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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최초 IB 초·중·고 연계 도전… ‘명품 교육도시’ 군위 꿈꾼다

    전국 최초 IB 초·중·고 연계 도전… ‘명품 교육도시’ 군위 꿈꾼다

    12년간 IB 교육과정 제공개념 탐구 기반… 토론 방식 수업 지역 내 3곳 거점학교 육성 추진 거주지 이전 없이 전학까지 허용 혁신 교육 모델 구축 IB 프로그램 운영 예산 파격 지원인재양성원 초등생까지 참여 확대 몰입수학·몰입독서·진로선택 교육 군위군교육발전위 지원 27개 교육 사업에 30억 예산 투입 서부리에 세대희망 허브센터 건립 아동부터 노년까지 문화복지 제공 인구 2만여명의 한적한 농촌지역인 대구 군위군이 서울 강남구와 대구 수성구가 부럽지 않은 ‘명품 교육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명품 교육도시 군위’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지역과 주민, 교육당국이 상생 협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시도 중이다. 농촌지역의 열악한 교육 한계를 뛰어넘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교육도시 실현으로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2023년 7월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인구가 여섯 번째로 적고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47.6%를 차지해 인구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군위군과 교육당국 등의 합심 노력으로 벌써 여러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군위군은 대구시교육청이 공교육 혁신을 위해 도입한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군위초중고 3개 학교 연계체계로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농촌지역에 국제적 수준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야심 찬 도전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군위군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간 IB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전국 최초의 IB 교육 클러스터가 될 전망이다. IB는 개념 탐구 기반의 프로젝트·토론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논술형·절대평가로 평가가 이뤄지는 국제 인증 학교교육 프로그램이다. 관심학교로 시작해 후보학교를 거친 뒤 IB 본부에서 승인받으면 IB 월드스쿨이 된다. 군위초는 IB 후보학교로 승격했다. 군위중과 군위고는 IB 관심학교로 지정돼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교육당국은 또 소규모 학교의 문제 해결과 초중고 IB 교육 연계 교육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군위 거점학교’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군위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군위초중고를 거점학교로 육성해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도다. 이를 위해 전교생이 3명에서 40명 미만인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 원하면 거주지 이전 없이 군위 초중으로 전학할 수 있도록 통학구역을 조정했다. 이어 ‘거점학교 통학지원단’을 발족,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당국은 군위지역 혁신적 IB 교육 모델 구축 등을 위해 올해 총 203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는 IB 프로그램 운영, 국외 현장 체험학습, 어울림 프로그램 등에 17억원을 투자하고 군위 초중 교사 증축 및 교육시설 현대화에 18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6억원을 교육복지 지원, 통학 차량 운영 등 학생 복지 향상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진열 군위군수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군위의 대구 편입과 함께 지방 소멸에 맞서 학교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새로운 학교 모델을 도입하기로 의기투합했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는 말이 있듯 군위군도 자체적으로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 살리기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교육부 지정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2년 차 사업으로 군위인재양성원, 보건소 연계 아이조아센터, 노래놀이 집단상담 프로그램, 몰입 영어·수학교실과 돌봄센터 등 5개 사업에 국비 등 총 9억 250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공립학원인 군위인재양성원에 올해 전체 예산의 65%인 6억원을 집중 투입, 중고생 위주 수업에서 초등생까지 참여 대상을 넓혔다. 또 주요 교과목인 국어·영어·수학 수업과 함께 몰입수학, 몰입독서, 창의체험 원생들의 학력 향상 및 진로 선택 도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학년별 학력신장반 운영 및 기초학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특강 수업을 개설했다. 이로 인해 군위인재양성원의 방과후 수업 프로그램이 군위 학생들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군위지역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열악한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1999년 설립된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도 통 큰 지원에 나선다. 지난해 기준 군위군교육발전위 총자산은 314억여원으로, 대구시 기초지자체 출연 장학단체로는 가장 많은 실탄을 보유했다. 군위군교육발전위는 올해 27개 교육사업에 총 30억 3600만원을 투입한다. 분야별로는 ▲장학사업 1억 1800만원 ▲학교운영지원사업 4억원 ▲교육여건개선사업 25억원 등이다. 군교육발전위는 지난 3월 우수대학 진학 장학생, 희망장학생, 중고 입학성적우수 장학생, 중고 성적우수 장학생, 군위인재양성원 성적우수 장학생 등 모두 77명에게 장학금 6760만원을 1차로 전달했다. 이 밖에 군위군은 2027년까지 유아부터 아동, 청소년까지 성장 단계별 교육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군위읍 서부리 45-1 일대 부지 5821㎡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765㎡ 규모의 ‘군위 세대희망 허브센터’를 건립한다. 허브센터는 아동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가 누릴 수 있는 문화복지공간이다. 1층에는 장난감카페·키즈카페, 2층에는 청소년 교육문화공간·미디어프로그램실, 3층에는 다목적 교육실·뮤직홀, 4층에는 영화상영관 등이 마련된다. 대구시교육청과 함께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아이사랑 키움터’도 건립한다. 2027년까지 군위 삼국유사군위도서관 내 유휴부지 5529㎡에 총사업비 128억원을 투입해 어린이 도서관, 키즈카페 등을 짓는다. 김 군수는 “군위를 전국에서 보육·교육 걱정 없는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특히 군위 교육의 질과 수준을 대도시 수준으로 끌어올려 전국에서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노조 출신으로 ‘노동·인권’에 진심… 잡음 한 번 없이 金 내조

