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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녁 먹고 또 속쓰림?…“약 말고 ‘이것’ 15분만 하세요” 英약사 비결 공개

    저녁 먹고 또 속쓰림?…“약 말고 ‘이것’ 15분만 하세요” 英약사 비결 공개

    30년 경력의 영국 약사가 식사 전 간단한 습관만으로 속쓰림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가 소화를 방해하는 만큼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천천히 먹는 습관이 약보다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30년 이상 경력의 약사이자 영양 치료사인 데보라 그레이슨은 약에 의존하기 전에 15분짜리 간단한 습관을 실천해보라고 권했다. “스트레스가 속쓰림의 주범”영국의학저널(BMJ)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성인의 절반 가까이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이슨 약사는 “소화는 부교감신경계, 즉 ‘휴식과 소화’ 시스템이 담당한다”며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계가 작동해 소화 과정이 느려진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슨 약사는 소화가 뇌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음식을 기대하면 침, 위산, 소화 효소가 분비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는 “심각한 증상이나 지속적인 복부 팽만, 배변 습관 변화가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 15분 루틴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 준비부터…호흡 가다듬어야”“먹을 음식의 냄새, 맛, 그리고 그 음식이 주는 기분을 떠올려보라”고 그는 조언했다. 즉석식품을 먹더라도 음식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식탁에 앉아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업무 이메일과 소셜미디어(SNS)를 잠시 잊는 것이 좋다. 소화 문제가 자주 생기는 사람이라면 5분간 호흡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레이슨 약사는 교대 비강 호흡법을 추천했다. 먼저 오른손 검지로 오른쪽 콧구멍을 막고 깊게 숨을 들이쉰다. 그다음 왼쪽 콧구멍을 막고 숨을 내쉰다. 이어서 왼쪽으로 숨을 들이쉬고 오른쪽으로 내쉬는 과정을 5분간 반복하면 된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2분만 해도 도움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편안하게, 천천히 씹어 먹어야”몸과 마음이 준비됐다면 이제 식사할 차례다. 하지만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음식을 ‘들이마시듯’ 먹는다고 그는 지적했다. 하지만 음식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씹으면 위산과 소화 기관의 부담이 줄어든다. “식사 내내 최대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음식을 충분히 씹어야 한다”고 그레이슨 약사는 말했다. 한 입 먹을 때마다 손에 들고 있던 식기를 내려놓으면 천천히 먹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빠른 것을 중시하는 문화 속에 산다. 샌드위치를 급하게 먹고, 책상에서 식사하고, 휴대전화를 보며 씹는다”며 “하지만 소화 기관은 차분한 관심 속에서 잘 작동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하루 한 끼만 실천해도 효과”집중해서 먹으면 소화가 개선될 뿐 아니라 영양소 흡수도 좋아지고 복부 팽만감이 줄어든다. 연구에 따르면 음식의 맛과 질감 같은 감각적 측면에 주의를 기울이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그레이슨 약사는 하루에 한 끼만이라도 이 습관을 적용하면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더 자주 실천할수록 장기적인 효과는 더 좋아진다. 그는 “마음이 편안할수록 장이 더 잘 기능하고, 장이 잘 기능할수록 마음이 더 편안해지는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만성 소화 질환이 있다면 새로운 음식이나 보충제를 시도하기 전에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 문 닫는다고? 깜짝…성심당 “긴급 속보” 공지, 이유 있었다

    문 닫는다고? 깜짝…성심당 “긴급 속보” 공지, 이유 있었다

    전국적인 맛집으로 유명한 대전의 자부심 ‘성심당’이 오는 11월 3일, 1년에 단 하루만 진행하는 사내 체육대회 ‘한가족 캠프’를 위해 모든 매장의 문을 닫는다. 성심당은 지난 17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긴급 속보입니다. 성심당 전 매장이 11월 3일 월요일, 단 하루! 한가족 운동회로 쉬어갑니다”라며 전 매장 휴무 소식을 알렸다. 이번 행사에는 본점을 비롯해 ▲성심당 케익부띠크 ▲삐아또(이탈리아 음식점) ▲우동야(우동 전문점) ▲플라잉팬 ▲테라스키친 ▲오븐스토리 등 12개 계열사 임직원 1000여명이 모두 참여한다. 성심당 전용 주차장인 성심당문화원 주차장도 이날은 운영하지 않는다. 성심당의 사내 체육대회는 1년에 단 한 번 열리는 전사 행사로, 직원들의 휴식과 교류를 위해 전 매장을 동시에 휴무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10월 14일에 같은 행사로 모든 매장이 하루 쉬었다. 성심당은 창업 이래 68년 동안 성실하게 맛과 품질을 지켜 대전의 얼굴로 자리 잡았다. 초지일관 품질과 맛을 유지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해온 덕분에 대전 사람에게 ‘우리 성심당’으로 불릴 정도다. 특히 성심당은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원칙을 고수해온 곳으로 유명하다. 당일 판매하고 남은 빵은 전쟁고아와 사회복지시설에 무료로 나눠줌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도 하고 오래된 빵은 팔지 않는다는 신뢰도 구축해왔다. 이러한 성심당의 인기에 힘입어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여행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국내 여행지 점유율 증감 분석 결과 대전은 2023년 대비 여행객 비중이 1.0% 포인트 증가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성심당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기도 했다. 정부가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해 연 매출 30억원 이하 매장만 지원 대상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성심당 운영사 로쏘(ROSSO)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937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으로 이는 대형 프랜차이즈인 뚜레쥬르(영업이익 299억원)나 파리바게뜨(영업이익 223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 “보물 숨어있다” 겨울철 韓길거리에 흔한 ‘이것’ 외신 극찬한 이유는?

    “보물 숨어있다” 겨울철 韓길거리에 흔한 ‘이것’ 외신 극찬한 이유는?

    추운 겨울철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계란빵이 미국 CNN 방송이 뽑은 ‘세계 최고의 빵 50선’에 이름을 올렸다. 18일(현지시간) CNN은 세계 50개국을 상징하는 대표 빵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한국 대표로는 계란빵이 뽑혔다. CNN은 ‘Gyeran-ppang’이라고 표기하며 “말 그대로 계란빵(egg bread)이다. 하나하나에 보물이 숨겨져 있는데, 빵마다 통째로 구운 달걀이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란빵은 서울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기 메뉴다. 아침 식사 등 언제든 따뜻하게 즐기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햄, 치즈, 다진 파슬리를 넣어 달콤하고 짭짤한 맛에 풍미를 더한 이 간식은 긴 겨울에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간식”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크로켓 안에 카레가 들어간 ‘카레빵’이, 중국은 빵 안에 사천고추, 고기, 채소 등을 넣고 화덕에 구운 ‘샤오빙’이 뽑혔다. CNN은 “카레빵은 튀김옷을 입혀 튀긴 후 튀김기에 넣어 바삭한 껍질과 소스가 가득하고 부드러운 속이 극명히 대조된다”며 “인기가 많아 일본 애니메이션 ‘날아라! 호빵맨’ 속에 인기 캐릭터 ‘카레빵맨’이 등장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샤오빙에 대해서는 “샤오빙의 참깨 껍질을 깨면 밀맛이 가득한 부드러운 층이 드러난다”며 “중국 북부의 빵인 샤오빙은 검은깨, 훈제 고기, 사천고추 등 달콤하거나 짭짤한 속 재료를 넣어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프랑스는 바게트, 이탈리아는 치아바타, 미국은 비스킷, 아르메니아는 라바시, 아프가니스탄은 볼라니, 방글라데시는 루치, 브라질은 팡 지 케이주 등이 각 국가를 대표하는 빵으로 소개됐다. 이탈리아의 치아바타에 대해 CNN은 “고대 곡물을 중심으로 발전한 빵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음식이지만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면서 “치아바타는 1960년대 이후 산업화된 식품 시스템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수제 빵 부흥의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 더욱 풍성해진 광산세계야시장, 4만명 인파 찾아 ‘북적’

