부진 자세로 미뤄보건대, ‘좋은 게 좋은 거’ 식으로 생각했다간 꼼짝없이 하룻밤을 묵는 낭패를 당하지 싶다. ●‘철새 놀이터’ 고구저수지·교동읍성 등 명소 교동대교를 건너면 길은 곧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은 고구리, 왼쪽은 읍내리 방면이다.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없지만, 고구리 쪽으로 방향을 잡고 섬을 한 바퀴 도는 게 일반적이다. 다리 건너 만나는 첫 번째 명소는 고구저수지다. 수도권 낚시인들 사이에서 ‘대물터’로 입소문 난 곳이다. 겨울이면 수많은 겨울철새들이 찾아와 장관을 이룬다. 도시 사람들은 흔히 섬사람들이 물고기나 잡으며 살아갈 것처럼 생각한다. 한데 교동도는 넓다. 논농사를 많이 짓는다. 특히 삼선리 일대 개시미벌을 보면 생각이 싹 바뀐다. 들녘이 어찌나 너른지, 꼭 전북 김제의 만경평야를 보는 듯하다. 지금은 강화군에 딸린 면소재지로 전락했지만 옛 교동도는 독립된 군현이었다. 조선 전기에는 교동현(喬桐縣)이었다가 인조 7년(1629)엔 교동도호부(喬桐都護府)로 승격되기도 했다. 강화군에 완전히 병합된 건 일제강점기인 1914년이다. 교동도 남쪽의 남산포엔 삼도수군통어영도 있었다. 경기, 황해, 충청도의 해군을 지휘하던 곳이다. 한반도가 두 동강 나지 않았다면, 사실 수군의 중심지가 되기에 적합한 위치가 교동도다. ●근대사 풍경, 밀려든 관광객에 얼마나 지켜질지 교동도에 들면 시간이 묻혀 있다는 걸 단박에 느끼게 된다. 가까운 근대사와 옛 고대사가 뒤섞여 있는 느낌이다. 교동대교가 세워진 이후 주말에만 4000여대의 차량이 쏟아져 들어 온다는데, 이런 낡고 투박한 풍경이 얼마나 더 지켜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오래된 역사를 되짚자면 교동읍성을 먼저 찾는 게 순서다. 도읍인 한양을 지키는 성이 도성이고, 지방 고을 읍에 세워진 게 읍성(邑城)이다. 교동읍성은 조선 인조 7년(1629)에 쌓은 석성이다. 동·남·북 세 개의 문 가운데 현재 남문(유량루)의 홍예문만 남았다. 아치형 돌문 두 개가 나란히 세워져 있는데, 그 자태가 아름다우면서도 견고하다. 한데 폐허 위에 서면 깊은 한숨만 나온다. 주변 성벽은 허물어졌고 돌들은 사라졌다. 출처와 제작연대를 알 수 없는 사금파리 조각들도 홍예문 위쪽에 널려 있다. 하지만 홍예문 주변엔 사람의 접근을 막는 펜스조차 세워져 있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건 들고나기 쉽지 않은 섬이었을 테니 성벽을 이루던 돌들도 멀리 가지 않았을 거라는 것, 그리고 돌들이 여전히 민가의 담장을 이루며 남아 있다는 거다. 교동읍성 주변에 황색 대룡이 나타났다는 황룡우물, 경기수영 터, 연산군 유배지(추정) 등 볼거리가 많다. 시간 너머의 흔적을 따라 찬찬히 둘러보길 권한다. 교동읍성에서 바다로 향하다 보면 길이 끊겼을 법한 곳에서 난데없이 작은 포구가 나온다. 동진포다. 고려시대부터 뭍과 교동도를 이어주던 나루였다는 곳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나루터는 교동읍성과 비슷한 시기에 조성됐다. 한양과 인천, 해주 등을 오가는 관문 노릇도 담당했다. 중국으로 가는 사신은 먼저 교동도로 와서 바닷길의 일기 등을 살핀 후 출항했다고 한다. 사신들의 임시 숙소인 ‘동진원’이라는 객사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손님을 맞고 배웅하는 광경이 제법 장관이었다는데, 이 장면이 바로 교동팔경의 하나인 동진송객(東津送客)이다. 조선시대엔 각종 조운선과 화물선 등이 오갔고, 한국전쟁 때도 수많은 배들이 들락날락했다던 동진포지만 지금은 배 한 척 없는 썰렁한 나루터로 남았다. 시멘트 포장 아래 조선시대 때 쌓은 것으로 보이는 돌들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11명 ‘왕족의 유배지’… 한국전쟁 피란민 집결지 교동도는 왕족의 유배지였다. 정쟁에서 패한 신하들과 달리 왕족은 가까운 곳에 격리시켰다. 늘 그들의 동정을 살펴야 했기 때문이다. 교동도는 한양과 가까우면서 조류가 급해 유배지로서 최적지였다. 고려 21대왕 희종, 조선시대 안평대군, 임해군, 능창대군 등 11명의 왕족이 교동으로 유배됐다. 그 가운데 연산군은 교동도로 유배된 지 두 달 만에 사망했다. 읍내리에 연산군 적거지가 조성돼 있다. 대룡시장은 근대의 시간들이 갇혀 있는 공간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1960~70년대로 날아간 듯한 낡은 풍경과 만날 수 있다. 후줄근한 간판과 낡은 유리문, 옛 포스터 등을 보자니 기억 저편에 숨어 있던 향수가 현재로 소환되는 듯하다.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계란 푼 쌍화차 얻어 마실 수 있는 다방도 여태 남아 있다. 대룡시장 일대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의 집결지였다. 전쟁 끝나면 얼른 돌아가려고 고향과 가까운 대룡리 일대에 진을 쳤다. 하지만 닫힌 문은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열리지 않았고, 고향 그리던 이들은 대부분 생을 마감하거나 생계를 위해 자리를 떴다. 골목은 짧다. 채 500m도 못 된다. 하지만 더께로 쌓인 시간은 도무지 방문객의 발걸음을 놓아주질 않는다. ■여행수첩 <지역번호 032> →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48번 국도를 따라 곧장 가면 교동대교가 나온다. 교동도 출입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교동도에서 숙박하지 않을 경우 교동대교 앞 군 검문소에서 나오는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교동면사무소 932-5001. 강화버스터미널에서 교동도까지 운행하는 18번 버스가 신설됐다. 선진버스 933-6801. → 맛집 대룡시장 쪽에 먹거리가 풍성하다. 해성식당(932-4111)과 대풍식당(932-4030)이 그중 알려졌다. 오래된 ‘다방’도 두 곳 영업하고 있다. → 잘 곳 대룡시장에 교동파크(932-4164)라는 작은 모텔이 있다. 강화여인숙(932-4067) 등 오래된 숙박업소도 있다. 고구저수지 인근 고구촌펜션민박(933-8668), 난정저수지 주변 수정민박(934-8929) 등 민박집도 운영 중이다. 글 사진 강화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광진으로 떠나는 오색 미각여행