    노조 출신으로 ‘노동·인권’에 진심… 잡음 한 번 없이 金 내조

    구로공단 노조위원장 시절 金 만나교회서 평상복만 입고 소박한 결혼金 고문·옥살이 고초 겪을 때 함께해김 후보 일에 절대 개입 않기 실천“손길 미치지 않는 곳 당당히 활동”별의 순간 묻자 金 “설씨와의 결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72)씨는 김 후보와 거의 반세기를 함께해 온 동지이자 단짝이다. 노조위원장 출신의 설씨는 김 후보가 한 수 접고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노동·인권 문제에 진심이다. 그렇다고 설씨가 먼저 자신을 내세운 적도 없다고 한다. 김 후보가 3선 국회의원과 재선 경기지사,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지내는 동안 ‘조용한 내조’를 하며 구설에 한 번도 오르지 않았다. 김 후보가 주저 없이 자신의 ‘별의 순간’을 설씨와의 결혼이라고 꼽는 등 부부간 금실도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1953년 11월 24일 전남 고흥에서 출생한 설씨는 교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네 살 때 순천으로 이사했고 이후 순천여고를 졸업했다. 고려대 국문과를 희망했지만 대학에 낙방한 설씨는 1973년 상경해 친척 집에서 재수 생활을 이어 갔다. 우연히 마주친 동창의 추천으로 1977년 세진전자에 입사했고 이듬해 주변의 권유로 노동조합 분회장이 됐다. 설씨는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나’(니콜라이 알렉세예비치 오스트롭스키), ‘어머니’(막심 고리키) 등 사회과학 및 문학 서적을 읽으며 노동 문제에 눈을 떠 “평생 이 일을 하면서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1978년 설씨는 구로공단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던 김 후보를 처음 만났다. 금속노조 남서울지부 여성부장을 맡고 있던 설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후보의 첫인상에 대해 “남편이 처음 청색 작업복을 입고 사무실에 나타났을 때 맑고 똑똑하고 솔직해 보였다”고 회상했다. 알게 된 지 7개월이 지났을 때쯤 김 후보가 설씨에게 “갈 데가 없으면 내게 오라”며 뜬금없이 고백했다. 설씨는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한 달여 뒤 수배 중이던 김 후보가 다시 찾아오면서 ‘모성 본능’이 발동했고, 두 사람의 연애 감정도 싹텄다고 한다. 설씨 부친으로부터 결혼 승낙을 받을 때 김 후보가 “제가 만인을 위해 살려고 하는 사람이다. 제가 여자 하나를 못 먹여 살리겠느냐”고 포부를 밝힌 일화는 유명하다. 김 후보와 설씨는 1981년 9월 26일 서울 봉천동 한 교회에서 웨딩드레스도 없이 원피스만 입고 소박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평상복을 입고도 결혼할 수 있다는 걸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고 한다. 당시 경찰은 이 결혼식을 시위를 위한 ‘위장 결혼식’으로 의심하고 경찰버스 여러 대를 배치했다. 이 부부는 1982년부터 서울대 앞에서 사회과학 전문서점을 15년간 운영하며 노동운동을 이어 갔다. 설씨는 김 후보가 고문과 옥살이의 고초를 겪을 때도 함께했다. 1985년 김 후보가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사건으로 구속됐을 당시 피 묻은 셔츠를 오랫동안 보관했다고 한다. 김 후보가 노동운동계를 떠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민주자유당에 입당하고 이후 3선 국회의원, 연임 경기지사,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후보가 될 때까지 정치적 역경도 함께했다. 설씨는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가톨릭 신자이고 세례명은 ‘마르타’다. 취미는 독서와 음악 감상이며, 특기는 요리다. 걷는 것을 좋아해 김 후보와 종종 산책을 한다고 한다. 설씨는 ‘공과 사’를 분명히 하며 김 후보 일에는 절대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실천 중이다. 이번 6·3 대선에서도 설씨는 김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설씨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호남의 절절한 한과 아픔을 알고 있다”며 “(남편이 당선되면) 동서 화합과 좌우 대립을 해소하는 데에도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13일 “지금껏 대선 후보들의 부인과는 살아온 삶 자체가 다르다”면서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을 찾아다니며 당당하게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승 토론회에서 ‘별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설씨와의 결혼을 꼽았다. 김 후보는 “아내가 자취하는 곳에서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숨어서 삼청교육대에 안 잡혀갔다”며 “결혼을 방 한 칸도 없이 했는데 지금까지 잘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 속에서 아내를 만난 것보다 더 큰 별의 순간이 없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잘 해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포항지진 국가배상, 1500억→ 2심 ‘0원’

