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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의 맛’ 김진아, 배구선수 이태호와 열애 “럽스타그램”[EN스타]

    ‘연애의 맛’ 김진아, 배구선수 이태호와 열애 “럽스타그램”[EN스타]

    TV조선 ‘연애의 맛’에 출연했던 김진아가 6살 연하 배구선수 이태호와 열애 중이다. 김진아는 4일 SNS에 “이렇게나 좋아도 되는 건가 싶은 내 #단짝 #내애인”이라는 애정 넘치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김진아를 백허그 해주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어 이태호 선수의 경기 중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정체를 알렸다. 이태호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진아와의 데이트 사진을 공개했다. 김진아는 지난해 ‘연애의 맛’을 통해 가수 겸 배우 김정훈과 소개팅을 했다. 하지만 그가 전 연인에게 피소되는 구설에 휘말렸고 김진아는 “난 괜찮다. 구설 오르는 게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걱정해 줘서 감사하다”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한편 2000년생인 이태호는 프로 배우 한국전력 팀의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초콜릿’ 하지원, 세상에서 가장 슬픈 먹방 [SSEN리뷰]

    ‘초콜릿’ 하지원, 세상에서 가장 슬픈 먹방 [SSEN리뷰]

    “맛있게 만들어 주셨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드라마 ‘초콜릿’ 하지원이 세상에서 제일 슬픈 먹방을 선보이며, 다양한 감정을 표출한 ‘롤러코스터 열연’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하지원은 지난 3일 방송한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 11회에서 미각 잃은 요리사의 슬픔을 온 몸으로 표현하며 몰입도를 폭발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문차영(하지원)은 버무린 김치 양념에서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자 크게 좌절했다. 뒤이어 다양한 음식을 파는 먹자골목에서 어떤 냄새도 못 맡는 자신의 모습에 참담함을 느꼈다. 실내포차 안으로 들어가 순대볶음과 닭발, 비빔국수 등 자극적인 음식들을 주문한 문차영은 음식을 먹고 싶어도 도저히 삼킬 수 없음에 서글픔을 드러냈다. 억지로 음식을 꾸역꾸역 밀어 넣다 체기가 돈 문차영은 자리를 떠난 뒤, 어느 때보다 힘든 표정을 지어 가슴을 울렸다. 이후 문차영은 초콜릿 가게로 향해 초콜릿을 베어 물며 맛을 음미했다. “초콜릿도 맛을 모르긴 마찬가지 아닌가?”라는 이준(장승조)의 질문에 문차영은 과거 백화점 붕괴 사고에서 초콜릿을 먹고 살아난 일화를 담담하게 고백한 것. “후각을 잃고 미각을 잃어도 이 초콜릿은 어떤 맛인지 알아요”라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자신에게 초콜릿을 내어주고 돌아가신 은인의 존재를 밝히며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픈 눈빛을 드러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결국 요리사로서 쓸모가 없어졌다고 판단한 문차영은 이강에게 “주방을 그만 두려고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한 터. 당황한 이강은 문차영에게 환자 마이클이 문의한 ‘수제비인데 수제비가 아닌 음식’만 만들고 나가달라고 부탁했고, 직후 두 사람의 ‘불편한 주방 생활’이 시작됐다. 완당과 감자옹심이를 만들던 문차영은 요리 내내 자신을 지켜보는 이강의 시선과 부자연스러운 행동에 “주방에서 좀 나가주세요!”라고 감정을 폭발시킨 것. 이에 이강이 밖으로 나가던 중 어린 시절 완도 동구 아저씨의 부고 소식이 전해졌고, 전화를 받은 이강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밖으로 향했다. 이때 이강이 술을 마셨음을 깨달은 문차영은 상황을 파악한 후 “완도까지 제가 대리해 드릴게요”라며 차에 올랐고, 여전히 굳어 있는 이강이 문차영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극이 마무리됐다. 앞치마도 벗지 못한 채, 이강을 위해 발 벗고 나선 문차영의 매력이 극대화된 순간이었다. 하지원은 이날 방송을 통해 사랑스러운 인간미와 밀려오는 자괴감, 이강에게 폭발해버린 감정과 걱정스러운 마음까지 ‘극과 극’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 극을 주무르는 흡입력을 선사했다. 나아가 주방에서 펼쳐진 이강과의 ‘심쿵 모먼트’를 비롯해 완도에서의 새로운 서사를 예고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우리 차영이에게 ‘꽃길’은 언제 펼쳐지나요” “음식 맛도 못 보고 꺽꺽대는 모습에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이강과 단둘이 완도행!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벌써부터 설레네요” 등의 피드백을 이었다. ‘초콜릿’ 12회는 4일(오늘)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사내전’ 안방극장 월요병 물리친 비결 셋 [SSEN리뷰]

    ‘검사내전’ 안방극장 월요병 물리친 비결 셋 [SSEN리뷰]

    ‘검사내전’이 직장인들의 새로운 월요병 치료제로 등극했다.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연출 이태곤, 크리에이터 박연선, 극본 이현, 서자연, 제작 에스피스, 총 16부작)이 검사들이 등장했던 기존의 법정 드라마들과는 다른 신선한 재미로 방송 4회 만에 ‘월요병 치료제’로 떠올랐다. “‘검사내전’ 때문에 월요일이 기다려질 정도다”, “일주일 치의 스트레스를 이 드라마로 푼다”라는 반응이 줄을 이은 것. 이에 시청자들이 열심히 출근 도장을 찍게 만드는 ‘검사내전’만의 비결이 무엇인지 짚어봤다. #1. 공감+정감 가는 캐릭터 ‘검사내전’이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캐릭터들의 차별화된 매력. ‘검사’하면 떠오르는 권력의 시녀 혹은 정의감으로 악에 맞서는 슈퍼히어로가 아닌, 인간미로 똘똘 뭉친 진영지청 형사2부의 직장인 검사들이 그 주인공이다. 취미는 낚시에 특기는 ‘구걸 수사’이며, 찌질함과 예리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생활밀착형 검사 이선웅(이선균)부터 열심히 젊음을 수혈 중인 ‘츤데레’ 부장 검사 조민호(이성재), 독한 구석 따위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수석 검사 홍종학(김광규), 일과 육아 양쪽으로 치이고 있는 오윤진(이상희), 실적 쌓기보다 인증샷 건지기와 소개팅에 더 목숨을 거는 신임 검사 김정우(전성우), 마지막으로 서울 중앙지검의 스타 검사였지만 진영지청까지 오게 된 선웅의 앙숙 차명주(정려원)까지. 모든 캐릭터가 각각 뚜렷한 개성과 공감 가고 정감 가는 사연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들의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이 더해졌다. 캐릭터 맛집 ‘검사내전’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이유다. #2. MSG 없는 검사 이야기, 본 적 없는 신선한 에피소드 ‘검사내전’에는 거대 음모나 피의 복수 대신 일상에서 충분히 접할 수 있는 사건들이 등장한다. ‘치정에 의한 소똥 투척 사건’, ‘굿 값 사기 사건’, ‘상습 임금 체불 사건’ 등 지난 4회 동안 등장한 사건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의 사건이지만, 한편으론 그간의 법정 드라마에서는 많이 다루지 않았기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자극적인 사건을 열혈 수사하는 검사가 주로 등장했던 기존드라마에서 탈피해, MSG를 걷어내고 남은 자리에 공감을 자극하는 에피소드로 정직하게 채운 것. 소소하지만 늘 예상을 빗나가 더욱 흥미로운 ‘검사내전’만의 에피소드들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더욱 궁금해진다. #3. 깨알 CG와 눈으로 보는 ASMR (ft. 먹방) 매회 깨알같이 등장하는 볼거리들 역시 ‘검사내전’에서 시선을 뗄 수 없는 이유다.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 귀여운 자막과 CG, 그리고 형사2부 식구들의 실감 나는 ‘먹방’이 그것이다. 먼저 자막과 CG는 이야기의 배경을 설명하는 선웅의 내레이션과 함께 깜짝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장어탕, 파스타, 굴 정식, 짬짜면 등 매일 다양한 맛집을 섭렵하는 형사2부 식구들의 식사 장면은 많은 시청자의 야식 욕구를 자극했고, ‘눈으로 보는 ASMR’이라는 수식까지 얻었다. 또한 “이번에는 또 어떤 음식을 먹을지 기대된다”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생성했다. A부터 Z까지 시청자들의 지친 월요일을 달래주는 힐링 요소들로 가득한 ‘검사내전’,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편스토랑’ 강다니엘, 리액션 요정 등극 “출시 상품 내가 다 살 것”

    ‘편스토랑’ 강다니엘, 리액션 요정 등극 “출시 상품 내가 다 살 것”

    ‘편스토랑’ 강다니엘이 리액션 요정에 등극한다. 3일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3번째 주제인 ‘우리 돼지’를 재료로 한 편셰프들의 메뉴 대결 결과가 공개된다. 과연 어떤 편셰프의 어떤 메뉴가 이경규 마장면, 돈스파이크 돈스파이(미트파이)를 잇는 출시 영광을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스페셜MC 강다니엘의 활약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019년 12월 13일 방송된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스페셜MC로 첫 등장한 강다니엘은 신곡 ‘터칭’의 무대는 물론, 특유의 멍뭉미를 발산했다. 또 ‘강고기’라는 별명을 공개하는 등 남다른 먹성까지 공개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방송에서는 강다니엘이 이경규의 ‘우리 돼지’ 최종메뉴 ‘보르시 라면’을 직접 맛봤다. 어떤 음식도 복스럽게 먹는 ‘멍뭉미 먹방’과 함께 이경규의 질문에 거침없이 답하며 “사회생활도 잘한다”는 유쾌한 반응을 이끌기도. 그런 강다니엘이 과연 또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기대가 쏠린다. 특히 강다니엘의 리액션 요정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강다니엘은 보르시 라면에 이어 편셰프들의 ‘우리 돼지’ 최종메뉴들을 직접 맛보고, 귀엽고 매력적인 맛 표현을 쏟아냈다고. 특히 한 편셰프의 메뉴에는 “편의점에 나오면 내가 다 살 것”이라며 극찬까지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과연 강다니엘을 사로잡은 메뉴는 어떤 편셰프의 어떤 음식일까. 이날 방송에서는 ‘우리 돼지’를 주제로 한 세 번째 메뉴 대결 결과가 공개된다. 이경규 마장면, 돈스파이크 돈스파이(미트파이)를 잇는 3대 출시메뉴가 결정되는 것. 이렇게 결정된 ‘신상출시 편스토랑’ 3대 출시메뉴는 내일(4일) 전국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과연 강다니엘이 반한 메뉴가 강다니엘의 바람대로 출시 될 수 있을 지도 궁금증을 모은다. 한편,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3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소금 단장하고… 세계로 ‘간’ 고등어

