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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 눈 감아…美 여름 강타한 ‘초코 타코’ 정체는?

    위장 눈 감아…美 여름 강타한 ‘초코 타코’ 정체는?

    요즘 소셜미디어(SNS)에서 은은한 주목을 받고 있는 ‘초코 타코’(Choco Taco)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바로 미국 아이스크림 체인점 콜드스톤 크리머리(Cold Stone Creamery)가 출시한 신메뉴인데요. 가격은 작은 사이즈 10달러, 큰 사이즈 18달러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독특한 와플 타코 쉘에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그리고 스프링클이 듬뿍 뿌려진 여름 시즌 한정 메뉴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SNS에 속속 올라오고 있는 초코 타코 후기 영상들은 보기만 해도 혈당이 폭발하는 기분인데요. 구매자들은 가격 대비 양이 적다는 불만을 제기하면서도 초코 타코의 독특한 생김새와 맛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네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쫀득 달달한 맛’…홍천 찰옥수수축제 25일 개막

    ‘쫀득 달달한 맛’…홍천 찰옥수수축제 25일 개막

    강원 홍천 찰옥수수축제가 오는 25일 홍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29회째는 맞는 찰옥수수축제는 27일까지 초청가수 공연과 옥수수 빨리먹기·낚시·무게 맞추기, 팥빙수 만들기 등의 체험으로 꾸며진다. 찰옥수수 판매장이 마련돼 산지에서 갓 수확한 찰옥수수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옥수수를 차량까지 배달해주는 ‘옥시기 승강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옥수수 아이스크림과 옥수수 맥주 등 옥수수를 재료로 한 이색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옥수수 주산지인 홍천은 서늘한 기후, 배수가 잘되는 토양 등 재배에 유리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홍천 생산하는 옥수수 품종은 대부분 찰옥수수다. 홍천 찰옥수수는 2006년 전국 옥수수 중 처음으로 농산물 지리적표시 등록을 했다. 과거 재래종 옥수수의 딱딱하고 거친 단점을 보완해 부드러우면서도 쫀득쫀득하고 단맛이 풍부하다. 홍천군 관계자는 23일 “홍천 찰옥수수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축제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2025 전국 대학생 스피치 대회’ 본선 개최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2025 전국 대학생 스피치 대회’ 본선 개최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의 리더십 함양을 위한 ‘2025 전국 대학생 스피치 대회’ 본선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본선 대회에는 서울, 강원, 경기, 경상, 전라 등 전국 각지의 대학생들 중 예선을 통과한 10명의 진출자가 25일 열리는 본선에서 열띤 경연을 펼치게 된다. 본선 진출자들은 24일부터 25일까지 1박 2일 동안 목포에서 진행되는 특별 투어에 참가한다. 이번 투어는 김대중 대통령 관련 사적지 탐방, 목포 맛집 투어, 전문 아나운서의 스피치 강연, 작가 멘토링 등 다양한 체험으로 구성됐다.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수상의 영예가 주어진다. 대상(1명)에게는 전라남도지사상과 상금 200만 원, 최우수상(1명)에게는 전라남도교육감상과 상금 100만 원, 우수상(4명), 장려상(4명)에게도 각각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또,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대회와 목포 관광 홍보를 위한 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인증 게시물을 올린 참가자에게는 10만 원 상당의 기념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 경기도 로컬푸드 직매장, 농산물 30% 할인···27일까지 1인 하루 최대 3만 원

    경기도 로컬푸드 직매장, 농산물 30% 할인···27일까지 1인 하루 최대 3만 원

    경기도는 폭염, 폭우 등으로 치솟는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고, 지역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연말까지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오는 27일까지 도내 로컬푸드 매장에서 채소, 과일, 계란 등을 구매할 경우 1인당 하루 최대 3만 원 한도 내에서 구매 금액의 30%를 할인해준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축산물 할인지원 참여업체와 구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수원 광교 경기도담뜰(경기융합타운광장)에서 농특산물 정례 직거래장터인 ‘도래미 마켓’을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금요일과 토요일 8회 운영할 예정이다. ‘도래미 마켓’은 ‘경기도(道)에 찾아오는(來) 맛(味)’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40여 개 부스가 참여해 제철 과일과 채소, 농산물 가공식품 등을 판매한다. 온라인에서는 경기도 농특산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 ‘마켓경기’에서 물가안정을 위한 다양한 기획전 등을 진행한다. 8월 11~17일 건강보양기획전을 시작으로 9월에는 추석기획전, 10월에는 햅쌀기획전, 11월에는 김장기획전, 12월에는 타 지자체 상생 기획전이 예정돼 있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최근 이어진 폭염과 폭우 등으로 도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 부담을 더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충남 시그니처 보양식 ‘15계탕’ …15개 시군 특산물 담아

    충남 시그니처 보양식 ‘15계탕’ …15개 시군 특산물 담아

    금산 인삼과 공주 밤 등 15개 시군별 특산물을 모두 담은 충남의 대표 보양식 ‘충남15계탕’이 탄생했다. 23일 충남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충남도, 금산군, 청운대학교 등과 충남 대표 음식 만들기 하나로 ‘충남15계탕’을 개발했다. ‘충남15계탕’에는 △금산 인삼 △공주 밤 △계룡 닭 △홍성 갈비 △당진 찹쌀 △논산 대추 △천안 호두 △아산 은행 △보령 전복 △서천 맥문동 △청양 구기자 △부여 버섯 △서산 마늘 △예산 쪽파 △태안 생강 등 15개 시군 특산물이 조화를 이뤘다. 레시피 개발에는 청운대 배인호 교수와 조리학과 학생, 서울 5성급 호텔 요리사도 참여했다. 계룡을 상징하는 닭은 뼈를 발라내 롤(roll) 형태로 만들고, 태안 생강과 서산 마늘에 하루 동안 재운다. 그 안에 당진 찹쌀과 공주 밤을 넣었다. 논산 대추는 씨를 제거하고 금산 인삼을 감싸 맛의 조화를 이뤘다. 육수는 맥문동·구기자·생강 등과 약재를 넣어 4시간 이상 정성껏 우려냈다. 부여 표고버섯과 아산 은행, 천안 호두, 예산 쪽파를 올려 음식의 향을 더했다. 충남도와 금산군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주최하는 K-미식벨트 사업에 ‘금산인삼’ 선정을   계기로 18~20일까지 열린 ‘제5회 금산삼계탕축제에서’ 충남15계탕을 출시했다. 첫선을 보여 340인분 모두 판매하며 인기를 얻었다. 금산군 관계자는 “뼈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고, 재료의 조화와 육수의 깊이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금산인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인삼 활용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충남방문의 해를 맞아 금산 인삼을 중심으로 충남의 힘과 조화를 상징하는 프리미엄 보양식”이라며 “K-미식벨트 중심으로 금산 인삼이 일상 속 보양식에서 프리미엄 관광상품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화순 복숭아·딸기 문화축제…청년농부 손길 담은 ‘식탁 위 예술’

    화순 복숭아·딸기 문화축제…청년농부 손길 담은 ‘식탁 위 예술’

