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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화식품 전속모델,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

    삼화식품 전속모델,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

    67년 전통 삼화식품이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가 삼화식품 전속모델로 선정해 신제품 홍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차씨와 신제품 장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삼화식품은 1953년 대구에서 시작된 향토기업으로 삼화간장이 전국적 인지도를 얻고 있는데다 다양한 프렌차이즈에도 납품을 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삼화식품 측은 “기존의 간장과 확고한 차별화를 두고 변화하는 입맛에 맞춘 신제품 간장을 출시했다”며 “단순히 간을 조절하는 간장이 아닌 다양한 요리에 만능으로 사용이 가능해 차은우씨를 삼화식품 전속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차은우씨가 1년간 삼화식품 전속모델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제품 ‘척척척 만능간장’은 기존의 자사 간장보다 염도를 25% 줄였지만 맛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화간장만의 뒷맛인 감칠맛을 최고로 느낄 수 있어 다양한 요리에 만능양념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요리 초보자들이나 레시피를 따라 요리를 할 때 가장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간장이다. 또 염도가 낮아 불고기, 잡채, 장조림, 무침 등 다양한 요리에 만능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화식품 측은 “67년 장류식품사의 노하우를 담아 이번 신제품을 출시한 만큼 1인 가구 증가화 함께 2030대 초보 요린이들도 쉽게 요리를 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며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씨를 발탁, 젊은 층들의 요리법까지 관심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삼화식품은 1953년 대구에서 시작된 후 다양한 지역봉사활동과 대규모 장학재단 등을 설립, 소비자들과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닉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위생설비를 위해 지난해 10여억원에 최신 생산시설을 증대한데다 2017년 HACCP 인증을 받아 최신형 자동 생산설비를 갖추어 위생면에서도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태호 PD가 넷플릭스와 만든 첫 예능은 ‘먹보와 털보’

    김태호 PD가 넷플릭스와 만든 첫 예능은 ‘먹보와 털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MBC 김태호 PD와 손잡고 예능 시리즈 ‘먹보와 털보’를 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지상파 소속으로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를 연출하는 것은 김 PD가 처음이다. ‘먹보와 털보’는 맛에 진심인 ‘먹보’ 비(정지훈)와 노는 것이 진심인 ‘털보’ 노홍철이 서로의 유일한 공통점인 바이크를 타고 전국의 맛과 멋을 찾아 떠나는 로드 트립 버라이어티다. 또 김 PD가 연출하는 MBC TV ‘놀면 뭐하니?’에서 ‘다시 여기 바닷가’의 작곡가로 활약했던 가수 이상순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먹보와 털보’는 현재 주요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 작업에 한창이며 공개일은 미정이다.
  • 130년 전 ‘관찰사의 밥상’ 찐 전주의 맛이 돌아왔다

    130년 전 ‘관찰사의 밥상’ 찐 전주의 맛이 돌아왔다

    1884년 전라감영 찾은 美 해군무관“모든 소리·유흥 中보다 웅장·환상적”17가지 음식 종류 등 그림으로 기록 전주시, 외국인 접대상 등 현대적 복원9월까지 음식점 선정 일반에 판매 벼슬아치는 아전만 못하고(官不如吏), 아전은 기생만 못하며(吏不如妓), 기생은 소리만 못하고(妓不如音), 소리는 음식만 못하다(音不如食). 조선시대 전라감영이 있던 전북 전주시는 4불여(不如)의 고장으로 전해온다. 이는 예로부터 전주가 음식으로 내로라하는 고장이었음을 칭송하는 글귀다. 최고의 맛을 자부하는 전주 음식의 뿌리는 조선시대 ‘관찰사 밥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관 종2품의 왕권대행자 전라 관찰사에게 올리는 밥상은 전주 음식의 결정체로 ‘찬품극정결’(饌品極精潔·음식에 극진히 정성을 다해 바르고 훌륭하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시는 고증을 바탕으로 전주 음식의 계보를 추적해 원류인 관찰사 밥상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관찰사 밥상은 올가을쯤 전주 한정식집에서 일반에게 선보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미식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전주는 전라도의 중심지로 산물이 풍부한 지역이었다. 교통이 편리해 넓은 평야, 산, 강, 바다에서 생산되는 산물이 모두 모여 교환되는 결절지(結節地) 역할을 했다. 이는 식재전주(食在全州)라는 이름을 가질 정도로 음식이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전라도와 제주도를 통치했던 전라감영은 전주 음식의 탯자리 역할을 했다. 전라감영에는 800여명의 영리가 근무했고 외부 손님과 고을 백성이 수시로 찾아 영주(주방)에서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음식을 준비했다. 감영에서 열리는 잔치도 많았다. 고종 황제 탄생일인 칠월연에는 당대의 판소리 명창들이 밤늦게까지 경연을 했고 끝나면 떡과 국수, 유과 등을 나누어 주었다. 동짓날에는 판소리 장원을 뽑는 대사습놀이가 열리는 동안 팥죽을 맛보게 했다. 특히 전라 관찰사의 진지상과 손님 접대상, 사대부와 지방 아전의 격식 있고 풍성한 반상이 한정식을 형성하고 음식이 발달하는 기원이 된 것으로 전해 내려온다. ●국내 최초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뿌리 깊은 전주 음식의 발달 과정을 짚어보면 전국 어느 도시를 가나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의 상호에 ‘전주’라는 지명이 붙은 사례가 유난히 많은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란 것을 짐작게 한다. 음식 앞에도 전주비빔밥, 전주콩나물국밥, 전주한정식, 전주막걸리 등 ‘전주’라는 상징적 단어가 붙어야 더욱 맛깔스럽다. 여기에 전라도의 손맛과 훈훈한 인심까지 더해져 전주 음식은 한층 게미(전라도 방언·음식 속에 녹아 있는 독특한 맛)를 더한다. 이 같은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2012년 전주시가 국내 최초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되는 배경이 됐다. 세계적으로도 콜롬비아 포파얀(2005년), 중국 칭다오(2010년), 스웨덴 외스테르순드(2010년)에 이어 네 번째다. 당시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은 전주시가 음식을 포함한 지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창의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또 수천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정성 어린 가정 음식, 한식전문 인력 양성 과정, 한 스타일 전문코디네이터 양성 등 창의적 인재 양성 노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 또 영국의 3대 일간지인 가디언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한 ‘대한민국음식기행’이란 기획에서 전주를 ‘한국에서 음식으로 대적할 곳이 없는 도시’로 소개하기도 했다.●미국서 기록으로 발견된 전라 관찰사 밥상 전라 관찰사의 상차림과 감영의 접대·유희는 2008년 미국의 한 교수가 주한미국공사관 해군무관 조지 클레이턴 포크(1856~1893)의 일기를 책으로 펴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1884년 11월 10일 전라감영을 방문한 포크는 관찰사 김성근(1839~1919)으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은 다음날 오전 10시 전주 객사인 풍패지관(豊沛之館)에서 받은 아침 밥상을 “가슴까지 차오르는 엄청난 성찬”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콩을 섞은 쌀밥, 무와 계란이 들어간 소고깃국, 꿩탕, 숯불고기, 닭구이, 콩나물무침 등 17가지 음식의 종류와 위치를 그림으로 그리고 번호를 매겨 여행일기에 자세히 기록했다. 포크는 전라감영에서 받은 융숭한 대접에 대해 “모든 소리와 유흥은 중국에서 본 어떤 것보다 웅장했다. 실로 환정적인 날이다. 감영은 작은 왕궁이다”라고 적었다. 이 기록은 전주의 음식문화와 조리법을 알 수 있는 최초의 문헌이자 다른 지역 감영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접대·연희·상차림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전주 음식은 ‘세종실록지리지’ 등 다양한 문헌과 ‘미암일기’(유희준), ‘호남일기’(이석표·이상황), ‘완영일록’(서유구) 등 전라감사들이 기록한 일지에 등장하지만 식자재와 조리법을 유추할 수 있는 기록은 없었다.●관찰사 밥상 복원해 상품화 나서 전주시는 3년 전인 2018년부터 포크의 일기를 토대로 관찰사 밥상과 외국인 손님 접대상, 연회 복원에 나섰다. 전주대 송영애 교수는 문헌 연구와 사례를 통해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을 개발했다. 송 교수는 또 130여년 전에 전라감영을 방문한 외국인 손님에게 차려낸 상차림도 재현했다. 관찰사 밥상은 조선시대 전라감영 관찰사(종2품)의 상차림을 기본으로 전주 식자재와 조리법을 활용하되 현대 식문화까지 고려해 수라상(12첩)보다 한 단계 낮은 9첩 반상으로 구성했다. 최종 음식선정 기준은 가치성, 지역성, 현실성 등을 반영해 밥, 국, 김치, 장류, 찌개 등 7종 11가지 기본 음식과 나물, 구이, 젓갈 등 반찬 9첩을 제시했다. 감영이 위치한 전주의 식재료와 조리법도 고려했다. 관찰사 밥상에 오른 기본 음식은 쌀밥, 고깃국, 김치(생강뿌리를 넣은 김치, 배추김치, 물김치), 장류(간장, 초간장, 초고추장), 찌개(생선조치, 조기찌개), 닭찜, 소고기전골 등이 선정됐다. 반찬은 무생채, 미나리나물, 숭어구이, 생치조림, 양하전, 죽순해, 소고기자반, 새우젓, 어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송 교수는 “전라감사는 국가적 축하나 의례행사가 끝나면 진지상을 아랫사람들에게 물려주었고 상물림이 끝나고 나면 남은 음식은 기름종이에 싸서 백성들이 골고루 나누어 가지고 갔으며 이 같은 밥상 물림과 싸 가지고 간 음식이 공간적, 시간적 음식문화유산으로 계승돼 오늘날 전주 한정식이 됐다”고 말했다. ●“전라 관찰사 밥상은 전주 한정식의 원형” 전주시는 관찰사 밥상을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상품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찰사 밥상과 외국인 접대상을 현대적으로 복원해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과 더불어 전라감영의 식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1월에는 관찰사 밥상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을 통해 9첩 반상 2종(춘하·추동), 5첩 반상 1종, 국밥 2종, 다과 1종, 도시락 1종을 선보였다. 관찰사 밥상은 유튜브 채널 전주맛(https://youtu.be/t1W1BEY8ji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시는 오는 9월까지 관찰사 밥상 판매업소를 선정할 방침이어서 빠르면 올가을 전라 관찰사 밥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라 관찰사 밥상은 현재의 전주 한정식의 원형이 됐고 음식문화 유산으로 계승되고 있다”며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서 ‘전주음식’의 뿌리를 찾아 위상을 높이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지역 음식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클럽서 처음 본 남자가 건넨 술 마시고 전신마비 겪은 소녀

