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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센씨병(외언내언)

    한센씨병이 국내에서 아직도 한해 1백여명씩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생활수준 향상과 치료약의 발달,그간 국가관리 효율화 등으로 환자 발생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았던 일반의 기대 보다는 높은 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요즘 나라별 한센씨병 새 환자 발생수는 한해 미국 1백45명,영국 13명,스위스 9명등 선진국은 아주 낮다.인도 6천3백여명,인도네시아 3천8백명,중국 3천7백여명,태국 1천5백여명 등에 비해서는 우리는 이 병 퇴치에서도 선진국에 가깝기는 하다.그렇지만 후진국병으로 불리는 전염성 질환을 계속 발생시키고 있는 것에는 국민적 경각심이 있어야 한다. 한센씨병을 옛날에는 천형의 병으로 불러왔다.나균이 말초신경과 피부에 주로 침범하여 얼굴이나 수족을 변형시키고 시력을 잃게 하여 사회에서 쫓기고 핍박받는 질환이었다. BC 6백년에 인도에서 이 병이 발견되었다는 기록이 있고 BC 2백년 중국에도 발견 기록이 있다.구약성서와 신약성서에도 있는 인류사상 가장 오래된 병이다.1874년 노르웨이 의학자인 한센씨가 처음으로나균을 발견한후 치료에도 진보를 보게 되고 병명도 나병에서 한센씨병으로 바꾸어 부르게 된 것이다.환자들에게는 격리수용 가족단절 등 너무도 수난사가 많았던 한맺힌 질환이다. 한센씨병은 그 균이 특별하여 지금까지도 정확한 감염경로는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균모양이 결핵균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시험관내 인공배양이 어려워 의학적 발전이 저조한 것이다.그렇지만 지금은 치료약이 획기적으로 발전돼 있고 완치도 되고 있다. 조기발견 치료하면 조기완치로 정상인과 다를 게 없다.나병은 유전병이 아니다.나균의 감염으로 오는 만성피부 전염병이다.단지 나병은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더 잘 감염된다.국가적인 계몽과 관리 강화도 필요하지만 주민들 스스로의 조기발견 노력은 필수이다.일본은 내년 나예방법을 폐지한다고 한다.
  • 의회정치 있는가 없는가(이동화 칼럼)

    최근 한 정치학자로부터 『우리나라에 의회는 있으나 의회정치는 없다』는 한탄의 소리를 듣고 깊이 동감한 적이 있다.사실 의회가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제대로 기능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요체라는 것은 교과서적 상식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같은 상식이 맞는 것인지,아니면 우리 민주주의 수준이 아직 미숙한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인지 수시로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 우리 의정의 현주소다. 며칠전 『우리 정치는 4류』라는 어느 재벌총수의 폄박에 정치권은 외마디 소리나 질렀을 뿐 제대로 대응이나 반박조차 못했다.일반국민들도 그말에 별다른 거부감을 표출하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과연 정치는 4류인가 이렇게까지 된데는 국회와 정당을 포함한 정치권이 너무나 정략위주로 정치를 하는데다 노력이 부족한,어떻게 보면 게으르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의회운영을 하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예를들어 우리 정치에는 스스로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는 적극적 사고보다는 상대방의 실수나 악수로 반사적 이익을 보려는 비뚤어진 사고방식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그러다보니 일을 하려는 의욕보다는 상대방 비난에 바쁘다.최근 입초시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여야당 대변인의 저질공방과 말초자극적 성명전은 한 단면에 불과하다.작은 실수도 크게 만들어 공격하고 난데없는 의미를 갖다붙여 매도하다 보니 극한대결이 그칠 때가 없다.따라서 국회는 국정을 의논하는 대화와 토론의 장이라기 보다는 여야의 감정과 육체가 맞부딪치는 대결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욕심이 정치불신 낳는다 걸핏하면 장외투쟁이다,막후협상이다 하면서 회기중인 국회를 무력화시키기도 한다.지난 연말 정기국회 1백일중 막판 35일을 공전시킨 끝에 5일간의 임시국회를 다시 연 것이나 올해 3월초 임시국회를 완전 공전시키고 다시 10일간의 후속국회를 열어 지방자치관련 선거법을 고친 것은 대표적 사례다. 또하나의 병폐는 국회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 심각히 생각할 줄 모르는 정치지도자들의 무분별과 무감각이다.앞서 말한 3월국회만해도 당시 심각하던 가뭄대책마련이 주요 명분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대책마련은 없었다.오직 지자제선거문제가 있었을 뿐이다. 4월들어서도 임시국회소집 필요성이 여러군데서 제기되고 있으나 정치권은 꿈쩍도 않고 있다.미·북경수로 협상,엔고,미국의 무차별 무역개방압력등 국회차원에서 국익을 위해 나서야 할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지방선거를 공명하게 치르기 위한 관계법 개정도 급하다.그런데도 국회의원 선거구조정문제가 여야의 당리 때문에 절충되지 않아 국회를 못연다니 참으로 비극적 희극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불신제거가 내각제전제 결국 오늘날의 정치불신은 정치지도자와 정치인들의 욕심과잉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대권욕심,한자리 차지할 욕심,국회의원으로 재선될 욕심 등이 어우러지니 의회는 뒤뚱거리고 그만치 불신은 쌓이게 되는 것이다.지방자치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그렇게 주장해 놓고 제대로 발전시키는데는 무관심한 것은 왜일까.내 잇속차리는 구도만 만들어 졌으면 그만이라는 뱃심일까.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는 내각제만이 민주주의의 살길이라고 나서고 있다.자민련이그렇고 민주당과 신민당간의 협상에서도 이런 말이 튀어 나오고 있다.그러나 정치권이 자기이익에만 체중을 싣고 있는 현실에서 이는 가당치 않은 소리다.나눠먹기와 이에 따른 정쟁과 혼란은 한밤중에 불을 보는 것과 같다. ○정치권 물갈이는 필연적 국회와 정당이 제기능을 못할 때,또 정치인들이 스스로의 이익에만 집착할 때 그 피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온다.따라서 국민입장에서는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게 된다.국민운동이나 언론을 통한 시정등 간접적인 노력도 하겠지만 투표권이라는 가장 큰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최근 일본 지방선거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 정당불신과 무소속 돌풍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물론 기성정치인이나 정당 특히 야권은 이미 그 기미를 보이고 있듯이 지역감정과 환상의 제시 등으로 대응하려 할것이지만 국민들도 나날이 현명해지고 있다.정치권의 물갈이가 필연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 음주량과 건강(최선록 건강칼럼:51)

