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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휠체어 스프린터 “패럴림픽 직후 안락사는 오보, 거부감 느낀다”

    벨기에 휠체어 스프린터 “패럴림픽 직후 안락사는 오보, 거부감 느낀다”

    리우패럴림픽에 출전한 벨기에 휠체어 스프린트전 챔피언 마리케 베르보트(37·여) 선수가 올림픽이 끝나면 안락사를 생각하고 있다는 유럽 언론의 보도는 오보로 밝혀졌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베르보트 선수는 11일(현지시간) 리우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일 프랑스 일간 파리지앵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유럽 언론은 베르보트 선수가 올림픽이 끝나면 안락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내용은 전 세계에 퍼지며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하지만 베르보트 선수는 지난 2008년 의사 3명의 판단을 받아 합법적으로 안락사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해 놓았다고 밝히고 안락사라는 선택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금방이라도 죽으려는 것처럼 보도되는 데는 거부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럴림픽이 끝난 후에는 남은 인생을 가족, 친구들과 즐기되 고통을 참을 수 없게 되면 안락사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전하는 것은 스포츠 보도의 중요한 요소지만 장애인 스포츠를 다룰 때 언론은 독자에게 전하기 쉽고 기사로 작성하기 쉬운 장애 부분만을 거론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과장되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심각한 상황은 충분히 전달할 수 있으며 베르보트 선수 관련 보도는 이런 사실을 냉정하게 생각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베르보트 선수는 10일 열린 휠체어 400m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땄다. 17일에는 100m에 출전한다. 그는 “메달리스트로서 삶을 즐기겠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때는 관중으로 일본에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락사 앞둔 고양이, 오히려 주인을 위로하다

    안락사 앞둔 고양이, 오히려 주인을 위로하다

    나이가 너무 많아 죽음을 앞에 둔 한 고양이가 오히려 주인을 위로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공개돼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말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소셜사이트 레딧의 ‘애도와 상실’(mourning/loss)이라는 제목의 게시판에 공개된 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사진 속 고양이는 차량 조수석에 앉아 뒷좌석에 앉아 손을 내밀고 있던 한 남성을 바라보며 마치 위로하듯 자신의 앞발을 올리고 있으며, 운전석에 앉아 있는 여성도 잠시 그 위에 손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사진을 공개한 레딧 사용자(아이디 abernha3)는 “자신의 고양이 앤드루는 내 동생”이라면서 “지난 15년 반을 함께 살았다”고 설명했다. 즉 앤드루는 인간으로 치면 78세 정도 되는 할아버지라는 것. 문제는 앤드루가 지난해부터 몸이 불편한 증상을 보여왔다는 것. 치료를 위해 동물병원에 가보기도 했지만 노환으로 인한 것이어서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지난 며칠 사이에는 뒹굴뒹굴하거나 가르랑거리지 못할 정도로 아파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그와 그의 어머니는 앤드루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고자 안락사를 위해 함께 동물병원에 가게 됐다고 한다. 그는 “드디어 때가 와버렸다. 앤드루를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가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자신의 슬픈 속마음을 밝혔다. 이어 “차 안에서 앤드루가 내 손을 꽉 잡았다. 우리보다 앤드루는 여전히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 안타까운 게시물에는 수백 명의 레딧 사용자가 댓글을 담겼다. 한 네티즌은 “고양이도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알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 내 고양이도 마지막 순간은 당신 고양이처럼 매우 침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단 한 장의 사진이지만, 당신이 얼마나 앤드루를 사랑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앤드루도 분명 그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 네티즌은 “안락사시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는 것은 더 괴롭다. 당신의 결정은 옳은 일이다”면서 “앤드루가 편히 잠들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진 게시자는 “친구를 잃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라고 답하며 많은 사람의 격려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사진=abernha3/레딧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파티의 규칙? 울지 않기” …유쾌하고 존엄하게 죽다

    “파티의 규칙? 울지 않기” …유쾌하고 존엄하게 죽다

    미국 캘리포니아 벤투라카운티 오하이 마을에 사는 행위예술가 벳시 데이비스(41)는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가까운 친구와 친척들 30명을 집으로 초대해 1박2일에 걸쳐 파티를 열었다. 첼로를 켜고 음악을 연주하는가하면, 어떤 이는 하모니카를 불었고, 데이비스가 좋아하는 피자를 함께 먹었고, 칵테일을 마시면서 흥겹게 얘기 나눴고, 영화를 봤다.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어보면서 서로 깔깔대고 즐거워했다. 지난달초 데이비스가 보낸 초대장에는 '이 파티에는 어떤 규칙도 없다. 입고 싶은 옷을 입고 오고,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되고, 춤추고 싶으면 춤추고, 노래 부르고 싶으면 노래부르면 된다. 즐길 수 있도록 마음을 활짝 열고 오면 될 뿐'이라고 적었다. 대신 '단 하나의 규칙'을 강조했다. 데이비스는 '내 앞에서 절대 울지 않는 것'을 유일한 조건으로 붙였다. 그 파티는 바로 '이별파티' 혹은 '죽을 권리 파티'였다. 데이비스는 2013년 루게릭병(ALS)에 걸린 뒤 몸과 신경이 점점 마비되어져갔다. 의식은 여전히 명료했지만 전동휠체어에 의존한 채 누군가 돌봐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삶이 이어졌다. 그의 선택은 삶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지키는 것이었다. 파티의 마지막날인 24일 저녁 무렵 데이비스는 그의 생애 마지막 석양을 물끄러미 본 뒤 친구들과 하나하나 키스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모든 인사를 마친 저녁 6시 45분 마치 피곤해서 잠시 쉬려는 것처럼 조용히 휠체어를 몰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먹었다. 네 시간 뒤 이승의 꿈 같은 여행을 모두 마친 데이비스는 숨을 거두며 또다른 여행을 떠났다. 지난해 말 캘리포니아주에서 사회적 논란 속에 안락사법이 통과됨에 따라 평화롭고 위엄있는, 그러면서도 유쾌하게 준비한 합법적이고 적극적인 안락사였다. 데이비스의 친구인 영화사진작가 닐스 앨퍼트는 뉴욕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다. 그는 11일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그의 초대에 응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나와 초대를 받은 모든 사람들이 데이비스를 위해 파티에 참석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화가이자 행위예술가로서 데이비스가 우리에게 보여준 마지막 공연이었다"면서 "그 자신에게도 가장 아름다운 죽음을 선물하면서 또다른 예술의 세계로 떠났다고 생각한다"고 그를 추억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피서지 곳곳에 ‘동물판 고려장’

