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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戀街] (6)박물관주변 ‘국보급’ 먹을거리

    [서울戀街] (6)박물관주변 ‘국보급’ 먹을거리

    국립중앙박물관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박물관을 다 둘러봤다면 다리가 꽤 아플 것이다. 이쯤되면 맛집을 찾아가는 것보다 ‘우리집 방바닥’이 더 그립겠지만 내친 김에 근처 맛집에 들러 한끼를 해결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박물관 근처에는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전철역을 지나 이촌동으로 가거나 택시 등을 타고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으로 가야 한다.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인 이촌동은 이국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삼각지역 근처 음식점들은 겉보기엔 낡아보이지만 그만큼 사연도 많고, 맛의 전통도 깊다. “박물관 관람도 식후경?” 박물관에서도 음식·차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카페테리아·찻집 등이 9군데 있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며 주변 공원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식당 인력이 부족한 편이어서 안되는 메뉴도 있고, 일부 카페테리아는 이용객들이 너무 많아 입장할 수 없을 때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곳으로 거울못 앞에 있는 거울못 레스토랑인 아리수(별관)는 서양요리를 내놓는다. 창가에 앉아 널찍한 연못을 통유리 너머로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파스타와 볶음밥류가 1만원 이내다. 저녁에는 단체 손님을 대상으로 별실 예약을 받기도 한다. 스테이크 위주의 코스 메뉴가 3만∼10만원이다. 보물 2호인 보신각종이 보이는 카페테리아인 미르뫼(동관 1층)도 전망이 좋은 손꼽히는 명소다. 박물관 정원과 조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샌드위치·김밥·우동·머핀·커피 등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음식을 내놓는다. 사유(동관 3층)에서는 전통 녹차인 세작·우전과 퓨전 음료인 인삼셰이크를 맛볼 수 있다. 전통찻집이기는 하지만 커피를 비롯해 얼 그레이·장미차·다즐링·키페라떼 등도 내놓는다. 음료를 시키면 모둠떡을 서비스로 준다. 한식당 한차림(서관 3층·동관 1층에 해당)은 산채비빔밥·육개장을 각각 6500원에, 버섯비빔밥 정식은 1만 8000원에 내놓는다. 원목 인테리어와 나뭇살로 만들어진 둥근 전등이 깔끔하기는 하지만, 음식은 손맛이 제대로 배어나오지 않는 게 아쉽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만남(별관)에서는 에스프레소·카푸치노 등의 음료를 판다.푸드코트(서관 3층·동관 1층에 해당)에서는 덮밥류·비빔밥·돈가스·우동·찌개류 등의 메뉴를 4000∼7000원에 판다.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이밖에 극장 ‘용’의 로비에 있는 델리숍 모란(서관 5층·동관 2층에 해당)에서는 공연 도중 휴식시간에 간단히 때울 수 있는 샌드위치나 각종 꽃잎차·허브차를 맛볼 수 있다.1544-5955.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삼각지역 주변 맛집 국립중앙박물관을 다 둘러본 뒤 동부 이촌동까지 걸어갈 힘이 없다면 지하철 2·6호선 삼각지역 부근을 찾는 것도 맛집을 찾아나서는 방법 중 하나다. 박물관 앞에서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정도면 되고 4호선 지하철을 타도 괜찮다. 걸어서는 20∼30분 이상 걸려 박물관을 둘러본 뒤라면 조금 힘에 부칠 수 있다. 삼각지역 부근은 미군 부대와 국방부가 있어 그동안 개발되지 못했다. 부근 맛집은 여전히 낡은 2∼3층 높이의 건물에 있어 선뜻 들어서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번 빠져들면 그 맛에 취해 좀처럼 빠져나오기 어렵다. 원대구탕 평양집 건물 바로 옆은 대구탕 골목으로 불린다. 원대구탕은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원조. 국방부에 근무하던 군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대구탕·대구지리·내장탕이 6000원으로 저렴한 편. 대구탕과 지리는 다 먹은 후 공기밥을 넣어 볶아먹을 수 있다. 개운한 국물 맛이 끝내준다.717-8222. 옛집 우리은행 쪽으로 가다 신아트와 원마트 사이 골목으로 가면 국수와 김밥 등을 파는 옛집이 있다. 국수가 부족하면 선뜻 사리를 더 얹어주는 주인 할머니의 인심이 넉넉한 곳이다. 주메뉴인 온국수는 2000원이고, 비빔국수 2500원, 칼국수·수제비 3000원, 김밥은 1500원에 불과해 주머니 사정이 넉넉찮은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794-8364. 평양집 양곱창, 차돌박이, 아롱사태 등 쇠고기와 소 부산물을 주 메뉴로 하는 가게. 골목 초입에 있어 찾기 쉽다. 드럼통으로 만든 식탁에서 양념에 절인 아롱사태와 곱이 풍부한 양곱창을 먹는 맛이 일품이다. 새콤한 양념장이 별미. 곱창 1만 5000원, 차돌박이 1만 7000원.793-6866. 진설렁탕 식당 입구에 걸린 큰 가마솥이 절로 발길을 끄는 집. 건물 외벽이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는 것이 마치 스파게티 가게와 비슷한 인상을 준다. 설렁탕(5000원), 도가니탕(9000원), 머리고기수육(크기에 따라 1만∼2만원)이 주메뉴. 집에서 곤 것처럼 맛이 깨끗하고 구수하다. 토요일에는 가게 문을 열지 않는다.793-6965. 명화원 삼각지역 11번 출구에서 30여m에 위치한 중화요리 전문점. 테이블이 7∼8개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작지만 식사 시간에는 줄을 서서 음식을 먹을 정도로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탕수육과 짬뽕, 만두가 일품이다. 중국음식 특유의 기름기가 느끼함이 없어 식도락가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음식점이다.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다.792-2969. 아이파크 몰 호남선 종점인 용산민자역사에 들어선 종합 쇼핑몰. 박물관에서 0211번을 타면 갈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1호선 용산역이나 4호선 신용산역에서 내리면 된다.11개 스크린이 운영되는 복합영화상영관 용산 CGV11이 함께 들어서 있다. 관람료가 조금 비싸지만 기념하고 싶은 날 이용하면 좋은 ‘퍼스트 클래스 시네마 골드클래스’도 운영된다. 전자제품·의류 전문상가와 이마트, 전문 식당가가 함께 있어 쇼핑과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용산역 앞 홍등가를 지나거나 바라볼 때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라면 다소 민망할 수 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박물관 옆 이촌동 먹을거리 국립중앙박물관 바로 건너편에 동부이촌동이 있다.1970년대 한강외인아파트가 세워진 이후 일본인이 모여 일식집, 우동집, 로바다야키(일본식주점)가 유독 많다. 대부분 아파트 상가에 딸린 아담한 가게들이다. 동네 식당인 만큼 오랫동안 손맛을 인정받은 곳만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국철 1호선 밑의 지하 보도로 건너가거나 선로 건널목쪽으로 돌아가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지만, 그래도 걸어서 10분 정도다. 동네 자체가 폐쇄적이라 주말에 외부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최근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으로 조금씩 붐비고 있다. 이촌동 떡볶이 1000원짜리 떡볶이에 잘게 썬 당면이 들어간 못난이만두, 김말이만두, 야키만두(모두 300원씩)를 버무려 먹는 맛은 쉽게 잊지 못한다. 아무리 배부르게 먹어도 시내에서의 밥 한끼 값도 안나온다. 학창시절의 추억을 곱씹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특히 떡볶이 양념은 매콤하면서도 달착지근해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맛이 있다. 여기에 서비스로 주는 어묵국물맛도 추워지는 날씨와 잘 어울린다. 김밥류는 2000∼2500원, 순대는 2000원.749-5507. 금홍(金洪) 가게 바깥의 녹색 칠판에 분필로 적힌 메뉴는 마치 유럽식 카페를 연상시킨다. 고급스러운 검은색 톤의 내부 인테리어로 기존의 중국집과는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려 하는 것 같다. 그렇다. 동네 중국집이라기보다는 퓨전 차이니스 레스토랑이라고 불리는 게 더 어울리는 곳이다. 칸쇼새우와 사천탕면이 인기메뉴다.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맛이 나는 닭고기 요리인 유린기(2만 8000원)와 아주 뜨겁게 그릇을 덥혀 나오는 누룽지탕(3만 5000원)이 잘 나간다. 충신교회 맞은편에도 2호점을 낼 정도로 손님이 많이 몰려온다.1호점 796-0995.2호점 794-7378. 보천(寶泉) 진한 국물에 굵은 면발을 넣어주는 일본식 수타우동이 유명하다. 가쓰오부시 국물 맛이 일품으로, 간장으로 맛을 낸 국물은 조금 진하다. 즉석에서 말아주는 김밥은 상쾌한 김 향내가 살아있다. 우동 5000원 안팎, 김밥 3000원.795-8730. 아지겐(味源) 일본인 주인이 운영하는 식당답게 오니기리(주먹밥), 오차즈케(녹차를 부은밥), 돈부리(덮밥), 야키도리(닭꼬치구이) 등 서민적인 일본식 메뉴가 90여가지에 이른다.‘안주는 한 사람당 한 가지 이상 주문 바랍니다.’라는 문구는 낯설다. 일본 음식이라 양이 적어서이기도 하지만 음식에 자신이 있다는 주인의 자부심이 읽히는 대목이기도 하다.790-8177. 와세다야(早稻田屋) 소의 부위 20여가지를 맛볼 수 있는 일식집이다. 우설(소의 혀)에 다진파, 참기름, 소금을 얹은 구이는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처녑(소의 위)을 살짝 데쳐 역시 파·참기름·소금으로만 무친 처녑 사시미는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한국의 불고기를 변형시킨 달콤한 야키니쿠도 인기메뉴다.1인분 2만원 안팎이다.796-0608. 스틱(Stick) ‘젓가락’이라는 이름대로 동남아시아의 음식들을 집합시킨 레스토랑이다. 개업한 지 반년도 안됐지만 어느새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꽤 있다. 돼지고기를 넣어 새콤한 소스에 버무린 얌운센, 깊고 담백한 맛을 내는 베트남 쇠고기 쌀국수인 퍼보, 태국식 볶음 쌀국수 팟 타이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식사류는 1만원이 넘지 않지만 요리는 3만원선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노천카페 분위기가 나는 베란다의 원목테이블 자리도 인기를 끌 것 같다.798-0355. 이밖에 강촌아파트 맞은편에 단(795-4700),변경(794-8482),국화(797-5251) 등 로바다야키 전문점이 몰려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아침해결 이곳에서] 여의도(上)

    [아침해결 이곳에서] 여의도(上)

    서울신문과 CJ㈜가 펼치는 ‘아침을 먹자’캠페인에서 지역별로 아침 먹을 곳을 소개한다. 저렴한 가격에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직장인의 발길을 유혹한다. 첫번째 탐방지역은 여의도. 여의도공원을 중심으로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서여의도를 먼저 훑어봤다. 서여의도에서 아침 맛집이 몰려있는 건물은 LG에클라트다.1층과 지하1층 음식점들이 오전 7∼8시면 오픈한다. 샌드위치 전문점인 리틀 제이콥스(761-2208)는 오전 7시30분에 문을 연다. 샌드위치 속을 맘대로 골라먹는 게 특징. 가격은 2900∼4300원. 음료는 1800∼3900원. 모닝세트(3500원)는 햄에그 크라상이나 야채클럽 샌드위치에다 커피·우유·음료수를 골라먹는 것. 서여의도는 3개 이상, 동여의도는 10개 이상이면 배달해준다. 한집건너 종로김밥(782-4440)이 자리하고 있다.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아침손님이 많지 않다. 직장인들이 짬을 내서 허기진 속을 라면(2000∼2500원)으로 채우러 온단다. 김밥 2000∼3000원. 지하 1층에선 전철우 고향국밥(786-6039)이 오전 9시부터 영업한다. 오전에는 육개장(3500원)북어해장국(3500원)우거지갈비탕(4000원)내장탕(4000원)이 잘 나간다. 대표음식인 황해도 콩비지(2900원)는 저렴한데다 맛도 깔끔하다. 황태요리전문점 자린고비(769-1379)는 오전 7시에 문을 열고 아침식사로 황태국(3500원)시래기국(3500원)을 내놓는다. LG에클라트 바로 옆에 위치한 장덕빌딩 지하에는 우래분식과 할머니보쌈 송후순대국이 유명하다. 오전 6시30분이면 영업을 시작하는 우래분식(786-8627)은 맛깔스러운 안주인 손맛이 일품. 제육볶음밥(4000원)불고기볶음밥(4000원)오뎅백반(4000원)만두국(4000원)이 잘 팔린다. 특히 만두는 직접 만들어 단백하고 쫄깃하다. 배달은 안 된다. 안쪽에 자리한 송후순대국(761-7750)도 7시30분부터 손님을 맞는다. 순대국물을 사골로 우려 진하다.5000원.10년 역사만큼이나 단골이 많다. 점심에 제공되는 보쌈정식(7000원)이 인기메뉴. 맞은편 신동해빌딩 지하1층에는 남도한정식 은혜정(780-2414)이 오전 8시부터 콩나물 굴국밥(4000원)과 호박죽(4000원)을 내놓는다. 예약하면 한정식(9000원)을 준다. 신동해 빌딩 대각선에 자리한 한양빌딩 지하 1층에는 포석정(780-4353)이란 음식점이 있다. 가족이 함께 운영하며 전북 고창에서 고춧가루 등 양념을 가져와 음식을 만든다. 순두부 3500원, 부대찌개 4000원. 렉싱턴호텔 맞은편 난중빌딩에는 유명한 너섬家(785-6660)가 있다. 잡지,TV에 여러차례 나온 맛집.6시30분부터 따로국밥(5000원)과 속풀이국(4000원)을 판다. 따로국밥은 소고기에 무 대파를 넣어 시원하고 단백한다. 속풀이국은 시래기국으로 구수하다.13년 전통을 자랑한다. 겉절이와 깍두기를 매일 담가서 내놓는다. 맨하탄21에는 죽전문점 다화(多和·784-9810)가 오전 7시에 문을 연다. 버섯굴죽 9000원, 전복죽 1만 2000원으로 비싸지만 고급스러워 손님과 함께가기 좋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의사당로를 건너 아시아원빌딩 1층에 위치한 탐앤탐스(Tom N Toms·780-7805)에선 오전 8∼10시에 커피를 주문하고 1000원을 내면 플레즐을 무제한으로 준다. 단 매장에서 먹어야 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지금 그곳은] 국립중앙박물관 주변 이촌동

    [지금 그곳은] 국립중앙박물관 주변 이촌동

    “우리 동네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박물관이 들어서니 당연히 좋죠. 뿌듯하기도 하고요. 애들 교육에 이만한 데가 어디 있겠어요.”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을 사흘 앞둔 25일 늦은 오후. 주부 박경선(36·동부이촌동)씨는 각각 초등학교 2학년과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들 딸을 데리고 박물관을 미리 찾았다. 개관 전 한적할 때 미리 이곳의 모습을 아이들과 함께 카메라에 담아두기 위해서다. 박씨는 “걸어서 10분 거리니까 운동하기에도 좋다.”면서 연방 셔터를 눌러댔다. 용산동 6가에 들어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인근 주민들의 삶도 풍요롭게 하고 있다.‘주한 미 8군’이라는 이름표를 떼고 서울의 최고 주거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문화환경 갖춰 국립중앙박물관 앞에는 ‘세계 6대 규모’와 ‘단일 최대’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국보 83호 반가사유상, 보물 527호 김홍도 풍속도첩 등 소장 유물의 질도 규모에 못지 않다. 신장·위구르 지역 등의 중앙아시아실까지 마련하는 등 다양성의 미덕까지 갖췄다. 이곳의 가장 큰 수혜자는 당연히 국민 전체다. 그러나 인근 이촌동, 동부이촌동 주민들이 어느 누구보다 큰 혜택을 누리게 됐다. 먼저 미 8군 기지 대신 박물관이 들어서면서 교육·문화 환경이 국내 최고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설명이다. 원래 박물관 자리에는 헬리콥터 기지가 있었다. 일단 기지가 없어지면서 소음도 많이 줄었다. 용산구 관계자는 “박물관 자리 맞은편의 용강중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헬기 소음 때문에 ‘애들이 공부를 못 한다.’는 민원이 쇄도하곤 했다.”고 말했다. ●아파트가격도 ‘강남급’ 이 곳의 발전은 이제 시작이다. 장기적으로 미 8군이 평택으로 떠나고, 그 자리에 민족공원 등이 들어설 만큼 이곳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원래 이곳은 ‘준강남’급이었다. 그러나 지금 인근 아파트 가격은 강남 부럽지 않다. 삼각지 용산자이와 용산시티파크는 평당 2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한가람, 대우 등 인근 아파트들도 평당 2000만원 가까이 된다. 국립중앙박물관 ‘프리미엄’이 상당히 붙은 수치다. 다만 요즘 부동산 거래는 거의 끊겼다. 정부의 8·31 부동산 정책의 여파 때문이다. 내놓는 주인도, 집을 보는 손님도 거의 없다. 가격도 약보합세다. 다만 박물관 개장 이후에는 어느 정도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촌동 H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소유자들이 장래성을 보고 지켜보고 있는 추세”라면서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는 가격도 오르고 시장도 어느 정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대 식당가도 환영 일색이다. 인근 동부이촌동은 일식당 거리로 유명하다. 박물관 특수까지 가세하면 서울의 ‘대표 맛집 거리’로 부상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정통 일식 우동집으로 유명한 ‘보천’을 운영하는 용원중씨는 “불경기라 손님이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박물관 개관으로 장사할 맛이 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戀街] (5) 삼청동 거리

