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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의 소녀 측 “츄 동의하면 폭언·갑질 내용 공개할 것”

    이달의 소녀 측 “츄 동의하면 폭언·갑질 내용 공개할 것”

    그룹 이달의 소녀 소속사가 츄(23·김지우)의 퇴출과 관련에 추가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28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 발표한 회사공지문은 데뷔 전부터 이달의소녀를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들께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공지문이었다. 대중과 언론에 츄의 갑질을 폭로하는 내용의 글과는 목적이 다르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 25일 블록베리는 “츄를 이날부로 이달의 소녀 멤버에서 제명하고 퇴출하기로 결의했다”며 츄가 당사 스태프들을 상대로 폭언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츄와 함께 일했던 일부 스태프들이 갑질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특히 츄가 출연 중인 웹 예능 ‘지켜츄’의 작가 A씨는 SNS를 통해 “애 제대로 케어 안 해준 거 우리가 전부 아는데”라고 소속사를 저격하며 “그래봤자 지우는 잘 될 거다. 워낙 사람들한테 잘해서”라고 츄를 응원했다. 이밖에도 동료 연예인들의 츄 응원이 이어졌고 이달의 소녀 멤버인 현진까지 나섰다. 현진은 지난 26일 팬덤 플랫폼 팹을 통해 “머리와 마음이 아프다. 정말 화가 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한 팬이 ‘혹시 모르니까 말조심하자’고 하자 “아니”라며 “누구보다 지금 가슴 아픈 건 츄 언니일 거다. 츄 언니 많이 응원해주고 사랑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블록베리는 “사실관계와 관련한 부분은 억울한 일이있거나 바로 잡고 싶은 것이 있는 분이 밝혀야 할 문제일 것이다”라며 “당사에서는 확인을 마쳤다. 폭언과 갑질 관계 등 모든 내용의 공개는 츄와 피해자 분이 동의한다면 회사는 언론의 요구에 모든 협조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근거 없는 추측성 또는 일방적 옹호의 내용으로 본질을 흐트리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달의 소녀는 지난 2016년 솔로, 유닛 활동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2018년 12인조 완전체로 데뷔해 ‘버터플라이’ ‘소왓’ ‘와이낫?’ 등의 곡을 발매했다.
  • 김구라, 전처와 협의 이혼…“17억 갚아줘”

    김구라, 전처와 협의 이혼…“17억 갚아줘”

    방송인 김구라의 화끈한 입담이 터졌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투머치 그 잡채’ 특집으로 하희라, 임호, 김영철, 정겨운이 출연했다. 최근 MBN ‘돌싱글즈’에서 MC로 활약한 정겨운은 “돌싱 경험자로서 ‘돌싱글즈’를 진행하기 힘들 때가 없나”는 질문에 “항상 말조심을 하게 된다. 저는 악플이 많았다. 그런게 무섭다 보니까”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예전 겨운이면 안 했을 텐데 대단한 용기를 냈다”고 칭찬하자, 정겨운은 “‘돌싱글즈’ 출연도 아내가 용기를 줘서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혜영이 누나가 같이 MC를 보는데 되게 쿨하다. 본인 이혼 얘기도 쿨하게 한다. 저한테도 ‘너 소송 이혼이야, 협의 이혼이야?’라고 묻는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듣던 김영철은 김구라에게 “소송이야 협의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구라는 “난 협의야. 그렇게 갚아줬는데 뭘”이라고 너무 솔직하게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 일반인 뒷말하다 걸린 이수근, 방송서 공개 사과 “언행 조심할 것”

    일반인 뒷말하다 걸린 이수근, 방송서 공개 사과 “언행 조심할 것”

    방송인 이수근이 중식당 사장님 뒷말을 했다가 들킨 일화를 전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이하 ‘아형’) 348회에서는 선비의 고장 영주로 수학여행을 떠난 형님들이 반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수근은 각자 최근 반성하는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가운데 “저는 이틀 전 있던 일”이라며 따끈따끈한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식은땀이 나는 상황이 있었다”며 “유튜브 채널 방송을 찍다 자장면을 시켰다. 고춧가루를 가져다 달라고 했는데 안 가져왔더라. 사장님께는 그냥 먹겠다고 했다. 사장님이 나간 뒤에 ‘아니 고춧가루 갖다 달랬는데 그걸 안 갖다주냐’고 한마디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 줄 알았는데 문이 열리더니 ‘이수근 씨 갖다 주면 될 것 아니에요’라고 하시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수근은 “이 일로 그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 두 번이나 통화를 나눴다”며 “상암동 중식당 사장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 숙였다. 그러면서 “이 일을 통해 항상 말조심하고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 김부선 저격에 낸시랭 오열 “정신적 충격, 그림 못 그려”

    김부선 저격에 낸시랭 오열 “정신적 충격, 그림 못 그려”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배우 김부선의 공개 저격을 당한 뒤 충격을 호소했다. 낸시랭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어제 작업실방에서 혼자 앉아서 오열하며 펑펑 울었다. 하늘에 계신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 곧 8월 22일 내게는 중요한 개인전을 앞두고서 너무 큰 정신적 충격과 고통으로 작업 마무리에 몰두를 못하고 있다. 내게 제일 중요한 그림을 못 그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17년간의 수술과 재발의 연속된 긴 암투병으로 하늘나라로 가신 우리 엄마가 아픈 가정사 속에 홀로 남겨진 내 곁을 떠나신 지 십여 년이 흘렀다”며 “나는 나이를 먹어도 외동딸이라서 그런지 늘 길 잃은 어린아이같이 매일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 눈물을 흘린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우는 모습을 자꾸 보이게 되면 내 지인들이 마음 불편할까 봐. 또는 ‘또 울어?’ 하면서 혹시라도 나의 우는 모습을 지겨워하거나 힘들어할까 봐 걱정한다”며 “사람들 앞에서는 극복한 것 마냥 밝게 웃지만 나는 매일 밤 혼자 방에서 운다”고 말했다. 앞서 낸시랭은 채널A ‘입주쟁털전: 펜트하우스’에 함께 출연하는 김부선의 딸이자 배우인 이루안과 갈등을 빚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낸시랭과 이루안은 인사 문제로 서로를 오해했고, 이루안이 “왕따 당하는 기분이 든다”며 눈물을 흘리자 김부선이 발끈하고 나서 것이다. 김부선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낸시랭 말조심해라. 싸가지 없는 ××× 같으니라고. 네까짓 게 뭔데 애가 인사를 안 했다고 왕따를 시켜서 빼려고 했냐. 그러니 맞고 살지 이×아”라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4일 사과 영상을 통해 “내가 부적절했다. ‘그러니까 맞고 살지’는 정말 내가 가장 혐오하는 말인데 변명하자면 나도 어미고 딸 우는 걸 보니 꼭지가 돌더라. 그래서 심하게 말했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 “그러니 맞고 살지” 김부선, 낸시랭 비난 하루 만에 “죄송하다”

    “그러니 맞고 살지” 김부선, 낸시랭 비난 하루 만에 “죄송하다”

