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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 스토리 서울] (10) 관광특구 이태원

    [테마 스토리 서울] (10) 관광특구 이태원

    서울 최초의 국제적 관광특구이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찾고 싶어하는 곳. 행인의 70%가 외국인인 데다 한국인이 들어갈 수 없는 외국인 전용 바도 30여곳이나 되는 곳. 우리가 되레 이방인이 되는 이태원(梨泰院)은 슬프고도 다양한 역사를 지녔다. 이태원은 외세의 침략이 있을 때마다 외국군의 주둔지 역할을 했다. 한양의 중심인 사대문 밖에 위치하고 있어 외국 군대가 조선의 왕과 종묘사직을 압박하는데 좋은 ‘길목’이 되곤 했기 때문이다. ●임오군란때 청나라 부대 주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주둔하며 한양 전역에 대한 약탈과 노략질을 일삼았다. 전쟁이 끝난 뒤 조선에 귀화한 왜인들과 조선인 부인들이 이곳에 터를 잡자 ‘태(배)가 다른 곳’이라는 이름의 ‘異胎院’으로 부르기도 했다. 1882년 조선의 구식 군대가 처우에 불만을 품고 폭동을 일으킨 임오군란 때도 이를 진압하러 조선에 온 청나라 부대가 주둔한 곳이 바로 여기다. 1910년 일본이 한국의 식민 지배를 시작하자 이곳에 일본군 조선사령부를 세웠고, 1945년 해방 후에는 미8군이 사령부를 설립,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미군 주둔지라는 배경 덕분에 오히려 반세기 넘게 우리에게 문화적 개방성을 불어 넣어 준 ‘개항지’ 역할을 해 왔다. 6·25전쟁 직후부터 2000여개가 넘는 외국인 관련 시설이 자리잡으면서 외국인에게 서울에 오면 가장 먼저 찾고 싶은 명소로 자리잡았다. 조용필, 신중현 등 한국 대중가요의 개척자라 할 수 있는 이들 대부분이 이곳의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일한 덕분에 서양의 대중음악을 접목시킨 독창적 음악세계를 창조할 수 있었다. 우리 민족 특유의 배타적 정서 속에서도 국내 유일의 이슬람 사원이 이곳에 터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이곳만의 독특한 개방성을 잘 말해 준다. 지금 이태원은 반포 서래마을, 동부이촌동 등과 함께 ‘서울 속 외국인 거리’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연간 170만명의 외국인이 찾는 한국의 대표 관광코스이자, 최근에는 내국인들도 즐겨 찾는 맛집거리로 재탄생하고 있다. ●500여곳 맛집거리 성업 특히 세계 거의 모든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어 ‘각국 레스토랑의 경연장’으로도 불리는 해밀턴호텔 뒷골목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500여개로 추정되는 이런 맛집들은 육군 중앙경리단 골목과 해방촌 쪽으로 점차 넓어지고 있다. 100여개의 고가구 판매점이 즐비한 이태원 가구거리도 유럽식 가구를 사려는 이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가을마다 ‘지구촌축제’가 열리는 등 이태원은 서울 속 ‘코스모폴리탄’ 문화지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4) 평창 운두령~계방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4) 평창 운두령~계방산

    가을이 오면 산은 기지개를 켠다. 여름내 무더위와 폭우에 시달린 산은 높고 시퍼렇게 열린 하늘을 따라 덩달아 부풀어오른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에는 조망이 좋은 산이 제격이다. 이맘때 계방산을 찾으면 능선을 수놓은 야생화들이 살랑거리며 인사를 나누고 설악산, 오대산, 가리왕산 등 강원도의 내로라하는 산들이 일제히 기지개를 켜며 저마다 맵시를 자랑한다. ●1089m 높이의 운두령에서 산행 시작 계방산은 원시적인 자연, 접근성, 완만한 능선,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1577m의 해발고도 등 산꾼들이 좋아할 만한 매력을 두루 갖췄음에도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그러다 10여 년 전부터 한강기맥(오대산에서 양수리까지 이어진 약 155km 산줄기)을 종주하는 산꾼들의 입소문을 타고 계방산의 설경이 알려졌고, 지금은 겨울철이면 몰려든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계방산은 설경 못지않게 여름철에 좋은 산이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늦여름에 찾으면 고운 야생화와 강원도 첩첩 산들의 기막힌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 계방산의 들머리는 허구한 날 구름과 안개가 넘나드는 운두령(雲頭嶺). 1089m 높이로 평창과 홍천을 이어주는 고개다. 여기서 488m 고도만 올리면 정상에 도착하니 1000m 넘는 높이를 거저 먹고 들어가는 셈이다. 운두령에서 정상까지는 4.1㎞, 길이 완만해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운두령에 낀 안개를 뚫고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운두령을 벗어나자 산길은 깊은 숲으로 빨려들어간다. 피나무, 물푸레나무, 신갈나무 등이 어우러진 호젓한 숲이다. 발바닥을 타고 푹신한 흙의 감촉이 전해온다. 길 오른쪽 숲에서 아침 햇살이 무수한 창검처럼 쏟아진다. 30분쯤 지나면 물푸레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나무껍질에 허연 무늬가 있어 다른 나무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여기서 30분쯤 더 가 쉼터에서 한숨 돌린다. 쉼터를 지나면서 길은 제법 가파르지만, 깔딱고개처럼 숨 넘어갈 정도는 아니다. 박하향이 나는 오리방풀 향기를 맡으며 30분쯤 땀을 흘리니 시나브로 하늘이 열리며 조망이 터진다. 이어 나무 데크로 조망대를 설치한 1492m봉에 올라서면 우와! 탄성이 터져 나온다. 강원도의 첩첩 산줄기가 꼬리를 물고 하염없이 이어진다. 그야말로 벅차오르는 감동의 물결이다. 전망대는 조물주가 자신이 만든 산세를 감상하려고 가장 나중에 만들어놓은 장소 같다. 이곳이 계방산 정상보다 전망이 좋고 호젓하니 배 터지게 산 구경을 하자. 우선 조망 안내판을 참고해 설악산과 오대산을 찾아보자. 북쪽으로 가까운 거리에 삼각형 모양의 빼어난 봉우리가 보이는데, 그곳이 소계방산(1490m)이다. 소계방산을 기준으로 왼쪽 멀리 가장 높은 봉우리가 설악산으로 중청과 대청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소계방산 오른쪽 멀리 펼쳐진 부드러운 연봉이 오대산으로 그 중 가장 높은 곳이 비로봉이다. 카메라 파인더를 들여다보니 놀랍게도 설악산과 오대산이 한 컷에 잡힌다. 두 산의 직선거리가 50㎞쯤 되니 참으로 위대한 전망대가 아닐 수 없다. 남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평창, 정선 일대의 산들이 해일처럼 몰려오고 있다. 전망대에서 산 구경만 하면 꽃들이 섭섭하다. 시선을 아래로 떨구면 군락을 이룬 연분홍빛 둥근이질풀이 살랑거리고 모시대, 진범, 동자꽃, 꼬리풀 등이 땅을 곱게 수놓았다.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전망대 전망대에서 동쪽으로 훤히 보이는 정상까지는 20분 거리. 전망대에서 환희를 맛본 탓에 발걸음이 저절로 내디뎌진다. 거대한 돌탑이 세워진 정상은 널찍한 공터다. 정상에는 유독 아름다운 나비들이 많다. 푸른 하늘 아래서 짝을 지어 비행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다. 돌탑에 돌멩이를 하나 얹고 가슴속 간직한 소망을 빌어본다. 하산 코스는 세 가지. 가장 쉬운 길은 올라온 길을 되짚어 운두령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정상 남쪽으로 이어진 능선길과 계곡길이 있다. 계곡길은 정상 동쪽 능선을 따른다. 10분쯤 가면 등산로를 폐쇄한 곳을 만난다. 오대산으로 이어진 길을 막은 것이다. 길은 여기서 능선 남쪽으로 이어진다. 하산을 시작하면 높이 15m쯤 되는 거대한 주목을 만난다. 이곳이 산림보호자원인 계방산 주목 군락지다. 거대한 양치식물들과 주목이 어우러져 원시성이 그득한 길을 40분쯤 내려오면 계곡을 만나게 된다. 너덜길이 많은 계곡을 1시간30분쯤 내려오면 노동리 이승복 생가. 아담한 귀틀집 마당에 앉아 산행을 마무리한다. 글ㆍ사진 mtswamp@naver.com ●가는길과 맛집 자가용은 영동고속도로 속사 나들목으로 나와 운두령으로 향한다. 대중교통은 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행 버스가 6시32분부터 수시로 다닌다. 진부에서 운두령 가는 버스는 9시30분, 13시10분, 17시에 있다. 운두령 일대에는 송어회가 유명하다. 쉼바위송어횟집(033-333-1222)과 운두령한옥송어횟집(033-332-1943)이 유명하다.
  • [22일 TV 하이라이트]

    ●풍경이 있는 여행(KBS1 오전 8시) 여수 하면 오동도, 오동도 하면 동백꽃이라 할 만큼 동백으로 유명한 ‘오동도’. 다양한 멋과 맛이 있는 섬 ‘돌산도’. 여수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돌산공원’. 남해의 손꼽히는 일출명소, ‘향일암’. 신비의 공룡섬, ‘사도’. 여름밤이 아름다운 그곳, 전남 여수. 황홀한 매력이 넘치는 여수로 떠나본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먹을 것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타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배설물을 쏟아내는 도시의 무법자 비둘기. 더러운 도심을 누비며 하루 1만 6000번 바닥을 쪼아대고, 한 마리당 1년에 1㎏ 이상의 배설물을 쏟아내고, 이것도 모자라 곡물가게를 습격하기도 하고,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비둘기가 인간에게 주는 영향을 알아본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복실의 마음이 완전히 떠난 것 같아 대풍은 괴롭기만 하다. 한편, 진풍은 며칠 만에 몸을 회복하고 약국에 있다가 성진과 마리가 오자 반가워 나가보는데 수진은 차갑게 아이들마저 데리고 가버린다. 어머니에 대한 죄송스러움과 할아버지의 충고까지 받은 진풍은 가정 선생에게 전화를 하는데…. ●찾아라! 맛있는 TV(MBC 오전 11시) 맛도, 모양도 가지각색, 소시지와 순대. 쫄깃하고 탱탱한 소시지와 순대의 거침없는 대결이 ‘음식 대격돌 맞수’에서 펼쳐진다. 9년 만에 돌아온 룰라의 맛집을 ‘맛있는 초대! 스타 맛집으로’에서 만나본다. 여름 대표 생선 민어를 먹기 위한 좌충우돌 맛 투어가 ‘미식원정대 황금밥상’에서 펼쳐진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우리 몸 중 감정에 영향을 받는 민감한 기관 대장. 조금만 신경 써도 배가 아프고 설사와 변비가 반복된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고 있으며, 스트레스와 예민한 사람에게 더 잘 나타난다. 편안한 속, 건강한 대장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장학퀴즈(EBS 오후 7시40분) 한국과 중국의 퀴즈 제왕을 가린다. 지난 8월10일 EBS ‘장학퀴즈’의 역대 출연자 대표와 중국 ‘SK 장웬방’이 각국의 대표 두 팀을 각각 선발해 서울에서 퀴즈 제왕을 가리는 한판 대결을 펼쳤다. 장학퀴즈와 SK 장웬방에 출연했던 선배들과 후배들이 함께 팀을 이뤄 영어 퀴즈대결에 도전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10분) 외모중심 사회라는 우리나라에서, 공부 못지않게 키가 아이들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엄마들은 사교육 시키듯 키 키우기에 몰입한다. ‘키 키우기’에 몰입하는 세태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단지 ‘키 크는’ 것을 넘어 ‘건강한 성장’을 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본다.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3) 동해 댓재~두타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3) 동해 댓재~두타산