    소금 단장하고… 세계로 ‘간’ 고등어

    고등어(皐登魚)는 삼치, 참치와 같은 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등 푸른 생선’이다. 등이 부풀어 오른 체형에서 이름 붙여졌다. 다른 이름도 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등이 푸른 고기’인 ‘벽문어’(碧紋魚), ‘동국여지승람’에는 ‘옛 칼의 모습을 닮았다’ 해 ‘고도어’(古刀魚)로 기록돼 있다.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온대 및 아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하며, 계절에 따라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대표적인 계절회유 어종이다. 예로부터 쉽게 구할 수 있고 값이 싸서 ‘바다의 보리’로 불렸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우리 민족이 400여년 전부터 고등어를 영양식품으로 상식하고 어업을 해 왔다고 기록돼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 등 옛 문헌을 보면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함경도 등 우리나라 전역에서 고등어가 잡혔다는 기록이 있다. 최근 들어 주로 9~12월 거문도와 제주도, 대마도 등에서 잡힌다. 고등어 몸길이는 30∼40㎝ 정도로 등 쪽은 녹색과 검은색 물결무늬가 옆줄까지 퍼져 있다. 이런 고등어는 이제 서민들의 대표적인 먹거리가 됐다. 2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9 국민 해양수산 인식조사’에서 ‘가장 좋아하고 즐겨 먹는 수산물’로 12.3%가 고등어라고 응답했다. 고등어는 2017년과 2018년 조사에서도 수산물 1위를 차지했다. 그래서 ‘국민 생선’으로 불린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2017년에 공급된 고등어는 14만 4000t 정도로 국민 1인당 7~8마리 정도 먹은 셈”이라고 했다. 고등어 하면 경북 안동을 가장 많이 떠올린다. ‘안동 간고등어’가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어서다. 간고등어는 안동사투리로 ‘간고디’라고 한다. 내륙지방 안동의 특산물로 간고등어가 유명해진 이유와 탄생 배경은 흥미롭다. 교통과 냉동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 안동에서 고등어를 먹으려면 경북 해안지역인 영해·영덕 지역에서 잡은 고등어를 등짐과 우마차를 이용해 이틀 동안 걸려 250리를 운반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고등어 내장이 상하기 시작하면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 소금을 뿌려 상하는 것을 막았다. 말 그대로 ‘염장’을 질렀다. 이때 서해안에서 부산을 거쳐 낙동강 마지막 나루터인 안동 개목나루터까지 실려 온 천일염이 사용됐다.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소금을 뿌린 고등어는 날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 영덕에서 안동 챗거리장터까지 오는 동안 고등어는 적당하게 변하고 상하기 직전에 소금을 뿌린 뒤 안동시장까지 가다 보면 간이 배면서 맛 좋은 간고등어가 됐다.안동지역에서 아는 사람만 알고 먹던 특산물 간고등어는 2000년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새 특산품으로 출현, 전국 가정의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안동 방문(1999년) 등으로 안동이 한참 뜨고 있을 때였다. ㈜안동간고등어 창업을 주도한 언론인 출신 권동순씨의 브랜드화 작업 때문이다. 권씨는 비린내 나는 간고등어의 위생적 포장처리와 마케팅만 잘 받쳐 준다면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종전까지 안동신시장 어물전에서 재래식으로 생산되던 간고등어 대량 생산체계를 갖춘 공장을 설립했다. 또 전통 그대로의 맛을 보존하기 위해 안동에서 40년 간잽이로 명성이 높던 이동삼(2016년 작고)씨를 전격 스카우트해 간판 모델로 내세웠다.권씨는 “간고등어는 소금 치는 사람(간잽이)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많지도 적지도 않게 그리고 골고루 간이 배도록 쳐야 한다”고 말했다. 예로부터 간잽이가 어물전의 흥망을 좌우한다고 할 만큼 중요한 자리다. 이씨는 부산 어판장에서 물 좋은 고등어를 사는 것을 시작으로 내장제거, 세척, 습식염장, 건식염장, 저온숙성, 냉풍, 중량선별, 유해물질 검사 등 10단계 이상의 공정 과정을 철저히 감독하는 등 간고등어 제조 책임자 역할을 했다. 특히 이씨의 염장기술 덕에 안동 간고등어는 전국 브랜드로 이름을 날렸다. 이 때문에 안동간고등어는 창업하자마자 대박을 쳤다. 회사 설립 첫해 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01년 78억원, 2003년 170억원, 2004년 300억원으로 수직성장을 이어 갔다. 회사는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아 덩치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안동간고등어는 독특한 감칠맛으로 일본, 미국, 캐나다, 멕시코, 칠레, 파라과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20여개국으로 수출된다. 1998년 한국생산성본부가 평가한 안동간고등어의 브랜드 가치는 113억원. 단일 특산품으로는 국내 최고 기록이었다. 간고등어로 조리되는 음식은 여러 가지다. 노릇노릇하고 기름이 자르르 배어나는 ‘구이’, 매콤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조림’, 갖은 양념과 채소를 곁들인 ‘찜’, 고등어를 구워 매콤달콤한 고추장 양념을 얹어 먹는 ‘양념구이’, 양념구이를 각종 채소로 쌈을 싸서 먹는 별미 ‘양념찜’ 등으로 탈바꿈한다.뭐니 뭐니 해도 간고등어 맛을 제대로 낼 수 있는 음식은 구이다. 안동에서 간고등어 구이로 유명한 곳은 전통목조건물 형태로 지어진 향토·종가 음식점 ‘㈜예미정’이다. 예미정의 간고등어 구이는 간고등어를 쌀뜨물에 10~20분 정도 담가뒀다 구워 비린내가 없고 쫄깃쫄깃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박정남 예미정 교육원장(대경대 외식학 겸임교수)은 “간고등어는 약한 불에 등부터 먼저 구워 기름기를 빼낸 뒤 그 기름에 속살을 구우면 살아 있는 육즙까지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고 했다. 이어 “간고등어에 강황이나 녹차, 생강가루를 묻혀 구워 먹어도 맛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안동에서 간고등어 요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은 ‘일직식당’, ‘안동 간고등어 직영식당’, ‘안동 간고등어 숯불가든’, ‘안동 간고등어 양반밥상’ 등이 있다. 고등어는 대표적인 등 푸른 생선답게 두뇌에 좋은 EPA와 DHA가 풍부해 자라나는 아이들이나 수험생에게 좋다.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매우 높아서 기억력 향상, 우울증·치매·주의력 결핍 장애 등 예방과 동맥경화·심장병·뇌졸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자산어보는 ‘고등어는 간에 좋고 심장기능을 도와주며 얕은 물에서 수압을 덜 받고 자라 육질이 연하고 상하기 쉽다’고 소개했다. 고등어는 살이 단단하고 청록색 광택이 나며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 게 좋다. 아가미와 내장을 제거하지 않은 고등어를 바로 먹지 않고 보관하려면 용도에 맞게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냉동 보관하면 된다. 조리 전에 식초나 레몬즙을 뿌리면 비린내가 없어지고, 굽기 1시간 전에 소금 간을 해 두면 수분이 빠지면서 육질이 단단해지고 맛도 좋아진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냠냠 남도’ … 꾸미지 않은 멋이다