    더욱 풍성해진 광산세계야시장, 4만명 인파 찾아 ‘북적’

    광주 광산구는 지난 18일 월곡동 목련로 하이마트와 하남농협 산정지점 일대에서 열린 ‘광산세계야시장’이 4만여 명이 방문하는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9일 밝혔다. 광산세계야시장은 지난해보다 참여국과 부스 규모가 늘어나고, 세계 각국의 음식·공연·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선주민과 이주민을 잇는 교류의 장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더 넓게, 더 길게 머무는 축제 올해 광산세계야시장은 운영 시작시간을 기존의 오후 4시에서 오후 2시로 앞당겼으며, 행사 구간도 기존 260m에서 400m로 크게 넓혔다. 월곡동 롯데하이마트에서 농협 산정지점 일대까지 행사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방문객들이 여유롭게 걷고 머무를 수 있는 축제 공간으로 조성했다. 월곡1동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 마련한 길거리 공연 공간에서는 음악 공연이 열려 골목 곳곳이 ‘세계의 소리’로 가득찼다. 공연 참여국도 기존 5개국에서 7개국으로, 먹거리는 27개에서 36개로 늘렸다. 또한 체험·판매 공간을 19개에서 36개로 대폭 확대했다. 특히 광산구는 일회용품이 없는 친환경 축제를 만들기 위해 모든 공간에 다회용기를 비치해 편하게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세계의 맛, 멋 느끼는 체감형 축제 광산세계야시장은 단순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참여·감성형 축제’로 꾸며졌다. 러시아식 대형꼬치구이, 중앙아시아식 전통 빵, 동남아 향신료 요리 등 세계 각지의 음식을 한곳에서 즐기는 것은 물론 다양한 나라의 음식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36개로 먹거리 공간을 늘렸다. 세계 각국의 이주민들이 모여 각 나라의 옷을 입고 걷는 퍼레이드도 펼쳐졌다. 시민들은 화려한 퍼레이드를 보며 사진을 찍거나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축제를 즐겼다. 이번 행사는 또 댄스 공연, 세계 전통놀이, 의상 체험 등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개그맨 김용명이 파워공감 토크쇼를 진행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야시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역 주민·골목상권과 상생하는 축제 광산구는 월곡1동·2동 주민대표 및 상인회와 함께 추진단을 구성해 지역이 주도하는 협업하는 축제를 만들었다. 추진단은 축제 인근 ‘상가 지도’를 제작·배포해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으며, 할인 및 서비스 제공 쿠폰 행사도 진행해 ‘지역 내 소비’를 이끌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지난해보다 체험, 먹거리, 공연 등을 더욱 풍성하게 준비해 방문객들이 세계 각지의 나라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교류의 장이 됐다”며 “선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어울려 골목상권과 상생하며 광산구 축제가 아닌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도새기’를 아시나요… 제주서 가장 맛있는 축제가 열린다

    ‘도새기’를 아시나요… 제주서 가장 맛있는 축제가 열린다

    #25일 애월 새별오름에서 2025 제주도새기축제 개막… 최대 25% 돼지고기 할인 판매가을 억새가 물결치는 새별오름에 ‘제주 도새기(‘돼지’ 제주어)’의 고소한 향이 번진다. 제주양돈농협와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는 ‘제주에서 가장 맛있는 축제’로 불리는 2025 제주도새기축제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린다고 19일 밝혔다. ‘도새기’는 제주 흑돼지를 상징한다. 올해 축제는 ‘도새기의 매력에 빠지다’를 주제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공연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축제장에서는 제주산 돼지고기 시식과 최대 25% 할인 판매가 진행돼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푸드트럭과 향토음식점이 마련돼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제주 흑돼지의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주최 측은 “지난해에는 2만여 명이 다녀갔던 축제에 올해는 이보다 2배 가까운 인파가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잔치를 넘어 친환경·동물복지형 축제를 지향한다.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고 1회용품을 최소화하며, 살아있는 돼지를 활용한 체험 대신 교육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양돈농협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먹고 버리는 축제’가 아닌 즐기면서도 지속가능한 축제를 실천하는 ‘배우고 공감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황금돼지도니이벤트·도새기 사생대회·축하공연 등 풍성첫날인 25일 오전 11시 개막식에 앞서 10시 30분 길트기 공연이 분위기를 돋운다. 이어 제주의 딸 가수 양지은의 축하무대를 비롯해 도니레이싱, 피그컬 100, 피그패밀리 콘테스트, 제주산 돼지고기·특산물 즉석 경매 등이 펼쳐진다. 특히 금 1돈이 담긴 ‘황금돼지도니 이벤트’가 이틀간 진행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둘째 날엔 지역공연단의 무대와 참여형 이벤트가 이어지며, 가수 스컬&하하가 흥겨운 축하공연으로 열기를 더한다. 이 밖에도 ‘도새기 사생대회’, 돼지 캐릭터 플리마켓, 시식 코너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제주 사람들에게 돼지는 단순한 가축이 아니다. 삶과 제의(祭儀), 그리고 공동체의 상징이었다. 혼례 날이면 도감(돼지고기 담당자)이 따로 있었고, 마을 굿에서는 돼지고기로 재수를 빌었다. 한때 ‘똥돼지’라 불렸던 제주 재래흑돼지는 통시(전통 재래식 화장실) 근처에서 자라며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퇴비를 만드는 ‘생태 돼지’였다. 비위생적이라며 사라졌지만, 그 유전자는 지금도 살아 있다. 김대철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장은 “1986년 5마리의 재래흑돼지(Jeju native black pig)를 확보해 복원 사업을 시작해 국가유산청이 201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며 “현재 250마리를 보존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돔베고기, 고기국수, 몸국, 접짝뼈국 등 잔칫날 만나던 다양한 요리 선보여 제주의 잔칫날엔 언제나 ‘도새기’가 올라왔다. 축제에서도 삶은 돼지고기를 도마(돔베)에 썰어 내는 돔베고기, 뼈육수에 면을 말아 먹는 고기국수, 해조류 모자반을 넣어 끓인 몸국, 그리고 접짝뼈로 우려낸 접짝뼈국까지 맛볼 수 있다. 제주 흑돼지는 육질이 단단하고 지방이 촘촘해 구이용으로 특히 인기가 높다. 멜젓에 찍어 먹으면 느끼함은 사라지고 감칠맛이 프리미엄급이다. 제주양돈농협 고권진 조합장은 “도새기축제를 제주의 대표 미식축제로 키워가겠다”며 “제주의 자연과 맛, 그리고 흥이 어우러진 가을의 향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개미 4마리 넣은 우유, 하룻밤 만에 요구르트 됐다