    서울의 숨겨진 또 다른 맛집 5곳이 추가 선정됐다. 워커힐호텔 조리장 출신 요리사가 만들어주는 파스타부터 심마니 사장님이 산에서 직접 채취한 약재를 넣어 만든 유황오리까지 음식 종류도 다양하다. 광진구는 수준 높은 음식문화로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맛과 서비스 등의 분야별로 경쟁력 있는 음식점을 발굴해 맛집·멋집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0월 희망 업소 신청을 받아 기존 지정 업소와 함께 15개 업소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에는 외식업 관련 식품학과 교수, 식품위생단체, 구민 등 1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맛집·멋집심의위원회’가 서류심사와 시식, 주방 위생, 식자재 관리 등 위생 상태, 식사 환경, 서비스 등을 까다롭게 따졌다. 심사 결과 위원회는 5곳의 음식점을 새로운 맛집·멋집으로 선정했고 기존 식당 중 7곳을 재지정하기로 했다. 새로 지정된 식당은 워커힐호텔 조리장 출신의 요리사가 운영하는 구의동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팀쿡’과 심마니 출신 사장님이 산에서 직접 채취한 약재를 넣어 만든 중곡동의 ‘심마니유황오리’, 건강을 생각한 오리백숙이 일품인 광장동 ‘은행나무집’, 산지에서 공수한 곤드레정식으로 유명한 광장동 ‘산울’, 중국의 색다른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자양동 ‘송화양꼬치’ 등이다. 구는 새로 지정된 맛집을 구 홈페이지(http://www.gwangjin.go.kr)에 게시하고, 구를 대표하는 맛집임을 인증하는 표지판과 지정증을 제작해 오는 29일 수여식을 하고 전달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제2 허니버터칩 꿈… 감자칩 ‘맛의 전쟁’

    제2 허니버터칩 꿈… 감자칩 ‘맛의 전쟁’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제과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면서 ‘제2의 허니버터칩’을 꿈꾸는 신상품 감자칩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새로 나온 감자칩들은 ‘단짠’(단맛과 짠맛)의 허니버터칩 성공 사례에 따라 기존의 짭짤한 맛을 탈피해 ‘단매’(단맛과 매운맛)와 같은 과감한 맛을 시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용산점을 시작으로 자체상표(PL) 상품인 4가지 맛의 ‘피코크 프리미엄 포테이토칩’을 2980원에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감자칩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맛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피코크 프리미엄 포테이토칩 ‘랍스터 맛’은 미국산 랍스터가 함유된 랍스터맛 시즈닝을 이용했다. ‘체다치즈 앤 어니언 맛’은 네덜란드와 미국산 체다치즈와 국내산 양파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씨솔트 앤 페퍼콘 맛’은 국내산 해양심층수염과 블랙페퍼를 사용해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풍미가 특징이고 ‘타이스윗칠리맛’은 매콤한 태국산 칠리를 사용한 매콤달콤한 새로운 맛을 선보인다. 국내 최초로 감자칩을 내놓은 바 있는 농심도 감자칩 전쟁에 뛰어들었다. 지난주 농심은 ‘수미칩’ 출시 4년 만에 새로운 맛을 출시했다. 기존 오리지널, 어니언 맛에 이어 새로 출시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국내산 꿀과 머스타드, 파슬리 분말을 뿌려 달콤함과 알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이런 국산 감자칩 경쟁이 질소 과자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국내 과자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감자칩 시장은 1900억원 규모로 전통적인 짭짤한 맛의 감자칩 매출은 줄어드는 대신 버터 간장맛, 떡갈비 맛 등 기존과는 전혀 다른 맛의 감자칩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다. 이마트에서 올해(1월 1일~12월 18일) 들어 전통 감자칩 매출은 10.9%가량 줄어든 반면 이색 감자칩 매출은 34.8%가량 증가했다. 이색 감자칩 매출이 늘면서 전통감자칩 대 이색감자칩 매출 구성비도 2012년 전통감자칩이 93.6%, 이색감자칩 6.4%에서 올해는 78.9%대 21.1%로 달라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삼성동 맛의 거리에 춤추는 피에로