    전남 화순군이 지역 특산물인 복숭아와 딸기를 주제로 여름철 농촌 문화축제를 잇따라 연다. 청년 농부들의 손길이 깃든 농산물에 요리·체험·예술을 접목한 이색 행사로,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촌 공간을 재해석하는 문화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순군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일원에서 제15회 ‘화순 명품 복숭아 축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화순복숭아연합회영농조합법인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군 대표 여름 과일인 복숭아의 맛과 품질을 널리 알리기 위한 자리다. 축제는 관광객 참여형 놀이마당을 비롯해 ▲복숭아 깎기 대회 ▲복숭아 패션쇼 ▲복숭아 가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개막식에서는 13개 작목반에서 출품한 복숭아의 당도와 과실 크기 등을 평가해 대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13명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품평회 출품작은 전시와 함께 현장 판매도 이뤄진다. 이어 다음달 2일에는 도곡면 ‘스윙베리 딸기 체험농장’에서 ‘7월 문화가 깃든 식탁’ 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남도가 공동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 전남도문화재단, 화순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문화 소외 지역을 찾아가는 순회형 문화 콘텐츠 사업의 일환이다. 청년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지역 농산물을 주제로 요리, 체험, 시각예술을 결합한 복합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식탁’을 매개로 지역 콘텐츠를 발굴하고, 청년 농업인의 자생력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행사 대표 프로그램인 ‘한식 대가의 식탁’에서는 여름철 식단을 주제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 체험이 진행된다. 20명 단위 팀별로 현장 선착순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식탁 위의 소리’는 흙, 물, 채소 등 자연 요소의 소리를 직접 듣고 느끼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30명까지 모집한다. 또 **‘식탁 너머의 풍경’**은 식탁을 주제로 에코백에 그림을 그리는 시각예술 드로잉 체험으로, 최대 15명이 참여 가능하다. 이 밖에도 ‘청춘 식탁’ 공간에서는 청년 농부들이 자신의 농산물을 직접 소개하고 교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화순군 관계자는 “청년 농부와 지역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농촌의 문화자원을 풍성하게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여름은 히비스커스의 계절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여름은 히비스커스의 계절

    누구에게나 그렇듯 식물 연구자에게도 유난히 바쁜 시기가 있다. 그것은 연구 대상인 식물이 번성하는 시기, 생식기관을 드러내는 개화, 결실 시기다. 복수초속을 연구하는 이들에겐 복수초 꽃이 피는 초봄이 가장 바쁜 시기이고, 장미속 식물을 연구하는 이들에겐 많은 장미속 식물이 꽃을 피우는 늦봄이 가장 바쁜 시기다. 요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는 이들 중에는 무궁화를 연구하고 재배하는 무궁화 종사자들이 있다. 요즘 나는 무궁화 연구회 채팅방의 알람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분명 봄까지만 해도 고요한 채팅방이었는데, 무궁화 꽃이 피는 7월이 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회원들은 매일 아침 무궁화 종마다의 개화 소식을 알리고, 이들 관련 뉴스를 공유한다. 우리는 무궁화를 연구하기 위해 모였지만, 오로지 무궁화에 관한 논의만 하는 것은 아니다. 무궁화가 속한 히비스커스속(무궁화속)의 일원인 부용과 닥풀의 병해충에 대해 정보를 나누고, 황근의 자생지 훼손 문제에 관해 함께 고민하기도 한다. 무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무궁화가 속한 히비스커스속 식물이 소중하지 않을 리 없다.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대상을 사랑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대상을 둘러싼 세계마저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을, 식물로부터 그리고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배운다. 히비스커스는 무궁화가 속한 아욱과 히비스커스속(무궁화속) 식물을 총칭하며, 이들은 전 세계에 200여종이 분포한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이들을 정원과 화분에 심어 관상하거나 약으로 쓰고, 심지어 종이를 만드는 데에도 이용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히비스커스라는 이름은 식물 그 자체보다는 카페 메뉴로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지닌 히비스커스티는 커피나 홍차와 달리 카페인이 함유돼 있지 않고 비타민C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 음료로 인식되면서 최근 몇 년 새 카페의 인기 메뉴가 됐다. 우리가 히비스커스티라 부르는 음료의 원료는 히비스커스 사브다리파로, 로젤이라고도 불리는 이들 꽃잎과 꽃받침을 수확해 가공한 것이다. 이 종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재배되지 않아 가공된 형태로 만날 수 있다. 히비스커스는 여러모로 여름 식물답다. 한여름 얼음을 넣어 마시는 히비스커스티는 무더위로 인한 갈증을 해소해 주며 정원의 히비스커스속 식물들은 여름 내내 줄지어 꽃을 피워 우리 눈을 황홀하게 해 준다. 꽃이 뜸한 여름 정원에서 히비스커스는 귀한 존재다.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히비스커스속 식물로는 무궁화, 부용, 닥풀, 황근, 수박꽃 등이 있다. 이 중 황근은 우리나라 남부지역 섬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자생식물이다. 이들은 무궁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7월 노란 꽃을 피운다. 휴가철 남부 지역에서 무궁화를 닮은 노란 꽃나무를 보게 된다면 그것은 황근일 확률이 높다. 황근은 무궁화와 마찬가지로 남부지역의 가로수와 정원수로 많이 심기기 때문이다. 이들은 여름 내내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다가 가을이 되면 갈색 열매를 맺는다. 황근의 열매는 유난히 가벼운데, 이것은 바닷가에 사는 황근이 많은 번식을 위해 씨앗을 바닷물에 띄워 더 멀리 보내기 위한 전략이 아닐까 싶다. 열매는 겨울 추운 바닷바람을 맞아가면서도 가지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또한 열매의 복슬한 털옷 덕분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부용의 줄기 끝에 달린 꽃은 무궁화 꽃과 닮았으나 크기는 훨씬 크다. 부용은 종에 따라 빨간색, 연분홍색, 흰색의 꽃이 피며 꽃이 워낙 크고 아름다워 관상식물로서 화단에 널리 심겨 왔다. 무궁화와 황근, 부용은 나무지만, 닥풀은 풀이다. 황촉규라고도 불리는 닥풀은 줄기 끝에 총상화서를 이루며 꽃을 피운다. 닥풀의 꽃은 황근보다 훨씬 옅은 노란빛을 띤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닥풀의 꽃과 종자, 뿌리를 이뇨제로 약용해 왔다. 이들 뿌리에는 끈적한 점액질이 있어 닥나무로 한지를 만들 때 닥풀 뿌리에서 추출한 접착제를 사용했다. ‘닥풀’이라는 이름 또한 닥나무로 한지를 만들 때 풀로 쓰인 데서 유래했다. 전통 방식으로 한지를 생산해 온 일본에서는 최근 노령화로 인해 농촌의 일손이 귀해지며 닥풀 품귀 현상이 일자 닥풀 대신 접착제 역할을 해 줄 다른 식물을 찾는 중이다. 귀화식물인 수박풀은 잎이 수박 잎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물론 꽃이 핀 모습은 무궁화에 가깝다. 수박풀은 꽃이 피어 있는 시간이 무척 짧아 ‘한 시간의 꽃’(Flower of an hour)이란 영명으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이른 오전 개화해 정오 이전에 꽃을 오므린다. 오래전 학회에서 만난 인도인 연구자는 학회 인쇄물에 그려진 무궁화를 가리켜 ‘신발 식물’(shoe plant)이라 불렀다. 그렇게 부르는 이유를 물으니, 히비스커스 꽃잎을 구두에 문지르면 광택이 나 인도에서는 히비스커스를 신발 닦는 데에 이용한다고 했다. 그 용도가 인상 깊어 매년 여름이 다가올 즈음이면 올해는 꼭 무궁화 꽃잎을 주워 구두에 문질러 봐야지 다짐하지만, 더운 여름에 구두 신을 일이 없다 보니 이 결심은 자꾸만 다음 여름으로 유예된다. 올여름에도 나는 히비스커스속 식물들을 기록하기 위해 밖으로 찾아 나설 것이다. 덥고 힘든 여정이지만 이들의 커다란 꽃망울과 여름빛을 투명하게 담은 오묘한 색의 꽃잎이 자꾸만 나를 뜨거운 뙤약볕 아래로 부른다. 이 모든 게 여름이란 계절이 내게 주는 선물이라 믿고 있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한국 넘어 세계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한국 넘어 세계로