    ◎1시간동안 소주 5잔 넘지 말아야/지방간 막으려면 2∼3일 금주 필요 연말연시에는 술마실 기회가 자주 있다.술이 몸에 맞는 사람은 몇잔의 술을 마시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선천적으로 술에 약한 사람은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뛰며 구토가 생겨 무척 부담스러워한다. 옛날부터 술은 적당한 양을 마시면 백약의 장이 되고 과음하게 되면 백악의 장이 된다고 하였다.이와같이 술은 약이 될 수 있는가 하면 독이 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적당한 음주는 위벽을 자극하고 위액의 분비를 촉진,소화를 돕고 식욕을 왕성케한다.또 중추신경을 흥분시키고 두뇌의 작용이 진정되며 마음이 편해지고 즐거운 기분을 가지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준다.더욱이 말초혈관을 확장,혈액순환이 순조롭고 육체적 피곤을 덜어주며 신진대사가 원활해질뿐 아니라 잠이 쉽게 온다. 한편 과음이나 폭음을 하게되면 간에 작용 지방간 간염 간경화 등을 초래할 수 있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부정맥을 일으킨다.또 사람에 따라 당뇨병·뇌신경장애·말초신경염·우울증·골다공증·빈혈·통풍·성욕감퇴 및 산모는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특히 술좌석에서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사람은 비음주자보다 식도암·위암·간암·췌장암·유방암의 유발 가능성이 몇배 가량 높다. 마신 술은 위장관에서 흡수되며 주로 간에서 대사가 이루어진다.주성분인 알코올은 간 속에서 알코올 분해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한다.이 물질은 간에서 다시 분해,초산으로 변하고 마지막으로 탄산가스와 물이 된다. 현대과학은 애주가들에게 적당히 마실수 있는 술의 적량을 제시해 주고있다.처음 술을 마실 때 1시간 안에 술의 정량은 자기체중에다 1천을 곱한 다음 알콜농도(%)에 12를 곱한 수로 나눈 수치가 알맞는 주량이 된다. 예를 들어 체중이 70㎏인 사람이 소주를 마실 때 처음 1시간 동안 술의 적량은 70×1천을 곱해 나온 7만을 12×25할 때 나온 3백으로 나누면 약 2백33㎖가 나온다.이 수치는 두홉짜리 소주의 약 3분의 2에 해당되는 양으로 1시간에 5잔 정도를 마시면 알맞는 주량이 된다.2시간째 부터는 첫번째 양의 30∼50%정도로 줄여 마시면 다음날 아침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숙취가 예방된다. 한번 술을 마신 다음 2∼3일 동안 푹 쉬고 다시 마시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 심장병 약물치료 길 열린다/미서 「심바스타틴」 개발… 임상실험

    ◎콜레스테롤치 낮춰 사망 42% 줄여/“관동맥수술이 최고 치료법” 옛날일 될듯 심장병을 수술하지 않고 약물요법으로만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인가. 심장병 환자가 유난히 많은 미국인들은 요즘 혜성처럼 등장한 한 약물이 자신들을 죽음의 공포에서 해방시켜줄 것이란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다. 지난주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 학술대회에서 「심바스타틴」이란 약물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획기적으로 낮춰 심장병으로 인한 치사율을 줄여 준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보고된 뒤 미국 언론들은 이를 대서특필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에 따르면 스칸디나비아 연구팀이 심장병환자 4천5백명에게 심바스타틴을 매일 투여한 결과 혈중 저밀도지단백(LDL)치가 평균 35% 떨어진 대신 고밀도지단백(HDL)치는 8% 상승했다는 것이다.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인 HDL과 달리 LDL은 관상동맥 내강에 지방층을 이뤄 혈액통로를 봉쇄,심장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되는 콜레스테롤이다. 이 연구에서는 또 심바스타틴을 매일 복용한 심장질환자들의 경우 이 약물을 쓰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42% 남짓 감소했으며 병원에 입원해 수술하는 사례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 약물을 복용한 환자들은 물론 금연과 식이요법등 심장병을 악화 시킬 수 있는 요인을 철저히 통제했다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다. 현재 심바스타틴은 미국 머크제약사에서 「조코르」라는 이름으로 시판되고 있는데 앞으로 제약사들 사이에서 이를 상품화하는 노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수치와 밀접한 관련을 지닌 심장질환의 치료에 지금까지 약물요법이 전혀 쓰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다만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을 써도 심장발작만 줄일 뿐 사망률을 줄이는데는 효과가 전혀 없어 의사들은 약물사용을 사실상 포기했던 것이다.더구나 기존의 약물을 복용하려면 1년에 10만달러(약8천만원)라는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돈만 허비하고 만다는 비판도 따랐다.즉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해서 심장병을 치료하는 것이 매우 간편하면서도 이상적인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그것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심장병을 치료하는 수단으로는 좁아진 동맥내강을 넓히는 수술이나 또는 인위적으로 혈액통로를 만들어주는 「관동맥 바이패스(우회술)」수술법이 가장 널리 쓰여 왔다.관동맥바이패스법이란 도로에 우회로를 만들듯이 좁아진 관상동맥부위에서 말초(혈액이 흐르는 하류영역)까지 새로운 혈관을 연결하여 충분한 혈액이 흐르도록 하는 수술을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수술법도 환자의 고통 및 만성피로감을 경감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명을 3∼4년밖에 연장하지 못하는 한계점을 갖는다. 미국 심장병학회 수잔 오파릴회장은 『심바스타틴이 LDL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효소의 생성을 완벽히 차단,기존의 다른 약물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약효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제 약물요법으로 심장병을 정복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 체온변화로 아픈부위 감지/적외선 체열촬영 각광

    ◎첨단 진단기법… 급속히 보급/국내병원에 85대 설치… 유혈이상 체크/신경통·냉증 진단까지 범위 확대 「몸의 아픈 부위를 체온변화로 감지한다」 컴퓨터를 이용한 적외선 체열촬영술(DITI)이 최근 첨단 진단기법으로 각광받으면서 국내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지난 90년 영동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적외선 체열촬영술은 초기에는 주로 통증을 다루는 외과분야에서만 쓰이다가 요즘들어 점차 내과질환의 진단에까지 응용범위를 넓혀가는 추세이다.특히 한방에서도 뒤늦게 신경통·냉증등의 진단을 객관화하는 수단으로 이 진단술의 도입에 가세,현재 국내에만 무려 85대의 체열촬영기가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적외선 체열촬영술이란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적외선을 촬영,컴퓨터가 통증부위의 미세한 체온변화를 천연색 영상으로 나타내줌으로써 몸의 이상여부를 진단하는 방법. 기본 원리는 인체 표피에서 피가 많이 흐르는 부위는 온도가 올라가고 적게 흐르는 곳은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아진다는 사실에서 출발했다.즉 혈류의 이상은 곧바로 체온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따라서 질병이 생긴 곳은 정상부위보다 피의 흐름이 많거나 적어 체온이 정상 보다 높거나 낮게 나타난다는 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선 촬영기가 체열을 찍어내면 컴퓨터는 곧바로 인체의 온도분포에 따라 높은 부위는 적색 계통,중간은 노란색 계통,낮은 부위는 녹색계통등 16단계의 색상을 종이 1장에 시각 처리,진단자료로 활용토록 한다.또 치료 전·후의 색상변화를 비교해 봄으로써 치료 효과도 알아볼수 있다.1회 진단에 드는 비용은 10만원선. 현재 가장 활발히 쓰이는 분야는 신경통·척추디스크등 신경계질환.예컨대 신경통환자를 체열촬영할 경우 병이 생긴 부위는 진한 녹색으로 나타난다.신경통이란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혈관이 수축된 상태.혈관이 수축됨에 따라 혈류량이 감소,온도도 자연히 떨어지기 때문에 녹색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경희대 한의대 이경섭교수는 『체열촬영법은 환자가 아픈 곳을 정확히 대지 못한 경우에 통증및 냉증 부위를 직접 시각화해내는강점이 있다』며 『앞으로 인체내의 기를 형상화하는데도 쓰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진단법은 최근들어 당뇨성 말초혈관장애·버거씨병·심혈관혈전증등의 심혈관계질환,관절염·근건막증후군등의 골관계질환,고환정맥류·발기불능등 비뇨생식기 질환,턱뼈관절등의 치과질환에까지 응용범위를 넓혀가는 추세이다. 대한체열의학회 김영수회장(영동세브란스 신경외과교수)은 『현재 미국에서는 내시경에 적외선 촬영장치를 부착,혈관 내부조직의 체열변화까지 감지하는 진단법이 나와 활발히 임상에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이어 『앞으로 3∼4년 뒤면 자기공명영상장치(MRI)에 적외선 촬영기를 결합한 시스템이 등장,인체 내부조직의 해부학적 구조 뿐 아니라 생리학적 현상까지 생생히 꿰뚫어 볼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항에이즈효과 신물질 개발/약효 AZT의 2배… 부작용 없어