    배우 김부선이 팝아티스트 낸시랭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지 하루 만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4일 김부선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부선TV’에 ‘낸시랭 미안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김부선은 영상에서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 낸시랭에게 ‘그러니 맞고 살지’라는 말을 하고 나도 아차 싶어서 편집하고 싶었는데 편집할 줄도 모르고 제 감정을 여과 없이 표현하면서 살잖아요”라고 말했다. 김부선은 “변명하자면 제 딸이 방송에 나가 펑펑 우는 것을 보고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 제가 괜히 (출연)하라고 했나 보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낸시랭과 같이하는 거면 추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딸이) 배우인데 드라마나 영화 하고 싶지. 여배우들 다 자부심 하나로 산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어미가 못나서 불이익을 당했으니까 ‘연예계에서 성공하려면 힘든 것도 해야 한다’고 해서 보냈는데 방송 보면서 계속 낸시랭이 걸렸다”고 했다. 김부선은 “배우 이루안이 아니고 김부선 딸이란 시선을 갔을 테고,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 아이는 그런 눈치를 보면서 촬영을 했을 거다”라며 “우리 딸이 나중이 들어갔다. 저는 촬영 들어가면 후배들한테 먼저 인사한다. 그런데 낸시랭이 (방송에서) 굉장히 냉랭한 시선을 보내더라”고 말했다.김부선은 그러면서 “내 딸이 아니었다면 이런 절대적 박탈감 안 느꼈을 텐데. 딸이 아파하는데 (낸시랭이) ‘야, 나는 어땠는데. 죽는 소리하지 마, 얘. 너 방송 이렇게 치열한 거 몰랐어’ 그런 얘기를 하면서 애를 절벽으로 몰아넣는 것 같은, 여자만 느끼는 육감이랄까”라며 “혼잣말처럼 (유튜브 영상을 촬영한 후) 에라 모르겠다 하고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부선은 끝으로 “낸시랭씨, 죄송하다. 그건 정말 부적절했다. ‘그러니까 맞고 살지’는 제가 정말 가장 혐오하는 말인데 변명하자면 어미로서 딸이 우는 거 보니까 꼭지가 돌더라. 그래서 심하게 말을 했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입주쟁탈전 - 펜트하우스’에서는 이루안과 낸시랭의 대립 장면이 그려졌다. 해당 방송에서 낸시랭은 인사를 하지 않는 이루안에게 “처음 만났을 때 인사할 줄 알았는데 앉아만 있더라. 내가 나이가 한참이나 많은데”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루안은 “사람마다 다가가는 속도가 다를 수도 있지 않냐. 안 다가갔다는 이유로 왕따 당하는 기분 든다. 사람 배신하고 거짓말하는 것을 못 견뎌서 4년 동안 떠나 살았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방송 후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낸시랭 이 여자 개인감정을 내 딸에게 막 구역질 나게 배설한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유튜브 영상 링크를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김부선은 “나이가 어린 사람이 먼저 인사하고, 윗사람을 무조건 대접해야 하는 건 아니다. 나이는 어려도 인격은 똑같다. 그런데 이런 사소한 거로 내 딸을 울렸다”며 “같은 늙은 여자로서 부끄럽다. 낸시랭 앞으로 말조심해라. 싸가지 없는 XXX”라고 비난했다. 한편 김부선은 이날 사과 영상을 올리면서도 낸시랭을 비난해 논란을 빚은 페이스북 글과 유튜브 영상은 지우지 않았다.
  • [진경호 칼럼] 김건희에 내조를 강요할 권리는 없다/수석논설위원

    [진경호 칼럼] 김건희에 내조를 강요할 권리는 없다/수석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 취임 40일. 뉴스 한켠에 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섰다. 포털 검색량에서 종종 남편을 제치는가 하면 SNS ‘언급량’도 웬만한 여야 중진들을 크게 웃돈다. 뉴스량도 마찬가지다. 기자가 빅카인즈(뉴스분석시스템)로 꼽아 보니 취임 닷새 뒤인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9일까지 35일간 신문·방송 등 54개 매체의 ‘김건희’ 뉴스는 2895건에 이른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취임 후 같은 기간 보도는 817건. 김건희 여사는 ‘유쾌한 정숙씨’를 4배 가까운 격차로 제쳤다. 뉴스의 질도 다르다. ‘<청와대 통신> “여보, 말조심 좀 해요”’(권양숙), ‘화채 한 그릇에 담긴 김정숙 여사의 마음’…. 과거 취임 초 영부인 기사는 이랬다. 새 정부 허니문 때라지만 낯간지럽다. 지금은 어떤가. 봉하마을 방문에 지인을 대동하면서 비선 논란이 터졌고, 의상 협찬 논란은 형사고소로 이어졌다. 뭐 하나만 걸려 봐라. 한껏 당겨진 시위마냥 진영과 정파의 긴장감이 팽팽하다. 더불어민주당 반응이 재밌다. “내조에 전념한다지 않았냐”고 볼멘소리를 낸다. 아예 그를 보좌할 제2부속실을 두라(고민정 의원)고도 한다. 여당보다 더 걱정이다. “찾아뵙겠다”는 청을 차마 뿌리치지 못해 ‘전직 대통령 부인 순례’라는 대형뉴스에 동참한 노무현·문재인 전 두 대통령 부인들의 속절없는 모습이 무척 당혹스러운 듯하다. 통합을 내세워 이들을 끌어낸 김 여사의 ‘수’가 왠지 꺼림직하고 못마땅하다는 고백으로 비친다. 대통령 남편을 놔두고 홀로 인도 방문에 나서 관광외유 논란까지 낳았던 영부인을 배출한 당이 내놓고 할 소리는 물론 아니겠다. 초보 대통령 부인의 걸음이 빨라지면서 대통령 배우자의 지위와 역할을 명확하게 하자는 의견(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나온다. 아닌 게 아니라 이에 대한 법적 규정은 매우 느슨하다. 대통령경호법 4조 경호 대상에 ‘대통령과 그 가족’을 담은 정도가 고작이다. 이는 뒤집어 보면 대통령 배우자의 법적 지위나 역할이 열려 있다는 얘기다. 대통령제를 택한 미국과 프랑스 등도 마찬가지다. 별다른 법규가 없고,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과 활동도 천차만별이다. 엘리너 루스벨트나 힐러리 클린턴처럼 미 행정부의 정책 영역에까지 손을 뻗친 배우자도 있고 매미 아이젠하워, 팻 닉슨처럼 자신을 거의 드러내지 않은 인물도 많다. 김 여사의 최근 광폭 행보엔 숨은 그림이 엿보인다. 어디를 가고, 누굴 만나고 하는 동선과 옷차림은 공개되고 소비되지만 거기까지다. 여장부를 떠올리게 하는 ‘걸걸한 목소리’, ‘시원한 말투’는 노출되지 않는다. 전시기획 전문가의 DNA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의 걸음이 그의 뜻이라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전직 대통령 부인 예방만 해도 김 여사의 뜻이라고 한다. 지난주 서울신문의 김 여사 단독 인터뷰도 그의 선택이었다. 그 많은 매체 가운데 ‘동물권 보호’로 주제를 한정한 서울신문을 택했다. 동물권 증진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적극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여론을 살핀 것이다. 대통령 부부의 수평적 관계와 내조에 전념하라는 여론이 60%에 이르는 부정적 환경에서 고심하는 모습이 밑그림으로 깔려 있다. 외교활동과 공식행사에 동행하는 의전만 챙기고 나머지는 관저에서 내조만 하라는 식의 주문은 온당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 남편이 대통령 됐으니 5년의 경력 단절을 감수하라고 강요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내조라는 남성주의적 용어까지 동원해 가며 베갯머리 음지의 권력으로 남으라는 것도 부당하다. 전시기획 전문가로서 문화예술 분야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선택은 엄연히 대통령 배우자의 자기결정권에 속한다. 그의 공적 활동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만 투명하게 관리하면 그만이다. 대통령 부인 옷값을 두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네 마네 하는 허접한 정치부터 끊자는 얘기다.
  • “바닥으로 내동댕이”…조민아, 가정폭력 암시 그 후

    “바닥으로 내동댕이”…조민아, 가정폭력 암시 그 후

    그룹 ‘쥬얼리’ 출신 배우 조민아가 가정폭력 상황을 암시하는 글로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앞서 조민아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강호가 잠든 사이 과호흡성 쇼크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같이 반복되던 숨막힘 끝에 엄마는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고 과호흡성 쇼크로 정신을 잃었고 119와 경찰이 왔다”라며 “강호를 만나고 어제 처음으로 과호흡이 와서 엄마 너무 놀랐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엄마 보호 받고 싶다”라는 해시태그도 붙였다. 지인들이 염려하는 댓글을 남기자 그는 “어제도 안방 문고리 발로 차서 부수고 목덜미 잡아서 바닥으로 집어 던져서 나 고꾸라지고 119 앞에서는 심폐소생술 미리 하고 있고 가고 나서는 다시 폭언 퍼붓고 매일이 지옥 같아. 살려줘”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과거 남편과 불화가 있는 듯한 게시물도 다시 관심을 받았다. 2020년 12월 조민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느 부부나 마찬가지겠지만 뼈저리게 깨닫지 않는 이상 자신의 잘못된 모습을 ‘가족’을 위한다고 적극적으로 바꾸진 않을 테니 똑같은 문제로 부딪힐 거고 늘 좋기만 한 집은 없을 것”이라며 ”아내가 임신을 했다면 최소한 그 기간만이라도 특히 말조심해주고 충분히 생각하고 배려하고 행동해달라“고 했다. 가정폭력 암시 후 지난 17일에는 블로그에 ”엄마는 강호를 지켜야 하니까 지금까지 다 이겨내 왔어. 꾹꾹 눌러가며 참아왔던 아팠던 거 다 치유하고 사랑하는 내 아가랑 평생 행복만 할 거야“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이후 다이어트 커피 홍보글을 올렸다. 또 18일 오전에는 아들을 위해 직접 만든 이유식 사진을 공개했다. 추가 상황 설명 없이 평화로운 일상을 공유하자 네티즌은 안도하는 한편 염려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조민아는 2020년 6세 연상의 피트니스 센터 CEO와 혼인 신고 후 결혼식을 올렸으며 지난해 6월 득남했다.
  • 어머니 또래만 봐도 왈칵… 캠프막내 “꼰대” 지적에 말조심

