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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미식회 짬뽕 맛집, 강용석 “지드래곤 줄 안서고 그냥 들어갔다” 분노

    수요미식회 짬뽕 맛집, 강용석 “지드래곤 줄 안서고 그냥 들어갔다” 분노

    수요미식회 짬뽕 맛집, 강용석 “지드래곤 줄 안서고 그냥 들어갔다” 분노 ‘수요미식회 짬뽕 맛집, 강용석’ 변호사 겸 방송인 강용석이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 때문에 분노한 일화를 전했다. 22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는 셰프 이연복, 최현식이 출연해 짬뽕을 주제로 미식토크를 펼쳤다. 이날 첫번째로 소개된 짬뽕집은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초마’다. ‘초마’에서는 가늘게 썬 돼지고기와 오징어, 채소로 맛을 내며 칼칼한 국물의 하얀 짬뽕이 인기메뉴다. 강용석은 “이 집을 100번도 더 갔다. 그렇게 많이 가서 직원들 얼굴을 다 아는데 먼저 들어오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용석은 “어느날 20분 정도 줄을 서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후다닥 달려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더라”며 “쳐다보니 지드래곤이었다. 줄을 쫙 서있는데 들어가더라”라고 설명했다. 강용석은 “아무리 YG 건물이지만 지드래곤이 저럴 수 있나 싶어 화가 났다. 당일 풀었지만 열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고 고백했다. 강용석의 말에 신동엽은 “오해일 수 있다. 아마 매니저가 줄을 서 있었을 것”이라고 대신 해명했다.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캡처(수요미식회 짬뽕 맛집 강용석)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리 물결 걷는 선비… 신선 숨결 걷는 신비

    유리 물결 걷는 선비… 신선 숨결 걷는 신비

    덥다. 시원한 나무 그늘, 얼음장 같은 계곡물이 눈에 아른거린다. 아마 조선의 선비들도 그랬겠지. 갓끈 풀고, 저고리 벗고 쉬어갈 곳 찾았을 것이다. 한데 선비 체면에 마냥 놀기만 하자니 뒤통수가 가려웠을 터. 쉬더라도 명승 속에서 인문학적 사유를 할 수 있어야 했다. 이런 여건을 갖춘 적당한 곳, 그 곳이 바로 ‘잊혀진 명승’ 안의삼동(安義三洞)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영남 지방의 이상향으로 꼽았던 곳이 이른바 안의삼동이다. ‘조선 선비들의 답사 일번지 원학동’(최석기 지음)이란 책에 이 같은 내용이 자세히 나온다. 안의삼동은 경남 함양의 화림동(花林洞)과 심진동(尋眞洞, 현 용추폭포), 그리고 거창의 원학동(猿鶴洞)을 묶어 부르는 이름이다. 옛날엔 안의현(1896년 안의군으로 변경)이 셋을 모두 품었다. 한데 1914년 일제강점기 때 안의군이 없어지면서 서상·서하·안의면은 함양으로, 북상·마리·위천면은 거창으로 넘어갔고, 지명도 갈리게 됐다. 이 가운데 가장 넓고 볼거리가 많은 곳이 원학동이다. 원학동은 북쪽의 덕유산, 서남쪽의 금원산과 기백산, 동쪽의 월봉산과 황석산 등에 둘러싸였다. 갈계리 계곡에서 내려오는 계곡수와 월성리 계곡의 사선대, 분설암, 강선대 등을 거쳐온 계곡수가 수승대 위에서 합류해 풍성한 명승들을 만들었다. 그래서 신선들이 산다는 별천지, 이른바 동천(洞天)으로 불렸다. 거창읍내를 기준 삼아 순서대로 짚어 오르자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수승대(搜勝臺) 관광지다. ‘원학동의 꽃’이라 할 만한 곳이다. 맑은 물과 고졸한 정자, 기이한 바위가 어우러져 절경을 펼쳐 낸다. 여러 선인들이 수승대의 경치를 칭송했는데, 독특하기로는 남공철(1760~1840)이 표현한 ‘유리세계’를 꼽을 만하다. 너럭바위 아래 계곡수가 모여 이룬 깊은 못이 있고, 주위의 울긋불긋한 나뭇잎이 물결에 비쳐 일렁이는 모양새가 반짝이는 유리와 같다는 뜻이다. 옛 이름은 수송대(愁送臺)였다. 이 이름엔 사연이 있다. 거창 일대가 백제에 속했을 무렵이다. 국력이 쇠했던 백제는 당시 강대국 신라로 사신을 보내는 일이 잦았다. 한데 신라로 간 백제 사신 가운데 온갖 수모를 겪다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이 탓에 신라로 가는 사신이 떠날 때면 위로 잔치를 베풀곤 했는데, 그때 이용됐던 곳이 근심(愁)으로 사신을 떠나보낸(送) 수송대였다고 한다. 수송대를 수승대로 바꾼 이는 퇴계 이황이다. 1543년 수승대 인근의 영승마을을 찾은 퇴계가 수송대에 얽힌 내력을 듣고 이름이 아름답지 못하니, 수송과 소리가 같은 수승으로 고치라고 권유한 시에서 비롯됐다. 수승대의 핵심은 거북 모양의 바위다. 높이는 약 10m, 넓이는 50㎡에 이른다. 생김새가 거북을 닮아 구연대(龜淵臺) 또는 암구대(岩龜臺)라 불린다. 예나 지금이나 명물 위에 제 이름을 남기려는 욕심은 같았던 모양이다. 거북바위 벽면 여기저기에 사람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그 숫자가 무려 15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이 모양이 얼마나 어지러웠던지 남명 조식(1501~1572)이 이 일대를 소요하다 “바위에 이름을 새기는 것은 날아가는 새의 그림자만도 못한 짓”이라 일갈했다고 전한다. 거북바위 맞은편은 요수정(樂水停)이다. 자연 그대로의 암반을 초석으로 쓴 고졸한 정자다. 우물마루 형태의 건물에 올라서면 남공철이 표현했던 이른바 ‘유리세계’가 한눈에 들어온다. 수승대에서 북상면 쪽으로 물길을 거슬러 오르면 월성계곡이다. 북상면 소재지에서 서쪽으로 깊숙이 들어간 골짜기다. 월성계곡을 따라 1㎞ 남짓 올라가면 강선대가 나온다. 이름 그대로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곳이다. 황톳빛 암반과 묵직한 느낌의 정자가 인상적이다. 강선대에서 다리 건너 산자락을 따라 2㎞ 정도 올라가면 모리재다. 꼿꼿한 선비 정온이 1637년 명나라에 대한 의리를 저버리고 청나라와 화친한 조정에 반대하며 낙향해 은거한 곳이다. 아무 모(某)에 마을 리(里)란 당호에서 보듯 자신이 산 곳을 알리지 않고 숨어 살겠다는 선비의 고집이 옛집 곳곳에 담겼다. 모리재는 마을 사람도 잘 모를 만큼 꼭꼭 숨어 있어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오르는 길도 제법 가파르고 좁은 편이다. 꼭 둘러보고 싶다면 다소간의 어려움은 감내하겠다는 ‘마음의 준비’부터 하길 권한다. 다시 강선대로 내려와 월성계곡을 따라 5.3㎞쯤 오르면 분설담(噴雪潭)이다. 계곡수가 바위에 부딪치며 포말을 일으키는 모양새가 꼭 눈이 내리는 듯하다는 암반지대다. 시냇가에 축대를 쌓고 그 옆에 도로를 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도로 변에 세워진 작은 표지판을 놓치지 말아야 분설담에 이를 수 있다. 분설담에서 5㎞ 정도 오르면 사선대다. 4명의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곳. 월성계곡의 정수와 같은 곳이다. 바위 위에 소나무가 자라 송대(松臺)라고도 불린다. 이 일대 풍경도 수승대에 견줄 만큼 빼어나다. 여러개의 바윗덩이를 쌓은 듯한 사선대와 암반을 타고 흐르는 물길이 아름답다. 남명 조식, 동춘당 송준길 등이 여기서 소요했다고 전해 온다. 바위 꼭대기는 뜻밖에 평평하다. 탑의 옥개석을 닮았다. 바로 이 자리에서 신선들이 수담을 나눴을 터다. 거대한 바위 아래 ‘사선대’(四仙臺)란 글자가 선연하다. 조선 말 경상도 관찰사 김양순이 썼다고 전한다. 수승대 인근의 금원산 휴양림도 들러볼 만하다.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보물 제530호) 때문이다. 휴양림관리소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물길 옆에 거대한 바위가 서 있다. 옛 가섭암의 일주문 노릇을 했다는 문바위다. 족히 3층 건물은 넘어서는 높이로, 단일 바윗덩어리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한다. 문바위 뒤편 산비탈엔 거대한 바위들이 포개져 이룬 동굴이 있다. 이 동굴 안 벽면에 마애여래삼존입상이 조각돼 있다.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아름다운 불상이다. 꼭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동굴로 스미는 한 줌 빛과 어울린 세 부처를 보자면 저절로 두 손을 모으게 된다. 팁 하나. 제27회 거창국제연극제가 24일~8월 9일 열린다. 낮에는 수승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밤에는 별빛, 달빛 맞으며 야외극장에서 연극 삼매경에 풍덩 빠질 수 있다. 연극제가 펼쳐지는 공연장 10곳 가운데 6곳이 수승대 일대의 야외극장이다. 최현우 매직쇼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글 사진 거창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55)]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대전~통영 고속도로 서상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가장 알기 쉽다. 이어 26번 국도, 37번 지방도로 갈아 탄 뒤 북상면에서 우회전해 내려가면 수승대다. 북상면에서 월성계곡 쪽의 볼거리들을 먼저 둘러보고 내려가도 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고령분기점에서 88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거창나들목으로 나가면 된다. 거창읍내에서 수승대까지는 약 16㎞다. →맛집 거창엔 추어탕과 어탕국수를 내는 식당들이 많다. 중앙교 사거리 인근엔 추어탕 거리도 조성돼 있다. 거창추어탕(943-0302)이 많이 알려졌다. 위천구구식당(943-2399)은 어죽으로 이름난 집이다. 수승대 인근에 있다. 읍내에도 구구식당(942-7496)이 있는데, 맛은 비슷하다. →잘 곳 숲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금원산자연휴양림과 용추계곡휴양림 등을 권할 만하다. 월성계곡 등에도 크고 작은 캠핑장들이 마련돼 있다. 모텔은 거창읍내 버스터미널 부근에 모여 있다. 가조면 쪽엔 가조온천관광지가 조성돼 있다. 백두산천지온천(941-0723) 등 여행의 피로를 풀 만한 온천이 여럿 몰려 있다. 마이다스온천모텔(941-1183) 등 숙박업소도 있다. 전통한옥마을인 황산마을에서 고택 체험을 하는 것도 좋겠다. 위천면에 있다. 거창군청 940-3000.
  • 자본·인재 활용 창업네트워크 구심점으로