    ◎선경 김대기박사팀 기존의 에이즈 치료제인 AZT 보다 약효가 2배 남짓 뛰어나면서 부작용이 적은 획기적인 항에이즈 화합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선경인더스트리 생명공학연구소 에이즈치료제개발실 김대기박사(38)팀은 1일 2년간의 연구끝에 국내 처음으로 인체내의 에이즈바이러스 증식효소인 역전사효소의 활성을 막아주는 신물질 「SK 1695」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김박사팀이 이번에 개발한 「SK 1695」는 약물 설계및 화합을 통해 새로 합성한 2백60종의 신물질중의 하나로 최근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로부터 에이즈바이러스 저항효과가 기존의 AZT보다 2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공인을 받았다. 김박사는 『이 신물질이 기존의 에이즈 치료제인 AZT나 DDI와 달리 골수독성및 말초신경염등의 부작용과 내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예술의 탈쓴 음란물 추방돼야(사설)

    연극계에 「벗기기」공연이 경쟁적으로 판을 치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미국의 대표적 외설잡지인 「펜트하우스」가 국내에서 출판되어 시판을 시작했다.음란외설물이 예술이란 미명하에 우리 사회에서 이렇듯 공공연히 활개를 치고 횡행해도 되는 것인지,참으로 심각한 우려를 금할수 없다. 여주인공이 전라로 출연하는 이른바 「벗기기」연극은 올여름 3편이 공연되고 있으며 말초적인 눈요기감의 제공만으로 흥행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한다.연극다운 극적인 전개도 없고 연극적인 예술성도 전혀 찾아볼수 없는 이들 「벗는 연극」은 표현의 자유나 예술성을 내세워 관객을 혼란시키고 있다.그러나 그 본색은 예술로 위장한 저급한 상업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가령 「마지막 시도」라는 연극은 40대의 남자주인공과 20대의 여주인공이 러브호텔에서 벌이는 한시간여의 불륜행각이 그 줄거리로 되어있다.실오라기 하나 안걸친 여주인공의 나신이 조명까지 받으면서 무대에 등장한다.이러한 해괴망측하고 외설적인 공연을 어떻게 연극이라 불러줄수 있단 말인가.그것은 저질 포르노라고 불러야 마땅하다.「벗기기연극」은 지난 89년 공연물에 대한 사전심의가 폐지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매춘」이후 10여편이 공연되었으며 한때 「예술이냐 외설이냐」란 논쟁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그런 논쟁자체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벗기는 연극」은 저질성과 음란성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외설물임이 분명하게 밝혀졌다.이같은 사이비연극들은 국민의 정서나 청소년들을 오염시키는 독버섯같은 존재들이다.또한 이들은 정상적인 연극의 발전을 저해하고 왜곡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연극이란 고상한 가면을 쓰고 돈벌이에 급급한 「벗기기연극」을 더이상 방치할수 없다고 본다. 당국은 이들 연극에 대한 음란성여부를 조속히 가려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다. 한국판 「펜트하우스」만 해도 그렇다.「플레이보이」지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외설간행물이 어떻게해서 버젓이 출판되고 판매될수 있단 말인가.낯뜨거운 누드사진으로 일관된 외설간행물이 학교근처의 서점이나 편의점,가판대에서 대책없이 팔리고 있는실정이다.그들이 노리는 구매층은 불행하게도 우리의 청소년들이다. 음란출판물의 무차별공세로부터 우리의 청소년을 보호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하고 있다.검찰은 한국간행물윤리위의 고발에 따라 발행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출판의 자유를 빙자한 반사회적인 이같은 음란출판물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가 취해지기 바란다.개방과 자유화의 추세속에서 우리 사회에 침투하는 외설·음란물에 대해 우리는 부단한 경각심을 가지고 총체적으로 대응해야 할것이다.
  • 원형 탈모증(최선록 건강칼럼:28)

    ◎입시 등 스트레스 쌓여 말초혈관 수축되면 발생/동백기름 솜에 묻혀 탈모부위에 매일 바르도록 최근 학업성적 부진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가정 자체에 문제가 있는 집안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머리카락이 동전모양으로 둥그렇게 빠지는 원형탈모증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일반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원형탈모증은 전체 탈모증의 약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연령별로는 10대 초반부터 20대 후반 사이의 젊은층에 많은 환자의 분포를 가지고 있다. 사람의 머리카락은 검고 단단하며 머리카락 수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10만∼15만개 가량 된다.정상인의 경우 하루에 1백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새로운 것이 나기때문에 항상 일정한 수를 유지하게 된다. 탈모증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의학자들은 정신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및 자기면역설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정신적인 쇼크나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고교생들과 대학입시생 및 사회에 처음 진출하는 신입사원들에게 원형탈모증이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또한 유치원생과 국민학교 어린이들도 부모의 강요에 의한 과외공부 등으로 요즘 탈모증 환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한편 직장인들 중에는 전직문제나 직장에서 보직에 대한 불만과 계속적인 승진누락으로 고민할 경우 갑자기 탈모현상이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근심·걱정·불안 등으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면 피부의 말초 혈관이 수축되고 그 결과로 혈액순환장애가 두피밑 모류두에서 일어나 탈모현상이 발생한다. 원형탈모증은 초기에 가려움증이나 아픔과 같은 자각증상이 전혀 없고 모발이 빠진 부위가 약간 부어오르며 피부 자체는 부드러워진다.탈모가 진행됨에 따라 빠진 부위가 반짝이고 다소 움푹하게 들어가며 크기는 콩알에서 손바닥크기정도로 다양하고 탈모부위는 2∼3개가 가장 많다. 빠진 부위를 그대로 놓아두면 2∼3개월후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는 경우가 흔히 있다.약제로는 부신피질호르몬제제를 의사의 지시에 따라 탈모부위에 국소주사하거나 전신투여로 큰 효과를 본다. 옛날부터 민간에서는 원형탈모증 치료에 동백기름을 널리 사용하여 왔다.솜에 묻힌 동백기름을 매일 아침 저녁으로 탈모부위에 3∼5회 정도 계속 발라주면 5∼6주 지나면서부터 실같이 희고 가는 머리카락이 맨숭맨숭 하던 두피에 듬성듬성 나기 시작,몇개월후에는 빽빽하게 돋아난다. 평소에 머리카락을 깨끗하게 보호하기위해 머리를 자주 감으면 어느정도 탈모증을 예방할수 있다.특히 비듬이 많거나 피지분비가 왕성한 사람은 선발을 자주 하고 머리를 말린 다음 반드시 두피 맛사지를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어야 한다.
  • 냉수마찰(최선록 건강칼럼:27)

