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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의 달인’ 찹쌀떡 “달지 않고 부드러워” 극찬..위치+상호는?

    ‘생활의 달인’ 찹쌀떡 “달지 않고 부드러워” 극찬..위치+상호는?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찹쌀떡 달인이 화제다. 3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서는 찹쌀떡 달인이 전파를 탔다. 찹쌀떡 맛 하나로 대구광역시 수성구의 한적한 골목을 들썩이게 만든 이가 있다. 주인공은 이정재 달인. 맛의 비밀은 바로 팥소에 있는데 보통의 팥소는 단맛이 특징이라면 달인의 팥소는 단맛을 줄이고 고소한 맛과 담백한 맛이 어우러진 게 특징. 맛을 본 손님들도 “크게 달지 않고 부드럽다”며 일제히 극찬을 쏟아냈다. 그 비법 중 하나는 흔히 볼 수 없는 ‘거두’라고 불리는 검은팥에 있었다. 사과나무 잎을 소금과 빻아 진액을 뽑아낸 후, 고온으로 달군 가마솥에 볶아 향을 더욱 진하게 했다. 이어 향이 충분히 올라올 때쯤 팥을 투하, 청주를 넣고 함께 푹 쪘다. 한쪽에서는 직접 재배한 사과를 쪄서 준비한 후, 부지깽이나물을 넣고 한 번 더 쪘다. 이어 이를 체에 걸러 내렸고, 물기를 뺀 순두부와 함께 섞었다. 이어 팥과 함께 섞어 끓여주면 달인표 팥소가 완성됐다. 팥소뿐만이 아니다. 쫄깃한 찹쌀떡의 생명인 떡 반죽도 특별하다. 달인은 찹쌀피의 주재료인 찹쌀부터가 남달랐다. 바로 ‘향찹쌀’을 사용하는 것. 여기에 땅콩을 삶아 곱게 빻아 넣어 고소함을 극대화했다. 달인은 찹쌀떡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팥과 사과, 고구마까지 직접 농사를 짓는 지극 정성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찹쌀떡 달인의 가게는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641길 17에 위치한 ‘도리도리떡도리’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맥도날드 콘파이 출시, 바삭 식감+달콤 옥수수 조합...‘역대급 신메뉴’

    맥도날드 콘파이 출시, 바삭 식감+달콤 옥수수 조합...‘역대급 신메뉴’

    맥도날드가 새 디저트 제품으로 ‘콘파이’를 한정 출시해 화제다. 3일 맥도날드는 ‘행복의 나라’ 새 메뉴로 ‘콘파이’를 출시했다. ‘콘파이’는 해외 맥도날드에 먼저 출시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뜨거운 사랑을 받은 디저트다. 특히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들이 ‘한국 출시가 시급한 메뉴’로 ‘콘파이’를 꼽기도 했다. 고객 성원에 힘입어 맥도날드는 이날 ‘콘파이’ 판매를 시작했다. 단돈 1000원, 부담 없는 가격이다. 이날 출시 소식에 ‘콘파이’를 맛본 이들은 겹겹이 구성된 파이는 바삭한 식감을 자랑, 안에는 부드러운 크림과 옥수수 알갱이가 가득 차 달콤한 맛이 일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즌메뉴로 한정 출시한 ‘콘파이’가 언제까지 판매될 예정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카페 미미미 AK&홍대점 오픈…홍대·연남 상권 이목 집중

    카페 미미미 AK&홍대점 오픈…홍대·연남 상권 이목 집중

    글로벌 콜렉트 카페 ‘카페 미미미(MiMiMe)’가 8월 31일 AK&홍대점 2층에 새 매장을 오픈했다. 벌써부터 ‘연트럴파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 이국적인 컨셉의 카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비아 브레라 23에서 탄생한 카페 미미미는 ‘나(Me)’와 ‘밀라노(Milano)’를 조합한 브랜드 네임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 각지에서 엄선된 Food&Beverage로 일상을 즐겁게 만들 맛있는 아름다움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비밀의 정원’을 컨셉으로 한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함께 시즌별 가드닝과 BGM, 네온사인 로고 등이 어우러져 미미미만의 독특한 커뮤니티 공간을 형성한다. 더불어 기본 컨셉을 기반으로 각 상권의 특징에 맞는 디스플레이와 좌석 배치를 더해 커스터마이징된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실제로 카페 미미미 AK&홍대점은 주요 상권인 홍대와 연남동의 타깃 고객인 젊은 층을 위한 매장 디스플레이와 좌석 배치가 돋보인다. 벤치형 의자를 적용하여 유동적인 공간을 마련함은 물론 실제 판매되는 팝 아트 작품을 활용하고, 콜렉트 카페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해외에서 공수한 인테리어 아이템을 판매하는 등 세련되고 감각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카페 미미미 AK&홍대점은 향기로운 플라워 아이스 큐브로 만든 미미미 시그니쳐 음료 ‘플로팅 가든’, 부드러운 밀크폼과 코코넛 향이 어우러진 커피 ‘바닐라 스카이’, 진한 카카오향이 가득한 브라우니와 생크림, 마시멜로우, 각종 토핑이 어우러진 길티플레져 ‘와이낫’, 진한 우유의 맛을 고스란히 담아낸 미미미 시그니쳐 아이스크림 ‘마이코코’ 등 미미미 시그니쳐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관계자는 “홍대입구역 4번 출구 앞에 위치한 AK&홍대점 오픈을 통해 홍대 상권과 연남동, 경의선 숲길 상권의 고객들과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게 되었다”면서, “특히 AK&홍대점에서는 SNS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와이낫’을 비롯한 다양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픈을 기념하여 카페 미미미 AK&홍대점에서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만원 이상 구매 시 100% 당첨 스크래치 쿠폰 증정 ▲시즌 메뉴 포함 만원 이상 구매 후 3천 원 추가 시 ‘미미보틀’, 5천 원 추가 시 미미미 에코백 증정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소진시 종료) 현재 7개의 국내 매장을 운영 중인 카페 미미미는, 오는 9월 6일 현대아울렛 가산점 오픈을 비롯하여 하반기 3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빛 쏟아지는 가을밤... 경복궁에서 즐기는 특별한 ‘야간 산책’

    별빛 쏟아지는 가을밤... 경복궁에서 즐기는 특별한 ‘야간 산책’

