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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스페셜’9월 訪北 필름 방송

    금강산을 다녀왔다는 것이 자랑거리가 아닌 세상이 됐다.교류 길이 여러 갈래로 트인 데다 북한 위성TV를 안방에서도 시청할 수 있게 되는 등 냉전의구름이 걷히는 양상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며 희망하는지를 손에 쥐지 않고서 ‘변화’ 운운한다는 것은 한낱 말장난에 지나지 않을 터이다. 모처럼 북의 변화를 만져볼 수 있는 귀중한 자리를 5일 밤 9시55분 MBC-TV가 만들어 낸다.월간 ‘말’지의 신준영·임종진 기자가 지난 9월11일부터 보름 동안 북한에 머물며 촬영한 필름이 ‘MBC스페셜’을 통해 소개되는 것. 취재진이 맨먼저 충격을 받은 곳은 평양공항과 고려여관.“남조선 비자카드도 받아요”라는 북측 관계자들의 말에 취재진은 깜짝 놀랐다.호텔 안내책자에는 세계 70여개국의 자동전화 국가번호가 실려 있었다.평양에서 남한 사람들과 맞닥뜨릴 수 있는 기회도 적지 않았다. 취재진은 “올해 농사 잘 됐어요.특히 감자 수확고를 혁명적으로 늘려 식량자급률을 끌어올렸습니다”고 자랑하는 북측관계자들의 손에 이끌려 양강도대홍단군 감자증산 단지를 다녀왔다.침엽수림을 베어내 조성한 3,000만평의광활한 농장에서 취재진은 어떤 희망의 자락을 부여잡은 것 같았다고 술회했다.이곳에서 만난 군인­요리사 부부는 “왜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느냐”는기자의 질문에 “통일이 되면 하려고요”라고 답했다. 필름은 “버스 타고 씽씽 만경대 가요”라고 노래하는 창광유치원 꼬마들부터 비오는 오후 보통강에 나들이 나온 연인들을 담담히 담았다.김일성종합대학을 국내 최초로 취재한 것도 한 성과.취재진은 북한에 부는 영재교육과 컴퓨터·영어 등 전문인 양성에 열심인 교육열풍을 확인했다. 세계여자마라톤을 제패한 정성옥 선수와의 인터뷰,단 하루만 휴일로 지정된추석에 신미리 애국열사릉을 찾는 주민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덤으로 제공된다. MBC 제작관계자는 “9월 중순 나온 페리보고서에는 북한체제가 결코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그러한 분석이 나올 수 있던 것은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변화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이탈리아 전통희극·즉흥가면극 첫 내한

    99서울연극제 해외초청작 5편 가운데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이탈리아 피콜로테아트로극장의 ‘두주인을 섬기는 하인 아를레키노’가 8∼11일 오후 7시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아를레키노는 이탈리아 전통 희극이자 즉흥가면극인 ‘코메디아 델아르테’의 대표적 인물.영악하고 재치있는 기질과 독특한 말투,제스처로 사랑받는하인역이다.18세기 희곡작가 카를로 골도니의 작품인 ‘두주인…’은 아를레키노를 주인공으로 하는 최고의 작품으로 47년 초연이후 이탈리아에서만 1,700여회,세계 36개국 600여회 등의 공연기록을 세우며 이탈리아 최초의 상설극장 피콜로 테아트로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해마다 새롭게 올려지는 이 무대에는 지난 50년간 수많은 명배우들이 거쳐갔다.현재 아를레키노역을 맡은 배우는 페루치오 솔레리라는 70대 중반의 연기자로 나이를 잊은 탄력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두주인을…’에는 주인들,하인들,연인들로 구분지을 수 있는 ‘코메디아델아르테’의 전형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한쌍 내지 두쌍의 연인이 장애를극복하고 결혼하는 과정이 중심 플롯을 이루고,그 사이에서 하인들이 농간과책략으로 주인을 돕기도 하고 조롱하기도 한다. 아를레키노 역시 하인이면서작품의 주인공으로, 제목이 암시하듯 연인 관계인 두 주인 사이를 오가며 폭포수 같은 말장난과 끼여들기로 온갖 재치와 익살을 부린다.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며 매일 오후 1시 분장실과 무대뒤 연습장면을 일반인에게 공개해 생생한 연극 세계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02)3673-2561이순녀기자
  • [외언내언] 청문회 풍경

    거짓말이란 얼마나 무서운가.저 유명한 잠언은 ‘속임수로 얻어먹은 빵에맛을 들이면 입속에 모래가 가득 들어갈 날이 멀지 않다’고 경고한다. 옷로비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TV화면에서 벌어지는 희한한 풍경에 국민들은아연한 실소를 금치 못했다.삼류 코미디를 방불케하는 저속한 말장난에다 하나같이 철판을 깐 듯한 부인들의 표정은 당장 영화 한편을 찍어도 손색이 있을 것 같지 않아 보였다.더구나 그들은 기독교 신자다.‘권사님’‘장로님’‘목사님’에다 ‘기도원’‘하나님’까지 남발시키면서 이런 성스러운 호칭과 명칭에는 어울리지 않게도 ‘거짓말이야’를 연발하고 어제까지 ‘형님’‘아우’하던 사이가 자신의 불이익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순간에 등을 돌리는 민망한 배신을 서슴지 않았다.‘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하건대’‘하나님은 나를 아신다’등 극단적인 맹세도 역겨운데다 번번이 하나님을 물고 늘어지는 작전은 하나님과 성경 능멸일뿐 아니라 수백만 기독교인에 대한 모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동네방네에서 패싸움을 하러나온 아줌마들이 아니다.진심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남편을 가진 부인들이라면 국민을 어렵게 알고 자신이 왜 이 자리에 서 있는지 진지하고 냉정하고 정의바르게 처신했어야한다. 청문회는 하나의 사건을 앞에 두고 필요성·타당성을 판단하기 위해 증인들의 진실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다.미국의 청문회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전세계적 관심을 끄는 것은 치밀한 자료준비와 철저한 예의지키기 등 청문회진행의 투철한 전문성때문이다.우리는 거짓말잔치,노골적인 편들기,나 살기위해 상대방 엎어치기로 일관되어 청문회란 증인이 나와서 화를 내거나 책상을 치고 울고불고 길길이 날뛰는 코미디가 되고 말았다. 이번 청문회 요지는 옷값대납을 요구했느냐 안했느냐이다.남편을 선전할 필요도 없고 튀는 행동으로 코미디를 연출할 필요도 없다.국민을 농락하고 의혹만 가중시킨 위증자는 청문회후라도 철저한 수사와 함께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그대로 방치하면 ‘기억에 없다’를 되풀이하는 우매한 청문회를 영원히 되풀이하게 될것이다. 하늘과 땅에 두고 맹세한다고 했지만 성경은 ‘너는 머리로도 맹세하지 말라.너희는 머리카락하나도 희거나 검게할수 없다’고 했다.그저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라고 했다면 그 이상의 비난과 원망은 증폭되지 않았을 것이다./이세기 논설위원
  • 임시국회 與·野전략과 전망