    포항지진 국가배상, 1500억→ 2심 ‘0원’

    “이해 못할 판결”… 즉각 상고 방침포항시도 “시민들 고통 외면 유감” 2017년 11월과 2018년 2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던 1심 판단이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피해를 본 포항 시민들은 즉각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고법 민사1부(부장 정용달)는 13일 포항 시민 111명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핵심 쟁점은 지진이 국책사업인 지열 발전사업에 의해 촉발된 ‘인위적 지진’(촉발지진)인지, 또 정부와 관련 기관의 과실과 인과관계가 인정되는지였다. 이날 재판부는 “포항 지진이 물 주입 때문에 발생했더라도 이것이 관련 기관의 고의 또는 과실에서 비롯한 것인지가 소송의 쟁점”이라며 “촉발지진이라는 점은 인정되나 과실을 입증할 만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아직 대법원이 남아 있어 확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지진은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고 우리 재판부 판단이 100% 옳다 확신하지는 않지만, 피해에 관해 과실 부분을 인정할 만한 충분한 자료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역대 집단 소송 중 소송인단이 가장 많고 배상금 규모도 가장 크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포항지진이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라고 인정했다. 2023년 11월 두 차례 지진을 모두 겪은 포항 시민에게는 위자료 300만원, 한 차례만 겪은 시민에겐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1심 소송에 참여한 인원은 최초 111명에서 5만여명으로 늘면서 정부가 지급해야 할 위자료는 약 1500억원에 달했다. 이에 정부는 배상금이 과하다고, 주민대표는 애초 청구액인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각각 항소했다. 이후 피해 주민들이 대거 소송에 동참하면서 2심 소송인단 수는 49만 9881명까지 늘었다. 지진 발생 당시 포항 인구(51만 9581명)의 96.2%에 해당한다. 2심 판결 직후 법정에선 지진 피해를 본 포항 주민들 사이에선 격앙된 반응이 터져 나왔다. 한 방청객은 법정을 나오며 “사법농단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최정호(59)씨는 “집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공포를 겪었는데, 정부 과실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진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시민들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결정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항소심서 뒤집힌 포항지진 손배소송…“국가 배상 책임 없다”

    항소심서 뒤집힌 포항지진 손배소송…“국가 배상 책임 없다”

    2017년 11월과 2018년 2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던 1심 판단이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피해를 본 포항 시민들은 즉각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고법 민사1부(부장 정용달)는 13일 포항시민 111명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핵심 쟁점은 지진이 국책사업인 지열 발전사업에 의해 촉발된 ‘인위적 지진’(촉발지진)인지, 또 정부와 관련 기관의 과실과 인과관계가 인정되는지였다. 이날 재판부는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이 물을 주입한 데 따른 촉발지진인지 여부, 지진이 물 주입 때문에 발생했더라도 이것이 관련 기관의 고의 또는 과실에서 비롯한 것인지가 소송의 쟁점”이라며 “재판부 검토 결과 촉발지진이라는 점은 인정되나 과실을 입증할 만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아직 대법원이 남아 있기 때문에 확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지진에 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고 우리 재판부 판단이 100% 옳다 확신하지는 않지만, 피해에 관해서 과실 부분을 인정할 만한 충분한 자료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역대 집단 소송 중 소송인단이 가장 많고 배상금 규모도 가장 크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포항지진이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라고 인정했다. 2023년 11월 두 차례 지진을 모두 겪은 포항시민에게는 위자료 300만원, 한 차례만 겪은 시민에겐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정부는 배상금이 과하다고, 주민대표는 당초 청구액인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각각 항소했다. 당시 1심 소송에 참여한 인원은 최초 111명에서 5만여명으로 늘면서 정부가 지급해야 할 위자료는 약 1500억원에 달했다. 1심 재판부의 판결을 본 시민 대부분이 다시 소송전에 동참했고 결국 2심 소송인단 수는 49만 9881명까지 늘었다. 지진 발생 당시 포항 인구(51만 9581명)의 96.2%에 해당한다. 2심 판결 직후 법정에선 격앙된 반응이 터져 나왔다. 한 방청객은 “사법농단 규탄한다”고 외쳤고, 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공동대표는 대구고법 앞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책임을 회피했고 사법부는 무죄를 선언했다”며 즉시 상고 방침을 밝혔다. 포항 시민들도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는 반응이다. 지진 당시 베란다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던 최정호(59)씨는 “집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공포를 겪었는데, 정부 과실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진앙지 인근 흥해읍에 거주하는 서민철(47)씨도 “아직도 진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정부는 아무 책임이 없다니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판결 직후 입장문을 통해 “지진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시민들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결정으로, 시민 모두가 바랐던 정의로운 판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60대 경비원, 경비실서 성관계 중 사망…“산업재해 인정” 이유는? [핫이슈]