    별빛 쏟아지는 밤 ‘비밀의 문’이 열린다. 조선시대 왕이 연회를 즐겼던 연못 위 누각부터 후궁과 궁녀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처소까지. 초대받은 사람들만 야간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 경복궁에서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경복궁 별빛야행’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거닐었을 궁궐의 곳곳을 돌아보며 가을밤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올해 하반기까지 매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는 행사다. 낮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고궁의 화려한 밤풍경이 지닌 매력 덕분이 아닐까. 관람객들은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근정전의 정문인 근정문 사이에 있는 흥례문에 다다르면 마중을 나온 인솔 상궁과 마주하게 된다. 2시간 동안 경복궁 곳곳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줄 안내원이다. 인솔 상궁은 올해 조선 제4대 왕인 세종의 즉위 600년을 맞아 손님들에게 연회를 베풀라는 전언이 있었다며 대궐 안에서 음식을 만드는 소주방으로 안내한다. 소주방으로 가는 길 근정전 바닥에 어슷하게 놓인 울퉁불퉁한 박석을 밟을 때 조심하라고 일러주는 상궁. 비단 가죽신을 신었던 신하들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깔았다는 돌을 밟으며 발걸음을 옮기면 어느새 비현각에 이른다. 세종의 맏아들이자 조선의 제5대 왕인 문종의 집무실이다. 문종과 신하로 분한 배우들이 나라와 백성을 걱정하며 각론을 하는 연기를 보며 그들이 당시 품었을 애민 정신을 짐작해본다. 비현각 뒤쪽에는 ‘경복궁의 부엌’인 소주방이 자리잡고 있다. 경복궁에서 음식을 조리·보관·제공하던 공간으로, 100여년 만에 복원되어 2015년 5월부터 일반에 개방됐다. 관람객들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먹었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수라상’을 맛볼 수 있다.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새우냉채, 육포 장아찌, 광어잣찜, 탕평채, 어알탕, 전복만두, 안심구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식사를 하는 동안 국악 실내악그룹의 구성진 연주를 감상하며 맛과 풍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저녁을 먹고 나면 본격적으로 경복궁 탐방이 시작된다. 궁궐 한가운데 자리잡은 교태전은 세종의 비 소헌왕후가 거처하던 곳. 왕비의 휴식 공간인 동시에 공식적인 업무가 이뤄졌던 공간이다. 인품이 남달랐던 왕비를 지극히 아꼈던 세종의 애틋한 사랑이 깃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별빛야행 관람객들은 교태전 북쪽에 자리잡은 함화당과 집경당의 내부를 둘러보며 당시 궁녀들의 일상도 엿볼 수 있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경복궁 별빛야행의 백미로 꼽히는 경회루에 다다른다. 조선시대 사신을 접대하거나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연회를 베풀었던 곳이다. 큰 연못에 비친 웅장한 경회루의 모습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평소에는 관람이 허락되지 않는 경회루 누상에 올라 대금 연주가의 독주를 들으며 ‘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올해 ‘경복궁 별빛야행’은 예년과 달리 경복궁이 품고 있는 옛 이야기가 더해져 더 풍성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하반기 행사는 더 많은 관람객이 야행을 즐길 수 있도록 2부제로 운영된다. 9월 2일부터 15일, 10월 6일부터 20일까지(매주 화요일 제외) 총 50회 진행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매트 블랙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매트 블랙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Nespresso)가 초소형 커피 머신 ‘에센자 미니’에 트렌디한 매트 블랙 컬러를 더한 ‘에센자 미니 리미디트에디션’을 새롭게 출시했다.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매트 블랙 리미티드에디션’은 무광의 블랙 컬러를 적용하여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주방 인테리어를 연출해 주며 컴팩트한 사이즈로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에스프레소(40ml)와 룽고(110ml) 2가지 사이즈로 커피를 추출할 수 있으며, 커피 양이 자동으로 조절되어 언제나 균일한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19바(bar)의 높은 커피 추출 압력, 빠른 예열 시간, 3분간 미사용 시 저전력 모드전환 등 편리한 기능을 그대로 갖추었다. ‘에센자 미니 매트 블랙 리미티드 에디션’은 출시를 기념하여 해당 커피 머신 구매 시 커피 3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오리지널 커피 6줄 이상 구매시 적용된다. 이와 더불어 에어로치노4 동시구매시에는 에어로치노4를 3만 9천원의 할인된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10월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리미티드에디션은청담 네스프레소플래그십부티크를 포함 전국 13개 네스프레소부티크, 네스프레소 공식 홈페이지, 모바일 앱, 네스프레소 클럽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원주 또 며느리에 불만 토로 “살 맛이 안 난다”...며느리 대답은?

    전원주 또 며느리에 불만 토로 “살 맛이 안 난다”...며느리 대답은?

    방송인 전원주가 며느리에 불만을 토로했다. 전원주는 앞서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며느리를 언급한 바 있다. 31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전원주가 출연해 며느리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옛날에는 저도 큰소리 뻥뻥 치면서 ‘반찬 이거 해와’ 했는데 이제 며느리 눈치를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마 전에 방송국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인터뷰를 했다. 나중에 작가가 전화와서 ‘며느님이 며칠 촬영하냐고 물어보더니 2~3일 찍는다고 하니 안 한다고 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전원주는 “그거 때문에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 했다. 그냥 참고 말았는데 요즘 내가 며느리 눈치를 보고 살아 살맛이 안 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며느리 김해현은 “어머니가 이렇게 서운해하는지 몰랐다. 집에서 촬영하다 보면 청소도 해야 하고 준비해야 할 게 많다. 저도 나이가 들다 보니까 힘이 들더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전원주는 앞서 ‘아침마당’에 출연해 며느리에 못마땅한 심경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시대가 변해도 너무 변했다. 우리 때는 시어머니가 못 마땅해도 ‘네’ 하면서 조심했다. 요즘은 또박또박 대든다”라며 “야단 치려고 하면 며느리는 목소리 깔고 ‘어머니, 그게 아니고요. 모르셔서 그러는데요’라고 하는데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며느리 살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 집도 이제 옛날처럼 마음대로 못 간다. 모처럼 가면 비밀번호 바꿔서 못 들어간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맛있는 녀석들’ 박보영, 깜짝 등장 “제작진에 먼저 출연 제의”

    ‘맛있는 녀석들’ 박보영, 깜짝 등장 “제작진에 먼저 출연 제의”

    배우 박보영이 ‘맛있는 녀석들’에 출연한다. 오는 31일에 방송되는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영화 ‘너의 결혼식’으로 흥행을 이어 가고 있는 박보영이 깜짝 출연해 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과 함께 특급 콜라보 먹방을 선보인다. 이날 박보영은 “천천히 오래 먹는 편이다”며 맛있는 녀석들 못지않은 대식가 포스를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한 명이 먹지 못하는 ‘쪼는 맛’ 벌칙에 앞서 “내가 똥손(?)이라 안 걸리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잤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맛있는 녀석들’ 제작진은 “박보영은 연기력만큼이나 탄탄한 예능감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며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박보영은 제작진에 먼저 출연 제의를 한 사연을 공개하며 ‘맛있는 녀석들’이 촬영했던 맛집을 찾아가는 등 열혈 애청자임을 입증했다. 박보영과 맛있는 녀석들의 완벽 케미는 오는 금요일(31일) 저녁 8시 코미디TV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사동 와인바 ‘뱅가’, 제철 해산물을 사용한 새로운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 선보여

    신사동 와인바 ‘뱅가’, 제철 해산물을 사용한 새로운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 선보여

