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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온 보관 가능… 봉지째로 전자레인지에 1분

    상온 보관 가능… 봉지째로 전자레인지에 1분

    대상㈜ 청정원이 선보인 상온 안주 ‘안주야(夜)’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파우치 포장으로 이동·보관이 쉽고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통마늘 모듬곱창’, ‘매콤제육오돌뼈’, ‘매콤껍데기’, ‘소양돼지곱창’, ‘통마늘 제육오돌뼈’, ‘통마늘 매콤껍데기’ 등 6종이 있다. 먼저 통마늘 모듬곱창은 국내산 돼지곱창과 오소리감투를 엄선해 만들었고 매콤제육오돌뼈는 두툼한 전지연골에 각종 채소와 비법 소스로 맛을 냈으며 매콤껍데기는 돼지껍데기에 칼칼하게 매운맛을 낸 껍데기 요리다. 소양돼지곱창은 소양, 그리고 국내산 돼지곱창에 특제 양념으로 매운맛을 냈고 통마늘 제육오돌뼈는 두툼한 전지연골에 통마늘과 비법 소스로 맛을 더했으며 통마늘 매콤껍데기는 돼지껍데기에 통마늘과 특제 양념으로 만들었다. 상온 안주야는 파우치를 열지 않은 채로 그대로 세워서 전자레인지에 1분만 조리하면 된다. ‘증기배출 패키지’를 적용해 조리하는 동안 생겨난 증기가 자동으로 배출돼 포장이 뜯어지거나 내용물이 밖으로 튀지 않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찌개밥·국밥 등 총 23종… 최근 밥양 20% 늘려

    찌개밥·국밥 등 총 23종… 최근 밥양 20% 늘려

    오뚜기는 지난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하며 순수밥을 비롯해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종의 세트밥을 처음 선보였다. 2016년에는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간편성을 강조한 ‘오뚜기 컵밥’ 6종을 시작으로 덮밥류, 비빔밥류, 전골밥류, 찌개밥, 국밥 등 총 23종의 제품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판매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오뚜기 컵밥 23종 모두 밥의 양을 20% 늘렸다. 20% 증량된 오뚜기 컵밥에는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지는 의미로 ‘힘내라! 대한민국’, ‘조금만 더 힘내세요’, ‘의료진 덕분에’ 등의 응원 문구를 삽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컵밥은 메뉴별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큼직한 건더기를 넣은 것이 특징”이라며 “쇠고기미역국밥, 황태콩나물 해장국밥, 설렁탕국밥 등에 농축 액상소스를 사용해 국물 맛이 더욱 진하고 깔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뚜기는 지난해 출시한 보양 간편식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부산식 돼지국밥 곰탕’ 2종에 이어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물 요리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지역식 국·탕·찌개 신제품 6종을 선보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진한 커피 풍미·맛을 캔·컵·페트로 즐긴다

    진한 커피 풍미·맛을 캔·컵·페트로 즐긴다

    동서식품의 프리미엄 커피음료 ‘맥심 티오피(Maixm T.O.P)’는 콜롬비아, 케냐, 브라질 등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에서 재배한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100% 사용했다. 여기에 동서식품이 자체 노하우로 개발한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을 통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았다. 캔커피, 컵커피, 페트형 커피 등의 형태로 출시됐다. 먼저 ‘맥심 티오피 캔커피’는 지난달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리뉴얼했다. ‘더블랙’, ‘스위트 아메리카노’, ‘마스터 라떼’(200·275·380㎖) 등 총 9종이 있다. 다크 로스팅한 콜롬비아·브라질·케냐산 원두를, 커피전문점과 같은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으로 뽑아 진한 커피 맛을 살렸다. ‘맥심 티오피 컵커피’는 원두 블렌딩과 로스팅을 달리해 최적의 맛을 구현했다. ‘볼드 에스프레소 라떼’, ‘트루 에스프레소 블랙’, ‘마일드 에스프레소 라떼’, ‘트리플 에스프레소 라떼’, ‘너티 카라멜 에스프레소 라떼’ 등의 종류가 있다. 대용량 페트형 제품인 ‘맥심 티오피 심플리스무스 로스티’는 콜롬비아와 과테말라, 케냐산 원두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한 뒤 미디엄 로스팅해 부드러운 풍미와 갓 볶은 원두 특유의 고소한 향을 살렸다. ‘로스티 블랙’과 ‘로스티 라떼’ 2종이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소비자 참여형 상품·서비스 개발

    소비자 참여형 상품·서비스 개발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신규 브랜드 슬로건 ‘크리에이트 더 뉴(CREATE THE NEW)’를 발표했다. 미디어와 쇼핑의 경계가 허물어진 상황에서 차별화한 쇼핑 경험을 제공해 끊임없이 새로움을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롯데홈쇼핑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은 소비자 상담 업무에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가이드봇’을 도입했다. 담당 직원은 주문, 배송 등 단계별 자동으로 제시되는 안내에 따라 업무를 진행하고, 정보 입력이 정확한지 확인만 하면 된다. 이를 통해 소비자 상담 시간이 20초 가량 단축되고, 신입 상담원의 업무 적응 기간은 약 2개월 단축됐다. 또한 상담원이 해당 주문자의 주문정보, 미완료 된 서비스 등 상세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상담업무처리 화면에 ‘싱글뷰’ 화면을 별도로 구현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기존과 비교해 소비자 상담 시간은 15초, 대기시간은 10% 단축됐다. 올해 롯데홈쇼핑은 소비자 제안을 기반으로 상품·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 과정 전반에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고객 MVP(Minimum Viable Product)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식품 브랜드 ‘김나운 더 키친’의 ‘짜글이 3종’이 대표적인 사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간편식에 대한 아이디어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또한 제품 론칭 전 신상품 품평회를 열고 맛, 가격, 구성 등에 관한 소비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들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베를린 인싸 되기? 베지테리언으로 살아 봐