    국내 가공유 시장 점유율 1위 ‘바나나맛우유’K컬처 영향력 힘입어 전세계 30여개국 수출 ‘항아리 모양의 단지 우유’로 친숙한 국민 가공유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출시 반세기를 넘었다. 22일 빙그레에 따르면 바나나맛우유는 1974년 첫선을 보인 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내 가공유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 하루 평균 100만개가 팔리고 있다. 2023년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95억개에 달하며, 연매출은 2000억원을 웃돈다. 출시 초기만 해도 국내에서는 흰 우유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았다. 1970년대 초 정부는 우유 소비를 적극 장려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때 빙그레는 바나나라는 고급 과일을 활용한 신제품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바나나맛우유는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으며 국민 가공유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바나나맛우유의 인기는 국경을 넘었다. 2004년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캐나다 등 30여 개국에서 판매된다. 이 중 특히 두드러지는 성과를 거둔 곳이 바로 중국이다. 바나나맛우유가 중국에 처음 진출한 것은 2008년. 당시만 해도 중국은 흰 우유 소비 자체가 적었고, 체질적으로 유당 분해 능력이 낮은 이들이 많아 가공유 시장은 사실상 ‘불모지’였다. 빙그레는 오히려 이 점에 착안해 역발상 전략을 펼쳤다. 몇 달간의 제품 테스트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후 빙그레는 중국 편의점 중심으로 유통망을 구축했다. 초기에는 냉장 유통이 가능한 오리지널 단지형 제품을 소량 수출해 백화점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유통기한을 6개월로 연장한 멸균팩으로 포장을 바꾸면서 편의점 등 대중 접점 채널을 적극 공략했다. 로손, 패밀리마트, 세븐일레븐 등 중국 주요 편의점과의 협상 끝에 로손에 50박스를 첫 납품한 지 불과 2주 만에 주문 물량은 1000박스로 급증했다. 이에 패밀리마트와 세븐일레븐에도 납품하게 됐고,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장세에 따라 빙그레는 해당 해에 생산 설비 확장을 결정했다. 이후 중국 전역의 주요 유통망으로 진출했다. 빙그레는 중국 내 성공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3~4년에 걸친 철저한 시장 분석과 브랜딩 전략을 준비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 거치는 주요 루트(서울역 롯데마트, 제주도 주요 관광지 등)에 중국어로 ‘한국의 1등 바나나맛우유’라는 광고글을 노출해 인지도를 높였다. 중국 관광객은 바나나맛우유를 마시고 인증샷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귀국한 관광객을 중심으로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관광가이드북에 ‘꼭 먹어봐야 할 한국음식’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수출이 확대되자 빙그레는 2014년 8월 상하이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유통기한을 확보한 오리지널 단지형 제품을 통해 본격적인 유통 확대에 나섰다. 현재는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등 동부 연안 주요 도시에 편의점,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2022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여파로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중국 내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바나나맛우유는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빙그레는 올해를 수출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유통 채널 다양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K컬처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상승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은 소득 수준이 향상되며 프리미엄 식품 수요가 늘고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1만 5000원 비계’ 울릉도 식당 사장 “혼자 있던 직원이 앞다리살을…”

    ‘1만 5000원 비계’ 울릉도 식당 사장 “혼자 있던 직원이 앞다리살을…”

    한 여행 유튜버가 울릉도 여행 중 방문한 식당에서 ‘비계 삼겹살’을 바가지 수준의 가격으로 먹은 사실이 전해져 울릉도 요식업계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식당 사장이 “내가 가게를 비운 사이 직원이 한 일”이라며 해명하고 사과했다. “해당 직원 퇴사…사장이 유튜버에게 사과”JTBC ‘사건반장’은 지난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당 식당 사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식당 사장은 “(유튜버가 방문한) 그날 병원에 갔는데, 내가 없는 사이에 직원이 옆에 빼놓은 고기를 썰어서 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사장은 “찌개용으로 빼놓은 앞다리살이었는데, 혼자 있던 직원이 어떻게 한 것 같다”면서 “너무 미안하다. 울릉도 분들에게도 미안하다. 내 실수가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튜브에 댓글을 다는 것도 안 하고 감수하려 가만히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직원은 퇴사했으며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반장’은 울릉도에서 직접 돼지를 키우고 정육해 정상적인 삼겹살을 판매한다는 식당 사장의 해명을 전했다. 또 식당의 리뷰를 살펴봤으며, 방문객들의 리뷰에서 이같은 사례는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식당 사장은 방송에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고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으나, ‘사건반장’ 측은 방송에 개인정보를 내보낼 수 없어 이같은 요청을 수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기 맛에 자부심이 있었는데, 다 내 책임”이라며 “울릉도 전체에 폐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장의 사과를 전했다. 또 사장이 직접 유튜버에게 연락해 사과했으며, 유튜버는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지지 않고 지방 소도시 여행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독자 54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꾸준’은 지난 19일 자신의 채널에 ‘울릉도는 원래 이런 곳인가요? 처음 갔는데 많이 당황스럽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꾸준은 울릉도의 한 고깃집에 방문해 삼겹살을 주문했는데, 1인분(120g)에 1만 5000원인 삼겹살 2인분이 고작 고기 두 덩이었으며, 고기는 절반 이상이 비계였다. 식당 측은 “기름(비계)을 일부러 반씩 주는 거냐”는 꾸준의 물음에 “저희는 육지 고기처럼 각을 잡거나 삼겹살은 삽겹살 대로 파는 게 아니라 퉁퉁퉁 썰어 드린다”며 “다른 데보다 기름이 덜 나오는 편이다. 손님들도 구워 드시면 맛있다고 한다”고 답했다. “숙소에선 에어컨 고장, 사장은 사과도 없어”꾸준이 울릉도에서 겪은 ‘바가지’ 경험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숙소에서는 에어컨이 고장나 사장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사장은 에어컨이 고장난 것을 확인하고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아 밤새 땀을 뻘뻘 흘리며 자야 했다. 사장은 퇴실하는 꾸준에게 “에어컨 수리를 맡겼다”고 말했을 뿐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이같은 부실한 서비스에도 ‘오전 10시 30분 퇴실’이라는 조건을 달아준 것에 꾸준은 불만을 토로했다. 꾸준의 이같은 경험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면서 울릉도 관광업계 전반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꾸준의 영상에는 “거를 곳을 미리 보여줘서 고맙다”, “울릉도 여행사에서 일했는데, 손님들의 컴플레인을 매일 받았지만 다 이해가 됐다”, “다시는 안 볼 손님이니 철저히 바가지를 씌우려 한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 34년 동안 품었던 회한의 연기…허물어진 시공간을 다시 잇다[연극 리뷰]