    60대 경비원, 경비실서 성관계 중 사망…“산업재해 인정” 이유는? [핫이슈]

    중국의 60대 경비원이 경비실에서 근무 중 연인과 성관계를 하다 숨진 사건이 10년이 지나 ‘산업재해’로 인정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베이징에 있는 작은 공장의 유일한 경비원이었던 60대 남성 장씨는 2014년 10월 6일 경비실에서 연인과 성관계를 갖던 중 돌연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A씨의 사망에 타살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없다며 자연적인 급사로 조사를 종결했다. 약 1년 후 장씨의 아들은 아버지 사망이 산업재해에 해당한다며 베이징시 사회부보장국에 손해배상을 신청했다. 당국은 장씨가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산업재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신청을 거부했다. 이에 장씨의 아들은 2016년 아버지가 일했던 공장과 베이징시 사회보장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아버지는 24시간 내내 경비 일을 해야 했고, 근무지를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에 경비실에서 여자친구와 만났다”면서 “24시간 근무해야 하는 환경 탓에 벌어진 일이므로 산업재해로 분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인 남성으로서 아버지가 감정적 욕구를 가진 것은 정상적인 일이다. 또한 연애는 휴식의 일부이며 휴식을 취하는 것은 근로자의 권리”라면서 “아버지는 작업 공간을 벗어나지 않은 채 사망했기 때문에 산업재해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중국 법원은 장씨의 사망이 산업재해라고 판결하며 유족 측 손을 들어줬다. 공장과 베이징시 측은 항소했으나, 상급 법원도 원래의 판결을 유지했다. 이 사건의 전말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지에서는 장씨의 사망을 산업재해로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법원의 판결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충칭의 한 변호사는 SCMP에 “이번 소송이 유가족의 승리로 끝난 요인 중 하나는 사망한 장씨가 1년 내내 휴일 없이, 하루 24시간 일해야 했던 사실이 인정됐기 때문”이라면서 “그가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는 것은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처럼 적절한 욕구로 해석됐다”고 분석했다. “장씨가 성매매를 한 것이 아니라 연인과 합의된 교제 중이었다는 사실”을 중요한 이유로 들며 “그의 행동이 사회적 관습을 어겼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법원이 유가족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부연했다.
  • “배현진을 ‘미스 가락시장’…” 김문수 발언, 일각서 ‘성차별’ 지적

    “배현진을 ‘미스 가락시장’…” 김문수 발언, 일각서 ‘성차별’ 지적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첫 공식 선거운동 장소로 택한 서울 가락시장에서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을 두고 한 “미스 가락시장” 발언에 일각에서 시대착오적 성차별 언행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김 후보는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국내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았다. 빨간색 선거운동복을 입은 김 후보는 시장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옆쪽에 서 있던 배 의원을 가리키며 “배현진은 미스 가락시장 뽑아서 홍보대사로… 가락시장 홍보대사 임명장 하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배 의원은 김 후보의 말에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배 의원은 가락시장이 있는 서울 송파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JTBC는 이 장면을 보도하면서 “듣기에 따라서 권위적이고 성차별적인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듣기에 따라서는 성차별적인 그런 얘기가 될 수도 있어서 좀 논란… 불안불안하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김 후보의 캐릭터상 좀 그런 게 있는데 무슨 말이 나올지 몰라서 다들 좀 조마조마하더라”고도 했다. 온라인상에서도 해당 발언에 대해 “시대를 못 따라가는 것 같다”, “전형적인 성희롱 멘트다” 등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다만 “예쁘다는 칭찬 아닌가”, “김재섭 의원 가리키며 몸 좋다고 ‘미스터 가락시장’이라 했으면 문제될 거 없는데 성별 때문에 괜히 논란이다” 등 김 후보의 발언을 옹호하는 네티즌 반응도 일부 있었다.
  • [씨줄날줄] 우리쌀의 살길