    여름이 끝물이지만 맹위를 떨치는 늦더위에 시원한 계곡이 간절해진다. 여름 산의 보물은 계곡 말고도 높은 능선에 있다. 1000m가 넘는 산은 서늘한 공기를 내뿜고, 길섶에는 기화요초가 만발한다. 여름이 가기 전에 두타산(1353m)에 올라 웅장하게 흘러가는 백두대간을 감상하고 그 유명한 무릉계곡에 발을 담가 보자. ●백두대간 종주로 알려진 댓재 길 강원도 동해시의 두타산은 바다 가까이 백두대간 능선이 흐르는 구간이다. 두타산 하면 무릉계곡을 품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1300∼1400m급 웅장한 능선과 온갖 야생화와 약초가 그득한 곳이다. 그래서 여름철 능선과 계곡을 모두 즐기는 산행지로 그만이다. 산행 코스는 댓재에서 출발해 두타산까지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오르고, 하산 길에 무릉계곡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산행 들머리인 댓재(810m)는 백두대간 산꾼들만 찾는 곳이었는데, 두타산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제법 사람들이 늘어났다. 댓재 산신각 옆을 지나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여기서 두타산까지는 6㎞ 남짓, 시간은 2시간30분쯤 걸린다. 원시숲이 내뿜는 달고 서늘한 공기를 마시며 30분쯤 가면 작은 봉우리 햇댓등에 올라붙는다. 햇댓등 부근에는 유독 밑동 굵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그득하다. 춘양에서 보았던 금강소나무처럼 미끈하지는 않지만 굵고 단단해 보인다. 사람이 관리하는 소나무에서 볼 수 없는 야성이 흘러넘친다. 햇댓등에서 두타산까지는 고도를 약 450m 끌어올리는 길. 부침이 심하진 않지만 뚝뚝 땀을 흘리며 묵묵히 걸어야 한다. 두타산의 두타(頭陀)가 ‘세속의 욕심을 버리고 청정하게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것’을 말하는 불교 용어라 그런지, 한걸음 한걸음이 고행처럼 느껴진다. 산행이 수행보다 좋은 점은 누구나 땀을 흘리면 정상을 만난다는 점이다. 통골목이(통골재)는 댓재와 두타산의 중간지점으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댓재, 햇댓등, 명주목이, 통골목이… 그러고 보니 지나온 곳마다 이름이 예쁘다. 통골목이에서 두타산 전위봉 격인 1243봉까지 가파른 오르막이 고비다. 1243봉부터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은 그야말로 천상화원. 말나리, 동자꽃, 모시대, 풀솜대, 눈개승마 등이 길섶에서 자꾸 발목을 붙잡는다. 실컷 꽃구경을 하다 어느 순간 고개를 들어보면 잡목들이 한순간 사라지고 널찍한 두타산 정상이 나타난다. 산정은 그동안 답답한 시야를 보상하듯 시원한 조망을 보여준다. 북쪽으로 청옥산(1403m)의 넉넉한 품은 달려가 안기고 싶고, 그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출렁이는 백두대간 능선은 참으로 통쾌하다. 백두대간 능선이 감싼 깊은 계곡이 바로 무릉계곡이다. 고개를 동쪽으로 돌리니 아스라이 찰랑거리는 동해가 두타산 발끝을 간질이고 있다. ●두타산의 숨은 보물, 두타산성 하산은 청옥산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르지 않고, ‘무릉계곡 관리사무소’란 팻말이 붙은 북쪽 능선을 따른다. 그 이유는 두타산성을 보기 위해서다. 20분쯤 내려오면 왼쪽으로 조망이 트이는데, 놀랍게도 청옥산으로 이어진 능선 조망이 두타산 정상보다 빼어나다. 과연 명불허전, 두타산이 백두대간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산세를 가진 곳 중의 하나라는 명성이 헛되지 않다. 이어지는 쉰움산 갈림길에서 무릉계곡 방향을 따라 20분쯤 내려가면 고풍스러운 소나무들과 빼어난 암봉이 어우러져 선경을 연출한다. 이곳이 두타산이 꼭꼭 숨긴 보물인 두타산성이다. 산성은 1414년 조선 태종 때 축성했다고 전해지나 102년 신라 파사왕 때 처음 쌓았다고도 한다. 이처럼 빼어난 장소를 우리의 선인들이 그냥 놔둘 리 없다. 고려 충렬왕 때 이승휴(1224~1300)가 이곳에 은거하며 스스로 두타산거사(頭陀山居士)라 불렀다고 한다. 한민족이 단군을 시조로 한 단일민족임을 처음으로 밝힌 역사서 제왕운기(帝王韻紀)는 이곳에서 탄생하게 된다. 두타산성을 내려와 산성십이폭을 지나면 드디어 무릉계곡으로 떨어진다. 이곳에서는 무조건 쌍폭과 용추폭포를 감상해야 한다. 쌍폭은 바른골에서 용추폭포를 거친 물과 박달골에서 내려온 물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이루어낸 자연의 걸작품으로 쌍갈래의 폭포를 이루고 있다. 여기서 2분 거리의 용추폭포는 상담, 중담, 하담으로 나누어진다. 상담과 중담은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어 오묘한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보여주며, 하담은 마치 용이 날아오르는 듯한 선경을 보여준다. 이제 계곡에 탁족하는 시간만 남았다. 신발끈을 풀고 첨벙! 발을 담그면 이것이 우화등선(羽化登仙) 아닌가. 글 사진 mtswamp@naver.com ●가는 길과 맛집 동해시내에서 무릉계곡까지 버스가 수시로(06:30~21:00) 다니며 30분 걸린다. 댓재는 삼척시외버스터미널(033-572-2085)에서 1일 3회(07:30, 13:30, 16:30) 운행하는 광동행 버스를 이용한다. 무릉계곡 입구에는 민박을 겸하는 맛있는 식당이 많다. 김원기 전 백두대간 보존회장이 운영하는 반석상회(033-534-8382)의 산채비빔밥과 더덕구이가 산꾼들에게 인기다.
  • ‘로컬광고’ 최강자 코이드, 돈 되는 생활정보 ‘KT114닷컴’ 오픈

    ‘로컬광고’ 최강자 코이드, 돈 되는 생활정보 ‘KT114닷컴’ 오픈

    3천억 국내 지역광고 M/S 40%를 차지하고 있는 ‘114우선번호안내’ 서비스를 운영하는 114생활정보기업 코이드(한국인포데이타, www.koid.co.kr, 대표 노희창)가 새로운 지역광고 BM을 선보였다. ’KT114’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검색광고, 지도광고, 디스플레이광고, 모바일 전광판 광고는 IP타켓 기술을 적용해 전국 262개 시 군 구 단위로 광고 타켓팅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검색과 지도를 연결해 지도 내 광고가 노출되는 점과 초기화면에서 바로 지역 정보와 지도가 결합된 서비스 UI로 사용자의 접근성을 최대한 높인 것은 포털 지도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차별화된 점이다. 전화번호 및 상호검색, 지도, 생활정보 안내순위, 약도, 모바일 등 생활정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 114를 통해 하루 300만건 문의되는 전화번호가 테마별, 업종별, 지역별 순위가 제공되는 ‘베스트114’(Best114)서비스가 단연 돋보인다. 사용자가 KT114 사이트에서 원하는 상호나 업종을 검색하면 사용자가 있는 지역에서 가장 많은 문의를 기록한 상호 순위가 시 군 구 단위로 제공된다. 다른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호 랭킹 서비스를 통해 다양하고 신뢰도가 높은 맛집, 학원, 병원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코이드 측의 설명이다. KT114.COM은 기념 이벤트도 실시한다. 8월17일부터 9월16일까지 114지도에 맵일기, 동영상, 약도 등의 콘텐츠를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캐논 500 DSLR, 넷북, 아이팟터치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또한 중, 소 상공인을 대상으로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든지 무료로 광고를 할 수 있는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된다. 휴대폰 문자로 가게 홍보 문구를 작성한 뒤 #1140번으로 전송하면 KT114.COM의 ‘114지도’ 페이지 내 ‘전광판’을 통해 노출되는 무료광고 서비스이다.
  • [15일 TV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10분) 1년에 한 번은 고향땅인 중국 용정 땅을 찾는 윤혜원 여사. 오빠 윤동주 시인의 묘 앞에 설 때마다 그녀는 오빠의 사망 소식을 접하던 64년 전 그 날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일본 땅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죽어간 비극의 시인 윤동주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추적해 그 진실을 밝혀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8시30분) 인구 9만명의 소도시 아비뇽은 축제기간 동안 다른 도시가 된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도시는 언제나 북적거리고 거리는 각종 퍼포먼스와 공연들로 넘쳐난다. 해가 늦게 지는 여름이라 공연은 밤 늦게까지 계속되고 새벽이 올 때까지 사람들은 축제를 즐긴다. 올해로 63회를 맞은 프랑스 아비뇽 축제현장으로 떠나본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사표를 써놓고 고민하던 대풍은 사표를 찢어 버리고, 현우의 존재를 확인한다. 묘한 위기감을 느낀 대풍은 복실이를 레스토랑으로 데리고 가 저녁을 사 주는데 복실은 최선을 다해서 사랑했기 때문에 이제는 정리하고 싶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한편, 진풍은 수진의 차가워진 태도에 당황한다. ●천추태후(KBS2 오후 10시15분) 목종은 급기야 대신들 앞에서도 자신의 동성애 사실을 밝히고 황위에서 물러날 것임을 공표한다. 다급해진 김치양은 직접 천추태후를 찾아가 대량원군 대신 자신의 아들인 황주소군을 황제로 세워줄 것을 애원해 보지만 천추태후는 완강히 외면할 뿐이다. 결국 김치양은 거병을 하게 되는데…. ●찾아라! 맛있는 TV(MBC 오전 10시50분) 대한민국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국민남동생 유승호가 ‘스타 맛집으로’에 떴다. ‘음식대격돌 맛수’에서는 여름철 최고의 별미 국수 요리의 대결이 펼쳐지고, 푸드 로드 쇼 ‘미식원정대 황금밥상’에서는 엉뚱 미녀 브로닌과 김한석, 꽃미남 외국인 조리장 미카엘이 우리나라 최고의 횡성 한우를 찾아 나선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지난 5월 화재로 집과 지체1급 장애인 큰아들을 잃은 김복순 할머니. 모든 것을 집어삼킨 화재로 방 안에 누워 있던 큰아들을 떠나보내야 했고, 남은 두 아들은 지적장애와 정신장애로 형의 죽음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기에 할머니의 슬픔은 더더욱 크기만 하다. 김복순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인생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중요한 잠. 제대로 못자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 불면증,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관련 질환만 해도 100여 가지에 이르며 국민 2명 중 1명이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 너무 많이 자도 문제, 너무 못 자도 문제가 되는 잠. 상쾌한 아침을 만들기 위한 최적의 쾌면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 앞·뒤로 LCD가…더욱 편리해진 디카들

