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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밤 흐르는 자작나무 숲, 속세 비킨 접신의 땅, 신록 예찬 시인의 숲

    은밤 흐르는 자작나무 숲, 속세 비킨 접신의 땅, 신록 예찬 시인의 숲

    옛날옛적 대한민국에 ‘BYC’가 있었다. 오지의 대명사였던 경북의 봉화·영양·청송을 아울러 이르는 표현이다. 이 지역의 영어 표기에서 앞글자만 따 만들었다. 옛날옛적엔 오지의 동의어가 ‘낙후’였다. 요즘엔 다르다. ‘청정’이 동의어다. 숨막히는 도시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오지에도 사람은 산다. 풍경도 깃들어 있다. 그 풍경이 무척이나 오지다. ‘BYC’의 가운데 고을, 영양으로 가는 길이다. 여정의 모토는 ‘끝까지 본다’이다. 영양에서도 한발 더 들어간 오지가 목적지다.나라 안에 ‘전설적인’ 오지 이야기들이 꽤 많이 전해온다. 그 가운데 영양 수비면은 ‘오지 이야기의 끝판왕’이라고 할 만하지 싶다. 보통은 한국전쟁 때 인민군의 눈을 피해 숨어 지냈다거나,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혹은 조선시대에 관군을 피해 숨어 살던 곳 정도로 표현한다. 영양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간다. 수비면 끝자락의 오무마을 사람 하나가 설렁설렁 장 보러 나왔다가 한국전쟁이 터진 사실을 알게 됐단다. 이전까지는 전쟁 난 것도 모르고 지냈다는 뜻이다. 이쯤 되면 사실과 허세가 헷갈릴 지경이다. 설령 전쟁 터진 걸 알았다 해도 이 정도의 오지였다면 남의 동네 싸움박질 정도로 여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요즘 자작나무 숲으로 ‘핫 플레이스’가 된 죽파리가 바로 그 수비면에 속한 마을 중 하나다. 죽파리 자작나무 숲은 아주 넓다. 검마산의 능선 두엇이 자작나무 일색이다. 숲의 면적은 발표하는 곳마다 조금씩 다르다. 영양군에서 ‘자작나무숲 권역 관광자원화 계획’에 포함시킨 면적은 약 31ha다. 산자락에 축구장 40개 크기 정도의 자작나무 숲이 펼쳐져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숲은 1993년에 조성됐다. 이 일대가 솔잎혹파리 공격을 받아 황폐화되자 대안으로 자작나무를 심었다. 그 덕에 나이(평균수령 30년)도, 크기(평균 높이 20m)도 비슷한 자작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게 됐다. 자작나무 숲은 차분하면서도 화사하다. ‘자작자작’한 하얀 수피와 ‘초록초록’한 이파리들이 동화 속 세계를 펼쳐 놓았다. 숲에 들면 휴대전화가 먹통이 된다. 그러니 오래전 한 통신사의 광고 카피처럼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 두셔도 좋겠”다. 자작나무 숲 하면 흔히 강원 인제의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떠올린다. 모양새로만 보면 사실 둘은 매우 비슷하다. 굳이 비교하자면 죽파리 자작나무 숲이 덜 개발됐고 더 불편하다는 정도다. 수도권 접근성에서는 원대리가 앞선다. 한데 죽파리엔 이를 상쇄할 강력한 자원이 하나 더 있다. 들머리에서 자작나무 군락지로 이어지는 2㎞ 정도의 숲길과 계곡이다. 숲길은 가파르지 않다. 동네 뒷산을 걸어도 이보다는 더 숨이 차지 싶다. 나무들이 빼곡한 숲길엔 만지면 묻어날 듯한 초록빛이 한가득이다. 길 아래 계곡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시원의 골짜기다. 수량은 많지 않아도 탁족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영양군에서 앞으로 이 일대에 힐링센터, 전기차 등 친환경 시설들을 들이겠다는데, 부디 최소한에 그치길 빈다. 이곳은 ‘불편’이 더 잘 어울린다.자작나무 숲에서 수하계곡 쪽으로 가면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 나온다. 국제밤하늘협회로부터 ‘은밤’(Silver Night) 등급을 받은 곳이다. 사막처럼 특수한 환경을 제외하고, 육지에서 가장 투명한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는 곳이란 의미다. 오래전 표현 방식으로는 ‘별들의 고향’쯤 되려나. 이 일대는 빛 공해가 거의 없다. 모든 조명들은 낮게 땅을 비추고 가로등의 조도도 현저히 낮다. 그 덕에 은하수, 유성 등 밤하늘에 펼쳐지는 별들의 쇼를 관측할 수 있다. 여름철은 은하수의 시간이다. 뜨는 시간이 빨라져 관측하기가 한결 편해진다. 밤하늘보호공원 가운데엔 반딧불이천문대가 있다. 우리 은하계 행성은 물론 멀리 심연의 ‘딥 스카이’까지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을 갖췄다. 장비 없이, 그저 근처 풀밭에 누워 봐도 된다. 천문대의 박찬 연구원은 “사실 별은 맨눈으로 관찰 할 때가 가장 아름답고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한데 날씨가 변수다. 날이 흐려 별들을 볼 수 없을 때는 반딧불이를 보면 된다. ‘형설지공’의 주인공이자, ‘개똥벌레’라는 애칭으로 흔히 불리는 녀석이다. 단언컨대 반딧불이는 인공의 빛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졌다. 단 ‘1’의 소리도 없이 연둣빛 불빛을 반짝이며 제 반쪽을 찾아 비행하는 녀석의 모습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만큼 서정적이다.칠흑같이 어두운 숲에서 반딧불이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검은 하늘에 뜬 초록별이 저와 같을까. 아쉽게도 이번 여정에선 많은 반딧불이와 조우할 수 없었다. 절정의 혼인비행 시기가 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낱마리라도 개똥벌레가 주는 위로의 힘은 무엇보다 강력하다. 보통 초여름에 관찰되는 애반딧불이는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볼 수 있다. 한데 올해는 꽃이 그랬듯, 반딧불이 출현 시기도 당겨졌다. 혹시 애반딧불이를 못 만났다면 늦반딧불이를 기대하시길. 8월 중순∼9월 중순에 또 한번 이 일대를 초록별의 세계로 만든다. 반딧불이 생태공원 일대가 널리 알려진 반딧불이 관찰 ‘포인트’다. 천문대 바로 앞에 있다.밤하늘공원 일대엔 밀밭이 많다. 장수포천 등의 물줄기를 따라 누렇게 익은 밀밭들이 주르륵 이어져 있다. 박목월의 시구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밀밭 끝엔 ‘비지미골’이 있다. 오래전에 베를 길러 길쌈을 많이 했다는 마을이다. 물론 지금은 흔적도 없다. 그저 대여섯 집 정도만 남은 상태다. 비지미골엔 투방집 ‘김대준 가옥’이 남아 있다. 안내판은 이 투방집에 대해 “200년을 훌쩍 넘긴 집”이라고 적고 있다. 한데 영양군청 누리집엔 1875년 이전에 처음 지어졌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둘 사이에 50년 정도의 간극이 있는 셈이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어쨌든 수세대를 이어 온 집인 것만은 분명하다. 투방집은 통나무를 사각형으로 쌓아 만든 집이다. 영양의 산골마을 주민들이 흔히 살던 가옥 형태다. 벽은 흙 등으로 보강했고 지붕은 짚이나 억새, 굴피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로 덮었다. 김대준 가옥은 ㄱ자형 안채, ㅡ자형 사랑채와 헛간 등으로 이뤄졌다. 건립 당시의 원형이 잘 유지된 상태다. 이 투방집의 안주인이었던 김통분 여사에 따르면 안채의 정지(부엌) 옆은 소가 살던 외양간이었다고 한다. 정지의 온기를 함께 나눌 만큼 소와 사람이 가까운 사이였다는 걸 이 집의 구조가 말해 주고 있다. ●수하계곡 끝자락 ‘오무마을’ 천문대 앞으로는 수하계곡이 흐른다. 계곡이 많은 영양에서도 물 맑고 경치 좋은 곳으로 소문난 계곡이다. 수하계곡 끝자락에 그 ‘오무마을’이 있다. 오무마을은 고립무원의 마을이다. 사람도 차도 이 마을에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온 길을 그대로 달려가는 건 물길밖에 없다. 수하계곡 맑은 물은 산자락을 몇 굽이 돌아 울진 땅의 왕피천과 연결된다. 예전엔 4륜구동 지프로 물길을 몇 번 건너야 마을에 이를 수 있었다. 요즘은 오무마을 앞까지 도로가 나 있다. 예전 같은 불편함은 많이 사라졌다. 그래도 길이 끊긴 건 마찬가지다. 영양군이 울진 왕피리마을까지 이어진 옛길의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 당국의 반대를 뚫고 계획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무속인들이 ‘접신(接神)의 땅’이라 여기는 일월산 자락에 주실마을이 있다. 시인이자 국문학자였던 조지훈(1920~1968)이 나고 자란 곳이다. 이 마을 입향조가 살던 호은종택, 지훈문학관 등 볼거리가 많다. 마을 어귀엔 주실 숲이 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느릅나무 등이 숲을 이룬 곳이다. 주실마을 숲은 ‘시인의 숲’이라고도 불린다. 조지훈의 시비가 이 숲에 있어서다.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연둣빛이 일품이다.영양읍에서 가까운 삼지마을은 비단조개를 닮은 독특한 형태가 일품인 마을이다. 마을 앞에 연못 3개가 있다 해서 삼지(三池)마을이다. 마을이 비단조개 모양을 하게 된 건 물길의 변화 때문이다. 옛 삼지마을은 안동 하회마을이나 예천 회룡포 등과 같은 물돌이동이었다. 한데 물길이 변경되면서 물돌이동엔 더이상 물이 돌지 않게 됐고, 습지를 거쳐 서서히 육지가 됐다. 이를 우각호라 부른다.●산자락에 꽁꽁 숨은 삼지마을 모전석탑 삼지마을에 들면 모전석탑부터 찾아야 한다. 모전석탑은 흙을 구워 만든 벽돌로 쌓은 탑을 일컫는다. 아름답기로는 산해리의 봉감모전석탑이 가장 앞설 테다. 국보로 지정됐으니 당연하다. 한데 삼지리 모전석탑도 독특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현 탑저리, 탑밑못 등의 지명도 이 전탑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삼지리 모전석탑은 마을 산자락에 꼭꼭 숨어 있다. 이정표가 부실한 데다, 오르는 길도 경사가 급하고 비좁아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전탑은 삼국통일 이전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3층이었는데 현재는 2층만 남아 있다.전탑이 독특한 건 기단이 기반암이기 때문이다. 전탑이 선 곳은 절벽 끝자락의 햇살이 스며드는 자리다. 바위 하나가 기반암과 분리돼 있고, 전탑은 그 바위를 기단 삼아 세워졌다. 주변 풍경도 독특하다. 사방이 붉은빛 감도는 바위다. 붉은 절벽 아래에는 작은 동굴이 있고, 여기서 샘이 솟는다. 이 자리가 바로 신령스런(靈) 동굴(穴)이란 뜻의 영혈이다. 신라시대엔 이 자리에 영혈사(靈穴寺)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연대암이란 작은 암자와 관음전 등이 그 자리에 들어서 있다. 8월이 되면 삼지마을 연못엔 법수홍련이 핀다. 가야시대부터 전해져 온 토종 연꽃이다. 3㎞ 길이의 탐방로를 따라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구한말 김도현이 사재 털어 쌓은 검산성 이제 검산성을 방문할 차례다. 구한말에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벽산 김도현(1852~1914)이 사재를 털어 세운 성이다. 검산성은 청기면 검산(劒山) 자락을 끼고 들어섰다. 바위 절벽이 있는 동북쪽을 ‘배수의 진’으로 삼고, 나머지 삼면을 성벽으로 둘러쳤다. 읍성이나 산성처럼 오랜 기간 거주하며 농성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기보다는, 여차하면 일본군과 동귀어진하려는 최후의 결전장으로 조성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성의 규모는 작다. 현재 서쪽 200m가량과 남쪽 일부만 남아 있다. 엄밀하게 따지면 ‘성’이라기보다 ‘성터’에 가깝다. 성벽을 따라 길이 나 있다. 그리 알려지지 않았고, 굳이 알릴 생각도 없었던 듯, 성 안은 웃자란 띠 등의 잡초와 밤꽃 향기만 무성하다. 어지간한 산성보다 더 외진 느낌이다. 번다한 곳을 피해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딱일 듯하다. 성 아래 마을에 벽산생가가 있다. 아, 검산성 가는 길에 청기면 소재지는 꼭 둘러보시길. 아주 작은 마을인데도 숭조고택, 청계정 등 볼만한 고택들이 4채에 이른다. 영양의 전통술인 초화주를 만드는 공장도 이 마을에 있다. ■여행수첩 →죽파리 자작나무 숲을 가려면 내비게이션에서 장파마을회관을 찾으면 된다. 죽파마을회관에서 조금 더 들어간 곳이다. 여기서 서낭당을 끼고 돌아 1㎞쯤 오르면 바리케이드가 나온다. 차는 여기에 대고 걸어가야 한다. →영양 생태공원사업소(www.yyg.go.kr/np)에서 반딧불이천문대 부근 캠핑장과 수련원, 펜션 등을 예약할 수 있다. 천문대 체험 예약도 할 수 있다. →승우여행사에서 영양과 울진 등 경북의 오지마을을 돌아보는 ‘한여름의 시원한 영양·울진 1박 2일 여행’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 숲과 반딧불이생태공원,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십이령길) 등을 돌아본다. 봉화군 봉성리의 숯불돼지구이 등 맛집들도 일정에 포함됐다. 특히 봉성 희망정은 숯불돼지구이뿐 아니라 곁들여 내는 반찬도 정갈하고 맛있다. 7월, 8월 두 달간 1·3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각각 출발한다. 승우여행사 누리집(www.swtour.co.kr) 참조.
  • [최선을의 말랑경제] 올여름 홈캉스, 나를 위한 카드는