    [서울戀街] (5) 삼청동 거리

    북적이는 도심을 뒤로 하고 경복궁 모퉁이를 돈다. 낙엽을 즈려밟으며 발걸음을 옮긴지 10분이 지났을까. 어느새 삼청동 어귀에 다달았다. 좁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늘어선 단층 건물들은 시공(時空)을 뛰어넘은 세상에 있는 듯 하다. 고즈넉한 한옥들은 인사동에 비해 더욱 한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동시에 아기자기한 야외 테이블과 벽돌집 앞에 놓여진 꽃들은 유럽의 어느 골목길에 들어선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든다. 최근에는 삼청동 풍광을 담은 사진들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삼청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도 생겼다. 회원은 2만여명에 이를 정도다. 이들이 인정하는 맛집·술집·찻집들을 찾아 떠나보자. 쿡앤하임(Cook´n Heim) 햄버거를 무조건 정크푸드로 여긴다면 오산이다.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배운 조리장이 웰빙을 목표로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작은 정원에 마련된 식탁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운치가 있다. 이탈리아의 구운빵인 ‘포카차’에 두툼한 패티를 넣은 이탈리안 칠리버거는 8500원.733-1109. 8 steps 식당에 들어가려면 8개의 계단을 올라가야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빵에 훈제연어·버섯샐러드·가지·문어·시금치 등을 올려먹는 스페인 요리인 ‘타파스(tapas)’가 독특하다. 가격은 1만 2000원∼1만 6000원. 저녁에는 타파스를 비롯해 티라미스, 스테이크 등이 포함된 코스(5만원)만 내놓는다.738-5838. 아 따블르(A Table) 프랑스어로 ‘소박한 밥상’이라는 의미다. 메뉴판이 따로 없는 게 특징. 그렇다고 주는대로 먹으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주인이 그날그날 가장 신선한 재료를 골라 ‘오늘의 메뉴(Plats du Jour)’를 짠 뒤 작은 칠판에 요리들을 적는다. 테이블이 6개밖에 없어 한옥만의 아늑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점심 3만원, 저녁 4만5000원·5만5000원(부가세 10% 별도)736-1048. 추억의 햄버거 스테이크부터 갖가지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까지 있다. 올디스 팝송이 나오는 편안한 분위기다. 호주산 쇠고기로 만든 부드러운 안심스테이크(2만 9000원·200g)가 잘 팔린다. 점심 메뉴는 6400∼1만 3000원.733-3535. 청(淸) 통유리창을 통해 인공 폭포와 연못이 있는 아기자기한 숲을 볼 수 있는 중식당. 로맨틱한 정원 풍경과 촛불 아래에서 재즈를 들으며 와인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연두부에 크림을 같이 반죽해 얇게 튀긴 ‘일품두부와 비타민(1만 5000원)’은 고소하면서 담백하다. 코스 요리는 점심이 2만3000∼6만원, 저녁이 4만5000원∼9만원.720-3396 뺑&빵 쌍둥이 자매가 동부이촌동에 이어 낸 스파게티 전문점. 가게 이름도 이들의 별명에서 따왔다. 둘 다 유학파로 깔끔한 맛의 이탈리아 정통 스파게티를 내온다. 여러 사람들이 찾는 메뉴는 크림스파게티.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구수한 맛을 내면서 스파게티를 싫어하는 남성들도 자주 찾는다. 해물스파게티나 각종 리조또도 맛있다. 가격은 스파게티가 1만5000∼1만8000원으로 약간 센 편.722-5930 콰이민스 테이블(Qwymin’s Table) 미술가 김쾌민씨가 손수 인테리어한 아기자기한 카페. 지난해 2월 문을 열었다. 벽에는 이국적인 골동품, 벽돌 등과 함께 김씨의 설치미술 작품인 ‘벽의 눈물’이 전시돼 있다. 식사와 와인,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와인은 4만원, 차는 5000원부터.1만 5000원 받는 프랑스식 전골 ‘해물 브야베스’도 특이하다.736-7320 비움(VIUM) 삼청동의 갤러리 카페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그러나 각종 자기들을 전시·판매하는 곳으로 벌써 널리 알려졌다. 컵, 사발 등 뿐 아니라 액자 등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국 뉴욕, 독일 뮌헨, 일본 나수 등에도 매장과 전시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먹거리도 전시품 못지 않게 빼어나고 깔끔하다. 특히 삼청동에서 가장 저렴한 값의 와인을 만날 수 있다. 호주산 와인인 노티지힐을 3만원에 내놓고 있다.730-7258. 지난해 새로 문을 연 퓨전 차이니즈 레스토랑이다.‘이리와’라는 뜻의 식당 이름 답게 붉은 색의 조명이 삼청동을 찾은 이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사천해물밥, 해물잡탕밥, 중국식 물냉면 등이 인기다. 가격은 식사 5000∼1만원, 요리는 1,2만원 선이다.720-3368. 김유영 이두걸기자 carilips@seoul.co.kr ■ 삼청동서 와인 한 잔 트래블러스 행아웃(Traveler’s hangout) 우리말로 풀어쓰면 ‘여행자 소굴’쯤 된다.2년동안 20여개국을 여행한 28세의 젊은 사장이 운영한다. 여행책자도 여러권이어서 주인에게 배낭여행 상담을 하러 가도 된다. 아담하지만 가운데 마당에는 모닥불도 있고, 종종 어쿠스틱 라이브가 열리기도 한다. 원래 구조를 허물지 않아 다락방도 있다. 아르헨티나 차인 마떼가 6000원. 삼청동에서 맛보기 힘든 소주와 라면은 각각 4000원.734-3009. 링가롱가(Linga Longa) 삼청공원 부근 눈에 띄지 않는 골목에 있어서 처음 발견하는 순간 ‘보물찾기’에 성공한 듯한 기분이 든다. 밖에는 갖가지 꽃화분이 늘어서 있어 유럽의 까페같다. 안에 들어서면 낮은 천장 아래 지중해빛 노랑 회벽에 물감으로 그려진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정겹다. 목공예가인 주인장과 화가인 아내가 직접 꾸민 것이다. 외국에서 가져온 접시·목각 인형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눈에 띈다.3만원대의 중·저가 와인들이 많이 있으며 커피는 직접 로스팅한다.730-3223. 라 끌레(La Cle) 프랑스어로 ‘열쇠’란 뜻이다. 사진작가인 주인 문순우씨가 직접 수집한 각종 시계·전화, 카메라 등 소품들은 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무늬만 재즈카페가 난무하는 요즘, 도심에서 제대로 된 재즈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8시30분부터 2시간30분 동안공연을 즐길 수 있다.4만∼5만원부터 있는 와인도 유명하다.734-7752. 까브(Cave)프랑스어로 깊은 동굴·포도주를 저장하는 지하 창고를 뜻한다. 프랑스의 와인 저장 창고 까브를 그대로 본떠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외에서 접하기 힘든 희귀 와인까지 100여종의 와인으로 가득하다. 비싼 것은 220만원에 달한다. 매일 오후 8시부터 은은한 조명 아래 음식과 와인을 맛보면서 클래식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다.739-1788. 안(安·Ann) 개조된 한옥의 큰 창 밑으로 와인병들이 무수히 많이 쌓여있다. 담벼락에는 그려진 와인 코르크 마개로 만든 프랑스 지도가 풍취를 더한다.722-3301. TOS 형광색에 가까운 주황색 외벽을 따라 작은 골목을 들어서면 나온다. 다른쪽(The Other Side)의 준말이다. 천정이 뻥 뚫린 미니바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와인이 일품이다.720-7854. 이두걸 김유영기자 douzirl@seoul.co.kr ■ 삼청동 터줏대감 특유의 맛 지킴이 삼청동은 하룻밤 자고 나면 새로운 가게들이 생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삼청동이 유명해지기 전부터 이곳을 꿋꿋이 지키고 있던 맛집들도 여전히 건재하다. 손맛을 인정받은 삼청동 토박이 맛집들을 소개한다. 눈나무집(雪木杆) 각 테이블마다 시원한 국물에 아삭아삭한 이북식 김치를 얹은 ‘김치말이 국수(4500원)’를 하나씩은 시켜 먹는다. 그릴에 다진 쇠고기와 떡볶이용 떡을 구워 나오는 ‘떡갈비(7000원)’도 인기다. 주말이면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비좁아 올해초 건너편에 분점도 냈다.739-6742. 수와래 파스타 종류가 20여가지로 재로를 듬뿍 넣은 게 특징이다. 주문을 받은 뒤 재료를 다듬고 요리를 만들어 신선하다. 버섯·치즈·크림을 넣은 알프레도와 홍합·오징어·새우를 넣은 페스카토레가 각각 1만 2000원선. 삼청동 음식점으로서는 드물게 전용주차장이 따로 있다.739-2122. 조앤리의 밥집 조앤리 정식(2만 5000원)에는 야생초 겨자무침·모듬전·문어숙회·곰취보쌈·장어구이 등이 나온다.730-7002. 용수산 고려시대 개성음식을 재현했으며 퓨전으로 나온다. 고려정식이 5만 8000원.7399-5599. 지화자 조선왕조 궁중음식 부문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황혜성씨가 맏딸인 한복려씨와 운영하는 한정식집이다. 궁중정식 9만 9000원.733-5834. 청수정 홍합밥 하나로 명성을 얻었다. 윤기가 차르르 흐르는 홍합밥만 봐도 먹음직스럽다. 여기에 참기름과 간장으로 간하고 한 숟가락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을 정도다. 정식에는 호박, 버섯 등을 무친 반찬과 된장·순두부찌개도 함께 나온다. 정식이 부담스러우면 간단한 도시락도 있다. 이밖에도 대구머리로 만든 뽈데기탕은 칼칼한 맛으로 입맛을 돋군다. 홍합밥 정식 1만 3000원, 홍합밥 도시락 6000원.738-8288 향나무 세그루 청국장 맛으로는 서울 시내에서 손꼽힐 만하다. 걸쭉하면서도 비리지 않은 맛은 청국장을 싫어하는 사람도 손이 저절로 간다. 매일 전북 군산에서 갓 담근 장을 올려 끓이는 게 맛의 비결. 청국장에 콩나물, 무생채 등 각종 나물을 넣고 쓱쓱 비비면 천하진미가 따로 없다. 두툼하게 나오는 전북 함평산 돼지목살도 일품이다. 육질이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11년 동안 가격을 한 번도 올리지 않은 것도 이 집만의 미덕이다. 청국장 4000원, 돼지목살 6000원.720-9524. 삼청동 수제비 식사 시간이면 줄이 10m 넘게 늘어설 정도로 유명한 집이다. 멸치와 조개 등으로 우려낸 국물에 해물을 첨가한 한결같은 수제비 맛으로 20년 넘게 단골에 단골을 만든 집이다. 쫄깃한 맛의 수제비와 갓 담은 김치도 궁합이 잘 맞는다. 감자를 직접 갈아 부친 감자전과 파전에 막걸리 한 잔도 일품이다. 항아리 수제비 5000원, 찹쌀수제비 6000원, 감자전 6000원.735-2965. 서울에서 둘째로 잘하는 집 국적을 잃어버린 삼청동에서 20년이 넘게 ‘한옥촌’의 명맥을 잇고 있는 한방찻집이다. 이집의 ‘주 종목’은 단팥죽. 팥과 삶은 밤, 은행, 울타리콩 등이 어우러져 달콤한 맛을 낸다. 죽 안의 찹쌀떡을 씹으면 계피향이 입 안에 가득 찬다. 쌍화탕과 녹각대보탕, 십전대보탕 등 한방차도 그윽한 맛을 자랑한다. 단팥죽 4500원, 녹각대보탕·십전대보탕 5000원, 쌍화탕·생강차 3000원.734-5302. 김유영 김기용기자 carilips@seoul.co.kr
  • 청계천 주변 5색 맛지도

    청계천 주변 5색 맛지도

    가슴 설렘 속에 새물맞이를 기다리고 있는 청계천.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의 손을 잡고 새롭게 태어난 청계천 길을 걸어 보자. 그리고 곳곳에 숨어 있는 맛집도 한번 둘러 보자. 일상의 작은 행복, 삶의 여유란 바로 그런 데서 찾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종로와 청계천, 을지로 일원은 예부터 시장통을 오가는 사람들을 위한 식당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음식천국을 이룬 곳. 사람 한 명 겨우 지나가는 골목에 있다고, 겉모습이 꾀죄죄하다고 선뜻 들어서길 망설인다면 제대로 된 맛을 놓치고 말 것이다. 편견 없는 사람만이 참맛을 즐길 수 있는 법. 청계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수십년된 해장국집도 만나고 산뜻하게 단장한 신세대풍 레스토랑과도 마주치게 된다. 주말매거진 We는 ‘청계천시대’를 맞아 한 번 찾아가 먹어 보면 후회하지 않을 ‘맛집 중의 맛집’을 골라 소개한다. 글 김종면 한준규 최여경기자 jmk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We팀이 발로 그린 5색 맛지도 (1) 회·오리가 입안에서 회오리치는 맛 쫄깃한 광어회 한점 꿀꺽·회국수 후루룩 회라고 하면 일단 비싼 음식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하지만 청계4가 사거리에서 국민은행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100m쯤 가면 만나게 되는 어시장(2265-2468)은 그런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제주산 광어만을 고집하는 서민풍 맛집이다.2만원짜리 광어 한 마리를 시키면 네 명이 섭섭잖게 먹을 수 있다. 각종 야채와 회, 고추장 등을 넣고 비벼 먹는 회국수(4000원)도 별미. 회를 시키면 매운탕은 기본 서비스로 나온다. 오리 꽥꽥? 오리 냠냠! 오리고기 생각이 나면 배나무골(755-5292)로 가보자.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로 나와 50m 거리. 청계1가가 막 시작되는 지점이다.7000원 하는 오리탕정식부터 오향수육, 훈제 통구이 등 10가지 요리가 나오는 비즈니스 코스(3만 5000원)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다. 코스요리에 한해 한약재로 만든 ‘불로주’ 한 병이 서비스로 나온다. 빼놓지 마세요 미술관에서 분위기 있게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 이마, 맛있는 문어회와 진한 칼국수가 인기인 안동국시,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명사인 베니건스,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텍사스, 소문난 평양식 냉면집인 을지면옥, 소갈비로 청계천 일대를 주름잡는 조선옥, 돌판에 구워먹는 등심이 맛있는 석산정, 입에서 살살 녹는 불고기와 냉면이 유명한 우래옥 (2) 매운맛 봐라 韓뚝배기 vs 中굴짬뽕 뚝배기 四川대왕: 우렁된장·된장찌개·순두부·김치찌개 사람 많은 종로에도 사람들이 밥집 앞에 줄서 있는 광경은 흔하지 않다. 오전 11시에도, 오후 2시에도 늘 줄을 길게 서 있는 집이 소박한 외관만큼 이름도 단순한 종로 2가 ‘뚝배기집’(2265-5744). 그많은 식당 중 왜 저 집이어야 할까. 이유는 맛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커다란 창문 너머 보글보글 끓고 있는 뚝배기를 보며 줄을 서면 아주머니가 나와 주문을 받는다. 무엇을 시켜야 할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메뉴도 단순해 우렁된장, 된장찌개, 순두부, 김치찌개 딱 4개다. 차례가 되어 들어선 실내는 아늑하다.30여명 앉을 수 있는 공간에 나무 식탁과 작은 모형 메주를 걸어놓은 황토 벽이 어우러져 시골 초가집 작은 방 같다. 앉자마자 나온 반찬 역시 소박하다. 고추 3개와 찍어 먹을 된장 약간, 열무김치, 배추김치 그리고 어묵무침. 이어 김이 솔솔 나는 흰 쌀밥과 작은 뚝배기에서 바글바글 끓는 우렁된장찌개가 나오고 친절한 소개가 덧붙는다. “열무김치랑 고추장이랑 잘 비비고, 좋아하면 된장찌개 안에 있는 달걀 꺼내 비벼 먹어요. 밥 부족하면 말해, 더 줄게요.” 순두부찌개도 아닌 된장찌개에 달걀은 어색할 듯해도 고소한 맛을 더해 은근히 잘 어울린다. 푹 익혀 먹어도 되고, 반숙일때 밥에 넣어 비벼 먹어도 좋다. 밥에 열무김치 얹고 고추장 듬뿍 넣어 쓱쓱 비빈다. 밥 밑으로 숟가락을 넣어 뒤집으니 숨어 있던 콩나물이 딸려 나온다. 적당하게 비벼졌다 싶을 때 열무김치와 밥을 숟가락 가득 떠 한 입 넣고 씹는다. 아삭아삭한 김치와 매콤한 고추장 맛이 입안에서 어우러진다. 호호 불어 떠먹는 찌개가 너무 맛있어 정신없이 밥과 찌개에 번갈아 손이 간다. 먹을수록 구수한 된장의 맛이 새롭게 느껴진다. 뚝배기가 너무 작은 게 아쉬울 정도다. 가격이 3000∼4000원으로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푸짐한 맛까지 선사하는 이 집에 발을 들여놓는 이상 단골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뚝배기집’은 종로 2가 파고다학원과 YBM시사영어 학원 바로 뒤편. 오전 8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영업한다. 연중무휴. 쫄깃한 면발이 얼큰한 국물 휘감으麵 아~ 짬뽕 세월이 지나고 입맛이 변해도 자장면과 짬뽕은 우리의 ‘영원한 별식’이다. 청계천 주변에는 몇 십년 된 음식점들이 많지만 ‘짬뽕’ 하나로 60년 동안 명성을 유지하는 중국집이 있다. 바로 안동장(2266-3921)이다.2호선 을지로 3가역 사거리에서 을지로 2가쪽으로 200m 가면 만난다. 안동장은 들어서는 입구부터 범상치 않다. 화려하진 않지만 뭔가 기품이 넘치는 간판, 단정하고 정리된 듯한 실내 분위기가 일단 마음에 든다. 자리에 앉아 주메뉴인 굴짬뽕과 볶음밥을 주문했다. 이 집에서 내놓는 짬뽕은 이른바 ‘백짬뽕’. 매운맛의 짬뽕을 먹으려면 주문할 때 매운맛이라고 꼭 말해야 한다. 일단 굴짬뽕의 국물을 맛보니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온다. 담백하고 진한 맛이 여느 집과는 비교할 수 없다. 면발은 수타면이라 특유의 쫄깃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주문하면 바로 면을 뽑아서인지 향긋한 볶음향이 전해진다. 또한 배추, 시금치, 죽순 등 야채와 굴이 듬뿍 들어 있어 국물이 더없이 시원하고 개운하다. 야채를 살짝 데쳐서인지 씹힐 때의 아삭거림이 살아 있어 먹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매운 굴짬뽕 또한 특이하다. 우리가 흔히 먹는 빨갛고 탁한 국물의 짬뽕이 아니다. 맑은 육수에 고춧가루를 풀어 놓은 듯하다. 얼큰하고 시원하다. 볶음밥 또한 달콤한 바비큐향이 가득하고 알알이 씹히는 밥알이 별미다. 중국집의 기본은 뭐니뭐니해도 자장면. 안동장의 자장은 약간은 묽어 부드럽게 비벼지며 양파, 고기 등을 잘게 다진 것이 특징이다. 굴짬뽕은 6500원, 삼선볶음밥은 5800원, 자장면은 3300원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로 연중무휴. 빼놓지 마세요 설렁탕의 명가인 이남장, 커다란 햄버거가 맛있는 해피버거, 돼지고기로 유명한 황소고집, 청계천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드 쿠디에, 연인이나 가족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깔끔한 한정식으로 젊은이들에도 알려진 한일장 (3) 닭 · 생선 · 곱창은 골목에 산다 칼국수 뚝‘닭´ 먹고 생선구이 뜯고 청계천에는 서민들이 즐겨 찾는 음식점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먹거리 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소박한 인심 속에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우리 이웃의 정겨운 삶의 풍경까지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먹거리 골목으로 들어가 보자. 닭칼국수와 생선구이로 유명한 골목은 나래교와 버들다리 중간에서 종로 5가쪽으로 가다 보면 시장 중간에 있다. 크고 작은 닭칼국수 가게들이 저마다 원조라는 커다란 간판을 걸고 성업 중이다. 이곳 닭칼국수는 닭을 넣은 육수에 간이 칼칼하게 밴 김치를 넣고 끓여 국물이 특히 감칠맛이 난다. 부들부들하게 익은 닭의 하얀 살점을 떼어 고추장, 간장, 겨자를 적당히 섞은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일미다. 닭고기를 건져 먹고 떡이나 국수를 넣어 먹고 마지막으로 밥을 볶아 먹는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2∼3인분인 닭한마리에 1만 3000원, 국수사리 2000원, 밥과 떡사리는 1000원이다. 가격은 어느 가게나 똑같다. 닭칼국수골목 건너편에는 생선구이를 하는 집들이 한데 몰려 있다. 백열등 밑에서 뽀얀 연기를 내며 지글지글 구워지는 생선을 보면 식욕이 절로 돋는다. 굴비, 꽁치, 삼치, 자반 등 4가지 생선을 먹을 수 있다. 값은 5000원.6∼7가지 밑반찬과 순두부가 딸려 나온다. 어린 시절 연탄불에 구워 먹던 맛이 그리운 사람들은 한번 찾아 볼 만하다. 땡긴다 매콤하게 달달볶은 곱창 곱창을 좋아한다면 청계천 8가 중앙시장 입구의 곱창골목이 안성맞춤. 황학동 벼룩시장이 끝나는 쪽에 있다. 가게 입구에 있는 커다란 불판에 곱창, 대창, 막창을 넣고 볶다가 갖은 양념과 깨잎, 당근 등 야채를 한 움큼 집어 넣으면 완성. 쫄깃쫄깃한 맛이 그만이다. 연인과 소주 한잔을 하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기에 제격이다. 야채곱창 7000원, 구이곱창 8000원. 청계5가 광장시장내 먹자골목은 어릴 적 어머니가 사주던 국수 맛을 잊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추억의 장소가 될 만한 곳. 시장 한 가운데 펼쳐진 난장에 먹음직스러운 만두, 순대, 국수, 나물 등이 가득하다. 가격도 정말 싸다.5가지 나물과 열무김치를 넣은 보리밥은 3000원이며, 그 자리에서 밀가루 반죽을 썰어 끓여주는 칼국수는 3500원. 또 멸치 장국에 막 삶은 국수를 말아 주고 2000원을 받는다. 빼놓지 마세요 다들 원조라는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한다. 닭칼국수가 예술인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쫄깃한 돼지고기와 보쌈김치가 맛있는 원할머니보쌈이 잘 알려진 곳. (4) 어름어름 찾아가면 허름해도 맛짱 해장국의 지존 여러 속 풀어왔다 해장국 하면 사람들은 으레 청진동 거리를 떠올린다. 본격적인 해장국집이 생긴 것이 1945년 광복 직후, 김씨 성을 가진 노인이 지금의 청진동 청진옥 자리에 영화옥을 세운 게 처음이라고 하니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청진동 전통 해장국의 맛과 질을 넘어서는 진정한 ‘해장국 명가’가 청계천변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청계천 8가와 9가 사이 한국도자기 건물 바로 건너편에 있는 대중옥. 반세기의 역사를 말해주듯 겉모습은 허름하기 짝이 없다. 마치 사진작가 김기찬씨의 골목길 풍경첩에 나오는 70년대 서울 변두리 풍경 같다. 그렇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정든 고향을 찾은 듯 편안한 느낌을 준다. 꽤 널찍한 세 개의 방을 포함해 100평은 족히 된다. 비록 몇 대밖에 댈 수 없지만 주차장도 갖추고 있다. 중요한 건 물론 음식이다. 해장국에 관한 한 대중옥(2293-2322) 은 ‘지존(至尊)’이라 할 만하다. 이곳 선지 해장국은 몇 가지 점에서 특이하다. 내장을 넣고 곤 전통방식의 해장국과는 사뭇 다르다. 대중옥 해장국엔 고기가 없다. 콩나물도 없고 무도 없고 파도 없다.24시간 푹 곤 사골과 잡뼈 국물에 우거지와 ‘찰선지’만을 넣고 끌인다. 그런 만큼 맛이 담백하고 시원하다. 해장국 끓이는 데 쓰는 된장은 직접 담근 것. 말하자면 ‘웰빙 해장국’인 셈이다. 대중옥 해장국 맛의 비결은 단연 찰선지에 있다.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대중옥 사장 이백만(59)씨의 말.“찰선지만을 쓰는 해장국집은 아마 우리 집밖에 없을 겁니다. 찰선지란 물을 섞지 않고 원피만 받아 막걸리로 발효시킨 선지를 가리키는 것이지요. 일반 ‘물선지’보다 5배나 비싸지만 찰선지는 그 맛이 훨씬 고소하고 쫄깃쫄깃하고 차집니다.” 해장국은 뜨거운 맛에 먹는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곳 선지 해장국은 식어도 제 맛을 잃지 않는다. 비릿하거나 텁텁하지 않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대중옥의 주메뉴는 해장국이지만 조연격인 요리들 또한 이에 못지않다. 서울에서 좀처럼 맛보기 어려운 송치(암소 뱃속에 든 새끼)전골, 우설(牛舌) 생구이, 겹간, 머리고기 수육, 갈비찜 등도 모두 ‘한 맛’한다. 대중옥의 또 다른 미덕은 음식 값이 싸다는 점. 선지 해장국은 4000원, 머리고기 수육은 1만 2000원, 우설 생구이는 300g에 1만 5000원, 송치전골은 2만 5000원, 갈비찜은 3만원(4인분)이다.“음식점은 만만해야지 으리으리하기만 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맛까지 떨어진다.”는 게 주인장 이씨의 소신이다. “더이상 돈욕심은 없다.”는 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단골로 찾아 주는 이들이 있어 행복하다. 가수 현인, 영화배우 장동휘, 코미디언 양훈씨 등이 이름난 옛 단골손님. 코미디언 김한국씨, 농구선수 출신 한기범씨 등도 즐겨 찾는 편이다. 천연 옹기에 들어앉아 톡 쏠 날만 기다리는 홍어 서울 시내에는 홍어로 유명한 식당이 꽤 여럿 있다. 하지만 ‘청계천권’에서 제대로 된 홍어 맛을 보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청계 8가와 9가 사이 전철 1호선 신설동역 9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홍어횟집(2234-1644)은 40년 가까이 홍어 하나로 승부해온 홍어요리 전문점이다. 삼합, 찜, 탕, 무침 등 홍어에 관한 모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곳의 홍어는 시장에서 삭힌 것을 사 온 ‘인스턴트’가 아니다. 주인이 직접 옹기에 짚을 깔고 삭혀 만든 것이다. 홍어무침에 생도라지를 까 넣어 비린 맛을 없앤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 그러나 이 집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수십개의 천연 옹기에 홍어가 저장돼 있다는 점이다.‘숨쉬는 그릇’에 담겨 있는 만큼 신선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홍어삼합과 찜, 탕은 각각 6만원, 홍어무침은 4만원(중짜 기준). 빼놓지 마세요 청계천의 야경이 아름다운 렌페, 홍어의 탁 쏘는 맛이 일품인 홍어찜이 그만인 홍어집, 만두와 찐빵만 20 여년 팔고 있는 국일분식 (5)허름한 식당이 진국이다 싼 쇼핑 아낀 돈으로 고급 식사를… 쇼핑을 끝내고 차분히 앉아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두산타워’와 재개장 준비가 한창인 ‘청대문’(현 프레야타운)이 제격이다. 두산타워 10층 이현(02-3398-0650)에서는 고급스러운 한식과 중식을 맛볼 수 있다. 사천탕면, 크릴새우볶음면 등 면류와 찌개류가 9000원선으로 비싼 편이지만 손님을 접대하거나, 회식 장소로 딱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오후 3∼5시에는 차만 마실 수 있다. 모든 메뉴에 후식이 포함된다. 넓게 펼쳐진 맛 백화점 청대문 11층 식당가에도 추천할 만한 맛집이 제법 많다. 매콤한 낙지볶음이 일품인 해남낙지(02-2278-4162)에서는 매일 아침 전남 목포에서 가져오는 싱싱한 낙지를 내놓는다. 산낙지철판구이 1만 5000원, 불낙철판구이는 9000원. 얼큰한 연포탕(1만 5000원)은 뒷맛이 개운해 해장용으로 그만이다. 별실이 있어 회식을 하기에도 좋다. 유명한 명동교자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명동교자(02-2269-3865∼6)도 여기에 있다. 푸짐한 칼국수와 손으로 빚은 만두가 추천 메뉴. 가격은 대부분 4000원선이다. 이밖에 전라도 음식 맛을 느낄 수 있는 목포식당(02-2264-4409·청대문 11층), 과음으로 쓰린 속을 풀어 주는 해장국이 일품인 대화정(02-2267-8484)도 추천할 만하다.
  • [서울戀街] (4) 인사동 거리