    한나라당이 17일부터 단독 소집한 제207회 임시국회를 둘러싼 여야간 ‘샅바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국무총리 해임건의안과 특검제 협상이 쟁점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자동폐기된 총리 해임건의안을 다시 제출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다고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 의원들의 집단퇴장에 따른 의결정족수 미달로 폐기된만큼 해임건의안을 다시 제출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검제법안 협상도 한나라당은 “한두가지 쟁점에 대해서만 협상이 필요한상태”라며 낙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의견접근이 얼마나 될지는 두고볼 일이다. 국민회의는 1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총리 해임건의안은 이미 폐안된 것으로 이를 다시 제출하는 것은 말장난에 지나지 않으며 정쟁을 초래하는 것으로 재론의 가치조차 없다”고 못박았다.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는 “야당의 임시국회 소집은 세풍사건에 연루된 김태호(金泰鎬)의원과 비리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몇몇 의원의 검찰 소환을막기 위한 방탄국회”라면서 야당 단독 임시국회에 들어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소집을 철회하고 3당 총무회담에서 국회일정을 협의해야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임시국회 재소집에 대해 “지난 임시국회에서 공동여당 특히 국민회의가 농업협동조합법을 특검제법안과 연계해통과를 방해했기 때문에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를 마무리짓고,또 여당의 퇴장으로 투표가 무산된 총리 해임건의안의 재투표 관철을 위해 소집 요구서를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총리 해임건의안의 재제출을 둘러싼 여야간 팽팽한 신경전으로 이번 임시국회는 개회 자체가 불투명한 형국이다. 하지만 여야 모두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옷로비 의혹사건 등 특별검사 임용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어떤 형식으로든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여당은 “한나라당이 무리한 조건을 제시,협상을 결렬시키고 스스로 특별법 제정을 유보시켰다”며 느긋한 입장이지만 여론의 비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또 지난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인권법·방송법 등 개혁법안 처리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같은 전후사정을 감안해 보면 여야가 일정기간의 냉각기를 거친 뒤 쟁점현안에 대한 본격 협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강동형 박준석기자 yunbin@
  • [발언대] ‘논개 희화화’ 잘못된 역사의식 심어

    “임진왜란때 진주 남강에서 빠져 죽은 기생 이름은?”,“황개”,“틀렸습니다”,“황진이”,“틀렸습니다.논개입니다”.얼마전,모 방송사가 방영한퀴즈프로에서 말장난하듯 진행하는 사회자와 학생들 사이에 벌어진 질의답변 내용이다. 나는 이 프로를 지켜보며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였다.사회자의 진지하지 못한 질문도 그러했거니와 학생들의 배움수준은 아예 접어두더라도 상식이하의 답변에 황당하다 못해 불쾌하였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하면 우리는 왜장을 끌어안고 진주 남강에 빠져 죽은 ‘논개’를 생각하기 보다는 이순신장군을 먼저 떠올린다. 임금과 신하들이 나라와 백성을 버리고 도망치기에 급급한 상황에서 이순신장군은 나라를 지켜야 하는 군인의 신분으로 그 책임과 본분을 충실히 이행해 나라를 위기로부터 구했다는 점에서일 것이다.그렇다면 일개 기녀(妓女)의 몸으로 왜장 한 명이라도 더 죽여야 한다는 애국일념에 진주성을 함락시킨 왜장 에야무라 로구스케(毛谷村之助)를 끌어안고 강물로 뛰어 들어 죽은논개의 희생과 애국정신은 과연 오락프로의 문제로 비하,희유되어야만 했던가? 차라리 “진주성을 함락시킨 왜장을 끌어안고 죽은 의기(義妓)의 이름은?” 하고 물었더라면 듣기에 조금은 덜 불쾌했을 것이다. 만약 ‘논개가 태어난 고향은?’ 하고 물었다면 논개의 고향이 전북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마을이라는 사실을 아는 학생이 얼마나 되었을 지 상상만 해도 모골이 송연해진다.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애국지사들의 발자취와 애국정신만은 보도에 정확성을 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우리에게는 분명 역사를 바로 알 필요와 권리와 함께 이를 후세들에게 바로 계승시켜 줄 의무와 책임이 있다.그렇게 해야만 역사와 교육과 정신이 바로서게 된다.오는 8월17일(음력7월7일)은 논개님이 떠나가신지 425주년이 되는 날이다.
  • 고건 시장 취임 1주년 인터뷰/평가