    피서지 곳곳에 ‘동물판 고려장’

    휴가철 피서지에서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이 버려지고 있다. 전국 유기동물보호소들은 여름 휴가철 전후로 평소보다 최대 50% 가까이 유기동물이 늘어나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유기동물은 개와 고양이 외에 토끼, 앵무새, 햄스터, 염소까지 다양하다. 특히 관광지와 피서지 근처 유기동물보호소가 붐볐는데, 지방정부에서 애완동물 등록제를 시행하면서 법적 규제를 피해 시·도 경계를 넘은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10일 지나면 50% 이상 안락사 강원 강릉시 성산면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는 올 5월 23마리였지만, 피서가 시작된 6월에는 49마리로 두 배 이상 늘었다. 7월에는 유기동물이 40마리가 새로 생겼다. 이 보호소의 적정수용 개체 수는 40마리이다. 서해안 최대 피서지인 대천해수욕장 근처의 충남 보령시임시동물보호소는 유기견이 평소에는 매월 8~10마리 수준이지만, 피서철인 6~7월에는 한 달에 21마리씩 들어온다. 김연응 보령시 주무관은 “유기견은 주로 시추”라고 했다. 부주의로 잠시 길을 잃은 동물들도 없진 않다. 창원유기동물보호소는 “날씨가 더워 주민들이 방이나 집 대문을 열어 놓았다가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예외다. 피서객들이 나이 들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또는 귀찮다며 낯선 휴양지에다 집에 찾아오지 못하도록 애완동물을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기 장소가 한적한 해변과 계곡, 폐쇄회로(CC)TV가 없는 인적이 드문 시골길 등인 이유다. 애완동물들은 유기된지도 모르고 무작정 주인을 찾아 떠돌다 로드킬을 당하는 사례도 있다. 정병윤 강릉시 유기동물보호소 관리팀장은 “주인에게 돌아가는 애완동물은 20% 안팎이고 새 주인을 찾아 분양되는 경우도 30%에 불과하다”고 했다. 10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서지 않으면 50% 이상 유기동물은 안락사 처리된다. ●도시도 휴가 앞둔 6월 유기 최다 도시의 애완동물도 피서철이 재앙이다. 지난해 서울시 유기동물 구호 현황을 살펴보면 2월에는 유기동물 숫자가 458마리로 가장 적었고, 휴가철을 앞둔 6월 1046마리로 제일 많았다. 충북 청주도 6~7월에 252마리씩, 경남 창원시는 평소 45마리 수준에서 여름철에는 두 배가 넘는 약 100마리로 유기동물이 늘어난다. 그나마 반려동물 등록제도가 유기를 막고 있다. 서울시는 연간 1만 마리 이상 유기동물이 발생했으나 2014년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되면서 2014년에는 9551마리가 유기됐고, 지난해에도 8902마리로 줄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도 늘고, 유기동물 역시 증가한다. 석성균 강원도 축산과장은 “지방정부들이 반려동물 등록제를 실시하고 유기동물 재입양을 장려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애완동물을 책임지고 키우려는 시민 의식의 변화다”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고양이 수백 마리와 놀 수 있는 곳이 있다고?

    고양이 수백 마리와 놀 수 있는 곳이 있다고?

    고양이 수백 마리와 함께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5일(현지시간) 미 하와이 라나이 섬에 있는 고양이들의 천국인 ‘라나이 고양이 보호소’를 소개했다. 단지 고양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 이 보호소에는 현재 총 495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다. 고양이들은 좁은 케이지나 펜스가 아닌 총면적 2300㎡가 넘는 이 지상 낙원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어서 현지에서는 이들을 ‘라나이의 사자들’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특히 이곳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따라서 시간대를 맞춰 가면 꽤 오랜 시간 고양이들과 함께 있을 수 있다. 그것도 무료로 말이다. 사실, 이곳에 사는 고양이 대부분은 저마다 안타까운 사연으로 버려진 동물들이다. 또한 모두 중성화 수술을 받은 상태다. 이는 보호소가 수용할 수 있는 개체 수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 고양이는 모두 혹시 모를 실종에 대비하기 위해 몸 속에는 신원 확인을 위한 아이디(ID)칩을 지니고 있다. 라나이 고양이 보호소는 라나이의 유명 화가 마이크 캐럴의 부인 캐시 캐럴이 지난 2008년 ‘라나이 동물 보호소’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곳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고양이를 비롯한 버려진 모든 동물을 보호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이름을 라나이 고양이 보호소로 바꾸면서 고양이를 중점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소가 위치한 땅은 원래 라나이 섬의 전 소유주인 데이비드 머독이 2009년 기부한 곳으로, 그때부터 여기 사는 모든 고양이는 안락사 없이 제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살 수 있게 됐다. 사진=라나이 고양이 보호소/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日장애인시설 살인마 중증장애인만 노렸다

    일본 가나가와현 장애인시설 살상극 용의자는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중증 장애인들을 겨냥해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NHK와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범행 후 경찰에 자수한 우에마쓰 사토시(26·무직)는 경찰 조사에서 “의사 소통이 불가능한 사람들을 습격했다. 장애자가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 이전에 주변에서 “중증 장애인은 살아 있어도 쓸모가 없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에서 근무하다 퇴직하기 직전인 지난 2월 같은 시설 간호사에게 “장애인이 살아 가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냐”며 “장애인을 안락사시키거나 살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 19명, 중경상 26명에 달하는 피해자의 대부분은 중증 장애자다. 경찰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이 시설에서 일했던 용의자가 장애인들의 장애 정도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선별적으로 범행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경찰로부터 우에마쓰 사건을 넘겨받아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 당국은 희생자들이 목과 머리 등 급소에 2곳 이상 찔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로부터 압수한 칼 3개 등 현장에서 피 묻은 칼 2개를 수거하는 등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칼 5개를 압수했다. 한편 사건 발생 당시 시설에 직원 9명이 있었지만 희생자는 없었다. 직원 2명은 용의자에 의해 밴드로 묶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인면수심’ 日 장애인 시설 습격 용의자, 중증 장애인 노렸다