    개미 4마리 넣은 우유, 하룻밤 만에 요구르트 됐다

    덴마크 연구진이 발칸반도 전통 발효법을 실험해 ‘개미로 만드는 요구르트’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펜하겐 대학과 덴마크 공과대학 공동 연구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를 통해 ‘개미를 이용한 전통 요구르트 발효법’에 대한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공저자이자 인류학자인 세브기 무틀루 시라코바의 불가리아 고향 마을을 찾아가, 현지 주민들에게 제조법을 직접 배웠다. 코펜하겐대 연구원 베로니카 시노테는 “따뜻한 우유 한 병에 개미 4마리를 넣고 보자기로 밀봉한 뒤, 개미집에 하룻밤 넣어 두었다”고 실험 과정을 설명했다. 다음날 우유는 요구르트 특유의 걸쭉함과 새콤한 맛이 돌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개미가 젖산균과 초산균을 품고 있어 우유 응고를 돕고, 개미의 산성 체액이 발효를 촉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책임자 레오니 예른(덴마크공대)은 “현대 상업용 요구르트는 소수의 균주만 사용하지만, 전통 방식에서는 지역과 계절 등 환경에 따라 훨씬 균 다양성이 훨씬 크다”며 “그만큼 맛과 질감도 풍부해진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살아있는 개미, 냉동 개미, 건조 개미를 각각 사용해 발효 과정을 비교했다. 그 결과 살아있는 개미만이 적절한 미생물 군집을 형성해 요구르트 제조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전성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살아 있는 개미에는 기생충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식품 안전 지식이 없다면 절대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 ‘이게 진짜 되네?’…개미로 요구르트 만드는 법 [핵잼 사이언스]

    ‘이게 진짜 되네?’…개미로 요구르트 만드는 법 [핵잼 사이언스]

    덴마크 연구진이 발칸반도 전통 발효법을 실험해 ‘개미로 만드는 요구르트’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펜하겐 대학과 덴마크 공과대학 공동 연구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를 통해 ‘개미를 이용한 전통 요구르트 발효법’에 대한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공저자이자 인류학자인 세브기 무틀루 시라코바의 불가리아 고향 마을을 찾아가, 현지 주민들에게 제조법을 직접 배웠다. 코펜하겐대 연구원 베로니카 시노테는 “따뜻한 우유 한 병에 개미 4마리를 넣고 보자기로 밀봉한 뒤, 개미집에 하룻밤 넣어 두었다”고 실험 과정을 설명했다. 다음날 우유는 요구르트 특유의 걸쭉함과 새콤한 맛이 돌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개미가 젖산균과 초산균을 품고 있어 우유 응고를 돕고, 개미의 산성 체액이 발효를 촉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책임자 레오니 예른(덴마크공대)은 “현대 상업용 요구르트는 소수의 균주만 사용하지만, 전통 방식에서는 지역과 계절 등 환경에 따라 훨씬 균 다양성이 훨씬 크다”며 “그만큼 맛과 질감도 풍부해진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살아있는 개미, 냉동 개미, 건조 개미를 각각 사용해 발효 과정을 비교했다. 그 결과 살아있는 개미만이 적절한 미생물 군집을 형성해 요구르트 제조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전성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살아 있는 개미에는 기생충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식품 안전 지식이 없다면 절대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 흙 빚고 붓 잡고 갈옷 입고… 저지리에선 예술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이다

    흙 빚고 붓 잡고 갈옷 입고… 저지리에선 예술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이다

    한적한 곶자왈에 자리잡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 문화예술인마을 골목따라 예술이 피어난다. 제주도는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저지 문화예술인마을에서 ‘아트 앤 저지(ART&JEOJI) 2025’ 행사가 열린다고 17일 밝혔다.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기획한 이번 축제는 화려한 개막식보다 일상 속 예술의 향기를 담았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가이드로 나서고, 작가들이 자신의 작업실 문을 열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행사의 문을 여는 것은 21일 저지 문화지구 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입주예술인 13명의 합동전시 오픈식이다. 회화·서예·조각·공예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들이 마을 곳곳의 갤러리 7곳에 나뉘어 전시된다. 작품마다 제주 바람의 결, 돌의 질감, 바다의 빛이 묻어난다. 길 한편에서는 ‘저지 가이드투어’가 진행된다. 마을의 역사와 예술 공간을 주민의 목소리로 듣는 시간이다. 저지 생태와 공공미술관, 예술가들의 작업공간을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예술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생활 그 자체”라는 말이 실감 난다. 예술가와 함께하는 원데이 창작 워크숍도 마련된다. 아이들은 흙을 빚고, 어른들은 붓을 잡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누구나 예술가가 되는 순간이다. 특히 제주 전통문화와의 만남도 눈길을 끈다. 제주갈옷 전통기능 보유자와 함께 펼치는 ‘갈옷 패션쇼’는 제주 고유의 멋과 현대 감각이 어우러진다. 마을 어르신들이 내놓은 전통음식 체험 부스에서는 제주 향토의 맛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행사는 전시부터 체험, 투어까지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제주문화예술재단 홈페이지와 구글폼을 통해 가능하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저지 문화예술인마을이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서부권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성장해, 도민과 방문객 모두가 예술의 즐거움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웃음·음악·맛이 한판에!’…청도반시·코미디축제 17일부터 3일간 대향연

    ‘웃음·음악·맛이 한판에!’…청도반시·코미디축제 17일부터 3일간 대향연

    경북 청도군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청도 야외공연장에서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기는 축제, 청도반시축제 및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을 연다. 첫날 오후 7시에 있을 개막식은 개그 퍼포먼스 그룹 ‘쇼그맨(박성호, 김원효, 정범균, 김재롱, 이종훈)’의 유쾌한 무대로 시작된다. 이어 가수 김연자와 최수호가 깊은 감동과 강렬한 에너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둘째 날에는 전국 각지에서 지원한 50여팀의 아마추어 밴드중 사전 심사를 통과한 청소년 7개팀과 성인 아마추어 7개팀이 열띤 경연을 펼친다. 또 록밴드 ‘사자밴드’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개그콘서트 인기 개그맨들이 대거 출연해 ‘개그콘서트 in 청도’로 웃음을 선사한다. 폐막식은 마지막날 오후 6시에 열린다. 퍼포먼스로 막을 올린 뒤, 국악트롯 요정 김다현이 무대에 오르고, 장구의 신 박서진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며 축제는 성대한 피날레를 맞는다. 청도반시축제는 명품청도반시전시관, 감물염색거리, 청도우리꽃전시회 등 지역 문화와 전통을 느끼는 전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명품청도반시판매관과 농특산물 판매, 반시 푸드존을 통해 청도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다.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에서는 해외 공연팀 ‘돈주앙’의 아크로바틱 힙합 퍼포먼스와 필리핀 최고의 코믹매직쇼 ‘펩시코미디 Show’, 국내 아티스트들의 마임극 ‘코비의 해적 마임극’, 서커스 드라마 ‘포스트맨’ 등이 관객에게 폭소와 감동을 전달한다. 청도군 관계자는 “이번 청도반시축제와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은 무엇보다 지역경제와 선순환하며 지속 가능한 축제의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웃음과 음악, 맛과 체험이 가득한 청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기 바란다”고 했다.
  • [책꽂이]