    ◎저항력 길러 감기예방·신진대사 촉진/냉수마찰직후 냉수욕하면 더 효과 여름철에 가정에서 삼복더위를 손쉽게 피할 수 있는 냉수마찰과 냉수욕은 피부를 튼튼하게 보호해 주고 추위나 더위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며 혈액순환이 왕성해질뿐 아니라 모든일에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이처럼 찬물을 이용하는 건강요법은 옛날부터 동양과 서양에서 각종 질병치료와 예방에 널리 이용하여 왔다.동양의학성서인 황제내경에는 물을 이용하는 지수법이 기재돼있고 희랍 신화에 나오는 아킬레스 영웅도 어릴때 물이 찬 연못에서 냉수욕을 통해 장사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냉수마찰은 초복이 시작될 즈음에 처음 시작하는 것이 무리가 없고 적응되기가 쉽다.아무래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피부에 찬물이 닿게되면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수축이 심해지면 혈액이 살갗 깊숙이 들어가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하게 된다. 냉수마찰의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매일 새벽 일찍 일어나 찬물에 적신 수건을 양손에 잡고 목·가슴·배 등의 순서로 한곳을 20여회 정도 왕복으로 마찰시켜 피부를 빨갛게 한다.다음에는 허리와 허벅지·양다리로 내려오면서 피부 마찰을 계속시킨다. 특히 가슴·등·배 부분은 될 수 있는대로 마찰을 많이 하는 것이 좋으며 추울때는 실내에서 냉수마찰을 시작하면 몸에 무리가 안간다.날씨가 추워 냉수마찰을 할 용기가 나지 않을때는 수건에 물을 묻히지 말고 다소 깔깔한 마른수건을 이용,건포마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수마찰은 겨울철에 감기를 예방하고 체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 식욕이 왕성해지는 동시에 정신이 맑고 쾌활해지며 모든 일에 자신감이 넘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더욱이 감기를 자주 앓는 어린이들이 여름철에 냉수마찰을 시작하면 날씨가 선선해지는 환절기나 겨울철에 좀처럼 감기에 걸리는 일이 없다. 한편 냉수마찰후 온몸에 서너 바가지의 찬물을 끼얹은 다음 냉수욕을 하면 더욱 건강이 좋아진다.냉탕속은 발부터 시작,서서히 몸에 적응시키면서 무릎·배·가슴·목·얼굴 순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이때 냉탕의 온도는 섭씨16 ∼ 20도사이가 알맞는다.그러나 고혈압이나 심장병등 순환기계통의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노인들은 냉탕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냉수욕은 건강한 사람에게 혈관을 수축시키고 순간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장을 자극,달리기 운동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심폐기능을 강화시켜준다.또 남성 호르몬의 분비 증가로 정력이 강해지고 만성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며 온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 진다. 이밖에도 냉수욕은 신경쇠약이나 불안,긴장감을 해소시켜주며 피부 촉감을 부드럽게 하고 류마티스성 질환,신경성 질환,비만증 치료에 두드러진 효과가 있다.
  • 항암제 36종 뇌출혈 위험/의약품부작용 조사

    ◎무좀약은 간염·황달 유발 한국산도스사가 시판중인 무좀치료제 라미실정이 간염·황달을 유발하거나 담즙의 분비를 억제하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성신약이 궤양성대장염이나 관절염 등 각종 염증치료제로 제조한 사라조피린이엔은 재생불량성 빈혈·백혈구감소 등 혈액장애와 함께 췌장염·위염 등 광범위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보사부가 27일 국내외에서 지난 1·4분기중 수집한 의약품 부작용정보를 토대로 만든 「의약품 안전성 정보지」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한국 베링거인겔하임사의 천식치료제 베로텍에어로졸은 고혈압이나 심부전증등 심장질환이나 말초혈관에서 이상이있는 환자에게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 보사부는 또 영진약품의 영진시스플라틴 등 국내 15개 제약사가 시스플라틴을 원료로 만든 36종의 항암제가뇌출혈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으며 한국유나이티드사의 카보플라틴 주사제 등 카보플라스틴으로 만든 항암제도 뇌출혈을 유발할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소음피난(외언내언)

    소음은 40㏈부터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60㏈ 수면장애,70㏈ 말초혈관수축반응 그리고 80㏈에서 청력손실이 시작된다.계속해서 들으면 상해를 입게 되는 수준이 85㏈.혼잡한 도시의 교통소음이 90㏈이니까 서울거리에 오래 서 있는 것은 구체적으로 정서적·신체적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험결과 1백50㏈에서 쥐가 죽었다.인간은 1백20㏈에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기 시작한다.그래서 소음전문가들은 록음악을 마약의 일종이라고 단정한다.록음악의 소음은 1백30㏈.이를 계속 듣는 것은 결국 정상이 아니고 마비된 육체적 상태라는 것이다. 소음의 대표주자는 비행기.대형항공기들은 최소 1백5㏈의 소음을 낸다.이착륙때는 물론 더 커진다.5백피트상공에서 1백15㏈.견디기 힘든 수준이다.1967년 워싱턴 링컨센터에서 존슨 미대통령은 제트기소음이 행사를 어느정도 진행할 수 없게 하는가를 실감했다.이로부터 미항공기소음규제가 시작됐다.항공여행자가 높은 요금을 지불하게 되더라도 비행기소음 축소를 위한 모든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는 원칙이 세워졌다.70년대 WHO(세계보건기구)는 소음에 의한 미국산업재해를 금액으로 따져보는 작업을 했다.연평균 1백40억달러.안전사고·결근·생산력감퇴,그리고 보상금들의 계산이다.여기에 소음 때문에 생긴 사람들간의 언쟁과 정신질병들의 피해액은 들어 있지 않다. 김포공항에서 항공기소음피해를 보고 있던 9백67가구 주민들이 서울시의 택지조성으로 이주가 가능해진 모양이다.참으로 오랫동안 지속된 집단민원 하나가 해결되는 셈이다.하지만 공항은 서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뿐만아니라 서울은 지금 주거지소음이 밤새도록 기준치 65㏈을 넘는 곳도 많다.소음방지설비와 기술,그리고 대책이 아직 관심밖이기 때문이다.서울지역 1백20곳 초·중·고교가 귀를 막고 수업을 받는다는 통계도 있다. 국제화되려면 이것도 고쳐야 얼굴이 선다.
  • 당뇨병환자 발관리 철저히/말초혈관 마비되면 발 썩어들어가

    ◎중성비누·따뜻한물로 매일 씻도록 우리나라 인구의 5%에게 「평생 멍에」를 씌워주고 있는 당뇨병은 질환 자체 보다 2차적인 합병증이 더 무섭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발 합병증은 당뇨로 인한 입원환자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흔히 생기며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힘들어 발가락이나 다리를 잘라내야 한다. 한림의대 유형준교수(내과)는 『당뇨에서 오는 발합병증은 말초신경장애로 인한 지각장애와 동맥경화로 인한 혈류장애 때문에 발이 썩어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즉 당뇨병이 다리와 발의 동맥을 딱딱하게 하거나 막히게 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한편 발의 신경을 손상시켜 감각을 무디게 한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작은 상처나 굳은살,발톱의 상처만으로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당뇨병정보센터 최미순간호사는 『당뇨병환자가 혈당조절에 힘을 쓰면서 발을 항상 예방적인 차원에서 관리·보호하면 발합병증 예방이 얼마든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등한시,나중에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당뇨병환자의 발 관리요령을 유교수와 최간호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당뇨병환자는 우선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 세균감염을 막아야 하며 발은 매일 중성 비누와 섭씨 35도 가량의 물로 씻어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신경병이 있거나 발이 무감각해진 경우 뜨거운 물을 쓰면 화상을 당하기 쉽다.발을 닦은 뒤 발가락 사이에 물기가 남지 않도록 잘 말려야 한다. 당뇨환자는 발에 잘 맞고 뒷굽이 낮으며 부드러운 가죽으로 된 신발을 신는게 좋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특히 발톱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가위나 손톱깎이를 사용하면 발톱 주변의 피부를 자를수 있기 때문에 다이아몬드형 손톱줄로 손질하는 것이 좋다.보통 한일자(일)형태가 되도록 넉넉하게 손질하는게 바람직스럽다. 한마디로 당뇨병환자는 평소에 발을 「신주 모시듯」해야 그 합병증에서 오는 불행을 막을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당뇨환자의 발관리수칙◁ ○발을 매일 중성비누와 미지근한 물로 씻는다. ○목욕후나 발을 닦을 때 항상 잘 건조시킨다. ○발톱은 너무 바짝 깎지 말고 일자형태로 손질한다. ○양말은 두껍고 따뜻하며 넉넉한 것을 신는다. ○신발은 발에 잘 맞고 부드러우며 뒷굽이 낮은 것을 신는다.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감소시키므로 절대 금한다. ○발에 땀이 많이 나거나 무좀이 있으면 가루분을 뿌려주고 구두와 스타킹은 매일 갈아 신는다. ○티눈과 굳은 살을 제거할 때는 발을 미리 미지근한 물에 10분 남짓 담가 불리도록 한다.
  • 교육과 학교건물/진형준(굄돌)