    ‘냠냠 남도’ … 꾸미지 않은 멋이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갯것들이 익어 갑니다. 뭍의 산물은 거개가 자취를 감췄지만 바다 먹거리는 지금이 한창입니다. 전남 장흥으로 갑니다. 맛으로 이름난 남도에서도 ‘맛의 방주’라 부를 만한 곳입니다. 포실하게 살이 오른 ‘바다의 꽃’ 굴이며 지쳐 누운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 웰빙 먹거리의 상좌 자리를 꿰찬 매생이 등이 이 계절의 대표 먹거리들이지요. 여기에 남도 고유의 발효차 청태전으로 입을 가시고, ‘한국관광의 별’로 떠오른 편백나무 숲의 청신한 공기를 마시며 머리를 맑게 할 수 있습니다. 힘찬 새해를 여는 여행지로 이만한 곳도 없지 싶습니다. 장흥의 맛은 직선적이다. 에둘러 돌아가는 법이 없다. 식재료를 이리저리 섞어 내는 조미의 힘보다, 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한 식습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마 전능한 이가 ‘맛의 방주’를 만들어 제철 식재료로 채운다면 장흥산이 상당 부분 차지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장흥의 물산은 계절에 따라 다양하다. 그 가운데 한겨울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해산물은 단연 굴이다. 전설적인 플레이보이 카사노바가 즐겨 먹었다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정력 식품 중 하나다. 장흥에서라면 다른 식재료를 넣고 조리하는 것보다 굴 자체를 직화로 구워 먹는 직선적인 조리 방식이 더 잘 어울린다. 장흥에서 굴구이로 이름난 곳은 용산과 관산 등 두 곳이다. 두 지역의 거리는 멀지 않지만 먹는 방식은 꽤 다르다. 먼저 ‘용산의 맹주’ 남포마을. 소나무 몇 그루 있는 소등섬이 바다 위에 달처럼 떠 있는 마을이다. 마을 앞 바다에서 ‘돌꽃’ 석화(石花)가 난다. 남포마을 굴은 ‘한정판’이다. 11월 말부터 3월까지 잘해야 석 달 남짓 채취한다. 나머지 기간에는 마을 사람 누구도 굴을 채취하지 않는다. 당연히 굴구이 집들도 문을 닫는다.남포마을에서 파는 굴은 사실 ‘못난이’다. 자연산이어서 그렇다. 알도 잔 편이다. 굴 껍데기에는 뻘이 묻어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잘 씻어서 낸다고 해도 그렇다. 하지만 자연산을 선호하는 이들의 생각은 확고하다. 맛도 좋거니와 뻘을 조금 먹는 것 정도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반면 양식으로 키워 낸 굴은 뻘에서 채취한 굴에 비해 알도 크고 모양도 예쁘다. 종패를 넣어 키운 양식 굴구이 집들이 늘어선 곳은 관산읍 죽청마을 일대다. 현지인들조차 두 지역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린다. 양식을 선호하는 이들의 주장은 당연히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것이다. 맛의 차이가 경미한 만큼 기왕이면 알이 굵고 깔끔한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굽는 방식도 약간 다르다. 남포마을에는 장작을 때 굽는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집이 세 곳 정도 된다. 화덕이나 드럼통 등 불을 피우는 형태만 다를 뿐이다. “용곤이 아재네 집”(공식 상호는 석화일번지)은 드럼통, “수정이네 집”(남포수산)은 황토 화덕을 쓰는 식이다. 편리하기로는 사실 가스불을 따를 수 없다. 깔끔하고 화력도 고르다. 장작은 아무래도 불편하다. 참나무 장작을 구해야 하고, 연기도 많이 난다. 재가 날릴 때도 있다. 한데 정감 넘치는 분위기라면 단연 장작불이다. 맛 역시 장작불이 구이에 가깝다면, 가스불은 찜에 좀더 가깝다. 장작불로 구울 때는 순서가 있다. 먼저 굴은 센 불에서 구워 먹는다. 이어 중불에 토종닭을 굽고, 마지막으로 숯불의 열기를 이용해 삼겹살까지 구워 먹는다. 굴은 껍데기에 묻은 뻘이 회백색으로 마를 때쯤 먹는 게 좋다. 완전히 익히기보다 약간의 수분이 남을 정도라야 특유의 향과 맛을 만끽할 수 있다. 굴구이는 치장하지 않은 자연의 맛이 일품이다. 처음엔 쌉싸름했다가 곧 달달해진다. 그네들 말로 “달보드레”하다. 여기에 짭조름한 맛이 더해지며 별다른 양념 없이도 달게 넘어간다.낙지 역시 장흥산 스태미나 식품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지쳐 누운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속담의 주인공이다. 장흥은 우리나라 낙지 생산 1번지다. 국내 최대 낙지 산지인 전남에서도 40% 정도가 장흥산이라고 한다. 장흥산 낙지는 머리가 작다. 발은 오종종하고 길다. 몸 맛은 씹을수록 쫄깃하다. 낙지는 한 마리를 둘둘 말아 통째 먹는 게 최고다. 현지인들은 발을 쑥쑥 훑어 바닷물만 덜어 내고 먹는 방식을 선호한다. 뭍에서 온 사람들은 아무래도 초고추장이 곁들여져야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 통째 먹는 게 불편하면 ‘탕탕이’를 먹으면 된다. 낙지를 잘게 “쪼사”(잘게 자른다는 뜻의 사투리) 소고기 육회 등을 얹어 먹는 방식이다. ‘낙지삼합’도 요즘 인기다. 낙지와 키조개, 돼지고기를 한 번에 즐기는 요리다. 먼저 날것으로 낙지를 먹고 키조개는 약간 익혀 먹는다. 이어 식기 아래 깔아 둔 돼지고기가 익을 무렵 통통하게 익은 낙지 다리와 달보드레한 키조개, 기름진 돼지고기를 하나로 묶은 뒤 입에 날름 털어 넣는다. 겨울철 참살이 식품의 상좌 자리는 매생이 몫이 아닐까 싶다. 매생이는 12∼2월 추운 겨울에 잠깐 나타나 담백한 제 몸 맛을 알려 주고는 금세 사라지는 해조류다.매생이가 많이 나는 곳은 내저마을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매생이 양식이 시작됐다는 곳. 매생이는 파도가 잦아지는 굽은 곳, 바닷물과 민물이 몸을 섞는 기수역에서 잘 자란다. 항아리 형태의 내저마을 앞바다는 이 같은 조건의 최적지로 꼽힌다. 예전에는 매생이 양식발을 설치한 시기에 따라 채취 시기가 달라졌다. 초사리나 뻘벗기(가장 먼저 채취한 매생이), 두사리(20일쯤 지난 뒤 채취한 매생이), 홀치기(마지막 채취한 매생이) 등 불리는 이름도 달랐다. 요즘은 이런 모습을 찾기 힘들다. 채취 작업이 고된 데다 일손도 달리기 때문이다. 한 번에 양식발을 거둬들인 뒤 채취하면 끝이다. 장흥에선 국물이 안 보일 정도로 걸쭉하게 매생이국을 끓인다. 매생이 올이 드러날 정도로 성기게 끓인 도회지의 매생이국은 댈 게 못 된다. ‘무산김’도 겨울이 제철이다. 무산김은 ‘바다의 제초제’라 불리는 염산을 쓰지 않고 양식한 김을 일컫는다. 김으로 만든 요리는 김국 정도가 유일하다. 이름 그대로 멸치 등으로 낸 육수에 말린 김을 설설 풀어 내는 단순한 요리다. 단품 메뉴보다는 시원한 입가심용으로 즐겨 먹는다. 예전에는 ‘소울 푸드’라 할 만큼 쉽게 맛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몇몇 식당에서만 김국을 낸다.청태전은 요즘 장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전통 녹차다. ‘푸른 이끼가 낀 동전 모양 차’라는 뜻의 이름이 독특하다. 삼국시대부터 근세까지 장흥을 중심으로 발달한 발효차로, 맛이 순하고 부드럽다.■ ‘쉬이쉬이’ 겨울도 푸르다 입만큼 눈도 즐거운 장흥 이제 ‘식후경’을 말할 차례다. 장흥엔 ‘2019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여행지가 있다. 편백숲 우드랜드다. 2015년 토요시장에 이은 두 번째 별이다. 편백숲에선 한겨울에도 초록빛 샤워를 할 수 있다. 여기에 힘찬 해돋이를 마주할 수 있는 정남진 전망대와 회령진성, 안중근 의사를 배향한 해동사 등의 명소들을 돌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진다.①편백숲 우드랜드는 삼림욕을 겸한 산림휴양지다. 40~50년 된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100㏊에 걸쳐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군데군데 삼나무도 섞여 있어 ‘피톤치드의 보고’라는 상찬을 받는다. 정확히는 편백나무가 70%로 주종을 이루고, 삼나무가 30%가량 섞여 있다. 편백숲은 주민들의 울력으로 만들어졌다. 1969년부터 우목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노동력을 보태 우드랜드를 조성했다. 우드랜드에 들면 수직으로 높지거니 솟은 편백나무의 기세에 우선 놀란다. 한낮에도 어둡게 느껴지는 편백숲에서는 나무의 정령들이 날아다닐 것만 같다. 모든 게 삭아 내린 한겨울에 초록빛 나무와 마주하다 보면 눈이 저절로 정화되는 듯하다. 숲에 들면 나무의 향기와 청량한 공기가 동시에 밀려든다. 두 팔 벌려 마음껏 초록빛 샤워를 즐긴다. 삼림욕이란 바로 이런 것이지 싶다. 우드랜드가 깃든 곳은 억불산(518m)이다. 산세가 여인의 고운 치마폭을 닮았다는 곳으로, 장흥의 대표적인 관광 아이콘 가운데 하나다. 우드랜드에서 억불산 정상까지는 무장애 데크길이 이어져 있다. 이른바 ‘말레길’로, 편백숲 사이에 목재데크를 깔아 장애인, 노약자 등 관광 약자들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게 했다. 지난해 우드랜드가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까지 말레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전해진다. 말레길은 ‘소금집’ 옆에서 출발해 억불산 정상까지 구불구불 이어진다. 이리저리 돌아가는 방식으로 나무데크의 경사도를 낮췄다. ‘말레’는 호남 지역에 전해 오는 옛말로, ‘대청마루’를 뜻한다. 방과 방을 연결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말레’이니, 이해와 소통을 기원하는 길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길이는 약 4㎞다.말레길 초입의 ②‘소금집’은 일종의 찜질방이다. 겨울 추위를 녹이기 좋다. 소금 마사지방, 해독방, 편백 반신욕방, 황토방 등 치유시설과 소금램프, 편백 반신욕기 등 체험물품, 풍욕장 등을 갖추고 있다.장동면의 ③해동사(海東祠)는 안중근(1879~1910) 의사를 배향하는 사당이다. 안 의사와 전혀 연고가 닿지 않는 곳에, 그것도 다른 성씨의 문중에서 이를 세우고 관리해 왔다는 게 놀랍다. 나라 안에서 안 의사를 모신 사당이 하나뿐이라는 사실도 의외다. 게다가 중국 하얼빈에 있는 안 의사 기념관과 해동사의 경도가 126도로 같다는 것도 우연치고는 기막히다. 안 의사의 위패와 영정 등을 모신 해동사는 1955년 조성됐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나라 전체가 어수선했던 혼란기에 안홍천이란 장흥 지역 유지가 세웠다. 안 의사는 순흥 안씨, 안홍천은 죽산 안씨다. 순흥 안씨에서 떨어져 나온 성씨가 죽산 안씨라고는 하지만 혈연이라 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는 아니다. 당시 장흥의 재력가였던 안홍천은 안 의사의 후손이 국내에 없어 제사조차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사재를 털어 사당을 세웠다고 한다. 현재도 죽산 안씨 문중에서 해마다 음력 3월에 제향을 지내고 있다. 올해는 안 의사 순국 110주년이 되는 해다. 장흥군에서는 ‘해동사 방문의 해’ 등 이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일 년 내내 이어 갈 계획이다. 해동사 편액에 적힌 ‘海東明月’(해동명월) 글씨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썼다고 한다. 사당 내부엔 안 의사 영정 2점과 친필 유묵 복사본이 보관돼 있다.④정남진 전망대는 장흥의 랜드마크다.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에 있는 정남진 해변에 세워졌다. 전망대는 탁월한 해돋이 명소다. 소록도, 거금도 등 다도해의 섬들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장엄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관산읍 삼산리에 있다. 정남진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회진포구에 닿는다. 장흥 출신의 많은 문인이 ‘장흥 문학의 자궁’이라 표현했던 포구다. 키 낮은 집들 너머로는 장흥 바다가 부드럽게 능선을 그리고 있다. 이 일대의 바다 물빛이 참 곱다. 청잣빛 바다다.회진포구 뒤편 언덕에 ⑤회령진성이 있다. 남해 일대의 왜구를 소탕하기 위해 1490년(성종 21)에 축조된 만호진성(萬戶鎭城)이다.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조선수군 함대를 이끌고 출정한 곳이기도 하다. 1597년 당시 삼도수군통제사였던 이순신 장군은 회령포에서 12척의 배와 수군을 모아 임금의 교서를 들고 충성을 결의하는 군례인 ‘숙배’ 행사를 열었다고 전해진다. 회령진성 아래 조성된 12척 배 조형물은 이를 상징하고 있다. 글 사진 장흥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낙지는 회진면 대리의 수산물어판장(867-5024)에서 싸게 살 수 있다. 매일 아침 8시쯤 경매가 이뤄진다. 보통 세발낙지 한 마리에 2000~3000원 선이다. 초고추장만 사 가면 그 자리에서 싱싱한 낙지를 맛볼 수 있다. 매생이죽, 떡국 등을 맛보려면 내저마을 인근의 대덕시장으로 가야 한다. 바다횟집(867-2332) 등 식당들이 몰려 있다.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청태전은 안양면의 다예원(863-8758), 상선약수 마을의 평화다원(863-2974) 등이 알려졌다. 김국은 맛보기가 쉽지 않다. 진선식육식당(863-6668) 등에서 기본 반찬으로 김국을 낸다.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를 함께 먹는 ‘장흥 삼합’은 이미 장흥 식도락의 ‘전설’이 됐다. 만나숯불갈비(864-1818), 탐마루(862-8292) 등이 알려졌다.
  • ‘냠냠 남도’ … 꾸미지 않은 멋이다

