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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서도 우려 커진 보완수사 ‘전면 폐지’… 이석연 “헌법 위배”

    여권서도 우려 커진 보완수사 ‘전면 폐지’… 이석연 “헌법 위배”

    홍기원 ‘존치 법안’ 별도 발의 추진곽상언 “폐지 여부 당론 정하지 말라”강경파 “흔들리면 안 돼” 결집 호소‘장윤기 사건’ 촉발 견제 여론은 변수 더불어민주당이 ‘전면 폐지’를 목표로 논의 중인 보완수사권을 두고 여권 내에서도 공개적인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강경파는 여전히 완전 폐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보완수사권 존치 내용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 발의까지 예고돼 향후 논의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13일 예정된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법사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법사위 소속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단체와 ‘형소법 개정, 피해자에게 개악이면 안 된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법사위 소속 같은 당 김동아 의원, 진보당 손솔 의원도 함께 한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보완수사권 일부 존치 내용을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을 직접 발의하겠다고 했다. 사회적 약자 대상 사건·민생 사건·시간적으로 촉박한 사건·병합수사가 필요한 사건·경미한 사건 등은 제한적으로 보완수사권을 허용하되 통제 장치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홍 의원은 12일 KBS 라디오에서 “많은 의원들이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 대한 의구심과 걱정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도 전날 경찰의 수사권 남용 우려를 전하며 “당 지도부에 간곡히 부탁한다.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 법률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정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밖에 모경종, 이소영 의원 등도 우려를 표했다. 이석연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검사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는 헌법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대로 민주당 내 검찰개혁 ‘강경파’들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결집을 호소했다. 법사위 소속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4년 전 검찰 직접수사권 폐지를 할 때와 비슷한 흐름”이라며 “모든 언론과 친검 전문가 등이 등장해 검찰개혁을 비난했고, 거기에 밀려 6대 범죄 중 2대 범죄를 남기게 됐다. 그 후과는 내란! 다시 반복되지 않게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른바 ‘장윤기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통제·견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 점이 변수다. 개혁신당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표본 오차 95뉴 신뢰수준에 ±4.3뉴포인트·응답률 0.79%) 결과, 경찰 수사에 문제가 있을 때 응답자 65.5%는 검사가 직접 수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경찰이 다시해야 한다’는 답은 26.5%였다.
  • “이직 직원, 기밀 훔쳐”… 애플, 오픈AI에 소송

    애플이 이직한 직원들을 통해 자사 기밀을 훔쳤다며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0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등은 한때 아이폰에 탑재하는 AI 개발을 위해 협력했던 두 회사의 관계가 애플이 전 직원이었던 탕 유 탄 오픈AI 하드웨어 최고책임자(CHO) 등을 기술 유출 혐의로 고소하면서 파탄 났다고 전했다. 애플은 자사에서 25년간 일하며 아이폰 디자인 담당 부사장까지 지낸 탄 CHO가 경력직 직원 면접 과정에서 이직을 희망하는 애플 재직자에게 내부 정보를 캐묻고, 티타늄을 활용한 첨단 금속 가공·마감 기술 등을 훔쳤다고 고소했다. 또 애플에서 8년간 선임 시스템 전기 엔지니어로 일했던 창 리우가 지난 1월 오픈AI에 합류한 뒤에도 애플 소유의 업무용 노트북을 반납하지 않은 채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자사 내부 기밀을 빼냈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오는 11월 화면 없는 스마트 스피커와 같은 하드웨어 기기를 출시할 예정인데 애플은 여기에 자사 기술이 도용된다고 의심하고 있다. 애플은 오픈AI가 자사의 지식재산권(IP)을 도용해 금속 마감 기술뿐 아니라 영업 기밀 등 미공개 기술로 하드웨어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보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는 올가을 출시 예정인 하드웨어 제품을 두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기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는 애플과 2024년 아이폰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에 챗GPT를 활용하도록 협업했으나 지난해 하드웨어 산업 진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애플의 소송은 지난 6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준비 중인 오픈AI의 증시 상장 계획에도 차질을 낳을 전망이다. 한편 오픈 AI의 피소 소식에 올트먼과 앙숙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그(올트먼)는 사기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엑스를 통해 비판했다. 이에 올트먼은 “공개시장 투자자들에게 우주 데이터센터라는 ‘떴다방’(short-term)을 팔아먹는 건 당신”이라고 설전을 벌였다. 머스크과 올트먼은 서로를 향해 ‘스캠(Scam·사기) 올트먼’과 ‘홈보이(homeboy·동네 친구를 얕보듯 부르는 말)’라고 부르며 조롱했다.
  • 삼성전자 “용인 팹 2년 앞당겨 2029년 가동”… 호남 메가프로젝트에 청신호

    삼성전자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들어서는 첫 번째 반도체 팹(공장)의 가동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최대 2년 앞당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차기 생산 거점으로 추진되는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에 들어설 총 6기 반도체 생산공장 가운데 첫 번째 팹의 가동 목표 시점을 2029년으로 정했다. 기존에 예상됐던 2030~2031년보다 1~2년 빨라진 것이다. 정부의 용인 국가산단 조기 조성 기조에 맞춰 전체 사업 일정이 앞당겨졌다. 지난 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일정을 가속화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첫 번째 팹을 2029년 가동하려면 부지 조성 공사가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시작되고, 2027년 중에는 팹 착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용인 산단의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 공급 일정도 함께 앞당겨질 전망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앞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계획된 팹 10기 투자가 훨씬 빠른 속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토지 보상부터 전력·용수 공급까지 전반적인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며 “용인 국가산단도 가동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글로벌 반도체 초과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3기가와트(GW)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조기 착공과 2·3단계 전력 공급 일정 단축, 단계별 용수 공급 조기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용인 국가산단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조성되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평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2030조원, 호남권에 400조원을 각각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호남권의 경우 광주 군공항 부지에 반도체 팹 2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먼저 차질 없이 추진해야 광주 클러스터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다”며 “용인 프로젝트의 성공적 마무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 [단독] ‘음의 복리’ 레버리지, 코스피 뒤흔들다… 거래 90%는 손실[레버리지 위험 경보]

    [단독] ‘음의 복리’ 레버리지, 코스피 뒤흔들다… 거래 90%는 손실[레버리지 위험 경보]