    삼성동 맛의 거리에 춤추는 피에로

    “삼성동 음식특화거리에 피에로가 등장합니다.” 강남구가 23일 삼성동 음식문화 특화지역에 조형물인 ‘춤추는 피에로’를 설치한다. 삼성동 음식문화 특화지역은 보건복지부가 2009년 지정했으며 지난 18일 인근의 코엑스 일대가 ‘강남 마이스 관광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이번 조형물은 주물과 화강석으로 만들었고 너비 2.95m, 폭 0.78m, 높이 2.3m 규모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노래해 휴식을 선사하고 어린 시절의 즐거운 한때를 떠올리도록 하는 추억의 매개체를 의미한다. 비용은 구 및 지역 상가번영회, 한국도심공항㈜이 공동으로 자금을 출자해 마련했고 김대성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 교수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제작했다. 김 교수는 2012년 ‘이노베이션 기업&브랜드’ 대상 등을 탔으며 한국미술협회, 구상조각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의미 있는 사업에 뜻을 같이하게 돼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3월 대치동 산등성길에 ‘드림 게이트’를 설치하는 등 주요 상권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조형물을 설치해 왔다. 지난해 10월 압구정로데오 거리 입구에 설치한 ‘하트 든 여자’ 부근에는 가로 4m, 세로 3.5m 규모의 ‘하트 애드벌룬’을 지난 19일 추가로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조형물들이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거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길 바란다”면서 “향후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예진, 70년대 레트로 브라운톤 화보서 우수에 젖은 표정… ‘고혹적’

    박예진, 70년대 레트로 브라운톤 화보서 우수에 젖은 표정… ‘고혹적’

    박예진이 자유로운 히피 감성의 화보를 선보였다. 박예진은 스타 & 패션매거진 <인스타일> 1월호 화보에서 1970년대에 영감을 받은 레트로 룩을 입고 촬영을 진행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의상과 박예진의 고전적인 외모가 합쳐지자 ‘분위기 미녀’의 매력이 극대화됐다. 박예진은 드라마 <미스터 백> 촬영 스케줄로 살짝 지친 모습이었지만, 식사로 준비된 도시락에 금세 행복해하고 서울의 맛집 리스트를 끊임없이 공유하는 등 촬영장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박예진은 “이전에는 워낙 강하고 우울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미스터 백>의 홍지윤 역은 자연스러운 캐릭터라 2년 만에 컴백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자친구의 존재를 언급하며 “좋은 친구 같은 존재이고, 연애한 지 오래되어서인지 특별한 데이트를 한다기보다는 일상을 함께 보내는 느낌이 강하다”며 “아직 결혼 계획은 없지만 만약 결혼하게 된다면 소박하고도 사적인 결혼식을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박예진의 화보는 <인스타일> 1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화학물질로 만드는 껌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화학물질로 만드는 껌