    어머니 또래만 봐도 왈칵… 캠프막내 “꼰대” 지적에 말조심

    2017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취임 14일째인 문재인 대통령도 추도식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정치인과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수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서 문 대통령을 맞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차마 앞에 나서지 못했다고 한다. 불과 몇 달 전에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1위 주자였던 문재인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인 것이 미안해서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민주당 인사는 “주변 사람들이 ‘문 대통령에게 미안해서 저러나 보다’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민망해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이다, 전투형 노무현, 싸움꾼, 싸움닭…. 이 후보를 따라다니는 별명은 대부분 그의 거친 이미지를 대변한다. 지난해 민주당 경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이 후보의 이미지를 자체 조사한 결과 ‘덤프트럭’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후보를 오랫동안 본 정치인들은 입을 모아 “소심하다, 샤이(shy)하다, 감성적이다”라고 말한다. 경선에서 문 후보에게 각을 세웠다는 이유로 앞에 나와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이 후보의 진짜 성격이라는 얘기다. 이 후보의 성격은 MBTI 검사에서도 내향형인 I로 나왔을 정도다. 이 후보와 오랫동안 일을 함께해 온 한 실무진은 “괜히 센 척하는 느낌이다. 실제로는 낯도 많이 가리고 세심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실제로 잘 운다. 거칠고 피눈물도 없어 보인다는 부정적 이미지와는 딴판이다. 지난 1월 23일 충북 청주 유세를 마치고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 ‘나의 유세 뒷이야기’에서 이 후보는 “지금 생각해 보니 본질적으로 눈물이 좀 많은데 잘 참았던 것 같다”며 “이제는 저도 나이가 꽤 되니까 감성적으로 변해 간다”고 말했다. 특히 전통시장을 방문할 때면 어머니가 시장에서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라 눈물을 흘릴 때가 많다. 지난해 11월 충남 논산 화지중앙시장을 방문해 좌판에서 토란을 파는 노인과 대화하며 울었고, 지난 1월에는 어린 시절 온 가족의 일터였던 성남 상대원시장에서 연설하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이 장면은 이 후보의 TV광고로 사용됐다. 이 후보를 정치의 길로 이끈 성남 공공의료원 설립 운동을 주도하면서 총 세번의 눈물을 흘린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새누리당이 장악하고 있던 성남 시의회 반대로 공공의료원 조례가 47초 만에 부결됐을 때 얼굴을 찡그리며 서럽게 우는 사진도 있다. 이후 특수공 무집행방해죄로 고발돼 교회 건물 지하에 피신해 있다가 두 번째 눈물을 흘리며 정치인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성남시장이 된 후 2013년 성남시립의료원 착공 발파 버튼을 누르던 날 세 번 째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고집불통이고 독선적일 것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유연하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참모들의 의견이 타당하면 주저 없이 수용한다고 한다.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후보로 확정 된 이후 첫 일정으로 대전현충원을 참배했는데, 이때 송영길·고용진·윤관석· 우원식·박홍근·박찬대·김남국 등 남성 국회의원만 동행했다. 이를 본 한 참모가 문제점을 지적하자 곧바로 수용했 고, 이후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 할때는 여성 국회의원과 함께했다.지난해 12월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 본부 단톡방에서 대선 슬로건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차에 이 후보가 아이디어를 내자 실무진이 땀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올렸을 정도로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편이다. 막내 실무진이 후보에게 직접 “(회의할 때) 후보만 너무 말 많이 하고 꼰대 같다”는 톡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이 후보는 가급적 말을 줄이고 사진 촬영을 하는 것으로 스타일을 바꿨다고 한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하루에도 여러 건씩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요즘에도 새벽까지 텔레그램을 하면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을 즐긴다. 잠을 줄여서라도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을 모두 읽을 정도로 꼼꼼하다. 민원성 메시지가 확인되면 반드시 점검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기자나 지지자의 문자 메시지도 일일이 확인하고 늦게라도 답장을 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민감한 내용을 물으면 “미안합니다”라고, 안부 인사에는 “감사합니다” 등 짧게라도 꼭 성의를 표한다. 이 후보가 과거 운영하던 ‘감성 블로그‘가 최근 화제를 끌기도 했다.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하던 2005년 개설한 홍보성 블로그는 감성 글귀로 가득 차 있다. “지금 내가 흘리는 이 눈물을 기억 해. 그리고 보란 듯이 성공하자. 할 수 있어”,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가족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면,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 “완벽한 남자보다 사랑 앞에서 약간 바보스러운 남자가 좋다”라는 글들이 게재됐다. 평소 잘 우는 이 후보지만 막상 대통령에 당선된 순간엔 눈물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참모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일할 때 우는 모습은 잘 보지 못했다. 오히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차분한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 어머니 또래만 봐도 왈칵… 캠프막내 “꼰대” 지적에 말조심

    어머니 또래만 봐도 왈칵… 캠프막내 “꼰대” 지적에 말조심

    2017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이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취임 14일째인 문재인 대통령도 추도식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정치인과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수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서 문 대통령을 맞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차마 앞에 나서지 못했다고 한다. 불과 몇 달 전에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1위 주자였던 문재인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인 것이 미안해서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민주당 인사는 “주변 사람들이 ‘문 대통령에게 미안해서 저러나 보다’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민망해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이다, 전투형 노무현, 싸움꾼, 싸움닭…. 이 후보를 따라다니는 별명은 대부분 그의 거친 이미지를 대변한다. 지난해 민주당 경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이 후보의 이미지를 자체 조사한 결과 ‘덤프트럭’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후보를 오랫동안 본 정치인들은 입을 모아 “소심하다, 샤이(shy)하다, 감성적이다”라고 말한다. 경선에서 문 후보에게 각을 세웠다는 이유로 앞에 나와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이 후보의 진짜 성격이라는 얘기다. 이 후보의 성격은 MBTI 검사에서도 내향형인 I로 나왔을 정도다. 이 후보와 오랫동안 일을 함께해 온 한 실무진은 “괜히 센 척하는 느낌이다. 실제로는 낯도 많이 가리고 세심한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실제로 잘 운다. 거칠고 피눈물도 없어 보인다는 부정적 이미지와는 딴판이다. 지난 1월 23일 충북 청주 유세를 마치고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 ‘나의 유세 뒷이야기’에서 이 후보는 “지금 생각해 보니 본질적으로 눈물이 좀 많은데 잘 참았던 것 같다”며 “이제는 저도 나이가 꽤 되니까 감성적으로 변해 간다”고 말했다. 특히 전통시장을 방문할 때면 어머니가 시장에서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라 눈물을 흘릴 때가 많다. 지난해 11월 충남 논산 화지중앙시장을 방문해 좌판에서 토란을 파는 노인과 대화하며 울었고, 지난 1월에는 어린 시절 온 가족의 일터였던 성남 상대원시장에서 연설하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이 장면은 이 후보의 TV광고로 사용됐다.  이 후보를 정치의 길로 이끈 성남 공공의료원 설립 운동을 주도하면서 총 세 번의 눈물을 흘린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새누리당이 장악하고 있던 성남시의회 반대로 공공의료원 조례가 47초 만에 부결됐을 때 얼굴을 찡그리며 서럽게 우는 사진도 있다. 이후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돼 교회 건물 지하에 피신해 있다가 두 번째 눈물을 흘리며 정치인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성남시장이 된 후 2013년 성남시립의료원 착공 발파 버튼을 누르던 날 세 번째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고집불통이고 독선적일 것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유연하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참모들의 의견이 타당하면 주저 없이 수용한다고 한다.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후보로 확정된 이후 첫 일정으로 대전현충원을 참배했는데, 이때 송영길·고용진·윤관석·우원식·박홍근·박찬대·김남국 등 남성 국회의원만 동행했다. 이를 본 한 참모가 문제점을 지적하자 곧바로 수용했고, 이후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할 때는 여성 국회의원과 함께했다. 지난해 12월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 단톡방에서 대선 슬로건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차에 이 후보가 아이디어를 내자 실무진이 땀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올렸을 정도로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편이다. 막내 실무진이 후보에게 직접 “(회의할 때) 후보만 너무 말 많이 하고 꼰대 같다”는 톡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이 후보는 가급적 말을 줄이고 사진 촬영을 하는 것으로 스타일을 바꿨다고 한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하루에도 여러 건씩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요즘에도 새벽까지 텔레그램을 하면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을 즐긴다. 잠을 줄여서라도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을 모두 읽을 정도로 꼼꼼하다. 민원성 메시지가 확인되면 반드시 점검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기자나 지지자의 문자메시지도 일일이 확인하고 늦게라도 답장을 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민감한 내용을 물으면 “미안합니다”라고, 안부 인사에는 “감사합니다” 등 짧게라도 꼭 성의를 표한다.  이 후보가 과거 운영하던 ‘감성 블로그‘가 최근 화제를 끌기도 했다.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하던 2005년 개설한 홍보성 블로그는 감성 글귀로 가득 차 있다. “지금 내가 흘리는 이 눈물을 기억해. 그리고 보란 듯이 성공하자. 할 수 있어”,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가족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면,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 “완벽한 남자보다 사랑 앞에서 약간 바보스러운 남자가 좋다”라는 글들이 게재됐다.  평소 잘 우는 이 후보지만 막상 대통령에 당선된 순간엔 눈물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참모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일할 때 우는 모습은 잘 보지 못했다. 오히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차분한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재명, ‘지역화폐 예산 삭감’ 홍남기에 “찬바람 부는 현장 겪어봐야”