    [최선을의 말랑경제] 올여름 홈캉스, 나를 위한 카드는

    “올여름 휴가에도 해외 여행은 어려울 것 같아요. 집에서 넷플릭스, 유튜브를 보며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두 번째 맞는 여름 휴가철.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집콕’ 휴가를 계획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집 안을 벗어나 어딘가 떠나더라도 대부분 국내 여행이다. 지갑 속에 있는 항공사 마일리지 제휴카드, 해외 호텔 할인 카드들이 큰 쓸모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시대에 휴가 트렌드가 바뀌면서 카드업계도 집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홈캉스족’을 겨냥하고 있다. 매년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항공권 할인, 공항 라운지 이용 등 혜택을 앞세웠다면 이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배달음식 할인 등 혜택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본인의 휴가 계획에 맞는 신용카드를 챙겨 알뜰한 소비를 해보자. 비대면 소비 활성화에 발맞춘 ‘언택트 카드’는 이제 대세가 됐다. 신한카드가 내놓은 ‘예이’ 카드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왓챠플레이 등 OTT를 정기결제하면 30%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음식을 이용할 때도 기본 15%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는데, 한 달에 OTT와 배달음식을 동시에 이용하면 배달음식 이용금액의 15%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현대카드는 ‘방구석용 구간 반복 할인’을 내세운 ‘Z 온택트’ 카드를 출시했다. OTT 이용금액의 30%, 배달앱 이용금액의 10%를 각각 할인해 준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간편결제 이용금액의 10%도 할인해 준다. KB국민카드는 OTT 결제 시 20%를 할인해 주고, 배달앱을 이용할 때도 5%를 할인해 주는 ‘톡톡 위드’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카드가 내놓은 ‘탭탭 디지털’ 카드는 OTT뿐 아니라 멜론, 플로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정기결제할 때도 50% 할인 혜택을 준다. 휴가 기간 동안 집에서 맛집 음식을 배달시켜 먹고, 넷플릭스로 미국 드라마 등을 보며 시간을 보낼 때 유용한 카드들이다. 아직 해외여행은 어렵지만, 잠깐이나마 집을 벗어나 제주행을 택한 사람이라면 ‘제주도 특화 카드’를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카드는 제주도 여행객을 겨냥한 ‘카드의정석 유니마일 인 제주’ 카드를 내놓았다. 제주도 숙박 이용 시 5%를 할인해 주고, 제주도 항공권 발권 수수료가 면제된다. 또 성수기를 피해 9월 늦은 여름 휴가를 떠난다면 렌터카 무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72시간 연속 렌터카 이용 시 48시간이 무료다. 신한카드는 제주도 내 마트 등에서 이용금액의 최대 10%까지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혼디모앙’ 카드를 선보였다. 전기차 충전소 이용금액도 30%를 적립해 준다. 각 카드의 연회비, 월 적립 한도, 전월 이용금액 조건 등을 따져 자신에게 가장 맞는 휴가용 카드를 준비해보자.
  • 아귀찜·복국 잡솨봐… 갯장어샤부 빼면 섭합니데이