    [서울戀街] (4) 인사동 거리

    제아무리 길눈이 밝아도 인사동에서는 누군가에게 소개받은 맛집이나 술집을 한번에 찾아가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이 골목인가 싶으면 엉뚱한 가게들이 나오고, 저골목으로 가면 막혀 있고…. 인사동 거리는 600m에 불과하지만 그 사이로 작은 골목들이 실핏줄처럼 비집고 뻗어 있어 총 길이가 20㎞는 족히 된다. 목적지를 찾지 못해도 기분이 과히 나쁘지는 않다. 골목 중간중간 아담하고 소박한 가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정겹다. 어린 시절 소풍 가서 ‘보물찾기’를 했던 기분으로 인사동을 샅샅이 뒤져보자. ■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인사동의 명물 가게들은 작은 미술관 같다. 채 열 평도 되지 않는 공간에 주인 겸 작가인 ‘시민 예술가’들이 만든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쇼핑 센터에서 구하기 어려운 기발한 창작품을 만나고 싶으면 이곳에 가보자. 아이 쇼핑만으로도 즐겁다. ●창작품 집합소, 쌈지길 최근 인사동의 최고 명물로 자리잡은 ‘쌈지길(www.ssamziegil.co.kr)’.1층부터 4층까지 이어지는 비탈길을 따라 창작 공예품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도자기·옷·가구·장신구 등 공예품의 모든 것을 구경할 수 있다. 유머가 있는 생활소품을 트럭에 실어 놓고 파는 ‘닭똥집’, 고양이가 있는 금속공예 장신구를 다루는 ‘성냥갑’, 전문 작가들의 작품집인 ‘손내옹기’,‘박종훈점’,‘이도공방’, 배재대학교 목칠공예과 사람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배재대조옻칠’ 등 50여개가 넘는 가게들이 모두 갤러리와 진배없다. 지하 1층 ‘황진사진관’에서는 손님의 생생한 표정을 찍어 흑백 사진으로 현상해준다. 중간 중간 잔디무늬 의자가 마련돼 쉴 수 있고,2층 ‘세이지 그린티’와 4층 ‘하늘정원’에서 녹차 음료나 생과일 주스를 마시며 한 숨 돌릴 수 있다. ●직접만든 탈과 금속공예품 파는 곳 쌈지길에서 안국역쪽으로 몇 걸음 옮기면 오른편에 공예가 정성암씨가 만드는 탈 전문 판매점 ‘탈방’이 나온다. 하회탈, 본산대탈을 10∼2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 만원을 넘지 않는 탈 모양 열쇠고리 등 기념품도 판매한다.734-9289. 해 모양 간판이 돋보이는 ‘제3공간’에는 금속을 이용해 만든 형형 색색 생활 소품이 가득 걸려있다. 한 개쯤 사놓으면 볼 때마다 웃음지을 것 같은 아기자기한 시계, 촛대, 옷걸이,CD꽂이를 찾을 수 있다.737-8928. ●작품 한복 사거나 구경하려면 쌈지길 맞은 편에는 연예인, 외국 대사 부인 등이 자주 찾기로 유명한 고급 한복점 ‘꼬세르(737-6587)’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과 수도약국을 맞은 편 ‘파랑돌(720-6001)’에서는 수십∼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한복을 판다. 일상 한복으로 입기엔 가격대가 높지만 생활 한복집이나 혼수용 한복가게에서 보기 힘든 특이하고 세련된 작품 한복을 볼 수 있다. ●고미술품 쉽게 사기 옛날 사람들이 만든 고미술품을 찾는다면 수도약국에서 탑골공원 쪽으로 나가는 길을 가야 한다. 골목 구석구석에 크고 작은 ‘골동품 가게’들이 있다.‘고도사(735-5815)’와 ‘동예헌(730-5550)’ 등 규모가 큰 곳에서 철마다 테마별 전시회를 이용하면 해석하기 힘든 고미술품을 쉽게 감상하고 살 수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우리 먹을거리 즐기기 전통의 거리인 인사동 개량 한옥엔 먹을거리터들이 많다. 삐걱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안마당의 나무와 꽃이 반겨준다. 비라도 내리면 풀잎마다 맺히는 물방울이 처마의 운치와도 잘 어우러진다. 높은 서까래가 뿜어내는 한옥의 고즈넉함은 음식 맛에 정겨움을 더한다. 한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점·찻집·술집 등을 소개한다. 민가다헌 명성황후 조카인 민익두 대감의 집을 개조해 만든 퓨전 음식점.1930년대 화신백화점을 설계한 건축가 박길룡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화장실과 목욕탕을 실내에 배치한 개량 한옥으로 1977년 서울시 민속자료 15호로 지정됐다. 한옥의 서까래 아래에서 구한말 서양에서 유행하던 빅토리아풍의 의자에 앉아 프랑스 화가 로트렉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다. 허브비빔밥 1만 5000원. 저녁세트 5만원 안팎.733-2966. 사과나무 인도 향신료를 사용해 만든 카레의 일종인 ‘달’(dal)을 닭가슴살과 밥에 비벼 먹을 수 있게 만든 치킨달밥(5000원)이 유명하다. 저녁에는 닭가슴살에 치즈를 얹어 구운 ‘닭치즈 바비큐’나 간장에 떡볶이를 절인 ‘궁중떡볶이’ 등의 퓨전안주(1만 5000원선)와 시원한 생맥주를 마셔도 좋다.1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도 있다.722-5051. 전통다원(경인미술관 내) 전통차를 마시면서 전시도 감상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다. 저택의 안채를 이용한 전통찻집으로 대청마루, 안방, 건넌방 등을 모두 터서 찻집으로 만들었다. 한옥의 넓은 마당에 앉아 마시면 마음이 차분해진다.8가지 한약재를 10시간 동안 다려 만든 한방 쌍화차는 6000원. 간식으로 먹기 좋은 모듬떡은 4000원.730-6305. 리틀 인디아 한국 전통의 거리에서 이국적 색채를 느낄 수 있는 곳. 입구부터 장식된 인도풍 공예품들은 주인이 직접 인도에서 사온 것들이다. 직접 발효시킨 인도식 요구르트인 ‘라씨(1만∼1만 2000원)’도 빼놓을 수 없다. 사모사(인도 만두·8000원), 닭고기커리(1만 1000원)도 대표 메뉴다.730-5528. 아빠 어렸을 적에 자갈이 깔린 철로를 지나 문을 열면 어두운 실내에 옛물건들이 많다. 교복, 가방, 구식 흑백 텔레비전 등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메뉴판도 70년대 ‘바른생활’국민학교 교과서로 만들어 옛 향취를 느낄 수 있다. 야생초를 채취해 100일 동안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산야차는 5000원.733-3126. 명상 아루이 황토와 백자갈이 깔린 마당에서는 맨발로 걸어볼 수 있다. 차를 먹으면 주인의 안내에 따라 그림명상·돌명상·선(仙)체조 등 명상을 즐길 수 있다. 손발이 찬 여성들을 위한 행복우린차, 흡연자를 위한 해맑은차, 식중독·숙취에 좋은 하늘잎차는 각각 1만원.722-6653. 신일 주머니 가벼운 데이트족들을 위한 전통 남도 음식 전문점이다. 보쌈, 재래 된장찌개, 참조기, 밑반찬 6가지, 계란찜, 수육, 굴, 홍어무침, 전, 나물이 어우러져 한상으로 나오는 신일정식은 1만 2000원으로 근처 한정식집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739-5548. 사원(732-3002)은 마당에 장독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궁중식을 기본으로 10가지 이상의 반찬이 나온다. 사원정식은 1만원·간장게장정식은 2만원. 산촌(735-0312)은 사찰음식 전문점이다. 은은한 불경소리를 들으며 산중요리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점심정식은 1만 7000원·저녁정식은 3만원. 사천(734-5798)의 불고기 정식(1만 9000원)은 양념이 독특하다. 김유영 김기용기자 carilips@seoul.co.kr ■ 특이한 곳 찾아보기 아름다운 차 박물관 한국 중국 스리랑카 영국 등 세계 각국 110여가지의 차와 차문화를 엿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가야부터 조선까지의 찻잔·토기뿐만 아니라 티베트·중국의 다기류가 전시됐다. 또 젊은 작가들이 구워내는 도자기를 전시·판매하기도 한다. 대금·소금 등 국악공연도 격주로 열린다. 한옥 마당에서 차를 팔기도 한다. 명전, 우전, 세작, 황산모봉, 황차, 로즈힙, 아쌈, 실론 등 400여종의 차를 ‘티스토리’라는 브랜드로 판매한다. 관람료는 없다.735-6678(www.tmuseum.co.kr). 북스(VOOK’S·갤러리카페)VOOKS는 ‘VISUAL+BOOK+SHOP’의 합성어다. 입구에 걸린 ‘한 점의 그림이 수천마디의 말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구호답게 그림책들이 30여평의 가게벽면에 빼곡하게 꽂혀 있다. 미술 사진 디자인 건축 등 직수입 서적이 1만여권으로 비주얼 서적으로는 시내 대형서점보다도 많다. 가격대가 수만원에 달하지만 여기서는 그냥 볼 수 있다. 독서를 하거나 세미나를 열기에도 좋다.5000원의 문화비를 내면 허브티·라테·커피 등을 보면서 책을 앉아서 볼 수 있다.737-3283(www.gallery.co.kr). 미술관 관람 인사동은 예술의 거리답게 학고재, 인사아트센터, 노암갤러리, 갤러리 타블로 등 많은 화랑들이 몰려있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도 많아 들어갈 때 기죽기 쉽지만 관람료는 대부분 무료이기 때문에 그냥 가서 감상하면 된다. 사진 촬영이나 음식 반입은 금지다. 마음 내키면 인사아트센터(736-1020) 앞에서 순회버스를 타고 평창동까지 나갈 수 있다.1000원만 내면 하루종일 이용할 수 있으며 버스는 국립민속박물관, 환기미술관, 영인문학관, 이응노미술관, 김종영미술관, 가나아트센터 순으로 운행한다. 나이프갤러리 성보갤러리 골목 지하 1층에 자리잡은 이곳에 들어가면 ‘세상에 칼 종류가 이렇게 많았어?’라고 감탄할 만하다.4000여개의 번뜩거리는 칼날이 광채를 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뛰어난 검법을 자랑하는 거합도(居合道) 한정욱 사범이 모은 칼들이며 판매도 한다.735-4430(www.knifegallery.co.kr) 빛나리 앤틱샵 손목시계, 회중시계, 탁상시계 등 종류별·시대별로 값을 측정하기조차 어려운 다양한 시계들이 사방에서 똑딱거린다.720-6413(www.bitnali.com). 김유영 서재희기자 carilips@seoul.co.kr
  • 떠나보자 영암호 밤 갈치낚시

    떠나보자 영암호 밤 갈치낚시

    하얀 달빛 아래 꿈틀거리는 은빛 갈치를 본 적이 있나요. 시커먼 밤바다를 솟구쳐 오르는 그 힘차고 아름다운 모습…. 지금 전남 영암방조제 주변은 갈치낚시가 제철을 만났습니다. 밤마다 불을 밝힌 배들이 놀라운 신세계를 연출하고 있지요. 씨알 굵은 갈치 떼들이 전율을 느끼게 하는 손맛을 선사합니다. 갈치낚시의 또 다른 매력은 배에서 갓 건져올린 갈치새끼인 풀치를 뼈째 썰어먹는 세코시이지요. 부드럽게 씹히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 다른 회와는 비교도 하지 마세요. 특히 갈치낚시는 특별한 기술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랍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 이색적인 갈치낚시는 어때요? 글·사진 영암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9~10월이 제철이에요 “아∼따 먹갈치 한번 드셔보시랑께. 입에서 살살 녹는 것이 그만이여.” ‘10월 갈치는 돼지 삼겹살보다 낫고 은빛 비늘은 황소 값보다 높다.’는 속담은 갈치의 맛과 영양을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말이다. 갈치 중에서 최고로 치는 먹갈치를 찾아 전남 영암방조제로 떠났다. 달빛 은은한 영암방조제 주변은 불을 잔뜩 밝힌 배들로 마치 수를 놓은 것 같았다. 9월 초부터 시작된 갈치낚시는 이맘때부터 10월 중순까지 절정이다. 씨알이 굵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갈치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영암방조제 일대가 갈치낚시의 메카로 떠오른 것은 영산강하구언이 만들어지고 1996년 영암호방조제와 금호방조제가 잇따라 선을 보이면서부터다. 이곳은 수심이 적당하고 파도가 없는데다 연안에 먹이가 풍부해 풀치(갈치새끼)들이 몸집을 키우고 바다로 나가는 안식처로 제격이다. 때문에 갈치떼가 몰려든다. 이렇게 이곳에서 몸집을 키운 갈치들은 10월 말부터 무리를 지어 먼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그래서 11월초쯤 되면 갈치낚시철이 끝난다. 본격적인 손맛을 보기 위해 배를 타고 금호방조제 앞으로 나갔다. 방조제보다 배를 타는 것이 훨씬 갈치를 많이 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갈치는 이렇게 낚아요 오후 4시. 벌써 많은 사람들이 갈치를 낚고 있었다.“많이 하셨습니까.”하는 물음에 고창에서 온 조성식(48·자영업)씨가 아이스박스를 열어 보여준다. 아이스박스 안에 빼곡히 들어찬 은빛 갈치는 시장에서 얼음을 베고 누운 녀석들과는 색깔부터 다르다. 햇살에 비쳐 정말 은덩어리같다. “아침 10시부터 낚기 시작했는데 벌써 40마리 정도 잡았어요. 손맛이 끝내주는데. 어어∼ 입질이 또 오네.” 황급히 낚싯대를 잡는 조씨는 갈치낚시가 이번이 두번째인 초보란다. “왔어요!”라며 신환주(해남황산초 6년)군이 낚싯대를 잡아챈다. 검은 해수면에서 요동치며 올라오는 은빛 갈치는 아름답기까지 하다. 냉동빙어를 미끼로 끼우고 낚싯대를 드리웠다. 갈치낚시는 찌를 쓰지 않고 손의 감각만으로 고기를 낚는다. 정말 신기하게 낚싯대 끝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갈치들이 입질을 한다. 손에도 뭔가 기별이 느껴졌다. 낚싯대를 챘더니 갈치는 없고 미끼만 없어졌다. 갈치도 초보라고 무시하는지 이렇게 몇 번 ‘농락’을 당했다. 옆에 있는 조화진(50·회사원)씨가 안쓰러웠던지 한수 가르쳐준다.“갈치낚시는 민물낚시와 달라 챔질을 천천히 해야 합니다. 갈치들이 입질을 할 때 낚싯대 끝이 아래위로 흔들리며 신호를 줍니다. 보통 이때 채면 100% 허탕입니다. 조금 기다리면 갈치가 완전히 미끼를 물고 아래로 내려갈 때 낚싯대가 쑤∼욱 달려갑니다. 이때가 바로 챔질 포인트이지요.” 갈치는 매우 조심성이 많은 물고기로 한번에 미끼를 덥석 무는 경우가 없다. 새가 먹이를 쪼듯 조금씩 입으로 먹이를 탐색하다 안전하다 싶으면 무는 습성이 있다. 또한 갈치는 서서 먹이를 공격하므로 미끼를 세워서 바늘에 끼면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갈치가 서서 먹이를 공격할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하니까 낚시바늘은 보통 바닥에서 1∼2m정도 위에 두는 것이 좋다. 미끼를 다시 끼우고 바다에 드리웠다. 여기저기서 연방 ‘왔어’라는 외침이 터진다. ●손맛, 입맛 끝내줘요 “형부 한잔하세요.”,“정서방 이리와, 한잔 받아.”옆 배에서 들리는 행복한 목소리에 이끌려 건너가니 먹자판이 벌어졌다. 서울에서 왔다는 이태신(66)씨 가족이 벌초를 마치고 이씨의 동생 내외, 사위, 딸까지 모두 9명이 단체로 낚시를 왔다.“정말 입에서 살살 녹아.”라며 인심 좋게 갈치 세코시를 권한다. “낚시는 처음 하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그리고 너무 쉽고요. 벌써 3마리나 잡았어요. 물론 모두 뱃속에 있지만요.” 이혜경(29)씨가 “저 아름다운 은빛 물결 좀 봐.”라며 남편 정귀택(29)씨를 부른다. 갈치낚시는 낚시라기보다는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레저다. 간단한 채비로 손맛도 보고 갈치회를 먹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오순도순 배에 모여 앉아 잡기도 하고 먹기도 하는 이씨 일가는 정말 즐거워보였다. ●물반 갈치반 어둠이 슬슬 내려앉기 시작하자 배에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 야행성인 갈치낚시는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낚싯줄에 케미라이트를 몇 개 달아 내렸다. 바로 입질이 온다. 낚싯대를 잡았다. 조씨의 말처럼 갈치가 미끼를 물었다 놓았다 하는 것이 느껴진다. 녀석이 덥썩 물 때까지 기다렸다. 정말 낚싯대가 쑤욱 내려간다. 이때 바로 챘다. 그리고 릴을 감았다. 시커먼 물아래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갈치가 요동을 친다. 이번엔 정말 제대로 물었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먹갈치. 마치 무협지에 나오는 명검처럼 날카롭고 아름답다.1시간 동안 무려 5마리를 낚았다. 정말 재미가 쏠쏠하다. 오광석(61·내형항운 대표)씨는 “저는 매주 주말마다 여기에 옵니다. 갈치를 잡아서 손질해 냉동실에 얼려 놓고 1년 내내 먹습니다. 갈치국, 조림, 튀김 정말 사서 먹는 갈치와 비교가 안 됩니다.”라며 갈치낚시 자랑을 늘어놓는다. ●갈치의 명품 목포먹갈치 지느러미부터 몸통 위쪽이 먹물 묻은 것처럼 검정물이 들어있어 먹갈치라는 이름이 붙었다. 제주은갈치가 최고 명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는 사람들은 목포먹갈치를 최고로 친다. 먹갈치는 기름이 많아 구울 때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를 필요가 없을 정도다. 또 살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갈치는 우리나라 서해 남부부터 동해 남부까지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어종이다. 배낚시는 전남 영암호가 가장 유명하고 마산 원전과 부산 송정, 여수 돌산도 일대에서도 할 수 있다. ●갈치요리 맛보세요 목포에는 먹갈치요리를 잘 하는 집이 많다. 특히 갈치조림은 시래기나 고구마 줄기와 함께 조리면 더욱 맛이 난다. 서울식당(061-282-5227)은 먹갈치만을 고집하는 집으로 주로 토박이들이 찾는다. 하당고기잡이(061-282-2092), 한보식당(061-244-1267)도 손에 꼽히는 맛집이다. 서울에서 갈치요리를 잘하는 집으로는 남대문시장 갈치골목에 있는 왕성식당(02-752-9476), 여의도 제주나라(02-780-3210), 종로구 통의동 해구(02-738-6886), 서초동 교보타워 뒤 영광굴비식당(02-532-4826) 등이 있다. ●이렇게 준비하세요 선상의 갈치낚시를 위해서는 릴낚싯대(2만원선·대여비 5000원)가 필요하다. 미끼는 냉동빙어를 쓴다. 하루 쓸 분량은 1만원정도. 물론 바늘도 찌 없는 쌍바늘을 쓰는 것이 보통이다. 바늘 2000원, 뱃삯 2만원. 야간에 필요한 케미라이트는 1000원.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넣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얼음이 없으면 갈치가 금방 상한다. 밤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므로 밤낚시에는 두꺼운 외투가 꼭 있어야 한다. 면장갑과 손전등도 준비해야 한다. 식사와 라면 등 간식은 배로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 배는 영암방조제에 있는 낚시점에서 소개시켜주기도 하지만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보는 편이 좋다. 특히 금호방조제에서 갈치낚시배를 운영하고 있는 신충현(011-9475-6760)선장에게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영암호 찾아가는 길 목포 IC→목포검문소→영암방면으로 좌회전→영산강 하구 둑을 지나 우회전(해남 방면)→대불국가도로(대불산업단지)→목포공항방향으로 15분→삼호조선소입구→영암호 방조제
  • [13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무슨 일이든 핑계만 앞서는 아이들이 있다. 왜 그럴까? 아이들이 말하는 핑계에도 유형이 있다. 과연 우리 아이는 어떤 유형인지, 핑계만 대는 아이를 무슨 일이든 스스로 찾아서 척척 해내는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해 김순혜 경원대 교육대학원장, 박연주 염강초등학교 교사를 통해 듣는다. ●도전! 하이 & 로(SBS 오후 7시5분) 대학가 맛집 상륙작전이 펼쳐친다. 단돈 3500원으로 배가 터지도록 먹는 뚝배기집, 자장면 한 그릇에 무조건 1000원을 받는 중국집, 친절한 서비스로 여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닭고기 계란덮밥집, 돈가스 먹고 칼국수까지 서비스로 먹는 분식집 등 대학가에 숨어 있는 저렴한 맛집을 소개한다. ●세계 세계인-해골의 천국(YTN 오전 10시40분) 체코의 ‘세들렉 납골당’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이유는 사람의 뼈로 만든 조각 작품을 보기 위해서다. 종 모양, 피라미드 모양 등 독특하고 다양한 모습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1870년부터 만들어진 뼈조각 작품들은 우울한 예술작품이 아니라 기독교 사상을 담았다는데…. ●비밀남녀(MBC 오후 9시55분) 영지는 아침을 준비해 아미를 부른다. 아미는 영지에게 괜히 도경은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고, 영지는 관심 끊은 지 오래됐다고 답한다. 영지는 어제 준우를 만나 스카프를 돌려받았다고 말한다. 아미는 준우에게 전화해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싶다고 하고, 영지는 준우를 초대했다는 아미의 전화를 받고 놀란다.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힘찬은 인영이 엄마랑 함께 유치원 행사에 참석하지 않자 뾰루퉁해져 있고, 그래서 고집을 부리는 힘찬의 엉덩이를 때리는 재민이의 가슴 한 구석이 짠하다. 희주는 이혼과 기준의 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잠을 이룰 수 없어 신경안정제를 복용한다. 기준이 깨어나지 않자 인영은 교회를 찾아가 간절히 기도를 한다. ●위험한 사랑(KBS2 오전 9시) 임신 상태가 좋다는 말을 듣고 좋은 기분에 병원을 나선 수완은 강제와 마주친다. 강제는 수완을 정현에게 바래다 주겠다고 말하고, 그 말에 수완은 갈등을 느낀다. 정태는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무작정 차를 닦으며 차주에게 잘 보이려고 한다. 한편 수완은 동의서에 대해 정현에게 묻고, 정현은 얼버무린다.
  • 통신·포털업체 한가위 마케팅 경품이 ‘와르르’