    [나우뉴스] 클럽서 처음 본 남자가 건넨 술 마시고 전신마비 겪은 소녀

    영국의 한 클럽에서 낯선 남자가 건넨 술을 받아마신 여성이 전신마비 증상을 겪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미러는 에식스주 사우스엔드온시에 사는 밀리 태플린(18)이 클럽에서 술을 받아 마셨다가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태플린은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된 기념으로 친구들과 함께 난생처음 클럽을 찾았다. 그곳에서 그녀는 처음 본 남성이 건넨 술을 마시고 전신이 마비됐다. 피해 여성은 “모르는 남자가 말을 걸면서 보드카와 레모네이드를 섞은 거라며 술을 권했다. 그런데 술을 두어 모금 마시고 불과 5분에서 10분 만에 시야가 흐려지고 손에 감각이 없어졌다.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내 모습을 본 친구들이 가족에게 연락해 나를 병원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간 여성의 어머니는 “딸의 몸이 완전히 굳어 있었고, 손도 발톱처럼 구부러져 있었다. 정말 끔찍했다”고 몸서리를 쳤다.어머니가 촬영한 영상에는 전신이 뻣뻣하게 굳은 채 병실에 누워 있는 피해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무언가 말을 해보려 해도 마음과 다르게 입은 돌아가고, 손을 뻗어보려 해도 손가락이 완전히 구부러진 탓에 그럴 수 없는 모습이다. 시야가 흐려졌는지 여성은 뜻대로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어머니는 “귀신에 홀린 것 같았다. 도대체 내 딸에게 무엇을 먹인 걸까 생각했다. 살면서 그런 건 본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비 증상은 서너 시간 동안이나 지속됐다. 의료진은 피해 여성이 받아마신 술에 서로 다른 두 가지 약물이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확히 어떤 종류의 약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행히 여성은 곧 원래 상태를 회복하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녀는 “살면서 이렇게 겁을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전혀 취하지 않았고, 머릿속으로는 모든 말에 대답할 수 있었지만 입 밖으로 말이 튀어나오지를 않았다. 정말 무서웠다”며 악몽과도 같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취하지 않아 정신은 멀쩡했으나 몸은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다시는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 누구도 그런 일을 겪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된다며 마비 증상을 겪었던 당시의 동영상을 대중에 공개했다. 여성의 어머니도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경각심을 주기 위해 영상을 공개한다. 다른 사람이 주는 술을 절대 받아 마시지 말라”고 경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낯선 사람이 주는 술을 절대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다. 에식스 경찰 대변인은 “주문한 술을 절대 방치하지 말고, 맛이 이상하면 마시지 말고 버려라. 만약 누군가 지나친 친절을 베풀며 술을 권하면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에식스 경찰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에식스에서는 200건의 비슷한 사건이 보고됐다. 술에 약을 타 먹인 사건은 대부분 강도나 성폭행으로 이어졌다. 경찰은 기억 상실 혹은 당혹감으로 인해 신고되지 않은 사례가 훨씬 많을 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분당 김밥집 서울 지점서도 2주전 식중독 의심환자 있었다

    분당 김밥집 서울 지점서도 2주전 식중독 의심환자 있었다

    경기 성남 김밥전문점과 부산 밀면집에서 식중독 환자가 수백명 발생한 가운데, 해당 김밥 프랜차이즈의 서울 지점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다는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다. 최근 서울 관할 구청에 따르면 A 김밥전문점 지점에서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지난 4일 접수됐다. 네이버에 있는 이 지점 리뷰란엔 지난달 18일~22일 김밥을 먹은 뒤 고열과 복통 등 장염 의심 증세가 나타났다는 글들이 이어졌다. 구는 지난 5일 해당 지점을 방문, 위생점검을 벌였다. 구 관계자는 “고객들이 의심증상을 보인 때부터 시간이 많이 흘러 역학조사를 진행하진 못했다”며 “위생 점검에서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해 위생관리에 더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성남 분당구에 있는 A 김밥전문점 지점 두 곳에서 이달 초부터 현재까지 식중독 환자가 270여명 발생했다. 부산 연제구 밀면집에선 지난달말부터 환자 450명이 확인됐다. 성남 환자들 가검물에서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부산 밀면집 계란지단과 절임무, 양념장 등에서도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집단 식중독 사태와 관련 8일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재료를 완전히 가열하지 않았거나 오염된 식재료를 만진 뒤 세정제로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식재료나 조리도구를 만져 교차오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에 오염돼도 음식 냄새나 맛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아 육안으로 오염 여부를 판별하기가 어렵다”며 폭염이 지속되는 여름 살모넬라균 관련 식중독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살모넬라균 관련 식중독 환자는 총 5596명이었다. 그중 3744명(67%)이 8∼9월에 발생했다. 주요 원인 식품은 김밥, 계란이 포함된 복합조리식품이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란이나 고기 등을 만진 뒤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육류, 가금류, 계란을 날로 먹지 말고, 식품 중심 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서 섭취해야 한다. 식재료는 흐르는 물로 씻고, 가금류 등을 씻을 물이 다른 식재료에 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칼과 도마는 식품과 식재료 종류별로 구분해서 쓰고, 계란도 냉장고에서 다른 재료와 구분해 보관해야 한다.
  • 롯데네슬레코리아 네슬레프로페셔널, 식물성 대체육 제품군 국내 도입

    롯데네슬레코리아 네슬레프로페셔널, 식물성 대체육 제품군 국내 도입

    롯데네슬레코리아 네슬레프로페셔널 사업부는 글로벌 대체육 전용 브랜드인 ‘하베스트 고메(Harvest Gourmet)’를 국내에 론칭해, B2B 식물성 대체육 솔루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하베스트 고메(Harvest Gourmet)’ 브랜드는 건강과 맛을 중시하면서도 육류섭취를 줄이고자 하는 간헐적 채식주의자인 플렉시테리안(Flexible + Vegetarian)을 타깃으로 하지만 뛰어난 식감과 맛으로 일반 고객들에게도 메뉴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운영 중인 제품은 113g의 패티 ‘하베스트 고메 센세이셔널 버거’와, 커틀릿 스타일의 ‘하베스트 고메 슈니첼’, 조각 형태인 ‘하베스트 고메 차그릴드 피스’ 총 3종이며, 모두 다양한 조리법과 메뉴 적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분쇄 형태의 ‘하베스트 고메 민스 (Mince) 2종’도 올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지속적인 제품라인업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 네슬레프로페셔널 사업부 관계자는 “하베스트 고메(Harvest Gourmet)는 네슬레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해당 공장은 비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아시아 내 몇 안되는 공장으로 알려져 있다”며 “국제적인 인증마크인 V-Label과 할랄인증까지 보유하여 검증된 제품을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업계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화두가 되면서, 친환경 식자재로서 인정받는 대체육이 시장 촉진제가 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롯데네슬레코리아 네슬레프로페셔널의 하베스트 고메(Harvest Gourmet) 제품에 대한 업계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에 대한 상세내용은 네슬레프로페셔널 공식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삼양라면 더 쫄깃하고 더 깊어졌다… 창립 60주년 기념 전면 리뉴얼