    [씨줄날줄] 우리쌀의 살길

    ‘좋은 사윗감을 고르려면 도시락을 보고 고르라’는 옛말이 있다. 예비 사위가 먹고 난 도시락에 붙어 있는 밥풀이 많을수록 사윗감으로서 결격이고 밥풀이 적을수록 좋은 사윗감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밥풀 하나라도 아끼는 절약 정신에 따라 사윗감을 골랐던 방법이지만 늘 쌀이 부족했던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반영한 얘기다. 1970년대 초 우리 국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최고 136㎏에 이르렀다. 산업화가 고도화된 1990년대 말에는 70㎏ 수준으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55.8㎏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일본은 정반대다. 2023년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따른 벼 생육 부진, 사재기 및 투기 심리, 엔화 약세로 인한 쌀 생산비 상승, 지속적인 벼 재배면적 감축 등으로 쌀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3월 한국 쌀 평균 소매가격(20㎏)은 5만 5388원. 일본 쌀은 1만 6856엔(약 16만 8800원)으로 한국의 약 3배다. 이런 이유로 한국쌀이 일본에 본격적으로 수출되고,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들의 ‘한국쌀 쇼핑’이 급증했다. 일본에서 ㎏당 341엔(약 3400원)의 관세가 붙더라도 일본쌀 맛에 가까운 한국쌀의 경쟁력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그제 전남 지역을 방문해 양곡관리법 재추진을 공약했다. 양곡관리법은 쌀값 등이 평년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국가가 농가에 차액을 보상하고,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작년에 정부 비축 물량 등으로 쌀을 매입하는 데 1조 2266억원을 썼다. 양곡관리법이 통과될 경우 2030년에는 매입비가 2조 692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최근 일본에서 일고 있는 한국쌀의 인기현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농가에 무조건 혈세를 지원하기보다 일본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한국쌀의 일본 수출길을 넓히는 방안을 찾겠다고 공약하는 게 낫지 않을까.
  • [열린세상] K푸드 영문 요리책의 아쉬움

    [열린세상] K푸드 영문 요리책의 아쉬움

    “일본인 관광객이 춘천으로 몰려갈 거예요.” 2003년 7월 중순, 도쿄에서 만난 일본 기자가 나에게 해 준 말이다. 그의 예상은 이런 근거에서 나왔다. 일본인 대부분은 소설·드라마·영화의 가상 이야기를 현실로 잘 받아들이는 편이다. 일본에서 인기가 많았던 소설·드라마·영화의 배경 장소에는 어김없이 현장을 찾는 사람들로 붐볐다. ‘겨울 소나타’를 본 일본의 마니아 시청자들도 드라마에 나온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인공과 같은 느낌을 몸으로 체험하고 싶어 한국으로 달려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그 기자의 예측은 적중했다. 2005년 봄부터 30-50대인 ‘겨울 소나타’ 일본 팬들이 춘천의 준상이네와 남이섬으로 몰려들었다. 한국에 오지 못한 일본 팬들은 드라마에 나오는 소품을 사고 싶어 안달을 냈다. 마침 도쿄의 신오쿠보에 자리잡고 있던 ‘한국광장’이란 슈퍼마켓과 주변 길거리가 그들의 방문지로 바뀌었다. 2005년 신오쿠보는 한류를 체험하러 몰려든 일본인들로 길을 걷기조차 힘들었다. 당시 도쿄에서 만난 재일 한국인 한 분도 비슷한 예측을 했다. “이제 ‘겨울 소나타’에 등장하는 춘천닭갈비, 삼겹살, 떡볶이, 나물과 같은 반찬이 일본에서 인기를 누릴 것이다.” 얼마 후 그의 예측 역시 적중했다. 그가 운영하던 한식당에는 드라마에 나오는 한국 음식을 먹으려고 몰려든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그때 일본의 지한파 한 분이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겨울 소나타’ 붐이 일어나기 전만 해도 한국에 가면 주로 요릿집 음식을 주로 먹었단다. 자신도 ‘겨울 소나타’를 보고서야 한국의 보통 사람들이 저런 음식을 먹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미국의 음식 민속학자 루시 롱은 해외 관광을 다녀온 사람 중에 관광지에서 먹었던 음식을 자국에서 또 먹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00년대 이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해외 관광을 하지 않고도 영상에서 보았던 음식을 본인의 거주지에서 먹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 일본에서의 ‘겨울 소나타’ 열풍 이후 거의 20여년이 지난 지금, 뉴욕·런던·파리·베를린 등의 메트로폴리탄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인도, 중남미의 대도시에서도 한국음식점을 발견하기가 너무 쉬워졌다. 모두 K팝, K영화, K드라마 덕분이다. 요사이 영어권 대도시의 대형서점 요리책 코너에 가면 한국요리책도 한두 권 어김없이 서가에 꽂혀 있다. 7년 전, 내가 로스앤젤레스의 요리책 전문 서점에서 한국요리책을 한 권도 발견하지 못해 낙담했던 일은 이제 ‘과거지사’가 됐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이후, 서유럽 활자 요리책의 구성은 대체로 세 가지 경향을 보인다. 첫 번째는 궁중의 요리사가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고 만든 요리책이다. 두 번째는 정부나 지식인 집단이 나서서 주부의 요리 솜씨를 계몽하려고 펴낸 요리책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한 지역이나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덧붙여 현지인이 실제로 먹는 음식 위주의 요리책이다. 최근 영어권에서 출간되는 한국요리책은 세 번째 경향을 보인다. 그런데 구성과 내용을 살펴보면 길거리 음식과 분식, 삼겹살, 불고기, 치킨 등 K푸드에 너무 집중돼 있다. 아마도 K푸드의 요리법을 알고자 하는 외국인 독자를 위해서 그렇게 기획했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한국인은 매일 ‘밥+국+반찬’의 식단을 더 자주 접한다. 특히 반찬은 그 이름처럼 밥과 함께 한국의 맛을 이끄는 힘이다. 그런데 이즈음 한국의 외식업계마저도 경영의 효율을 따져 식탁에 내는 반찬의 종류를 줄이고 있다. 우리가 반찬을 주변으로 몰아내면 외국인은 한식 반찬의 다양하고 깊은 맛을 알 길이 없어진다. 이것이 한 달에 거의 한 권씩 출간되는 K푸드 영어 요리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는 아쉬움이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세종로의 아침] 우리동네 문화재단

