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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총장 초대석]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학생들에게는 따뜻한 언니로, 학부형들에게는 이웃집 주부처럼 여겨진다. 가날프지만 열성적이다. 고등교육 현안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교육이 지향해 야 할 바를 쉽게 설명하는 재주가 있다.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이다. 올해 새내기 성신인이 될 합격생들의 휴대전화으로 보낼 총장의 축하메시지 촬영을 막 끝낸 심 총장을 만났다. Q:미아동 제2캠퍼스 조성은 잘되고 있나 →어떤 내용을 보냈나요. -잠재능력과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는 내용입니다. 총장이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면 아무래도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이번 정시모집에 1889명이 응시했는데 단 7명만 결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5%정도 결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거죠. 학생들이 진취적 마인드를 갖고 차별화된 역량을 기르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평소 교수님들에게 ‘학교가 잘되려면 학생이 잘되어야 하고 그러면 교직원도 잘된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수가 먼저가 아니라 학생이 먼저라는 거죠. →제2캠퍼스 공사는 잘되고 있나요? -그렇습니다. 강북구 미아동에 제2캠퍼스인 운정캠퍼스를 조성중입니다. 이곳 수정캠퍼스와 5㎞정도 떨어져 있는데 지하철 4호선으로는 세 정거장거리입니다. 2011년에 완공됩니다. 서울에 제2캠퍼스를 두는 유일한 대학이 됩니다. 운정캠퍼스는 밖으로는 수만평의 녹지를 품고 안으로는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글로벌 캠퍼스입니다. 간호대 생명과학대 자연대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캠퍼스 이름이 바뀌었네요. -원래 이곳은 ‘돈암’캠퍼스였는데 ‘수정’캠퍼스로 바꿨습니다. 예전에 이곳에 수정이 많았거든요. 수정은 투명해안이 훤히 보입니다. 대학행정도 수정처럼 맑고 투명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바꿨습니다. 제2캠퍼스는 운정 캠퍼스인데 학원설립자의 호가 운정(雲庭)입니다. Q: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한다는데 →통폐합 등 구조조정도 단행했다고 들었습니다. -‘성신 2015 발전계획’에 따라 야간학과는 폐지하는 한편 체육학과, 레저스포츠학과를 스포츠레저학과로 바꾸고 등 유사 중복학과는 과감히 통폐합하고 자유전공학부, 법과대 신설 등 경쟁력 있는 학과 10개는 키울 것입니다. 영어교육도 강화합니다. 올해 신입생 영어교육을 위해 외국인 교수 12명을 선발했습니다. 교양교육도 강화합니다. 사회인으로 생활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이는 어른들이 ‘공부해라, 공부해라.’라고만 강요한 결과입니다. 전인교육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에 나가서 봉사하고 협력할 수 있는 성신인을 만들 것입니다. →글로벌화는 어떻게 추진합니까. -12개국 44개 해외대학과 학술교류 협정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성신 문화인’ 양성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학부 졸업생 중 해외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과정에 입학허가서를 취득하면 연간 4명 이내에서 2년간 유학비를 지원합니다. 이 밖에 교환학생제도는 물론 영어를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교육하여 국제화전문요원으로 양성하는 국제화 정예요원 과정도 운영 중입니다. 뉴욕시립 리먼대학과 복수학위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4년 재학기간 중 3년은 재학대학에서 1년은 교류대학에서 수학하면 양교의 학사학위를 복수로 취득합니다.  그리고 글로벌화될수록 우리 문화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 전통복식을 전공했습니다. 집무실 한 쪽에 전통염색 무늬들과 제가 모은 각종 도장들을 진열해 놓았는데 외국대학 총장들이 관심있게 쳐다봅니다. 그러면 제가 “천연염색을 해 보겠느냐.”고 묻죠. 다들 좋아합니다. 학생들 도움을 받아 풍물놀이 구경도 시켜주죠. 성신에 갔을 땐 성신만의 문화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해 3월에 뉴멕시코 대학에 갔을 때 우리나라 전통복식을 보여주는 퍠션쇼를 했습니다. 현지 학생들을 모델로 내세우기로 했는데 한 외국인 학생이 울고 있더군요. 알아 보니 뚱뚱해서 옷 맵시가 나지 않을 것 같아 모델선발에서 제외된 게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 학생들에게 ‘문화교류 하러 온 것이니 설령 속치마가 좀 보이면 어떠냐.’며 제일 큰 옷을 입혀 모델로 내세우게 했죠. 그 학생이 좋아한 것은 물론이고 뉴멕시코대학에서 그 자리에서 우리 학생 5명을 장학생으로 받아줬습니다. Q:해외봉사를 특별히 장려하는 이유는 →외국대학들이 국내대학과 다른 점이 있나요. -총장이 이런 얘기하면 교수님들이 긴장하겠지만 외국대학의 교수연구실은 굉장히 좁습니다. 그리고 수업도 아침 8시부터 시작하더군요, 우린 9시부터인데 말입니다. 교수나 직원들의 회의 참석률도 높고요. 연구도 참 열심히들 합디다.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장려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전 학생 때 고생하지 않았습니다. 성신여중에서 교생실습을 했는데 무허가 판자촌으로 가정방문을 간 적이 있습니다. 손이 튼 아이가 있어 ‘왜 이러냐. 손을 트지 않게 하는 크림이 없느냐.’고 물으니 그냥 배시시 웃기만 하더라구요. 그때 느꼈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굉장히 고마운 분이며 앞으로 말조심하고 살아야겠다.’고 말입니다. 전 우리 학생들도 봉사활동을 통해 느낄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학생들이 네팔,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해마다 봉사활동을 많이 합니다. 캄보디아에선 5년째 하고 있습니다. 교육활동은 물론 에이즈병원이나 고아원을 찾아가 환자를 돌보거나 어린 학생들을 씻겨주고 같이 놀아주죠. 그런데 학생들이 갔다오면 도와주고 왔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많이 배우고 왔다고 얘기합니다. 어떤 학생은 눈물을 글썽일 정도죠. 우수한 학생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회에 봉사하고 공헌할 수 있는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씨줄날줄] 숨은 2인치/구본영 논설위원