    앞·뒤로 LCD가…더욱 편리해진 디카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13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신제품 런칭 행사를 열고 새로운 개념의 카메라 3종 ‘ST550’ ‘ST500’ ‘ST1000’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카메라들은 쉽고 편리한 사진 촬영 및 공유가 가능한 제품으로 듀얼 LCD와 블루투스2.0,무선 기능 등 최신 기술이 사용됐다.  ●카메라 전면에 LCD 채용  ’ST550’과 ‘ST500’은 카메라 전면에 1.5인치 LCD를 채용한 듀얼 LCD 카메라로 앞·뒷면 모두 촬영이 가능한 제품이다.특히 카메라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전면 LCD를 두드리면 LCD 화면이 켜지면서 자동으로 ‘셀프샷’과 ‘스마일 인식’ 모드로 설정된다.따라서 셀프 촬영시 셔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두드리고 웃으면’ 바로 촬영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전면 LCD에는 아이의 관심을 유도하는 간단한 애니메이션이 표시되는 ‘칠드런 모드’,셔터를 누를 때 스마일 아이콘이 표시돼 사진을 찍는 타이밍을 알 수 있는 ‘셔터 인포’,단체로 사진을 찍을 때 카운트 다운이 표시돼 사진 찍는 순간을 쉽게 알 수 있는 ‘카운트 모드’ 등도 있다. ST550은 카메라 전면에는 1.5인치 LCD, 후면에는 3.5인치 LCD가 채용됐으며 ST500은 전면에 1.5인치 LCD, 후면에 3.0인치 LCD가 채용됐다.두 제품 모두 27mm 광각,4.6배 광학 줌 슈나이더 렌즈를 채용했으며 ‘햅틱’ 기능까지 갖춰 디자인과 성능·편의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Wi-Fi·블루투스로 공유하고 GPS로 촬영지 정보까지 기록 ‘ST1000’은 페이스북(Facebook?) 같은 소셜(social) 네트워킹 사이트나 개인 블로그에 콘텐츠를 공유하는 최신 흐름에 맞춰 GPS·블루투스 2.0·Wi-Fi·DLNA 등의 무선 연결 기능을 내장해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에 탑재된 GPS는 촬영 장소의 위치 정보(위도·경도)를 자동으로 저장한 뒤 카메라 스크린과 사진에 도시 이름을 표시해 분류·관리에 편리성을 더했다.또 구글 등 포털사이트의 웹 지도 서비스와 연동,촬영장소를 웹 지도에 표시할 수 있어 ‘나만의 여행지도’나 ‘맛집 지도’를 만들 수도 있다. ‘ST1000’은 블루투스 2.0을 이용해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에 간단하게 사진을 전송·공유할 수 있다.전송 시 각 기기에 최적화된 사이즈로 자동 조절된다.  또 무료 무선 네트워크가 제공되는 지역에서는 Wi-Fi 기능을 이용,사진·동영상을 이메일이나 각종 웹사이트에 전송할 수 있으며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기능을 이용해 HDTV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동작 인식하는 제스처 UI와 풀터치 스크린  이번 신제품 3종은 고화소 풀터치 스크린과 움직임을 감지해 동작하는 제스처 UI가 탑재돼 가벼운 손동작만으로 카메라를 쉽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카메라를 기울이면 ‘스마트 오토,동영상 촬영 프로그램’의 촬영 모드로 변환되고,손가락으로 LCD 스크린에 X표를 그리면 사진이 삭제되며,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선을 긋거나 카메라를 기울이면 다음 사진을 볼 수 있는 등 편의성을 강조했다.  또 1220만 카메라 화소와 듀얼 손떨림 방지,16가지 장면을 인식하는 ‘스마트 오토’ 기능,20개의 자주 찍는 얼굴을 자동으로 저장하고 인식하는 ‘스마트 얼굴 인식’기능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춰 선명하고 편리한 촬영을 돕는다.720p HD급 동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다. 삼성디지털이미징 박상진 대표는 “이번 신제품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성능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디지털카메라 진화의 대표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TV광고와 런칭 행사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 업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종로 골목길 16곳 관광코스로

    종로 골목길 16곳 관광코스로

    이젠 동네 골목길도 걸으면서 즐기는 관광코스로 개발된다. 종로구 곳곳에는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다. 조선시대 이후 서울의 핵심이었던 까닭이다. 골목마다 옛 이야기가 꿈틀거린다. 골목길을 걷다 보면 금방이라도 한옥 대문이 열리면서 조선시대의 선비가 나올 것 같다. 한편엔 시전 상인들이 손짓하면 부르는 듯하다. 종로구가 이런 정취가 가득한 골목길을 관광코스로 선정했다. 관광객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새달까지 교남·평창동 팸투어 실시 종로구는 교남동과 평창동을 ‘동 관광코스 시범운영’ 지역으로 지정했다. 구는 다음 달까지 주민 및 학생 희망자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 의견을 모은다고 11일 밝혔다. 교남동은 초·중·고생을 위해 스토리가 있는 ‘역사·문화 기행코스’로 꾸몄다. 돈의문 터(강북삼성병원 앞)에서 출발, 경교장~홍난파 가옥~권율장군 집터~서울성곽 등에 이르는 2시간 코스다. 평창동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 가능한 ‘녹색·웰빙코스’에 중점을 뒀다. 평창동주민센터~전원주택단지~ 보현산 신각~거리 미술관~갤러리~연화정사를 돌아본 뒤 웰빙 스테이크와 유럽풍 한정식 등 맛집 체험도 할 수다 . ●‘커피프린스’ 촬영지 등도 특화 구는 10월까지 부암동과 가회동까지 시범 지역을 확대한다. 부암동은 인왕산·북악산·북한산 등 수려한 자연환경과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내이름은 김삼순’의 촬영지 등을 중심으로 문화·생태 탐방 코스로 꾸몄다. 가회동은 북촌 한옥마을, 동양문화 박물관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북촌 한옥체험 코스로 개발됐다. 구는 또 청와대와 청운공원을 중심으로 한 청운효자동(정신문화관광코스), 광장시장·동대문·낙산공원으로 이어지는 종로 5·6가동(야간관광코스), 오래된 골동품이나 추억의 일용잡화를 볼 수 있는 창신동 풍물시장을 방문하는 창신1동(추억의 여행코스) 등의 골목길 관광코스를 확정했다. 사직·삼청·무악·이화·혜화·숭인동 등 9개 동은 내년에 관광코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 관광과가 코스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 구는 앞서 2008년 ‘동 관광자원 연구발표회’를 통해 모두 16개 동의 관광코스를 개발했다. ●이화 등 4개 동에 성곽코스도 추진 구는 또 16개 동 관광코스 이외에 동대문·혜화문 등 성곽코스도 개발하고 있다. 성곽코스는 이화·창신1·2동, 종로5·6가동 등 네 개 동에 걸쳐 있다. 주요택 관광산업과장은 “동별 관광코스를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여행상품으로 개발해 여행사에 제공하는 등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대구 신서혁신도시 건설 속도낸다

    대구 신서혁신도시 건설 속도낸다

    대구 신서혁신도시 건설이 탄력을 받는다. 그동안 공공기관 이전이 속도를 내지 못해 혁신도시 조성이 좌초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었다. 하지만 대구 혁신도시는 지난 10일 충북 오송과 함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성공, 인근에 조성하는 수성의료특구, 경제자유구역과 맞물려 조기 정착과 활성화에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서혁신도시는 동구 신서·각산·대림 등 9개 동 421만 6000㎡에 건설되는 신도시이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신용보증기금 등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1조 6168억원이 투입되며 2012년 말 완공 예정이다. ●좌초 우려 첨복단지 유치로 뒤집어 혁신도시는 11일 현재 1, 2, 3공구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면적이 58만 5000㎡인 1공구는 이날 현재 공정률은 38%이다. 이곳에는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이 중 8개 기관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이전 승인을 받았다. 중앙신체검사소(인원 47명)는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기관 중 규모가 가장 큰 한국가스공사(인원 832명)는 다음달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과 한국학술진흥재단 등도 부지와 청사신축 준비를 마쳤다. 한국감정원은 설계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연수원은 설계와 부지마련 비용 24억 6000만원을 올 예산에 반영했다. 이전 승인을 받지 않은 3개 기관 중 신용보증기금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2개는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196만 2000㎡ 규모의 2공구는 대구 제2과학고와 아파트 등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제2과학고는 대구의 6개 기초단체가 치열한 유치전 끝에 환경, 도시공간정책, 학교설립 시설여건 등에 좋은 평가를 받아 이곳으로 결정됐다. 주거단지에는 단독주택 866호, 아파트 8335호가 건설돼 2만 6600여명이 거주하게 된다. ●3공구로 나눠 진행… 1공구 공정률 38% 3공구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건설된다. 이곳 166만 9000㎡ 중 100만㎡에 연구지원시설, 연구기관,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미 보상이 끝난데다 공항과 고속도로 같은 교통 여건도 좋아 이번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첨단의료복합단지 주변에 신약과 의료기기 등의 생산기지 역할을 할 ‘메디트로닉스’ 지구 110만㎡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2012년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완성되고 혁신도시 중심에 광역경제권 중심업무지구까지 들어서면 신서혁신도시는 지역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서의 역할을 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지역 경제의 새로운 중심축 도약 신서혁신도시는 시각·청각·후각 등을 만족하게 하는 테마형으로 꾸며진다. 조각공원과 솔라시티 상징물 등을 설치하고 건물마다 경관 조명을 설치해 시각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도심 네 곳에는 나무터널 오솔길을 만든다. 율하천과 송호지를 이용해 생태체험 하천도 선보인다. 향기가 나는 아카시·향나무·라일락 등 나무를 많이 심고, 수(水) 공간을 크게 늘려 후각과 청각을 만족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식당마다 테라스를 만들고 맛집 골목도 조성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1) 양평 중원계곡~도일봉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1) 양평 중원계곡~도일봉