    [세종로의 아침] 우리동네 문화재단

    조만간 있을 기획기사 출고를 준비하며 지난달 26일과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근의 현악기 공방을 방문했다. 서초문화재단의 바이올린·활 제작 1일 수업인 ‘클래식악기 탐구생활’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는데, 그동안 예술의전당을 종종 오가면서도 근처에 이런 악기 공방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몰랐다기보다는 무심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길 가다 보면 뻔히 간판이 보이는데 그냥 관심도 두지 않고 지나쳤던 것이니 말이다. 악기 공방을 찾은 이유는 최근 서울신문이 금요일마다 소개하고 있는 ‘우리동네 문화발전소’ 기획 때문이었다. 우리동네 문화발전소는 수년 사이 곳곳에서 늘어나고 있는 지자체 문화재단의 역할을 조명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기획인데, 마침 서초문화재단에서는 공방 수업이 눈에 띄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고 온 내로라하는 실력파 악기 장인들이 토요일 바쁜 시간을 쪼개 초등학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1일 강사로 나선 이유는 이들 역시 지역사회의 일원이기 때문일 것이다. “크레모나(현악기 제작의 중심지인 이탈리아 북부 소도시)와 같은 ‘악기마을’을 만들고 싶다”는 한 공방 대표의 말에서는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정성이 하나둘 모여 ‘악기거리’라는 이 지역의 정체성이 완성된 게 아닌가 싶다. 문화재단 관련 기획을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두 차례 강동아트센터를 찾으면서였다. 두 번 모두 강동구의 기획공연에 ‘초대’를 받아 방문했는데, 서울 전체를 놓고 보면 강동구 외 지역에서 오기에 접근성이 좋다고 볼 수는 없는데 공연마다 매진에 가깝게 좌석이 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획을 준비하며 서울 자치구 문화재단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살펴봤다. 강동문화재단은 강동아트센터의 마티네 콘서트도 매회 매진이라고 하니 관심이 갔다. 강동아트센터가 민선 8기 들어 변화한 점이 있다면 기초재단으로는 처음으로 해외공연을 직접 유치하는 등 굵직한 기획공연들이 늘었다는 점이라고 한다. 이를 보며 기초단체라고 해서 꼭 ‘문화민주주의’에만 초점을 맞출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자체가, 특히 단체장이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문화의 민주화’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포문화재단은 전례 없는 ‘최장 기간 음악축제’라고 늘 홍보해 왔던 ‘마포 M클래식축제’가 올해로 10년째, ‘애니버서리’를 맞은 게 눈에 띄었다. 기초단체가 어떻게 이렇게 대규모 축제를 기획하게 됐는지, 그간 얼마나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는지 등이 궁금해졌다. 매진이 아니면 흥행이 시원치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발레·무용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일까. 재단마다 발레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곳이 적지 않은 모습에서는 요즘 트렌드를 가늠케 했다. 종로문화재단처럼 궁중무용단과 같은 차별화된 상주단체를 운영하는 사례도 한번쯤 조명해 보면 어떨까 싶다. 지방자치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갑자기 문화재단을 취재한다고 하니 다소 낯설다는 얘기도 듣는다. 기초문화재단이 대부분 하나같이 ‘문화예술진흥과 주민의 문화·복지 증진’을 목표로 할 텐데, 얼마나 차별화된 기사가 가능하겠냐는 시선도 느껴진다. 서울에서만 지난 10년 동안 기초문화재단을 만든 자치구가 15곳이나 된다. 올해 하반기 용산문화재단이 출범하면 25개 서울 자치구 가운데 2곳을 제외하면 모두 문화재단이 생긴다. 이제는 내 집에서 한걸음이면 닿을 거리에 있는 기초문화재단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내가 낸 세금이 어떻게 문화 분야에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언론도 조명해 볼 때가 되지 않았을까. 시민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기초문화재단의 역할과 방향이 지금보다는 더 명확해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안석 사회2부 기자(차장급)
  • ‘1호 교육보험’ 신화 교보생명… 수익성 개선·지주사 전환 과제로[2025 재계 인맥 대탐구]