    삼양라면 더 쫄깃하고 더 깊어졌다… 창립 60주년 기념 전면 리뉴얼

    삼양식품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삼양라면 오리지널의 맛과 디자인을 전면 리뉴얼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6개월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면, 수프, 후레이크에 모두 변화를 줘 더 깊고 진한 풍미의 제품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패키지는 녹색 인증을 받은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했다.새롭게 리뉴얼한 삼양라면은 최적의 밀가루 배합비로 탄력성을 강화해 면발이 퍼지지 않고 쫄깃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고, 반죽에 양파 진액을 가미해 국물과 더욱 잘 어우러지게 했다. 또 기존의 햄 맛에 표고버섯 등 야채 풍미를 더해 국물 맛을 완성했으며 청양고추 맛을 첨가해 느끼함은 잡고 깔끔한 맛을 살렸다. 후레이크는 건청경채, 건파, 건당근 등 기존 대비 30%를 증량했고, 조미 비프맛 후레이크 등을 새롭게 첨가했다. 삼양식품은 다음 달 초 면의 식감과 국물의 풍미를 강화한 삼양라면 매운맛 리뉴얼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삼양라면의 맛을 리뉴얼한 것처럼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더 좋은 맛과 품질로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면서 “새롭게 변화하는 삼양라면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양식품은 스튜디오 킨조와 협업해 창립 60주년 기념 에디션 패키지를 선보인다. 기념 에디션 패키지는 ‘삼양’을 세 마리 양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으로 한정 판매한다.
  • [씨줄날줄] 이집트 3.65원 빵/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집트 3.65원 빵/황성기 논설위원

    인류 문명의 발상지답게 메소포타미아는 빵의 기원지다. 기원전 6000~4000년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밀가루를 반죽한 뒤 빵을 굽는 발명을 했다. 당시에 발효시킬 효소는 발견하지 못했다. 밀 재배와 빵 만들기는 고대 이집트로 넘어가서 발효빵이란 신발명품을 탄생시킨다. 남은 빵 반죽이 공기 중의 효모균과 만나 자연 발효한 것이다. 다음날 구웠더니 빵이 부풀어 올랐고 맛도 한결 좋았다. ‘우연한 발견’으로 발효빵의 기원지는 이집트가 됐다. 현대 이집트는 세계 최대급의 밀가루 수입국이다. 이집트인 1억 400만명의 주식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빵이다. 공갈빵처럼 속이 빈 ‘아에시’나 ‘발라디’가 대표적이다. 이집트의 상설시장인 ‘수크’에 가면 빵 판매소가 있다. 1이집트 파운드(약 72.9원)에 발라디 20개를 살 수 있다. 1개에 3.65원꼴이다. 세계에서 가장 싼 이집트 빵이 가능한 것은 정부가 보조금을 수십 년째 지원하는 덕분이다. 올해에만 3조 2789억원이 빵 보조금으로 책정됐다. 하루 5개까지 살 수 있는 보조금 빵은 이집트 서민들의 생명선이다. ‘빵과 자유, 사회적 공정’이란 현수막이 수도 카이로에 걸렸던 게 2011년 1월 25일 ‘아랍의 봄’으로 불렸던 이집트 혁명 때다. 이집트 국민에게 빵은 자유이자 사회적 공정이었다. 30년 독재의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진 표면적 이유가 민주화 요구라면 그 배경에는 국민의 생활고와 경제난이 있었다. 이듬해 정권을 잡은 무함마드 무르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 지원을 받고는 정부 보조금을 줄이려 빵값 인상을 시도했다. 결국은 3.65원짜리 빵에 손을 대려던 무르시는 성난 군중의 폭동에 의해 정권을 내놓아야 했다. 지금도 수크에 가면 상인들로부터 “빵에 손을 대면 큰일이 난다”는 전설과 같은 무시무시한 경고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무르시가 빵 보조금을 만지작거리다 낙마했고, 1977년 안와르 사다트 당시 대통령도 ‘빵 폭동’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으니 전설이 아닌 실화겠다. 그런 교훈에도 지금의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은 “빵 20개에 담배 한 개비 가격”이라며 빵값 인상을 언급해 일파만파를 낳고 있다. 시시 정권도 IMF의 구제금융 대가로 식료품 보조금을 꾸준히 줄여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관광객이 끊겨 돈이 돌지 않고 국민의 생명선인 빵 보조금 삭감 예고로 서민을 압박하면서 빈민층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빈부 격차가 심한 남미 칠레에서는 2년 전 지하철요금 50원 인상에 폭동이 난 적 있다. 경제적 성과의 극소수 독점이 일상화한 이집트에서 빵으로 상징되는 재분배 질서를 깨려는 시시 대통령의 앞날이 불안해 보인다.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짜릿한 12도주 막걸리, 저도주 유행에 유쾌한 하이킥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짜릿한 12도주 막걸리, 저도주 유행에 유쾌한 하이킥

    “우리는 왜 술을 마실까요?” 기분 좋게 취하고 싶어서, 무장해제돼 눈치 안 보고 깔깔 웃을 수 있는 술자리가 좋아서,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술을 함께 마시고 싶어서…. 저마다 술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한 잔만 마실 거면 뭐하러 술을 마시냐”는 명언을 남긴 연예계의 대표 주당 개그맨 이경규의 말처럼 ‘기분 좋게 취하고 싶어서’ 술을 마시는 진정한 ‘술꾼’들에겐 최근 주류 업계의 ‘주류’로 떠오른 저도주 트렌드가 반길 만한 일은 아닐 겁니다. 많은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어 놓은 코로나19는 우리의 음주 패턴 또한 변화시켰죠. ‘부어라 마셔라’ 했던 회식은 사라지고, 재택근무와 외출을 꺼리는 일상,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강해졌습니다. 그 결과 ‘#홈술’, ‘#혼술’ 키워드가 떠올랐고 특히 MZ세대 사이에선 술은 자주 마시되 폭음 대신 가볍게 술을 즐기는 음주 문화가 형성됐죠. 소주, 위스키 등의 도수가 한층 낮아지고, 무알코올 맥주가 잘 팔리는 현상이 트렌드를 보여 주고 있고요. 그런데 최근 이 거스를 수 없는 ‘저도주 트렌드’에 반기를 든 막걸리가 나타나 술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보통의 막걸리보다 알코올 도수가 2배 높은 12도짜리 고도수 막걸리인 ‘대관람차’가 주인공인데요. 강원도 철원 쌀을 원재료로 첨가물 없이 만든 이 술은 지난달 열린 서울국제주류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인 뒤 시중에 유통됐는데 코로나 불경기를 뚫고 온·오프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막걸리를 만든 구름아양조장의 양조사 신동호(42)씨도 “취향이 다른 30대 여성, 60대 남성이 모두 이 술을 좋아해서 놀랐다”면서 “초기 물량이 예상보다 빨리 완판돼 추가 물량을 맞추느라 정신이 없다”고 하더군요. 맛을 보니 배, 참외, 멜론 등의 달콤한 향과 부드러운 질감, 약간 드라이하게 떨어지는 경쾌한 마무리가 인상적이더군요. 일반 6도짜리 막걸리보다 곡물의 느낌이 훨씬 복합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매콤, 달큰한 갈낙볶음과 함께 먹었는데 막걸리가 가볍지 않아 음식의 강한 양념과도 잘 어울리더군요. 신씨는 “오징어볶음, 제육볶음 등 양념한 한국 음식과의 페어링이 좋다”고 했습니다. 함께 대관람차를 마시며 신씨에게 왜 술 이름이 하필 대관람차냐고 물었습니다. 이 술을 주문하면 대관람차 탑승표 같은 티켓이 딸려 온답니다. 그는 티켓을 가리키며 “대관람차는 롤러코스터와 달리 누구나 탈 수 있는 놀이기구”라면서 “대관람차를 타면 느린 속도로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데 서서히 혼미해지고 취하는 느낌이 이 술의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이름 지었다”고 하더군요. 우리술 양조가이자 여행 작가인 신씨가 12도짜리 막걸리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건 저도주 트렌드의 ‘심심함’ 때문입니다. 그는 “최근의 저도주 트렌드를 존중하긴 하지만 높은 도수의 술을 마셔서 취하는 걸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겐 저도주가 배만 부를 뿐”이라면서 “부드러운 맛을 내면 저도수를 선호하는 2030이 편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대관람차뿐만 아니라 현재 시중엔 해창 막걸리, 삼양춘, 백자주 등 알코올 도수가 ‘두 자릿수’인 고도수 막걸리가 있답니다. 평소 막걸리를 ‘배만 부른 술’이라고만 생각했다면 적은 양의 막걸리로도 취할 수 있는 고도수 막걸리를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 “붓 잡은 지 70년… 아직 그림 미완성” 老화가 70점, 긴 먹선에 묵직한 인생

