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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29일 방영된 압구정 ‘해마루’

    SBS 결정! 맛대맛 2007년 8월 29일 방영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219회 맛집 ‘해마루’ 맛의 진수 대결메뉴인 ‘오징어돼지불고기’를 맛볼수 있는 곳
  • 8월 22일 방영된 압구정 ‘본까쓰’

    SBS 결정! 맛대맛 2007년 8월 22일 방영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218회 맛집 본까쓰 레드라벨’ 맛의 진수 대결메뉴인 ‘하야시우동’을 맛볼수 있는 곳
  • [산이좋아 산으로] 경북 봉화 청량산

    [산이좋아 산으로] 경북 봉화 청량산

    사통팔달 잘 뚫린 포장도로가 전국 구석구석 닿지 않는 곳이 없는 요즘,‘오지’라는 단어조차 무색하지만 경북 봉화는 개발의 광풍을 살짝 비켜간 덕에 오히려 전통마을의 미덕과 청정한 자연을 오롯이 간직한 땅이다. 여기 청량산(淸 山·870m)이 있다. ●12개 빼어난 바위 봉우리가 인상적 경북 봉화군 재산면 남면리와 명호면 북곡리, 안동시 도산면, 예안면에 걸쳐있는 청량산은 1982년 경상북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청량산 육육봉’이라 불리는 12개의 빼어난 바위 봉우리들 때문에 주왕산, 월출산과 함께 한국의 3대 기악으로도 불린다. 특히 낙동강이 휘감아 도는 바위 절벽에 어우러진 단풍빛이 고와 가을철 관람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청량산은 퇴계 이황의 산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어린시절부터 산에 들어와 학문을 닦던 산으로 스스로 ‘청량산인’이란 호를 썼을 정도다. 훗날 그가 공부하던 자리에 제자들이 세운 청량정사를 ‘오산당(吾山堂)’이라 부르는 것도 퇴계가 ‘나의 산(吾山)’이라 부르며 사랑한 탓이다. 청량산은 규모와 높이만으로 따지면 별로 내세울 게 없다. 하지만 아담한 산세에 비해 독특한 모양을 자랑하는 12개의 봉우리와 봉우리마다 전망 좋은 대(臺)가 있고, 산자락에는 8개의 굴과 4개의 맑은 샘이 있다. 한때 30여개의 암자가 있었다는 산에는 현재 청량사와 청량정사만 남아있고 청량사에는 두 가지 보물인 공민왕의 친필 현판 ‘유리보전’과 종이 부처인 지불이 있다. 산행 들머리는 청량폭포, 선학정, 입석 세 군데. 선학정에서 청량사까지는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시멘트 포장도로가 힘에 부친다. 그 밖의 길은 대체로 편안하고, 안내판과 표지기가 많아 길 찾기에 어려움이 없다. ●풍혈대·어풍대서 바라보는 절경 압권 산행 시작은 입석에서 오르는 길이 가장 편안하고 경치가 좋은 편이다. 각자의 산행 여건에 따라 짧게는 2시간, 길게는 7시간까지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입석에서 출발해 금탑봉∼경일봉∼자소봉을 거쳐 정상인 장인봉에 오른 후 병풍바위∼청량사에 들러 선학정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청량산의 면모를 두루두루 볼 수 있는 적당한 코스로 약 5시간 소요된다. 청량산 열두 봉우리 가운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곳은 경일봉, 자소봉, 연적봉, 장인봉, 축융봉 등. 그 중에서 자소봉, 연적봉, 장인봉은 철계단을 올라갔다 다시 되돌아 내려와야 한다. 경일봉으로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정상인 장인봉을 향하는 막바지 오르막은 가파르고 미끄러운 데다 낙석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 청량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로는 청량산의 이름난 기암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축융봉과 입석에서 금탑봉을 오르는 길의 풍혈대와 어풍대가 있다. 자소봉에서는 첩첩 산중인 봉화 일대의 동북쪽 산세를 볼 수 있다. 장인봉 정상은 수풀에 가려져 답답하지만 대신 정상 50여m 아래쪽에는 멋진 전망대가 숨어 있어 청량산 바위 벼랑 아래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의 풍광을 내려다볼 수 있다. # 청량산의 볼거리 ◇청량사 산사음악회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청량사 산사음악회가 10월6일 늦은 7시에 열린다. 연꽃의 수술 자리에 앉았다는 청량사, 봉우리들이 에워싼 도량 안 천연무대에서 ‘장사익의 별빛나들이’가 펼쳐진다.1986년 29세에 청량사 주지로 부임해 등짐을 나르며 절을 가꿔온 청량사 주지 지현스님은 최근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도 길은 있다’라는 에세이집을 내기도 했다.www.cheongryangsa.org ◇청량산박물관 봉화 지역의 역사와 전통 문화 속에서 청량산을 조명한 의미 있는 곳으로 청량산집단시설지구 내에 있다. 인근 지역의 향토역사자료와 민속자료,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료는 무료. ◇산꾼의 집 청량정사의 요사채 건물에 있는 산꾼의 집에서 주인 이대실씨가 무료로 제공하는 9가지 약초를 달여서 만든 구정차를 맛봐야 청량산의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차를 마시고 찻잔을 씻어놓기만 하면 된다. 이대실씨는 달마를 그리고 도자기를 구우며 청량산 바람과 함께 대금과 가야금을 즐기는 예인. 글 정수정 남영호(월간 MOUNTAIN 기자)
  • 손수 만든 음식 불우이웃과 나누는 성동구 ‘빵빵교실’

    손수 만든 음식 불우이웃과 나누는 성동구 ‘빵빵교실’