    ‘인면수심’ 日 장애인 시설 습격 용의자, 중증 장애인 노렸다

    지난 26일 새벽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장애인 시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중증 장애인들을 겨냥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범행 후 경찰에 자수한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26·무직)는 경찰 조사에서 “의사 소통이 불가능한 사람들을 습격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범행 전 주변에 “중증 장애인은 살아 있어도 쓸모가 없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시설에서 근무하다 퇴직하기 직전인 지난 2월 이 시설 간호사에게 “장애인이 살아 가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느냐”며 “장애인을 안락사시키기거나 살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경찰 조사 결과 사망 19명, 중경상 26명에 달하는 피해자의 대부분은 중증 장애가 있는 입소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이 시설에서 일했던 그가 장애인들의 장애 정도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선별적으로 범행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경찰로부터 우에마쓰 사건을 넘겨받아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월 “장애인 말살” 편지… 광기가 부른 예고 살인에 ‘日 경악’

    2월 “장애인 말살” 편지… 광기가 부른 예고 살인에 ‘日 경악’

    최소 19명 사망·25명 부상 범인인 前직원 2차례 범행 예고 “장애인 안락사 시키는 세계를” 중의원 의장에 편지까지 보내 범행 후 트위터에 “뷰티풀 재팬”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의 장애인시설인 ‘쓰구이야마유리엔’에서 26일 새벽 20대 남성이 흉기를 마구 휘둘러 19명을 살해하고 25명이 다치는 참극이 발생했다. 부상자 중 20명이 중상이며 4명은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져 추가 사망자는 더 나올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옴진리교의 사린 가스 살포 사건 사망자 수를 능가하는데다 특정 집단에 혐오감을 드러내며 대량 살상을 저질러 일본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옴진리교 사건은 1995년 3월 20일 아침 교주 아사하라 쇼코 등이 도쿄 시내 지하철 3개 노선의 차량 5군데에 맹독성 사린가스를 뿌린 사건이다. 사건은 이날 새벽 2시 30분쯤 “흉기를 든 남자가 시설에 침입했다”고 장애인 시설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수십명이 피를 흘린 채 숨지거나 다친 상태였다. 시설에는 직원 9명이 있었지만 결박용 밴드로 손이 묶여져 있었다. 새벽 3시쯤 용의자인 우에마쓰 사토시(26·무직)가 쓰구이 경찰서에 출두해 “내가 저질렀다”고 자수했다. 그는 자수 10분 전인 새벽 2시 50분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가 평화롭게 되도록. 뷰티풀 재팬(아름다운 일본)”이라고 썼다. 그는 쓰구이야마유리엔에 근무한 적이 있으며 “장애인은 없어져야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곳에서 일하다가 3~4년 전에 그만뒀으며 시설에서 일하던 중 입소자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를 살인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범행 당시 상황과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피해가 컸던 것은 침입한 시간이 새벽인데다 희생자 대부분이 거동조차 불편한 장애인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우에마쓰가 최소 2차례 범행을 예고하는 듯한 수상한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15일 장애인이 “안락사 할 수 있는 세계를”“장애인 470명을 말살할 수 있다”등의 내용을 적은 편지를 도쿄 중의원 의장 공관 경비 담당자에게 전달했다. 그는 자필 편지에서 “내 목표는 복수의 장애를 가진 중복장애인이 가정 내에서 생활하기 곤란한 경우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안락사 시킬 수 있는 세계”라고 적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사건 현장인 쓰구이야마유리엔 등 2곳 시설의 이름을 명기하고 이곳에 수용된 260명을 모두 죽이고 자수하겠다는 내용도 적었다. 그는 편지에서 “작전내용 : 직원이 적은 야간근무 시간에 결행하겠다”“근무하는 직원은 결박 밴드로 몸을 묶어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겠다”등이라고 적었다. 우에마쓰는 또 2월 18일에는 장애인시설 관계자에게 “중중장애인 대량살인은 일본의 지시가 있으면 언제든지 실행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그 다음날인 2월 19일 쓰구이야마유리엔 관계자 연락을 받고 조사 나온 경찰관에게 우에마쓰는 같은 발언을 해 법에 따라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사람을 강제로 입원시키는 ‘조치입원’ 처리됐다. 그는 병원에서 ‘대마 정신병’과 ‘망상성 장애’ 진단을 받았으나 담당 의사가 “후유증세가 없어졌고 반성하는 발언을 한다”는 등의 이유로 진단하면서 3월에 퇴원했다. 사건 현장인 쓰구이야마유리엔은 가나가와현이 1964년 설립했으며, 3만㎡(약 9075평) 규모의 부지에 8개의 시설에서 남녀 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정원은 160명이며 19~75세의 장애인 149명이 입소해 있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안락사 앞둔 반려견…함께 지낸 17년을 돌아보다

