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맛집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지병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민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당론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59
  • 부산 광복동 와파몰에 부산 향토맛집 ‘총집합’

    부산 광복동 와파몰에 부산 향토맛집 ‘총집합’

    지난 3월말 그랜드 오픈한 부산 광복동 지역의 대형복합쇼핑몰 ‘와파몰’이 부산지역의 향토맛집을 입점시켜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와파몰의 향토맛집은 바로 한정식집 풍원장과 중식당 리틀밍주, 그리고 대표 부산빵집으로 입소문 난 비엔씨, 한국식 디저트로 잘 알려진 설빙이다. 또 재니크레페하우스, 크레페아인스, 그리고 너무도 유명한 승기네씨앗호떡, 부산오뎅, 뻥’s크림, 황가팥빙수 등도 있다. 한정식에서 중식,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산 고유의 맛집을 대거 입점시킨 와파몰은 그야말로 부산사람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외식 인기장소로 벌써부터 붐비고 있다. 이들 맛집들은 또한 관광객들이 부산을 찾으면 꼭 먹어보려 하는 맛집들이기도 해서, 관광객들에게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들 와파몰 부산 맛집은 관심에 힘입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인절미 팥빙수로 이름 높은 ‘설빙’은 오는 5월 16일까지 설빙의 버스광고 사진을 찍어오는 모든 고객이 제품구매 시 유자차 1잔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한편 AM플러스자산개발이 오픈한 와파몰 부산 광복로점은 서울 홍대와 광주 충장로에 이은 3호점이다. 부산 자갈치역 7번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했다. 부산 BIFF거리와 창선동 먹자골목, 부평족발골목,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광복동 패션거리 등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는 관광명소의 한복판이다. 지하1층~지상8층 규모의 와파몰의 지하1층은 5월초 이탈리안레스토랑 오픈 예정이며, 1층에는 여성패션과 디저트, 2층은 여성패션, 잡화, 디저트, 3층은 남성패션과 뷰티&헤어, 4층에는 전문식당가, 5층에는 뷔페 레스토랑(예정)이 입점했다. 지상 6~8층에는 1급 수준 호텔인 ‘아벤트리’가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대 로데오거리, ‘꿀’ 바람 분다?

    건대 로데오거리, ‘꿀’ 바람 분다?

    대학가는 이미 ‘맛집’들이 즐비해 있다. 일명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비율)가 높은 맛집들로 거의 구성돼 있다. 학생들의 얇은 주머니와 입맛 모두를 충족시켜야 그 일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는 수많은 대학가가 있지만 맛집으로 요즘 유명한 곳이 바로 ‘건대입구’다. 원래는 쇼핑으로 유명했지만 최근 건대입구 로데오거리는 의류 매장보다 맛집이 많을 정도로 최신 유행 메뉴를 가장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곳이 됐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오면서, 이렇게 맛집 전쟁터인 건대입구 로데오거리에서 특출난 소프트 아이스크림 매장이 맛집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아이스크림에서 벗어나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기농 소프트 아이스크림 ‘비허니’다. 이른바 ‘불량식품’이라고 생각되던 디저트에도 유기농 바람이 불면서 건강한 맛에 대한 관심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얀 우윳빛 아이스크림 아래 바삭거리는 시리얼, 황금빛 벌꿀로 덮인 ‘비허니’는 비주얼부터 압도적이다. 유기농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위에 벌집뿐만 아니라 마시멜로, 피스타치오 등을 얹어 맛의 차별화를 이끌어낸 ‘비허니’ 매장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비허니의 모든 제품에 들어 있는 꿀은 모두 국내산 천연 벌꿀이며,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우유 역시 국내에서 신선하게 생산된 제품만을 사용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비허니’라는 이름처럼 꿀(Honey)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는 비허니 관계자는 “비허니는 토핑과 신메뉴로 다른 아이스크림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카카오, 망고, 마시멜로, 피스타치오 등을 토핑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꿀과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쉐이크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신메뉴로 차별화 공략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한 새롭고 신선한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봉오리째 뚝, 진달래를 보내다… 경남 창녕 화왕산 ‘꽃들이 속절없이 진다’

    봉오리째 뚝, 진달래를 보내다… 경남 창녕 화왕산 ‘꽃들이 속절없이 진다’

    이른 봄, 화르르 켜졌던 꽃등불들이 하나둘 진다. 두메에 피어 이름조차 불러주지 못했던 그 꽃들이 속절없이 진다. 불러주지 못할 바에야 피우지나 말 것을. 잔인한 4월이다. 모가지 꺾어 봉오리째 떨어지는 꽃은 동백뿐인 줄 알았다. 한데 진달래도 그랬다. 그 모습 보며 시인은 읊조렸을 것이다. 나는 당신이 가도 울지 않을 것이라고. 심지어 당신이 가는 그 길에 자신의 꽃술을 아낌없이 뿌려주겠다고 말이다. 애이불비(哀而不悲)의 오기와 역설의 정한이 진달래에서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이었을 터다. 경남 창녕으로 간다. 옛 ‘비화가야’의 심장부였던 곳. 이 땅 가장 높은 곳에서 진달래가 지는 모습을 본다. 그렇게 진달래도 지고 봄날도 간다. 창녕 화왕산(火旺山, 757m) 하면 열에 여덟아홉은 억새를 떠올린다. 한데 4월은 다르다. 산 전체가 진달래의 영토다. 화왕산은 품이 넓다. 진달래와 철쭉, 초원과 억새, 그리고 눈꽃이 계절을 좇아 번갈아 흐드러진다. 기암절벽도 옹골차다. 이 특유의 산세 때문에 탐화객뿐 아니라 암릉 산행을 즐기는 이들도 곧잘 찾는다. ●화왕산 등산코스 따라 걷다보면 시름이 싹~ 진달래와 만나기 위해선 발품을 팔아야 한다. 여러 등산코스가 있지만 자하곡 매표소를 들머리 삼아 도성암~솔숲 산림욕장~화왕산 정상~화왕산성 동문~남문~서문~배바위~암릉지대를 거쳐 다시 자하곡 매표소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 일반적이다. 거리는 7㎞ 남짓. 산행 시간은 4시간 안팎이다. 짧지만 그만큼 알찬 코스다. 이름에서 보듯 화왕산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됐다. 한편에선 우포늪 등 습지가 많은 창녕의 수기(水氣)를 누르기 위해 고을 진산의 이름을 화왕산, 곧 큰불뫼라 지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정상부엔 분화구를 중심으로 완만한 능선이 펼쳐져 있다. 남문 옆엔 장방형의 연못이 있다. ‘용지’(龍池)다. 창녕 조씨의 시조인 조계룡이 태어났다는 설화가 깃든 곳이다. 능선 가장자리 쪽엔 급경사 면을 따라 화왕산성이 축조돼 있다. 성벽 안쪽으로는 억새밭과 진달래꽃밭이다. 진달래는 서쪽과 북쪽 사면의 절벽을 따라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성 서문 환장고개, 허준 드라마 세트장, 정상 능선, 산성 동문, 관룡산 능선을 따라 쭉 이어진다. 드라마 세트장의 초옥과 어우러진 진달래밭도 좋고, 정상부 경계를 따라 꽃테를 두른 풍경도 곱다. 절정은 지났지만 땅 위에 떨어진 꽃들과 곧 떨어질 꽃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된 등산에 대한 위로가 되는 듯하다. 정상부 분지를 에두른 화왕산성도 이채롭다. 축성 시기는 불확실하지만, 가야시대의 성으로 추정된다. 둘레는 2.6㎞쯤 된다. 화왕산성엔 임진왜란 때 혁혁한 전공을 세운 ‘홍의장군’ 곽재우(1552~1617)의 무용담이 야사(野史)로 전해온다. 홍철릭 떨쳐입고 수성에 몰두하던 곽 장군은 성벽 위로 새끼줄을 치고 그 위에 베를 걸어 시야를 가린 뒤 기병들을 배회하게 했다. 멀리서 이를 보던 왜장은 수많은 복병이 있는 것으로 판단, 산 뒤편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과연 배후의 방비는 부실했고 이상한 궤짝만 잔뜩 널려 있었다. 왜장은 군량미가 담긴 궤짝인가 싶어 뚜껑을 열게 했는데, 그 안에서 벌떼가 쏟아져 나왔다. 왜군들은 혼비백산했고, 곽 장군은 재빨리 병사를 풀어 왜군의 선봉을 도륙 냈다. 이튿날 새벽, 왜군이 재차 공격을 감행했다. 곽 장군은 이번엔 궤짝을 왜군 진영으로 던지게 했다. 전날 혼쭐이 난 왜장은 궤짝을 불태워 버리라 명령했다. 한데 궤짝엔 폭약이 잔뜩 들어 있었다.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궤짝들에다 곽 장군 휘하 정예병들의 공격을 받은 왜군은 또다시 대패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창녕은 ‘제2의 경주’… 교동·송현동 고분군에 와~ 창녕은 ‘제2의 경주’라고 불린다. 신석기 이래 다양한 시대의 문화재가 분포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분이 많다. 비화가야의 수도였던 만큼 가야시대 무덤 형태를 한 고분이 1만기가량이나 남아 있다고 한다. 그 중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이 볼만하다. 송현동 고분군엔 ‘송현이 길’도 조성돼 있다. ‘송현이’는 1500여 년 전 송현동 15호분에 순장된 비운의 소녀다. 2007년 비교적 온전한 상태의 인골로 발굴됐다. 종아리와 정강이뼈 분석에서 무릎을 많이 꿇었던 것으로 드러나 주인 곁에서 시중들던 시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첨단과학의 힘을 빌려 실리콘 몸을 가진 키 152㎝의 가야 여인으로 복원됐다. 창녕박물관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영산읍에도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만년교가 첫손 꼽힌다. 실개천 위에 세워진 홍예교다. 흐드러진 수양벚 등과 어우러져 늦봄의 정취를 선사한다. 창녕까지 가서 ‘지구와 동년배’라는 우포늪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내부 탐방로는 출입통제됐고, 바깥쪽에서 둘러봐야 한다. 우포 오가는 길에 ‘버들국수’를 꼭 들러보는 게 좋겠다. ‘우포에는 맨발로 오세요’라는 시로 널리 이름을 알린 송미령(56) 시인이 주인장이다. 이 집에선 두 가지를 맛보고 체험할 수 있다. 우선 족욕체험이다. 상호에서 보듯 버드나무가 주재료다. 그것도 잎은 모두 떨어뜨리고 동면 상태로 겨울을 난 나뭇가지만 쓴단다. 여기엔 까닭이 있다. 봄~가을 나무는 나뭇잎 등의 생장을 위해 대부분의 영양분을 쓴다. 겨울엔 다르다. 체내의 수분은 사라지고 영양분은 오롯이 나뭇가지 속에 머문다. 버드나무가 아스피린의 원료로 쓰이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 요오드 등의 성분도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포늪 ‘버들국수’ 족욕 체험·국수 맛에 푹~ 송 시인은 또 “전깃불조차 없는 오지에서 자라는 버드나무만 고집한다”고 했다. 사람 틈바구니에서 스트레스받으며 자란 버드나무는 쓰지 않겠다는 뜻이다. 잘라 낸 버드나무 가지는 뜨거운 물에 삶는다. 이 과정에서 추출한 진액을 1인용 족욕기에 넣고 따뜻한 물과 섞어 낸다. 그는 “무릎이 아팠던 (자신의) 할머니가 애용했던 민간요법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했다. 버들국수도 독특하다. 먼저 버들잎을 따서 잘 덖은 뒤 말차처럼 곱게 간다. 이걸 밀가루와 섞어 반죽한 뒤 면으로 뽑아낸다. 쫀득한 식감을 위해 섞는 가성소다 따위는 일절 넣지 않는다. 버들잎 자체에 찰기가 있기 때문이다. 버들잎 섞인 면은 다소 쓴맛이 감돈다. 이를 덜어주는 게 육수다. 멸치, 다시마 등 갯것들에 표고버섯과 밤, 대추 등 뭍의 산물들을 섞어 3시간 정도 우려낸다. 이 육수를 각종 고명 얹은 면에 부어 먹는다. 버들계란도 조리과정은 비슷하다. 버들잎 우려낸 물에 하루를 꼬박 삶는다. 노른자까지 연갈색을 띠는 건 그 때문이다. 글 사진 창녕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게 가장 알기 쉽다. 유채꽃 축제장인 남지들녘을 먼저 둘러보겠다면 남지 나들목, 우포늪과 화왕산 등은 창녕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낫다. →맛집 ‘버들국수’의 족욕체험은 5000원이다. 버들국수도 5000원, 버들계란은 3개 2000원이다. 매달 셋째 목요일, 일요일은 쉰다. 우포 인근에 있다. 532-8584. ‘우포붕어찜’은 붕어찜 요리로 이름났다. 532-2088. →잘 곳 읍내에도 숙박업소가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부곡온천 쪽에서 묵는 게 낫다. 부곡하와이관광호텔(536-6331), 부곡로얄관광호텔(536-7300), 일성부곡콘도(536-9870) 등 호텔과 콘도가 많다. 모텔도 즐비하다.
  • 모로미쿠시, 차별화된 전략으로 인기… 이자까야 창업의 폐단 없앴다