    “붓 잡은 지 70년… 아직 그림 미완성” 老화가 70점, 긴 먹선에 묵직한 인생

    “일곱 살에 처음 붓을 잡은 이후 단 한 번도 눈 돌리지 않고 매진한 세월이 70여년입니다. 그래도 아직 내 그림을 완성하지 못했어요. 길을 갈수록 더 깊은 골짜기가 보이니 그곳을 향해 계속 나아가야지요.” 올해 76세인 박대성 화백이 형형한 눈빛으로 말했다. “죽기 전에 제대로 된 화가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한국 수묵화의 대가로 불리는 그는 ‘예술의 길은 끝이 없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직시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정관자득(靜觀自得): Insight(인사이트)’가 그렇다. 전시 제목은 ‘사물이나 현상을 고요히 관찰하면 스스로 진리를 깨닫는다’는 뜻으로 박 화백이 직접 정했다. 금강산, 천제연, 소나무 등 자연을 그린 신작과 전통 도자기, 공예품을 소재로 한 ‘고미’ 연작 등 회화 70점을 통해 자신이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을 동시에 보여 주는 자리다.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부감법과 여러 개의 시점을 한 화면에 담는 다시점을 적절히 활용한 그의 그림은 파노라마 같은 역동적이고 호방한 표현이 일품이다. 농담을 달리한 붓질은 담대하면서도 섬세해 시선을 잡아당긴다. 틈틈이 수집한 막사발, 청화백자 같은 공예품을 그린 정물화에선 현대적인 감성이 배어난다. 옛것을 이어받되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의 정신이 오롯하다.해방둥이인 그는 전쟁통에 부모를 모두 여의고 왼쪽 팔마저 잃었다. 기거하던 친척집 서재에 있던 벼루와 붓으로 재미 삼아 그림을 그렸는데 어른들 칭찬 듣는 맛에 날 새는 줄 몰랐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선 정규교육도 작파한 채 독학으로 필묵의 세계에 몰입했다. 1966년 동아대 국제미술대전 입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여덟 번의 상을 받았고, 1979년 중앙미술대전에서 수묵 담채화 ‘상림’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탄탄대로였다. 1984년 유력 화랑인 가나아트 1호 전속 화가가 됐고,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도 인연이 닿아 1988년 호암갤러리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다 1990년대 중반 ‘서구 미술의 모더니즘이 대체 무엇일까’ 궁금해 뉴욕으로 무작정 떠났다. 그곳에서 한국미술의 현대화는 결국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인 불국사가 있는 경주에 정착해 지금까지 화업을 이어 오고 있다. 그가 기증한 830여점의 작품을 기반으로 경주 솔거미술관도 세워졌다.박 화백이 일군 현대적 수묵화에 해외도 주목하고 있다. 내년 7월 미국 LA카운티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이어 하버드대, 다트머스대, 뉴욕주립대 등 명문대에서 순회전을 펼친다. 영문 미술서적도 출간될 예정이다. 그는 요즘도 매일 아침 2시간씩 글씨를 쓰며 마음을 가다듬는다고 했다. “남들은 재주가 있어서 성공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결핍과 불행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며 “재능은 멀리 가지 못하고 끈질긴 노력과 정신력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태어나도 화가의 길을 걷겠냐는 질문에 그는 “수행의 과정이 힘들다. 다음 생에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서 웃었다.
  • 헬기 탄흔의 상처 이겨낸 ‘빛’…핫플, 원더풀 청춘들의 ‘힘’

    헬기 탄흔의 상처 이겨낸 ‘빛’…핫플, 원더풀 청춘들의 ‘힘’