    안락사 앞둔 반려견…함께 지낸 17년을 돌아보다

    한 여성이 안락사를 앞둔 반려견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국 동물전문 매체 ‘더 도도’는 19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동물구호단체 ‘홈도그 LA’가 공개한 헤수시타와 반려견 솔로비노의 사연을 소개했다. 스페인 출신으로 LA 에코파크에 사는 헤수시타는 17년 전 자택 현관문 안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던 솔로비노의 모습을 여전히 잊지 못한다. 그녀는 길을 잃고 헤매다 자신을 찾아온 어린 강아지의 표정을 떠올리며 “자신을 구해달라고 말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헤수시타 역시 혼자 살면서 형편이 녹록지 않고 영어도 잘 못했지만, 이런 점은 불쌍한 강아지를 구하는데 중요하지 않았다. 이렇게 헤수시타와 솔로비노는 함께 살게 됐고 이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소통하는 방법을 깨우쳤다. 강아지는 그녀와 함께 살며 언제나 곁에 있으려 했다. 이 때문에 그녀는 강아지에게 스페인어로 ‘머무른 자’라는 의미를 가진 ‘솔로비노’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솔로비노는 헤수시타와 함께 산책하려고 집에서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렇게 지난 17년간 그렇게 서로 의지하며 살았다. 하지만 행복은 영원하지 않았다. 솔로비노는 나이가 들면서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힘들어했고 관절염까지 생기고 말았다. 게다가 노인성 질환까지 더해져 통증이 심해졌다. 그래도 솔로비노는 헤수시타와 함께 다니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솔로비노는 결국 더는 걸을 수 없게 되고 말았다. 문제는 솔로비노의 나이가 너무 많고 노쇠해 이제 이렇다 할 치료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솔로비노는 괴로워했다. 헤수시타는 그런 솔로비노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인도적 안락사를 통해 그만 솔로비노를 떠나보내기로 했던 것이다. 인도적 안락사는 솔로비노와 같이 나이가 너무 많고 치료할 수 없는 병에 걸린 반려동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 사실 헤수시타와 같이 가난한 사람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이 같은 이유로 그녀는 인도적 안락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도그 LA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지난주 홈도그 LA의 한 담당자 샌드라 새딕이 헤수시타의 집을 방문하면서 이들의 이별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날 이들은 함께 햄버거를 나눠 먹고 이별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솔로비노를 떠나 보내기 위해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사진=홈도그 L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기사슴 안락사 시키게 만든, 美관광객의 쓸데없는 도움

    아기사슴 안락사 시키게 만든, 美관광객의 쓸데없는 도움

    멀쩡히 잘 뛰노는 국립공원의 아기사슴을 도와주겠다며 쓸데없이 구해줬다가 결국 안락사 시키는 상황에 이르게 한 관광객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콜로라도주 라플라타 산맥을 찾은 관광객 2명은 숲속에서 한가로이 거닐고 있는 아기사슴을 발견했다. 어미로부터 버려졌다고 '착각'한 두 사람은 아기사슴을 자신들의 차에 태우고 약 48km 떨어진 작은 도시인 듀랑고의 동물보호소로 데려갔다. 하지만 그곳은 야생동물을 치료하거나 보호하지 않는 곳이었기 때문에 직원은 자연생태 담당 공무원에게 연락을 취한 뒤 결국 '가장 온정적인 방법'인 안락사를 결정하게 됐다. 콜로라도주 자연생태 담당 공무원인 르완도프스키는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 어미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생후 1년도 되지 않는 아기사슴을 그냥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은 잔인한 결과에 이르게 된다"면서 불가피하게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무지한 관광객들이 자연과 생명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기를 바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어미사슴은 때로 새끼들을 놔두고 먹이를 찾으러가기도 하지만 버리는 일은 거의 없다"면서 "사람들에 의해 한 번 서식지가 바뀌거나 하면 야생으로 돌아가 제대로 사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5월에도 미국 옐로스톤공원에서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어린 송아지 한 마리를 한 남자가 아들과 함께 "너무 추워보인다"는 이유로 차에 태워 관리사무소로 데리고 온 일이 있었다. 당시 다시 무리로 돌려보내려고 했으나 거부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안락사시켜야 했다. 불과 한 달 남짓 사이에 비슷한 사고가 잇따라 벌어진 것이다. 르완도프스키는 "야생동물들은 사람의 손길 없이도 수천 년 동안 잘 지내왔고 앞으로도 잘 지낼 것"이라면서 "관광객으로서 하는 가장 바람직한 행동은 그냥 자연생태를 지켜보는 것, 그리고 그들의 삶과 매력을 즐기는 것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예전엔 몸에 철갑을 두른 고슴도치… 지금은 힘 쫙 뺀 낙지처럼 시를 쓴다”

    “예전엔 몸에 철갑을 두른 고슴도치… 지금은 힘 쫙 뺀 낙지처럼 시를 쓴다”