    정부가 ‘서학 개미’를 붙잡겠다며 허용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한 달 반 만에 시험대에 올랐다. 반도체 상승장을 기대하며 몰렸던 자금은 수익률이 크게 엇갈렸고, 충격은 장기 보유에 나선 개인에게 집중됐다. 서울신문은 투자자들이 실제 어느 가격대에서 진입했고 현재 어느 정도 손실 구간에 놓여 있는지 분석했다. 또 변동성이 커질수록 손실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특성과 개인에게 위험이 집중된 배경, 해외 운용 사례, 금융당국이 검토 중인 투자자 보호 방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봤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이 ‘집단 손실’에 빠졌다. 현재 투자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손실 구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주가가 출렁인 데다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특성인 ‘음의 복리 효과’(주가가 오르내릴수록 손실이 누적되는 현상)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두 배로 베팅하는 이 상품에 포모(상승장에서 소외될까 무리하게 투자하는 심리) 자금이 몰리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타기해도 현재가< 평균 매수 단가삼전닉스 단일 종목 ETF 90% ‘-’ 상장 첫날 폭등, 못 빠져나와 손실“레버리지 ETF, 코스피를 카지노화”12일 서울신문이 증권사 ‘매물대’(투자자들이 어느 가격대에서 가장 많이 거래했는지 보여 주는 지표)와 금융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코스콤 체크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처음 상장된 지난 5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거래의 90% 상당이 현재 가격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이뤄졌다.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거래 물량의 약 90%가 손실권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한 상품은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였다. 현재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된 물량 비중이 96.21%에 달했다. 단기 매매 비중이 높은 레버리지 ETF 특성상 실제 손실 투자자 비중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투자자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모두 90%를 넘었고,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역시 대부분 90% 안팎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집단 손실은 투자 시기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특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월 말 상장 당시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가장 컸고 상장 첫날 가격도 크게 뛰면서 많은 투자자가 높은 가격에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여파는 개인 투자자에게만 그치지 않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유지하기 위해 장 마감 무렵 투자 비중을 다시 맞춘다(리밸런싱). 주가가 오르면 추가 매수하고 내리면 추가 매도하는 구조여서 상승과 하락을 모두 키우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급등락이 반복될수록 나타나는 음의 복리 효과도 투자 성과를 악화시킨다. 이 때문에 코스피를 떠받치는 삼전닉스가 흔들릴 때마다 시장 전체가 출렁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근 한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 배경 가운데 하나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지목하며 한국 증시가 ‘카지노화’(casino-like)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손실 추세는 평균 매수 단가로도 드러난다.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의 평균 매수 단가는 2만 8564원으로 현재 가격(1만 9450원)보다 약 46.86% 높았다. 인버스를 제외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12개 상품 모두 평균 매수 단가가 현재 가격보다 30% 이상 높았다. 가격 하락 피해, 개미들에게 집중개인 손실 때 계속 보유·추가 매수“본전 찾으면 매도해 이익 짧게 봐”기관은 선물 활용·외인, 당일 청산하지만 정작 충격은 개인 투자자에게 집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증권사 등 시장조성자(LP)는 선물(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에 사고팔기로 한 계약) 등을 활용해 위험을 줄이고, 외국인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사고파는 단기 매매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인다. 반면 개인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계속 보유하거나 추가 매수에 나서는 사례가 많아 하락 충격을 그대로 떠안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외국인은 하루 회전율(보유 물량 대비 거래 규모) 200%를 기록할 만큼 이 ETF를 그날그날 청산한다”며 “장 마감 후에도 보유하는 투자자 중 약 85%가 개인인데, 변동성이 커질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선임연구위원도 “본전 심리로 장기 보유하며 손실을 감내하는 투자자는 대부분 개미인데, 이들은 본전을 찾으면 매도해 이익은 짧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 39.9도… ‘이중 고기압 이불’에 오늘도 끓는다

    39.9도… ‘이중 고기압 이불’에 오늘도 끓는다

    “집에선 에어컨 없이 버틸 수가 없어 나왔는데 더위를 피할 곳이 없어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2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내 유일한 그늘인 팔각정에서 20여명의 노인들이 처마 아래 둘러앉아 연신 부채를 흔들거나 손수건으로 땀을 닦았다. 셔츠 단추를 풀어헤친 채 민소매 차림으로 앉아 있던 고세일(85)씨는 “정자 안이 아니고서는 햇볕에 녹아내릴 지경”이라며 “이 정도 더위는 살면서도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충남 천안에서는 80대가 비닐하우스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2분쯤 천안의 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가족은 “비닐하우스에 일하러 가셨는데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은 A씨가 온열질환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북 예천에서는 8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됐고, 대구에서도 이틀간 온열질환자 4명이 발생했다. 충북 제천의 한 농장에서는 필리핀 국적 40대 외국인 근로자가 열탈진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루 만에 온열질환 5배 급증65세 이상 사망 위험 19% 증가경북 포항은 지난 7일부터 엿새째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며 시민들이 극한 더위에 지친 모습이었다.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도 바다 대신 해송 그늘로 몸을 피했다. 한 자전거 대여점 상인은 “이런 살인적인 무더위는 처음”이라며 “푹푹 찌는 날씨에 누가 자전거를 타겠느냐”고 혀를 내둘렀다. 찜통더위에 동성로를 비롯한 대구 도심 번화가는 주말인데도 한산했다. 홍성혁(33)씨는 “아이를 데리고 계곡으로 주말 피서를 가려 했으나 키즈카페로 발걸음을 돌렸다”고 말했다. 경북 경산과 포항에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폭염특보 3단계 중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는 지난달 1일 처음 도입됐다.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이어진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인 상태가 하루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경산시는 전날 오후 3시 8분 쯤 기온(중방동 자동기상관측장비 기준)이 37.9도까지 올랐다. 하양읍의 경우 39.9도까지 치솟았다. 경기도도 이날 도내 25개 시군에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올해 첫 폭염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가동하고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 하남시가 37.8도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남 아산시·대구 37.0도 ▲서울·경북 경주시 36.8도 등을 기록했다. 체감온도 역시 37도를 넘어섰다. 극심한 더위의 원인은 우리나라를 겹겹이 덮은 ‘이중 고기압 이불’ 현상 때문이다. 현재 대기 하층에서 중층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상층엔 티베트고기압이 자리하고 있다. 이 같은 고기압권에선 기류가 하강해 공기가 압축되며 기온이 오르는 데다 기류 하강의 여파로 구름이 발달하지 못해 일사량도 증가한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636명, 추정 사망자는 2명이다. 11일 기준 환자는 99명으로, 10일 21명보다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누적 질환자 중 28.8%는 65세 이상, 질환으로는 열탈진이 57.7%였다. 이 같은 폭염중대경보 수준의 고온은 취약계층의 생명을 직접 위협한다. 질병관리청의 심층분석 결과 체감온도가 38도에 이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전체 사망위험은 19%,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은 14% 증가했다. 정부는 범정부 폭염 총력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행정안전부는 포항시와 경산시에 현장상황관리관을 즉시 파견했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고령 인구와 농업인이 많고, 산업단지와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야외근로자도 다수 종사하고 있어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다고 봤다. 보건당국 모든 야외활동 중단오늘 최고 37도… 내일 소나기보건당국은 폭염중대경보 지역 주민들에게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을 즉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모든 야외활동과 운동을 중단하고 무더위쉼터 등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며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5~37도다. 중부지역과 전북 등 내륙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겠으나 더위를 식히기엔 부족하겠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5~36도로 예상된다. 낮 동안 강한 햇볕과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도 크게 상승한다. 낮 최고 체감온도는 13일 28~38도, 14일 28~37도에 달할 전망이다.
  • 벌써 80% 소진… 가계대출 빠르게 문닫는 은행권