    신사동을 대표하는 와인바 뱅가(Vin.ga)는 가을을 맞아 새로운 테마의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을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 동안 선보인다. 토요 와인 앤 다인은 기존 뱅가 고객층을 벗어나 와인을 좋아하는 더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자 2018년부터 진행중인 프로모션으로서 매주 토요일마다 정해진 테마의 음식과 와인, 라이브 공연을 함께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의 테마는 ‘바다의 맛’ (Taste of the Sea)이다. 메인 디쉬로 육류가 꼭 포함되었던 기존의 토요 와인 앤 다인 메뉴와 다르게 이번에는 바다와 섬을 떠올릴 때 연상되는 해산물로만 메뉴를 구성했다. 새우의 단 맛과 마리 로즈 소스의 상큼한 조화가 매력적인 칵테일 새우, 매콤한 마늘 소스인 루예(Rouille)를 곁들여 먹는 바게트 빵과 함께 제공되는 생선과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후 샤프란 및 프로방스의 다양한 향신료와 허브를 첨가해 맛을 낸 부야베스 (Bouillabasse), 생선뼈로 만든 벨루떼 소스를 곁들여 즐기는 퍼프 페이스트리로 통째로 감싸 구운 제철 생선으로 구성된 이번 메뉴는 특히 여성 고객들의 호감을 사로잡기에 적합하다. 뱅가의 소믈리에팀은 해산물 메뉴와 페어링이 좋은 스파클링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한잔씩 제공하는데, 입안을 섬세하게 가득 채우는 기포가 매력적인 까스텔블랑 까바 브륏 (Castellblanc Cava Brut)과 패션후르츠와 라임의 아로마가 크리스피한 느낌의 산도와 어우러져 좋은 밸런스를 보여주는 몬테스 아우터 리밋츠 소비뇽 블랑 (Montes Outer Limits Sauvignon Blanc)을 맛볼 수 있다. 앞으로 2달동안 진행될 이번 토요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 기간 동안에는 유수의 재즈 뮤지션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 피아니스트 남경윤 트리오, 골든스윙밴드, 미선레타나 밴드 등의 수준 높은 연주를 체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소설가의 사물(조경란 지음, 마음산책 펴냄) ‘사소한 물건으로 그려 보는 인생 지도’라는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 소설가 조경란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특별한 ‘물건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예술과 아름다움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해 준 사과, 가족에 대해 천천히 생각하게 한 슬리퍼 등 소소한 물건에 깃든 기쁨과 슬픔에 대해 적었다. 304쪽. 1만 3500원.미식대담(이용재 지음, 반비 펴냄) 음식평론가인 저자가 셰프, 파티시에, 바텐더, 주류 브랜드 마케터 등 한국 외식업 종사자 12인을 만나 다양한 주제에 대해 나눈 대화를 기록했다. 음식 분야에 입문한 과정부터 요리에 담긴 아이디어와 목표하는 맛을 내기 위한 노하우, 운영 원칙 및 사업 전략, 좋은 음식과 미래에 대한 고민, 자기계발법 등에 대해 들려준다. 416쪽. 1만 8000원.뮐러 씨, 임신했어?(마르틴 베를레 지음, 장혜경 옮김, 갈매나무 펴냄) 직장 여성을 위한 커리어 관리 전략을 소설 형식으로 그렸다. 어느 날 여자가 된 마초 남성이 성차별을 겪으면서 고군분투한다는 설정. 성희롱에 대처하는 법, 잡일을 떠넘기는 동료에게 대응하는 법 등을 익히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280쪽. 1만 4800원.세계불평등보고서 2018(파쿤도 알바레도 외 4인 지음, 장경덕 옮김, 글항아리 펴냄) 1980년 이후 세계 각 지역의 불평등 수준과 경과를 소득과 자산을 두 축으로 삼아 분석하고 미래 불평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책 ‘21세기 자본’으로 유명한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를 비롯해 파쿤도 알바레도 파리경제대 교수 등 경제 전문가들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472쪽. 2만 2000원.담대한 여정(정세현·황방열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언론인 황방열씨와 함께 한반도 정세 변화를 짚어낸다. 북한과 미국의 헤게모니 싸움에서 문재인 정부가 중심을 잃지 않고 어떻게 ‘운전자론’을 이끌어 가야 하는지를 대담 형식으로 정리했다. 304쪽. 1만 6000원.눈 속에 핀 꽃(김민환 지음, 중앙북스 펴냄) 원로 언론학자인 김민환 고려대 명예교수가 2013년 첫 장편소설 ‘담징’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한 장편이다. 억압, 차별, 비리, 부패와 국가 폭력이 일상의 질서로 자리잡았던 군사정권 당시 20대였던 한 지식인의 청춘 회고록. 360쪽. 1만 5000원.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젠틀한 英신사 닮았다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젠틀한 英신사 닮았다

    유럽의 섬나라 영국은 에일 맥주의 본고장으로도 유명합니다. 라거 맥주가 탄생한 독일, 체코 중심으로 라거 스타일의 맥주가 발달한 대륙과는 달리 에일 맥주가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에일 맥주의 특별함은 영국식 ‘리얼 에일’이라고 불리는 생맥주에 있는데요. 리얼 에일은 양조장에서 여과와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아 효모가 살아 있는 맥주를 나무통으로 된 캐스크(Cask)에 담아 안에서 2차 발효를 하는 맥주를 뜻합니다.●효모 살아있는 맥주 ‘캐스크’에서 2차 발효 알루미늄 맥주 통인 ‘케그’(keg)에 담겨져 나오는 일반 맥주는 완벽하게 효모가 걸러져서 유통이 되기 때문에 펍에서는 냉장 보관과 맥주가 나오는 ‘관’ 청소만 신경을 쓰면 맥주의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리얼 에일은 맥주가 나온 뒤 보관하는 펍의 창고에서 다시 한번 발효를 합니다. 때문에 펍 주인이 맥주를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서 같은 맥주여도 맛의 차이가 큰 편입니다. 리얼 에일이 진짜 살아 있는 맥주, ‘원조 생맥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맛도 우리가 아는 일반 생맥주와는 다릅니다. 색깔은 불그스름하고 풀, 흙 내음이 잔잔하게 퍼집니다. 탄산도 약하고, 마시는 적정 온도도 10~12도로 차게 해서 마시는 라거보다 높아 미지근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거친 탄산을 뿜어내는 페일 라거가 20대 청년이라면, 리얼 에일은 균형 잡히고 젠틀한 중년의 신사를 닮았습니다. 리얼 에일을 파는 펍은 런던뿐만 아니라 영국의 어느 중소도시를 가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펍의 출입문이나 간판에 트래디셔널 에일(Traditional ale) 혹은 리얼 에일(Real ale)이라는 푯말을 내걸고 있는 곳에 들어가면 됩니다. 중년 남성들이 프리미어리그 축구나 럭비 중계를 보며 ‘리얼 에일’을 마시고 있을 겁니다. 영국인의 일상으로 자리잡은 리얼 에일도 시장에서 사장될 위기에 처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라거 맥주 열풍이 영국에도 상륙하면서 사람들의 입맛은 청량하고 깨끗한 라거에 쏠렸습니다. 리얼 에일은 순식간에 구닥다리 맥주 취급을 받으며 존재가 위태로워졌습니다. 특히 1950년대 이후 영국의 거대 맥주회사들은 본격적으로 여과와 살균 처리를 거친 맥주를 케그에 담아 유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케그 맥주는 2차 발효를 하지 않으니 유통하기도 쉬웠고, 펍에서 맥주를 세심하게 관리해 판매할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편리함과 맛의 일관성이라는 장점 덕분에 케그에 담긴 맥주는 영국 전역에 무섭게 전파되면서 영국 맥주의 ‘주류’로 떠올랐습니다. ●장거리 운반 불가능… 英서만 마실 수 있어요 사라질 뻔한 리얼 에일을 되살린 주인공은 옛날 맥주 맛을 그리워했던 평범한 시민들이었습니다. 1971년 영국 북부 출신의 ‘맥주 덕후’ 마이클 하드먼, 빌 멜러, 짐 메이킨, 그레이엄 리스 등 4명은 바스(Bass) 등 거대 맥주 양조회사들이 양조장들을 차례로 인수한 뒤 현대화된 양조 방식(케그 통에 담는 맥주)으로 맥주를 생산한 결과 맥주 맛의 개성이 사라지고 획일화된 맥주만 남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캐스크 맥주를 살리고 보존하는 것이 영국 맥주 시장의 살길이라고 보고 소비자 단체인 ‘진짜 에일을 지키기 위한 운동’(Campaign for Real Ale·CAMRA·캄라)을 창설했습니다. 4명이 조촐하게 시작한 캄라 운동은 첫 행사에서 2000명이나 불러 모으며 화제가 됐습니다. 다시 리얼 에일을 마시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한 이들은 펍에 찾아가 리얼 에일을 홍보하고, 리얼 에일만을 취급하는 맥주 축제를 만들어 인지도를 넓혀 갔습니다. 오늘날 캄라는 회원수 19만 2000여명에 달하는 거대 규모의 소비자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영국에 갈 일이 있다면 일정이 아무리 바빠도 ‘리얼 에일’을 마시고 와야 합니다. “요즘 한국에 수입 맥주가 얼마나 다양한데 한국에서도 마실 수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할지 모르겠으나 ‘리얼 에일’은 영국 외 어디에서도 쉽게 마실 수가 없습니다. 출하한 지 일주일 이내에 마셔야 하는데 짧은 시간 안에 발효 중인 맥주를 온도 보관까지 신경 쓰면서 장거리 운반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macduck@seoul.co.kr
  • 60년 전 묻어둔 비극, 풀꽃이 먼저 싸매주었네