    34년 동안 품었던 회한의 연기…허물어진 시공간을 다시 잇다[연극 리뷰]

    1991년 ‘동승’ 도념役 배우 지춘성의 연대기 입혀… “직면하고, 부수고, 사유하는 작품” 1만 2410일 전 스물여섯살에 ‘동자승 도념’을 연기했던 배우 지춘성은 늘 자신의 연기가 실패였다고 돌이킨다. 예순살 지춘성은 “단 한 번만이라도 진짜 그 아이가 되어 보고 싶다”는 바람에 끊임없이 어린 도념과 대화한다.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소망은 삼도천에 뛰어든 뒤 그 시절 지하 연습실에서 깨어나며 이뤄지는 듯하다. 하지만 자책이 이어지면서 연극 속 인물들은 궤도를 이탈해 폭주한다. 지난 17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삼매경’은 지춘성의 회한이면서 연극에 대한 사유이자 작품과 관객 사이의 관계를 논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때로는 희곡 ‘동승’에 대한 현대적 풀이도 엿보인다. 1991년 연극 ‘동승’으로 그는 제15회 서울연극제 남우주연상, 이듬해 제28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인기상을 받았다. 하지만 세간의 호평을 완전히 뒤엎고 ‘도념의 망령’이 그를 따라다닌다는 게 이 작품의 시작이다. 극에서 ‘자신’을 연기하는 지춘성은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동승’에 대한 찬사를 회고하기도 했다. “스스로 ‘그 작품으로 내가 성공했나’, ‘도념으로 분한 게 맞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삼매경’이 나와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계속 깨닫고 있다”고 했다. “그때는 ‘이 역할은 나밖에 못 한다’는 자부심도 있었는데 당시 연출(박원근)이 ‘도념이 우는 장면을 1분 25초 사이에 기승전결로 보여 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해 쉽지 않았다”고 돌이키기도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작품은 지춘성을 괴롭힌다. “직면하고 부수고 사유하고 저항하는 작품이 드문” 시대에 “가벼운 것(작품)을 찾는” 분위기라 ‘동승’처럼 인간의 심리와 종교적 신념을 다룬 작품은 무대에 오르지 않는다. 어린 도념이 “배우라면 그래야 한다”고 달래는 부분이나 극중에서 모친상을 당한 그 순간에도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연기에 반영하려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서글프기도 하다.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기다리는 도념에게 늘 “봄보리를 베고 나면 어머니가 오신다”고 말한 초부를 두고 아이를 ‘가스라이팅’했다고 퍼붓고, “당시 어린애인 척했던 나에게 보낸 관객들의 찬사는 독”이었다는 ‘후련한’ 고백까지 듣고 있자면 ‘현실 지춘성’의 응어리가 터진 듯해 덩달아 개운해지는 맛이 있다. 다소 버거운 부분도 있다. 극중 어린 도념과 지춘성의 도념, 예순의 지춘성과 죽음을 앞둔 지춘성, 그 앞에 등장하는 지춘성의 어머니와 도념의 어머니, 현재의 연극배우와 ‘동승’의 배우들이 쉴 새 없이 시공간을 초월해 등장하며 대사를 이어 가는 등 한숨 돌릴 틈을 주지 않는다. 지춘성은 앞선 인터뷰에서 “대본 대사량에 압도돼 이걸 다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될 수준의 ‘말잔치’다. 달리 보면 끊임없이 대사와 감정을 토해 내는 배우들에 대한 경외심이 일기도 한다. 지춘성은 ‘삼매경’을 두고 책임감, 부담감, 영광이라는 세 단어로 정리했다. “내 이야기와 연극적 이야기가 잘 버무려졌다”면서도 “이 작품을 어떻게 책임질지 부담스럽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삼도천에 빠져도 잘 살았다고 말하고 싶다. 후회 없이 청춘을 보내고 후회 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며 감정이 북받친 듯 살짝 울먹이기도 했다. 그 감정의 원천이 비로소 극에서 풀린 듯하다. 공연은 오는 8월 3일까지.
  • 전쟁 속 콜라 품절 대란이 낳은 기적: ‘환타’ 이야기

