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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생활건강, 중장년층 위한 단백질 건기식 ‘활력단백질’ 출시

    연세생활건강, 중장년층 위한 단백질 건기식 ‘활력단백질’ 출시

    연세대학교 연세생활건강이 중장년층의 근 건강을 위해 단백질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활력단백질’을 출시했다. 신제품 ‘활력단백질’은 연세대학교 연세생활건강이 새롭게 론칭한 프리미엄 건강 브랜드 ‘세브란스케어’의 건강기능식품이다. ‘활력단백질’은 균형 잡힌 동·식물성 단백질과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올리고당)가 주원료로 중장년층의 근육 약화 및 근 위축 현상 감소에 도움을 준다. 특허 받은 부원료인 유산균사균체, 초피나무추출물분말, 폴리감마글루탐산도 함유한 근 건강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다. 근 건강뿐 아니라 뼈의 형성과 유지,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비타민D, 칼슘,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B6 등 6가지 영양소와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올리고당)를 더해 장 건강까지 고려했다. 맛과 복용 편의성도 강점이다. ‘활력단백질’은 찹쌀 현미, 수수, 조, 보리 등 국내산 5곡으로 고소한 맛을 더하고 설탕 대신 팔라티노스와 효소처리스테비아를 사용해 고혈압, 당뇨 환자도 혈당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단맛을 낸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섭취할 수 있는 분말 타입과 외출 시에도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스틱포 타입 두 가지로 출시됐다. 체내 단백질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에게는 근육 또는 뼈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가벼운 근력 운동과 함께 몸무게 1kg당 1.0~1.2g 가량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식단만으로는 1일 단백질 권장량을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연세대학교 연세생활건강의 ‘활력단백질’은 연세우유 연세생활건강 공식쇼핑몰인 연세SHOP을 비롯해 쿠팡, 네이버스토어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2만 9500원(통, 288g), 1만 8500원(스틱포, 180g)이다. 한편, ‘세브란스케어’는 한국인의 생애 주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제품의 안전과 품질에 대해 해썹(HACCP) 등으로 인정받고 있는 연세생활건강 중앙연구소가 원료부터 꼼꼼히 따져 개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소원, 진화 결별설+아내의맛 하차설에 “지나갈 일”[전문]

    함소원, 진화 결별설+아내의맛 하차설에 “지나갈 일”[전문]

    배우 함소원이 최근 불거진 남편 진화와의 불화설 및 TV조선 ‘아내의 맛’ 하차설에 대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함소원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괜찮습니다. 상담해달라고 하셔서 한 말씀 올리고 잡니다. 여러분 다이어트만 상담하세요. 점점 다양한 상담을해주시네요”라며 글을 게재했다. 함소원은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인생 뒤돌아보면 안 힘든 날보다 힘든 날이 더 많았다”면서 “안 고생한 날보다 고생한 날이 더 많았다. 평탄하게 지낸 날보다 고민하고 좌절하고 긴 밤을 고민으로 뜬 눈으로 지샌 날이 더 많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칭찬보다 욕을 더 많이 먹었고, 잘한다는 소리보단 넌 왜 그러냐는 소리를 더 많이 들었다”며 “누구나 다 가는 길을 뻔한 길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외롭고 힘들지만 나는 나만의 길을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소원은 “가끔 나도 무섭지만 지금 또한 내 오른손을 심장에 가져다 대고 말한다”며 “괜찮다고 별일 아니라고, 이 일도 지나갈 일이라고, 힘들어도 지나고 나면 그때가 더 생각나는 법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난 생각할 일 추억할 일이 많다”며 “오늘도 힘들었는데 아마도 몇 년 후의 나를 생각하며 웃는다”고 적었다. 최근 함소원과 진화 부부는 ‘아내의 맛’ 하차설, 결별설 등에 휩싸였다. 함소원 진화 부부가 ‘아내의 맛’에 3주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하차설이 불거진 것.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불화가 하차의 원인이 됐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아내의 맛’ 측은 “현재 여러 커플이 참여하고 있는 관계로 출연 역시 로테이션으로 진행된다”면서 “하차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하 함소원 심경 글 전문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인생 뒤돌아보면 안 힘든날보다 힘든 날이 더 많았습니다. 안 고생한 날보다 고생한 날이 더 많았습니다. 평탄하게 지낸 날보다 고민하고 좌절하고 긴밤을 고민으로 뜬 눈으로 지샌 날이 더 많습니다. 칭찬보단 욕을 더 많이 먹었고 잘한다는 소리보단 넌 왜 그러냐는 소리를 더 많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다 가는 길을 뻔한 길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외롭고 힘들지만 저는 나만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가끔 나도 무섭지만 지금 또한 내 오른손을 심장에 가져다 대고 말합니다. 괜찮다고 별일 아니라고 이 일도 지나갈 일이라고 힘들어도 지나고 나면 그때가 더 생각나는 법입니다. 그래서 전 생각할 일 추억할 일이 많습니다. 오늘은 힘들었는데 아마도 몇 년 후의 저를 생각하며 웃고 있어요.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내의 맛’ 박은영, 유산 아픔 딛고 임신 5개월 근황 공개

    ‘아내의 맛’ 박은영, 유산 아픔 딛고 임신 5개월 근황 공개

    아나운서 박은영이 결혼 1년 만에 첫 아이 소식을 전했다. 오는 8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박은영과 남편 김형우가 결혼 1년 만에 임식 소식을 알린다. 지난 방송에서 박은영-김형우 부부는 톡톡 튀는 ‘신혼의 맛’으로 강렬한 등장을 알렸다. 박은영은 지난해 9월 3살 연하의 사업가 김형우씨와 결혼했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박은영은 아침 식사 도중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지며 입맛도, 기운도 뚝 떨어진 상태를 보였다. 급기야 박은영은 갑작스럽게 복통을 호소해 걱정을 안겼다. 이후 박은영 김형우 부부는 산부인과를 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박은영은 현재 임신 5개월 차에 접어든, 엄마가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현장을 들썩였다. 특히 박은영이 유산의 아픔으로 인해 그동안 어디서도 임신 사실을 공개하지 못했다는 사연이 드러나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제작진은 “지난주 첫 등장에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은우 부부가 첫아이를 갖게 된 ‘엄마의 맛’을 공개한다”라며 “오는 8일 방송될 은우 부부의 임신 5개월 차 최초 고백 현장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쫄깃하게 달콤하게… 가을 식탁 책임지‘새우’