    돌아온 ‘행정의 달인’ 고건(高建) 시장이 1일로 취임 1년을 맞았다.고시장은 2002년 월드컵 전까지 한강을 살아숨쉬는 푸른 공간으로 가꿔 지구촌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겠다고 했다.또 복수직급제를 도입,승진적체를 해소하고 노숙자 정책을 보호위주에서 자활위주로 바꾸기로 하는 등 2년차의 시정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시청 집무실에서 고시장을 만나 지금까지의 성과와앞으로의 시정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지난 1년동안 가장 보람있었던 일과 가장 아쉬웠던 일을 꼽으신다면. 4년동안 마라톤을 뛰는 자세로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100m 달리기를 하면서 지나가버린 것같습니다.구조조정,수방대책,노숙자문제,실업대책등 현안 해결로 정말 바빴고 소기의 성과도 거뒀지요. 아쉬웠던 점은 지난 4월의 지하철 파업입니다. ■추진했던 시책중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생각되는 것은. 노숙자대책을 들수있습니다.우리 시의 노숙자대책은 CNN 등 세계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지요.또 인터넷에 띄워 민원처리의 투명성을 높인 ‘민원처리온라인 공개시스템’도 큰 성과중 하나입니다.최근 국제투명성위원회로부터 ‘부패방지의 훌륭한 모델’이라며 오는 10월 남아공에서 열리는 반부패회의에서 시장이 브리핑해줄 것을 요청해왔습니다. ■무엇보다 부조리근절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성과를설명해 주시지요.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깨끗한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부정부패 척결을 시정개혁의 핵심과제로 삼았습니다.앞으로도 임기내내 ‘부패와의 전면전쟁’을 더욱 강도높게 전개할 계획입니다.민원처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은 아주 성공적인 것같아요.지난 4월 이후 접속건수가 7만건을 넘어섰고 요즘도 하루 1,500건씩 접속되고 있어요. ■노숙자대책에 보완할 점이 있다면.6월 현재 노숙자는 3,100여명으로 이 가운데 1,800여명이 시에서 마련해준 공공근로나 일용근로를 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특히 지난 1월 문래동에 문을 연 ‘자유의 집’은 처음 1,400여명이나 되었으나 6개월이 지난 현재는 770여명으로 줄었어요.지금까지의노숙자대책이 보호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노숙자 모두가 자립의 길로 나갈수 있도록 하는 ‘자활정책’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을 활용하여 정신교육을 시키고,일할 의사는 있으나 기능과 능력이 없는노숙자에게는 시립 직업전문학교,고용촉진 훈련기관,종합사회복지관 등을 활용해 기술을 배우도록 할 생각입니다. 기능과 능력이 있으나 일자리가 없는노숙자는 대형 건설공사장과 간벌사업장 등에 취업을 알선할 방침입니다. ■취임후 도입한 ‘실국장 책임경영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이 제도의 도입취지는 ‘일’과 ‘일하는 수단’을 실·국장들에게 부여하는 것입니다.권한을 주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묻는 것이지요.이 제도의 시행으로 인사·예산·조직면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요.모든 것이 그렇듯 제도가 바뀌자마자 기대했던 성과가 단번에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관행과 사고가 제도에 맞게 변화될 때 완전한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봅니다. ■서울신문고와 시장이 직접 받는 민원처리엽서등은 전시성 행정이란 비판도 없지않은데요. 지난해 10월 ‘서울신문고’를 설치한 이래 매일 20여명의시민이 불편사항이나 여러 제안을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1,000여건의 시민여론이 ‘서울신문고’를 통해 접수됐어요.한 예로 노원구에 사는 시민이 견인차량보관소의 견인료와 보관료를 신용카드로 받지 않아 불편하다는의견을 보내와 이를 검토, 오늘부터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시장이 직접 받는 부조리신고엽서’는 신고사례는 비교적 적지만,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한강가꾸기 사업을 한건주의 행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임기중에꼭 완수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임기내에 실적을 올리려고 조바심을 내지는 않겠습니다.다만 2002년 월드컵경기의 전야제와 개막식이 전세계에 TV로중계되는 만큼 주변지역의 단위사업들을 월드컵대회 개최 이전에 완성,살아숨쉬는 푸른 한강을 전지구촌 사람들에게 보여주겠습니다. ■취임이후 매주 ‘토요데이트’를 해오고 있는데 결과를 소개해 주시지요. 지금까지 43회에 걸쳐 752명을 만났습니다.이중 민원관련이 168건인데 완전해소된 것이 110건(65.5%)에 이르고 제도개선이나 대안을 놓고 민원인과 협의중인 사안도 39건(23.1%)이나 됩니다. ■자치구와의 관계정립 문제도 서울시장의 큰 현안이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서로 없어서는 안될 순치(脣齒)관계입니다.서울시없이 자치구만 있다면 각종 광역행정사업이나 자치구간 이해갈등의 조정을어느 조직이 맡을 것이며,또 자치구가 없다면 지역주민들의 살림살이는 누가맡겠습니까. 구청장들과 만날 때마다 서로 동반자이자 공동체 관계임을 확인하고 있어요.앞으로 자율과 협력,그리고 조정을 통해 원만히 해결할 생각입니다. 대담 최병렬 전국팀차장 choibl@정리 조덕현기자 - 고건 서울시장‘행정의 達人’ 걸맞은 취임 1년 IMF체제 원년에 취임한 고건 서울시장은 지난 1년 동안 많은 어려움을 무리없이 해결,민선시장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취임 한달만에 서울을 덮친 수해와 체제위기론까지 불러일으켰던 노숙자문제 그리고 8일동안이어진 지하철파업 등을 순조롭게 처리해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거짓이 아님을 입증했다. 또 ‘시장과의 데이트’,‘시장이 직접 받는 부조리신고엽서’ 등 시민과가까이하려 노력을 기울였고 자신의 아이디어로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을 도입,부조리 소지를 원천차단하기도 했다. 매월 한두차례 각 구청을 순회하면서 구민과의 대화를 갖고 민심을 현장에서 살펴왔으며 매주 토요일에는 ‘시장과의 데이트’를 열어 민원을 직접 해결해왔다. 지난 1년 동안 나름대로 성과도 거두었다.‘대도시 올림픽’이라 불리는 메트로폴리스 2002년 총회를 유치,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와 함께 서울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했다. 또 인터넷을 통해 민원 접수와 처리과정을 공개하는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은 국제투명성위원회로부터 반부패의 이상적 모델로 뽑혔다. IMF체제 이후 4,000명까지 육박했던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숙자 다시서기 프로그램’을 마련,‘자유의 집’과 ‘희망을 집’을 운영하는 한편 이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줘 자활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이 개혁의 채찍을 맡겼던 김순직(金淳直) 전행정관리국장이 지난 1월 수뢰혐의로 구속,‘민선 고건체제’가 흔들리는 곤경을 맞았고 일부시책은 전시성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시장과의 데이트’는 말장난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있고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심기’ ‘시장이 직접 받는 부조리신고엽서’ ‘새 한강가꾸기 사업’ 등은 목표는 좋으나 현실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인사와 인센티브제 등을 둘러싸고 자치구와 알력을 빚어 행정력에 비해정치력이 달린다는 뒷말을 들어야 했다. 그런가 하면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명답게 행정의 모든 것을 직접 챙겨‘실·국장 책임경영제’ 아래서 실·국장들의 권한을 빼앗는다는 원성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영구’심형래 안방코미디 복귀

    대형 SF ‘용가리’의 제작자이자 ‘신지식인’인 심형래가 TV코미디에 복귀한다. KBS2가 새로운 기획으로 만든 슬랩스틱코미디 ‘쇼! 행운열차’(일 오전 11시 방송)의 코너인 ‘땅꼬마 코믹토비’에 텔레토비 모습을 한 채 나오는 것이다.여기서 심형래의 이름은 ‘뽀’가 아닌 ‘뿡’.지난 20일 첫 방송을 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연출자 유찬욱PD는 자랑한다.“최근 코미디가 말장난과토크 쇼 위주가 되다 보니 정작 가족들,아이들이 볼 수 있는 코미디가 없어요.흔히 슬랩스틱 코미디를 저질이라는 등 말이 많지만 코미디의 출발은 슬랩스틱이지요” 아무리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영화제작자라고 해도 심형래는 영원한 ‘영구’로 우리의 친구이다. 새 코미디에서도 심형래는 어김없이 어리벙벙하게 행동하고 두들겨 맞는다. 그러나“채플린과‘미스터 빈’,심형래의 공통점은 슬랩스틱 코미디를 한다는 점”이라고 말하길 주저하지 않는 심형래는 요즘 ‘신지식인’으로 뽑힌이후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대접할지 걱정하는 것이 오히려 괴롭다며 ‘영원한 영구’임을 강조한다. 다음달 17일로 개봉날짜가 잡힌 ‘용가리’의 마무리 작업을 위해 미국을다녀와야하는 등 일정이 빡빡하지만 코미디 출연이 자신에게도 힘을 준다며코미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심형래의 ‘용가리’는 일본의 3개 배급사와 미니멈개런티 150만달러 계약체결 등 지난해 동남아와 남미지역의 사전판매액을 합치면 현재 400만달러(약 48억원)의 계약을 올렸다.또 미국 할리우드 4대 메이저영화사와 미니멈개런티 방식으로 2,500만달러에 전 세계(일본,독일 제외)판권을 넘기는 방안을 협의중이다.이 계약은 9월 중 마무리될 전망이고 연말쯤 전세계 극장에서‘용가리’를 상영하게 된다. 그의 예상수익은 무려 1억달러. 심형래의 ‘코믹토비’가 말재주와 이벤트에 급급한 TV코미디의 흐름을 정통코미디로 바꿔놓을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왕초’시청률 정상… 왜 인기 있나