    아귀찜·복국 잡솨봐… 갯장어샤부 빼면 섭합니데이

    [이우석의 미시 여행] <3>‘경남의 명동’서 먹거리 타운으로… 옛 마산의 기개 오롯한 창원 창동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일대, 오늘은 창원이 아니고 ‘마산’이다. 2010년 마산 창원 진해의 통합 전, 구 마산시의 원도심 지역이다. 마산에서 창동은 서울 명동보다 컸다. 명동과 종로, 무교동, 남대문시장 등을 모두 합친 개념이 창동이었다. 실제 면적이 큰 것이 아니라 하나밖에 없는 도심이라 그렇다. 1990년대 초반까지 마산에서 “시내 나가자”고 하면 창동으로 갔다. 대표적 문화시설인 극장이나 나이트클럽에 가려면 마산밖에 없었다. 창동 길을 걷다 보면 그날 외출한 사람들을 죄다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마산어시장, 부림시장, 유흥가인 오동동과 이어져 밤낮으로 소비가 이뤄지는 특구를 이뤘다.창동(倉洞)은 조선시대 대동법 시행 이후(1760년) 조창이 생겨났대서 붙은 지명이다. 인근 농산물과 건어물 등 세곡이 여기에 모였다가 한양으로 올라갔다. 그때부터 이미 돈이 돌던 지역이다. 일제강점기와 근대화 시기에도 수출자유지역으로 번성했다. 경남 최대 어시장인 마산어시장에 물건을 떼러 온 상인들과 제수용 생선을 사러 멀리 산청, 함양, 진주에서 온 사람들이 이곳에 있었다. 한일합섬 등 섬유산업에 종사하던 여성 직장인들도 주말이면 창동에 나와 도심 나들이를 즐겼다. 당연히 술집, 식당, 찻집 등 외식산업이 발달하고 세련된 옷가게와 서점, 금은방 등이 창동 거리를 빼곡하게 채웠다. 곳간이 차면 예술혼이 무르익는 법. 조각가 문신, 시인 김춘수, 이은상, 천상병, 정진업 등이 마산에서 자라며 감성을 키웠다. ‘경남의 시내’였던 창동은 주거지역의 이동과 대체상권 형성 등으로 인해 한때 상권을 잃어버리며 빛이 바랬다. 하지만 창원시가 십여 년 전부터 진행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덕에 과거의 영화를 되찾아가고 있다. 창동은 단지 법정동 ‘창동’만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마산어시장 일대부터 복집골목, 오동동 아귀찜골목, 창동 예술촌, 부림시장을 잇는 원도심 벨트를 의미한다. 마산어시장부터 들른다. 엄청나게 크다. 아쿠아리움이 따로 없다. 요즘은 제철인 갯장어가 나온다. 갯장어는 개(犬)장어란 뜻이다. 이빨이 날카롭고 하도 잘 물어댄대서 개장어다. 갯장어는 육수를 팔팔 끓여 샤부샤부로 찰방찰방 슬쩍 익혀 먹으면 된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어시장 바닷가 쪽에 장어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몰려 있다. 붕장어도 판다. 고추장 양념이나 소금구이로 구워 파는데 싱싱한 놈은 ‘부산식’(마산 사람들이 화를 낼 테지만)으로 다짐 회를 썰어 달래도 된다. 출입구가 여러 곳인데 입구 쪽엔 반드시 식당가가 있다. 들어오거나 나갈 때 뭔가를 꼭 먹게 되는 이유다. 젓갈이나 건어물 코너에는 이것저것 살 것도 많다. 딱 어시장만 이리저리 둘러봐도 반나절은 족히 지나간다.길을 건너 오동동 쪽으로 오르면 복국 골목이 있다. 곳곳에 ‘복’이라 쓰인 간판 일색이다. 왠지 복 받는 느낌이다. 복매운탕이나 복맑은탕이 아니라 복국이다. 시원하게 끓여 한 뚝배기씩 내 준다. 집집마다 조금씩 메뉴가 달라 전골을 파는 집도 있다. 마산만에서는 복어가 많이 잡힌다. 일찌감치 복국이 발달한 이유다. 가장 오래된 ‘남성복집’은 양복을 파는 집이 아니다. 일제가 패망하던 1945년 개업한 유서 깊은 복국집이다. 3대째 운영하고 있다. 미나리를 넣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라 아침이나 늦은 밤 해장거리로 남겨 두는 것이 좋다.창동 어귀에 접어들면 장을 보러 온 행인이 많이 지난다. 부림시장에서 푸성귀를 사고 어시장에서 생선을 사 저녁상을 차리려는 마산 시민들의 발걸음이 바빠진다. 과거 경남의 대표적인 전통 재래시장답게 주전부리도 푸짐하다. 이미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날 대로 난 6·25떡볶이는 물론 명태 한 마리를 통째로 지져 주는 명태전, 참기름 냄새 고소한 꼬마김밥집 등 시장 안에는 ‘뭔가 살 일 없는’ 내가 가도 한참을 머물 수 있다. 6·25떡볶이는 시장 좌판 노점으로 시작해 어엿한 점포를 이루며 ‘전국구’ 떡볶이 맛집으로 소문났다. 1970년대까지도 좌판을 가운데 두고 둥그렇게 모여 쭈그리고 앉아 떡볶이를 먹었다. 그 모습이 한국전쟁 당시 배급장 풍경 같대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떡볶이 그릇을 받치는 화분받침도 그때부터 시작됐다. 쫀득한 떡에 진한 어묵의 풍미가 배어난다. 후루룩 허기 때우기 좋은 맹숭한 잡채도 판다.부림시장 입구 쪽에서 나오면 창동에서도 가장 중심가가 펼쳐진다. 분식점이 많다. 성지여고 학생도, 한일합섬 여공도 주말이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호호 웃음보를 터뜨리며 먹던 분식들이다. 우동과 메밀국수를 잘하는 만미정, 떡볶이와 팥빙수 명가 복희집, 새로 생긴 짬뽕맛집 울트라반점 등에서부터 전통의 고려당 제과 등이 거리를 지키고 있다.1970년대 초반 문을 연 창동복희집 팥빙수는 정말 예스럽다. 들들 갈아 낸 통얼음에서 쏟아진 날카로운 얼음 조각이 장비의 장팔사모처럼 순식간에 혀를 베며 냉기를 집어넣는다. 직접 쑨 고소하고 달달한 통팥이 “내가 진정한 팥빙수요”라고 외치는 듯하다. 떡볶이와의 궁합도 ‘최수종·하희라 커플’처럼 딱 맞아떨어진다.1959년 개업한 마산 고려당은 오랜 세월 마산시민의 입맛을 지켜 온 노포 베이커리다. 걸핏하면 싹 갈아엎는 서울과 달리 마산은 그리 바뀌지 않았다. 맛 좋은 ‘빠다빵’으로 소문난 고려당 빵집도 그대로 남았다.초밥 노포도 당당히 세월을 거스른 채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창동 신라초밥은 신라시대보다는 ‘좀 많이 늦은’ 1977년 개업한 집이다. 서울 강남처럼 세련된 ‘오마카세’(주방장에게 맡긴다는 뜻의 일본어) 일식집은 아니다. 호주머니 사정 가볍던(지금도 뭐 별반 나아지진 않았다) 필자의 어린 시절, 창문으로 흘끔흘끔 엿보던 그 옛날식 초밥집 분위기 그대로다. 주방장이 정성껏 깔끔하게 빚어내는 초밥은 이미 일본의 ‘스시’가 아니다. 우리 입맛이다. 이를 확인이라도 하듯 김치를 얹은 김치초밥이 이 집의 간판 메뉴다.창동에는 예술촌이 있다. 화가, 디자이너, 공예 등 예술인이 상주하며 작업을 하고 작품을 판매한다. 관광객들은 50여개 입주시설과 12개 체험공방에서 마산의 우수한 ‘예술 유전자’를 일부 수혈받고 갈 수 있다. 예술에 관심이 있든 없든 골목을 거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파리의 뒷골목에 온 듯하다. 곳곳이 포토존이라 인증샷 투어의 재미도 쏠쏠하다.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마산시민의 오랜 약속 장소인 ‘학문당 서점’과 시민극장 역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학문당 서점은 여전히 영업 중이나 시민극장은 영화관 대신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했다. 개관 100년, 문 닫은 지 20여년 만에 시민극장이란 이름으로 지난 4월 다시 문을 열었다. 물리적 공간은 좁지만 넓고 깊은 예술 세계가 담긴 창동 예술촌을 차근차근 둘러보고 문신미술관이 있는 ‘가고파 꼬부랑길’을 걸어 보면 마산의 야경과 그 안에 숨은 멋을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다.창동과 오동동 사잇길에는 ‘상상길’이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에게 응모를 받아 그들의 이름을 타일로 새겨 조성했다. 국내 딱 한 곳 창원 창동밖에 없다. 멀리 외국에 자신의 이름이 박힌 길이 있다면, 게다가 주변에 아름다운 예술촌까지 있다면, 어찌 가 보고 싶지 않을까. 색색 타일로 수놓은 길은 창동 예술촌의 중앙을 지나 여러 테마의 골목을 연결한다. 조만간 역병이 물러가고 나면 이곳에서 ‘창원’과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하고 먼 길을 떠나온 각국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창동에서 좁은 찻길을 건너면 바로 오동동이다. 오동동 타령의 가사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에 나오는 바로 그 유명한 동네다. 오동추야(梧桐秋夜)는 오동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 밤을 뜻한다. 가을 밤 운치나 동동주 한 사발의 흥겨움, 기생의 장구 치는 소리, 한량들의 술놀음 등 이 모두가 오동동으로 귀결된다. 오동동은 그런 곳이다. 전국을 통틀어 이토록 술집 골목을 흥겨이 노래한 적이 있었나. 아마도 오동동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 유흥가일 것이다. 지금 기생집의 흔적은 아예 사라지고 없다. 다만 달빛 아래 좁은 골목에서 비틀거리며 튀어나오는 나카오리(중절모) 차림 시인의 환영이 보일 듯하다. 오동동 골목 어디선가 상을 때리는 젓가락 장단이 들려올 듯도 하다.지금의 오동동은 아귀찜과 통술거리로 더욱 유명하다. 창동에서 이어진 골목엔 통술집이 줄을 섰고, 복국골목으로 내려가는 길엔 아귀찜 식당들이 가득하다. 마산 특유의 술문화인 ‘통술집’은 통영 다찌집, 진주 실비집, 전주 막걸리집과 비슷한 방식이다. 사실 통술은 예전 우리나라의 술문화였다. 안주를 따로 팔지 않고 술을 주문하면 먹을 만한 안주를 해 주는 것이다.이젠 통술집도 많이 바뀌었다. 요즘이야 예전처럼 술을 많이 마시는 분위기도 아니고 관광객들이 몰려와 안주만 바라니, 지금은 대부분 ‘한 상에 얼마, 몇 인 상에 얼마’ 하는 식으로 영업한다. 아무튼 제철 재료나 특별한 안주를 한상 가득 깔아 주니 물가가 턱없이 높은 서울에서 온 이들로선 눈이 휘둥그레진다.제철 안주를 찌고 볶고 삶아서, 때론 생으로 내온다. 호래기(참꼴뚜기)부터 멍게, 부침개, 냉채, 전복회, 오만둥이찜, 미더덕찜, 가오리, 오징어볶음, 소고기 장조림, 생선구이, 찌개, 회까지 줄을 이어 한 상에 연착륙한다. 어떠한 입맛에도 맞출 수 있는 구성이다. 아, 물론 집집마다 계절마다 구성은 달라진다. 호사도 이런 호사가 없다. 술을 많이 주문할수록 안주는 더 나온다. 그래서 필자는 통술집에서 거의 ‘국빈급’ 환대를 받는다. 통술골목에서 거나하게 취하면 안 된다. 아직 아귀찜이 남았다. 역시 마산은 아귀찜이 가장 유명하다. 전국적으로 이름난 아귀찜집 간판에는 보통 ‘마산’을 쓴다. 흉측하게 생겨서 어부들이 죄다 버렸다던 아귀다. 자연적으로 말라비틀어진 아귀를 주워다 불려 콩나물을 얹어 찜을 했더니 그게 맛이 좋아 지금의 ‘값비싼’ 안줏거리가 된 신데렐라 생선이다. 아귀는 투실하고 시원하면서도 비린내가 없어 칼칼한 양념의 찜은 물론 수육이나 전골도 좋다. 특히 부드럽고 녹진한 간과 쫄깃한 껍질 등 버릴 것도 없다. 영화 ‘타짜’에서 나온 ‘전라도 아귀’(김윤석 분)와 조금 헷갈리지만 사실 마산에선 ‘아구’라 부른다. 아귀찜의 원조로 유명하니 아귀라 쓰고 아구라 읽는 것이다. 아귀찜 골목에는 식당마다 특색이 있다. 구수한 맛, 칼칼한 맛, 매콤한 맛 등 입맛대로 즐길 수 있다. 아귀찜뿐 아니라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의 아귀탕과 부드럽고 담백한 아귀 수육도 별미다. 생아귀와 건아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투박하지만 현지의 맛을 즐긴다면 건아귀를, 좀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을 찾는다면 생아귀찜을 주로 취급하는 집으로 가면 된다. 오동동아구할매집처럼 둘 다 취급하는 집도 있다.마산 창동은 놀고 먹기에만 좋은 곳이 아니다. 근현대사에서 마산은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민중항쟁이 두 번이나 일어난 저항의 도시다. 그 중심에 창동이 있었다. 1960년 3·15 당시 마산 시내 중고교생이 창동에 모여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대한 저항에 나섰다. 그중 한 명이 전북 남원 출신의 김주열 열사다. 당시 명문이었던 마산상고(현 용마고)에 진학하기 위해 창동을 찾은 김 열사는 시위에 참가하다 행방불명됐고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에서 최루탄이 눈에 박힌 시신으로 떠올랐다. 이는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1979년 10월에는 유신독재에 항거한 부마민중항쟁이 펼쳐졌다. 마산 시민들의 저항정신을 보여 주는 두 가지 사건이다. 마산 사람들은 거침없는 다혈질 성향으로 인식된다. 그 혈기가 정의감과 애국심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 2005년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의 날을 제정하자 마산시의회(현 창원시의회)는 곧바로 대마도의 날을 만들어 맞대응했다. 전국 최초다. 날짜는 6월 19일. 이종무 장군이 대마도 정벌을 위해 마산포에서 출정한 날을 골랐다. 얼마 전인 19일, 창원시의회는 제17회 대마도의 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대단한 기개가 아닐 수 없다. 지방 여러 도시가 있지만 이토록 원도심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은 드물다. 한때 경남을 대표했던 도시 마산. 지금 그 이름은 창원특례시 안에 묻혀 있지만, 적어도 도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만큼은 창동의 무궁한 매력과 함께 나란히 오랫동안 기억될 듯하다. 글 사진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 마산 창동여행 체크리스트 어떻게 가나 : KTX 마산역에서 800번 좌석버스를 타면 마산어시장, 창동까지 간다. 동마산병원 앞에서 승차하고 삼성생명 맞은편 정류장이나 상호신용금고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 무엇을 볼까 : 굿데이뮤지엄은 ‘무학소주’를 만드는 무학에서 운영하는 주류 박물관이다. 전 세계 5대륙 권역별로 주류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어디서 잘까 : 마산어시장 인근의 호텔 레이지 헤븐과 스카이뷰 호텔이 평점이 좋다. 창동 쪽엔 퍼스트클래스 호텔이 있다.
  • 대세는 ‘애플망고빙수’…청담 맛집서 즐기는 시원한 여름

    대세는 ‘애플망고빙수’…청담 맛집서 즐기는 시원한 여름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서 빙수대전이 막을 올렸다. 화려한 비주얼부터 부드러운 얼음 위에 듬뿍 올라간 프리미엄 과일까지, SNS를 즐기는 MZ를 겨냥해 최근 빙수 메뉴 역시 고급화 열풍이 불고 있다.특히 ‘호텔 빙수’로 알려진 애플망고빙수가 대세에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충족시킬 메뉴로 유행하며 ‘애플망고빙수’를 줄인 ‘애망빙’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큰 인기다. 이러한 가운데, 셀럽들과 트렌디세터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청담동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미미미 가든 청담’도 ‘스노우망고라운지(애플망고빙수)’를 필두로 여름 제철 과일을 활용한 썸머 시즌 한정 빙수 메뉴 3가지를 선보였다. 앞서 미미미 가든은 작년 4월 빙수 메뉴를 출시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망고빙수의 경우, 포털과 SNS를 중심으로 인증글이 쏟아지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호텔 망고빙수 못지않은 퀄리티로 출시 당일 솔드 아웃 사태를 빚기도 했다. 올해도 여름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열대과일인 애플망고를 그대로 올린 ‘스노우망고라운지(애플망고빙수)’로 고객들의 입맛 저격에 나섰다. 신선한 과일과 부드러운 밀크 아이스가 조화를 이루며, 핸드메이드 애플 망고 베이스와 겹겹이 층을 이룬 애플 망고가 일품이다. 함께 선보인 ‘Mr.Jin(체리빙수)’은 체리는 물론, 블랙베리와 라즈베리, 레드 커런트와 스윗한 베리 베이스까지 더해져 풍성한 과육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빙수 속 숨겨진 빠시오네 젤라또가 첫 입부터 마지막 한입까지 이어지는 달콤함을 선사한다. 제철 과일 빙수는 8월 말까지만 한정으로 판매되며, 원재료 수급 상황에 따라 판매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노우 허니 빈’은 우유 어름에 달콤한 허니콤을 토핑으로 올려 차별화한 프리미엄 팥빙수다. 핸드메이드 마롱베이스와 숨어있는 팥 양갱을 찾아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미미미 가든 청담 관계자는 “더운 여름을 시원하고 상큼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여름 제철 과일을 활용한 썸머 시즌 빙수 3가지를 선보였다”며, “지루한 일상과 더위에 지쳤다면 청담 망고빙수 맛집인 미미미 가든에서 지친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누려보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미미 가든은 이탈리아 문화 공간 ‘미미미’의 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 스토어로서 여러 방송은 물론, 톱스타들의 MV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지하 2층부터 1층까지 공간별로 카페와 프라이빗 공간,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퀴진까지 인터렉티브한 컬처 무브먼트와 유니크한 아트 피스로 채워져 있어 트렌디세터들에게 하이엔드 문화를 제시하며 사랑받고 있다. 12층에는 프라이빗 럭셔리 하우스 ‘미미미 펜트하우스’도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공공 배달앱, 다음달 1일 본격 운영