    쫄깃하게 달콤하게… 가을 식탁 책임지‘새우’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가을철 대표 먹거리인 ‘왕새우’ 계절이 돌아왔다. 양식이 보편화되면서 서해안 대부분 지역에서 왕새우가 생산되고 있다. 6일 50여곳의 양식장이 몰려 있는 인천 강화도를 찾아가 봤다. 수년 전만 해도 서울 등 수도권 사람들은 왕새우를 먹기 위해 충남 태안, 서산 등으로 갔으나 언제부턴가 강화를 많이 찾는다. 거리도 가깝고 맛도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강화초지대교를 건너 초지진에 다다르면 왕새우를 판다는 현수막이 줄지어 걸려 있다. 깨끗하게 포장된 도로를 따라 양도면사무소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해안을 끼고 성업 중인 해운정 왕새우 양식장이 나타난다. 어느새 강화의 대표적 명물로 자리잡은 왕새우 양식장은 석모도, 교동도, 서도, 주문도 등 강화 전 지역에 흩어져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갑각류는 추운 지방에서 잡힐수록 육질이 쫄깃하고 단단해 맛이 좋다. 강화에서 생산되는 왕새우가 수도권 식객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라고 강조한다.●강화 왕새우 연간 약 300t 생산 강화 양식장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오는 12월까지 왕새우를 출하한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때문에,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강화도 출입이 여의치 않아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18년까지만 해도 왕새우를 먹기 위해 8월부터 늦가을까지 수십만 명이 강화도를 찾았다. 인기 있는 양식장에서는 2개월 동안 무려 5만명이 줄지어 찾을 만큼 진풍경을 연출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이번 주부터 약 2개월간 양식장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왕새우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매장 외 영업을 허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때문에 영업은 밤 9시로 제한된다. 이에 양식장들은 택배 등을 활성화해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우체국 택배는 주문 이튿날 가정에 배달한다. ㎏당 가격은 현지에서 포장하거나 택배할 경우 3만원, 소금구이는 4만원가량이다. 강화에서 생산되는 왕새우는 연간 약 300t에 이른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 보니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된다. 수산물직판장 등 서울 도매시장으로 나갈 물량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왕새우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50여 양식장이 연간 약 100억원대 소득을 창출한다. 고용창출에도 기여한다. 양식장에서 일하는 상시 근로자 수는 100명 안팎이지만 주말 판매 등을 맡은 임시 근로자 수까지 포함하면 5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왕새우 본명은 ‘흰다리 왕새우’ 강화에서 토착화한 왕새우는 본래 ‘흰다리 왕새우’다. 주로 하와이나 동남아에서 치어를 수입해 개량을 거듭해 왔다. 대하는 질병에 약해서 하와이, 동남아 등에서 모하(어미 새우)를 들여와 국내에서 산란해 개량하고 있다. 요즘 출하하는 왕새우는 길이 15㎝, 마리당 무게는 약 30g 전후다. 동남아 왕새우보다 살이 단단하고 쫄깃하다. ●콜레스테롤 조절 ‘타우린’ 풍부 왕새우는 맛이 담백하고 높은 영양가로 인해 널리 애용되는 고급식품이다. 생산이 수요에 못 미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체내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주며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고혈압 및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노화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새우에 함유된 아스타크산틴 성분은 체내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기 때문에 세포 손상을 막아 피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카로틴 성분이 피부가 건조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해줘 피부건강 및 노화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아미노산과 단백질, 칼슘 같은 철분도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의 뼈건강에 이롭다. 골다공증 예방에도 탁월해 골밀도가 낮은 노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새우류가 다 그렇듯 왕새우도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 함유는 높은 저칼로리 식품이다. 키토산 성분은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도우면서 지방 축적은 억제해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할 때 인기가 있는 해산물이다. 타우린과 키토산 성분은 뇌세포 활성화를 촉진해 인지능력 및 기억력 등 뇌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토종 ‘대하’를 대체하며 식감 비슷 왕새우는 10여년 전까지 서해안 연근해에서 많이 잡히던 ‘대하’와는 여러모로 다르다. 10여년 전만 해도 강화에서는 대부분 대하를 양식해 왔다. 그러나 대하는 흰반점 바이러스, 간췌장 바이러스 등에 매우 약하다.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한번 전염병이 돌면 해당 양식장은 그해 초토화된다. 이 때문에 10여년 전 대안으로 등장한 게 흰다리 왕새우다. 맛이 비슷하면서 폐사율이 절반 이하에 불과해 수익성이 좋아졌다. 품종개량을 거듭해 요즘 대하 맛에 근접해지고 있다. 보통 소금구이를 많이 하지만, 그냥 바닥 넓은 냄비에 구워도 별반 차이가 없다. ●대하와 왕새우 구별법 요즘 대하는 주로 자연산이다. 이 때문에 대하는 가격이 비싸졌다. 대하와 왕새우의 구별은 조금만 눈썰미를 가지면 어렵지 않게 구별할 수 있다. 꼬리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왕새우는 붉은빛이 돌고, 대하는 녹색을 띤다. 색 차이는 신선할수록 더욱 두드러진다. 머리 위로 날카롭게 자란 뿔의 길이도 다르다. 왕새우는 대하와 달리 코끝을 넘지 않는다. 수염길이도 다르다. 대하는 자기 몸 길이보다 2배 전후 긴 수염을 자랑한다. 반면 왕새우 수염길이는 자기 몸길이와 비슷하거나 짧다. 더듬이 길이도 왕새우는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짧다. 그러나 대하와 왕새우의 맛 차이는 거의 없어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남궁현준 해운정 대표는 “대하는 살짝 단맛이 난다”면서 “왕새우가 이제 신토불이화돼서 더 쫄깃해 차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샥스핀 요리 찾는 당신 때문에 매년 1억 마리의 상어가

    샥스핀 요리 찾는 당신 때문에 매년 1억 마리의 상어가

    당신이 미식으로 즐기는 샥스핀 요리 때문에 상어들이 이런 무참한 짓을 당한다. 상어는 고기가 맛이 없어 지느러미만 잘라 낸 뒤 그대로 바다에 던져 버린다. 상어는 지느러미가 없어 헤엄도 치지 못하며 서서히 죽어간다. 샥스핀은 90% 정도가 중국에 판매된다. 그런데 한 번 대형 포털의 검색 사이트에 샥스핀을 입력해보라. 버젓이 쇼핑 광고가 뜬다. 특급 호텔에서는특선 요리라고 광고한다. 미국 조지아주 남부 검찰청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상어를 불법 포획해 중국 시장에 넘기는 조직을 적발했는데 수백만 달러를 거래하며 돈세탁, 마약 밀거래를 불법 야생동물 거래와 함께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벌링게임에 사는 테리 싱 자오 우(45)를 비롯해 스무 명이 체포됐다. 당국은 검거된 이들의 집과 작업장 등에서 800만 달러에 이르는 현금과 다이아몬드, 값비싼 금속 등을 압류했다. 대략 1만 8000 그루의 대마와 15.6㎏의 가공 마리화나, 다수의 총기, 18마리의 토토아바(totoaba) 등도 압류했다. 토토아바는 멕시코 북부 바하 칼리포니아주 연안에 사는 물고기인데 부레가 ‘바다 마약’으로 통하며 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끌자 마약 거래의 수익성 저하로 위기를 맞은 마약 조직 등이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멸종 위기에 직면하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당국은 무려 6t 분량의 샥스핀을 이들이 거둬들이는 장면을 모두 동영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이들은 미국 전역은 물론 중국 홍콩, 멕시코, 캐나다인들이 망라돼 있다. 당국은 이들이 2010년부터 야생동물 밀거래, 샥스핀 포획, 마약 거래, 돈세탁을 연계하는 커다란 범죄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매년 대략 1억 마리의 상어가 목숨을 잃는데 지느러미 때문에 사냥된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 맛집 DB 만든다…공공데이터 지원사업 선정

    서울 영등포구, 맛집 DB 만든다…공공데이터 지원사업 선정

    서울 영등포구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0년 공공데이터 기업 매칭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억원을 지원받는다고 4일 밝혔다. 공공데이터 기업 매칭 지원 사업은 공공데이터 구축·가공 기술이 필요한 기관(수요기관)에 관련 기술을 보유한 데이터 기업(공급기업)을 매칭하고 데이터 구축·가공·감리·검사 등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83개 기관에서 121개의 과제를 신청, 온라인(Zoom) 발표 평가를 통해 61개 기관 84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이 가운데 구는 지역 음식관광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스마트 음식관광 빅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관광스타트업 기업과 손잡고 지역 음식점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 과제를 제출해 최종 선정됐다. 구 관계자는 “지역 내 식당(모범음식점 포함)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를 통해 상호, 위치, 메뉴 등을 비롯해 가게 내부 사진 등 수요자가 원하는 다양한 정보를 공공데이터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과제 수행에 따라 구축한 지역 음식점 관련 데이터는 추후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포털(https://www.data.go.kr/)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지역 음식점 DB 구축사업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음식관광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라면서 “지역상권 활성화와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스마트 관광도시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 중구, ‘코로나19 아웃’ 나만의 안전꿀팁 공유 SNS 이벤트

    서울 중구, ‘코로나19 아웃’ 나만의 안전꿀팁 공유 SNS 이벤트

    서울 중구가 구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코로나19 생활 속 ‘안전을 지키는 나만의 루틴’을 공유하는 이벤트를 오는 15일까지 동시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길어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쳐있을 구민을 응원하고, 개인이 잘 지키고 있는 안전 습관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슬기로운 코로나 생활을 독려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있다면 누구나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서울 중구 공식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이벤트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계정을 팔로우한 후,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되고부터는 외출 시 손소독제를 꼭 챙겨다녀요’처럼 소소한 나만의 습관을 댓글로 남기기만 하면 된다. 구는 센스있는 댓글, 친구 소환 또는 여러 SNS에 공유를 많이 한 네티즌 등을 우선 추첨해 최종 50명을 선정하고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벤트 진행 첫 날부터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호응이 뜨겁다. 외출 후 지갑, 휴대폰, 문고리 등을 소독하는 일이 양치하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었다는 이야기부터 집콕 생활의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반려식물을 가꾸며 위로받는다는 이야기까지 불안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이겨내고 있는 건강한 모습들이 공유되고 있다. 안전습관을 가장 많이 공유한 최고안전상 당첨자 2명에게는 백화점 상품권이 주어지며, 최대응원상 8명과 멋진루틴상 40명에게는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당첨자 발표는 이달 21일이다. 구는 다양한 SNS를 통해 전반적인 구정 소식은 물론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블로그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중구 인증샷 명소, 맛집 등을 주민의 시각으로 전하며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콘텐츠로 어필해 인기가 높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하루빨리 상황이 진정되길 바라며 구가 준비한 이벤트를 통해 서로를 응원하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주민의 안전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살피며 행복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수프에 들어간 못생긴 당근 누가 신경 쓰나… ‘못난이’의 재발견