    ‘냠냠 남도’ … 꾸미지 않은 멋이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갯것들이 익어 갑니다. 뭍의 산물은 거개가 자취를 감췄지만 바다 먹거리는 지금이 한창입니다. 전남 장흥으로 갑니다. 맛으로 이름난 남도에서도 ‘맛의 방주’라 부를 만한 곳입니다. 포실하게 살이 오른 ‘바다의 꽃’ 굴이며 지쳐 누운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 웰빙 먹거리의 상좌 자리를 꿰찬 매생이 등이 이 계절의 대표 먹거리들이지요. 여기에 남도 고유의 발효차 청태전으로 입을 가시고, ‘한국관광의 별’로 떠오른 편백나무 숲의 청신한 공기를 마시며 머리를 맑게 할 수 있습니다. 힘찬 새해를 여는 여행지로 이만한 곳도 없지 싶습니다. 장흥의 맛은 직선적이다. 에둘러 돌아가는 법이 없다. 식재료를 이리저리 섞어 내는 조미의 힘보다, 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한 식습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마 전능한 이가 ‘맛의 방주’를 만들어 제철 식재료로 채운다면 장흥산이 상당 부분 차지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장흥의 물산은 계절에 따라 다양하다. 그 가운데 한겨울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해산물은 단연 굴이다. 전설적인 플레이보이 카사노바가 즐겨 먹었다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정력 식품 중 하나다. 장흥에서라면 다른 식재료를 넣고 조리하는 것보다 굴 자체를 직화로 구워 먹는 직선적인 조리 방식이 더 잘 어울린다. 장흥에서 굴구이로 이름난 곳은 용산과 관산 등 두 곳이다. 두 지역의 거리는 멀지 않지만 먹는 방식은 꽤 다르다. 먼저 ‘용산의 맹주’ 남포마을. 소나무 몇 그루 있는 소등섬이 바다 위에 달처럼 떠 있는 마을이다. 마을 앞 바다에서 ‘돌꽃’ 석화(石花)가 난다. 남포마을 굴은 ‘한정판’이다. 11월 말부터 3월까지 잘해야 석 달 남짓 채취한다. 나머지 기간에는 마을 사람 누구도 굴을 채취하지 않는다. 당연히 굴구이 집들도 문을 닫는다. 남포마을에서 파는 굴은 사실 ‘못난이’다. 자연산이어서 그렇다. 알도 잔 편이다. 굴 껍데기에는 뻘이 묻어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잘 씻어서 낸다고 해도 그렇다. 하지만 자연산을 선호하는 이들의 생각은 확고하다. 맛도 좋거니와 뻘을 조금 먹는 것 정도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반면 양식으로 키워 낸 굴은 뻘에서 채취한 굴에 비해 알도 크고 모양도 예쁘다. 종패를 넣어 키운 양식 굴구이 집들이 늘어선 곳은 관산읍 죽청마을 일대다. 현지인들조차 두 지역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린다. 양식을 선호하는 이들의 주장은 당연히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것이다. 맛의 차이가 경미한 만큼 기왕이면 알이 굵고 깔끔한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굽는 방식도 약간 다르다. 남포마을에는 장작을 때 굽는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집이 세 곳 정도 된다. 화덕이나 드럼통 등 불을 피우는 형태만 다를 뿐이다. “용곤이 아재네 집”(공식 상호는 석화일번지)은 드럼통, “수정이네 집”(남포 수산)은 황토 화덕을 쓰는 식이다. 편리하기로는 사실 가스불을 따를 수 없다. 깔끔하고 화력도 고르다. 장작은 아무래도 불편하다. 참나무 장작을 구해야 하고, 연기도 많이 난다. 재가 날릴 때도 있다. 한데 정감 넘치는 분위기라면 단연 장작불이다. 맛 역시 장작불이 구이에 가깝다면, 가스불은 찜에 좀더 가깝다. 장작불로 구울 때는 순서가 있다. 먼저 굴은 센 불에서 구워 먹는다. 이어 중불에 토종닭을 굽고, 마지막으로 숯불의 열기를 이용해 삼겹살까지 구워 먹는다. 굴은 껍데기에 묻은 뻘이 회백색으로 마를 때쯤 먹는 게 좋다. 완전히 익히기보다 약간의 수분이 남을 정도라야 특유의 향과 맛을 만끽할 수 있다. 굴구이는 치장하지 않은 자연의 맛이 일품이다. 처음엔 쌉싸름했다가 곧 달달해진다. 그네들 말로 “달보드레”하다. 여기에 짭조름한 맛이 더해지며 별다른 양념 없이도 달게 넘어간다.낙지 역시 장흥산 스태미나 식품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지쳐 누운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속담의 주인공이다. 장흥은 우리나라 낙지 생산 1번지다. 국내 최대 낙지 산지인 전남에서도 40% 정도가 장흥산이라고 한다. 장흥산 낙지는 머리가 작다. 발은 오종종하고 길다. 몸 맛은 씹을수록 쫄깃하다. 낙지는 한 마리를 둘둘 말아 통째 먹는 게 최고다. 현지인들은 발을 쑥쑥 훑어 바닷물만 덜어 내고 먹는 방식을 선호한다. 뭍에서 온 사람들은 아무래도 초고추장이 곁들여져야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 통째 먹는 게 불편하면 ‘탕탕이’를 먹으면 된다. 낙지를 잘게 “쪼사”(잘게 자른다는 뜻의 사투리) 소고기 육회 등을 얹어 먹는 방식이다. ‘낙지삼합’도 요즘 인기다. 낙지와 키조개, 돼지고기를 한 번에 즐기는 요리다. 먼저 날것으로 낙지를 먹고 키조개는 약간 익혀 먹는다. 이어 식기 아래 깔아 둔 돼지고기가 익을 무렵 통통하게 익은 낙지 다리와 달보드레한 키조개, 기름진 돼지고기를 하나로 묶은 뒤 입에 날름 털어 넣는다. 겨울철 참살이 식품의 상좌 자리는 매생이 몫이 아닐까 싶다. 매생이는 12∼2월 추운 겨울에 잠깐 나타나 담백한 제 몸 맛을 알려 주고는 금세 사라지는 해조류다.매생이가 많이 나는 곳은 내저마을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매생이 양식이 시작됐다는 곳. 매생이는 파도가 잦아지는 굽은 곳, 바닷물과 민물이 몸을 섞는 기수역에서 잘 자란다. 항아리 형태의 내저마을 앞바다는 이 같은 조건의 최적지로 꼽힌다. 예전에는 매생이 양식발을 설치한 시기에 따라 채취 시기가 달라졌다. 초사리나 뻘벗기(가장 먼저 채취한 매생이), 두사리(20일쯤 지난 뒤 채취한 매생이), 홀치기(마지막 채취한 매생이) 등 불리는 이름도 달랐다. 요즘은 이런 모습을 찾기 힘들다. 채취 작업이 고된 데다 일손도 달리기 때문이다. 한 번에 양식발을 거둬들인 뒤 채취하면 끝이다. 장흥에선 국물이 안 보일 정도로 걸쭉하게 매생이국을 끓인다. 매생이 올이 드러날 정도로 성기게 끓인 도회지의 매생이국은 댈 게 못 된다. ‘무산김’도 겨울이 제철이다. 무산김은 ‘바다의 제초제’라 불리는 염산을 쓰지 않고 양식한 김을 일컫는다. 김으로 만든 요리는 김국 정도가 유일하다. 이름 그대로 멸치 등으로 낸 육수에 말린 김을 설설 풀어 내는 단순한 요리다. 단품 메뉴보다는 시원한 입가심용으로 즐겨 먹는다. 예전에는 ‘소울 푸드’라 할 만큼 쉽게 맛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몇몇 식당에서만 김국을 낸다.청태전은 요즘 장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전통 녹차다. ‘푸른 이끼가 낀 동전 모양 차’라는 뜻의 이름이 독특하다. 삼국시대부터 근세까지 장흥을 중심으로 발달한 발효차로, 맛이 순하고 부드럽다. ■ 쉬이쉬이 겨울도 푸르다 이제 ‘식후경’을 말할 차례다. 장흥엔 ‘2019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여행지가 있다. 편백숲 우드랜드다. 2015년 토요시장에 이은 두 번째 별이다. 편백숲에선 한겨울에도 초록빛 샤워를 할 수 있다. 여기에 힘찬 해돋이를 마주할 수 있는 정남진 전망대와 회령진성, 안중근 의사를 배향한 해동사 등의 명소들을 돌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진다.①편백숲 우드랜드는 삼림욕을 겸한 산림휴양지다. 40~50년 된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100㏊에 걸쳐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군데군데 삼나무도 섞여 있어 ‘피톤치드의 보고’라는 상찬을 받는다. 정확히는 편백나무가 70%로 주종을 이루고, 삼나무가 30%가량 섞여 있다. 편백숲은 주민들의 울력으로 만들어졌다. 1969년부터 우목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노동력을 보태 우드랜드를 조성했다. 우드랜드에 들면 수직으로 높지거니 솟은 편백나무의 기세에 우선 놀란다. 한낮에도 어둡게 느껴지는 편백숲에서는 나무의 정령들이 날아다닐 것만 같다. 모든 게 삭아 내린 한겨울에 초록빛 나무와 마주하다 보면 눈이 저절로 정화되는 듯하다. 숲에 들면 나무의 향기와 청량한 공기가 동시에 밀려든다. 두 팔 벌려 마음껏 초록빛 샤워를 즐긴다. 삼림욕이란 바로 이런 것이지 싶다. 우드랜드가 깃든 곳은 억불산(518m)이다. 산세가 여인의 고운 치마폭을 닮았다는 곳으로, 장흥의 대표적인 관광 아이콘 가운데 하나다. 우드랜드에서 억불산 정상까지는 무장애 데크길이 이어져 있다. 이른바 ‘말레길’로, 편백숲 사이에 목재데크를 깔아 장애인, 노약자 등 관광 약자들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게 했다. 지난해 우드랜드가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까지 말레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전해진다. 말레길은 ‘소금집’ 옆에서 출발해 억불산 정상까지 구불구불 이어진다. 이리저리 돌아가는 방식으로 나무데크의 경사도를 낮췄다. ‘말레’는 호남 지역에 전해 오는 옛말로, ‘대청마루’를 뜻한다. 방과 방을 연결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말레’이니, 이해와 소통을 기원하는 길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길이는 약 4㎞다.말레길 초입의 ②‘소금집’은 일종의 찜질방이다. 겨울 추위를 녹이기 좋다. 소금 마사지방, 해독방, 편백 반신욕방, 황토방 등 치유시설과 소금램프, 편백 반신욕기 등 체험물품, 풍욕장 등을 갖추고 있다.장동면의 ③해동사(海東祠)는 안중근(1879~1910) 의사를 배향하는 사당이다. 안 의사와 전혀 연고가 닿지 않는 곳에, 그것도 다른 성씨의 문중에서 이를 세우고 관리해 왔다는 게 놀랍다. 나라 안에서 안 의사를 모신 사당이 하나뿐이라는 사실도 의외다. 게다가 중국 하얼빈에 있는 안 의사 기념관과 해동사의 경도가 126도로 같다는 것도 우연치고는 기막히다. 안 의사의 위패와 영정 등을 모신 해동사는 1955년 조성됐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나라 전체가 어수선했던 혼란기에 안홍천이란 장흥 지역 유지가 세웠다. 안 의사는 순흥 안씨, 안홍천은 죽산 안씨다. 순흥 안씨에서 떨어져 나온 성씨가 죽산 안씨라고는 하지만 혈연이라 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는 아니다. 당시 장흥의 재력가였던 안홍천은 안 의사의 후손이 국내에 없어 제사조차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사재를 털어 사당을 세웠다고 한다. 현재도 죽산 안씨 문중에서 해마다 음력 3월에 제향을 지내고 있다. 올해는 안 의사 순국 110주년이 되는 해다. 장흥군에서는 ‘해동사 방문의 해’ 등 이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일 년 내내 이어 갈 계획이다. 해동사 편액에 적힌 ‘海東明月’(해동명월) 글씨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썼다고 한다. 사당 내부엔 안 의사 영정 2점과 친필 유묵 복사본이 보관돼 있다.④정남진 전망대는 장흥의 랜드마크다.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에 있는 정남진 해변에 세워졌다. 전망대는 탁월한 해돋이 명소다. 소록도, 거금도 등 다도해의 섬들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장엄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관산읍 삼산리에 있다. 정남진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회진포구에 닿는다. 장흥 출신의 많은 문인이 ‘장흥 문학의 자궁’이라 표현했던 포구다. 키 낮은 집들 너머로는 장흥 바다가 부드럽게 능선을 그리고 있다. 이 일대의 바다 물빛이 참 곱다. 청잣빛 바다다.회진포구 뒤편 언덕에 ⑤회령진성이 있다. 남해 일대의 왜구를 소탕하기 위해 1490년(성종 21)에 축조된 만호진성(萬戶鎭城)이다.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조선수군 함대를 이끌고 출정한 곳이기도 하다. 1597년 당시 삼도수군통제사였던 이순신 장군은 회령포에서 12척의 배와 수군을 모아 임금의 교서를 들고 충성을 결의하는 군례인 ‘숙배’ 행사를 열었다고 전해진다. 회령진성 아래 조성된 12척 배 조형물은 이를 상징하고 있다. 글 사진 장흥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낙지는 회진면 대리의 수산물어판장(867-5024)에서 싸게 살 수 있다. 매일 아침 8시쯤 경매가 이뤄진다. 보통 세발낙지 한 마리에 2000~3000원 선이다. 초고추장만 사 가면 그 자리에서 싱싱한 낙지를 맛볼 수 있다. 매생이죽, 떡국 등을 맛보려면 내저마을 인근의 대덕시장으로 가야 한다. 바다횟집(867-2332) 등 식당들이 몰려 있다.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청태전은 안양면의 다예원(863-8758), 상선약수 마을의 평화다원(863-2974) 등이 알려졌다. 김국은 맛보기가 쉽지 않다. 진선식육식당(863-6668) 등에서 기본 반찬으로 김국을 낸다.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를 함께 먹는 ‘장흥 삼합’은 이미 장흥 식도락의 ‘전설’이 됐다. 만나숯불갈비(864-1818), 탐마루(862-8292) 등이 알려졌다.
  • ‘정준 ♥’ 김유지, 새해에도 변함없는 미모 [EN스타]

    ‘정준 ♥’ 김유지, 새해에도 변함없는 미모 [EN스타]