    60년 전 묻어둔 비극, 풀꽃이 먼저 싸매주었네

    저 앞의 끝 간 데 없이 이어진 초지가 평강고원이랍니다. 아직은 닿을 수 없는 북한 땅이지요. 시선을 가까이에 두면 초록빛 철원평야가 다가섭니다. 눈앞의 풍경 중 어디까지가 남한 땅이고 어디서부터가 북한 땅일까요. 철책에서 쉬어 가는 잠자리는, 쩌렁쩌렁 울어 대는 매미는 어디에서 날아온 걸까요. 강원 철원의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은 미답의 땅, 북한을 그려 보게 합니다. 녹색길이 특별한 것은 지뢰구역 철조망 옆을 걷다가 북녘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보다는 생각이, 달뜬 걸음보다는 차분한 사색이 어울리는 길이지요. 북녘을 향한 그리움을 부려 놓을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길은 걸어 볼 가치가 있습니다.철원은 한국전쟁의 흔적이 또렷이 남아 있는 땅이다.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은 평화전망대나 제2땅굴 같은 안보 관광지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대열에 이름을 올릴 만하다. 해발 362m의 작은 산은 남한 땅과 북한 땅을 가득 품는다. 소이산은 한국전쟁 후 60여년 동안 민간인통제구역이었다. 2010년에 통제구역에서 해제된 뒤에도 지뢰 때문에 일반인들은 접근할 수 없었다. 그동안 전쟁의 폭격에 황폐해진 산은 스스로를 치유했고, 사람 손을 타지 않은 자연은 원시림 같은 울창함을 되찾았다. 그러던 2012년, 철원군과 육군부대가 힘을 합쳐 4.8㎞ 길이의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을 열었다. 길 끝에서 바라보는 북녘 땅은 자연스레 통일의 꿈을 꾸게 한다. 숲길이 주는 미덕도 빼놓을 수 없다. 녹진한 풀 향을 맡고 묵은 낙엽을 밟으며 자연이 낸 길을 따른다. 시간에 맞춰 한 장소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대개의 안보관광지와 달리, 이곳에선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물고 바라보고 싶은 만큼 바라볼 수 있다.●전쟁이 남긴 구멍 난 상처 노동당사 철원이 1946년에는 북한 관할구역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노동당사는 해방 후부터 한국전쟁 전까지 북한이 조선노동당 당사로 쓴 건물이다. 늦여름 햇덩이가 내리쬐는 낮에도 건물에는 스산한 기운이 감돈다. 신축 당시 성금이라는 명목으로 한 리(里) 당 쌀 200가마씩 거두었다는 이야기, 기밀 유지를 위해 공산당원 외에는 건축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 공산주의를 반대하던 사람들이 이곳에서 고문을 당했다는 이야기, 혹은 영문도 모르고 끌려온 사람들이 다시는 돌아가지 못했다는 이야기 등이 전설처럼 전해진다. 전쟁 중 폭격으로 건물 대부분이 파괴돼 지금은 네 면의 벽체와 군데군데 골조만 남아 있다. 건물 뒤는 앞보다 훨씬 처참하다. 외벽이 거의 무너져 내려 기다란 파이프가 건물을 지탱하는 상태다. 벽에는 깊게 팬 탄알 자국이 무수하다. 손 한 뼘 되는 간격으로 총알의 흔적이 이어진다. 밤중에 노동당사 주변을 지나는 군인들이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그곳에 총을 난사했기 때문이란다. 부서지고 구멍이 뻥뻥 뚫린 건물은 남과 북의 서글픈 현실을 말해 준다. 신청 후 단체로 움직이는 철원의 다른 안보관광지와 달리, 노동당사는 민간인통제선 밖에 있어 특별한 절차 없이도 갈 수 있다. 노동당사 맞은편에 소이산이 보인다.●철조망 따라 핀 ‘지뢰꽃’… 소이산 생태숲 아래부터 위로 천천히 고개를 든다. 산수국이 핀 땅, 철조망, 지뢰라고 쓰인 삼각형 표지판, 철조망 안팎을 오가는 잠자리, 새파란 하늘. 숲길 옆으로 철조망이 끝없이 이어진다.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의 첫 번째 구간은 1.3㎞ 길이의 지뢰꽃길이다. 지뢰와 꽃이라니 얼마나 상반되는 조합인가. 철원 출신의 시인이 쓴 시 ‘지뢰꽃’에서 이름을 따왔단다. ‘지뢰 지대로 출입을 절대 금함.’ 철조망에는 무시무시한 경고문이 붙어 있다. 그렇다. 철조망 안은 아직 지뢰 지대다. 지뢰가 있다 한들 뿌리 내리고 잎을 틔우려는 자연의 생명력을 막을 순 없다. 도심 가로수처럼 때 되면 모양을 가다듬어 주지 않는 데도 철조망 안 수풀은 제 알아서 자라 푸르기만 하다. 어떤 나무는 가로로 누워 자라다가 철조망에 막혀 가지 뻗을 곳을 잃었다. ‘지뢰꽃’의 한 구절이 스쳐 간다. “저 꽃의 씨앗들은/ 어떤 지뢰 위에서/ 뿌리내리고/ 가시철망에 찢긴 가슴으로/ 꽃을 피워야 하는 걸까” 산수국, 벌개미취, 하늘말나리, 노루오줌, 맥문동…. 소담한 꽃들이 철조망 따라 피어나 스산한 마음을 달래 준다.●철원평야 뒤 백마고지까지 파노라마 뷰 두 번째 구간인 생태숲길이 시작되면 철조망이 걷혀 시야가 트인다. 너른 들판에 농촌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지뢰밭을 일궈 세운 대마리 마을이다. 1968년 민간인통제선 북쪽의 농지를 개간한다는 계획에 따라 반공정신이 투철한 제대 군인과 지역 주민들 150가구가 모여 마을을 이뤘다. 농지를 개간하다가 지뢰가 폭발해 팔다리를 잃은 이들도 있다고 한다. 평화로워 보이기만 하는 마을에는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사연이 있다. 40분 정도 좁다란 숲길을 오르면 마지막 구간인 봉수대 오름길이 나온다. 온통 아스팔트 도로다. 산에 웬 아스팔트 길인가 싶겠지만 이곳에 주둔하던 군인들이 군 작전로로 닦아 놓은 길이다. 소이산은 최근까지 군사적 요지였다. 철원평야를 비롯해 주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지형 때문이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이곳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치열했다고 한다. 봉수대 오름길은 산으로 따지면 깔딱 고개다. 걷는 맛이 적은 아스팔트 길인 데다가 경사가 가팔라 숨이 가쁘다. 고진감래.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고 묵묵히 걸어 전망대에 오르면 선물 같은 풍경이 기다린다. 너른 철원평야 뒤로 백마고지, 김일성고지, 아이스크림고지 등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전망대 유리판에 지명이 적혀 있어 눈앞의 풍경과 지명을 하나하나 맞춰 볼 수 있다. 