    자본·인재 활용 창업네트워크 구심점으로

    17일 문을 연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돈과 사람, 아이디어 등 창업 여건이 풍부한 서울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디캠프, 구글캠퍼스 등 우수한 역량을 가진 창업지원기관을 중심으로 민간 창업생태계가 조성된 만큼 정부가 나서서 별도의 공간을 새로 만드는 대신, 기관과 인재, 투자자의 협력을 북돋우는 역할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서울에는 38개 대학이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는 등 인적자원이 우수하고 국내 벤처캐피탈의 92%에 해당하는 115곳이 자리잡고 있다. 또 전국 벤처 기업의 22%인 6650여개가 집중돼 있어 창의적이고 기술집약적인 벤처 창업이 가능한 환경이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서울 혁신센터를 민간 네트워크 협력의 구심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문을 연 드림엔터를 혁신센터로 전환 운영한다. 드림엔터는 창업자와 멘토(조언자), 투자자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창조경제 교류공간이다.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이 월평균 6300명가량 이용하고 있다. 서울 혁신센터는 전국 15개 지역의 혁신센터와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 서울에 집중된 경제단체, 성공한 벤처인, 대학교수 등 전문인력의 지식과 정보를 지역으로 전파하는 역할을 맡는다. 창업보육, 투자유치 등 서울 민간기관이 축적한 노하우를 지방 혁신센터에 공급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센터 안에 다자간 화상회의(버추얼) 시스템이 마련된다. 지방의 창업기업은 평소 만나기 어려운 멘토, 투자자 등과 실시간 상담이 가능해진다. 한편 서울 혁신센터는 외식, 식문화, 패션 사업에 경험이 많은 CJ그룹과 손잡고 도시 생활스타일 분야의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음식배달앱, 맛집추천앱 등 식문화산업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푸드테크’ 분야의 창업을 중점 육성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일어나라 한국경제] LG유플러스, 스마트홈 사물인터넷 서비스 세계 1위 노려

    [일어나라 한국경제] LG유플러스, 스마트홈 사물인터넷 서비스 세계 1위 노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중심 모바일 시대를 맞아 신규 브랜드인 ‘LTE ME’(롱텀에볼루션 미)를 지난 6월 말 출시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브랜드인 ‘U+LTE8’가 빠른 속도와 네트워크를 내세웠다면 LTE ME의 핵심은 고객 중심 서비스다. 이름처럼 고객인 ME(나) 중심의 서비스를 뜻한다. ‘롱텀에볼루션(LTE) 비디오포털’은 이 브랜드의 대표 서비스. 실시간 TV는 물론, 영화·교육 등 총 13만개 주문형 비디오(VOD) 콘텐츠를 단순히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현재 있는 위치 인근의 맛집부터 자신에게 적합한 영어 교육 프로그램까지 고객이 찾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검색 결과로 관련 비디오 콘텐츠를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월 5만 9000원짜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도 신규 브랜드의 핵심 서비스다. 방 안에서도 스마트폰으로 현관문을 열어줄 수 있고, 외부에서 보일러를 켜고 끌 수 있다. 스위치, 온도조절, 열림감지 등 각종 서비스가 있다. 3개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설치부터 애프터서비스(AS)까지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상철 부회장은 “세계 최초 LTE 비디오포털 출시를 통해 모든 생활이 비디오로 통하는 비디오 시대를 선도하겠다”면서 ”오는 2020년까지 초연결시대를 만드는 ‘IoT 세계 1위’ 사업자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한국사회, 도전정신과 독창성 갖춘 ‘네오비트족’ 주목

    ‘쿡방’의 레시피대로 집밥을 만들고 ‘먹방’에 나온 맛집은 꼭 한번씩 방문하기. 최신 스마트폰으로 SNS 교류를 즐기며, 하루도 거르지 않는 피트니스와 독특한 패션, 화장법으로 자기 스타일 꾸미기에 힘쓰기. 일과 후에는 클럽에서 전자댄스음악(EDM)에 맞춰 스트레스를 풀고 락페스티벌이나 EDM음악축제는 해외공연도 빠짐없이 참석하기... . 2015년 한국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신소비계층’의 특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브랜드컨설팅 및 시장조사전문기업 밀워드브라운은 16일 주요 소비재 제품의 이용자들에 대한 행태조사를 토대로 최근 대표 소비계층을 ‘네오비트족(Neo-Beats)’이라고 명명했다. 영화‘이유 없는 반항’의 주연배우 제임스 딘으로 상징되는 1950년대 미국 ‘비트세대(Beat Generation)’에서 이름을 따온 ‘네오비트족’은 ▶기성질서에 순응하지 않는 독창성과 도전정신으로 ▶패션과 음식, 음악, 여가생활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직접적인 체험’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세대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들이 주도하는 ‘체험 중심의’ 소비행태는 요즘TV 편성표를 가득 채우고 있는 ‘먹방’(음식 먹는 방송)‘쿡방’(요리 만드는 방송)들처럼 새로운 대중문화 트렌드를 창출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도전정신(Brave), 체험 중심(Experence), 자기주도(Active),디지털 얼리어댑터(Technonogy)를 의미하는 영어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 ‘BEAT’ 에서도 ‘네오비트’ 세대의 성향과 행태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비트세대’처럼 관습과 획일성 거부1955년 개봉한 영화 ‘이유 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과 주연배우 제임스딘은 미국 ‘비트세대’의 상징이다. 획일적이고 관습적인 기존 질서에 저항했던 ‘비트세대’처럼 ‘네오비트족’ 역시 기성질서에 순응하지 않고 획일성을 거부하며, 독창성과 도전정신으로 자기만의 색깔을 모색하고 추구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다만 반사회적 저항성과 폐쇄성이 강했던 ‘비트세대’와 달리 ‘네오비트족’은 사회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참여와 소통을 매우 중시한다.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매우 강한 도전정신으로 배움과 경험, 습득과 창조를 하는 데 익숙한 세대다. ‘네오비트족’의 구성20대부터 40대에 걸쳐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20대 36%, 30대 34%, 40대 30%) 남녀간의 성비도(남자53%, 여자 47%) 비슷하다. 젊은 감각을 지향하며 나이나 성별은 이들의 가치 기준에서 중요하지 않다. 서울(62%)을 중심으로 부산(17%), 대구(10%), 대전(7%), 광주(4%) 등 주로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 대기업에 근무하거나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체의 59%가 월 400만원 이상의 소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 역시 초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대다수(81%)를 차지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에 대해 다른 집단들보다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인 이슈 해결에 참여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적극적인 참여와 자기계발 중시‘네오비트족’은 패션, 운동, 여행, 놀이, 다이어트 등 자신을 계발하는 분야에 무엇보다 관심이 많다.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지만 그중에서도 수영이나 피트니스 등 자신의 신체와 외모를 가꾸는 분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 TV나 미디어를 통한 간접체험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가치로 여기는 것이 이들 세대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요즘TV의 ‘먹방’‘쿡방’의 열풍은 체험을 중시하는 이들 계층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만 하다. 역동적인 여가활동 선호‘네오비트족’은 개인활동보다는 다수가 참여하는 사교적인 모임을 선호하며 특히 페스티벌, 콘서트 같은 역동적인 현장에 열광한다. 일할 때는 열심히 일에 집중하지만 일과 후 여가활동(Night life) 역시 결코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 클럽이나 레스토랑, 펍 등에서 타인과의 교류를 즐기며EDM 같은 새로운 음악을 즐긴다. EDM이나 락페스티벌 등은 휴가를 내고 해외 공연까지 챙길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각별하다. 디지털에 익숙한 얼리어댑터(early adopter)새로운 기술의 습득 속도가 빠르며 이를 실생활에 폭넓게 이용한다. SNS를 통해 시공간 제약을 극복한 교류를 즐기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다양한 영역에서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들에게 새로운 기술이란 어렵고 부담스러운 대상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자신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도구다. 대부분이 각종 첨단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정보 습득과 정보 교류에 익숙하며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나 유행을 창출하는 대표 주자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밀워드브라운 관계자는 “1990년대 X세대(1961년~1984년 사이 출생자)가 등장한 이후 트렌드를 리드하는 젊은 세대의 명칭은 첨단기기와 네트워크를 통해 문화를 공유하는 ‘N세대(1977년 이후 출생자)’, 밀레니엄을 선도하는 ‘Y세대(1982년~2000년 사이 출생자)’, 모바일 중심의 ‘M세대(1980년대 초반 이후 출생자)’ 등을 거치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계보를 이어갔다”며 “현재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세대인 ’네오비트족’의 성향과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향후 기업들의 마케팅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셀렉토커피 ‘제4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참가

    셀렉토커피 ‘제4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참가

    5가지 아메리카노라는 차별화된 콘셉트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셀렉토커피’(대표 황규연)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삼성역 코엑스 Hall B에서 열리는 ‘제4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2015’에 참가한다. 월드 전람에서 진행하는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이번 해 마지막 코엑스 프랜차이즈 박람회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업종에 관한 궁금증도 해결하고 창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 및 프로그램까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셀렉토커피’는 지난해 프랜차이즈 대상에 선정된 바 있는 유망 커피 프랜차이즈로 ‘Select your Americano’를 모토로 모든 사람들에게 각자의 취향에 맞는 좋은 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고객을 위한 생각에서 시작된 차별화된 커피 프랜차이즈다. ‘셀렉토커피’는 세계 3대 프리미엄 커피인 하와이안 코나를 비롯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콜롬비아 수프리모, 과테말라 안티구아 등 4가지 싱글 오리진과 셀렉토만의 로스팅 기법으로 탄생한 블렌드 아메리카노 등 차별화된 5가지 아메리카노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 리저브나 탐앤탐스, 더 칼립소 등 싱글 오리진 커피를 판매하는 타 프리미엄 커피전문점과는 다르게 3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커피를 제공하고 있어 차별화된 커피 맛과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KBS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제작지원 이후 ‘파랑새의 집 커피’로 불리며 색다른 아메리카노로 커피 마니아들로부터 커피 ‘맛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가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셀렉토커피’는 200호점까지 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등 약 1300만원 상당의 금액을 전액 본사 지원할 뿐만 아니라 26m² 기준 3980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의 소자본창업에서부터 330m² 이상의 대형 매장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매장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고양 원흥점, 성수하이엔드씨티점, 용인 마북점, 방이 2호점, 고정점, 마포 상암점, 양평점, 방이 초교점, 신갈 롯데스카이 몰점 등 오픈 예정된 매장만 다수이며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셀렉토커피’ 관계자는 “셀렉토커피는 ‘제4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2015’ 박람회 기간 동안 가계약을 할 경우 1300만원 상당의 본사 지원혜택 외에 추가적인 놀랄만한 혜택을 현장 공개할 예정이다”며 “예비 창업자들은 이번 혜택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셀렉토커피는 이번 박람회 기간에 참여하지 못하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오는 21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무료 창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셀렉토커피 홈페이지(www.selecto.co.kr) 또는 대표번호(1600-5649)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커버스토리] 높은 임대료에 신음하고 中관광객만 바라보고