    ‘아질산나트륨, 소르빈산칼륨,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 내 가족에게 좀 더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 싶어 가공식품 포장지의 원재료명을 몇 번씩 읽어봐도 도대체 어떻게 쓰이는 식품첨가물인지 알 수가 없다. 식품 전공자가 아니면 읽는 것조차 힘든 알쏭달쏭한 표기 앞에 소비자는 무력해진다. 아무리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지만, 모르고 먹는 것과 알고 먹는 것은 분명 다르다. 사탕, 과자, 껌, 아이스크림, 햄 등 모양도 좋고 맛도 좋은 가공식품에 숨겨진 식품첨가물의 비밀을 풀어보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점심 먹고 껌, 간식 먹고 껌, 저녁 먹고 껌’ 최근 담배를 끊은 A씨는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마다 껌을 씹는다. 사탕처럼 달콤하지만 살이 찌지 않아 심심한 입을 달래기에는 제격이다. 여기에 초조함까지 없애주니 금상첨화다. 가격도 내년 4500원으로 오를 담배에 비하면 그야말로 ‘껌값’이다. 그런데 이 껌, 이렇게 많이 씹어도 괜찮을 걸까. ‘정제당 70%, 첨가물 30%.’ 16년간 국내 유명 과자회사에서 근무했던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저자 안병수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소장은 껌의 정체를 이렇게 두 마디로 표현한다. 껌을 씹는 것은 곧 이 두 종류의 혐오물질을 씹는 것이란 얘기다. 껌은 주재료인 껌베이스에 각종 감미료와 착향료를 섞어 만든다. 1860년대 처음 껌이 만들어질 때만 해도 사포딜라나무의 수액인 천연 치클을 껌베이스로 활용했으나 가격이 비싸 지금은 몇 개 제품에만 쓰이고 있다. 보통 우리가 씹는 껌은 아세틸렌과 초산을 융합한 초산비닐수지로 만든다. 껌 외에도 접착제, 도료 등의 원료로 쓰이는 물질이다. 말만 들어도 뭔가 굉장히 해로운 물질일 것 같지만 초산비닐수지 자체는 독성이 없고 몸에 해가 되지도 않는다. 문제는 화학적 변형을 거치는 과정에서 초산비닐수지에 남아 있을지도 모를 초산비닐에 있다. 안병수 소장은 “초산비닐수지 합성 과정에서 초산비닐분자가 분리돼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초산비닐은 독성물질로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단국대 백형희 식품공학과 교수는 “초산비닐수지는 식품첨가물에 엄격한 유럽에서도 쓰는 물질로 해마다 안전성 재평가를 하며, 만약 문제가 됐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당연히 사용을 금지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산비닐수지만으로는 점성과 탄력성 있는 껌베이스를 만들 수 없다. 그래서 적당한 탄력성이 생기도록 가소제(아세틸리놀레산메틸)와 기초제의 피막을 강화하는 에스테르검, 껌이 침에 녹아 너무 물컹거리지 않도록 폴리부텐, 폴리이소부틸렌 등을 첨가한다. 모두 화학물질이다. 껌의 단맛은 합성감미료로 낸다. 천연감미료인 자일리톨이 들어간 껌도 원재료명을 잘 살피면 깨알 같은 글씨로 아세설팜칼륨이나 수크랄로스가 함유돼 있다고 표시돼 있다. 설탕보다 무려 200~600배 단맛을 내는 인공합성감미료다. 이들 합성감미료는 소화·분해되지 않는다. 그 결과 에너지도 되지 않아 ‘제로(Zero)칼로리’다. 단맛이 빠르게 발현되고 단맛 지속시간이 설탕과 비슷한 데다 칼로리가 없어 저칼로리 식품에 많이 쓰인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인공감미료가 설탕보다 당뇨병 등의 위험을 더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의 에란 엘리나브 박사팀이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온라인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생쥐에게 11주간 사카린·수크랄로스·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를 넣은 물을 먹인 결과 물만 먹이거나 설탕물을 먹인 다른 쥐보다 혈당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분포를 변화시켜 포도당 흡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크랄로스가 5% 들어간 먹이를 쥐에게 4주 동안 먹였더니 비장과 가슴샘의 림프조직에서 위축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수크랄로스를 섭취했을 때 면역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세설팜칼륨 0.3%가 들어간 먹이를 개에게 2년간 먹인 실험에서도 림프구 감소가 확인됐고, 3%가 들어간 먹이를 2년간 먹인 실험에서는 간 효소 수치(GPT)가 증가했다. 그렇다고 인공감미료를 무조건 독성물질로 치부할 일은 아니다. 식품첨가물 하루 섭취 허용량은 사람보다 몸집이 작은 동물에게 먹였을 때 안전한 양의 100분의1로 정한다. 식품첨가물 사용기준은 이보다도 적다. 평균 체중 38㎏의 10세 어린이가 이런 인공감미료를 하루 허용량만큼 섭취하려면 아세설팜칼륨의 경우 껌 34통(25g)을 하루 만에 다 씹고, 수크랄로스는 하루에 음료 13병(1병 290㎖)을 마셔야 한다. 그러나 일본의 과학저널리스트인 와타나베 유지는 저서 ‘먹으면 안 되는 10대 식품첨가물’에서 “자연계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화학합성물질이 체내에 들어가면 분해되지 않고 이물질이 되어 몸속을 떠돌다 간이나 신장에 손상을 입히거나 면역력을 저하시킬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새콤달콤 과일 맛이나 시원한 박하향을 느끼게 하는 합성착향료도 껌에 들어가는 주성분이다. 안 소장은 “껌에 사용하는 향료의 양은 보통 1%이고, 이는 다른 식품의 10배 정도”라고 말했다. 하루 종일 껌을 씹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많이 씹어도 섭취하는 향료는 물 한 방울만큼도 안 되지만 당연히 몸에 좋을 리가 없다. 그런데도 껌은 씹고 버리는 식품이란 인식이 강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껌에는 이 밖에도 계면활성제의 일종인 유화제, 표면 마감제인 피막제가 들어간다. 각각의 첨가물에 문제가 없다고 해도 이렇게 식품에 든 여러 첨가물을 한꺼번에 먹었을 때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첨가물은 서로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만을 인정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며 “껌을 삼켜 체내에 들어갈 경우도 모두 고려해 첨가물 기준을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길섶에서] 어머니 밥상/손성진 수석논설위원