낮은 언덕 세 개가 삼자매봉, 삼자매봉 뒤의 봉우리가 백마고지, 저긴 김일성고지, 저 아득한 초원이 평강고원…. 열흘 동안 열두 번의 전투를 하며 심한 포격을 받은 탓에 산등성이가 하얗게 벗겨졌다는 백마고지는 여전히 허옇다. 사람에게나 자연에나 전쟁의 상흔은 오래도록 지속된다. 끝을 알 수 없이 광활한 평강고원 너머 북한의 산 능선이 흐릿흐릿하게 이어진다. 예쁜 꽃도 아니고 눈부신 일몰도 아니지만 그리운 땅이라는 이유만으로 하염없이 바라보고픈 풍경이다. 소이산에 다녀간 이들의 메시지가 전망대 앞 밧줄에 묶여 바람에 나부낀다. “동생과 제가 싸우지 않도록 평화를 주세요. 평화 통일을 이룰 수 있게 해 주세요.” 한 아이에게는 동생과 싸우지 않는 것이 평화다. 한 국가에는 갈라진 두 땅이 하나가 되는 것이 평화다. ‘평화’라는 거창한 단어를 읊조리게 되는 곳, ‘통일’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돌아보게 되는 곳, 이곳은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다.●시간과 자연이 빚은 주상절리 ‘송대소’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의 출발지인 노동당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송대소가 있다. 30m 높이 현무암이 수직 절벽을 이루고 절벽을 휘감는 물줄기가 깊은 소(沼)를 이룬 곳이다. 절벽은 다각형 기둥으로 뒤덮여 있다. 30만년 전,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식으며 수직 틈이 생겼고, 풍화작용이 일어나며 여러 모습으로 갈라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송대소 주상절리다. 송대소는 멀리서 볼 때와 가까이서 볼 때, 저마다의 감흥이 있다. 멀리서는 깎아지른 듯한 수직 절벽과 S자로 돌아 나가는 한탄강이 한눈에 담긴다. 절벽이 수면에 비치는 모습은 시 한 수가 절로 나올 법한 풍광이다. 가까이서 보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한탄강 얼음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계절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한겨울에 꽁꽁 얼어붙은 한탄강을 걸으면 주상절리의 기이한 모양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4~8각형의 다각형 기둥이 있는가 하면 널빤지처럼 넓적한 판도 있다. 수십만년의 시간과 비바람이라는 자연이 빚은 합작품이다. 내비게이션에 ‘송대소’를 치면 정확한 주소가 나오지 않는다. 멀리서 송대소를 잘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모닝캄빌리지 펜션 옆 나무데크다. 모닝캄빌리지 정원 한편에 나무 계단이 있는데, 시야가 탁 트여 송대소와 S자로 흐르는 한탄강을 훑을 수 있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신평화로를 거쳐 평화로와 연신로를 지난다. 신평화로로 가다 소요산사거리에서 좌회전 후 평화로를 따라 25㎞가량 직진한다. 신서교차로에서 ‘철원, 도산리’ 방면으로 우회전하고 연신로를 따라간다. 노동당사삼거리에서 ‘관인, 철원읍사무소’ 방면으로 우회전해 금강산로에 다다르면 노동당사다. →맛집:철원은 유독 매운탕 집이 많다. 물살이 거센 한탄강에서 난 민물고기 맛이 좋기 때문이다. 고석정 입구에 있는 임꺽정가든(455-8779) 역시 민물매운탕을 잘한다. 고석정과 한탄강 등 철원의 명소와도 가깝다. 삼정콩마을두부집(455-9284)은 두부전골, 두부청국장 등 각종 두부 요리를 한다. 가게에서 국내산 콩을 직접 삶고 갈아 속이 편안하다. →잘 곳:한탄리버스파호텔(455-1234)은 고석정, 삼부연폭포 등 철원의 대표 관광지와 가깝다. 게르마늄 온천 사우나와 실내 온천 풀장이 있어 물놀이를 하기에 좋다. 백마고지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학마루 철원펜션(010-6711-0818)은 한탄강에서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다.
  • 니코틴 주입해 아내 살해한 20대 남편에 무기징역 선고

    신혼여행 중 아내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20대 남편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정정미 부장)는 30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2)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25일 신혼여행지인 일본 오사카 숙소에서 아내(19)에게 미리 준비한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 명의로 든 사망보험금 1억 5000만원을 타내기 위해서였다. A씨는 범행 후 일본 경찰에 아내가 자살한 것처럼 신고했다. 이어 아내의 시신을 일본에서 화장해 장례 절차를 마친 뒤 같은 해 5월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관련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3월 인터폴과 국제형사사법공조를 통해 일본에서 부검 자료 등 수사기록을 받아 집중 조사를 벌였다. 부검을 통해 아내의 사인이 니코틴 중독임을 밝혀냈고, A씨 집에서 살인 계획 등이 담긴 일기장을 찾아내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이전에도 여자 친구를 같은 수법으로 살해하려다 실패했다. 그는 2016년 12월 20일 여자 친구였던 B(22)씨를 여행을 이유로 일본에 데려간 뒤 니코틴 원액이 든 음료수를 건네 살해하려 했지만, B씨는 이상한 맛에 음료수를 마시지 않아 목숨을 건졌다. 재판부는 “피고 A씨가 보험금을 타내려고 이제 막 성년이 된 어린 피해자를 유인해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며 “그것도 이국땅에서 비참하게 살해하는 등 범행수법이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가치관을 크게 훼손했는 데도 반성하는 빛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A씨는 법정에서 “아내의 자살을 교사·방조는 했지만 살해하지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했지만 재판부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고창환-시즈카 부부, 시누이 막말 논란 “네가 여우같이 생겨서..”