    교육전문가도 아닌 주제에 또 한 마디 하려니 조금은 쑥스럽다.그러나 전문가가 아니기에 더 중구난방 할 말이 많은 것인지도 모른다. 신도시의 새로 지은 학교 건물에서 교육 원칙과 현장 감각의 괴리를 본다고 쓰고 나니 이런 반론이 들리는 듯하다.중요한 교육의 현장이 어디 학교건물 뿐이냐,다른 중요한 현안들을 해결하느라 그 일은 잠시 뒤로 미루어졌을 뿐이다.학교 건물이나 잘 짓는다고 교육문제가 해결될듯 싶으냐,학교건물 문제를 빌미로 교육문제 전반을 문제삼는 것은 현장 감각을 빙자한 말초적 감각이 아니냐 등등…. 나는 건축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기에 학교 건물이 지니는 중요성에 대해 설득력있는 이야기를 할 능력은 없다.단지 이런 이야기는 하고 싶다.건물은 사람이 필요에 의해 짓는 것이지만 일단 지어진 건물은 그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사람이 어떤 분위기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심성과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며 그 사람이 몸담고 있는 건물 자체는 하나의중요한 환경이다.교육이 단지 학과 학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면 학교 건물은 그 자체 교육의 아주 큰 부분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백번 양보해서 학교 건물보다 더 중요한 교육적 현안들을 현장점검하느라 미처 거기까지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면 그래도 다행이다.조심스러운 것은 더 중요하다는 일들이 실은 금방 가시적으로 그 효과가 드러나는 일을 의미하지는 않는가에 있다.흔히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을 한다.그 말은 교육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뜻도 함축하고 있지만 교육의 효과는 금방 눈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는 쪽으로도 해석을 할 수 있다.교육 자체의 성격이 그러할진대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그 중요성을 실행하는 일은 조급함보다는 신중함과 긴 안목을 필요로 한다.빨리 눈에 띄는 일에 손을 대는 것이 곧 중요한 일에 손을 대는 것은 아닌 것이다.학교 건물을 전인교육에 걸맞게 지으려는,금방 가시적 효과가 드러나지 않는 일에 신경을 쓰는 그 긴 안목과 의연함이 교육정책에 더 필요하다.
  • “범종단 지혜모아 대화합을”/조계종 폭력사태 각계 반응

    ◎분권체제로 고쳐 다툼소지 없애야/사찰 부패·사유화 막게 재산공개를 조계사 폭력사태로 분열의 조짐을 보이던 조계종이 11일의 전국승려대회로 사실상 둘로 쪼개짐으로써 타협의 실마리를 과연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을 안겨 주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어디에 있든간에 「조계종 양분」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보여준 폭력과 서로 물고 물어뜯는 모습은 불교신도에게는 분노와 우려를,일반 국민들에게는 종교에 대한 불신과 환멸을 주기에 충분했다. 따라서 조계종 사태를 바라보는 많은 국민들은 승려들의 폭력과 「잿밥싸움」을 비난하면서도 범종단적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해묵은 갈등을 씻어내고 하루빨리 화합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를위해 종단과 승려·신도들이 불교 본연의 가르침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는 실정이다.서울대 종교학과 김종서교수(42)는 『이번 기회에 총무원이 전권을 행사하는 중앙집권형 체제를 분권적 체제로 개편,고질적인 종권다툼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말하고 『총무원및 본사·말사제도는 일제가 우리 불교계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만든 구시대의 잔재로 불교계의 바람직한 교세확장과 정화를 위해 각개 사찰과 암자등 소위 「말초적」단체에 재정권과 주지임명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인 사찰의 부패와 사유화를 막기 위해선 공개적인 재정확립,성직과 경영관리직의 분리등의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일겸씨(31·서울대 종교학과 박사과정)는 『갈수록 불교의 교세가 약화되고 뒤떨어지는 원인이 무엇인지 종단과 승려들은 잘 살펴야 할 것』이라면서 『모든 승려들이 승가전체를 위해 헌신한다는 청정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며 문제를 야기시킨 서의현총무원장은 깨끗이 물러나 적극적인 사태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는 이해 당사자인 총무원 집행부측과 범종추측이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 택시운전사 강순성씨(59·서울 도봉구 방학동 713)는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집행부측이나 범종추 모두 자신들을 뒤돌아 보고 한발씩 양보해 거듭나는 불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신대영씨(36·회사원·서울 강남구 도곡동 943)도 『범종추는 제2의 폭력사태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는 총무원 무력접수를 그만두고 대화와 타협으로 우선 난국을 타개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면서 『종권다툼에서 엿보이는 지방색은 종교에서 만큼은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향식씨(35·상업·서울 영등포구 당산동3가 199)는 『잘못 쓰여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시줏돈의 행방과 관련,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특히 폭력사태를 야기한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추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혜암스님은 누구/“개혁파 대변” 원로회의 의장직대/“성철스님 법맥 잇는 큰 그릇” 평가 조계종 내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혁세력을 대변하는 원로회의 의장직무대행 혜암스님(74)의 행보에 불교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원로회의 부의장 직권으로 원로회의를 소집,서의현총무원장의 즉각사퇴 결정을 도출해낸 혜암스님은 서암종정등의 반대에도 불구,10일 범종추측이 추진해온 전국 승려대회까지 강행,개혁세력의 선봉으로 급부상했다. 혜암스님은 『종단의 살길은 개혁뿐』이라는 평소 지론을 실천에 옮겼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혜암스님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조계사 폭력사태이후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시작했으나 불가에서는 벌써부터 서총무원장의 반대세력의 핵심으로 평가됐었다. 45년 해인사에서 득도한 이래 혜암스님은 전국 선방을 두루 거치면서 장좌불와 참선에 몰두해 오다 지난해 11월 성철스님의 입적으로 해인사 총림방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러나 혜암스님은 불가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좋고 궂은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던 성철스님과는 달리 원로 스님들 가운데 불교개혁을 가장 열렬히 주창해왔다. 혜암스님의 이같은 성향 때문에 총무원에 비교적 호의적인 서암종정과의 사이가 완전히 멀어졌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속세의 표현을 빌리면 「죽마고우」였다. 수십년동안 수행과 고행의 길을 같이했고 수도중 서암종정이 실신한 혜암스님을 산아래 민가에까지 업고가 미음을 먹여 살려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혜암스님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개혁」을 성취하고 두동강난 조계종을 다시 하나로 뭉치도록하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 첨단통신 급증… 관리는 “주먹구구”/「광역 불통사태」문제점과 대책