    오래 전부터 중원계곡은 양평 시민들이 즐겨 찾는 여름철 휴가지였다. 물 좋기로 유명한 가평의 용추계곡, 백둔계곡, 조무락골이 부럽지 않은 청정계곡이다. 용문산(1157m) 동쪽 자락에 꼭꼭 숨어 있어 외지인들은 언감생심 그 존재를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시나브로 입소문이 나고, 계곡산행을 즐기는 산꾼들이 찾아들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중원계곡은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울창한 수림에, 크고 작은 폭포들이 장관을 이룬다. 더욱이 수도권에서 가깝고 산길이 험하지 않아 여름휴가철 가족 산행지로 제격이다. ●용문산이 감춰둔 양평 제일의 청정계곡 남한강의 수문장 양평 용문산은 기개 넘치는 용의 형상으로 수도 서울을 호위하고 있다. 그 기세는 동쪽의 중원산(800m)과 도일봉(864m)으로 이어지는데, 중원계곡은 두 봉우리 사이를 약 6㎞ 흐르는 깊은 계곡이다. 용문산과 도일봉의 뿌리는 오대산 두로봉(1422m)에 닿아 있다. 오대산에서 계방산(1577m), 오음산(930m), 용문산, 유명산(866m) 등을 지나 양수리에서 마감하는 산줄기를 한강기맥으로 부른다. 산행 코스는 중원계곡을 따라 싸리재에 오른 뒤에 도일봉까지 능선을 타고, 다시 중원계곡으로 내려오는 것이 정석이다. 거리는 10.4㎞, 5시간쯤 걸린다. 산행 들머리는 주차장을 지나 최근에 세운 펜션 건물을 오른쪽으로 끼고 나 있다. 5분쯤 들어가면 첫 번째 계곡을 건너는데, 그 규모와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서 심상치 않은 계곡임을 직감한다. 이어 낙석지대를 지나면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중원폭포가 나타난다. 주차장에서 중원폭포는 불과 1㎞, 10여분 거리에 불과하다. 중원계곡 최고의 비경이 마을에서 가까운 것이 산꾼들은 불만이지만,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축복이다. 수영장처럼 드넓은 소와 아담한 폭포를 거느린 중원폭포는 주변이 깎아지른 벼랑으로 둘러싸여 풍광이 빼어나다. 피서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발을 담그고, 동네 청년은 바위에 올라와 심호흡을 한번 하더니 다이빙을 한다. 물속은 다이빙해도 머리가 닿지 않을 정도로 깊다. 폭포 앞에서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면 폭포의 전모가 드러난다. 상단은 긴 와폭의 형태로 3~4m 높이의 물줄기가 서너 번 이어지다가 마지막으로 넓은 웅덩이로 떨어지는 것이다. 중원폭포를 지나면 인적이 뜸해지지만 빼어난 계곡은 계속된다. 15분쯤 올라 작은 폭포를 지나면 제법 넓은 계곡을 만나는데, 물이 많아 설치된 로프를 잡고 건너야 한다. 이어지는 갈림길. 오른쪽으로 ‘도일봉 2.7㎞’라 써진 이정표를 따라 도일봉으로 오르는 길이 나 있다. 나중에 도일봉에서 이 길로 하산하기 때문에 눈여겨 봐둔다. 싸리재로 가는 길은 계속 계곡을 따른다. 작은 고개를 넘어 원시성이 물씬 풍기는 길을 20분쯤 오르면 다시 삼거리. 왼쪽은 중원산, 직진이 싸리재다. 이제 계곡과 헤어져 완만한 비탈을 20분쯤 오르면 싸리재에 닿으며 한강기맥 위에 올라서게 된다. ●중원계곡의 비경 중원폭포의 위용 제법 펑퍼짐한 공터에 원추리들이 어우러진 싸리재는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정적을 깨뜨리는 딱따구리와 뻐꾸기의 울음소리도 곧 우거진 수풀 속으로 잠긴다. 싸리재에서 중원산까지는 5.12㎞, 도일봉은 1.57㎞ 거리다. 동쪽 도일봉 방향을 잡고 호젓한 능선을 15분쯤 따르면 싸리봉이다. 삼각점이 있고 나무 벤치가 있지만 전망은 좋지 않다. 싸리봉을 지나 이름 없는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소나무 사이로 웅장한 용문산이 슬쩍 고개를 내민다. 도일봉이 가까워지면서 능선은 암릉으로 바뀐다. 제법 가파른 길을 20분쯤 오르면 시야가 뻥 뚫리는 정상이다. 정상에는 안내판과 넓은 헬기장이 있고, 바위 위에 올려진 도일봉 비석이 멋지다. ●한강기맥에 뿌리를 둔 도일봉 비석 옆에서 시원한 조망이 터진다. 동쪽으로 주변을 압도하는 웅장한 봉우리가 용문산이다. 정상에 레이더기지 같은 건물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용문산과 이어진 뾰족한 백운봉이 귀엽게 보인다. 양평 옥천면 일대에서 하늘을 찌르는 기세가 여기서는 맥을 못 춘다. 용문산 앞쪽으로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봉우리가 중원산이고, 그 아래 협곡이 올라온 중원계곡이다. 그동안 거쳐온 싸리재와 싸리봉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도 보람차다. 시선을 남쪽으로 돌리면 단월면과 용문면 시내가 나타난다. 하산은 중원계곡으로 내려서야 한다. 산불감시를 위해 세운 철탑 아래에 하산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를 쫓아 5분쯤 능선을 타면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따르면 중원계곡으로 뻗어간 지릉을 타게 된다. 바위가 많은 지릉은 서서히 고도를 낮추다가 계곡 물소리가 들리는 지점에서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급격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30분쯤 급경사를 내려오면 다시 중원계곡을 만나게 된다. 휘파람을 불며 20여분 중원계곡을 따르면 중원폭포. 등산화를 벗고 발을 담갔다가 얼른 꺼낸다. 마치 빙하 녹은 물처럼 차갑다. 여행전문가 ●가는 길과 맛집 동서울터미널에서 용문행 버스가 06:15~21:30까지 12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열차는 청량리역에서 중앙선 열차 이용, 용문역(031-773-7788)에서 하차. 하루 15회 운행. 중원계곡은 용문터미널에서 1일 6회(07:10, 09:10, 11:00, 14:10, 17:30, 18:30) 운행하는 중원리행 버스를 이용한다. 양평 시내의 정안가든(031-774-6620)은 전라도식 양념으로 아구찜과 간장게장을 내오는 맛집이다.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은행 ‘2030 청년창업대출’ 우수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청년 창업자에게 최고 3000만원 한도로 자금을 지원하는 대출상품이다. 대출은 기본한도와 추가한도로 나눠 1500만원씩 지원된다. 기본한도 대출은 매달 원금 균등분할 상환 방식에 대출기간 3년이다. 금리는 4일 현재 연 4.91%다. 기본한도 대출 뒤 3개월이 지나면 추가한도 대출(1년 거치 3년 분할상환)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자갓 서울 레스토랑 가이드북’ 발간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가이드북 회사 자갓(ZAGAT)과 제휴해 서울의 맛집을 골라내는 작업이다. 1979년 미국 뉴욕에서 창간한 자갓은 프랑스의 미슐랭(Michelin)과 함께 미식가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미슐랭이 소수 전문가의 평가로 만들어지는 반면 자갓은 일반인들의 설문조사로 이뤄진다. 설문조사는 이달 말까지 현대카드 홈페이지(www.hyundaicard.com)나 자갓 홈페이지(www.zagat.com/korea)를 통해 할 수 있다. ●기업은행 ‘녹색성장예금’ ‘e-끌림통장 공동구매 정기예금’ 창립 48주년을 기념해 최고 연 4% 금리를 지급하는 특판상품들이다. 녹색성장예금은 계좌별로 3~12개월까지 10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판매한다. e-끌림통장은 총판매금액에 따라 금리가 바뀐다. 1년 만기 상품의 경우 판매금액이 100억원 미만이면 연 3.85%, 100억원 이상~300억원 미만이면 연 3.90%, 300억원 이상이면 연 3.95%의 금리를 지급한다. 오는 14일까지만 판매한다.
  • 블로그로 또 다른 삶을 ‘클릭’한 3인⑨