    [책꽂이]

    죽음, 삶의 끝에서 만나는 질문(정현채·이현숙 지음, 비아북) 유럽 여행을 가 본 사람은 안다. 죽은 이가 누워 있는 묘지가 살아 있는 사람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그러나 한국에서는 죽음을 피해야 하고 멀리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한다. 그래서 나이 드는 것을 더 두려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부모와 친척들의 마지막을 보면서 ‘죽음’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 의사와 출판인인 아내가 함께 쓴 책이다. 실제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통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삶을 더 멋지게 살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24쪽, 1만 8000원. 향신료, 인류사를 수놓은 맛과 향의 프리즘(김현위 지음, 따비) 음식에 맛과 향을 더하는 향신료 없는 식탁은 상상할 수 없다. 근대사회를 열어젖힌 대항해시대도 후추를 맛본 서양 사회의 이를 확보하기 위한 욕망과 경쟁 때문에 시작됐다. 식품화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맛을 연구했던 저자가 향신료란 무엇인지, 종류는 얼마나 다양한지, 문화권별로 향신료를 사용한 음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한민족이 사랑하는 향신료는 외국 향신료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야말로 ‘향신료의 모든 것’을 알려 준다. 472쪽, 3만 5000원. 당신 곁의 한국 정원(신지선 지음, 수오서재) 정원이라고 하면 ‘다양한 색의 꽃과 잘 다듬어진 나무들이 가득한 곳’을 떠올린다. 그런 인식으로 한국 전통 정원을 보면 낯설고 볼품없다는 느낌을 받기 십상이다. 한국의 정원엔 일본, 중국, 유럽의 것들처럼 누군가에게 뽐내려는 것이 아니라 방문하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어루만져 주는 마법이 있다. 소나무 뒤에 가려진 석축, 무심히 놓인 돌다리, 작은 연못 등 평범하게만 보였던 돌, 나무, 물이 만들어 낸 풍경 속에 숨은 이야기를 통해 한국 정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204쪽, 1만 7000원. 더 루프: 금융 3000년 무엇이 반복되는가(이희동 지음, 한스미디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 스테이블코인 등 세계경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책은 근대 3대 버블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위기까지 시대를 초월해 공통으로 나타나는 다섯 가지 위기 전조 증상을 분석했다. 저자는 금융 3000년의 역사를 보면 ‘시장은 언제나 위기와 회복을 반복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456쪽, 2만 5000원.
  • 겨울만 제철 아냐… 훈수꾼에게 맞설 ‘감칠맛 냉면 역사’

    겨울만 제철 아냐… 훈수꾼에게 맞설 ‘감칠맛 냉면 역사’

    유독 냉면 앞에선 훈수를 두는 사람이 많다. 평양냉면은 육수를 먼저 맛봐야 하고 함흥냉면은 비빔이 제맛이라고 한다. 면은 가위로 자르면 안 되고 삶은 달걀은 제일 먼저 먹는 것이다. 냉면의 기원을 찾고 문학 속 냉면을 꺼내어 과학과 경제로 연결해 해석한 이 책으로 전문 지식을 조금 더 덧댈 수 있을 듯하다. 부산대 한문학과 명예교수인 저자는 지난해 여름 “한가한 이야기를 하던 끝에” 냉면에 대한 역사를 정리해 보자는 생각으로 틈틈이 글을 써 책을 완성했다. 국수 관련 유물도 없고, 공양 관련한 불교 문헌에서도 찾을 수 없던 냉면의 첫 역사는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1924)에 언뜻 보인다. 신라 진흥왕이 북부 시찰을 나갔을 때 무더위에 음식이 상하는 바람에 화전민이 먹던 메밀국수에 얼음을 띄워 먹었다는 내용이다. 경주에 남아 있는 석빙고가 이때 시원한 맛에 감동한 진흥왕의 지시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로도 이어진다. 1936년 6월 4일자 조선중앙일보에 “기나긴 밤에 꿩고기 동치밋국을 담아서 듬뿍 한 그릇 먹어… 뜻뜻히 땐 아랫목에 이불을 들쓰고…”라는 기사가 있다. 이 때문인지 냉면은 겨울에 먹는 게 제맛이라는 말도 한다. 저자는 18세기 문헌을 들어 여름에 얼음을 넣은 고기장국에 메밀면을 말아 먹었을 가능성을 ‘진지하게’ 따진다. 1900년대 초반 대한매일신보나 황성신문 등에 실린 냉면집에서 일어난 사건이나 미담 기사를 보며 평양냉면집이 종로와 광화문에도 퍼진 사실을 확인한다. 고려 문인 이색의 ‘하일즉사’나 조선 문장가 장유의 ‘자줏빛 장물에 말아낸 냉면’ 같은 문학으로 인문학적 접근을 하고, 찰기 없는 메밀로 면을 뽑는 국수틀과 1930년대 특허를 받은 제면기를 복원하며 과학적으로도 풀어냈다. 냉면을 빨리 먹었다가 지인에게 ‘야만인’ 소리도 듣고 “잘 먹는다”며 사장에게 한 그릇 더 대접받기도 했다는 저자는 “거창한 글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꽤 촘촘하게 역사를 짚었다. 50쪽 가까이 되는 주석에서 저자의 노력이 읽힌다.
  • 횡성 한우ㆍ춘천 닭갈비 맛보러 오세요

    가을 수확철을 맞아 강원 곳곳에서 미식을 테마로 한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춘천의 대표 먹거리 축제인 막국수닭갈비축제가 16일 개막했다. ‘막닭을 맞닥 뜨렸을 때, 온몸으로 전해지는 맛의 전율’을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막국수닭갈비축제는 공지천 산책로를 비롯해 명동, 온의동, 후평동, 신북읍 닭갈비골목에서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축제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최 장소를 도심 곳곳으로 넓혔고, 개최 시기도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변경했다. 메인 축제장인 공지천 산책로는 닭갈비·막국수 부스와 농부의 시장, 프리마켓, 푸드테크 전시관 등으로 꾸며지고, 허각과 직시, 그림하일드, 덕호씨밴드, 소울트레인, 김마스타 트리오, 시도밴드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닭갈비골목별 공연으로는 명동 댄스 퍼포먼스, 온의동 마임쇼, 후평동 인디밴드 in 후평, 신북읍 퍼펫로드쇼 등이 있다. 17~19일에는 고성 명태축제와 철원 오대쌀축제가 열린다. 명태축제는 명태를 활용한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명태 라운지를 비롯해 명태 추억 이야기 경연, 명태 할복 체험 등 3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오대쌀축제에서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오대쌀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솥밭짓기와 주먹밥 만들기, 가래떡 굽기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22~26일에는 횡성한우축제가 ‘초원우(牛)담 : 횡성의 청정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란 한우 이야기’를 주제로 개최된다. 축제장에는 20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대형 구이터가 마련된다. 강릉을 진한 커피 향으로 물들이는 커피축제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커피거리를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커피축제는 매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강릉의 대표 축제다. 커피축제 기간인 다음 달 1일에는 강릉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하는 시민 대화합 한마당이 강릉하키센터 야외광장에서 개최된다.
  • 곡식 영그는 무렵… 안동소주 맛에 빠지고 향에 취하다