    수프에 들어간 못생긴 당근 누가 신경 쓰나… ‘못난이’의 재발견

    ‘외면받던 농산물’ 유럽·미국서 인식 개선싸게 팔고 음식 만들어 저소득층에 제공자원낭비·환경오염 최소화 착한소비 추구일본선 전문점포 4개월 새 1000개 생겨남는 식재료 음식 최대 70% 싸게 팔기도국내에서는 최근에서야 ‘못난이’(등급 외) 농산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지만 해외 선진국에서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소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뤄져 왔다. 농민에게는 추가 수익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은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 등을 최소화하는 ‘착한 소비’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등급 외 농산물을 가장 먼저 활용하기 시작한 ‘원조’ 지역은 유럽이다. 2013년 네덜란드에서 등급 외 농산물로 만든 과일·야채수프 전문 유통업체 ‘크롬코마’가 등장했다. 수프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2017년에는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크롬코마는 올해부터 수프 생산을 중단하고 등급 외 농산물 인식 개선을 위한 근본 해법을 찾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미래 세대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등급 외 농산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관련 아동 도서도 내놨다.프랑스에서는 2014년 대형마트 ‘인터 마르셰’가 등급 외 농산물 소비 캠페인을 시작했다. ‘수프에 들어간 못생긴 당근을 누가 신경쓰나?’라는 포스터 문구로 큰 인기를 끌었다. 등급 외 농산물에 대해 소비자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판매량도 점점 늘고 있다. 유럽에서 시작된 등급 외 농산물 판매와 인식 개선 운동은 미국으로 빠르게 퍼졌다. 2014년 등급 외 농산물로 음식을 만들어 저소득층에게 제공하는 비영리 슈퍼마켓 ‘데일리 테이블’이 문을 열었다. 대형마트 ‘트레이더 조’의 더그 라우치 전 회장이 버려지는 음식물은 많은데 미국인 7명 중 1명은 끼니를 걱정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시작했다. 등급 외 농산물을 싼값에 파는 것은 물론 이를 활용해 타코와 치킨커리 등 음식을 만들어 패스트푸드보다 싸게 판다. 2015년 등장한 온라인 쇼핑몰 ‘임퍼펙트 프로듀스’는 등급 외 농산물을 정상 가격보다 30~50% 싸게 판다. 2016년에는 미국 최대 유기농 농산물 유통업체인 홀푸드마켓 매장에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헝그리 하베스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농산물 생산 및 유통 현장에서 버려지는 잉여 농산물을 파악한 뒤 재가공해 저가로 판매한다. 미국 중서부 최대 슈퍼마켓 업체인 ‘크로거’도 지난해부터 자체 등급 외 농산물 브랜드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러브 어글리 푸드’(#LoveUglyFood) 해시태그 운동도 활발하다. 등급 외 농산물을 산 소비자가 다른 사람에게도 가치 소비를 알리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 사진과 맛 평가를 남긴다. 댄 바버 셰프가 시작한 ‘웨이스티드’ 캠페인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샐러드 식당 체인인 스위트그린과 협업해 등급 외 농산물로 샐러드를 만들었다. 맛과 식감이 뛰어나 소비자들이 등급 외 농산물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데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바버 셰프에 이어 세계 각국의 유명 셰프들이 이 캠페인에 참여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비슷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2018년 요식업 컨설팅 기업인 밸류드라이버즈가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다베루프’가 대표적이다. 등급 외 농산물이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식품을 싸게 판다. 서비스 시작 4개월 만에 1000개 이상의 점포가 등록했다. 밸류드라이버즈가 받는 수수료는 음식값의 15%인데 1~2%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에 기부해 기아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다. 외식업체나 마트에서 남은 식재료를 할인 판매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에이프론’도 인기다. 식당과 마트에서 당일 팔지 못하고 남은 음식을 앱에 올리면 소비자가 이를 보고 예약한 뒤 가게를 방문해 사 간다. ‘다베테’는 포장음식 땡처리 애플리케이션이다. 일본말로 ‘먹어줘’라는 뜻인데 포장음식을 파는 식당에서 남는 식재료와 음식으로 도시락이나 반찬을 만들어 앱에 띄우면 소비자가 정상가격보다 최대 70% 싸게 살 수 있다. 두 앱 모두 소비자가 따로 내는 이용료는 없고, 점포들이 수수료를 내면 운영업체가 수익의 일부를 취약계층에 기부한다. 국내에서도 이런 해외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권승구 동국대 식품산업관리학과 교수는 “정상 농산물과 품질이 같은 등급 외도 먹는 데 지장이 없는데 못생겼다는 이유로 폐기되는 건 문제”라며 “등급 외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충남대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대기업 등이 나서 사회운동 차원으로 해외 선진국과 같은 등급 외 소비 캠페인을 펼치고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shjang@seoul.co.kr
  • 국내에도 B2C 전문 유통 플랫폼… 농민·외식업자 수호천사로

    국내에도 B2C 전문 유통 플랫폼… 농민·외식업자 수호천사로

    농가엔 추가 수익·외식업자는 비용 아껴농산물 공급·수요 불일치 해결 못해 한계공동·정기구매, 중간거점 배달 고려해야최근 국내에서도 ‘못난이’(등급 외) 농산물 거래를 활성화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농산물의 겉모습에 초점을 맞춘 등급 기준 탓에 양산되는 등급 외 농산물을 헐값에 처분하거나 폐기할 수밖에 없는 농민은 물론 비싼 식자재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외식 자영업자에게도 ‘수호천사’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등급 외가 정상 농산물 판매를 위한 ‘미끼상품’에 그치거나 유통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농산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도 다수의 등급 외 농산물 전문 유통 플랫폼들이 등장했다. 대부분 등급 외 농산물을 일반 소비자에게 싸게 파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형태다. 사과와 복숭아, 감자, 양파, 고추 등 등급 외가 많이 나오는 과일과 채소가 주요 거래 품목이다. 등급 외로 만든 사과즙과 배즙, 고구마말랭이 등 가공식품도 판다. 농가와 농산물을 직거래하기 때문에 등급 외뿐만 아니라 일반 농산물도 유통비를 줄여 싸게 팔고 있다. 한 플랫폼은 지난해부터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농장과 식품가공업체를 직접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농장에서는 팔고 싶은, 식품가공업체에서는 사고 싶은 품목과 물량을 플랫폼에 올리면 양쪽을 연결시켜 준다. 또 다른 업체는 지난해부터 국산 곡물로 만든 식물성 고기를 팔기 시작했다. 자체 기술 개발로 고기의 맛과 향, 식감을 재현했다. 외식 자영업자를 고객으로 한 식자재 직거래 플랫폼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농산물은 물론 가공식품의 유통단계를 줄여 유통비를 절감해 가격을 낮췄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등급 외 농산물 유통 플랫폼은 농산물 공급과 수요의 부조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농산물은 품목마다 제철이 있어 공급은 일시적인데 외식 자영업자들의 수요는 1년 내내 지속적이기 때문이다. 일부 농가 및 영농법인과 계약을 맺기 때문에 등급 외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아 정상 농산물이 판매목록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식자재 직거래 플랫폼은 유통 단계를 줄이긴 했지만 농산물의 경우 도매시장 중도매인 단계까지의 유통망은 거쳐야 해서 유통비 절감에 제약이 있다. 김성훈 충남대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영세 외식 자영업자는 한 번에 구매하는 물량이 많지 않아 온라인 플랫폼으로 식재료를 사도 직거래 택배비가 부담”이라며 “영세 자영업자를 묶는 공동·정기구매 방식과 산지 직배송을 보완할 중간 거점을 만들어 집하한 뒤 전국으로 배달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완배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명예교수는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을 비롯한 도매시장에 온라인 플랫폼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공동으로 쓸 수 있는 물류기지를 만들어 주는 게 방법”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shjang@seoul.co.kr ■특별취재팀 장세훈·장은석 사내벤처팀, 강병철·하종훈·나상현 기자
  • [문화마당] 지금, 더 나은 미래 위한 인터미션/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지금, 더 나은 미래 위한 인터미션/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공연은 보통 1부와 2부로 나뉘고 그사이에 쉬는 시간(intermission)을 둔다. 화장실을 간다든가, 샴페인 한잔 등으로 목을 축이고 무언가를 씹는다. 무엇보다 옆사람과 비로소 수다를 떨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 조용히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집중해 관람했던 1부에 대한 소감과 그리고 2부를 기대하는 마음을 나누며 잠시 평론가가 돼 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술자리에서 ‘술’에 대한 주제로만 이야기하지 않듯이 음악회의 쉬는 시간에 음악 이야기만 할 리는 없지 않은가. 술을 빌미로 세상 사는 이야기도 하고 진심을 털어놓는 기회를 가지듯 음악을 사이에 두고 이런저런 잡담과 친목을 다지기도 한다. 때론 사교적ㆍ정치적 만남의 장이 마련되기도 한다. 학교에 가는 참된 맛과 의미를 수업 중간 쉬는 시간에 두었던 것도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쉬는 시간이 연주자 입장에서 원하는 필요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몸이 어느 정도 풀리고 점점 뜨겁게 달궈지고 빠져들기 시작할 때 “우리 15분만 쉬었다가 다시 만나자”라고 맥을 끊는 아쉬운 마음이 강하다. 체력이 모자라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상황을 지레 걱정할 일은 없다. 연주라는 미션은 그 차원을 뛰어넘는 아드레날린의 폭발과 무의식의 세계에 빠지는 순간이니까. 쉬는 시간이 연주자를 위해 있지 않고 청중들을 위해 있었다는 것을 꽤나 늦게 알게 된 편이다. 쉬는 시간에 많은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으니. 이제는 쉬는 시간을 거친, 샴페인 한 잔 걸친 청중들과의 2부 공연이 확실히 더 많은 아량과 함께 자유롭고 솔직해지는 공연이 된다는 확신이 있다. 음악에는 별 관심과 흥미가 없이 사람들 간의 비즈니스나 정치를 위해 공연장에 드나드는 유럽 사교계를 비판하는 목소리 중에 이런 표현이 있다. 공연은 한 번의 인터미션으로 나뉜 두 번의 음악이 아니라 음악에 의해 두 번 중단(interruption)된 세 번의 사교의 장일 뿐이다. 공연 전, 공연 간, 공연 후에 해야 할 그들의 궁극적 미션 사이에 잠시 2번의 막간극이 열렸을 뿐이라고 풍자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처럼 쉬는 시간에 음료나 간식 없이, 혹은 아예 쉬는 시간을 두지 않고 한 번에 끝까지 진행되는 공연 형태는 진정한 음악회의 미션이었던 음악의 전파와 공유에 더 가까워진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모든 공연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지난여름 잠깐 공연장 문이 열렸을 때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대책과 변화를 도모해 그 가능성과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었다. 얼마 전 독일의 저명한 전염병학자들이 클래식 공연이 오늘날 가장 안전한 공연 형태이자 집회라고 밝힌 바 있다. 모두 마스크를 한순간도 벗지 않고 시종일관 쓰고 있으며,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지 않았다. 서로 이야기하지 않고, 한 방향을 향해 앉아 있는 좌석 배치에서는 바이러스가 전파될 확률이 극히 낮다는 연구 결과다. ‘5000만 시민 멈춤 기간’을 견뎌낸 후에 어느 정도 안정된 시기가 온다면 클래식 공연이 가장 안전하게 메마른 일상을 다시 촉촉하게 적셔 줄 가장 적합한 여가가 되지 아닐까 생각한다. 코로나 시대에 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아무리 온라인이 새로운 대체재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라이브 공연의 현장감을 어느 장르의 공연이건 간에 포기할 수는 없다. 온라인 공연은 그 나름대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겠지만, 라이브 공연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에 맞는 작품, 관람 문화, 기획 진행, 기반시설 모두 새로운 진화를 하리라 믿는다. 팬데믹으로 인한 우리 삶의 인터미션 이후에 더 즐거운 2부가 열리길 기대한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꽃과 줄기, 잎… 버릴 게 없는 호박의 매력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꽃과 줄기, 잎… 버릴 게 없는 호박의 매력