    모로미쿠시, 차별화된 전략으로 인기… 이자까야 창업의 폐단 없앴다

    이자카야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는 외식업 전문업체가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여유와즐거움은 프랜차이즈라는 단어에서 들리는 부정적인 요소를 모두 없애고 정직함으로 승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간 주변 사례나 언론을 통해 프렌차이즈 본사의 무책임함이나 본사의 횡포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이는 다시 프랜차이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유와즐거움 김형인 대표는 “10년을 내다볼 수 있는 이자카야 창업을 하겠다”며 정직함과 진실함으로 승부를 건 ‘모로미쿠시’라는 이자카야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했다. “약 10년 전부터 외식업을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에 매력을 느껴 사업을 꿈 꿨죠. 하지만 내가 요리사 출신이 아니고 관련 업종에서 일한 경험도 없어 기초부터 다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지난 2006년에 우선 조그만 가게를 먼저 운영해보기로 했어요.” 고민을 하던 김 대표는 일본 여행 중 우연히 도쿄의 ‘다이닝바’ 식당을 알게 됐고, 이에 매력을 느껴 서울 홍대 지역에 비슷한 콘셉트의 ‘그릴오’라는 작은 다이닝바를 열었다. “용기있게 창업에 뛰어들긴 했지만 역시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일단 제 마음에도 들고 실력이 있는 요리사를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작은 가게지만 창업을 하려니 각종 행정업무도 보통 골칫거리가 아니었고요. 실제로 운영을 통해 돈을 버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거죠. 그래서 초창기에는 하루 종일 한 테이블도 손님이 없었던 날도 있었습니다.” 김 대표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다시 되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았다. 맛이야 말로 외식업 성공의 제일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취미였던 요리에 직접 나서보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가게는 맛집으로 소문이 나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이 생겼다. 또 당시는 블로그가 유행하던 때라 블로그를 통한 입소문으로 홍대에서 가장 유명한 가게로 손꼽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 때 다이닝바를 ‘리틀테라스’라는 와인바로 업종 변경하며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 나갔다. 이 후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번에는 ‘모로미’라는 정통 일본식 이자카야를 열었다. 그 후에는 청담동에 새로운 매장을, 다시 얼마 후에는 하이엔드 이자카야 ‘마코토’를 오픈했다. 이렇게 김 대표가 지금까지 론칭한 네 곳의 직영점은 모두 성공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는 지난해 말, 10년 전부터 꿈꿔왔던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바로 ‘모로미쿠시’다. 현재까지 특별한 홍보 없이 지인들의 요청만으로 총 5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정직함을 무기로 삼아 두려움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그는 ‘모로미쿠시’ 창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많은 설명 대신 직접 방문해 백문이불여일견임을 보여준다. ‘모로미쿠시’는 ▲창업 상담시에 예상되는 비용을 정확히 계산해 실제 계약 성사 후 추가 금액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또 ▲실제 운영 중인 가맹점의 매출자료를 공개해 수익구조를 투명하게 알려주고 ▲최소한의 본사 물류 마진을 둔다. 여기에 이자까야 창업 지원의 일환으로 ▲가맹점에 5주 이상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각 가맹점을 일대일로 담당하는 전문 수퍼바이저 제도를 펼치고 있다. “반드시 정직하고 진실된 프랜차이즈 회사를 만들겠다”는 ㈜여유와즐거움 김형인 대표가 제시하는 이자카야 창업의 길은 어떠할까. 보다 자세한 이자카야 창업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www.moromi.kr)나 전화(1644-0658)로 알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픈 4주년 오발탄 창원점, ‘고객감사행사’ 마련

    오픈 4주년 오발탄 창원점, ‘고객감사행사’ 마련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외식업계가 바빠지고 있다. 특히 이번 5월은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5일 어린이날, 6일 석가탄신일까지 연달아 휴일이 이어지면서 황금연휴의 손님들을 유치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다. 다양한 할인혜택과 이벤트로 무장,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친지 등 가족동반 외식손님 붙잡기에 여념이 없다. 가족외식에는 ‘고기’를 빼놓을 수 없다. 대한민국 국민이 여전히 가장 사랑하는 메뉴인 삼겹살과 소고기 등은 이번 가정의 달에도 불티나게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에는 양대창, 불고기 등의 인기도 치솟고 있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또는 부모님과 식사자리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족들과 함께 양대창 전문 식당을 찾는 것도 권할 만하다. 이에 발맞춰 창원 맛집으로 유명한 ‘양대창구이 전문점 오발탄 창원점’이 오픈 4주년을 기념해 ‘5월 가정의 달 고객감사행사’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발탄은 지난 14일 출시한 ‘한우 파불고기’ 신 메뉴를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5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비타민C가 사과(4~10mg)나 양파(8mg)보다 많이 함유된 ‘파’(21mg)는 지친 현대인들의 피로회복과 여성들의 피부미용에 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오발탄은 5월 한달 간, 구이류 5인분 주문 시 대창1인분서비스 또는 오발탄 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하며, 주말과 휴일에만 한정적으로 판매되던 ‘행복가족SET’를 79,000원의 할인된 가격으로 5월 한달간 만나볼 수 있다. (가족, 사제지간에 한함) 또한 오발탄의 시원하고 개운한 계절메뉴 ‘열무국수(6,000원)’를 5월 한달 간 국수사리를 무한제공하는 ‘열무국수 무한리필’ 이벤트도 마련됐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열무와 가슴속까지 시원한 국물은 물론, 사리까지 무한으로 즐길 수 있어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오발탄 관계자는 “4년 동안 꾸준히 오발탄을 이용해주신 고객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린다”며, “이번 고객감사행사는 그 동안 고객들께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로 가족, 친지 분들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발탄에서 뜻 깊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발탄은 이번 행사기간에 맞춰 등심 한채 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부분만을 선별한 경남 최고의 한우1++스페셜꽃등심, ‘한우꽃등심1++’도 출시해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iobaltan.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길은 글이다