    베를린 인싸 되기? 베지테리언으로 살아 봐

    獨인구 10%인 800만명이 비건채식주의자 위한 레스토랑 많아밀로 만든 고기, 두유로 만든 햄맛과 멋 다 잡은 코스 요리까지 육식파도 고기가 그립지 않더라나는 고기파다. 고기는 안 가리고 다 잘 먹는다. 삼겹살을 좋아하고, 엄마가 만들어 주는 떡갈비는 일주일도 넘게 먹을 수 있다. 서울 우래옥에서 먹는 불고기를 평양냉면만큼이나 사랑하고, 아무렇게나 굽는 한우는 가만히 보고 있을 수가 없다. 바싹 익힌 한우는 상상조차 하기 싫다. 이런 내가 베지테리언과 사귀게 되다니. 나를 ‘과격한 육식주의자’라고 놀리던 친구는 말했다. “고기 못 먹어서 어떻게 만나. 너 고기 못 먹으면 히스테리 장난 아니잖아. 아무래도 오래 못 가겠는데?” 나도 이 연애가 엄청 힘들 줄 알았다. 그런데 의외로 잘 지낸다. 아직까진. 베를린에선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비건(채식주의자) 레스토랑도 자주 간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가는 비건 레스토랑은 먼저 가자고 조를 정도다. 이유는? 맛있어서다. 먹을 만한 정도가 아니라 눈이 동그래질 만큼 맛있다. 남자친구는 치즈와 우유, 생선까지 먹는 페스코 베지테리언인데, 우리는 채식보다 더 엄격한 기준의 비건, 즉 유제품과 달걀을 재료로 쓰지 않는 레스토랑에도 자주 간다.단골로 가는 비건 레스토랑은 집에서 멀지 않은 베트남 음식점 ‘안 다오’다. 그곳에서 세이탄(Seitan·밀로 만든 식물성 고기)이 들어간 쌀국수와 비건 햄과 두부, 야채들이 들어간 카레우동과 밥을 즐겨 먹는다. 돌솥 같은 그릇에 국물이 자작하게 담긴 ‘카포’는 콩으로 만든 새우와 그린 바나나, 각종 야채, 견과류 등이 들어 있는 음식이다. 유기농 콩으로 만든 요구르트와 두유로 만든 조림 국물은 우리네 생선조림처럼 혀에 착 붙는다. 밀로 만든 고기는 진짜 고기처럼 쫄깃쫄깃하고 두유로 만든 햄도 굳이 말하지 않으면 일반 햄과 별로 다르지 않은 맛이다. 베를린에서 즐겨 가는 단골집이 비건 음식점이라니, 스스로 생각해도 웃긴 일이었다.●베를린 ‘주류문화’가 된 채식 남자친구가 아니었다면 베를린에서 이렇게 채식이나 비건 레스토랑을 자주 가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번 발을 들이고 나니 채식의 문턱이 그 어느 도시보다 매우 낮다는 걸 실감한다. 실제로 베를린은 ‘유럽 비건의 수도’로 손꼽힌다. 동물 복지와 환경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소수 사람들이 즐기는 것이 아니라 다수가 채식을 일상화하고 있다. 독일 전체 인구 중에는 10% 해당하는 800여만명이 채식 인구다. 그 중심에 베를린이 있다. 베를린에서 채식은 이미 ‘주류문화’가 됐다. 진짜 베를리너가 되려면 베지테리언이 돼야 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당신도 베를린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 혹은 그녀가 베지테리언일 확률은 반 이상이라고 (거짓말 조금 보태서) 장담한다. 그렇다면 베를린은 어떻게 채식과 비건의 수도가 될 수 있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오늘의 시점에서 얘기하자면, 베를린에는 채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정말 많다. 채식주의자와 비건을 위한 전문 음식점도 많지만 일반 레스토랑도 ‘채식 메뉴’를 잘 갖추고 있다. 육식주의자인 나와 채식주의자인 남자친구가 어느 레스토랑에서나 서로 먹고 싶은 걸 사이 좋게 고르고 같이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베를린에서는 채식주의자들이 고기가 안 들어간 메뉴를 찾아 멀리 발품을 팔거나 힘들게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동네 음식점 가듯이 언제 어디서든 찾을 수 있다. 전 세계 비건을 위한 식당 가이드 앱 ‘해피카우’는 이런 ‘비건 프렌들리’ 식당이 베를린에 600여군데 있다고 밝혔다. 채식주의자와 비건을 위한 전문 식당은 200여군데에 달한다.●팔레스타인·이스라엘인 함께 운영하는 ‘카난’ 채식 및 비건 전문 음식점 중에는 지향하는 콘셉트나 의도가 단연 돋보이는 곳이 많다. 그중 한 곳은 채식 전문 식당인 ‘카난’(Kanaan)이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의 그 ‘가나안’이다. 이곳이 유명해진 건 두 오너 때문이다. 지금도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적의 두 사람이 함께 문을 열어 화제가 됐다. 이스라엘인 오즈 벤 데이비드와 팔레스타인인 잘릴 다빗이 음식을 통해 평화와 우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셈이다. 이곳에서는 후무스와 팔라펠을 메인 메뉴로 두고 있다. 후무스는 종류만 7가지에 달한다. 우유와 달걀을 이용한 채식 메뉴가 대부분이고 우유 대신 두유로 만든 요구르트 소스의 후무스 버거 등 비건 메뉴도 잘 갖추고 있다. 이곳이 특별한 건 또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난민과 성 소수자들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에서도 큰 이슈가 되는 난민과 인종차별, 성차별적 문제를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적극 해결하고 있다. 또 팔레스타인에 필요한 식재료 공장을 만들어 어려움에 처한 현지인들을 지속적으로 돕는다. 음식도 맛있다. 강황이 들어간 매콤한 버섯 후무스와 팔라펠 플레이트는 둘이 먹어도 충분할 만큼 양도 많고 맛있다. ●쓰레기 제로 추구하는 ‘프레아 레스토랑’ 독일에선 명품이나 비싼 옷 입고 티 내는 걸 촌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부자들도 잘사는 티를 잘 안 낸다. 베를린 거리에는 그냥 아래위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지나다닐 뿐이다. 내가 베를린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반면 채식을 하는 건 매우 고급스럽고 바람직한 습관이라 여긴다. 육류를 먹지 않음으로써 동물들이 비윤리적인 환경에서 사는 걸 막을 수 있고, 지구 환경을 보호할 수 있으며, 자신의 건강도 지킬 수 있으니 채식만큼 쉽고 적합한 것이 없다고들 생각한다. “왜 베지테리언이 됐어?” 남자친구를 만난 첫날 물어봤던 것 같다. “동물을 비윤리적으로 사육하고 고기를 얻는 공장식 육류 산업에 반대하기 때문이야. 내가 쓰는 돈이 그곳으로 가는 게 싫어. 고기를 안 먹은 건 열네 살 때부터인데, 그렇다고 고기를 아예 안 먹는 건 아니야. 아이들이 먹다 남긴 치킨이나 고기는 일부러 먹기도 해. 버려지려고 죽은 애들이 아니니까. 야생에서 자유롭게 살다가 사냥꾼에게 잡힌 고기도 맛은 봐. 걔네는 행복하게 살다가 간 거잖아.” 먹다 남긴 고기를 가끔 그가 먹을 때, 즐거워서 먹는 게 아니란 건 이미 표정에서 알겠다. 도저히 못 먹겠는 건 그도 남긴다. 하지만 원래 음식을 안 남기고 먹는 스타일이라 버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더구나 그게 고기라면 남이 주문한 음식이라도 버리지 않으려고 대신 먹는다. 나도 가급적이면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고 애쓴다. 베를린의 레스토랑은 음식의 양이 기본적으로 많아서 고기 메뉴를 시키면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다 못 먹을 것 같으면 그냥 채식 메뉴를 시킬 때도 있다. 남기지 않는 것,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 또한 베를린에서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한다. 쓰레기를 줄이는 데에 만족하지 않고 ‘제로’로 만들자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확산하는 이유다.미테 한복판에 있는 ‘프레아’(FREA)는 ‘세계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 레스토랑’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식재료는 가까운 산지에서 포장되지 않은 상태로 공급받고 매장 내에서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테이블에는 일회용 냅킨 대신 부드러운 면 손수건을 놓는 식이다. 음식은 모두 채식과 비건 메뉴로 돼 있으며 일체의 동물성 재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헤이즐넛을 이용해 만드는 커피와 쌀로 만든 우유, 직접 만드는 사워도 빵과 파스타 등 더 건강하고 질 좋은 재료를 만드는 데 열심이다.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는 것이 기본 취지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쓰레기는 레스토랑 내에 설치된 음식물 처리 기계를 통해 퇴비로 만든다.베를린의 힙스터들이 모이는 ‘프레아’에서 머리를 앙증맞게 옆으로 묶은 남자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음식을 고른다. 건강식 샐러드와 홈메이드 파스타 혹은 구운 감자가 메인으로 나오는 점심코스는 16유로. 적당한 가격에 폼 내기도 좋아서 서울에서 친구가 오면 당장 데려가고 싶은데, 여행은 언제나 가능해질까. 채식 어렵다고? 베를린 마트 ‘비건 패티’ 즐겨 봐●비건 음식이 파인다이닝을 만났을 때 ‘러키 리크’ 남자친구를 만난 지 1년, 베를린에서 산 지 7개월이 된 기념으로 모처럼 근사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고른 ‘러키 리크’ 레스토랑은 비건 음식을 파인다이닝 콘셉트로 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베를린에서 꼭 가 봐야 할 비건 레스토랑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베를린에서 더 많은 비건 음식과 레스토랑을 경험해 보고 싶었던 터라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었다. 저녁에만 열고 코스요리로만 내기 때문에 아무 때나 가긴 버거웠다.2011년에 오픈한 ‘러키 리크’는 두부나 콩을 이용한 단순한 비건 음식이 아니라 실제 소고기처럼 느껴지는 스테이크, 일반 치즈와 전혀 분간이 안 가는 비건 치즈 등을 독창적으로 선보이며 입소문을 탔다. 비트를 구워 만든 스테이크가 어떻게 진짜 스테이크 같은 맛을 내는지 너무 궁금했다.‘러키 리크’의 메뉴는 딱 한 가지. 샐러드, 수프, 두 가지의 메인 음식, 디저트로 구성된 메뉴에서 3코스, 4코스, 5코스로 고를 수 있다. 우리가 간 날 메뉴에는 스테이크가 없었다. 대신 아스파라거스로 만든 슈니첼(독일식 돈가스)과 여러 가지 곡물과 야채로 바삭하게 만든 슈니첼이 메인으로 있었다. 아스파라거스 슈니첼은 고기를 먹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뻔한’ 맛이 났지만, 곡물 슈니첼은 바삭바삭한 식감이 진짜 고기를 씹는 것 같았다. 아몬드로 만든 리코타 치즈도 진짜 치즈 같고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우유 없이 만들었다는 걸 알아채기 어려웠다. 소문대로 러키 리크는 비건 음식을 먹을 때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2% 부족한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만족스러웠다.●하나의 유행, 일상의 방식으로 통하는 ‘채식’ 고기를 먹는 사람들에겐 환경과 동물 보호를 위한 설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채식을 즐길 수 있으려면 고기 맛이 ‘별로’ 그립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능동적인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다. 고기 굽는 소리나 냄새만 맡아도 침이 고이는 사람들이 신념만 가지고 채식을 하기엔 너무 고행이 따를 테니까. 유럽의 비건 마켓 ‘베간츠’의 창업자인 얀 브레딕도 어느 신문 인터뷰에서 ‘비건 푸드가 비(非)비건 음식보다 맛있지 않으면 사람들을 움직일 수 없다’고 했는데, 그 말에 무척 공감이 갔다. 고기가 그립지 않은 비건 음식, 과연 얼마나 가까이 있을까. 매번 햄버거를 사 먹는 게 지겨워서 집에서 만들어 먹은 적이 있다. 패티는 슈퍼마켓 ‘레베’에서 샀다. 남자친구는 비건 버거로 유명한 ‘비욘드 버거’ 패티를, 나는 소고기 패티를 샀다. 베지 버거는 가히 패티계의 혁명이라 느껴질 맛이었다. 일반 고기와 차이점을 거의 느낄 수 없고, 식감은 더 부드럽고 가벼웠다. 이 놀라운 맛은 이미 빌 게이츠도 투자할 만큼 획기적인 제품으로 인정을 받고 있었다. 이 ‘식물성 고기’의 한 가지 단점이라면, 일반 고기 패티가 2유로대인데 이 비건 버거는 5유로가 넘는다는 것. 진짜 고기이고 가격까지 저렴한데도 더 비싼 비건 패티를 사 먹고 싶은 건 맛 경쟁력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게는. 베를린에 와서 고기가 들어간 메뉴를 시키고 남기는 반복을 줄였다. 고기를 끊겠다는 생각을 아직 해 본 적은 없지만, 고기를 먹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다. 비건 음식을 먹는 것이 힘들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일상이 됐기 때문이다. 베를린에서 채식은 이제 그냥 하나의 유행, 일상의 방식으로 통한다. 그중 비건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져서 음식에만 국한되지 않고 비건 패션과 뷰티 아이템, 비건 투어 프로그램 등 라이프 스타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특히 뷰티 제품은 베를린에서 음식만큼 관심이 높은데, 이곳의 흔한 드럭 스토어인 데엠과 로스만에만 가도 동물성 원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비건 뷰티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대형 숍들은 식물성 100%의 자체 비건 브랜드 제품도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한다. 베를린에서 산 뒤에 화장품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도 거의 반 이상 줄었다. 전에는 쳐다도 안 보던 비건 음식과 채식에 맛을 들이고 있는 요즘, 나는 조금씩 진짜 베를리너가 돼 가는 기분이 든다.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여기는 중국] 불티나게 팔리던 맛집 ‘주먹밥’ 알고보니 진짜 ‘약’ 탔네