    1년에 몇 번 어머니가 혼자 계시는 지방의 본가를 찾을 때면 밥을 두 그릇씩 먹곤 한다. 종류는 몇 가지 되지 않더라도 맛있고 깔끔한 음식 앞에서 식욕은 늘 솟구친다. 같은 재료와 양념을 쓰더라도 맛의 차이가 나는 것은 확실히 손맛 때문일 게다. 음식 솜씨가 시어머니를 따라가지 못하는 아내에게 살아계실 때 그 손맛을 전수받으라고 가끔 얘기하지만 말만큼 쉬운 것이 아니다. 단순히 어떤 양념을 얼마나 넣는 등의 레시피(조리법)를 배워 따라한다 해서 똑같은 맛이 나지 않는다. 그게 흉내 내기 어려운 손맛이다. 손맛의 비결은 맛있게 담근 간장, 고추장, 된장에도 있다. 장맛이 곧 손맛인 것이다. 어머니의 밥상을 그리워하는 아들에게 연로하신 어머니는 몇 가지 반찬을 만들어 택배로 보내 주시곤 한다. 며칠 전에는 어리굴젓, 총각김치, 콩잎 무침, 그리고 곰국까지 바리바리 싸서 부친 네 가지 반찬이 천 리 먼 곳에서 도착했다.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음식 앞에서 한동안 느낄 행복을 생각하면 절로 뿌듯해진다. 언젠가 그 맛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게 될 거라고 생각하면 서글퍼진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진짜 사나이’ 되려면 ‘매운 음식’을... 테스토스테론 ↑

    ‘진짜 사나이’ 되려면 ‘매운 음식’을... 테스토스테론 ↑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음식집에서 가장 매운 음식을 주문해 ‘자존심’을 세우려 하는 남성이 있다면 다음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운 음식은 자존심을 세워주는 대신 특정 호르몬 수치를 급격히 올려준다. 프랑스 그르노블대학 연구팀이 18~44세 남성 114명을 대상으로 음식의 맛을 보는 테스트에 참가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약간의 소금에 타바스코 핫소스를 뿌린 으깬 감자를 제공했으며, 매운 정도를 달리한 뒤 호르몬 수치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매운 소스를 더 많이 뿌린 요리를 먹은 사람일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적이고 성적욕구가 활발하며 도전적인 성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성은 ‘강한 남성’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이런 남성들을 ‘알파 메일’(Alpha Mal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연구진은 과거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매운 고추를 먹은 쥐의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수치가 먹지 않은 쥐에 비해 확연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연구를 이끈 그르노블대학교의 로런트 베그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매운 음식간의 연관 관계는 ‘정적 상관관계’(positive correlation)에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즉 매운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높아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호르몬 분비와 음식 섭취간의 연관성을 확장·이해하는데 새로운 시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매운맛을 내는 고추, 또는 양념에는 캡사이신이라 부르는 성분이 들어있고, 이는 심장박동수를 높이고 땀의 분비를 증가시키며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세계 각지에 강한 매운 맛을 자랑하는 커리 음식점이 성행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리학과 행동 저널’(the journal Physiology and Behavior)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술자들’ 이현우, 카리스마 발산 화보 공개 ‘상남자 변신’

    ‘기술자들’ 이현우, 카리스마 발산 화보 공개 ‘상남자 변신’

    배우 이현우 화보가 공개됐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기술자들>에서 주연을 맡아 ‘종배’ 역을 연기한 배우 이현우가 <나일론>과 1월호 화보를 촬영했다. 그는 앳되고 천진난만한 모습과는 상반되는 완전히 다른 눈빛과 몸짓으로 거친 남자’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인터뷰 중 평상시에는 무엇을 하냐는 질문에 그는 친구들과 게임을 하거나 맛 집을 찾아 다니기도 하고, 특히 혼자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 푸는 것을 즐긴다고 전했다. 한편 그가 출연한 <기술자들>은 12월 24일 개봉한다. 이현우의 ‘상남자’의 모습을 담은 이번 화보는 <나일론> 1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나일론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길섶에서] 팥죽과 단팥죽/서동철 논설위원

    어린 시절 ‘팥죽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산골에 홀로 사는 할머니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 동짓날 팥죽 한 그릇씩을 얻어먹은 알밤이며, 자라, 송곳, 맷돌이 할머니를 구해주었다는 내용이다. 잡귀(雜鬼)를 쫓는 효험이 있다는 붉은색의 팥죽을 동지(冬至)에 쑤어먹는 풍습의 근원설화쯤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핀란드 민속학자 안티 아르네(1867~1925)에 따르면 이 설화는 뜻밖에 거의 전 세계적인 것이라고 한다. 한국 중국 일본은 물론 서쪽으로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동북쪽으로 베링해협 건너 북미, 남쪽으로 수마트라와 자바에도 전파됐다고 한다. 가히 ‘팥죽 문화권’이라고 할 만하다. 동지를 앞두고 팥죽 판촉 행사가 요란하다. 그렇지 않아도 팥빙수와 단팥죽 집이 크게 늘었다. 이런 일본식 단팥죽이 입맛을 점령하는 동안 우리식 팥죽집은 희귀해졌다. 최근 신당동 골목에 있는 팥죽집에 다녀왔다. 전통 방식의 순수한 팥죽 맛이 인상 깊었다. 요즘 추세면 이런 집주인은 조만간 ‘인간문화재’로 지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실없는 생각이 들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문화마케팅으로 고객 감성 움직이는 미들비어창업 브랜드 ‘미니펍’

    문화마케팅으로 고객 감성 움직이는 미들비어창업 브랜드 ‘미니펍’