    블로그로 또 다른 삶을 ‘클릭’한 3인⑨

    ‘문성실닷컴’을 운영하는 요리분야 블로거 문성실씨는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토대로 4권의 요리책을 펴낼 정도의 스타가 됐다.‘테크노 김치’의 김태우씨는 삼성SDS에서 4년간 근무하다 블로그에서 가능성을 보고 사표를 낸 뒤 전업 블로거로 전향했다.이들은 한국에서 블로그로 성공한 1세대로 꼽힌다.  이같은 사례가 알려지면서 블로거도 직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수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다.이후 구글 애드센스 등 광고배너가 각광을 받으면서 블로그를 통해 광고 수입을 얻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됐다.  또한 블로그를 통해 또다른 꿈을 좇는 네티즌들도 속속 등장했다.경제적인 수입을 얻는 외에 블로그 활동을 하며 명성을 얻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성공한 블로거 2세대 들이다.  맛집 관련 글을 통해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란 평을 듣는 야후의 건다운(http://kr.blog.yahoo.com/igundown),개인 블로그에 의경생활을 다룬 만화를 올리면서 유명세를 타 프로 만화가가 된 기안84(http://kr.blog.yahoo.com/khmnim),블로그에 시사 관련 동영상을 올려 시민의 눈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몽구(http://www.mongu.net/)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의 미슐랭 가이드를 꿈꾼다-야후 블로거 ‘건다운’  “강남에서 상견례하기 좋은 중국집 좀 추천해 주세요.” “어머니 생신때 갈만한 식당 알려주세요.”  건다운의 블로그 중 ‘추천해 드려요’ 코너에는 이같이 음식점을 추천해 달라는 글이 넘쳐난다.맛집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전달한다고 소문났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1년부터 인터넷 식도락동호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음식관련 글을 썼다.2003년 동호회가 문을 닫은 뒤 개인 미니홈피,타 포털사이트의 블로그를 통해 글을 올리다가 2006년 지금의 블로그를 개설했다.  이 블로거는 “내 글에 공감하는 분들이 생기고 방문자가 많아지면서 전문가라는 명성도 얻어 영광스럽지만,순수함이 변질될 우려가 있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그가 말하는 순수함이란 ‘블로그 활동을 통해 음식문화에 관한 개인적인 관심을 해소하고 자료를 축적하는 것’이다.  맛집 관련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과 좋은 식당을 찾는 것에서 큰 즐거움을 느껴오다 ‘적극적인 취미’의 단계로 끌어올리며 더 세밀한 분석과 평가를 하게 됐다.”며 “다른 취미생활과 달리 시간과 공간 및 장비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고도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건다운은 예전보다 블로깅의 재미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초기에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글로 올리고 주관적인 평을 할 수 있었지만 방문자가 크게 늘며 그 파급력 때문에 느낌을 억제한 표현을 할 수밖에 없어 매우 답답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그의 블로그는 단순히 취미생활이라고 하기엔 그 규모가 방대하다.30일 오전 11시까지 3300여개의 글이 올라 있는 그의 블로그에는 총 1572만명이 다녀갔다.맛뿐만 아니라 위생, 친절도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으로 명성을 쌓아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한국의 미슐랭 가이드라는 평도 듣는다.  그가 이 같은 명성을 얻기까지는 지켜온 원칙이 있다.광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과 신상정보를 숨긴다는 것 2가지다.  건다운은 신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도 40대 남성이라고만 밝혔을뿐 더 이상 대답은 삼갔다. “정보가 알려지게 되면 식당을 다니고 글을 쓰는 데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하루평균 1만명 이상 네티즌이 방문하는 건다운의 블로그에는 특별한 광고가 눈에 띄지 않는다.그는 “식당을 잘 소개해 준다는 조건으로 식사나 금품 제공은 절대 사양”이라며 “맛없는 음식을 내놓는 식당을 과대 광고해 봤자 소비자가 그 정체를 알고 나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것인데 어찌 그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 명성은 방문자 분들이 선물해 준 것이지 스스로 만들어 낸 게 아니다.”며 “그러기에 내용이 부실해지면 순식간에 (그 명성을) 거둬갈 것이라는 점을 항상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제대로 된 비평을 위해서는 익명의 비평가로 남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블로거 통해 프로 만화가가 된 기안84  “대체 다음 편은 언제 올리려는 건가요.” “정기적 연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기다립시다.”  전·의경 관련 만화를 그리던 블로거 기안84(김희민·25)의 블로그에 올라오던 글이다.출판사 혹은 포털과 계약을 맺은 것도 아닌 아마추어 웹툰 작가였을뿐인데도,일부 팬들이 작품을 늦게 올린다고 성화를 부리다 열띤 논쟁이 붙었다.이후 기안84는 코믹플러스닷컴이라는 회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고,포털사이트 야후(http://kr.news.yahoo.com/service/cartoon/shelllist.htm?linkid=toon_series&work_idx=75)를 통해 프로 만화가로 데뷔했다.  “식사 시간이 다가오면 100m 달리기 전 같이 떨려온다.가장 늦게 배식을 받아 제일 빨리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밥을 씹거나 음미하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먹는다기 보다는 마신다는 표현에 가깝다.(오늘 반찬으로)멸치가 나와서 시간이 걸렸다.멸치는 목이 아파서 꼭꼭 씹어삼켜야 하기 때문이다.”  기안84가 그려내는 ‘노병가’의 한 대목이다.신참 의경이 대기를 하며 식사를 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네티즌들은 이 만화에 대해 ‘완전 리얼’이라는 반응을 보내며 공감을 표시했다.특히 전·의경 생활을 한 사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포털사이트에 올려진 이 만화에 대한 설명에도 ‘극사실주의’라는 말이 들어가 있다.  “그냥 20대 청춘을 풍경화처럼 자연스럽게 담으려고 했어요.초상화처럼 사실적으로요.”  현재 수많은 만화가가 웹툰에 둥지를 텄다.강풀·조석 등 인터넷을 통해 스타가 된 작가 외에 허영만·윤태호 등이 온라인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이 외에 수많은 네티즌이 웹툰을 통해 작가로 가는 문을 두드리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안84가 프로로 데뷔할 수 있던 이유는 틈새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다.그는 노병가를 연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군대 만화는 있었지만 전·의경 생활을 다룬 작품은 없었다.”며 소재의 신선함이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일본풍 그림체나 명랑만화 그림체가 대부분인 웹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실적인 그림체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블로거뿐만 아니라 소문이 빨리 퍼진다는 인터넷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만화를 연재한 것도 효과가 있었다.노병가가 올라가던 공간에는 “나 군생활하던 때와 똑같다.”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작가는 “장편 만화로 연재하기 위해 이야기 줄거리를 만들다 보니 리얼함과 극적인 구성 사이에서 갈등을 할 때가 많다.”며 “이 둘을 잘 조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몽구-그의 손엔 또 하나의 눈이 들려 있다  “제가 인터뷰하는 걸 기자들이 따라다니면서 취재를 하더라구요.”  미디어몽구를 운영하는 블로거 김정환(32)씨가 털어놓은 일화다.언론노조 파업 당시 방송사 노조측에서 아나운서 인터뷰를 단독으로 허락하며 ‘네티즌과 가장 가까이서 소통한다’는 이유로 그를 찾았다.개인블로거가 1인 미디어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준 것이다.  김씨는 이슈의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리며 ‘시사 블로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는 2005년 12월 황우석 박사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을 때 병원 주변 모습을 찍어 올리며 블로그 세계에 발을 들여놨다.  “평범한 시민으로 살다가 다음 날 일어나보니 댓글이 수백개가 달리고 새로고침을 할 때마다 방문자수가 엄청나게 늘어 신기했어요.”라 며 당시를 전했다.이후 자신이 올린 글로 인해 작은 변화가 생기는 데서 보람을 느껴왔다고 밝혔다.그는 서울시가 설치한 ‘응가방’이라는 명칭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무인자동화장실의 이름을 바꾼 예를 들었다.  2007년 9월 개설 이후 430개가 넘는 글이 올라가 있는 그의 블로그에는 30일 현재 1927만명의 네티즌이 다녀갔다.그는 “내 얼굴은 몰라도 미디어몽구라는 이름은 안다.”고 자신을 설명했다.  최근 김씨는 지난해 6월 촛불집회 때 한 보수단체 대표가 노인을 폭행했다는 내용을 블로그에 올렸다는 이유로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당했다.이 소송 사건은 1인 미디어로서 그가 가지는 영향력을 입증하는 얘기다.개인 브랜드로서 자리를 잡았다는 뜻이다.   지난 29일 까맣게 그을린 김씨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1인 미디어가 기존 미디어를 바라보는 관점 등에 관해 여러 얘기를 나눴다.다음은 김씨와 일문일답. ●블로그 하면서 원칙이 있다면.  -현장에 1시간 먼저 도착해 상황이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지키는 것이다.기존 언론사 기자들은 미리 “오늘 별 얘깃거리가 없다.”며 가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현장에 일찍 갔기 때문에 2006년 3월 롯데월드 무료 개장시 부상자 발생(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code=seoul&id=20060327006016)을 최초로 보도할 수 있었고,2007년 이천 시위 중 돼지도살 퍼포먼스(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code=seoul&id=20070525008011) 사진 단독 보도는 끝까지 상황을 지켜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 하나의 원칙은 글을 쉽게 쓰는 것이다.인터넷이라는 공간은 나이 어린 사람도 접근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초등학생들이 댓글을 달 때가 제일 반갑다. ●기존 언론이 미디어몽구에게 배울 점은.  -어떤 사건이나 이슈를 다룰 때 그 주변 상황을 충분히 다뤄주면 네티즌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다.자극적이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주위 상황을 전달하는 것만으로 훌륭한 기사가 된다.  나의 경우엔 특정 이슈에 대해 그 안에서 소외된 부분을 얘기할 때 네티즌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태양의 서커스 퀴담이 한국에서 공연하던 날 동춘서커스도 다른 곳에서 공연을 했는데 퀴담이 매진된 반면,동춘 서커스의 관객은 7명이었다.그 이야기를 비교해서 올리니까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고 나서 동춘서커스 입장권이 매진됐다.  주최자(정보 생산자) 위주로 보도하기 보다는 독자의 입장에서 기사를 썼으면 좋겠다.  또 기자들도 블로그를 통해 소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기사로는 소통을 하지 못하니까 블로그를 통해 의견에 대한 답변도 많이 하면,독자의 입장을 더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관련기사 보러가기]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① 한국언론 첫 트위터 창업자 인터뷰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② 혁신의 상징 댈러스 모닝 뉴스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③ 스포츠 블로그 ‘데드스핀닷컴’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④ 종이신문 없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⑤ 전 세계 56개 도시를 블로그로 묶다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⑥ ‘뉴욕에서 의사하기’ 고수민 “돈도 좋지만 소통의 즐거움이죠”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⑦블로그 영웅들의 공통점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⑧ 한국 파워블로거의 실체 - 1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울릉도 내수전 옛길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울릉도 내수전 옛길

    울릉도에 갈 계획이 있는 사람은 서둘러야겠다. 울릉도 일주도로에서 유일한 흙길인 내수전∼섬목 구간 4.4㎞가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길을 내수전 옛길이라 부르는데, 예로부터 북면 사람들이 행정 중심지인 도동에 드나들던 길이었다. 울릉도의 험준한 동쪽 해안을 끼고 돌며 깊은 원시림 속으로 이어진 내수전 옛길은 풍광이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성인봉 나리분지, 도동∼저동 해안도로, 대풍감 코스 등과 더불어 울릉도 최고의 걷기여행 코스로 꼽힌다. ●가는 길과 맛집 묵호와 포항에서 울릉도 가는 배가 다닌다. 대아해운고속 홈페이지(www.daea.com)나 전화로 출항 요일과 시간을 확인한다. 울릉도까지는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3시간. 문의 대아해운(포항 054-242-5111, 묵호 033-531-5891, 울릉 054-791-0801). 저동항 활어센터에서 저렴하고 싱싱한 활어회와 오징어를 먹을 수 있다. 현지 교통은 우산버스(054-791-7910)가 다닌다. ●집어등이 은은하게 비추는 저동항의 정취 내수전 옛길이 시작하는 곳은 울릉도 오징어잡이 전진기지인 저동항이다. 저동항은 도동항에 비해 한결 조용하고 운치있는 항구다. 이곳에 숙소를 잡으면 집어등이 밤바다를 비추는 저동 특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선창 노점에서 싱싱한 오징어회에 술 한 잔 곁들이면 울릉도 매력에 홀딱 빠져버릴 것이다. “내수전 전망대는 내수전에서 30분밖에 안 걸려요.” 전망대로 가는 팍팍한 포장도로는 40분을 넘게 걸어도 끝없이 이어진다. 길을 알려준 분식집 아저씨가 착각했거나 그의 걸음이 무지하게 빠른가 보다. 내수전 약수터의 톡 쏘는 물맛에 힘을 얻어 간신히 내수전 전망대에 올랐다. 내수전 전망대는 울릉도 동쪽 해안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남쪽으로 저동항, 왼쪽(북쪽)으로는 걸어야 할 석포마을 일대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특히 석포와 섬목 일대는 마치 열대우림처럼 나무들이 빽빽하고, 바다 쪽으로 내려갈수록 험준한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다. 과연! 아직까지 포장도로가 생기지 못할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울릉도의 해안도로는 1963년 공사를 시작해 2001년에 완공되었는데, 내수전에서 섬목까지 4.4.㎞ 구간은 지형이 워낙 험하기도 하거니와 생태계 보전을 위해 흙길 그대로 남겨 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작년부터 울릉도 일주도로가 국가지원 지방도로로 승격됨에 따라 도로포장은 시간문제가 되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본격적인 흙길이 시작된다. 모퉁이를 한 굽이 돌아서자 길섶에는 고사리류들이 지천으로 깔렸고, 아름드리 섬고로쇠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길은 평탄한 산비탈을 타고 도는데 중간중간 내려다보이는 죽도와 바다 경치가 아름답다. 내수전 옛길의 중간 지점인 정매화곡쉼터에는 말오줌나무흰꽃이 만개해 화려한 산제비나비들을 불러 모은다. 이곳은 섬을 걸어 다니던 시절, 1962∼1981년 이효영씨 부부가 살면서 폭설과 악천후를 만나 곤경에 빠진 섬 주민과 관광객 300여명을 구한 따뜻한 미담이 깃든 곳이다. 쉼터를 지나면 삼거리다. 여기서 와달리로 가는 길로 내려서면 안 된다. 해안의 아름다운 마을이었던 와달리는 사람들이 모두 떠나자 길도 끊겨 위험하다. 삼거리를 지나면 길은 슬며시 오르막으로 이어지면서 북면 경계를 넘는다. 이어 제법 가파른 고개를 넘으면 솔숲이 나오면서 포장도로를 만나게 된다. 여기가 자게골 입구 삼거리. 이정표를 따라 죽암 마을로 내려가도 되지만, 석포 마을을 둘러가는 것이 정석이다. ●짙은 에메랄드빛 파도가 부서지는 삼선암 이제 길은 포장도로를 따르지만 호젓하고 바다가 잘 보여 걷기 좋다. 띄엄띄엄 집들이 자리잡은 석포마을은 겨울이면 마을버스도 다니지 못하는 오지다. 하지만 더덕과 미역취 등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잘 자라고 인심도 좋아 정들면 떠나지 못한다고 해서 정들포라고 부른다. 석포에서 선창 해안까지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 내려와야 한다. 지그재그 내려오며 충격을 줄여보지만, 한동안 무릎 고생을 피할 수는 없다. 터벅터벅 40분쯤 내려오면 석포전망대로 가는 갈림길이다. 여기서 전망대까지는 왕복 40분 거리다. 석포전망대는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망루를 설치했을 정도로 조망이 좋은 곳이다. 짙은 에메랄드빛 망망대해와 더불어 북면의 명소인 삼선암, 관음도 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 20분쯤 더 가면 선창에서 바다를 만난다. 이제 울릉도 최고의 절경인 북면 해안이 이어진다. 우선 섬목까지 걸어갔다가 되돌아 나오며 관음도, 삼선암 등을 구경하는 것이 좋다. 바다 풍광에 반한 세 명의 선녀가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삼선암 앞은 울릉도에서 가장 황홀한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뾰족한 바위 하나가 기둥처럼 솟은 일선암을 지나 천부에 도착하면서 걷기는 끝이 난다. 천부에서 도동으로 가는 버스가 있고, 가까운 나리분지에 들어가 하룻밤 묵어도 좋다. 저동에서 내수전 전망대, 석포전망대를 거쳐 천부까지는 약 10㎞, 5∼6시간쯤 걸린다. 저동에서 내수전 전망대까지는 택시를 타고 이동해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 좋겠다. 여행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묵호와 포항에서 울릉도 가는 배가 다닌다. 대아해운고속 홈페이지(www.daea.com)나 전화로 출항 요일과 시간을 확인한다. 울릉도까지는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3시간. 문의 대아해운(포항 054-242-5111, 묵호 033-531-5891, 울릉 054-791-0801). 저동항 활어센터에서 저렴하고 싱싱한 활어회와 오징어를 먹을 수 있다. 현지 교통은 우산버스(054-791-7910)가 다닌다.
  • 동방신기 DVD ‘올 어바웃 동방신기’ 시즌3 발매