    이 길은 글이다

    참, 조심해야 할 것도 많다. 남도 얘기다. 여수 가서는 돈 자랑 말고, 순천에선 인물 자랑 말고, 벌교 가선 주먹 자랑 하지 말라고 했다. 그뿐인가. 진도 가서는 ‘귀 명창’ 소리 들을 망정 제 소리 자랑일랑 아예 말랬다. 밭고랑에서 풀 뽑던 아낙도 앉은 자리에서 곧잘 소리 한 가락 뽑아낸다니 말이다. 전남 장흥에선 함부로 글 자랑 하지 말라고 했다. 발 닿는 곳마다 시인 묵객들이 빼곡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자취를 되짚어 가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여정이 될 터.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된 장흥에서 문향(文香) 좇는 여행 해 보자는 건 이런 뜻에서다. 글 자랑 말라는 얘기는 먼먼 섬 청산도에도 전해진다. 한데 전후 사정이 장흥과는 다소 다르다. 옛 청산도는 고등어 파시 등으로 비교적 부유한 섬이었다. 섬 사내들은 똥지게 지고도 곧잘 한시를 읊조렸고, 요족한 집안에선 아들 일본 유학 보내길 주저하지 않았다. 이는 청산도에 이른바 식자층이 두꺼웠다는 뜻이다. ●발길 닿는 곳마다 작품의 배경 이에 견줘 장흥은 글 짓는 이가 많았다. 위로 우리나라 최초의 기행 가사 ‘관서별곡’을 지은 백광홍(1522~1556)을 비롯해 이청준(1939~2008), 한승원(75), 송기숙(79) 등 당대의 문장가들에다 차세대 노벨 문학상 후보로 꼽힌다는 소설가 이승우(54) 등 신진에 이르기까지 작은 고장 안팎이 문인들로 차고도 넘친다. 백광홍에서 비롯된 문맥은 이청준의 ‘눈길’ ‘축제’ ‘선학동 나그네’(천년학), 한승원의 ‘포구’ ‘앞산도 첩첩하고’, 송기숙의 ‘녹두장군’, 이승우의 ‘샘섬’ 등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그러니 장흥 어디를 돌아봐도 문향(文香)과 맞닿아 있지 않은 곳은 찾기 어렵다. 장흥을 문향(文鄕)이라 이르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천관산 아래 천관문학관에서 대략의 내용을 먼저 짚는 게 순서다. 장흥에서 나고 자란 문장가는 누군지, 그에게 문학적 영감을 제공한 무대는 또 어디인지 등을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다. 문학관 위쪽으로는 15m 높이의 문탑과 문학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문탑 밑엔 구상, 박완서 등 작가들의 친필 원고 50여점과 연보 등이 캡슐에 쌓여 묻혔다. 문탑 아래쪽은 천관산문학공원이다. 친필 원고에 적힌 글들을 50여개 문학비에 각각 새겨 놓았다. 주민들의 가훈을 모은 가훈탑 등의 돌탑들도 무리 지어 있다. ●남도의 갯마을 한눈에 들어온 천관산… 소설길을 몸으로 읽다 무르팍에 힘이 남았거들랑 가급적 천관산까지는 힘써 오르길 권한다. 한 시간 남짓 오르면 장흥은 물론 남도의 갯마을들이 한눈에 잡힌다. 문인들에게 깊은 영감을 안겨준 득량만이 얼마나 너른지, 그 안에 깃들여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또 어떤지 낱낱이 굽어볼 수 있다. 이대흠 천관문학관 관장에게 어떤 경로로 돌아봐야 할지 자문했다. 그는 이청준의 생가에서 출발해 ‘문학 자리’로 여겨지는 이청준의 묘와 선학동, 회진마을, 덕도의 한승원 생가, 정남진 전망대 등을 둘러본 뒤 남포마을과 한승원 해산토굴에서 여정을 마치라고 권했다. 이 길을 쭉 이으면 그가 주창했던 이른바 ‘소설길’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 관장은 오가는 길에 오래된 교회들을 잊지 말고 살피라 주문했다. 동서양의 사상이 녹아든 교회도 문향 형성에 한몫 거들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청준, 한승원의 생가 인근에 각각 100년을 헤아리는 연혁의 교회가 서 있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장흥엔 100년 넘은 교회만 4곳이라고 한다. 이청준 생가 주변의 진목교회는 장흥 지역의 근대교회 도래지로 꼽힌다. 한승원 생가 인근의 명덕교회도 얼추 그쯤의 내력을 지니고 있다. 들머리는 진목리의 이청준 생가다. 그의 대표작 ‘눈길’에 등장하는 바로 그 집이다. 이청준은 청소년기를 보내는 동안 두 차례 집안이 ‘거덜 나는’ 시련을 겪는다. 당시 그의 영혼과 몸의 안식처였을 생가도 빚쟁이의 손에 넘어가고 만다. 그걸 2005년 장흥군이 매입해 복원했다. 생가는 마을의 좁은 고샅길 중턱에 있다. 사면이 산자락에 둘러싸여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방과 장독대가 가지런하고 마루와 뜨락도 정갈하다. ●장흥 문학의 자궁 회진포구… 이청준 ‘눈길’의 무대 많은 이들이 “장흥 문학의 자궁”이라고 표현했던 회진포구에서 진목리에 이르는 길은 소설 ‘눈길’의 무대가 됐다. ‘눈길’은 이청준의 자전적 소설이다. 주인공인 ‘내’가 고교 1학년 때 전답과 선산, 심지어 고향집까지 남의 손에 넘어간다. 어머니는 타향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이 주인이 바뀐 고향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빈 고향집에서 기다린다. 새 집주인에겐 물론 통사정을 했다. 옛집에서 하룻밤 아들을 재운 어머니는 이튿날 새벽 다시 ‘나’를 대처로 내보낸다. 어머니와 함께 걷던 눈 덮인 새벽길, 어찌 뇌리에서 사라질 수 있으랴. 소설 속의 ‘나’는 물론 이청준이고 집이 넘어간 것은 그가 광주일고 1학년이었을 때쯤이라고 한다. ‘눈길’은 바로 이 참담한 이른 아침의 기억이 모태가 된 작품이다. 진목리에서 회진포구 쪽으로 돌아 나오면 선학동마을이다. 원래는 산저마을이었는데 이청준의 ‘선학동 나그네’에서 모티브를 얻어 마을 이름을 바꿨다. ‘선학동 나그네’는 이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천년학’으로 재해석된다. 회진리 바닷가에 ‘천년학’ 세트장이 남아 있다. 정남진(正南津) 전망대가 있는 신동은 소설가 이승우의 고향이다. 그는 멀리 바다 위로 뜬 ‘가슴앓이 섬’을 바라보며 ‘샘섬’ 등의 작품을 썼다. 한승원의 생가가 있는 덕도는 동학군의 후예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그만큼 주민들의 자부심도 세고 문향도 짙다. 할미꽃이 무리 지어 핀 한재에서 마을 전경을 굽어볼 수 있다. 용산면 남포마을은 일출 명소 소등섬으로 유명한 곳이다. 마을 자체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의 주 촬영지 노릇을 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건 이청준이 지은 동명의 소설이다.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삶의 여러 군상을 그려내고 있다. 안양면은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을 발표한 한승원의 문학 터전이다. 율산마을에 ‘해산토굴’이라는 집필실을 마련한 그는 여전히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여닫이해변 앞엔 ‘한승원 문학 산책로’도 조성됐다. 한국관광공사가 ‘깨끗한 갯벌이 숨 쉬는 아름다운 바닷가’로 선정한 곳이다. ‘어등’ ‘모래알’ 등 그의 글이 새겨진 비석들이 700m 정도 이어진다. 이 지역의 공식 주소가 ‘한승원산책길’로 정해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싶다. 글 사진 장흥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순천완주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 구간으로 갈아탄 뒤 장흥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가장 알기 쉽다. 빠르게 가려면 다소 복잡하긴 해도 광주, 화순 등을 거쳐 가는 게 낫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나들목으로 나와 외곽순환도로로 갈아탄 뒤 29번 국도를 타고 화순 쪽으로 빠진다. 화순읍 지나 이양면소재지에서 장평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여기서 유치 방면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장흥 쪽으로 가는 23번 국도와 만난다. →맛집:요즘 제철 해산물은 바지락과 갑오징어다. 해산토굴 근처 수문해수욕장은 바지락이 많이 나는 곳이다. 특히 바지락회무침이 봄철 미각을 자극한다. 바지락을 살짝 데쳐 초고추장과 함께 따뜻한 밥에 썩썩 비벼 놓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바다하우스(862-1021)가 그중 알려졌다. 갑오징어는 이즈음 살이 오르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는 몸통에 먹물이 섞이지 않게 해서 먹는데 장흥에선 부러 먹물을 섞어 가무잡잡하게 해서 먹는다. 보기엔 먹음직스럽지 않지만 그래야 비릿한 향이 살점에 돌고 건강에도 좋다고 믿기 때문이다. 제 목숨 지키려는 갑오징어가 먹물을 터뜨리기 전 재빨리 명줄을 끊는 게 요령이다. 그래야 먹물이 몸통 구석구석 고르게 스민다. 읍내 싱싱횟집(863-8555) 등에서 맛볼 수 있다. 한 접시에 4만원 선. →잘 곳:회진면에도 숙박업소가 몇 개 있으나 가급적 장흥 읍내에서 자는 게 좋겠다. 크라운모텔(863-0777)이 깨끗한 편이다. 편백숲 우드랜드(864-0063)도 늘 인기 상종가다.
  • 정기고 족발집, 알고보니 25년 전통 ‘공인 맛집’…네티즌 후기 들어보니

    정기고 족발집, 알고보니 25년 전통 ‘공인 맛집’…네티즌 후기 들어보니

    정기고 족발집 가수 정기고가 유명 족발집의 아들임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정기고는 10일 오후 방송된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 누구세요 특집에 출연, 12년 동안 무명 시절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정기고는 “다들 신인 가수인 줄 아는데 12년째 가수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기고의 이야기를 들은 MC들은 “긴 공백기간 동안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없었느냐”고 물었고, 정기고는 “다들 고생했을 거라 생각하시는데 그다지 고생하진 않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정기고는 25년째 운영 중인 유명 족발·보쌈집의 아들임을 밝히며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다”며 “많이들 드신다”고 덧붙였다. 이에 MC 유재석은 “족발집이 번창하고,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정기고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답했다. 정기고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A보쌈은 실제로 맛집으로 유명하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A보쌈은 이미 네티즌들의 후기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 ‘공인 맛집’이다. 평소 A보쌈의 단골 손님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네티즌은 “보통 프랜차이즈 족발집보다 훨씬 더 맛있다. 족발 뿐 아니라 보쌈, 막국수 등 모든 메뉴가 맛있다”고 극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떠나가기 전에… 당신께 숨겨진 벚꽃을 전송해 드립니다