    ◎통신선로 16%만 도면 전산화/가연성케이블… 화재 “속수무책”/통신망 분산·체계 2원화 시급 현대사회의 말초신경이나 다름없는 통신망에 대한 관리가 엉망이다. 전화 2천만회선을 넘어 세계 10위권내 통신선진국을 자처하고 있으나 그간 통신망의 양적 증가에만 급급한 나머지 효율적으로 운용·관리하거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처한 노력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한국통신 관계자들은 『사고가 난 지하 통신구에는 콘크리트 방호벽이 설치돼 있는 등 다른 지하및 지상 통신선로 보다는 그나마 나은 곳』으로 꼽고 있다.기타 선로들의 안전관리는 거론조차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심지어 오래전 지하에 포설한 통신선중 일부는 어디에 어떤 재질로 얼마나 깔린지에 대한 망지도조차 없어 지반붕괴 등으로 유실될 경우 즉각 복구가 어려운 실정이다.현재 전국의 통신선로 가운데 16%만 도면이 전산화돼 제대로 관리되고 있다. 전화선과 TV송출선등 각종 케이블이 지나가는 지하철 통신구는 5백m 마다 설치된 통신구의 출입문이 열쇠하나만 채워져 마음만 먹으면 외부인의 침입이 용이하다.내부에 포설된 광케이블등 통신선은 가연성 물질인 PE(폴리에틸렌)로 포장돼 화재에 무방비이다.한국통신은 화재등에 대비,서울 광화문과 중앙우체국,부산전화국의 광케이블에만 8백10도에서 20분간 견딜수 있는 난연재를 입혔을 뿐이다. 통신구내의 화재와 침수,출입자 등을 감시하는 종합 컴퓨터 감시시스템도 부산지하철 병행통신구 13.6㎞구간에만 지난해 첫시범 설치됐을 뿐이다.이번의 사고지점에는 지난 70년대초 설치한 배수펌프 5대만 있고 케이블이나 기기에 손상을 주지 않고 불을 끄는 할론가스 자동소화장비등은 전무했다. 통신전문가들은 『최근 나라마다 음성과 데이터,화상등 엄청난 정보량을 순식간에 전송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서두르면서 관리소홀에 따른 치명적인 통신사고의 위험에 늘 긴장하고 있다』고 지적,『2000년대 첨단 정보화시대가 되면 이번 보다 더 큰 통신불통 사태가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각종 통신장비의 전천후 관리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내외 및 국제전화가 70% 이상 경유하는 혜화전화국 인근지역에서 불이난 점도 피해를 가중시켰다.혜화전화국은 일반 전화국의 3배이상 회선이 통과하는 관문국(총괄국)으로 구로전화국과 함께 2원화,비상시 서로 우회토록 회선이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비상시에 대비,현재 한국통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통신망을 다른 통신사업자에게 분산하고 무선 및 위성이용의 활성화를 통해 유·무선이 독자적 역할을 하도록 통신체계를 2원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한국전력등 자가망을 갖춘 사업자의 통신망과 주요 기간망을 유기적으로 연결,비상시에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은 통신사고에 대비,가입자가 시내전화사업자(BOC)외에 시내접속 서비스제공사업자(CAPS)도 이용케 함으로써 돌발적인 사고에 대비하고 2개의 독립된 시내통신망으로부터 서비스를 받게하고 있다. ◎피해보상 어떻게 되나/인재 판명땐 한국통신에 책임/법조계 “구체피해 입증하면 배상 마땅”/84년 일선 일반가정도 전화요금 감면 지난 10일 발생한 광케이블 화재로 인한 유·무선통신 가입자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을까. 이번 사고로 이 가입자들이 입은 피해는 산술적으로 계산하는 것이 불가능하나 방송사나 일부사업체등은 직접적인 피해를 봐 피해보상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전기통신사업법 제66조는 『전기통신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배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손해가 불가항력으로 인한 것으로 인정되거나 이용자의 고의·과실일 때는 배상책임이 경감 또는 면제된다고 그 배상책임의 한계를 긋고 있다. 지진이나 낙뢰등 천재지변이 아닌 한 사업자에게 배상책임을 지우고 있는 것.화재원인이 곧 드러나겠지만 한국통신측이 공사를 하다 부주의로 화재가 났을 경우 한국통신측에 모든 책임이 있음은 물론이다. 문형식변호사는 『일반전화가입자는 전화를 못쓰는등 불편한 점은 인정되나 그로 인한 손해를 산정할 수 없어 피해를 보상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사업체나 수입의 젖줄인 광고방송을 송출하지 못한 방송사등이 소송을 제기하면 이를 배상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1년 경기도 안산시 안산플라자건물 신축공사를 맡은 롯데건설측은 공사도중 지반이 붕괴,지하광케이블이 훼손돼 식당·다방등 인근상가들로부터 손해배상을 요구받자 하루 전화주문량등을 계산해 위자료와 함께 모두 30억원을 지급했었다. 이 경우도 광케이블파손으로 업소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고 피해액의 산정이 어느정도 가능했기 때문에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었던 것. 따라서 이번 사고가 원인이 돼 재산상 피해를 입은 당사자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한편 지난 84년 일본에서도 지하케이블이 불타는 바람에 약 9만회선의 전화가 불통되는 사고가 일어나 손해배상금조로 일반가정의 경우 가구당 9천엔정도의 전화요금을 감면해준 적이 있었다. ◎국내 통신망 어떻게 돼있나/전용교환기 혜화·구로국에/시외전화/혜화국 거쳐서 국제국 연결/국제전화 서울 종로에서 발생한 단순한 지하통신케이블 화재 한건으로 전국의상당한 지역에서 무선호출,이동전화가 불통되고 시외전화는 물론 국제전화까지 기능이 정지된 이유는 무엇인가. ▷시외전화◁ 현재 국내에 구축된 통신망은 대역통신망으로 전국을 크게 02,03,04,05,06 등의 통화권역으로 나눠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전화를 걸면 반드시 시외전용교환기를 거치도록 시스템이 구축됐다.이 시외전용교환기는 서울 혜화전화국과 구로전화국에 각각 설치되어 수도권과 전국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예를 들어 서울에서 대전으로 시외전화를 걸 경우 일단 혜화전화국에 있는 시외전용교환기를 거쳐 대전에 있는 교환기를 통해 상대방의 수신기에 연결되는 것이다.따라서 혜화전화국에 이상이 생기면 이곳을 거쳐야만 하는 모든 회선이 마비된다. ▷국제전화◁ 국제전화도 마찬가지다.일단 혜화전화국에 있는 시외전화교환기를 거쳐 서울 신설동에 있는 국제전화국으로 연결된다.그다음 광케이블을 이용해 금산과 보은에 있는 위성지국으로 신호가 보내지고 이 위성지국에서 다시 태평양 상공에 있는 통신위성으로 무선안테나를 이용해전파를 발사하게 되는 것이다. ▷이동전화◁ 차량전화등 이동전화는 수도권의 경우 교환기가 서울 장안동과 구로지역에 설치돼 있다.따라서 수도권에서 이동전화를 걸 경우 먼저 기지국을 거쳐 지역에 따라 장안동이나 구로교환기를 경유하게 된다.그다음으로 역시 중심전화국인 혜화전화국 또는 구로전화국을 거쳐 한국통신의 시내·시외·국제망과 연결된다.이번 사고로 장안동 이동통신 집중교정국(전농전화국)­혜화­구로전화국간 중계선이 불탔기 때문에 기지국이 장안동에 몰려 있는 강북지역은 물론 서울 전지역에서 이동전화를 이용한 시내·시외·국제전화가 전부 불통된 것이다. ▷무선호출◁ 삐삐등 무선호출은 이용자가 전화로 호출하면 관할전화국을 통해 서울시내 8개 집중국이나 혜화전화국을 거쳐 장안동교환기로 가서 가입자확인을 한뒤 수도권전역의 기지국을 경유해 호출신호를 뿌려주게 되는데 장안동교환기에서 일부지역 기지국까지는 혜화전화국을 다시 거쳐가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불통이 됐다.
  • 첨단통신선 단순화재에 무방비/서울 종로5가 지하선사고 문제점