    남성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는 MBC‘왕초’는 현재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이다.SBS ‘토마토’와 ‘은실이’,MBC ‘장미와 콩나물’ 등과 인기경쟁을 펼쳐온 ‘왕초’는 그동안 꾸준하게 30%이상의 인기를 누리더니 마침내 지난주 35.5%의 시청률로 정상에 올랐다. ‘왕초’의 인기는 철저하게 시청자의 입맛을 연구한 데 따른 것이다.처음부터 시청률을 염두에 두고 차인표 등 스타를 기용했고,유명 조역들을 대거포진시켰다.또 구성과 연출,연기 등을 홍콩 액션영화식으로 꾸몄다.액션에익숙한 젊은 층을 겨냥한 ‘기획’이다.아울러 드라마의 전체적인 흐름을 당초의 인간드라마에서 흔한 멜로물로 바꿔 젊은 층의 취향에 ‘의도적으로’맞췄다.한마디로 ‘방송의 상술화’를 꾀한 것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시청률과 작품성이 별개라는 사실을 재확인시켜 주고있어 입맛이 다소 씁쓸하다.사실을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미화해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우선 한국전쟁에서 거지의 역할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이다.아무리거지가 주인공이라 하더라도한국전쟁에서 거지들이 펼친 전투를 ‘낭만적’으로 묘사한 것은 심한 과장이라는 지적이다.일부 시청자들은 이런 장면 등을 보고 ‘왕초는 코미디프로’라고 비아냥거린다. 지난주 한국기독교협의회 언론모니터팀은 ‘왕초’가 거지들의 말장난 등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또 폭력장면을 볼거리로삼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정치깡패 이정재 및 김두한과 김춘삼의 관계도 불투명해 시청자의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MBC는 이같은 시청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왕초’의 방송편수를 늘리고있다.당초 24부작에서 28부작으로 4부를 늘린 것이다.시청률만 높으면 으레편수를 늘리고 억지로 사실을 미화하는 등의 일을 해도 괜찮은 것인지 시청자들은 궁금하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절충실패 ‘특검제’ 여야전략

    여야는 16일에도 특별검사제의 폭이 한시적이냐,전면적이냐를 놓고 막후 절충을 벌였으나 이견(異見)을 좁히지 못했다.야당 일각에서는 수위를 낮춰야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어 여야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하지만아직까지 대세는 아니다. 여당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민회의 8역회의는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만 당장 특검제를 도입하기로 한 전날의 결정을 재확인했다. 이번 주까지 한나라당이 국정조사에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이 제의를 거부하면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고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건에만 특검제를 도입하는 수순을 밟겠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국민의 의혹을 해소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게 좋다는 판단에서다.한시적이기는 하지만 특검제를 일단 수용한 뒤 여론도 다소 호전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대행은 “한나라당에 더이상 양보할 게 없다”며 “한나라당은 어떻게든안되는 쪽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대행은 “하루 이틀 더 지켜보고 끝내 한나라당이 특검제를 거부하면 진상규명을 위해 여당만으로라도국정조사를 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손세일(孫世一)총무는 “제도적으로 특검제를 도입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먼저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에 대해 특검제를 하고 제도적인 문제는 협의하자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자세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당 한나라당은 당무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여권의 ‘한시적 특검제’는 국면호도를 위한 말장난이라며 ‘전면적인 특검제’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안보문제와 특검제문제는 분리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의원총회에서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한해 특검제를도입하는 것은 사실상 안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안보문제로 4대의혹이 가려져서는 안된다”고 밝혔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성명에서 “변형특검제 발상은 난국 해결책이 아니라 미봉책”이라며 “‘하루살이’‘일회용’특검제는 정권의 신뢰성을 추락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당무회의와 의원총회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위를 낮춰야 하지 않겠느냐”며 여당과의 타협을 주장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서해안 교전사태 등 정국상황이 바뀌었고 특검제와 관련,여당의 ‘양보’를 들어 야당도 신축성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하지만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통한 ‘압박’은 당분간 더 계속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곽태헌 최광숙기자 tiger@
  • 김형곤 모노드라마…”이번엔 정공법으로 권력풍자”

    개그맨 김형곤(39)에게 올해는 뜻깊은 한 해이다.숱한 유행어를 낳은‘회장님’이나 ‘탱자’시리즈 등으로 ‘시사 풍자’라는 독특한 장을 연 그는 올해 연기생활 20년째를 맞았다.그는 지난 세월을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여부가 있겠습니다?!’라는 모노드라마를 16일부터 대학로 컬트홀 무대에 올린다. “모노 드라마라기보다는 ‘폭소 인생강좌’성격입니다.살면서 느낀 점을모아 방송에 못나간 내용을 중심으로 엮었습니다” 1,2교시로 나뉜 이 드라마의 1교시 주제는 ‘인생’이다.‘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갖고 싶다’‘이혼하고 싶습니까?’등 6개 코너로 짜여졌다.2교시는주제인 ‘웃음’의 원리와 역사를 설명하면서 웃음이 건강의 지름길임을 알려준다. “정치와 성(性),웃음이 주된 이야기입니다.우리나라와 미국의 ‘전직 대통령 문화’를 비교하는 대목에선 철저히 비꼬고 하루에 251쌍이 이혼하는 결혼풍속도를 언급할 때는 적당히 야한 개그도 곁들일 겁니다” 늘 권력 풍자 코미디를 하면서도 ‘언저리’만 맴돈다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하자 “이번엔 정공법을 구사하겠다”고 잘라 말한다. 이어 “다양한 통계자료와 과학적 이론을 제시함으로써 단순한 ‘말장난’이 아닌 근거있는 웃음을 제공할 계획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웃음의 과학성을 이렇게 설명했다.“사람 몸에는 650여개의 근육이 있는데 인상을 찡그릴 때 50개가 사용되고 웃을 때는 231개의 근육을 움직입니다.결국 웃음은 ‘전신 운동’인 셈이지요” 김형곤은 르포작가 이근미에게의뢰해 이같은 관련자료를 뽑아 전부 섭렵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무대에 김형곤이 쏟는 공은 특별하다.대사를 코팅해 사우나에도 들고가 외웠다는 것이다. “7월11일까지의 서울공연이 끝나면 마차를 타고 3달 동안 전국 투어에 나설 겁니다.20명 정도가 모일 수 있으면 울릉도건 산골이건 가리지 않고 웃음을 ‘전도’하러 다닐 겁니다”.
  • [농협개혁](2)-방만한 조직