    ‘애호박 4480원.’ 올여름 긴 장마가 한반도를 지난 후 치솟은 채소값에 모두들 경악했다. 대파, 배추, 시금치, 상추, 깻잎 등이 두 배 이상 올랐다. 이 중 유독 애호박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하나에 1000원대 중반이었던 애호박이 4000원까지 급등한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애호박이 이슈가 되니 문득 궁금해졌다. 호박이라는 채소가 우리 삶에 그토록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너무 흔하고 익숙한 나머지 호박에 대해 딱히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호박도 종류와 그 쓰임새가 무궁무진한 흥미로운 식재료인데. 호박은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다. 분류법도 식물학적으로 나누거나 동양과 서양 지역으로 구분하는가 하면, 시기에 따라 나누기도 한다. 흔히 호박이라고 하면 기다란 녹색 애호박보다는 크고 둥그렇고 딱딱한 주황색 늙은 호박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두 호박은 종도, 수확기도 다르다. 서양의 분류를 따르면 애호박처럼 껍질이 얇고 수분이 많으며 비교적 속이 부드러운 덜 자란 호박을 여름 호박, 좀더 자라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속 수분이 적은 늙은 호박류를 겨울 호박으로 나눈다. 유통되는 호박의 종류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계절별 분류보다 종별로 분류하는 편이다.호박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박과 채소다. 박은 그 옛날 흥부가 톱질을 하고 말려서 바가지로 쓰던 그 박이다. 호박은 박 앞에 오랑캐 호(胡) 자가 붙는다. 즉 외국에서 건너왔다는 말이다. 호박은 생물학적 고향은 멕시코가 위치한 중앙아메리카다. 학계에 따르면 인류는 호박을 8000년 전부터 길러 왔다고 한다. 이는 옥수수와 콩보다 무려 4000년이나 앞선 것이다. 열매뿐 아니라 줄기와 잎, 꽃까지 먹을 수 있는데 맛도 순하고 빠르게 자라니 식량으로서는 유용했을 것이다. 아시아에도 호박은 아니지만 자생하던 박과의 식물이 있었다. 호박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무역과 전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중앙아시아, 동아시아로 흘러 들어왔다. 한국에는 임진왜란을 전후로 한 조선시대에 일본과 중국을 통해 호박이 전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흥미로운 건 호박이 기존의 박의 자리를 서서히 대체했다는 점이다. 기존 박에 비해 과육도 부드럽고 많을뿐더러 맛도 좋고 수확량도 많아 한국 땅에 쉽게 자리잡았다. 넝쿨째 굴러온 호박이 박힌 박을 빼버린 격이다. 주키니 호박은 19세기 이탈리아 북부에서 개량된 서양 호박으로 한국 애호박과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다. 다만 애호박이 수분이 많고 조직이 치밀하지 않아 요리하면 금방 물러지는 것과 달리 주키니는 익혀도 비교적 형태를 유지하는 게 차이다. 이탈리아가 원산지인 만큼 이탈리아 북부와 인접한 프랑스 남부에서 요리 재료로 많이 쓰인다. 주키니는 가지처럼 잘라 구운 후 치즈를 뿌려 먹거나, 잘게 편으로 썰어 올리브유에 살짝 볶아 허브를 가미한 간단한 여름철 요리로 사랑받는 식재료다.호박은 열매를 주로 먹기도 하지만 줄기와 잎, 꽃잎까지 모두 식용이 가능한 알뜰한 채소다. 샛노란 호박꽃은 긴 자루처럼 생긴 까닭에 속에 간 고기나 채소를 채워 튀기거나 구워 먹기도 한다. 신선한 호박꽃은 은은한 호박의 향과 단맛이 있어 어느 재료로 속을 채우더라도 잘 어울린다. 요즘 간간이 눈에 띄는 새로운 품종의 호박으로는 땅콩 호박이 있다. 생김새는 전혀 땅콩처럼 생기지 않은 땅콩 호박은 서양에서 버터넛 스쿼시라고 부른다. 운동경기가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지만, 영어권에서 호박을 일컫는다. 펌프킨은 스쿼시 중 우리가 잘 아는 노랗고 둥근 늙은 호박을 뜻한다. 버터넛 스쿼시는 이름처럼 기름지고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난다. 호박에서 기대하는 단맛도 있지만 짭짤한 맛과 더 잘 어우러진다. 다른 호박류가 그렇듯 속을 파낸 후 익혀 곱게 갈아 퓌레로 만들거나 소스, 수프로 많이 활용하는 호박이다. 이탈리아의 남쪽 섬 시칠리아에서 주방 일을 하던 당시 호박을 이용한 요리는 빠지지 않았다. 시장에 가면 쿠쿠차라고 불리는 무지막지하게 긴 호박이 늘 존재감을 뿜어냈다. 긴 것은 1m가 넘는 쿠쿠차 열매보다는 오히려 저렴한 잎과 줄기를 요리에 더 많이 사용했다. 쿠쿠차의 줄기와 잎은 테네루미라고 따로 부른다. 호박잎을 사용하듯 잎은 데쳐서 쌈처럼 사용하고, 줄기와 남은 잎은 끓는 물에 익혀 갈아 진한 퓌레로 만들었다. 단맛은 없지만 호박이 갖고 있는 향과 알싸한 맛이 풍부하다. 이탈리아에서 진짜배기 시칠리아 식당이라면 테네루미를 이용한 요리는 하나쯤 있어야 하는 게 불문율이다.
  • 숲속 동물 벗 삼는… 나무가 집이다