    이재명, ‘지역화폐 예산 삭감’ 홍남기에 “찬바람 부는 현장 겪어봐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지역화폐·골목상권 살리기 운동본부’ 농성 현장에 방문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또다시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 ‘지역화폐·골목상권 살리기 운동본부’ 농성 현장을 방문해 기획재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삭감한 것을 두고 “매출 양극화가 얼마나 지역 골목상권을 위협하는지 직접 본다면 만행에 가까운 (지역화폐 예산을 삭감) 편성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책상 앞을 떠나서 차가운 바람이 부는 엄혹한 서민의 삶을 체감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소멸성 지역화폐가 경제를 살린다며 그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현금 300만원 받으면 밀린 월세를 내면 그만이지만, 300만원의 소비 쿠폰 주면 소비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왜 모르는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지역 화폐를 지급해서 소비가 소상공인으로 흐르면 대형 유통기업들과 카드사가 피해 보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나오는데, 거기에 살짝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내 “제가 말 잘못하면 큰일이 나서 말조심을 하겠다”면서도, 농성 현장에서 “기재부를 해체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자 “기재부 예산 권한을 분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도, 기재부의 몰현장성, 탁상 행정이 우려되니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하한액 10만원이 너무 적다는 점도 거듭 지적했다. 그는 “10만원을 지급하느니 안 하는 게 훨씬 낫다”면서 “안 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의 소액이라 증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취임 후 100일 이내 50조원을 투자해 자영업자들의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한 것 관련해 “취임 후 100일 이내에 하려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해야 하는 데 추경은 엄청나게 어렵다”면서 “이번 본예산 반영에 협조하시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 지급 의사가 있다면 본예산 편성하는게 쉽다”면서 “당선되면 하겠다는 (태도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 “뭐라 지껄이나 녹음” 심석희, 최민정 도청 의혹

    “뭐라 지껄이나 녹음” 심석희, 최민정 도청 의혹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24·서울시청)가 2022년 함께 국가대표로 뛰는 최민정(23·성남시청)을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심석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 당시 고의로 충돌을 시도했다는 의혹은 부인했지만 동료들을 향해 막말을 한 데 대해서는 사과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14일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된 영역은 보호돼야 하지만, 공적인 영역에서 이뤄진 불법 행위는 보도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하고, 진상을 규명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도청 정황이 담긴 심석희와 C 코치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심석희와 C 코치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이던 2018년 2월 20일 오후 7시 문제의 대화를 나눴다. 쇼트트랙 여자 개인 1000m 예선을 통과한 직후 라커룸에 있던 심석희는 “첫 진출을 축하한다”는 C코치의 문자에 “응, X나 감격. 최민정이 감독한테 뭐라고 지껄이나 들으려고 락커에 있는 중”이라며 “녹음해야지 XX”라고 답했다. 같은 날 8시 30분에는 3000m 계주 결승의 출전 순번에 관해 얘기를 하면서 “핸드폰 녹음기 켜놓고 라커룸에 둘 거니까 말조심하고 문자로 하자”고 말했다. 심석희는 “지금 라커룸에 유빈(이유빈), 나, 민(최민정), 세유(박세우 코치) 이렇게 있는데 내가 나가면 계주 이야기를 할 각. 그래서 안 나가는 중. 그냥 나가고 녹음기 켜둘까”라고 C 코치에게 물었고, C 코치는 “응”이라고 말했다. 만약 심석희가 녹취를 한 것이 사실이라면 통신비밀 보호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빙상연맹 측은 최근에야 이같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빙상연맹은 심석희에 대해 대표팀 강화 훈련 제외, 월드컵 시리즈 1~4차 대회 출전 보류, 조사위원회 구성을 통한 ‘고의 충돌 논란’ 조사 등을 결정한 상태다.최민정 “고의충돌 의혹 낱낱히 밝혀 달라” 최민정은 소속사를 통해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고의충돌 의혹을 비롯해 심석희와 국가대표 C코치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당시 최민정은 팀 동료와의 충돌로 인해 획득이 금메달을 어이없게 놓쳤을 뿐만 아니라, 무릎 인대를 다쳐 보호대를 착용하고 절뚝거리며 걸을 정도로 심하게 다쳤다”면서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려 ‘브래드버리’를 했다면 이는 승부조작을 넘어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한 범죄 행위라고 볼 수 있어,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의 이에 대한 진상 파악 및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속사는 “메신저 대화 내용에서 1000m 경기를 앞두고 심석희와 C코치가 ‘브래드버리 만들자’라는 얘기를 반복했으며, 실제로 경기에서 둘 사이에서 오간 대화와 똑같은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고, 서로 칭찬하고 기뻐하는 대화 내용은 심석희와 C코치가 의도적으로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국정감사에서 “현재 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내용을 조사 하고 있다”면서 “경기력향상 연금 수혜 대상에서 심석희를 제외하는 문제는 조사를 거쳐 관련 사실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사안이며 체육상 시상 여부도 재심사에 들어갔다”고 답했다. 심석희는 ‘브래드버리 언급’과 관련해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올림픽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실제로도 그런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라며 동료 선수들을 부적절하게 언급한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
  • [서울광장] 올림픽 메달과 병역 혜택/김상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올림픽 메달과 병역 혜택/김상연 논설위원