    벌써 80% 소진… 가계대출 빠르게 문닫는 은행권

    주택대출 수요와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성 신용대출이 함께 늘면서 5대 은행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가 벌써 80% 가까이 소진됐다. 5곳 중 3곳은 이미 목표치를 넘어 대출 한도와 접수 채널을 잇달아 축소하고 있다. 대출문이 더 좁아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선점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하반기 ‘대출 한파’가 거세질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정책성 대출을 제외하고 648조 360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 3907억원 늘었다. 연간 증가 목표치 약 4조 3400억원의 78.1%가 소진된 셈이다. 이달 들어서도 7영업일 만에 8862억원 불어 1조원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개별 은행의 사정은 더 빠듯하다. 한 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액이 연간 목표치의 약 1.3배에 달했고, 다른 두 은행도 최근 수백억원씩 목표치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를 넘긴 일부 은행은 기존 대출 상환으로 여력이 생기는 범위에서만 신규 대출을 취급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앞으로 한 달 안에 모든 은행이 연간 목표치를 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대출 조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9월 실행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신한은행도 모집인 접수 채널을 닫고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을 제한했다. KB국민은행은 전국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주담대 최대한도를 원칙적으로 3억원으로 묶었다. 다른 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면 비슷한 제한 조치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담대보다 신용대출에서 가팔랐다. 신용대출은 5·6월 각각 2조원 넘게 늘어난 데 이어 이달 들어 9일까지 781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 증가액 1969억원의 약 4배다. 증시 상승에 기대를 건 투자자들의 빚투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담대는 통상 주택 매매계약 후 2~3개월 뒤 실행되는 만큼 5~6월 거래분이 반영될 수 있는 7~9월에도 증가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마이너스통장에서는 중장년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 41조 3444억원 가운데 40대가 15조 7355억원, 50대가 11조 3441억원으로 두 연령대가 전체의 65.5%를 차지했다. 전체 잔액은 4월 말보다 두 달 새 3조 5034억원 불었는데, 40·50대 증가액이 2조 3033억원으로 약 66%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4월을 기점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마이너스 통장 인출액이 증가하며 이른바 ‘빚투’에 나선 모양새가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제한이 오히려 ‘지금 아니면 못 받는다’는 심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이 아니면 대출을 받기가 더 힘들 수 있겠다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대출을 서두르려는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 국민과 부동산 릴레이 토론·업무보고… 李정부 ‘정책 슈퍼위크’

    국민과 부동산 릴레이 토론·업무보고… 李정부 ‘정책 슈퍼위크’