    떠나가기 전에… 당신께 숨겨진 벚꽃을 전송해 드립니다

    올봄 벚꽃과 얽힌 독특한 현상이 화제였다. 중심은 서울 윤중로 벚꽃이었다. 철없이, 그것도 보름 가까이 일찍 피었다. 제주나 경남 진해 등보다도 다소 빠를 정도였다. 그 때문에 여기저기서 ‘벚꽃 엔딩’ 운운했지만 사실 남녘의 벚꽃 명소들에선 제철보다 늦지도 이르지도 않게 벚꽃이 피고 또 지는 중이다. 한데 최근 회자되는 벚꽃 경승지 가운데 세간의 관심에서 쏙 빠진 곳이 있다. 경북 경주다. 여기 벚꽃 만만치 않다. 품은 내력도 그렇고, 드러낸 풍모도 그렇다. ‘벚꽃 왕도’란 표현에서 단 반 푼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다. 대한민국 벚꽃의 최고봉을 꼽으라면 단연 경남 진해(현 창원시)다. 35만 그루에 달하는 벚꽃이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런데 경주 벚꽃도 숫자에서 다소 뒤질지언정 품고 있는 풍경의 수려함에선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진해 벚꽃이 항도(港都)의 서정과 맞닿아 있다면 경주 벚꽃은 고도(古都)의 유장한 아름다움과 어우러졌다. 그 덕에 그윽하고 고색창연하다. 경주가 벚꽃의 도시로 탈바꿈한 건 1970년대부터다. 1971년 경주관광개발 계획에 따라 10년생 안팎의 벚나무들이 경주 일대 가로수로 식재됐다. 그때 심은 벚나무들이 이제 수령 50년의 아름드리로 자라났다. 경주 주요 도로와 사적지 외에도 꾸준히 벚나무가 식재됐다. 그 덕에 경주 전역의 벚나무가 30만 그루를 넘나들 정도가 됐다고 한다. 경주는 도처에 벚꽃이다. 이즈음 경주를 찾는다면 발 닿는 곳 절반은 유적지, 절반은 벚꽃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경주시내로 진입하는 순서로만 보자면 충효동의 김유신 장군묘 진입로가 첫손에 꼽힌다. 450m쯤 되는 구간의 아름드리 벚꽃들이 화려하게 꽃등불을 내걸었다. 밤에는 한결 요염해진다. 울긋불긋 밤을 밝히는 경관 조명 덕이다. 다만 60여개에 달하는 노점상 때문에 소란스럽다고 느낄 수 있다. 경주 한복판으로 들면 어디나 벚꽃이 흐드러졌다. 그 가운데 대릉원과 첨성대, 반월성 일대는 유독 도드라진 풍경을 선보인다. 보문호 일대는 호수와 벚꽃이 어우러져 화사한 풍경을 펼쳐 낸다. 벚꽃의 규모, 탐화 인파 등 여러모로 경주 벚꽃의 ‘갑’이다. 여기에 이제 막 움이 돋기 시작하는 수양버들이 연초록빛 추임새로 박자를 맞춘다. 숱한 사람의 발길이 머무는 보문관광단지 안에서도 경주 사람조차 잘 모르는 경승지가 있다. 바로 보문정이다. 수양벚꽃과 왕벚꽃, 그리고 아담한 정자 등이 작은 연못과 더불어 데칼코마니 같은 풍경화를 펼쳐 내는 곳이다. 힐튼 호텔에서 대각선 방향의 버스 정류장 뒤편에 있다. 예전엔 일부 사진작가들만 알음알음 찾던 곳이다. 하지만 휴대전화의 카메라 성능이 일반 카메라에 버금가는 수준에 이른 지금, 장삼이사라도 이 같은 풍경 앞에 서면 능히 작가가 될 터다. 피안앵(彼岸櫻)이 아름다운 절집으로는 기림사가 꼽힌다. 벚꽃 숫자야 몇 그루 안 되지만 절집과 어우러져 장중한 풍경을 선보인다. 특히 대적광전의 소박한 자태는 정말 일품이다. 풀 한 포기 없는 뜨락과 황토빛 일색의 건물이 기막히게 어울렸다. 기림사 가기 전 골굴사도 둘러볼 만하다. 밤 풍경도 곱다. 경주시는 장군교, 흥무로, 보문로 등 3개 구간에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동궁원에서 보문교 구간, 불국사 등에도 발광다이오드(LED)등을 조성했다. 그 때문에 매일 밤 12시까지 고도는 잠이 들지 않는다. 복원 공사 중인 월정교도 13일까지 오전 10시~오후 9시 임시 개방한다. 신라 경덕왕 19년(760년)에 축조된 석조 교량으로 왕경(궁성)의 주요 통로로 사용됐다. 경주최씨 집성촌과 맞닿은 월정교는 원효대사에 얽힌 일화로 유명하다. 삼국유사는 원효대사가 월정교를 건너 요석공주와 만나 설총을 낳았다고 적고 있다. 월정교가 ‘사랑의 다리’라고 불리는 이유다. 월정교도 밤에 경관 조명을 켠다. 여기까지는 익히 알려진 벚꽃 명소. 경주엔 덜 알려진 명소도 적지 않다. 먼저 덕동호에서 암곡동 무장사지로 이어지는 벚꽃길이다. 경주 주민과 일부 사진작가만 찾을 뿐 이곳에서 일반 관광객은 찾기 어렵다. 그만큼 호젓하게 벚꽃을 완상할 수 있다. 개화 시기도 경주시내의 벚꽃보다 다소 늦다. ‘지각 꽃놀이’를 즐기기 맞춤하다. 다만 길이는 다소 짧다. 안강읍의 풍산 공장도 주민들 사이에서 명소 반열에 든다고 한다. 방위산업체라 평소엔 문을 닫아걸지만 벚꽃 축제가 열리는 13일까지는 문을 연다는 것. 경주시내에서 차로 20분 남짓 걸린다. 경주까지 와서 꽃만 보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검푸른 동해바다까지 휘휘 돌아보는 게 좋겠다. 경주시내를 벗어나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일별하고 나면 곧 갈림길이 나온다. 경주의 등줄기를 두루 꿰고 달리는 31번 국도다. 왼쪽은 포항 방향. 감포 등 작은 포구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오른쪽은 울산 방향이다. 이쪽에 볼거리가 많다. ‘동해의 꽃’이라 불리는 양남면 주상절리군(천연기념물 제536호)과 문무대왕릉, 읍천항 등이 늘어서 있다.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 1.7㎞ 구간엔 ‘주상절리 파도소리길’도 조성됐다. 해안을 따라 자박자박 걸으며 싱싱한 동해의 봄을 만끽할 수 있다. 글 사진 경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54)] ■맛집:경주엔 오랜 역사만큼이나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소문난 곳이 많다. 식도락 기행, 시쳇말로 ‘먹방 로드’를 즐겨도 좋겠다. 경주최씨 집성촌인 교촌마을 초입의 요석궁(775-7557)은 경주최씨 14대 종부가 만드는 반가 음식으로 유명하다. 다만 음식에 따라 10만원을 넘는 것도 있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바로 옆 최가밥상(772-3347)은 경주최씨 집안에서 대대로 전해 오는 육개장 등을 맛볼 수 있는 집이다. ‘나 홀로 여행자’에게도 기꺼이 1인분을 내주는 흔치 않은 집이다. 육개장 1만 3000원. ‘눈 내리는 갈비찜’은 경주 사람들이 부모님 생신상에 케이크 대신 올린다는 소갈비찜이다. 갈비찜 위에 찹쌀을 뿌려 눈이 내리는 것처럼 장식했다. 흰눈소갈비찜(772-8450)이 알려졌다. 3만 2000~4만 2000원. 삼릉 일대엔 칼국수집이 몰려 있다. 삼릉고향칼국수(745-1038), 옛집칼국수(745-1129) 등이 유명하다. 시내 성동시장엔 정식골목이 형성돼 있다. 뷔페식 한정식 등을 판다. 우엉김밥도 별미다. 김밥에 우엉을 곁들여 먹는다. 보배김밥 등이 알려졌다. ■잘 곳: 벚꽃 개화 시기의 교통 체증에 대한 우려를 덜려면 보문호 주변에 숙소를 잡는 게 낫다. 대명리조트는 건물 자체가 풍경 전망대다. 숙소 안에서 보문호 일대의 벚꽃 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화리조트는 보문호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아름드리 벚꽃들이 시립한 보문관광단지 가로수길을 정원처럼 삼은 게 장점이다. 블루원리조트는 고도가 높아 부감으로 보문호 전체를 굽어볼 수 있다. 경주시내에서 숙소를 잡겠다면 고속버스터미널 쪽이 좋다. 다만 지나치게 화려한 모텔들이 많아 한 블록 뒤로 빠져야 조용한 숙소를 구할 수 있다.
  • 가게주인이 광고주 ‘영문판 홍대 지도’

    가게주인이 광고주 ‘영문판 홍대 지도’

    지도 한 장에 음식점과 게스트하우스 정보를 다 담았다. 영문판 ‘한눈에 보이는 홍대 지도’다. 서울 마포구는 9일 이를 6만부 제작, 배부했다고 밝혔다. 홍익대 입구 쪽은 젊은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 이들은 유명 문화재나 명소보다 구석구석 숨어 있는 이색 먹거리, 놀거리를 찾아 헤맨다. 이들을 위해 관광안내소에 안내 책자를 비치했지만 몰려드는 인파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더구나 관광홍보물 발간에는 예산이 투입된다. 빠듯한 살림에 무작정 발간량을 늘릴 처지가 아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냈다. 이색적인 가게들이 광고주로 나서 홍대 지도를 제작하게 하는 것이다. 가게 주인들은 자신의 가게를 널리 알릴 수 있어 좋고, 구는 홍보지도 제작비를 들이지 않아도 돼 좋다. 아울러 구청 같은 공공기관이 홍보물을 제작하면 아무래도 특정 업체 홍보에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데, 그런 주저함을 없앨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앞면에는 홍대 인근 상세 지도를, 뒷면에는 맛집과 숙박업소 광고를 실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 이태원, 명동, 북촌과 인천공항에도 배포했다. 박홍섭 구청장은 “경의선, 공항철도가 홍익대 앞을 경유하면서 더 많은 외국인이 몰려들고 있다”며 “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PDF파일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했으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적극 알려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군산 이성당·순천 화월당·진주 천황식당 ‘100년 전통’ 이유는?

    군산 이성당·순천 화월당·진주 천황식당 ‘100년 전통’ 이유는?

    군산 이성당·순천 화월당·진주 천황식당 ‘100년 전통’ 이유는? 6일 방송된 채널A ‘관찰카메라 24시간’ 100회 특집으로 다룬 ‘대한민국 100년 전통’ 가게들이 화제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초 빵집 이성당과 100년 전통의 진주비빔밥 천황식당이 화제의 주인공. 전북 군산의 이성당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다. 평일 1500~2000명 주말에는 3000명 이상이 전국에서 찾아온다. 만드는 빵과 과자의 종류는 200종이 넘는다. 이성당은 대를 잇는 영업을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해온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성당의 가장 인기 있는 빵은 전통적인 앙금빵과 야채빵이다. 손님들은 이성당의 전통의 그 맛을 잊지 못해 단팥빵과 채소빵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 이성당과 쌍벽을 이루는 순천 화월당도 있다. 이 제과점은 무려 90년이 됐다. 1920년 현재의 위치에 일본인이 문을 열었고 2009년 작고한 조천석씨가 1928년 이곳에 점원으로 들어가 기술을 배웠다. 3대째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100년 전통의 진주비빔밥 ‘천황 식당은’ 그야말로 100년 된 식당이다. 진주 중앙시장에 자리잡고 있는 진주의 대표 맛집이다. 세 업체는 모두 좋은 재료와 맛으로 현지 주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얻은 명성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여기] 춘래불사춘, 세종시/장은석 경제부 기자

    [지금&여기] 춘래불사춘, 세종시/장은석 경제부 기자

    “꽃도 피고 봄도 왔는데, 이상하게 세종시에만 내려오면 추워요.” 예년보다 봄꽃의 개화시기가 1주일가량 앞당겨질 정도로 봄이 빨리 왔지만 ‘세베리아’(세종시+시베리아)에 사는 공무원들의 마음은 여전히 따뜻하지 않다는 푸념 섞인 목소리다. 2012년 9월 국무조정실을 시작으로 6개 부처 5560명의 공무원이 세종청사로 이전한 지 1년 7개월가량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일상생활에 불편한 게 많다. 물론 청사가 처음 출범할 때에 비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다. 청사 근처에 변변한 밥집이 하나 없어서 주변 건설현장 식당(함바집)에서 끼니를 때우던 시절보다는 형편이 많이 나아졌다. 이제는 청사 옆 상가에 20여개의 식당이 들어섰고, 주변 맛집 정보에도 빠삭해 끼니 걱정은 사라졌다. 하지만 밥만 먹고 살 수는 없다. 최근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주변에 제대로 된 문화, 의료, 교육 시설이 없다는 사실이다. 영화 한 편 보려고 해도, 아파서 병원에 가려고 해도 차를 타고 대전, 조치원까지 나가야 한다. 외국어를 공부하고 싶어도 마땅한 어학원이 없다. 자녀 교육은 더 큰 문제다. 초·중·고 보습학원이 거의 없어 아이들을 대전 유성구 학원가까지 보내야 한다. 밤 10시 이후 유성구 반석동에서 세종시로 들어오는 버스는 항상 지친 학생들로 가득 찬다. 지난해 12월 세종청사로 이사한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부처 4888명 공무원들 중에는 아직까지 자녀 전학, 배우자의 이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가족과 떨어져 사는 기러기 아빠·엄마들이 수두룩하다. 숙소를 못 구한 ‘서울~세종 출퇴근족’은, 콩나물 시루같이 빽빽한 출퇴근 버스 안에서 이리저리 피곤한 몸을 부대끼며 하루 5시간을 길바닥에 내버리고 있다. 그래도 공무원들은 세종시로 내려와 좋은 점도 생겼다고 한다. 문화 시설 대신 기타, 색소폰, 붓글씨, 농구, 배드민턴 등 동호회가 활성화돼 직원들 사이가 돈독해졌다. 농촌이나 바닷가와 가까워져 아이 손을 잡고 체험 학습을 다니는 데는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세종시 생활에서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게 더 많다는 게 대다수 공무원들의 생각인 듯하다. 공무원들은 정부대전청사의 사례를 들어 세종시가 제대로 된 도시로 발전하려면 짧게 잡아도 5~10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는 말처럼 조만간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생활도 눈앞에 성큼 다가온 봄처럼 활짝 피기를 기대해 본다. esjang@seoul.co.kr
  • 제대로 된 ‘불맛’ 내는 직화오븐 바베큐기계 선택방법은?