    ‘그녀의 정과 념은 모두 시/문학을 단단히 비끌어매는 일에 온전히 바쳐져 있다. 그녀는 정말이지 만신인지도 모르겠다.’(이현승 시인) ●‘만신’으로 불리는 베테랑 편집자 물고 빨며 책을 만드는 베테랑 편집자(출판사 난다 대표)로 문인들에게 ‘만신’이나 다름없는 김민정(40) 시인이 시의 자리로 돌아왔다. 7년 만에 낸 시집 ‘아름답고 쓸모없기를’(문학동네)을 통해서다. 시인은 “점쟁이에게 ‘문운이 다했다’는 사형선고를 받고 자궁을 들어내는 심정으로 쓴 시집”이라 했다. 하지만 깊이를 더하고 품을 늘린 33편의 시들은 시인의 성장을 증거한다. “김정환 시인이 그러셨어요. ‘남의 것만 골 빠지게 책 만들어 주고 니 시 안 쓰면 그건 니가 아냐.’ 시를 안 써서 내가 없으면 주변 사람들도 없는 거잖아요. 그간 다른 문인들 책 내느라 내 걸 욕심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나를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내가 뭐라고 할지 들어봐야겠다 싶었어요.” 그의 첫 번째 시집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2005), 두 번째 시집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2009)를 읽어온 독자라면 확연한 시의 변화를 감지할 듯하다. 세계와 드잡이할 듯 거칠 것 없이 지르고 찔러대던 말투는 잦아들었다. 상대의 눈을 오래 들여다보고 말을 고르며 대화를 이어가는 화자가 새 시에 들어앉았다. 아름답고 쓸모없는 것마저 사랑으로 품어 안는 시선은 그렇게 자리했다. ‘물은 죽은 사람이 하고 있는 얼굴을 몰라서/해도 해도 영 개운해질 수가 없는 게 세수라며/돌 위에 세숫비누를 올려둔 건 너였다/김을 담은 플라스틱 밀폐용기 뚜껑 위에/김이 나갈까 돌을 얹어둔 건 나였다/돌의 쓰임을 두고 머리를 맞대던 순간이/그러고 보면 사랑이었다’(아름답고 쓸모없기를) 시인은 스스로의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20대 땐 떼를 썼고 30대 땐 옹알이와 걸음마를 했다면 이젠 인간과 인간 사이, 어른과 어른 사이의 대화를 하게 됐어요. 예전엔 고슴도치처럼 몸에 철갑을 둘렀다면 몸에 힘을 쫙 뺀 낙지처럼 됐달까. 그렇게 힘을 빼고 나를 돌아봤더니 시가 대화가 되더라고요.” 아버지와의 메일, 동료 편집자와의 채팅, 슈퍼 아저씨가 냉이를 팔며 건넨 말, 김춘수 시인의 댁을 찾았던 기억 등 생활을 시로 옮기면서 공감의 반경은 더 넓어졌다. “‘이게 시가 아니면 뭐 어때?’라고 말하듯이 쓰인 시가 ‘그런데 이게 인생이 아니면 뭐냐!’하고 말하듯 삶의 깊은 데를 툭툭 건드린다”(신형철 평론가)는 평이 나온 이유다. ●“시를 재미있어서 봤으면 좋겠다” 하지만 특유의 발랄함과 발칙함, 재기는 빼놓지 않는다. 우리 시에서 보기 드문 그의 유머 코드는 은근해지면서 더 강해진 인상이다. 유사음을 활용한 언어 유희가 도드라지는 그의 시편들을 읽다 보면 어느새 쿡, 하고 웃음이 비어져 나온다. ‘몹시 문란하지 않으면/가족은 탄생할 수 없다/창문 저 밖/남의 가정은 다 안락해 보이고/창문 저 안/나의 가정은 다 안락사로 보이듯/그 순간 미처 걷지 못한/불쌍한 빨래들이/백기처럼/펄럭펄럭/손을 흔든다’(밤에 뜨는 여인들) “우리 시단에는 웃기는 시를 쓰는 사람이 없었어요. 웃기면 가벼워지니 가벼워지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었던 거죠. 두 번째 시집부터 ‘에라, 모르겠다’ 몸의 비계를 털고 났더니 편하더라고요. 시를 재미있어서 봤으면 좋겠고 그게 내 역할인 것 같아요. 가발을 쓴 사람이 있으면 그 가발을 뚜껑 열듯 들어 보이고 싶은 사람, 그게 나니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美마라톤 대회 도중 어미 흑곰 공격 받은 여성…

    美마라톤 대회 도중 어미 흑곰 공격 받은 여성…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발레스 칼데라 국립공원에서 열린 마라톤에 참가한 한 여성이 흑곰의 공격을 받아 병원으로 긴급후송된 사고가 벌어졌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어미 흑곰에게 목과 가슴, 머리 등 여러 군데를 물리는 등 심각한 공격을 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해자와 함게 마라톤을 뛰던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어미 흑곰은 마라톤 코스 주변 나무에서 놀고 있던 새끼들과 함께 있다가 가까운 곳에서 뛰는 마라토너에게 자극을 받아 이같이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멕시코주의 발레스 칼데라 보존지역은 1200만년 전 화산폭발로 이뤄진 12마일(약 19km) 크기의 지구 최대분화구로 생태계 보존이 잘 이뤄지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국립공원측은 현재 어미 흑곰의 행방을 쫓고 있다. 공원 관계자는"흑곰은 일단 발견되면 먼저 공수병(광견병) 여부를 검사받은 뒤 (어쩔 수 없이)안락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흑곰은 현재 북미대륙에 60만 마리 정도가 살고 있으며, 평상시에는 공격성이 그리 강하지는 않다. 하지만 자극을 받거나 새끼보호 등을 위해서는 무시무시한 맹수의 본성을 드러내기도 하는 동물로 알려져있다. 사진=©Fotolia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혐오에 빠진 대한민국(하)] “식당서 나가” “한국서 나가” “징그럽다”…삶이 차별받는 弱者들

    [혐오에 빠진 대한민국(하)] “식당서 나가” “한국서 나가” “징그럽다”…삶이 차별받는 弱者들

    “휠체어를 탄 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식당에서 무조건 나가라는 겁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김모(55·여·지체장애 1급)씨는 지난 1월 서울 강동구의 한 돈가스 음식점에 식사를 하러 들어가려다 문전박대를 당했다. “가게 주인이 휠체어는 공간을 많이 차지해 통행에 방해가 된다더군요. 휠체어가 탁자 하나 정도 크기라고 따졌더니 가게 주인도 목소리를 높였어요. 결국 장애인들이 식당에 있으면 일반 손님들이 안 들어온다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김씨가 혐오 발언을 들은 것은 이때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지하철 왕십리역 복도를 지날 때는 한 시민에게서 ‘왜 걸리적거리게 돌아다니냐. 집구석에나 있지’라는 말을 들었고, 한 노인은 그를 보고 ‘요즘엔 안락사도 있던데…’라며 혀를 찼다. 지난 17일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내재됐던 혐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약자가 강자에게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고 오히려 약자끼리 혐오하는 현상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 장애인, 이주 노동자, 난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차별이 없어야 하는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위협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은 30일 “혐오는 개인의 기호 또는 주관적 감정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 속에서 생기는 사회적 현상”이라며 “계층 이동이 힘들어지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실하면서 생긴 피해의식이 위협적 표현, 조롱 등의 형태로 사회적 약자에게 표출되는 것이 ‘혐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에 접수된 장애인의 ‘정서적 학대’ 상담 건수 389건 가운데는 ‘비하 발언 등 언어폭력’과 관련한 것이 138건(35.5%)으로 가장 많았다. ‘모욕’ 관련 상담이 46건(11.8%), ‘사이버상의 언어폭력’과 ‘불친절 및 무시’ 관련 상담이 각각 42건(10.8%)이었다. 지난해 일부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들은 ‘장애인에게 사람 대접을 해 줘야 합니까’, ‘한국 기업에 찾아가 민폐네(민폐를 끼치는) 이런 애들 있잖아. (중략) 자폐아들이 많은 것 같아’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 문제도 심각하다. 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을 ‘똥남아’라고 비하하거나 파키스탄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파퀴’(파키스탄+바퀴벌레)라는 표현으로 부르기도 한다. 중국인은 ‘짱깨’ ‘짱꼴라’라고 낮잡아 부른다. 네팔 출신인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슈퍼마켓에 가면 가게 주인이 처음에는 한국 사람인 줄 알고 존댓말을 하다가 외국인인 걸 알면 반말을 한다”며 “직장에서 당연한 권리를 요구해도 ‘한국에서 나가라’는 식의 얘기를 듣는다”고 전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성적 지향·성별 정체성에 따른 차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소수자도 혐오 발언으로 고통받는다. 13~18세 성소수자 200명 중 80%(160명)가 학교 교사에게서 “(성소수자는) 더럽다”, “역겹다”, “징그럽다” 등의 혐오 발언을 들었다고 답했다. 혐오 발언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자 이를 규제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독일은 특정 민족, 인종, 종교적 집단을 모욕하고 악의적으로 비방할 경우 최대 징역 3년에 처한다. 영국, 프랑스 등도 혐오 발언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박기령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인종, 성별, 민족, 연령, 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차별금지법령을 제정하고, 혐오 발언도 차별 사유로 명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혐오 발언은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폭력과 다름없기 때문에 증오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며 “우선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혐오 발언을 차별 행위로 간주한 뒤 무엇을 혐오 발언으로 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악플 시달리던 끝에…스스로 안락사 택한 女수의사