    통신·포털업체 한가위 마케팅 경품이 ‘와르르’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통신업체와 포털들이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꼼꼼히 살펴 자신에게 해당되는 행사에 응모해 경품을 타거나, 무료로 혹은 저렴하게 각종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회로 활용해볼 만하다. ●하나로 영화 330편 관람 무료로 하나로텔레콤은 12일부터 30일까지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영화 330편과 만화 콘텐츠 650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인터넷은 ‘enjoyzone.hanafos.com’으로 들어가면 된다. 또 하나포스 고객에게 12일부터 21일까지 문자 메시지를 100건까지 무료 제공한다. 평소 자주 연락하지 못한 친구·친지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기에 유용해 보인다. 접속 주소는 ‘smszone.hana fos.com’이다. 하나로텔레콤은 또 오는 14일을 ‘하나로데이’로 지정, 이날 자사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하나포스에 새로 가입한 고객과 장애처리 고객에게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윷놀이 세트를 선물한다. 지난 2월부터 매월 특정일을 하나로데이로 정해 당일 개통 및 장애처리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는 추석맞이 고객감사 100% 당첨 행사를 통해 1년 무료 주유권, 김치냉장고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응모 자격은 하나포스 가입자와 그 가족 구성원 4명까지 주어진다.‘100.hanafos.com’에서 참여하면 된다. ●LG텔 길안내 정보제공 서비스 LG텔레콤은 자가운전 귀향객을 위해 빠르고 안전한 길 안내와 도로 위험정보, 맛집 등의 정보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지아이를 통해 주유소 정보를 검색하면 반경 1.5㎞ 이내의 주유소를 기름값이 싼 순서대로 알려준다. 휴대전화를 통해 ez-i에 접속,6번 친구찾기에서 교통을 선택해 찾아가면 된다. ●SKT 여행권·노트북 등 내놔 SK텔레콤은 25일까지 NATE 추석 특별한 선물 행사를 진행한다. 참여하려면 추석맞이 콘텐츠를 이용한 후 즉석 게임을 하면 된다. 미국 여행권, 노트북, 캠코더,MP3 등을 선물로 준다. 또 추석을 맞아 모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 메일을 발송하면 즉석 게임을 통해 노트북, 영화예매권 등의 선물을 제공하는 ‘감사인사 전해요∼’ 행사도 연다. KTF는 19일까지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5% 추가 증정 행사’를 벌인다. 행사 기간에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롯데·신세계 백화점 상품권 구입 금액 10만원당 5000원이, 현대백화점 상품권 20만원당 1만원이 구입 다음날 추가로 증정된다. ●데이콤 국제전화 최고 68% 할인 데이콤은 6일부터 다음달까지 휴대전화로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234개국에 전화를 걸면 최고 68%까지 국제전화 요금을 할인해주고 두 통화 이상 사용고객에게는 보너스로 문화상품권이나 스타벅스 상품권을 선사한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웹하드 신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영화관람권 800장을 제공하고 기존 고객이 이벤트에 응모할 경우 매일 10MB씩 용량을 적립해 2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혜택도 준다. 검색포털 야후코리아는 8일부터 고속도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실시간 지역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또 추석 축제나 달맞이 장소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엠파스는 29일까지 ‘강호동신 맞고 추석 이벤트’를 연다.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맞고를 치는 두 사람에게 500만원의 사이버 머니와 1000만원의 아바타 상품권을 준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레저+α] 중국전통묘기·램프공연 燈 빛이나네

    지금 싱가포르에는 중추절 축제가 한창이다. 오늘부터 이번 달 말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화려한 램프를 든 거리·공원 퍼레이드, 시음회, 중국 전통 묘기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깨끗한 거리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는 월병과 랜턴을 파는 상인들이 넘쳐나고 곳곳에서 중국 전통 종이 랜턴 만들기와 정원 랜턴 달기 등의 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www.visitsingapore.or.kr.(02)399-5570. ●e-여행 뉴스레터 무료로 받아보세요 일반 해외 여행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위진닷컴(www.wezine.com)이 문을 열었다. 국내와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의 여행정보와 여행감상, 맛집 등 여행과 관련된 모든 정보들이 위진닷컴 회원들에 의해 웹진형태로 만들어졌다. 회원은 물론 여행 뉴스레터를 받아 보고자 하는 비회원 모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전문적인 기자가 아니라 여행을 다녀온 일반 여행자들이 직접 쓰므로 생생하고 살아있는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회원가입은 무료. ●애들아 영국전통문화 체험장으로 오렴 삼성어린이박물관에서는 9월 한 달동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전통문화를 음악, 미술, 요리, 건축, 동화 등을 통해 보다 친근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영국의 전통 악기 백파이프 연주를 감상하고 영국 동요를 불러 보는 파이프 연주(4일), 영국의 유명한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아동극처럼 표현해 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1일), 영국식 정원을 직접 만들어 보는 초록 정원(24일,25일), 생선과 감자 튀김 요리를 만들어보는 피시 앤 칩스(3일,4일,10일,11일)등 흥미로운 내용으로 꾸며졌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하는 금요아트스쿨은 9일부터,5세부터 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키즈놀이스쿨은 6일 개강한다.www.samsungkids.org,(02)2143-3600. ●효석문화재 즐기고 푹 쉬어 볼까 초가을에 접어드는 8월 말이 되면 휘닉스파크는 온통 수십만 송이의 연보랏빛 꽃동산으로 변한다. 단지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벌개미취 꽃이 만발한다. 또한 강원도 봉평에 만발한 메밀꽃과 봉평 효석문화제도 볼거리. 휘닉스파크에서는 수영장(사우나)과 레저시설, 그리고 식사를 이용할 수 있는 숙박패키지인 ‘루덴스 패키지’가 11만 9000원(2인분).9월 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이 패키지는 콘도 20평형 1박과 아침식사, 수영장, 레저시설 3종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다. 호텔 테마객실을 이용하면 과일바구니를 무료로 제공한다. 금액은 콘도 이용시 2인 기준 9만 1000원.(02)508-3400.
  • [27일 TV 하이라이트]

    ●EBS스페이스-공감(EBS 오후 9시50분) 국악의 정서를 바탕으로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들며 폭넓게 음악을 만들어온 임동창이 중국과 일본의 지인들과 함께 색다른 무대를 꾸민다. 중국의 비파 연주자 투샨치앙, 일본의 퍼커션 연주자 마사야 요코야마. 음악으로 하나되는 한·중·일, 임동창과 그 친구들의 음악 세계로 들어가 본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0분) 포만감 200%에 도전한다! 원하는 만큼, 배가 부를 때까지 무조건 공짜. 인심 후하고, 음식 맛 좋기로 유명한 무한리필 맛집이 요즘 인기다. 영원한 간식계의 베스트셀러 떡볶이, 비싸서 많이 먹는 건 엄두도 못냈던 생선구이, 그리고 구수한 맛이 살아있는 막걸리까지 입맛 살리는 푸짐한 맛의 세계를 소개한다.   ●제5공화국(MBC 오후 9시40분) 금강산댐 물폭탄 시나리오로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던 전두환은 학생운동이 확산되자 비상계엄을 고려한다. 전두환이 중요 조치를 내릴 것이라는 정보를 접한 김대중은 제2의 광주를 또다시 만들 수는 없다며 기자회견을 자청, 대통령이 직선제를 수락한다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한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 제철을 맞아 푸릇푸릇 싱그러움을 더하는 상추. 색깔도 가지각색, 종류도 천차만별인 상추의 숨겨진 맛과 효능을 알아본다. 신기한 마술쇼부터 즉석 공연까지 신나는 볼거리가 가득한 천안 열차여행을 소개한다. 웰빙 시대 아파트가 달라지고 있다. 살기 좋은 아파트의 조건과 최근 웰빙아파트의 흐름을 알아본다.   ●청춘 신고합니다(KBS1 오후 5시10분) 한국 전쟁 중에 창설된 후 100여차례의 전투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그들. 휴전선 155마일 중동부 전선의 전략적 요충지를 담당해 GOP를 철통같이 지키고 있는 ‘육군 승리부대’장병들과 함께한다.‘청춘 프로젝트 사랑을 위하여’에서는 고려대학교 댄스 동아리와 승리부대원의 미팅시간도 갖는다.   ●슬픔이여 안녕(KBS2 오후 7시55분) 정우는 연심을 찾아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혜선은 성민의 사채를 대신 갚아주지만 성미는 혜선이 뭔가를 숨기고 있다며 의심한다. 연심은 서영과 정우의 연애를 방해하지만, 정우를 만나 서영과 헤어지라고 말한 사실이 들통나고, 선옥은 정우를 보낼 결심을 한다.
  • 맘대路 멋대路 프랑스여행