    “요리법도 배우고, 남 돕는 방법도 배웠어요.” 성동구가 방과후 공부방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빵·제과 등 요리를 가르치는 ‘빵빵교실’이 인기다. 빵빵교실은 방과후 공부방에서 공부하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제과·제빵·요리실습 등을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음식을 만들어 방과후 공부방 학생들은 물론 어려운 이웃들과 나눠 먹는다. 재미를 붙인 어린이가 엄마손을 이끌고 참가하는 경우도 있다. 성동구 행당동 소월아트홀 뒤편 85㎡의 허름한 가건물에 자리잡고 있는 빵빵교실에서는 지금 작은 기적들이 이뤄지고 있다. ●공부도 하고 요리법도 배우고 빵빵교실은 ▲영양빵 지원 ▲제과·제빵교실 ▲요리교실 ▲장애인·노인·아동 가정 반찬 배달 등 4개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어 20개 공부방마다 한달에 한 번씩은 참가할 수 있다. 맛있는 빵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데다 만드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의 참여율도 높다. 빵빵교실은 가정주부 중심의 ‘요리봉사단’ 40여명과 ‘제과·제빵봉사단’ 40여명 등 모두 80여명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있다. 한 차례 교육을 실시할 때마다 방과후 공부방에서 20명 안팎의 학생들이 참가한다. 방과후 공부방과 빵빵교실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서이다. 부모가 대부분 일터에 나가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경우 제때 식사는 물론 제대로 된 식사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빵빵교실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제과·제빵교실을 열고, 방과후 공부방 학생들에게 빵이나 쿠키 등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매달 첫째주, 셋째주 토요일 열리는 요리교실에서는 샌드위치나 비빔밥 등 학생들이 집에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를 가르친다. ●나누는 기쁨을 알았어요 지난 21일 빵빵교실에 참가한 청소년 16명은 자신들이 만든 빵과 쿠키를 들고 인근의 ‘화성영아원’을 방문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베풀기보다는 주로 도움을 받았던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는 지금까지 맛볼 수 없었던 기쁨이다. 이날 영아원 방문에 참가한 이모(10·무악초등학교 3년)군은 “내가 만든 빵을 어린이들에게 나눠 줄 수 있어서 정말로 기뻤다.”며 즐거워했다. 또 매주 목요일은 빵빵교실에서 자원봉사자들과 방과후 교실 청소년들이 영양빵을 만드는 날이다. 이들은 만들어진 영양빵을 자신들만 먹지 않고 다른 방과후 공부방 학생들에게 나눠준다.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은 성동구에 거주하는 장애인·노인·아동 가정 90여가구에 반찬을 배달하는 날이다. 이 날은 순수하게 빵빵교실 자원봉사자들만 참가한다. 김형곤 성동구청 가정복지과 팀장은 “어린이들에게 급식은 물론 나눔의 기회를 제공하는 유용한 프로그램”이라면서 “자원봉사자들이 너무 고생이 많다.”고 말했다. 빵빵교실의 비용은 KT&G복지재단에서 지원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제철 맞은 전남 여수시 거문도 갈치잡이

    제철 맞은 전남 여수시 거문도 갈치잡이

    전남 여수시 거문도 앞바다는 요즘 불야성이다. 수십척의 낚싯배가 제철을 맞은 갈치를 잡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가까이 가면 뜨거울 정도로 밝은 집어등이 연출하는 ‘야광쇼’는 장관을 이룬다. 한적하기만 했던 섬 전체가 덩달아 북적인다. ●갈치배의 하루 지난 22일 오후 9시 거문도 남동쪽 30㎞ 해상. 한낮 섬을 떠나 갈치어군이 형성된 해역에 낚싯배가 속속 도착한다. 물때는 한물. 비교적 조류가 약하고 바람도 없이 잔잔하다. 이 해역에서 갈치잡이를 하는 어선은 30∼40척에 이른다. 갈치떼를 쫓아 완도·제주·통영 등지에서 몰려든 채낚기와 연승(주낙) 어선들이다. 현지 채낚기 어선인 10t급 복성호가 1500w짜리 전구 40여개를 동시에 밝힌다. 망망대해에 점점이 흩어진 낚싯배마다 집어등이 켜지면서 드넓은 해역이 대낮처럼 밝아진다. 복성호 선장 최현석(50)씨가 ‘시앵커’(낙하산처럼 특수 천으로 만들어 빠른 조류의 흐름을 더디게 해주는 닻)를 펼 것을 주문하자 선원들의 손놀림도 바빠진다. 어부들은 닻(시앵커)을 내리고 잘게 썬 꽁치 미끼를 나눠 챙긴다. 이어 10m쯤 길이의 간짓대에 15∼20개의 낚싯바늘을 줄줄이 매단다. 불빛을 보고 몰려든 갈치들이 수면위에서 내려다 보일 정도로 많다. 갈치들은 기다란 몸체를 수직으로 세운 채 어부들이 내린 미끼를 연방 물어 당긴다. 선원 생활 20여년째인 김재만(43)씨는 “수심 60∼80m의 바닥권에 머물던 갈치떼가 30∼40m까지 떠올라 입질을 한다.”며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어획량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선원들이 낚싯줄을 솜씨좋게 잡아 당길 때마다 은백색 갈치들이 칼춤을 추듯이 불빛 속에 모습을 드러낸다. 어부들의 손 안에서 잠시 버둥거리던 갈치는 미리 준비한 얼음상자 속에 쉴새없이 옮겨진다. 갈치를 낚싯바늘에서 떼낼 때 몸체에 흠이 가지 않도록 다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갈치를 단 2∼3초 만에 낚싯바늘에서 분리해 내는 솜씨는 놀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하다. 갈치를 그물로 잡거나 주낙으로 걷어 올릴 경우 몸체의 흰색 가루가 벗겨지면서 제값을 받지 못한다. 위판 때 채낚기 어선이 잡은 것을 최고로 쳐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다에 나오면 담배 한대 피울 시간조차 없습니다.” 낚시경력 15년인 이왕현(61)씨는 “한 마리라도 더 많이 낚아야 우리 몫도 그만큼 늘어난다.”며 쉼없이 낚싯줄을 오르락내리락한다. 선원들은 집어등의 뜨거운 열기와 고된 작업으로 구슬땀에 흥건히 젖는다. 동영호(10t급) 선주 박광영(53)씨는 “미끼와 기름값 등 한번 출어 때 60만∼70만원의 경비가 든다.”며 “그날 어획량은 선원과 절반씩 나눠 갖는 만큼 최소 100∼150㎏을 잡아야 남는 게 있다.”고 말했다. 점점이 흩어진 배들이 조류 따라 이동을 반복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명이 튼다. 새벽 5시쯤이다. 전날 오후 4시쯤 거문도 항구를 떠난 배들이 어구를 정리하는 등 돌아갈 채비에 여념이 없다. 보통 하룻밤 조업에 한 사람 당 10∼15㎏을 잡는다. 이날 복성호 선원 6명이 잡은 갈치는 모두 10상자(상자당 10㎏)다. 어획량은 1인당 20㎏에 조금 못미친다. 선장 최씨는 “수온이 섭씨 30도를 육박한 데다 주변에 부산 등지에서 출어한 고등어 선망 어선들이 불빛을 환하게 밝히는 바람에 집어 능력이 떨어진 것 같다.”며 “많이 잡을 때는 같은 수의 선원이 20상자 이상을 낚기도 한다.”고 말했다. ●활기 넘치는 거문도항 거문도는 갈치 낚싯배가 들어오는 오전 6시쯤부터 술렁이기 시작한다. 수협 위판장에는 중매인과 일꾼, 뭍에서 온 관광객들이 북적대며 싱싱한 갈치를 기다린다. 갈치 파시가 이뤄진다. 나무상자에 가지런히 놓인 갈치는 들어오는 순서대로 경매에 부쳐진다. 수협 직원들이 중매인을 상대로 경매를 진행하는 동안 선원들은 자신이 잡은 갈치 상자 위에 꼬리표를 붙여놓고 숙소나 인근 해장국 집으로 향한다. 더러는 경매 가격이 궁금해 중매인들 뒤에서 초조하게 낙찰가를 지켜보며 기다리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날 총 위판량은 6000여t으로 예상보다 적다. 그래서 위판가도 25마리 한 상자(10㎏)에 14만원으로 결정됐다. 수협 판매과장 신종광(48)씨는 “많이 잡힐 때는 하루 위판고가 1만∼1만 5000㎏에 이른다.”며 “그럴 때는 가격도 1상자당 8만∼10만원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온 이명자(54·여)씨는 “매년 이맘때 갈치를 구입하기 위해 관광을 겸해 거문도에 들른다.”고 말했다.25년째 도·소매상을 운영하는 김선열(56)씨는 “거문도 갈치의 유명세 덕택에 택배 주문이 늘면서 가격이 만만치 않다.”며 “갈치가 가장 많이 잡히는 다음달에는 좀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수온따라 회유하는 갈치 계절따라 회유하는 갈치는 야행성이다. 대낮에는 수심이 깊은 곳에 머물다가 밤이면 먹이를 찾아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래서 달빛이 밝은 음력 15일을 전후한 일주일 동안은 출어하지 않는다. 주변이 밝으면 집어가 안 되기 때문이다. 거문도 갈치잡이는 매년 7∼11월 이뤄진다. 이 기간 중 9∼10월 사이 추석 전후가 피크를 이룬다. 갈치는 2∼3월 제주도 남쪽 동중국해 등에서 월동하다가 봄부터 산란을 위해 연근해 쪽으로 북상한다. 여름철까지 산란을 마치고 수온이 내려가는 9월쯤 다시 남쪽으로 이동한다. 거문도 일대는 갈치가 난바다를 향해 내려가는 길목으로 매년 가을철에 어장이 형성된다. 연안에서 새우와 동물성 플랑크톤 등을 섭취한 갈치는 살이 통통 오른다. 북상 중에 제주해역에서 잡히는 것보다 몸체의 폭이 넓고 맛이 좋은 이유이다. 거문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KPGA] 김경태 대기록 재도전