    “농협은 몸집이 커질 대로 커진 상태다.누구도 섣불리 손을 대지 못한다. 이젠 정권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그것도 ‘독심’을 품지 않는 한 농협의 개혁은 어렵다” 거대 공룡,농협을 바라보는 농림부 현직 간부의 말이다.왜 이런 지경까지왔을까.진단은 간단하다.개혁의 무풍지대에서 안주해 왔기 때문이다.몇차례기회가 있었지만 흐지부지 넘어가는 바람에 오늘의 공룡조직을 만들었다는얘기다. ▒늘어난 군살,떨어진 효율성 제 몸을 가누지 못할 지경인 농협 조직의 실상을 보여주는 지표는 여럿 있다.우선 임직원 수다.농협이 스스로 밝힌 임직원만 해도 중앙회 1만3,000여명에다 단위조합 직원 5만여명 등 6만3,000여명이다.정부 산하 공기업중 최대 규모라는 한국전기통신공사(5만9,000여명)를 거뜬히 제쳐놓는다. 점포 수도 마찬가지다.각 단위조합과 중앙회 지점을 포함해 모두 2,000여개다.대형 시중은행 네댓개를 합친 것보다 많다.이 때문에 선거철이 되면 “경찰보다 농협에서 올라오는 정보가 더 빠르고 정확하다”는 말까지 나돈다.전국 각지에 거미줄처럼 깔린 농협 망(網)의 위력 때문이다. 사례는 또 있다.농협은 지난해 11월말 총 수신고 100조500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금융기관중 최초로 100조원 고지를 넘었다.한빛은행(61조원) 국민은행(50조원) 등 내로라 하는 시중은행들을 따돌린 지 오래다.시중은행들은 아예 농협과 수신고 경쟁을 포기한 상태다. 군살이 붙으면 조직의 효율성은 떨어지게 마련이다.97년 6월 농림부가 낸자료에 따르면 농협의 1인당 생산성(수신고 기준)은 19억원에 불과,시중은행(23억원) 수준을 밑돌았다.금융구조조정이 단행되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최소한 은행보다는 더 혹독하게 군살을 빼야 하는 것이다. ▒시늉에 그친 역대정권의 농협 개혁 축협 임협 등 다른 협동조합과 함께 농협 개혁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도마에 올랐다.金泳三 정부때는 호기를 맞았다.94년 韓灝鮮 농협회장 횡령 사건 당시 방만한 농협 조직의 실상이 낱낱이 드러났었다.당시 정부는 관련부처 합동으로 ‘협동조합발전기획단’을 발족시키며 “전면 수술을 단행,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다시 태어날수 있도록 하겠다”고 장담했지만 결국 흐지부지 넘어갔다. ▒이번에는 성공할까 지난해 6월 농림부는 金大中대통령 지시로 농협을 비롯한 협동조합 개혁에 팔을 걷어붙였다.하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각 조합의 거센 반발 탓이었다. 농림부는 세부 개혁방안을 마련,곧 공표할 계획이지만 성사는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내년 총선을 앞둔 마당에 정부가 상반기 안에 개혁을 매듭짓지 못하면 이번에도 물건너 갈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렇다고 자체 개혁에 맡길 형편은 더더욱 아니다.농협은 2001년까지 합병등을 통해 1,200여개의 회원조합을 500개로 줄이겠다고 공표해 왔지만 ‘말장난’이었다.오히려 합병자금으로 부실 회원조합을 연명시키는 등 눈가림에그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기 때문이다.
  • 토끼처럼 도약하는 해로 대중문화 스타 새해 소망

    토끼의 해,첫날 아침이 활짝 밝았다.토끼는 도약의 상징.올해는 우리나라도 침체를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야 할 시점이다.국민들에게 ‘꿈과 희망 을 주는 전령사’인 대중문화 스타들도 이같은 염원으로 새해의 힘찬 출발을 다짐한다.인기 스타들의 새해 포부와 다짐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남희석(개그맨 28) 촬영중에 다쳐서 3개월간 병원신세를 지는 등 98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 던 한해였다.그렇지만 힘들었던만큼 나름대로 발전한 해였다. 올해에도 지금 출연하는 프로그램(좋은 친구들,오늘은 토요일,비디오 출동 큐)이 잘 됐으면 좋겠고,여건이 된다면 일본어 공부와 여행을 하겠다.내적으 로 더욱 성장해 의미없는 말장난보다는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주는 개 그맨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윤도현(윤도현밴드 가수 27) 98년은 뮤지컬 ‘하드록카페’를 하느라 눈깜작할 새 지나가버렸다.멤버가 모두 참여한 뮤지컬이어서 더욱 뜻깊었다.올 1월 뮤지컬이 끝나면 잠시 휴 식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한국 록 다시부르기’음반작업과 공연을 병행하고 가을쯤 4집앨범을 낼 생각이다. 4년동안 활동하면서 록밴드로서 어느정도 입지를 굳혔다고 생각한다.10년,2 0년을 함께 하는 밴드로 관객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심은하(영화배우 27) 올해도 작년처럼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연초에는 영화 ‘이재수의 난’의 촬영을 위해 제주도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된다.또 TV출연도 할 계획이다.그러나 겹치기 출연은 일체 삼가겠다.지금 출연하려는 작품은 SBS TV에서 찍는 김수현 작가의 ‘청춘의 덫’이다. 특히 연기 생활 6년째를 맞아 연기의 폭을 넓히는 데 힘을 쏟겠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좀더 건강해져야 하겠다는 것이다.영화촬영 때마다 느낀다.또 취미가 없는 탓에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한 서예도 열심히 익히겠 다. ■최지우(탤런트 24) 작년은 연기와 휴식이 적절히 조화된 해였다.영화(키스할까요)에도 출연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다.올해는 외모가 아닌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해가 되 도록 노력하겠다.지금까지 부잣집 딸 아니면밝은 대학생 역할만 했는데 올 해는 비련의 여주인공 역을 해보고 싶다. 토끼띠여서 개인적으로 올해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좋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성장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특히 2월에 개봉되는 영화 ‘인 정사정 볼 것 없다’가 잘됐으면 좋겠다. ■김선아(탤런트 24) 연기생활을 한지 1년만에 ‘사랑과 성공’‘방울이’‘세상끝까지’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연기가 무엇인지 조금 알게됐다.내년엔 보다 더 배우의 맛이 나는 성숙한 연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또 지난해에는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바빴는데 올해는 연기에 몰 두하면서도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요즘 라디오에도 매력을 느끼는데 기회가 된다면 라디오 DJ도 꼭 한번 해보고 싶다.가족이 모두 건강 하고 동생들도 잘됐으면 좋겠다. ■안성기(영화배우 46) 작년은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돼 마음이 즐겁다.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문제도 잘 정리되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작년엔 작품수는 많았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올해는 연기자 로서 확고한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지금 찍고 있는 ‘인정사정볼 것 없다’에서 살인자 배역을 맡아 연기의 변 신을 꾀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의욕적으로 연기를 펼치겠다. 끝으로 실직의 고통속에서 지내는 모든 사람들이 희망과 꿈을 잃지 않고 지 내기를 마음속 깊이 기도한다. ■이정아(패션모델 24) 모델활동 5년째 되는 해이다.올해는 꼭 국제무대에 진출,세계적인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고 싶다.현재 미국과 유럽 무대 문을 두드리고 있다.일이 잘 진행되면 여름쯤 국제무대에 설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96년 국제심사에서 치아가 고르지 못한 점이 걸렸으나 이제는 모두 고 쳤다.지난 1년동안 보철을 하고 다녀 치아교정도 끝났고 영어회화 실력도 꽤 늘었다.올해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또 IMF 한파가 빨리 지나가 모든 사람들이 활짝 웃는 얼굴로 거리를 활보하 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 언론의 재탄생/김정란 시인·상지대 교수(굄돌)