    맘대路 멋대路 프랑스여행

    유행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가이드의 깃발을 쫓아 다니는 패키지 여행은 구시대 유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두고 ‘내맘대로’ 자유롭게 떠나는 선진국형 개별자유여행(FIT)이 새로운 추세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어디를 가보았다는 ‘점찍기식’ 여행에서 벗어나 나만의 여행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여행을 즐길 줄 아는 젊은이들이 가장 먼저 찾는 유럽의 관문인 프랑스를 FIT로 직접 다녀왔다. 쪽빛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 초록빛 계곡과 드넓은 초원을 따라 파리에서 노르망디, 루아르, 꼬뜨 다쥐르, 프로방스까지 발길 닿는 대로 다녔다. 렌터카와 지하철, 버스, 프랑스 철도와 연안 여객선, 조그만 지방 철도에도 올랐다. 여행도중 뜻하지 않은 곳에서 멋진 풍경을 만났다. 에펠탑이나 니스해변 등 여행안내책자에 나와 있는 명소들보다 프랑스의 푸른 자연속에 숨겨진 비경들이 더 아름다운 감동을 안겨줬다. 그렇다고 패키지 여행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아니다. 크게 어렵지도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전정신과 철저한 준비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기자가 다녀온 10박 11일간의 프랑스 여행을 소개한다. ■ 도움말 MK유럽, 레일유럽, 프랑스관광청 프랑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여행, 이렇게만 하면 준비가 반이다 준비에 많은 시행착오가 뒤따랐지만 여행에 대한 설렘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준비에 노력한 만큼 편하고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교훈을 준 시간이기도 했다. 출발 한달전. 본격적인 여행 준비를 시작했다. 먼저 항공과 숙박, 이동수단 등의 순으로 여행의 골격을 잡았다. 항공편은 인터넷 서핑을 통해 에어프랑스 홈페이지에서 특가 상품을 찾아냈다. 프랑스 파리를 경유하는 니스행 항공권으로 항공료 79만 9000원에 파리 스톱오버(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것) 비용 10만원, 세금 10만 9000원 등 모두 100만 8000원. 정상 가격(130만∼180만원대)보다 많이 쌌다. 일본이나 두바이 등을 경유하는 60만∼80만원대 항공편도 있었지만 편하고 빠른 직항편을 택했다. 숙박은 유럽지역 호텔 예약 전문업체인 MK유럽(02-719-0461)을 통해 일정에 맞는 주요 도시에 호텔을 정했다. 인터넷에 숙박예약 사이트가 많지만 MK유럽은 국내 여행사 등에 호텔을 공급하는 다국적 호텔 체인업체로 훨씬 저렴하다. 숙박은 특급부터 일반 호텔까지 다양하며, 숙박비는 문의해 경비에 맞추면 된다. 교통수단의 경우 지하철이나 버스 등 단거리 이동은 현지에서 해결하면 되지만 철도나 렌터카 등은 국내에서 예약하는 것이 편하고 저렴하다. 유럽 지역의 철도는 레일유럽 한국사무소가 있는데 개인 예약은 받지 않으며, 서울항공(755-1144)과 걸리버(2170-6500),RTS(722-4033)에서 대행한다. 렌터카는 허츠나 에이비스, 알라모 등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개별 여행인 만큼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통신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략 분당 발신은 1000∼2000원, 수신은 400∼500원이다. 여행자 보험은 출국직전 공항에서 가입하면 된다. 비용은 보상액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사망 1억원, 상해치료 2000만원, 질병치료 1000만원, 휴대품 분실 40만원의 경우 10일에 1만 5000∼2만원선이다. 여행 준비물로는 인터넷 등을 통해 자기가 가볼 곳에 대한 여행정보를 미리 찾아 준비하고, 프랑스 여행서적 2권 정도를 지참하면 좋다. 특히 파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관광지는 불어 안내서밖에 없는 만큼 불어 사전도 지참하면 요긴하다. 이 정도만 준비하면 여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 기타 현지 여행 정보는 기사의 <ⓘ>를 참고하면 된다. ◆ DAY1 몽마르트르, 야경에 취하다 ●설렘과 걱정, 파리에서의 첫날밤 ‘잠시후 샤를르 드골공항(CDG) 도착하겠습니다.’현지 시간 오후 6시40분(국내 시간 새벽 1시40분). 파리 도착을 알리는 대한항공 KE 901편 기장의 목소리에 잠이 깼다. 창밖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파리의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그저 파랗기만 하다. 오후 1시55분 서울을 출발한 비행기는 12시간을 날아왔지만 파리는 한낮의 강렬한 태양이 내리쬔다.‘뭘 해야하나?’ 첫 숙박지를 찾는 것조차도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목적지는 파리시내 북쪽에 위치한 ‘포레스트 힐 라 빌레트’(Forest Hill La Villette). 시내 지도를 펴고 한동한 고민한 끝에 고속전철(RER)과 지하철을 타는 것이 찾기 쉬울 듯싶어 공항 RER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RER 티켓(8.75유로)과 지하철표를 10묶음 단위로 할인 판매하는 ‘카르네’(carnet)를 구입했다. 지하철과 버스를 함께 탈 수 있는 티켓 1장은 1.30유로지만 카르네는 10유로. <ⓘ-1> 처음 타본 RER는 후텁지근했는데 무엇보다 내릴 역에 대한 안내방송이 없어 당혹스러웠다.RER는 20분만에 파리 북역(Gare du Nord)에 도착했고, 지하철 2,7호선으로 갈아타고 ‘포르트 드 라 빌레트’(Porte de la Villette)역 에 내렸다. 지하철 역시 안내방송이 없어 역구내의 간판을 보면서 내릴 곳을 가늠해야 했다. 지하철 문도 우리와 달리 수동식으로 내릴때 녹색버튼을 누르거나 손잡이를 손으로 돌려서 열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호텔 프런트에 ‘호텔 바우처’(호텔 예약서)를 보여주고 방을 얻은 뒤 짐을 풀었다. 별 3개인 호텔 숙박료는 조식을 포함,1박에 210유로. <ⓘ-2> ●젊음이 가득한 몽마르트르 언덕 밤 9시. 피곤함이 밀려왔지만 몽마르트르 언덕으로 가기위해 과감히 방을 나섰다. 지하철 7,2호선을 타고 앙베르(Anvers)역에 내려 사크레쾨르 사원이 있는 언덕을 올라갔다. 순백의 성당 잔디에는 늦은 시간에도 많은 인파로 붐볐고, 언덕위의 노천 식당 테라스는 활기가 넘쳤다. 배가 고파왔다. 성당 아래 ‘레테 앙 팡트 두스’(L´ete en Pente Douce)라는 작고 예쁜 식당을 찾았다. 식사는 ‘오늘의 요리’로 치즈와 토마토, 돼지고기 등을 넣은 샐러드 ‘살라드 뒤 뮐레’(11유로)로 양이 무척 많다. 팁은 식탁에 놓고 나오면 된다. <ⓘ-3> 순백색 조명을 밝힌 성당을 올라가자 야경을 감상하는 인파로 가득했다.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젊은 남녀가 키스를 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처음에는 다소 당황했지만 너무 자주 보여(?) 금방 익숙해 졌다. 이어 성당을 끼고 오른쪽길로 올라가면 몽마르트르 언덕이 나타나는데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도 10여명의 화가들이 관광객들에게 초상화를 그려주고 있었다. 밤 12시 호텔로 돌아와 파리의 첫날밤을 지냈다. 한국 시간으로 치면 아침 7시로 밤을 꼴딱 세운 셈이다. <ⓘ-4> ◆ DAY2 센강은 좌우를 나누지 않는다 ●쪽빛 하늘을 따라 도심을 걷다 눈이 부시도록 파란 물빛이 창밖에서 쏟아진다. 그 빛에 놀라 잠을 깬 것은 오전 5시. 시차 탓에 빨리 일어난 것이다. 호텔에서 간단히 빵과 커피로 아침을 먹은 뒤 본격적인 시내 관광에 나섰다. 오전 8시. 지하철을 타고 파리의 중심인 시테(Cit)섬의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향했다.<ⓘ-5> 시테역에 내리자 고딕 건축의 최고 걸작인 대성당이 눈앞에 펼쳐졌다. 바닥에는 파리 중심석이 새겨져 있다. 형형색색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비취는 성당 내부는 장엄함과 엄숙함에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이어 걸어서 파리의 중심을 흐르는 센(Seine)강을 건넜다. 강폭은 넓지 않았지만 주변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파리 3·4대학(소르본대학)을 거쳐 뤽상부르 공원에 도착해 휴식을 취했다. 앙리 4세의 왕비가 세운 공원으로 넓이가 25만㎡에 이른다. 사각형으로 반듯하게 깎아놓은 나무과 넓은 잔디밭. 잔디에 누워 하늘을 봤다. 구름 한점없는 하늘이 마음을 편하게 한다. ●죽은자들의 세계 카타콩브 찌는 듯한 더위는 시원한 곳으로 발길을 돌리게 했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지하묘지 카타콩브(Catacombes·입장료 5유로). 사전 지식이 없이 들어간 지하묘지는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주택가 한복판에 만들어진 지하묘지로 800m에 이르는 동굴안에 인골 600만기가 안장돼 있다. 낮 12시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관광객이 거의 없다. 나선형 계단을 땅속으로 내려가자 어두컴컴한 동굴안에서 서늘함이 밀려왔다. 기온은 11∼12도. 밖의 날씨와 비교하면 등골이 오싹해지다 못해 춥다. 가로 1.5m, 높이 3m의 동굴을 따라 100m쯤 걸어들어가자 유골이 동굴 양 옆으로 빼곡하게 쌓여 있다. 출구까지는 45분이 걸린다. 밖으로 나와 인근에 있는 ‘와자’(Wadja)라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이 지역 예술가들이 모여 토론을 벌이는 식당이다. 매일 바뀌는 오늘의 메뉴는 전채요리와 메인요리, 디저트 세 가지로 구성된다. 전채요리는 꽃양배추 샐러드, 메인요리는 생선과 쇠고기, 디저트는 과일프루츠나 치즈빵 중에 고르면 된다. 발품을 팔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다. 가격도 14유로로 비교적 저렴하다. 몽파르나스 묘지는 철학자 사르트르와 시인 보들레르, 소설가 모파상 등 저명인 100여명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인근 주민들에게는 공원처럼 편안한 곳이다. 파리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집을 찾아 지하철을 타고 7호선 퐁마리(Pont Marie) 역에 갔다. 역에서 나와 퐁마리 다리를 건너 첫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보이는 ‘베르티용’(Berthillon)이라는 집이다. 유사한 아이스크림 집이 많아 헷갈리기 쉽지만 간판에 ‘31번’이라고 쓰인 집이 원조다. 가격은 1컵짜리가 2유로,2컵짜리가 3.5유로다. <ⓘ-6> 휴식도 여행의 일부. 오후 8시 간단히 저녁을 먹은 뒤 잠자리에 들었다.<ⓘ-7> ⓘnformation center ⓘ-1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RER와 버스, 택시 등 다양하다.15∼2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에어프랑스 버스의 경우 편도 11.50유로 정도이며, 택시는 도심까지 40∼50유로(야간 20% 할증)다. 환율은 1유로에 1240원 정도. ⓘ-2 이는 공시 가격으로 국내에서 예약하면 훨씬 저렴하다. 호텔 숙박료는 대도시와 지방,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지방 도시의 별 1∼2개짜리 호텔이 40∼80유로다. 별 3개 이상은 100∼300유로 선이다. ⓘ-3 팁은 음식값이나 택시요금의 10% 정도지만 식당에서는 통상적으로 2∼3유로 정도면 된다. ⓘ-4 항공권은 에어프랑스 티켓을 끊었지만 왕복 대한항공을 이용했다. 인천∼파리행은 오전 10시25분, 오후 1시55분 두차례 있는데 오전은 에어프랑스, 오후는 대한항공이 운항된다. 두 항공사가 코드셰어(좌석공유)를 해 두 곳 중 저렴한 항공사에서 티켓을 끊으면 된다. 돌아오는 항공편은 오후 1시15분,9시50분에 있다. 에어프랑스 티켓으로도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5 지하철은 14호선까지 있으며, 운행은 오전 5시30분부터 자정넘어(0시30분)까지 운행한다.1·3·5일권인 파리비지트 패스(www.parisvisite.co.kr) 등 다양한 할인 티켓 제도가 있지만 하루에 티켓이 2∼3장 정도면 충분한 만큼 카르네가 간편하다. ⓘ-6 프랑스 거리는 집 주소만 알면 지도 한장만 들고도 어디든 찾아갈 수 있을 만큼 잘 정비돼 있다. 지도에 표시된 도로 번호를 따라 가면 원하는 곳을 찾을 수 있다. ⓘ-7 프랑스 전원은 220V로 우리나라와 같다. 자기전 카메라와 캠코더 등을 충전하면 된다. ◆ DAY3 전원 드라이브, 느림을 즐기다 ●파리의 명물 에펠탑과 개선문 전날 너무 일찍 잠을 청한 탓에 눈을 떠보니 새벽 2시. 잠이 오지 않아 오후부터 시작될 렌터카 여행을 준비했다. 책을 펴고 오를리(Orly) 공항에서 노르망디 지역의 수도원 몽생미셸로 가는 길을 연구했다. 전날 5유로 주고 구입한 미슐랭(Michelin) 프랑스 전도를 펴고 고민하는 사이 어느 덧 날이 밝았다. 오전 일정은 에펠탑과 개선문. 식상하리만치 유명한 파리의 상징물이지만 빼놓을 수는 없었다. 오전 8시 에펠탑을 향했다. 에펠탑은 6호선 트로카데로(Trocadero)역과 비르아캥(Bir-Hakeim)역에서 내리면 갈 수 있다. 샤이요(Chaillot) 궁전도 구경하면서 내려갈 겸 트로카데로 역에서 내렸다. 멀리 샹드 마르스 공원과 에펠탑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1898년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건립된 에펠탑은 높이 320m로 3개 층에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다. 이어 샤를르 드골 에투알(Charles de Gaulle Etoile)역에서 내려 개선문을 본 뒤 콩코드 광장까지 이어지는 샹젤리제 거리를 걸었다. 넓은 도로를 따라 유명브랜드 매장이 줄지어 있다. 오를리 공항을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센강을 따라 앵발리데(Invalides) 옆에 있는 에어프랑스 버스정류장으로 걸었다. 센강 유람선을 타는 바토뮤슈 승선장에는 일찍부터 관광객들이 유람선 관광에 나섰다. 센강과 어우러진 에펠탑의 풍경이 장관이다. 퐁데 앵발리드 다리와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앵발리드 공원을 지나자 정류장이 나타났다. 도보로 30분. 오를리행 버스는 30분마다 1대씩 있는데 1인당 8유로다. 차비는 기사에게 내면 된다. 시내 교통이 막혀 공항까지 40분쯤 걸렸다. ●렌터카를 몰고 시골 풍경속으로 오를리 웨스트 공항 허츠 렌터카 데스크에서 한국에서 예약한 바우처와 함께 국제면허증, 신용카드를 내밀자 손쉽게 수속을 끝냈다. 직원은 프랑스내 호텔 주소를 물은 뒤 “한번도 안 탄 새차를 빌려 주겠다.”며 웃는 얼굴로 인사했다. 수속을 마친 뒤 터미널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향했다. 렌터카는 이제 막 출고된 소형 벤츠. 타코미터(운행기록장치)에 36㎞라고 찍힌 갓 출고된 차량이었다.<ⓘ-8> 오후 1시30분. 무작정 공항을 빠져 나왔다. 낯선 곳에서의 운전, 낯선 차에 대한 불안감이 밀려왔다.‘괜히 빌렸다.’는 후회도 들었다. 렌터카 직원이 “공항을 나가 5분쯤 파리 시내쪽으로 가다가 ‘베르사이유’(Bersailles) 방향의 표지판이 보이면 그 길로 진입하라.”고 알려줬지만 긴장한 탓에 진입로를 놓쳤다.10여분쯤 헤매다 결국 차를 세운 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 겨우겨우 고속도로에 오를 수 있었다. 고속도로에는 차가 많지 않았다. 특이한 점은 편도 3차로의 차선중 모든 차가 가장자리의 차선을 이용한다는 것. 추월할때만 1·2차선을 이용했다.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는 130㎞, 비가 올 때는 110㎞. 차들은 운전경력 15년인 나도 별로 내본적이 없는 170∼190㎞의 속도로 말그대로 쌩쌩 달린다. 어느 정도 운전에 익숙해지자 주변 경치가 하나둘 눈에 들어왔다. 널찍한 벌판에 젖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그림속의 풍경들이 계속 이어졌다. 긴장이 풀리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렸다. 샤르트르 지방을 지나 고속 휴게소로 들어갔다.<ⓘ-9> 낯선 프랑스 라디오 방송에서 들려오는 음악을 들으며 달린지 3시간. 국내에서 좋아하는 음악 CD 등을 가져 올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국도로 1시간쯤 달리자 오후 5시30분 몽생미셸에 도착했다. 널찍한 갯벌 사이로 난 긴 도로를 달리자 햇빛을 받아 금색으로 빛나는 웅장한 수도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수도원 앞 주차장(주차료 4유로)에 차를 세운 뒤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성 내부 관람은 6시까지로 아쉽게도 입장이 마감됐다. 그렇지만 성안 마을 등은 돌아볼 수 있었다. 성안은 17세기의 마을 모습 그대로다. 고풍스러운 호텔, 식당, 매점, 기념품 가게 등이 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살아있는 과거의 마을이다. 레스토랑 호텔인 ‘메르 풀라르’ 맞은편에 있는 유명한 비스킷 가게에 들러 버터와 우유가 듬뿍 들어간 ‘칼레트’ (9유로) 한상자를 샀다. 오후 8시쯤 성을 나와 숙소를 잡기로 했다. 다른 지역의 숙소는 서울에서 미리 예약을 했으나 이 지역은 렌터카 일정이 늦게 결정되는 바람에 숙소를 정하지 못했다. 몽생미셸에서 10분쯤 거리에 있는 성밖 마을에는 호텔들이 많았다. 그러나 차로 1시간을 달려 항구도시 생말로(St.Malo)에 도착했다. ●시골 피자집 아저씨의 미소 밤 9시. 생말로는 젊음의 활기가 넘쳤다. 해변에는 수영하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제트스키, 보트 등이 거친 물살을 가르며 달렸다. 숙소는 유스호스텔의 일종인 상트로 바트릭 바탕고 ‘오베르주 쥐네스’(Auberge de jeunesse). 건물이 아담하고 예쁜데다 해변 근처에 있어 인기가 높은 숙소다.2인실을 빌려 짐을 풀었다.(숙박료는 조식 포함 1인당 16.5유로). 방은 깨끗하고 넓었다. 직원에게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자 “올 초부터 한국 배낭여행객들이 조금씩 찾고 있다.”며 2유로인 침대 커버를 무료로 건네줬다. 짐을 풀고 인근 ‘엘 파티오’(El Patio)란 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했다. 작은 피자와 시원한 생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이자 하루의 피로가 씻은 듯 달아났다. 특히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고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피자집 아저씨의 미소는 두고두고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음식값은 10유로. ⓘnformation center ⓘ-8 렌터카는 국내 대행업체에 전화로 예약하면 이메일로 바우처를 보내주는데 인쇄해서 가져가면 된다. 비용은 24∼27일(3박 4일) 72시간 빌리는데 89.59유로이며, 세금 등을 포함해 143유로 정도가 든다. 예약시 오토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국제면허증은 각 운전면허시험장에 가면 당일 발급해 준다. 인지대 5000원. ⓘ-9 휴게소는 우리나라 비슷하다. 주유소를 거쳐 들어가면 대형 슈퍼마켓과 화장실, 레스토랑이 있다. 톨게이트도 우리나라 체계와 비슷해 입구에서 표를 뽑은 뒤 나갈 때 돈을 지불한다. ⓘ-10 프랑스의 운전에서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은 ‘선진입차 우선’인 교차로. 우리나라와 같은 사거리에는 대부분 로터리가 있는데 왼쪽에 진입한 차가 없으면 들어갈 수 있다. ⓘ-11 고성 투어버스는 투르역 광장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출발하는 투어 차량이 있다. 반나절(5∼6시간), 하루코스(9시간) 등이 있는데 20∼40유로다. 입장료와 점심값은 별도다. ◆ DAY4 투르, 동화나라로 가는 길 ●생말로에서 투르까지 안개 낀 ‘그랑베 섬’(Rocheur du Grand Be)과 해안선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해변은 이른 아침부터 조깅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간간이 빗줄기가 쏟아지는 해변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차를 몰고 시내를 한바퀴 돌았다. 좁은 도로를 따라 가자 프랑스 최대의 항구답게 수백여척의 요트가 정박해 있고, 영국 등지로 떠나는 대형 여객선도 기적을 울리며 사람들을 불렀다. 오전 10시. 간단하게 숙소에서 아침을 해결한 뒤 루아르(Loire) 고성지역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고속도로보다는 시골 국도를 달리고 싶은 마음에 국도를 따라 떠났다. 내리던 빗줄기도 점차 줄어든다.<ⓘ-10> 시골길은 무척 한적했다. 스쳐지나가는 하나하나의 풍경이 그림이다. 그래서 프랑스에 고흐, 고갱, 마티스 등 유명 화가들이 이곳에서 활동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스쳤다. 대형 지도를 따라 가다 보니 수차례 길을 잃었지만 그것도 하나의 재미였다. 그냥 주변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다. 라발, 앙제시내를 거쳐 지나갔다. 기름이 거의 바닥이 가까워 온다. 주유도 하고 잠시 쉴 겸 다시 고속도로에 들렀다. 얼마쯤 달리자 휴게소다. 주유소는 셀프 주유다. 노랑, 파랑, 빨강 라벨의 주유기가 있어 어느 것을 넣어야 하나 잠시 고민. 근처에 있는 “주유원에게 어느 것을 넣어야 하느냐”고 묻자 ‘쉬페르 프르미에르’(Super Premiere)라고 쓰인 노란색 주유기를 가리켰다. 처음으로 직접 해보는 주유. 차의 주유기를 열고 넣자 45ℓ나 들어간다. 기름이 가득차면 저절로 멈춰 주유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기름값은 50유로로 따져보니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계산은 주유한 후에 중앙에 있는 계산원에게 가서 주유기 번호를 불러주면 된다. 투르로 향하는 길은 영화속에서나 봤음직한 전원 풍경 그대로다. 경치에 취해 차를 대놓고 쉬어가기를 여러번. 사나흘을 머물러도 좋을 듯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의 만남 오후 4시 ‘프랑스의 정원’으로 불리는 루아르 계곡에 접어들었다. 프랑스에서 가장 긴 1020㎞의 루아르 강을 따라 르네상스 시대의 왕후, 귀족들의 수많은 성이 흩어져 있다. 프랑스 전역에 약 5000개의 성이 있는데 이중 쉬농소·앙부아즈·랑제·앙제·블루아·쇼몽·슈베르니성 등 80여개가 이 곳에 있다.<ⓘ-11> 첫 목적지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무대가 된 위세(Uss)성. 투르시내에서 28㎞떨어진 곳으로 1485년에 건축됐다. 동화속의 성처럼 하늘로 솟아오른 첨탑이 주변 경치와 어울려 아름답다. 너무 조용해 정말 공주가 잠만 잘 수밖에 없었을 것처럼 고요하다. 사진은 성 앞에 있는 작은 강 뒤에서 찍는 것이 예쁘다. 사진을 찍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인근에 있는 아제 르 리도(Azay-le-Rideau)성으로 향했다. 성보다는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휴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점심은 인근의 ‘라망드’라는 식당에 들어가 오믈렛(8유로)으로 간단히 때웠다. 이어 빌랑드리(Villandry) 성으로 향했다.16세기 건축물로 르와르 고성중 가장 마지막에 곳.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기 쉽지 않아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성 관광’ 안내 광고에 등장할 정도로 아름다운 성이다. 각종 야채가 있는 정원, 장식정원, 분수정원 등 정원이 특히 아름답다. 내부와 정원 관광은 8유로. 오후 7시. 투르 시내에 예약한 ‘홀리데이 인 호텔’에 들어갔다. 기차역 앞에 있어 찾기 쉬웠다. 주차장에 들어가려면 먼저 호텔 체크인을 한 뒤 가로막을 통과할 수 있는 비밀 번호를 받아야 하며, 주차료 7유로를 내야 한다. 식사는 역 앞에 있는 ‘로데옹’(L´odeon)이란 식당.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민물고기 요리를 파는 곳으로 가격은 15∼20유로. ◆ DAY5 작은 마을에 들러 고흐를 기리다 ●투르에서의 한적한 휴일 프랑스의 주말은 어떨까. 시민들의 휴일 생활을 엿보려 일요일마다 시청앞에 장이 서는 벼룩시장을 찾았다. 100여개의 노점에는 집에서 쓰던 소품이며, 책, 그림, 찻잔, 액자, 음악판과 CD 등 없는 것이 없다. 쓰던 물건이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예쁜 액자 하나를 사려고 물어보자 30유로. 새것에 비해 결코 싸지 않다. 시내를 빠져나오자 몽콩투르(Moncontour) 포도주 동굴 저장 지역이 나왔다. 파리로 향하던 중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난 이 곳의 경치 또한 아름답기 그지 없다.‘포도밭 산책로’라는 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보니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끝없이 펼쳐진 넓은 포도밭과 대형 저장고가 보였다. 마을 전체가 포도주를 생산하는 곳이다. 인근에 있는 ‘뱅 드 부브라이’라는 곳에는 바위산에 동굴을 뚫고 집을 지은 이색적인 마을. 바위산 위에 지은 돌탑과 그 아래 마을, 호텔 등 모두가 돌산과 연결돼 마을이 형성돼 있다. 렌트카로의 마지막 여행지인 파리시내 북쪽에 있는 조그만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파리 외곽도로의 교통 체증 탓에 5시가 넘어서 겨우 목적지에 도착했다. ●고흐의 발자취를 찾아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1890년 7월 고흐가 3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곳. 비록 이곳에서 고흐가 산 시간은 두달 남짓하지만 이 곳을 무대로 많은 그림을 남겼다. 고흐가 자취했던 ‘라부(Ravoux)의 숙소’(입장료 5유로) 등 골목 구석구석에 숨은 그림 찾기 하듯 고흐의 자취를 더듬어 갈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안내판이 나온다. 그림을 그린 방향을 어림잡아 가늠해 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다. 마을과 계단, 오베르 교회, 까마귀 들판 등을 그림의 소재를 돌아본 뒤 산중턱에 있는 고흐의 묘지를 찾았다. 동생과 나란히 묻혀 있는 묘지는 담쟁이 덩굴로 둘러싸여 있지만 다른 묘지들에 비해 그리 화려하지는 않다. 오후 8시. 오를리 공항 근처 홀리데이 인 호텔로 돌아와 저녁을 먹은 뒤 내일을 기약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 DAY6 니스 해변, 푸른 바다에 마음을 적시다 ●렌터카 여행을 마치고 렌터카를 반납한 뒤 비행기에 몸을 싣고 남프랑스의 니스(Nice)로 향했다. 느지막이 일어나 공항터미널로 향했다. 렌트카 반납에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오전 11시 공항으로 출발했지만 반납은 열쇠를 건네 주는 것으로 간단히 끝났다.<ⓘ-12> 비행기는 오후 3시. 공항 방침상 짐을 보관해 주는 장소나 라커가 따로 없기 때문에 출발 시간까지 무작정 공항에서 기다려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비행기가 1시간30분이나 연착했다.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3∼4시간 걸리는 떼제베(TGV)를 이용하는 것는 건데 아쉬움이 든다. ●가슴을 열어주는 니스해변 오후 6시 ‘리비에라의 여왕’이라는 별칭이 붙은 니스에 도착했다. 국제 영화제로 유명한 칸느와 함께 지중해를 바라보는 꼬뜨다쥐르 지방의 중심도시.4번홀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선 버스’(요금 4유로)에 올랐다. 니스 해변을 따라 가는 버스에서 보는 풍광이 눈을 사로잡는다. 공항에서 해변까지는 약 6㎞.20분 정도 걸린다. 리비에라(Nice Riviera) 호텔에 짐을 푼 뒤 곧바로 해변으로 향했다. 그냥 물속으로 뛰어 들고 싶을 정도로 푸르다. 그 속에서 흘러가는 여유로운 시간. 호텔에서 마세나광장에서 해변으로 가면 활모양으로 뻗은 해안을 따라 화려한 호텔들이 즐비하다.<ⓘ-13> 프롬나드데장글레(영국인의 산책로)는 해안을 따라 3.5㎞에 걸쳐 계속되는데 해변은 형형색색의 파라솔과 데크체어로 채워져 있다. 밤 9시가 넘도록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긴다. 볼거리도 많다. 마세나 광장 등지에서는 음악공연과 길거리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길거리에 동상처럼 서있는 각종 캐릭터 모형은 실제 사람으로 관광객들이 돈을 넣으면 슬쩍 움직인다. 이 곳에서 동쪽으로 가다보면 약간 높은 바위산이 보이는데 이곳이 빠끄 드 샤또라고 불리는 ‘성터공원’이다. 해안선과 옛항구 등 니스의 마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전망대 엘리베이터(편도 0.7유로)가 있다. 맛집은 마세나 광장 인근에 있는 지중해 요리 전문점 방돔(Le Vendome)에서는 원조 홍합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가격은 9유로. ◆ DAY7 칙칙폭폭, 지중해를 끼고 달리다 ●기차를 타고 지중해를 따라 기차를 타고 지중해의 쪽빛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것만큼 시원한 것이 있을까. 맑게 갠 하늘, 검푸른 지중해의 먼 바다, 수영복 차림으로 바닷가를 거니는 연인들…. 니스에서 칸, 툴롱, 마르세유, 아를, 아비뇽을 거쳐 계속되는 철로변의 풍경은 마치 영화속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굳이 어느 도시에 내리지 않아도 창밖으로 스쳐지나가는 풍광만 보아도 가슴이 시원하다. 이렇게 기차 여행이 시작됐다. 호텔에 큰 짐을 맡긴 뒤 니스빌 역으로 갔다. 한국에서 끊어온 3일짜리 프랑스철도 자유 티켓으로 첫 목적지인 아를(Arles)로 향했다. 시간표는 각 역마다 비치돼 있다. 직접 가는 편도 있지만 대부분 마르세유(Marseille)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가야 한다. 오전 9시 니스역에서 기차를 타고 갔다. 가는 길은 영화의 도시 칸 등을 지나가는데 주변 풍광이 아름답다. 마르세유엔 11시26분, 아를에는 오후 1시51분에 도착했다. 기차는 영화에서 보는 왜건형 칸막이방. 한 방에 6명이 마주보고 앉아서 간다. ●작지만 예쁜도시 아를과 아비뇽 론강(Le Rhone)을 끼고 있는 아를은 작지만 기원전 1세기 로마시대의 유적 등 볼거리가 많은 도시다. 아를 역에서 걸어서 라마르틴 광장을 거쳐 내려가면 카발르리몬, 원형투기장, 고대극장, 생트로핌 교회, 반고흐 카페, 반고흐 다리 등 볼거리가 많다.3세기 초엽 만든 생트로핌 교회는 로마네스크 미술의 견본으로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장소다. 반 고흐가 요양을 했다는 아를 요양원에서는 이젤을 펴놓고 예쁜 정원을 그림에 담는 화가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반고흐 다리는 시내에서 직접 가는 버스가 없다. 바리올(Barriol)행 1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20분 정도를 걸어야 볼 수 있다. <ⓘ-14> 오후 6시 아를 역으로 돌아와 인근 도시 아비뇽(Avignon)으로 향했다. 기차로 17분.14세기 교황청이 이 곳으로 이전해 오면서 세계 교회의 중심지가 됐다.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교황청 광장 주변 카페들이 예쁜데 로셰 데 돔 공원에서 바라본 론강의 경치가 압권이다. 공원에서는 ‘생베네제’ 다리가 보이는데 우리에게도 익숙한 멜로디인 ‘아비뇽 다리위에서’라는 동요의 무대가 된 곳이다.12세기 지어졌으나 17세기 홍수로 소실돼 지금은 반쪽만 남아있다. <ⓘ-15> ◆ DAY8 섬섬옥수, If I were a bird ●하늘 빛을 담은 프리울섬 마르세유 항구에 있는 어시장은 어촌 마을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갓 잡아 올린 정어리와 도미 등 각종 생선을 판매하는 어부들과 아침 찬거리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마르세유는 프랑스에서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BC 600년전 그리스인들이 세운 항구도시다. 마르세유에서는 한번쯤 여객선을 타고 인근섬 여행을 떠나도 좋다. 아침 일찍 항구의 ‘벨주부두’에 있는 마르세유 여객선 터미널(www.answeb.net/gacm)을 찾았다. 이 곳에서는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무대가 됐던 ‘이프섬’(Ile D´If)으로 가는 배가 떠난다. 왕복 10유로. 오전 9시부터 1시간 단위로 배가 출발하는데 만선이면 시간에 관계없이 출발한다. 이프섬은 배로 10여분 남짓 걸린다. 여객선의 종착지는 이프섬에서 10분쯤 더 떨어진 ‘프리울 섬’으로 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성이다. 나무 한그루 없는 민둥산은 사막을 연상케 한다. 섬에 내려 순회 코끼리 열차(왕복 3.5유로)에 올랐다. 차로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30분쯤 걸리는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황홀하게 만든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해수욕장이 있는데 쪽빛 물빛 그자체다. 가는길에 있는 해수욕장은 2∼3일쯤 푹 쉬다가고 싶게 만든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전 11시30분 배를 타고 서둘러 섬을 나왔다. 기차를 놓쳐 바로 직후 있는 테제베를 예약했다. 일반 철도는 그냥 타도 되지만 테제베는 예약이 필요하며, 따로 수수로(1.5유로)를 내야한다. 그래도 프랑스 대표 철도인 테제베를 타본다는 기대감에 표를 끊었다. 그러나 니스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50분. 일반열차가 2시간10분 걸리는 것에 비해 이 구간에서만은 시속 300㎞이상으로 달린다는 테제베가 오히려 일반 고속열차보다 느리다. 자리도 일반열차에 비해 불편하다. ⓘnformation center ⓘ-12 렌터카 반납시 우리나라와 달리 꼼꼼하게 체크하거나 묻는 일이 없다. 기름이 부족하거나 렌트 시간을 초과하면 미리 100유로 정도 임치해 놓은 돈에서 제하고 돌려준다. ⓘ-13 공항 등 프랑스의 공공장소에서는 노인과 장애인, 임산부, 유아 등에 대한 우대가 특별하다. 줄을 서지 않고 우선적인 서비스를 받는다. ⓘ-14 프랑스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계절이 분명한데 남프랑스는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에는 덥지만 건조해 지내기 쉽고, 겨울에도 온난하다. ⓘ-15 프랑스 철도 예약을 하려면 무엇보다 자신의 여행 계획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철도 패스중 적합한 것을 골라야 한다. 패스를 이용하는 국가 수에 따라 요금이 천차만별이다. 유럽 전지역을 돌아다니려면 유레일 패스가 유리하지만 프랑스 등 특정 국가만을 여행하려면 프랑스 패스를, 프랑스와 인근 국가 3∼5개국을 이용하려면 유레일 셀렉트 패스를, 프랑스와 이탈리아 2국가만 여행하려면 프랑스-이탈리아 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다. 프랑스 철도패스는 1등석 성인이 299달러이며,2명 이상 여행할 경우 세이버 티켓을 끊으면 15%정도 저렴하다. 나머지 패스의 경우 1개국을 추가할 때마다 7만∼10만원정도 요금이 올라간다. 특히 철도패스에는 센강 유람선, 박물관 할인 등 보너스 할인 혜택이 있으므로 꼼꼼하게 살펴보면 좋다. 모든 패스로는 해당국가 테제베와 일반 철도 모두를 탈 수 있는데 테제베를 타려면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해야 하며, 예약비로 1.5∼8유로 정도를 내야 한다. 일반 철도는 예약없이 기차역에 나가 오는 기차를 그냥 타면 되는데 3일권의 경우 한달동안 3일을 탑승 횟수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 DAY9 포도주·풍경, 프로방스의 유혹 ●프로방스 철도에 몸을 싣고 아침 일찍 ‘살레야 광장’으로 향했다. 아침에는 과일, 야채 판매상과 꽃시장, 기념품 가게 등이 들어서 서민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니스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중심부에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전문점 등이 즐비하다. 생필품은 물론 고급 브랜드부터 저가 브랜드까지 다양한 품목을 갖췄다.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없는 프랑스 전통 치즈와 포도주, 과자 등 각종 먹을거리를 맛봐도 좋다. 낮 12시 호텔에서 얻은 정보를 이용해 코드다쥐르 지방의 웅대한 산악풍경을 볼 수 있는 프로방스 철도(www.trainprovence.com)에 올라보기로 했다. 철도역은 니스역에서 북쪽으로 약 400m,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데 하루 4차례 정도 기차가 운행한다.<ⓘ-16> 철로가 단선이라 교행이 어려운데다 철로가 오래돼 수리를 자주해 역에 도착하면 돌아가는 기차 시간을 확인하고 들어가야 한다. 기차는 두칸짜리 아담한 기차지만 10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 기차다. 기차역에서 프랑스철도 티켓을 보여주면 50% 할인해 준다. 디뉴까지는 150㎞로 3시간10분이 걸리는데 시간이 없어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앙트르보(Entrevaux)까지만 가보기로 했다. ●17세기 요새마을 앙트로보 앙트로보까지는 크고 작은 13개의 기차역을 지나는데 1평 남짓한 간이역도 많다. 기차는 바르강 계곡을 따라 달리는데 깎아지른 듯 세워진 바위산과 계곡, 산허리에 매달린 자그마한 마을 등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차창밖으로 매력적인 마을이 즐비하다. 이날도 철로에 이상이 생겼다. 오래된 철로라서 수리중이라는 차장의 말에 따라 중간에 내려 2∼3개 역을 버스로 갈아타고 갔다. 바위산 단면들은 지층이 지리책에 나온 사진처럼 그대로 보아도 멋있다.2시간 걸려 도착한 앙트르보는 17세기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바위산 정상에 있는 요새도시가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든다. 성을 휘감고 올라가는 길이 이채롭다. 그 앞으로는 강물이 흐르고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는 고성문이다. 강에는 마을 아이들이 수영을 즐기고, 마을은 한적하기 그지없다. 고성을 들어가는 길에 입장료를 따로 받는 사람이 없어 입장료 자판기에 돈을 넣고 3유로짜리 코인 티켓을 끊은 뒤 회전문에 넣으면 들어갈 수 있다. 올라가는 길은 다소 가파르다. 그렇지만 건너보이는 마을 전경이 감탄이 나올 정도로 예쁘다. 정상에는 각종 방과 감시탑, 감옥 등 전형적인 성이다. 정상까지 다녀오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 DAY10 마지막 시간은 마티스와 함께 ●니스에 아쉬움을 남겨두고 이제 막 적응이 됐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후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오전에는 호텔에 짐을 맡기고 마티스 미술관과 샤갈 미술관을 돌아보기로 했다. 마티스 미술관까지는 17번 버스(1.20유로)를 탔다. 가는 길에 검표원들이 버스를 가로 막고 표검사를 했다.<ⓘ-17> 마티스 미술관(입장료 4유로)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아 다소 실망스러웠다. 오히려 인근 시미에 지구에 있는 로마시대의 투기장과 원형극장, 목욕탕 등 유적들이 더 볼만하다. 이어 걸어서 20분정도 떨어진 샤갈미술관(입장료 4.5 유로)에는 구약성서 이야기를 묘사한 17장의 연작 유화 등 450점이 전시돼 있다. 오후 2시 공항으로 출발, 아쉬웠던 여행이 끝났다. 호텔에서 택시를 불러 탔는데 편도 요금은 25유로.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프랑스. 일상에 찌들어 쫓기듯 살아온 지난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유익한 여행이었다. ⓘnformation center ⓘ-16 기차는 니스에서 알프스 온천마을인 디뉴(Digne)까지 운행한다. 니스에서 오전 06:42,09:00,12:43,17:00에 출발하고, 디뉴에서는 07:00,10:33,13:58,17:25분에 출발한다. ⓘ-17 버스 티켓을 기사에게 구입하면 꼭 버스에 비치된 개찰기(콩포스테·Composter)에 표를 체크해야 한다. 그래야 표에 시간이 찍히고 이후 표가 1시간 정도 유효한데 만일 이를 하지 않고 있다가 검표원에게 걸리면 ‘무임승차’에 해당하는 벌금을 문다. 무임승차하다 걸리면 30배의 벌금을 물게 된다. ⓘ-18 관광지와 호텔 주변은 소매치기 등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크게 위험하지 않다.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찰·구급차(19), 소방서(18), 주 프랑스대사관(01.47.53.01.01), 한국관광공사(01.45.38.71.23), 대한항공(01.42.97.30.80)으로 연락하면 된다.
  • 스님도 담넘는다는 ‘불도장’