    [커버스토리] 높은 임대료에 신음하고 中관광객만 바라보고

    중소 화장품 기업 참존은 지난 2월 매출 세계 1위 공항 면세점인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중소·중견기업 운영자로 선정됐지만 임차보증금을 내지 못해 탈락했다. 인천공항은 면세점을 12개 사업 권역으로 나눴고 이 가운데 4곳을 처음으로 중소·중견기업에 배정했다. 당시 지원자가 없어 3곳이 유찰됐다. 나머지 한 곳인 화장품과 향수, 잡화 구역에 참존이 결정됐지만 참존은 6개월치 임대보증금 등인 277억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연매출 규모가 700억원 정도인 참존에 5년간의 임차료 2032억원은 감당하기엔 너무나 큰 액수였다. ‘면세점 사업=수익’이 아니라는 지적은 이런 사례를 통해 나온다. 시내 면세점이 진정한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이지만 공항 면세점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공항 면세점은 전용면적 3.3㎡당 1억원을 훌쩍 넘는 임대료로 사업성에 비해 지출이 커 적자를 볼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사업권을 얻더라도 손실을 보는 ‘승자의 저주’에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 곳 다 운영하는 곳이라면 공항 면세점으로 손실을 보더라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지도를 높인 뒤 시내 면세점의 수익으로 공항 면세점의 손실을 메우는 식이다. 중국인 관광객(유커) 수요에 따라 움직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 면세점 사업이 오히려 유커 때문에 휘청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관광을 취소한 일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메르스로 한국 방문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달 말까지 누적 13만여명에 이르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중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면세점 손실로 이어질 수 있음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면세점 실적을 보고 짐작해 볼 수 있다. 당시 국내 1위 롯데면세점은 2001년 인천공항점을 열며 승승장구했지만 사스가 확산된 2003년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6.6%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 면세점 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상태에서 수익만을 바라보고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 업계에 따르면 1962년 김포공항에 국내 최초로 면세점이 설치된 이후 현재까지 사업을 포기한 기업은 한진그룹과 애경그룹 등 20여개 기업에 달한다. 2003년 사스 때 롯데면세점만 손해를 본 게 아니다. 그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1.1% 감소한 475만명에 그쳤다. 때문에 한진그룹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2009년 신종플루가 확산된 다음해인 2010년 AK면세점을 운영하던 애경그룹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아예 사업을 접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은 수요자들이 원하는 브랜드 특히 명품 브랜드를 면세점 안에 유치하는 게 관건”이라면서 “이런 사업 운영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히 물건들을 진열해 팔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면세점 사업을 준비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장)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우리나라 면세점 쇼핑 만족도가 상당히 큰 편인 데다 면세점을 보고 관광하러 오는 외국인 관광객 수도 많다”라면서 “이들이 계속 쇼핑을 하러 오게 하기 위해서는 면세점 상품 구색을 다양화하고 쇼핑에 이어 주변 맛집도 찾고 인근 관광도 할 수 있도록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면세점 사업이 지속되기 위해 국내 관광산업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권태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엔화 약세로 일본이 매력적인 관광지가 되면서 유커들의 일본 관광이 늘었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유커들이 돌아오길 기다릴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지금처럼 메르스 때문에 한국 관광을 꺼리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업계와 정부 등이 나서 한국 관광을 홍보해야 하며 홍보 방식이 단순히 ‘한국이 안전하니 오세요’라는 직접적인 홍보라면 오히려 한국에 대한 불안감을 강조하는 일이 돼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면서 “중국인들 사이에 입소문을 통해 한국이 매력적인 관광지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해 뜨면 과거도시 해 지면 미래도시

    해 뜨면 과거도시 해 지면 미래도시

    도시는 팽창한다. 새로운 중심지가 연이어 들어서며 도시 주변으로 번져간다. 반면 옛 중심지는 정체돼 있기 일쑤다. 특히 대도시일수록 그렇다. 이를 원(原)도심이라 부른다. 예전엔 구도심, 혹은 구시가지 등으로 불렸다. 한데 낡고 결핍된 느낌 을 주는 탓에 요즘엔 원도심이라 부르는 추세다. 대전에도 원도심이 있다. 다른 도시들보다 훨씬 낫다 할 수는 없지만, 과거와 맞닿은 아날로그 정서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제법 많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먹거리다. 신도시에도 맛집은 생기기 마련이지만 세월이 농축된 맛은 아무래도 따라잡기 쉽지 않다. 대전 원도심은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 사이, 대흥동과 은행동, 선화동 일대를 일컫는다. 80년 가까이 대전의 중심지 노릇을 하다 1980년대 이후 둔산 신도시 등으로 상권이 옮겨가면서 점차 명성을 잃었다. 그러다 예술가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고, 조금씩 활기도 되찾아 가는 중이다. 대개의 경우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먼저 줄기 마련이다. 한데 대전은 좀 다르다. 밤이면 젊은이들이 쏟아져 나온다. 다른 지역의 원도심에 견줘 다소 이례적인 현상이다. ●유럽식 건축양식 ‘대전근현대사 전시관’ 옛 충남도청(270-4535, 이하 지역번호 042)부터 찾아간다. 2012년 말 충남도청이 홍성 쪽으로 옮겨가면서 지금은 대전근현대사 전시관(등록문화재 제18호)으로 변신했다. 1930년대 지어졌다고는 보기 힘들 만큼 중후한 유럽식 건축양식이 돋보인다. 바닥 타일과 벽면의 스크래치 타일, 스테인드 글라스 등이 매우 모던한 형태다. 1960년대 증축된 3층을 제외하고 1, 2층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본관 1층은 전시관이다. 구한말 이후 시기별로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유려하고 아름답다. 둥글게 원을 그리며 올라간 난간 끝에서 미국 배우 비비안 리가 나긋나긋한 손길로 맞아줄 것만 같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처럼 말이다. 이 계단에서 한국 영화 ‘피고인’이 촬영됐다. 2층은 옛 도지사실이다. 무엇보다 베란다가 인상적이다. 건물 밖으로 돌출된 공간이다. 베란다에 서면 중앙로가 대전역까지 일직선으로 시원하게 뻗어 있다. 베란다에서 원도심 투어의 개략적인 이동 동선도 확인할 수 있다. 왼쪽은 ‘값 착한 거리’ 등 먹거리, 오른쪽은 산호다방,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등 주로 볼거리들이 많은 지역이다. 주전부리 여정의 ‘고전’ 중앙시장도 오른쪽 끝에 있다. ●50년 주민들의 사랑방 ‘산호다방’ 원도심 투어의 들머리는 산호다방 네거리다. 폭 10m 남짓한 골목길이 씨줄날줄로 연결돼 있다. 낡은 외벽 위로 셔츠 벽화가 그려진 건물이 ‘산호다방’(256-8733)이다. 같은 자리를 무려 50여 년이나 지켜왔다고 한다. 대전 원도심의 사랑방이자 중심축 노릇을 하고 있다. 지금도 갈색 소파에 앉아 계란 노른자 넣은 쌍화차를 맛볼 수 있다. 산호다방 건너편은 ‘도시여행자’(070-4656-1997)다. 카페 겸 서점이자 원도심 안내공간이다. 원도심 여행 전에 들르는 게 좋겠다. ‘산호여인숙’(070-8226-8270)은 소규모 전시와 도서관, 문화예술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은 전시공간, 2층은 게스트하우스다. 1990년대 말까지 실제 여인숙이었던 곳이 낭만 가득한 여행자들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하루 숙박료는 2만원이다. 바로 옆 ‘설탕수박’(221-0474)은 문인, 연극배우 등이 주로 찾는다는 선술집이다. 올드 팝과 옛 가요 등을 LP판으로 들을 수 있다. ●거리위 스크린 으능정이 ‘스카이로드’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듯한 형태의 천주교 대흥동교회(등록문화재 제643호),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현 대전 창작센터, 등록문화재 제100호) 등을 줄줄이 지나면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다. 이 일대는 가급적 저물녘 찾길 권한다. 낮보다 아름다운 대전의 밤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스카이 로드’다. 대전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도로 위에 세워진 대형 LED영상시설물이 압권이다. 하루 네 차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매시 정각에 다양한 테마의 영상물이 머리 위로 흐른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곁들인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그대로 화면에 보여준다. 문자메시지 보낼 전화번호는 영상물에 수시로 나타난다. 대전역 뒷편의 소제동엔 옛 철도 관사촌이 남아 있다. 1930년대 일본 철도 노동자들의 집단 거주지였던 곳이다. 전란 등을 용케 피한 적산가옥 등이 40채 정도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일본식 건물의 원형이 많이 남아 있어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한국관광공사의 윤재진 대전충남협력지사장은 “대전 원도심 여행은 근대문화가 숨 쉬는 건축물과 문화예술을 감상하고, 오래된 맛집까지 탐방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며 “원도심이 대전의 새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일환으로 7~8월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전 원도심 탐방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극강 비주얼 ‘두부·오징어 두루치기’ 이제 맛집을 말할 차례다. 옛 충남도청 왼쪽편에 ‘값 착한 거리’가 조성돼 있다. 말 그대로 대부분 음식점들의 값이 대학가처럼 저렴하다. 맛도 착하다. 광천식당(226-4751)이 가장 인상적이다. 두부와 오징어 두루치기를 대전의 대표 향토 음식으로 만든 집 중 하나다. 주 메뉴는 고춧가루 듬뿍 넣은 두루치기다. 입에 넣으면 불이라도 날 것 같은 ‘극강의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두부나 오징어 두루치기를 먼저 먹은 뒤, 시뻘건 국물에 국수나 밥을 넣고 비벼먹는 게 일반적이다. 대흥동의 진로집(226-0914)도 광천식당과 ‘원조’ 자리를 다투는 맛집이다. 주민들 간에 견해가 갈릴 만큼 강렬한 맛을 자랑한다. 으능정이 옆의 대전갈비집(254-0758)은 40년 동안 돼지갈비 하나로 대전 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집이다. 손질한 쪽갈비를 양념에 버무린 뒤 이틀 정도 숙성시켜 낸다. 먹음직스런 색감을 내는 카라멜 색소 등은 일절 쓰지 않는다. 그 때문에 다소 흐릿한 ‘비주얼’이지만, 맛은 부드럽고 깊다. 튀김소보루빵으로 이름난 성심당도 인근에 있다. ●70년간 지켜온 맛의 전설 ‘소머리 국밥’ 으능정이에서 대전천을 건너면 중앙시장이다. 싼값에 한 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집들이 즐비하다. 가장 이름난 집은 함경도집(257-3371)이다. 소머리 국밥이 전문이다. 무려 70년 동안 한 자리에서 국밥을 팔았다고 한다. 맞은 편은 서울치킨이다. 닭을 바삭하게 구워 고소한 맛이 곳곳에 잘 스몄다. 원도심 쪽의 산호다방 맞은 편에도 서울치킨(252-7333)이 있다. 밤엔 자리가 잘 안 날 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칼국수 맛집은 대흥동과 은행동 일대에 분포돼 있다. 스마일 칼국수(221-1845)는 감칠맛 나는 육수로 이름났다. 대흥동 대전여중 주변에 있다. 한밭칼국수(254-8350)는 두부탕을 먼저 먹은 뒤, 칼국수 사리를 넣고 끓여 먹는다. 은행동 선화초등학교 맞은 편 골목 안쪽에 있다. 글 사진 대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초복, 대구맛집 ‘꽃피는 산장’에서 토종닭백숙으로 원기회복