    숲속 동물 벗 삼는… 나무가 집이다

    침실 중앙 관통하는 나무 둥치… 창 열면 새소리에 그림 같은 숲목재로 지어 나무와 하나인 듯… 전국 곳곳 ‘트리 하우스’ 가볼 만요즘 ‘트리 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말 그대로 ‘나무 위에 지은 집’이다. 비행기 타고 멀리 날아가야 볼 수 있는 집이려니 싶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시원해진 요즘, 나뭇가지를 타고 넘어오는 싱그러운 바람 맞으며 코로나19로 쌓인 우울감을 날려 보는 건 어떨까.●야생 트리 하우스 재현한 강원 ‘나는 숲이다’ 강원 홍천군 화촌면. 홍천 읍내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는 깡촌이다. 더이상 길이 없는 산골짜기에 ‘나는 숲이다’ 캠핑장이 있다. 트리 하우스는 캠핑장에 딸린 여러 형태의 숙소 중 하나다. 이 캠핑장의 옛 이름은 ‘까르돈’이다. 자연보호구역을 지키는 사람들이 지내는 숙소를 뜻하는 러시아어다. 트리 하우스는 러시아의 ‘까르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캠핑장 대표이자 야생동물 다큐멘터리 감독인 최기순씨가 시베리아 호랑이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타이가 숲의 나무 위에 지은 야생 트리 하우스를 그대로 재현했다. 원래는 두 채였으나 층층나무 위에 지은 건 허물고 남은 한 채만 숙소로 운영하고 있다. 빨간 지붕의 트리 하우스는 참나무 위에 얹혀 있다. 침실 중앙으로는 참나무 둥치가 관통한다. 방은 두어 명이 자기 적당한 크기다. 집기라고는 침대와 전등, 난방기구 등이 전부다. 주방과 샤워시설을 겸한 화장실 등은 집 밖에 뒀다. 집 규모가 작기도 하려니와 주방이나 화장실을 방에 두면 날파리 등 온갖 해충이 들끓기 때문이다. 방은 작아도 창문은 세 개나 냈다. 그 덕에 창문 너머로 푸르름 가득한 숲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가만히 앉아 있자면 외지인의 방문에 놀랐던 새들이 그제야 소리 내 울기 시작한다. 캠핑장은 숲속의 집(펜션)을 비롯해 생태체험장, 최 감독의 사진을 전시한 갤러리, 숲속 카페 등으로 이뤄졌다. 몇몇 건물을 제외하면 대부분 목재로 지어 이질감 없이 숲과 동화되는 느낌을 준다.●10월 한 달만 개방하는 ‘홍천 은행나무숲’ 홍천과 평창이 경계를 이룬 내면 광원리의 ‘홍천 은행나무숲’에도 트리 하우스가 있다. 홍천 은행나무숲은 관광지라기보다 개인 정원에 가까운 곳이다. 숲은 풍경만큼이나 아름다운 사연을 담고 있다. 숲이 조성된 건 30여년 전이다. 유기춘 대표가 몸이 아픈 아내를 위해 오대산 자락에 정착하면서부터다. 당시 유 대표는 아내의 쾌유를 빌며 은행나무 묘목을 하나둘 심었고, 그게 홍천 은행나무숲의 유래가 됐다. 어느덧 30여년이 지나고 나무들도 둥치가 커졌다. 해마다 가을이면 숲은 노란빛의 풍경화를 펼쳐냈다. 유 대표는 이 가을의 장관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길 원했고, 2010년부터 일 년 중 딱 10월에만 숲을 개방하고 있다.트리 하우스는 은행나무숲 가장자리에 있는 소나무 위에 조성됐다. 수령이 100년은 족히 넘을 듯한 굵은 소나무다. 밖에서 보기엔 작아도 안은 제법 ‘번듯한’ 복층 구조다. 1층은 난간 쪽에서 밖을 보기 좋고, 위층의 다락방은 여럿이 둘러앉아 쉬기에 맞춤한 구조다.트리 하우스는 은행나무숲 개방 시기에 맞춰 문을 연다. 날씨에 따라 다소 변화는 있지만, 대체로 10월 한 달 동안 운영하는 편이다. 자세한 개방 시기는 홍천군청에 연락하면 알 수 있다. 다만 트리 하우스에서 숙박은 불가능하다. ‘인증샷 맛집’ 정도로 이해하면 맞을 듯하다. 입장료는 없다.●전북 김제 업사이클링 ‘미즈노씨네 트리 하우스’ 전북 김제의 ‘미즈노씨네 트리 하우스’도 소문난 명소다. 한국인 아내의 고향 인근에 정착한 일본인 미즈노 마사유키가 65년 된 폐가를 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작품’이다. 새의 둥지를 콘셉트로, 200년 된 느티나무를 기둥 삼아 지었다. 건축 자재는 폐교나 오래된 농협 창고 등에서 나온 목재들을 활용했다. 미즈노 가족이 정착한 폐가 바로 옆은 당산나무다. 하나는 수령 300년을 헤아리는 갈참나무, 또 하나는 200년 된 느티나무다. 이 가운데 트리 하우스를 떠받치고 있는 건 느티나무다. 마을을 지키는 신성한 나무 위에 트리 하우스가 올라선 셈이다. 게다가 당산나무가 훼손될 수도 있는 일을 하겠다는 이가 일본인이다. 당연히 건축 초기부터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집주인인 미즈노는 “할머니, 할아버지 한 분 한 분 찾아가 자연과 동심이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더니 어느 순간엔가 마을 사람들이 저를 일본인이 아닌 사람으로 대하기 시작하더라”며 “트리 하우스는 완성된 게 아니며 앞으로도 누구나 꿈꾸던, 나무의 일부가 되는 집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즈노씨네 트리 하우스는 폐가를 정비한 살림집과 홈 카페, 공방 등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 공간이다. 트리 하우스에 올라 나뭇가지 사이로 펼쳐지는 시골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좋고, 잡초 가득한 뜨락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쉬는 맛도 각별하다. 다른 지역에도 트리 하우스가 몇 곳 있다. 다만 숙박은 불가하고 체험 시설로 활용된다. 출렁다리로 이어진 충남 공주 ‘이안숲속’의 트리 하우스, 숲속 도서관으로 쓰이는 전남 곡성 섬진강도깨비마을의 ‘둥둥 나무집’ 등이 인기다. 경기 용인의 용인자연휴양림, 경남 합천 황매산오토캠핑장 등에서도 캠핑장 시설의 하나로 트리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트리 하우스를 보급하는 데 선구적 역할을 했던 경기 평택의 ‘트리 하우스’는 아쉽게 숙소 운영을 중단했다. 준공 검사, 숙박업 허가 등 복잡한 법 규정의 문턱을 넘지 못해서다. 현재는 방송 드라마 촬영 등 상업 시설로만 쓰인다. 따라서 단순 방문 목적으로는 출입할 수 없다. 글 사진 홍천·김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엄마, 코로나 없어지면 나 여기 가볼래