    부동산 정책 공개 토론회가 14일부터 3일 연속 잇달아 열린다. 주택공급·대출·세금 등 부동산 관련 3대 분야의 제도 개선 방향을 정하는 데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도 이번 주 동시에 진행된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정책 로드맵을 새롭게 설정하는 ‘정책 슈퍼위크’가 될 전망이다. 1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14일 ‘부동산 공급 대책’을 주제로, 금융위원회는 15일 ‘부동산 금융’을 주제로, 재정경제부는 16일 ‘부동산 세제’를 주제로 각각 토론회를 연다. 여기서 논의된 내용은 23일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보다 구체화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다음달 초 발표되는 ‘2026년 세제개편안’에 담긴다. 국토부가 주최하는 ‘주택 공급 토론회’에는 김윤덕 장관과 전문가, 주택건설업계, 금융업계, 공공기관, 일반 국민을 전부 포함해 60여명이 참석한다. 국토부가 그동안 발표했던 공급 정책을 먼저 설명한 뒤 전문가와 업계, 일반 국민이 정책에 대해 자유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민간 공급 활성화’를 주장하는 의견에 힘이 실리느냐다. 그간 정부가 발표한 공급대책이 모두 ‘공공 주도’에 방점이 찍혔기 때문이다. 민간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이주비 대출 조건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전·월세 품귀 현상을 해결할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위가 주최하는 ‘부동산 금융 토론회’에선 대출 규제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대출 규제 완화 목소리와 가계부채 증가 억제를 위한 대출 규제 강화 목소리가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있다. 재경부가 주최하는 ‘부동산 세제 토론회’의 핵심 의제는 ‘보유세 강화’다. 이 대통령이 직접 엑스(X)를 통해 제시한 ▲적정 보유세 수준 ▲실거주 1주택과 비거주·다주택 간 차등 과세 ▲초고가 실거주 주택의 별도 과세 여부 ▲초고가 주택 기준 ▲보유세와 거래세의 관계 ▲보유세수 활용 방안 등 6가지 의제를 둔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부동산 릴레이 토론회’는 의제 공론화를 통해 국민의 정책 수용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이 직접 정책 결정에 참여하도록 해 제도가 시행됐을 때 불 수 있는 여론의 후폭풍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란 관측도 나온다. 토론회와 함께 대통령 업무보고도 투트랙으로 열린다. 국무조정실과 19부·6처·18청·7위원회를 포함한 14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생중계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업무보고에는 200여명의 국민참관단이 새로 참석한다. 특히 금융위는 15일 오전에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오후에는 부동산 금융 토론회를 진행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토론회와 업무보고에서 같은 내용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각 부처는 이 대통령의 ‘송곳 질문’ 대비에 나섰다. 특히 국민참여단이 질문하는 순서까지 마련되면서 답변을 준비하는 예상 질문만 수백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제부처 과장은 “지난해 연말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를 한 차례 경험했는데도 여전히 긴장된다”고 말했다.
  • ‘빈손’은 마음에 걸리고 ‘성의’는 법망에 걸렸다[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빈손’은 마음에 걸리고 ‘성의’는 법망에 걸렸다[청탁금지법 10년 대해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이 시행된 지 10년이 흘렀다.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 동안 청탁금지법은 일상 구석구석을 바꿔놓았다. 누군가에게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진심을 보다 명확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또 누군가에게는 캔 음료 하나에도 마음을 졸여야 하는 굴레가 되기도 했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된 구태가 일정 부분 사라진 게 가장 큰 변화다. 청탁금지법 속에서 살아가는 교수, 교사, 공무원, 기자의 1인칭 고백을 통해 지난 10년을 되돌아봤다. 고가 선물 대신 일상 된 손편지달라진 대학가 ‘사제의 정’스승의 날 강의실에 들어설 때면 기분 좋은 ‘배신감’을 느낀다. 10년 전만 해도 온갖 선물과 화려한 꽃다발이 나를 맞이했지만, 이제는 텅 빈 전자교탁만이 반긴다. 청탁금지법 시행 직후 낯설었던 모습은 이제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진짜 감동은 수업을 마치고 찾아온다. 강의실을 나서면 일부 학생들이 쫓아와 쭈뼛거리며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손편지를 건넨다. 몇몇은 교수실 앞에 손편지와 카네이션을 놓고 가기도 한다. 나에게 주는 울림은 예전 선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크다. 돈 한 푼 벌지 못하고 취업난까지 겪는 학부생들이 준비한 고가 선물은 마음의 짐이었다. 지금은 법이 시행되고 10년이 지나면서 선물이 있던 자리를 손편지가 대신하게 됐다. 학생들이 직접 한 자 한 자 눌러쓴 편지에서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이 절절히 느껴진다.(서울 A대학 인문·사회학부 교수) ‘대학원생의 명줄은 교수가 쥐고 있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인문계열과 달리 공과대학의 경우 대학원 진학이 많고, 석·박사 학위 취득이 좋은 직장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과거엔 논문 심사철이나 명절, 스승의 날이 되면 묘한 긴장감과 함께 선물 릴레이가 관행처럼 이어졌다. 적지 않은 가격대의 선물은 여러 차례 돌려주기도 했지만, 되레 학생들의 표정이 사색이 되는 것을 보고 마지못해 선물을 받던 시절도 있었다. 법 시행 이후 선물을 주고받는 풍경은 대부분 사라졌다. 스승의 날에도 연구실 대학원생들끼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 소박한 선물을 전달하는 게 전부다. 특히 법 시행 이후 임용된 젊은 교수들은 더 조심한다. 구설에 오르거나 징계를 받을까 봐 ‘내 방에 선물을 들고 올 생각도 하지 마라’는 철벽을 치기도 한다. 제자들의 정성을 외면한다는 미안함이야 왜 없겠나. 그런데 거절하는 게 더욱 익숙해졌다.(서울 B대학 공과대학 교수) 안 받고 안 주는 분위기로 정착선물 스트레스 사라진 교실법 시행 직후 수학여행을 가던 길, 한 학생이 버스에서 과자를 나눠줬던 기억이 있다. 주변 학생들이 일제히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 “청탁금지법 위반이다”, “캡처 완료”라며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 단순 장난으로 넘겼지만, 한편으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과자 한 봉지로도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교사도 부모도 학생도 편해졌다. ‘아무것도 주고받지 않는다’는 인식이 공유되면서 빈손 상담이 일상화됐다.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 행사 대신 재량휴업을 하거나, 오전에만 학급별 체험활동을 실시한다. 선물을 거절하느라 실랑이 할 일도 없어지고, 억지 행사에 동원되지 않고 합법적으로 쉴 수 있으니 모두가 만족해한다.(서울 C고등학교 15년 차 교사) 법이 시행되던 2016년 관련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교사 입장에서는 선물을 주고받는 것 자체가 부담인 경우가 많아서 법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학생이 만든 카드나 선물, 체험학습 때 학부모가 직접 준비한 간식 등까지 모두 같은 기준으로 봐야 하는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시행 직후 학생이 구워 온 쿠키를 거절한 적도 있다. 이 학생이 울먹거리며 “선생님 드리려고 준비했는데…”라고 말하는데, 미안하고 안타까웠다. 지금은 교실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특히 스승의 날 문화는 확실히 변했다. 카네이션이나 선물이 사라지고, 편지나 감사 메시지로 마음을 표현한다. 법 시행 이후 교사와 학부모 모두 부담이 줄어들어 한결 가벼운 마음이다. 다만 어린이집, 유치원, 영어유치원 등 교육기관별로 적용 기준이 달라 학부모들이 혼란스럽다고 말하곤 한다. 이런 부분은 일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방향으로 정비가 됐으면 좋겠다. (인천 D초등학교 17년 차 교사) ‘시보떡’ ‘간부 모시기’ 퇴장 환영장단점 엇갈린 공직사회10년 전만 해도 주변에는 수습 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감사의 의미로 돌리는 ‘시보떡’, 팀별로 각출해 간부들의 식사를 챙기는 ‘간부 모시기’ 등이 만연했다. 이제는 이런 문화가 다 없어졌다. 옛날에는 밥이든 선물이든 받으면서도 ‘문제가 된다’라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 법 시행 이후에는 음료수 한 잔, 기프티콘 하나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사람들의 의식 속에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행동도 조심하게 되는 것 같다.(E지방자치단체 고위공무원) 말단 공무원에게 법은 애초부터 의미가 없었다. 매일 구내식당에서 밥 먹는데 식비 한도 5만원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접대는커녕 민원인이 전화해서 소리나 지르지 않으면 다행이다. 되레 일만 늘었다. 간부들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정리할 때 법에 따라 식사가액을 맞춰야 하는 일 때문에 업무만 번거로워졌다. 가액을 넘어가면 인원을 늘리거나, 나눠서 추가 결제하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 명백한 꼼수이고 늘 찝찝하지만, 예산에 맞게 사용하려면 다른 대안이 없다. 결국 고위직들의 비리를 막겠다고 도입한 법 때문에 우리 같은 하위직 공무원들만 골머리를 앓는 꼴이 됐다.(F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외부 업체와 미팅 후에는 항상 고민이다. 행사에 사용하거나, 선물로 나눠줄 제품의 샘플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가액을 넘어설 때도 있다. 일부는 나눠 가지지만 대부분은 사무실 구석에서 애물단지처럼 처박혀 있다가 쓰레기통으로 향한다.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괜히 문제 만들지 말자’는 생각이 든다. 문화예술 관련 공연의 초대 티켓을 받는 경우는 더욱 골치가 아프다. 초대권의 경우 분명하게 가액을 넘어서는데 나눠 가질 수도 없다. 괜한 오해나 트집을 잡혀 징계를 받느니 차라리 눈앞에서 버리는 게 속 편한 방법이다.(G중앙부처 공무원) 구시대 유물 된 돈봉투·공짜 출장관행 사라진 취재 현장‘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선배들의 접대 자랑을 들은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이제 ‘돈봉투’ 문화는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먼저 돈을 건네는 취재원도, 돈을 요구하는 기자도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지방에서는 여전하다’는 말도 있지만, 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최근에는 한 후배가 출입처에서 받은 선물을 돌려줬더라. 10만원이 넘는 비싼 술이었는데, 부담이 돼 받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면서 돈봉투 관행은 구전으로만 전해 내려오는 구시대의 유물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지역 H방송사 11년 차 기자) 법 시행 후 가장 많이 바뀐 건 출장 문화다. 예전에는 출입처별로 해외 출장이 만연했다. 대부분이 출장이라고 쓰고 ‘외유’라고 읽는 형태의 것들이었다. 법 시행 이후에는 이런 출장 문화는 종적을 감췄다. 부서원들이 출장을 간다며 가져온 예산계획서를 보면 ‘이렇게 비쌌나’ 하고 놀라기도 하지만, 이제는 회사에서 돈을 내고 일하러 간다는 개념이 명확히 자리 잡았다. ‘돈을 줘서 보냈는데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는 암묵적 동의가 생긴 셈이다.(서울 I중앙일간지 25년 차 기자) 기자가 되기 전부터 법이 시행됐다. 개인적으로 취재원들과 식사할 때 가격대가 있는 식당에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식당을 정할 때 아예 ‘저렴한 곳을 가자’고 말한다. 동석하는 고참 기자들도 ‘가볍게 먹자’고 주문하는 편이다. 예전에는 별도 방이 있는 격식 있는 식당에 갔겠지만 법 시행 이후 ‘굳이 비싼 데를 왜 가냐’는 인식이 퍼진 것 같다. 다만 음주를 겸한 저녁 자리의 경우 1인당 5만원을 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삼겹살 1인분도 2만원에 육박하지 않냐. 그렇다고 차액을 내기도 좀 어색하다. 식사 비용은 현실화될 필요가 있다.(서울 J중앙일간지 6년 차 기자)
  • 대기업은 일주일, 중기는 3일… 하계 휴가 양극화