    [여기는 중국] 불티나게 팔리던 맛집 ‘주먹밥’ 알고보니 진짜 ‘약’ 탔네

    맛과 향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쫑즈(粽子)에 약품을 첨가한 업주가 붙잡혔다. 중국식 주먹밥으로 불리는 ‘쫑즈’ 특유의 쫀득한 식감과 반질반질한 색감을 뚜렷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었다. 지난 2018년 4월부터 중국 푸젠성(福建省) 샤먼시(厦门市) 하이창구(海沧区) 소재의 식당에서 중국식 주먹밥에 불법 약품을 다량으로 첨가해 제조, 판매한 주 씨 등 일당이 관할 공안국에 적발됐다. 이들은 식품 제조 과정 중 돼지고기 완자와 주먹밥 반죽 시 다량의 붕산을 첨가한 혐의다. 붕산은 단 1g만 섭취해도 심각한 중독과 대사 장애를 일으키는 약품이다. 특히 장기간 복용할 경우 다량의 붕산이 장기에 축적, 심각한 중독 증상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영아의 경우 붕산 3~6g 섭취 시 생명에 치명적이며 성인의 경우 15~20g을 흡입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100년 전 많은 국가에서 음식의 식감 향상과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식품에 붕산을 첨가해왔지만 오늘날에는 식품첨가제로의 붕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대신 붕산은 살충제와 소화분말, 세탁제 제조시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중국 정부 역시 지난 1992년부터 식품 제조 시 붕산 첨가는 명백한 불법 행위로 규정해오고 있다. 그러나 주 씨 일당은 더 많은 음식을 판매하기 위해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붕산을 다량 첨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이 제조한 주먹밥과 고기 완자 등은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먹음직스러운 ‘쫑즈’로 소문나면서 주 씨가 운영하는 상점은 연일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주 씨 일당의 이같은 위법 행위는 최근 관할 시장감독관리국의 현장 감사로 발각됐다. 감사 결과, 주 씨의 식당에서 발견된 주먹밥과 고기 완자 속에는 1kg 당 약 103mg의 붕산이 첨가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관할 법원은 유해식품을 제조, 판매한 혐의로 피고인 주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벌금 5000위안을 선고했다. 또 집행유예 1년을 포함한 기간 동안 식품 생산 및 판매 관련 행위 일체를 금지했다. 이와 함께 시장감독국은 이번 사건이 불특정 다수 소비자의 생명과 건강권을 해친 사건으로 판단하고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주 씨에게 일반 대중에 공개 사죄토록 강제했다. 해당 행정명령에 따라 주 씨는 샤먼 시 정부에 정식 등록된 언론 기관 및 시민사회단체에 공개 사죄할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맛과 식감, 보존 기간을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이 같은 중독 증세를 일으키는 위해 물질이 식품 제조 시 줄곧 남용되어 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 전역에서 다량으로 제조되는 식품 가운데 죽, 고기완자, 국수, 만두 등 제조 시 붕산을 첨가, 적발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더스카이팜, 잠실 롯데월드몰 ‘세상의 모든 아침 for ME’ 그랜드 오픈

    ㈜더스카이팜, 잠실 롯데월드몰 ‘세상의 모든 아침 for ME’ 그랜드 오픈

    외식 트렌드를 이끄는 종합식품기업 ‘㈜더스카이팜’이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6층에 ‘세상의 모든 아침’의 세컨드 브랜드를 론칭했다. ‘세상의 모든 아침’은 오픈 이후 야경 명소, 데이트 맛집, 뷰 맛집 등의 수식어와 함께 핫플레이스로 주목 받고 있는 브런치 다이닝으로 트랜디한 메뉴와 특색 있는 인테리어로 사랑을 받고 있다. 1호점 격인 여의도점이 화이트 톤의 골조와 높은 층고, 조명으로 아름다운 베뉴를 선보였다면, 광교점은 첫 경기지역 매장으로 광교호수공원의 풍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뷰 포인트가 특징이다. ‘세상의 모든 아침 포미(for ME)’ 롯데월드몰점 역시 브랜드 특유의 트랜디한 감성과 무드를 지키되, 기존 매장과는 차별화된 인테리어 콘셉트로 문을 열었다. 이번 ‘세상의 모든 아침 포미’ 롯데월드몰점의 메뉴와 인테리어는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노희영이 총괄 디렉팅 했다. 노희영은 오리온 ‘마켓오’, CJ ‘비비고’, ‘삼거리 푸줏간’ 등 수많은 브랜드를 성공시킨 바 있다. 공간마다 다양하게 표현된 옐로/그린 계열의 컬러풀한 색감들과 각기 다른 모양의 화려한 샹들리에들로 생동감을 더했다. 또한 매장입구와 보이드 등 곳곳에 풍성하게 어우러지는 조경들로 보태니컬(Botanical)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온실을 모티브로 홀 전체를 감싸듯 표현된 구조물과 구성을 통해 전체적으로 자연에서 주는 편안함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메뉴 구성은 이름 그대로 ‘세상의 모든 아침’을 가져다 놓은 듯한 다채로운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올 데이 다이닝 (All Day Dining)’ 콘셉트를 표방한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메뉴인 바게트 프렌치 토스트, 아보카도 샌드위치, 크리스피 치킨&와플을 비롯한 브런치 메뉴와 크랩 로제 링귀니 피꼴레, 트러플 블랙 리조또, 아보카도 샐러드, 그리고 매장 내에서 직접 구워내는 화덕피자를 만나볼 수 있다. 향후 롯데월드몰점의 특화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더스카이팜의 김세연 대표이사는 “그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왔던 ‘세상의 모든 아침’이라는 브랜드가 한층 더 새로워진 모습으로 서울의 랜드마크인 잠실 롯데월드몰에 인사를 드린다”며 “이번 오픈을 통해 수도권 세 곳을 아우르는 거점 형성 기틀을 마련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마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도록 브랜드 점진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스카이팜은 종합식품기업으로 ‘세상의 모든 아침’외에도 캐쥬얼 한식 다이닝 ‘사대부집 곳간’,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후라이드 참 잘하는집’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FSN-링거워터 ‘링티’, 야놀자와 손잡고 한정판 콜라보 에디션 출시