    곡식 영그는 무렵… 안동소주 맛에 빠지고 향에 취하다

    안동, 소주명가 탐방 프로그램 개발술 빚기·안주 페어링·칵테일 등 체험공식 양조장 9곳에 ‘맹개마을’ 포함밀로 만든 ‘밀소주’도 우리술 인정도수 높을수록 맛은 깔끔 향은 정돈전통 음식까지 곁들이면 술상 완성‘우리술’은 사실상 없다고 믿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전통주는 죄다 자취를 감췄다는 게 일반적인 판단이었다. 한데 천년 넘게, 최소 수백년은 족히 이어 온 지혜가 기껏 40여년의 통제에 묻힌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우리술’은 고서 속에, 가문과 지역의 울타리 안에 조용히 살아 숨쉬고 있었다. 사실 ‘우리술’을 현실 세계에서 사라지게 만든 건 우리, 한국인이다. 그 과정을 이해해야 ‘우리술’을 더 깊이 좋아하게 된다. 특히 ‘전통주의 영혼’이라 할 소주의 역사는 밑줄 긋고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곡식이 영글 무렵이면 술도 익는다. 때는 바야흐로 오곡이 무르익은 만추의 계절. ‘술 빚는 고을’ 경북 안동을 찾은 건 그래서 거의 순리에 가깝다. ●불살라 만든 술 ‘소주’ 먼저 소주의 정의부터 내리자. 이 과정이 퍽 드라마틱하다. 소주(燒酒)는 불살라 만든 술이다. 곡물로 빚은 양조주(밑술)를 불살라 그 영혼(spirit)이라 할 알코올만 취한 것이다. 이 과정을 ‘증류’(distill)라 부른다. 반면 한국인과 더불어 세계가 즐겨 마시는 현재의 ‘희석식’ 소주는 ‘우리술’, 소주의 원형이 전혀 아니다. 그 숨 가쁜 이야기는 잠시 뒤에. 이번 안동 여정에서는 사회 흐름에 맞춰 ‘우리술’을 ‘우리 술’로 띄어 쓰지 않기로 한다. ‘우리나라’라는 단어처럼, ‘우리술’도 보통명사화해 보겠다는 노력으로 이해하면 맞을 듯하다. 나라 안 곳곳에서 우리술의 역사를 다시 세우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한 곳이 안동이다. 안동에서 우리술이 살아남은 과정은 다소 얄궂다. 보수적이고 봉건적이어서다. 핵심은 ‘봉제사 접빈객’ 문화다. 제사를 받들고 손님을 대접한다는 뜻이다. 반상을 가리지 않고 제사상에는 좋은 음식과 훌륭한 술을 올렸다. 손님 밥상도 마찬가지다. 비록 개다리소반에 내놓을망정 밥상 위에 온기를 담지 않으면 안 됐다. 그때 필요한 게 소주였다. 물론 우리술을 안동에서만 만든 건 아니다. 한데 안동은 우리술을 만들고 소비할 능력과 문화를 고루 갖췄다. 이런 환경을 가진 곳은 많지 않다. 조선 왕조의 관향인 전북 전주 등 일부에 그친다. 일제강점기와 근현대를 거치는 동안 우리술이 몇몇 지역에서만 완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다. 안동의 봉제사 접빈객 문화에 소주 명가 탐방을 곁들인 여행 프로그램이 최근 선보였다. ‘안동 더 다이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 안동소주 명인, 안동시 등이 함께 만든 일종의 시제품이다. 공식 명칭은 ‘2025 K미식 전통주 벨트 사업’, 운용사는 코레일관광개발이다. 기차와 버스를 타고 1박 2일 동안 안동을 돌아본다. 안동소주와 안주 곁들임(페어링)은 물론 퇴계 종택 등 안동에 전해 내려 오는 가양주와 금소마을 전계아(煎鷄兒·현 안동찜닭의 원형) 페어링, 청년 팝업 업체 ‘잔잔’의 안동소주 칵테일 체험, 예천임씨 금양파 종택의 막걸리 빚기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10~11월 사이 4차례 진행 예정이다. 이번 여정 역시 ‘안동 더 다이닝’을 미리 엿보는 것으로 꾸렸다. 안동소주 양조장은 공식적으로 9곳이다. 여기에는 밀소주를 만드는 맹개마을이 포함됐다. 이는 쌀뿐 아니라 밀로 만든 소주도 우리술의 영역에 포함된다는 선언적 의미로 여겨진다. ●우리술 심장 누룩은 ‘죽음의 통근버스’ 양조장은 세 곳을 방문한다. 안동소주의 큰 흐름이 세 줄기로 분화되는 현실에 조응한 것이라 여겨진다. 세 곳의 양조장에선 공통적으로 소주의 역사와 빚는 방법을 배운다. 이게 퍽 재밌다. 비슷한 방식으로 증류해 낸 소주가 뭐 그리 다를까 싶은데, 저마다 특유의 맛과 향을 갈무리한다는 게 흥미롭다. ‘민속주안동소주’는 안동소주의 원형에 가까운 술이다. 오로지 증류주 원액으로만 알코올 도수를 조절한다. 위스키로 보자면 싱글 몰트라 할까. 이 브랜드를 만들고 키운 조옥화 명인은 별세했다. 아들 김연박 명인과 당시로서는 무척이나 보기 드문 ‘이과 여대생’이었던 배경화(안동소주 기능 보유자) 부부가 제조법을 전수해 만들고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데, 원인은 누룩취라는 독특한 향이다. 발효차인 중국 보이차처럼 발효 과정의 향이 술에 남아 있다. 처음에는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만 익숙해지면 그 향에 코가 꿴다. 김 명인에 따르면 술이 본격 출하되기 시작한 1990년 무렵에는 이를 사려는 이들이 ‘오픈런’을 벌였을 정도였다고 한다. 새벽부터 줄을 선 이들을 상대로 국수와 빵 등 먹거리를 파는 이들까지 들어서며 공장 앞이 장사진을 이뤘다는 것이다. ‘명인안동소주’는 반남박씨 가문에서 700년 가까이 이어 왔다는 비전의 술이다. 박재서 명인과 아들 박찬관 명인, 손자 박춘우씨 등 3대가 술을 빚는다. 핵심은 역시 45도 소주다.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알코올 도수를 19도 정도로 낮추거나 변형을 주기도 한다. 호불호가 덜하고 진입 장벽도 상대적으로 낮은 소주로 꼽힌다. 요즘 젊은 세대와 외국인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안동소주 칵테일의 베이스로도 널리 쓰인다. 맹개마을 ‘진맥소주’는 개혁적이면서 개척자적인 술이라 부를 만하다. 안동과 맹개마을을 ‘소주의 떼루아’(땅을 뜻하는 프랑스어. 술의 세계에선 토양, 기후, 인간의 손길 등을 아우르는 복합 개념으로 쓰인다)로 만들겠다는 큰 그림도 넌지시 엿보인다. 진맥소주는 독일에서 번듯한 정보기술(IT) 업체를 운영하던 김선영, 박성호 부부가 ‘유턴’해 만든 브랜드다. 아내가 대표, 남편이 이사다. 이들이 한국에 돌아온 지는 18년 정도 됐고, 소주를 상품으로 내기 시작한 건 몇 해 전부터다. 이들의 가장 큰 파격은 밀소주다. 안동에서 소주의 3요소는 무조건 쌀과 누룩, 물이었다. 그런데 진맥소주는 쌀의 자리를 밀로 대체했다. 근거는 ‘수운잡방’ 등 고서에서 발굴한 ‘진맥소주의 역사’다. 박 이사는 “문헌상 안동의 첫 소주는 1270년 쌀이 아닌 밀로 만든 진맥소주”라고 단언했다. ‘진맥소주’라는 상품명은 여기서 비롯됐다. 