    올 대선 레이스가 막바지 고비를 맞았다. 마라톤에 비유하면 42.195㎞ 풀코스 중 고통스러운 2.195㎞ 구간만 남았다. 특히 오늘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지지도 변화를 유권자들이 모르는 가운데 후보들이 5일간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이런 ‘블라인드(blind) 선거전’은 관중에겐 흥미로울지 모르나, 결승선을 눈앞에 둔 후보들에겐 피말리는 과정이다. 그러다 보니 12일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 기록표를 받아쥔 각 후보들의 막판 스퍼트 전략도 상이할 수밖에 없다. 이명박 후보 캠프가 ‘몸조심·말조심·술조심’ 모드에 들어간 반면, 정동영 후보 진영은 전통적 범여 지지층의 투표율 제고 전략을 짰다는 소식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지지율서 2,3위를 오르내렸던 이회창 후보 측이 연일 ‘여론조사 불신론’을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후보는 그제 유세에서 “큰 신문들이 조사하는 여론조사는 다 엉터리라고 하더라.”라고 직접 그 군불을 땠다.5년 전 대선서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은 막판 여론조사서 여당 노무현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숨은 2인치론’를 내세우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불이익을 걱정, 야당 지지의사를 드러내지 않는 숨은 2%가 있다는 말이었다. ‘숨은 2인치’ 표심이 실재하는지, 있다면 어디로 갈 것인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이긴 하다. 그러나 부동층의 막판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어차피 될 사람을 찍자는 ‘밴드왜건(bandwagon) 효과’가 작용할지, 아니면 약세 후보를 동정하는 ‘언더독(underdog) 효과’가 주효할지 누구도 예단할 순 없단 얘기다. 그렇다면 남은 ‘마(魔)의 구간’을 달릴 주자들의 선택은 분명해진다. 그저 고통을 넘어 달리는 쾌감을 느끼게 되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는 일만 남았다는 뜻이다. 다른 주자의 발목을 잡을 필요도, 겨를도 없다는 말이다. 비록 대선이 승자독식의 게임이라 할지라도 구질구질하게 우승을 노리려다 미래까지 버리는 후보는 없었으면 좋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대선 D-50] 경선 불협화음 현재 진행형

    [대선 D-50] 경선 불협화음 현재 진행형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이 29일 충돌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학원 최고위원과도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였다. 이명박(얼굴 왼쪽) 대선 후보는 진노했다. 강 대표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교통정리했다. 사태는 외견상으로 진정됐다. 하지만 상징성은 크다.‘한지붕 두가족’의 현주소다.‘친이-친박’의 경선 앙금이 또다시 드러났다.“아직도 경선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갈등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이 나오는 시점이어서 더욱 크게 보인다. 과거 경선의 불협화음은 진행형이자, 미래형이다. 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오늘 아침 이상한 기사도 나고 했는데, 당 단합을 저해하는 작은 언사라도 해서는 안 된다. 말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명박 후보를 인정하지 않는 당내 세력이 있다. 좌시하지 않겠다.”고 분파적인 발언을 한 이 최고위원을 겨냥한 경고였다. 강 대표는 “경선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있다. 우리가 물리적으로 단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화학적으로는 아직도 융합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경선 이후 당 안팎의 견제로 잔뜩 움츠려 있던 이 최고위원은 이틀째 격정의 발언을 쏟아냈다. 의총에 이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 의원’들을 정면으로 비난했다.“아직도 경선하는 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국정감사장에서 친박 의원들이 팔짱을 끼고 있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에 강 대표가 “좌시하지 않겠다는 표현 좀 그만 쓰시라.”고 재차 말하자 이 최고위원은 또다시 발끈했다.“내가 당을 둘러보면 진압군이라고 하고, 사무처 사람들을 만나면 당대표냐 한다. 내가 무슨 말만 하면 왜 문제가 되느냐.”고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뭐하는 짓이야. 가만 안둘 테야. 두고 보라고.”“최고위원을 그만둬도 좋다.”는 등의 이 최고위원의 고성은 회의장 밖으로까지 들렸다.“내가 당신….”“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있어.” 등 누구의 말인지 분간도 안 되는 말들도 새어나왔다. 그는 “일부 의원들이 팔짱을 끼고 있다. 지도부를 방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강두 중앙위 의장, 김학원 최고위원 등 친박 의원들이 “무슨 소리냐.”며 발끈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책상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서류뭉치까지 날아다니는 등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는 “매우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는 특히 “당 대표를 중심으로 화합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주문한다.”며 강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교통정리로 양측간의 갈등이 근본적으로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 이 후보측은 ‘이명박 국감’을 둘러싼 친박 의원들의 소극적인 자세에 불만이다.“친박 의원들은 팔장만 끼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친박 인사들이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부추긴다는 불만도 갖고 있다. 반면 박 전 대표측 사람들의 불만은 더 끓고 있다. 박 전 대표 지지성향의 당사무처 직원들을 한직으로 몰아넣는 등 인사 불만이 크다. 이들이 밀려난 국회의원 회관 8층의 정책위 사무실은 친박 인사들의 ‘사랑방’이 된 지 오래다. 이곳은 ‘관타나모 수용소(미국의 아랍 테러리스트 혐의자 수용소)’라고 빗댄 이름이 나왔다. 선대위에 발을 담근 박 전 대표측 인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 친박 인사는 “한직 몇 자리 주고 생색만 낸다.”고 털어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말실수로 이미지 망친 할리우드 스타 누가 있나?