    대기업은 일주일, 중기는 3일… 하계 휴가 양극화

    대기업 근로자 3명 중 2명은 이번 여름에 1주일 가까운 휴가를 즐기는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절반은 사흘만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5인 이상 67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2026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8.6%가 올해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나머지 11.4%는 별도의 집중 기간을 두지 않고 연중 연차를 사용한다.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 일수는 3.8일이었다. 45.8뉴는 휴가 일수가 ‘3일’이라고 답했고, ‘5일 이상’이 35.5%로 뒤를 이었다. 이어 ‘4일’(10.6%), ‘2일 이하’(8.1%) 순이었다. 하지만 기업 규모에 따라 휴가 기간의 차이가 컸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휴가 기간이 ‘5일 이상’이라는 응답이 65.5%로 가장 많았다. 주말까지 붙이면 대기업 직원의 3분의 2가량이 사실상 1주일 이상 하계휴가를 가는 셈이다.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3일’ 휴가는 20.0%, ‘4일’ 휴가는 12.7%였다.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는 ‘3일’ 휴가가 48.5%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이 32.4%, ‘4일’이 10.4% 순이었다. 평균 휴가 일수로 볼 때 300인 이상 기업은 4.6일이었고, 300인 미만은 3.7일에 머물렀다. 휴가 부여 방식은 업종별로 달랐다. 제조업은 약 1주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집중적으로 휴가를 보내는 방식이 69.7뉴였다. 비제조업의 경우 업무 공백 감소를 위해 1~2개월 동안 나눠서 가는 ‘비집중 휴가 방식’이 64.6%로 가장 많았다. 1~2주간 단기적으로 집중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휴가 기간은 8월 초순이 67.5%로 가장 많았고 7월 하순(23.8%), 8월 중순(4.1%) 순이었다. 올해도 ‘7말 8초’ 휴가 대란이 예상된다.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전체 기업 중 휴가비를 주는 곳은 53.0%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기업(52.1%)보다 300인 이상 기업(61.0%)에서 지급 비중이 높았다. 이외 전체 기업의 50.2%는 하반기 경기를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고, 37.1%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 “이번엔 꼭”… 김포 호반써밋 풍무Ⅲ 견본주택에 실수요자 북적

    “이번엔 꼭”… 김포 호반써밋 풍무Ⅲ 견본주택에 실수요자 북적

    풍무·풍무Ⅱ 흥행으로 검증된 단지비내렸지만 대기행렬 길게 늘어져“재도전 왔다”… 사흘간 2만여명전용면적 59·84㎡ 660가구 분양20일 특공… 21일 1순위 청약 시작 호반산업이 경기 김포시 풍무역세권에 세 번째 공급하는 ‘호반써밋 풍무Ⅲ’의 견본주택이 문을 연 지난 10일 오전, 부슬비가 내렸지만 방문객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김포 초입에 있는 풍무역세권에 들어서는 단지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12일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은 2만명에 달한다. 앞서 풍무역세권 B5블록에 분양한 ‘호반써밋 풍무’와 C5블록 ‘호반써밋 풍무Ⅱ’의 흥행으로 검증된 수요자 선호가 이번 ‘호반써밋 풍무Ⅲ’로 이어진 모습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세 단지를 합하면 총 2577가구의 호반써밋 브랜드가 조성된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을 중심으로 한 ‘더블역세권’과 ‘학세권’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입지도 강점으로 꼽힌다. 2시간 가까이 기다렸다 견본주택에 들어선 이모(69)씨는 “호반써밋 브랜드가 좋아 풍무역세권 분양 때마다 관심 있게 봤다”며 “지난 5월 2차 단지 청약 신청도 했는데 떨어졌다. 재도전하러 왔고 이번에는 꼭 당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반써밋 풍무Ⅲ’는 풍무역세권 호반써밋 브랜드타운 가운데서도 초등학교, 중학교, 유치원 부지와 가장 가까운 학세권이고 중소형 위주로 공급하기 때문에 신혼부부와 어린 자녀를 둔 부부의 관심이 높았다. 단지 사이 약 300m 구간에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 프로젝터 등 안전시설을 갖춘 안심통학로도 조성될 예정이다. 80일 된 아기를 안고 견본주택을 찾은 부부는 “향후 교통이 더 편리해질 거라 출퇴근하기 좋고, 특히 ‘초품아’ 단지라 아기 키우며 살기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단지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어 김포공항역을 거쳐 서울 강서·여의도 권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한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으로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출 전망이다. 김포한강로와 김포대로, 풍곡IC와 영사정IC 등 광역 도로 인프라도 더욱 개선될 예정이어서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김포 초입 입지로 평가받는다. 인근에 ‘인하대 김포 메디컬캠퍼스’가 들어선다. 2028년 착공 목표다. 풍무역세권 내 약 9만㎡ 부지에 대학시설은 물론, 김포 유일의 대학병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오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입주는 2029년 5월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경기 김포시 사우동 547-8번지에 마련돼 있다.
  • “지금도 밥 먹기 무서운데 또?”…지갑 탈탈 털어갈 ‘역대급 쇼크’ 온다

    “지금도 밥 먹기 무서운데 또?”…지갑 탈탈 털어갈 ‘역대급 쇼크’ 온다

    전쟁으로 치솟은 전 세계 식량 가격이 역대급 이상 기후 현상 때문에 앞으로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구 온난화와 맞물린 거대한 자연재해가 전 세계 농작물 수확을 위협하면서 우리 식탁 물가에 미치는 충격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란 전쟁 속 ‘슈퍼 엘니뇨’ 예고…세계 식량 공급망 비상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나타나는 ‘슈퍼 엘니뇨’ 기후 현상이 전 세계 식료품 가격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그 여파가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전 세계 식량 가격은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극단적인 이상 기후까지 더해지면서 전 세계 식량 공급망이 ‘이중 충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과학자들은 엘니뇨가 폭염과 홍수, 폭풍을 동반하는 강력한 수준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이미 태평양의 수온이 상승하고 있으며 올해 말 바다 표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아질 확률이 63%에 달한다고 확인했다. 이른바 ‘고질라 엘니뇨’라 불리는 거대한 이상 기후가 지구를 덮치고 있는 셈이다. 골드만삭스 “전 세계 식량 원자재값 15.8% 급등할 것”이미 치솟은 생활비로 전 세계 가정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슈퍼 엘니뇨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 물가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에 각국 중앙은행도 긴장하고 있으며 높아진 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딧의 분석가들은 “최근 유럽을 덮친 폭염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엘니뇨가 올해 하반기 새로운 물가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의 예측에 따르면 이번 2026~2027년 엘니뇨는 과거 심각했던 이상 기후들보다 더욱 강력할 전망이다. 금융기관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이번 슈퍼 엘니뇨로 인해 전 세계 식량 원자재 가격이 15.8%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충격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작물 수확 및 물류 차질 여파…2028년까지 지속 다만 기후 재앙이 전 세계 식량 공급망에 스며드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작물마다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시기가 다르고 강이나 운하의 수위가 낮아져 운송에 차질을 빚는 등 여러 물류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그 피해가 2028년 하반기에 이르러 완전히 드러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기관 UBS의 분석가들은 엘니뇨가 전 세계 비와 기온을 뒤흔들며 지역마다 다른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아프리카 남부와 남미 북부에는 심한 가뭄이, 브라질 남부와 아르헨티나 등지에는 홍수가 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이란 전쟁으로 이미 에너지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엘니뇨가 겹치면 작은 공급 차질도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저소득 국가들이 이번 기후 재앙으로 가장 심각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이란 “여전히 전쟁중”…미국과 전쟁에 드론생산 3배 증가