    초복, 대구맛집 ‘꽃피는 산장’에서 토종닭백숙으로 원기회복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있는 ‘복날’은 더위에 약해진 몸을 보하기 위해 특별한 음식을 장만해 먹는다. 대표적인 복날음식은 뭐니뭐니해도 ‘삼계탕’이다. 더운 여름에 삼계탕을 먹으면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고, 위를 보하면서 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 대구맛집 ‘꽃피는 산장’은 가창 우록리 지역의 빼어난 전경 속에 위치한 가창 백숙맛집으로, 집에서 직접 기른 토종닭만으로 백숙을 조리한다. 꽃피는 산장의 토종닭은 무려 닭 1마리 당 2kg으로,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원기회복을 돕는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초복, 그리고 앞으로의 중복, 말복을 위해 대구 백숙맛집 꽃피는 산장은 직장인 회식장소나 가족모임 장소로 추천한다. 특히 닭을 미리 잡아두지 않고, 그날 그날 바로 잡아 조리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예약을 꼭 해야한다. 특히 꽃피는 산장은 전국에서 몇 곳 안되는 철갑상어 양식장으로, 철갑상어와 직접 생육한 송어를 바로 회뜬 송어회, 황제백숙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대구 최고의 청정지역인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의 맑은 이온수로 철갑상어를 양식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신선함을 자랑한다. 대표적인 스테미너 음식으로 손꼽히는 철갑상어는 코스요리로 선보이고 있다. 철갑상어에는 필수아미노산 9중과 필수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고, 관절과 피부미용에도 좋다. 꽃피는 산장은 이처럼 귀한 철갑상어를 철갑상어 회, 연골, 등뼈, 창자, 간, 쓸개주, 껍질, 다대기(뱃살물렁뼈), 부산물 튀김 등 다양한 부위를 골라 푸짐하게 한 상을 선보인다. 송어 역시 꽃피는 산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메뉴다. 송어는 1급수에서만 서식하며,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높아 고혈압과 심근경색, 동맥경화,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회로 먹을 시 그 부드러운 육질과 송어 특유의 다홍빛 색을 눈으로 보며 즐길 수 있어 먹는 즐거움을 더한다. 여름철 인기메뉴인 꽃피는 산장에서 직접 기른 토종닭 백숙외에도, 올해부터 선보이는 닭조림 역시 가격은 한마리 2만원으로 매우 저렴한데다. 산골에서 직접기른 닭으로 정성껏 내놓는 별미이자 여름철 최고의 건강식으로 단골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특히 철갑상어와 몸에 좋은 한약재, 그리고 정성껏 달인 육수와 함께 팔팔 끓여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는 황제백숙은 대구에서 유일하다. 대구 가창맛집 꽃피는 산장 관계자는 “여름을 맞이한 가운데 휴가계획을 짜며 가창 가볼만한 곳을 알아보는 피서객들, 대구 회식하기 좋은 곳을 알아보는 직장인들, 그리고 대구맛집을 찾는 가족과 연인들이라면 우리 산장에서 천혜의 자연을 즐기며 맛있는 보양식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꽃피는 산장은 대구 달성군 우록리 계곡의 청정지역에 위치해있다. 녹동서원, 한일우호관 등 관광지가 인근에 있으며, 회식과 단체모임을 위한 크고 작은 룸이 마련됐다. 메뉴 확인 및 예약안내는 홈페이지(www.flower.altspace.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053-767-1716)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토마토가 익어 가면 의사 얼굴이 질린다/이양호 농촌진흥청장

    [시론] 토마토가 익어 가면 의사 얼굴이 질린다/이양호 농촌진흥청장

    2년 전 개봉한 영화 ‘감기’가 요즘 새삼 화제다. 호흡기로 감염되는 유례없는 최악의 바이러스가 발병하고, 정부는 확산을 막기 위해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급기야 도시 폐쇄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린다. 피할 새도 없이 격리된 사람들은 일대 혼란에 빠지고 대재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가 시작된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속보가 하루에도 몇 번씩 쏟아지고 있다. 감염자가 점차 줄고 있지만 두려움은 아직 가시지 않은 것 같다. 이 영화가 다시 회자되는 이유도 바로 ‘감염’이라는 공통분모 때문일 것이다. 포털 사이트에는 ‘메르스 관련 영화’라는 연관 검색어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불어닥친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건 순식간에 퍼져 버린 그릇된 정보일 것이다. 비켜 갈 것 같았던 농촌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전국의 농촌교육농장 477곳 가운데 56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달 중·하순의 예약이 메르스 발생 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농가 맛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넷째 주 예약은 70% 이상 줄었고 취소율도 15%나 된다. 격리에서 해제된 전북 순창만 해도 지역 특산품인 고추장과 블루베리 판매가 급감해 큰 타격을 입었다. 메르스와 농산물은 무관한데도 막연한 공포로 특정 지역 농산물을 외면한 것이다. 마스크와 손 세정제는 한때 품귀 현상까지 보였다. 다행히 면역력이 약할수록 감염 확률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르면서 각종 건강보조식품과 제철 농식품 매출이 최근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메르스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과 다소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100가구씩 전화 조사를 통해 ‘메르스에 대한 농식품 소비자 인식 조사’를 했다. 그 결과 5명 중 1명은 면역력 강화에 대한 기대로 최근 1주일간 제철 과일과 채소류의 소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 동안 구매 품목 중 과일은 13% 늘었고 토마토나 딸기, 수박과 같은 과일 채소는 8.5%, 마늘이나 생강 등의 양념 채소와 무, 배추, 오이 같은 부식 채소는 각각 7% 더 샀다고 한다. 농산물 중 메르스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 품목들로는 토마토와 홍삼, 마늘, 브로콜리, 양파 순서로 많았다. 싱싱한 농산물의 다양한 기능 성분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수많은 연구도 이런 구매 결과를 뒷받침한다. 먼저 ‘슈퍼 푸드’로 꼽히는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은 암과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 가면 의사의 얼굴은 파랗게 질린다’는 서양 속담처럼 하루 2~3개만 먹어도 필요한 비타민은 물론 각종 영양 성분을 고루 섭취할 수 있는 으뜸 채소다. 또 양파에는 알레르기 예방, 면역력 향상과 함께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많다. 마늘에는 항산화 기능과 스트레스 완화 물질이 들어 있다. 인삼을 먹으면 감기 발생률이 낮아지고 몸의 면역력을 키워 바이러스성 감염도 낮춰 준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증받은 ‘현미동충하초’를 성인 남성에게 투여했더니 면역 세포 활성은 11%, 면역 세포는 28% 늘었다는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도 있다. 메르스로 인한 면역력의 중요성이 화두가 되면서 복분자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복분자는 항체 생성에 중요한 면역세포의 생육을 30% 이상 높이며 병원체 대항에 꼭 필요한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 분비를 늘려 면역력 개선에도 좋다. 자연은 무엇 하나 그저 만드는 법이 없다. 빛과 물, 바람, 땅의 기운을 그대로 담아 영양 가득한 열매 한 알을 빚어낸다. 열매 하나 알곡 한 알이 소중한 이유다. 더욱이 맛과 건강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제철 농산물이 소중한 이유도 된다. 지금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에 휘둘리기보다는 최선을 다해 지혜롭게 극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잘 따르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제 현명한 농산물 소비로 면역력을 키우고 철저한 위생 관리로 메르스 종식에 앞장서는 지혜를 발휘해 보자.
  • 카톡, 모바일 메신저 검색 서비스 시장 열었다

    카카오톡(카톡) 대화 창에서 ‘샵’(#) 버튼을 누르고 ‘맛집 추천’을 입력했다. 기자가 앉아 있는 서울 중구 서울신문과 가까운 음식점들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주르륵 떴다. 한 고깃집을 골라 ‘공유하기’를 눌렀더니 대화 창에 고깃집 정보가 떴다. 다음카카오가 메신저 검색 시장의 신호탄을 쐈다. 다음카카오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샵 검색’ 서비스를 출시하고 결제(뱅크월렛카카오, 카카오페이), 쇼핑(카카오스타일), 영상(카카오TV)에 이어 포털 기능의 핵심인 ‘검색’ 서비스를 메신저에 추가했다. 이상호 다음카카오 검색 팀장은 이날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자리에서 큰 화면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PC와 달리 모바일은 이동 중 작은 화면으로, 결과를 지인과 공유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검색 결과는 PC처럼 위아래로 길게 끌어 보는 방식 대신 모바일에서 보기 편한 옆으로 밀어 보는 형식을 채택했다. 지난 23일부터 사전 체험단을 운영해 온 ‘카카오톡채널’도 이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채널은 연예, 스포츠, 동영상, 웹툰 등 다양한 관심사 기반 콘텐츠를 카카오톡 안에서 검색, 감상,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박창희 다음카카오 카카오톡 팀장은 “검색으로 사람을 연결하는 색다른 모바일 검색을 선보이고자 했다”면서 “샵 검색을 비롯한 이번 신규 서비스들은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시너지이자 새로운 도약 지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다음카카오는 네이버에 밀려 만년 2위로 뒤처졌다. 온라인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5월 네이버는 76.1%, 다음카카오는 1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박 팀장은 “이용자에게 (샵 검색이) 사랑받으면 검색 점유율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카페형 고깃집 ‘나이스투미츄’, 소자본 창업에 안성맞춤