    ◎신경망 집중으로 유사시 피해 막대/불에 약한 PVC피복 내연화 시급 정보화사회의 말초신경이나 다름없는 서울 종로5가 지하 전화선 화재로 전국의 통신망이 장시간 불통된 혼란을 겪은 가운데,제2의 사고를 막을 시스템보완 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단 화재등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조치가 전혀 없었던 취약한 구조를 드러내고 있다. 즉 한국통신은 통신구를 둘러싼 콘크리트 방호벽만 믿고 내용물인 광케이블 포장에는 내열처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안이한 태도를 보여주었다. 불이 난 서울 종로5가역 부근 통신구는 한국통신이 지하철 위를 따라 가설한 것으로 내부에는 시내 케이블,국간 중계선,시외광케이블,시외동축 등이 깔려 있다. 그러나 사고지점 통신구내 광케이블은 PVC로만 입혀져 화재에 무방비였던 것. 또 통신구 내부 공간은 가로 3m,세로 2.4m 크기로 좁은데다 화재가 날 경우 전화선을 포장한 PVC에서 나오는 유독가스 때문에 접근이 어려워 조기진화를 할수 없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또 한국통신은 화재등에 대비,서울 광화문과 중앙전화국,부산전화국의 광케이블등에만 7백60℃에서도 견딜수 있는 특수내열 페인트를 입혔을뿐으로 올해안에 6대도시 15개 전화국 광케이블에 내열페인트를 칠할 예정이어서 전국의 대부분 통신망은 여전히 화재시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이밖에 시외및 국제전화 관문국을 현재처럼 2곳(혜화·구로)만 경유할 경우 어느 한곳이 고장나면 치명적인 통신불통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추가 관문국의 설치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외로 통하는 관문국은 혜화와 구로전화국에서만 가능,한곳이 불통될 경우 다른 곳 회선으로 우회해야 하기 때문에 우회회선 개통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등 문제를 안고 있다. 외국의 경우 지난 84년 일본에서 화재로 인한 전화선 소실로 도쿄시내 전체가 통신망이 마비되는 사태를 빚었다.일본은 사고 이후 지하통신구의 방호벽 설치는 물론 모든 광케이블에 석면을 입히거나 내연페인트를 칠해 화재및 지진등에 대한 대비도 하고있다. 어쨌든 이번 사고는 단 한곳의 사고로도 모든 망들이 전화선 하나로 연결돼 있는 현대 정보화사회에서 삽시간에 전국이 신경마비에 걸려들 수 있음을 보여준 충격적인 사고이다.또한 고도 정보화사회의 맹점을 노출시켜 준 것으로 비상시에 대비한 국가차원의 원활한 통신 소통대책및 도시화지에 대한 대책 강구를 일깨워주고 있다. ◎광케이블이란/머리카락 굵기의 유리섬유/한올에 6천회선분 송수신 광케이블이란 영상·음성·데이터 등의 전기신호를 레이저광선의 강약으로 전환시켜 전송할 수 있도록 머리카락 굵기(0.125㎜)정도의 유리섬유로 만들어진 통신용 케이블을 말한다. 1초에 4억회 점멸하는 광선을 사용하므로 한개의 광파이버로 약 6천 전화 회선분의 정보량을 송수신할 수 있으며 종래 유선통신에 쓰이던 동축(구리)케이블과는 달리 통화누설이나 전기적 방해가 없어 보안성이 높고 장거리 전송에 따른 신호손실이 적으며 자원(석영)이 풍부하고 건설비가 싸게 먹히는 등 장점이 많다. 기존의 전화선은 일반적인 컴퓨터통신에 이용할 경우 초당 1천2백∼2천4백비트가보통이나 광케이블은 이보다 수십만배 이상 빠르게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다.예를 들어 기존 전화선으로는 신문 한페이지를 보내려면 약 1분 정도가 걸리지만 광케이블을 이용하면 2.5Gbps(1초당25억바이트를 전송할수 있는 속도)급의 경우 1초에 신문 약 2만페이지를 보낼 수 있다.또 광섬유는 미세하고 가벼워 한 케이블 속에 수백가닥을 넣을 수 있어 사실상 무한한 정보전송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광케이블을 이용한 광통신시스템은 70년 미국의 코닝사가 저손실 광파이버를 발표한 이래 각국에서 미래의 통신 수단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 흡연과 질병/담배연기엔 독성물질 4천여종포함(최선록 건강칼럼:6)

    요즈음 국내의 많은 기업체들은 사무실이나 작업장내에서 종업원들의 흡연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심지어 금연장소에서 담배를 몰래 피우다가 들킨 사람은 교양없는 사람으로 취급받거나 전체사원의 공적으로 공공장소에의 접근조차 금지시키고 있다. 해마다 전세계 인구 가운데 약2백50만명이 담배에 의한 질병으로 사망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3만여명이 흡연때문에 생긴 질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결국 국내에서 흡연에 의한 사망자수는 1년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 1만3천명의 약 2.3배에 달하는 셈이다. 담배가 인체에 백해무익한 기호품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있다.이는 담배연기속에 약 4천여종의 독성물질이 들어있는데 대표적인 유해물질은 타르,기체성분,그리고 니코틴을 들 수 있다. 보통 담배진이라고 불리는 타르속에는 20여종의 강력한 발암물질과 각종 독성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기체성분으로는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을 감퇴시켜 만성저산소증을 일으키는 일산화탄소를 비롯,나이트로스 아민계,포름알데히드·산소화 시안,산화질소·암모니아·하이드라진·염화비닐·우레탄등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아편과 거의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은 일단 담배맛을 본 사람에게 인이 박히게 하고 신경을 마비시키며 말초혈관을 수축시킬 뿐 아니라 맥박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이는 화확물질이다.또한 혈액내에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키고 소화성 궤량을 일으키며 내분비 계통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킨다. 담배를 장시간 습관성으로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 보다 심근경색증에 3배,뇌경색에 걸릴 확률이 2배나 높다.또 혈액순환이 안되어 발끝부터 썩어가는 버거씨병과 동상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흡연자는 비흡연자 보다 폐암 발생확률이 6∼9배,구강암 발생은 13배나 높고 이밖에도 방광암·식도암·간암·위암등의 발생도 흡연과 깊은 관련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만들어 내는 담배연기는 본인 뿐 아니라 비흡연자가 들여마심으로써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큰문제가 된다.담배끝에서 직접 나오는 생담배 연기는 흡연자의 폐속에 들어갔다 나온 연기보다 독성 성분이 2∼3배 가량 더 들어있다. 앞으로 작업장이나 사무실및 휴게실에서 흡연자의 담배연기로부터 비흡연자가 건강상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적극적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또한 담배는 반드시 지정된 흡연실에서만 피우되 공공장소나 시설,버스·전철·기차등 대중교통시설에서는 금연을 법제화 시켜야 한다.
  • 고혈압과 추위(최선록 건강칼럼)