    엄마, 코로나 없어지면 나 여기 가볼래

    어느 지역이나 소리 없이 강한 것들이 있다. 코로나19 이후 인파가 몰리는 유명 관광지보다 외려 덜 알려진 곳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이런 강소형 관광지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충북 충주에 그런 공간이 몇 곳 있다. 조만간 명소 반열에 올라설 게 분명하지만 대부분 ‘신상’ 여행지들이어서 아직은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다.‘SNS 핫플’ 오대호아트팩토리 먼저 오대호아트팩토리부터. ‘오대호’란 이름을 처음 듣는 이들은 대부분 미국의 오대호를 떠올린다. 그래서 굉장히 너른 호숫가에 조성된 공간을 흔히 연상하는데, 사실은 폐교된 능암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오대호아트팩토리는 국내 정크아트 1세대로 꼽히는 ‘오대호’ 작가의 갤러리 겸 체험 공간이다. 정크아트는 버려진 것들을 활용해 만든 조형미술 작품을 뜻한다. 한때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다가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이 공부하던 교실은 소형 작품 전시와 체험 공간으로, 뛰어놀던 운동장은 대형 작품 전시장 겸 온갖 탈것이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버려진 공간에 정크아트 작품들이 들어섰으니 그 무대에 그 작품인 셈이다. 문을 열자마자 한국관광공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에 선정되더니 곧이어 한국의 언택트 관광지 100선, 11월에 가 볼 만한 곳(2019) 등에 거푸 이름을 올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핫플’로 떠오른 건 당연지사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이라 초등학교 등 단체 체험객 수는 격감했지만 오히려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겐 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전시된 작품은 1300점 정도다. 폐차로 만든 대형 로봇, 녹슨 못으로 만든 고슴도치 등 다양하다. 작품엔 하나같이 이름이 없다. 왜 그럴까. 언제 아이들 손에 부서질지 몰라서다. 여느 갤러리와 달리 오대호아트팩토리에선 아이들이 전시 작품을 마음껏 만져도 된다. 부수지만 않으면 된다. 주인장은 외려 “부숴도 좋으니 다치지만 말라”고 걱정이다. 고궁 잔디밭에 발가락만 얹어도 경비원의 불호령이 떨어지는 세상인데, 이런 놀이터가 또 있을까 싶다. 그렇다고 적당히 만든 것도 아니다. ‘쓰레기 같은 것들’을 이어 붙여 생명을 불어넣었다. 하나하나, 정교하게. 그 덕에 버려진 폐교에 다시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맴돌기 시작했다. 버려진 것들의 반란은 이렇듯 유쾌하다. 오대호아트팩토리의 강점 중 하나는 탈것으로 쓰이는 정크아트 작품이 많다는 것이다. 두발자전거에서 네 바퀴 자동차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탈것 대부분은 아빠의 노동을 ‘강제’하는 것들이다. 힘에 부칠 수도 있겠지만 부디 하루 정도는 온전히 아이들의 슈퍼맨이 돼 주시길.‘사진 맛집’ 활옥동굴 SNS ‘사진 맛집’을 꼽자면 ‘활옥동굴’을 빼놓을 수 없다. 1919년 일제강점기에 개발된 활석광산을 재활용한 공간이다. 7080세대에겐 교실 마룻바닥 닦을 때 쓰던 ‘곱돌’을 캐던 곳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겠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아시아 최대 활석광산이었던 활옥동굴은 ‘중국제’ 활석이 밀려들면서 2018년 문을 닫게 된다. 이후 활석광산을 인수한 기업이 광물 채광을 중단하고 동굴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업태도 완전히 변경됐다. 현재 개방된 동굴 길이는 1.8㎞ 정도다. 전체 동굴 길이 55㎞에 비하면 아주 짧은 구간이다. 동굴 내부는 거무튀튀한 여느 동굴과 달리 밝고 은은한 느낌이다. 동굴을 이루고 있는 백운석 등이 밝은 우윳빛이기 때문이다. 동굴 안에는 와인저장고, 건강테라피 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사진발’이 잘 받는 곳은 밝은 조명으로 화려하게 꾸민 ‘음악실’, 물고기 형상의 조형물들이 빛을 내는 ‘해양세계 빛의 공간’ 등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동굴 호수에서 즐기는 카약 체험이다. 밑창이 투명한 카약을 타고 동굴 내부에 형성된 커다란 호수를 돌아보는 재미가 무척 쏠쏠하다. 동굴 내부는 꽤 쌀쌀하다. 평균기온 13도. 와인셀러 내부 온도와 비슷하다. 겨울에는 외투를 벗어야 할 정도로 따뜻하지만 반팔 차림의 여름철엔 한기가 느껴질 만큼 차다. 동굴 입구에서 긴팔 옷을 대여해 주지만 태부족이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 긴팔 옷은 필수다. 건장한 남성이라도 연인에게 멋진 포즈로 겉옷을 벗어 주려면 얇은 재킷 하나는 가져가는 게 좋겠다.탄금호 하류 중앙탑사적공원 탄금호 하류 쪽의 중앙탑사적공원은 ‘중원문화의 꽃’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6호)을 중심으로 조성된 복합 공원이다. 남한강변을 따라 중앙탑과 26점의 조각 작품, 조형미술 작품 등이 펼쳐져 있다. 중앙탑공원은 밤에 찾는 게 좋겠다. 경관 조명이 켜지면서 낮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중앙탑 옆의 탄금호 무지개길이 특히 인기다. 물 위에 설치된 1.4㎞ 길이의 구조물인데, 요즘 충주를 대표하는 SNS ‘핫플’ 중 한 곳으로 떠올랐다. 밤에 경관 조명이 켜질 때 특히 아름답다. 남한강 상류의 삼탄(三灘)은 자태가 수려해 ‘충북의 동강’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충주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이 여름이면 찾아가 물놀이를 즐길 만큼 꽤 알려진 관광지이지만 외지인은 여전히 찾기 어렵다. 게다가 지난 장마 때 입은 피해가 아직 회복되지 않아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적다. 삼탄유원지에서 상류 쪽으로 올라가면 삼탄역이다. 수해 후유증으로 기차는 멈춰 섰고, 플랫폼엔 새소리, 물소리만 가득하다. 적요한 공간에선 조용히 쉬는 게 제격이다. 강변을 천천히 산책하며 족욕을 즐겨도 좋고, 조약돌을 주워 물수제비뜨는 것도 좋겠다. 삼탄유원지에서 38번 국도를 따라 하류 쪽으로 가면 산자락 한 굽이 돌아설 때마다 물놀이터가 펼쳐진다. 특히 마곡리와 구곡리 구곡교 일대는 어느 유원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글 사진 충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삼정면옥은 충주에선 드물게 슴슴한 평양냉면을 내는 집이다. 육수는 개운한 편. 다만 면이 구수한 맛이 덜해 충주 사람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린다고 한다. 반면 돼지고기 수육은 ‘엄지 척´ 할 정도로 맛있다. 충주 시내 관아골목에 있다. 충주에선 ‘회’ 하면 송어회로 통한다. 송어회에 채소 얹고 콩가루 뿌린 뒤 초장 넣고 썩썩 비벼 먹는 송어비빔회 돌풍을 일으킨 곳이기 때문이다. ‘들림횟집’, ‘황금송어’ 등 스무 곳이 넘는 송어회 식당이 영업 중이다. -중앙탑사적공원의 경관 조명은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 단감으로 만든 김치 일반김치보다 항산화·항암물질 다량 함유

    단감으로 만든 김치 일반김치보다 항산화·항암물질 다량 함유

    김치에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단감을 첨가한 ‘단감김치’가 일반김치보다 항산화 기능과 저장성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경남한방항노화연구원은 창원시 향토산업육성 창원단감명품화 사업단이 연구용역을 의뢰한 단감을 활용한 다양한 식재료 개발 연구결과 단감을 김치에 첨가하면 일반 김치보다 항산화 효능이 강화되고, 산화를 늦출 수 있어 저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한방항노화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부터 지난달까지 단감 식재료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단감은 폴리페놀, 비타민C 등 항산화 및 항암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김치에 첨가하면 항산화 효능이 강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단감즙이 가지는 단맛이 기존 김치의 강한 맛을 순화하고 감칠맛을 더해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방항노화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담감김치의 단감즙 당도비율 조절 등을 통해서 단감즙에서 생기는 항산화 기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단감김치가 일반 김치보다 더 건강하고 맛있는 김치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등 단감김치 효능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경남한방항노화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단감김치 제조기술을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있는 김치제조업체인 (주)다경에 이전할 예정이다. 연구원과 다경은 단감김치 영양 성분 분석 및 제작 공정 표준화 기준을 수립해 시제품 제작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한방항노화연구원은 최근 포장김치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이번 단감김치 연구 결과가 김치시장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지역 단감 재배 농가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박은영 남편 김형우 대표 누구? “3살 연하, 박효신 닮은꼴” [EN스타]

    박은영 남편 김형우 대표 누구? “3살 연하, 박효신 닮은꼴” [EN스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은영이 3살 연하 남편인 김형우 대표와의 일상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지난해 9월 결혼한 박은영, 김형우 부부가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은영은 남편 김형우 대표를 공개하기에 앞서 “3살 연하다. 얼굴 공개는 최초”라고 말했다. 박은영의 남편은 스타트업 기업의 대표로 훈훈한 외모를 자랑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박명수는 “박효신을 닮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형우는 아침부터 박은영의 관심을 구걸하며 ‘멍뭉미’를 뽐냈다. 잠에서 깬 박은영이 해독주스를 만들자 그는 “해독주스 안 마시겠다. 나는 독이 없는데 왜 해독주스를 마셔야 하냐”며 투덜댔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해독주스를 만들어 건네는 박은영에 결국 김형우는 “사약을 받겠사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은영은 샵에서 메이크업을 받으며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나는 뭐가 있으면 바로 치우는 스타일인데 남편은 그게 당연한 줄 안다”면서 “남편도 깔끔한 성격인데 자기 몸에만 깔끔하다. 물컵도 같이 안 쓴다”고 폭로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에는 키스도 안 한다. 연애를 할 때도 느낀 건데 키스를 안 좋아한다. 뽀뽀는 많이 하는데 키스는 안 좋아한다”면서 “이걸 물어본 적이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개인 위생 차원에서 그런 거라고 하더라”고도 말했다. 박은영은 윤지영 아나운서의 소개로 남편을 만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 전에는 연하나 동갑을 남자로 잘 못 봤다. 근데 소개팅을 했는데 오빠 같은 모습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의 일에 대해 얘기하는데 전문적이더라. 세상을 바꾸겠다고 하는데 남들이 보면 허세일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야무지더라”고 말하며 김형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매출 줄고… 지원 없고… 괴담 퍼지고… 확진자 방문 업소 ‘3중고’에 웁니다