    카페형 고깃집 ‘나이스투미츄’, 소자본 창업에 안성맞춤

    창업시장에서 치킨집, 고깃집 등의 외식업 프랜차이즈 아이템은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기본적으로 수요가 많은데다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소자본 창업까지 가능하기 때문. 하지만 외식업은 어느 상권에서나 다수의 경쟁자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니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최근 외식업 유망 창업 아이템으로 평가 받는 ‘나이스투미츄’는 특화된 메뉴와 세련된 인테리어, 획기적인 매장 운영 시스템을 두루 갖춘 곳으로 예비창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테이스티로드’, ‘생생정보통’, ‘찾아라 맛있는 TV’ 등 각종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고기가 가장 맛있게 익는 불판 온도인 250도에서 고기의 육즙을 가장 잘 살려주는 시간인 44초 동안 웨이트를 통해 고기를 눌러 굽는 것이 특징으로, 웨이트가 마치 다리미처럼 생겨 ‘다리미 삼겹살’로도 유명하다. 무쇠 그릴과 더불어 나이스투미츄만의 고기 숙성 방식을 결합시켜 고기 맛이 촉촉하고 고소하다. 치즈 계란찜, 매쉬드 포테이토, 맥 앤 치즈부터 자몽에이드, 청포도에이드, 진저오렌지에이드 등 젊은 층의 입맛을 공략하는 색다른 사이드 메뉴도 마련되어 있다. 고깃집 같지 않은 세련된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주목도 높은 세견된 외관에 고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 카페 같은 내부 인테리어는 기존 고깃집과 확실히 차별화된다. 여기에 주방 인력이 절반으로 줄어든 획기적인 주방 시스템과 고기 맛의 극대화를 이룬 조리 시스템은 나이스투미츄만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나이스투미츄 관계자는 “나이스투미츄는 제대로 맛을 낸 전문적인 메뉴에 집중하고 그와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를 수년에 걸쳐 개발했다”며 “쉽게 표준화되어 주방에 전문가가 필요 없으며 인건비 및 관리 효율이 뛰어나 예비창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나이스투미츄는 점주를 위한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놓고 있다. 매장 운영 지원 시스템과 교육 훈련 시스템은 물론 물류 배송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직접 운영하는 식자재 공장을 통하여 고품질의 원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 안정적인 물품 공급과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하며 우수 가맹점 시상 및 슈퍼바이저 지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장점. 이에 힘입어 현재 나이스투미츄는 현재 홍대점, 라페스타점, 경북대점, 평택역점, 화성 병점점, 김포 사우점, 부산 서면점, 대구 광장점, 서울 대학로점, 성서계대점, 동성로점, 구미 인동점 등의 직영 및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 부산대점과 대구 상인동점이 곧 오픈할 예정이다. 만족스러운 매출로 추가 오픈하는 매장도 있다. 대구 경북대점은 오픈 6개월 만에 대구 동성로점을 추가 오픈했고 부산 서면점 역시 오픈 1개월 만에 추가 매장을 계획 중이다. 나이스투미츄 창업에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nicetwomeatu.co.kr) 또는 전화(1644-9234)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 신생기업에 9000만弗 투자” 제이컵스 퀄컴 회장 지원 약속

    “韓 신생기업에 9000만弗 투자” 제이컵스 퀄컴 회장 지원 약속

    폴 제이컵스 퀄컴 이사회 회장은 “한국 스타트업(신생기업)에 90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제이컵스 회장은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가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오찬간담회에서 “경쟁이 심한 업계 특성상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퀄컴은 최근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인 퀄컴 벤처스를 통해 국내 맛집 추천 서비스 ‘망고플레이트’에 31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퀄컴의 창립자인 어윈 제이컵스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2012년부터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제이컵스 회장은 에이미 잭슨 암참 대표와 ‘혁신, 협력 및 번영’을 주제로 가진 대담에서 “혁신 친화적인 사업 환경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센터 등에 관한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LG U+ “고객 맞춤형 비디오 서비스”

    LG U+ “고객 맞춤형 비디오 서비스”

    LG유플러스가 다음달 1일 ‘고객 맞춤형 비디오 포털’을 새로 열고 비디오 서비스에 속도를 낸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롱텀에볼루션(LTE) 비디오 포털’ 출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의 비디오 서비스는 비디오를 보여 주는 게 전부였다”면서 “LTE 비디오 포털은 모든 비디오를 모바일에서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중심이 된다는 뜻의 ‘미 센트릭(Me-Centric)’ 개념을 제시했다. 기존의 동영상 포털과 다른 점에 대한 질문에는 “유튜브나 구글은 전 세계에서 매일 생성되는 데이터를 모두 짊어지고 가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하고 싶어도 쉽게 할 수 없다. 그걸 우리가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TE 비디오 포털에서 강원도 춘천에서 ‘맛집’이나 ‘여행’을 검색하면 춘천 관련 맛집이나 여행 관련 영상이 먼저 뜬다. 스마트폰 위치 정보를 이용해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를 추천하는 개념이다. 사전 수준 테스트를 바탕으로 이용자 실력에 맞는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일부 학습 비디오를 추천하는 기능도 눈에 띈다. LTE 비디오 포털은 기존의 자사 인터넷(IP)TV인 ‘U+HDTV’와 ‘유플릭스 무비’ 콘텐츠 10만편에 15개 외국어 학습 동영상, EBS 수능특강, 내셔널지오그래픽 영상 등을 더해 모두 13만여편의 비디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동영상 특화 데이터 요금제인 ‘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가입자는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타사 가입자도 ‘LTE 비디오 포털’ 서비스를 별도 가입할 수 있다. 요금은 월 1만 7000원(부가세 별도)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아리랑TV, 이제 ‘VOD’로 본다

    아리랑TV, 이제 ‘VOD’로 본다

    아리랑TV(사장 방석호)는 내달 1일부터 인기 프로그램 VOD를 ‘케이블TV VOD’에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콘텐츠를 VOD로 제공함으로서 국내에 거주중인 150만 외국인들의 방송 접근권이 향상되고 영어 공부를 원하는 이용자들의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리랑TV의 콘텐츠는 내달 한 달간 최신 인기 VOD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무료관’에서 이용할 수 있다. 8월부터는 ‘아리랑TV’라는 별도의 카테고리가 편성되며 모든 콘텐츠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내달부터 서비스하는 콘텐츠는 ▲한국의 민족 문화를 대표하는 100가지 아이콘을 소개하는 ‘100 아이콘 오브 코리아 컬처’(100 Icons of Korean culture) ▲해외 유명 포토그래퍼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을 담아낸 ‘인 프레임’(In Frame) ▲외국인을 위한 한식 레시피를 소개하는 ‘마이 리틀 키친(My Little Kitchen) 시즌2’ ▲셰프 매튜가 한국을 여행하며 맛집을 소개하는 ‘셰프스 푸드케이션’(Chef’s Foodcation) ▲6명의 외국인이 펼치는 서바이벌 PT쇼 ‘브링잇온’(Bring It On) ▲한국의 현장과 이슈를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내는 ‘포 앵글스(4 Angles)’ 등 6개 프로그램이다. 8월 1일부터는 ▲한국의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하는 ‘코리아 탑10(Korea Top10) 시즌1, 시즌2’ ▲한식의 우수성을 깊이 있게 분석한 ‘테일스 오브 한식(Tales of Hansik)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는 ‘서울스케이프(Seoulscape)’를 추가해 총 10종의 프로그램을 VOD로 서비스한다. 아리랑TV 방석호사장은 “아리랑TV는 해외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 150만 시대에 한국의 문화를 외국인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주는 문화적 가교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커버스토리] ‘I ♥ U’ 광주 U대회의 맛, 사랑합니다