    ◎기온 급강하때 갑자기 혈관수축… 사망률 급증 혈압이 자주 높아지는 고혈압환자는 포근한 날씨에서 갑자기 추워지는 겨울철의 변덕날씨에 각별한 주의와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연중 고혈압증에 의한 사망률은 1월과 2월이 가장 높고 9월이 가장 낮은편인데 겨울철이 9월보다 약2배 정도 높은 사망률을 나타내고 있다. 겨울철에 고혈압으로 쓰러지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실내와 바깥의 심한 온도차이로 피부 가까이에 있는 말초혈관이 수축되면 그 속을 흐르고있는 피의 순환이 빨라지면서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한 정상적인 혈압은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이 1백40과 90이하이고 고혈압은 1백60과 95이상이며 중간 수치인 1백40∼1백60과 90∼95사이를 경계역 고혈압이라 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고혈압은 원인모르게 생기는 본태성고혈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분명한 것은 짠 음식을 많이 먹는 민족에게 고혈압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특히 고혈압은 유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할아버지·할머니·부모·형제들가운데 고혈압 환자가 있는 집안의 자손들은 정상의 혈압을 가진 집안보다 20%정도 더 높게 발생한다.또 부모 모두가 고혈압인 경우 그 자손들은 60%,부모중 한사람이 고혈압일때 30%쯤은 고혈압 환자의 자식을 갖게된다.고혈압은 뚜렷한 증세가 없는 것이 특징.초기에 잘 나타나는 증세는 두통인데 이 두통은 새벽잠에서 깨어날때 심하고 낮에는 점차 가벼워진다.이밖에도 사람에 따라 전신쇠약·신경질·가슴앓이·이명·호흡곤란·피로감·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가 있다. 40대 이상 장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혈압은 그 자체보다 합병증으로 발병하는 중풍,심불전·협심증,심근경색증 등으로 3명중 1명이 사망한다.고혈압의 치료는 무엇보다 혈압을 높이는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우선 염분의 섭취를 평소의 30%정도인 1일 6∼8g으로 제한해야 한다.또 쓸데없는 근심·걱정·불안·긴장·공포 등을 머리속에서 완전히 제거시킨다. 혈압이 높은 사람이 기분좋게 술을 약간 마시는 것은 혈압에 별 영향이 없고 오히려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준다.또 인삼을 1일 4g정도 먹으면 혈압강하 효과가 현저하게 나타난다. 고혈압환자에게 알맞는 운동은 가벼운 달리기·자건거타기·산책·줄넘기·계단오르기 등을 들 수 있다. 고혈압치료에 좋은 식품으로는 미역·다시마·김·양파·토마토·시금치·표고버섯·양배추·오이·연뿌리·귤·들깨·호두·은행·인삼·구기자차·메밀·무·우엉·미나리·부추 등이다.또 설탕·짠음식·돼지비계·버터·닭껍질·동물의 내장은 혈압을 높이는 나쁜 식품에 속한다.
  • 새해 우리가족 건강설계는 이렇게/대학병원의 「건강캘린더」를 보면

    ◎연령별 7단계 나눠 질병요인 체크/정기검진시기·과목­예방접종 안내/20∼30대 만성질환 40∼50대 암·심장병 60대 뇌졸증 조심을 사람들은 일생동안 무수한 계획을 세우고 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인다.하지만 정작 이러한 계획들을 가능케하는 자신의 건강이나 가족의 건강에 대해서는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건강계획」이란 단어에 조차 생소해한다.따라서 무병장수를 기약하기 위해선 연령별·계절별로 질병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체크할 수 있는 건강캘린더를 갖추는 일은 가장 기본이 된다. 경희의대 최현림교수(가정의학)는 『만성퇴행성질환의 증가로 종합 건강진단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이에대한 과학적 근거및 효용성은 기대에 못미치는 실정』이라며 『평생을 통해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연령별 건강캘린더를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건강캘린더란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단계별 건강목표와 건강관리방법을 제시하고 연령별·성별·각 개인의 건강위험요소별로 선별적인 건강관리를 실시하는 가족 평생건강증진 프로그램의 기본 계획서.가족 평생건강증진 프로그램은 현재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강남성모병원·고려대 안암병원등에서 시행중이며 외국에서는 80년대 이후 범국가적사업으로 추진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중앙병원 김영식교수(가정의학)도 『건강증진이란 질병의 조기 발견은 물론이고 예방접종,상담을 모두 포함하는 임상예방진료를 뜻한다』며 『새해는 건강캘린더를 잘 따라 더욱 건강해질수 있는 한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령별 건강캘린더는 평생을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신생아∼1세,2∼6세,7∼12세,13∼19세,20∼39세,40∼64세,65세 이상의 7과정으로 나눠 단계별 건강목표,병원 정기방문시기,임상검사및 의사상담내용,예방접종,10대 사망원인등을 담고 있다. 신생아∼1세 시기는 심장병·탈장·언청이등 선천성 이상의 조기발견및 치료,폐렴·장관감염·수막염등 감염성질환의 예방에 주안점을 둬야한다.출생 9개월 뒤에는 혈색소및 결핵반응검사를 실시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홍역·백일해·파상풍·디프테리아·결핵·소아마비등 6대 소아질병은 출생뒤 12개월전에 모든 접종을 마치는 것이 원칙이다.7∼8월에는 농가진예방에 특별한 관심을 쏟아야 한다.2∼6세는 학령기를 위한 준비와 가족내외의 사회활동촉진에 건강목표를 둔다.가족중에 결핵환자가 있으면 결핵반응및 흉부X선검사를 받아야한다.또 5∼6월에는 홍역·수두·볼거리·수족구병이 발생하므로 가능한 2∼3월에 예방접종을 하고 7∼8월은 화농균에 의한 농가진에 걸리지 않도록 한다.7∼12세는 학습장애나 행동장애가 없는지 잘 살펴보고 매년 일본뇌염접종을 받도록 한다.특히 3∼4월엔 먼지·꽃가루등에 의한 코나 눈의 알레르기성 질환을 조심한다.여자의 경우 초경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13∼19세 때는 아무런 질병이 없어도 2회가량 병원을 찾아 영양상태를 체크한다.여자의 경우 풍진항체검사와 혈색소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20∼39세는 만성질환의 조기발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콜레스테롤검사와 대변검사는 5년마다 받고 자궁세포진검사는 매년,흉부X선 검사는 2년마다 받도록 한다.이밖에 과음·비만자는 간기능및 혈당검사를,오너드라이버는 심전도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40∼64세 때는 암이 제1사망원인으로 부상한다.식습관,수면,휴식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흡연자나 당뇨병환자는 말초동맥질환에 주의한다.폐·심혈관질환자는 10∼11월에 인플루엔자접종을 하고 만성신부전환자·면역기능저하자는 폐렴접종도 받아야 한다.겨울철은 뇌졸중·심장병으로 인해 급사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65세이상 노인은 매년 11월쯤 인플루엔자접종을 실시하고 환절기 뇌혈관질환 예방에 힘쓴다.매년 대변·자궁경부세포진·위내시경·흉부X선·유방X선검사와 2년 마다 콜레스테롤검사를 받아두는 것이 좋다.
  • 폐·후두암 등 6개질병/고엽제후유증 인정

    정부는 내년부터 폐암·후두암·기관암·다발성 골수종·호지킨병·만발성 피부포르피린증 등 6개 질병을 고엽제 후유증으로 추가인정키로 했다. 이로써 고엽제후유증은 현재 비호지킨임파선암·연조직육종암·염소성여드름·말초신경병 등 현재 4개종에서 10개종으로 인정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국가보훈처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진료 등에 관한 법률시행령중 개정령안」을 관보에 입법예고하고 국무회의 의결 및 대통령재가를 거쳐 빠르면 내년 1월중순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는 지난 1일 국내 의학자 9명으로 구성된 「고엽제자문협의회」가 미국의 권위있는 국립과학원(NAS)이 고엽제후유증으로 연구·발표한 폐암 등 6개 질병을 추가 인정키로 한 것을 보훈처가 받아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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