    배우 정준과 열애 중인 김유지의 일상이 공개돼 화제다. 2일 김유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0♥”라는 글과 함께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유지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추운 날씨에도 하의 실종 패션을 선보인 김유지는 남다른 비율과 미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정준과 김유지는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예능 ‘연애의 맛3’을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실제 커플로 발전했다.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차오른’, 가성비 갖춘 천연 지하 암반수 ‘물한빙’ 출시

    ‘차오른’, 가성비 갖춘 천연 지하 암반수 ‘물한빙’ 출시

    식품기업 ‘㈜차오른(대표 신동화)’이 맑고 깨끗한 천연 미네랄 지하 암반수로 만든 먹는 샘물 ‘물한빙’을 출시하고 생수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생수 소매 시장은 지난 2016년 7298억원에서 2018년 8259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차오른이 새롭게 출시한 먹는 샘물 ‘물한빙’은 세계 3대 광천 지역 중 하나인 충북 청원군 소백산 줄기에서 취수하는 200m 천연 지하 암반수를 사용한 미네랄 워터로 적당한 경도를 가진 생수로 목넘김이 부드럽고 미네랄 함량이 높아 깔끔한 맛을 낸다. 특히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생산되는 생수로 원수 취수 후에 5번의 필터 여과와 3번의 UV 살균으로 총 12단계의 단계별 엄격한 정수 처리 공정을 거쳐 관리되고 있다. 더불어 국내 품질인증 및 해외 ISO인증을 취득해 안심하고 마실 수 있으며, 맛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더해져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성비 높은 생수로 알려져 있다. 물한빙은 가성비를 바탕으로 저가 생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물한빙’은 ‘물 한 병’의 방언으로 한 병, 두 병 얘기할 때의 ‘병’의 방언인 ‘빙’을 사용해 친근함을 더했다. 생수 제품인 만큼 깔끔한 보라색 패키지 디자인으로 절제된 색감과 모던한 느낌이 적용됐으며, 500㎖, 2ℓ 두 가지 용량의 제품으로 출시됐다. 차오른 관계자는 “물한빙은 높은 가성비를 바탕으로 국내 저가 생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국내 제품 출시와 함께 국내 생수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인 후 중국 등 글로벌 생수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금치 성분으로 눈 건강제품 개발·출시

    시금치 성분으로 눈 건강제품 개발·출시

    경남 남해군은 (재)남해마늘연구소가 시금치에서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추출해 만든 제품 ‘아이굿 젤리’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아이굿 젤리’는 겨울철 남해군 특산물 시금치에 눈 건강에 효능이 있는 루테인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착안해 개발된 제품이다. 남해군 지역은 겨울철 노지 시금치 주산지로 재배면적이 1000여ha에 이른다. 특히 남해 노지 시금치는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있다. 남해마늘연구소 등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금치는 눈의 망막과 황반구성물에 영양을 공급하고, 시력 향상 및 백내장 예방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루테인을 비롯해 각종 비타민 함량이 높은 식품이다. 남해마늘연구소는 최근 남녀노소 대부분이 스마트폰과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 노출돼 눈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은 환경에서 시금치가 눈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점에 착안에 연구·개발에 나서 아이굿 젤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남해마늘연구소는 시금치로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시금치의 루테인 및 기능성 성분을 분석하고, 그 효능을 탐색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소는 제품화를 위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어야 하고 제품의 맛, 첨가되는 시금치의 안전성과 적절한 기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아이굿 젤리’는 물방울 모양의 젤리 형태로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간식처럼 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블루베리 향을 첨가해 기능성과 기호성을 동시에 높였다. 시금치를 동결건조한 분말 형태로 첨가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남해마늘연구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눈 건강 고시형 원료인 마리골드 꽃추출물과 비타민, 미네랄을 섞어, 하루 3개씩 섭취하면 눈 건강 유지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남해마늘연구소 관계자는 “시금치 성분으로 만든 ‘아이굿 젤리’는 지역 특화작물의 산업화·제품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2020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균열 아카이브즈