    [커버스토리] ‘I ♥ U’ 광주 U대회의 맛, 사랑합니다

    [광주 북부] ●아따, 숙취가 확 풀려부네… 문경정 짱뚱어탕 전문점 짱뚱어는 물속을 헤엄치기보다 뻘밭 위에서 뛰어다니는 걸 더 좋아하는 물고기다. 플랑크톤을 먹고 살며 오염된 곳에서는 살지 못한다. 서남해안 갯벌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으나 간척과 매립, 오염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연구기관에 따르면 짱뚱어는 칼륨과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셀레늄, 항암 효과의 게르마늄 등을 함유한 고단백 스태미나 식품이다. 또 타우린 성분이 많아 해독에 도움이 된다. 전날 과음했다면 아침 해장으로 짱뚱어탕이 그만인 이유다. 상호는 20년 전 가게를 시작한 주인의 이름에서 따왔다. 메뉴는 짱뚱어탕 달랑 하나. 짱뚱어를 뼈째 갈아 들깨와 우거지를 듬뿍 넣어 마치 어죽처럼 걸쭉하다. 밑반찬으로 4년 된 묵은지가 나오는데 짱뚱어탕에 밥을 말아 묵은지를 곁들인 맛이 일품이다. 주로 보성 벌교 갯벌에서 짱뚱어를 가져온다. 겨울잠을 자는 짱뚱어의 특성상 여름에 물량을 확보해 대형 냉동실에 보관한다. 옛날에는 통째로 끓였는데, 영양분이 풍부한 머리와 지느러미를 버리는 게 아까워 가는 방법으로 바꿨다. 시래기 등을 넣어 구수하게 끓인 탕은 추어탕보다 그윽한 맛을 낸다. ●야들야들허니 애기 속살 같구마잉… 조림한상 갈치 정식 갈치에는 칼슘과 인이 풍부해 어린이의 성장과 중장년의 골다공증에 좋다. 갈치 정식을 시키면 조림과 구이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전채로 녹두죽이 나오며 양배추쌈, 양념게장, 가지무침, 콩나물 등 10여 가지의 밑반찬이 곁들여진다. 구이를 먼저 먹고 조림을 맛보는 게 좋다. 조림의 맛이 더 강렬하기 때문이다. 노릇노릇 구워진 두 토막의 구이는 크기는 작아 보이지만 살이 통통하다. 양념간장에 찍어 양배추쌈을 싸 먹어도 된다. 조림에는 무와 감자 외에도 고구마 줄기가 들어가 있다. 조림도 갈치 두 토막이다. 병어 정식, 병어회무침비빔밥(점심 특선), 고등어구이, 홍어삼합, 굴전(바지락전) 등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광주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광주 남부] ●탱글탱글 쫄깃쫄깃 그냥 지나치기 거시기 허요… 진식당 낙지볶음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 혀에서 느끼는 통각(痛覺)이란 말이 있다. 광주 진식당은 캡사이신을 쏟아부어 무조건 맵게만 조리하면 맛집으로 소문나는 우리나라의 이상한 맛집 트렌드에 일침을 놓는 집이다. 주메뉴는 자극적이지 않은 낙지볶음과 아구찜. 볶음 요리는 대체로 조리하는 과정에서 열을 가하면 재료 본연의 식감이 사라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곳의 낙지볶음은 탱탱하고 쫄깃한 낙지의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식객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비결은 싱싱한 재료에 있다. 혼자 요리와 서빙을 도맡아 하는 주인아주머니가 하루에 두 번 근처 양동시장에 직접 나가 낙지를 들여온다. 주로 장흥, 목포, 무안산(産) 낙지를 쓰는데 꽤 큼직한 것들을 사용한다. 오전에 들여온 낙지는 점심시간에, 오후에 사온 낙지는 저녁때 동이 난단다. 저렴한 가격(중 2만원, 대 3만원)과 푸짐한 밑반찬도 눈이 휘둥그레질 만하다. 묵은지에 돼지등뼈를 넣고 찐 김치찜이 나오는데 김치를 찢어 공깃밥 위에 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낙지볶음의 매운 정도는 손님의 취향에 따라 조절 가능하다. 허름하고 편안한 분위기여서 가족, 친구들과 어울려 소주잔 기울이기에 그만이다. 사전에 예약하면 좀 더 일찍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워메, 이 달달하고 촉촉한 것이 다 뭐다냐… 궁전제과 나비파이와 팥빙수 정직하게 만들어서 정직하게 판다.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궁전제과가 살아남은 비결이다. 1973년 영업을 시작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궁전제과는 기본을 중시한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많은 나비파이도 모든 제빵사가 만들 수 있지만 맛있게 만들기는 힘들다는 페이스트리다. 바게트 속을 파내고 으깬 계란, 채소 등으로 채운 공룡알빵, 국산 통팥을 직접 삶아 올리는 옛날식 팥빙수도 맛있다. 2층에 카페가 있는데 아메리카노가 1500원에 제공된다. 광주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목포] ●부레 맛이 이라고 고소한 줄 진짜 몰랐제… 영란횟집 민어회 목포역에서 5분만 걸으면 민어의 거리가 나오는데 골목 초입에서 이 가게가 눈길을 붙든다. 민어 요리의 효시라 할 수 있는 곳이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찾았던 곳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여름철 보양식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민어를 회로, 무침으로, 전으로 내온다. 민어 큰 것은 어른 상반신만 한 것도 있어 횟감으로 쓰이는 부위도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접시에 담겨진 회의 붉은색 기운이 부챗살처럼 다채롭게 펼쳐지는 것을 보면 황홀한 느낌마저 감돈다. 이 집을 민어 전문점의 으뜸으로 치는 건 잘 숙성시킨다는 점 때문이다. 부레와 껍질, 완자 등이 딸려 나오는데 서울 등의 음식점 주인들이 ‘부레 하나 먹으면 민어 한 마리 먹은 거나 진배없다’며 생색내듯 내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부레는 다소 질긴 감이 있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향이 입안 가득 배어 나왔다. 서울 강남 등에서 엄청나게 돈 아깝게 여기며 사 먹는 민어탕이 이 집에선 작은 양이지만 그냥 서비스로 제공된다. 물론 제대로 맛보기 위해 따로 시키면 1인분에 5000원. 뻘낙지도 부드럽고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다. ●한우 맛에 낙지 맛 더한께 말이 필요 없당께… 독천식당 갈낙탕 주차장에 차를 대고 가게 안을 들여다보면 꽤 비좁아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설수록 으리으리한 공간에 놀라게 된다. 그만큼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집이다. 영암군 학산면에서 원래 가게를 시작했지만 목포 호남동에도 2호점이 있다. 육회를 곁들인 낙지비빔밥이 가장 인기 있다고 들었는데 한 그릇에 1만 9000원이나 받는 ‘갈낙탕’도 꽤 인기를 끄는 모양이다. 매일 아침 들여온 한우를 정성껏 손질해 발라낸 갈비와 낙지를 함께 끓여 내온다. 알맞게 익어 식감이 좋은 낙지보다 갈비맛이 정말 일품이어서 뜻밖이었다. 주인장은 한우가 원체 지방이 많아 손이 많이 가는데, 다른 집의 서너 배 정도는 더 손질하는 등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목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영광] ●서른 가지 반찬, 입이 떡 벌어지는구마잉… 동락식당 한정식 한정식은 전통 반상 차림을 현대식으로 개량한 것이다. 백반과 구분이 모호할 수 있는데, 한정식은 옛 대가들의 반상 차림이 변형된 것으로 해석하는 관점이 많다. ‘흰쌀로 지은 밥’이라는 뜻의 백반은 서민적인 상차림의 상업화로 본다. 곡창지대 전라도는 예부터 물산이 풍족했고, 사대부와 호족 등 대가들을 중심으로 격식 있는 상차림이 발달했다. 남도 한정식의 유래다. 과거 한정식은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한 상 차려 대령했지만, 요즘은 음식을 하나씩 내오는 코스 요리 형태로 변형됐다. 모친에 이어 2대째 한정식집을 운영하는 주인은 전통적인 방식,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을 내온다. 반찬 가짓수에 따라 7만원, 10만원, 12만원, 15만원 순으로 올라간다. 30여 가지 반찬이 가지런하게 놓인 7만원 상은 4명이 먹기에 딱이다. 12만원부터는 명물 영광굴비도 맛볼 수 있다. 서해와 남해안 진흙이나 갯벌에 서식하는 동죽조개를 회로 뜬 게 이색적이다. 고구마순의 맛이 감질나며 꽃게알무침과 간자미찜, 토하젓 등도 입맛을 돋운다. 큼지막하게 썰어져 나온 돼지머리고기도 여느 음식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맛이다. 300년 넘은 한옥에 차려진 식당 안마당에서 태양초와 빨래를 말리는 풍경은 덤이다. ●어찌까잉, 설탕 뺀 착한 케이크가 다 있다냐… 남도땅 치즈케이크 달콤한 치즈케이크의 ‘적’은 칼로리다. 한 조각에 400㎉가 넘는 것도 있다. 한 시간 쉬지 않고 재빨리 걸어야 소모되는 열량이다. 21년째 운영 중인 카페는 딸기와 블루베리 등 10가지의 치즈케이크도 판매하는데, 한 조각이 40~50㎉에 불과하다. 지방을 빼고 과일로 단 맛을 낸 덕에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밀가루인 빵을 쓰지 않고 땅콩버터를 가공해 치즈를 받친다. 치즈와 섞는 과일은 인근에서 재배하고 유산균도 직접 만든다. 일제시대 양조장을 개조한 건물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낸다. 고속버스 화물 서비스를 통해 전국에 배송하는데, 주인 휴대전화에는 500여명의 고객 번호가 저장돼 있다. 영광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나주] ●껍데기 안 먹어봤으면 말을 말어… 영산포 강변홍어 홍어를 30여년 넘게 즐겼는데 이 집에서 처음 맛보며 깜짝 놀란 메뉴가 있었다. 마침 한여름 소나기가 퍼붓는 차에 영산포 홍어거리를 찾았는데 몇년 전까지만 해도 즐비하던 홍어음식점들이 택배 업소로 바뀌어 있었다. 손님과 실랑이할 일도 없고 이문도 많이 남아 그런 것 아닌가 여겨져 씁쓸했다. 한 가게를 찾아 잘하는 집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이 집을 소개했다. 원래 자리에서 옮겨와 새로 지은 건물이라 아늑한 데다 여주인이 밝고 편안하게 손님을 맞는 게 인상적이었다. 깜짝 놀란 메뉴란 다름 아닌 홍어껍데기 절편. ‘웬 홍어 음식에 떡이 나오지?’ 싶었는데 주인이 뼈를 먼저 한소끔 끓이다가 큰 뼈를 건져내고 말린 껍데기를 넣어 푹 고은 뒤 눌러 만든 절편이라 했다. 처음엔 오만상을 찡그릴 정도였는데 입 안에서 돌리며 느끼는 맛과 향의 조화가 빼어났다. 물론 홍어애도 나오는데 타지에서 먹던 것보다 훨씬 신선하고 담백했다. 노란색 튀김옷 때문에 거부감이 들었던 홍어전도 특유의 알싸한 맛이 좋았다. 흑산도 홍어삼합을 시켰는데 보리애국이 덤으로 나왔다. 좋은 재료로 맛을 냈으니 당연히 맛있었고 다른 곳보다 매콤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 ●맑은 고기 육수, 여까정 와서 곰탕 안 먹을랑가… 나주 곰탕거리 나주를 찾는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금성관, 나주목사 내아 등이다. 내아 앞 주차장에 차를 대면 곰탕 냄새가 진동하며 코를 자극한다. 기자가 찾은 것은 토요일 점심 때였는데 어느 집이나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얀집과 노안집이 서울과 광주 등에 분점을 내는 등 지명도가 높다. 하얀집은 4대째 100년이 넘었다고 하고, 노안집은 3대째 55년 넘게 영업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남평할매집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뼈를 고아 삶는 여느 곰탕과 달리 나주곰탕은 고기로 우려낸 육수를 써서 담백하고 깔끔하다. 도톰한 수육도 쫄깃한 맛이 빼어나다. 나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화순] ●뽀얀 국물에 콕! 피부에 겁나게 좋아부러… 약산흑염소가든 예로부터 흑염소는 여성들의 보양식으로 사랑받았다. 지방 축적률이 좋아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 육질이 부드럽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소화가 잘 되고, 필수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A, 칼슘, 철분이 많다. 대신 콜레스테롤은 적다. 주위의 가축들 가운데 야생성이 가장 많이 남아 있고, 다양한 먹이를 섭취하는 까닭에 인적이 드문 섬이나 고산지대 등의 청정지역에서 사육된다. 약산이란 상호는 완도 약산면에서 따왔다. 이곳에서 방목하던 흑염소를 썼지만 이제는 섬 지역에서도 흑염소 방목이 쉽지 않아 전북 장수와 순창에서 키운다고 했다. 약용으로 쓰던 흑염소를 식용으로 품종 개량을 하는 한편, 암컷을 쓰지 않고 수컷도 거세가 되지 않은 것만 쓴다. 또 적당히 가둬 키우기도 하면서 야성을 죽인다고 주인은 귀띔했다. 누린내가 날 것이란 선입견을 깨뜨리듯 깔끔한 맛이다. 일행은 샤브샤브로 먹었는데 뼈로 우려낸 육수가 깔끔하기 이를 데 없고 고기도 부드럽게 넘어갔다. 특히 직접 담근 된장은 감칠맛이 빼어났다. 특히 이 집은 삼지구엽주를 작은 잔으로 네 잔쯤과 천엽 삶은 것을 안주로 서비스하는데 손님이 원하면 목이 긴 조막병 하나를 5000원에 판매한다. ●뚝심으로 팔팔팔 100% 국산 팥이랑께… 화순시장 봉순이네 팥죽 원래 나주 영산포 살던 여주인이 이곳으로 옮겨온 지 10년 만에 이제는 화순시장 들르는 이들이 찾는 맛집 일번지로 변모했다. 부부가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부터 질 좋은 국산 팥만 사용해 맛을 내는 칼국수와 팥죽(동지죽)을 손님들에게 내놓자고 약속해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첫술을 뜰 때부터 마지막 술을 뜰 때까지 입 안에 팥 특유의 맛과 향이 남아 있어 정말 좋은 팥으로 맛을 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은 국산과 외국산 가격에 별로 차이가 없지만 10년 전만 해도 차이가 상당했을 텐데 주인의 뚝심이 손님들의 사랑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흐뭇했다. 화순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장성] ●기름 좔좔 입에선 사르르 이것이 한우지라… 불태산 진원성 숯불구이 소고기 시장이 완전 개방된 지 벌써 14년이 흘렀지만, 한우는 프리미엄 고기로 대접받으며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외래 품종과 혼혈 없이 사육된 우리 고유의 소 한우는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아미노산은 피를 맑게 하고 위장 기능을 좋게 해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또 한우에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아연이 있다. 한우 부위는 39가지로 나뉘는데, 8년째 불태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 집은 갈비가 주 메뉴다. 소고기 등급판정은 마블링이라고 불리는 근내지방도가 중요하다. 마블링이 적당히 있어야 입에서 부드럽게 녹고 고기 맛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정갈한 접시에 담겨온 고기에는 선명한 마블링이 보인다. 도자기 화로에 숯불을 올려 고기를 굽는 게 독특하다. 반찬으로 나오는 전은 소 허파를 부친 것이다. 해파리냉채는 시원한 맛을 내고, 생간과 처녑은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이곳은 원래 축사였으나 주인이 현대식 한옥으로 개량했다. 고기는 광주에서 가져온다. 구이 대신 고소한 맛을 내는 생고기비빔밥(8000원)도 한끼 식사로 적당하다. ●낚시꾼 손맛 보고 입맛 돋우러 온당께… 풍미회관 ‘2층 한정식’ 장성댐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한정식(4인 8만원)을 시켜 한 상 가득 접시를 올려놓으며 먹을 수 있고, 가볍게 생고기정식과 불낙정식(이상 1인 1만 5000원), 불백정식(1인 1만원)을 택해도 된다. 한정식은 상 바닥이 모자라 접시를 2층으로 쌓아야 한다. 다른 정식을 시켜도 삼합과 게장, 고등어호박조림, 보쌈 등을 함께 맛볼 수 있다. 한정식이나 백반 외에도 오리요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게 눈에 띈다. 유황오리한방탕, 훈제·생오리로스, 생오리주물럭, 생오리탕이 있다. 산성인 다른 고기와 달리 오리는 알칼리성으로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고,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리는 또 대사조절기능을 높여 체내의 독을 없앤다. 장성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충주] ●하버드·예일大 학생들도 충주 물맛에 반하겄지유?… 황금가든 메기매운탕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답게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조정 종목에서는 치열한 라이벌 관계로 이름난 미국 하버드 대학과 예일 대학 조정팀의 경쟁을 ‘직관’할 수 있다. 전남 장성호는 국제적 관전 수준에 미달해 최첨단 관람 시설을 갖춘 충북 충주 탄금호국제조정 경기장에서 이번 대회가 치러진다. 조정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거나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라면 5일부터 사흘 동안만 펼쳐지는 탄금호로 향하자. 조정 경기를 지켜본 뒤 충주호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면 가히 매운탕 거리라 할 정도로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황금가든은 오랜 전통과 뛰어난 맛으로 이웃하는 교리가든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황금가든은 호수에서 100m쯤 안쪽에 세워진 1호점과 수변에 바로 인접해 있는 2호점이 있다. 2호점에서도 매운탕을 맛볼 수는 있지만 여기는 떡갈비로 더 유명하다. 1호점에서 인기 있는 메뉴는 송어회와 메기매운탕, 쏘가리매운탕 등이다. 메기매운탕은 다른 곳과 달리 기름진 느낌이 전혀 없고 양도 푸짐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었다. 대회 기간 산란철과 겹쳐 쏘가리를 맛보기 어려운 점이 아쉽기만 하다. ●예약은 안 받아유 어서들 오셔유… 원조중앙탑막국수 메밀싹막국수 손님이 워낙 많아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명함에 새길 정도다. 원래 중앙탑 근처에 있었던 가게를 충주시 단월동으로 옮겼다. 다른 막국수집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메밀싹이 고명으로 얹어져 나오는 게 돋보인다. 밝은 보랏빛을 띠는 메밀싹을 국수와 함께 말아 입안에 넣었더니 첫맛이 달콤하면서도 메밀 특유의 향이 전해져 좋았다. 하지만 젓가락 수가 늘어날수록 여느 집과 다를 게 없다는 얘기를 하는 이도 있다. 물과 비빔 모두 6000원, 곱빼기는 7000원. 메밀로 빚은 만두와 찐빵, 부추전, 막걸리가 있으며 겨울에는 만둣국, 수제비, 칼국수전골 등이 판매되는 메밀전문음식점이다. 모든 메뉴를 포장 판매하는데 국수는 20분 안에 드실 수 있는 분만 사가라고 권한다. 충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커버스토리] 광주U대회 D-6… ‘남도 맛 기행’