    전쟁 속 콜라 품절 대란이 낳은 기적: ‘환타’ 이야기

    톡 쏘는 상큼함으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환타(Fanta). 누구나 아는 이 음료가 사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인 제2차 세계대전이 낳은 ‘우연한 걸작’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코카콜라 대체품으로 태어나 이제는 어엿한 세계적 상표로 자리매김한 환타의 탄생 비화를 살펴볼까 한다. 콜라-사이다 틈새를 뚫은 ‘과일 향 탄산음료’ 환타환타는 탄산음료 시장의 양대 산맥인 콜라와 사이다 사이에서 ‘과일 향 탄산음료’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브랜드다. 콜라의 강렬한 맛이나 사이다의 깔끔함과 다른,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 향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왔다. 흥미롭게도 환타는 코카콜라 컴퍼니(The Coca-Cola Company)의 공식 브랜드지만, 처음부터 코카콜라의 품 안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환타의 진짜 탄생지는 나치 독일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코카콜라 원액 공급이 끊기자 궁여지책으로 개발된 음료다. 코카콜라의 수상한 탄생: 모르핀 중독 군인이 만든 ‘마약 음료’?!환타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먼저 그 ‘어머니’ 격인 코카콜라의 탄생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코카콜라의 역사는 1863년 프랑스 화학자 안젤로 마리아니가 발명한 코카인 성분 함유 와인, ‘뱅 마리아니’(Vin Mariani)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코카인은 마약으로 지정되기 전이었다. 이 와인은 피로회복과 기분 전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1886년 미국의 약사이자 남북전쟁 참전용사였던 존 펨버턴 박사가 바로 이 ‘뱅 마리아니’에서 힌트를 얻어 음료 개발에 몰두했다. 전쟁 중 부상으로 모르핀 중독에 빠져 있던 펨버턴은 대체 약품을 연구하다가 뱅 마리아니를 접하고 유사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는 코카인 성분, 콜라나무 씨앗 추출물, 설탕 등을 배합한 시럽을 만들어 자신이 일하던 제이컵스 약국(Jacobs’ Pharmacy)에서 탄산수와 섞어서 팔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코카콜라의 첫 모습이었다. 당시 미국에서 금주법 시행을 앞두고 있었기에 코카콜라는 ‘알코올이 없는 뱅 마리아니’로 입소문을 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건강 악화와 재정난에 시달리던 펨버턴은 결국 코카콜라에 대한 권리를 여러 사람에게 판매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코카콜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약국 음료에서 글로벌 아이콘으로: 아사 캔들러의 비즈니스 마법위기의 코카콜라를 구해내 세계적 음료로 키워낸 인물은 바로 아사 캔들러였다. 코카콜라 홈페이지의 ‘코카콜라를 만든 사람들’ 코너에는 “존 펨버턴 박사가 세상에 없던 음료를 탄생시켰다면, 아사 캔들러는 코카콜라를 전 세계인이 즐기는 음료로 만들었다”고 적혀 있다. 뛰어난 비즈니스 감각과 통찰력을 지닌 캔들러는 일찌감치 코카콜라의 잠재력을 깨닫고 1888~1891년 펨버턴이 여러 사람에게 판매한 코카콜라에 대한 모든 권리를 사들였다. 그리고 1892년 공식적으로 코카콜라 컴퍼니를 설립했다. 코카콜라의 폭발적인 성장은 1899년부터 콜라를 병에 담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속도를 냈다. 병에 담기 전까지 코카콜라는 주로 약국이나 소다수 판매점에서 탄산수와 섞어서 판매됐다. 이를 마시려면 직접 가게로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코카콜라가 병에 담기면서 전 세계로 판매될 수 있었고, 피로해소제나 소화제 같은 기능성 음료의 틀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을 함께하는 대중적 음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전쟁이 낳은 ‘상큼한 기적’, 환타의 탄생!서론이 길었다. 이제 환타의 차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미국은 독일에 대한 코카콜라 원액 공급을 중단했다. 당시 독일은 미국 다음으로 코카콜라 소비량이 많은 국가였기에 독일에 있던 코카콜라 지사에는 큰 위기였다. 당시 코카콜라 독일 지사장 막스 카이트는 이를 기회 삼아 코카콜라를 대체할 음료 개발에 착수했다. 그는 독일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재료를 동원해 수많은 실험과 도전을 거듭했다. 그 결과 사과 섬유질, 치즈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활용해 기상천외한 조합의 탄산음료를 만들어냈다. 이 새로운 음료는 ‘상상력’, ‘환상’을 의미하는 독일어 ‘Fantasie’에서 영감을 받아 ‘환타’(Fanta)로 명명됐다. 환타는 코카콜라가 없는 동안 독일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코카콜라 컴퍼니는 환타를 정식 브랜드로 도입했다. 이후 코카콜라 이탈리아 지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아는 오렌지 맛 환타가 새롭게 개발돼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금도 환타는 끊임없이 새로운 맛을 추가하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세계적 상표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전쟁이라는 비극적 상황 속에서 탄생한 ‘상큼한 기적’ 환타의 이야기는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탄생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남아있다.
  • 전쟁 속 콜라 품절 대란이 낳은 기적: ‘환타’ 이야기 [한ZOOM]

    전쟁 속 콜라 품절 대란이 낳은 기적: ‘환타’ 이야기 [한ZOOM]

    톡 쏘는 상큼함으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환타(Fanta). 누구나 아는 이 음료가 사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인 제2차 세계대전이 낳은 ‘우연한 걸작’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코카콜라 대체품으로 태어나 이제는 어엿한 세계적 상표로 자리매김한 환타의 탄생 비화를 살펴볼까 한다. 콜라-사이다 틈새를 뚫은 ‘과일 향 탄산음료’ 환타환타는 탄산음료 시장의 양대 산맥인 콜라와 사이다 사이에서 ‘과일 향 탄산음료’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브랜드다. 콜라의 강렬한 맛이나 사이다의 깔끔함과 다른,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 향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왔다. 흥미롭게도 환타는 코카콜라 컴퍼니(The Coca-Cola Company)의 공식 브랜드지만, 처음부터 코카콜라의 품 안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환타의 진짜 탄생지는 나치 독일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코카콜라 원액 공급이 끊기자 궁여지책으로 개발된 음료다. 코카콜라의 수상한 탄생: 모르핀 중독 군인이 만든 ‘마약 음료’?!환타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먼저 그 ‘어머니’ 격인 코카콜라의 탄생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코카콜라의 역사는 1863년 프랑스 화학자 안젤로 마리아니가 발명한 코카인 성분 함유 와인, ‘뱅 마리아니’(Vin Mariani)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코카인은 마약으로 지정되기 전이었다. 이 와인은 피로회복과 기분 전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1886년 미국의 약사이자 남북전쟁 참전용사였던 존 펨버턴 박사가 바로 이 ‘뱅 마리아니’에서 힌트를 얻어 음료 개발에 몰두했다. 전쟁 중 부상으로 모르핀 중독에 빠져 있던 펨버턴은 대체 약품을 연구하다가 뱅 마리아니를 접하고 유사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는 코카인 성분, 콜라나무 씨앗 추출물, 설탕 등을 배합한 시럽을 만들어 자신이 일하던 제이컵스 약국(Jacobs’ Pharmacy)에서 탄산수와 섞어서 팔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코카콜라의 첫 모습이었다. 당시 미국에서 금주법 시행을 앞두고 있었기에 코카콜라는 ‘알코올이 없는 뱅 마리아니’로 입소문을 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건강 악화와 재정난에 시달리던 펨버턴은 결국 코카콜라에 대한 권리를 여러 사람에게 판매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코카콜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약국 음료에서 글로벌 아이콘으로: 아사 캔들러의 비즈니스 마법위기의 코카콜라를 구해내 세계적 음료로 키워낸 인물은 바로 아사 캔들러였다. 코카콜라 홈페이지의 ‘코카콜라를 만든 사람들’ 코너에는 “존 펨버턴 박사가 세상에 없던 음료를 탄생시켰다면, 아사 캔들러는 코카콜라를 전 세계인이 즐기는 음료로 만들었다”고 적혀 있다. 뛰어난 비즈니스 감각과 통찰력을 지닌 캔들러는 일찌감치 코카콜라의 잠재력을 깨닫고 1888~1891년 펨버턴이 여러 사람에게 판매한 코카콜라에 대한 모든 권리를 사들였다. 그리고 1892년 공식적으로 코카콜라 컴퍼니를 설립했다. 코카콜라의 폭발적인 성장은 1899년부터 콜라를 병에 담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속도를 냈다. 병에 담기 전까지 코카콜라는 주로 약국이나 소다수 판매점에서 탄산수와 섞어서 판매됐다. 이를 마시려면 직접 가게로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코카콜라가 병에 담기면서 전 세계로 판매될 수 있었고, 피로해소제나 소화제 같은 기능성 음료의 틀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을 함께하는 대중적 음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전쟁이 낳은 ‘상큼한 기적’, 환타의 탄생!서론이 길었다. 이제 환타의 차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미국은 독일에 대한 코카콜라 원액 공급을 중단했다. 당시 독일은 미국 다음으로 코카콜라 소비량이 많은 국가였기에 독일에 있던 코카콜라 지사에는 큰 위기였다. 당시 코카콜라 독일 지사장 막스 카이트는 이를 기회 삼아 코카콜라를 대체할 음료 개발에 착수했다. 그는 독일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재료를 동원해 수많은 실험과 도전을 거듭했다. 그 결과 사과 섬유질, 치즈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활용해 기상천외한 조합의 탄산음료를 만들어냈다. 이 새로운 음료는 ‘상상력’, ‘환상’을 의미하는 독일어 ‘Fantasie’에서 영감을 받아 ‘환타’(Fanta)로 명명됐다. 환타는 코카콜라가 없는 동안 독일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코카콜라 컴퍼니는 환타를 정식 브랜드로 도입했다. 이후 코카콜라 이탈리아 지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아는 오렌지 맛 환타가 새롭게 개발돼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금도 환타는 끊임없이 새로운 맛을 추가하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세계적 상표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전쟁이라는 비극적 상황 속에서 탄생한 ‘상큼한 기적’ 환타의 이야기는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탄생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남아있다.
  • ‘오은영스테이’ 고소영 남편 장동건, 목소리 출연…현실 부부 케미