    동방신기 DVD ‘올 어바웃 동방신기’ 시즌3 발매

    동방신기의 모든 것을 담은 세 번째 DVD시리즈 ‘올 어바웃 동방신기 시즌3 (ALL ABOUT 東方神起 season3)’가 오는 8월 13일 전격 발매된다.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발매한 전편이 한 해 DVD 판매량 1위를 차지할 만큼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ALL ABOUT 東方神起’ 시리즈는 그 세 번째 버전에서 풍성한 내용과 희귀 영상으로 팬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ALL ABOUT 東方神起 season3’에는 4집 앨범 ‘미로틱(MIROTIC)’ 미공개 메이킹 필름과 멤버간의 솔직한 대화를 담은 커플토크, 멤버들의 애견과 맛집 소개, 동방신기 가을미니 콘서트 영상 등이 담겨있다. 특히 사이판에서 촬영한 ‘노을..바라보다’ 뮤직비디오와 초특급 리얼 버라이어티 쇼 ‘떴다, 동방신기!’가 독점 공개되며 뮤직비디오 ‘주문-MIROTIC’, ‘Wrong Number’의 멤버별 촬영 영상과 댄스 버전이 함께 실린다. ‘ALL ABOUT 東方神起 season3’는 총 6장의 DVD와 사이판 미공개 스페셜 화보집(60 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됐다. 사진제공 = 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날씨·교통상황 휴가정보? 휴대전화에 물어봐

    휴대전화를 잘 활용하면 훨씬 편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휴대전화로 맛집이나 병원, 주유소 등을 쉽게 찾고 모기를 쫓는 게 가능해졌다. 휴대전화로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보며 휴가 가는 길의 교통상황도 알 수 있다. 편리한 만큼 정보이용료 부담이 따른다.SK텔레콤 가입자는 ‘**0’과 네이트 버튼을 차례로 누른 뒤, 필요한 정보의 업종 또는 상호를 입력하면 된다. 반경 1㎞ 안에 있는 것부터 찾아준다. 상호·전화번호·주소를 알려주고, 지도에 위치를 표시해준다. 가는 길도 안내한다. KT 가입자는 ‘**114’와 쇼(혹은 매직엔) 버튼을 차례로 눌러 이용한다. 주변의 맛집, 주유소, 데이트 코스, 공연장 등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LG텔레콤 가입자는 오즈 또는 이지아이 버튼을 누른 뒤 ‘교통상황서비스’와 ‘내 주위엔?’ 메뉴를 차례로 선택하면 위치기반 지역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장 가깝고 기름값이 싼 주유소를 찾아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변덕이 심한 휴가철 날씨를 미리 알 수 있는 방법도 있다. KT는 휴대전화 대기화면에서 3일간의 날씨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쇼 위젯 ‘3일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텔레콤 고객은 이지아이 접속 후 날씨정보 서비스를 월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통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119 긴급구조서비스’는 가입자가 움직일 수 없거나 조난당했을 경우 119만 누르면 가입자 위치정보를 소방본부에 통보해 수색을 도와준다. 미리 114를 눌러 고객센터에 신청해야 한다.이통 3사가 제공하는 모기퇴치기 서비스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산란기의 암컷모기가 수컷모기를 피한다는 습성에 착안해 수컷모기의 날갯짓 소리에 해당하는 주파수대역을 휴대전화로 출력해 모기를 쫓아낸다.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데 가격은 SK텔레콤이 5000원, KT 3500원, LG텔레콤 4500원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28) 방태산 적가리골~주억봉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28) 방태산 적가리골~주억봉

    아침에 밭을 갈고, 오후에 나물과 약초를 뜯고, 저녁에는 책을 읽는다. 이러한 삶을 오래 전부터 꿈꾸어 왔고, 아직도 그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예전 방태산(1444m)의 아침가리와 적가리에 살았던 화전민들은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을지 모른다. 아침가리란 말처럼 아침이면 밭을 다 갈고, 방태산을 헤매며 약초를 뜯어 생계를 꾸려 나가야 했기에. 강원도 인제의 방태산은 점봉산과 더불어 남한 최고의 원시림과 깊은 골짜기, 톡 쏘는 탄산 약수를 품은 명산으로 사람들에게 은둔의 욕구를 자극하는 신비로운 매력을 가졌다. 예로부터 방태산 줄기에는 ‘3둔 4가리’(혹은 3둔 5가리)로 불리는 은둔의 유토피아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3둔은 방태산 남쪽의 살둔·월둔·달둔, 4가리는 방태산 북쪽의 아침가리(조경동)·연가리·적가리·명지가리를 말한다. 여기서 둔(屯)은 평평한 산기슭, 가리는 사람이 살 만한 계곡을 일컫는다. 오래 전부터 흉년과 전쟁 등을 피할 수 있었던 방태산은 오늘날에는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방태산 ‘3둔 4가리’는 저마다 수려한 계곡을 품고 있는데 그중 가장 빼어난 곳이 적가리골이다. 이곳은 마을 심마니들과 여행 마니아들만 몰래 숨겨 두고 찾던 곳이었는데, 1997년 방태산자연휴양림이 생기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방태산 산행은 휴양림에서 시작해 구룡덕봉(1388m), 주억봉을 거쳐 다시 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총 10.2㎞, 6시간쯤 걸리는 코스가 정석이다. ●적가리골 은둔의 욕구를 불러 일으켜 휴양림 숙소인 산림휴양관 앞의 널따란 마당바위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여기서 300m쯤 올라가면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서늘한 바람이 밀려오면서 계단폭포가 나타난다. 이곳이 적가리골의 최고 절경으로 주민들은 ‘이폭포 저폭포’라는 소박한 이름으로 부른다. 위쪽에 있는 높이 15m쯤의 ‘이폭포’는 떨어져 잠시 널찍한 소(沼)에 머물다가 다시 ‘저폭포’라는 이름의 짤막한 폭포로 떨어진다. 주변에는 피나무·박달나무·소나무·참나무류 등 다양한 수종이 자생하고, 맑은 물속에는 열목어·메기·꺽지 등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한다. 전설에 의하면 폭포 밑에 두 개의 구멍이 뚫어져 있어 그곳을 따르면 홍천군 내면으로 통한다고 한다. 폭포를 지나 휴양림 도로 가장 위쪽의 공터에서 산길로 들어선다. 야영장을 지나 맑은 계류를 따라 20분쯤 걸으면 갈림길. 왼쪽은 구룡덕봉으로 돌아 방태산 정상인 주억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은 곧장 주억봉으로 이어진다. 원점 회귀산행을 하려면 여기서 왼쪽 길을 선택해야 한다. 갈림길에서 30분쯤 가면 길은 계곡과 헤어지는데, 이곳에서 수통에 물을 담는다. 다시 15분쯤 가면 심마니들의 임시 숙소인 모둠터를 지나면서 산길은 갑자기 가팔라진다. 코가 땅에 닿을 듯한 된비알은 매봉령까지 40여분 내내 계속된다. 매봉령부터는 경사가 완만해지면 주변의 들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매발톱, 기린초, 검종덩굴, 도깨비부채 등과 향기 좋은 개회나무의 흰꽃들도 그득하다. 이러한 천상의 화원은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된다. 꽃구경을 하며 30분쯤 오르면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 10분쯤 더 오르면 구룡덕봉 정상이다. 정상에 흉측하게 남아 있던 철조망과 쓰레기는 얼마 전에 인제군에서 대대적으로 깨끗하게 청소를 했다. ●이 땅에 마지막으로 남은 원시림 지대 구룡덕봉에서 주억봉으로 향하는 능선은 1000m가 넘는 다른 산의 고지대와 달리 굵고 키가 큰 나무들도 많은데, 아름드리 주목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그만큼 원시림이 건강하다는 증거다. 건장한 나무들과 눈을 맞추며 30분쯤 걸으면 주억봉 직전의 갈림길. 오른쪽 길이 지당골을 통해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하산로다. 능선을 따라 15분쯤 더 오르니 주억봉 정상이다. 정상의 조망은 넙죽 절을 올리고 싶을 정도로 경이롭다. 우선 북쪽으로 넉넉한 품을 가진 점봉산 뒤로 설악산 서북주릉이 일필휘지로 펼쳐진다. 과연 광활한 산국(山國)의 제왕다운 품격이 흘러 넘친다. 남쪽 대개인동 방향으로는 두터운 나무들이 능선과 골짜기를 가득 메웠다. 방태산을 ‘이 땅에 마지막으로 남은 원시림 지대’ 또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부르는 이유를 알겠다. 하산은 정상에서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 지당골 방향을 잡는다. 길은 거칠고 경사도 매우 급하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수시로 멈춰 관절을 풀어 주도록 하자. 그렇게 1시간쯤 내려오면 계곡을 만나면서 길은 온순해진다. 계단폭포 아래에서 등산화 끈을 풀고 차가운 계곡에 발을 담그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방태산자연휴양림 입구 근처에는 1670년께 어느 심마니가 산삼 캔 자리에서 솟았다는 방동약수가 있으니 휴양림 오가는 길에 꼭 들러 보자. 300년쯤 된 음나무 아래의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방동약수는 탄산·철·불소·망간 등이 주성분으로 위장병과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맛은 일반탄산 약수에 비해 다소 부드럽다. <여행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대중교통은 상봉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에서 현리행 버스를 이용한다. 현리터미널(033-461-5364)에서 방동리 경유 진동리로 가는 버스는 06:50 09:30 10:40 13:30 15:20 17:30 19:20에 다닌다. 갈터에 위치한 진동산채가(033-463-8484)는 방태산과 점봉산에서 나온 나물을 사용하는 유명한 맛집이다. 산채비빔밥 6000원. 산골정식 1만원. 방태산자연휴양림 (033)463-8590.
  • 서울시내 맛집 가이드 책 발간