    스님도 담넘는다는 ‘불도장’

    오는 14일은 말복.더위에 지친 몸을 위한 보양식을 찾을 때다.입맛 없는 여름철에 몸을 보할 수 있는 건강식으론 흔히 삼계탕이 꼽히지만 여름 보양식의 으뜸은 단연 불도장(佛跳牆,호티아오치앙)이다.불공 드리던 스님도 그 냄새에 이끌려 담을 뛰어넘는다는 불도장.그 깊은 맛과 멋의 세계에 빠져보자. 글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광둥성 지방의 고급요리 불도장은 원래 중국 광둥 지방의 고급요리다. 한국에서는 10여년 전부터 특급호텔 중식당을 중심으로 확산돼 지금은 웬만한 고급 중국 레스토랑에서도 불도장 맛을 볼 수 있다. 불도장 요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중국 청나라때 푸젠성의 한 관원이 집에서 연회를 열었는데, 그의 부인이 20여 가지의 각종 고기를 소흥주 항아리에 채운 뒤 한참을 고아 요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를 맛본 사람들은 크게 감탄했고, 훗날 정춘발이라는 요리사가 그 부인으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았다. 그는 특히 해산물을 많이 써 맛과 향을 보탰다. 불도장 요리는 이렇게 진화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하늘과 바다와 땅의 합작품 불도장의 재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하고 진귀하다. 몸에 좋은 것은 거의 다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프라자호텔 중식당 ‘도원’에서 23년동안 일해오고 있는 조리장 유방녕(49)씨는 이렇게 말한다.“불도장에 이것은 꼭 들어가야 한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육·해·공, 즉 들짐승과 해산물, 날짐승이 모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지요.”‘도원’에서는 돼지고기 힘줄, 도가니, 관자, 전복, 해삼, 상어지느러미, 오골계 등을 주된 재료로 사용한다. 또 자연송이와 표고버섯 등이 1인분에 한 두 쪽씩 들어간다. 이밖에 은행, 인삼, 동충하초, 산약, 녹각 등 약재도 곁들인다. 불도장에 쓰이는 재료는 각 중식당의 전통이나 주방장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재료의 양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도원’에서는 사용하지 않지만 죽순, 양 허벅지, 돼지발굽 힘줄, 부레, 사슴 힘줄, 상어 입술, 돼지내장, 비둘기알, 오리, 조개, 새우 등이 들어가기도 한다. 불도장 재료 중에는 국내에서는 유통 자체가 불법인 것들도 적지 않다. ●소흥주로 맛낸 찜 혹은 탕 불도장의 조리법은 간단한 편이지만 상당한 정성이 필요하다. 유 조리장은 자신의 불도장 조리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줬다. 불도장은 찜과 탕의 중간 단계다. 불도장 재료를 토기에 담고 노계(老鷄)를 이틀 정도 고아 만든 육수를 채운다. 늙은 닭을 쓰는 것은 그 육수가 진하기 때문이다. 소금과 소흥주를 넣고 180도쯤 되는 펄펄 끓는 찜통에서 5∼6시간 동안 흠뻑 쪄낸다. 그렇게 하면 건더기는 흐물흐물해지고, 바닥에는 그야말로 진국만 남는다. 조리의 핵심은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을 막는 일. 요리할 때 ‘숨쉬는 그릇’, 즉 토기를 사용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코냑 한 방울의 여유와 미학 불도장은 다른 음식에 비해 재료가 고급이고 다듬는데 손이 특히 많이 간다. 정성으로 똘똘 뭉친 음식이다. 불도장을 먹을 때는 굴소스 원액에 홍초와 생강즙을 첨가한 불도장 소스를 찍어 먹어야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코냑을 한 방울 떨여뜨려 먹기도 한다. 그러면 해산물 특유의 냄새가 줄어든다. ■ 어디서 먹을까?서울프라자호텔 ‘도원’(02-310-7345)에서는 불도장을 1인분에 6만 5000원(세금, 봉사료 별도)에 판매하고 있다. 불도장이 포함돼 있는 봉황(1인 19만원)과 도원(1인 26만원)등 두 가지 코스요리도 마련돼 있다. 서울프라자호텔이 운영하는 서울역사 4층에 위치한 캐주얼 중식당 ‘티원’(02-392-0985)에서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불도장 세트 메뉴를 5만원(1인분, 세금별도)에 판매한다. 서울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는 중식당 ‘타이판’(02-317-3237)의 불도장(1인 6만원, 세금·봉사료 별도)외에 캘리포니아 레스토랑 실란트로(02-317-3062) 뷔페에서도 불도장이 있다. 점심 4만 2350원, 저녁 4만 4770원(세금·봉사료 포함)이다. 불도장으로 유명한 일반 중국 레스토랑으로는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02-396-2442·1인 6만원·부가세 포함)과 강남구 역삼동 대려도(02-555-0550·1인 9만원·부가세 별도)가 있다. ■ ’서울 광화문 장뚜가리’ 퓨전 한식당 ‘장뚜가리’ 세종문화회관점은 국내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음식점이다. 이 집에서 파는 ‘김치감정’과 ‘12오겹살’의 맛에 매료돼 일본 관광객은 물론 주변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일본 아사이 TV에 ‘한국의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 집이 원조 맛집들이 즐비한 광화문에서 새로운 ‘외식 코드’로 자리잡은 비결은 젊은 감각에 맞춘 깔끔한 맛과 분위기에 있다. 강원도 사투리로 ‘장독’을 의미하는 장뚜가리의 대표 메뉴는 ‘12오겹살’. 오겹살의 두께가 자그마치 ‘12㎜’에 이르는데 이 두께가 가장 맛있는 오겹살 두께라고 한다. 일반 오겹살의 두께가 5㎜안팎인 것과 비교해 두배이상 두껍다. 고기도 수입산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최고 품질의 국내산 돈육만 고집한다. 무엇보다 돼지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고기를 굽기 전에 파인애플과 양파로 비린내를 제거한 뒤 아삭한 김치와 함께 구워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오겹살의 고소한 맛의 여운이 입안에 오래 감돌아 감칠맛을 낸다. 김치는 전남 순창과 광주에 주문 제작해 가져온다. 무공해 유기농으로 재배된 배추를 원료로 하여 전통적인 방법으로 담아 1년 이상 숙성된 묵은 김치다. 김치감정은 조선시대 궁중 수라간에서 왕을 위해 만든 매운 김치찌개의 맛을 재현해 낸 것이다. 잘 익은 김치를 사용해 조미료를 넣지 않았으며, 담백한 맛을 내기 위해 멸치로 다시 한번 국물을 우려냈다. 찌개에 돌솥밥이 곁들여 나오는데 시원한 맛이 느껴진다. 여기에 살얼음 동동주와 김치치즈계란말이를 함께 먹으면 무더위쯤은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다. 모든 메뉴를 이 집 사장인 유성호(38)씨가 직접 고안해 낸 것이다. 유씨는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영국 유학시절 한식당 주방에서 아르바이트한 경험을 살려 2년간 전국을 돌며 김치와 돼지고기의 맛을 찾아다녔다.12오겹살은 직접 1∼20㎜까지 잘라 구워 먹으며 수십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것이다. 김치도 유씨가 직접 맛을 보고 선별한다. 장뚜가리 1호점인 광화문점을 외국계 은행에 다니던 부인 김지현(35)씨에게 맡기고 최근 이곳에 2호점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유씨는 음식은 비법이 아니라 과학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철저한 맛에 대한 연구와 분석, 여기에 정성을 더하면 새로운 전통 맛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충남 당진군 ‘게눈 감추듯’ 간장게장은 ‘밥도둑’이다. 입맛에 착착 당기는 이 한 가지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기 때문이다. 충남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내도(안섬)에 이처럼 밥을 해치우는 것을 묘사한 ‘게눈 감추듯’이라는 간판을 내건 간장게장 집이 있다. 주인 이은순(48)씨는 “집에서 20년간 간장게장을 담가 먹어왔는데 맛을 본 이웃들이 ‘맛있다. 음식점 한번 내봐라.’고 해서 1년3개월 전 게장 전문점을 차렸다.”고 말했다. 뛰어난 맛은 담글 때의 비법도 있지만 원료가 좋기 때문이다. 주인이 해마다 5월 인근 포구나 태안 안흥항 등에서 알이 꽉 찬 꽃게만을 골라 사온 뒤 냉동시켜 1년 내내 쓴다. 냉동시켜야 게장을 담글 때 살이 빠져나가지 않고 질기지가 않다. 비린내도 안 나고 맛이 좋아지는 점도 있다. 냉동게를 꺼내 8시간쯤 내놓으면 자연히 녹는다. 이를 제조한 간장에 통째로 담가 냉장고에서 3일간 숙성시킨다. 게장을 담그는 간장은 감초, 월계수잎, 참숯, 양파, 파, 마른 고추 등을 넣고 3∼4시간 졸인 뒤 식혀 만든다. 참숯과 감초는 혹시 남아 있을 비린내를 최대한 없애기 위해 넣고 있다. 숙성된 게장은 잘라서 손님상에 올린다. 다른 양념을 넣지 않아 순수한 게장맛이 나지만 매운 맛을 즐기는 이에게는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주기도 한다. 꽃게도 국산이나 곁들여 나오는 녹두빈대떡, 머위무침, 늙은오이무침 등 밑반찬 원료도 모두 직접 가꾼 것이다.1인분에 꽃게 한 마리가 들어간다. 구수한 된장찌개와 돌솥밥이 함께 나온다. 아직은 덜 알려져서인지 주말보다 평일에 손님들이 많다. 인근 직장인들이 평일에 찾아서다. 이 집은 50m 거리에 ‘대현수산’이라는 수산물 판매점도 운영, 산 꽃게와 주꾸미, 낚지 등을 시중보다 20%쯤 싸게 살 수 있다. 지금은 금어기로 9월 들어서야 구입이 가능하다. 게다가 70m 앞이 바닷가여서 시원스럽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는 점은 이 집을 찾는 또 하나의 덤이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강시민공원 수영장