    ‘슈퍼 루키’ 김경태(21·신한은행)가 ‘OB의 악몽’을 딛고 대기록에 다시 도전한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인 4승과 시즌 상금 4억원 돌파를 노리는 김경태는 30일 서귀포 레이크힐스골프장(파72·7130야드)에서 개막하는 SBS투어 레이크힐스오픈에 나선다. 지난 24일 끝난 KPGA선수권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을 눈앞에 둔 18번홀(파4)에서 아웃오브바운스(OB)를 내는 바람에 우승컵을 놓친 김경태에게 이번 대회는 설욕의 무대. 총상금 3억원(우승 상금 6000만원)이 걸린 이 대회에서 단독 2위만 해도 3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4억원을 돌파한다. 물론 우승까지 한다면 역대 한 시즌 최다 우승뿐 아니라 데뷔 첫 해에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대상과 신인상까지 사실상 확정지을 수 있다. 김경태는 대상 포인트에서 4510점, 신인왕 포인트에서 1467점을 확보, 경쟁자들을 큰 점수 차로 따돌린 상태다. 그러나 막판까지 체력을 유지하면서 집중력을 발휘할지가 변수. 또 다른 경쟁자들에 견줘 비거리가 짧아 유난히 긴 코스에서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느냐도 기록 재도전의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대회장은 매 홀마다 OB 구역이 늘어서 있고, 러프가 길어 티샷이 삐끗할 경우 자칫 헤어날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독주를 저지할 경쟁자들 역시 즐비하다.KPGA선수권에서 연승의 발목을 잡은 김창윤(24·휠라코리아)을 비롯, 배상문(21·캘러웨이) 배성철(27·테일러메이드) 강경남(24) 김형성(27·이상 삼화저축은행) 등 한 번씩은 우승맛을 본 또래들도 버티고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가 김남희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가 김남희

    “여행을 통해 나를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수없이 마음의 벽을 쌓고 살아가던 제가 저도 모르게 낯선 사람들에게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더 긍정하게 됐어요.” 여행작가 김남희(37)씨를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녀는 지난 7월 발간된 저서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4’(미래M&B) 독자들을 위한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현재 체류중인 스페인 살라만카에서 잠시 한국으로 날아왔다.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한 것은 2003년부터예요. 열정과 체력이 남아있을 때 세계일주를 해봐야겠다 싶어 집 보증금을 빼고 적금을 깼죠.6년동안 다니던 터키대사관 일을 그만둔 것도 그때였어요.” 그녀는 1993년 대학졸업 후 유럽 배낭 여행을 갔다가 처음으로 ‘여행의 맛’을 알았다. “여행하면서 느낀 것들을 나누고 싶어 웹진(오마이뉴스)에 여행기를 올리게 됐고, 이를 사람들이 좋아해줘 책까지 펴내게 됐어요.‘길이 또 다른 길을 열어준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2003년 어렵게 시작한 석달 반짜리 중국 여행은 어느새 50여개국 여행으로 이어졌다. 이중 일부를 글로 엮어 ‘국토종주 편’‘스페인 산티아고 편’‘중국·라오스·미얀마 편’‘네팔 트레킹 편’ 등을 잇따라 펴냈다. 당초 3년으로 잡았던 여행기간도 길어져 이제 7년이 목표다. 내년에는 아메리카 대륙을 종단할 계획이다. 지금 스페인어를 배우는 것도 중남미 여행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기 위해서다. “혼자 다니면서 위험했던 적요? 중국 산간오지에서 딱 한번 있었죠. 어떤 남자가 “여기서부터는 길이 끊겼으니 나를 따라와라.”라고 했는데 자꾸 으슥한 숲으로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도중에 도망쳤는데, 알고 보니 원래 가려던 방향에 길이 끊긴 게 아니었더라고요.” 그밖에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기 때문에 위험할 일이 없었단다. 김씨는 여행을 통해 얻은 것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눈다. 책 인세로 음악회를 열어 티베트망명자를 위한 탁아소, 인도 불가촉천민을 위한 자선병원에 수익금을 보탰다. 파키스탄 산골학교 아이들 20명에게 9년 동안 장학금을 줬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남아공 에이즈어린이 돕기 사진전도 열었다. 늘 꿈꾸지만 선뜻 발을 떼기는 너무 어려운 여행. 김씨는 이렇게 말한다.“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내 마음 속 한번도 울린 적이 없었던 숨겨진 현을 건드리는 일이에요.”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한승원 토굴살이] 또다시 시인과 농부