    서울신문의 거듭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부탁컨대,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고 정론지로서 한국언론사에 우뚝 서기 바란다.서울신문이 제호를 ‘대한매일’로 바꾸기로 한 것은,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그것이 우리나라의 왜곡된 근대화 극복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그러나 그의 도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왜곡된 근대화 과정 동안 계속 기득권을 누렸던 세력을 옹호해 온 기존의 거대 언론과 분명한 차별성을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최근에 어느 언론사가 벌이고 있는 ‘사상논쟁’이니 ‘영웅주의’논쟁도 결국은 교묘한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정작 그들의 관심은 사상도,어떤 인물의 위대함도 아니다.그들은 사상을 위해서도 인간의 위대함을 위해서도 투신할 생각이 없다.그들이 원하는 것은 사실은 돈과 권력이다.그들에게 사상이, 주의가 있다고? 무슨 주의? 계속해서 ‘잘 먹고 잘 살기 주의’? 오,물론,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나쁠 리 있는가.나도 잘 먹고 잘 살고 싶다.그러나 그것이 ‘나만 잘 먹고 잘 살기 주의’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그걸 숨기기 위해서 온갖 교언영색의 혀가 나타나 안개를 피워댔다.국민은 꼼짝없이 속아왔다. 현대사회에서 언론은 너무나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그 권력은 정치권력에 기대어 쉽게 기득권을 누리기보다는 정치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함으로써 진정한 경쟁력을 얻게 된다.앞만 챙기면,뒤로는 잃는 법이다.우리는 지금 그동안 앞만 챙겼던 결과를 뼈저리게 겪고 있다.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관지가 아니라,진정한 의미의 정론지로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길게 내다보고,진정한 야심을 가지지 바란다.앞으로도 남고 뒤로도 남는 장사를 하기 바란다.그렇게 해서,돈과 권력을 쫓아다니다 오뎅 꼴이 되어버린 한국의 ‘말’에게 단단한 뼈를 돌려주기 바란다.
  • 심야토크쇼 함량 미달/경실련 지상파 방송 3사 토크쇼 분석

    ◎MC 대부분 연예인/말장난­야한 옷차림/진솔한 얘기 아쉬워 방송사마다 내보내고 있는 심야 토크쇼가 연예인들의 가벼운 말장난만 난무하고 현실과는 동떨어진채 난삽함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방송모니터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심야토크쇼의 역할 찾기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이 보고서는 지난달 13일부터 27일까지 하오 11시∼11시50분에 방송하고 있는 ‘김국진·김용만의 21세기 위원회’(월·MBC),‘서세원 쇼’(화·KBS­2TV),‘이승연의 세이세이세이’(수·SBS) 등 방송 3사의 토크쇼 프로를 분석한 것이다. ‘김국진…’의 경우 진행자나 패널들간의 대화에서 “어린 것들이 말이야” “결혼하고 더 건방져졌어” 등 반말,고함을 예사로 퍼붓고 있다고 밝혔다.또 출연자 간에도 예의에 어긋나는 야유 등이 대화의 80∼90%를 채우고 있으며 바캉스에 함께 가고픈 연예인을 거론하면서 “누구는 볼게 많고 볼륨있고” 등 성적인 비하 발언도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서세원 쇼’도 양상은 비슷,출연자에게 “속이 니글거리면서도”“웃기고 앉았네요” 등 인격모독에 가까운 대사를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승연…’의 경우도 진행기술보다는 노출이 심한 의상으로 한몫본다고 할정도로 알맹이가 없다고 지적했다.하오 11시라는 시간대를 고려할 때 보기 민망한 옷차림으로 토크쇼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친분있는 연예인이 초대되면 사적인 대화나 잡담이 주를 이뤄 정작 시청자는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해 프로에서 외면당하기 일쑤라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이들 프로가 원래 청·장년층을 주대상으로 ‘편안한 밤’의 이미지를 주고자 했으나 10대나 20대의 취향을 적극 수용하면서부터 다른 시간대의 프로와 차별성이 없어졌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는 밤 시간에 어울리게 편성해야 한다면서 진행자가 갖추어야할 최소한 교육의 필요성,출연자를 허수아비로 만들거나 인신공격 대상으로 삼는 제작태도의 수정 등을 강조했다.
  • 고리키/니나 구르핀켈 지음(화제의 책)