    말실수로 이미지 망친 할리우드 스타 누가 있나?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다. 말은 잘하기도 어렵지만 잘하더라도 침묵만 못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팝가수 에이브릴 라빈이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은 모두 패배자”라는 망언을 해 구설에 올랐고 패리스 힐턴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임신부”라며 그동안 비밀에 부쳐졌던 아길레라의 임신 사실을 누설하기도 했다. 한편 조선 제10대 왕 연산군은 말조심하라는 경고로 ‘구시화문’(입은 화를 초래하는 문이오) ‘설시참신도’(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라는 글을 목패에 새겨 신하들에게 목에 걸고 궁중 출입을 하도록 엄명하기도 했다. 할리우드에도 이처럼 목패를 목에 걸어야 하는 스타들이 있다. 말실수 한번으로 큰 대가를 치룬 할리우드 스타들을 살펴봤다. ◇에미넴 “브리트니·머라이어와 잤다” 국내라면 상상도 못하는 망언이 할리우드에서는 종종 일어난다. ‘할리우드의 악동’ 에미넴은 라디오에 출연해 여성 스타와의 은밀한 성관계를 폭로해 논란을 빚었다. 에미넴은 지난 5월 미국 라디오 프로그램 ‘Shade 45’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 머라이어 캐리. 타라 레이드 등과 잠자리를 가졌다”며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아무리 자유로운 할리우드지만 에미넴의 발언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할리우드가 발칵 뒤집어졌다. 결국 에미넴은 언론과 팬들의 집중적인 질타를 받고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케빈 페더라인 “제시카 알바와 쓰리섬 하고 싶다”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결혼과 이혼으로 유명세를 탄 케빈 페더라인. 지난해 스피어스와 이혼한 그는 지난 4월 미국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배우 제시카 알바와 쓰리섬(threesome : 3명이 참여하는 집단 성관계)하고 싶다”는 지나치게 솔직한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게다가 “침대에서 전처인 샤 잭슨보다 스피어스가 더 낫다”며 자신의 예전 아내인 둘을 비교하기도 했다. 페더라인의 이같은 망언에 스피어스와 잭슨은 분노를 터트렸고. 팬들은 페더라인에게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남자’라는 타이틀을 붙여줬다. 입조심을 못한 페더라인은 결국 스피어스에게 두아이의 양육권을 넘겨줬다. ◇멜 깁슨 “모든 전쟁의 책임은 유태인들에게 있다” 할리우드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멜 깁슨은 한번의 말실수로 자신의 경력을 모두 날릴 뻔했다.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던 그는 음주운전을 단속하는 경찰관에게 “모든 전쟁의 책임은 유태인들에게 있다”고 말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정신을 차린 멜 깁슨은 수차례 사과성명을 발표하며 용서를 구했지만 세계적인 비난여론에 휩싸이며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의 투자가 중단되는 등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맥라이언 “한국 샴푸의 이름이 엉망이다” 귀여운 여인의 대명사 맥라이언은 90년대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었다. 특히 그가 출연한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프렌치 키스’등이 큰 인기를 얻으며 맥라이언은 한국의 샴푸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맥라이언은 미국의 한 토크쇼에서 한국에서 광고에 출연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동양의 한 나라(이름이 기억나지 않은)에서 광고를 찍었다”며 “선전한 샴푸의 영어 이름이 어법에 맞지 않는다”고 말해 그를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결국 그의 이같은 발언에 많은 팬들이 등을 돌렸고 이후 맥라이언이 출연한 영화는 크게 흥행하지 못하고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상주기자
  • [4·25 충격… 한나라 내부기류 살펴보니] 李측 “참기만 하는 것 오래 안갈것”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행정수도 이전 관련 ‘군대 동원’발언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은 삼갔지만 이 전 시장 참모들은 내부적으로 격앙된 분위기다. 이 전 시장은 27일 “지금 국민이 한나라당과 나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은 이 문제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 전 시장은 행정도시가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면서 “특히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행정도시에 플러스 알파 기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은 “그동안 지켜봐 온 박 전 대표의 이미지와 너무 차이가 나 당혹스럽다.”며 “사실 우리가 일방적으로 공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핵심측근은 “우리가 박 전 대표를 향해 ‘독재자의 딸과 당을 같이 할 수 있겠니’라고 말하면 좋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전 시장 캠프의 한 관계자는 “조용히 참기만 하는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시장이 최근 “몇달 말조심 했더니 이명박도 뭐도 아닌 사람이 됐다.”는 말도 이번 건은 참지만, 조만간 이 전 시장이 ‘참아온 말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말조심 경계령으로 관심끄는 한나라 빅3 연설스타일

    최근 들어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빅3’가 말을 아끼기 시작했다. 이명박 전 시장이 최근 ‘자녀 교육 발언’과 ‘충청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후 각 진영의 측근들이 거의 동시에 ‘말조심’을 주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큰 경기에서 사소한 자책이 승부를 좌우하듯 선거전에선 사소한 실언이 승패를 가른다는 판단에서다. 이로 인해 한나라당의 대선주자 ‘빅3’의 연설스타일이 새삼 관심을 끈다. 그들의 삶의 궤적만큼이나 연설스타일도 극명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거침없는’ 이명박 여론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언변은 달변은 아니라 하더라도 거침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측근들은 “기성정치인들이 보여주는 매끈한 말솜씨는 찾아보기 어렵겠지만 자신이 직접 겪은 현장 경험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얘기를 풀기 때문에 설득력은 더 강하다.”고 말한다. 이 전 시장은 연설 전에 스피치 담당자들로부터 연설문 초안을 받지만 그대로 읽는 법이 없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각색해서 전달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가끔 ‘본의 아닌 실수’도 나온다. 최근 박근혜 전 대표측과 공방을 벌였던 ‘자녀 교육 발언’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조심스런’ 박근혜 박 전 대표의 연설스타일은 조심스럽고도 단순하다는 것이 특징.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말만을 골라서 사용한다. 그의 연설 역시 그만큼 절제돼 있다. 박 대표 스스로도 “모든 국민을 상대해야 하는 정치인의 얘기라면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묻곤 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박 전 대표는 아는 단어는 모두 합해 500단어”라고 비꼬기도 한다. 그러나 대중정치인으로서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실언’을 할 가능성도 그만큼 없어 보인다. 지난 5월 지방선거 직전 테러를 당했을 때,“대전은요?”라는 말 한마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말 한마디로 일축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논리적인’ 손학규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연설스타일은 학자풍이다. 논리적이고 다소 사변적이기 때문. 이같은 스타일은 지식인들을 상대로 한 토론이나 대담에서는 강점으로 꼽히지만 일반 국민들을 상대하는데는 약점으로 지적된다.‘100일 민생대장정’ 이후 감정적·원색적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말 “노 대통령은 거의 송장이 다 돼 있는데 비판해서 뭐 하느냐.”는 이른바 ‘시체 발언’이 대표적.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예전의 ‘논리 모드’로 바뀐 것 같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톡톡한마디] 조순형 “누가 말하지말라 했나”