    [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5> 빛고을 광주 동구 비추는 ‘5+1 光’빛고을 광주(光州)의 진정한 빛은 원도심에서 나온다. 광주의 도심 동구가 그렇다. 동구에는 충장로와 금남로가 있다. 그 사이엔 대한민국 근대사의 아픈 상처가 아로새겨진 구 전남도청과 전일빌딩이 있고 그 아래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있다. 예술시장인 대인시장과 동명동 카페거리, 아시아음식문화 거리도 그 기억의 틈을 비집고 들어섰다. 1187m 무등산이 굽어보는 지산유원지도 여기 있다. 아름다운 예술과 맛있는 음식, 흥겨운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곳, 그곳이 광주광역시 동구다. 동구 밖엔 아카시아꽃이 활짝 핀 과수원길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동구를 밝힌 다섯가지 빛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여기에 새빛 하나 더. 광주라서 특별한 음식들이 있다.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주인공 김사복(송강호 분)이 눈물 반, 땀 반 뒤섞어 먹었던 주먹밥 같은 음식들 말이다. 광주 동구에서 이런 음식들은 ‘디폴트값’이나 다름없다.광주는 후삼국 시대까지 무진, 무주 등으로 불렸다. 애초 빛고을이 아니었고 물(水)고을이었다. 영산강이 지나고 광주천, 제법 커다란 저수지 경양방죽(일제강점기에 매립)도 있었다. 물이 많은 분지(벌), 무들(물들)이었다. 무들을 이두로 써 무주(武州)라 적었다. 전북 무주(茂朱)가 아니다. 무등산(無等山)도 무들에서 나왔다 한다. 물과 숲의 고을이 빛고을로 바뀐 것은 940년(고려 태조 23년). 드디어 광주(光州)가 등장한다. 고려 태조 왕건이 무진주에 광주도독부를 설치했다. 고려말 목은 이색은 광주를 ‘빛의 고을’(光之州)로 적었다. 조선을 거쳐 대한제국이 1896년 전국을 13도로 나눌 당시엔 전남도청을 광주에 뒀다. 이때부터 광주는 남도의 중심지로 빛을 발하게 됐다. 1910년 일제는 광주읍성의 3방을 합해 광주면을 설치했는데 그 대부분이 현재의 광주 동구 일대다. 광복 후엔 동구를 중심으로 ‘광주의 빛’이 발현된다. 참고로 광주에는 여타 대도시에 있는 중구가 없다. 이는 동구가 중심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광주는 물론 전남의 중심지였다. 문화와 상권이 금남로와 충장로를 중심으로 발달했다. 서울로 따지면 명동과 을지로, 다동, 종로, 남대문시장을 함께 묶은 동구는 광주의 간판이었다. 호남의 중심도시로 번영을 거듭하던 광주에 어둠이 찾아왔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전대 유례없는 유혈 상황이 발생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다. 광주 일대에서 계엄군이 자행한 만행은 아직까지도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고 있지 않다. 이 안타까운 희생은 처절했지만 훗날 대한민국이 군사독재를 끝내고 민주화를 이루게 된 씨앗이자 자양분이 됐다.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의 유혈 상황은 종료됐지만 그 아픔은 41년이 지난 지금껏 가시지 않았고 상흔 또한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 모든 일이 동구 금남로 일대를 중심으로 일어났다.40여년이 흐른 후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로 재조명되면서 다시 빛을 내고 있다. 금남로 민주광장 주변에는 옛 전남도청과 전일빌딩245, 상무관 등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니, 이 역시 광주 시민들이 지켜냈다. 몇 번이고 철거될 뻔한 아픈 기억의 유산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똑같은 공간을 지키고 있다. 가슴 아리도록 선명한 탄흔이 상흔으로 그대로 남은 채. 전일빌딩245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상징적 건물이다. 당시 광주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던 10층짜리 건물이다. 전일은 ‘전남일보’에서 나온 이름이다. 몇 번 소유주가 바뀐 전일빌딩도 사라질 뻔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건물 10층과 외벽에 총탄 자국이 다량 발견됨에 따라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를 했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군 당국에서 철저히 부인으로 일관하던 ‘헬기 사격설’의 증거가 바로 이 빌딩에서 나왔다. 헬기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탄흔 245개가 전일빌딩 10층과 외벽에 집중돼 있었다. 발사 각도 등에서 고공 사격이 분명한 총탄 자국이 드러나면서 신군부와 비호 세력이 숨겨 온 거짓이 비로소 환한 빛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광주시도시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전일빌딩은 2017년 28번째 5·18 사적지로 지정됐다. 2020년 리모델링을 완료한 전일빌딩은 헬기사격 탄흔 245개의 의미를 살려 ‘전일빌딩245’란 이름으로 개장했다. 내부는 방문객 누구나 광주 민주화운동의 가치와 정신을 공감할 수 있도록 기념공간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9, 10층에 마련된 5·18기념공간에는 헬기 기총사격 당시를 재현한 디오라마와 영상물, 그에 관한 전시물이 있으며 탄흔을 직접 살펴볼 수도 있다. 게다가 시원하기까지 하다. 어두운 암실 전시관에서 어두운 기억을 통해 오히려 밝은 내일을 다짐할 수 있다. 옥상에 올라서면 전일마루가 나온다. 옥상정원에 360도 펼쳐지는 조망은 ACC, 옛 전남도청사, 무등산과 조선대 본관 등 지금은 평화롭기 그지없는 광주의 풍경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 5대 도시의 원 도심 동구는 광주 전남 지역과 전국 곳곳에서 놀러 온 젊은이들의 명소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른바 ‘핫플레이스’가 됐단 얘기다. 동구청 뒤편 동명동 카페거리는 근사한 인테리어와 맛있는 음식으로 입소문 나 젊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현지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오후 6시쯤이면 금남로에서 슬슬 길을 건너 동명동으로 향하는 청년들의 행렬을 목격할 수 있다. 멋진 차량도 많이 모여든다. 운동장만 한 ACC가 있어 편리한 덕에 인근에서 발생한 모든 ‘약속’을 빨아들이는 ‘만남의 블랙홀’과도 같다.서울의 명소 경리단길에 빗대 ‘동리단길’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오히려 서울 쪽이 옹색하게 느껴진다. 주점보다는 식당, 커피숍, 빵집, 브런치 카페, 에스프레소 바, 호프집 등이 많이 몰려 있어 흥청대는 분위기는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암울한 세상 속에 그나마 하교나 퇴근 후 여유를 찾기 위해 동명동 거리로 나온 젊은층이 낡은 도심에 에너지를 주입하고 있다. 과거 큰 평수의 단독주택이 밀집한 광주의 부촌이어서 그런지 여전히 도심 스카이라인이 나지막하고 골목과 거리 풍경이 멋스럽다. 상권이 계속 확장되고 있지만 아직은 그럭저럭 걸어서 다닐 만한 거리다. 서석초등학교 부근을 돌아 이어지는 길은 좀더 한적하고 여유롭다.특히 서석초교에 심어 놓은 히말라야시더 나무 몇 그루는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하늘을 가릴 만큼 30~40m 이상 우뚝 솟은 나무는 모양새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설송(雪松), 개잎갈나무라고 부르는 히말라야시더는 동명동의 하늘을 또 하나의 예술품으로 만드는 요소다. 광주가 자랑하는 가로 예술품 폴리와도 제법 어우러진다. 가만 둘러보면 한국의 대표 예향(藝鄕)답게 가로를 비추는 조명색, 담장에 입힌 도장 등 어느 하나도 촌스럽거나 부자연스럽지 않다. 오래된 서점과 노포, 청년 셰프의 작은 비스트로 등이 퍽 조화롭게 동명동 한울타리 속에서 자기 몫을 지키며 생명체처럼 진화하고 있다. 예스러운 광주 원 도심은 이렇게 활력을 얻고 있다.타 지역 관광객이 광주 동구를 갈 때 교통편이 너무도 편리하다. 광주공항, 송정역(KTX), 호남고속도로 등 다양한 루트로 접근할 수 있으며 공항이나 역에 도착하면 바로 지하철로 동구 주요 거점까지 이어진다. 동구는 얼핏 구도심 속 즐길 거리만 즐비한 도시형 여행지처럼 보이지만 사실 무등산을 품고 있는 친환경 자연 관광지이기도 하다. 무등산의 해발 고도는 1187m. 세계적으로도 인구 100만명 이상 거주하는 도시가 해발 1000m 이상 산을 품은 경우는 드물다. 국내에도 대구 팔공산 정도가 유일하다. 서울의 북한산은 836m다. 도심과 무척 가까워 동구 어디를 가나 무등산을 등에 지고 있다 생각하면 쉽다. 어디서든 보인다. 덕분에 동구 도심에 있다가 갑자기 무등산을 오르기에 좋다. 원효사까지 올라가는 광주 시내버스 1187번(해발 높이와 같다)을 타면 되니 굳이 차를 운전할 이유도 없다. 산정에는 주상절리가 있으며 너덜강이 흐르는 명산이자 국립공원이다. 도시와 가까운 산이지만 멋들어진 근육질의 산이다. 산을 휘감는 고불고불한 드라이브 코스도 이리저리 근사한 풍경을 쏟아낸다. 특히 지산유원지는 과거부터 리프트를 타고 산을 오를 수 있는 시민들의 놀이공원 역할을 대신했다. 아찔한 경사를 치닫는 리프트를 타고 오르면 중턱에서 내린다. 무등파크호텔 주차장과 연결된 승강장에서 거의 직선으로 산중턱까지 연결한다. 과거 옹색하기 짝이 없는 지산유원지 리프트 사진이 인터넷을 떠돌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요즘은 훨씬 안정적이며 근사해졌다. 단 20여분 올랐을 뿐인데 이미 도심이 아니라 국립공원 산속에 데려다준다. 오솔길엔 울창한 숲 그림자가 드리우고 매미 울음소리 벗 삼아 10여분 걷다 보면 능선을 돌아가는 모노레일이 기다리고 있다. 모노레일 종점에서 계단을 오르면 전망 좋은 팔각정이 우뚝 서 있다. 2021년 광주 동구를 비춘 또 하나의 강렬한 빛은 바로 관광이었다.광주는 음식이 맛있는 미향(味鄕)으로 소문났다. 오리탕과 육전, 무등산 보리밥, 주먹밥, 떡갈비, 상추튀김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동구에서 시작했거나 오랫동안 인기를 누리는 유명 맛집이 이곳에 있다. 시민이나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다. 다만 떡갈비 골목은 송정역에, 오리탕 골목은 북구에 있다. 지산 유원지 오르는 길 옆에 무등산 보리밥 거리가 조성돼 있다. 제철 채소와 고기 등 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져 나오는데 요즘은 열무쌈을 싸 먹는다. 팔도강산은 젓갈과 김치, 쌈채소 등 하나하나 맛좋은 보리밥 정식(8000원)을 낸다. 밥알이 고슬하니 비벼 먹기 제격이다.젊은층에게 특히 인기 좋은 상추튀김도 충장로에서 유래했다. 고기를 계란물에 적셔 일일이 구워 주는 육전집도 여러 곳 있지만 동명동 미미원(1인분 2만 7000원)이 명성을 지키고 있다. 요즘은 육전에다 민어전(3만원)까지 곁들여 맛보면 더욱 좋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후식 뚝배기정식이다. 웬만한 한정식처럼 차려 낸다.간밤에 술집이 몰려 있는 아시아음식문화거리에서 한잔 제대로 걸쳤대도 시원한 조개해장국을 끓여내는 중앙로 해남식당(8000원)이 있으니 걱정 없고, 날이 더워 입맛이 없을 때는 충장로 1960청원모밀에서 메밀향 그윽한 모밀국수(6000원) 한 그릇을 즐기면 되니 이 또한 아무 탈이 없다.동명동 카페거리에서 뱃속이 허하면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유래한 금상주먹밥세트(맘스쿡·9500원)를, 커피에 질렸다면 말차밀크티(METCHA·6500원)를 마시면 ‘미향 광주, 맛의 동구’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다. 동구는 원도심답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빵집 노포들과 새로 개업한 베이커리, 브런치, 디저트 카페 등 ‘빵맛집’이 많다. 드라마 유행어처럼 ‘빵구 동구’라 불러도 손색없다.1973년 개업해 50년을 바라보는 궁전제과는 공룡알빵과 나비파이가 유명하다. 바게트 속에 으깬 삶은 계란과 마요네즈, 게맛살, 오이 피클, 채소 등을 섞은 샐러드로 채운 빵이 공룡알빵이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푸짐하고 영양가도 만점이라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탄 메뉴다. 옛날식 팥앙금빵과 나비파이 등 전통적 메뉴와 세련된 케이크, 디저트도 함께 팔아 관광객들로부터 필수 방문코스가 되고 있다. 초콜릿 종류 과자나 디저트, 그리고 팥빙수 등도 인기메뉴다.ACC 인근 베비에르(문화전당점)는 현지 젊은층으로부터 인기 좋은 제과 중심 베이커리다. 견과류와 팥소가 든 마왕파이가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사장 부부의 성이 마씨와 왕씨라 마왕파이가 됐다고 한다. 동명동에는 동명식빵과 아티장홍, 코너베이크샵, 윤슬베이커리 등이 유명하다. 글 사진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 “내 그림은 아직 미완성” 수묵화 대가 박대성 화백의 멈추지 않는 열정