    ‘오은영스테이’ 고소영 남편 장동건, 목소리 출연…현실 부부 케미

    배우 장동건이 고소영과 현실 부부 케미를 보여준다. 21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MBN 개국 30주년 대국민 위로 프로젝트 ‘오은영 스테이’ 5회 방송에서는 2기 참가자들의 마지막 이야기와, 새로운 얼굴인 3기 참가자들이 등장한다. ‘오은영 스테이’의 ‘다정한 살림꾼’ 고소영이 촬영장으로 향하기 전날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하며 참가자들을 향한 진심을 담는다. 고소영은 녹화 전 신선한 채소를 하나하나 정성스레 다져 속 재료를 준비하고, 녹화 당일 새벽부터 일어나 샌드위치를 싼 후 꼼꼼히 포장하는 세심한 손길로 든든한 한 끼를 완성한다. 도시락을 받아 든 참가자들은 “진짜 영광이다”, “계 탔다”, “얼굴도 예쁘신데 요리 솜씨도 훌륭”이라고 저마다 감탄을 쏟아낸다. 문세윤 또한 “여기 와서 고소영 씨 요리 하나씩 먹는 맛이 있네”라며 반색하지만, 고소영은 “그냥 생계형”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낸다. 또 고소영은 셀프 카메라를 촬영하던 중 장동건이 깜짝 목소리 출연을 하자 놀라는 모습으로 웃음을 터지게 한다. 고소영은 요리하던 중 장동건의 목소리가 들리자, “자기 목소리 다 들려!”라며 황급히 수습에 나선다. 이에 장동건이 급하게 음 소거를 하는 등 현실적인 부부 케미가 포착돼 웃음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이날 오은영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하며 울컥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숙연하게 한다. 오은영은 장례지도사 참가자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94세에 떠나셨다. 주변 사람들이 다들 호상이라고 하지만 자식한테 호상이란 없는 거더라.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라고 한다. 특히 오은영은 “아버지가 6.25 참전 용사셨다”라며 “국가 유공자인데 이번에 호국원으로 모시게 됐다”고 말해 묵직한 울림을 더한다.
  • 하하, 김종국 동업마저 접었다…“명동점 월세 내며 울어”

    하하, 김종국 동업마저 접었다…“명동점 월세 내며 울어”

    방송인 하하가 가수 김종국과 동업한 명동 고깃집을 폐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선 셰프 정지선이 하하의 작업실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하는 “이거 잘 마무리 지으면 다시는 요식업 안 할 거다. 죽어도 안 할 것”이라고 치를 떨었다. 2014년 김종국과 동업해 서울 명동에 고깃집을 열었다는 그는 “최근 두 군데 직영점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를 보던 정지선은 “자영업자 다 힘들다”고 위로했고, 전현무도 “연예인만 그런 게 아니라 다 힘들다”고 했다. 하하는 “명동에도 하나 있었는데 정말 개미 한 마리도 없었다. 2년을 빈 가게처럼 보냈다. 월세를 생각해 봐라. 나 매일 울었다”며 힘들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주변에 있는 동생, 친구들도 엄청 많이 폐업했다. 요식업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하하는 동업자였던 김종국에게 미안했다며 “정작 종국형은 ‘7년 전 그 돈은 없던 돈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 나한테 전화해서 ‘너희 가게 예약되냐?’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냥 버티는 중인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하하는 정지선에게 협업을 제안했다. 그는 “내가 삼겹살집을 하니까 동파육 협업을 한 번 해보자. 한 달 정도 팝업으로 하면 재밌을 거 같지 않나”고 제안했다. 정지선이 “재밌을 거 같다”고 화답하자 하하는 “이 맛이지”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여수 식당서 면박 당한 유튜버 “사과 못 받아, ‘억울하다’는 해명만”

    여수 식당서 면박 당한 유튜버 “사과 못 받아, ‘억울하다’는 해명만”