    “국가원수는 스승과 같은 어른이고 청소년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대통령이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세련되지 않고 품위 없는 비속어를 많이 써 문제가 되는 것이다. 누가 말하지 말라고 그랬는가?”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에 쏟아부은 쓴소리다. 조 의원은 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말 한마디 한마디가 상대방을 적대시하고 자극해 갈등과 대립이 일어나기 때문에 말조심하고 말 좀 줄이라고 그러는 것”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수화기 너머 공무원에 말조심

    제주시는 민원인들의 위협과 폭언이 잦은 민원부서 전화에 녹취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불법주정차단속을 비롯해 과태료 부과 및 인허가, 행정처분 등 업무처리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민원인들의 욕설과 폭언, 전화폭력 등이 자주 발생 함에 따라 필요시 녹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차로 20개 민원업무 담당부서에 녹취시스템을 구축,24일부터 운영하며 민원인의 폭언 등이 이어질 경우 발신자번호표시 및 통화내용이 녹음된다는 사전예고와 함께 녹취에 들어가게 된다. 녹음된 녹취파일은 향후 민원분쟁이 발생할 경우 법적근거 자료로 제시할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전화폭력 등으로 민원담당자들의 근무의욕 상실 및 사기저하가 지속됨에 따라 녹취시스템을 운영, 전화폭력을 근절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앵무새 때문에 밀회 들통

    앵무새 앞에선 정말 말조심해야 할 것 같다. 영국 북부 리즈시(市)에서 살고 있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크리스 테일러(30)는 어느 날 여자 친구인 수지 콜린스(25)와 아파트 소파에 앉아 얘기를 나누던 중 8년생인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 ‘지기(Ziggy)’가 “사랑해, 게리”라고 소리내는 것을 듣게 됐다. 테일러는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콜린스가 이 소리를 듣고 너무 당황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러다 테일러가 휴대전화를 받을 때 지기가 “이야 반가워, 게리”라는 소리를 내자 의심은 더욱 커졌다. 심지어 이 앵무새는 텔레비전에서 ‘게리’라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신음소리를 내기도 했다. 테일러는 어떻게 된 일인지 따져 물었고 결국 그녀가 자신과 함께 지내온 아파트에서 4개월 동안 게리라는 예전 직장 동료와 애정 행각을 벌였다는 고백을 듣게 됐다. 두 사람이 결별한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테일러는 영국의 팝스타 데이비드 보위가 출연한 영화 ‘지기 스타더스트’에서 이름을 따붙인 이 앵무새와도 헤어졌다고 BBC 인터넷판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새끼 때부터 키워온 지기가 계속해서 콜린스 목소리를 흉내내 게리라는 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지기는 앵무새 중개업소로 보내졌다. 테일러는 “콜린스와 헤어지게 된 것은 하나도 가슴 아프지 않은데 지기를 내 집에서 내보내게 된 것은 정말 가슴 아프다.”면서 “너무 보고 싶지만, 지기가 내는 그 이름을 계속해 듣는 것은 고문과도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쉬어가기˙˙˙] 퍼거슨·무리뉴감독 ‘입조심’ 경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라이벌 사령탑인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동시에 ‘말조심’을 하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6일 각각 심판과 상대팀 선수를 비난한 ‘혐의’로 징계 대상에 거론된 퍼거슨과 무리뉴 감독에 대해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대신 두 감독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 김동성 “입담으로 승부”

    쇼트트랙의 전 간판스타 김동성(26)이 방송해설가로 데뷔한다. 지난 2월 동계체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 지도자로 변신한 김동성은 오는 7일부터 3일간 목동실내링크에서 열리는 05∼06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제2차 대회의 방송해설을 맡게 됐다. 김동성은 2일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까지 문화방송 쇼트트랙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면서 “방송에서는 말조심을 해야 하지만 잘못한 것은 비판하고 잘한 것은 칭찬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초대 기상 통보관 지낸 김동완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초대 기상 통보관 지낸 김동완씨