    FSN-링거워터 ‘링티’, 야놀자와 손잡고 한정판 콜라보 에디션 출시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이하 FSN)의 손자회사 ㈜링거워터의 수분 보충 음료 브랜드 ‘링티’가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손잡고 여름 한정판 콜라보 상품인 ‘링티X야놀자 에디션’을 출시한다. 최근 세계적인 배구선수 김연경과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댄스 TV광고까지 선보인 링티는 남녀노소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커머스 회사 ‘부스터즈’와 파트너십을 통해 링거워터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 새롭게 출시한 ‘링티X야놀자 에디션’은 수분 충전과 함께하는 여름의 여가를 콘셉트로 하여 오는 8월 말까지 링티 공식몰에서 판매된다. 여름 분위기가 물씬 나는 링티 복숭아맛 패키지와 함께, 최대 5000원 상당의 야놀자 쿠폰, 링티 전용 보틀과 스티커, 링티 무료 샘플 등 큰 혜택과 사은품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링티는 제품 출시를 기념해 링티, 야놀자 공식 페이스북에서는 휴가를 앞둔 직장인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웹드라마 바이럴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더불어 여름 야외활동을 즐기는 고객의 SNS사연을 접수받아 경품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구매고객 전원에게 야놀자 쿠폰을 제공해 국내 숙박 예약 시 결제금액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쿠폰 사용 이후에는 컵받침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재미를 더했다. 이 외에도 해당 제품 패키지 상단의 QR코드를 따라 들어가면, 야놀자의 성수기 이벤트 ‘돈버는 놀력’으로 연결돼 오는 9월까지 밀크코인, 헬리녹스 한정 협업 제품, 포인트 등 총 20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매일 중복 지급받을 수 있다. 링거워터 관계자는 “여름을 맞아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수분 보충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야놀자와 협업한 한정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들과 콜라보를 통해 ‘생활 속 수분 보충 습관 만들기’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의관들이 개발한 수분 보충 음료로 잘 알려진 ‘링티’는 지난 2017년 국방스타트업챌린지 육군참모총장상, KBS 도전 K-스타트업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유명세를 얻은 이후 입소문을 타며 최근까지 누적 판매량이 1000만 포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연일 내리는 빗속에서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연일 내리는 빗속에서

    장미도 지고, 백합도 지고, 접시꽃도 연일 내리는 비에 꽃을 떨구니 마당은 짙은 녹음만 왕성하다. 이맘때쯤 무더위에 비를 기다리곤 했었는데 올해는 초복 지나 중복이 지나는데도 비 소식이 연이어 계속되고 있다.고추와 가지는 키만 껑충 크고, 호박과 오이는 계속된 빗줄기에 무시로 꽃을 떨군다. 넝쿨은 거침없이 마당을 덮어 가고 있고 잡풀은 제 세상 만난 듯 성성하다. 잠시 비 멈춘 사이 보이는 청명한 하늘. 빗소리 줄어드니 새소리 높아지고 풀벌레 소리 들려오기 시작한다. 요즘 기후온난화 탓으로 나방이 떼로 나타났다는 소식에 집을 살펴보니 데크 기둥이며 처마 아래 나방이 많이 붙어 있다. 간단히 떼어낼 것은 떼어내고 그들만이 아니지 싶어 다른 곳을 살펴보았다. 연한 잎에는 진딧물이 붙고, 씨 맺으려는 루콜라에는 노린재들 잔치 벌이고, 나무들에는 선녀나방들이 하얗게 붙어 있다. 그것 없애 보겠다고 인터넷에 떠도는 천연방제법을 따라해 보고 포충기를 만들어 달아놨지만 어째 코웃음 치는 듯 기세가 여전하다. 더이상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고 비 그친 사이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가 더이상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니 풍경은 새로 얻은 거리감으로 다가오며 묻는다. 그래도 아름답냐고. 그 와중에 꽃은 피고 지고 열매가 매달리고 익어 가고 있다. 어느새 익은 옥수수를 찌고 오이를 따서 냉채를 하고 호박으로 나물 해 먹고는 붉게 물든 토마토를 쓱쓱 따서 먹는다. ‘이 맛이야.’ 전원에 산다는 것은 무수한 생명들과 함께하며 그 틈에서 사는 것이겠지. 여전히 벌레가 싫고 달려드는 모기와 먹파리, 진드기가 혐오스럽지만 그런대로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도 살 만한지. 어디에선가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함께하는 듯, 같이 지켜가는 듯, 서로 힘이 돼줄 듯,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노래 들으며 마당을 거니는데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이 있어 바라보니 상사화다. 봄에 무성하던 잎을 보내고 숨어 있던 상사화. 빗속에서 쑤욱 화사한 꽃대를 올린 것이다. 노래가 위로해 주듯 상사화는 분홍색 소박한 표정으로 발길을 붙잡고는 묻는 듯하다. 지금 무엇을 지키고 살아가는지, 무엇을 품에 키우는지 묻는 듯한 표정으로…, 잘 지내는지.
  • 차별화로 진화하는 유통업계 ‘배송전쟁 2라운’

    차별화로 진화하는 유통업계 ‘배송전쟁 2라운’

    “빠른 건 기본이고, 남들과 달라야 한다.” 새벽배송 경쟁이 치열했던 국내 유통업계 배송 트렌드가 ‘차별화’ 배송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마켓컬리, 쿠팡, SSG닷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잘 해왔던 기존 새벽배송 시장에 이제는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마트, 백화점까지 모두 뛰어들면서 새벽배송 서비스가 기본 옵션이 돼 버린 탓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배송 차별화는 곧 서비스 경쟁력으로 통하고 있어 배송 서비스 특화 경쟁이 서비스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현대식품관 투홈, 몽탄 등 맛집 가공식품 선보여 먼저 백화점들은 매장의 프리미엄 상품들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로 차별화 카드를 빼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2일부터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열고 신선·가공식품을 배송해 주고 있다. 현대백화점 새벽배송 콘셉트는 ‘백화점 식품관을 통째로 집으로 배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비스 이름부터 ‘현대식품관 투홈’이다. 가장 늦게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기존에는 없던 ‘프리미엄’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잡은 만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식품관에서 파는 프리미엄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과 델리·베이커리·디저트 등 가공식품 중 고객 선호도가 높은 4000여개를 엄선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 중심의 온라인 상품들을 양적으로 판매하지 않고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상품만 프리미엄 상품으로 판매한다”고 말했다. 현대식품관 투홈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53개 유명 맛집 1000여개 가공식품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평균 대기 시간이 4시간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소갈비 전문점 ‘몽탄’, 냉동 삼겹살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의 ‘대삼식당’, 흑임자 커피로 전국에서 고객이 몰려든다는 강원도 강릉의 ‘툇마루 카페’ 등이다.●롯데백화점, 스위스 고가 시계 프리미엄 배송 앞서 롯데백화점도 지난 16일 롯데백화점몰에 160년 전통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입점과 함께 태그호이어 시계에 한해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시계가 고가인 점을 감안해 대면 배송을 진행해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특수화물 전문 수송 업체인 ‘발렉스’(VALEX)의 보안 배송을 이용한다. 발렉스 배송 차량 내부에는 전용 금고, 폐쇄회로(CC)TV, GPS 추적기, 경보기 등이 설치돼 있어 상품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업체들은 ‘즉시 배송’ 등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는 ‘시간 개념’의 서비스로 차별화하고 있다. 롯데온(ON)은 외식 브랜드를 모아서 ‘한 시간 내 배달’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잠실역 주변 2㎞ 반경 범위에서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빌라드샬롯 등 롯데GRS 4개 브랜드의 110여 가지 상품을 한 시간 안에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롯데GRS의 여러 개 브랜드 상품을 구입해도 한 번에 결제하고 배송받을 수 있다. 롯데 식품 계열사의 매장을 롯데ON 배송 거점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실험하는 것으로 전국 1만 50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배송 거점 삼아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쿠팡의 배송 서비스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롯데온, 외식 브랜드 모아 ‘한 시간 내 배달’ 배달의민족은 ‘초소량 번쩍배달’을 내세운 ‘B마트’ 적용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늘리고 있다. B마트에서는 물류센터를 통해 신선식품 등 3600여종의 상품을 배달한다. 주문량과 상관없이 우유 1팩, 사과 1개 등 초소량도 한 시간 내에 배송된다. 기존 영역인 수도권에서 부산 등 지방 대도시로의 사업 권역도 서서히 넓히고 있다. 1~2인 가구 소비자 요구를 감안해 배달 시장 내 경쟁력을 계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쿠팡은 최근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에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적용해 기존 고객 사수에 나서고 있다. 신규 도입한 당일배송은 아침에 주문해 저녁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새벽배송의 원조인 마켓컬리는 ‘콜드체인’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생산, 입고, 분류, 배송까지 유통의 전 과정을 일정한 온도로 유지하는 국내 유일의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해 가장 신선한 온도로 배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우유자조금, 밀크어트 홍보대사 오영주의 건강 비법 소개