    광주 공공 배달앱이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다음달 1일 정식 출시된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앱을 통해 지난 18일 현재 2만 9771건, 6억 7419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광주 상생카드 결제 비율은 60%가량이었다. 가맹업체는 4314개로 당초 이달 말까지 4000개를 채우려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연말까지 목표로 세운 5000개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가입비와 광고료가 없다. 중개수수료는 2%가 적용되고 그 중 1%는 소비자 페이백으로 적립된다. 대규모 민간 배달앱사의 중개수수료 6.8~12.5%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소비자는 최대 10% 할인 구매한 광주상생카드로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시는 광주경제고용진흥원과 함께 정식 출시에 대비해 가맹점 확보, 홍보 등 활동을 강화했다. 앱 활용을 인증하는 ‘언능 시켜부러’ 주문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통 시장 장보기 배달도 가능하다. 정식 출시에 맞춰 전통시장 장보기 배달 서비스도 개시돼 시장에서 취급하는 신선한 농·수산물, 식자재 등을 온라인 장바구니에 담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위메프오’ 앱을 다운로드해 ‘장보기’ 아이콘을 사용해 상품을 선택 주문하면 된다. 남광주 해 뜨는 시장 ,무등시장의 맛집 코너도 개설돼 추억의 맛을 가정에서 배달받아 볼 수도 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36년생 큰 욕심은 금물이다. 48년생 분주한 하루가 되겠다. 60년생 서둘러 행운을 잡아라. 72년생 복 충만하고 신수 좋다. 84년생 자만 말고 최선 다하라. 37년생 생각지 못한 행운 얻는다. 49년생 모든 일에 신중 기하라. 61년생 있는 그대로 보여 주어라. 73년생 일찍 귀가하면 기쁜 일. 85년생 마무리에 신경 써라. 38년생 일 처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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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세등등 암릉에 안길쏘냐…찰박찰박 붉은해 품을쏘냐…곱디고운 쪽빛에 물들쏘냐

    기세등등 암릉에 안길쏘냐…찰박찰박 붉은해 품을쏘냐…곱디고운 쪽빛에 물들쏘냐

    하늘은 맑고 대기는 따스했다. 전남 진도의 관매도 가는 길. 바람은 다소 세찼지만 누구라도 기분이 좋아질 법한 날씨였다. 한데 진도항(옛 팽목항) 여객선 터미널의 매표원이 전한 말은 청천벽력이었다. 심드렁한 표정의 그는 메마른 목소리로 내일 날씨가 안 좋다고, 돌아오는 배가 뜨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새벽부터 먼 길을 달려온 여행자로선 그야말로 ‘멘붕’의 순간이었다. 자연의 제약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섬사람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지금부터 전하려는 건 그날 진도의 남쪽에서 만난 별 같은 풍경들에 대한 이야기다. 비유하자면 ‘멘붕 끝에 낙이 온다’ 정도려나. 관매도와 아직 마주하지는 못했어도, 절대 꿩 대신 닭이 아니었다는 것만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높이는 뒷동산, 난이도는 1000m급 ‘동석산’ 진도항 가는 길에 시선을 사로잡은 산이 있었다. 그 산은 해안가에서 흔히 보는 육산과 결이 달랐다. 보통의 산들은 바다와 만나면서 어딘가 유순하고 말랑말랑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산은 강경했다. 육지를 내달려 오던 그 기세 그대로 완강하게 서 있었다. 오르고 나서야 알았다. 그 산이 등산가들 사이에서 소문난 동석산(銅錫山·219m)이란 것을. 왜 동네 뒷산만큼 작은 산을 오르면서 오금이 저려야 했는지, 그리고 그게 그리 창피해할 일이 아니란 것도 나중에야 알게 됐다. 동석산은 진도 남쪽에 솟은 산이다. 높이는 낮지만 나라 안의 200m급 산 중에선 가장 빼어나다는 상찬을 받는다. 바닷가에 솟은 덕에 산정에서 굽어보는 다도해 풍경도 그만이다. 등산을 즐기는 이들이 오르기 힘든 산을 두고 자주 쓰는 표현들이 있다. 가장 흔한 건 “암릉 종합선물세트”일 터다. “산은 높이로 말하지 않는다”거나 “높이는 뒷동산급, 난이도는 1000m급”이란 표현도 종종 듣는다. 동석산은 이런 표현들이 적확하게 들어맞는 산이다. 사실 오르는 것 자체가 힘들지는 않다. 어느 고산준봉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아찔한 스릴, 그로 인해 몸이 느끼는 ‘저세상 텐션’ 탓에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지 싶다. 동석산 들머리는 세 곳이다. 남쪽의 종성교회와 천종사, 북쪽의 세방마을이다. 남쪽은 ‘흉악하기 짝이 없는 악산(岳山)’이고 북쪽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육산이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완만한 곳을 선택하는 게 상식일 것이다. 하지만 이미 동석산의 남쪽을 ‘봐 버린’ 눈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들머리로 삼는 곳은 종성교회다. 예전엔 천종사 코스로 오르는 이들이 더 많았다고 한다. 그나마 등산로의 흔적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안전했기 때문이다. 철제 난간, 등반 로프 등 각종 안전 설비가 마련된 요즘엔 바뀌었다. 오금 저리는 상황을 즐기려는 이들이 부러 종성교회 코스를 찾는다. 물론 안전 설비가 갖춰졌다 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한때 ‘목숨 걸고 오른다’고 했을 만큼 난코스였던 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특히 칼날능선(사실 칼보다는 두툼한 모양새가 작두에 더 가깝다) 같은 곳은 말 그대로 칼날처럼 날카로운 암릉 구간이어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강풍도 잦다. 조산운동 초기에 항아리처럼 둥글었을 바위가 칼날처럼 날렵하고 매끈한 모습이 된 건 십중팔구 풍화 때문이었을 것이다. 관매도에 들지 못한 이유를 다시 상기해 보시라. 걸핏하면 배가 끊기는 이유도 이 세찬 바람 때문이었다. ●급치산 오르니 다도해 경관 오롯이 내눈에 들머리의 교회도, 절집도 이름에 하나같이 ‘쇠북 종’(鍾)자가 들어간다. 그 이유는 산 중턱의 종성바위에 오르면 알게 된다. 종성바위는 바람이 지날 때면 종소리가 난다는 곳이다. 신라 때 한 승려가 지나는데 동석산 봉우리들이 일제히 종소리를 토해 냈다지. 그때부터 산 아래는 종성골이라 불렸고, 동쪽 직벽 아래에 1000개의 종을 뜻하는 ‘천종사’, 남쪽 바위 아래에는 ‘종성교회’가 들어서게 됐다고 한다. 정상까지 빠르게 오르려면 천종사 코스가 낫다. 동석산 가운데쯤에서 출발해 정상과 가깝다. 반면 산자락 초입의 암릉미를 감상하려면 갔던 길을 되짚어 와야 하는 단점이 있다. 동석산은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암릉이다. 어디서 출발하든 ‘워밍업’ 따위는 없고 곧바로 오르막이다. 3~4시간 소요되는 원점회귀가 일반적이지만 석적막산, 애기봉 등을 거쳐 세방마을로 내려서는 종주산행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이 경우 산행 시간은 5시간 이상으로 늘어난다. 동석산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에 진도의 명소들이 매달려 있다. 제때 제자리에 서려면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 1박 2일 여정일 경우, 첫날 마지막 목적지는 당연히 세방낙조 전망대여야 한다. 여건만 맞는다면 일생에 두 번 보기 힘든 해넘이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동석산 바로 옆은 급치산이다. 다도해 경관을 한눈에 품을 수 있는 곳이다. 급치산에도 낙조전망대가 있다.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호젓한 것이 장점이다. 주변 의식할 필요 없이 마음껏 셀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오르는 도로도 잘 닦여 있다. 한데 노을 풍경으로만 보자면 세방낙조나 동석산에 견주기는 어려워 보인다.●갯벌 따라 마음 적시는 해넘이 ‘세방낙조’ 세방낙조 전망대 주변은 ‘시닉(Scenic) 드라이브 코스’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동안 차창 밖으로 줄곧 빼어난 풍경이 매달린다. 해넘이는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맞는다. 사위가 노을로 붉게 물들 때면 주차장과 도로가 차들로 북새통이다. 전망대 아랫마을에서 맞는 해넘이 장면은 좀더 서정적이다. 바닷물이 찰박대는 갯벌 너머로 붉디붉은 해가 넘어간다. 두 채의 펜션이 나란히 선 곳이 포인트다. 둘 다 사유지여서 꺼려지긴 하지만, 염치 불고하고 들어가야 한다. 민망한 시간은 짧고 남겨질 사진의 시간은 길다. 동석산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10분 남짓 내려가면 팽목항(현 진도항)이 나온다. 대한민국 사람 누구에게나 가슴 한 켠에 상흔처럼 새겨졌을 지명이다. 팽목항 주변에 당시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 누구나 갖고 있을 먹먹한 아픔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차분하게 고백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팽목항 상흔 지나면 ‘삼별초 항전’ 남도석성 팽목항에서 서망항을 지나면 곧 남도석성이다. 삼국시대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이다. 고려 때 진도까지 밀려온 삼별초가 몽골군에 맞서 최후의 항전을 벌였던 곳이다. 남도석성 앞에 쌍홍교와 단홍교 등 두 개의 홍예교(무지개다리)가 있다. 편마암 판석을 겹쳐 세워 질박한 아름다움이 일품이다. 진도 일대에는 삼별초와 관련된 유적들이 많다. 남도석성, 용장산성 등이 대표적이다. 굴포리엔 이 포구에서 전사한 삼별초 장군 배중손의 사당이 조성됐고, 의신면엔 왕족 왕온을 모시던 궁녀들이 몸을 던졌다는 삼별초 궁녀둠벙이 정비돼 있다. 남도석성 바로 앞은 동령개 마을이다. 대단한 볼거리는 없지만 동령개 소공원, 해안가 숲 등에서 넋 놓고 쉬어갈 만하다. 동령개는 여느 갯마을과 달리 해안이 몽돌이다. 바닷물이 들고 날 때마다 나는 독특한 소리가 마음을 다독이고 가라앉혀 준다. 여귀산 돌탑길은 이름 그대로 여귀산 아래에 돌탑들을 세워 조성한 길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사이가 좋지 않았던 여귀산 남신과 여신 전설을 돌탑의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돌탑 주변엔 시비도 세웠다. 이 지역 문인들이 쓴 창작시들이다. 돌탑길 아래에 탑립마을, 아리랑마을 등이 있다. 진도아리랑 가락을 보듯, 유연하게 굽이치는 마을길이 일품이다. 죽림리의 해안 풍경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일대 바다는 물색이 아주 곱다. 연한 사파이어빛 바다와 갯벌이 잘 어우러져 있다. 죽림마을 앞 솔숲은 얼추 400년 역사가 담긴 방풍림이다. 낮은 돌담이 둘러친 마을 안길을 자박자박 걸어도 좋고, 솔숲에 앉아 쉬어 가도 좋겠다.의신면 도로변엔 ‘훈장님탑’이 있다. 이름 그대로 ‘서당 훈장님’들을 기리며 세운 탑이다. 공덕비도 여럿 세웠다. 의신면으로 ‘위리안치’됐던 한양 출신 훈장님도 있고, 출세길에 나서지 않고 고향에 남은 훈장님도 있다. 나라 안에 ‘사또님’ 공덕비 무리는 숱하게 봤어도 훈장님의 공덕을 칭송하는 탑과 비석 무리는 처음인 듯하다.●유배지서 웰빙 등산길로… ‘섬 속의 섬’ 접도 이제 접도를 말할 차례다. 진도 동남쪽 여정에서 긴 시간을 보낼 만한 곳이다. 접도는 섬 속의 섬이다. 진도와 접해 있다고 해서 접도다. 해안선 길이라야 12㎞ 정도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1989년에 접도대교가 놓이면서 진도와 연결됐다. 접도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유배지 중 하나였다. ‘유배지 공원’ 안내판에 따르면 1703년 박필위를 시작으로 모두 21명이 유배를 왔다고 한다. 접도는 아담하고 예쁘다. 대표 명소는 ‘웰빙 등산로’다. 접도 최고봉인 남망산 일대의 숲과 해안을 아우르는 길이다. 들머리는 수품항과 여미주차장 등 두 곳이다. 여미주차장 코스가 비교적 짧지만, 그마저 최소 3시간은 잡아야 한다. 일반 여행객들이 준비 없이 나서기는 사실 쉽지 않은 거리다. 여기서 ‘꿀팁’ 하나. 쉽고 편하게 남망산 정상에 오르는 방법이 있다. 수품항 초입 언덕에서 오른쪽 남망산 방향으로 도로가 나 있다. 도로 중간쯤 여미재에 차를 대고 오르면 10분 만에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체력은 정력’이라는 ‘거창한’ 표지석이 세워져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등산을 꺼리거나 시간이 없는 도시 여행자에게는 그야말로 ‘웰빙’ 등산로이지 싶다. 남망산은 밖에서 보면 별 특징이 없는 야산처럼 보인다. 한데 숲 안으로 들어서면 다양한 수종의 상록수림이 펼쳐진다. 정상은 쥐바위(159m)다. 표지석이 세워진 곳보다 맞은편 바위에서 보는 전망이 훨씬 좋다. 남망산 아래 수품항도 예쁘다. 항구 주변에 낚시 공원이 조성돼 가족들이 편히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글 진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뜸부기탕은 진도의 독특한 먹거리 중 하나다. 해초인 뜸부기를 소갈비 등과 함께 끓여낸다. 읍내 신호등회관, 맛나식당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소담은 수제 돈까스, 김치찌개 등을 맛깔스럽게 낸다. ‘신비의 바닷길’ 인근에 있다. 용궁관은 현지인들이 ‘강추’하는 중국집이다. 특히 홍합짬뽕은 앵두를 씹는 것처럼 차지고 포실한 홍합 맛이 일품이다. 양도 푸짐하고 재료도 신선하다. 세방낙조와 가까운 지산면 소재지에 있다. -세방낙조 주변에 펜션들이 많다. 다만 인근에 맛집들이 많지 않아 지산면이나 진도읍에서 먹고 들어가야 한다. 접도 쪽도 먹거리 사정은 좋지 않은 편이다. 접도 끝자락의 수품항에 작고 깔끔한 커피숍이 한 곳 있다.
  • 71㎝ 피자 먹기 도전하겠다는 유튜버 쫓아내자 일어난일