    홍명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수비수로서 경박스럽지 않고 듬직한 플레이는 만인의 사랑을 받을 만했다. 다만 2002년 6월 14일 밤 인천 문학경기장 라커룸에서의 홍명보는 기억 속에서 영원히 지우고 싶다. 그날 한국 대표팀은 포르투갈에 이겨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온 나라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경기 직후 이례적인 장면이 TV로 중계됐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대표팀 라커룸을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한 것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통령이 선수단에 발언 기회를 주자 주장 홍명보가 나서 “선수들 병역 문제가 걸려 있는데 대통령께서 특별히 신경 써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건의했다. 대통령은 즉각 “국방 당국과 협의해서 여러분께 좋은 소식이 가도록 하겠다”고 화답했고, 선수들은 장내가 떠나갈 듯 환호했다. 나는 경악했다. ‘아,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를 꺼내 약속을 받아내고 환호성을 지를 만큼 병역은 혐오스런 것이구나.’ 그러면서 어느 군부대의 내무반에서 혹시 이 장면을 지켜볼 군인들은 어떤 심정일지, 그리고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노심초사하는 부모들은 또 어떤 마음일지 가슴이 저렸다. 이 이상한 장면이 있고부터 금기의 둑이 터진 듯 해외에서 뛰는 유명 축구, 야구 선수 등이 거침없이 병역 혜택을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병역에 관한 한 말조심을 하며 여론의 눈치를 봤다면, 이제는 공공연히 사심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얼마 전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병역 혜택 논란은 이 사심이 갈 데까지 갔음을 의미한다. 대표팀이 6개국 중 동메달만 따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을 계산한 듯한 플레이로 일관하는 것을 보고 국민들은 혹시 3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했고, 김경문 감독이 “꼭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음만으로 일본에 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자 의심을 굳혔다. 분노한 여론은 “동메달을 따도 병역 혜택을 주면 안 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리며 발끈했는데, 이 사태는 19년 전 문학경기장 라커룸에서 잉태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당시 홍명보는 주장으로서 총대를 멨을 것이고, 여론에 민감하기 마련인 대통령도 국민적 환호를 염두에 두고 화답했을 것이다. 실제 그때 국민들의 심정은 선수들에 대한 병역 혜택에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병역 혜택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굳이 그렇게 공개적으로 연출해 잘못된 선례를 남겼어야 했느냐다. 선수들이 애국심보다 사심을 앞세운다면 국민들이 병역 특례에 대해 냉정한 계산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 우리가 가난해서 내세울 게 없던 시절에 스포츠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 국제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선수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 선수들에게 병역 혜택이라는 보상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지금은 다르다. 이제 국민들은 운동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 물론 기쁘지만, 나쁜 성적을 냈다고 해서 열등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스포츠와 국력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 국민들은 우리 기업이 만든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나 BTS의 세계적 인기, 봉준호와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에 더 자부심을 느낀다. 그러므로 스포츠 병역 특례는 시대착오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불공정 사례다. 과거와 달리 지금 스포츠 스타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재벌인데, 그들에게 병역 혜택까지 주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얘기다.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의 숙제를 안고 출범했다. 적폐청산은 검찰 개혁, 의료 개혁만이 아니다. 스포츠 병역 특례는 청년들의 생명과 공정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가장 시급히 사라져야 할 적폐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 중요한 문제를 손보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병역 특례를 없애면 선수들이 열심히 뛰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한국 여자선수들은 병역과 무관했지만 좋은 성적을 올렸다.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토드 프레이저 선수는 병역이라는 이해관계가 없었음에도 이번 올림픽에 미국 대표팀으로 기꺼이 출전했다. 이런 게 진정한 애국심이다. 시계를 19년 전으로 돌려 보자. 당시 홍명보가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했다면 어땠을까. “저희는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습니다. 조국을 대표해 뛴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그랬다면 온 국민이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을 것이다.
  • 국민의힘 갈등 주역 李·尹·元 수습 시도하지만… 내홍 여전

    국민의힘 갈등 주역 李·尹·元 수습 시도하지만… 내홍 여전

    막장으로 치닫는 듯하던 국민의힘 당내 갈등을 두고 안팎에서 경고음이 울리자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공개발언을 자제하는 등 수습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통화 내용이 유출되는 등 최소한의 신뢰마저 허물어진 터라 쉽사리 봉합될지는 의문이다. 이 대표는 이번 주 휴가 복귀 이후 17·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모두발언을 하지 않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피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임승호 대변인은 “당내 상황이 혼란스럽다 보니 대표께서도 혼란스러운 상황을 봉합해야 한다는 생각에 말을 아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갈등의 뇌관으로 꼽혔던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 카드를 이 대표가 접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표는 선거관리위원장에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임명하려고 했으나 일부 최고위원과 대선주자들은 ‘중립성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다. 당 관계자는 “김기현 원내대표 중심으로 인선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이라며 “원외 인사로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서 위원장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경선 토론회와 통화 녹취록 유출 공방으로 이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윤 전 총장 측도 말을 아끼고 있다. 이 대표가 원 전 지사에게 ‘윤 전 총장이 정리된다’고 발언했는지 여부를 두고 이 대표와 원 전 지사가 진실 공방을 벌였던 전날 장제원 캠프 총괄상황실장은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도 거리두기에 나섰다. 이 대표에게 통화 녹취 공개를 요구하며 ‘치킨 게임’을 벌였던 원 전 지사도 이 대표가 녹취를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이 대표는 앞으로 공정경선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실천에 옮기길 바란다”며 일단락 지었다. 하지만 내홍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이어지면서 갈등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에서 “정권 교체라는 국민 열망을 뒤로하고 경선 주도권부터 잡고 보자는 식의 캠프식 당내 정치에 모두 지쳐 가고 있다”며 ‘이준석 흔들기’를 에둘러 비판했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갈등을 조정·화합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이번 대선을 치렀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최근에 오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김종인 조기 등판론’까지 거론했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대표가 흔들리고 당이 분열하면 본선에서 필패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에 갈등이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원 전 지사 간 갈등이 “며칠 사이 진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두 단합해 내년 대선을 어떻게 승리할지 몰두할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는 대선 승리를 이끌지 못하면 정치 커리어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고 본인도 잘 인식할 것이다. 문제를 단시간 내에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윤석열 1강 굳히기… ‘다크호스’ 최재형 전방위로 독주 저지

    윤석열 1강 굳히기… ‘다크호스’ 최재형 전방위로 독주 저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후 광폭 행보에 나서며 야권 대권주자 1강 굳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여야 대권주자들의 파상공세에 정면돌파를 꾀하는 모습이다. 급부상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4일 출마선언을 계기로 행보를 본격화해 윤 전 총장의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윤 전 총장은 3일 최근 논란성 발언과 관련해 “정치를 처음 시작하다 보니 검사 시절 팀원을 설득하는 것과 정치는 조금 다른데, 설명을 하다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며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한껏 몸을 낮췄다. 그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국민의힘 서울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 일부 재선 의원들과 연이어 만남을 가지며 당내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이날 3선 장제원 의원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에 앉히며 불투명한 캠프 운용에 대한 비판을 돌파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최근 선거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MZ세대’를 겨냥한 전략도 꺼내 들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젊은 마니아층을 겨냥한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먹방’ 영상을 게시하며 관심을 끌었다. 해시태그에도 ‘민초단’(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이라고 적어 젊은층 문화를 파고들었다.입당한 만큼 당에서도 에둘러 논란을 두둔해 주는 모습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생경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다”며 “진심을 봐야지, 하나하나 문구를 가지고 볼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무 7조’로 유명한 논객 조은산씨도 이날 윤 전 총장을 최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거물급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그저 선글라스 하나 걸치면 영락없을 마을버스 기사 아저씨에 가까웠다”며 애정 어린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조기 입당 이후 지지철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인사 영입 과정에서 잡음도 불거졌다. 외연 확장을 위해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김성식·채이배 전 의원 영입을 꾀했으나, 채 전 의원은 이날 최소한의 영입 절차도 없이 기사를 흘렸다며 “공정과 상식이 없는 윤석열 캠프와 같이할 일이 없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김성식 전 의원도 “뭐가 다급했을까, 측은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전날 당 의원 103명 사무실을 한나절 만에 모두 방문하는 과정에서 국회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루 전날 인적사항을 제출하고 의원실별로 방문 허가를 받아야 하는 국회 사무처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4일 공식 출마선언 예정인 최 전 원장은 이날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고 출마선언문 준비에 집중했다. 공직 사퇴 후 대권으로 직행해 정치적 중립 훼손 비판을 안고 가는 만큼 출마 당위성을 충실히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선언 이후 현장 행보와 정책 발표를 본격화해 전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4일 당대표와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들이 함께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봉사활동에 나선다.
  • “촬영 중이니 말조심해요” 윌리엄 부부 유튜버 데뷔