    [2020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균열 아카이브즈

    목캔디가 담긴 플라스틱 상자 겉에는 다른 관객들을 위해 두 개 이상은 가지고 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공연장 로비 내의 누구도 그 경고문을 신경 쓰지 않았다. 마른 남자가 플라스틱 상자에 팔을 욱여넣고 한줌 크게 쥐었다. 왁스를 먹인 캔디의 껍질에서는 부드러운 소리가 났다. 살라는 저것들을 협찬해준 사측의 직원을 만나본 적이 있다. 여자는 성마르게 생겼지만 웃을 때는 잇몸이 모두 보이도록 입을 벌렸다. 여자의 치아는 살라가 여자를 만날 때마다 점점 미묘하게 비뚤어졌기 때문에, 그녀는 여자가 치아교정을 했었고 지금은 유지 장치도 제대로 끼지 않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여자에게는 종종 불소 냄새가 났다. 여자의 가방은 치과에 다녀온 날이면 평소보다 무거워 보였다. 이른 아침의 기상일보는 오늘이 겨울 들어 가장 춥고 눈 내리는 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살라는 문득 그녀가 집의 수도꼭지를 너무 꽉 조이고 나왔음을 깨달았다. 동파되고 말 거야. 살라가 당황해하는 것과는 별개로 공연장 내부는 점차 소란스러워졌다. 로비 안에 들어온 관객의 수보다 그들의 발자국이 더 많았다. 입구부터 길게 깔아 놓은 붉은색의 카펫도 눈 젖은 발자국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 오자, 관객들이 어셔에게 그들의 겉옷과 소지품을 맡기기 시작했고 근처에 두꺼운 프로그램 북을 사기 위한 줄이 세워졌다. 아이들은 프로그램 북으로 서로의 머리를 가격하고 놀았다. 관객 몇몇은 공연장 입구 옆에 위치한 음반 가게에서 미리 음악을 들어 보기도 했다. 어떤 관객은 다른 독주회를 중계해주는 모니터 앞에 서서 팔짱을 끼고 있었다. 그러나 살라는 알고 있었다. 오늘 이 시간의 관객들은 저런 독주회에 일말의 관심도 없다. 저들은 카라얀을 보러 왔다. 카라얀이 마지막으로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였기 때문에 티켓 값은 끔찍할 정도로 비쌌다. 모든 좌석이 매진되었기 때문에 티켓을 사지 못한 사람들은 공연을 생중계해주는 모니터라도 차지하기 위해 집을 나섰을 것이다. 살라가 그녀의 발치를 맴도는 남아를 보호자에게 보내고 나니 독주회 홀에서 관객들이 빠져나오고 있었다. 이윽고 오케스트라 홀의 문이 열렸고 어셔들이 재빨리 줄을 정리했다. 홀의 내부는 조금 어두웠다. 남자들이 여자보다 앞서 걸음을 재촉했다. 홀에는 남자인 네가 먼저 들어가야 한다. 그곳은 어둡기 때문이야. 그들은 그렇게 배웠을 것이다. 살라가 아는 어셔와 눈인사를 했다. 그리고 뭔가 쏟아지고 엎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살라는 반사적으로 몸을 돌려 소음의 근원지를 향해 빠르게 걸어갔다. 목캔디를 담은 박스가 엎어져 모조리 쏟아져 있었다. 무리하게 까치발을 들어 팔을 집어넣었던 것이 분명한 아이가 빨개진 얼굴로 울기 시작했다. 아이는 두꺼운 바지를 입었다. 바닥에 엎어진 무릎이 아픈 게 아니었다. 바닥에 미끄러진 것을 부끄러워할 나이였다. 아이의 보호자가 아이를 안아 달랬다. 살라는 목캔디를 주워 담을 수 없었다. 그녀가 이런 상황을 정확히 교육받은 적은 없다. 하지만 살라의 상식으로도 잘 벗겨지는, 왁스를 먹인 공연장용 목캔디가 구정물이 묻은 바닥에 굴러다닌다면, 그것은 절대 주워 담아서는 안 되는 물건이 되어버린다. 사정이 어떻게 되었든 입장은 멈추지 않았다. 상황을 전해 들은 청소부가 바닥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공연이 시작하기 삼십분 전이었다. * 살라가 홀 뒤편인 음향조절시설로 들어갔을 때는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였다. 붉은 의자에 앉은 관객들은 헛기침을 하거나 돌아다니는 아이를 붙잡아 앉혔다. 헤드셋을 쓴 관리자들이 음향시설을 조절했고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저마다 악기를 만지작거렸다. 요란하게 울리는 금관악기 소리와 낮게 웅성이는 관객들의 목소리는 돌림노래처럼 이어졌다. 서로 알은체하며 악수하는 관객 두세 명이 크게 웃었다. 난 악기 조율소리가 제일 좋더라. 관객들은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었다. 살라는 잠시 관객들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가장 익숙한 버튼을 눌렀다. 살라가 버튼을 누름으로써 그녀의 월급에 작은 수당이 더해질 수 있다. 그것은 휴대폰 벨소리를 재생하는 역할이었다. 관객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바지춤을 뒤졌다. 휴대폰을 보관하고 온 관객들도 마찬가지였다. 휴대폰을 소지하고 온 관객들은 황급히 휴대폰을 끄거나, 정말로 꺼졌는지를 확인했다. 초대석에 앉은 어떤 남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폈다. 살라는 그 남성관객의 옆모습을 얼핏 목격할 수 있었다. 찡그린 것 같았다. 그러나 잘 보이지 않았고, 남자가 다시 앉기도 전에 홀 내부의 조명들이 어두워졌다. 이윽고 카라얀이 입장했다.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은 박수소리를 들으며 살라는 파이프를 떠올렸다. 집의 수도관들은 지금쯤 단단히 얼었을까? 균열처럼 연속되는 성에들이 물을 막고 있을까? 카라얀은 박수를 갈무리하고 뒤돌았다. 그리고 지휘봉을 치켜들었다. 현악기와 목관악기가 가장 첫마디를 시작했고 이어 피아노가 보조선율로 들어왔다. 현악기의 소리는 점차 작아졌다. 오케스트라 가장 앞쪽에 앉은 현악기 연주자들이 정지했다. 악보를 넘기는 행동도 하지 않았고 목관악기 파트가 주선율을 장악할수록 카라얀의 팔이 부드럽게 움직였다. 곧 피아노와 목관악기의 역할이 바뀌고 현악기가 자리를 차지했다. 겨울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은 겪은 적 없는 쓸쓸함을 선사한다고, 어떤 음악평론가가 주장한 적이 있었다.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은 단조에서 빛을 발하지 않겠습니까? 혹자는 차이콥스키를 러시아 최고의 음악가로 꼽지만 그건 라흐마니노프의 정서를 전혀 읽어내지 못하는 사람이나 하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광고가 반을 차지하는 프로그램 북을 살라는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 끝난 후, 바로 차이콥스키의 심포니 5번을 지휘한 카라얀을 보면 그 음악평론가가 단숨에 새로운 평론을 써내려갈 것을 알았다. 예정에 없는 곡이었기 때문에 관객들은 지니고 있던 프로그램 북을 넘겨보고 싶은 충동과 싸워야 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겨울의 공연장 홀 안에서는 아무도 소음을 내선 안 됐다. 그건 공연 시간에 늦은 사람이 마음대로 홀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과 같은 일이었다. 이어 살라가 유일하게 제목과 음악가를 모두 알고 있는 라벨의 볼레로가, 그리고 익숙하지만 제목은 알 수 없는 곡들이 연주되었다. 살라는 인터미션이 다가오자 조용히 홀 밖으로 나갔다. 살라가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중계 모니터에 밀도 높게 붙어 있는 관객들이나, 새 독주회에 입장하는 관객들이 아닌, 캔디를 채우러 온 여자였다. 여자의 무채색 코트는 녹은 눈 탓에 비루할 정도로 젖어 있었다. 젖은 머리카락은 넘기면 넘길수록 여자의 이마에 달라붙었고 여자는 외양을 정리할 새도 없이 빈 캔디 박스에 새 캔디들을 쏟아부었다. 플라스틱 통에서 작은 벼락소리가 났다. 그리고 여자가 살라를 바라보았다. 날씨가 좋지 않네요. 여자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 여자가 발갛게 붓고 젖은 손가락을 코트 주머니에 밀어넣었다. 그리고 주먹 쥔 손을 내놓았다. 사탕 좀 드시겠어요? 여자의 손에는 갖가지의 사탕이 담겨 있었다. 기침을 예방하는 공연장용 캔디는 아니었다. 살라는 여자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두 손을 모아 사탕을 받았다. 여자의 치아는 저번보다 더 뒤틀려 있었다. 살라는 짙은 색의 껍질의 캔디를 까서 입에 넣었다. 예상대로 인공적인 맛이었기에 도저히 어떤 과일 맛인지 추리할 수 없었다. 그녀가 사탕을 입 안에서 굴리는 것과 동시에 오케스트라 홀 문이 열렸다. 살라가 여자에게 사탕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할 틈도 없이 그녀의 어깨가 빠르고 강하게 붙잡혔다. 여자의 얼굴이 빙글 돌았다. 당신이지요? 중년의 남성이었다. 살라가 대답하지 않자 남자는 살라의 어깨를 붙든 손에 힘을 더욱 강하게 실었다. 어셔들이 황급히 남자를 말렸지만 남자는 듣지 않았다. 당신이 벨을 울렸어. 겨우 살라에게서 남자를 떼어낸 어셔들이 숨을 골랐다. 매니저가 달려와 살라에게 눈빛을 보냈다. 대체 무슨 일이야, 따위의 물음이 확실했지만 그녀도 알지 못했다. 살라의 입 안에서 사탕이 굴러갔고 달콤한 즙이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매니저는 남자를 사무실로 데려가기 위해 살라와 그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사무실에서 이야기 하실까요? 벨을 울렸다고, 당신이. 남자는 매니저 어깨 너머에 있는 살라에게 검지를 치켜들었다. 당신이 울린 거야. 남자는 매니저와 함께 사무실로 향하는 것을 선택했지만 그는 중간중간 살라를 돌아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그때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당장에라도 그녀에게 달려들 것만 같은 제스처를 취했다. 살라가 침을 삼켰다. 작아진 사탕과 함께. * 세면대의 물은 나오지 않았다. 온수를 틀어보기도 하고, 언 수도관에 끓인 생수를 붓기도 해봤지만 헛수고였다. 살라는 생수와 그것으로 끓인 물을 섞어 세수했다. 윗물은 너무 뜨거웠고 아랫물은 너무 차가웠다. 물기를 채 닦지 않은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살라는 거울을 바라본 상태로 잠깐 생각해야 했다. 왜 내 얼굴이 빨갛지? 그리고 몇 초 후 깨달았다. 코피가 나고 있었다. 그녀는 얼굴을 세면대에 박은 상태로 숨을 내뿜었다. 고기의 핏물을 빼고 난 그릇이 이런 모습이었다. 살라는 뒤집힌 양말을 다시 뒤집어 원상태로 만들었다. 공연장에서 일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옷장이 단조로워진다는 뜻일지도 모른다고, 살라는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 그것은 기꺼운 일에 가까웠다. 아무도 그녀의 옷차림을 지적하지 않는다. 모두가 유니폼을 입고, 비슷한 색의 양말을 신었다. 그녀는 세탁물을 정리한 후 고지서 봉투를 뜯기 시작했다. 거주자님께, 로 시작하는 봉투는 뜯지 않았다. 그것은 고지서를 빙자한 기부금 홍보물일 가능성이 높았다. 코피는 멎었지만 살라는 여전히 약간 어지러웠다. 그녀는 계산기를 두드렸다. 월세와 공과금을 지불하고 나면 그녀에게는 겨우 최소 생계비가 남아 있었다. 살라는 반사적으로 공연장 구석구석의 아름다움을 떠올렸다. 그러나 그녀는 그곳의 조각품이나 장식품들, 심지어 바닥에 깔린 마감재 한 조각의 가치를 알아채기 어려웠다. 글쎄, 아름답다는 건 비싸다는 뜻 아닐까. 그녀의 동료 중 하나는 쾌활하게 말했었다. 살라는 필사적으로 그 역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마침내, 그녀가 계산기에 마지막 숫자를 두들겼을 때 그녀는 떠올리고 말았다. 살라는 꼭 그런 움직임으로 공연장 내부에 벨소리를 울려왔었다. 벨을 재생하는 버튼은 부드러웠지만 동시에 묵직했다. 살라가 버튼을 누를 때면, 그녀는 그녀도 모르는 기쁨에 살짝 빠져들곤 했다. 누구보다 잘 교육받은 관객들이 살라의 손짓 한 번에 당황했다. 맡겼거나 챙겨오지도 않은 휴대폰을 찾느라 빈 허벅지를 찰싹 때리기도 했다. 안전한 유리창 너머로 살라는 그들을 천천히 내려다보았다. 그러나 그 관객이 살라의 어깨를 붙잡았을 때 그녀는 아무런 생각도 행동도 할 수 없었다. 살라는 계산기를 제자리에 집어넣었다. 계산을 마저 하기가 꺼려졌다. 그녀는 두려움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인정하지는 않았다. 그녀의 월급은 일정했고 지불해야 할 돈도 일정할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녀는 해야 할 일을 했다. 반듯하게. 매니저는 살라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살라는 휴대폰을 쥔 상태로 잠들었지만 아침까지 그녀에게 온 메시지나, 부재 중 전화는 없었다. 그렇다면 별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가 공연장으로 출근하자마자, 그녀는 느꼈다. 그녀의 추론은 어딘가 잘못되었다. 하지만 벨은, 벨을 울리는 건 규정에 있잖아요? 그래도 하필 그 벨이었어. 살라, 넌 그 벨을 울린 거야. 매니저는 살라를 맞은편에 앉힌 후 말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 벨은 늘 같은 걸 써왔어요. 기억 안 나세요? 살라, 제발. 그냥 가서 죄송하다고 해. 내가 바라는 건 그게 전부야. 이해가 안 되는데요…. 네가 관객에게 피해를 입혔어. 그렇게만 알아둬. 나가도 좋아. 살라는 입을 잠깐 벙긋거렸지만 곧 일어나야 했다. 매니저는 서류를 들춰보고 있었다. 그녀가 사무실을 나왔을 때 그녀는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관객에게 사과를 할 때까지 살라는 공연장 일을 할 수 없었다. 아무도 그녀에게 맡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프로그램 북조차 만질 수 없었고 그녀와 면식이 있던 어셔들은 어색하게 웃었다. 그동안 고생했으니까 조금 쉬어도 좋잖아. 모두가 비슷한 말을 했다. 살라는 가끔 길 잃은 관객들을 제자리로 돌려보내곤 했다. 그게 전부였다. 목캔디는 주기적으로 채워졌고 여자는 목캔디를 두고 와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헛발걸음을 몇 번 했다. 살라는 아주 멀리서 공연장 내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제 몇 개 남지 않은 사탕을 까서 입에 넣었다. 여전히 무슨 맛인지 알 수 없었으나 이제는 궁금하지도 않았다. 살라는 그녀 곁을 지나가는 어셔에게 가볍게 눈인사를 했다. 그러나 그 어셔는 금방 그녀의 눈을 피했다. 그러고는 자신이 이끌고 온 신입 어셔들을 교육하는 것에 열중했다. 여러분 모두 공연장 지리를 외워야 합니다. 신입 어셔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그것이니까요. 신입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언가를 기억하려는 듯 두리번거리던 신입이 살라를 쳐다보았다. 말간 눈이었다. 살라는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살라는 길을 잃지 않는다. 그녀가 신입 티를 벗기 전부터 그녀는 길을 잃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살라는 지금 그녀가 어디를 향해 걷는지 알 수 없었다. 검정색의 굽 낮은 단화가 뒤꿈치를 사정없이 찔러올 때까지 그녀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살라는 많은 동료들을 지나쳤다. 가장 처음 얼굴이 뭉개지고 그다음은 목소리가 흐려졌다. 살라는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살라를 부르거나 알은체하지 않았다. 겨우 걸음을 멈췄을 때, 그녀는 익숙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 어디에서나 목캔디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소리 나지 않는 목캔디는 공연장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살라가 빠르게 중얼거렸다. 기억하고 계시네요. 다정한 목소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더할 나위 없이 다정하다고, 살라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에서 굳이 빠져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여자가 잇몸을 내보이며 활짝 웃었다. 오늘은 누가 무슨 공연을 하지요? 여자가 주머니를 뒤적이며 물었다. 눈 탓에 흠뻑 젖었던 그 코트 같았다. 그러나 오늘의 코트는 아주 잘 말라 있었고 어쩐지 좋은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했다. 살라는 입을 벙긋거렸다. 오늘은, 어. 그러니까, 오늘은…. 아, 사탕을 모두 먹어버린 것 같아요. … 모르겠어요. 의사가 그렇게 먹지 말라고 했는데도요. 어쩌면 좋지? 모르겠어요…. 여자는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옆구리에 끼고 온 공연장용 목캔디 박스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한 주먹만큼의 캔디를 꺼냈다. 살라는 손을 펼치지도, 여자에게 다가서지도 않았다. 여자는 넉살 좋게 살라의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 안에 목캔디를 가득 담아주었다. 여자는 살라에게 인사했다. 다음에는 꼭 드릴게요. 새 사탕이요. 여자는 빠른 걸음으로 살라에게서 멀어졌다. 살라는 한참이나 목캔디를 받든 자세로 서 있었다.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처럼 낮은 자세였다. * 그다음날도 살라는 공연장 근처를 맴돌았다. 달라진 것이라고 더이상 그녀가 공연장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신입 어셔임이 분명한 이들이 홀 안을 배회했다.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라고는 길 잃은 고객 관리였지만 신입들은 모두 특유의 빛나는 눈으로 주변을 살폈다. 꾹 깨문 입술에서는 약간의 긴장감마저 느껴졌다. 살라가 신입과 눈이 마주치면 신입은 멋쩍게 웃었다. 마치 살라를 알고 있는 것처럼. 그녀는 얼른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신입이 고객을 잘못된 방향으로 안내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살라는 나서야만 했다. 분명하게 느껴지는 콧잔등의 땀이나 빨개진 귀, 떨리는 목소리. 살라는 그것을 뒤로하고 고객을 올바른 장소로 안내하기 위해 발걸음을 뗐다. 그리고 누군가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순간 그녀는 내장이 아래로, 더 아래로 떨어지는 것처럼 오싹해졌다. 저희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살라의 어깨를 두드린 것은 고객도, 매니저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한 번 식은 피가 데워질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만 같았다. 다른 어셔가 고객을 데려갔고 살라는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내가 할 수 있었어, 따위의 말이 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 그녀가 느끼는 감정은 그것보다 더 단순했다. 살라, 쉬어야 하는 거 아냐? 어셔가 물었지만 살라는 대답하지 않았다. 여기에 있으면 안 돼. 그는 사람 좋게 웃어 보였다. 여기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이야. 그렇지? 살라는 그의 태도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그녀도 그런 말투나, 몸짓을 직접 실행해야 했다. 무릎을 굽히고 눈을 마주치고 주머니에서는 사탕이나 껌을 꺼냈다. 아니면 프로그램 북을 펼쳐 가장 사진이 많은 페이지로 상대방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살라는 말했었다. 울지 마. 엄마를 찾아줄게. 아빠를 찾아줄게. 그러나 살라는 아이가 아니었다. 그리고, 넌 내 매니저가 아니야. 모두가 네 매니저야. 살라, 정신 차려. 그녀의 말에 그가 대답했다. 그의 말에는 어떠한 대꾸도 필요하지 않았다. 그냥 사과하면 끝날 일을. 그는 그대로 뒤돌아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그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 무겁고 눅눅한 히터바람이 살라의 머리카락 몇 올을 흔들었다. 공연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을 살라는 알 수 있었다. 어떤 일은 관성처럼 작용했다. 관객들의 발소리나 웅성거림 외에도 그녀가 공연이 시작되었음을 알아차릴 방법은 많았다. 겉옷과 소지품을 맡긴 관객들이 오케스트라 홀로, 독주회 홀로 입장했고 잠시 후 단발성적인 소란이 홀을 뒤덮었다. 어셔 중 하나가 벨소리를 재생했으리라. 살라는 두꺼운 문 너머로 지휘자가 보인다고 생각했다. 어떤 공연인지, 누구의 지휘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가 카라얀만큼 유명하지 않다면 그는 꽤 예의 바르게 인사했을 것이다. 불쾌한 관객 탓에 연주를 멈추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는 가벼운 목례 후에 멋지게 뒤돌아 지휘봉을 치켜들 것이다. 그리고 연주가 시작되었고……. 공연을 생중계해주는 모니터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악장이 끝나기도 전에 모니터 앞을 떠나는 사람, 젖은 손을 바지춤에 비비는 사람. 어떤 아이는 보호자의 엉덩이에 끊임없이 자신의 머리를 박았다. 그러나 보호자는 아이에게 신경 쓸 생각이 없어 보였다. 보호자는 성가신듯 아이의 머리를 밀어냈다. 하지 말라니까. 하지 말랬지. 하지… 그리고 살라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물었다. 저기요. 지금 연주하는 곡이 뭐예요? 살라는 입을 조금 벌렸다. 당장 발음이 샐 것처럼 흉부에 공기가 들어차기 시작했지만 도저히 내뱉을 수 없었다. 그러게요. 모르겠네요. 살라는 그렇게 말할 수 없었다. 뭔지 몰라요? 보호자는 살라의 차림새를 다시 한번 살폈다. 살라의 차림새는 어셔가 분명했다. 보호자는 그녀의 대답을 더 기다리기 싫다는 듯이 프로그램 북을 판매하는 곳으로 걸음을 돌렸다. 아이는 이제 보호자의 손가락을 잡아당겼다. 아파. 아프다고. 볼레로, 라벨의 볼레로요. 살라가 찢어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나 보호자는 듣지 못했다. 볼레로로 말할 것 같으면, 글쎄요. 저는 라벨의 음악을 딱히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수학자들의 기호에는 딱 들어맞은 셈입니다. 우리는 수학의 기원으로 올라가는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겠습니다. 볼레로는 구조입니다, 이 음악에는 주선율이 흐릅니다. 이제부터 그것을 A라고 지칭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편곡하여 반복한 선율을 A’ 라고 부를 것이고요. 볼레로는 기본적으로 A와 A’ 선율의 반복입니다. 형태와 악기만 조금씩 바꿔서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그것이 볼레로의…. * 주말이 찾아오자 살라는 여분의 돈을 더 지불한 후 수도관 수리공을 불렀다. 수리공은 수도관이 아주 꽝꽝 얼었기 때문에 수도관을 모두 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알겠다고 대답했다. 수리공에게 몇 개의 전화번호를 얻은 후, 그녀는 시장에서 채소 몇 종류와 붉은 고기를 사왔다. 그녀는 그것들을 모두 끓여 먹었다. 그다음주에 살라는 그 관객에게 사과하기로 결심했다. 매니저는 기꺼이 관객에게 연락을 넣겠다고 대답했다. 살라는 말끔한 카펫이 깔린 공연장을 배회했다. 캐나다의 거장 건축가가 설계하고 건축을 지도했다는 공연장은 신문기사를 인용하자면, 모던했다. 그 누구도 거스르지 않을 만한 곡선은 매끄러웠고 바닥은 차가웠다. 내부는 반짝이거나, 반짝이지 않았다. 그게 모던이었다. 살라는 현대적인 소파에서 시간을 죽였다. 마침내 그 관객이 사무실로 들어갔고 살라는 약간의 간격을 두고 따라 들어갔다. 관객은 매니저의 맞은편에 앉아 있었다. 매니저는 공식적인 서류 작업을 위해 함께 있겠다고 했지만 관객은 그것을 정중히 거절했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매니저는 사무실을 떠났다. 살라는 아침에 발톱을 깎고 오지 않은 것을 약간 후회했다. 단화 안의 발톱이 유독 무거웠고 거슬렸다. 발톱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지만 살라는 사과를 잊지 않았다.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벨을 울린 것 말입니까? 네. 벨을 울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가 울렸습니다. 그게 고객님께 피해를 입혔다면…. 제가 무슨 피해를 입었는지 아십니까? 살라는 고개를 들어 남자를 바라보았다. 햇빛을 직접적으로 받은 남자의 얼굴은 저번에 봤던 것보다 훨씬 늙어 있었다. 노골적인 자연광 탓일지도 몰랐다. 살라는 매니저에게 그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 들은 바가 없으므로, 말을 얼버무려야 했다. 포괄적인 사과에 대해 배운 적이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기억나지 않았다. … 어떤 사과로도 복구가 안 될 피해로 알고 있습니다. 그녀의 대답에 남자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순간 살라는 그를 기억해냈다. 그는 그녀가 홀에 벨을 울리자마자 화가 나 일어났던 그 남자였다. 그 옆모습이 확실했다. 당신은 전혀 모르는군. 남자는 그대로 사무실을 나갔다. 그가 문을 세게 닫았기 때문에 문고리, 경첩, 책상 위의 액자, 모든 것이 흔들렸다. 살라가 얼굴을 감싸쥐었다. 그리고 조용히 울었다.
  • [사고] 2020년 서울신문 이렇게 달라집니다