    “내 그림은 아직 미완성” 수묵화 대가 박대성 화백의 멈추지 않는 열정

    “일곱 살에 처음 붓을 잡은 이후 단 한 번도 눈 돌리지 않고 매진한 세월이 70여년입니다. 그래도 아직 내 그림을 완성하지 못했어요. 길을 갈수록 더 깊은 골짜기가 보이니 그곳을 향해 계속 나아가야지요.” 올해 76세인 박대성 화백이 형형한 눈빛으로 말했다. “죽기 전에 제대로 된 화가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한국 수묵화의 대가로 불리는 그는 ‘예술의 길은 끝이 없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직시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정관자득(靜觀自得): Insight(인사이트)’가 그렇다. 전시 제목은 ‘사물이나 현상을 고요히 관찰하면 스스로 진리를 깨닫는다’는 뜻으로 박 화백이 직접 정했다. 금강산, 천제연, 소나무 등 자연을 그린 신작과 전통 도자기, 공예품을 소재로 한 ‘고미’ 연작 등 회화 70점을 통해 자신이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을 동시에 보여 주는 자리다.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부감법과 여러 개의 시점을 한 화면에 담는 다시점을 적절히 활용한 그의 그림은 파노라마 같은 역동적이고 호방한 표현이 일품이다. 농담을 달리한 붓질은 담대하면서도 섬세해 시선을 잡아당긴다. 틈틈이 수집한 막사발, 청화백자 같은 공예품을 그린 정물화에선 현대적인 감성이 배어난다. 옛것을 이어받되 구태의연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의 정신이 오롯하다. 해방둥이인 그는 전쟁통에 부모를 모두 여의고 왼쪽 팔마저 잃었다. 기거하던 친척집 서재에 있던 벼루와 붓으로 재미 삼아 그림을 그렸는데 어른들 칭찬 듣는 맛에 날 새는 줄 몰랐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선 정규교육도 작파한 채 독학으로 필묵의 세계에 몰입했다. 1966년 동아대 국제미술대전 입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여덟 번의 상을 받았고, 1979년 중앙미술대전에서 수묵 담채화 ‘상림’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탄탄대로였다. 1984년 유력 화랑인 가나아트 1호 전속 화가가 됐고,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도 인연이 닿아 1988년 호암갤러리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다 1990년대 중반 ‘서구 미술의 모더니즘이 대체 무엇일까’ 궁금해 뉴욕으로 무작정 떠났다. 그곳에서 한국미술의 현대화는 결국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인 불국사가 있는 경주에 정착해 지금까지 화업을 이어 오고 있다. 그가 기증한 830여점의 작품을 기반으로 경주 솔거미술관도 세워졌다.박 화백이 일군 현대적 수묵화에 해외도 주목하고 있다. 내년 7월 미국 LA카운티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이어 하버드대, 다트머스대, 뉴욕주립대 등 동부 명문대에서 순회전을 펼친다.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영문 미술서적도 출간될 예정이다. 그는 요즘도 매일 아침 2시간씩 글씨를 쓰며 마음을 가다듬는다고 했다. “남들은 재주가 있어서 성공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결핍과 불행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며 “재능은 멀리 가지 못하고 끈질긴 노력과 정신력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태어나도 화가의 길을 걷겠냐는 질문에 그는 “수행의 과정이 힘들다. 다음 생에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서 웃었다.
  • 클럽서 처음 본 남자가 건넨 술 마시고 전신마비 겪은 英 소녀

    클럽서 처음 본 남자가 건넨 술 마시고 전신마비 겪은 英 소녀

    영국의 한 클럽에서 낯선 남자가 건넨 술을 받아마신 여성이 전신마비 증상을 겪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미러는 에식스주 사우스엔드온시에 사는 밀리 태플린(18)이 클럽에서 술을 받아 마셨다가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태플린은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된 기념으로 친구들과 함께 난생처음 클럽을 찾았다. 그곳에서 그녀는 처음 본 남성이 건넨 술을 마시고 전신이 마비됐다. 피해 여성은 “모르는 남자가 말을 걸면서 보드카와 레모네이드를 섞은 거라며 술을 권했다. 그런데 술을 두어 모금 마시고 불과 5분에서 10분 만에 시야가 흐려지고 손에 감각이 없어졌다.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내 모습을 본 친구들이 가족에게 연락해 나를 병원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간 여성의 어머니는 “딸의 몸이 완전히 굳어 있었고, 손도 발톱처럼 구부러져 있었다. 정말 끔찍했다”고 몸서리를 쳤다.어머니가 촬영한 영상에는 전신이 뻣뻣하게 굳은 채 병실에 누워 있는 피해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무언가 말을 해보려 해도 마음과 다르게 입은 돌아가고, 손을 뻗어보려 해도 손가락이 완전히 구부러진 탓에 그럴 수 없는 모습이다. 시야가 흐려졌는지 여성은 뜻대로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어머니는 “귀신에 홀린 것 같았다. 도대체 내 딸에게 무엇을 먹인 걸까 생각했다. 살면서 그런 건 본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비 증상은 서너 시간 동안이나 지속됐다. 의료진은 피해 여성이 받아마신 술에 서로 다른 두 가지 약물이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확히 어떤 종류의 약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행히 여성은 곧 원래 상태를 회복하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녀는 “살면서 이렇게 겁을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전혀 취하지 않았고, 머릿속으로는 모든 말에 대답할 수 있었지만 입 밖으로 말이 튀어나오지를 않았다. 정말 무서웠다”며 악몽과도 같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취하지 않아 정신은 멀쩡했으나 몸은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는 설명이다.그러면서 “다시는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 누구도 그런 일을 겪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된다며 마비 증상을 겪었던 당시의 동영상을 대중에 공개했다. 여성의 어머니도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경각심을 주기 위해 영상을 공개한다. 다른 사람이 주는 술을 절대 받아 마시지 말라”고 경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낯선 사람이 주는 술을 절대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다. 에식스 경찰 대변인은 “주문한 술을 절대 방치하지 말고, 맛이 이상하면 마시지 말고 버려라. 만약 누군가 지나친 친절을 베풀며 술을 권하면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에식스 경찰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에식스에서는 200건의 비슷한 사건이 보고됐다. 술에 약을 타 먹인 사건은 대부분 강도나 성폭행으로 이어졌다. 경찰은 기억 상실 혹은 당혹감으로 인해 신고되지 않은 사례가 훨씬 많을 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 짜장·비빔라면 2개씩 먹으면 안 되는 이유…“나트륨·지방 권장량 초과”

    짜장·비빔라면 2개씩 먹으면 안 되는 이유…“나트륨·지방 권장량 초과”

    시중에서 팔리는 짜장라면과 비빔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유량이 1일 기준치의 60%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포화지방은 많은 반면 단백질은 부족해 한 끼 식사로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짜장·비빔라면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영양성분, 맛과 면의 특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3일 밝혔다. 짜장라면 평가 대상은 △농심 올리브짜파게티 △팔도 일품삼선짜장 △오뚜기 진짜장 △삼양식품 짜짜로니 △GS25 뉴(NEW) 공화춘자장면 △홈플러스 국민짜장 △롯데쇼핑 불맛짜장라면 △노브랜드 짜장라면 등이다. 비빔면 평가 대상은 △오뚜기 진비빔면 △농심 찰비빔면 △팔도 팔도비빔면 △농심 볶음너구리, 볶음면 평가 대상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오뚜기 크림진짬뽕 △팔도 팔도틈새라면볶음면 등이다. 시험 결과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나트륨은 평균 61%(1227㎎)에서 최대 82%(1647㎎)까지, 포화지방은 평균 53%(8g)에서 최대 73%(11g)까지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과 포화지방 함량 모두 오뚜기 ‘진비빔면’이 가장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 이하로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다. 포화지방의 권장 섭취량은 15g 이하다. 한 번에 두 개를 먹을 경우 포화지방과 나트륨은 1일 기준치 대비 평균 107%(16g), 123%(2454㎎)까지 섭취하는 셈이다. 소비자원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00명 중 36%가 짜장·비빔라면을 한 번에 한 개 넘게 먹는다고 응답한 만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소비자원은 “일반 라면과 달리 짜장·비빔라면은 소비자가 국물 섭취량을 조절할 수 없다”며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도록 사업자의 자율적인 저감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맛의 특성을 살펴보면 단맛은 ‘뉴공화춘자장면’이 가장 낮은 수준이고, 비빔라면 3개 제품은 모두 높은 수준으로 단맛이 강했다. 다만 ‘뉴공화춘자장면’은 나트륨 농도가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덜 짰다. ‘진비빔면’, ‘팔도비빔면’, ‘팔도틈새라면볶음면’, ‘불닭볶음면’은 상대적으로 짠 편이었다. 매운맛은 비빔라면과 볶음라면이 대체로 강했다. 특히 ‘불닭볶음면’과 ‘팔도틈새라면볶음면’의 매운맛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면의 특성을 살펴보면 ‘진비빔면’, ‘찰비빔면’, ‘팔도비빔면’의 면 단면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진짜장’, ‘볶음너구리’, ‘크림진짬뽕’은 면이 두껍고 크기가 큰 편이었다. 식품을 삼킬 수 있을 때까지 필요한 씹는 힘을 의미하는 ‘씹힘성’은 면 크기가 작은 비빔라면에서 낮게 나타났다. ‘진비빔면’, ‘찰비빔면’, ‘팔도비빔면’의 씹힘성이 낮은 수준이었다. ‘일품삼선짜장’과 ‘진짜장’은 씹힘성이 높아 삼키기 위해 더 많이 씹어야 했다. 면의 양은 ‘올리브짜파게티’가 124g으로 가장 많았다. ‘뉴공화춘자장면’은 스프 양이 96g으로 가장 많아 전체 내용량도 가장 많았다. ‘짜장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1295㎎으로 표시량인 940㎎보다 138% 많아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또 ‘올리브짜파게티’, ‘찰비빔면’, ‘볶음너구리’, ‘진짜장’, ‘짜장라면’, ‘팔도비빔면’, ‘국민짜장’, ‘짜짜로니’, ‘불닭볶음면’ 등 9개 제품은 알레르기 표시 등 제품 정보가 온라인에 게시한 정보와 차이가 있었다. 한편 모든 제품에서 이물질과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았고 보존료에도 문제가 없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서는 자율 개선을 권고했으며, 소관 부처에는 부적합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권고를 받은 업체들은 표시 개선에 들어갈 예정이다.
  • “형 사실 민초단”…윤석열, 아이스크림 먹방에 엇갈린 반응