    “촬영 중이니 말조심해요” 윌리엄 부부 유튜버 데뷔

    “말조심해야 돼.”(Careful what you say)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부인 케이트 왕세손비가 개설한 유튜브 공식 계정의 첫 영상엔 이런 제목이 달렸다. 왕세손 부부는 소파에 앉아 있고, 윌리엄이 케이트에게 “이 사람들이 다 촬영 중이니 말조심해야 해”라고 농담을 한다. 이어 부부의 활동상이 빠르게 지나간다. 활쏘기를 하고 양털을 깎는 케이트, 헬리콥터를 조종하는 윌리엄, 두 사람의 약혼 장면, 다양한 인종의 여성과 담소를 나누는 케이트 등 다채로운 모습이 화면을 채웠다. 이들의 유튜브 데뷔를 알린 가디언지는 6일 “스타카토 일렉트로닉 사운드트랙을 곁들인 25초짜리 비디오”, “일과 놀이를 보여 주는 빠른 편집의 홍보 영상”이라고 평가했다. 이 세련된 영상은 영국 왕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듯하다. 지난 3월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이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추락한 이미지를 되돌릴 만한 것들이다. 케이트는 폭로의 주체인 마클에 대응하는 인물이기도 하고 당시 도드라졌던 두 사람 간의 갈등설을 누그러뜨릴 당사자이기도 하다. 마침 윌리엄·케이트 부부는 최근 결혼 10주년 기념일을 지냈다. 채널은 전 세계 시청자를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윌리엄이 R을 강하게 발음하며 미국식 영어를 흉내내려 하자, 케이트는 “R을 너무 굴릴 필요 없어”라고 말하기도 한다. 왕실 비사 폭로의 장소가 미국이었음을 고려한 것 같은 느낌도 준다. 언젠가 아버지 찰스 왕세자가 자신의 동생 에드워드에게 “말조심해야 돼”라고 엄중하게 경고하는 음성이 공개된 적이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이는 윌리엄이 자신의 동생 해리에게 하려는 말일 수도 있다. 가디언은 “미래의 왕과 여왕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이 사이트에 게재된 독점 비디오에 계속해서 출연할 것”이라고 했다. 명예 회복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오세훈 “文 중증 치매환자”... 진중권 “당선되고 싶으면 입이나 닥치라”

    오세훈 “文 중증 치매환자”... 진중권 “당선되고 싶으면 입이나 닥치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중증 치매환자’라고 표현한 발언을 여권이 비판하자, 이에 대해 “야당이 그런 말도 못 하는가”라며 반박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개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26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후보가 문 대통령을 향해 ‘중증 치매 환자’라고 말한 표현에 대해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하나’란 반응을 보였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당선되고 싶으면 입이나 닥치라”며 “이 인간은 아예 개념이 없다. 당에서 막말주의보 내렸다더니...”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 후보는 서울 강서구 중미역사거리 출근길 유세 현장에서 “(문 대통령이) 집값이 아무 문제 없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안정돼 있다고 1년 전까지 넋두리 같은 소리를 했다”며 “제가 연설할 때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 국민은 집값 올라간다고 난리인데 본인은 집값 안정돼 있다고 하느냐‘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한다”며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나”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앞서 지난 2019년 10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 연설에서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올바르게 가고 있다는데 중증 치매 환자 넋두리 같은 소리”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발언에 대해 ‘광기 어린 막말 선동’이라고 비판했지만, 오 후보가 이에 대해 ’그 정도 말도 못 하나‘라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이와 관련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흥분해서 과격한 발언을 했다는 것을 들었는데, 앞으로 그런 일 없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첫 선거대책위원회 때 말조심하라고 당부를 했다”며 “그런데 아마 갑작스럽게 흥분된 상태에서 그렇게 한 것 같은데, 내가 그렇지않아도 주의를 줘서 다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흥분한 야권 또 ‘설화주의보’…김종인 재차 ‘말조심’ 경고

    흥분한 야권 또 ‘설화주의보’…김종인 재차 ‘말조심’ 경고

    오세훈, 文 ‘치매 환자’ 발언에 여론 비판김종인, “흥분한 탓, 앞으로 안 그럴 것”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 치매환자’에 빗대 거센 비판을 받으면서 야권엔 다시 ‘설화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전신인 미래통합당 시절 4·15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와 소속 후보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됐고, 이런 구설이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오 후보는 26일 여권이 오 후보가 2019년 광화문 보수 집회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중증 치매환자’라는 등 비판한 발언을 문제 삼은 데 “야당이 그런 말도 못 하는가”라고 맞받았다. 오 후보는 “국민들은 집값 올라간다고 난리인데 본인(문 대통령)은 집값 안정돼 있다고 (하니까) ‘무슨 중증 치매환자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을 썼다고 한다”고도 했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페이스북에 오 후보의 발언을 두고 분노를 표현하며 “당선 되고 싶으면 입이나 닥쳐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당에서 막말 주의보를 내렸다던데 이 인간은 아예 개념이 없어요”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를 수습하며 재차 말조심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천구 독산동 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에 “흥분해서 과격한 발언을 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첫 선대위 회의에서 말조심을 하라고 당부했다”며 “아마 갑작스럽게 흥분된 상태에서 그런 소릴 한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말 한마디 잘못으로 얼마나 많은 표를 상실하는지 철저히 인식해야 한다”고 당 내부에 말조심을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년 전 총선 승패 갈랐다…경고 주고 받은 여야 ‘막말 주의보’

    1년 전 총선 승패 갈랐다…경고 주고 받은 여야 ‘막말 주의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여야 모두 ‘막말 주의보’를 발령했다. 1년 전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야기한 막말 논란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똑똑히 지켜본 만큼, 보선 직전 사소한 말실수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최근 여야는 막말 논란으로 나란히 ‘경고’를 주고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지난달 29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봐서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부산시민이 정부 비판 보도를 분별없이 받아들인다는 취지로 해석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려 “분명히 저의 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라며 “제 발언으로 불편하셨을 시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없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에서는 조수진 의원이 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후궁’에 빗댓다가 비판에 직면했다. 조 의원은 고 의원이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한 같은 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지난 총선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저격하자 이에 반격하는 과정에서 후궁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고 의원이 지역구 선거에서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점을 부각하며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해당 발언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자 조 의원도 입장문을 내 “저의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 고 의원님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선거를 앞두고는 유권자를 의식해 평소보다 더 센 발언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발언이 막말로 번질 경우 당은 치명타를 입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1대 총선이다. 당시 미래통합당에서는 지역구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세월호와 노인 비하 발언을 잇달아 쏟아내며 유권자들을 분노케 했다. 그 결과 미래통합당은 수도권에서 단 17석을 얻는데 그쳤다. 20대 총선 당시 35석에 비해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이번 보선의 핵심은 서울이고, 서울에는 아직 지지정당을 정하지 못한 무당층이 많다는 점에 있어 막말 논란은 선거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무당층은 2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 내 무당층은 29%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초반부터 지난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막말을 꼽았다”며 “이후 당 내부적으로도 수차례 말조심을 하라는 경고를 했기 때문에 이번 보선을 앞두고는 지난 총선과 같은 실수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서울 유권자들은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은 합리적 판단을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여야 후보가 팽팽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선 말실수 하나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며 “특히 여야에 공히 ‘응징론’ 프레임이 걸려있기 때문에 균형 추가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Focus人] 우천으로 경기 취소될 경우 심판들의 속마음은?···, KBO 권영철 심판위원