    이란 “여전히 전쟁중”…미국과 전쟁에 드론생산 3배 증가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미국이 지난 7~8일에 이어 11일 세번째 공습을 감행하자 반격에 나선 이란의 지도부는 여전히 전쟁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12일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고위 군사 고문은 휴전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여전히 ​​전쟁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야히야 라힘 사파비 소장은 “이란이 여전히 전시 상태에 있으며 모든 국가 기관은 필요한 수준의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공격과 이슬람 혁명 지도자 암살은 적의 최대 전략적 실수”라고 규정하며 “침략은 목표 달성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이란 국민의 민족적 단결과 연대를 강화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 국방부 장관 대행 마지드 에븐 알레자 준장은 지난 2월 28일 발발한 미국과의 전쟁 기간 자국의 드론 생산 능력이 세 배로 증가했으며, 이는 국내 기술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장관 대행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 의원들과의 합동 회담에서 했던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국회 국가안보위원회와의 합동회의에서 최근 전쟁은 이란의 엘리트층과 첨단 기술 투자가 국가 방위력의 가장 중요한 기둥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이 한창일 때에도 방산 생산은 중단 없이 계속되었을 뿐만 아니라, 드론 생산 능력도 세 배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2월말 발발한 전쟁 4개월 만에 드론 생산속도를 3배나 높였다고 종전 MOU가 체결 25일만에 휴지조각이 될 상황에서 발표한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샤헤드-136과 후속 모델인 제트 엔진이 장착된 샤헤드-238 드론을 전쟁 이전에 월 200대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방장관 대행의 주장대로 생산 능력이 3배 늘어났다면 월 600대 이상의 드론을 생산한다는 의미로 여기에는 러시아가 생산하는 게란-2 드론 물량은 포함되지 않았다. 샤헤드-136 드론은 대당 가격이 2~5만(약 3000~7500만원)으로 추정되며 약 2500㎞의 사거리를 갖춘 데다 만약 격추되더라도 조종사가 사망하지 않는다. 최신형 샤헤드-238 드론은 비행 속도가 느려 전파 교란에 취약했던 기존 모델의 약점을 제트 엔진으로 보완했다. 특히 지형 윤곽을 파악하는 전자광학 종말 유도 장치가 추가되어 최종 접근 단계에서 정확성을 높였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한 데 따른 미국의 공습에 요르단·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오만 등 인근 중동 국가들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무차별 반격을 퍼부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마주 보고 있는 오만의 남쪽 해역을 개방하자는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며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반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열려있고 이란이 통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국민과 부동산 릴레이 토론·업무보고…李정부 ‘정책 슈퍼위크’

    국민과 부동산 릴레이 토론·업무보고…李정부 ‘정책 슈퍼위크’

    부동산 정책 공개 토론회가 14일부터 3일 연속 잇달아 열린다. 주택공급·대출·세금 등 부동산 관련 3대 분야의 제도 개선 방향을 정하는 데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도 이번 주 동시에 진행된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정책 로드맵을 새롭게 설정하는 ‘정책 슈퍼위크’가 될 전망이다. 1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14일 ‘부동산 공급 대책’을 주제로, 금융위원회는 15일 ‘부동산 금융’을 주제로, 재정경제부는 16일 ‘부동산 세제’를 주제로 각각 토론회를 연다. 여기서 논의된 내용은 23일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보다 구체화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다음달 초 발표되는 ‘2026년 세제개편안’에 담긴다. 국토부가 주최하는 ‘주택 공급 토론회’에는 김윤덕 장관과 전문가, 주택건설업계, 금융업계, 공공기관, 일반 국민을 전부 포함해 60여명이 참석한다. 국토부가 그동안 발표했던 공급 정책을 먼저 설명한 뒤 전문가와 업계, 일반 국민이 정책에 대해 자유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민간 공급 활성화’를 주장하는 의견에 힘이 실리느냐다. 그간 정부가 발표한 공급대책이 모두 ‘공공 주도’에 방점이 찍혔기 때문이다. 민간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이주비 대출 조건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전·월세 품귀 현상을 해결할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위가 주최하는 ‘부동산 금융 토론회’에선 대출 규제가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대출 규제 완화 목소리와 가계부채 증가 억제를 위한 대출 규제 강화 목소리가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있다. 재경부가 주최하는 ‘부동산 세제 토론회’의 핵심 의제는 ‘보유세 강화’다. 이 대통령이 직접 엑스(X)를 통해 제시한 ▲적정 보유세 수준 ▲실거주 1주택과 비거주·다주택 간 차등 과세 ▲초고가 실거주 주택의 별도 과세 여부 ▲초고가 주택 기준 ▲보유세와 거래세의 관계 ▲보유세수 활용 방안 등 6가지 의제를 둔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부동산 릴레이 토론회’는 의제 공론화를 통해 국민의 정책 수용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이 직접 정책 결정에 참여하도록 해 제도가 시행됐을 때 불 수 있는 여론의 후폭풍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란 관측도 나온다. 토론회와 함께 대통령 업무보고도 투트랙으로 열린다. 국무조정실과 19부·6처·18청·7위원회를 포함한 14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생중계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업무보고에는 200여명의 국민참관단이 새로 참석한다. 특히 금융위는 15일 오전에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오후에는 부동산 금융 토론회를 진행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토론회와 업무보고에서 같은 내용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각 부처는 이 대통령의 ‘송곳 질문’ 대비에 나섰다. 특히 국민참여단이 질문하는 순서까지 마련되면서 답변을 준비하는 예상 질문만 수백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제부처 과장은 “지난해 연말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를 한 차례 경험했는데도 여전히 긴장된다”고 말했다.
  • 2타점+도루+호수비 송성문, MLB에도 ‘슈퍼문’ 떴다

    2타점+도루+호수비 송성문, MLB에도 ‘슈퍼문’ 떴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송성문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맞대결에 9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접전 끝에 토론토를 8-7로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2-4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서 들어선 송성문은 먼저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연속 볼넷이 나와 3루에 도달한 그는 2사 만루에서 터진 매니 마차도의 2타점 동점 중전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송성문은 4-4로 맞선 3회 2사 2, 3루에서 토론토 왼손 불펜 투수 아담 마코의 초구 시속 83.1마일(약 133.7㎞) 슬라이더를 결대로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날리며 2타점을 완성했다. 시즌 12번째 타점이다. 내친김에 송성문은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11호 도루에도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이 빛났다. 송성문은 4회초 2사 1, 3루 실점 위기에서 좌익수 앞으로 뻗어가는 조지 스프링어의 직선타를 몸을 날려 걷어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5회말에는 좌익수 뜬공, 7회말에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시즌 타율은 0.217이 됐다. MLB닷컴은 경기 후 송성문의 공수 활약상을 조명하면서 “송성문은 좌타자이면서 내야 어디든 수비할 수 있는 선수”라며 “그가 매우 효과적인 교체 카드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으며, 공격적으로도 생산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평했다.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이고 감독은 “송성문의 가치를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우리 내야 왼쪽(3루와 유격수) 선수들이 나이를 먹어 매일 뛰면 힘들 수 있는 상황에서 송성문은 3루, 유격수, 2루수로 다 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선수들이 끝까지 체력을 유지해 포스트시즌에서 뜨겁게 우리의 야구를 가장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게임 전략인데, 송성문이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해주면서 생산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날 MLB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안방경기에 5-3으로 앞선 8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MLB 첫 홀드를 기록했다. 이틀 전 데뷔전에서 한국인 역대 30번째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곧바로 두 번째 등판 경기에서 기록을 쌓으면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시즌 100번째 안타를 날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306(6위)으로 조금 떨어졌다.
  • 이준석 “국민의힘 접촉”·주진우 “적반하장”…정이한 자작극 공방