    ‘1호 교육보험’ 신화 교보생명… 수익성 개선·지주사 전환 과제로[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광화문 ‘교보문고’ 랜드마크 유명IMF·글로벌 금융위기 자력 극복재계 순위 30위권서 47위로 급락 IPO 무산 뒤 장기간 풋옵션 분쟁 아들들 지분 0%… 승계 ‘실탄’ 부족 교보생명은 1958년 창립 이후 국내 최초의 교육보험을 앞세워 업계를 선도한 전통의 생명보험사다. 2000년 의사 출신인 2세 경영자 신창재(72) 교보생명 회장이 취임한 후 ‘질적 성장’을 기조로 체질 개선에 나서며 생보업계 ‘빅3’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20년 초까지 30위권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던 재계 순위는 순이익 정체와 함께 자산 규모가 줄면서 2022년부터 50위권으로 밀려나 있다. 교보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공정자산 규모는 11조 105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5.9% 감소하며 올해 기업집단 순위는 47위로 8계단 하락했다. 기업공개(IPO) 무산과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분쟁 등으로 경영 리스크가 부각됐다. 금융지주사 전환과 3세 승계가 중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지사형 창업 신용호, 의사 출신 신창재 교보생명은 ‘국민교육 진흥’과 ‘민족자본 형성’이라는 창립 이념 아래 1958년 국내 최초의 교육보험사로 출범했다. 신용호 창립자는 1인당 국민소득이 50달러에도 못 미치던 시절, 교육보험이라는 신개념 상품을 내놓으며 첫해에만 2억 4200만환(현 시세 약 100억원)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10년 만에 업계 1위에 올랐고 1967년엔 시장 점유율 41%를 기록했다. “담배 끊고 보험 들어 자녀 대학 보내라”는 실용적 광고 캠페인과 군·교직원 대상 단체보험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한 교보생명은 1971년 보유계약 1000억원, 1978년 1조원을 돌파했으며 1995년에는 자산 12조원 시대를 열었다. 광화문에 세운 교보문고는 민족교육과 문화 중시 정신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됐다. ‘민족자본’을 현실로 구현한 교보는 외환위기 속에서 2세 경영체제로 전환됐다. 신용호 창립자의 건강 악화로 2000년 신창재 회장이 경영에 나선 당시, 회사는 3716억원의 적자를 안고 있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벌린 외환위기 때도 외부 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고비를 넘긴 교보생명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후 20년 넘게 안정적인 수익 기조를 이어 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이겨 냈다. 신 회장은 “금융위기 때는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극심했다”고 회고했다. 외부 도움 없이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금융위기 대응에 자산이 됐다. 외환위기 때는 보험영업 중심의 개혁에 집중했다면, 금융위기 때는 자산운용 부문 개선에 나섰다. 2000년 25조 9000억원이던 자산은 2022년 117조 1000억원으로 약 4.5배 성장했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 교보생명의 수익성은 정체 상태다. 2010년대 연평균 5000억원이던 교보의 순이익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연 39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보험업권의 지급여력비율(RBC) 규제 강화 등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고 하지만 같은 기간 1위 삼성생명은 1조 3705억원에서 1조 5977억원으로 16.6%, 한화생명은 2082억원에서 8065억원으로 순이익이 약 4배 증가했다.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미래 이익이 순익에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6000억원대로 늘었지만, 수익성 평가의 핵심 지표가 기존 순이익에서 보험계약마진(CSM)으로 전환돼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CSM은 보험사가 미래에 거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평가하는 지표인데 2024년 기준 교보생명 CSM은 6조 4000억원으로, 삼성생명(12조 9000억원), 한화생명(9조 1000억원)은 물론 신한라이프(7조 2000억원)에도 밀리며 4위를 기록했다. ●사모펀드와 7년 분쟁 최근 일단락 교보생명은 2003년 국내 상속세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신용호 창립자의 지분 약 40%를 상속받으며 신창재 일가는 총 183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국세청이 개청한 1966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상속세 납부 사례였다. 비슷한 시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30억원,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유족은 300억원을 납부했다. 신 회장 일가는 당시에는 현금이 부족해 교보생명 지분 5.85%를 물납했다. 정직하게 처리된 상속이었지만, 우호 지분이 부족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모펀드와의 분쟁이 불거진 배경도 여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다. 대우그룹 해체로 교보생명 지분 24%를 갖고 있던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으로 넘어가면서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고, 2012년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 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싱가포르투자청(GIC)·IMM PE·EQT파트너스)이 이를 주당 24만 5000원에 매입했다. 이들은 교보생명 상장을 전제로 투자했지만 IPO가 무산되며 장기 분쟁이 시작됐다. 당시 주주 간 계약서에는 2015년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2018년 주당 41만원(총 2조 122억원)에 풋옵션을 행사했지만, 신 회장은 계약 자체가 무효라며 이를 거부해 국제 중재(2019년 3월)까지 갔다. 결국 풋옵션 행사 권리는 유효하지만 어피니티 컨소시엄 제안 가격으로 매수할 의무는 없다는, 신 회장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왔다. 분쟁은 지난 3월 컨소시엄의 핵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GIC가 초기 매수 단가보다도 낮은 주당 23만 4000원에 교보생명 지분을 신 회장 측에 매각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교보생명 지분 9.05%를 SBI그룹에, GIC는 4.5%를 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겼다. 이와 별도로 교보생명에 지분을 투자한 싱가포르계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털도 갖고 있던 지분 5.33%를 SPC에 넘겼다. 7년 넘게 이어진 분쟁은 신 회장의 리더십에 흠집을 남겼다. 2012년 KB금융, 2013년 ING생명, 2014년 우리은행 지분 인수 등 그동안 몸집을 불리기 위한 기회는 많았지만 모두 무산됐는데, 그마저도 사모펀드와의 분쟁이 시작된 2018년부터는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 회장도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당시 IPO 무산이 시장 탓이라고는 해도 분쟁 리스크를 계산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차라리 어렵더라도 계약대로 상장을 밀어붙였거나, 풋옵션 가격에 대해 미리 합의했더라면 사모펀드와의 소모전은 피할 수 있었다는 뒷말이 내부에서 나온다. ●M&A로 저축은행 인수, 손보 진출 추진 7년간 발목을 잡아 온 풋옵션 분쟁을 정리하고 50%가 넘는 우호지분을 확보한 신 회장은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금융지주사 전환에 본격 착수했다. SBI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은행업에 뛰어들었고 손해보험사 인수도 추진 중이다. 교보생명이 인수를 검토했거나 인수를 위한 접촉이 있었던 손보사들은 롯데손보와 악사손보, 카카오페이손보 등 3곳이다. 교보생명은 내년말까지 금융지주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분쟁으로 지연됐던 IPO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현재 교보문고,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AIM자산운용,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총 15개 비상장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교보증권이 유일한 상장 계열사다. 신 회장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은 33.78%로, 1조 37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여기에 사실상 신 회장 지분인 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의 SPC 보유분 9.83%까지 포함하면 실질 지분은 43.61%다. 이 SPC가 GIC와 어펄마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조달한 8600억원 이상의 대출은 사실상 신 회장의 개인 차입금 성격이다. 하지만 승계 플랜은 여전히 ‘설계 중’이다. 교보생명은 2022년부터 본격적인 3세 경영 준비 체제로 전환했지만, 두 아들인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와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은 아직 회사 지분이 없다. 신 회장은 ‘자식이라도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승계할 수 있다’는 철학을 고수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탄도 충분하지 않다. 신 회장의 우호지분까지 총 43.61%를 증여할 경우 최대 1조원 안팎에 달하는 증여세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신 회장은 현금 여력이 부족하고, 지분을 매각해 세금을 마련하면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 삼성이나 한화처럼 강력한 ‘캐시카우’ 계열사를 가진 경쟁사들과 달리 교보생명은 보험 외에는 뚜렷한 자금줄이 없다. 이런 이유로 교보가 전문경영인 체제를 택할 수 있다는 예측도 항간엔 있다.
  • “거친 협상가들”… ‘中 협상팀 3인방’ 치켜세운 美