    [사고] 2020년 서울신문 이렇게 달라집니다

    ●인터뷰-9988, 이 사람이 사는 법 건강 섹션, 새로 찾아옵니다. 100세 시대입니다.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건강 정보를 듬뿍 담은 ‘9988’(99세까지 팔팔하게) 인터뷰, 저마다의 방법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사는 ‘이 사람이 사는 법’ 등을 매주 수요일에 소개합니다.●오피니언-군고구마, 외통수, 인터미션 오피니언 면, 많아지고 깊어집니다, 주 2회(월·수) 더 늘어납니다. 이주원 기자의 군(軍)고구마 등 기자들이 쓰는 현장 칼럼을 신설합니다. 현장과 직접 부딪치는 기자들만 알 수 있는 이야기 등 세상에 알려진 뉴스 이면의 ‘뒷담화’들이 신문 읽는 맛을 더해줄 겁니다. 새 글꾼도 가세합니다. 암 전문의로서 환자들과 교감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김선영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의 ‘의(醫)심전심’, 북튜버이자 팟캐스터로서 시사 문제에 촉수를 뻗치고 있는 정승민 작가의 ‘막론하고’가 이야기 판을 펼칩니다. ●정책뉴스-다시 돌아온 신공직열전 신공직열전, 부활합니다. 서울신문의 히트상품 ‘공직열전’이 ‘신(新)공직열전’ 문패로 돌아옵니다. 우리 사회를 이끄는 큰 축 가운데 하나인 관가의 파워엘리트 면면과 정책 결정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시사이슈-패스추리TV 유튜브 개국 국민 스타 펭수도 긴장할 ‘패스추리TV’가 유튜브로 개국합니다. 정치, 부동산, 교육 등 시사 문제의 근원을 거꾸로 추적, 길(path)을 모색합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왜 이런 모습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시대적 화두를 함께 고민해 볼 것입니다.●풍성한 섹션-채움, 혜윰, 비움 기존 ‘사사건건’(事事件件)과 ‘마주보기’ 섹션이 ‘채움’으로 문패를 바꿨습니다. 큰 사건의 흐름을 추적하는 ‘뉴스를 부탁해’ 등이 매주 월요일 찾아옵니다. 건강 섹션 ‘혜윰’과 주말 섹션 ‘비움’에도 더 많은 정보를 담았습니다. 혜윰은 생각의 순우리말입니다.
  • 2020년 서울신문 이렇게 달라집니다

    2020년 서울신문 이렇게 달라집니다

    건강 섹션, 새로 찾아옵니다. 100세 시대입니다.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건강 정보를 듬뿍 담은 ‘9988’(99세까지 팔팔하게) 인터뷰, 저마다의 방법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사는 ‘이 사람이 사는 법’ 등을 매주 수요일에 소개합니다.오피니언 면, 많아지고 깊어집니다, 오피니언 면이 주 2회(월·수) 더 늘어납니다. 이주원 기자의 군(軍)고구마 등 기자들이 쓰는 현장 칼럼을 신설합니다. 현장과 직접 부딪치는 기자들만 알 수 있는 이야기 등 세상에 알려진 뉴스 이면의 ‘뒷담화’들이 신문 읽는 맛을 더해줄 겁니다. 새 글꾼도 가세합니다. 암 전문의로서 환자들과 교감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김선영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의 ‘의(醫)심전심’, 북튜버이자 팟캐스터로서 시사 문제에 촉수를 뻗치고 있는 정승민 작가의 ‘막론하고’가 이야기 판을 펼칩니다. 신공직열전, 부활합니다. 서울신문의 히트상품 ‘공직열전’이 ‘신(新)공직열전’ 문패로 돌아옵니다. 우리 사회를 이끄는 큰 축 가운데 하나인 관가의 파워엘리트 면면과 정책 결정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패스추리TV, 개국합니다. 국민 스타 펭수도 긴장할 ‘패스추리TV’가 유튜브로 개국합니다. 정치, 부동산, 교육 등 시사 문제의 근원을 거꾸로 추적, 길(path)을 모색합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왜 이런 모습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시대적 화두를 함께 고민해 볼 것입니다.기존 ‘사사건건’(事事件件)과 ‘마주보기’ 섹션이 ‘채움’으로 문패를 바꿨습니다. 큰 사건의 흐름을 추적하는 ‘뉴스를 부탁해’ 등이 매주 월요일 찾아옵니다. 건강 섹션 ‘혜윰’과 주말 섹션 ‘비움’에도 더 많은 정보를 담았습니다. 혜윰은 생각의 순우리말입니다.
  • ‘초콜릿’ 윤계상X하지원X장승조, “비주얼도 연기도 열일 중” 비하인드컷 공개