    날씨처럼 인생과 밀접한 것이 또 있을까. 흥미로운 속담도 많다.‘장마는 나이 많은 아내의 잔소리다.’‘봄비가 많이 오면 아낙네의 씀씀이가 헤프다.’‘더위 먹은 소는 달만 봐도 헐떡거린다.’ 올 여름에는 100년 만의 더위가 찾아온다는 얘기가 있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온다면 어떤 더위일까.‘무더위’는 ‘물더위’에서 유래됐다. 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후덥지근하다. 끓는 물과 같다는 ‘가마솥더위’나 ‘찜통더위’도 비슷하다. 또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따가운 ‘불볕더위’도 있다. 어쨌든 여름손님(더위)이 있어야 가을손님(열매)도 온다고 했다. ●날씨는 하루에 서른여섯번씩 변해 추억의 방송멘트가 있다.“여우가 시집가는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과학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날씨는 하루에도 서른여섯번씩 변한다고 합니다. 봄날씨는 최소한 하루에 세 번 변합니다. 아침은 썰렁하고 점심은 덥고 저녁에는 바람이 붑니다. 돌아오는 길에 여벌의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기상대에서 김동완 통보관이었습니다.” 맞다. 이른바 우리나라 초대 기상통보관을 지낸 김동완(71)씨. 특유의 비유법과 정감 있는 목소리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나이 30대 이상은 적어도 하루 한번씩 김씨의 목소리를 들었을 정도다. 지금도 ‘프리랜서 기상해설가’로 활동 중이어서 45년 동안 ‘날씨해설 인생’이라는 흔치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에피소드 #1. 어린이날이었다. 아침방송에서 김씨는 “오늘은 어린이 얼굴만큼이나 해맑은 날씨가 되겠습니다.”라고 마무리 멘트를 했다. 이어 방송국을 나오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김씨는 비를 피하기 위해 다시 방송국 안으로 들어갔다. 비는 계속됐다. 이때였다. 방송 자막을 통해 ‘오늘 효창공원에서 열리기로 한 어린이날 행사는 우천관계로 무산됐습니다.’라고 알렸다. 이를 보는 김씨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에피소드 #2. 봄날 일요일이었다. 부부동반으로 고향 친구들과 등산을 갔다.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산밑 음식점 등으로 비를 피했다. 하지만 김씨는 혼자 떨어져 초라하게 비를 맞아야 했다. 사람들과 맞닥뜨릴 경우 얼굴이 알려진 그에게 무슨 얘기를 할지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날 아침 김씨는 “지역에 따라 한차례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라고 예보했다. ●올 100년만의 무더위, 그때 가봐야 지난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한 기상청에서 김씨를 만났다. 기상예보 역사의 산증인이나 다름없기에 인터뷰 장소를 기상청으로 정했다. 뒤뜰 의자에 앉자마자 다가올 여름 더위의 안부(?)부터 물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100년 만의 더위라는 말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한 박사가 얘기한 것에 불과하다. 큰 더위가 올지 안 올지 아직은 미지수”라면서 “다만 요즘 계절의 변화를 볼 때 예년보다 10여일 이른 이달 하순부터 여름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본래부터 더운 나라”라고 전제한 뒤 “예부터 겨울을 ‘동장군’(冬將軍)이라 하고 여름을 ‘염제’(炎帝)라고 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면서 “그래서 겨울철에는 방한(防寒)이고 여름철에는 피서(避暑)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대륙성 기후지만 여름철에는 열대성 기후여서 매년 열대야 현상이 20∼30일, 낮기온이 섭씨 30도 이상인 열대일 현상은 57일가량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우리 조상들은 더위를 극복하려는 지혜가 많았습니다. 복(伏)날은 농업 위주의 전통적 생활환경에서 유래됐지요. 한여름철의 낮길이가 가장 길다 보니 노동시간이 자연히 많아지고 대신 휴식은 짧았습니다. 때문에 땀흘려 일했던 머슴들은 온·습도의 상승으로 왕성해진 병원체에 감염돼 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라에서 복날을 정해 영양을 보충하고 하루를 푹 쉬게 했던 것이지요.” 하지(6월21일)에서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을 말복날로 정해 하루를 쉬며 개장국 등으로 기력을 보충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또한 머슴들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는 일이 그림의 떡이었기에 집집마다 흔하게 키우는 개고기로 대신했다는 자료가 전해온다고 부연했다. 결국 복날은 노동자의 보건일로 경륜이 높은 정치가가 노동자를 위해 베푼 선정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속담에 ‘여름손님은 호랑이보다 무섭다.’고 할 만큼 옛조상들은 나돌아다니지 않았습니다. 마을정자에 앉아 부채질 하나로 무더위를 이겨냈지요. 반면 지금의 우리들은 냉장고와 에어컨 등 냉방기구들을 잔뜩 갖추어 놓고도 여름철에 휴가를 떠납니다. 하지만 교통지옥 등으로 진이 다 빠져버리지요.” 지금의 여름철 휴가풍습은 북유럽 바캉스에서 유래됐으며 우리나라 기후로 볼 때 5월이나 10월 중에 휴가를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또한 사람은 섭씨 20도부터 더위를,30도부터는 고통을 느끼며 더위는 빙과류로, 고통은 차가운 음료수로 해결하고자 하는 습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부부싸움 많은 여름엔 말조심을 무더운 여름을 지혜롭게 지내기 위해서는 날씨에 순응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불쾌지수가 높다고 하지 말고 상쾌지수가 약간 낮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 또한 여름철에는 부부싸움이 많기 때문에 각자 말조심하는 것도 가정에 도움을 준다고 귀띔한다. 여성의 의상과 온도관계에 대해 흥미롭게 풀이한다. 예를 들어 겨울철 실외온도가 섭씨 0도일 경우 무릎위 20㎝가량 올라간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면 체감온도는 영하 4도라는 것. 또 1㎝씩 올라갈 때마다 체감온도는 0.5도씩 더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청바지를 입었을 경우 영상 6도의 체감온도를 느낀다고 한다. 따라서 겨울철에 미니스커트를 자주 입는 여성은 생리적 부담으로 임신했을 때 순산하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전두환 전 대통령과 같은 대구공고를 졸업했다. 전씨와의 인연에 대해 “(전씨가)백담사에 머물 때 처음 만나 ‘(24회)선배님 26회 김동완입니다.’고 했더니 어깨를 툭치며 ‘(청와대)재임기간에 한번 오지 그랬느냐.’고 하며 무척 반가워했다. 하지만 곧 ‘그랬으면 지금쯤 청문회에 불려다니겠지.’라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서울 연희동의 전씨 자택에서 고교 선후배간으로 몇차례 만났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원래 공군 조종사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대구공고 3학년때 공군사관학교 입학시험에 응시, 합격했다. 그러나 최종 선발과정에서 탈락했다. 이어 조종간부후보생 시험에도 합격했으나 기초군사훈련 중 또 탈락했다. 어쩔 수 없이 공군하사관학교를 나와 조교로 공군복무를 마쳤다. 조종사의 꿈이 무너지자 그는 수학선생이 되려고 마음을 먹었다. 서울대 사대 원서를 접수하러 가던 중 우연히 국립중앙관상대 모집 공고를 보게 했다. 결국 발길을 돌려 관상대 시험에 응시,15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이때가 58년 12월. “사무관 시절 날씨 해설을 할 때 ‘기상대의 김동완 사무관입니다.’라는 어감이 안 좋아 편의상 ‘통보관’을 사용하기 시작했지요.”이후 중앙기상대 예보분석관-통보관-예보과장 등을 거치면서 TV와 라디오 등에서 방송해설을 꾸준히 맡아 기상캐스터의 대명사가 됐다.1남4녀를 둔 그는 요즘 날씨와 관련된 원고를 써주기도 하고 각종 단체와 기업체 등에서 초청강의를 하느라 분주하다. 주말에는 주례를 보느라 더 바쁘다. 지금까지 어림잡아 1000여쌍의 주례를 봤다며 웃는다. 그는 평생동안 날씨에 대해 한번도 짜증을 낸 적이 없다. 이는 곧 자연에 대한 어리석음이기 때문이란다. ■ 그가 걸어온 길 ▲1935년 김천 출생 ▲55년 대구공고 기계과 졸업 ▲59년 중앙관상대 공채8기, 국립기상기술원 양성소 1기 수료 ▲59년∼82년 예보분석관, 통보관, 예보과장 ▲63년 국제대학 법학과 졸업 ▲82년∼92년 문화방송 보도국 보도위원 ▲92년∼현재 프리랜서 활동 ▲97년∼99년 한국일기예보회장 ▲2000년∼2001년 자민련 김천지구당 위원장 ▲2000년∼2002년 기상정보 케이블TV웨더뉴스채널의 김동완 기상뉴스 진행 ■ 저서 날씨 때문에 속상하시죠(좋은벗,1998년) km@seoul.co.kr
  • [라이스 美국무 방한] 라이스 “독도관련 말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다”