    [한승원 토굴살이] 또다시 시인과 농부

    추사 김정희 선생은 벗 권돈인이 금강산에 간다고 하자, 그 산을 속속들이 보기 위해 높은 봉우리까지 올라가려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금강산은 그림처럼 완상하는 것만으로도 넉넉하게 좋은 산이라면서 도연명의 독서법을 예로 들었다. 도연명은 노예처럼 책을 읽지 않고 완상하듯 즐기면서 읽었다는 것. 토굴 풋 늙은이 시인은 4년 전부터 600평의 차밭을 가꾸어 온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뿌리지 않고 잡풀만 깎아주면서 가꾼 차를 마시겠다는 생각, 땀 흘려 가꾼 차나무에서 한 잎 두 잎 따서 덖어 말리는 고달픔과 보람을 모르고 어떻게 진짜 차의 맛과 향기를 알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 그러한 차 마시기는 하나의 도(道) 닦기라는 생각으로.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여름의 아침 일찍이 예초기를 짊어지고 차밭으로 간다. 덥다고 냉방 속에서만 살아서는 안 된다. 가끔 운동을 해서 살갗의 땀구멍을 여닫게 해주어야 한다. 키 50㎝쯤의 세 살배기 차나무들은 웃자라버린 잡초들 속에서 보이지 않는다. 봄에 한 차례 잡풀을 깎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그새 자라서 차나무들을 덮어버린 것이다. 시인이 “게으른 주인을 만나 너희들 힘들지?”하고 차나무들에게 미안해하자, 차나무들은 달관한 듯 대답한다.“우리 살아가는 것은 어차피 상생의 싸움이지 않습니까?” 아하, 그렇구나, 시인은 어린 차나무에게서 한 수 배운다. 이해 봄에는 이 밭에서 작설차 세 통 반을 땄다. 내년 봄에는 아마 예닐곱 통쯤을 딸 것이고 그 다음 해에는 열 몇 통쯤을 딸 것이다. 차나무를 덮고 있는 풀들은 육손이덩굴, 우슬(쇠무릎지기), 어린 솜대나무, 실망초, 산씀바귀, 달맞이꽃 풀, 쑥대, 모시풀, 도토리나무, 바랭이풀, 닭의장풀들이다. 차나무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잡풀들만을 깎는다. 잡풀들은 애초에 시인의 예초기에 베일 각오를 하고 사는 놈들이다. 그들은 예초기에 베일지라도 재빨리 절망을 접고 다시 헌걸차게 자란다. 요즘 농어촌에는 늙은이들만 산다. 그들 대부분은 잡초를 매거나 깎으려 하지 않고 제초제를 뿌려 없앤다. 그들은 “약으로 잡풀을 지져버린다.”고 말한다. 시인은 제초제가 무섭다. 베트남전쟁에서 미군들이 베트콩 숨어 있는 원시림 제거를 위해 사용한 제초제로 인하여 그 전쟁에 용병으로 참여했던 이 땅 남자들 일부는 사지마비, 생식불능, 무력증 등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이 땅에는 제초제가 일반화되어 있고, 그것을 조금도 겁내지 않는다. 미국 농촌에서는 제초제에 잘 적응하는 새 품종의 농작물을 만들기 위하여 유전자 조작을 한다. 그 농산품이 이 땅으로 밀려들어온다. 시인은 제초제를 쓰지 않고 예초기를 사용한다. 예초기 운전을 할 때는 장화를 신고 긴 소매 옷을 입고, 보안경을 끼고 그 위에 얼굴 가리는 철망 투구를 써야 한다. 굶주린 풀모기들은 “시인의 피 맛 좀 봅시다.”하며 귀와 목과 손목으로 덤벼든다. 그래 맛보아라. 어차피 삶은 상생의 싸움이다. 세 이랑을 깎았을 뿐인데 온몸이 땀에 젖는다. 땀이 눈을 쓰라리게 한다. 나머지를 다음 날 이어 깎기로 하고 토굴로 내려가 멱을 감는다. 소설 쓰기, 시 쓰기, 칼럼 쓰기, 풀 깎기 따위를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하되, 즐기면서 한다. 노동을 즐기지 않고, 밥 때문에 어찌할 수 없이 하거나, 싫으면서도 의무적으로 하는 것은 노예의 짓이다. 노예는 얼굴을 늘 찡그리며 살기 마련이고, 자기의 일에 대하여 턱없이 많은 보상을 요구한다. 그 일을 반드시 그렇게 하라는 천명과 그 일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리 속에서, 자기의 일을 즐기는 사람의 밥은 신성한 것이고, 그는 최소한의 보상만으로도 만족한다. 소설가 한승원
  • 영양고추 서울광장서 홍보축제

    ‘산골 고추의 서울아줌마 유혹?’ 고추의 고장 경북 영양군이 지역 특산물인 ‘영양 고추’ 홍보·판촉을 위해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영양군은 29,30일 이틀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영양 고추’ 홍보 축제인 ‘핫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사는 첫날 오후 4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역대 고추아가씨 퍼레이드, 축하공연,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농산물 관련 이벤트가 다채롭게 열린다. 특히 최고 70만원까지 경품이 제공되는 농산물 이벤트는 영양 고추를 주제로 한 ‘아줌마 팔씨름대회’,‘도전! 이열치열’,‘FTA 팍!팍!팍!’ 등의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또 행사 기간에 영양 친환경 농산품인 고추를 비롯해 사과, 꿀, 잡곡 등 20여품목에 대한 시식회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즉석에서 맛을 본 뒤 택배 예약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탈곡기, 써래, 쟁기, 숫돌 등 전통 농기구 30여점을 전시해 우리의 전통 농경 사회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했다. 행사 기간에 선착순 200명씩에게는 관상용 영양 고추 화분과 사과, 고추 등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서울에서 첫 행사를 갖게 됐다.”면서 “군수가 품질을 보증하는 우수 농산물인 영양 고추에 수도권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영양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치냉장고 ‘매운 전쟁’