이쯤에서 소주 ‘꼬기’(증류 과정을 통칭하는 사투리) 과정을 짚고 가자. 그래야 이해하기가 수월하다. 맹개마을의 박 이사 강연과 책 ‘우리술 익스프레스’(탁재형 지음, EBS북스) 등을 요약하면 이렇다. 안동의 소주 역사는 700년을 훌쩍 넘긴다. 소주 제조법이 건너온 건 원나라 때다. 1200년 말~1300년대 원나라에서 교육받은 고려 충렬왕, 공민왕 등이 몽골 침입기에 임시 수도를 안동에 꾸리면서 소주 제조가 시작됐을 것으로 본다. 우리술의 심장은 밀로 만든 누룩이다. 누룩은 사실 ‘죽음의 통근버스’다. 누룩곰팡이와 효모라는 두 ‘숙련공’을 알코올 제조 공장까지 빠르고 안락하게 모시는 역할을 한다. 누룩곰팡이는 곡물을 당분으로 만드는 당화 전문가, 효모는 이 당분을 먹고 발효시키는 발효 전문가다. 다른 지역에서는 두 숙련공이 한 버스를 타는 일은 별로 없다고 한다. 한데 동아시아, 특히 한반도에서는 둘을 함께 태운단다. 이를 ‘병행복발효’라 부른다. 당화와 발효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의미다. 두 숙련공이 절정의 신공을 펼치면 술독 안에 알코올이 들어차기 시작한다. 여기서 역설이 생긴다. 알코올은 지상 최고의 ‘살균 머신’이다. 알코올이 18도에 이르면, 저를 만들어 준 효모를 죽이기 시작한다. 술 단지 안의 참혹한 패러독스다. 이 탓에 세상 어떤 양조주도 18도를 넘길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주당’ 선조들은 알코올 도수가 높아질수록 맛이 깔끔해지고 향이 정돈된다는 것을 기막히게 체득하고 있었다. 그래서 고안한 방식이 증류다. 양조한 밑술(혹은 전술)을 소줏고리라는 용기에 넣고 불을 때면 끓는다. 물은 100도이지만 알코올은 78도에서 먼저 끓는다. 밑술에서 기화된 알코올은 찬물을 담근 소줏고리 천장에 부딪히며 순정한 알코올로 맺힌다. 넣지도 않은 과일 향(미방)까지 곁들여진다. 이를 용기 밖으로 빼내면 비로소 증류가 완성된다. 순정한 술을 향한 선조들의 관찰과 노력이 그저 감탄스럽다. ●원액 알코올의 2%는 ‘천사의 몫’ 증류가 곧 완성은 아니다. 반드시 숙성을 거쳐 단정해져야 한다. 동양에서는 항아리에, 서양에서는 주로 오크통에 숙성시켰다. 둘 다 숨을 쉬는 용기라는 게 공통점이다. 최근 위스키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오크통에 소주를 숙성시키는 양조장들이 생겼다. 예의 맹개마을도 그렇다. 오크통에 숙성시킨 소주를 맹개마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 비싼 가격에도 15분 만에 완판된다고 한다. 나무는 품은 알코올을 밖으로 내보낸다. 숙성실 공기에는 알코올이 함유돼 있는데, 이를 ‘에인절스 셰어’(천사의 몫)라 부른다. 보통 1년에 1.5% 정도인 스코틀랜드와 달리 안동은 기후 탓에 5~6%에 달한다. 10년이면 원액의 70% 가까이를 ‘천사’에게 바칠 수밖에 없다. 이걸 낮추는 게 저온 숙성인데, 그래도 천사의 몫이 연 2%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은 천사들도 술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여기에 이르는 과정이 최소 11단계다. 병입, 포장, 출고 등까지 포함하면 양조장에 따라 14~15단계를 훌쩍 넘긴다. 우리술이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제 우리술의 명맥이 끊긴 ‘드라마’를 살펴볼 차례다. 전통주의 숨통을 먼저 조인 건 일제다. 목적은 쌀 수탈. 더 많은 쌀을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일제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전통주 제조를 막았다. 해방 이후 근현대로 이어지면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나라에는 먹을 게 부족했다. 6·25전쟁과 가난 속에서 쌀은 식량으로 우선시될 수밖에 없었다. 결정타는 1960년대 후반 발효된 양곡관리법이다. 당시 정부는 쌀과 보리로 술 빚는 것을 법으로 막았다. 일제의 탄압 아래서도 근근이 명줄을 잇던 소주는 이 법이 시행되면서 살길이 아예 막혀 버렸다. 이후 쌀 막걸리 대신 밀 막걸리가 우리 입맛을 대체했고, ‘에탄올 덩어리’ 주정을 물로 희석한 현재의 ‘희석식’ 소주가 표준이 됐다. 우리술이 다시 식탁으로 돌아온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무렵이다. 다만 이 과정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 들면 답이 없는 무저갱으로 빠지고 만다. 중요한 건 과거가 아니라 미래다. 나누고 분리하길 즐기는 정치인들이 또다시 이를 정치 영역으로 끌고 가려 해도, 슬기로운 국민이 단호히 막아 주길 기대한다. ●맛있는 한잔, 맛있는 한입 술상의 완성은 페어링이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에는 문어, 닭고기 등의 육류가 잘 어울린다. 이런 곁들임 음식에 관한 연구와 개발도 활발하다. 그중 한 곳이 금소마을이다. 저 유명한 ‘안동포’ 산지여서 예전에는 ‘안동포 마을’이라 불렸던 곳이다. 옛 건물을 재활용한 마을 안 ‘연화단지 방앗간’에서는 가양주와 전계아 등 옛 음식의 페어링을 체험할 수 있다. 가양주(家釀酒)는 ‘집에서 담근 술’이다. 일제 이전만 해도 나라 전체에 300여종의 가양주가 있었다고 한다. 안동소주는 그중 하나다. 가문마다 술을 담그는 방식도 달랐다. 그 맛은 아마 맏며느리, 종부(宗婦)의 손끝에서 결정되지 않았을까 싶다. 연화단지 방앗간에서 퇴계 가문에 전해 온다는 ‘노송주’, 의성김씨 문중의 ‘온주법’ 레시피로 만들었다는 ‘황금쥬’ 등의 가양주를 배추전 등 토속 음식과 곁들여 맛볼 수 있다. 고택 금곡재에서 안동포 짜기 시연도 진행되는데, 마을 할머니들의 ‘예능 끼’가 어지간한 연예인 뺨칠 만큼 능란하다. ■ 여행수첩 -맹개마을은 사유지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들어가야 한다. -‘안동 전통주 칵테일 택시’도 별도 운영된다. 개별 여행객들을 위해 안동 관광택시, 안동관광협회 등과 협업해 만들었다. 31일, 11월 1·7·8일 운영된다. 7시간 탑승을 기준으로 1대당 5만원 할인, 전통주 프로그램 참가비 지원 등의 혜택도 준다. 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 참조.
  • 강훈식 “치킨 가격 꼼수 인상 안 돼…슈링크플레이션 방지 방안 마련해야”