    “형 사실 민초단”…윤석열, 아이스크림 먹방에 엇갈린 반응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아이스크림 먹방’에 도전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얘들아 형 사실 #민초단 #민초단모여라”라는 글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윤 전 총장은 민트초코맛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그는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을 표현하기 보다 인상을 찌푸리며 입을 벌리고 덤덤하게 먹는 모습이다. 이 모습을 본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은 “국밥 드시듯 드신다” “아무리 봐도 왕의 관상”이라고 호응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참모진이 시켜서 억지로 먹는 것 같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민초단’은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민트초코 맛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민초단’ ‘반민초단’으로 나뉜다. 젊은 층 사이에선 ‘민초’에 대한 호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일종의 놀이 문화로 퍼지고 있다.
  • 팔도 컵라면 스테디셀러 ‘왕뚜껑’, 봉지로도 출시된다

    팔도 컵라면 스테디셀러 ‘왕뚜껑’, 봉지로도 출시된다

    팔도가 국내 대표 컵라면 ‘왕뚜껑’을 봉지로 재해석한 ‘왕뚜껑 봉지면’(사진)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팔도는 컵라면을 본인만의 레시피로 끓여 먹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에 왕뚜껑 봉지면 개발을 착안했다고 한다. 왕뚜껑에 계란이나 소시지 등을 넣어 다양한 방식으로 끓여 먹는 레시피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팔도는 봉지면을 출시하면서도 컵라면 특유의 맛 구현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기존 봉지면보다 면발을 얇게 뽑았고 반죽에는 양배추와 표고버섯, 마늘, 대파 등 야채 추출물을 가미해 풍미를 살렸다. 전분 함량을 조절해 면발의 쫄깃함을 높였고, 분말스프에는 정제염 대신 볶은소금을 사용했다. 끓는 물에 3분이면 조리가 끝난다. 왕뚜껑은 1991년 출시돼 올해도 31주년을 맞았다. 팔도는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만우절 이벤트로 기존 제품보다 양을 20% 늘린 ‘황제뚜껑’을 선보였고, 지난 6월에는 ‘왕뚜껑 모자’와 의류 브랜드로 출시했다. 출시 이후 누적 19억개 판매를 달성했다. 김명완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소비자와 함께 하는 마케팅 활동으로 팔도의 국물라면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2연속 ‘금 맛’ 잊은 유도, 진짜 잊은 건 따로 있다

    2연속 ‘금 맛’ 잊은 유도, 진짜 잊은 건 따로 있다

    한국 유도가 올림픽 2회 연속 노골드에 그쳤다. 45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한국 유도 대표팀이 남자 100㎏급 조구함(필룩스)의 은메달 1개,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과 73㎏급 안창림(필룩스)의 동메달 2개로 도쿄올림픽을 마무리하고 1일 귀국했다. 1976년 몬트리올에서 은 1개와 동 2개를 따내며 한국 유도의 출발을 알린 이후 가장 낮은 성적이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부터 전성기를 맞았던 한국 유도는 2000년 시드니(은 2개, 동 3개)를 제외하고 2012년 런던까지 모두 금맥을 캤다. 그러나 2016년 리우에서 세계 1위 4명을 앞세우고도 은 2개와 동 1개에 그쳐 하락세를 탔다. 절치부심한 한국 유도는 도쿄에서 부활을 노렸고 전 체급에 출전했지만 결과는 더 나빴다. 코로나19 여파로 훈련 흐름을 이어 가지 못한 영향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방역 때문에 훈련할 수 있는 경기장이 문을 닫아 선수들은 집에서 개인 훈련을 해야 했다. 훈련 파트너와 함께할 수 없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올해 초부터 국제 대회에 나섰으나 귀국 때마다 자가격리를 해야 해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 유난히 많이 나왔던 골든스코어(연장전)도 영향을 미쳤다. 선수 저변이 얇아 체급별로 공고해진 독주 체제가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래서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종주국의 위상을 지키는 일본과의 격차가 커졌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번에 금 10개, 은 1개, 동 1개를 따냈다. 유럽세도 장벽이었다. 남자부의 경우 조구함과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한국체대)을 제외하고 나머지 5명은 모두 유럽 선수에게 잡혔다. 안바울과 안창림은 모두 4강에서 조지아 선수에게 발목을 잡혀 패자전으로 밀렸다가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부도 모두 유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조인철 용인대 교수는 1일 “결과적으로 체력, 기술, 정보 분석, 전략 등 다방면에서 전반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기존 선수들을 좀더 견고하게 단련시키고 그사이 고교, 대학교에서 좋은 선수를 발굴해 경쟁을 붙여 주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야 파리와 그다음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도심 속 수제맥주 양조장의 진정한 가치는? [지효준의 맥주탐험]

    도심 속 수제맥주 양조장의 진정한 가치는? [지효준의 맥주탐험]

    미국 뉴욕 브루클린 남부 레드훅에 자리잡은 수제맥주 양조장 ‘아더하프 브루잉’(Other Half Brewing)은 규모는 작지만 전 세계 맥덕(맥주덕후)들이 한 번은 오고 싶어 하는 ‘크래프트 비어의 성지’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 계열을 주력으로 하는 이곳은 오렌지나 망고, 파인애플 등 다양한 과일 맛이 펑펑 터지는 맥주들이 일품이다. 항구 지역인 레드훅은 창고와 공장이 많아 범죄와 마약의 온상으로 악명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더하프 브루잉같은 힙한 가게들이 속속 들어오며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핫스폿’이 됐다.중국 베이징 싼리툰의 아파트 단지 옆에 세워진 ‘징에이 브루잉’(京A Brewing)도 설립 당시에는 작고 영세한 양조장이었지만 꾸준히 ‘중국 특색’ 수제맥주를 출시해 젊은이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징에이’는 베이징의 차량 번호판에서 따온 이름이다. 자신의 지역에서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명칭을 찾아내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이 양조장은 미국 시애틀의 ‘홀리 마운틴 브루잉’(Holy Mountain Brewing)과 애스토니아 ‘뽀할라 브루잉’(Po hjala) 등과 콜라보 제품도 내놔 전 세계에 베이징 맥주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서울 합정동에도 ‘서울 브루어리’라는 양조장이 있다. 개인 주택을 개조해 매장이 작고 아담하지만 수준 높은 수제 맥주로 애호가들에게 ‘대한민국 대표 양조장’으로 평가 받는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맥주 컨셉트와 라벨 디자인을 통해 한국 맥주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스타일의 제품을 내놓는다. 맥주를 만들 때 생기는 엿기름 찌꺼기를 유기농 양계장에 보내 사료로 쓰고, 이것을 먹고 자란 닭이 낳은 달걀을 가져와 술안주로 만들어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순환 경제’를 실천한다.이들 양조장들은 각기 다른 나라에 있지만 공통점이 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맥주를 빚는다는 것과 양조장이 위치한 지역의 식재료를 중시한다는 것, 그리고 창의력을 발휘해 새로운 맥주를 끊임없이 개발한다는 것 등이다. 그들이 출시하는 제품들은 이미 각 도시를 대표하는 수제맥주로 자리매김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동네 주민들에게도 풍성한 주류 문화를 제공한다.도심 양조장은 지역의 주류 제조 시설이라는 지리적 정보 이상의 가치가 있다. 현대 수제맥주는 20세기 미국에서 시작된 ‘크래프트 비어’ 문화를 함유한다. 핵심 가치는 다양성과 독립성, 그리고 새롭고 혁신적인 시도에 대한 응원 등이다. 수제맥주를 만드는 것은 지역의 자랑과 애환, 애향심을 담아내는 작업이기도 하다. 크래프트 비어 양조장들은 마을의 문화와 정신을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해석한 맥주를 선보이며 지역사회를 상징하는 이름을 붙인다. 수제맥주를 즐기는 이들도 양조장들의 시도를 응원하며 열광한다. 도심 양조장의 노력은 궁극적으로 수제맥주의 가치와 문화를 더 많은 곳으로 전파시켜 사회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해마다 가을이 되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 신제품이 소개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새 제품을 들고 각종 신기능을 소개하면 관객들은 단순 박수세례를 넘어 미친 듯 열광하며 기뻐한다. 이는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새로운 도전에 나선 지역 기업에 대한 무한한 응원이자 믿음이다. 칭찬에 인색한 우리나라에서 쉽게 보기 힘든 것이어서 부러울 때가 많다. 새로움에 대한 무한한 열광과 지지는 어쩌면 크래프트 비어 문화에서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작은 변화 노력에도 박수를 아끼지 않는 수제맥주의 정신이야말로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유럽에서는 주말이 되면 주민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마을 브루어리에 모여 맥주를 마시며 지역 축구단을 소리 높여 응원한다. 여기서 수제 맥주는 주민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도심 양조장은 더 많은 이들과 수제맥주 문화를 나눌 수 있는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다. 유리잔에 담겨져 나온 소박한 맥주에는 마을의 소중한 가치가 담겨 있다.대한민국에서도 수많은 도심 속 양조장이 영업 중이다. 이들은 과거에 없던 ‘새로운 동네 맥주’를 선보이며 세상과 소통하고자 한다. 우리가 도시의 양조장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는 건 그저 알코올 음료를 소비하는 것만은 아니다. 다양성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의 노력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한민국과 내가 사는 지역사회를 사랑하고 아끼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본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 뒤 기회가 된다면 마을의 수제맥주 양조장을 찾아 크래프트 비어의 정신을 음미해 보는 것은 어떨까.정리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이건 못 참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공부한다는 ‘가짜고기’가 뭐기에?