    [라이스 美국무 방한] 라이스 “독도관련 말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우방국으로 어느 한편의 입장을 들 수는 없다. 한·일간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 20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장관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오찬에서 제시한 ‘독도’ 해법이다. 반 장관이 독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설명하자, 라이스 장관은 “독도문제는 말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앞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동북아 평화구축에서 역내 제반 장애요인(일본의 독도 및 과거사 왜곡)에 대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는 노 대통령의 제안에도 “잘 알았다.”고 언급했다. 라이스 장관의 ‘독도’ 문제에 대한 인식은 중립을 표방하는 것 같지만 일본측의 주장에 무게중심이 실린 발언으로 이해된다.“한·일 양국이 잘 해결하길 바란다.”는 라이스 장관의 언급은 독도의 ‘분쟁지역화’를 통해 국제적인 논란을 원하는 일본측의 인식과 맥을 같이 하는 듯한 모양새를 띠고 있다. 정대화 상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독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끓고’ 일본은 ‘조용’한데 (한국이)잘 정리해달라는 의미이며 중립을 가장한 비우호적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적어도 미국이 이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기대한다면 ‘독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관심있게 본다.’든지 ‘한국민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정도로는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도 문제에 대한 미국의 인식은 라이스 장관이 지난 19일 일본 조치(上智)대학 강연에서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지지를 공개 천명한 배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지난 2001년 9·11 테러직후 부시 정권의 대외노선이 ‘군사안보 강화’로 기울면서 미국과 긴밀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측으로서는 평화헌법 개정 등 국가주의 강화를 불러 일으키는 대외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참여정부 2년] “盧대통령 요즘 말조심…마음 놓입니데이”

    [참여정부 2년] “盧대통령 요즘 말조심…마음 놓입니데이”

    “대통령 취임 뒤 첫 해는 가슴이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릅니더. 다행히 작년부터는 말도 좀 조심하시는 것 같고 경제도 신경 쓰시는 같아서 다행입니데이.”지난 2002년 11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후보 찬조연설 방송으로 유명해진 ‘자갈치 아지매’ 이일순(60)씨. 노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찬조연설 이후 숱한 ‘욕지거리 전화’와 행패 등에 시달리면서도 노 대통령 지지를 후회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막상 취임 이후 잇따라 구설에 오르고 경제도 악화되는 것을 보고 실망도 많이 했다는 그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대통령의 2년’을 지켜본 소회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재작년에는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더. 특히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등 막말을 자주 해 입방아에 오르내릴 때는 속이 많이 탔습니더.” 게다가 경제난마저 겹쳐 지지도가 가라앉는 것을 볼 때는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고 한다.“자갈치시장에서 아귀 도매상을 30년 동안 했는데 최근 2년처럼 힘든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자연스레 정치개혁에 매달리느라 싸움만 하고 경제를 등한시한 대통령에 대한 원망도 고개를 들었습니다.” 이씨가 대통령의 업무에 대한 평가를 하는 잣대는 두 가지다. 시장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와 주위나 가게에 들르는 사람들에게서 듣는 대통령에 대한 견해다. 이처럼 철저하게 ‘바닥 정서’에 기대어 나라살림을 바라보는 이씨는 올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나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재작년은 너무 힘들었는데 올해는 가게 매출도 조금씩 오르네예. 또 올해 졸업한 막내딸이 바로 취업하는 것을 보니 경기가 나아질 모양이지예. 또 타지에서 가끔 제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도 대통령을 욕하기보다는 요즘은 ‘잘 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늘어나네예.” 소박하지만 생활현장에서 우러나오는 날카로움이 담긴 이씨의 분석은 ‘대통령 통치 스타일 변화론’으로 나아갔다.“지난해부터 파격적인 말수도 많이 줄었고 다른 사람 말에 귀를 기울이고 양보하는 모습도 보여줘서 좋다.”고 말한다. 대통령을 따라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꾼 이씨지만 여전히 아쉬움도 많이 들려줬다.“제가 아는 사람을 비롯해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걸 보니 가슴 아프다.”면서 “대통령이 이들의 발길을 되돌릴 대책을 마련하고 경제를 빨리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런 쓴소리에도 불구하고 이씨가 대통령에 대해 가진 애정은 한결같은 듯 이내 덕담으로 이어졌다. “우예끼나 몸이나 건강하게 챙기시고 임기 마칠 때 훌륭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더.”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누드 브리핑]이명박시장 발언의 속뜻은?