    우유자조금, 밀크어트 홍보대사 오영주의 건강 비법 소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밀크어트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영주의 방송 및 SNS 활동을 소개하며 무더운 여름의 건강한 생활을 돕는 우유의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유를 활용한 식단 관리, 따라 하기 쉬운 운동법 등 건강한 다이어트 ‘밀트어트’의 장점을 시청자들에게 전격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4일에 방송된 티캐스트 계열 패션앤 ‘팔로우미 리뷰ON’에서 사람들이 궁금해하던 그녀만의 다이어트 방법부터 식단 관리, 피부 관리까지 흔쾌히 공개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날 방송에서 오영주는 자신이 정착한 다이어트 방법으로 밀크어트를 언급하며, 그녀만의 다이어트 필수품은 바로 ‘우유’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우유(Milk)와 다이어트(Diet)의 합성어인 밀크어트는 굶어서 하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우유와 함께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대개 운동 전 공복감을 줄이기 위해 우유 한 잔을 마시는데, 그냥 마시는 것보다 함께 마시면 더욱 맛있는 ‘아보카도 스무디’ 레시피를 소개했다. 아보카도 스무디는 우유 200ml, 아보카도 1/2개, 바나나 1개만 있으면 된다. 아보카도를 반으로 갈라 씨와 껍질을 제거하고, 우유, 아보카도, 바나나 등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갈아주면 완성이다. 이와 관련해 오영주는 운동 전이나 바쁜 하루를 시작할 때 제격인 건강음료로 아보카도 스무디를 추천하며, “아보카도 스무디는 만드는 방법도 매우 간단하고, 한 잔 마시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을뿐더러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그녀가 강력 추천하는 점심 및 저녁 식단도 공개했다. 주인공은 바로 공복감을 낮추고 포만감을 주는 ‘우유’였다. 점심 메뉴는 여름 별미인 시원하고 고소한 우유 콩국수가 소개됐다. 우유 콩국수 재료는 우유 400ml, 두부 100g, 곤약면 100g, 방울토마토‧오이 약간, 검은깨‧소금 적당량 필요하다. 만드는 법은 믹서에 우유, 두부, 검은깨를 넣고 곱게 갈아주고 곤약면을 살짝 데쳐 준비한다. 곤약면을 그릇에 담고 믹서에 간 우유를 부은 다음, 방울토마토, 오이 등 고명을 먹기 좋게 썰어 올려주면 완성이다. 직접 만든 우유 콩국수를 맛본 그녀는, “우유 콩국수는 집에서도 만들기 쉽고, 우유를 넣어 더욱 고소하고 맛도 좋다. 한 끼 식사로 든든하면서도 가볍게 먹기에도 좋아 다이어트식으로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저녁 메뉴는 영양과 포만감을 동시에 갖춘 고구마 라테였다. 고구마 라테 재료로 우유 300ml와 삶은 고구마 1개를 준비한다. 고구마는 껍질을 벗긴 뒤 우유와 함께 믹서기에 돌리면 완성이다. 고구마 라테 한 잔을 순식간에 비운 그녀는 “달콤한 고구마와 고소한 우유가 만나 맛의 풍미가 한층 깊고, 한 끼 식사 및 출출할 때 간식 대용으로 먹을 수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오영주는 “우유를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기보다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고, 우유를 단독으로 마시기보다 고구마, 바나나 등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라며 몸속에 유당분해 효소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우유 잘 마실 수 있는 방법도 전했다. 앞으로도 밀크어트 홍보대사 오영주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우유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랑의 불시착‘·‘미스터트롯’, 상반기 온라인 달궜다

    ‘사랑의 불시착‘·‘미스터트롯’, 상반기 온라인 달궜다

    방통위 방송콘텐츠 인터넷 반응조사KBS 주말·일일극 보다 시청률 낮지만‘부부의 세계’·‘자이언트펭TV’ 등 화제상반기 방송 프로그램 중 온라인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작품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미스터트롯’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상반기 국내 방송된 TV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등의 인터넷 반응을 조사한 ‘2020년도 상반기 방송 콘텐츠 인터넷 반응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시청률 외에 방송 콘텐츠 가치에 대한 시청자 반응과 선호를 제시하기 위해 2018년부터 인터넷 게시글과 댓글, 동영상 조회수 등을 포함해 발표된다. 상반기 인터넷에서 가장 반응이 많았던 드라마는 tvN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JTBC ‘부부의 세계, ‘이태원 클라쓰’ 였다. ‘사랑의 불시착’은 현빈이 연기한 극중 리정혁에 대한 공감, 주연배우와 스토리 전개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부부의 세계‘는 영국 드라마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 파격적 스토리, 배우의 연기력 등에 대한 반응이 많았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다만 이들 드라마의 시청률은 10% 수준으로 20% 중반대를 기록한 KBS의 주말·일일드라마에 비해 낮았다. 예능프로그램 중에서는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터트롯’, ‘미스터트롯의 맛’,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가 상반기 가장 많은 인터넷 반응을 얻었다. 4~6월 방송된 교양프로그램 중에서는 EBS ‘자이언트 펭TV’가 온라인에서 가장 화제가 됐다. 방통위는 국내 인터넷 반응이 많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반응을 심층 분석한 결과를 방송 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www.racoi.or.kr)에 하반기 중 공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한국외대 北이탈 학생들, 동대문 선별진료소 의료진 응원

    한국외대 北이탈 학생들, 동대문 선별진료소 의료진 응원

    서울 동대문구는 한국외국어대 ‘NK통일리더십동아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동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위해 직접 만든 북한식 두부밥을 전달해 왔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4일 동대문구청 부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최홍연 동대문구 부구청장과 한국외대 NK통일리더십동아리 회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외대 NK통일리더십동아리는 북한 이탈주민 학생들이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만든 동아리로 2006년 설립됐다. 북한식 두부밥은 유부초밥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두부를 이용해 맛이 고소하고 담백해 북한에서 인기 있는 음식이다. 이날 학생들의 정성이 담긴 두부밥 간식을 받은 동대문구보건소 직원들은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 부구청장은 “고향의 음식을 손수 준비해 지친 의료진에게 힘을 실어준 학생들이 참으로 고맙다”면서 “이번 간식 전달을 계기로 우리 구와 북한이탈주민의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라며 동대문구에 정착해 생활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도록 북한이탈주민들을 보다 세심히 보살피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나뭇가지로 찌르며 지뢰밭 건너”…월북 20대가 밝힌 탈북 과정