    김치냉장고 ‘매운 전쟁’

    해마다 이때쯤이면 격전을 치르는 곳이 김치냉장고 시장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서는 장(場)이다. 그런데도 시장 규모가 1조원이 넘는다. 일반 냉장고 시장(8000억원)보다 더 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G·위니아만도 등 이른바 김치냉장고 업계의 ‘빅3’는 일제히 2008년형 신제품을 들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여느 해보다 싸움이 치열하다. 올해는 교체 수요와 스탠드형(일반 냉장고처럼 세로로 세운 모양) 수요가 겹치면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치냉장고 시장은 통상 100만대로 추산된다. 올해 10∼20%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홈바’로 업계 허찔러 삼성전자(브랜드명 하우젠)가 올해 내놓은 비장의 무기는 ‘홈바 달린 김치냉장고’다. 일반 냉장고처럼 김치냉장고에 홈바를 달아 자주 먹는 김치는 손쉽게 꺼낼 수 있게 했다. 냉장고 문을 그만큼 덜 여닫게 돼 전력 손실도 줄고 김치맛도 지켜준다. 올해 처음 등장했다. 삼성과 시장점유율이 거의 엇비슷한 LG전자(디오스)는 삼성의 홈바에 한방 먹은 표정이다. 내부적으로 “허를 찔렸다.”며 무릎을 쳤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스탠드형’ 시장에서 명성을 먼저 쌓은 만큼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신제품으로 시장을 지킨다는 전략이다.LG는 5년전 업계 최초로 스탠드형을 내놓아 삼성에 보기 좋게 펀치를 날렸었다. 이로써 두 회사는 장군멍군을 주고 받았다. ●딤채, 뚜껑식 고집 꺾고 스탠드형 출시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은 스탠드형의 확산이다. 스탠드형은 전체 시장의 10%에 불과하다. 아직은 ‘뚜껑식’ 인기가 절대적이다. 뚜껑식이란 김장독 원리를 그대로 적용, 장독 뚜껑을 열 듯이 문을 위로 여는 형태다. 김치맛은 스탠드형보다 낫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얘기다. 하지만 허리를 굽혀 김치를 꺼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게다가 김치냉장고가 다용도실에서 주방 안으로 옮겨오면서 스탠드형의 인기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는 올해 신제품에 스탠드형을 대거 추가했다. 시장 1위인 위니아만도(딤채)도 올해 처음 스탠드형을 출시했다. 그동안 위니아만도는 “스탠드형은 김치맛이 떨어진다.”며 뚜껑식만 내놓았었다.2년간의 기술개발 끝에 뚜껑식 못지않은 스탠드형 김치맛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투박하지만 김치맛을 앞세운 뚜껑식과 편리하고 세련된 스탠드형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맛듦 기능, 훨씬 위생적이고 씻기 쉬운 스테인리스 김치통, 싱크대와 일직선이 되도록 맞춘 김치냉장고 깊이(60㎝) 등도 올해 신제품들의 매력 포인트이다. ●직접 vs 간접 냉각방식 승부 또 하나의 승부처는 냉각 방식이다. 삼성과 위니아만도는 올해 처음 스탠드형의 서랍칸에 ‘직접 냉각’ 방식을 적용했다. 직접 냉각이란 냉장칸의 사면을 파이프로 둘러싸 냉기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주부들이 선호하는 뚜껑식 냉장고가 바로 이 직접 냉각 방식을 쓴다. 뚜껑식의 김치맛과 스탠드형의 편리성, 즉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도다. 종전까지 스탠드형은 간접 냉각 방식만을 써왔다. 간접 냉각이란 일반 냉장고처럼 찬 바람을 불어넣어 순환시키는 방식이다.LG는 그러나 올해 신제품에도 ‘간접 냉각’ 방식을 적용했다.LG측은 “직접 냉각 방식은 저장칸에 성에가 끼고 김치가 얼 수 있다.”며 은근히 상대 진영 제품을 공격했다. 삼성과 위니아만도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한다. 최종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세계서 폭탄주 가장 잘 마시는 사내는 누구?

    “폭탄주 나 만큼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이리 나와보세요.” 중국 대륙에 맥주·얼궈터우(二鍋頭)주 등을 섞은 란주(染酒·폭탄주) 5000㏄를 눈깜짝할 새 마시고도 전혀 술먹은 기색을 느낄 수 없는 ‘폭탄주’ 모주꾼이 등장,관심을 모으고 있다. ‘폭탄주’ 모주꾼은 단지 중국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투자주(土家族) 출신의 사내라고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나이·이름 등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아무 것도 알려진 사실이 없는,완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신비’의 인물 그 자체이다. 중국 신화통신(新華通訊)은 27일 중국 중서부 쓰촨(四川)성 성도(省都) 청두(成都)에 5분만에 폭탄주 5000㏄(대략 25잔 이상)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폭탄주’ 기인(奇人)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6일 일요일 오후,청두시 징쥐쓰(靜居寺)길 훠궈(火鍋·중국식 샤브샤브 요리)점 앞에 구경꾼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그 요리점 앞에는 “오늘 오후 5시 한 숨에 1만㏄의 술을 너끈히 마시는 사람이 나와 술 마시는 시범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광고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 몰려든 구경꾼들은 “아무리 술을 잘 마셔도 그렇지,단숨에 1만 ㏄의 술을 마신다니,말도 안된다.”며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들이었다. 오후 5시,평범한 얼굴이지만 몸이 탄탄해보이는 사내 하나가 요리점 문 앞에 등장했다.중국 남서부 구이저우(貴州)성에서 온 투자주 출신으로 ‘폭탄주 기인’으로 불리는 사내였다.그러나 어디를 봐도 술을 잘 마실 것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사내는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구경꾼들에게 가지고 온 소뿔 모먕의 병을 꺼내 75도짜리 바이주(白酒)를 철철 넘치게 부은 뒤 단숨에 마셔버렸다.이를 지켜본 구경꾼들이 “와아∼,정말 대단하다.”는 감탄의 소리가 여기저기 흘러나왔다. 이어 본격적인 ‘폭탄주 마시기’ 행사가 펼쳐졌다.독한 술맛을 본 사내는 천천히 무대 중앙으로 걸어나와 구경꾼들을 한번 둘러본 뒤 경건한 자세로 기도를 올렸다. 기도를 끝낸 사내는 구경꾼들이 보는 앞에서 커다란 잔에다 맥주 10병과 56도짜리 얼궈터우 2병,훙주(紅酒) 등을 섞어 ‘폭탄주’를 제조한 뒤 한 발 뒤로 물러났다. 천천히 상의를 벗어젖힌 사내는 두손으로 제조한 ‘폭탄주’를 입에다 대고 마시기 시작했다.한 5분쯤 지났을까.커다란 잔에 가득찬 란주의 밑바닥이 서서히 드러나자,주위에 몰려든 구경꾼들이 탄성을 질렀다.‘폭탄주’ 25잔 이상에 해당하는 술을 순식간에 다 마셔버린 것이다. 양리(楊麗) 촨다화시(川大華西)병원 소화기내과 주임은 “적당한 음주는 몸에 유익하다.”면서 “그러나 염주를 자주 마시면 심하면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생활의 지혜] 카레나 수프가 짤 때는