    미들비어창업 시장을 선도하는 미니펍(대표 엄은석)이 버스킹 공연을 통한 문화마케팅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들비어는 스몰비어의 단점을 보완, 발전시킨 개념의 주점으로 최근 창업시장에서 떠오르는 아이템이다. 스몰비어 대비 넓은 매장, 고객의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시즌 신 메뉴들로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미니펍은 이런 미들비어의 장점에 더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해주는 문화마케팅 활동으로 ‘버스킹밴드 MiNi 공연’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미들비어 창업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메뉴를 출시해 즐거움을 더했다. 기존 인기메뉴였던 매콤달콤한 국물떡볶이는 물론, 국물 맛이 일품인 홍합탕과 매운 오뎅탕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겨울 입맛을 챙겼다. 크림생맥주로 대변되는 스몰비어와는 달리 20~30대의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주류도 출시했다. 복분자와 자몽이 어우러진 ‘분자몽’, 부드러운 맛의 ‘크림막걸리’ 등의 다양한 신 메뉴를 통해 안주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미니펍의 겨울 신 메뉴들은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를 고려해 메뉴선택에 대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가맹점들의 안정적인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미니펍 엄은석 대표는 “시즌별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지속적으로 매장 내 버스킹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미니펍은 단순히 술을 즐기는 공간을 넘어, 고객의 감성을 나누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minipub.co.kr)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으며 유선(02-471-9817)을 통해 문의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14 하반기 히트상품]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2014 하반기 히트상품]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지난 8월 선보인 ‘허니버터칩’은 출시 100일이 채 되기도 전에 매출액 50억 원을 넘기는 등 지난달 말 기준으로 누적 매출액 136억 원을 돌파하며 단숨에 제과업계의 스테디셀러로 뛰어올랐다.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바로 차별화된 맛에 있다. 그동안 감자칩은 무조건 짭짤하다는 게 기본 공식처럼 돼 있는 상황에서 국산 아카시아 벌꿀과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사용해 단맛과 고소한 맛을 높이고 짠맛을 줄인 게 주효했다. SNS를 통한 입소문도 인기몰이에 한몫을 했다.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후기와 댓글들이 확산되면서 빠른 속도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출시 3개월째인 11월 초에 1만 1000개였던 인스타그램 관련 태그가 불과 한 달 사이에 10배를 넘어섰다. 허니버터칩은 200여 종이 넘는 감자칩을 분석, 1년 9개월의 연구기간에 걸쳐 개발됐다.
  • 20~30세대 연말모임장소 ‘한남동등신’ 치즈등갈비로 인기몰이

    20~30세대 연말모임장소 ‘한남동등신’ 치즈등갈비로 인기몰이

    매년 이맘때면 송년회와 종무식 등 다양한 연말모임이 이어진다. 연말연시 모임은 그 의미가 매우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한해 동안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새로운 한 해도 잘 부탁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연말모임은 장소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까지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에 최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특별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연말모임 시즌을 맞아 패밀리레스토랑, 한정식 집을 비롯해 호프집 등 요식업체들도 분주해 지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메뉴 중 하나가 치즈등갈비다. 치즈등갈비는 특히 올해 외식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부드럽고 고소한 치즈와 중독성 강한 매운 등갈비의 조화가 일품인 치즈등갈비는 각종 매체와 블로그 등에 화제가 되면서 음식점들이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는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남녀노소 불문 사랑 받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한남동등신은 연말 이벤트와 회식, 모임에 안성맞춤인 장소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 없다. 한남동등신은 까다로운 식재료 선정과 관리로 유명하다. 특히 주요 재료인 치즈를 인공치즈가 아닌 100% 자연산 치즈를 사용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한남동등신 관계자는 “메뉴 개발 당시 연구를 해 본 결과, 서울우유의 자연산 치즈가 가장 풍미가 좋고 부드럽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현재 서울우유협동조합과 서울우유 치즈 업무 협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전했다. 업체 측은 신선하고 건강한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양질의 등갈비를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고 양념을 만드는 등 다양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치즈등갈비의 인기에 덩달아 조명 받고 있는 ‘통오징어 매운갈비찜’ 역시 한남동등신의 인기 신메뉴로 꼽힌다. 중독성 강한 매운맛의 등갈비에 통오징어를 넣어 담백한 맛을 더한 통오징어 매운갈비찜은 최고의 안주이자 든든한 저녁 식사로 즐길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14 하반기 히트상품] 톡톡 튀는 22色 매력… 소비자 마음 유혹