    매출 줄고… 지원 없고… 괴담 퍼지고… 확진자 방문 업소 ‘3중고’에 웁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머물렀던 식당·커피숍 등이 매출 감소와 지원 전무, 괴담 확산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애꿎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엄청난 피해를 보고도 하소연조차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도 이들의 피해를 외면하고 있다. 1일 전국 지자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녀간 업소들이 안전재난문자로 지역 주민들에게 공개되면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들 업소는 매출이 70~80%나 떨어져 폐업을 걱정하고 있다. 40여년 전통의 부산 유명 맛집 남포동 ‘D 순두부 식당’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주인 신모(43)씨는 “지난 2월 코로나19 발생으로 매출이 반 토막 난 데 이어 보름 전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자 하루 300~400명씩 오던 손님이 20~30명도 찾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까지 겹쳐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머물렀던 경기 안양시 비산동 S 커피숍은 지난달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아예 손님이 끊겼다. 주인 황모(50·여)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 매출이 4분의1로 많이 감소했는데 이번 영업규제 조치로 아예 손님이 찾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더구나 확진자가 다녀간 시간에 같은 공간에 있던 주인과 직원 등이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은커녕 사후 대책도 없어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매출 감소보다 더 무서운 것은 확인되지 않은 괴담이 꼬리를 무는 것이다. ‘폐업을 했다더라’, ‘주인과 종업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던데 사실이냐’는 등 2차 피해로 자영업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확진자 동선에 노출됐던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소바가, 전북혁신도시 커피숍, 완주 삼례 콩나물국밥집 등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오는 문의 전화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부천의 L식당 주인인 한모씨는 “소상공인 지원 등 3군데서 2억 2000만원 대출받아 가게를 오픈한 지 4년으로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하루아침에 코로나19 때문에 직원 월급도 못 주게 생겼다”면서 “이런 상황이 몇 달만 가면 아예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한씨는 “우리도 방역이나 발열체크 등 생활지침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데도 감염자가 이곳을 다녀갔다는 이유로 가게 이름까지 공개돼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정부와 지자체는 외면하고 있다. 전북 완주군에서 2대째 ‘K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송모(50)씨는 “확진자가 다녀간 뒤 매출이 70%나 줄었고 접촉한 직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정상 영업이 어려운데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은 전혀 없어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빠른 기간 내에 회생할 수 있도록 특별지원을 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안양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소상공인 두번 죽이는 코로나19-확진자 다녀간 식당 발길 ‘뚝’

    40여년 전통의 부산 유명 맛집 남포동 ‘A식당’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매출이 곤두박질쳤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이 식당에는 하루 300~400명의 손님이 찾아와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가업을 이어 받은 주인 B(43)씨는 “지난 2월 코로나19 발생으로 매출이 반토막난데 이어 보름전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자 하루 20~30여명 받기도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공장들이 밀집한 경기 부천시 도당동에 있는 한 뷔페식당도 지난주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이라고 소문이 나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이 식당은 평일 500~600명이 이용했는데 지난 26일 다녀간 인근 회사직원이 확진자로 판정되자 손님이 확 줄었다. 방역을 한 뒤 주말까지 쉬고 지난달 31일 문을 열었지만 점심 시간대 손님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커피숍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매출 감소 ▲직원 자가격리 ▲괴담 확산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1일 전국 지자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는데 확진자들이 다녀간 업소는 동선이 언론과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일반에 알려지면서 된서리를 맞고있다. 이들 업소는 확진자가 짧은 시간 머물다 갔을 뿐 주인이나 종업원, 접촉자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낙인’이 찍혀 기피대상이 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업소 이름이 불특정 다수인에게 발송되면 삽시간에 소문이 퍼져 단골 고객들 마저 얼씬도 하지 않는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확진자가 다녀간 시간에 같은 공간에 있던 주인은 물론 직원, 고객 들까지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 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은 커녕 사후 대책도 없어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영업을 계속하려 해도 자가격리에 들어간 직원을 대신 할 일손을 구하기 힘들고 매출이 끊긴 상태에서 새로운 직원을 채용할 수도 없어 진퇴양난이다. 매출 감소 보다 더 무서운 것은 확인되지 않은 괴담이 꼬리를 무는 것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 마다 ‘폐업을 했다더니 아직도 영업을 하느냐’, ‘주인과 종업원이 확진판정을 받았다던데 사실이냐’는 등 문의가 꼬리를 물어 이를 해명하느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소들은 대책 마련을 호소한다. 전북 완주군에서 2대째 ‘C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D(50)씨는 “확진자가 다녀간 뒤 방역당국에서 철저히 소독을 하고 직원들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매출이 70%나 감소했다”면서 “어디에 말도 못하고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에서 빠른 기간 내에 회생할 수 있도록 특별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순천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이 어려움을 겪자 단체장과 공무원들이 솔선해 이용하면서 활기를 되찾아 귀감이 되고 있다. 순천시 해룡면 뱀부스 레스토랑 박병대(56) 사장은 “지난 3월 확진자가 다녀간 후 이용객들의 발길이 줄어 고전했는데 허석 시장 가족 분들이 와서 저녁식사를 하고, 시청 직원들이 부서별로 계속 찾아줘 이미지 개선과 매출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말이 퍼져 일반인들이 주저할텐데 시청 직원들이 페이스북 등에 먹는 사진을 올리고, 이런 모습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사람들도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다시 찾아왔다”면서 “한달 정도 타격을 입고 원상회복 했다”고 전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가 홍역을 치렀던 순천시 상사면 보리밥집 ‘벽오동’의 유성호 사장은 “많이 알려진 식당이다보니 20여일 정도 지나서 손님들이 차츰 오기 시작했다”며 “조금만 참고 버티면 정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순천 최종필 기자 shlim@seoul.co.kr
  • “코로나 앓은 지 반 년 됐는데 아직도 낫는 법을 모르겠어요”

    “코로나 앓은 지 반 년 됐는데 아직도 낫는 법을 모르겠어요”