    71㎝ 피자 먹기 도전하겠다는 유튜버 쫓아내자 일어난일

    아시안 여성 유튜버가 28인치(약 71㎝) 크기의 피자 먹기에 도전했다가 식당 주인에게 거절당해 화제다. 구독자 48만 2000명을 보유한 유튜버 레이나 황은 주로 많은 양의 음식을 빨리 먹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지난 30일 자신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콜로라도주 오로라에 있는 한 피자 집으로 가서 한 시간 안에 28인치 피자먹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가 쫓겨났다고 현지 언론인 덴버7이 보도했다. 레이나 황이 ‘푸드 챌린지’를 하고 싶다고 한 피자가게는 ‘스티브오스 피자 앤 립스’로 쉬지 않고 한 시간 안에 대형 피자를 다 먹으면 100달러(약 11만원)를 상금으로 준다. 이 피자가게는 ‘28인치 피자 먹기 도전’에 대해 어떤 제약사항도 걸어놓지 않았다. 하지만 식당 안에 설치된 보안카메라에 따르면 유튜버 황씨가 피자 먹기 도전을 촬영 가능한지 묻자 식당 주인은 그녀가 프로 먹기대회 선수냐고 따진다. 이어 황씨는 자신이 식당 주인으로부터 선을 넘는 발언을 들었으며 가게에서 쫓겨났다고 울었다. 황씨는 그동안 456회 음식 먹기 도전에서 승리했지만 자신이 프로 먹기대회 참가자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털어놓았다. 피자 가게 주인의 딸은 황씨와 아버지가 싸우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황씨에게 사과했다. 딸에 따르면 식당 주인인 아버지는 황씨가 음식 먹기 도전 경험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일부러 축소했다고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가 유튜브에 식당에서 쫓겨난 경험을 올리자마자 피자 가게에 봉변이 닥쳤다. 전화를 걸었다가 그냥 끊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별점 테러도 이어졌다. 미국의 맛집 소개 애플리케이션인 ‘옐프’에서 별점을 한 개씩만 주는 별점 테러가 50개 이상 속출하는 바람에 아예 식당 평가 기능을 삭제해야만 했다. 식당 주인 딸은 틱톡으로 개인 방송을 했지만 사람들이 하도 욕을 하는 바람에 결국 방송을 접어야 했다고 부연했다. 황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여러 식당 주인들이 그녀에게 전화해 우리 식당에 와서 음식 먹기 도전을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광석거리·근대골목… 대구 중구가 관광도시로 확 달라졌죠”

    “김광석거리·근대골목… 대구 중구가 관광도시로 확 달라졌죠”

    “주민들의 신뢰를 쌓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약이행구민평가단 운영과 찾아가는 민원콜서비스 시행 등을 통해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했으며 자발적인 주민 참여도 유도했습니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여 동안 주민 중심의 행정서비스에 구정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또 장애인 전용 민원창구를 만들었고 1일 동장제로 주민과 하나 되는 행정이 되도록 했다. 류 구청장은 여기에다 도시재생, 문화·관광, 안전, 복지, 인재양성 등 5개 부문도 역점을 두고 추진했다. 다음은 류 구청장과의 일문일답.-도심재생 추진 현황은. “중구는 구도심 개발이 과제다. 여기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조화시켜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했다. 심각한 도심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읍성상징거리조성사업’을 비롯해 ‘동인삼덕지구 생태문화골목길 조성사업’, ‘남산하누리 행복공간조성사업’ 등 5개의 도시 활력 재생사업을 추진했다. ‘북성로, 동산동 일원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지난해 선정된 ‘남산3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해 원도심을 활성화했다. 도심재생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서문시장 야시장은 한국야간관광 100선에 -차별화된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는데. “김광석거리, 근대골목 등 많은 관광자원들이 중구에 산재해 있다. 726억원을 들여 근대역사 문화벨트사업도 마무리했다. 이들 관광자원과 연계해 중구를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도약시켰다. 지난해에는 서문시장 야시장과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이 ‘한국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된 대구 문화재 야행은 중구의 자랑이자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근대골목투어는 한 해 200만명이 넘어섰다. 앞으로 대구의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를 스마트쇼핑관광단지로 만들겠다. 동성로 관광특구도 추진하겠다. 이와 함께 동성로 사후면세점 특화거리도 조성하겠다. 중구가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했는데. “촘촘한 복지서비스망을 구축했다. 고령자 치매상담, 이미용서비스, 추억사진관 등을 시행했다. 생계·의료·교육 급여 등에 대해서 주민들이 신청하지 않아도 혜택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사랑의 한가족 사업, 이웃돕기 후원금 및 후원물품 연계 등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행복공동체를 조성했다. 장애인과 노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가졌다. 소외계층 복지를 위해 일자리 확대를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운영하고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사업, 시니어클럽 운영 등을 해 나가겠다. 주민 한 사람도 복지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기초자치단체 차원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구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것은 누구나 안다. 구 차원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목표로 정했다. 지난 24일에는 환경부와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가 공동 주최하는 지방정부 탄소중립특별세션에 참여했다. 이번 참여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노력에 동참하게 됐다. 그동안 기후변화에 대한 주민의식 고조를 위해 탄소포인트제 운영, 온실가스 진단·컨설팅, 찾아가는 공동주택 녹색생활실천 교육,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환경교실 등을 실시했다. 옥상녹화사업, 명품가로숲길조성 등도 추진했다.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국민체육센터 건립, 자갈마당 성매매 근절 -교육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인증 공공기관’ 우수기관 인증, 진로진학지원센터 운영 등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교육 중구로 거듭나고 있다. 100년 이상 존재했던 도원동 3번지 일대 속칭 ‘자갈마당’의 성매매업소 30곳을 완전히 폐쇄했다. 이는 대구시정 베스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주민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국민체육센터를 옛 대봉도서관 부지에 337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273㎡ 규모로 체력인증센터, 다목적체육관, 조깅트랙 등을 갖춘 복합체육센터로 건립했다. 국민체육센터 준공과 더불어 올해 공공스포츠클럽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앞으로 5년간 6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배드민턴, 탁구, 보디빌딩, 농구, 요가, 에어로빅, 댄스 등 다양한 종목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높은 수준의 체육지도자들을 섭외해 주민들이 만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교육환경 때문에 중구를 떠나는 주민이 없도록 하겠다.” -일자리 창출에도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일자리를 만드는 게 주민들에게 최고의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구 차원에서 노력했다. 취업프로그램을 확대해 더 좋은 일자리, 더 많은 일자리 제공에 힘썼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30 청년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약령시장 한방특화 청년몰 조성사업을 추진해 20명의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1인 미디어콘텐츠 제작전문 인력 양성사업과 청년희망 일자리 사업을 추진했다. 창업공간 무상제공, 활동비 지원, 맞춤형 교육, 전문가 컨설팅 및 멘토링 등을 지원했다. 앞으로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취업상담과 알선, 사후관리 등도 강화하겠다.”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이 궁금하다. “전국 3대 시장이자 대구의 역사와 전통이 자리잡은 서문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또 낙후된 번개시장의 불법 적치물과 구조물, 노점을 정비했다. 이로 인해 편리하고 다시 찾고 싶은 전통시장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로맛집 골목의 특성을 활용해 특색 있고 개성 있는 골목경제권 조성을 활발히 추진했다. 대봉동 웨딩문화거리 조성사업과 패션주얼리특구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향촌동 수제화 부활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수제화센터 전시관을 운영하고 수제화골목 활성화를 위한 수제화 명장도 선정했다. 수제화 활성화 세미나 및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가죽공예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착한 임대인과 착한 소비자 운동도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골목경제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 ●국민행복지수 전국 2위… 2년 연속 행정대상 -백신 예방접종이 이슈인데. “백신 예방접종은 전 국민의 70%가 백신을 맞아야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한다. 중구는 지난 2월 대구 지자체 중 가장 먼저 계명대 동산병원 별관에 예방접종센터를 개소했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진행해 코로나19로부터 주민의 건강을 지키겠다. 예방접종과 함께 주민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더욱 긴장감을 갖고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개인 방역 수칙을 잘 지켜 주시길 당부드린다.”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임 이후 구민과 함께 더 나은 중구, 행복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한 다양한 사업들이 성과를 냈다.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지방자치 행정대상을 받았다. 2020년에는 대구 구군 단체장 중 유일하게 수상했다. 2020년 6월에는 제6회 국민 삶의 질 측정 포럼에서 지역별 국민행복지수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대구지역에서는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건강분야에서는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값진 결실을 거뒀다. 이 같은 성과는 구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믿음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구민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며 구정을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위로는 하늘… 옆으론 작품, 살아 숨 쉬는 핫플, 통하다