    [2014 하반기 히트상품] 톡톡 튀는 22色 매력… 소비자 마음 유혹

    올해 하반기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서울신문은 소비자에게 사랑받은 2014 하반기 히트상품으로 22개 상품을 뽑았다. 이 중에서 ▲화면을 곡선으로 만든 삼성 커브드 TV ▲6가지 손세탁 동작을 세밀하게 구현한 6모션 세탁기 ▲측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갤럭시 노트 엣지 등은 기존 전자제품들과의 차별성이 돋보였다. ▲한글과 국가정책을 활용한 KB국민의 금융상품 ▲기능적인 면을 강화한 애경·아모레퍼시픽의 생활용품 ▲학습과정을 체계적으로 구성한 타임컨텐츠·크라운출판사의 학습서적 등은 본연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살렸다. 롯데주류와 골든블루는 주류의 맛·마케팅 차별화에 주력하고, 아이시스 8.0 생수는 건강까지 고려한 것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허니버터칩은 단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유례없는 광풍을 불러일으켰다. ‘함께가는 부동산관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이 소규모 공동주택을 책임지고 전담 관리해주는 상품으로 호응을 받았다. 특히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소홀해지기 쉬운 공용부분의 관리를 책임지고 대신 해준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김태곤 kim@seoul.co.kr
  • [2014 하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삼성 셰프 컬렉션’

    [2014 하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삼성 셰프 컬렉션’

    ‘삼성 셰프 컬렉션’ 냉장고는 정온 유지 기술을 통한 ‘셰프 모드’로 식품별·위치별 최적 온도를 구현하고 미세 온도 변화를 줄여 재료 본연의 맛과 향, 질감을 살려준다. 또한 고기와 해산물을 장기간 신선하고 맛있게 보관할 수 있도록 -1℃의 고기·생선 전문 보관실인 ‘셰프 팬트리’를 마련했으며, 셰프 팬트리 속 음식재료 보관, 오븐 조리, 세척까지 가능한 ‘셰프 팬’을 갖춰 조리 시 번거로움을 덜었다. 여기에 재료 보관 후 요리 시 통째로 빼서 사용 가능한 ‘셰프 바스켓’과, 서랍 끝까지 열려 재료가 한눈에 보이는 ‘셰프 드로어’를 장착해 냉장고 공간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셰프 컬렉션은 재료를 더욱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공간별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독립적으로 조절해주는 ‘트리플 독립냉각’과, 냉기를 보존해 정온 유지를 돕는 ‘메탈쿨링’ 등의 시스템을 적용했다.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견과류의 왕 땅콩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견과류의 왕 땅콩

    요즘처럼 땅콩이 화제였던 적이 있던가. 대형 마트마다 특별한 땅콩 코너를 만들 정도이니 시쳇말로 ‘내가 가장 잘나간다’고 자랑할 정도다. 그러나 ‘땅콩 회항’ 사건 전까지 땅콩은 국내에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맥주 안주, 혹은 단순히 주전부리 정도로 인식됐다. ‘심심풀이 땅콩’에서 알 수 있듯이 중요하지 않은 식품으로 저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견과류의 왕’인 땅콩은 최근 세계적으로 대표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땅콩은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이다. 재배종 땅콩의 학명은 그리스어 ‘잡초’(arachos)와 ‘지하결실’(hypogaea)에서 유래했다. 식물학적 의미로는 ‘땅속에 열매를 가진 잡초’로 해석된다. 땅콩에는 사과와 당근보다 항산화물질이 더 많이 들어 있고, 블랙베리와 딸기 등에 맞먹는다. 심장과 항암, 담석, 알츠하이머 예방에 좋으며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땅콩에는 포도와 오디, 적포도주 등에 다량 함유된 항산화물질 ‘레스베라트롤’(폴리페놀의 일종)이 많다. 레스베라트롤은 항암과 항산화, 세포 수명연장, 심혈관계 질환 예방, 혈액응고 방지에 좋다.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는 프랑스인들이 많은 지방 섭취에도 불구하고 심장질환 발병률이 낮은 현상인데 이는 와인에 많은 레스베라트롤 덕분이라고 알려져 있다. 레스베라트롤은 땅콩 종자와 뿌리, 새싹에 많다. 또 땅콩껍질에는 식물 중 가장 많은 ‘루테올린’을 함유하고 있다. 루테올린은 식물의 과일, 채소, 약초 등에서 병균, 곤충, 자외선으로부터 식물 세포를 보호하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이다. 땅콩껍질은 중국 한의약에서 예로부터 고혈압과 염증질환, 암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최근 연구결과에서도 천식·만성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과 백내장·황반변성 등 시신경 질환, 기억력감퇴·뇌염증 등 신경계질환, 아토피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땅콩 지방은 비만 관련 포화지방산이 적고, 살이 찌지 않는 불포화지방산(84%)이 많다. 혈관벽에 붙어 있는 콜레스테롤을 씻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 땅콩은 다른 견과류에 견줘 인체에 필요한 주요 영양분이 풍부해 견과류의 왕으로 불린다. 최근 몸짱 열풍으로 아몬드 판매가 늘어나고 있지만 땅콩 100g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양이 아몬드보다 더 많다. 태아의 신경발달에 도움을 주고 기형아의 출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엽산도 풍부해 100g당 150㎍(마이크로그램)이 들어 있다. 이는 아몬드의 2배, 호두의 4배 더 많은 양이다. 땅콩의 칼륨 함량은 식품의 대명사로 알려진 바나나(100g당 358㎎)에 비해 2.5배가 더 높고 견과류 중 가장 많다. 칼륨은 인체 내 나트륨을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탁월해 짠 음식을 많이 먹는 한국인에게 특히 좋다. 땅콩은 영양가가 풍부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식물성 기름과 단백질 공급원으로 아주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비량의 56%가 땅콩버터 제조에 이용된다. 나머지는 볶아서 간식용(24%)으로, 제과용(19%)으로 사용되고 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는 주로 착유용으로 땅콩기름을 많이 소비하고 있다. 우주비행사와 탐험가, 산악인들이 땅콩버터를 먹으며 열량을 공급하고 그 덕분에 혹독한 날씨에서도 버티며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세계 1위 생산국인 중국은 국내 기름용 소비가 56%, 일반 식용, 버터, 음료수 등으로 32%, 수출 5% 이하 등으로 이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볶아서 먹는 볶음 땅콩 형태로 가공돼 간식거리로 많이 소비된다. 제과와 제빵용으로도 이용되며 반찬거리와 기호식품, 환자 건강식 등으로 가공되기도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견과류 사랑은 유명하다. 왕실 담당의 한 기자는 “왕실 직원은 여왕을 위해 땅콩, 아몬드, 캐슈넛, 봄베이 믹스 등 견과류를 궁전 복도에 항상 놓아두는데 순찰 중인 경찰들이 너무 많이 먹는다”면서 “여왕이 너무 화가 나서 견과류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확인하려고 그릇 측면에 선을 긋기 시작했다”고 기록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이면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삶아 먹는 풋땅콩이 인기다. 국내산 땅콩의 50% 이상이 소비될 정도다. 풋땅콩은 꽃이 핀 후 80일이 지나서 수확한다. 소비는 8월에서 10월에 집중된다. 과거에는 풋땅콩의 생산과 소비가 한정된 곳에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전국 대규모의 농가 물량이 영남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일찍 수확하므로 단맛과 섬유소가 많고 떫은맛이 적다. 삶았을 때 달고 더 고소하며 기능성 성분도 증가한다. 삶은 땅콩은 각종 암 질환과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껍질에 있던 항산화 물질이 알땅콩 내부로 잘 흡수돼 높아진다. 땅콩을 볶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단백질의 변성도 줄일 수 있다. 알레르기 유발도 적고, 수입산으로 대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농촌진흥청은 단맛이 높고 단위면적당 수량이 많은 풋땅콩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겨울(양파·보리) 작물 재배 이후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이모작 재배 기술도 개발했다. 주요 풋땅콩 품종으로는 ▲백중 ▲조평 ▲참원 ▲선안 ▲보름1호 ▲자선 ▲아미 등이 보급되고 있다. 배석복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 농학박사 ■ 문의 golders@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심심풀이 땅콩인 줄만 알았나요?