    “코로나19와 싸운 지 반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몸이 좋지 않다.” 영국 런던의 한 갤러리에서 일했던 모니크 잭슨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에 확진을 받고 투병해 이겨냈지만 여전히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그녀는 투병 일기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그려 자신이 겪은 증상과 완치되려고 애를 썼지만 헛된 것으로 판명된 치료 과정들을 그려 눈길을 끈다고 영국 BBC가 1일 소개했다. 영어 기사를 200자 원고지에 옮기니 무려 62장 분량이었다. 최대한 간추려 소개하려 한다. 인스타그램 계정은 @_coronadiary 난 지금도 일년 전 봤던 테드(Ted) 강연의 버섯 얘기를 떠올리곤 한다. 강사는 버섯이 월드 와이드 웹 설계의 기본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며 전체 숲 생태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24주 연속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운 난 버섯 생각을 많이 한다.3월부터 아프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경미한 증상이 느껴졌지만 절대로 가시지 않았다. 5개월이 지난 지금도 내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고생하고 있다. 아프기 전의 난 매우 외향적이었다. 타이 복싱에 브라질 전통 격투술인 주짓수로 단련했고 하루에 20㎞ 정도 사이클로 출퇴근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아껴 스스로 양치질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침대 옆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적은 목록을 두고 들여다본다. 게으른 사람이 아닌데 계단을 내려오는 일밖에 하지 않는 날이 많다. 몸이 따라주지 않아 스스로 탈출구로 삼을 수 있는 일이라곤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몸 상태를 그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뿐이다.코로나19가 의료진을 가장 당황하게 만드는 것이 어떤 사람은 지독히도 앓는데 어떤 사람은 그냥 가볍게 아픈 정도로 끝나는 것이다. 나도 함께 기차 여행을 다녀온 친구와 동시에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로 얼마나 아픈지 정보를 교환했지만 어느 순간 연락을 끊었다.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처음 2주 동안은 독감 같았다. 런던 날씨는 쌀쌀했지만 열이 펄펄 나 옷을 거의 벗은 채로 머리에 얼음을 대고 지냈다. 체온계는 다 팔려 구할 수가 없었다.둘째 주에 숨쉬기가 곤란해졌다. 앰뷸런스가 왔지만 산소 수치가 괜찮다고 했다. 당시는 진단 키트가 부족해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도 못했다. 자연요법을 해봤다. 생마늘과 고추를 통째로 먹었다. 괴이쩍게도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하루 두 사람 이상에게 문자를 보내지도 못할 정도로 힘이 없었다. 둘째 주가 지난 뒤 이전과는 다르게 가슴 중앙에 쿡쿡 찌르는 느낌이 왔다. 불난 것처럼 뜨끔거렸고, 왼쪽에 이가 갈리는 통증이 느껴졌다. 심장마비에 걸렸다고 생각해 111에 신고했다. 파라세타몰 약을 먹어보라고 했다. 그들은 왜 그런지 잘 모른다면서도 일부 사람이 그 약을 먹고 나아졌다고 했다.그 약은 정말 효험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통증이 배와 목에서 시작돼 불타는 것처럼 느껴졌다. 의사들은 궤양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바이러스 증상 중 하나라고 말을 바꿨다. 6주가 됐을 때 소변을 볼 때 타는 것 같은 통증을 느꼈고, 등 아래가 아팠다. 의사들은 항생제를 세 차례나 주사하더니 나중에 박테리아 감염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 뒤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다.소셜미디어를 끊었다. 코로나 단어만 들어도 걱정이 되고 호흡에 문제를 일으켰다. 소셜미디어를 연결하면 시신 행렬을 볼까 두려웠다. 온라인 쇼핑이 유일한 위안 거리였다. 어쩌다 코로나 얘기가 눈에 들어오면 그것도 싫어 구글링도 그만 뒀다. 친구들에게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들었는데 흑인이나 소수인종일수록 더 죽더라는 얘기를 듣고 겁이 덜컥 났다. 내게 두 인종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날 팟캐스트에서 두 백인 진행자가 흑인들이 많이 죽는다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자 난 똑바로 앉아 전화를 잡고 미국의 흑인 친척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가만 돌아보니 내가 코로나19를 겪으며 만나는 거의 모두가 소수인종 출신이란 것을 깨달았다. 음식 배달원이나 간호사, 응급요원 등등. 몇 주가 또 지나자 목과 귀가 아팠는데 귀는 누군가 손으로 짓누르는 것처럼 아파 진짜 이상했다. 손 색깔이 푸르스름해져 원활하게 피가 공급될 수 있도록 손마디를 꾹꾹 누르곤 했다. 의사가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했다. 항상 그런 식이었다. 의사들은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데 급급했다. 이제 온몸이, 발가락까지 붉은색이 감돌았다. 몸의 구석구석이 돌아가며 찌르는 것처럼 아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어느날 친구와 통화하다 얼굴 오른쪽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거울을 봤더니 그대로였다. 의사는 심장마비가 온 것 같다는 그녀의 말에 증거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누군가 내 다리를 손으로 잡고 있는 느낌, 머리카락이 얼굴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성가신 느낌, 심지어 입안에 머리칼이 잔뜩 있는 느낌마저 들었다. 의사들과 5~10분 통화하며 몸 안에 일어난 일을 설명하는 데 충분치 않았다. 그들이 하는 말은 늘 ‘봐라, 코로나 걸렸어. 우리도 이걸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몰라. 그러다 괜찮아지겠지 뭐’였다. 수고한 의료진이나 국민건강보험(NHS) 직원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나 같은 사람들을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9주째에야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 정부는 일주일만 격리하면 증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아파트에 동거하던 사람과도 따로 방을 쓰고 따로 식사했다. 하루는 바람을 쐬려고 집밖으로 조금 나섰다가 어린 아이와 접촉할 뻔했다. 아이 엄마는 아픈 사람이 집 밖에 나온다면 안 된다고 소리를 질렀다. 난 속으로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라고 되뇌었다. 친구들도 하나둘 떨어져갔다. 이즈음에야 영국 정부는 증상이 있는 누구나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해서 친구가 운전하는 차에 앉아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 판정이 나왔다. 안도하기도 했다가 몸이 안 좋은데 음성이라니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4개월이 됐을 때 셰어하우스를 떠나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숨쉬기가 나아져 계단을 오르며 안 멈춰도 되게 됐다. 하지만 청소하려다 4분 정도 숨이 안 쉬어져 졸도해 3주 동안 꼼짝 없이 침대에 누워 있었다. 7월이 돼도 의사들은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이메일 조금 보내고 의사들과 얘기하고 친구와 수다 떨면 지쳐서 양치질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녹초가 됐다. 심리 치료를 받아 차도가 있자 NHS에 가입한 모든 이들에게 꼭 해보라고 선전 활동을 했다. 우연히 버섯 얘기를 했더니 모두들 재미있어 했다. 전문가들은 버섯이 모든 나무와 소통할 수 있으며 건강한 나무로부터 그렇지 않은 나무로 영양분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문앞에까지 친구들이 몇달째 음식을 가져다준다. 그 친구들이 고맙기만 하다. 내 방에 여전히 고립돼 있지만 이전보다 더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독립광고대행사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 미래비전 슬로건 선포

    독립광고대행사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 미래비전 슬로건 선포

    국내 대표 독립광고대행사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대표 정호영, 이하 메이트)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래비전 슬로건 ‘Brave From Essence’를 선포했다. 미래비전 슬로건 ‘Brave From Essence’는 ‘메이트의 용기와 자신감은 디지털 시대에도 본질로부터 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0년간 메이트는 기획력과 크리에이티브로 그 실력을 인정 받아 국내 대표 독립광고대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며, 본격적인 디지털 광고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도 광고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메시지와 크리에이티브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맞서는 의지를 다졌다. 또한 메이트는 올해 1월 스타트업 브랜딩을 전문으로 하는 사내벤처 ‘레드메이트’를 창설했다. 스타트업 브랜딩 연구소로서 ’레드메이트‘의 목표는 지난 20년간 쌓은 전문적 광고 브랜딩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과 동반 성장하는 것이다. 메이트 관계자는 “자회사인 디지털 전문 광고대행사 디메이트(Dmate)부터 스타트업 브랜딩 연구소 레드메이트(redmate)까지 2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독립광고대행사로서 그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0년 9월 1일 창립한 메이트는 자동차, 이동통신, 생활가전, 주류, O2O 서비스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와 1000편 이상의 광고를 집행했다. 대표 캠페인으로는 동서식품 핫초코 ‘미떼’ <찬 바람 불 때>, 하이트진로 맥주 ‘테라’ <이 맛이 청정라거다>, 잡코리아 ‘알바몬’ <알바가 갑이다> 등이 있다. 동서식품 핫초코 ‘미떼’ <찬 바람 불 때>는 2004년부터 매년 겨울 이어온 장기 캠페인으로 겨울을 알리는 시즌 광고로 2019년에는 구글 APAC 시청자들이 뽑은 최고의 광고로 선정됐다. 하이트진로 테라의 경우 네이밍, 제품 컨셉 등 개발 과정부터 협업을 진행해 ‘청정 라거’란 컨셉을 개발했고, 해당 광고로 올해 에피어워드 Bronze를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천 향토정·Y식자재마트 ‘코로나19 함께 극복해요’

    순천 향토정·Y식자재마트 ‘코로나19 함께 극복해요’

    최근 순천지역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사회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나눔 동참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잇따르고 있다. 순천시 조례동에서 남도음식명가를 운영하는 ‘향토정’은 코로나19 방역 근무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위로하고자 ‘함께 힘내요 도시락’을 준비해 응원했다. 31일 100개에 이어 9월 1일 100개를 더 만들어 총 200개를 전달한다. 도시락을 제공한 순천한상 대표음식점 ‘향토정’은 16년째 순천에서 한정식의 멋과 맛을 대표하고 있다. 남도음식명가, 전라남도 으뜸맛집으로도 선정된 식당이다. 박혜숙 대표는 2019년 (사)한국조리협회로부터 음식명인으로 뽑힌 실력자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밤낮없이 방역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현장근무자들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연일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근무자들에게 이번 도시락 전달이 큰 힘이 될 것이다”면서 “응원 도시락을 후원해 준 향토정에 감사하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8일에는 Y식자재마트에서도 덕연동에 마스크 3000매를 기탁했다. 마스크는 한부모가정 아이들과 사례관리자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재춘 Y식자재마트 대표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확산 방지를 위해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 마스크 착용이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덕연동 통장협의회, 주민자치회, 바르게살기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등 60여명은 지난 29일 마스크 착용 홍보와 일제방역 활동을 펼쳤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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