    [이건 못 참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공부한다는 ‘가짜고기’가 뭐기에?

    # 온라인 상에서 대중과 활발히 소통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7일 “냉면 고기 고명은 대체육으로도 가능할까요”라는 한 인스타그램 팔로워의 질문에 이런 답변을 달았다. “대체육(alternative food) 갑니다. 열공 중.” 콩고기로 알려진 ‘대체육’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 19등의 여파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가치소비’ 바람을 타고 국내 대체육 산업이 활성화하고 있는 것이다.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200억원 규모의 국내 대체육 시장에 뛰어든 식품·유통 업체는 약 10여 곳에 달한다. 대체육은 비동물성 재료인 콩, 버섯, 해조류 등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유사하게 만든 식재료를 말한다.대체육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비건(채식주의)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건강식’으로 재평가 되며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일주일에 2~3번 콩고기를 먹는다는 김지연(31)씨는 “비건은 아니지만 요즘 간헐적 단식부터 덜 기름진 식재료를 찾게 된다”면서 “대체육을 먹으면 건강식을 먹는다는 안정이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고기맛을 알았는데 안 먹고살 수도 없고 다양한 제품이 나와 선택지가 많아져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아직 작지만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산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대체육 시장은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보고서는 2040년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육류의 60%를 대체육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그룹 식품 계열사인 신세계 푸드는 지난 28일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론칭하고 첫 상품으로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 컷’(슬라이스 햄)을 출시했다. 콜드 컷을 이용한 샌드위치는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농심은 지난 1월 비건 브랜드 ‘베지 가든’(Veggie Garden)을 론칭하고 만두 제품 등을 선보였으며, 동원 F&B는 미국 대체육 기업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일찍이 대체육을 판매하고 있다. SK그룹의 투자전문지주사인 SK㈜는 최근 중국 기업과 1000억원 규모의 대체식품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소비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대체육 시장을 키우고 있다”면서 “고기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식재료의 선택지를 넓힌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했다.
  • 98년생 김현진의 역습, 박진성 시인 명예훼손 고소…박씨 “맞고소한다”

    98년생 김현진의 역습, 박진성 시인 명예훼손 고소…박씨 “맞고소한다”

    박진성 시인, 허위사실 명예훼손 피소98년생 김현진, 박씨 서울청에 고소성희롱 혐의는 공소시효 6년 도과김씨측 “명예훼손으로 성희롱 확인받겠다”박씨, 김씨의 ‘성폭행범’ 표현 고소한다고등학생 시절 박진성(43) 시인에게성희롱 당했다고 폭로한 김현진(23)씨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박씨를 지난 29일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지난 5월 박씨가 김씨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손해배상소송에서 법원이 박씨의 청구를 기각하고, 김씨의 성희롱 피해를 인정하자 이를 바탕으로 형사고소를 진행한 것이다. 다만, 성희롱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고소하지 못하고, 박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무고 범죄자 98년생 김현진’ 등의 글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박씨도 김씨가 자신을 ‘성폭행범’이라 표현한 것에 대해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씨의 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피해자가 최초 피해 당시 미성년자였고, 장기간 사이버상에서 광범위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성폭력 2차 피해에 노출됐다”며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사건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접수됐고, 아직은 배당되지 않았다. 김씨가 박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불안감 조성)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형법상 강요죄 등 총 4개다. 최초 법원 “박씨 성희롱 인정 안 된다”···청주지법서 뒤집어진 판결 앞서 김씨는 2016년 10월 트위터에 ‘미성년자 시절 박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 등의 글을 올리면서 박씨에 대한 ‘문단 미투’가 시작됐다. 박씨는 자신이 김씨를 비롯한 여성 습작생에게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을 담은 보도가 나오자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당시 서울중앙지법은 이 기사를 허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카카오톡 대화 전문을 제출했고, 그 내용 중에 미성년자 성희롱으로 해석될 만한 표현은 뚜렷하게 발견되지 않았다”고 봤다. 그러나 지난 5월 청주지법 영동지원은 박씨가 김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성희롱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성희롱으로 인정한 표현은 ‘내가 성폭행해도 안 버린다고’와 ‘빵현진 먹고 싶다’는 문자 두 가지다. 법원은 “이 사건의 내용은 대부분 카카오톡 메시지에 기초한 것으로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명확할 뿐 아니라 대체로 사실에 부합한다”며 “(박씨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행위는 사회통념상 일상에서 허용되는 단순한 농담, 호의적 언동을 넘어 피고인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했다”고 판시했다. ‘무고범죄자 98년생 김현진아’···김씨측, 허위사실 명예훼손 고소 법원이 인정한 박씨의 성희롱 시점은 2015년 9~10월 사이다. 정보통신망법의 공소시효는 5년으로 혐의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이에 김씨 측은 박씨가 2019년 3월 2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을 적용해 고소했다. 당시 박씨는 자신의 트위터 등에 ‘무고범죄자 98년생 김현진아’, ‘지금도 무고질 하니’, ‘돈 안 주면 실명 공개한다고 협박하던 김현진아’라고 언급했다. 이때는 서울지법이 박씨의 성희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이후다. 김씨 측은 2016년 10월 비실명 미투를 했을 당시 박씨가 김씨에게 카카오톡으로 연락해 피해 사실을 모두 시인하고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씨가 입장을 바꿔 김씨를 무고녀라거나 돈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폭로했다는 게 김씨 측 주장이다. 또 박씨가 2019년 3월 31일 김씨의 주민등록사진과 얼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돈을 목적으로 허위로 누군가를 성폭력으로 만드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올린 것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주민등록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박씨가 김씨에게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보내며 ‘재미있는 일이 생길 것’이라며 말한 것은 정통망법 위반(불안감 조성)을, 또 ‘남자는 여자 맛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 없다고 하라’는 말에 대해선 강요죄를 적용해 고소했다. 이 변호사는 “온라인 성폭력(성희롱)이 있었던 점을 확인받는 죄명은 허위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수사기관을 통해 혐의가 인정되면 미투 후 피해자들에게 저질러진 전형적인 2차 가해들에 대해 경종을 울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 지난 6월 김씨가 나를 ‘성폭행범’이라 했다···책임 물을 것 박씨는 이날 서울신문에 김씨가 자신에게 호의를 표현했던 메시지를 보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씨는 또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며, 김씨의 허위 게시물에 대해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박씨는 “악성 뇌종양을 진단받았고, 치료에만 전념하고 싶다”며 “지난 6월에 저를 ‘성폭행범’이라고 허위 사실을 (SNS에) 게시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사 건 외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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