    [생활의 지혜] 카레나 수프가 짤 때는

    감자를 잘게 썰어 넣어주면 감자가 익으면서 소금기를 흡수해 저절로 맛이 부드러워진다.
  • 외국인근로자들 한국 요리 체험에 비지땀

    외국인근로자들 한국 요리 체험에 비지땀

    얼마 전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는 한국인의 혈통주의를 비판하며 한국에게 단일민족 국가 이미지를 극복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한국 사회에 외국인근로자와 혼혈인에 대한 벽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머나먼 타국 땅, 한국이란 나라에 와서 새 삶을 꾸리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은 이 벽을 어떻게 허물어가고 있을까? 또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징검다리를 놓아 주고 있는 것일까? 일요일인 26일 오전, 인천 외국인근로자센터를 찾아 한국문화 체험에 열심인 외국인 근로자들을 만나봤다. 이 곳에서는 일요일마다 한국어 수업이 열린다. 하지만 이날의 메인 행사는 한국어 수업이 끝난 뒤 열리는 ‘한국음식 만들기 체험’이었다. 외국인근로자들은 김치와 불고기 등을 직접 만들어 본다는 기대에 한껏 들떠있었다. 수업시간에는 서툰 한국말 때문에 부끄러워하는 근로자들도 몇몇 보였으나 요리수업이 시작되자 그 부끄러움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앞다투어 앞치마를 둘렀다. 베트남에서 온지 8개월째라는 천 꾸임창(21)과 천 빙밍(17) 자매는 생전 처음 해보는 불고기 요리가 마냥 신기한 듯 했다. 빙밍양은 “불고기 처음 먹어봐요. 오늘 불고기 만들면 언니랑 맛있게 먹을래요.”라며 들떠 있었다. 이들 자매는 “이런 기회를 통해 자매간의 정도 느끼고 그 동안 보기만 했던 불고기 요리법도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중국 내몽골 출신의 류서강(25)씨는 고향에서 같이 온 여자친구 얼굴도 보고 다른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이른 아침에 KTX를 타고 창원에서 올라왔다고 밝혔다. 그는 선생님의 김치 겉절이 무치는 손동작을 놓칠세라 잠시도 한눈을 팔지 않고 유심히 바라봤다. 그는 “김치 담그는 법을 정말 배우고 싶었어요. 늘 사먹기만 했거든요.”라며 고향에서 함께 온 여자친구 펑밍(25)씨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김치를 버무리다 남자친구의 시선을 받은 펑밍씨의 얼굴에도 행복한 미소가 흘렀다. 그들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김치 맛에 신기해 하면서도 이런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음을 안타까워했다. “유학생들은 잘 모여서 놀러 다니기도 하는 것 같은데 근로자들은 그렇지 못해요. 일하고 나면 다들 각 자 집에서 쉬느라…”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막상 다른 나라에서 온 근로자들과 함께 어울릴 시간을 내기가 만만치 않단다. 한국말과 영어에 서툴러 아직은 의사 표현에 서툰 파키스탄인 임란(24)씨도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이슬람 교리에 따라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그는 이날의 요리가 소고기라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임란씨는 자신이 직접 지진 감자빈대떡 맛을 보며 “오, 뷰티풀 뷰티풀. 베리 굿”이라고 연신 외쳤다. 이날의 한국요리수업을 기획한 인천 외국인근로자센터의 김선옥 소장은 행사를 마친 뒤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한지 5년이 흘렀어요. 밤늦게까지 일하기 때문에 일요일에는 쉬고 싶을 텐데,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 나오기도 하고…. 그런 그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지요. 무엇보다도 근로자센터 직원들의 수고가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입니다.” 썩 좋은 환경이 아니지만 한국 문화를 배우고 또 가르쳐주기 위해 일요일마다 모인다는 외국인 근로자와 센터 가족들. 비록 유엔에서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종 차별을 지적할 만큼 높은 벽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고 있지만, 낮은 곳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그들을 보며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옴부즈맨 칼럼] 게이트 워칭/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흔히 언론은 사회의 게이트 키핑(gate keeping)기능을 한다고들 한다. 언론의 사회감시기능을 이렇게 이해하는지 모르겠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틀린 이야기이다. 게이트 키핑은 뉴스조직 내부의 거름장치를 말한다. 데스크가 기사들 가운데 게재될 만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게이트 키핑이다. 뉴스조직의 바깥세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최근 들어 게이트 워칭(gate watching)이라는 말이 이용되고 있다. 게이트 키핑과 반대로 뉴스조직 내부의 작동 메커니즘과 상관없이 사회가 뉴스의 게이트인 언론을 감시한다는 것을 말한다. 온갖 뉴스채널들을 눈앞에 펼쳐놓는 온라인 때문에 생긴 말이다. 아무튼 저널리즘 공간의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게이트 워칭은 다음의 전제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뉴스공급자와 이들에 대한 감시자가 모두 다수라는 점이다. 게이트 워칭은 뉴스공급의 과점적 폐쇄성에 의존해온 전통적인 저널리즘에 몇 가지 변화를 요구한다. 우선 더 이상 사회비판의 권위를 독점할 수 없게 되었으므로 군림하는 자세를 버리기를 원한다. 하루아침에 계몽주의적, 엘리트주의적 기자의 태도가 달라지기를 바라기는 어렵겠지만 기자라고 어깨 힘주던 시절을 끝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둘째, 독자들도 똑똑하니 판단의 몫을 돌려달라는 것이다. 기자의 일방적 목소리보다 자신이 판단할 수 있는 정보의 효용성을 더 따진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게 아닌 것’을 짚어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기자가 뉴스사안에 대해 함부로 정의를 내리는 것을 피할 필요가 있다. 제목에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20일자 1면의 ‘대학들 해외학위 검증 의지가 없다’, 3면의 ‘첫 검증청문회·UCC질문 등 절반의 성공’, 21일자 8면 ‘철도역, 도심개발 중심에 서다’, 22일자 1면 ‘비싼 약 계속 먹어라’, 2면의 ‘이공계는 교수도 기피’ 등. 지난주 신문을 대충 살펴 본 결과다. 물론 기자가 의미를 부여하는 앵커링(anchoring)이 없다면 뉴스의 맛은 떨어진다. 그러나 이는 단정하는 것과는 다르다. 독자가 의미의 파장을 얻어낼 수 있는 공간을 허용해야 한다. 위의 제목들은 이런 여백을 두지 않는다. 다시 이 제목들을 보면 대부분 가치가 개입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성공’ ‘없다’ ‘중심’ ‘비싼’ 등은 이분법적 가치판단을 갖고 있는 말들이다. 이렇게 말해버림으로써 다른 가능성들을 없애버린다. 이들 기사를 이분법적으로 단정할 수 있는 내용들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 기자들의 가치판단이 강할수록 독자들이 의미를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은 그만큼 줄어든다. 기자판단의 일보후퇴는 게이트 워칭에 대응하기 위한 소극적 태도라고 한다면, 적극적 자세는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말하기’보다는 ‘드러내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더 많이 드러낼수록 더 많은 판단의 근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스트레이트성 팩트 중심기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관급기사를 많이 보여주라는 것도 아니다. 기자가 주도적으로 이슈를 개발하는 기획기사에서도 정보를 풍부하게 제시할 수 있다. 취재원의 다양성도 중요하지만 기자의 의미부여를 확인할 수 있는 자체 발굴 정보들 역시 중요하다. 이것이 가장 안 되는 것이 정치기사다. 정치기사를 빗대어 ‘소설’이라고까지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다. 기자의 지적을 뒷받침할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신문체인 가넷그룹이 편집국이름을 아예 ‘정보센터’로 바꾸었다. 정보를 통해 사람들에게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전략이 게이트 워칭의 상황을 파악한 데서 비롯되었음을 알아야 한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 서울 수돗물 ‘생수급’으로