    제대로 된 ‘불맛’ 내는 직화오븐 바베큐기계 선택방법은?

    맥주 판매량이 급증하는 계절 봄을 맞아, 바베큐구이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삼겹살, 치킨, 갈비 등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참숯에 구워 담백한 풍미를 살린 바베큐구이는 아이들 간식은 물론 술안주용으로 적합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름기가 적은 바베큐구이는 건강에도 좋고, 실내에서 캠핑분위기도 낼 수 있어 최근 외식산업의 대표적인 메뉴로 인기몰이 중이다. 외식업의 대표 아이템 바베큐구이의 맛을 결정짓는 핵심은 단연 ‘불맛’이다. 구이방식과 숯의 종류, 굽는 사람의 역량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간편한 전자동 디지털 바베큐기계로 생각보다 쉽게 맛집 반열에 오를 수도 있다. ㈜샤인의 참스큐 숯불 바베큐구이기계는 직화오븐에서 300℃ 이상의 고온으로 굽고, 6개의 바스켓이 360도로 자전과 공전을 반복하기 때문에 모든 면에 골고루 열과 향이 닿아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기계 아랫쪽에는 참나무 훈연장치를 부착해 참숯의 깊고 은은한 향이 고기에 스며들어 풍미가 살아있다. 또 굽는 모든 과정을 전자동, 디지털화하여 치킨 뿐만 아니라 다른 재료들도 손쉽게 구울 수 있다. 기존 숯불구이바베큐의 단점인 냄새와 연기도 기계 자체적으로 자동 소각시켜 쾌적한 실내 공간과 매장을 유지하게 해준다. 원터치 버튼으로 간단하게 모든 바베큐요리가 가능하고, 터보기능이 탑재돼 있어 단 20분만에 300도를 돌파해 조리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샤인 관계자는 “참스큐 바베큐만의 특화된 오븐은 치킨을 비롯해 육류, 어류까지 다양한 재료를 손쉽게 요리할 수 있다”며, “인건비와 재료비 절감효과도 볼 수 있어, 본격적인 창업시즌을 맞아 소자본 바베큐전문점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의 상담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참스큐’는 창업자의 재정여건과 창업조건에 따른 맞춤형 3단계 프랜차이즈 창업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참숯바베큐 치킨, 훈제오리바베큐, 훈삼겹바베큐와 훈제요리 세트메뉴 등 다양한 바베큐 메뉴를 판매하는 참스큐와 바베큐기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홈페이지(www.charmsq.co.kr)와 전화(031-559-9288)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이터를 파라, 고객을 캐리라

    데이터를 파라, 고객을 캐리라

    ‘피곤한 월요일 2시 16분, 푸딩 하자!’ 최근 CJ제일제당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벤트다. ‘월요일 2시 16분’이라는 광고 문구는 어떻게 나왔을까. 기업은 6억 5000만여건의 블로그, 트위터 등 직장인들의 온라인상 텍스트를 분석했다. 그 결과 ‘피곤하다’(1만 3942건), ‘힘들다’(1만 9356건), ‘싫다’(1만 1941건) 등의 부정적인 문자가 가장 많은 요일은 월요일 오후 2시로 나타났다. 회사는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이 시간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을 팔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버즈 모니터링’ 기법이다. 버즈 모니터링은 온라인상의 글이나 댓글 등 특정 주제에 대한 다량의 정보를 분석하는 기법으로 기업들은 이를 마케팅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바야흐로 ‘빅데이터’의 시대다. 시장조사기업인 IDC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생성된 디지털 정보의 양은 1조 2000억 기가바이트(GB)에 이른다. 2020년에는 2009년 대비 44배의 성장세가 점쳐진다. 정부도 공공 정보를 개방하고 나섰다. 실제로 지난해 정부는 공공 정보에서 민간 수요가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현재 2260종인 정보 가짓수를 2017년 6150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크기가 방대해 과거에는 수집, 저장, 검색 자체도 어려웠던 빅데이터이지만 컴퓨팅 등 분석 기법의 발달로 유의미한 정보들을 뽑아내고 있다. 거대한 데이터 광산에서 유용한 가치를 캐낸다는 뜻의 데이터마이닝을 실제 기업에서는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최근 기업들의 데이터마이닝 활용 사례를 들여다봤다. 병원 검색 애플리케이션(앱)인 ‘메디라떼’를 서비스하는 에이디벤처스는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마이닝을 한 대표적인 예다. 에이디벤처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전국 5만 8000개의 병원 정보를 활용했다. 이 앱은 지역별, 혜택별, 거리순 등 심평원에서 받은 병원 정보를 사용자 맞춤형 정보로 재가공한다. 여기에 실제로 치료받은 고객만 후기를 작성할 수 있는 실시간 평가 시스템을 더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병원을 추천한다. 자사 고객들의 이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축적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2200만 고객 정보를 분석해 데이터마이닝한 신한카드도 이 중 하나다. 신한카드는 카드 고객의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스마트월렛’ 앱에서 가맹점을 추천한다. 고객들의 정성적 평가뿐만 아니라 카드 실적 정보인 재방문율, 이용 건수, 이용 금액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분석해 맛집 등을 추천하는 식이다. 네이버랩에서는 ‘오피니언 마이닝’으로 ‘긍정 부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피니언 마이닝은 수집된 텍스트에서 의견을 나타내는 단어만을 추출해 문장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도출해 내는 기법이다. 단어 빈도수 등의 단순 분석이 아니라 빅데이터에서 감정을 읽는 셈이다. 네이버랩은 블로그 포스팅 등에서 밥집, 카페 등에 대한 이용 후기에 해당하는 텍스트를 추출해 사용자의 선호도를 판독해 준다. 원하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아주 나쁨’부터 ‘아주 좋음’까지 검색어에 대한 선호도를 백분율(%)로 보여준다. SK플래닛에서도 최근 오피니언 마이닝을 ‘T스토어’에 적용해 우선적으로 게임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시작했다. 물론 빅데이터가 능사는 아니다. 오피니언 마이닝에도 한계가 있다. 블로그, 트위터 등 인터넷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도출 결과가 젊은 계층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데이터마이닝 기법이 상대적으로 온라인 활동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데이터를 모으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진욱 에이디벤처스 대표는 “최근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의 대중화, 공공 정보 개방으로 빅데이터의 종류와 양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실시간으로 변하는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마이닝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와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BALI-홀로 발리에 갔소이다만