    ◎러시아 작가 막심 고리키의 평전 러시아 작가 막심 고리키 평전.고리키는 1868년 볼가 강가의 니스니 노브고로트에서 태어났다.할아버지는 배를 끄는 인부였고 아버지는 가구공이었다. 그의 주위 사람들은 모두 글을 모르는 사람들이었다.고리키는 젊은 시절 넝마주이,신발가게 점원,주방보조,새 장수,판매원,제도사 견습생,성화상 화가,하역 인부,빵집 종업원,미장이,야경꾼,철도원,언론인,그리고 마지막으로 작가였지만 산업노동자였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는 또한 자신을 볼셰비키라고 생각했지만 어떤 정파에도 몸을 담지 않았다.한마디로 그는 민중 그 자체였다.그는 모든 민중적인 표현과 사투리를 알고 있었다.민중어에는 러시아민중의 예지가 번득이는 속담,잠언,경구, 말장난,격언시,두운법이 넘쳐난다.그러나 고리키는 진부한 상투어와 낡아빠진 비유들,미심쩍은 구문들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었다. 안톤 체호프는 고리키의 과도한 서정성과 형용사의 반복적인 사용,정당화되지 않는 거창한 말들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도스토예프스키로부터 커다란 영향을 받은 고리키는 러시아 문학에서 특히 중요한 ‘성스러운 창녀’와 ‘인텔리겐치아’라는 두 가지 인간유형을 그린다.도스키예프스키 작품의 인물은 그의 개인적인 비극을 통해 보편적인 사회적 비극을 체험하는 반면 고리키적인 인간은 프롤레타리아 계급이라는 집단에 편성되면서 모든 것을 획득해야 한다. 고리키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인물들을 ‘속물’수준으로 끌어내렸다.‘속물’이라는 표현은 러시아적인 정신생활에 있어 핵심단어다.고리키는 러시아적 가치관점에서 볼 때 가장 가혹한 비난을 도스토예프스키에게 퍼부은 셈이다.한편 고리키는 톨스토이가 그토록 소중하게 여겼던 러시아 농부들을 좋아하지 않았다.그는 그들을 마치 짐승처럼 묘사했다.홍성광 옮김 한길사 9천500원.
  • 어떤 후보를 뽑을 것인가/어수영 이화여대 교수·정치학(시론)

    한국의 군운을 가름할 제15대 대통령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IMF한파가 한국정치에 몰아쳐 대통령 선거 유세가 완전히 움츠러 들었다.뿐만 아니라 대통령 선거가 전파매체에 의한 선거로 변모함에 따라 유권자들의 판단기준은 TV에 나타나는 후보의 표정과 말싸움에 지대한 영향을 받게 되었다.어떤 기준으로 누구를 뽑을 것인가? TV를 통해 안방에서 대통령후보를 쉽게 비교평가할 수 있게 되었으나 유권자의 선택을 흐리게 하는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TV가 우리의 감정에 너무나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감정보다 냉철한 사고를 후보와 정당의 정책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후보의 표정과 말솜씨,호전성 등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TV에 잘 맞지 않는 후보는 그 자질이 훌륭하더라도 당선되지 못한 예가 외국의 경우에 허다하다.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는 감성적인 요소가 아닌 냉철한 사고로,머리로 후보를 선택해야 하겠다. 이성적으로 뽑는 그 기준은 무엇일까? 앞으로 우리의 운명은 경제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는가에 달렸다.때문에 경제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정당과 후보를 그 선택의 첫째 기준으로 삼아야겠다. 그런데 후보마다 IMF의 굴레를 하루속히 벗어나고 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여러가지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보통사람으로서는 어떤 정책이 좋은 것인지 파악하기가 힘들다.이러한 상황에서 깊이 생각할 문제가 있다.즉 경제난국을 해결하는 데 정치적 안정이 필요한지,정권교체가 필요한지에 관한 문제이다.정치적 혼란과 경제회복은 상극관계이다.정치가 혼란스러우면 투자가 줄고,외국 투자가들이 한국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법칙이다.때문에 안정된 정치가 빠른 경제회복을 위하여는 필수적인 요건이 되고 있다.어떤 정당이 집권하면 정치가 안정되겠는가? 집권을 한후 정당내 이질적인 요소,정책의 차이 때문에 불협화음이 일어 나지는 않을지, 그리고 권력구조 재편문제로 혼란은 없겠는지 면밀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정치안정 가져올 사람 둘째로 후보의 언행과 약속을 믿을수 있을까? 인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가? 한국관료들은 세계적으로 불신을 받고 있다.IMF협상 과정에서도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 사실이 IMF측 담당자로부터 나오고 있다. 보통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다.이들의 표현을 빌리면 “”아프리카 후진국 관료와 다를바 없다””고 한다.우리의 관료와 정치가들이 이렇게 불신을 받고 있다. IMF관료들이 우리 정치가를 얼마나 불신하였는가는 이들이 3당 대통령 후보 모두에게 IMF협정을 그대로 준수하겠다는 서약을 받은데서도 알 수 있다.당선이 된 후에 딴 소리를 못하도록 말이다.약속을 파기하는 사람,말을 바꾸는 사람,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언행일치·비전 주는 사람 셋째,후보가 다가오는 21세기에 대한민국을 끌고 갈 원대한 비전을 제시하는가? 지도자는 국민에게 희망과 원대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말장난,남을 헐뜯는데 능숙한 후보는 지도자로서 믿음직하지 못하다.우리 국민이 이렇게 어려울 때 우리를 편안하게 하고 희망을 갖게하며 용기와 믿음을 주는 지도자가 필요한 때이다.6·25의 잿더미속에서도 한강의 기적을 이룬 국민이 아닌가? 우리가 힘을 합하면 경제난국을 해결할 수 있다.그런데 이러한 국민의 결집된 힘을 하나로 모을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것이다.우리를 설득하고 따르게 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어야 한다. ○민주주의 원칙 지킨 사람 넷째,후보가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는 사람인가라는 점을 중요한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민주주의를 발전시키며 민주주의 원칙에 의한 정치를 하려면 후보가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자신이 파기하는 원칙을국민으로 하여금 지키게 할 수는 없다.민주주의 원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민주사회에서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독선과 독재자로 변모하게 될지도 모른다. 끝으로,지도자의 건강이다.건강은 모든 것에 앞선다.건강하지 않고서는 아무 것을 할 수 없다.대통령이라는 직무는 건강을 필수요건으로 한다.건강한 상태에서 훌륭한 판단도,그 정책을 추진시킬 힘도 나온다.5년간의 격무를 맡을수 있는 건강이 보장이 되는가라는 측면에서 후보의 건강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훌륭한 대통령이 선출되어 이 어려운 난국이 극복되기를 바란다.
  • TV합동토론회/각당 반응