    한강시민공원 수영장

    어깨너머 시선을 돌리면 한강물이 넘실거린다. 한강 물줄기 따라 멀리 도심 빌딩숲과 차량 행렬이 아득히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구릿빛 피부를 꿈꾸는 젊은 남녀는 벤치에 누워 뜨거운 햇살에 어깨를 내맡긴다. 수영이 서툴러도 어린 아이들은 첨벙첨벙 물놀이만으로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 한적한 외국의 유명휴양지 풍경이 아니다.21일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수영장에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몸짱’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여느 휴양지 못지않은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장마가 지나가고 한여름에 접어들자 많은 시민들이 ‘알뜰 물놀이’를 즐기러 한강시민공원 수영장으로 모여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강변 야외 수영장은 모두 6곳. 강북쪽 뚝섬·망원지구와 강남쪽 여의도·잠원·잠실·광나루지구에 만들어진 야외 수영장이 다음달 말까지 운영된다. 이중 뚝섬·망원지구 수영장은 서울시가 올해부터 시작한 ‘한강 야외수영장 업그레이드’작업에 따라 황토바닥·수세식화장실·간이 샤워시설 등으로 깔끔하게 새단장했다. 시는 앞으로 대형 물미끄럼틀 등 물놀이 시설도 주변 경관과 맞게 설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강 수영장에서 올여름 알뜰 피서를 즐겨보자. 집에서 가까운 수영장을 찾아 가는 것도 좋지만 여섯군데 한강변 수영장의 특징을 미리 알고 취향에 맞는 수영장을 골라 즐길 수도 있다. 여름방학이 시작된 첫번째 주, 여섯군데의 한강수영장을 직접 비교체험해 봤다. 서재희 고금석기자 s123@seoul.co.kr ■ 물놀이 명소 한강시민공원 수영장 한강시민공원에 수영장이 만들어진 것은 지난 1989년. 잠원·뚝섬지구에 먼저 들어섰고 잠실·망원지구(90년), 여의도·광나루지구(91년)가 뒤를 이었다. 큰 길과 산책로 등이 가까워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쳐다볼 것만 같고 물미끄럼틀 등 별다른 놀이시설이 없어 누가 찾을까 싶지만 지난해만 해도 4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입장료는 어린이 2000원, 청소년 3000원, 어른 4000원으로 저렴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7시까지며 8월 말까지 휴일없이 운영된다. 주차장이 따로 없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가면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에 대고 주차요금을 내야 한다. 단 일요일에는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한강 남단에 있는 여의도·잠원·잠실·광나루지구 수영장은 3년째 위탁운영 중이다. 강북쪽인 뚝섬·망원지구 수영장은 올해부터 서울시가 직접 운영을 맡았다. 올 여름 개장을 앞두고 서울시는 한강 수영장 업그레이드 작업을 실시했다. 망원·뚝섬지구 수영장을 중심으로 새로 갖춘 개방형 샤워장은 냄새나고 수증기로 꽉찬 실내 샤워장보다 훨씬 쾌적하게 샤워할 수 있다. 먹을거리가 마땅치 않다는 편견은 버려도 좋다. 수영장 분식코너에서는 1000∼4000원만 내면 자장면·우동·탕수육·와플·팥빙수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시멘트나 벽돌·점토 등으로 돼있는 바닥은 깔끔한 편이지만 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돗자리를 미리 준비해가면 좋다. 수영장 내 설치된 파라솔은 무료이므로 아무 곳이나 먼저 앉는 사람이 임자다. ●전경좋고 깔끔한 망원지구 수영장 한강에 가장 가까이 자리잡고 있어 한강변 수영장 중 전경이 제일 좋은 곳이다. 성산대교 아래로 흐르는 강물과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이 수영장 안에서 한눈에 들어온다. 수영장 둘레는 황토 바닥이 깔려있고 미끄럼 방지용 매트도 설치돼 있다. 수영장과 수영장 사이 간격도 비교적 넓어 물이 튀기지 않는 곳에서 선탠을 즐길 수 있다. 선탠용 의자가 마련돼 있지만 많은 편은 아니므로 앉거나 누워서 쉬고 싶다면 돗자리를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샤워도구는 최소한의 것만 가져가자. 수영복을 입은 채 씻는 야외 샤워장이기 때문에 때수건 등을 이용한 ‘목욕’을 하기에 적당하지 않다. 비누와 수건 정도를 준비해 간단하게 씻고 목욕은 집에 가서 하는 게 좋다.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씻고 바로 옆에 자전거 길도 있어 처음에는 약간 민망할 수 있다.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1번 출구에서 9·16번 마을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가야 한다. 걸어갈 수도 있지만 어른 걸음으로 3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수영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칠 수 있다.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인기있는 뚝섬지구 수영장 망원지구와 같이 새단장한 뚝섬지구는 쾌적한 샤워시설과 깔끔한 바닥에 흙장난할 수 있는 모래사장까지 갖춰져 있어 최상급 시설을 자랑한다. 다른 곳과 달리 구명조끼를 대여할 수 있다. 가격은 5000원. 수영복도 4000∼5000원이면 대여할 수 있지만 50벌 정도만 내놓기 때문에 사람이 많을 경우 물량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미리 준비해 가는 게 안전하다. 인근에 어린이용 놀이터, 농구대, 축구장, 자전거·인라인 전용 공간도 있어 수영을 마치고 놀 수 있다.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여러 가지 환경이 잘 되어 있는 곳인 만큼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몰린다. 한적한 수영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말을 피하는 것이 좋다. ●교통편리하고 넉넉한 잠실지구 수영장 잠실 수영장은 한강변 수영장 중 찾아가기 가장 쉽고 편한 곳 중 하나다. 잠실역(2·8호선)이나 신천역(2호선)에서 내려 15∼20분 정도만 걸으면 된다. 잠실역보다는 신천역이 가깝다. 전체적으로 공간이 넓어 여유롭고, 모래사장과도 연결되어 있다. 모래사장에서 일광욕을 할 수 있지만 바로 옆에 운동하는 트랙이 있어 누워 있으려면 약간의 강심장이 필요하다. 탈의실과 샤워실은 트레일러 같은 실내 공간에 있는데 컴컴하고 낙후돼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넓고 교통 편리한 여의도지구 수영장 여의도지구 수영장은 한강 수영장 가운데 유일하게 물미끄럼틀이 있는 곳이다. 튜브로 만들어진 임시시설이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인기 만점이다. 이용객 수는 많지만 망원지구 다음으로 수영장 규모가 넓어 크게 붐빈다는 느낌은 적은 편. 여의도 순복음교회 버스정류장과 가깝고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도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가족단위 이용객들도 좋아하지만 선탠을 즐기는 젊은 남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수영장 옆에 만들어진 모래사장에서 모래찜질이나 모래성 쌓기 등도 할 수 있다. 수영을 마친 뒤 근처 자연학습장이나 여의도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다. 수영을 마친 뒤 여의도 중심부로 이동해 맛집이나 카페 등을 둘러보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몸짱’의 천국 잠원지구 수영장 신반포 18단지 아파트 주변에 있는 잠원지구 수영장은 지하철보다는 버스로 접근하는 것이 낫다. 한강시민공원 사업소 홈페이지에 있는 대로 3호선 압구정역에서 내려 걸어가면 길을 찾기 어려워 헤매기 쉬우니 조심할 것. 차라리 3호선 신사역이나 잠원역에서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강남지역 아파트 한가운데 있어 그런지 가족단위 이용객보다는 젊은 남녀들이 더 많이 찾는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햇빛을 쬐며 한가로이 소설책을 읽는 늘씬한 미녀들을 넋놓고 계속 쳐다보다가는 치한으로 오해받기 쉬운 만큼 곁눈질도 눈치껏 해야 한다. 이용자 수가 적은 편이니 오히려 붐비는 것을 싫어하는 가족들이 역으로 이용하면 좋을 듯하다. 이용객이 적어 올해까지만 운영되고 내년에 폐쇄될 예정이다. ●자연습지와 인접한 광나루지구 수영장 광나루지구는 풀장도 2군데밖에 없고 공간도 좁은 편. 수영복을 빌려 입을 수 없고 시설도 낡아 내년엔 문을 닫을 예정이다. 그러나 주변이 생태보호 지역이라 한강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 맞은편으로 쉐라톤 워커힐호텔이 보이는 탁 트인 전망도 볼 만하다. 지하철 5호선 천호역에서 내려 강변 방향으로 20분정도 걷다가 천호대교 옆 계단으로 들어올 수 있다. 서재희 고금석기자 s123@seoul.co.kr ■ 수영장 꼴불견 ‘워스트5’ ‘이러시면 정말 곤란합니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 권종수 소장의 도움말로 다섯 유형의 ‘수영장 꼴불견’을 소개한다. ●몸에 오일 잔뜩 바르고 물에 첨벙 뛰어드는 사람 이런 시민들이 가장 문제가 된다. 몸에 오일을 바른 채로 수영장으로 들어가면 물에 기름이 떠 수질을 나쁘게 한다. 사용한 물을 정화시켜 버릴 때도 기름 성분이 필터를 막아버려 정화작업을 어렵게 만든다. ●안전요원 지시에 따르지 않는 독불장군 수영장은 언제라도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곳이므로 안전요원의 지시나 안내문을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를 따르지 않고 모른 척하는 시민들도 많다. 특히 수영장에서는 유아풀을 제외하고는 튜브·오리발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튜브 등에 가려 사고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못 보고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영모를 챙겨 쓰는 것은 기본이다. ●샤워할 때 때밀고 빨래까지 하는 과다 깔끔족 수영을 마치고 샤워를 할 때 거의 목욕하듯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수영복이나 수건까지 빨래하는 사람들도 왕왕 있다. 하지만 수영장 샤워장에서는 간단히 몸만 씻고 나머지는 집으로 돌아가서 해야 한다. 올해 야외 샤워장을 만든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사람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카드놀이·도박판을 벌이는 사람들 많지는 않지만 젊은 사람들끼리 오면 카드나 화투 등을 하는 경우가 있다. 수영장 특성상 어린이나 청소년,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많으므로 이런 행동은 삼가야 한다. ●낯뜨거운 애정행각을 보이는 연인 역시 젊은 남녀들끼리 오는 경우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 다중이용시설에서 과도한 애정표현은 주위사람들에게 오히려 짜증과 불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 선탠을 할 때 민망할 정도로 과한 노출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 역시 자제해야겠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책, 내게로 오다(EBS 오후 10시50분)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우석훈 저자와 함께 ‘음식국부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본다. 사람이 안전하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게 음식의 가장 중요한 덕목. 이 기본 가치가 무너지고 있는 시대를 살면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사회와 국가적 차원에서 살피고 대안을 찾아 본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방학을 맞는 학생들은 해외 연수와 국내 영어마을로 몰리고, 대학생들은 토플과 토익, 직장인들은 비즈니스 영어에 매달리고 있지만 영어 수준은 여전히 국제 기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바람직한 영어교육과 국어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할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다뤄본다.   ●내이름은 김삼순(MBC 오후 9시55분) 진헌이 희진과 함께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삼순은 당혹스럽다. 오해를 풀어주려는 진헌을 밀쳐내며 삼순은 “마치 셋이 연애를 하는 기분”이라고 쏘아붙인다. 한편, 삼순은 아프다는 희진의 집으로 찾아가고, 희진은 자기네 집으로 죽까지 싸들고 온 삼순의 행동에 어이없어 한다.   ●해결! 돈이 보인다(SBS 오후 7시5분) 지난 10년간 자신의 소머리국밥집을 최고의 맛집으로 만드는데 피땀 어린 노력을 해온 코미디언 배연정 사장. 성공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 잘 알고 있는 그녀이기에 의뢰인 최은주씨 모녀에게도 혹독하게 교육을 시킨다. 은주씨 모녀의 희망찬 새 출발을 따라가 본다.   ●환경 스페셜-철새의 땅, 을숙도 기로에 서다.(KBS1 오후 10시) 지난 1987년 낙동강 하구둑 건설로 크게 훼손되었던 을숙도가 또 다시 최대 위기에 놓였다.10여년의 논란 끝에 지난 6월8일 명지대교 건설이 시작된 것이다. 개발로 멍든 을숙도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점검하고, 개발이 을숙도 주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짚어 본다.   ●부활(KBS2 오후 10시) 신혁이 살해당한 날 강릉 호텔에 묵었던 사실을 알게 된 강주는 하은을 찾아가 왜 말 하지 않았냐고 묻고, 하은은 강주에게 이 일에서 손을 떼라고 권한다. 한편 태준과 상국은 신혁이 강혁의 죽음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초조해한다. 인철 역시 신혁의 변화를 의심스러워한다.
  • 2번국도-맛·멋·역사의 향기

    2번국도-맛·멋·역사의 향기

    전남 목포에서 경남 부산을 잇는 2번 국도(총연장 481㎞)에는 맛과 멋, 역사의 향기가 살아 숨쉬고 있다. 남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다와 해수욕장은 물론 가야 문화권에 속하는 역사적인 유적들이 풍부하다. 특히 곳곳에서 맛깔스러운 남도의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넉넉한 인심에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푸짐한 음식, 맛집을 찾아 다리품을 팔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여름휴가.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수욕장과 역사적 유물은 물론 갖가지 을먹거리를 덤으로 맛볼 수 있는 2번 국도에서 여름의 더위를 날려보자. ●목포 무안반도 남단에 자리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 목포는 흑산도와 홍도 등 840개의 섬을 아우르는 항구 도시다. 넓은 바다와 섬을 끼고 있어 그만큼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대표적인 곳은 유달산. 영혼이 거쳐가는 산이라하여 ‘영달산’이라고도 불리는 유달산에 오르면 목포시내와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산주변에 개통된 2.7㎞의 유달산 일주도로를 타고 산정상에 오르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섬 사이를 오가는 크고 작은 선박의 모습이 아름답다. 유달산에는 대학루와 달성각, 유선각 등의 정자가 있으며 100여점의 조각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과 난공원이 볼거리다. 유달산 관리사무소 061-242-2344. 입장료 성인 700원, 청소년 500원. 무엇보다 목포를 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홍어. 남도의 잔칫집 음식상에는 반드시 홍어가 올라가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을 만큼 유명한 생선이다. 이 가운데 흑산도 홍어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 좀처럼 구경하기 힘들 정도의 희귀한 생선으로 담백하면서도 코끝을 톡쏘는 맛이 특징이다.20년째 흑산 홍어만을 고집하고 있는 금메달 식당(272-2697)이 유명하다. 또 삶은 돼지고기,2년 이상 묵힌 배추김치를 곁들인 홍탁삼합(1접시 13만원)과 홍어찜, 홍어회, 홍어탕 등 홍어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목포시 관광과 061-270-8430. ●독천 2번 국도를 따라 목포에서 20㎞쯤 달리면 만나는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는 세발낙지의 원조. 이곳에는 최고 보양식인 낙지집이 즐비하다. 서남해안 갯벌에서 잡히는 세발낙지를 나무젓가락에 감아 초장에 찍은 뒤 한입에 먹는 것은 별미 중의 별미.‘소가 쟁이질하다 넘어지면 낙지를 솔잎에 싸서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말처럼 쇠한 원기를 회복시키는 데 최고의 보양식이다. 제일식당(472-3729)은 기름을 제거한 갈비와 낙지를 함께 넣은 갈낙탕(1인분 1만 2000원)과 낙지구이(10마리에 4만원)의 원조. 인근의 독천식당(472-4222)도 30여년의 전통을 지닌 낙지집으로 낙지연포탕과 갈낙탕이 주메뉴다. 영암군 문화관광과(061-470-2224) ●강진 강진군에서는 마량포구에 가면 고향의 정취와 맛을 느낄 수 있다. 마량포구로 이어지는 77번 국도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푸른 바다를 끼고 이정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확 트인 바닷가와 맞닥뜨린다. 바다를 끼고 내려가는 길은 ‘경치가 좋은 도로’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승용차로 드라이브를 하기에 좋다. 마량포구의 새벽 항구와 함께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위판장에서 펼쳐지는 경매 현장은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이 된다. 마량항에 있는 강진군 수협어판장에서는 아침 8시30분부터 수산물 경매가 이뤄진다. 중매인이라고 새겨진 빨간 모자를 쓴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와 빠른 속도로 경매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민물장어 등 자연의 재료를 가지고 고유의 맛을 살려낸 한정식집 해태식당(434-2486)이 유명하다.1인 2만원. 가볼 만한 곳은 다산초당. 조선시대 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 선생이 천주교 탄압사건에 연루돼 10여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곳으로, 도암면 만덕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다산초당으로 오르는 길은 대나무와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한낮에도 짙은 숲그늘이 드리운다. 다산 선생은 이곳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또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50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다산초당의 동암 위쪽으로는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산길이 있다.1㎞ 남짓한 거리로, 호젓한 산길이 아름다우며 강진만을 내려다보는 경치도 좋다. 다산초당 아래에는 다산유물전시관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어, 백련사와 다산유물전시관까지 산길을 따라 함께 둘러볼 수도 있다. 다산초당(430-3345), 강진군 문화공보과(061-430-3224). ●장흥 장흥은 무공해 고장이다. 천혜의 청정해역과 천관산도립공원을 비롯한 크고 작은 명산, 은어가 뛰노는 1급수 탐진강, 천연계곡과 자연휴양림 등 미래를 위해 아껴놓은 무공해가 자랑거리다. 문인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걸출한 문인들의 고향이 바로 장흥이다. 득량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하나가 키조개.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량 일본으로 수출돼 내국인들이 맛볼 수 없는 고급 음식이었다. 취락식당(863-2584)에서는 키조개와 한우등심을 곁들인 키조개로스(1인 1만 5000원)를 맛볼 수 있다. 장흥의 명물은 귀족호두. 장흥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진상되던 명품이며 지압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두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상품은 한 벌(두알)에 수십만원을 호가한다. 비싼 이유는 장흥에서 자생하는 토종나무가 11그루에 불과한데다 그루당 호두가 몇십개밖에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귀족호두 박물관(863-2736)의 전시실에는 각종 호두가 전시돼 있고 20여종의 나무들로 만들어진 고가구 등이 함께 전시돼 있다. 장흥군 문화관광과(061-860-0224). ●보성 보성은 차의 고향이다. 녹색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광대한 녹차밭은 보는 것만으로도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보성다원 등 산비탈을 개간해 조성한 차밭이 대부분이어서 맛과 향이 야생차에 비해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고급차가 생산된다. 무엇보다 보성의 매력은 어디보다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점. 득량만 방향으로 15㎞쯤 내려가다보면 율포해수욕장과 수문리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율포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해수녹차탕(853-4566)은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해수에 녹차잎을 넣고 만든 건강탕. 탕에 앉아 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온천장 앞으로 펼쳐지는 득량만 바다 풍광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다. 검붉은 색을 띠는 녹차해수탕은 피부를 통해 녹차성분이 흡수돼 피부탄력을 유지하고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다. 티베트박물관(852-3038)은 티베트의 정신문화와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티베트 양식으로 건축된 박물관 내부에서는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이 1987년부터 모은 탕카, 만다라, 밀교법구 등 티베트 관련 많은 자료가 전시돼 있다.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www.tibetan-museum.org. 보성군 문화관광과061-850-5224. ●벌교 벌교는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무대. 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이 곳에 들러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소설에서 마을 지주인 현준배의 집이자 소화와 정하섭이 사랑을 나누었던 ‘현부잣집’은 최근 새로 단장해 답사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빨치산 대장인 염상진의 동생 염상구가 벌교 제일의 주먹이던 땅벌을 제압하고자 스스로의 담력을 보여주기 위해 기차가 올 때까지 오래 버티는 담력 결투를 벌였던 철교도 건재하다. 소설에 등장했던 홍교(보물 제304호)는 세칸짜리 무지개 다리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홍교중에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벌교천 하류를 따라 내려가면 소화다리에 이르는데 원래는 부용교였으며, 소설 속에서 좌·우익 서로간에 사형을 집행했던 장소로 밀물때면 여기까지 올라온 바닷물이 온통 피바다였다는 아픈 사연을 안고 있다. 먹을거리로는 벌교 꼬막. 예로부터 수라상에 오르는 8진미 가운데 으뜸으로 꼽혔으며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을 만큼 풍미가 일품이다. 꼬막은 고단백 저지방 알카리 식품으로 소화 흡수가 잘된다. 벌교읍(061-857-6410) ●순천 순천은 지루한 삶으로부터 잠시 탈출할 수 있는 곳. 광활하게 펼쳐진 순천만 갯벌을 비롯해 우리의 옛삶을 만날 수 있는 낙안읍성, 조계산 자락의 선암사와 송광사 등은 낭만과 포근함을 준다. 여수반도와 고흥반도로 둘러싸여 드넓은 갯벌을 만들어낸 순천만은 가슴을 확트이게 만든다. 물이 빠지고 S자 모양을 그리며 길게 뻗어나간 물길과 아낙네들이 펄배를 타고 꼬막을 캐는 모습이 장관이다. 조계산 기슭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선암사(754-5247)는 사찰 주위에 수백년 된 수목이 울창하다. 주차장에서 선암사로 가는 1㎞에 이르는 길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선암사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인 승선교를 지나게 된다. 낙안읍성은 민속촌과 달리 사람들이 읍성안에서 조선시대 삶을 재현하며 살아가는 곳이다. 읍성에서는 객사(사신이 머무는 곳)와 동헌(지방행정관서) 등 공공시설이 중앙부에 자리하고 있으며,142가구의 일반 주택들은 모두 초가집이다. 읍성은 상도, 허준, 용의눈물 등 사극의 촬영지로 활용됐다. 예로부터 인심이 후하고 미인이 많기로 소문난 순천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화려한 음식문화. 고단백 영양식이라 여름철 스태미나식으로 인기가 높은 짱뚱어는 갯벌에서만 서식한다. 인공양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철에만 먹을 수 있다. 텁텁하면서도 비리지 않은 맛을 내기 때문에 여느 음식에서 맛볼 수 없는 특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순천시 문화관광과(061-749-3328). ●하동 섬진강의 시원한 물빛은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섬진강변을 따라 가는 길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시원한 강바람과 주변에 펼쳐지는 경관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섬진강변을 끼고 구례에서 하동·광양으로 내려오는 길이 특히 아름답다.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운 모래톱에서 물놀이와 낚시를 즐긴다. 화개장터와 쌍계사, 하동송림, 하동포구공원, 쌍계사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최근 문을 연 하동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섬진강 물줄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대표 먹을거리는 섬진강 물빛을 닮은 재첩국. 많이 자라야 어른의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재첩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경계에서 자라는 것이 상품.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해독 효과는 물론 허한 기운을 보해주는 강장식품으로도 이름이 높다. 동흥식당(884-2257)과 하동재첩사랑(883-7758) 등 주변에 재첩국을 파는 식당이 많다. 재첩국 5000원. 하동군청 문화관광과(055-880-2375) ●진주 진주는 19세의 나이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뛰어든 논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작은 도시에 ‘진주 8경’이 숨어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논개의 영혼이 녹아 있는 남강과 진양호의 석양은 일상의 답답함을 시원스레 날려준다. 진주(眞珠)처럼 작지만 아름답고 커다란 빛을 뿜어낸다. 진양댐 어귀에는 전망대와 동물원, 놀이시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진주성 촉석루, 국립진주박물관은 시내에서 멀지 않아 반나절이면 돌아볼 수 있다. 진주는 진주 비빔밥과 진주장어구이가 유명하다. 진주성 전투때 처음으로 선보였다는 진주비빔밥은 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이다. 동황색의 둥근 놋그릇과 쌀밥, 그리고 다섯가지의 나물이 어우러져 칠보화반으로도 불린다. 천황식당(741-2646)과 설야(762-0585)가 유명하다. 진주 장어는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며 깻잎에 싸 먹는 맛이 일품이다. 유정장어본점(746-9235)와 남강장어(747-0888)이 맛있다. 진주시 문화관광과(055-749-2055) ●마산 마산에서는 매콤 담백하면서 무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맛을 지닌 원조 아구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아귀찜은 전국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지만 이곳 원조 아귀찜은 다른 지역의 아귀찜과는 사뭇 다르다. 마산에서는 한겨울 찬바람 속에서 20∼30일 말린 아구를 냉동창고에 보관해 놓고 쓴다. 마산 아귀찜은 토장맛이 특히 좋다. 말린 아구에 콩나물을 넣고 매운 고춧가루를 푼뒤, 마산의 명물 미더덕을 넣어 범벅해서 찐 것으로 개운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또 비린내가 안 나고 신선하며 담백한 맛의 삶은 아구를 초장에 찍어먹는 수육도 별미. 아구탕은 맛이 시원해 해장국으로 먹어도 좋다. 오동동 뒷골목이 아귀찜의 고향. 오동동 사거리에서 해안도로쪽으로 200m쯤 골목길에 접어들면 매콤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오동도 진짜초가집, 원미아귀찜, 구강할매집, 오동도아구 할매집, 본점옛날아귀찜 등이 있다. 진전면 고사리 거락마을에 있는 자연 숲. 자생하는 표고나무와 수양버들이 400m의 진전천 둑에 걸쳐 숲을 이루고 있고 하천에는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른다. 인근 양촌 온천단지에서는 여름철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고현리 공룡발자국화석 지역과 단비도예마을, 봉암갯벌생태학습장 등을 둘러보면 좋다. 마산시 문화공보과 관광진흥담당(055-240-2044). ●부산 2번 국도의 끝지점에서 만나는 송도 해수욕장은 부산 시민의 낭만과 추억이 깃든 명소다. 사계절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도심형 어촌이기도 하다. 송도 해수욕장에서는 매년 8월 비치머드페스티벌과 가요제, 해변 미니영화제, 인공암벽대회 등 피서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인근의 암남공원은 1억년전 형성된 퇴적암과 원시림,100여종의 야생화와 400여종의 식물군 등 도심에서 보기 드문 자연군락을 이루고 있다. 먹을거리로는 싱싱한 회와 곰장어구이, 부산 아귀찜 등이 있다. 부산 서구청 문화관광과(051-240-4061).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매직카 서비스센터 한달간 무상점검