    악플 시달리던 끝에…스스로 안락사 택한 女수의사

    대만의 한 동물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담당하던 한 여성 수의사가 자살을 선택하고 말았다. 과거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부터 악성 댓글에 시달리던 끝내 목숨을 끊고 만 것이다. 비극의 주인공은 대만 타오위안에 있는 한 동물 보호소에 근무하던 수의사 지안지쳉(简稚澄). 그녀는 31세라는 젊은 나이에 자기 팔에 스스로 안락사용 주사를 놓는 방식으로 자살을 택하고 말았다. 국립 대만대학 수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1년 전쯤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난 2년 동안 총 700마리의 개를 안락사시켜야 했다”면서 “개를 돈 주고 분양받지 말고 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TV 출연은 좋은 취지였음에도 불구하고 화근이 되고 말았다. 일부 네티즌은 그녀를 두고 “아름다운 도살업자다” “아름다운 사형집행인이다” 등의 악플을 지속해서 달며 그녀를 괴롭혀왔다. 그러던 끝에 그녀가 지난 5일 사라지고 만 것이다. 이날 남편은 그녀의 귀가가 너무 늦어지자 경찰에 신고했다. 그로부터 불과 몇 시간 뒤, 그녀는 인근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자가용에서 혼수상태로 발견됐다. 그녀 옆에는 주사기와 함께 유서가 남겨져 있었다. 거기에는 “인간의 삶도 개와 별반 차이가 없다. 나 역시 같은 약물로 죽을 것”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그녀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지난 12일 끝내 사망했다. 스스로 안락사를 택한 지안지쳉의 소식은 22일부터 대만 언론은 물론 중국, 영국 등 여러 외신을 통해 소개됐으며 댓글에는 네티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린이 앞에서 ‘참수한 얼룩말’ 먹이 준 동물원 충격

    어린이 앞에서 ‘참수한 얼룩말’ 먹이 준 동물원 충격

    노르웨이의 한 동물원이 남녀노소 관람객 앞에서 참수한 얼룩말의 사체를 호랑이 먹이로 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남부에 있는 크리스티안산 동물원 및 놀이공원에서는 지난 주 안락사 시킨 얼룩말의 사체 일부를 호랑이에게 먹이로 던져줬는데,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이 페이스북 등 SNS로 일파만파 퍼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호랑이 우리 근처에는 특히 어린 관람객이 주를 이뤘는데, 호랑이가 참수된 얼룩말의 토막 난 사체 일부를 먹는 모습을 본 어린이들은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어른 관람객들도 비교적 끔찍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려야 했을 정도였고, 관람객들은 이내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학부모는 “호랑이를 보러 갔다가 끔찍한 장면을 만났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무서운 장면이었을 뿐만 아니라 트라우마로 남을 법한 모습이었다”고 항의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자신의 SNS에 “어른인 내 눈에도 너무 끔직해보였다. 동물이 동물을 먹는 것을 직접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동물원 내에 동물 수가 너무 많아서 얼룩말을 안락사 시켰다. 그리고 이를 호랑이에게 먹이로 준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지의 한 수의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동물이 동물을 먹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자연의 이치다.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아니다”라며 동물원의 편을 들기도 했다. ‘자연의 이치’를 그대로 따른 동물원이 논란의 도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덴마크의 코펜하겐 동물원은 어린 관람객들이 보는 바로 앞에서 생후 18개월의 기린을 전기총으로 죽게 한 뒤 사체를 여러 조각 토막내고 이를 사자에게 던져 먹잇감이 되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줬다가 전 세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1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나는 代母 고양이다’

    ‘21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나는 代母 고양이다’