    [커버스토리] 광주U대회 D-6… ‘남도 맛 기행’

    1년 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화려하게 수놓을 스타들을 미리 만나는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개막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는 물론 전남 목포, 무안, 영광, 장성, 나주, 화순, 보성, 순천, 구례와 전북 정읍과 고창, 충북 충주 등에서 ‘청춘 열전’이 열이틀 동안 펼쳐진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다 북한의 불참 통보 등으로 악재를 만났지만 145개국 1만 3000여명의 선수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기량을 다투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기간 관중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역시 스타들. 리듬체조 손연재, 배드민턴 이용대, 유도 왕기춘, 양궁 기보배, 체조 양학선 등 국내 선수들은 물론, 세계 무대를 누비는 대학생 선수들이 뛰고 구르고 솟구치는 장면에 함께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의 사격 신동 양하오란과 우크라이나 출신 기계체조 세계 1위 올레크 베르니아예프, 미국 대학농구 최고의 명문 캔자스대학, 영화 등으로만 봤던 하버드 대학과 예일 대학 조정 선수들의 자존심 다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이들 스타를 만나러 가는 발걸음을 달뜨게 하는 것은 이들이 뛰고 구를 무대가 하나같이 맛의 고장으로 이름이 높은 곳들이란 점이다. ‘빛고을’ 광주에는 손연재와 양학선이 뛰고 구를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 양기춘이 구르게 될 염주빛고을체육관이 있다. 그 주위에는 팔도의 미식가들이 엄지를 치켜들어 주는 맛집들이 즐비한 것은 물론이다. 이용대가 고향에서 대회 혼합복식 2연패를 달성할지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화순은 흑염소와 팥칼국수로 유명하고, 유도 경기가 열리는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자동차로 8분 거리에 짱뚱어탕전문점이 있다. 남녀축구 준결승과 결승이 열리는 영광에는 멀리 서울이나 부산에서 오로지 맛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식객들이 찾는 맛집들이 있다. 300년이 넘은 삶의 흔적이 오롯이 묻어나는 고택에 앉아 걸판지게 한 상 대접을 받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축구 예선이 열리는 목포와 무안에는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민어와 홍어, 낙지 전문점들이 팬들을 유혹한다. 다음달 5일부터 사흘 동안 조정 경기가 열리는 충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주변에도 민물매운탕, 오리집, 꿩요리전문점들이 조정 팬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서울신문은 광주 U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추천한 남도 맛집들 가운데 팬들이 가장 많이 찾을 만한 경기장 주변 맛집을 엄선해 다녀왔다. 광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한여름 억새는 억세다