    “나뭇가지로 찌르며 지뢰밭 건너”…월북 20대가 밝힌 탈북 과정

    ‘월북’ 김씨, 유튜브서 2017년 탈북 생생히 묘사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3년 전 헤엄을 쳐서 탈북했던 과정을 최근 유튜브를 통해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두 귀가 좋지 않았다는 그는 “한국에 와서 귀를 고쳐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탈북민 김모(24)씨는 다른 탈북민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달 23일과 25~26일 출연해 북한에서의 생활과 탈북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개성공단 깨지면서 장사 안 돼 가난 심해져” 김씨는 영상에서 “탈북을 결심한 것은 첫째 살기가 힘들어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이 깨지면서(폐쇄되면서) 저도 장사가 안 되다보니까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쌀장사를 하던 고모네가 잘 살아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개성공단이 깨지고 나서 고모도 시골 쪽으로 내려갔다”면서 “제가 어릴 때부터 귀도 좋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백마산에 올라갔다”고 했다. 김씨는 개성시 해평리에 있는 백마산에서 웅덩이 물을 마시고, 먹으려고 가져갔다가 맛이 없어 버렸던 효모빵을 개미를 털어내고 먹으며 사흘을 지냈다. 그러던 중 초저녁쯤 불빛이 가득한 남측을 보고 ‘이렇게 죽는 것보다 (남한에) 한번 가보고 죽자’라는 생각에 탈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버려진 스티로폼과 밧줄로 만든 구명대 입고 헤엄쳐” 김씨는 “다음날 오후 3시쯤 분계선 고압선과 가시철조망을 2차례 넘어서 지뢰밭을 건넜다”며 “지뢰밭에서는 나뭇가지를 꺾어 밟는 자리마다 찌르면서 건넌 뒤 한강 옆 갈대밭에서 낮 동안 3시간을 숨어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갈대밭에서 버려진 스티로폼과 밧줄로 구명대를 만들어 착용한 그는 강화도 쪽 불빛을 향해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김씨는 “불빛만 보고 수영을 한참 하다가 ‘유도섬’을 지나는데 불빛이 멀어지고 체온이 떨어져 ‘죽겠구나’ 싶었다”면서 “물살에 자꾸 방향을 잃어 다시 헤엄치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분계선이 좀 가까워졌을 때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다”면서 “땅을 밟고 올라갔는데 분계선 문을 열고 군인 8명 정도가 나왔고, 나는 나가자마자 쓰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출발할 때 남한까지 1시간 정도면 가겠다 싶었는데, 도착하고 보니 7시간 30분가량 걸렸다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부터 좋지 않던 두 귀 고쳐서 감사” 김씨는 “한국에 와서 두 귀를 고쳐서 잘 듣고 있는데 이게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며 “어머니나 형제들한테 알려주고 싶은 설움에 병원에서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한국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오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열린 사실을 전하면서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가 출연했던 유튜브를 운영하는 탈북민은 지난 18일 새벽 김씨와 마지막으로 연락을 했으며, 그의 월북 정황을 알아채고 당일 저녁 경찰에 알렸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달 지인 여성을 자택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구속영장도 발부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골육수에 퐁당, 칼국수와 컬래버 …진화하는 옹심씨

    사골육수에 퐁당, 칼국수와 컬래버 …진화하는 옹심씨

    ‘몽글몽글~ 쫀득쫀득~.’ 한여름 더위에 지치고 입맛이 없을 때 뭉근하게 끓인 감자옹심이 한 그릇으로 입안의 행복을 찾는 것도 좋겠다. 사골이나 멸치, 다시마 육수에 옹골차게 감자옹심이만 넣어도 좋고, 숭덩숭덩 썬 손칼국수나 메밀칼국수를 감자옹심이에 넣어 먹어도 잘 어울린다. 육수에 호박과 표고버섯을 더하고, 달걀흰자까지 풀어 넣으면 금상첨화다. 햇감자가 한창 출하되는 6~8월이 감자옹심이 먹기에 제격이다. 감자옹심이는 강원 강릉을 원조로 꼽는다. 동쪽으로는 바다를 끼고, 서쪽으로는 험준한 백두대간을 지척에 둬 농작물 재배 면적이 적다 보니 자연스레 토지 면적당 소출이 많은 감자 농사를 많이 짓게 된 게 계기가 됐다. 덕분에 강릉 지역에서는 다양한 감자 요리가 생겨났다. 감자는 특히 온화한 강릉 지역의 기후에 적합할 뿐 아니라 어떤 토질에서도 잘 자라 배고프던 시절엔 주요 구황작물이었다. 요즘에는 드물지만 감자가 출하되는 초여름만 되면 강릉 농촌 지역에서는 감자녹말을 얻기 위해 커다란 그릇에 감자를 넣고 썩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고온 다습한 여름 날씨에 저장하는 게 쉽지 않아 썩어 가는 감자로 녹말가루를 얻기 위해서다. 가라앉은 앙금에 계속 물을 부어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우려내 전분을 얻었다. 이렇게 해서 쫄깃한 맛을 낼 수 있는 감자녹말을 얻어 두고두고 다양한 감자 요리를 해 먹었다. 감자 전분은 강릉 전통 한과인 과즐을 만들 때 덧가루로 쓰고 감자송편이나 감자떡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통감자를 활용한 감자밥은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절 쌀과 감자를 반반 섞어 지은 밥이다. 이보다 더 쌀이 귀한 집은 솥에 감자와 보리쌀, 쑥 등을 쌀보다 더 많이 넣고 밥을 지어 주걱으로 터뜨려 섞어 먹기도 했다. 그런 시절을 겪으며 감자 요리는 다양해져 감자전, 감자떡, 감자부꾸미, 감자뭉숭이, 감자국수, 감자옹심이 등 감자가 반주식이 됐다. ●평창올림픽으로 세계적 향토음식 된 ‘옹심이 삼계탕’ 이 가운데 감자옹심이는 강릉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자리잡았다. 감자옹심이에서 발전한 감자옹심이 삼계탕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외국인들도 선호하는 세계적인 향토음식이 됐다니 격세지감이다. 감자를 강판에 갈아 전을 부치는 감자부침은 대중에게 인기가 높은 국민음식이 됐다. 감자옹심이 만드는 방법은 조금 번거롭다. 잘 씻은 통감자를 물에 담근 뒤 날이 얇은 숟가락이나 칼로 껍질을 벗기는 작업은 인내를 요구한다. 껍질 벗긴 감자는 갈색으로 변하지 않도록 물에 담가 놓고 하나하나 강판에 갈아 내야 한다. 이때 골고루 갈지 않으면 덩어리가 생긴다. 이게 옹심이에 섞이면 익지 않은 생감자 맛이 나니 감자를 요리조리 꼼꼼하게 갈아야 한다. 손가락이 강판에 닿아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곱게 간 감자는 건더기와 물기를 적당히 분리해야 한다. 자루에 넣고 감자 물을 알맞게 빼 줘야 감자의 아린 맛이 제거되고 빛깔이 곱다. 너무 강하게 짜내도, 약하게 짜내도 본연의 맛을 낼 수 없다. 물기는 따로 모아 일정 시간 놔두면 아래로 녹말이 가라앉는다. 1시간쯤 가라앉힌 뒤 웃물을 따라 내고 감자 건더기와 앙금을 반죽해 만든다.●씹을수록 고소한 맛의 옹심이… 알싸한 매력도 감자옹심이는 섬유질의 감자 건더기와 점성이 강한 감자 전분을 적당히 섞어 만들어야 탄력이 있고 씹는 맛이 쫄깃해진다. 이때 녹말가루를 섞지 않으면 옹심이가 되지 않고 풀어질 수도 있다. 잘 만든 옹심이는 반질반질하게 회색빛이 나고, 냄새는 무취에 가까울 정도로 특징이 없다. 질감은 도독한 느낌의 알갱이가 느껴지고 촉촉한 분말이 부드럽다. 이게 강릉 지역 선조들이 만들어 먹던 전통 감자옹심이 모습이다.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1시간 이상 끓여 육수를 만들고, 호박·표고버섯 등은 손질해 썰어 놓는다. 육수가 끓으면 동그랗게 빚은 옹심이(새알심)를 넣은 뒤 익어 떠오를 때 채 썬 호박, 표고버섯 등을 함께 끓여 그릇에 담고 그 위에 깨소금, 김 가루, 양념장을 얹어 낸다. 옹심이와 메밀국수, 칼국수를 같이 끓여 내기도 한다. 감자옹심이를 처음 맛보는 사람들은 조금 밍밍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곧 쫀득쫀득하니 씹을수록 고소함이 퍼지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자극이 강한 음식이 많은 요즘에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맛이지만 은은하면서 씹을수록 퍼지는 맛이 매력이다. 조금 알싸한 맛도 도는데 이것이 강릉의 옛 맛이다. 그 독특한 맛의 매력에 강릉의 옹심이를 자꾸 찾게 된다. 밑반찬으로는 묵은 김치가 딱 맞다. 많이 먹어도 더부룩함이 없고 부드럽게 입안을 넘어가니 김치만 있으면 한 그릇은 뚝딱이다. 묵은 김치가 없으면 배추김치, 깍두기도 좋다. ●메밀칼국수 섞거나 떡국 같은 ‘퓨전 옹심이’ 인기감자옹심이는 웰빙음식 중 웰빙음식이다. 감자를 주원료로 호박, 표고버섯, 멸치, 다시마, 계란 등 몸에 좋은 것만 들어가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사골 육수로 끓여 내는 집도 늘었다. 떡국처럼 김과 참깨, 고명을 얹으면 금상첨화다. 최근에는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퓨전으로 맛을 내는 감자옹심이집도 생겨나고 있다. 춘천 맛집 바우옹심이메밀칼국수집은 다시마와 파뿌리, 고추씨앗으로 육수를 우려낸 뒤 삶은 감자를 으깨 넣은 감자옹심이를 손님상에 올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조옥남 대표는 “요즘에는 순수 감자옹심이보다 옹심이에 메밀칼국수 등을 섞은 요리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감자는 특히 섬유질이 많다. 덕분에 변비 예방, 콜레스테롤 저하 등에 효과가 있다. 감자의 비타민C는 매우 안정돼 조리해도 70~80% 정도 남고,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제닉산은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소화기관을 강화시키고 혈액을 맑게 하는 작용 외에 기운을 북돋워 주는 역할도 한다. 과음한 이튿날 속이 더부룩하거나 안 좋을 때 감자옹심이 한 그릇이면 속을 확 풀 수 있다. 강릉 오죽헌 인근의 설증진 민속옹심이엔막국수 주인은 “먹기 편하고 소화도 잘되는 감자옹심이가 여름철 별미음식에서 이제는 사계절 웰빙건강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아이스크림 먹고 시원해졌어요… 배탈 나지만 먹고 싶어요”