    위로는 하늘… 옆으론 작품, 살아 숨 쉬는 핫플, 통하다

    우리가 살아 숨을 쉬는 것처럼 건축물도 숨을 쉬어야 살아갈 수 있다. 사람들이 드나들고 빛과 바람이 통하는 건물은 살아 있는 건물이다. 반대로 빛과 바람이 드나들지 못하면 죽은 건물이라 할 수 있다. 사방이 꽉 막힌 창고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와중인 지난해 11월 광주시 남구 양림동에 문을 연 ‘이이남 스튜디오’는 빛과 공기를 불어넣어 새 생명을 얻은 건축물이다. 기능을 다하고 몇 년째 비어 있던 제약회사 창고 건물이 최첨단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멋진 핫플레이스로 바뀌면서 건물뿐 아니라 근대문화유산이 밀집한 양림동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죽은 건물이 숨을 쉬도록 숨통을 틔워 준 건축가 박태홍(건축연구소.유토 대표)을 만나 리모델링 비법을 들어봤다.광주를 거점으로 작업하는 이이남 작가는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일종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동서양의 고전 명화에 디지털 기법을 가미해 다른 시간과 다른 공간을 이어 주는 그의 작품은 익숙함과 낯섦의 묘한 충돌과 함께 신선한 예술적 감동을 안겨 준다. ‘이이남 스튜디오’는 상생과 공존을 키워드로 작업해 온 작가가 대중들과 좀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1960~1970년대 지어진 나지막한 주택들이 오르막길에 비좁게 어깨를 맞대고 옹기종기 들어선 양림동 주거 지역의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다. ●무생물의 공간이던 제약사 창고 변신 광주에서 활동한 선교사들의 사택 등 근대문화유산 등으로 광주시가 역사문화마을로 지정한 양림동은 최근 들어 레트로 감성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맛집과 카페가 늘어나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오랫동안 낙후돼 있었다. 몇 년째 비어 있는 창고 건물은 낙후함의 상징과도 같았다. 이 작가는 작업실과 전시 공간을 가진 스튜디오를 만들려는 목적으로 장소를 물색하던 중 양림동의 창고건물을 매입했다. 어떻게든 활용해 보려고 했지만 성에 차지 않아 몇 차례 착오를 거친 뒤 제대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건축가를 찾던 중 지인의 소개로 박 대표를 만났다.박 대표는 “리모델링 작업은 처음이었고, 기존 건물은 도면도 없어서 그 안의 구조가 어떤지도 알 수 없었다. 여러 가지로 자유롭지 못했지만 완전히 다른 것을 만들어 내야 하는 작업이라는 점에 마음이 끌렸다”고 말했다. “원래의 건물이 약품 상자, 즉 무생물을 위한 공간이었던 반면 새로 들어설 이이남 스튜디오는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이렇게 용도가 상반될 때에는 리모델링의 어려움이 배가되지요.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한 카페를 만들고, 살아 있는 작가의 작품을 보여 주기 위해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 내야 했습니다.”건물은 몇 년째 죽어 있는 공간이다. 무생물이 점유하는 공간은 그저 넓기만 할 뿐 채광도 환기도 부족하다. 그런 건물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도전 과제였다. 무생물과 생물의 차이를 어떻게 바꿔 낼 것인지, 살아 있는 작가를 어떻게 보여 줄 것인지부터 고민해야 했다. 그는 건물에 빛과 공기를 들여 놓는 것으로 해법을 찾았다. 기존 건물의 드라이비트 외벽을 뜯어내고, 골격은 살리되 벽에는 창문을 내고 슬래브 천장을 뚫어 두 개의 구멍을 내는 대수선이었다. 박 대표는 “천장을 뚫는다는 것은 사실 대범한 수선 방식인데 이 작가가 다행히 제안을 선뜻 받아들여 준 덕분에 죽은 건물에 숨통을 터 주는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방문객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는 이 작가의 작품 ‘다시 태어나는 빛-피에타’가 설치된 나선형 계단이 빠지지 않는다. 건물 천장에 낸 두 개의 구멍 중 하나가 변신한 것이다. “1층의 카페와 2층 카페를 연결하는 주동선으로 열린 흐름을 만들어 내고 싶었습니다. 두 개 층을 관통하는 나선형 계단을 만들어 각 층의 동선을 연결하고 천장과 사방 벽을 뚫어 낮에는 외부의 빛을 들이고, 밤에는 내부의 빛이 외부로 번지는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자연광이 공간 전체에 퍼지고 피에타의 성모상 얼굴에 부드러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설계 초기부터 이 작가의 작품에 맞춰 계획된 나선계단 공간은 건축과 조각의 협업인 셈이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차용해 만든 이 작가의 작품으로 아래층에는 성모상이, 2층에는 성모의 품을 떠난 예수가 걸려 있어 밤에 조명을 받으면 공중에 예수가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선형 계단은 원형 동선을 따라 움직이면 내부와 외부, 근경과 원경 등을 번갈아 인식할 수 있는 건축적 산책로로서 작동한다. 다른 하나의 숨통은 전시 공간이 위치한 건물 중앙에 뚫었다. 전시구역의 중앙에 원통형 공간인 로툰다를 배치해 실내에서도 외부환경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공간을 왜 쓸데없이 낭비하느냐고 시공사에서도 반대했지만 작가가 원하는 대중과의 소통을 염두에 둔 디자인적 파격이었다. 고개를 들어 보면 가운데 천창으로 하늘이 보이고 그 주변으로 원형으로 만들어진 서가가 보인다. 원형으로 만들어진 2층 서가는 학구열 높은 이 작가가 소장한 자료와 서적들로 채워져 있다. 그 뒤편에 작가의 작업실이 위치해 있다. 박 대표는 이 작가의 작업실 한쪽 벽에 큰 창을 내어 외부의 경치를 들여놓았다. “작업실에선 현재 진행형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카페와 기획전시장에선 완성된 작품을 보여 주도록 했습니다. 소통이란 단순한 채광이나 환기뿐 아니라 환경과의 소통, 혹은 작가와 관람객과의 소통까지 포함하거든요. 관람객들은 이 공간을 통해 작가의 결과물뿐 아니라 작가가 거주하고 작업하는 공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야가 탁 트인 옥상 공간이 있는 2층 건물은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유리로 투명하게 처리된 1층에는 카페와 전시 공간이 위치하고 2층에는 카페와 이 작가의 작업실이 있다. 조각부터 미디어 아트까지 이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와 전시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물 흐르듯 자유로운 동선이 만들어져 건물은 살아 있는 것 같다.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마당에 사열하듯 나란히 서 있는 오래된 향나무들은 분명히 알고 있을 테지만 리모델링 전의 모습을 상상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저녁에 프로젝션 투사되는 작품 야외극장 건물의 기조가 되는 색은 백색이지만 단조롭지 않고 생동감이 느껴진다. 정면 파사드를 불투명, 투명, 반투명 등 세 가지 물성의 대비로 구성해 건축물에 변화와 리듬감을 준 결과다. “전면의 가장 큰 부분은 불투명으로 처리해 미디어 파사드로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극장의 간판 같은 역할이 되겠죠.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건물에 이 작가의 미디어 작품을 보여 주면서 활기를 불어넣는 요소로 작동합니다.” 미디어 파사드의 불투명하고 플랫한 면을 중심으로 관람객의 시선 높이인 하단과 상단은 투명한 통유리로 돼 있다. 유리를 통해 보이는 미디어 아트 작품과 관람객의 움직임이 건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저녁 무렵에는 내부의 프로젝션 화면에 투사되는 작품이 마치 야외극장처럼 보인다. 건물 2층은 파이프들로 구성된 반투명한 면을 만들어 불투명한 파사드와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 건물 본체에서 뻗어 나와 뒤집힌 ‘ㄷ’자 모양의 관문(웰커밍 매스)이 자연스럽게 전면 마당으로 이어진다. 박 대표는 “웰커밍 매스는 건물 본체와는 달리 이용자의 접촉 범위에 있는 만큼 연한 회색의 벽돌을 사용했다”면서 “선교사 사택에 쓰인 벽돌과 비슷한 질감과 색상을 가지고 있어 그 흔적을 재현한다는 의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여느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광주시에도 개발 열풍이 불어 고층 아파트가 곳곳에 들어서고 있지만 경사지에 위치한 양림오거리 일대의 주민 주거 지역은 시행자들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었다. 오르막 끝, 트럭들이 좁은 골목을 드나들며 약품을 실어나르던 창고는 용도를 다한 뒤 한동안 방치됐다. “현대도시의 주요 과제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테렌 바그(terrain vague·무기능 상태로 방치된 공간) 현상입니다. 이이남 스튜디오는 기능을 다한 창고가 문화예술을 위한 장소로 거듭나면서 양림동의 미래나 예술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골목상권 살리고 이웃 돕는 ‘중구 축제’

    골목상권 살리고 이웃 돕는 ‘중구 축제’

    서울 중구 청구동 골목이 들썩거린다. 청년상인들이 차린 카페들과 오랜 전통 맛집이 어우러져 ‘핫플’(핫플레이스)로 떠오르려는 시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조용했던 평소와는 사뭇 다르다. 상인과 주민봉사단, 노란 단체복을 입은 서희숙 동장과 직원들은 지난 21일 정성스레 포장된 음식을 들고 골목 카페와 식당, 식당과 식당 사이를 분주하게 움직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청구동에서는 이날부터 11일 동안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중구는 ‘청구동 착한동네 나눔축제’를 31일 마무리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3월 구세군이 청구동 저소득층을 위해 3000만원을 지원하면서 사용처를 모색하던 동주민센터가 아이디어를 내 축제가 추진됐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난해 골목에 10여개 청년상인 카페가 생겨 주목받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재개발 등으로 주거환경이 낙후돼 어려운 이웃이 많아 나눔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지난 4월 21일부터 착한동네 추진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나눔축제는 구세군, 중구, 청구동주민센터, 주민, 건물주, 상인들이 도움을 순환시켜 골목상권을 살리고 취약계층에 기부까지 하는 사업이다. 구세군은 후원금을 전하고 구와 동주민센터는 사업을 총괄했다. 건물주는 코로나19 상황이 끝날 때까지 임대료를 올리지 않기로 약속했다. ‘착한가게’로 참여하는 14곳 상인들은 이 후원금으로 짜장면, 커피, 수제청 등을 도시락과 밀키트(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식사 키트)로 제작했다. 주민봉사단은 준비된 음식을 동네 취약계층 600가구에 전달했다. 이와 별도로 축제 기간 착한가게에서 구매한 손님에겐 ‘나눔티켓’을 줬다. 손님이 이를 기부함에 넣으면 티켓당 책정된 금액만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해 구매 손님에게도 나눔에 동참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서 구청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골목상권 상생을 위해 노력한 착한동네 추진단, 주민봉사단, 청구동과 주민, 착한 임대료라는 어려운 결정을 한 임대인에게 감사드린다”며 “11일간 진행한 축제를 계기로 기부의 선순환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중구 ‘동정부’가 주도했다. 구는 2019년 1월 전국 최초로 동정부과를 신설, 구청 업무 중 77개 사무와 예산안 편성권을 동주민센터로 이관, 동이 하나의 정부 역할을 하도록 했다. 지난해 주민 제안으로 편성된 동 예산은 201건 137억원으로, 실질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구는 지방자치발전대상 기초단체장 부문 대상, 전국주민자치박람회 제도정책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오뚜기,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 ‘위너셰프’ 후원… 안정적 창업 지원

    ㈜오뚜기,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 ‘위너셰프’ 후원… 안정적 창업 지원

    얼어붙은 고용시장 속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창업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 창업에 꿈을 품은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오뚜기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오뚜기는 지난 2017년 예비 창업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위너셰프(Winner Chef)’ 사업에 대한 후원을 시작했다. 위너셰프는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전문업체 씨알트리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본격적인 창업에 앞서 무료로 음식점 경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제공은 물론, 예비 창업자들이 안정적인 자립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뚜기는 위너셰프 팀이 실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주방·홀·식기 등을 갖춘 사업장을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있다. 해당 공간은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푸드코트 형태의 복합 음식점으로 한식과 양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메뉴 제조에 적합한 개별주방과 100석 규모의 홀을 갖추고 있다. 오뚜기는 건축물 및 주방설비 하자보수공사 등에 필요한 자금도 지원해주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지원한 시설관리 공사비용은 약 15억 원에 달한다. 위너셰프 프로젝트에 지원해 최종 선발된 참가자는 2주간의 기초 교육을 마친 뒤 3개월간 직접 매장을 운영하며 실제 창업을 대비한 경험을 하게 된다. 현재는 13기 위너셰프로 선발된 5개 팀이 각각 덮밥과 초밥, 분식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위너셰프 수료자는 지난 4월 기준 총 95명으로, 이들이 프로젝트 이후 창업한 외식 업소는 총 22개에 이른다. 특히 파스타 전문 브랜드 ‘셰프스위트’ 등 유명 맛집은 위너셰프 프로젝트가 배출한 성공사례로 꼽힌다. ㈜오뚜기의 위너셰프 후원은 ‘선한 영향력’ 전파로도 이어지고 있다. 위너셰프 참가자들의 매출액 중 1%는 지역사회를 위해 애쓰는 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매월 진행하는 ‘천사의 밥상’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지난달 20일에는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은평구 소재 바오로교실 재활센터 이용자 및 종사자를 위해 위너셰프 참가팀이 준비한 도시락과 함께 오뚜기 컵밥, 용기면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예비 창업자들이 위너셰프에서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본격적인 창업시장에 보다 안정적이고 순조롭게 진입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러한 노력이 더 나아가서는 오뚜기가 추구하는 건강한 식문화 전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신보라매 두산위브 아파트, 뜨거운 관심 속 홍보관 오픈 알려