    서울 수돗물 ‘생수급’으로

    서울의 수돗물 수준이 2012년까지 ‘생수급’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독자적 수돗물 정수 및 공급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7일 발표한 ‘상수도 비전 5개년 계획’을 통해 3월에 착공한 영등포 정수센터에 이어 뚝도·구의·강북·암사·광암 등 6개 정수센터 모두에 ‘고도정수’ 처리시설을 도입하기로 했다. 고도정수 처리시설은 정수처리 공정에 ‘입성활성탄 여과’ 과정을 추가함으로써 수돗물 특유의 비릿한 맛과 냄새를 없애는 첨단 설비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 공정도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질이 조금 떨어지는 왕숙천의 구의·자양 취수장을 2010년까지 한강 상류인 강북취수장으로 통합 이전하고 장기적으로 풍납·암사 취수장도 상류로 옮긴다. 또 녹이 슬지 않는 재질의 수도관 비율을 현재 98%에서 2010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내 630개 학교에 음용수 전용배관을 설치하고 음수대 1만 800개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위성위치정보시스템(GIS)을 이용, 배관에서 누수되지 않는 비율인 유수율도 2012년까지 세계 최고인 95%로 높이기로 했다. 수질검사 항목은 118개나 추가한다. 이를 통해 페트병에 담긴 서울 수돗물 ‘아리수’(비매품)가 생수와 경쟁하며 시중에서 팔릴 수 있도록 환경부에 수돗물 판매를 허용해줄 것을 건의했다. 판매가 허용되면 수돗물의 해외 수출도 가능해진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통수(通水) 99주년(9월1일)을 맞아 28∼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07 서울 국제 상수도기술 심포지엄’을 연다. 국내외 상수도 전문가 700여명이 참가한다. 또 다음달 1일 서울광장에서 북청 물장수 재현, 최고의 물 찾기, 중국 기예단 공연 등과 탤런트 김지호씨 등에 대한 홍보대사 위촉식 등 축제를 연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새상품] 매일유업 ‘허쉬 다크 카카오 드링크’

    매일유업은 허쉬와 함께 프리미엄 카카오 음료인 ‘Hershey’s 다크 카카오 드링크’를 출시했다. 매일유업의 우유와 허쉬의 카카오파우더를 더해 깊고 부드러운 맛을 냈다는 설명이다.1300원(200㎖).
  • [김석의 Let’s Wine] 여름와인 즐기기(2)

    [김석의 Let’s Wine] 여름와인 즐기기(2)