    BALI-홀로 발리에 갔소이다만

    쪽쪽, 틈날 때마다 입맞춤을 하는 허니무너들 틈바구니에 짝 없이 홀로 멀뚱거리는 한 여자. “그래요, 나에요.” 기내식까지 떠먹여 줄 건 뭐냐며 속으로 구시렁거려 봐야 소용없다. 적어도 발리 출장은 연인과 함께 보내 달라 강력히 주장하고 싶지만 같이 갈 남자가 없으니 한숨만. 여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캐리어를 끌고 발리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옹골차게 다짐했다. 까짓, 혼자라도 얼마든 우아하게 여행해 주겠어. 흥! Artistic Ubud 아티스틱 우붓 우붓을 걸었다. 발리 좀 여행해봤다 하는 사람들이 으레 우붓 이야기를 꺼냈더랬다. 그리고 말미에는 어김없이 “네가 정말 좋아할 만한 곳이야.” 염장을 돋웠다. 타인이 보는 내 취향과 우붓, 거기엔 어떤 접점이 있을까 스스로 물음표를 갖고 우붓으로 들어갔다. 우붓은 발리섬 한가운데 열대 나무들이 우거진 숲과 허수아비 반가운 논이 펼쳐지는 마을. 처음엔 그토록 아름다운 섬에서 바다 구경을 할 수 없는 이 작은 마을을 ‘굳이 왜?’라는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19세기 후반 발리에서 꽤 영향력 있었던 한 영주의 지원으로 예술가들이 우붓을 찾기 시작해 자연스레 지금까지 전 세계 예술가들이 이곳 우붓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독특한 예술인 마을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귀동냥을 했지만 글쎄…. 때로는 고요에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붓의 중심은 몽키 포레스트Monkey Forest, 200마리 가까이의 원숭이가 사는 숲이다. 발리 사람들은 원숭이를 신성한 존재로 여긴다고 했다. 힌두교의 대서사시 <라마야나>에서 라마를 도와 시타를 구출하고 권선징악의 결말을 이끌며 ‘선’을 상징하게 되었다고. 발리 전통 예술의 하나인 바롱Barong에도 원숭이가 등장한다. 선악이 대결하는 상황에서도 장난스럽고 익살맞은 표정과 몸짓으로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존재. 반얀트리 나무 사이를 자유로이 뛰노는 몽키 포레스트의 원숭이들과 인상이 겹친다. 몽키 포레스트 앞으로 난 길 양쪽으로 공예품, 그림, 패션 아이템, 먹을거리 등 특색 있는 상점들이 빼곡하게 몽키 포레스트 로드를 잇고 그와 나란한 방향으로 하노만 로드가 우붓을 하나로 엮는다. 상점들 대부분이 아주 작은 규모였지만 가게마다 간판이며 상품의 디자인, 색채, 디스플레이 등이 무척 다채로웠다. 골목 참 예쁘다 싶어 따라 들어가면 1~2만원에 발리식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의 스파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몇몇 골목을 기웃거리다 욕심이 생겨났다. 급한 마음에 택시를 타고 몽키 포레스트의 반대편, 우붓 맨 끄트머리로 향했다. 택시는 ‘아르마ARMA’ 앞에 섰다. ‘아궁라이 아트 뮤지엄Agug Rai Museum of Art’. 인도네시아의 특색을 담은 작품을 수집하는 유명 컬렉터 아궁라이가 수집한 미술품들을 한데 모아 전시하고 있어 그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입소문이 나 있다. 양쪽으로 커다란 나무가 인도하는 길을 따라가면 전통 사원을 연상케 하는 공연장이 나타나고 그 무대 너머에 잘 가꾼 조각공원을 사이에 두고 발리와 인도네시아 회화를 중심으로 한 전통관과 조각, 설치 등 보다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는 현대관이 있다. 전통 복식을 한 중년의 남성이 다가와 전시실로 인도한다. 높은 천장, 바깥의 녹음을 병풍처럼 두른 너른 창문, 벽을 가득 메우고 있는 작품들이 영화 속에서 보았던 어느 귀족의 대저택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간간히 그 남자의 나직한 도움말이 이어졌고 나는 적당히 대꾸를 했다. 순수예술에 문외한이기도 하지만 낯선 여행지의 문화를 단숨에 이해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기에 빠르게 그 분위기를 흡입할 뿐이다. 느낌 아니까. 우붓에서의 마지막은 인도네시아의 1%, 발리 사람들의 일상 조금 더 가까이로 고개를 돌렸다. 이슬람교 국가 인도네시아에서 단 1% 발리 사람들은 힌두교를 따른다. 발리 사람들은 그 1%의 문화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집집마다 가족사원을 두고 매일 꽃과 음식을 가지런히 담은 야자나무 접시 차낭canang을 만들어 재물로 바친다. 그리고 하루에 세 번씩 정성들여 기도한다. 또한 마을마다 힌두교의 주요 신을 모신 세 개의 마을사원을 두어 신을 기쁘게 하는 춤, 음악, 회화 등의 활동을 통해 발리만의 공동체 문화를 지켜 가고 있다. 가족사원과 마을사원은 그 구성원이자 기도하는 사람만이 출입할 수 있는 금기의 구역. 여행자들이 힌두문화를 접할 수 있는 사원은 공용사원뿐이다. 우붓 왕족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우붓 왕궁Ubud Kingdom은 엄연히 가족사원이지만 일반에 개방하여 우붓 왕가의 문화를 선보이고 있었다. 짧은 바지를 입었다면 입구에서 허리춤에 기다란 스카프 형태의 사롱을 둘러 단장을 해준다. 발리 사람들은 사원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머리, 가슴, 다리로 구분한다. 머리는 신이 사는 신성한 세계, 가슴은 사람이 사는 세계, 다리는 귀신이 사는 세계라고. 그에 따라 발리에서는 사람의 머리를 만지는 일은 되도록 삼가고, 적어도 사원에 들어설 때 다리를 드러내는 옷차림은 피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발리의 명절은 발리 힌두력 사카Caka를 기준으로 매년 조금씩 날짜가 달라지는데 특히 설날 녜삐데이Nyepi day에는 모두가 일손을 멈추고 침묵한다는 말을 들었다. 자연의 빛 외에는 어떤 빛도 허용되지 않는다. 음식을 해먹을 수도 없다. 기도를 통해 자기 성찰을 할 뿐 관공서도 문을 닫는 것은 물론이고 수많은 여행자들을 토해내던 공항도 멈춘다고 했다. 그래, 때로는 고요에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아궁라이 아트 뮤지엄ARMA, Agug Rai Museum of Art 주소 Jl. Pengosekan Ubud Gianyar 80571 Bali 찾아가기 몽키 포레스트에서 차로 5~10분 오픈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5만루피아(카페 아르마 음료 한 잔 포함) 문의 +62-361-976659 www.armabali.com Romantic Jimbaran 로맨틱 짐바란 누군가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훔치다 핫hot 또는 힙hip 하다는 메인스트림을 뒤로한 채 발리에서 나머지 여정을 푼 곳은 짐바란Jimbaran이다. 그중에서도 짐바란 해변 절벽 위의 림바 짐바란 발리는 발리를 찾는 여행객들이 반색하는 풀빌라 타입의 리조트 아야나 리조트 앤 스파 발리Ayana Resort & Spa Bali에서 새로 문을 연 호텔이다. 사실 나는 풀빌라에 익숙하지가 않다. 개인 수영장과 함께 리조트에 머물면서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추어진 최고급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다고나 할까. 뭔가 외딴 섬에 뚝 떨어진 느낌이 든다. 몇 번 기회가 있었지만 너르고 너른 풀빌라 안에서 뭘 해야 할지 몰라 서성이곤 했다. 나도 안다. 촌스러워서 그렇다는 걸. 어쨌거나 림바는 기존 아야나 리조트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을 즐기면서도 객실은 보다 단출한 호텔 타입으로 여러모로 부담은 줄고 즐길 수 있는 꺼리들은 더욱 많아졌다. ‘스테이 림바, 엔조이 아야나Stay Rimba, Enjoy Ayana’가 가능해진 상황에서 가장 기대가 된 것은 역시나 록바Rock Bar. 절벽 아래 자연 암석 위에 있는 말 그대로 바위 위의 칵테일 바이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을 감상하며 가벼운 타파스와 다양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어 1~2시간 줄을 서야 하는 일이 빈번하다. 절벽 위에서 트램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아야나와 림바 투숙객이라면 언제 가도 우선 입장할 수가 있다. 따라서 굳이 시내의 물 좋은 펍이나 바를 쫓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도착하자마자 록바로 달려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호텔 로비에서 살짝 멈칫했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싶었는데 폐어선 세 척을 해체해 얻은 목재를 재활용하여 호텔 곳곳을 단장했다는 소개가 따라온다. 리조트 단지를 통틀어 천여 명이 넘는 직원 가운데 딱 한 명의 한국인 호텔리어 저스틴Justin의 목소리다. 방 안에 짐을 던지듯 부려놓고 록바로 향하는 길에 운 좋게 그의 에스코트를 받을 수 있었다. “요즘엔 6시에서 6시30분 사이 이곳 선셋이 뭐라 말 할 수 없이 멋지거든요. 록바의 선셋도 물론 좋죠. 그런데 여기 림바 로비에서도 은은한 선셋을 감상할 수가 있어요. 로비의 앞뒤가 벽이나 유리 없이 트여 있죠? 로비 입구에서 노을 지는 반대쪽을 향해 서면 로비가 하나의 액자처럼 보여요. 날 좋은 날 이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선셋은 정말 최곱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림바에서는 아침이면 일찌감치 눈이 떠졌다. 더불어 하루 일과도 더 일찍 시작됐다. 물속에 들어가면 맥주병이 되어 허우적거리기만 하는데도 수영장에 나가 물장난을 했다. 수영장에서 바라본 림바는 새로웠다. 로비 양쪽으로 객실이 있고 로비 아래로 레스토랑과 층층으로 연결되는 수영장이 이어지는데 맨 아래층의 수영장에서 호텔 로비를 올려다보면 푸른 바다를 향해 닻을 올린 배 모양이다. 림바는 인도네시아어로 숲이란 뜻이라 하니 발리의 푸르른 숲이 짐바란 바다를 향해 돛을 올린 모양새다. 또한 점심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아야나의 프라이빗 해변 쿠부 비치Kubu Beach와 함께 콘셉트가 다른 단지 곳곳의 수영장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다. 발리 출신의 가이드와 함께 현지 시장과 사원을 방문하거나 인도네시아 요리를 배우는 쿠킹 클래스 등 문화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림바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인도양을 바라보고 있는 바위 위의 스파시설 ‘스파 온더 록스Spa on the Rocks’와 인도양의 해수를 끌어올려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아쿠아토닉 해수 테라피 풀은 여행의 노곤함을 한꺼풀 벗겨 준다. 림바에서는 맛집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발리 전통 음식부터 스타 셰프들이 만들어 내는 메뉴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맛도 맛이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발리, 씨푸드 등 다양한 테마의 레스토랑이 각기 스타일에 걸맞는 아름다운 정원 속에 자리하고 있어 맛있게 먹고 슬렁슬렁 정원 산책에 나서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림바 안에서 보내기만도 며칠이 부족할 만큼 충분했지만 떠날 시간은 다가오고 발리를 그냥 흘려 보내기엔 아쉬웠다. 한낮의 뜨거움이 가시기 시작할 무렵 림바 가까이 짐바란 해변으로 나섰다. 모래사장을 가운데 두고 한쪽은 바다, 한쪽은 갖가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나란히 들어선 해변은 발리의 대표적인 선셋 포인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다로 첨벙첨벙 뛰어드는 사내아이들은 왁자지껄 마냥 신이 났고, 주변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은 쑥스러워하면서도 행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팬티 차림의 꼬마 아이가 슬금슬금 다가가 막 키스를 하려는 커플을 빤히 쳐다본다. 엄마가 급히 아이 손을 잡고 렌즈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그 장면 하나로 그곳에 있던 모두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즐거워했다. 그 사이 나직하게 깔린 수평선 너머로 하루 해가 저문다. 이번 여행에서도 나는 본의 아니게 누군가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을 훔치며 여전히 무엇이 될지 모를 내 삶의 한 조각을 맞추어 간다. 림바 짐바란 발리rimba Jimbaran Bali 주소 Jalan Karang Mas Sejahtera Jimbaran, Bali 80364 Indonesia 객실 짐바란 베이, 힐 사이드, 짐바란베이 스위트, 풀억세스 등 총 4개 타입 비용 2인 1실 1박 조식 포함 기준, USD220부터 문의 +62-361-8468468 www.rimbajimbaran.com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인도네시아 관광청 www.tourismindonesia.com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www.garuda-indonesia.co.kr 림바 짐바란 발리 www.rimbajimbaran.com ▶travie info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으로 인도네시아 곳곳을 보다 편리하게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을 이용하면 인도네시아 여행이 훨씬 편리해진다. 인천-자카르타, 인천-발리 노선을 에어버스330 최신 기종으로 주 7회 운항하는 것은 물론, 인도네시아 각 지역을 오가는 국내선도 운영하고 있다. 인천에서 매일 아침 출발하여 자카르타에 오후 3시45분, 발리에는 오후 5시에 도착한다. 특히, 세계 항공사 최초로 도입한 기내 입국 서비스 IBOImmigration On Board는 인도네시아 입국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법무부 직원이 기내에서 진행하여 입국심사에 대한 피로감과 시간을 대폭 줄여 준다. 현재 인천-자카르타 구간에서 실시하고 있는데, 조만간 인천-발리 구간에서도 시행될 예정이다. 단, 기내입국서비스는 인천 공항에서 항공권을 발권한 후 도착비자 발권 데스크에서 미화 25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영수증을 수령해야 이용 가능하다. 운항정보┃인천→발리 매일/ 11:05 출발 17:00 도착/ GA 871 발리→인천 매일/ 00:20 출발 08:25 도착/ GA 870 인천→자카르타 매일/ 10:35 출발 15:45 도착/ GA 879 자카르타→인천 매일/ 23:30 출발 08:30(+1일) 도착/ GA 878
  • 늙은 농부 손 같은 전남 고흥 팔영산