    신보라매 두산위브 아파트, 뜨거운 관심 속 홍보관 오픈 알려

    아파트 건축을 위해 조합을 설립한 지역 주민들이 ‘사업의 주체로서 토지를 매입하고 저렴한 값에 아파트를 분양받는’ 이른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신보라매 두산위브다. 이곳은 다른 지역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보다 비교적 까다로운 조건으로 조합원 가입 절차를 마련해놓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조합원들의 뜨거운 성원을 입고 있어 부동산 관계자들로부터도 안심하고 믿고 추천할 수 있는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시 안에서 집을 마련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큰 이 시점에서 신보라매 두산위브 단지에 대한 소식은 지역주민은 물론 전입을 희망하는 세대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서울 관악구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해당 단지는 총 1,200개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인프라와 교통은 물론 차별화된 프리미엄을 구축할 계획이어서 홍보관 오픈과 함께 더 뜨거운 관심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 신보라매 두산위브는 내년 초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전철 당곡역과 2호선 신림역을 사이에 두고 있는 만큼 초역세권이라는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여기에 암전문 보라매병원 및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대림성모병원, 양지병원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전문 의료기관 시설 활용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롯데백화점 인근에 위치한데다가 삼성디지털프라자, LG베스트샵, 롯데시네마, 르네상스쇼핑몰, 신림별빛거리 맛집, 토종순대골목 등 다양한 쇼핑 인프라가 확보된 상태다. 여기에 보라매공원, 도림천, 신림근린공원, 상도근린공원 등과도 가까워 힐링 인프라의 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고려된다. 전용면적 또한 59와 84제곱미터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근린생활시설이 단지 내에서 가능한 만큼 코로나19의 시대에 멀리 가지 않고도 만족스러운 여가를 누릴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초, 중, 고교가 도보 거리에 위치해 있어 학령기 자녀를 둔 세대들에게는 더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기관이 가까운 것뿐이 아니라 단지 내에 자녀들이 뛰어 놀 수 있는 물놀이 시설과 특화된 놀이터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게획하였다. 물론 아이들만이 아닌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위해 다양한 테마로 조성된 내부 정원 또한 마련될 예정이다. 신보라매 두산위브 아파트는 5월 홍보관 오픈과 함께 본격적으로 조합원 모집에 들어가며 해당 단지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홍보관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송도·청라·영종, 외국인이 살고 싶은 국제도시로 각광

    인천 송도·청라·영종, 외국인이 살고 싶은 국제도시로 각광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송도·청라·영종 등 3개 국제도시에 사는 외국인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기 위해 설립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살고 싶은 국제도시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송도 3570명, 영종 1533명, 청라 978명 등을 합쳐 모두 6081명에 이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 들어 글로벌센터를 중심으로 외국인 문화 체험을 비롯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늘리고 생활 편의를 돕는 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 유행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인천 국제도시 3곳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타국에서 겪는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한 취지다. 참가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연 ‘세계의 설문화 온라인 행사’에는 나이지리아·멕시코·베트남·브라질·인도·일본·프랑스 등 8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참여해 각국의 새해맞이 풍습과 음식·전통놀이·의상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나라별 언어로 새해 인사를 주고받고 사람의 띠를 나타내는 ‘12동물’을 친환경 오가닉 비누로 만드는 체험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외국인은 “송도에 거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온라인으로 다른 외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뜻깊었다”면서 “앞으로도 서로 문화를 교류하고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월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3주간 ‘케이 뷰티 메이크업 강좌’를 온라인으로 진행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식 메이크업을 체험하고 알리는 강좌라는 점에서 폭발적인 관심이 쏠렸던 것이다. ▲1회차 내추럴 메이크업 ▲2회차 피부 관리 ▲3회차 ‘아이돌 메이크업’ 등 다양한 한국식 화장법과 피부 관리법을 알린 메이크업 강좌는 참가자들이 다른 외국인에게 우리 화장품을 추천해 줄 정도로 인기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있는 국제기구와 국제학교 등에 근무하는 외국인 20명을 대상으로 한 ‘마인드 성장 워크숍’도 먼 타국에서 지내면서 발생하기 쉬운 우울증 예방과 일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 극복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울증 발생 예방과 일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 및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과 방법들로 구성된 이 워크숍은 ‘마인드 성장’을 주제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과 함께 삶의 중요한 부분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는 계기가 됐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송도국제도시 행복텃밭 가꾸기’ 사업을 진행한다. 외국인에게 기본적인 작물 재배 요령을 가르쳐 주고 수확의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배려하는 사업이다. 참가자들은 4명이 한 조를 이뤄 60㎡가량의 텃밭을 가꾼다. 외국인에게 다양한 외부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위해 마련했다. 송도 송일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텃밭에서 지난달 초에 열린 오리엔테이션에 외국인 12팀이 참가했다. 이들은 농사짓는 기본 방법을 비롯해 텃밭 모종과 씨앗 구매하기 등에 대해 교육받고 텃밭의 흙을 고르며 씨앗을 심을 준비를 했다. 이들 외국인 농부들은 지난해 농부로 참여한 2명의 외국인을 멘토로 텃밭 약 60㎡를 최대 4명씩 조를 이뤄 오는 11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정보를 교환하며 가꾼다. 올해 확대 시행되는 ‘외국인 친화 사업장 인증제’도 주목받고 있다. 외국어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취지에서 마련한 제도다. 외국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영어 메뉴판 비치, 영어 구사 종업원 배치 등을 평가해 인증 표지판을 달아 주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송도국제도시 내 음식점 9곳이 이 인증을 받았다. 외국인 커뮤니티가 직접 참여해 평가하며 영어 메뉴판 전체 비치 등 평가 기준 가운데 하나라도 충족되면 인증을 해준다. 선정된 음식점은 인증제 표지판이 부착되는 것을 비롯해 ▲IFEZ 식도락여행 책자 ▲글로벌센터 브로슈어 ▲IFEZ 및 글로벌센터 홈페이지와 SNS, 외국인 커뮤니티 페이스북, 맛집 탐방 영상 업로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외국인 친화 사업장으로 홍보된다. 내년 이후에는 영종과 청라국제도시에도 확대 추진될 계획이다. 인천 거주 외국인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우수성에 공감하고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2021 IFEZ 한국어 말하기 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어 능력을 겨루며 실력을 키워 한국 정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한국어 교실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인천이 글로벌 국제도시로 나아가는 데 있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이 자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더 많은 외국인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 제도와 프로그램을 꾸준히 늘려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충북 진천군, ‘술잔 안 돌리기’ 운동 전개

    충북 진천군, ‘술잔 안 돌리기’ 운동 전개

    충북 진천군은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음주강요 문화 개선을 위해 ‘술잔 안돌리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오는 26일까지 음식점을 대상으로 술잔 안돌리기 운동 사업장을 모집한다. 신청은 코로나 방지를 위해 테이블 간 칸막이가 설치돼 있고 단체식사와 회식이 가능한 테이블 12개 이상을 갖춘 업소만 가능하다. 군은 희망자가 많으면 군모범음식점, 생거진천 쌀밥집, 향토맛집, 건강음식점, 도모범음식점, 위생등급업소, 대물림업소 등을 우선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신청서가 접수되면 서류검토와 현장 답사 등을 거쳐 다음달 18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 업소에는 ‘대화는 돌리고 술잔은 제자리에!’ 문구가 각인된 소주잔과 맥주잔 100세트와 마스크, 절주 건강 포스터가 지급된다. 군은 포스터와 소주·맥주잔을 제작중이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를 비롯한 모든 감염병 확산을 막고 회식문화 개선 등을 위해 술잔 안돌리기 운동을 추진하게 됐다”며 “반응이 좋으면 사업장 추가 모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랜선으로 친근하게 만나요”… 코로나19 시대 온라인 소통 강화하는 지자체

    “랜선으로 친근하게 만나요”… 코로나19 시대 온라인 소통 강화하는 지자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를 맞아 지자체들이 온라인 소통 강화에 나섰다. 일방적으로 구정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며 주민들에게 한층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서울 서대문구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 역사, 맛집 등 다양한 정보를 영상으로 담은 ‘세로로 보는 서대문’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 ‘안산 벚꽃 랜선 여행’을 시작으로 매달 한 편씩 서대문구청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다음 달에는 버려졌던 지하 공간에서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홍제천 홍제 유연’ 영상을 선보인다. 구는 또 이달부터 구청 유튜브 채널에 ‘서댐TV’ 코너도 신설했다. ▲동네 운동기구를 활용한 건강한 허리 만들기 ▲랜선으로 감상하는 홍제천 개나리 ▲우리동네 소식 등 10여 편의 영상을 만날 수 있다. 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영상을 제작해 공유할 예정이다.서울 중구는 영유아 보육 및 어린이집 전용 유튜브 채널인 ‘중구 아이TV’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양육하는 시간이 증가하는 가운데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놀이 콘텐츠를 비롯해 지역 어린이집 정보와 소식, 구의 보육정책 등 다양한 정보를 영상으로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학부모들이 어린이집을 방문하는 게 쉽지 않아 쌍방향 소통이 어려워졌다”면서 “어린이집 교사들의 애로 사항과 육아 고민 상담실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학부모와 어린이집 간의 비대면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청장들도 직접 ‘유튜버’로 나서며 주민들에게 한걸음 더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난달 ‘이승로TV’를 개설하고 구의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구청장실을 개방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매주 화·금요일 영상을 통해 코로나19 국내외 현황과 대응 상황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회당 10분 내외로 제작하는 콘텐츠는 구청 유튜브 채널과 구청 홈페이지에 소개된다. 지난해 3월 31일 첫 회를 선보인 이래 1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건당 평균 조회수가 7800여회에 달할 정도로 주민들과 정책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 창구로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한여름밤의 생수 같은 ‘쇼비뇽 블랑’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한여름밤의 생수 같은 ‘쇼비뇽 블랑’