    서울시는 시내 맛집 121곳을 안내하는 ‘서울의 자랑스러운 한국 음식점’이란 책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음식점 선정은 우리 음식문화를 보존하고 친환경적인 음식재료와 고유한 조리방법을 지닌 우수한 한국 음식점을 육성하고 한국의 맛을 알리기 위해 2003년부터 시작했다. 올해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식품정책자문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걸쳐 121곳을 선정했다. 이 책에는 식당별로 특징적인 음식을 소개하고 연락처와 약도, 추천 메뉴, 가격대 등의 정보도 실려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 중어, 일어도 함께 표기돼 있다. 관광안내소와 여행사, 주한 외국대사관, 자치구 주민센터 등에 비치되고 서울시 ‘e-북’ 홈페이지(e-book.seoul.go.kr)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식당도 프로파일링”…맛집을 알아보는 3가지

    “식당도 프로파일링”…맛집을 알아보는 3가지

    프로파일링(profiling)이 화제다. 주요 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공통점을 파악해 수사에 참조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진작부터 주요 수사 기법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주도한 것이 바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행동분석팀(BAU)이다. 전국폭력범죄분석센터(NCAVC)의 일원인 이들은 과거 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 분석 자료를 근거로 범인을 추정해나가는 방식을 개발해왔다. 이들의 활약상을 드라마화 한 것이 국내에도 케이블 방송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크리미널마인드>다. 최근에는 우리 경찰도 전문적인 프로파일러를 육성해, 범죄 수사에 활용중이다. 프로파일링을 범죄 수사에만 활용하라는 법은 없다. 좋은 식당, 나쁜 식당을 추려내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의 과거 선택과 다른 사람의 경험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BAU는 30대 전문직 백인 여성이라는 피해자의 공통점을 확인한 후, 범인이 유년기 일 때문에 가정에 소홀했던 어머니를 두었던 중산층 출신의 백인 남성이라는 추론을 한다. 어머니에 대한 상실감과 피해의식이 일종의 보복이란 형태로 범죄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경찰도 팔당호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이코패스 성향을 프로파일링 하고 미제 사건과의 관련성을 밝히고자 했다. 이 용의자는 여죄 추궁 과정에서 자살하고 말았다. 식당 프로파일링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뿐, 이미 미식가들은 식당을 선택하는 데 나름의 경험을 활용해왔다. 미식 취미를 가진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좋은 식당과 나쁜 식당에는 나름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프로파일링이 이미 저질러진 범죄의 범인을 찾는 것이라면, 식당 프로파일링은 최악의 선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식당의 간판을 보고 들어가, 메뉴판을 보고, 식당 내부를 둘러보며, 종업원에게 주문을 하기 전까지 유용한 방식이다. 일단 주문을 하고 나면 돌이킬 수 없다. 다시는 오지 말아야지 하는 소극적 보복 외에는 방법이 없다. 식당 선택의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 미식가들의 경험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의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사항들, 즉 식당 프로파일링의 기본 법칙 3가지를 소개한다. 1. 간판은 식당의 거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미식가들은 간판으로 식당의 수준과 환경을 70% 이상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좋은 식당 간판의 구체적인 공통점이 많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쁜 식당에는 공통점이 꽤 많다. 예를 들어 식당 이름이 지나치게 말장난에 치우쳐 있다고 치자. 음식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는 술에 탐닉하는 젊은 사람들의 기분 전환에 더 관심이 많은 식당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데만 치중해 간판이 지나치게 화려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해당 음식점의 장르와 음식점명, 외관에 일관성이 없는 경우도 피하는 것이 좋다. 한정식집이라는 데, 크고 눈에 띄는 영어로만 ‘Kim’s Korean Restaurant’라고 돼 있다면? 이 식당에서는 어설픈 퓨전 요리에 지나치게 자부심 강한 조리사와 주인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가격도 꽤 비쌀 것이다. 업종에 잘 맞는 식당 이름과 소박한 간판, 여기에 오랜 연륜이 느껴지면 십중팔구 좋은 식당이다. 2. 메뉴판은 식당의 얼굴이다. 일단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유심히 보라. 종업원이 건네준 것도 좋고, 벽에 붙은 것도 상관없다. 메뉴판의 형식을 보라는 것이 아니라 메뉴를 유심히 관찰하라는 뜻이다. 메뉴의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 중국집에서 냉콩국수를 한다면 중국 요리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해당 식당의 고충은 이해할 만하다. 손님을 한 사람도 놓치지 않고 싶은 욕심에서 저지른 일이다. 그러나 중국 식당은 맛 있는 중국 음식으로 승부해야 한다. 메뉴가 적을수록, 그리고 오래 된 집일수록 전문성이 있는 집이다. 물론 메뉴가 많은 집 가운데서도 좋은 식당이 많다. 그러나 이 경우도 메뉴의 통일성은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가격이 최고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식당 선택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식당의 수준이나 품질 등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지 않는다. 비싸다고 다 괜찮은 것도 아니고, 싸다고 다 엉망인 것도 아니다. 3. 인터넷이 제공하지 않는 정보를 확인하라. 간판이나 메뉴는 해당 식당에 가지 않고도 확인해볼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인터넷을 통해서다. 블로그나 카페, 지역 정보 등을 뒤져보면, 단순한 문자 정보가 아니라 사진이나 심지어 동영상도 넘쳐난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식당을 선택한다고 실패 확률이 크게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인터넷 식당 정보는 해당 정보를 제공한 이의 취향이나 수준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신뢰할 수 없는 증인의 제보로 수사를 결론지을 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꾸준히 접해서 정보 제공자를 어느 정도 이해한 경우에만 해당 정보를 활용해야 한다. 실제 식당에 들어가면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없는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내부 장식과 손님 응대 방식, 그리고 종업원의 태도 등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모든 것이 유용한 정보다. 화려한지 여부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실내건, 종업원이건 당당하면서도 손님을 배려하는 태도가 엿보이면 가장 이상적이다. 못 미쳐도 안되지만, 지나쳐도 곤란하다. 음식점 분위기나 손님과 관계없이 주인이 개인적인 소장품을 쌓아둔 곳이라면 음식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운 식당이다. 반면 종업원이나 주인이 음식이나 음식을 먹는 방법에 대해 지나치게 손님을 교육시키려 드는 곳도 별로다. 이런 곳은 인터넷이나 구전 홍보를 통해 실력에 비해 과대평가된 곳일 가능성이 많다. 이런 정보를 통해, 적어도 최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주문을 하자. 주요 용의자들을 제외한 후에라야 범인을 추정하듯.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관악산 무너미고개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관악산 무너미고개

    ●서울·과천·시흥·안양 아우르는 불꽃산 서울의 조산(朝山)인 관악산(632m)은 전형적인 화산(火山)이다. 서울, 과천, 시흥, 안양 등 어느 곳에서 바라봐도 불꽃처럼 펼쳐진 웅장한 산세를 볼 수 있다. 주릉, 팔봉능선, 육봉능선 등 관악산이 거느린 산줄기는 예외 없이 바위가 발달해 어느 등산로를 택하든지 험한 암릉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관악산은 예상 외로 시원한 계곡이 흐르는 부드러운 길을 숨기고 있는데, 그곳이 무너미고개다. 험준한 관악산이 무너미고개를 품은 모습은 마치 무뚝뚝한 사내가 애틋한 순정을 가슴 고이 간직한 것처럼 느껴진다. ●관악산과 삼성산을 이어주는 무너미고개 무너미고개는 관악산과 삼성산(478m)이 연결되는 꼭짓점이다. 지도를 보면 관악산과 삼성산은 남북으로 평행선처럼 우락부락한 암릉을 늘어뜨리면서 슬그머니 오른손과 왼손을 내밀어 서로 맞잡고 있다. 관악산은 알아도 삼성산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아우 격인 삼성산은 삼막사를 품은 명산으로 관악산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마치 북한산이 옆에 있는 도봉산 덕분에 더욱 화려해 보이는 이치와 같다. 무너미고개는 서울 관악구와 경기도 안양을 이어주는데, 고갯마루를 정점으로 양편 모두 시원한 계곡이 이어져 여름철 산행으로 그만이다. 특히 이 길은 비탈이 거의 없고 안양 쪽으로 서울대 수목원이 자리 잡아 가족 단위 생태 산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산행 코스는 서울대 옆의 관악유원지에서 시작해 안양예술공원으로 넘어가는 게 정석이다. 서울대 입구의 관악유원지는 시원한 계곡과 호수공원, 다양한 등산로가 펼쳐져 등산객뿐 아니라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주차장과 식당 건물이 들어선 광장에서 ‘관악산 공원’이라 쓰여진 커다란 일주문을 들어서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일주문을 지나자마자 ‘야생화 학습장’이 나오는데, 연꽃·여우꼬리·노루오줌 등이 꽃을 피웠다. 여기서 15분쯤 가면 호수공원 입구에서 길이 갈린다. 삼성산은 직진, 무너미고개로 가려면 왼쪽 호수공원으로 들어가야 한다. 호수공원은 옛 수영장 부지에 약 800평 규모로 조성된 인공호수다. 정자에서 내려다 보는 공원의 모습이 그럴 듯하다. 호수공원을 지나면 시원한 계곡길이 이어진다. 계곡은 제법 수량이 많아 아이들은 물놀이 재미에 푹 빠지고, 어른들은 발을 담그며 피서를 즐긴다. 이어지는 완만한 계곡을 따르면 아카시아 동산을 지나 널찍한 공터인 제4야영장에 닿는다. 여기서 길이 갈리는데, 왼쪽은 연주대 방향으로 대부분 사람들은 그곳으로 간다. 무너미고개로 이어지는 길을 따르면 인적도 뚝 끊겨 호젓하기 그지없다. 삼막사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15분쯤 가면 무너미고개 정상에 닿는다. 관악유원지에서 여기까지 가파른 길 하나 없이 그야말로 구렁이 담 넘듯 고갯마루에 오른다. 고개 정상은 참으로 볼품없다. 옛사람들이 오가며 쌓아놓은 서낭당 돌무더기도, 잠시 숨을 돌린 작은 공터도 없다. 이곳을 통해 관악산과 삼성산이 연결된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어쩌면 두 산이 만나면서 서로 자신을 낮추었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 ●관악산이 만든 한양의 풍경 고개 정상에서 5분쯤 내려오면 징검다리가 놓인 널찍한 계곡을 만난다. 다리를 건너면 삼거리다. 왼쪽 길은 팔봉능선, 오른쪽 큰길이 하산 코스다. 여기에서 잠시 관악산에서 가장 바위미가 좋다는 팔봉능선의 제1봉에 들르는 것이 좋겠다. 왼쪽을 따라 5분쯤 가면 팔봉능선을 타게 되고, 10분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암반이 나타나며 제1봉에 올라붙는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동쪽으로 관악산의 넉넉한 품이 일품이고, 서쪽 계곡 건너편 삼성산의 수려한 암릉도 예사롭지 않다. 북쪽으로는 하늘과 맞닿은 북한산 아래로 서울 도심이 유감없이 펼쳐진다. 관악산이 서울에 미친 영향은 생각보다 지대하다. 조선왕조 건국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무학대사에게 관악산은 눈엣가시였다. 새 도읍지로 한양만한 곳이 없었으나 남쪽으로 한강 너머에 자리 잡은 관악산의 기가 너무 셌다. 다행히 북한산의 기가 관악산보다 웅혼했기에 한양 천도를 결정할 수 있었다. 그래도 마음을 놓지 못한 무학은 관악산의 화기를 누르고자 관악산 정상 일대에 연못을 팠고, 광화문 옆에 해태상을 세웠다. 또한 불로 불을 제압하는 원리로 음양오행설에 따라 불을 상징하는 ‘례’자를 써서 사대문 중의 남쪽 문을 숭례문이라 이름 지었다. 그리고 숭례문 현판 글씨가 불에 잘 타도록 세로로 달았다. 이러한 모든 노력이 관악산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휘파람이 절로 나는 길을 30분쯤 따르면 서울대 수목원 뒷문을 만난다. 수목원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관계로 대개 문이 닫혀 있는데, 운이 좋으면 문이 열리기도 한다. 수목원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산길을 따라 다시 20분쯤 내려오면 안양예술공원에 닿는다. 관악유원지∼무너미고개∼안양예술공원 코스는 약 7㎞, 3시간쯤 걸린다. 중간에 팔봉능선을 다녀오는 시간은 1시간쯤 잡는다. <여행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서울대행 버스를 타고 관악유원지에 하차한다. 안양예술공원은 1호선 관악역에서 걸어서 15분 걸린다. 하산 지점인 안양예술공원에는 맛집도 많다. 3대째 자리를 지킨 봉암식당(031-471-7428)은 백숙을 잘하고 장비빔국수(031-472-7978)는 간단히 막걸리 마시기 좋다.
  • 당신도 디저트 중독증?…디저트 맛집 best 4