    늙은 농부 손 같은 전남 고흥 팔영산

    산은 저마다 다르다. 걷기 좋은 육산이 있는가 하면, 기화요초로 이름난 산도 있다. 늙은 농부의 주름진 손마디처럼 거친 산도 있다. 이런 산은 대개 바위가 많고 골이 깊어 험하기 마련이다. 전남 고흥의 팔영산(八影山)이 바로 그렇다. 돌올한 멧부리 8개가 일렬로 늘어서서 남해 바다에 여덟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바다와 접한 산이 대개 그렇듯 팔영산 또한 높은 봉우리에 올라 바다를 굽어보는 맛이 각별하다. 사방이 하늘빛보다 짙은 파란 바다다. 과장 좀 보태 하산 무렵이면 눈동자에 파란 물이 들 지경이다. 그 파란 바다 위로 다도해의 고만고만한 섬들이 개구리밥처럼 볼록볼록 솟아 있다. 팔영산은 암릉 타는 재미가 각별한 산이다. 한데 몇몇 봉우리는 도마뱀처럼 ‘네 다리’로 기어올라야 할 만큼 험하다. 암봉의 표면 또한 팥시루떡처럼 투박하고 거칠다. 설악산, 북한산 등의 암릉이 인절미처럼 매끈한 것과 사뭇 대비된다. 하지만 일단 올라서면 조망만큼은 선계다. 이는 1봉부터 8봉까지 마찬가지다. 온 길 뒤돌아보는 맛, 갈 길 보는 맛,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맛이 제각각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2011년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데도 이처럼 빼어난 전망과 암릉미가 어느 정도 작용했지 싶다. 오르는 맛… 암릉 타러 가는 길, 소크라테스와 조우 등산 코스는 여러 개다. 하지만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팔영산 야영장에서 출발해 흔들바위와 유영봉(제1봉)~적취봉(제8봉)을 돌아본 뒤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즐긴다. 물론 역방향으로 돌아도 된다. 거리는 6㎞. 4시간쯤 걸린다. 하산길은 제6봉인 두류봉 아래에 있다. 따라서 7, 8봉까지 오른 뒤엔 6봉까지 되짚어 내려와야 한다. 최고봉은 깃대봉(제9봉·608.6m)이다. 적취봉에서 500m쯤 떨어져 있다. 여기까지 산행에 포함할 경우 소요 시간이 5시간 정도로 길어진다. 야영장에서 유영봉, 또는 적취봉만 돌아보는 단거리 코스도 있다. 이 경우 산행 시간은 2시간 안팎으로 확 줄어든다. 빼어난 멧부리로 이름난 산들은 대개 그에 얽힌 사연도 있게 마련이다. 팔영산도 8개 봉우리의 그림자가 한양까지 드리웠다거나, 중국 위나라 황제의 세숫대야에 어른거렸다는 등의 이야기가 전한다. 뭐, 딱히 근거는 없다. 예전엔 여덟 개 봉우리를 1봉, 2봉 등의 무미건조한 이름으로 불렀다. 그러다 1998년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봉우리마다 고유한 옛 이름을 되찾았다. 국립공원 매표소를 지나 능가사로 들어선다. 대웅전(보물 제1307호)과 주역 팔괘를 새긴 동종(보물 제1557호) 등으로 이름난 절집이다. 등산로는 절집 왼쪽으로 나 있다. 주차장을 지나 팔영산 야영장 끝자락에 탐방객 집계 센서가 있다. 여기가 실질적인 들머리다. 센서를 통과하면 곧 갈림길이 나오고, 길 오른쪽에서 팔영산의 숲그늘이 시작된다. 등산로 곳곳마다 푯말이 세워져 있다. 소크라테스, 공자 등의 명언을 새겼다. 된비알 오르느라 밭은 숨 내뱉으면서도 간간이 마주하는 선인들의 지혜가 더없이 반갑고 고맙다. 들머리에서 제1봉 유영봉(儒影峰·491m)까지는 한 시간 남짓 걸린다. 심정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이 구간이 가장 힘들다. 일반적인 산행처럼 정상 언저리에 올랐으니 이제부터 편안한 능선길이 시작될 거란 달콤한 상상 따위는 버리시라. 8봉까지 기엄기엄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해야 하니 말이다. 보는 맛… 철 사다리 잡고 10분, 하늘빛보다 더 파란 바다 접속 유영봉엔 송팔응 장군과 백마의 전설이 서려 있다. 송팔응에겐 하늘을 나는 백마가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유영봉을 겨냥해 화살 한 발을 쏜 뒤 곧바로 백마를 타고 뒤쫓았다. 하지만 화살은 종적을 찾을 수 없었고, 낙담한 송팔응은 말의 목을 단칼에 벴다. 한데 바로 그제서야 화살이 바위 뒤에 와서 꽂혔고, 송팔응은 자신의 경솔함을 탓하며 탄식했다고 한다. 유영봉에서 맞는 풍경이 장하다. 파란 바다와 다도해가 두 눈 가득 들어찬다. 바다 빛깔이 하늘빛보다 파랄 수 있다는 것도 이 봉우리에 서면 알게 된다. 제2봉 성주봉(聖主峰·538m)은 부처를 닮았다는 봉우리다. 유영봉과 마찬가지로 철제 사다리와 쇠사슬 밧줄을 잡고 10분 가까이 씨름해야 오를 수 있다. 제3봉은 생황봉(笙簧峰·564m). 바람이 바위를 스칠 때면 생황 소리가 난다는 멧부리다. 성주봉에서 안부로 내려선 뒤 1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제4봉은 사자가 엎드린 듯하다는 사자봉(獅子峰·578m)이다. 사자봉에 서면 그제야 제8봉까지의 능선이 물결치는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우주센터가 세워진 나로도와 ‘박치기왕’ 김일(1929~2006)의 고향 거금도, 소록도 등도 아련하다. 즐기는 맛… 어디나 완연한 봄, 해송과 우아한 해변의 유혹 사자봉에서 다섯 신선이 노닐었다는 제5봉 오로봉(五老峰·579m)까지는 단숨에 닿는다. 오로봉과 제6봉 두류봉(頭流峰·596m) 사이도 다소 가파른 편. 두류봉에서 제7봉 칠성봉(七星峰·598m)까지는 다소 멀다. 하지만 길은 순하다. 이 길에서 만나는 통천문이 인상적이다. 거대한 바위가 문의 형태로 세워져 있다. 칠성봉에서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 15분쯤 가면 제8봉인 적취봉(積翠峰·591m)이다. 적취봉에서 두류봉(6봉)까지 되짚어 간 뒤 하산길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서면 편백숲과 만난다. 봄물 오른 편백나무가 싱그럽다. 편백숲에서 탑재를 지나 숲길을 자박자박 내려가면 팔영산 야영장이다. 요즘 고흥 어디나 봄 풍경이 완연하다. 팔영산 아래의 외나로도, 남열해변 등은 연륙교와 연도교로 이어져 있어 둘러보기가 수월하다. 고흥반도 반대쪽의 소록도와 거금도는 이즈음에 놓쳐서는 안 될 ‘머스트 시’(must see) 코스다. 이쪽도 연륙교와 연도교로 이어져 있다. 해송과 우아한 해변이 아름다운 소록도, 금산면 앞의 앙증맞은 섬 연홍도 등 봄날의 시간과 마주할 수 있는 여행지들이 즐비하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 익산 갈림목에서 익산~포항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완주에서 다시 완주~순천 고속도로로 갈아탄다. 순천 초입의 해룡교차로에서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 구간을 타고 벌교나들목으로 나간 뒤 15번 국도를 타고 과역을 지나면 팔영산이다.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럽다면 KTX로 순천까지 간 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순천에서 고흥까지 차로 약 1시간 거리다. 연홍도까지는 하루 일곱 차례 작은 배가 오간다. 신양선착장에서 5분 거리다. 왕복 6000원. 거금대교 건너자마자 신양마을, 고라금 해변 방향으로 우회전해 곧장 가면 신양선착장이다. 010-9188(4188)-1791. →맛집 소록대교 가기 전 녹동항에 맛집들이 많다. 진미횟집(842-3111), 영성횟집(835-5303) 등은 장어통탕으로 이름난 집. 장어를 통째 얼큰하게 끓여 낸다. 고흥의 들머리 구실을 하는 벌교 쪽에 꼬막 정식 거리가 조성돼 있다. →잘 곳 나로2대교 초입의 하얀노을모텔펜션(833-8311~3)이 조용하고 깨끗하다. 녹동항 쪽에선 썬비치호텔(844-7661)을 권할 만하다. 글 사진 고흥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술맛·입맛 돋우는 석쇠구이 안주, 어디가 맛있을까?

    술맛·입맛 돋우는 석쇠구이 안주, 어디가 맛있을까?

    우리나라는 상고시대부터 육류를 구워 먹었기 때문에 고기를 굽는 도구 또한 일찍부터 발달됐다. 철사나 구리를 가로와 세로로 그물처럼 얽어 만든 석쇠 또한 고기를 장작이나, 숯불, 연탄불 위에 직화로 구워 먹을 때 쓰는 조리 도구로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다. 튀기거나 볶는 것에 비해 석쇠에 구운 요리들은 기름기가 빠진 대신 육즙이 살아있고 불에 직접 구워 고소한 맛과 담백한 식감이 뛰어나 지금 같은 환절기에 입맛과 기운을 돋우기에도 좋다. 에너지 충전이 필요한 나른한 봄날에 훌륭한 밥 반찬이자 술 안주로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 온 석쇠구이를 제대로 구울 줄 아는 맛집에서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숯불요리와 국수까지 맛볼 수 있는 ‘인사동 석쇠구이’=옛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인사동 입구에서 화장품 가게를 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맛있는 냄새가 가득 번져 나오는 곳이 있다. ‘맛을 모르면 찾기 어려운 집’이란 글귀를 간판에 달고 있는 ‘인사동 석쇠구이’가 바로 그 맛있는 냄새의 근원지다. ‘인사동 석쇠구이’는 돼지간장 석쇠구이, 돼지고추장 석쇠구이, 닭고추장 석쇠구이가 골고루 인기 있는 곳으로 눈에 잘 뛰지 않는 자리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 소문을 타고 석쇠구이 맛집으로 제법 알려진 곳이다. 석쇠구이를 주문하면 제공되는 멸치국수와 비빔국수 또한 일품이라 찾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다. △연탄불과 향긋한 파의 궁합 ‘왕십리 한량석쇠집’=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왕십리 한량석쇠집도 맛집 블로거들의 칭찬이 자자한 곳으로 저녁 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석쇠구이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이 집 메뉴들은 연탄불에 초벌된 삼겹살과 고추장 불고기, 매운 불족발 위에 파를 올려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은은한 숯향이 배인 고기와 향긋한 파, 이 집에서 만든 간장소스의 절묘한 궁합이 살얼음을 얼려서 나온 소주 안주로 안성맞춤이다. △옛 생각에 절로 잠기는 ‘석쇠구이 전문점 구(舊)노(路)포차’=’골목길의 이슬 같이 마음을 달래주는 행복한 가게’란 의미를 담고 있는 구(舊)노(路)포차는 70,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복고풍 콘셉트의 포차로 잘 알려졌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봤음직한 그 시절의 모습이 잘 구현된 실내 인테리어도 인상적이지만 석쇠구이 전문점답게 닭발, 불고기, 제육구이, 오돌뼈구이, 꼼장어구이, 삼치구이, 고등어구이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다양한 석쇠구이를 맛볼 수 있다. 석쇠에 올려져 숯불에 노릇노릇 구워져 나오는 석쇠구이의 고소한 맛과 더불어 미치겠닭, 도마 계란말이, 야족발, 골뱅이홍합탕도 푸짐한 양과 맛을 자랑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 집의 인기메뉴다. △보양식의 대명사 장어구이집 ‘풍천민물장어 도소매 직판장’=신도림역 인근의 풍천민물장어 직판장은 셀프장어구이 전문점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직판장에서 막 잡은 100% 국내 장어를 즉석에서 직접 굽는 전문점이라 신선도를 유지하는 담백한 장어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숯불에 셀프로 구워먹는 장어구이란 것도 독특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무한 리필이 된다는 점도 이곳을 찾은 이들이 맛집으로 적극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다. 기운이 빠지고 나른해지는 봄날, 은은하게 코끝으로 스미는 숯불향이 맛의 풍미를 더하고 느끼한 기름기는 빠져 담백함이 가득한 석쇠구이로 술맛과 입맛을 돋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구 방천시장 김광석거리서 가수 채환 콘서트 열려