    상큼한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는 취향을 가졌다면 ‘쇼비뇽 블랑’ 품종을 마다할 수 없을 겁니다. 쨍한 산미와 청사과, 풀, 미네랄 아로마를 강력하게 뿜어내는 쇼비뇽 블랑(쇼블)은 전 세계 화이트 품종 가운데 샤도네이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인기 품종이죠. 특히 따사로운 햇빛이 내리쬐는 봄·여름(SS) 시즌이 찾아오면 와인 숍에 들어가 쇼블을 박스째 쟁여 놓고 싶어집니다. 길게 숙성하지 않고 바로 음용하는 쇼블은 신선하고 풋풋해 벌컥벌컥 들이킬 수 있어 마치 봄·여름 밤의 ‘생수’ 같은 역할을 하죠. 매주 5월 첫째주 금요일은 국제 쇼비뇽 블랑의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이네요. 쇼블의 고향은 프랑스 루아르, 보르도 지역이지만, 워낙 인기가 많아 현재 프랑스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미국, 칠레, 남아공 등 전 세계 와인 산지에서 고루 생산되고 있답니다. ●부담 없는 뉴 노멀… 뉴질랜드 말보로 국내 시장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쇼블은 뉴질랜드 최대 와인 산지인 말보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입니다. 쇼블을 한 번쯤 접해 본 기억이 있다면 말보로 지역의 제품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량 생산되는 이 지역의 쇼블은 가성비가 훌륭하고, 새콤달콤한 열대 과일의 향이 강해 누구나 좋아합니다. 말보로 지역을 쇼비뇽 블랑이 먹여 살린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신대륙 쇼블 가운데선 국제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죠. 동네 편의점, 마트에 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킴 크로포드’ 와인은 뉴질랜드 말보로 쇼비뇽 블랑의 교과서같은 와인이니 인생의 첫 ‘쇼블’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에 마시고 싶다면 이 제품을 추천합니다. 최근 출시된 칠레 코노수르 와이너리의 쇼블도 저렴한 가격대에 말보로 스타일을 잘 구현했더군요. ●클래식은 영원하다… 佛 쇼비뇽 블랑 쇼블의 매력을 알기 시작했다면, 초기엔 가성비 뛰어난 뉴질랜드 말보로 쇼블을 벌컥벌컥 들이키다가 문득 이 품종의 진수를 느껴 보고 싶은 날이 올 겁니다. 쇼블의 원산지, 프랑스 지역의 와인으로 눈을 돌려 볼 때가 온 것이죠. 프랑스 쇼블의 대표 산지는 루아르, 보르도 두 곳인데요. 다소 자극적인 맛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말보로 쇼블이 통통 튀고 활기가 넘치는 20대 젊은이 같다면, 프랑스 쇼블에선 ‘절제된 우아함’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클래식은 영원하지요. 루아르 지역 중에서도 ‘푸이 퓌메’ 지역은 묵직한 보디감과 농도를 내뿜어 ‘가볍게 마시는 쇼블에서도 이렇게 다채롭고 풍부한 풍미를 느낄 수 있구나’라는 걸 보여 줍니다. ‘상세르’ 지역은 ‘푸이 퓌메’보다는 가벼운 보디감에 미네랄리티가 많이 느껴져 깔끔하고 고급진 맛이 납니다. 레드 와인의 성지 보르도에서도 쇼블을 만듭니다. 이를 ‘보르도 블랑’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일반적으로 쇼블 품종에 디저트 와인에 주로 쓰이는 세미용 품종을 섞어 오크 숙성을 한 것이 특징입니다. 쇼블 특유의 날카로운 산미가 둥글둥글해지고, 신맛과 단맛이 더해져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가 잡히는 효과가 있죠. 화이트 와인 마니아들이 쇼블을 사랑하는 이유가 혀에 침을 가득 고이게 하는 특유의 산미에 있다지만, 쨍한 산미가 둥글둥글해진 ‘보르도 블랑’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잊지마세요… 미국의 쇼블 첨단 양조기술로 무장한 신대륙 와인의 최강자 미국에서도 훌륭한 쇼블이 나오고 있습니다. 생산자마다 다르지만 미국 쇼블도 보르도처럼 오크 숙성을 하는 곳이 많은데요. 진한 과일향에 바닐라 등의 오크 향이 더해진, 풀 보디 스타일의 미국 쇼블을 즐기고 있노라면 ‘역시 술은 미제’라는 감탄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주 내파밸리 지역의 ‘그르기치 힐스’ 와이너리의 ‘퓌메 블랑’은 진하고 강렬하면서도 드라이한 미국 쇼블의 진가를 보여 줍니다. 파인애플, 키위, 복숭아의 향과 미네랄리티가 입안에서 풍부하게 펼쳐집니다. 미국 와인에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쇼블 생산지인 ‘퓌메’라는 이름이 붙은 건 성공한 마케팅 사례로도 꼽힙니다. 미국 와인의 레전드 사업가인 로버트 몬다비는 초창기 쇼블이 미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자 와인 이름을 ‘프랑스 원조 맛집’ 느낌이 나는 ‘퓌메 블랑’으로 바꾸었습니다. 이후 쇼블의 판매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오늘날 메이저 화이트 와인 위치에 오르게 됐죠. 그는 ‘퓌메 블랑’에 대한 상표 등록을 하지 않아 이후 캘리포니아의 수많은 와이너리들이 쇼블에 ‘퓌메 블랑’이라는 이름을 라벨에 새겨 생산하고 있답니다. 일반적으로 쇼블은 음식 없이 단독으로 마셔도 맛있고, 화이트 와인 답게 모든 해산물, 샐러드 등과도 잘 어울리지만 특유의 가벼움, 경쾌함이 프라이드 치킨과도 뛰어난 조화를 보여 줍니다. macduck@seoul.co.kr
  • 배고프니까 청춘이다… ‘3000원 밥상’ 차린 신부님

    배고프니까 청춘이다… ‘3000원 밥상’ 차린 신부님

    굶주림으로 세상 떠난 청년의 죽음 계기김치찌개 1인분에 3000원 식당 만들어사회적 낙인 없이 드나들 수 있도록 배려“이달 말 2호점 예정… 더 많이 열고 싶어”두부와 고기가 넉넉히 들어간 김치찌개가 3000원, 무한리필 공깃밥은 공짜. 물가 비싼 서울에서 1000원짜리 지폐 3장으로 따뜻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 있는 ‘청년밥상 문간’이다. 이곳을 찾는 10명 중 6~7명은 주머니 가벼운 10~30대 청년들이다. 지난 1일 이 식당에서 만난 프리랜서 신도영(29)씨는 “여기 오면 청년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위로를 받는다”면서 “자취를 하면 간단히 때울 때가 많은데 3000원에 든든한 집밥을 먹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세무사 시험 준비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못하고 자취를 한다”는 취업준비생 김모(25)씨는 “월 100만원 안에서 생활하려다 보니 끼니를 거를 때도 있다”며 “이 식당은 취직할 때까지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든든한 인심을 자랑하는 청년밥상 문간의 사장은 이문수 신부다. 그는 “2015년 6월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어느 청년이 굶주린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를 보고 2017년 식당을 열었다”고 말했다. 사회적 낙인을 두려워하는 청년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파는 것이 이 신부의 ‘경영철학’이다. 무료로 나눠 주는 양말도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출입구 바로 앞에 뒀다.이 신부의 바람대로 이 식당은 청년들 사이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 경기 시흥시에서 친구와 방문한 고등학생 김서희(19)양은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맛집”이라면서 “평소 밥값이 부담됐는데 다음에 또 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학생 송하윤(14)양도 “김치찌개를 좋아하지만 밖에서 사먹기엔 비싼 음식인데 떡볶이나 햄버거만큼 저렴해서 좋다”고 말했다. 하루 100명의 손님이 찾아오면 식재료값을 충당하고 적자가 나지 않는 구조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엔 하루 손님이 30명대로 떨어져 음식이 남는 날이 많았다. 다행히 이 신부가 지난달 tvN 예능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면서 식당의 취지가 알려지자 매일 100명이 넘는 청년들이 문간을 드나들고 있다.여느 대학가 맛집처럼 벽 한쪽에는 “잘 먹고 간다”는 메모지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신부님 죄송합니다. 오늘 또 세 그릇 먹었습니다”라는 장난 섞인 후기부터 “모두의 모든 일이 잘되기를”이라는 따뜻한 응원 문구도 있었다. 이 신부는 ‘사업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이르면 이달 말 이화여대 인근에 2호점을 열 예정”이라며 “최대한 여러 곳에 청년밥상을 열어 청년들이 쉽게 찾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장님 된 신부님… 3000원 김치찌개 한상 찾는 청년들

    사장님 된 신부님… 3000원 김치찌개 한상 찾는 청년들

    두부와 고기가 넉넉히 들어간 김치찌개가 3000원, 무한리필 공깃밥은 공짜. 물가 비싼 서울에서 1000원짜리 지폐 3장으로 따뜻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 있는 ‘청년밥상 문간’이다. 이곳을 찾는 10명 중 6~7명은 주머니 가벼운 10~30대 청년들이다. 지난 1일 이 식당에서 만난 프리랜서 신도영(29)씨는 “여기 오면 청년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위로를 받는다”면서 “자취를 하면 간단히 때울 때가 많은데 3000원에 든든한 집밥을 먹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세무사 시험 준비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못하고 자취를 한다”는 취업준비생 김모(25)씨는 “월 100만원 안에서 생활하려다 보니 끼니를 거를 때도 있다”며 “이 식당은 취직할 때까지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든든한 인심을 자랑하는 청년밥상 문간의 사장은 이문수 신부다. 그는 “2015년 6월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어느 청년이 굶주린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를 보고 2017년 식당을 열었다”고 말했다. 사회적 낙인을 두려워하는 청년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파는 것이 이 신부의 ‘경영철학’이다. 무료로 나눠 주는 양말도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출입구 바로 앞에 뒀다. 이 신부의 바람대로 이 식당은 청년들 사이에서 ‘가성비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 경기 시흥시에서 친구와 방문한 고등학생 김서희(19)양은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맛집”이라면서 “평소 밥값이 부담됐는데 다음에 또 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학생 송하윤(14)양도 “김치찌개를 좋아하지만 밖에서 사먹기엔 비싼 음식인데 떡볶이나 햄버거만큼 저렴해서 좋다”고 말했다. 하루 100명의 손님이 찾아오면 식재료값을 충당하고 적자가 나지 않는 구조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엔 하루 손님이 30명대로 떨어져 음식이 남는 날이 많았다. 다행히 이 신부가 지난달 tvN 예능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면서 식당의 취지가 알려지자 매일 100명이 넘는 청년들이 문간을 드나들고 있다. 여느 대학가 맛집처럼 벽 한쪽에는 “잘 먹고 간다”는 메모지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신부님 죄송합니다. 오늘 또 세 그릇 먹었습니다”라는 장난 섞인 후기부터 “모두의 모든 일이 잘되기를”이라는 따뜻한 응원 문구도 있었다. 이 신부는 ‘사업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이르면 이달 말 이화여대 인근에 2호점을 열 예정”이라며 “최대한 여러 곳에 청년밥상을 열어 청년들이 쉽게 찾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어묵탕 재탕한 ‘안심식당’…업주가 올린 사과글[이슈픽]

    어묵탕 재탕한 ‘안심식당’…업주가 올린 사과글[이슈픽]

    먹던 어묵탕 육수통에 쏟았다 다시 꺼내“코로나로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니다”식당 측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구청, 영업정지 15일 처분…경찰 고발 부산 유명식당이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데우기 위해 육수통에 쏟았다가 다시 꺼내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식당은 수십년 영업해 온 식당인 데다 ‘안심식당’으로 선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식당 측은 사과글을 올리고 영업을 중단했다. 이 식당은 고발 글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글을 올렸다. 이어 “여러분의 지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여러분의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위생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더욱 안전하고 믿음이 가는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며 개선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에 대한 조사 요청이 올 경우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식당은 지난 19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여행 중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어묵탕을 주문해 먹다가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국물을 데워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봤다. 이 때 식당 측이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부은 뒤 다시 육수통에서 국물을 퍼내 손님 테이블로 가져다줬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들이 먹던 음식도 데워달라고 요구했고, 식당 측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서 다시 주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동영상 캡처 사진 2장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설마 제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희 것도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을 하네요”라며 “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닌 것 같다. 침 튀기면서 이야기하고 입에 물고 빨던 숟가락을 넣었다 뺐다 한 국물을 말이죠”라고 했다. 부산 중구청은 19일 오후 해당 식당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구청 관계자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안심식당도 못 믿어…식당 재사용 논란 계속 아울러 해당 식당이 안심식당으로 확인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안심식당은 ‘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비치·제공’,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을 준수해 위생 문제가 검증된 것으로 알려진 식당을 말한다. 지난달 부산 동구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손님이 먹다가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다 문제가 된 데 이어 이번 사건까지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다. 최근 경남 창원의 한 동태탕 집도 손님이 남긴 탕을 재탕하는 장면이 목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수십년 영업한 맛집이자 안심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넣어 토렴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라며 “영업정지 15일은 너무 약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식당 측이 올린 사과글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성의 없이 짧은 사과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식당의 사과글에 대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추후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할지를 같이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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