    [Focus人] 우천으로 경기 취소될 경우 심판들의 속마음은?···, KBO 권영철 심판위원

    1996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1군에 등록됐지만 쟁쟁한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1군에 출장 경험 제로. 무시무시한 프로의 높은 벽을 뼈저리게 실감했고 6년간의 프로시절은 설움과 눈물로 가득했다. 스스로의 실력 탓도 없지 않았다. 결국 자의 반 타의 반 그곳에서 튕겨졌고 쓸쓸한 은퇴의 길을 택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죽으라는 법은 없는 법. 선수 생활 마감 후 프로야구 심판의 길로 들어섰고 제2의 인생인 KBO 심판위원 명함에 이름 세 글자 제대로 박았다. 선수로서 1군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치고 달리지’ 못했던 설움을 지난해 5월 KBO 리그 통산 37번째 1000경기 출장 달성으로 보란 듯이 갚았다. 그 주인공은 KBO 권영철(44) 심판위원. 지난 15일 강남의 한 실내야구장에 권씨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KBO 심판을 하게 된 계기2003년 입사해서 벌써 19년차다. 조금은 기대를 받고 프로에 입단했었는데 선수로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청소년대표 시절 동기인 김선우, 서재응, 박진만, 강봉규 선수가 승승장구하는 게 부럽기도 했고 나 자신에게 많은 실망을 했다. 프로무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 고민하다 프로야구 심판이 있다는 걸 선배들한테 듣고 그때부터 심판 준비를 했고 운 좋게 1년 만에 할 수 있게 됐다.(Q) 현역 시절 1군 경기 출전 기록이 없는데1군에 등록은 됐지만 1군 경기에 출전은 못했다. 유중일(전 LG트윈스 감독), 김한수(전 삼성라이온즈 감독), 정경배(현 한화이글스 코치) 등 쟁쟁한 선배들이 내야수에 포진돼 있다 보니깐 출전할 기회가 없었고 한 편으론 정말 프로의 벽이 엄청 높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유중일 코치님께서 ‘선수생활은 평생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부상이라든가 방출로 마감될 수 있다. 미리미리 준비해 놓으면 선수생활을 그만뒀을 때 다른 일을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말씀을 마음속에 잘 간직하고 있었던 거 같다.(Q) 1군 데뷔 그리고 1000경기 출장 달성2006년 LG트윈스-SK와이번스 경기 3루심이었던 걸로 기억난다. 그전까지는 2군에서 300경기 이상 심판을 보고 있었다. 당시 어느 팀이 이겼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떨렸고 긴장했던 거 같다. 지난해 5월 키움-KIA전 주심으로 1000번째 출장했다. 당시 ‘아, 내가 벌써 1000경기에 출장했구나’란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지만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숫자는 단지 숫자일 뿐, 더 이상 떠오르지 않았던 거 같다. 긴장 없이 경기장에 들어온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실수 안 하고 정확한 판정을 내려서 플레이하는데 아무런 지장 없이 최선을 다해야겠다’란 거 말고 다른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Q) 직업상 ‘눈썰미’도 보통 아닐 텐데나쁘진 않는 거 같다. 순간의 찰나에 판정을 내릴 수 있는 건 반복적인 훈련밖에 없다. 몸이 알아서 움직이다. 시력은 좌우 각각 1.5를 유지했는데 지난해 1.2로 떨어졌다. 조심해야겠단 생각이 많이 든다. 대부분의 심판들은 눈에 좋은 약을 복용하거나 눈 마사지 기구 등을 구입해서 사용한다. 시즌 전후 운동하는 건 기본이다.(Q) 스토브리그 기간 중엔 뭘 하는지시즌이 끝나면 심판위원장을 포함해서 모든 심판들이 훈련을 간다. 지난 시즌 있었던 사건사고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판정을 내렸던 영상들을 보면서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즌 시작 전에 또 한 번 모여서 바뀌는 룰을 미리 숙지하고 시즌을 맞이한다. 물론 이 기간 중에도 월급은 나온다. (Q) 주심(구심)으로 출장한다는 것은포지션은 3루, 1루, 2루, 주심의 순으로 배정된다. 주심은 경기당 350~400개 이상을 보게 되는 데 부담이 크다. 주심 보게 되는 사람이 선배든 후배든 그 사람 주위엔 잘 가지 않고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지켜봐 준다. 해야 할 일들을 열외로 해준다거나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동료들이 도와줘 그날의 경기에 잘 임할 수 있도록 좋은 여건을 만들어 준다. 선발투수하고 똑같이 생각하면 된다. (Q) 보크 잡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보크를 잡기 위해 모든 심판이 투수의 행동을 초집중해 주시한다. 보크는 정말 찰나의 순간에 나오기 때문에, 투구 전에 ‘멈췄는지 안 멈췄는지’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투수들의 동작을 사전에 기억하는 것 또한 심판이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다. 투구 전 멈추지 않고 빨리 던지는 투수들을 주의 깊게 보며 심판위원장, 선배들이 보크가 나올 수 있는 폼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브리핑을 하기도 한다. (Q) 2009년 ‘첫 비디오 판독’ 홈런 판정의 주인공…심판들은 공이 폴대 위로 타고 갈 때, 폴대를 기준으로 안으로 떨어졌는지 밖으로 떨어졌는지 판단하기 위해 ‘가상의 라인’을 머릿속에 그리고 공이 떨어지는 시점을 본다. 공이 휘기 때문이다. 당시 1루심이었고 SK와이번스 박정권 선수가 폴대 위로 쳤던 타구로 기억된다. 공이 많이 휘지 않았고 제가 그렸던 ‘가상의 라인’ 안으로 들어왔다고 나름의 확신을 가졌다. 결국 그 타구가 투런 홈런이 됐고 SK와이번스가 4대3으로 KIA타이거즈를 이긴 역전 결승타가 돼 큰 이슈가 됐다. (Q) TV화면 속 네모난 ‘스트라이크 존’이란물론 도움받는 부분도 없진 않지만 단지 참고사항으로 생각한다. 큰 각을 가지고 있는 투수의 경우 포수가 거의 바닥에서 잡을 때도 있다. 그런 공이 TV화면의 스트라이크 존에 찍히기도 한다. 하이볼 직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그런 공을 모두 다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할 수 없다. 타자의 입장에서 볼 때 너무 불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심판들은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가지고 그 안에서 정확히 보려고 노력한다. 화면에 나오는 스트라이크 존의 데이터에 의존해 경기를 진행하면 투수도, 타자도 힘들어질 수 있다.(Q) 초고속 카메라의 무서움선심으로 출장할 때 사실 더 집중하는 편이다. 미세한 것까지 다 잡는 초고속 카메라를 각 방송사마다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속 카메라의 무서움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심판들은 베이스와 공을 동시에 볼 수 없어, 눈으로 베이스를 보고 귀로 공이 들어오는 소리를 캐치해 세이프와 아웃을 판단한다. 그러한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몸이 알아서 반응하고 움직이게끔 한다. 공수 교대할 때도 선수들이 던지는 공의 궤도를 유심히 관찰하며 단 1분 1초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 (Q) 주심과 주루코치에게 착용되는 무선 마이크, ‘말조심’은 필수경기를 하다보면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린 후, 타자들이 ‘좀 멀리 보입니다’라고 하거나, 포수의 경우 ‘좋은 볼인 거 같은데’라고 가벼운 이의를 던질 때가 있다. 그럴 경우 ‘내가 봤을 때는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걸로 보였다. 내가 좀 더 집중해서 보겠다’라는 소소한 얘기를 주고받을 때가 있다. 선수들 또한 궁금한 점이 많이 있는데 경기 룰에 대해 물어보는 선수한테 답변도 해주곤 한다. 그런데 마이크를 차게 되면 혹시라도 말 한마디가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일절 말을 하지 않는다.(Q) 심판 세계 속 위계관계는 어떤 편인지군대라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 맞는 말인 거 같다. 우리는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있어 정확한 판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위계가 잡혀 있는 상태에서 긴장하고 있어야 좀 더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선배들도 그런 걸 강조한다. 요즘 시대에는 그렇지 않아야 한다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어느 정도 그런 위계관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Q) 팬들의 악플에 대처하는 본인만의 노하우선수들한테 ‘까칠한 심판’이란 소리를 많이 듣는다. 처음 1군에 올라오고 인터넷 댓글 통해 무수한 욕을 얻어먹었다. 정말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욕이란 욕은 다 들어본 거 같다. 팬들의 입장에선 제 판정에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으니깐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팬들이 있어야지 내 자신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극복하는 방법은 최대한 빨리 잊는 거다. 경기장에서 선수, 혹은 감독과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하루를 넘기지 않는다. 그런 불편한 마음 상태를 가지고 있으면 그다음 경기에 무조건 지장이 있다. 선배들도 항상 ‘오늘 일은 오늘 끝내라’고 말한다.(Q) ‘니가 심판이야’···넥센(현 키움)과 두산 경기였다. 이택근 선수한테 말한 거로 기억나는데 그렇게 말한 건 전적으로 제 잘못이다.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됐다. 좋게 풀 수도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좀 격해졌던 거 같다. 하지만 당시 판정에 있어선 저는 단호했다. 타자가 아쉬우면 투수가 유리하고 투수가 아쉬우면 타자가 이득을 보게 된다. 어쩔 수 없다. 그다음 경기 때 바로 화해했다. 이택근 선수도 ‘선배님, 제가 좀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했다. 너무 고마웠고 ‘아, 나는 다 잊었다. 선수는 아쉬운 맘이 들면 충분히 그런 표현을 할 있어야 되고, 또 할 수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런 상황이 생기면 늘 ‘더욱 잘 봐야겠다’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한 번은 SK와이번스 홈경기 주심을 봤는데 제 뒤에서 한 팬이 계속 욕을 했고 선수들이 지장을 받으니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도 계속 욕을 하셔서 퇴장 명령을 내렸고 안전요원이 와서 그분을 경기장 밖으로 나가게 했다. 물론 심판이 오심을 하면 안 된다. 하지만 팬들께서는 혹시라도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심판에게 너무 심한 욕은 안 했으면 좋겠다. (Q) 파울팁으로 공에 맞을 때의 충격맞아보지 않으면 모른다. 정말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럽다. 마스크에 공을 맞으면 치아, 턱, 목에 큰 충격이 온다. 다음날 되면 목이 아파 잘 안 돌아가는 경우도 있고 치아가 깨져 두세 번 병원에 갔다 온 적이 있다. 한 번은 시속 150km 구위를 가졌던 손승락 투수한테 팔꿈치를 맞은 적이 있다. 당시 너무 아팠지만 꾹 참고 경기를 마쳤지만 시즌 끝났는데도 통증이 지속돼 병원에 가니 이미 뼈가 부러져 벌어져 있다고 해서 수술한 기억이 있다. 전 LG트윈스 투수였던 리즈 선수가 던지는 공은 정말 무섭다. 공이 지나가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무서운 투수가 던질 때는 솔직히 몸을 좀 더 숙인다. (Q) 경기 중, 화장실은 언감생심?그런 일은 1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 까다. 하지만 갈 수 있다. 정말 급하면 공수교대할 때 자신의 위치에서 제일 가까운 화장실로 총알 같이 갔다 온다. 그라운드에 있는 다른 사람들조차 모를 정도다. 저도 처음 심판할 때 상당히 힘들었다. 커피를 많이 마셨는지 스리아웃 되는 순간 선수들하고 같이 뛰어들어갔다 나온 적이 있다. 하지만 점차 익숙해지고 몸도 그런 환경에 맞춰진다. 물론 복통, 설사 등 급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날 음식을 항상 조심한다. (Q) 우천으로 경기 취소될 경우 심판들의 속마음경기가 취소돼서 심판들은 쉴 수 있고 좋겠구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 입장에선 매우 아쉽다. 경기를 보러 직접 찾아오신 많은 팬들, 5일을 기다려 선발로 출전 준비를 마친 선발투수의 입장과 어찌 보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Q) 사상 초유의 ‘코로나 시즌’선수, 심판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사실 치고 달리는 선수들이 더 힘들었을 거 같다. 물론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 하나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일부 선수들이 너무 조용해서 경기몰입과 집중이 안 된다고 하는데 심판들도 어느 정도 그런 게 있는 거 같다. 연습게임하는 느낌이랄까. 근데 시간이 지나고 한게임 한게임 최선을 다하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경기에 집중하게 되더라.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로 야구만큼은 팬들이 열광하고 응원해야 흥이 나고 선수들도 더 멋진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건 확실한 거 같다. (Q) 시즌 중엔 선수들처럼 가족과의 잦은 생이별가족한테는 많이 미안하다. 하나 있는 어린 딸에게 같이 놀아주지 못해 특히 더 그렇다. 직업 특성상 몸이 아파도 빠지기가 쉽지 않다. 정말 많이 힘들면 쉬라고는 하지만, 모든 직업이 그렇듯이 내가 그 자리를 비우면 다른 사람으로 그 자리가 채워지고, 어떨 때는 그 자리가 내 자리가 안 될 수 도 있으니깐. 그래서 심판들은 안 다치고 안 아프게 몸 관리를 철저히 하는 편이다.(Q) 심판의 처우는 어떤 편인지많이 개선됐다. 예전에는 모텔 수준의 숙박업소에서 지냈다. 경기를 늦게 마치면 다음 날 낮에는 운동도 해야하고 휴식 등 나름의 컨디션 관리를 해야 하는데 좀 불편했다. 지금은 KBO에서 특급호텔 수준은 아니지만 좋은 침대가 있는 깨끗한 방이 있는 곳을 선정해 줘서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됐고 장거리 이동에 이용할 수 있는 두 대의 승합차를 각 심판 조에게 제공해 주고 있다. (Q) 꿈과 소망프로야구가 우리나라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 아닙니까. 거기서 심판을 보는 자체만으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해서 제가 정확한 판정을 내렸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 올해는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서 많은 팬들의 우렁찬 함성소리를 선수들과 심판들이 들으면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악플도 많고 까칠한 심판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지만 까칠한 만큼 판정 하나는 정확하게 내린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제가 좋은 판정을 내렸을 때 박수 한 번 쳐주시면 감사하겠다. 또한 먼 훗날 얘기지만 후배 심판들한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한 선배로서 심판 생활을 마무리하는 게 꿈이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문성호,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 사법부 ‘헬기 사격’ 첫 공식화 순간에도… 전두환 ‘꾸벅꾸벅’