    당신도 디저트 중독증?…디저트 맛집 best 4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단것을 좋아한다. 아무리 식사를 많이 했어도 디저트를 먹을 배는 따로 있게 마련이다. 가격만 따지면 먹을까 말까 고민도 하지만, 그렇다고 안 먹을 수 없는 것이 디저트다. 건강이나 호주머니 사정만 고려하는 사람들은 디저트의 세계를 맛볼 수 없다. 서양식 코스요리에서는 디저트(dessert)가 빠지지 않는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디저트가 실망스러우면 그 식사를 망쳤다 할 정도다. 우리 전통음식에 비슷한 류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후식보단 간식의 개념이니 디저트를 먹는 것이 본래 우리의 관습은 아니다. 그런데 요즘, 말 그대로 디저트가 열풍이다. 브런치 레스토랑이 인기더니 카페들은 너도나도 와플 메뉴를 추가했다. 얼마 전부턴 드립 커피 전문점이 유행하니 쵸콜렛, 푸딩, 케익, 타르트 할 것 없이 달콤한 디저트가 인기다. 아이스크림을 얹은 와플 값이 웬만한 밥 한끼 값보다 비싸지만 압구정동, 청담동, 신사동의 카페촌을 중심으로 디저트 매니아들이 모여들고 있다. 대기업과 유명 셰프들이 디저트 전문점을 오픈 하는가 하면 뉴욕에서 인기 있는 디저트 레스토랑이 들어오고 백화점의 패션관엔 마카롱바가 인기다. 오후 2시, 위장에 든 점심식사가 열심히 연동운동을 하면 눈꺼풀이 천근만근 무겁다. 근처 카페로 가서 달콤 쌉싸름한 다크초콜렛 브라우니 한 조각과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입해야할 때다. 오늘도 무언가 달콤한 것을 갈망하며 디저트 집으로 향하는 디저트 중독자들을 위한 디저트 맛집 best 4. ◇패션5, Passion five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디저트 갤러리’를 표방하는 패션5(Passion five)를 한남동 사옥 1층에 오픈 했다. SPC 홍보팀 정덕수 차장은 “Passion5 브랜드는 제품 하나하나에 최고의 열정을 담으려는 의지인 Passion을 기본으로 베이커리(Bakery), 파티스리(Patisserie, 프랑스풍 파이,케이크), 초콜릿(Chocolate), 카페(Cafe)의 4가지 제품 카테고리에 고객을 향한 열정을 더한 ‘5’의 구성요소를 더해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샹들리에를 지나 입구에 들어서니 디저트 천국의 문을 연 듯 잠시 정신을 잃게 된다. 360도로 진열된 형형색색의 케익과 초콜렛, 바움쿠헨, 자그마한 유리병에 든 푸딩까지 디저트 갤러리답게 보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다. 어떤 것을 먼저 맛 봐야 할지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다. Passion 5의 간판 제품은 독일식 디저트 바움쿠헨이다. 반죽을 21번이나 구워 21개의 나이테가 그려졌다. 롤케익보다 훨씬 촉촉하게 스르르 녹는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1만2000원부터다. 말랑말랑한 망고 푸딩은 바닥까지 싹 다 긁어먹고도 자꾸만 먹고 싶다. 유리병에 든 모양이 너무 깜직해서 선물하기도 좋다. 100㎖ 짜리 1병에 2700원. 영수증에 써있는 문구가 재미있다. “Life is short, eat dessert first.”(인생은 짧다, 그러니 디저트를 우선 즐겨라) ☞6호선 한강진역에서 이태원 소방서방향출구, 월간미술 맞은편 검정색 건물 1층. 02-2071-9507 ◇스노브, snob 홍익대학교 근처, 극동방송국 바로 맞은편에 테라스와 앞마당이 예쁜 2층집이 있다. 수제 타르트와 케익 메뉴를 메인으로 하여 초콜렛, 쿠키, 캐러멜 등 약 50가지의 디저트와 커피, 차, 스파클링 와인까지 갖추고 있는 일본식 디저트숍 ‘스노브’(www.snobblue.com)이다. 홍대 앞의 떠들썩한 대로변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 평일 오전에 들러 책 한 권 읽기에 딱 좋다. 이곳은 3 단계에 걸쳐서 주문을 해야 한다. 우선 쇼 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는 디저트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다. 직원에게 주문서를 받고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는다.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오면 음료를 주문한다. 기성일 대표는 “고객이 진열된 디저트를 직접보고 고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인기메뉴는 ‘티라미수 타르트’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티라미수를 타르트로 만들었다(1조각 4800원). 부서질 듯 바삭한 타르트와 크림처럼 부드러운 티라미수의 환상적인 궁합이다. 항상 신선한 제철 과일만을 고집하는 ‘후르츠 타르트’도 꼭 맛보아야 할 메뉴다(1조각 4500원). 타르트와 궁합이 잘 맞는 스파클링 와인(6000원부터)은 매우 저렴하니 생일날 파티 기분을 내보는 것도 좋겠다. ☞홍익대 정문에서 상수역 방향, 극동방송국 맞은 편. 02-325-5770. ◇페이야드, Payard 영화로도 개봉한 미국 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Sex and the City)’에서 캐리와 친구들이 쇼핑 후 들르던 ‘페이야드’가 지난 3월 24일, 신세계 명동본점 명품관 6층에 문을 열었다. 뉴요커들이 맛있는 디저트를 먹기 위해 줄을 서는 페이야드를 조선호텔에서 들여온 것. 점심시간부터 마감시간까지 거의 테이블이 꽉 차 있다. 조선호텔 홍보팀 안주연 계장은 “우리나라도 디저트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후 1시가 좀 넘은 시간,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테이블이 만원이다. 명동 근처의 회사원들과 쇼핑 중인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30분을 대기해야 한다기에 테이크 아웃을 하기로 한다. 가장 맛있는 4가지를 추천해 달라고 하니 친절한 매니저가 진열된 디저트에 각각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다.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금방 동나 버리는 애플 타틴(apple tartin)은 생각만큼 그리 달지 않고 상큼해서 질리지 않는다(1조각 6600원). 진한 다크 초콜릿 무스를 즐기는 사람에겐 루브르(Louvre. 1조각 6600원)를 추천한다. 피나콜라다 칵테일 매니아라면 스윗릴리프(sweet relief.1조각 5500원)를 꼭 맛보길 바란다. 얇은 패스추리를 겹겹이 쌓은 나폴레옹(napoleon. 1조각 5500원)은 20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다. ☞신세계백화점 명동본점 명품관 6층. 02-310-1980 ◇아프레미디, Apes midi 프랑스 디저트의 대명사인 ‘마카롱’이 전문인 ‘아프레미디’는 신세계백화점의 패션관 곳곳에 마카롱 바(bar)를 두었다. 주로 여성고객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이다. ‘여유로운 오후를 선물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아프레미디는 프랑스어로 ‘오후’라는 뜻이다. 친구들과 쇼핑 중 마카롱 바에 들러 가장 예쁜 핑크색 미니 마카롱 한 개를 고른다. 얇은 계란껍질 같은 겉부분을 살짝 깨물면 안쪽에 숨은 쫄깃한 것이 씹힌다. 한 개만 먹어도 온몸에 당분이 돌아 힘이 난다. 신세계 백화점 명동본점 2층 명품 담당 강신 대리는 “처음엔 호기심을 갖는 정도였지만 마카롱이 점점 알려지면서 지금은 포장 고객도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상큼한 딸기맛과 향긋한 메론맛이 가장 인기가 좋다. 초코맛은 무난하게 맛있고 인삼맛은 쓰지 않아 먹기 편하다.(소 1500원, 대 2000원) 마카롱 종류마다 어울리는 네스프레소를 매칭해 두어서 함께 곁들이면 더욱 좋다(1잔 4000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본관 2층의 신관 연결 통로, 명동점 본관 4층의 신관 연결 통로와 에스컬레이터 앞 디저트는 바쁜 일상 속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가끔은 영수증을 보며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달콤한 휴식을 위한 자잘한 사치일 뿐이다. 얇은 지갑과 칼로리가 걱정되면 과감히 식사를 건너뛰면 된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 도움말=김은아 푸드스타일리스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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