    “대통령에겐 어떤 자리에서건 무언가 말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아. 말이 쏟아지다 보면 실수도 따르는 법이거든….” 지난해 이맘 때 이명박 서울시장이 출입기자단과 가진 새해 간담회에서 꺼낸 말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내내 여론의 도마(?)에 오른 일을 두고 결산하듯 나름대로의 의견을 피력했다.“대통령 못하겠다.”고 한 노 대통령의 발언은 그해 한 결혼정보업체가 실시한 ‘2003년 히트작’ 설문조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내 재산은 29만원”이라는 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시장은 이날 “(노 대통령의) 임기 내내 시끄러울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2002년 12월 대통령 선거 텔레비전 방송토론회를 앞두고 “노무현 후보가 100%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거짓말이라고는 절대 못하는 이회창 후보가 절대 불리한 싸움”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이 시장은 지난 5일에는 “대통령이 새해엔 싸울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지만 믿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04년 한 해를 살펴봐도 (앞으로는 말조심해야겠다고 한 것으로 비춰 싸울 일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 시장은 그러나 “그런 말이 나온 것은 외국의 여러 나라를 돌면서 느낀 것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장은 자신을 그린 것으로 알려진 TV 드라마 ‘영웅시대’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이 시장은 “누군가 제작진에 내 이야기를 넣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들었다.”면서 “나중에 조기종영이 사실로 드러나면 숨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유와 배경이 밝혀지지 않겠느냐.”고 운을 뗐다. “대권주자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부각되다 보니 모종의 압력이 들어간 게 아니냐.”며 슬쩍 떠보자 “글쎄 말이야. 시청률이 고만고만할 땐 조용하다가, 치솟으니까 그런 얘기가 나오니….”라며 씁쓰레한 웃음을 지었다. “손학규 경기지사가 도내에 남아 있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하더라.”는 얘기에 이 시장은 “서울에서 주로 지낸다더라. 단체장이 그래서는 안 된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도 적극적이다. 이 시장의 말과 행동에서 ‘대권 행보’를 읽을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핏대내며 싸우다 농담·폭소…‘코미디 법사위’

    핏대내며 싸우다 농담·폭소…‘코미디 법사위’

    국민들이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면 이 나라를 떠나버리고픈 심정이 간절했을 것이다. 그만큼 이날 의원들이 국가보안법 폐지안 토론 여부를 놓고 보여준 행태는 한심함을 넘어 분노를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여야 의원들은 나라의 운명을 온통 짊어진 것처럼 핏대를 올리며 싸우다가 누군가 농담성 발언을 던지면 킬킬거리며 폭소를 터뜨리는 언행을 반복, 도대체 국사(國事)를 논하는 자리인지 한바탕 놀아보자는 희극무대인지 헷갈리게 했다. 특히 실망스러운 점은 코미디의 ‘주연배우’들이 대부분 개혁을 자임한 초선 의원이라는 사실이다. 소동은 열린우리당측 법사위 간사인 최재천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오후 1시50분 한나라당 소속 최연희 법사위원장 자리에서 개의와 함께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전격 선언하고, 이를 듣고 최 위원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들이닥치면서 시작됐다. 최 위원장은 개의가 무효라고 지적했으나,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제안 설명을 강행했다. 이에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달려들어 노 의원의 책상을 넘어뜨리고 의자를 걷어찼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정성호 의원이 주 의원의 가슴을 밀치는 등 양당 의원들이 몰려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법사위원이 아닌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가 들어와 “조용히 하세요.”라고 소리치자, 노회찬 의원이 “자네, 누구야.”라고 쏘아붙여 폭소가 터졌다. 이에 남 수석부대표가 “그러는 자네는 누구야.”라고 받아쳤고, 노 의원이 다시 “뭐, 작아서 보이지도 않는구먼.”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등 유치한 언쟁을 벌였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이 선병렬 의원 자리로 다가가 여당이 국회법을 어기고 있다며 국회법 책자를 들이밀자, 선 의원은 그것을 잡아채 바닥에 내팽개쳤다. 옆에 있던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어때, 김 의원은 우리 선 의원한테 안 되지.”라고 약을 올렸다. 주성영 의원이 우원식 의원한테 “야, 야”라고 신경질을 내자, 우 의원은 “말조심해. 주 의원 몇살이오. 나이도 어린 사람이 어디서….”라고 받았다. ‘코미디’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지도부로부터 본회의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전해듣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퇴장하면서 1시간 만에 싱겁게 끝났다. 김상연 박지연기자 carlos@seoul.co.kr
  • 노빠 vs 김빠 연기금 사이버전쟁… 막말·저주 도배

    노빠 vs 김빠 연기금 사이버전쟁… 막말·저주 도배

    “누가 감히 ‘노무현 짱’님을 비판해?(노사모 마음) “너나 명개남이나 정말 웃긴다.”(수구) “아이고 애쓰십니다.”(막걸리) “한심한 뇌사모 알바 막걸리여.”(노무현) “뭐 이런 기 다있노.”(×발로마) “×발로마=뇌사모, 이게 노사모입니다.”(뇌사모) 지난 21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실린 글들이다. 지금 인터넷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와 김근태 장관 지지자들 사이에 ‘전쟁’이 한창이다. 속된 표현으로,‘노빠(노무현 오빠부대) 대 김빠(김근태 오빠부대)의 ‘사이버 대전(大戰)’으로도 불린다. 주요 전쟁터는 김 장관의 홈페이지다. 지난 19일 김 장관이 연·기금을 ‘한국형 뉴딜 정책’에 투입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이후 불이 붙기 시작해서 3일이 넘도록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김 장관의 발언이 알려진 19일 오후부터 22일 오후(5시 현재)까지 3일 동안 무려 900건이 넘는 글이 김 장관의 홈페이지에 쏟아졌다. 하루 평균 300건 이상이 실린 것이다. 18일 이전에 하루 평균 50여건이 올라온 것과 비교하면 6배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김 장관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공습에 김 장관 지지자들이 즉각적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게시판이 도배되고 있는 것이다. 양측은 처음엔 비교적 논리적인 공방으로 맞섰으나,21일 노 대통령의 열렬 지지자인 명계남씨가 김 장관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글을 게재한 이후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김 장관의 지지자들이 “명계남 바보”“명계남이는 말조심해라.”라는 인신공격성 비난을 쏟아내자, 반대편에서는 김 장관을 가리켜 “양아치XX”라는 욕설과 함께 “‘근조’ 김근태”라는 저주에 가까운 글까지 무차별적으로 올리고 있다. 22일에는 ‘지티짱’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명계남씨 오늘 장관실로 오시오. 무릎꿇고 사과하시오.”라고 공격하자,‘딴지’라는 네티즌이 즉각 “조폭입니까? 무릎꿇어라니….”라고 반격한 글이 실리기도 했다. 일부 김 장관 지지자들은 아예 청와대를 기습 공격하기도 했다.‘김재훈’이라는 네티즌은 청와대 홈페이지로 쳐들어가 “노사모, 맹개남, 당신들이 노 대통령의 대변자가 되려하지 마라.”고 분풀이를 해놓았다. “인신공격, 감정싸움을 하지 말자.”고 자성론을 내놓는 네티즌도 있지만,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양측의 험악한 기세를 누르기엔 역부족이다. 어떤 네티즌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익명으로 양측의 갈등을 조장한다는 주장도 한다.‘허허허’란 네티즌은 “딴나라(한나라당) 알바들이 노빠를 가장해 노빠와 김근태 지지자를 이간질시키는 몰지각한 짓을 하고 있으니, 확실히 박멸하자.”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기업인, 與에 잇단 ‘쓴소리’