    고창환-시즈카 부부, 시누이 막말 논란 “네가 여우같이 생겨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출연한 시즈카 시누이의 막말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뮤지컬 난타 배우 고창환과 일본인 아내 시즈카 부부가 시누이를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늦은 저녁 고창환 시즈카 부부의 집에 시누이가 갑자기 방문했다. 두 사람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고창환은 치킨과 막걸리를 사러 나갔고 시즈카는 술상을 차렸다. 시즈카의 시누이는 고창환에게 “창환이가 결혼한다고 했을 때 누나는 안중에도 없고 소홀히 했다. 그래서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혼하기 전에도 배신감이 들었다. 결혼한다니까 누나는 안중에도 없고 소홀히 대하는 것 같아 감정이 격해지더라”라며 동생의 결혼이 서운했다고 말했다. 또 시누이는 시즈카에게는 “처음 봤을 때 진짜 여우같이 생겼더라. 뭐로 우리 창환이를 꼬셔서 저렇게 만들었나 싶었다”고 말해 시즈카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시누이는 “너는 일본 사람이잖아. 대답은 할 줄 아는데 착 달라붙는 맛이 없었다. 창환이가 얄미워 죽겠는데 네가 인사만 딱 하고 무시하니까 더 얄미웠다”라며 “‘일본 사람이어도 그렇지 인사만 하면 땡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좋아서 결혼했을까 이해가 안 갔다”고 막말을 이어갔다. 이후 고창환은 인터뷰에서 “누나가 친누나가 아니다. 사정이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같이 살았다. 나는 친누나라고 생각했다”며 어릴 적 한집에서 자라 더 애틋한 사촌 누나임을 고백했다. 그리고 “그런 누나가 동생이 결혼하는데 그런 감정을 갖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패널들을 경악케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실적 낮으면 바닥 기어!”…中 안마소 논란

    [여기는 중국] “실적 낮으면 바닥 기어!”…中 안마소 논란

    ‘실적 낮은 직원들, 바닥 기어!’ 중국 한 안마소에서 실적이 부진한 직원들에게 쓴 여주를 생으로 먹게 하고, 바닥을 기어 다니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구이저우(贵州)TV 방송국은 29일 쭌이(遵义)시의 한 안마소에서 근무했던 여성 리 씨가 밝힌 회사의 ‘기이한 기업 문화’를 소개했다. 리 씨가 제공한 동영상에 따르면, 회사 매니저는 꼴찌 팀원을 한 줄로 세운 뒤 여주(苦瓜)를 생으로 먹게 시켰다. 여주는 한약재로 쓰거나, 차로 달여 마시는 매우 쓴 맛이 나는 식물이다. 리 씨는 위장병이 있어 여주를 먹자마자 구토감을 느꼈고, 결국 옆에 있던 동료 남자 직원이 그녀가 먹다 남긴 여주를 대신 먹어 주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주 먹기’ 처벌이 끝나자, 더 기막힌 처벌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바닥에 엎드려 기는데, 앞 사람의 다리를 잡고 팔꿈치를 땅바닥에 대고 밀면서 기어야 하는 처벌이었다. 여자 직원들은 미니스커트 차림에 바닥을 기어야 하는 굴욕감을 느껴야 했다. 당시 그녀는 신체적 고통은 물론 굴욕감에 치가 떨렸지만 “감히 저항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매니저가 팀장을 발로 차는 모습을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는 처벌을 받은 뒤 3일째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자신의 무너진 자존감을 되찾기 위해서라고 “매니저의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것은 대대로 내려온 기업 문화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실적이 낮은 팀원들에게 여주를 먹여 ‘쓴맛’을 보게 하면 다시는 ‘쓴맛’을 보지 않기 위해서 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 씨는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았지만, 결국 처벌을 가한 매니저의 진정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 사진=구이저우TV방송국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한수민 사과, 손동작 논란에 “정중한 마음가짐으로 소통하겠다”

    한수민 사과, 손동작 논란에 “정중한 마음가짐으로 소통하겠다”

    개그맨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이 ‘손동작 논란’에 사과를 전했다. 한수민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라이브 방송에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정중한 마음가짐으로 여러분과 소통하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수민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한수민은 이날 방송 중 코팩을 하면서, 자신이 몇 년간 코팩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부모를 욕하는 손동작을 취했다. 몇몇 네티즌들을 통해 한수민의 이 같은 행동이 퍼져 나갔고, “좋지 않은 행동이었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들이 나왔다. 한수민은 곧바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한수민 논란에 출연 중인 TV조선 ‘아내의 맛’ 측은 “박명수 한수민 부부 방송 분량은 지난 28일 방송이 마지막이었다. MC 특집으로 인한 단발성 출연이었다”고 더이상의 방송이 없음을 전했다. 한편 박명수와 한수민 부부는 지난 2008년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클릭 e상품] 발효홍삼을 환·액상으로 담아

    [클릭 e상품] 발효홍삼을 환·액상으로 담아

    발효홍삼 건강기능식품인 한국야쿠르트의 ‘발효홍삼’은 소비자의 연령대에 맞춰 제형과 맛, 원료를 차별화했다. ‘발효홍삼 원기진액’(이하 원기진액)과 ‘발효홍삼 황실기력단’(이하 황실기력단)의 두 가지 제품이 있다. 홍삼·아연을 환·액상으로 각각 담아낸 ‘원기진액’은 이중 제형 패키지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뚜껑에는 홍삼을 비롯한 당귀, 녹용, 숙지황 등의 10가지 부원료로 만든 환이 들어 있고, 병에는 아연 5㎎을 함유한 액상이 담겨 있다. 뚜껑을 열어 액상과 환을 함께 먹으면 된다. 6년근 농협 홍삼을 사용한 ‘황실기력단’은 발효홍삼 농축액과 효소처리 로열젤리 분말, 녹용, 녹용발효추출분말 등 21가지 원료를 한 알에 담았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손성진 칼럼] 경계해야 할 통계의 정치화