    강훈식 “치킨 가격 꼼수 인상 안 돼…슈링크플레이션 방지 방안 마련해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치킨은 빵·라면 등과 달리 중량표시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꼼수 가격 인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강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하고 “음식 맛과 서비스 개선 노력 없이 꼼수 가격 인상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밝혔다. 강 실장은 일부 프랜차이즈 치킨업체의 슈링크플레이션(가격은 동결하면서 용량·품질은 낮춰 사실상 가격을 인상하는 것) 행태를 지적하며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강 실장은 지방의회 의원의 외유성 출장과 정부·공공기관 고위직 퇴직자의 전관예우를 근절할 방안을 마련할 것도 지시했다. 강 실장은 “외유성 출장이 확인되면 동행한 지방의원 전체에 대해 임기 중 해외 출장을 제한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 심사제도를 실효성 있게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관예우의 경우에도 서비스 품질 저하 등 다수 국민의 피해로 이어진다”며 “취업 심사제도 역시 전관예우를 근절할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강 실장은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고질적 병폐를 점검하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강 실장은 “이번 주말부터 최저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이른 추위가 찾아온다”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인구 감소 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수립할 것도 주문했다.
  • 도심 퍼레이드·축하공연·드론쇼… 울산공업축제 ‘팡파르’

    도심 퍼레이드·축하공연·드론쇼… 울산공업축제 ‘팡파르’

    ‘2025 울산공업축제’가 16일 개막했다. 울산시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울산 전역에서 ‘2025 울산공업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 비전은 ‘최강! 울산’, 슬로건은 ‘울산이 대한민국입니다’로 각각 정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15개 연계 행사가 진행되고 182개 전시·체험·참여 공간이 운영된다. 축제는 16일 오후 공업탑로터리에서 열린 출정식으로 시작됐다. 김두겸 울산시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김철 울산공업축제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기업, 노동계, 상공계 대표 등 18명이 울산과 시민, 기업과 노동자의 상생 발전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김 시장은 ‘산업수도’ 울산의 역사와 인공지능(AI) 수도 울산의 미래상을 담은 ‘최강! 울산 선언문’을 낭독했다. 축제의 백미인 퍼레이드는 출정식 종료 이후 공업탑로터리를 시작으로 달동사거리를 거쳐 신정시장사거리까지 총 1.6㎞ 구간에서 120분간 펼쳐졌다.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SK, 에쓰오일, 고려아연 등 울산 소재 기업을 비롯해 울산시와 5개 기초단체 관계자, 시민 등 약 940명이 참여했다. 축제 개막식은 오후 7시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 둔치에서 개최된다. 시민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선언, 주제 공연, 축하공연, 드론쇼, 경품 추첨, 불꽃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 둔치와 중구 야외공연장, 북구 강동중앙공원 등에서 ▲구구팔팔 울산! 젊음의 행진 ▲대형 폐품미술(정크아트) ▲태화강 낙화놀이 ▲ 태화강 맛집 ’먹거리 쉼터‘ ▲ AI 체험관 ▲전국 비보이 축제 등을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8시에는 북구 강동 몽돌해변에서 불꽃 축제가 펼쳐진다. 4만 발의 불꽃과 700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김 시장은 “올해 공업축제는 울산의 과거인 공업, 현재인 산업, 미래인 AI를 집중 조명하면서 산업 수도이자 AI 수도를 꾀하는 울산의 정체성을 담아냈다”면서 “시민이 중심이 되고 산업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맛있는 고등어 요리, 핵심은 ‘해동’에 있었네

    맛있는 고등어 요리, 핵심은 ‘해동’에 있었네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그룹 산울림의 노래 ‘어머니와 고등어’ 중 한 부분이다. 고등어는 구이, 찜, 조림은 물론 회로도 먹을 수 있는 국민 생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등푸른생선이라 몸에도 좋다. 고등어를 사서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꺼내 요리해놓으면 맛이 그때그때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이유가 뭘까. 국내 연구진이 맛있는 고등어 요리의 핵심은 다름 아닌 ‘해동’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한국식품연구원 스마트제조연구단은 근적외선 초분광 영상(HSI-SWIR)과 인공지능 분석 모델(PLS-DA)을 활용해 생선의 냉동과 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화학적 성분과 조직감의 변화에 대한 품질 저하를 수치화해 비파괴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생선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식품은 냉동과 해동 과정에서 품질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생선은 실온에 놓아두거나 흐르는 물에 담가두는 등 해동 방법이 이화학적 변화와 조직감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실온 해동(RT)과 흐르는 물 해동(WT) 방식에 따른 품질 변화를 수치상으로 확인하고 실시간 분류 가능성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고등어를 영하 20도로 급속 동결한 다음 두 가지 방식으로 해동해 저장하면서 이화학적 성분 분석, 미생물 검사, 조직감 평가, 색상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초분광 영상에서는 1100㎚(나노미터), 1200㎚, 1400㎚ 파장대에서 반사율 차이가 명확히 드러나 두 해동 방법을 구별할 수 있었고, AI 분석에서는 해동 후 1일부터 3일까지 약 95%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두 해동 방식을 구분할 수 있었다. 이처럼 초분광 영상과 AI 분석 기술은 기존 화학적 검사 대비 빠르고 비파괴적이며 실시간으로 해동 방법과 품질 차이를 평가하는 데 효과적이다. 연구를 이끈 박슬기 식품연 스마트제조연구단 박사는 “초분광 영상과 인공지능 분석을 결합한 이번 기술은 검사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대규모 유통·가공 현장에서 자동화된 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 수산물 품질관리의 표준화로 소비자에게 더욱 안전하고 일관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가치가 크다”며 “고등어 외에 다양한 수산물 및 식품 분야로 확대 적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땅끝마을’에서 열린 골프축제에 전남도, 농수산식품 우수성 홍보