    이제 기업인이 여당 실력자 앞에서 말조심하는 시대는 확실히 지난 것 같다. 16일 서울대 정치학과·외교학과 동창회가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을 서울시내 한 호텔로 초청해 이뤄진 토론회에서 전경련 이규황 전무는 “(참여정부의) 좌파적 경제정책이 뭐 있느냐고 하는데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사립학교법,증권거래소 임원 임명,저소득층에 대한 분배 예산 45% 이상 증가,정부의 시장개입 등이 문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장의 정치학과 후배인 이 전무는 “현재의 규제 분위기,노사관계 등을 봤을 때 투자할 환경이 아니다.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여당) 단독으로 처리한다고 하는데 관련단체 의견을 들어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이 의장은 “아파트 건설업체가 부당한 이익을 취해 집값이 폭등하면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압박을 받게 된다.”고 분양원가 공개의 당위성을 설명한 뒤 “이런 것을 좌파적 정책이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고 반격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중소기업인들이 천정배 원내대표에게 ‘쓴소리’를 퍼부었고 전날 저녁 친노(親盧) 386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 전경련 회장단이 ‘마음 속에 담아뒀던 얘기’를 거침없이 하는 등 최근 여당 지도부에 대한 기업인들의 불평이 전례없이 적나라해지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토지세 경감시기 놓고 정부 혼선

    ‘올해분부터냐,내년분부터냐.’ 정부가 부동산 세제개편에 따른 급격한 세금 부담이 없도록 세율을 낮추겠다고 밝힌 가운데,적용시점을 놓고 혼선을 빚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경제장관간담회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10월에 토지분 재산세가 나오는데 그 전에 과표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커지지 않는 방향으로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는 내년에 적용되는 전반적인 세율 인하에 앞서 올해분 토지세부터 부담을 덜어주는 ‘응급조치’를 내놓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재경부가 발칵 뒤집어진 것은 이때부터.기자들의 확인전화가 빗발치자 이종규 세제실장은 “이 부총리에게 직접 확인했다.”며 “부총리가 언급한 10월은 내년에 고칠 세율을 올 10월부터 검토하겠다는 의미이지,올 10월분 토지세부터 인하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공식 해명했다. 공교롭게 이 부총리는 이날 “(부동산정책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국민들이 쓸데없는 오해나 추측을 하지 않도록 각 부처 장관들이 신경을 써달라.”고 각별히 주문했다.재경부 해명대로라면 ‘말조심’을 경고한 이 부총리가 스스로 국민들의 혼선을 야기하는 ‘말실수’를 했다는 얘기다.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다.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올해 토지세가 많게는 두배나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재산세 파동’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행정자치부 김대영 지방세제국장은 “올해분 토지세 경감과 관련해 재경부로부터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통해 토지세 감면을 의결할 경우,중앙정부가 제재할 수단은 없다.”고 밝혔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seoul.co.kr
  • 靑, 檢발표 맹비난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청와대가 30일 검찰과 야당,언론에 대해 “대통령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강력 대응방침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논평을 통해 “더 이상 대통령 흔들기는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수석은 “검찰은 대통령을 의식하지 않은 채 과장된 상황까지도 추론이 가능한 것을 발표하는 상황”이라며 “정치공세로 대통령은 흔들릴 만큼 흔들렸으며 더 이상 대통령을 흔드는 것은 나라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이 수석은 “정치권은 말조심이 필요한 시점으로,일방적으로 (노 대통령과 측근들을)거짓말쟁이로 만드는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사실여부를 분명히 밝혀야 할 시점이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검찰 발표의 일부 내용이 지나치게 여론을 의식,억지로 형평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수사한 의혹이 있다.”고 검찰을 비판했다.그는 “대통령이 사실을 은폐하기라도 한 듯 검찰과 언론이 발표하고 대서특필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피의사실을 검찰이 지나치게 단정적으로 발표하는 잘못이 되풀이된 부분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청와대측의 비판과 관련,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수사결과 발표 내용에 대해 청와대나 법무부로부터 언급이 있었다.”면서 검찰수사가 엄정했음을 강조했다.그는 노 대통령의 2억 5000만원 손실보전 지시 논란과 관련,“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또 여택수 청와대 행정관이 썬앤문 측으로부터 3000만원을 건네받는 순간 노 대통령이 같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여 행정관은 (노 대통령이)없었다고 했지만 제공자측은 있었다고 일치된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당은 “대통령 스스로 물러날 때가 됐다.”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노 대통령이 직접 검찰의 조사를 받아야 하며,국민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공공연히 거짓을 얘기한 대목은 대통령직 수행에 심대한 문제가 생길 수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이재오 사무총장은 “노 대통령이 지금까지 한 말을 되짚어 보더라도 더 이상 대통령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퇴진을 요구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도 “노 대통령은 특검을 기다릴 필요없이 즉각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태헌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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