    [손성진 칼럼] 경계해야 할 통계의 정치화

    통계와 현실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은 소비자물가다. 배추 한 포기에 8000원, 무 한 개에 5000원인 현실인데 통계는 10개월째 물가상승률은 1%대로 안정적이라고 한다. 곧이곧대로 믿는 소비자는 없다. 영국이나 일본이 우리보다 물가가 비싸다는 게 옛말임은 외국에 나가 본 사람은 다 안다. 일본에서는 우리 돈 5000~6000원이면 직장인들이 점심 한 끼 때울 수 있다는데 우리로서는 10년 전 가격이다. 작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스타벅스 커피 값은 4600원으로 아시아 1위, 세계 3위다. 서민 음식 냉면 한 그릇 값으로 1만 7000원을 받는 간 큰 냉면집도 있다. 생활물가의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통계에서처럼 물가가 안정적인 나라가 아니다.무, 배추만이 아니라 무려 200개 품목의 편의점 상품값이 올랐다고 한다. 오비이락일지 모르지만 소비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라고 확신한다. 인상의 이유를 통계적으로 밝히긴 어렵다. 생산자를 상대로 한 간접 조사로 인과관계를 추론할 뿐이다. 최저임금과 물가뿐만이 아니라 최저임금과 소득, 고용의 상관관계를 둘러싸고도 논란이 분분하다. 통계라는 음식은 요리 재료, 요리사, 먹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통계의 오류와 함정은 선거 여론조사에서 반복되어 드러난다. 조사방식은 엿장수 마음대로요, 해석은 아전인수다. 현실과 괴리된, 오점투성이의 통계로 인과관계를 확인하려는 건 무리라는 말이다.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의 가계소득이 크게 감소했다는 통계는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몹시 “뼈아픈 대목”이었을 것이다. 통계청의 발표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사람이 신임 강신욱 통계청장이다. 문 대통령의 우군이었던 셈이다. 통계청의 발표 직후 가계소득 조사 결과가 이례적이며 표본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한 근거도 그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근로자가구 소득은 약 20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는 대목이 통계 자료에 있다. 말하자면 어느 부분을 강조하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진다. 통계는 표본구성과 조사기준, 조사방식, 조사를 받는 태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현재 청년 실업률은 9.3%, 청년 실업자는 40만 9000명이란 통계가 나와 있지만, 체감실업률은 30%가 넘는다고 한다. 통계청이 취업준비생 등을 실업자에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계소득 조사 표본에 1인 가구와 고령가구를 어떤 비율로 반영하느냐에 따라 결과의 차이는 크다. 양극화가 극심한 우리나라의 지니계수는 0.3 정도로 선방하고 있는데 통계에 고소득층의 금융소득 등이 누락되어 지수가 왜곡됐다. 통계(statistics)의 어원은 국가(status)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국가 운영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통계다. ‘빅데이터’와 마찬가지로 객관성과 신뢰성을 갖춘 통계는 국가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에도 매우 요긴한 존재다. 그러나 경계해야 할 것은 통계의 정치화다. 정치가들은 통계를 정치에 이용하려 하고 곧잘 통계를 왜곡한다. ‘벌거벗은 통계’의 저자 발터 크래머는 “많은 사람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목적으로 통계를 들먹인다”고 말했다. 새 통계청장이 믿을 만한, 통계청장 인사를 공격하는 야당도 인정할 만한 통계의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낼지는 두고 볼 일이다. 혹여 정권의 입맛에 맞춘 통계 방식을 억지로 꿰맞추려 한다면 비난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미묘한 시점에 통계청장을 교체함으로써 이미 딜레마에 빠져버린 것이 문제다. 3분기 이후 가계소득 조사에서 똑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전혀 반길 일이 아니지만, 저소득층의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해도 국민이 있는 그대로 믿어줄지가 의문이다. 그런 점에서 새 통계청장의 정치 중립적인 업무 추진이 왜 중요한지는 두말하면 입 아픈 일이다.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의 논란에도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통계의 오류에 대한 확신이 있는 듯도 하다. 연말에는 뭔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여당 쪽도 거들었다. 하지만 주변 상황은 여권에서도 반대 의견이 있는, 사면초가라고 할 만큼 녹록지 않다. 명심할 것은 결과가 뜻대로 달성되지 않았을 때 위기 국면을 타개하려고 통계를 악용하려 하다가는 더 큰 여론의 불화살을 맞는다는 사실이다. sonsj@seoul.co.kr
  • [문화마당] 삶의 터전 삶의 노래/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삶의 터전 삶의 노래/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마른 풀과 장작 냄새가 은은하게 퍼져 있다. 말똥 냄새가 코끝에 스친다. 기백년 됐을 법한 통나무로 지어진 마구간이 공연장으로 쓰이고 있는 사례는 유럽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천장이 높고 공간이 널찍해 간단한 무대 설치와 객석의자를 배치하면 멋들어진 공연장이 완성된다. 특히 알프스 산골 깊은 곳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서는 그 운치가 더해진다. 늘 그러하듯 후각은 금세 적응되어 진정되고, 나무기둥과 들보로 받친 높은 천장의 나무 사이로 드리우는 햇빛이 자연조명을 밝히고 음악이 그 공간을 채운다. 시각과 청각이 즐거워지는 시간이다.이따금 밖에서 새들이 함께 노래하고, 소의 목에 걸려 있는 벨들이 장단을 맞춘다. 첨단 공법으로 지어져 완벽한 잔향을 갖춘 새로 지어진 공연장만큼 완벽하고 화려할까마는 자연과 하나 되는 맛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공연 장소이다. 호텔의 고급 와인바에서 나비넥타이를 매고 우아하게 와인을 마실 수 있겠지만, 슈베르트가 그러했듯 칼렌베르크의 호이리게 선술집 마당에서 빈의 바람 내음과 어우러진 와인을 마시는 맛은 그 어느 와인바하고도 비교할 수가 없다. 억압에 의해 종교적인 서사만을 표현했던 중세시대를 제외하면 모든 예술의 가장 사랑받는 첫 번째 소재는 두말할 필요 없이 사랑이고, 두 번째는 바로 자연이다. 자연은 사랑과 마찬가지로 한없이 아름답고 고귀하면서도 인간의 나약함을 일깨워 주고 겸손하게 만든다. 슈베르트를 포함한 베토벤, 드뷔시, 슈트라우스, 말러 등 시대를 초월해 기억되는 모든 작곡가들은 자연에 무척이나 관심을 가지며 그를 흠모했고 곡으로 표현했다. 그런 곡들을 실제로 자연 속에서 연주하는 느낌은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보며 사랑 노래를 부르는 느낌과 같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연주자의 품에 안겨 있는 악기도 그 마구간을 채웠던 존재들과 고향과 조상이 같은 한가족이다. 악기 제작자의 장인정신에 의해 그 통나무들은 매혹적인 곡선을 가진 악기로, 말꼬리의 털은 소나무 수액이 발려 활털로 재탄생된다. 그래서 그렇게 마구간과 클래식음악이라는 다른 삶, 다른 감성에서 탄생된 존재들이 놀랍게도 하나로 조화를 이루게 되나 보다. 마구간 공연은 도시를 벗어난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이고, 유럽의 도시에서는 전용 공연홀을 제외하고도 많은 음악회가 교회나 성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교회는 역사적으로 한 도시에서 지어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건축물이었을 테고 몇백 년에 걸쳐 신을 찬양한 장소이므로 음악회가 이루어지기 매우 합당한 장소이고, 성에서는 귀족들의 방에서 자장가가 연주됐거나 연회 장소에서 왈츠 같은 음악이 연주됐을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그리고 문화유적지 같은 역사적인 장소에서 좋은 공연이 많이 펼쳐지고 있다. 동서양의 건축문화가 애초에 달라 유럽형 교회나 성 같은 천장이 높은 건축물이 없기에 좋은 음향을 갖춘 공연장들이 더더욱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마구간이 자연친화적이고 교회가 성스럽고 성이 고풍스러워서 그 음악회들이 더 가치 있는 게 아니다. 그 장소들이 그들의 일상에 깊숙이 관여된 삶의 터전이었기에 그 음악들이 더 자연스럽게 와닿는 것이다. 성경에 보면 마구간에서 태어난 이가 성전의 휘장을 찢어 성소의 개념을 허물고 신을 내 몸 안에 모실 수 있도록 한다. 음악도 마찬가지이다. 특정한 장소에서 특정한 음악을 하는 게 아니라 삶의 터전에서 삶의 노래를 항상 부를 뿐이다.
  • “텅빈 주차장, 발레파킹 꼭 해야 합니까”