    유튜브 등에서 ‘맛집’으로 홍보된 전남 여수시의 한 식당 주인이 혼자 찾아가 2인분을 주문한 여성 유튜버에게 “빨리 먹고 나가라”는 식으로 눈치를 주고 호통을 친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해당 유튜버가 “식당으로부터 사과한다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튜버 A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가만히 있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네티즌 등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입장문에서 A씨는 식당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채널에) 개인 메일과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적혀있지만 (식당 측은) 어떠한 방식으로도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면서 “여수 지역 방송사에 ‘억울하다’고 입장을 표명하신 것을 전해들었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억울하다’는 식당 측의 해명을 전한 해당 방송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면서도 “이미 18군데 넘는곳과 인터뷰를 마친 상태라 심신이 지쳐있었다”면서 “여러 언론을 통해 제 입장을 충분히 밝히고 난 후 뒤늦게 연락을 주신거라 정중히 사정을 말씀드리고 거절했다”고 전했다. A씨는 또 “사실 1시간 동안 머물렀다”, “20분 동안 한 입도 안 먹고 사진만 찍었다” 등 자신을 향한 일부 네티즌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대해 “마음대로 주장하라”면서 “이런 댓글로 선넘는 여론 조작을 해 끝까지 가게 되면 내 입장에서는 밝힐 수밖에 없는 것들이 더 있다”고 경고했다. 또 식당 측을 향해서는 “영상을 어쩌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음이 약해질 때가 있었다”면서 “그때라도 진심 어린 빠른 사과를 하셨다면 달랐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분동안 한 입도 안 먹어? 댓글로 여론 조작”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씨가 이달 초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해당 식당을 방문한 후기를 담은 영상이 뒤늦게 확산됐다. A씨는 인터넷 방송인 풍자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여수 1등’으로 꼽은 백반집을 방문했는데, 식당 측은 A씨에게 “1인분은 안 된다”며 2인분 주문을 강요한 것도 모자라 A씨에게 “얼른 먹고 나가라”는 식으로 면박을 줬다. A씨는 식당에 들어온 지 20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식당 주인으로부터 “우리 가게에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다”, “얼른 잡숴라”, “이래 갖고 있으면 (시간이) 무한정이잖나”, “예약 손님 앉혀야 한다” 등의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기분이 상한 A씨는 식당을 나선 뒤 쏟아지는 눈물을 참아야 했다.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여수 지역 요식업계 전반으로 비판이 확산되자 여수시청 측은 식당을 방문해 실태 점검에 나섰다. 여수MBC에 따르면 식당 측은 “해당 유튜버가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했고, 본인의 큰 목소리로 인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풍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반박했다. A씨는 “식당을 방문한 건 5월 20일이었고, 여수를 좋아해 자주 간다”면서 “손님이 한두 팀 들어오기 시작하는 시점이 되자 (사장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으로 다 못 찍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영상에 나온 것보다 더 심했다”면서 “당시 식당에 나 외에도 다른 손님들이 있었다. 내가 거짓말한다면 내가 나쁜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A씨는 또 “동의없이 영상을 촬영했다”는 식당 측의 해명에 대해 “단순히 먹고 싶어 방문한 게 아니라 이왕이면 영상으로 찍고 싶어 방문한 가게라면 반드시 (촬영이 가능한지) 물어본다”고 반박했다. 한편 해당 식당은 논란이 휩쓸고 간 뒤 출입문에 사과문을 부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과문에는 자필로 “문제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앞으로 친절하고 부드러운 손님 맞이를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혔다. 여수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내 음식점에 “1인 손님에게 2인분을 강요하지 말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서비스 개선을 권고했다.
  • [길섶에서] 그리운 맛, 여름의 맛

    [길섶에서] 그리운 맛, 여름의 맛

    껑충한 키에 솥뚜껑만 한 이파리. 파초 잎에 빗방울 듣는 소리를 좋아한다. 또닥또닥 빗물을 받는 낮은 소리는 단정해서 좋고, 우둑우둑 꺾일 듯 장대비를 받는 높은 소리는 도도해서 좋다. 여름을 건너는 품위로는 세상의 푸른 이파리들 중에서 갑이 아닐까 한다. 양푼만 한 호박잎도 여름비를 맞는다. 납작 엎드려서 빗발에 튀는 흙탕물까지 뒤집어쓴다. 대접받는 모양새로는 을도 되지 못하고 그저 졸이다. 나들가게에 호박잎이 나왔다. 넌출넌출 넝쿨까지 붙어와 당장에라도 밭으로 걸어갈 듯 푸르다. 손대중으로 단이 묶였으니 보나마나 산지직송. 쌈짓돈 만들자고 이슬을 털며 솎았을 테지. 나 말고 누가 호박잎을 들여가나, 모른 척 서성인다. 저이도 손톱에 푸른물이 들도록 껍질을 벗기려나, 밥물에 얹어 파릇이 쪄낼 줄 아는가, 집집이 냄비마다 자글자글 강된장이 눌어붙을까. 둥그런 맛을 기억하는 사람들. 안면도 없는데 친구 하자고 말을 걸 뻔했다. 내 손에도 미어터지게 호박잎. 우리 집 화단의 귀족 파초가 죽었다 깨어나도 이기지 못하는 것. 그리운 맛, 여름의 맛.
  • “앞으로 친절”… ‘연예인 극찬 맛집’, 혼자 온 손님 면박 줬다가 결국 사과문

    “앞으로 친절”… ‘연예인 극찬 맛집’, 혼자 온 손님 면박 줬다가 결국 사과문

    혼자 온 여성 유튜버에게 가게 입장 20분 만에 ‘빨리 먹고 나가라’는 식으로 거듭 재촉해 논란에 휩싸였던 유명 백반집이 결국 사과문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전남 여수에 있는 해당 식당 출입문에 A4 용지 위에 쓰인 사과문이 부착된 모습이 공유됐다. 사과문에는 자필로 “문제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앞으로 친절하고 부드러운 손님 맞이를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혔다. 여수시까지 나서 관내 음식점들에 친절 응대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내게 한 이번 논란은 지난 3일 ‘유난히 오늘’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여성 유튜버가 연예인이 진행하는 유명 웹예능에서 ‘여수 1등’ 맛집으로 꼽힌 해당 식당을 방문한 후기를 올리며 촉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식당 주인은 빠르게 음식 촬영을 마친 후 조용히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한 유튜버에게 다가가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다. 우리집은”, “얼른 잡숴라”, “이래 갖고 있으면 (시간이) 무한정이잖나”, “예약 손님 앉혀야 한다” 등 잔소리를 쏟아냈다. 유튜버는 1인분 주문은 안 된다는 말을 듣고 2만 6000원어치인 2인분을 주문한 상태였고, 식당에 들어온 건 오전 10시 40분으로 손님이 붐비는 시간대도 아니었으며, 자리에 앉은 지 20분밖에 지나지 않은 때였다. 계속되는 식당 주인의 핀잔에 유튜버는 “놀러 와서 돈 내고 눈칫밥 먹는 건 이날 처음 경험했다. 다시 숟가락을 들었는데 손은 떨렸고,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르겠더라”고 호소했다. 구독자 수 2만명에 불과한 유튜버의 해당 영상은 조회수 100만건을 훌쩍 넘길 정도로 화제가 됐고, 논란이 커지자 여수시는 지난 16일 문제의 식당을 직접 방문해 실태 점검에 나섰다. 업주는 시 관계자에게 “해당 유튜버가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했고, 본인의 큰 목소리로 인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는 또 17일 관내 음식점 5000여 업주에게 ‘음식점 영업자 및 종사자 손님 친절응대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도 내려보내 “관내 음식점에서 손님에게 큰소리로 빨리 먹을 것을 재촉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 음식점 영업자 및 종사자들은 손님에게 보다 친절하고 정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공문에는 ▲1인 방문 시 2인분 이상 식사 강요하지 않기 ▲손님의 좌석 자율 선택권과 충분한 식사시간 보장하기 ▲손님에게 부드러운 말투로 인사 및 안내하기 ▲손님의 음식메뉴 선택 시 식재료, 조리방법, 가격 등 자세하게 설명하기 등 내용이 담겼다.
  • 네안데르탈인도 저마다 ‘요리 비책’ 갖고 있었다 [달콤한 사이언스]

    네안데르탈인도 저마다 ‘요리 비책’ 갖고 있었다 [달콤한 사이언스]