    ‘초콜릿’ 윤계상X하지원X장승조, “비주얼도 연기도 열일 중” 비하인드컷 공개

    ‘초콜릿’이 설렘의 온도를 높이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공감을 선물하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연출 이형민, 극본 이경희, 제작 드라마하우스·JYP 픽쳐스)이 가슴 깊게 스며드는 독보적 감성으로 ‘힐링’과 ‘공감’이라는 마법을 부리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감성 장인’ 윤계상, 하지원, 장승조가 빚어낸 시너지는 볼수록 빠져드는 웰메이드 휴먼 멜로를 완성하며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초콜릿’은 2막에 접어들며 변화를 맞았다. 이강(윤계상 분)과 문차영(하지원 분)이 서로를 향한 이끌림을 자각했고, 이강과 숙명의 라이벌인 이준(장승조 분)이 사회봉사 명목으로 거성 호스피스에 오게 되며 두 사람과 얽혀가고 있다. 결정적인 변화의 국면에서 더 짙어진 감성으로 달콤쌉싸름한 로맨스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강과 문차영은 권민성(유태오 분)을 핑계로 서로의 감정에 선을 그었지만, 숨길 수 없이 새어 나오는 진심이 서로를 흔들었다. 천천히 다가가지만 그만큼 더 깊게 느껴지는 감정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는 설렘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짙어지는 감정선 만큼이나 윤계상, 하지원, 장승조의 시너지도 더욱 빛나고 있다. 윤계상은 냉철했던 초반의 모습에서 부드럽고 다정한 색까지 덧입히며 감정의 폭을 확장했다. 문차영에게 이끌리는 마음을 말이 아닌 눈빛과 표정만으로 전달하는 세밀한 연기로 ‘멜로 장인’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햇살처럼 사랑스럽다가도 애절한 눈물 연기로 뭉클함을 자아내는 하지원의 독보적 감성도 시청자를 매료시키는 일등 공신. 여기에 거성재단을 둘러싼 이강의 라이벌로 긴장감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장승조의 깊이 있는 열연까지 더해지며 웰메이드 휴먼 감성멜로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특히 이강, 문차영과 얽히기 시작한 장승조의 변화는 로맨스 텐션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탁월한 시너지는 현장에서부터 남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공개된 현장 비하인드 사진 속 웃음이 끊이지 않는 윤계상, 하지원, 장승조의 모습이 ‘힐링’을 선사한다. 물에 빠지는 고된 연기 후에도 서로를 먼저 챙기는 윤계상과 하지원의 배려는 자연스럽고 깊은 감정으로 이어진다. 따뜻한 윤계상과 청량한 하지원의 미소도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지난 방송에서 빗속 난투극으로 관계 변화를 예고한 윤계상, 장승조의 반전 매력도 눈에 띈다. 온몸에 흙을 잔뜩 묻힌 채 아이처럼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심쿵’을 유발한다. 2막을 맞아 아슬아슬한 삼각 구도를 형성하게 된 세 사람이 자아낼 케미스트리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이강과 문차영의 로맨스는 서로의 진심을 전하기도 전에 위기감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어머니 정수희(이언정 분)의 죽음 이후 거성 재단을 갖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이강은 거성 호스피스를 폐쇄시킨다면 재단을 물려주겠다는 한용설(강부자 분)의 제안을 받은 상황. 문차영은 머리를 다쳐 후각과 미각을 잃었다. 평범하지 않은 인생의 굴곡을 겪으면서도 누구보다 밝게 살아온 문차영이지만 셰프로서 치명적인 사건은 그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달콤한 로맨스에 쌉싸름한 인생의 맛을 절묘하게 녹여낸 초콜릿의 감성 블렌딩이 2막에서 더 흥미롭게 펼쳐진다. ‘초콜릿’ 제작진은 “이강, 문차영, 이준의 감정들이 섬세하게 쌓여왔다. 후반부에는 촘촘하게 쌓아온 감정이 부딪치면서 관계 변화와 로맨스에 가속이 붙는다. 서로에게 진심을 전하기도 전에 또다시 벽을 세운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내의 맛’ 신소율 김지철, 신혼집 최초 공개 ‘감각적인 인테리어’

    ‘아내의 맛’ 신소율 김지철, 신혼집 최초 공개 ‘감각적인 인테리어’

    신소율, 김지철 부부가 신혼집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78회에서는 새로 합류한 신소율 김지철 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이들의 신혼집은 주황색, 흰색, 노란색, 파란색 등 원색 컬러의 철제 사물함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또 철제 사물함들은 반려묘들이 캣타워처럼 사용할 수 있게, 바닥뿐만 아니라 벽에 계단처럼 설치돼 있다. 배우 신소율과 김지철은 지난 20일 결혼 후 ‘아내의 맛’에 합류했다. 김지철은 신소율보다 3살 연하의 32세이며, 뮤지컬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아내의 맛’은 1부 3.908%, 2부 6.636%(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빈우-전용진 부부와 장모님이 함께한 아주 특별한 하루, 함소원 가족의 베트남 여행기와 함소원이 작고한 부친의 생을 추억하는 모습, 신소율-김지철 예비부부의 프러포즈 현장 등이 담기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빵과 맥주, 발효가 만들어 내는 놀라운 마법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빵과 맥주, 발효가 만들어 내는 놀라운 마법

    우리는 세포호흡을 통해 음식물로부터 전자에너지를 얻는다. 호흡으로 우리 몸에 들어온 산소가 음식물의 전자를 끌어당기는 성질을 이용해 ATP라는 에너지를 얻는다. 음식물의 전자를 산소에 전달하는 셔틀버스 역할을 하는 분자가 NAD+이다. 셔틀 분자 NAD+는 음식물에서 분리된 전자 그리고 수소이온과 결합해 NADH로 만들어지게 된다. 만약 산소가 부족하거나 없다면 셔틀버스 역할을 하는 NADH가 전자를 산소가 아닌 다른 상대에게 전달한다. 이렇게 전자가 산소 아닌 다른 분자에 전달되는 과정이 바로 ‘발효’이다. NADH가 전자를 아세트알데히드에 전달하면 에탄올이 만들어져 알코올 발효가 되고 피루브산에 전달하면 젖산이 만들어져 젖산 발효가 된다.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은 산소가 부족한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 몸은 ATP를 만들게 되고 발효가 일어나 젖산이 만들어지게 된다. 우리 몸에서 젖산 발효가 일어나면 근육이 뻐근해진다. 젖산 발효 과정에서 여러 부산물이 생기기 때문이다. 발효 과정에 다른 생물을 이용하면 여러 유용한 물질을 얻을 수 있다. 젖당을 분해하는 균을 사용하면 우유를 발효해 버터밀크, 요구르트, 치즈 등을 만들 수 있고 다른 종류의 균들을 사용하면 된장, 김치, 식초, 피클 등을 만들 수 있다. 또 반추동물인 소의 반추위에는 위 용액 1㎖당 100억 개 이상의 세균과 고세균이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 서식하면서 음식을 발효시켜 여러 종류의 지방산을 만들어 내는데 소는 이를 흡수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그렇지만 발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알코올 발효이다. 알코올 발효는 주로 빵이나 맥주를 생산하는 데에 사용되는 효모에 의해 일어난다. 효모 세포들을 빵 반죽이나 포도즙, 발아한 보리즙 등이 담긴 발효조 속에서 배양하면 이 세포들은 산소를 빠르게 소모한다. 이후 효모들은 제공된 재료의 포도당을 아세트알데히드로 전환시키고 이를 다시 에탄올로 바꾼다. 이 과정에서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이산화탄소가 빵을 부풀어 오르게 만들고 샴페인이나 맥주에 거품을 만드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효모는 에탄올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효모는 산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ATP를 만들고 처리하려고 했을 뿐이다. 이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이 에탄올인 것이다. 사람들은 효모가 ATP를 얻고 버린 쓰레기(?)를 마시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낸다.제조 과정에서 사용한 효모의 종류에 따라 맥주는 라거와 에일로 나뉜다. 효모는 알코올 성분을 만들고, 발효 재료는 향과 맛을 담당한다. 맥주 제조 과정에 첨가되는 호프는 맥주가 쓴맛이 나게 한다. 맥주는 알코올 농도가 5% 내외이다. 이보다 높은 알코올 농도에서는 사용된 효모가 죽기 때문이다. 반면 포도주를 만들 때 쓰는 효모들은 12% 알코올 농도까지 견딜 수 있다. 인류의 조상은 5000년 전에 맥주를, 그리고 3000년 전에 포도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조상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세균이나 미생물과 교감하며 그들이 가진 특성을 존중하고 그들이 활동하는 과정에서 만들어 낸 부산물에서도 즐거움을 찾는 삶을 살아왔다. 그 옛날보다 눈에 보이는 것도 많고 풍족한 요즘, 존중이나 배려가 사라지고 삶에서 즐거움도 줄어드는 이유가 뭔지 의아할 따름이다.
  • [청소년 노동인권 만화-매콤 달콤 알바의 맛] 최종화. 인간 존중, 고객 섬김으로 함께 성장하는 우리!
  • ‘생활의 달인’ 파운드케이크, 어디 있나? “재료가 느껴진다”

    ‘생활의 달인’ 파운드케이크, 어디 있나? “재료가 느껴진다”

    ‘생활의달인 파운드케이크’가 화제다. ‘생활의 달인’의 파운드케이크 달인이 2019년 10대 맛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최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2019년 방송된 수많은 달인 중 올해의 10대 맛의 달인을 공개했다. 그 중 최근 방송된 파운드케이크 달인이 10대 달인 선정 소식을 듣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파운드 케이크를 맛본 손님은 “일반 케이크는 버터 맛 정도만 느껴지는데 이 곳 파운드 케이크는 안에 재료 맛이 다 느껴질 정도로 부드럽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이날 달인의 부모님은 “미안하다. 건강하기만 하면 바라는 게 없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날 파운드케이크 달인은 지난 방송에서 공개하지 않은 밤 파운드 케이크를 만드는 비법을 공개했다. 달인은 “중식 요리에서 많이 사용하는 죽순을 이용해 밤을 부드럽게 삶는다”라고 비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해당 맛집 주소는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로 26로 알려졌다. 뉴스부 seoulen@seoul.co.kr
  • 바세츠아이스크림, ‘파인트 1+1’ 이벤트 진행

    바세츠아이스크림, ‘파인트 1+1’ 이벤트 진행

    최근 158년의 전통을 가진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바세츠아이스크림’이 27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파인트 1+1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파인트가 하나 더 1+1=1만 1000원’으로 보다 많은 아이크림을 맛 볼 수 있게 준비됐다. 바세츠는 국내 론칭 이후로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으며 미국 백악관, 국무성, 국회의사당 등 관공서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호텔 및 웨딩홀, 레스토랑 등 납품과 케이터링 시스템을 통해서 소비자들과 만나며 명성을 얻고 있다. 또한 SSG푸드마켓, G마켓, 옥션, 오프라인 매장 등 국내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 제품에 대해 식품의 안전성과 청결성을 평가하는 유태인의 청결식품 인증 제도인 코셔마크도 인증 받아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또한 고객들의 편의성을 생각해 배달 주문접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아이스크림의 형태와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다. 바세츠아이스크림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소비자들이 많은 고민들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보다 많은 바세츠아이스크림의 맛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세츠 아이스크림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바세츠의 본점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끼남’ 강호동이 빠진 콩나물 라면, 어떤 맛이길래?

    ‘라끼남’ 강호동이 빠진 콩나물 라면, 어떤 맛이길래?

    ‘라끼남’ 강호동이 콩나물 라면에 빠진다. tvN 예능 프로그램 ‘라끼남’(라면 끼리는 남자)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면서 가장 맛있는 상황에 가장 맛있는 라면을 끼리(끓여) 먹으며 올겨울을 뒤집어 놓을 극강의 오감 자극 모험 판타지. 강호동이 직접 대한민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가장 맛있는 라면을 누구보다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27일 방송에서는 강호동의 일터가 있는 상암동에서 라면을 맛보는 강호동의 모습이 그려진다. 지난주 산행을 마친 강호동이 오늘은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끓인 라면’ 먹방을 선보이는 것. 방송국 지하에 위치한 분식집을 첫 방문한 강호동이 시원한 맛이 일품일 ‘콩라물라면’을 먹으며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할 예정. 다른 사람이 끓여주는 라면을 먹은 강호동이 어느 촬영 때보다 행복해했다는 후문. 또한 오늘 라면과 영혼의 짝을 이룰 메뉴로는 김밥과 어묵꼬치가 등장한다. 실패할 수 없는 조합으로 익히 알려진 김밥에 겨울철에 특히 많은 사랑을 받는 어묵꼬치의 조합이 눈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라끼남’ 제작진은 “강호동이 요즘 가장 자주 찾는 일터 상암동에서 라면을 먹는다. 오늘의 라면은 가장 기본에 가까운 라면이지만 실패하지 않는 라면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메뉴가 오늘 방송에서 그려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tvN ‘라끼남’은 27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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