    ◎한나라당­경제난 문제점 파악·해결책 돋보여/국민회의­주제핵심 읽으며 확실한 대안 제시/국민신당­알맹이있는 실질적 답변 토론 견인 TV합동토론회가 끝난뒤 한나라당·국민회의·국민신당 등 3당은 각각 논평을 통해 자당 후보가 우위를 차지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남은토론에 대비해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두 후보에게 협공을 당한 것 같다”면서 “다른 후보들이 의견을 피력하기보다는 의도적으로 쟁점을 (나를 공격하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유도한 느낌이었다”고 다소 불만스런 표정이었다.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대체로 만족할만한 토론이었다”면서 “중차대한 국사를 다루는 자리임에 비해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역시 “시간이 부족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아쉬워 하면서도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였다. 각당 관계자들의 평가도 제각각 이었다.한나라당 강용식 TV대책본부장은 “이회창 후보가 말장난에 치우친 다른 후보에 비해 시종 진지하게 핵심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경제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임이 부각됐다”고자평했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국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준비된 든든한 지도자가 누구인지가 확실히 드러난 자라였다”고 만족해했다.국민회의 김한길 TV대책반장도 “주제에서 안 벗어나고 인신공격을 자제하면서 핵심을 지적해 대안을 확실하게 제시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국민신당 한이헌 정책위의장은 “다른 후보들이 추상적인 답변에 머물러 실망감을 안겨줬으나 이인제 후보는 실질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알맹이있는 대안을 제시해 토론을 압도했다”고 평했다.김충근 대변인도 “젊은 지도력대 위장처세술이 대결,세 후보간 우열이 분명히 가려진 토론이었다”면서 “특히 한나라당이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이 밝혀지면 국민의 선택이 이인제 후보에게 쏠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DJP연합 위법공방 가열/선관위 “합의문 발표후 공식입장 표명”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DJP연합’의 선거법위반 여부가 정치권의 쟁점으로 등장한 가운데 중앙선관위가 다음달 3일 양당의 공동합의문 발표후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관련기사 2·7면〉 신한국당 이사철대변인은 30일 이와 관련,성명을 통해 “DJP연합은 실정법에도 어긋나고 헌법파괴이며 권력나눠먹기식 야합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면서,“김대중·김종필 총재는 DJP연합을 당장 포기하고 떳떳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기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구범회 부대변인도 별도의 성명에서 “김대중 총재가 김종필 총재에게 후보직 사퇴 대가로 당선후 총리직,내각제 개헌후 대통령과 총리에 대한 우선선택권을 제의하고,김종필 총재가 이를 수락한 것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상의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된다고 본다“며 선관위의 조사를 촉구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에 대해 “DJP연합에 대한 선거법 위반 시비는 DJP의 파괴력을 겁내는 만년 여당세력의 의도적 흠집내기”라며 “우리는 정당간 연립정부를 위한 연대를 개인간 매수행위로 혼동하는 것이 일부 정치인의 국민을 우롱하는 말장난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그러나 선거법 위반 시비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DJP연합 합의문에 단일후보인 김대중 총재 이름 외에는 특정인의 이름이나 특정직이 들어가지 않도록 문안 일부를 수정키로 했다. 양당 협상대표인 한광옥 김용환 부총재는 이날 접촉을 갖고 선거대책위의장과 집권후 공동정부의 총리를 ‘자민련이 추천하는 자가 맡는다’로 고치기로 하는 등 합의문안 수정작업을 벌였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선거법 위반여부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달 3일 발표될 양당의 합의문을 검토한 후 밝히기로 했다.
  • 청문회 끝났어도 「대가성」말은 남아(박갑천 칼럼)

    되받을 생각하지 않는 베풂이 세상에 없는건 아니다.이를테면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에 나오는 「한양 제일부자」 변씨 같은 사람이다. 책만읽던 허생이 아내의 성화에 못견뎌 그를 찾아가서는 다짜고짜 돈 만냥만 꾸어달라고 하자 「두말없이」 내준다.그걸 되받을 생각이 없었음은 허생이 그밑천으로 크게 벌어가지고 와서 10만금으로 갚았을때 되돌려주려 한데서 나타난다.허생이 풍기는 인품에 빠져들었던 때문일까.이 비슷한 내용을 쓴 옛전적들은 많다.「계서야담」 「청구야담」 「동야휘집」 「청야담수」 등등.돈버는데 대한 서민들의 동경심이 꾸며낸 얘기 아니었을는지. 이건 역시 얘기일뿐 실제로 조건없이 남에게 베푼다는게 사람으로서는 쉬운일이 아니다.하다못해 거지에게 적선하면서도 훗날의 복락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것이 사람마음.그같은 마음가닥을 상영부란 사람에게서도 본다.그는 조선명종때 영의정을 지내는 상진의 증조부였다.그가 임천에 살면서 돈놀이로 부자가 되었는데 말년에 그증서들을 모조리 불태우면서 말한다.『혹 후손에게 복이 올지몰라』.그뜻대로 상정승이 나왔다는게 「연려실기술」의 기술이다. 이런 사람마음은 예나이제나 다를게없다.해서 수재의연금 같은것도 신문·방송이 나서서 거둬야 성과가 높아진다.내선행을 남에게 알리고싶은 마음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사람의 빤드러운 심성이 그러하기에 성경은 참다운 베풂이란 보이지않게 하는 것이라야 한다고 가르친다.『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않도록 주의하라.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마태복음6∼1).또 「전국책」(위)에도 그런뜻의 말이 보인다.『남이 내게 베푼걸 잊어선 안됩니다.그러나 내가 남에게 베푼건 잊지 않으면 안됩니다』.그렇게 하기가 어렵기에 나오는 말들이다. 한보청문회는 끝났다.그러나 있네없네했던 「대가성」이란 말은 남아서 귓전을 맴돈다.어허,이 괴상한 말장난.늙은 어버이도 돈 가져오는 자식을 더 사랑한다는 세상 아니던가.그런터에 되받을 기대없이 외곬으로 베푸는 장삿속의 장사꾼도 세상에 있다던가.장사꾼한테서 적잖은 액수의 「공돈」 받았다고 굴침스레 우겨대는 사람이라면 머리가 좀 이상한거지.어떤 세상이라고.〈칼럼니스트〉
  • MBC·SBS 일일시트콤“문제투성이”/「기독교윤리…」 모니터결과

    ◎남녀대학생 6명 동거 상황설정 어색/과장된 제스처·툭하면 폭력행사 눈살 공중파TV의 코믹성 일일시트콤이 출연자들의 경박한 대사나 과장된 행동,개연성없는 상황설정 등으로 억지 웃음만 자아내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문화모임은 지난달 한달동안 방송된 MBC 「남자 셋 여자 셋」(월∼금 하오7시5분)과 SBS 「OK목장」(월∼목 하오8시)등 일일시트콤 두편을 모니터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모임이 내놓은 모니터 보고서의 핵심은 한마디로 웃기기 위한 대사나 연기자들의 과장된 행동이 스토리 전개에 역효과를 주고 있다는 것. 「남자 셋…」의 경우 한집에 남녀 대학생 6명이 함께 산다는 상황설정 자체가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데다,집과 학교·카페 등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중심으로한 내용전개 또한 과장과 억지가 많다는 것.번득이는 풍자나 재치보다는 말장난에 가까운 대사나 과장된 행동을 주요 웃음 유발요인으로 내세우는 것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OK목장」도 무리한 상황설정이 두드러지기는 마찬가지.또 연기력만 놓고 볼때야 나무랄 것이 없지만,권해효·조형기·백일섭 등 중견배우들이 지나치게 과장된 제스처와 폭력적인 행동을 일삼아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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