    이준석 “국민의힘 접촉”·주진우 “적반하장”…정이한 자작극 공방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를 둘러싸고 12일 재차 맞붙었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인사와 정 전 후보의 접촉 가능성을 거론하자 주 의원은 “속은 부산 유권자들을 더 화나게 하는 적반하장”이라며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주 의원이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에게 해명을 요구한 5월 19일과 20일 사이 개혁신당 인사들은 정이한 후보와 연락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당내 어떤 인사와 상의하지 않고 다음 날 기자회견만 예고한 뒤 연락을 모두 끊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인사들과 정이한 후보가 매우 활발히 그 시기에 연락했던 것에서 단서를 찾아보면 주 의원의 해당 일자에 대한 의문이 풀릴 것”이라며 “주 의원이 개인적으로 연락한다면 그 부분을 설명할 용의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는 “정이한은 국민의힘에서 보좌진으로 일했던 사람인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누가 공작해서 이 일이 생겼는지 알고 불나방들이 설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모 후보 캠프에서 정이한에게 이상한 제안을 했으면 귀하들은 끝장이다. 진짜로”라고 덧붙였다. 이에 주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이 대표가 국민의힘 공작설을 제기했다”며 “속은 부산 유권자들을 더 화나게 하는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작극이 투표일 전에 알려지기만 했어도 울산, 서울 등도 개혁신당 후보가 거의 득표를 못 했을 것”이라며 “개혁신당의 전적인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개혁신당 당직자들이 캠프에 상주 중인데 경찰 조사 과정을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며 “이 대표 주장처럼 국민의힘이 정이한 자작극을 알았다면 즉시 공개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이한의 표 갈라치기를 도울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 대표는 물타기하지 말고 즉시 아는 사실을 공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장윤기 수사 ‘윗선 개입’ 정조준…경찰, 지휘라인 첫 압수수색

    장윤기 수사 ‘윗선 개입’ 정조준…경찰, 지휘라인 첫 압수수색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에 대한 부실·은폐 수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경이 당시 사건을 지휘한 경찰 지휘부로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주말 사이 광주경찰청장실과 광산경찰서장실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광주경찰청장과 사건 당시 광산경찰서장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선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12일 장윤기 사건 당시 광산서 형사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형사과 소속 수사팀장의 상급자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형사과장을 상대로 사건 직후 열린 광산서장 주재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 장윤기에게 ‘강간 목적 살인’ 혐의 대신 상대적으로 가벼운 일반 살인 혐의가 적용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광주청장실과 광산서장실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현재 이들이 근무 중인 전남 담양서장실 등도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당시 광산서장과 광주청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기존 27명 규모였던 특별수사팀도 41명 규모의 특별수사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특별수사단은 장윤기에게 강간 목적 살인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성범죄 목적을 입증할 핵심 증거였지만 수사 초기 사라진 ‘케이블 타이’ 등이 수사팀장의 독단적 판단으로 빠진 것인지,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특별수사단은 당시 광산서장이 압수수색 등 주요 수사 절차를 직접 지휘했고, 수사팀장이 제시한 강간 목적 살인 혐의 적용 의견에 반대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광산서장은 “‘정황 증거만으로 강간 살인죄 적용이 어렵고 남은 구속 기간이 짧아 일반 살인으로 송치하겠다’는 형사과장의 보고를 받았을 뿐 강간 살인죄가 안 된다고 막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도 당시 경찰 지휘부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광주지검은 지난 10일 당시 광산서장과 형사과장을 입건하고 광산서를 압수수색했다. 검찰과 경찰이 연이어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수사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두 기관이 각자 수사 역량을 입증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충분한 조율 없이 경쟁이 과열되면 수사 결과가 엇갈려 국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두 번째 공판에서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 검찰이 추가로 제시한 증거를 바탕으로, 장윤기가 그동안 부인해 온 강간 목적의 범행 동기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 글로벌 車업계 생존 구조조정에 한국은 ‘하투’, 中은 급성장

    글로벌 車업계 생존 구조조정에 한국은 ‘하투’, 中은 급성장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수요 위축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패러다임 전환,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전동화 중심 시장 재편으로 ‘구조조정 칼바람’을 맞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 전환을 외면하고 구시대적인 ‘하투’(여름 파업 투쟁)에만 머물러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2위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그룹은 자동차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전 세계 직원 65만 7000명의 15%에 해당하는 10만명 이상을 감원하고, 전체 자동차 모델 라인업을 최대 50%까지 축소하기로 했다. 독일 내 공장 4곳도 폐쇄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비용 절감을 위해 독일 내 공장을 독일·프랑스 합작 방산업체인 KNDS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며, 아우디도 2029년까지 7500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일본 닛산은 차량 조립 거점인 오파마 공장을 2028년에 폐쇄할 계획이고, 미국 미시시피주 공장의 전기차 생산 계획도 철회했다. 유럽 시장의 간판 모델 ‘캐시카이’의 순수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도 중단했다. 미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도 전체 인력의 약 18%(약 1500명)를 감원하기로 했다. 업체들은 미래차 전환 대처에 미숙했고 글로벌 고금리 기조로 전기차 수요(캐즘)가 둔화됐다. 폭스바겐, 닛산 등은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에 시장을 내주며 타격을 입었다. 구조조정 다음 수순은 피지컬 AI 재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GM은 미시간주 전기차 공장 ‘팩토리 제로’에서 1300명의 노동자를 일시 해고했고, 그 자리에 50대의 조립 라인용 로봇 팔을 설치했다. 생산 단가 절감이 목표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약진 중이다. 체리 자동차는 닛산이 철수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로스린 공장과 부지를 최근 인수했다. BYD는 올해 말 생산을 개시하는 헝가리 공장에 이어 유럽 내 두 번째 자동차 공장 인수를 남유럽 쪽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1분기에 중국 완성차의 해외 판매는 222만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7%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전기차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SDV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판매 감소와 관세 부담 속에서 지난 2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8% 감소한 3조 1033억원 가량일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순이익의 30% 수준 성과급 지급과 정년 연장, AI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 보장과 완전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13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등 주요 계열사 노조도 임금 및 단체 협약 교섭에서 사측을 압박하는 등 그룹 전체로 파업 전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그룹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축이었는데, 인건비가 늘어나고 스마트 공장 체제가 지연된다면 대중국 경쟁력 격차를 메우기가 쉽지 않게 될 것”이라며 “회사 입장에서 결국 국내 생산을 줄이고 해외 생산을 늘리게 돼 국내에서 추가 고용이 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으니 지속적으로 노조를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집단성폭행 당한 7세 소녀 공사중 건물 3층서 던져졌다… 범인은 이웃 남성들, 인도 ‘공분’