    ●LG화재 차량 무상점검 7월 11일부터 한달동안 휴가철 운전자에게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한다. 휴가지로 출발하기 전에 전국 320여개 매직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에어컨, 엔진오일, 냉각수 등 15가지 항목의 이상 유무를 점검받을 수 있다. 항균필터를 구입하거나 정비를 받을 때에는 20∼50% 할인 혜택도 받는다. 방문객에게는 관광지 맛집과 숙박 정보가 담긴 휴대 지도를 증정한다. 특히 서비스 기간중에 행운번호를 받아 LG화재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트롬세탁기 등 경품을 사은품으로 준다.
  • 여름 별미 메밀국수

    여름 별미 메밀국수

    ■ 여름의 별미 메밀국秀 완전정복 구수한 듯 향긋한 메밀국수 면발이 졸깃하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간다. 메밀국수를 찍어먹는 소스(쓰유)는 짭조름하면서도 향긋하고 단맛이 난다. 고추냉이(와사비)의 매운맛이 뒷맛을 말끔하게 씻어주면서 젓가락질을 재촉하게 한다. 이를 일본에선 ‘자루소바’라 한다. 자루는 대나무발, 소바는 메밀국수를 말한다. 이런 메밀국수 즉 자루소바 만드는 방법을 일본에 가르쳐 준 사람은 조선의 승려였다고 한다.17세기초 조선 승려 원진(元珍)이 나라(奈良)의 도다이지(東大寺)에 머물면서 메밀가루에 밀가루를 혼합하는 것을 전했다고 한다. 그 이후 일반인에게 널리 퍼지면서 다양한 메밀국수가 등장했다. 이전에는 일본에선 끈기와 점성이 없는 메밀을 국수로 만들지 못해 메밀수제비나 메밀떡으로 먹었단다. 일본에선 메밀국수가 섣달 그믐날 먹는 시절음식으로 격상돼 있다.‘도시코시소바(해를 넘기는 메밀국수)’라고 부르며 면처럼 자신과 가족이 편안하고 장수하기를 비는 뜻을 담았다. 우리에게 ‘우동 한 그릇’으로 잘 알려진 구리 료헤이의 소설은 사실 메밀국수를 우동으로 바꾼 오역이다. 메밀국수로선 참으로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우린 구수한 향으로 메밀을 즐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메밀가루에 전분가루를 넣어 만든 냉면과 막국수, 메밀에 밀가루를 넣은 메밀국수를 즐겨 먹는다. 또 메밀묵, 메밀총떡, 메밀전병 등이 있다. 메밀가루는 끈기와 탄력이 약해 뭉치기 어렵고 쉽게 풀어진다. 그래서 전분이나 밀가루를 섞는다. 시베리아 바이칼호와 중국 북동부가 원산지인 메밀은 생육기간이 짧고 고랭지에서 잘 자라는 대표적인 구황작물. 하지만 요즘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영실 한국음식연구원장은 “메밀의 루틴성분은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뇌출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며 “메밀의 검은 겉껍질은 변통과 이뇨작용을 도와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 피를 맑게 해줘 혈압을 안정시켜준다.”고 말했다. 건강도 잡고 맛도 잡는 개운한 메밀국수로 더위사냥을 떠나자.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장안에 한가락 한다는 맛집들 ●동경(548-8384) 메밀국수 마니아들이 첫손가락 꼽는 집이다. 지난 1978년 신림4거리에서 문을 연 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쪽에서 하다 다시 신사동으로 옮겼다. 메밀국수 ‘폐인’들의 발길도 따라 움직였다. 주인 전성남(59)씨가 27년째 주방을 지키고 직접 메밀국수의 면발을 뽑는다. 동양방송(TBC)악단생활을 하다 1971년 음악공부차 일본에 갔던 그는 일본 요리의 매력에 푹 빠졌다. 오사카에서 우동집을 하던 누나집에 8년간 머물면서 일본 요리를 익혔다. 전씨는 “한국에서 옛날 방식으로 메밀국수를 뽑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메밀과 밀가루를 4대 6의 비율로 섞어 펄펄 끓는 물에 익반죽해서 큰 홍두깨로 두들겨 다져 반죽을 한다. 그는 “밀가루를 섞지 않으면 메밀이 뭉쳐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 홍두깨로 오래 두드려 다질수록 면발이 졸깃하고 부드러워진단다. 그는 “어떤 집은 반죽을 만들어 숙성한다고 하는데 그건 우동반죽하는 방식”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부인 정순자(56)씨는 남편 전씨가 젊은 사람도 버거워하는 반죽을 매일 하는것이 안쓰러워 반죽기계를 사자고 몇차례 채근했지만 남편 전씨는 “놓을 자리가 없다.”는 핑계를 대며 거절했다.“메밀국수를 배우겠다는 젊은이들도 사흘을 못버터고 도망가요.”반죽기계 사는 것을 포기한 부인은 “남편 체력이 되니까.”라며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반죽기계를 산다면 진짜 큰일이죠. 늙은이가 다됐다는 뜻이니까.”라는 부인의 말에 “그땐 그만둬야지.”라며 전씨는 큰소리쳤다. 동경의 메밀국수는 면발의 겉모습부터 좀 다르다. 연한 갈색 면발에 작은 검은색 반점이 곳곳에 박혀 있다. 메밀 특유의 구수한 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메밀은 강원도의 농가에서 27년째 공급받고 있다.20㎏들이 한 포대로 80인분 정도가 나온다. 부드러운 면발을 메밀국수 소스(쓰유)에 찍어 먹으면 개운하고 산뜻한 맛이 입안에 착착 감긴다. 1인분 메밀국수 두 짝에 소스가 두 그릇 나온다. 계속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소스를 따로 내놓는다는 것. 메밀국수 소스는 멸치·다시마·가다랑어포·파뿌리·무·양파 등 20여가지를 넣어서 만든다. 이집에선 “메밀국수를 먹고 난 다음 국물도 모두 마실 것”을 권한다. 국물은 칼슘 덩어리라는 게 주인의 주장. 자루소바는 6000원, 덴푸라(튀김)자루소바와 자루소바정식은 각 8000원. 서울 지하철3호선 압구정역 2번출구에서 갤러리아백화점쪽으로 150m정도 가다 국민은행을 지나 오른쪽 골목 15m의 오른쪽에 있다. ●미타니야(701-2262) 일본인 주인 미타니씨가 운영하는 일식집으로 우동과 함께 자루소바도 널리 알려져 있다. 소바의 색깔만으로도 맑고 가벼운 느낌이 난다. 일본 우동 소바로 유명한 사누키지역의 면을 수입해 쓴다고 한다. 산뜻하고 향이 투명하며 끝맛이 개운한 쓰유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고추냉이를 내놓는 것도 특징. 자루소바 정식(1만 1000원)은 몇가지 튀김과 유부초밥과 김초밥이 한점씩 나온다. 면은 표면이 약간 거친 듯하지만 거북하지 않아 좋다. 면발이 조금 가는 듯하지만 면발을 소스에 살짝 찍어 입안 가득 넣으면 매콤한 맛이 입속을 마무리해준다. 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용산전자월드상가터널을 지나 신호등을 건너면 나오는 나진웨딩홀 지하에 있다. ●그외 숨어있는 집들 이밖에 밀레니엄서울힐튼 일식당 겐지(317-3240)는 담백하면서 시원한 메밀소바(1만 1000원), 녹차소바(1만 3500원), 장어구이와 메밀세트(5만원)를 내놓고 있다. 세종호텔의 일식당 후지야(3705-9240)는 자루소바(6000원)와 덴푸라자루소바(1만 5000원)를 여름특선으로 마련했다. 5호선 광화문역 교보문고빌딩 뒤쪽의 미진(730-6198)도 60여년의 역사만큼 메밀국수로 잘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골들 사이에서 메밀국수 맛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지하철 시청역 12번출구앞 호아빈골목 유림(755-0659)과 북창동입구 조흥은행 후문옆 송옥분식(652-3297), 신사역 1번출구 롯데리아골목의 기타로(514-4966), 명동 롯데백화점 건너편의 가쯔라(779-3690)는 메밀국수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 메밀국수 이렇게 만들죠 동경의 전성남 오너 조리장이 집에서 메밀국수 맛을 즐길 수 있는 노하우를 들려줬다. 그러나 “메밀국수 전문점에서 먹어야 제맛이 난다.”는 말을 잊지 않고 덧붙였다. ●재료 메밀가루 400g, 밀가루 100g, 뜨거운 물 1½컵, 무·실파·갠 고추냉이(와사비)·김 적당량,소스 (쓰유·멸치 5∼7마리, 무 ¼개, 다시마 1장, 간장·맛술 1큰술씩, 물 3컵, 가다랑어포 약간) ●만드는 법 (1) 다시마를 물에 잠깐 담갔다가 10분 후 여기에 멸치·무를 넣고 끓여준다. 물이 끓으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불을 껐다가 가다랑어포를 넣어준 후 3∼4분 정도 지나 체로 거른다.(2)간장과 맛술을 넣고 다시 끓여 식힌 다음 냉장고에 차게 보관한다.(3)메밀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뜨거운 물로 송편처럼 익반죽한다. 반죽을 오래 해줘야 면발이 졸깃하다.(4)판에 밀가루를 뿌리고 홍두깨로 고루 밀어 두께가 1∼1.5㎜가 되게 정사각형으로 편다.(5)반죽을 3∼4번 접는다. 접는 사이사이에 밀가루를 뿌려 반죽이 달라붙지 않게 한다.(6)접은 반죽을 칼로 정연하게 잘라준다. 자르는 폭은 1∼2㎜가 적당하다.(7)끓는 물에 자른 면을 넣고 젓가락으로 저으면서 4∼5분 가량 삶는다. 삶은 메밀국수를 찬물에 비비면서 2∼3차례 헹군다.(8)메밀국수를 대나무 발에 밭쳐 담아내고 그 위에 채썬 김을 얹어낸다. 대나무발이 없으면 넒은 그릇에 담아내도 좋다.(9)무즙·다진 파·갠 고추냉이를 작은 그릇에 담아내고, 차게 보관한 소스를 곁들여낸다. 기호에 따라 소스에 설탕을 넣어도 된다. ●팁 메밀국수를 집에서 먹고 싶은데 만들기가 어렵게 느껴지거나 시간이 부족하면 쇼핑몰을 이용하면 된다. 일본식품 전문 쇼핑몰(www.52sii-page.com)은 메밀국수와 소스(쓰유)를 판다. 메밀 80%의 니하치소바, 메밀에 녹차를 넣은 녹차소바, 메밀만 100% 넣은 주와라소바 등이 있다. 또 소스도 가루와 액체로 된 것이 있고, 갠 고추냉이도 판다. 집에선 파를 송송 다지고 무를 강판에 갈아 준비하면 된다. 끓이는 법도 나와 있다.
  • ‘길 안내’ 텔레매틱스가 척척

    ‘길 안내’ 텔레매틱스가 척척

    직장인 J씨는 지난 달길 안내 등을 해주는 네비게이션 기능이 탑재된 텔레매틱스를 차량에 달았다. 지난 주말엔 가족과 함께 경기 북부지역을 찾았다가 텔레매틱스의 편리성을 실감했다.‘까막눈 길’을 척척 안내하더니 잘못 들어선 길은 다시 안내해 초보길이 너무나 수월했다. 동영상, 게임,MP3 이용은 물론 인근 음식점도 클릭만 하면 알려줬다. 하지만 일반 이용자들로선 자동차업계의 서비스보다는 대중화돼 있는 이동통신업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편리하다. 이동때 이용하기 쉽고 차량에도 거치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일부터 주 5일제 휴무가 확대되면서 여행 중에 요긴한 텔레매틱스 시장이 비즈니스 모델의 한 축으로 발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자체적 서비스에 나서고, 이동통신업계는 회사별로 서비스 시장을 본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텔레매틱스는 어떤 서비스 이동통신과 자동차의 첨단기술이 만난 가이드 서비스다. 이동통신망과 위성 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길 안내와 교통정보, 도난 방지, 긴급 구난은 물론 음식점, 관공서, 명승지 위치 등을 제공하고 무선인터넷을 통해 영화·게임을 볼 수 있다. 차량 출시후 고객이 선택하는 애프터시장(After Market)과 차량 설계때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장착하는 비포시장(Before Market) 으로 대별된다. 애프터시장은 PDA 등 이동전화 단말기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서비스다. 차량에 장착해 사용할 수도 있다.SK텔레콤 ‘네이트 드라이브’,KTF ‘K-웨이즈’,LG텔레콤의 ‘ez 드라이브’가 있다. 반면 비포시장은 차량 장착용이어서 진정한 의미의 텔레매틱스로 불린다. 차량 위치정보와 교통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 내부시스템과 연계, 차량의 일부로 시스템화돼 있어 외부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현대·기아차가 서비스 중인 ‘모젠’ 등이 그것이다. ●SK텔레콤 ‘네이트 드라이브’ 자사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이트’를 텔레매틱스에 접목했다. 가입비는 없으며 ▲프리미엄▲레귤러▲라이트 등의 요금제가 있다. 전용폰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에 50만원대의 ‘LG SV900’이 출시 예정이다. 전국의 모든 지도정보가 내장돼 있고,GPS 및 센서 등이 탑재돼 있다. 네비게이션-Kit와 거치대를 통합한 10만원대의 콤팩트 타입의 서비스도 출시돼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3년 비포시장에도 진출, 르노삼성과 서비스 제휴를 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이용,4.9인치 모니터, 핸즈 프리, 핸들 리모컨 등을 이용해 차량내에서 길 안내, 교통 정보, 긴급 구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말기 제조사와 상관없이 모두 쓸 수 있다. 서비스 가능 단말기는 삼성전자 4개종(V300,V410,V500.X850)이다. ●KTF의 ‘K-웨이즈’ 휴대전화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폰형’, 휴대전화와 텔레매틱스 Kit로 제공하는 ‘Kit형’,LCD 창으로 즐기는 ‘와이드형’ 3가지가 있다. ‘폰형’ 서비스는 외부장치가 필요없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위치를 정밀히 계산, 자동차와 보행자 길 안내, 지하철·버스 등 대중 교통편까지 연계해 안내한다. 소요시간과 이동경로도 실시간 안내한다. 특히 길안내 서비스 중 목적지 최적 경로 검색은 KT의 114 안내에 등록된 상호와 업종 전화번호 약 1200만건을 활용해 아주 편리하다. 폰형 단말기로는 LG전자의 KP-3800,SPH-V6000,SPH-V6500과 KTFT의 X-8000이 나와 있다. ‘Kit형’은 ▲Mport1▲KHAN▲Kit가 있다.‘Mport1’은 ‘K-웨이즈’ 전용 휴대전화 및 삼성전자 네비게이션 Kit가 필요하다.‘KHAN’은 전용 거치대를 함께 제공하며 전국지도가 내장돼 있다.‘Kit’도 10만원대 Kit와 일반 휴대전화를 연결해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성인식 네비게이션은 타사 서비스와 차별화된 상세한 지도가 결합된 최첨단 서비스다. ‘와이드형’ 서비스는 3.5인치의 넓은 LCD 네비게이션 장치만 구입하면, 케이블로 사용 중인 휴대전화와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사용 중이던 단말기를 그대로 활용해 실용적이고 창이 넓어 운전할 때 도움이 크다. 타사 서비스와는 달리 센터를 통해 경로 및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준다.LCD 네비게이션 장치는 50만원대다. KTF는 쌍용차와 ‘에버웨이’ 서비스를 지난 2월 시작한 데 이어 5월 출시되는 현대차의 그랜저 TG모델에도 텔레매틱스(모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와는 첨단 텔레매틱스 시스템(INS-700) 개발 및 실용화를 위한 사업 제휴 계약을 지난 3월에 맺었다. ●LG텔레콤 ‘이지 드라이브’ 자사 무선인터넷인 ‘ez 드라이브’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타사와 비슷한 자동 길안내, 도로 위험정보, 맛집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도난추적 서비스’, 차량사고 등 위급한 상황에 빠졌을 때 위치를 추적해 구조대에 알려주는 ‘긴급 구난서비스’ 등을 제공한다.8월에 3D 형태로 진화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비포시장용으로 현대·기아차와 ‘모젠’ 서비스를 한다. 에쿠스, 오피러스 등 대형 승용차와 싼타페, 쏘렌토 등 레저용차량(RV) 차종에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모젠의 주요 서비스는 ▲ez 네비게이션(항법장치)▲안심운전 알리미▲실시간 교통상황 등 3가지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덜 붐비는 폭포·분수·호수 어디에?

    덜 붐비는 폭포·분수·호수 어디에?

    어느덧 한낮의 햇살이 점점 부담스러워지는 여름의 초입이다. 한주 내내 선풍기나 에어컨에 의지하는 것이 도시인들의 ‘숙명’이라지만, 퇴근 길에 찾을 수 있는 시원한 폭포·호수 등도 꽤 있다.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덜 붐비는 곳을 찾아가 보자. ●면목동 동양 최대 용마폭포엔 체육시설까지 서울에도 대형 폭포가 있다.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공원에는 동양 최대의 인공폭포가 있다. 높이 51.4m에서 떨어지는 장쾌한 물소리가 답답한 가슴을 뚫어주는 느낌이다. 특히 용마폭포 양쪽으로 21m의 청룡·백마폭포가 함께 버티고 있어 장관을 이루며, 폭포물이 떨어지는 곳에는 700평의 연못도 형성돼 있다. 공원에는 축구장·테니스장·배드민턴장·잔디광장 등 시설도 갖춰져 있다. 폭포는 오는 9월까지 매일 오전 11시∼오후 1시, 오후 3∼5시에 가동된다.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양화대교를 건너 김포방면으로 가다 보면 양화교 인공폭포도 있다. 높이 15m, 폭 98m로 크지는 않지만 시원한 청량감은 만끽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근처에도 높이 10m의 구파발 폭포가 있다. 해질 무렵 호수에서 고즈넉한 낙조를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지하철 2·8호선 잠실역과 8호선 석촌호수역과 가까운 석촌호수는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둘레 2.5㎞, 총면적 8만 5000여평의 큰 규모라 붐비고 있다는 느낌은 없다. ●건국대 일감호 등 호수 찾으면 낙조는 ‘덤’ 폐타이어를 활용해 만든 조깅로나 발 씻는 곳까지 있는 지압코스, 아기자기한 산책로 등이 일품이다. 호수 둘레를 따라 휴게시설·카페·음식점 등도 잘 갖춰져 있다. 토·일요일 수변무대나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공연도 무더운 여름날에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한다.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에서 내리면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호수는 건국대학교 내 일감호. 대학교 내에 있는 호수지만 일반인들도 자주 찾는 명소다. 호수에서 지하철 상·하행선이 서로 교차해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 덕분인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건대 앞 로데오거리와도 가까워 여유롭게 산책한 뒤 옷을 사거나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경기 수원시 농촌진흥청 내에 있는 서호도 숨겨진 ‘비경’ 중 하나다. 주변이 탁 트여 있고 경부선 철길따라 기차와 전철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호수 옆 운동장은 잔디가 깔려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안심이다. 국철 화서역 주변 맛집골목에서 영양 돌솥밥·수원갈비 등을 맛볼 수도 있다. ●도봉구청 앞 광장 등 분수에선 물장난 바닥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분수가 시청앞 서울광장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봉구청 앞 광장에도 분수대가 있다. 어린이들이 물장난을 치는 모습은 서울광장 앞 분수대에서 볼 수 있는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예술의 전당에는 가로 43m, 세로 9m의 세계 음악분수대가 있다. 주말 분수대와 이어진 야외무대, 우면지 등을 찾으면 무료로 국악·전통극 등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월드컵공원이나 일산호수공원 등에서도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를 즐길 수 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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