    올 여름의 날씨는 12개의 얼굴을 가진 것처럼 유난히 비 소식도 잦고 변화무쌍하다. 날씨변화가 심하면,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입맛도 까칠해져 ‘별미’에서 느끼는 미각의 자극이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와인 칵테일을 위한 와인으로는 흔히 일상에서 즐기는 1만∼2만원대 데일리 와인을 선택해 부담없이 즐기는 것이 좋다. 혹은 마시다 남은 와인이 기존의 맛과 향을 잃어갈 때, 다른 음료와 섞어 색다르게 즐기는 것이 훨씬 나은 맛을 선사한다. ●여름을 담아 시원하게 여름철 대표 와인 칵테일이라고 하면 스페인의 ‘상그리아’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보통 레드 와인과 과일을 함께 넣어 만드는데, 화이트 와인으로 만드는 상그리아도 신선함과 상큼함을 그대로 즐기기에 좋다.‘로카세리나 모스카토 다스티’와 같이 물리지 않는 달콤함을 간직한 화이트 와인 1병을 큰 용기에 담고 레몬과 오렌지 즙을 함께 섞는다. 열대과일 주스를 4컵 정도 섞고, 달콤한 맛을 배가시키기 위해 설탕이나 꿀을 기호에 맞게 적당량 첨가한다. 하루 정도 숙성시키면 과일 맛이 잘 스며들어 맛이 뛰어나고, 탄산수를 첨가하면 청량감을 줄 수 있다. 스파클링 와인에 오렌지 주스를 1대1로 섞어 만드는 ‘미모사’는 칵테일 색이 미모사 꽃과 닮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금조각이 화사한 ‘블루넌 골드 에디션’을 와인 베이스로 만들면 특별한 파티용에 잘 어울린다. ●식후 상큼한 디저트로 여름 과일 중 연둣빛이 싱그러운 멜론을 이용해 만드는 ‘멜론 와인 칵테일’은 과일 화채와도 비슷하지만, 그 맛은 색다르다. 한입 크기의 멜론과 딸기를 준비하고, 오렌지 주스와 ‘와일드바인 그린애플’ 와인 2컵을 함께 섞는데, 이때 설탕과 민트 후추 등을 약간 가미해주면 향신료 역할을 한다. 만약 조금 더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블랜더로 갈아 냉장고에서 아삭하게 얼려 먹으면 셔벗으로도 즐길 수 있다. 또는 달콤한 아이스와인이나 디저트 와인에 고운 얼음을 갈아 넣고 살짝 얼려 먹기만 해도 와인 칵테일 디저트가 되는데, 방법이 간편해 손님 접대시 요긴하다. ●색다른 맛의 세계로 와인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홍차’,‘두유’ 도 와인을 만나면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홍차 와인 칵테일’은 우선 티백에서 우려낸 홍차에 레몬을 띄우고 얼음을 넣어 시원한 아이스티를 완성한다. 여기에 원하는 만큼의 화이트 와인을 부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달콤한 스페인 화이트 와인 ‘사티넬라’를 섞어주면, 아이스티와 와인의 상큼한 조화를 맛볼 수 있다. 웰빙 스타일로 콩이 가미된 ‘두유 와인 칵테일’은 건강도 챙기면서 특별하게 마실 수 있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콩국과 로제 와인을 시원하게 보관해 두었다가 만들기 전 콩국에 소금을 약간 가미한 후 와인을 섞어주면 된다.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는 ‘터닝리프 화이트 진판델’과 같이 부드러움을 배가시킬 수 있는 것이 좋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새상품] 청정원 생선조림 양념 비린 맛 ‘싹’

    청정원은 ‘청정원 생선조림 양념’을 내놓았다. 대파, 마늘, 양파, 고춧가루, 생강 등 야채가 들어 있어 별도의 양념 없이도 고등어조림, 갈치조림, 꽁치묵은지조림 등 생선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실농축액과 청주가 들어 있어 생선의 비린 맛을 없애준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270g은 1800원,540g은 3100원.
  • [새상품] 오뚜기, 무색소 냉장죽 4종 출시

    오뚜기가 냉장죽 4종(전복죽, 새송이쇠고기죽, 단호박죽, 단팥죽)을 출시했다. 보존료, 색소,MSG가 들어 있지 않고 냉장유통 제품이어서 갓 만들어 낸 죽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285g이다. 전복죽은 2950원, 나머지는 2500원.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시원하고 색다른 맛 ‘감자냉채·샐러드’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시원하고 색다른 맛 ‘감자냉채·샐러드’

    요사이 건강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감자. 약 400년 전 처음 유럽에 도입될 때, 유럽인들은 감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감자의 원산지가 페루의 안데스고원 지대로 토양이 척박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먹을 것이라고는 옥수수와 감자 정도였으며 먹는 것 또한 시설도 없는 노천의 부엌에서 이루어졌다. 그저 비바람을 피하는 정도의 방에서 온 가족과 기르는 가축이 함께 어울려 생활했다. 유럽인들이 보기에 이렇게 비참하게 사는 사람들이 먹는 감자에 대한 인식은 당연히 좋지 않았다. 더구나 17세기의 유럽은 뿌리 줄기 식물을 아주 불경스럽게 여겼다. 여성의 생리와 젖샘을 자극하고 남성의 정액을 만든다고 알려져 있어서 더욱 경원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아일랜드에서는 감자 효용성을 알아보고 중요 식량으로 받아들였다. 감자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약 150년 전쯤으로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설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서 담배, 고추와 함께 들어왔다는 설 등이 있다. 감자는 비타민A와 C,D,B1,B2, 판토텐산, 칼륨 등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비타민C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감기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며 철분흡수 촉진과 콜레스테롤 감소, 바이러스성 감염억제, 발암물질의 생성 억제 등 효능이 다양하다. 자칫 입맛을 잃어버리기 쉬운 여름, 무더위를 이겨낼 감자를 이용한 요리를 만들어보자. ■ 감자 냉채 재료 및 분량=감자 300g, 오이 1/4개, 방울토마토 1개, 새싹5g, 콩물(검은콩 또는 약콩 1/2컵, 잣1큰술, 얼음물2컵, 소금1작은술). 만드는 방법=(1)검은콩은 5∼6시간 불려 삶아 식혀 물기를 뺀다.(2) (1)의 재료에 잣과 얼음물을 넣어 곱게 갈아 냉장고에서 차게 한다.(3)감자는 곱게 채썰어 냉수에서 여러번 헹궈 전분을 제거한 다음,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살짝 데쳐 낸 다음 찬물에 헹구고, 얼음물에 담가 차게 식힌 후 소쿠리에 담는다.(4)오이는 감자와 같이 곱게 채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 후 헹궈 물기를 빼 준비한다.(5)방울토마토는 모양대로 얇게 썬다.(6)그릇에 (3)을 담고 준비된 콩물을 붓고 오이와 방울토마토, 새싹을 올려 장식한다. ■ 감자 단호박 견과 샐러드 재료 및 분량=감자 300g, 단호박 100g, 연유1큰술, 소금 약간, 견과류2큰술(잣, 호두, 해바라기씨, 호박씨, 땅콩 등), 소스:복분자 주스1컵, 꿀1작은술, 맛술1큰술 만드는 방법=(1)감자와 단호박은 껍질을 벗겨 찜통에서 30분 정도 찐 후 따뜻할 때 으깨어 놓는다.(감자와 단호박은 3:1비율) (2)견과류는 모든 재료가 살아 있게 다져준다.(3)으깨어 놓은 (1)의 재료에 연유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 다음 견과류를 넣고 골고루 섞어둔다.(4)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쟁반에 담아 냉동실에 약 10분 정도 넣은 후 꺼내어 접시에 담아낸 다음 소스를 위에 뿌려준다.*소스는 복분자 주스에 꿀, 맛술을 넣어 중불에서 걸쭉해 질 때까지 졸여준다. 필자는 ‘푸드앤컬쳐코리아’의 원장이자 ‘한국의 맛 연구회’ 이사를 맡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의 연회상 푸드 스타일링을,‘식객’의 전체 음식 감독을 맡아 연출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나물’‘한국의 맛’‘건강 밑반찬’‘한국의 전통 명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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