    집단성폭행 당한 7세 소녀 공사중 건물 3층서 던져졌다… 범인은 이웃 남성들, 인도 ‘공분’

    건물 지하서 알몸 상태인 시신 발견현지 경찰, 16세·22세 용의자 체포 공사 중인 쇼핑몰 지하층에서 숨진 채 발견된 7세 소녀가 사망 전 집단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인도에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NDTV,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0시 30분쯤 수도 델리 동쪽에 접한 우타르프라데시주(州) 가지아바드의 공사 중인 쇼핑몰에서 한 소녀의 시신이 발견됐다. 부모가 실종 신고를 한 지 5시간 만에 발견된 시신은 알몸 상태였으며, 팔다리는 꺾여 있고 머리와 얼굴은 핏자국으로 덮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부검 결과 시신에서 심각한 머리 부상과 다발성 골절을 확인했다. 또 사망 전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공사장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22세 남성과 16세 소년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사망한 소녀의 아버지는 용의자들이 자신과 아는 사이라고 경찰에 말했다. 이들은 간식거리와 음료수를 사주겠다며 소녀를 유인, 공사 중인 건물 3층으로 끌고 가 집단성폭행을 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해당 건물 3층에서 사망한 소녀를 던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피해자의 가족은 범행 현장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서 거주해 왔다. 부모는 같은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현장 내 임시 거처에서 생활했고, 사망한 소녀는 이들의 삼남매 중 막내이자 외동딸인 것으로 전해졌다.
  • 대기업은 일주일, 중기는 3일…하계 휴가 양극화

    대기업은 일주일, 중기는 3일…하계 휴가 양극화

    대기업 근로자 3명 중 2명은 이번 여름에 1주일 가까운 휴가를 즐기는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절반은 사흘만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5인 이상 67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2026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8.6%가 올해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나머지 11.4%는 별도의 집중 기간을 두지 않고 연중 연차를 사용한다.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 일수는 3.8일이었다. 45.8%는 휴가 일수가 ‘3일’이라고 답했고, ‘5일 이상’이 35.5%로 뒤를 이었다. 이어 ‘4일’(10.6%), ‘2일 이하’(8.1%) 순이었다. 하지만 기업 규모에 따라 휴가 기간의 차이가 컸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휴가 기간이 ‘5일 이상’이라는 응답이 65.5%로 가장 많았다. 주말까지 붙이면 대기업 직원의 3분의 2가량이 사실상 1주일 이상 하계휴가를 가는 셈이다.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3일’ 휴가는 20.0%, ‘4일’ 휴가는 12.7%였다.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는 ‘3일’ 휴가가 48.5%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이 32.4%, ‘4일’이 10.4% 순이었다. 평균 휴가 일수로 볼 때 300인 이상 기업은 4.6일이었고, 300인 미만은 3.7일에 머물렀다. 휴가 부여 방식은 업종별로 달랐다. 제조업은 약 1주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집중적으로 휴가를 보내는 방식이 69.7%였다. 비제조업의 경우 업무 공백 감소를 위해 1~2개월 동안 나눠서 가는 ‘비집중 휴가 방식’이 64.6%로 가장 많았다. 1~2주간 단기적으로 집중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휴가 기간은 8월 초순이 67.5%로 가장 많았고 7월 하순(23.8%), 8월 중순(4.1%) 순이었다. 올해도 ‘7말 8초’ 휴가 대란이 예상된다.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전체 기업 중 휴가비를 주는 곳은 53.0%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기업(52.1%)보다 300인 이상 기업(61.0%)에서 지급 비중이 높았다. 이외 전체 기업의 50.2%는 하반기 경기를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고, 37.1%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 한국 잠수함 버리더니…캐나다, 중국보다 러시아 먼저 봤나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버리더니…캐나다, 중국보다 러시아 먼저 봤나 [밀리터리+]

    캐나다가 한국의 장보고-Ⅲ 배치Ⅱ(KSS-Ⅲ) 대신 독일의 212CD 잠수함을 택한 것은 중국보다 러시아를 우선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새 잠수함을 북극과 대서양뿐 아니라 태평양에도 배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인도·태평양 후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불가리아에 기반을 둔 유럽 외교·안보 전문매체 모던 디플로머시(MD)는 12일(현지시간) 캐나다의 독일 잠수함 선택이 “인도·태평양에서 조용하지만 중대한 지정학적 후퇴를 뜻한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6일 차세대 잠수함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초계잠수함사업(CPSP)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선정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하는 212CD가 한화오션의 KSS-Ⅲ를 제쳤다. 계약은 늦어도 2027년 말까지 체결하고 첫 4척은 2034년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북극·대서양용 잠수함”…러시아 대응에 무게 기고문은 두 잠수함이 상징하는 작전 방향에 주목했다. 212CD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함께 개발하는 공기불요추진(AIP) 잠수함으로, 북대서양과 북극의 나토 작전에 맞춰 설계됐다는 것이다. 반면 KSS-Ⅲ는 장거리 작전 능력과 수직발사체계(VLS)를 갖춰 원거리 해역에서 더 강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근거로 캐나다가 중국 해군을 견제하는 인도·태평양 임무보다 러시아 잠수함 활동과 북극 주권 수호, 나토 회원국 간 상호운용성을 우선했다고 해석했다. 212CD도 태평양에서 운용할 수 있지만, 장거리 이동과 육상 타격 능력 측면에서는 KSS-Ⅲ보다 제약이 있다는 주장이다. 캐나다는 최근 북극 항로를 둘러싼 러시아의 군사 활동에 대응해 북부 지역 훈련과 장기 군수지원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도 북서항로 일대에서 작전 지속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는 ‘나누크’ 계열 훈련을 확대했다. 기고문은 “캐나다가 잠수함 전력을 세 배로 늘리고 나토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은 러시아 억제에 큰 도움이 되지만, 그 대가로 태평양에서의 역할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태평양도 지킨다”…3개 해역 운용 강조 그러나 이는 캐나다 정부가 발표한 공식 선정 이유가 아니라 기고자의 전략적 해석이다. 캐나다 정부는 CPSP의 목표를 태평양·대서양·북극 등 3개 해역에서 적을 탐지하고 억제하며 필요할 경우 동맹국을 지원할 수 있는 잠수함 전력을 갖추는 것으로 규정했다. 캐나다는 실제로 인도·태평양 군사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이 주도한 다국적 훈련 ‘밸리언트 실드’에 참가했으며 이를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지원하는 ‘오퍼레이션 호라이즌’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외교부도 2026∼2027년 계획에서 이 지역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따라서 독일 잠수함 선정만으로 캐나다가 중국 견제를 포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최종 선택에서 KSS-Ⅲ의 장거리·중무장 능력보다 북극 작전과 나토 공동운용, 러시아 대응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은 남는다. 이번 결과는 한국 방산에 무기 자체의 성능과 납기, 현지 산업협력만으로는 나토 회원국들이 오랫동안 구축한 공동 운용·군수지원 체계의 이점을 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과제를 남겼다. 향후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현지 정비망 확보를 넘어 동맹국 간 공동운용과 공급망에 얼마나 깊이 참여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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