    똑같은 김치찌개, 된장찌개라도 가게마다, 집마다 맛이 다르다. 요리 재료도 다르고, 조리 방법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주 먼 과거 인류도 저마다 다른 레시피를 갖고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 고고학 연구소, 국립 자연사 연구소, 영국 런던 자연사 박물관,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인간 기원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가까운 지역에 살던 네안데르탈인 두 집단이 비슷한 도구와 자원을 이용하면서도, 전혀 다른 요리법을 사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고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환경 고고학’(Frontiers in Environmental Archaeology) 7월 17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스라엘 북부에 약 70㎞ 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아무드 동굴과 케바라 동굴에서 5만~6만 년 전 서로 다른 두 네안데르탈인 집단의 돌 도구, 화로, 음식 찌꺼기, 매장지를 발견해 분석했다. 그 결과, 두 집단은 똑같은 부싯돌 같은 돌 도구를 사용했고, 가젤과 사슴을 주로 사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케바라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은 아무드 네안데르탈인들보다 더 큰 사냥감을 더 많이 사냥했고, 큰 동물을 사냥했을 경우 곧바로 도축하지 않고 동굴로 가져와 도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무드 동굴에서 발굴된 동물 뼈의 40%가 불에 탄 흔적이 있고 대부분 조각난 상태로, 요리 같은 의도적인 행동이나 이후의 우연한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리고, 케바라에서 발견된 뼈보다 육식동물에 의한 손상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케바라에서는 뼈의 9%만 불에 탄 흔적이 있으며, 조각난 정도도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케바라와 아무드의 음식 준비 방식의 차이를 조사하기 위해 두 지역의 동시대 지층에서 발견된 절단 흔적이 있는 뼈 표본을 선택해 육안과 현미경으로 조사해 절단 흔적의 다양한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비슷한 절단 흔적 패턴은 도축 방식에 차이가 없음을 시사할 수 있고, 다른 패턴은 독특한 문화적 전통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절단 흔적은 명확하고 온전했으며, 육식동물이나 뼈의 건조로 인한 후속 손상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절단 흔적 프로파일, 각도, 표면 너비는 두 집단이 비슷한 도구 세트를 사용했기 때문에 유사했다. 아무드에서 발견된 절단 흔적은 케바라 것보다 더 촘촘하게 분포됐고, 선형 형태도 달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렇게 서로 다른 패턴은 서로 다른 사냥감 종이나 뼈의 종류를 도축 방법에 따라 발생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현대에 고기 요리 전에 걸어 건조하거나 숙성하도록 내버려 뒀을 수 있다. 숙성한 고기는 처리하기 더 어렵기 때문에 절단 흔적이 더 촘촘하고 덜 선형적인 형태를 갖게 된다. 두 네안데르탈인 공동체에서 한 마리의 사냥감을 도축하는 도축자 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리브카 라비노비치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두 집단이 가까운 거리에 살면서 비슷한 도구와 자원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놀라울 정도로 다른 방식으로 요리했다는 사실은 도구나 자원, 기술 수준의 차이가 아니라 문화적 관습이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사회적 학습과 문화적 전통을 통해 오래전부터 지역 음식 전통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정은이 극찬한 개고기국 …북한서 ‘개고기 요리 경연’ 열렸다 (영상)

    김정은이 극찬한 개고기국 …북한서 ‘개고기 요리 경연’ 열렸다 (영상)

    북한에서 ‘전국 단고기(개고기) 요리 경연’이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요리협회 중앙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번 개고기 요리 경연은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여명거리에 있는 화성각에서 진행됐다. 이번 경연대회에는 요리사 200여명이 참여해 기량을 겨뤘다. 이들은 단고기국(개고기국) 외에도 단고기 갈비찜, 단고기 위찜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장영미 평양시인민위원회 부원은 “예로부터 삼복철의 보신탕으로 일컬어진 단고기국을 비롯한 단고기 요리의 가공 수준을 높이고 단위들 사이에 기술과 경험을 서로 나누는 좋은 계기”라고 대회 취지를 밝혔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요리사들이 개고기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준비하며, 여기에는 ‘개고기 스프’와도 같은 단고기국도 포함돼 있다. 이번 대회 주최 측 관계자는 단고기국을 두고 ‘전통적인 여름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하며 “요리 수준을 높이고 고기 요리에 대한 오하우를 공유하는 게 이번 경연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단고기국은 북한 북부 지방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으로, 초복 등 삼복철에 보양식으로 통용된다. 북한은 단백질 공급원이 부족한 현실을 반영해 매년 전국 단위의 단고기 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하며 개고기 소비를 적극적으로 장려해 왔다. 특히 함경북도 경성단고기국은 2022년 지방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록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의 보도에 따르면 평양 창광음식점거리의 창광봉사관리소 단고기집은 한 번에 90여명이 식사할 수 있는 규모로, 삼복철에는 손님 수가 하루 400여 명까지 늘어난다. ‘단고기’라는 명칭은 김일성 주석이 “맛이 달다”며 개고기에 붙였다는 일화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오뉴월 단고기장 물은 발등에 떨어져도 약이 된다’는 속담도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2월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개 식용 금지법)’을 제정됐다. 이에 따라 2027년 2월부터 국내에서는 개 식용이 완전히 금지된다.
  • (영상) 북한서 ‘개고기 요리 경연’ 열렸다…김정은이 극찬한 ‘개고기국’ 실물 보니 [포착]

    (영상) 북한서 ‘개고기 요리 경연’ 열렸다…김정은이 극찬한 ‘개고기국’ 실물 보니 [포착]

    북한에서 ‘전국 단고기(개고기) 요리 경연’이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요리협회 중앙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번 개고기 요리 경연은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여명거리에 있는 화성각에서 진행됐다. 이번 경연대회에는 요리사 200여명이 참여해 기량을 겨뤘다. 이들은 단고기국(개고기국) 외에도 단고기 갈비찜, 단고기 위찜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장영미 평양시인민위원회 부원은 “예로부터 삼복철의 보신탕으로 일컬어진 단고기국을 비롯한 단고기 요리의 가공 수준을 높이고 단위들 사이에 기술과 경험을 서로 나누는 좋은 계기”라고 대회 취지를 밝혔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요리사들이 개고기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준비하며, 여기에는 ‘개고기 스프’와도 같은 단고기국도 포함돼 있다. 이번 대회 주최 측 관계자는 단고기국을 두고 ‘전통적인 여름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하며 “요리 수준을 높이고 고기 요리에 대한 오하우를 공유하는 게 이번 경연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단고기국은 북한 북부 지방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으로, 초복 등 삼복철에 보양식으로 통용된다. 북한은 단백질 공급원이 부족한 현실을 반영해 매년 전국 단위의 단고기 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하며 개고기 소비를 적극적으로 장려해 왔다. 특히 함경북도 경성단고기국은 2022년 지방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록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의 보도에 따르면 평양 창광음식점거리의 창광봉사관리소 단고기집은 한 번에 90여명이 식사할 수 있는 규모로, 삼복철에는 손님 수가 하루 400여 명까지 늘어난다. ‘단고기’라는 명칭은 김일성 주석이 “맛이 달다”며 개고기에 붙였다는 일화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오뉴월 단고기장 물은 발등에 떨어져도 약이 된다’는 속담도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2월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개 식용 금지법)’을 제정됐다. 이에 따라 2027년 2월부터 국내에서는 개 식용이 완전히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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