    대구 방천시장 김광석거리서 가수 채환 콘서트 열려

    대구 중구 대봉동에 위치한 방천시장은 일반 시장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방천시장 내에는 영원한 가객(歌客) 김광석을 추억하는 ‘김광석거리’가 조성돼 있다. 문화와 맛이 어우러진 전통시장 내 TOMA홀에서는 매주 김광석 추모 콘서트가 열려 그를 그리워 하는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오는 3월 22일부터 4월 20일까지는 연예오락프로그램 스타킹과 히든싱어에서 김광석 특유의 서정적인 목소리를 그대로 재현해 이목을 끌었던 가수 채환의 ‘마흔 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 콘서트가 열린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2시와 5시 열릴 ‘마흔 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 콘서트는 방천시장 김광석거리의 문화 공연 활성화를 위해 제2의 김광석이라 불리는 채환과 민간차원의 상인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방천시장에서 김광석을 추억하는 공연이 매주 진행될 수 있었던 데는 인근 상인들의 역할이 컸다. 방천시장 상인회는 비정기적으로 운영되던 거리공연을 정기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앞장 선 주인공들인 것. 상인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상인회는 방천시장을 문화공연이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상인회 중 한곳인 방천시장 맛집 ‘투뿔쇼’ 백보성 대표는 “가수 채환의 공연 티켓 구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하면 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며 방천시장 김광석거리가 문화와 맛을 겸비한 대구 중구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구 김광석거리 문화 공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천시장맛집 투뿔쇼(www.twoplus.altspace.co.kr)는 지난해 9월 오픈 이래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산 한우 1++등급의 등심과 안심을 직화구이로 요리해 고객에게 살아있는 소고기의 참맛을 전하는 투뿔쇼는 일 평균 500여명의 고객이 방문할 정도로 대구 중구 맛집으로 유명하다.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 구입도 가능하다. 현장 구입에 대한 문의는 전화(010-4688-1033)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봄이 아름다운 저수지 3선

    봄이 아름다운 저수지 3선

    해마다 봄이면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저수지들이 있다. 전남 화순의 세량제와 충남 서산 용유지, 그리고 경북 경산의 반곡지다. 세 곳 모두 반드시 이른 새벽에, 그게 어렵다면 저물녘에 찾아야 한다. 바람이 잦아드는 시간대라야 자연이 그린 데칼코마니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 산벚꽃·물안개 천지 ‘전남 화순 세량제’ 세량제는 1969년 축조됐다. 해마다 봄철이면 산벚꽃과 삼나무, 그리고 물안개가 어우러져 선경을 펼쳐낸다. 이름값으로는 경북 청송의 주산지에 뒤질지언정, 아름다움으로는 단 반 발짝도 뒤지지 않을 만큼 빼어나다. 산벚꽃 필 때면 마을 고샅길은 발걸음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북적댄다. 수백 명의 사진작가들이 제방 위에 늘어선 풍경 자체가 독특한 볼거리다. 끊임없이 몰려드는 차량 탓에 근처 파출소 경찰들도 새벽부터 교통정리를 하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사진작가들은 대부분 오전 9시를 전후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이때 호젓하게 저수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화순엔 돌아볼 여행지들이 많다. 첫손 꼽히는 곳은 운주사다. 천불천탑으로 이름난 절집이다. 봄날의 동복호도 느낌이 짠하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세량제에 가려면 호남고속도로 산월나들목을 나와 광주 제2순환도로를 타고 가다 효덕교차로에서 우회전 해 817번 지방도로로 갈아탄 뒤 칠구재 터널을 지나면 된다. 차는 세량리 마을, 혹은 주변에 주차한 뒤 걸어가야 한다. 화순엔 두부로 이름난 집들이 많다. 동면의 달맞이흑두부(372-8465, 이하 지역번호 061)는 검정콩으로 만든 두부가 맛있다. 도곡면의 색동두부(375-5066)도 두부보쌈 등으로 이름난 맛집. 남도 한정식을 차려내는 수림한정식(374-6560)도 빼놓을 수 없다. ■ 龍, 벚꽃과 희롱하다 ‘충남 서산 용유지’ 용유지는 흔히 용비지라 불린다. 표지석에 분명히 ‘용유지’(龍遊池)라고 음각돼 있지만 용비지란 이름이 더 흔하게 쓰인다. 축조 시기는 1960년대로 추정될 뿐 분명하지 않다. 저수지 주변엔 자작나무와 메타세쿼이아, 편백나무 등이 조화롭게 식재돼 있다. 이처럼 늘씬한 나무들이 해마다 봄철이면 희롱하듯 벚꽃과 어우러진다. 여기에 강원 횡계의 대관령 목장을 닮은 이국적인 구릉지대가 아름다움을 보탠다. 저수지 뒷산 중턱엔 권력자의 별장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남아 있다. 용유지가 나라를 쥐락펴락하던 ‘용(龍)들이 노닐던(遊)’ 곳이란 우스갯소리가 나도는 것도 바로 이 건물 때문이다. 호수 주변에 한우개량사업소 등 방역상 출입을 제한해야 하는 시설물이 많다. 다만 출입문은 잠그되 문 옆 공간으로 사람이 들어가는 건 막지 않는다. 하지만 구제역이 돌 때면 목장은커녕 마을 입구에도 발을 디딜 수 없다. 서산마애삼존불상, 개심사 등 불교유적과 해미읍성 등이 죄다 용유지 인근에 몰려 있다. 수도권에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나들목을 나와 647번 지방도로를 타고 개심사·해미 방향으로 가다 문수사 입구를 지나 첫 번째 마을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마을회관을 지나 11시 방향으로 난 농로를 따라 곧장 가면 용유지 제방이 보인다. 서산 초입의 향토(이하 지역번호 041, 668-0040)에선 우럭젓국과 꽃게장, 겟국지를 세트 메뉴로 즐길 수 있다. 서산시청 뒤 진국집(664-4994)은 토속 음식 겟국지로 소문났다. ■ 연분홍빛 무릉도원 ‘경북 경산 반곡지’ 반곡지는 ‘작은 주산지’로 불린다.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저수지가 어우러진 풍경이 경북 청송의 주산지와 닮았다는 뜻에서다. 한데 봄 풍경은 반곡지가 확연히 앞선다. 분홍빛 복사꽃과 신록으로 물든 왕버드나무가 무릉도원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 바람 없는 아침이면 그 자태가 물 위에 고스란히 반사된다. 자연이 그린 데칼코마니다. 마을이 속한 남산면 일대는 경산 최대의 복숭아 산지다. 봄이면 마을 초입의 밤별곡 고개 일대가 온통 연분홍 꽃구름으로 가득 찬다. 마을 뒤편 삼성산엔 트레킹 길도 조성돼 있다. 반곡지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계정숲이 있다. 이팝나무와 느티나무 등이 우거진 숲 그늘에서 산책하기 좋다. 경산 남쪽이 복사꽃 무릉도원이라면, 북쪽은 ‘갓바위 부처’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이 굽어보는 불국의 영토다. 갓바위까지는 대개 대구를 들머리 삼지만, 경산에서 오르는 게 더 수월하다. 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나들목으로 나가 경산 시내에서 919번 도로를 타고 용성·자인·남산 방면으로 가다 석원석재 앞에서 925번 도로로 갈아탄 뒤 상대온천 앞 500m 지점에서 좌회전하면 별밤곡 고개다. 경산시장 입구에 돼지국밥 등을 맛볼 수 있는 ‘돼지골목’이 형성돼 있다. 인근에 개성 넘치는 벽화마을도 조성돼 있다. 경산시 새마을문화과 (053)810-5362~5365.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강남구 한류스타 거리 만든다

    서울 강남구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 거리가 들어선다. 연간 5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강남지역에도 영국 런던의 애비로드와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 광장 등 도시를 상징하는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남구는 12일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웨스트명품관 광장에서 이야기가 있는 도심형 올레길 ‘K로드’의 첫 번째인 ‘K스타 로드-한류스타 거리 선포식’을 연다. 강남 관광홍보대사를 맡은 그룹 ‘샤이니’와 ‘EXO’를 비롯해 ‘씨앤블루’ ‘A.O.A’ 등 한류스타들도 테이프 커팅에 동참한다. K로드는 거리 곳곳에 숨어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명소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고자 추진하는 도시 브랜딩 프로젝트의 하나다. 한류스타들이 즐겨 찾는 가게, 이들을 배출한 연예기획사 등을 들러볼 수 있는 거리를 주제로 거리를 꾸민다. 갤러리아백화점~SM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1.08㎞ 구간이다. 우선 최신 한류 트렌드를 반영해 핫뉴스에 오른 스타들의 추억이 담긴 명소, 자주 가는 맛집 등 48개 스토리 매장을 선정한다. 이로써 관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류스타 거리 심벌마크로 거리 이정표와 방향안내 표시를 한다. 구는 유명 패션숍 거리인 ‘K패션 로드’, 뷰티숍과 병원을 중심으로 한 ‘K 뷰티 로드’, 맛집을 테마로 ‘K 구오메이(Gourmet) 로드’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다소 막연했던 한류스타 거리를 명확하게 알리고 조성 방향과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강남구를 찾는 관광객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엘프 ‘미국맛집 추천 100선’에 ‘강호동 백정’ 선정

    엘프 ‘미국맛집 추천 100선’에 ‘강호동 백정’ 선정

    미국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Yelp(이하 옐프)’가 국민MC 강호동의 대표적 고기전문점 ‘강호동 백정’을 최고의 한식 레스토랑으로 선정했다. 옐프는 월 활동 이용자수 1억 7천만 명을 보유한 미국 내 가장 큰 생활정보 커뮤니티로 ‘미국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 100곳’중 ‘강호동 백정 LA점’을 뽑았다. 100개 레스토랑 중 한식 레스토랑으로는 ‘강호동 백정’이 유일하다. 미국에서 인기 높은 맛집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옐프는 전문가보다는 일반인들이 직접 방문해 리뷰와 별점으로 평가하는 빅데이터를 취급하면서 식당 리뷰 사이트로는 미국 내 1등을 달리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옐프 내 ‘강호동 백정 LA점’에 대한 평가는 822개의 리뷰와 별 5개 만점 중 4개 반의 점수를 받았다. 리뷰를 작성한 고객도 동양인과 미국인의 비율이 6:4정도로 현지 평가도 좋은 편이다. 이에 앞서 ‘강호동 백정’은 지난해 미국의 유력 매체 LA 타임즈에서 “한국의 유명 연예인 강호동이 운영하는 LA에 위치한 ‘강호동 백정’의 음식은 태초의 맛이다(Korean BBQ at its basic best)”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레스토랑으로 한국적 바비큐(BBQ)로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대서특필됐다. 또 지난해 말에는 ‘미국 베스트 레스토랑 101’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이례적인 강호동 백정의 미국 내 인기는 한국 전통 방식만을 고수하지 않고, 미국인의 입맛에 맞춘 콘샐러드를 추가하는 등 현지의 식문화를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수 싸이의 K-Pop 열풍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성공에 맞물리면서 미국 LA 뿐만 아니라 애틀란타, 하와이, 맨하튼, 플러싱 등 진출에 성공했다. 실제 미국 내 위치한 매장들은 월평균 월평균 45만 불의 높은 매출을 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식을 통한 외화벌이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방송인 강호동이 지분에 참여해 경영하는 외식프랜차이즈 ㈜육칠팔 측은 현재 운영 중인 ‘강호동 치킨678’, ‘강호동 백정’ 등의 7개의 외식브랜드에 한국적인 맛을 가미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을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