    “아이스크림 먹고 시원해졌어요… 배탈 나지만 먹고 싶어요”

    아이스크림의 계절이 돌아왔다. 무더운 여름,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선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와 “이미 먹지 않았느냐”며 말리는 부모의 실랑이가 종종 눈에 띈다. 서울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여름을 맞이해 전국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 45명에게 아이스크림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설문 결과 64.4%(29명)가 여름에는 하루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는다고 답했다. 2개를 먹는다는 어린이는 28.9%(13명), 3개를 먹는다는 어린이는 6.7%(3명)이었다. ●어린이 64% “여름에 하루 한개 먹어요” 설문 결과에는 아이스크림을 향한 아이들의 남다른 애정이 묻어났다. 어린이들에게 하루에 아이스크림을 몇 개까지 먹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6.7%(3명)가 ‘100개 이상’이라고 답했다. 박현우(가명) 어린이는 “아이스크림 140개도 먹을 수 있어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0~20개’라고 답한 아이들은 11.1%(5명)였다. 이세연(가명) 어린이는 “10개 먹으면 배탈 나는데 그래도 많이 먹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다며 걱정했다. 실제 어린이의 17.8%(8명)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배가 아픈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2개보다 더 먹으면 배탈 나요”, “아이스크림 많이 먹어서 배탈 난 적 있어요” 등의 의견도 나왔다.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중복 포함)를 물었더니 31.6%(18명)가 “더웠는데 아이스크림을 먹고 시원해졌어요”라고 응답했다. “부모님에게 혼났어요”(14.0%, 8명), “하나만 더 먹고 싶어졌어요”(12.3%, 7명), “배가 아팠어요”(12.3%, 7명), “화장실을 자꾸 가게 돼요”(5.3%, 3명)가 뒤를 이었다. “아무 일도 없었어요”라고 응답한 어린이는 22.8%(13명)였다. 주관식 답변에서는 “머리가 어지러워요. 뱅글뱅글 돌아요”, “차가운 것 많이 먹으면 따뜻한 물 먹어요” 등의 답이 나왔다. ●“내 기분 알수 있는 아이스크림 있으면” 아이스크림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도 발휘했다. 아이들에게 어떤 맛이 나고, 어떤 모양의 아이스크림이 있으면 좋겠는지 주관식으로 물었더니 정시은(가명) 학생은 “엄마, 아빠가 내 기분을 알 수 있는 토끼모양 아이스크림이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어린이들은 ‘내 이름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작아서 계속 먹을 수 있는 딸기 아이스크림’, ‘따뜻한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답변을 내놓았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미국보다 안전할 것 같아 한국행, 2주간 격리 경험해보니”

    “미국보다 안전할 것 같아 한국행, 2주간 격리 경험해보니”

    미국이 한국만큼 안전하지 않아 14일의 호텔 격리쯤은 감수하겠다며 한국행을 결행한 미국 젊은이가 한국의 격리 생활 관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26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닷컴에 따르면 음악인 피치(19)가 미국을 떠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코로나19 감염증이 전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잠잠해지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지난달 시위 도중 경찰들과 여러 차례 맞닥뜨렸는데 통금인데도 귀가 길을 막는 등 정나미가 떨어지게 했다. 거리에 나가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여러 모로 한국이 미국보다 안전할 것 같았다. 하던 일 때문에 한국인 몇 명을 만나야 했던 것도 한국행 결심을 굳히게 했다. 그렇게 관광 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3개월 머무를 심산으로 출국했다.처음에는 아이슬란드를 생각했는데 미국인들을 받아주지 않았다. 서울에 가면 2주 동안 격리돼야 해 호텔에서의 격리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뉴욕 공항에서부터 격리되는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고 나중에 귀국해서라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 뒤에야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그는 2000달러쯤 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격리를 끝내고 나서 지불한 돈은 1500달러였다. 대한항공 여객기를 탔는데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옆 좌석에는 아무도 앉지 않게 자리가 배정돼 있었다. 인천공항에 착륙한 뒤 서류를 작성하고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매일 증상이 발현되는지를 체크하게 했다. 한국인 후견인이 있어야 한다며 서울의 친구 전화번호를 적게 했다. 당국 요원은 공항에 있는 동안 그 친구와 통화까지 해 맞는지 확인했다. 피치는 “격리된 매일 증상이 나타나면 기록을 남기라고 하고 작은 온도계를 줘서 체온을 측정하게 한 뒤 결과를 보내도록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엄청 빨리 곧바로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격리 호텔로 오는 버스 안에는 4명이 더 있었다. 15분을 달려 호텔에 도착했다. 영종도의 호텔이 아닌가 싶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바이러스 검사를 했는데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모두가 의료장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방호복 비슷한 차림을 갖추고 매우 주의깊게 일처리를 한다는 느낌을 줬다. 그는 “그들이 모든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깊은 감명을 받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일은 사람들이 “정부 말을 믿지 않는” 미국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법하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객실을 벗어날 수 없었지만 그렇게 참담하지 않았다. 세 끼니 식사와 넉넉한 주전부리를 문 앞에 갖다 줬고 와이파이와 음악 등 소일거리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음식 맛은 별로였지만 양은 충분했다. 음악을 만들고 한국어를 배우고 가상공간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넷플릭스 영화를 즐겼다. 여행을 갈망한다면 그는 객실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자신이 충분히 즐기고 감당할 수 있겠는지 따져보라고 조언했다. 피치는 또 틱톡에 자신의 격리 생활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올려놓아 다른 이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서의 격리 생활이 나쁘지 않았고 틱톡을 통해 확인한 다른 이들도 비슷했기 때문에 한국은 여행할 만한 나라란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한 소녀는 인천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견뎠는데 정부가 의무적으로 실행하는 격리란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월 첫 한국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틱톡에 브이로그를 재개했다. 사람들이 질문하면 그는 답을 해줬다. 그는 한국이 대다수 나라보다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당장의 안전 위험과 격리 비용 때문에 모든 이들이 즉각 여행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솔직히 그는 “사람들에게 잘못된 아이디어를 주고 싶지 않다. 사람들에게 여기 오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여기 한국이 ‘약간 천국’이라고 해서 모두가 자기 나라를 떠나 이곳에 오라고 부추길 수는 없다. 모두가 여기 오는 게 좋은 생각이라고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관중 입장 첫 날 시작 6시간 전 온 팬들 “야구 보는 것 자체로 행복합니다”

    관중 입장 첫 날 시작 6시간 전 온 팬들 “야구 보는 것 자체로 행복합니다”