    무려 21년의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입양되지 못한 노령의 유기묘를 계속해서 돌보아 온 한 유기묘 보호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웬즈베리 고양이 구호소'(Wednesbury Cat Sanctuary)에서 일생 대부분을 보낸 24세 노령 고양이 틸리의 사연을 소개했다. 삼색얼룩고양이(tortoiseshell cat) 틸리는 지난 1995년 한 가정집 마당에서 발견돼 현재의 보호소로 옮겨졌다. 보호소장인 조이스 클라크(62)는 “당시 틸리는 새끼를 낳고 있었고, 주인으로부터 버려진 것으로 보였다”고 말한다. 이후로 틸리는 다른 고양이들과 마찬가지로 보호소에 기거하며 자신을 데려갈 주인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양이 입양을 문의하러 보호소를 찾은 사람들 중 틸리를 원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렇게 무려 약 3만 명의 손님이 틸러 외의 다른 고양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문제는 틸리의 성격이었다. 조이스는 “아무도 틸리를 원하지 않았다. 다들 가까이 다가와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를 원했지만 틸리는 그런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어 “틸리는 가끔 까다롭게 굴거나 인간을 앞발로 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인간에게는 살갑게 굴지 않지만 조이스에 따르면 틸리는 온화할 뿐만 아니라 매우 자애로운 고양이다. 틸리는 보호소를 찾아온 고양이들 중 몸을 다친 개체들을 일일이 돌보는 보호자 역할을 자처해 왔다. 조이스는 “간혹 신체 일부가 마비된 고양이, 혹은 눈이 먼 고양이들이 보호소에 오면 틸리는 그런 고양이들을 돌봐줬다”며 “틸리의 보호를 받는 고양이들이 틸리 옆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렇듯 자상한 고양이지만 틸리가 누군가의 가정에 입양되는 일은 이제 영영 일어날 수 없게 됐다. 바로 틸리 자신의 건강 때문이다. 조이스는 “보호소를 운영해 온 오랜 시절 동안, 틸리보다 늙은 고양이가 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긴 세월 끝에 결국 틸리는 다른 집으로 이사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나이가 됐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틸리의 앞날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조이스는 “틸리는 늙었지만 건강하다. 그녀를 지금까지 보호할 수 있었던 것도 늘 건강했던 덕분이다”며 “보호소는 건강한 고양이를 절대 안락사 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므로 틸리를 끝까지 아무도 원치 않는다면, 보호소 측에서 틸리를 돌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미러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21년 동안 ‘3만 번’ 외면당한 고령 고양이 사연

    21년 동안 ‘3만 번’ 외면당한 고령 고양이 사연

    무려 21년의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입양되지 못한 노령의 유기묘를 계속해서 돌보아 온 한 유기묘 보호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웬즈베리 고양이 구호소'(Wednesbury Cat Sanctuary)에서 일생 대부분을 보낸 24세 노령 고양이 틸리의 사연을 소개했다. 삼색얼룩고양이(tortoiseshell cat) 틸리는 지난 1995년 한 가정집 마당에서 발견돼 현재의 보호소로 옮겨졌다. 보호소장인 조이스 클라크(62)는 “당시 틸리는 새끼를 낳고 있었고, 주인으로부터 버려진 것으로 보였다”고 말한다. 이후로 틸리는 다른 고양이들과 마찬가지로 보호소에 기거하며 자신을 데려갈 주인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양이 입양을 문의하러 보호소를 찾은 사람들 중 틸리를 원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렇게 무려 약 3만 명의 손님이 틸러 외의 다른 고양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문제는 틸리의 성격이었다. 조이스는 “아무도 틸리를 원하지 않았다. 다들 가까이 다가와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를 원했지만 틸리는 그런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어 “틸리는 가끔 까다롭게 굴거나 인간을 앞발로 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인간에게는 살갑게 굴지 않지만 조이스에 따르면 틸리는 온화할 뿐만 아니라 매우 자애로운 고양이다. 틸리는 보호소를 찾아온 고양이들 중 몸을 다친 개체들을 일일이 돌보는 보호자 역할을 자처해 왔다. 조이스는 “간혹 신체 일부가 마비된 고양이, 혹은 눈이 먼 고양이들이 보호소에 오면 틸리는 그런 고양이들을 돌봐줬다”며 “틸리의 보호를 받는 고양이들이 틸리 옆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렇듯 자상한 고양이지만 틸리가 누군가의 가정에 입양되는 일은 이제 영영 일어날 수 없게 됐다. 바로 틸리 자신의 건강 때문이다. 조이스는 “보호소를 운영해 온 오랜 시절 동안, 틸리보다 늙은 고양이가 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긴 세월 끝에 결국 틸리는 다른 집으로 이사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나이가 됐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틸리의 앞날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조이스는 “틸리는 늙었지만 건강하다. 그녀를 지금까지 보호할 수 있었던 것도 늘 건강했던 덕분이다”며 “보호소는 건강한 고양이를 절대 안락사 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므로 틸리를 끝까지 아무도 원치 않는다면, 보호소 측에서 틸리를 돌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미러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선천성 질환 이겨내고 세상 감동시킨 ‘메롱 고양이’

    선천성 질환 이겨내고 세상 감동시킨 ‘메롱 고양이’

    언제나 혀를 내밀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가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멜리사’라는 이름을 가진 스코티시 폴드 묘종의 이 고양이는 이제 ‘아인슈타인 고양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러시아 볼고그라드주(州)에서 주인, 아니 집사 알리나 에스더(23)와 함께 사는 멜리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알린다. 팔로워는 현재 2만 명이 넘는다. 물론 소식은 멜리사의 집사인 에스더가 찍어 올린 사진이다. 사진 속 멜리사는 특유의 표정으로 재미있으며 행복해 보인다. 사실, 멜리사는 스코티시 폴드 종에서 흔히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 질환인 ‘골연골 이형성증’으로 고생했다. 이 때문에 두 번이나 골절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멜리사의 다리가 부러진 지 몇 주 되지 않아 또 다른 부위에서 골절이 발생했다”라고 에스더는 회상했다. 그녀의 말로는 이때 병원에서 멜리사의 몸에 그 희귀 질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에스더는 “많은 수의사는 내게 멜리사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시간, 노력이 들어가므로 안락사 시킬 것을 권장했다”면서 “그 말은 내게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난 비록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그를 끝까지 치료하기로 했다”면서 “(치료를 위해) 난 스스로 주사 놓는 법까지 배웠다”고 덧붙였다. 에스더는 멜리사의 사진을 공개하기 시작한 이유도 공개했다. 멜리사가 지금보다 심하게 아팠을 때 좀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심지어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는 절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어 난 멜리사를 촬영하기 시작했다”고 에스더는 말했다. 스코티시 폴드 묘종은 귀가 납작해 보는 즉시 알아보기 쉽다. 하지만 멜리사의 돌출된 혀는 이 품종의 전형적인 특징은 아니다. 이는 멜리사가 가진 질환이 원인이 돼 아래턱 뼈가 덜 발달해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에스더는 “세계의 많은 사람이 내게 우리 이야기가 자신들 가슴에 울려 퍼졌다고 말해온다”면서 “난 SNS를 통해 그들의 질문과 의견에 모두 답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고양이가 비슷한 증상이 있다며 묻고 있고 이에 대해 에스더는 성심성의껏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진=Top photo/Barcrof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신화상 입은 개 버린 주인…입양해 ‘소방관 개’ 만든 주인