    사법부 ‘헬기 사격’ 첫 공식화 순간에도… 전두환 ‘꾸벅꾸벅’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진압 때 헬기 사격 사실을 알았다.’법원은 ‘전씨가 헬기 사격을 알았다’고 결론짓고, 고 조비오 신부의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씨에게 유죄판결을 내렸다. 그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등 국가기관이 헬기 사격 사실을 확인했으나, 사법부가 구체적 증거를 들어 이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전씨는 2017년 자신의 회고록에서 조 신부의 헬기 사격 증언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으나, 정작 자신이 거짓말을 한 셈이다. 조 신부를 비난한 회고록은 2017년 초 국과수가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 탄흔 조사에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한 지 3개월 후인 같은 해 4월 출간됐다. 국과수는 당시 건물 10층 바닥, 기둥 입사각 등을 분석해 헬기에서 M16 소총 또는 M60 기관총이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씨 측은 지난 2년 6개월간 18차례의 사건심리와 변론을 통해 ‘헬기 사격은 모른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더 나아가 “비이성적인 사회가 만들어 낸 허구”라며 극구 부인했다.그러나 이번 전씨에 대한 유죄 판결은 예견된 수순으로 보인다. 국과수의 헬기 탄흔 분석에 이어 국방부 특조위도 2018년 2월 조 신부와 시민, 미국인 목사 아놀드 피터슨 등 8명으로부터 5·18 당시 헬기 사격 목격진술서를 담은 보고서를 펴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은 주로 집단발포가 이뤄진 5월 21일 오후 1시 30분~오후 5시, 전남도청 진압작전이 이뤄진 27일 새벽 시간대에 집중됐다. 당시 특조위 관계자는 “1항공여단 상황일지와 전교사 작전일지, 31사단 전투상보, 기무사 문건 등 각종 자료에도 헬기 출동과 실탄 배분 등 관련 내용이 들어 있다”면서 “당시 보안사령관으로서 실질적으로 군을 장악한 전씨가 이 같은 계엄사 작전 지침을 모를 리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씨는 법정에서 선고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조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보였다. 법정 경위들이 돌발 상황에 대비해 신체 수색을 철저히 하고 곳곳에 검은색 장우산을 배치하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전씨는 형량을 선고하기 직전 잠시 고개를 들었지만, 선고 당시에는 눈을 감고 또 졸았다. 전씨는 지난해 3월에는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왜 이래”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고, 이날도 자택에서 출발하며 시위대에 “말조심해 이놈아”라고 고함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법원 앞에 모인 분노한 시민들을 피하기 위해 법정 출석 당시 타고 온 에쿠스 차량 대신 카니발 차량으로 바꿔 타고 법원을 떠났다. 시민들은 전씨가 에쿠스 차량을 타고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고 계란과 밀가루를 투척하는 소동도 일었다.광주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오후 7시 20분쯤 연희동 자택에 도착한 전씨는 귀가할 때는 모자를 벗은 모습이었다. 자택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이 `헬기 사격 인정하느냐’, `시민들에게 할 말 없느냐’고 물었으나 전씨는 아무 말 없이 자택으로 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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