    “관중석에 앉아 야구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가 유관중 개막을 시작한 26일 지난해 한국시리즈 직관(직접 관람)한 이후 275일만에 야구장을 찾은 야구팬 김성호(50) 씨는 야구장 앞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주에 살고 있는 김 씨는 며칠 전 출장 차 서울에 왔다가 지난 24일 ‘26일부터 야구장 관중 입장이 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비행기표를 바꿨다. 그는 “야구를 너무 보고 싶어서 오후 12시쯤 야구장에 도착해서 기다렸다”고 했다. 전체 관중의 10%만 받은 만큼 이번 예매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잠실구장은 지난 25일 예매 시작 25분 만인 오전 11시 25분 전체 관람 표인 2424석이 모두 동났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10%인 1647석도 지난 25일 예매 시작 40분 만인 11시 40분에 모두 팔렸다. kt 위즈 관계자도 경기 시작 3시간을 앞두고 “예매율은 약 90%로 현재 100∼200석의 좌석이 남았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잠실구장 1루와 3루 내야를 통해 관중들은 입장했다. 관중들은 야구장 출입 통로에서 티켓을 검수하는 과정에서 체온을 쟀고, 네이버, 카카오톡, PASS앱등을 통해 실명 인증을 거친 QR코드 출입증을 발급받아 단말기에 스캔하거나 수기로 문진표를 작성해야만 입장할 수 있었다. 온라인으로만 티켓을 판매했고, 좌석은 앞뒤로 두줄씩, 좌석 양옆으로도 두 칸씩 띄어 앉도록 했다. 음식물과 주류 섭취는 금지됐고, 마스크 착용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물과 음료수 섭취는 허용했다. 비말 감염을 우려해 육성 응원은 자제하도록 안내 방송을 했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부터 아버지 손을 잡고 야구장을 찾은 LG 트윈스 팬 오영준(47) 씨는 “한 지인은 중고나라에서 중앙 테이블석 20만원에 샀다고 했다”며 “어제 아침 9시부터 컴퓨터 앞에서 기다려서 예매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데 굳이 야구장에 가서 응원을 해야 하냐’는 분들도 계지만 그분들도 야구장에서 직관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을 것”이라고 했다. 대학생 성모(20) 씨는 “야구는 응원하는 맛에 직관하는데 못하니까 참 아쉽다”며 “음식 못 먹고 응원을 제대로 못하니 야구장에 안 오겠다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함께 야구장을 찾은 김희선(17) 씨도 “지인끼리는 함께 앉게 해줬으면 좋겠다. 같이 온 사람들끼리 얘기도 잘 못하고 외롭게 앉아 있으면 혼자 야구 보러 온 느낌이 날 것 같다”고 했다. 분홍색 LG 점퍼를 입고 친구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김지윤(28)씨는 “2012년부터 야구를 보기 시작해 홈 개막, 등 시즌 첫번째 경기는 꼭 온다. 이번 유관중 개막 첫 경기도 챙기고 싶었다”며 “1인당 2장씩을 예매가 가능했는데 저희는 세 명이 나란히 앉아야 해서 두명이서 아무래도 경쟁률이 낮은 외야석부터 광클해서 안전하게 티켓팅에 성공했다”고 했다. 함께 온 서아인(28) 씨는 “11시 30분에 와서 라커에 짐 맡기고 밥 먹고 다시 왔다”며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소리를 마음껏 못 지르는 게 슬프고 답답하지만 응원을 제대로 못하는 만큼 손 동작과 응원 율동은 세게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 AP, AFP, CNN, 게티이미지 등 주요 외신 7곳도 잠실 야구장을 찾아 관중 입장을 시작한 KBO를 취재했다. 경기 시작 전 인터뷰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팬들이 들어오고 관중이 있어야 경기하는 기분도 생기고 활력이 생길 것 같다”며 “팬들께 사인을 해드리거나 팬 서비스는 당분간 힘들것 같다”고 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아주 반가운 일이다. 프로 스포츠 경기는 관중들이 있어야 선수들이 힘이 나고 집중력이 더 생긴다”고 했다. 이어 “선발 이민호 선수는 평소 얼굴 표정이나 훈련하는 태도를 봤을 때 긴장감을 즐기는 것 같다. 잘 던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시가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해야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세웠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시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26일 끝나면, 27일 야구장의 문을 팬들에게 연다. 롯데 자이언츠도 홈 6연전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홈구장 ‘라팍’에 방역 체계 강화를 위해 미산성차아염소산수(HOCL) 제조기, 심스바이오닉스의 바이트랩을 도입하고 SKY 자유석 일부를 빈백 소파 전용 좌석인 ‘SKY 요기보존’으로 꾸리는 등 관중을 받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잠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미국보다 안전할 것 같아 한국행” 뮤지션 피치의 2주 격리 결산

    “미국보다 안전할 것 같아 한국행” 뮤지션 피치의 2주 격리 결산

    미국이 한국만큼 안전하지 않아 14일의 호텔 격리쯤은 감수하겠다며 한국행을 결행한 미국 젊은이가 있다. 26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닷컴에 따르면 음악인 피치(19)가 미국을 떠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코로나19 확산이 전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잠잠해지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지난달 시위 도중 경찰들과 여러 차례 맞닥뜨렸는데 통금인데도 귀가 길을 막는 등 정나미가 떨어지게 했다. 거리에 나가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여러 모로 한국이 미국보다 안전할 것 같았다. 하던 일 때문에 한국인 몇 명을 만나야 했던 것도 한국행 결심을 굳히게 했다. 그렇게 관광 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3개월 머무를 심산으로 출국했다. 처음에는 아이슬란드를 생각했는데 미국인들을 받아주지 않았다. 서울에 가면 2주 동안 격리돼야 해 호텔에서의 격리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뉴욕 공항에서부터 격리되는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니 나중에 귀국해서라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 뒤에야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그는 2000달러쯤 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격리를 끝내고 나서 지불한 것은 1500달러였다. 대한항공 여객기를 탔는데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옆 좌석에는 아무도 앉지 않게 자리가 배정돼 있었다. 인천공항에 착륙한 뒤 서류를 작성하고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매일 증상이 발현되는지를 체크하게 했다. 한국인 후견인이 있어야 한다며 서울의 친구 전화번호를 적게 했다. 당국 요원은 공항에 있는 동안 그 친구와 통화까지 해 맞는지 확인했다. 피치는 “격리 내내 매일 증상이 나타나면 기록을 남기라고 하고 작은 온도계를 줘서 체온을 측정하게 한 뒤 결과를 보내도록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엄청 빨리 곧바로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격리 호텔로 가는 버스 안에는 4명이 더 있었다. 15분을 달려 호텔에 도착했다. 영종도의 호텔이 아닌가 싶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바이러스 검사를 했는데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모두가 의료장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방호복 비슷한 차림을 갖추고 매우 주의깊게 일처리를 한다는 느낌을 줬다. 그는 “그들이 모든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깊은 감명을 받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일은 사람들이 “정부 말을 믿지 않는” 미국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법하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객실을 벗어날 수 없었지만 그렇게 참담하지 않았다. 세 끼니 음식과 충분한 주전부리를 문 앞에 갖다 줬고 와이파이와 음악 등 소일거리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봉지 안에 쓰레기를 담아 문 앞에 놔두면 가져갔다. 음식 맛은 별로였지만 양은 충분했다. 음악을 만들고 한국어를 배우고 가상공간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넷플릭스 영화를 즐겼다. 여행을 갈망한다면 그는 객실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자신이 충분히 즐기고 감당할 수 있겠는지 따져보라고 조언했다. 피치는 또 틱톡에 자신의 격리 생활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올려놓아 다른 이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서의 격리 생활이 나쁘지 않았고 틱톡을 통해 확인한 다른 이들도 비슷했기 때문에 한국은 여행할 만한 나라란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한 소녀는 인천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견뎠는데 정부가 의무적으로 실행하는 격리란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월 첫 한국 방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틱톡에 브이로그를 재개했다. 사람들이 질문하면 그는 답을 해줬다. 그는 한국이 대다수 나라보다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당장의 안전 위험과 격리 비용 때문에 모든 이들이 즉각 여행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솔직히 그는 “사람들에게 잘못된 아이디어를 주고 싶지 않다. 사람들에게 여기 오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여기 한국이 ‘약간 천국’이라고 해서 모두가 자기 나라를 떠나 이곳에 오라고 부추길 수는 없다. 모두가 여기 오는 게 좋은 생각이라고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천시 국내육성품종 ‘해들’ 전국 첫 벼 베기

    이천시 국내육성품종 ‘해들’ 전국 첫 벼 베기

    국내육성품종 ‘해들’의 전국 첫 벼 베기 행사가 24일 오전 10시 이천시 호법면 안평3리 뜰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번 이천쌀 첫 벼 베기 행사는 이천시가 주관하고, 호법농업협동조합 주최로 열려 연동하우스 1개동 면적 990㎡에 외래종을 대체할 새로운 국내품종인 조생종 ‘해들’을 경작하여 약 300kg 수확했다. 해들은 가을햇살에 잘 익은 햅쌀이라는 의미로 명명되어진 이천쌀의 새로운 품종으로써 2016년 4월 이천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협중앙회이천시지부가 업무협약을 맺어 외래종이 아닌 밥맛 좋은 국내품종 개발을 추진한 노력의 결실이다. 2020년 2월 14일 모내기를 한 후 162일 만에 수확한 쌀은 이천시의 어려운 이웃이 함께 맛볼 수 있도록 관련 기관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엄태준 시장은 “오늘 첫 벼 베기 행사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쌀의 대표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쌀 국내품종인 해들을 1000ha규모 조성을 시작으로 2022까지 일본산 품종을 국내육성품종인 ‘해들’, ‘알찬미’로 대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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