    땅콩은 미래의 우주식품으로 꼽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02년 우주식품 1호로 땅콩을 선정했다. 무중력 상태의 우주 공간에서 먹는 음식은 무균 상태의 건조 식품이 알맞은데 땅콩은 열량이 높고 영양도 만점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남극, 북극 등 극지 탐험에서도 땅콩은 주요 식량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에서 땅콩은 20012년 기준으로 총 4072㏊의 농지에서 연간 1만t(226억원)가량 생산되고 있다. 1987년에는 땅콩 밭이 2만㏊가 넘었지만 1995년 수입 개방으로 재배 면적이 크게 줄었다. 땅콩 자급률도 1995년 67%에서 현재 27%로 급감했다. 하지만 땅콩 농가의 소득은 최근 20년간 4.7배로 늘어 식량작물 중 소득이 가장 높은 품목이 됐다. 밭 면적 10a당 땅콩 농가의 평균 소득은 1992년 33만 3000원에서 2012년 155만 5000원으로 늘었다. 최근은 지역 이름을 딴 땅콩 브랜드가 많다. 제주도의 ‘우도 땅콩’, 전남 신아의 ‘자은 땅콩’ 등이 대표적이다. 우도 땅콩은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맛이 더 고소하고 부드러우며 껍질째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여 농가(150㏊)에서 재배해 연평균 10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효자 작물이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땅콩은 연간 3만 1000t 정도다. 전체 견과류 수입량은 8만 5000t(4000억원)가량으로 땅콩을 제외하면 아몬드가 국내 땅콩 생산량의 2배가 넘는 2만 5000t으로 가장 많다. 땅콩은 전 세계적으로 2546만㏊의 밭에서 연간 4530만t이 생산된다.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37%를 담당하는 1위 생산국이다. 수출량은 인도가 가장 많다. 인도 땅콩의 생산량(21%)은 중국에 이어 2위지만 수출량은 한 해에 75만t(9억 3000만 달러)으로 전 세계 수출량의 45%를 차지한다. 땅콩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네덜란드로 연간 30만t(4억 5000만 달러)이나 된다. 세계 각국의 땅콩 사랑은 요리에서 잘 나타난다. 인도네시아의 전통 꼬치 요리인 ‘사테’에는 땅콩 소스가 필수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감자튀김인 ‘파탓’도 땅콩과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를 찍어 먹는다. 이탈리아의 파스타 소스 ‘페스토’에도 땅콩이 들어간다. 땅콩은 각종 과자의 원료로도 인기다. 전 세계의 과자에 들어가는 견과류 중 해즐넛, 아몬드에 이어 3위다. 빵에 발라 먹는 땅콩버터의 세계시장 규모는 15억 달러 규모로 매년 7.9%씩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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