    한여름 억새는 억세다

    예년과 달리 장거리 여행은 다소 삼가는 분위기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도 꺼린다. 가뭄에 메르스가 겹친 탓이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가까운 산을 찾아 맑은 공기로 머리와 가슴을 씻는 것도 좋겠다. 수도권 명산으로 꼽히는 명성산을 찾은 건 그 때문이다. 사람들은 흔히 억새꽃 필 무렵의 가을 명성산만 기억한다. 하지만 명성산을 잘 아는 이들은 여름 풍경도 그에 못지않게 아름답다고 입을 모은다. 능선 전체를 푸르게 붓질하는 억새의 기교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억새가 만든 초원, 그 모습 보자고 행장을 꾸린다. 명성산(923m)은 경기 포천과 강원 철원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정상 부분은 철원 지역에 속해 있지만 대부분의 등산로는 포천 쪽 산정호수 주변에서 시작된다. 명성산(鳴聲山)은 궁예(?∼918)의 한이 서린 산이기도 하다. 왕건에게 패해 진한 울음을 울었다고 해서 산 이름도 울 명(鳴)자에 소리 성(聲)자를 쓴다. 궁예의 흔적은 곳곳에 이름으로 남았다. 궁예가 적의 동정을 살폈다는 산정호수 뒤편의 ‘망봉’(望峯), 패한 궁예의 군사들에게 항서를 받았다는 ‘항서받골’, 패주하던 궁예가 지나갔다는 ‘가는골’(패주골), 궁예가 흐느끼며 넘었다는 ‘느치고개’(눌치), 궁예가 은신했다는 ‘궁예왕굴’ 등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등산로 주변 샘물도 ‘궁예약수’다. 억새밭은 삼각봉 아래 능선에 걸쳐 있다. 억새밭까지는 산정호수 주차장에 차를 두고 등룡폭포 방향으로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명성산 등산로는 모두 4개다. 1코스는 주차장에서 시작해 비선폭포와 등룡폭포, 억새밭을 지나 팔각정까지 간다. 명성산의 급경사 지역을 크게 우회하는 코스라 비교적 완만한 편이다. 주차장에서 팔각정까지 3.5㎞,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의 산행이라면 1코스를 권할 만하다. 2코스는 1코스와 같이 주차장에서 시작해 비선폭포에서 갈라진다. 책바위를 올라 팔각정에 이른다. 거리는 짧은 대신 처음부터 끝까지 급경사다. 게다가 암릉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 구간도 있어 보통 힘든 게 아니다. 가급적 하산 코스로 잡길 권한다. 3코스는 자인사에서 출발해 팔각정까지 간다. 돌계단을 따라 급경사 구간을 올라야 해 힘든 코스로 분류된다. 4코스는 산안고개에서 시작해 정상을 찍고 삼각봉과 억새밭을 지나 주차장까지 가는 코스다. 거리가 길어 최소 6시간 이상 소요된다. 팔각정에서 내려가는 코스는 여러 갈래다. 2코스인 책바위 코스를 택할 경우 발 아래 산정호수를 두고 걸을 수 있다. 삼각봉, 책바위 등 거대한 암벽들의 암릉미를 감상하는 재미도 각별하다. 3코스 자인사 구간은 거리가 짧다. 하지만 경사는 급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산행의 들머리는 산정호수 주차장이다. 답답했던 포장도로는 금세 끝나고 길은 곧 조붓한 산길로 올라붙는다. 이어 선녀가 노닐었다는 비선(飛仙)폭포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군데군데 너덜이 깔린 비탈길을 한참 오르면 산은 또 하나의 폭포를 펼쳐 놓는다. 등룡폭포다. 폭포 아래 소에 살던 용이 물안개를 따라 하늘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암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가늘다. 가뭄 탓이다. 물색도 맑지 않은 편. 하지만 졸졸대는 물소리마저 없었다면 산행은 몹시 힘들었지 싶다. 암벽 위 철제 다리를 오르면 물소리는 점점 가늘어지고 계곡도 끝이 난다. 이어 또다시 너덜길. 오른쪽으로는 철망이 이어진다. 군 사격훈련장을 알리는 경고판도 철망 곳곳에 붙어 있다. 숲엔 야생동물이 흔하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은 것에 견주면 뜻밖의 현상이다. 다람쥐는 지천이고 겅중대며 뛰는 족제비도 눈에 띈다. 초록빛 이파리에 숨은 파란 깃털의 큰유리새, 계곡물에서 첨벙대는 물까마귀 보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등룡폭포를 지나 30분쯤 오르면 땀범벅이 된 머리 위로 느닷없이 하늘이 열린다. 그 아래로 초록빛 너른 능선이 펼쳐져 있다. 명성산을 명산 반열에 오르게 한 억새군락지다. 삼각봉 아래쪽 능선 전체를 점령한 억새가 시나브로 제 키를 키워 가고 있다. 억새밭은 가르마를 탄 듯 양 기슭으로 갈라졌다. 면적은 20㏊(약 6만평)에 이른다. 초원 군데군데 물 좋아하는 버드나무가 서 있다. 이곳이 습지라는 증거다. 버드나무 가지엔 ‘울음터’ 푯말이 걸려 있다. 바로 이 자리에서 왕건에게 패한 궁예가 목놓아 울었다는 뜻일 터다. 언덕 오른쪽엔 ‘천년수’(궁예약수) 푯말이 서 있다. 안내판은 “이 약수는 궁예왕의 망국 한을 달래 주는 듯 눈물처럼 샘솟아 예로부터 극심한 가뭄에도 마른 적이 없었다”고 적고 있다. 오래전 궁예는 이 능선에 임시 거처를 만들고 왕건과 대적했다고 한다. 사방이 트여 조망이 좋고, 식수 조달이 쉬웠기 때문이다. 바람이 능선을 스칠 때마다 여린 억새들이 가늘게 흔들린다. 손 뻗어 보듬어 주고 싶은 장면이다. 한데 부디 조심하시라. 한여름의 억새는 억세다. 잎새의 날도 서슬 퍼렇다. 스치기만 해도 살갗을 찢고, 붉은 피를 탐할 만큼 혈기방장하다. 줄기엔 작은 가시들이 나 있다. 여기에 베면 으악 소리 난다. 억새의 다른 이름은 ‘으악새’다. 옛노래 ‘짝사랑’의 첫 구절에도 나온다. “아 아 으악새 슬피우니…”라고. 울음산과 억새와 ‘짝사랑’은 그래서 잘 어울린다. 억새 군락지 정상은 팔각정이다. 정자 옆에 빨간 우체통 하나가 서 있다. 1년 뒤에 편지를 배달해 주는 느린 우체통이다. 하산은 책바위 쪽으로 내려선다. 우람한 자태의 암릉들을 보며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대한 암릉을 딛고 서니 발 아래 산정호수가 손거울처럼 작다. 수량도 바짝 줄었다. 40년 만이라는 최악의 가뭄이 그제야 실감난다. 포천에선 현무암들이 만든 풍경을 반드시 돌아봐야 한다. 아주 오래전, 북한 땅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리며 조탁한 풍경들이다. 이처럼 용암이 만든 풍경들만 모아 따로 ‘한탄 8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 가운데 으뜸은 역시 비둘기낭(천연기념물 제537호)이다.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들이 만든 폭포다. 폭포수가 고인 비췻빛 소와 이를 감싼 검은 주상절리 절벽이 기이한 풍경을 펼쳐 낸다. 구라이골도 매우 독특하다. 창수면을 흐르는 운산천이 한탄강과 몸을 섞는 끝자락에 형성된 현무암 협곡이다. 구라이골은 둥근 공동(空洞)의 형태를 하고 있다. 평지 아래로 용암이 흐르며 파 놓은 흔적이다. 길이는 1㎞ 남짓하다. 글 사진 포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의정부역 앞에서 138-6번 버스가 산정호수까지 오간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나들목으로 나와 내촌을 거쳐 가는 게 가장 알기 쉽다. 43번 국도~의정부~포천~성동리~문암리 우회전~78번 지방도로~산정호수 순으로 갈 수도 있다. →맛집:포천 하면 이동갈비다. 이동리 일대에 20여곳의 갈비집이 몰려 있다. 샘물매운탕(533-6880)은 메기매운탕만 파는 집이다.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저녁에는 맛보기 쉽지 않다. 관인면 냉정리에 있다. 모내기(535-0960)는 쌈밥으로 이름났다. 포천시내 청성체육공원 앞에 있다. →잘 곳:가족 단위로 간다면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534-5500)가 제격이다. 온천수를 이용한 사우나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춰졌다. 산정호수 바로 앞에 있다. 국립운악산자연휴양림(534-6330)도 예약이 쉽지 않을 만큼 사람들이 몰리는 숙소다. 산행의 피로는 온천욕으로 푸는 게 좋겠다. 일동제일유황온천(536-6000), 일동용암천(534-5500) 등이 널리 알려졌다. 온천수에 유황 성분이 많아 퀴퀴한 냄새는 나지만 수질은 좋은 편이다.
  • [현장 행정] “노란선만 그었는데 시장이 살아났어요”

    [현장 행정] “노란선만 그었는데 시장이 살아났어요”

    “바닥에 상품 진열을 제한하는 노란 선만 그었을 뿐인데 매출이 10% 이상 올랐어요.” 25일 중랑구 동원전통시장에서 만난 한영석(44) 상인회 회장은 “시장 상인들이 서로 물건을 도로에 진열하면서 복잡했던 시장 골목에 구청이 지난 4월 노란 기준선을 그렸다”면서 “처음에는 갈등도 많았는데 매출이 오르고 고객들이 많아지자 반응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구는 소방도로폭인 3.2m의 통행로를 확보하고 노란색 선을 길가에 그었다. 그리고 상인들에게 이 선을 넘어 상품을 진열하지 못하게 했다. 처음에는 갈등도 있었다. 수십년을 장사하던 방식을 바꾸면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구와 상인회는 103개 상점 중에 반대편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앞에 상품을 진열하고픈 상인들의 형평성을 고려해 도로에 중앙점을 잡고 양편으로 1.6m씩 공간을 비우게 했다. 최근 들어 메르스 때문에 20% 정도 매출이 줄기는 했지만 5월 중순만 해도 많게는 20%까지 매출이 늘어난 상점도 나왔다. 주민 이옥자(59·여)씨는 “근처 망우3동에서 40년을 살았는데 시장의 좁은 통로에서 다른 사람과 부딪쳐 싸우는 일이 많았다”면서 “지금은 통로가 마련돼 장보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깨끗해서 좋다”고 말했다. 구의 재래시장 살리기 정책은 동원시장 외에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우림·동부·동원·면목·사가정 등 5개 전통시장에서 어린이집 식자재를 공동구매토록 하는 상생 사업을 시작했다. 쌀이나 떡 등을 주로 구매하던 어린이집들은 현재 정육·야채·제과 등 87개로 구매 품목을 늘렸다. 동부시장은 문화관광형육성시장으로 선정돼 3년간 18억원을 지원받는다. 전통시장 포털 앱을 운영해 고객들이 원하는 상점의 위치를 쉽게 알도록 하고, 상품 정보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공연장, 체험관, 안내소 등도 설치한다. 지난 5월 31일부터 3일간 열린 장미축제에서 31개 전통시장 부스가 올린 매출은 8400만여원이었다. 젊은 상인도 늘고 있다. 향후 대형마트에 재래시장의 맛집들을 입점시키거나, 마트 앞에 재래시장 점포가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상생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특색 있는 재래시장은 그 자체로 관광상품이 되는 만큼 차별화된 시장 만들기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또 재래시장과 대형마트가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모두 함께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유망창업아이템, 돈까스 전문점 ‘하루엔소쿠’ 부산주례역점 오픈

    유망창업아이템, 돈까스 전문점 ‘하루엔소쿠’ 부산주례역점 오픈

    카페형 프리미엄 돈까스 맛집 하루엔소쿠는 19일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 ‘부산주례역점’을 오픈 한다. 전국구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한 외식프랜차이즈인 만큼 검증된 맛으로 주례동 주민들의 입맛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돈까스 브랜드 하루엔소쿠는 일본어로 ‘봄소풍’인 브랜드명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고객들의 눈길을 끈다. 일본풍을 적용하면서도 한국 정서에 맞게 순화시킨 모던함과 세련된 카페풍의 분위기가 공존한다. 매장 내 나무 테이블은 앉으면 마치 야외에 봄소풍을 나와 있는 느낌이 들어 자녀와 함께 외식을 나오는 젊은 엄마들은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맛과 함께 좋은 인테리어도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돈까스 외식프랜차이즈 하루엔소쿠는 전문 쉐프 없이도 요리가 가능한 손쉬운 One-Pack 시스템을 갖춰 안정적이고, 초보창업자가 운영하기 적합해 외식창업, 부부창업, 여성창업, 소자본창업아이템을 찾는 예비창업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하루엔소쿠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haruensoku.co.kr) 또는 전화문의(1566-5550)을 통해 1:1 전문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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