    “텅빈 주차장, 발레파킹 꼭 해야 합니까”

    삼청동 등 유명 맛집 등으로 영업 확대 “식당 손님 강제 이용” “카드 결제도 거부” 불법주차·차량 손상 등 분쟁 증가에도 당국은 업체 현황 모른체 “대책 없다” “주차장이 텅텅 비었는데 왜 발레파킹(주차대행)을 해야 합니까.” 가족과 함께 서울 서초구의 유명 식당을 찾은 김모(27·여)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주차대행비 3000원을 내야 했다. 주차 공간이 넓어 굳이 발레파킹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이 오판이었다. 그 식당에서는 차량이 많든 적든 간에 주차대행이 의무였다. 식당 주인은 “주차대행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어서 반드시 이를 이용해야 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현금이 없어 카드를 내밀자 “카드 결제는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김씨는 3000원을 계좌이체했다. 성북구의 한 카페를 찾은 이모(49)씨는 남에게 자신의 차량을 맡기는 것이 불안해 주차대행을 거부하다가 승강이를 벌였다. 이씨는 “꼭 발레파킹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라도 있는 것이냐”고 따지자 대행 요원은 “이 카페를 이용하려면 무조건 차를 맡겨야 한다. 원치 않으면 다른 카페로 가라”고 엄포를 놓았다. 주차대행 직원들의 부주의로 차량이 파손되거나 직원들이 다른 주택 앞에 차를 세워 말싸움이 벌어지는 일도 일어난다.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했다가 단속 카메라에 찍혀 고객이 뒤늦게 과태료를 내는 일도 있다. 이처럼 식당·카페의 발레파킹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주차대행업 관련 규정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주차대행은 주차 공간이 협소한 도심의 식당과 카페, 영화관 등을 중심으로 주차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주로 업주가 용역업체에 한 대당 1000~3000원의 비용을 지급한다는 계약을 맺고 주차 관리를 맡기는 방식이다. 하지만 관련법이 없다 보니 용역업체들의 업태와 계약·보험의 형태가 제각각이다. 업체 현황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2016년 서울 강남구는 강남구에 주차대행업이 성행하자 이를 관리할 기준법 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주차대행업 등록·신고제, 서비스 요금 기준, 과태료와 범칙금 등이 제정안에 담겼다. 하지만 국토부 측은 “주차대행 문제가 서울시, 특히 강남구에 국한된 내용이어서 입법까지 할 필요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강남구에 전달했다. 정부가 손 놓은 사이 주차대행은 최근 종로구 삼청동과 성북구 성북동의 카페·음식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금도 “발레파킹을 주차 정책으로 볼 것인가 대리운전 같은 용역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부터 정립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추억 속에 젖게 했던 ‘TV소설’… 22년 추억되어 사라진다

    추억 속에 젖게 했던 ‘TV소설’… 22년 추억되어 사라진다

    작품 37편… 주로 1960~70년대 배경 새 후속 드라마 ‘차달래 부인…’ 방영22년간 KBS의 평일 아침을 책임져온 TV소설이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추억을 보듬으며 묵묵히 제 역할을 해왔지만 개발에 밀려 사라지는 옛 동네처럼 쓸쓸한 퇴장이다.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KBS2 새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31일 종영하는 TV소설 ‘파도야 파도야’ 후속으로 다음달 3일부터 전파를 탈 드라마다.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은 “TV소설이 막을 내리고 본연의 아침 드라마가 돌아왔다”며 “아침 시간대 시청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 드라마 제작발표회인 만큼 TV소설에 대한 언급은 더는 없었다. 22년 역사의 TV소설을 위한 자리가 따로 마련된 것도 아니다. 그저 ‘가슴 아픈 근대사 속 인물 군상들의 가슴 뜨거운 삶을 선보여왔다’고 한 줄 언급하는 것으로 종영을 알렸다.TV소설은 1996년 3월 KBS1에서 시작됐다. 첫 TV소설 ‘은하수’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삼남매가 꿋꿋하게 현실을 극복하는 모습을 그렸다. 2009년 제작비 문제로 2년간 방송을 중단했다가 2011년 ‘복희 누나’로 KBS2에서 부활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왔다. 방영된 작품은 37편에 이른다. 일일드라마인 만큼 호흡이 길다. 대부분 120부작을 넘긴다. 현재 방영 중인 ‘파도야 파도야’는 143부작이다. 긴 호흡의 전개로 소설이 주는 유장한 느낌을 내고 여러 등장인물의 삶을 구석구석 조명한다. 예전에는 문학 특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해설자의 내레이션을 넣기도 했다. 작품 대부분은 1960~70년대를 배경 삼았다. 주 시청자인 중장년층을 고려한 결과다. 옛 골목을 재현한 드라마세트장과 등장인물들의 복장 등이 그 시절을 겪어낸 시청자들을 향수에 젖게 했다. 인터넷·모바일 등에 익숙하지 않은 고정 시청자가 많아 시청률은 나쁘지 않았다. 예전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파도야 파도야’는 늘 8~9%대 시청률을 유지했다. TV소설을 거쳐 간 스타도 여럿이다. ‘그대는 별’(2004년)에서 데뷔 이후 첫 주연을 맡았던 한혜진이 대표적이다. 오창석도 ‘사랑아 사랑아’(2012년)를 통해 주연급으로 올라섰다. ‘강이 되어 만나리’(2006년)의 이필모, ‘그래도 푸른 날에’(2014년)의 송하윤 등도 TV소설을 거쳤다.소재 고갈에 따른 비판을 받거나, ‘막장’ 요소가 가미된다는 지적을 듣기도 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중장년층을 평온하게 끌어들이는 장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구태의연해진 측면이 있다”면서도 “어르신들이 즐길 거리가 또 하나 없어졌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몇 해 전 TV문학관이 없어지는 등 다양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TV소설은) 공영방송이기에 갖고 있어야 할 것들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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