    전신화상 입은 개 버린 주인…입양해 ‘소방관 개’ 만든 주인

    화재 속에서 큰 화상을 입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개는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주인으로부터 버림받게 됐다. 하지만 또다른 은인이 나타나 개를 입양해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안락사될 위기에 빠졌다가 이제는 어엿한 소방관이 돼 화재예방 등 활약을 펼치는 견공 한 마리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소방대원들과 함께 화재예방에 힘쓰고 있는 견공 ‘제이크’의 곡절 많은 삶의 역정을 소개했다. 큰 상처를 입었던 제이크가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지금처럼 생활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그의 현재 주인인 소방관 윌리엄 린들러 덕분이다. 제이크가 생후 3주가 됐을 무렵, 제이크의 원래 주인이 살던 가정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웃 주민이었던 린들러는 화재를 목격한 즉시 자기 집에서 소방장비를 챙겨 나와 화재현장으로 뛰어들었고, 집 안에서 어린 제이크를 구해 나올 수 있었다. 다행히 제이크는 목숨을 잃지는 않았지만 전신의 75%에 달하는 면적에 화상을 입었다. 시간이 흐른 뒤 린들러는 동물병원 의사로부터 “원래 주인 가족이 제이크를 버리기로 결정했다. 제이크를 살리고 보살피는데 필요한 치료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이크를 포기하고 말았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이에 린들러는 가족과의 상의 끝에 제이크를 입양했다. 이후로 린들러의 극진한 보살핌 덕분에 제이크는 다시 건강해질 수 있었다. 윌리엄은 제이크가 화상 환자 어린이들을 치료하는 심리치료견이 되기를 바랐었다. 화상을 입고도 다시 건강해진 제이크의 모습이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이크의 발랄(?)한 성격은 치료견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린들러는 “제이크는 한 자리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말한다. 그 대신 제이크는 윌리엄과 함께 지역 학교를 방문, 어린이들의 화재예방 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 더 나아가 지난해 12월에는 제이크가 소속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하나한 시 소방서의 공식적 명예 소방대원이 됐다. 소방관 임명장에 귀여운 앞발 도장도 찍었다. 최근에는 방화흔적 탐지견(arson detection dog)으로서의 훈련 또한 받기 시작했다. 방화흔적 탐지견은 화재현장에서 인화물질 등의 냄새를 맡아 고의적 방화여부 수사에 도움을 주는 훈련된 견공들이다.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제이크도 방화범 검거와 화재 예방에 기여할 예정이다. 사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안심하렴” 유기견과 함께 식사하는 수의사

    “안심하렴” 유기견과 함께 식사하는 수의사

    식음을 전폐하는 한 유기견이 밥을 먹을 수 있을 때까지 매일 아침 직접 우리에 들어가 옆에서 식사하는 한 수의사의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를 일으켰다. 미국 ABC뉴스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州) 엘버턴에 있는 ‘그래니트힐스 동물보호소’에 재직 중인 수의사 앤디 마티스 박사가 매일 아침 보호소 안에 있는 좁은 철장에 들어가서 식사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1월 말, 마티스 박사는 보호소에 있는 병원에서 퇴근 준비를 하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한 여성이 매우 쇠약해진 유기견을 발견했다는 것. 박사는 서둘러 그 여성에게 개를 데려오라고 말했다. 이후 보호소에 도착한 개를 살펴본 박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빈혈과 저체온증뿐만 아니라 질 탈출증까지 있어 당장 치료를 시작해도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던 것. 박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로, 첫 번째는 고통을 빨리 덜어주기 위해 안락사시키는 것이고 그다음은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개를 치료하는 데 있어 수혈 등을 할 수 있는 고급 의료 장비가 필요해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보호소 내 시설로는 치료가 역부족이었던 것. 박사는 즉시 동물보호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핏불 믹스견인 해당 유기견의 사진과 함께 사연을 공개했다. 그러자 모든 사람이 시도해보라고 말해줘 결심할 수 있었다고 박사는 회상했다. 해당 페이스북에서 ‘그레이시 클레어’라는 새 이름까지 받게 된 개를 마티스 박사는 즉시 인근 대학병원으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긴급 수술을 받고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한 그레이시를 다시 마티스 박사가 자신의 병원으로 데려와 돌봐왔다. 이제 그레이시는 몸 상태가 조금씩 나아졌지만, 과거 학대받은 기억이 남아있는지 여전히 주위를 경계하고 밥도 먹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박사는 그레이시가 있는 우리에 들어가 함께 식사하는 방법을 생각해냈다는 것이다. 또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자신도 그레이시를 위한 것과 같은 모양의 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따금 그레이시를 바라보는 박사의 얼굴에서 ‘여기서는 안심하고 먹어도 돼’라고 말하는 듯하다. 처음에 그레이시는 구석에 앉아 가만히 박사를 바라만 봤지만, 2주 가량이 지난 뒤에는 마침내 접시 쪽으로 다가왔고 박사가 건넨 먹이를 먹고 스스로 먹는 모습을 보였다. 조용하게 진행되는 식사 풍경이지만 마티스 박사와 그레이시 사이에 따뜻한 정마저 느껴진다. 한편 공개된 영상은 현재 조회 수가 595만 회를 넘어섰으며, 추천 수는 5만3000번, 댓글 수는 3800건, 공유 횟수는 8만4000건을 넘어섰다. 사진=그래니트힐스 동물보호소(https://www.facebook.com/GraniteHillsVe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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