    ‘땅끝마을’에서 열린 골프축제에 전남도, 농수산식품 우수성 홍보

    ‘땅끝마을’인 전남 해남군 파인 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16일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에는 평일임에도 1만여 명이 넘는 갤러리가 현장을 찾아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전남도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참가선수는 물론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남 농수산식품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우선 대회기간 선수 전용 식당에서 참가 선수와 가족을 대상으로 나주배와 배즙, 담양 한과, 고흥 유자주스, 신안 김과 해남 전복과 고구마를 활용한 전복찜·군고구마 등 전남 대표 식품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대회 관계자는 “특히 선수들 사이에 전복의 인기가 대단했다”고 소개했다. 최근 한식열풍이 대회장에도 그대로 전달되면서 LPGA 선수들은 한국 농수산식품의 신선한 맛과 우수한 품질에 감탄을 표했다고 대회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경기장 내에 ‘전남 수출 농수산식품 홍보관’을 운영해 담양 안복자 한과, 신안천사김의 ‘K-전남김’, 고흥 에덴식품의 유자주스, 나주배원예협동조합의 배·배즙 등 수출 유망 품목 시식행사를 진행하고 관람객에게 전남 농수산식품을 적극 알렸다. 판매코너에서는 영암 무화과 제품과 장성 현대푸드시스템의 전남쌀 주먹밥을 선보여 현장을 찾은 갤러리의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참가 선수에게 전남도 대표 특산품인 ‘K-전남김’을 증정했다. 홍보관을 찾은 한 관람객은 “LPGA 참가 한국 선수들이 건강하고 맛있는 전남 농수산식품을 먹고 좋은 성과를 내길 바란다”며 “전남 농수산식품이 K-푸드를 대표한다는 사실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세계적인 골프대회를 통해 전남 농수산식품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국제 스포츠 행사와 연계한 글로벌 홍보·마케팅을 적극 추진해 전남 농수산식품의 수출 확대 및 K-FOOD 수출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 유진, 상대 여배우 입냄새 폭로…“담배 썩은 냄새”

    유진, 상대 여배우 입냄새 폭로…“담배 썩은 냄새”

    가수 출신 배우 유진이 상대 배우의 곤란한 점에 대해 고르는 질문에 답하면서 한 여배우의 입냄새를 언급했다. 15일 배우 유진과 기태영 부부의 유튜브에서는 ‘인천 사람이라면 다 아는 남동공단떡볶이 먹으러 왔는데, 진짜 맛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유진과 기태영은 인천 남동공단의 유명 떡볶이 가게를 찾았다. 이들은 가게 오픈 시간인 10시 30분부터 몰려든 인파를 보며 기대에 찼다. 기태영은 “이 이른 아침부터 줄 서서 먹는다는 게”라며 놀라워했다. 유진은 “보통 타임 장사인데, 이건 하루 내내 손님이 있는 거다”라며 스태프와 함께 먹을 몫으로 여러 가지 메뉴를 시켰다. 첫 술을 뜬 유진은 “엄청 달다. 즉석 떡볶이 맛이다”라고 평했다. 기태영은 “맛있다. 괜히 유명한 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PD는 한창 먹는 중인 이들 부부에게 밸런스 게임을 제시했다. ‘더 나은 상대 배우로 입에서 하수구 냄새 나는 배우 VS 대사를 계속 까먹는 배우’라는 질문에 기태영은 “우리는 다 경험을 해 봤다”고 말했다. 유진은 “대사 까먹는 사람이 낫다”라며 웃음을 꾹 참고 말했다. 이에 기태영은 “네가 진짜 계속 까먹는 사람을 못 봐서 그렇다. 배우로서 계속 까먹는 거 이해해 주려고 되게 노력을 하고 긴장하면 더 까먹는 법이다. 긴장 풀어주려고 하고, 내가 NG 낸 것처럼 하려고 하고 그랬는데 도를 넘어가면 화가 아니라 힘들다”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유진은 “그래도 저는 입에서 하수구 냄새가 나는 게 더 힘들다”며 “내 대사하고 상대방이 대사 칠 때 내 얼굴도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나는 상대 남배우가 아니라 여배우가 그랬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진은 “담배 썩은 냄새가 너무 많이 나더라고”라면서 대사를 못 외우는 배우를 상대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걸그룹 S.E.S. 출신인 유진은 2011년 배우 기태영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 신안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대폭 확대

    신안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대폭 확대

    전남 신안군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대폭 늘려 기부자들에게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 그동안 74개 품목의 답례품을 제공했던 신안군은 하반기부터 우수 특산물과 다양한 관광·서비스 상품 등 23개 품목을 더 늘려 모두 97개 품목으로 답례품을 대폭 확대했다. 신규 답례품으로는 신안산 애플망고와 1004굴, 신안새우젓, 새우장 등의 농수산물과 숙박패키지, 가족사랑이벤트, 프러포즈이벤트, 팀빌딩 레크리에이션과 같은 이색적인 체험형 상품이 선정됐다. 이번 답례품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부자들은 고향의 맛과 멋을 더욱 풍성하게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신안군은 답례품의 품질 향상과 다양성 확보를 위해 택배비 지원 등 공급업체 관리,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 “섬 지역만의 특수성을 살린 매력적인 답례품을 지속 발굴해 더 많은 국민이 신안군 기부에 동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 발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주민의 복리 증진,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며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시·도나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기부금을 내는 방식이다. 기부자는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를 받으며 10만 원 초과 시에는 16.5%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액의 30%에 해당하는 지역특산물 등 답례품을 제공받는다.
  • 윙잇, 남도의 맛과 정을 담은 ‘광주식 애호박찌개’ 출시

    윙잇, 남도의 맛과 정을 담은 ‘광주식 애호박찌개’ 출시

    간편식 전문 커머스 기업 ‘윙잇(대표 임승진)’이 전라도의 풍요로운 맛과 광주의 따뜻한 정서를 담은 ‘광주식 애호박찌개’를 최근 새롭게 출시했다. 윙잇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광주의 풍미와 전라도식 양념을 조화롭게 담아내 집밥의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메뉴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광주는 예로부터 따뜻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 덕분에 채소의 고장으로 불려왔다. 특히 이 지역에서 재배된 애호박은 껍질이 얇고 속살이 단단하면서 은은한 단맛과 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윙잇은 이러한 광주산 애호박의 담백한 풍미를 살려 이번 신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100% 국내산 애호박을 고기와 비슷한 크기로 큼직하게 썰어 넣어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아울러 국물 속에서도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어 먹는 재미를 더한다. 또 감자, 대파 역시 모두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신선하고 깊은 풍미를 더했다. 국물의 맛을 좌우하는 양념도 돋보인다. 매콤하면서도 달큰한 고추장 베이스로 구성된 가운데 첫맛은 칼칼하게 혀끝을 자극하고 중간에는 구수함이 감도는 것이 매력적이다. 나아가 끝에는 은은한 단맛이 맴도는 3단 구조의 맛이 두드러진다. 이처럼 전라도식 감칠맛을 그대로 살린 덕분에 밥반찬은 물론 술안주, 캠핑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조리법도 간단하다. 냄비에 제품을 넣고 물 500ml를 부은 뒤 6분간 끓이면 완성된다. 혼자 또는 둘이 먹기엔 넉넉하고 셋이 함께 먹기에도 적당한 2~3인분 구성으로 간편하게 정성 가득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패키지 안에는 조리 방법이 적힌 레시피 카드가 동봉되어 있어 누구나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윙잇 관계자는 “광주의 풍요로운 식문화를 간편식으로 재해석해 지역의 맛을 전국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각 지역의 음식 문화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담아내는 지역 간편식 시리즈를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광주식 애호박찌개는 윙잇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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