    “거친 협상가들”… ‘中 협상팀 3인방’ 치켜세운 美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70)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대표로 한 양국 협상단이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라톤협상을 벌여 90일간 관세율을 115% 포인트씩 잘라 내는 ‘빅딜’에 합의한 가운데 미국의 압박에 밀리지 않고 성공적 협상 결과를 이끌어 낸 중국 협상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제네바에서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허 부총리와 리청강(58)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랴오민(57) 재정부 부부장 등 중국 협상팀 ‘3인방’을 가리켜 “거친 협상가들”(tough negotiators)이라고 치켜세웠다고 전했다. ‘세계 최강’ 미국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협상 상대였다는 토로다. ●리청강 “맛있는 밥은 늦게 돼도 괜찮아” 지난달 16일 중국 대표 협상가로 임명된 리 대표는 세계무역기구(WTO) 중국 대표 겸 유엔 제네바 사무소 특명전권대사를 역임한 국제법 전문가다.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함부르크대에서 국제법과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첫 미중 경제무역 협상을 가진 제네바는 리 대표가 2021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근무했던 WTO 본부 소재지이기도 하다. 그는 기자들이 미중 공동성명 발표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묻자 “중국 속담에 ‘맛있는 밥은 늦게 지어져도 괜찮다’는 말이 있다. (이번 합의의 성과가 크기에) 언제 발표해도 세계의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랴오민, 영어에 능통한 ‘국제금융통’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본 랴오 부부장은 영어에 능통한 국제금융통이다. 베이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 저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트럼프 1기 무역 협상 중이던 2019년 5월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류허 부총리를 보좌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를 상대했다. ●‘習 최측근’ 허리펑, 국내파 경제 관료 리 대표와 랴오 부부장이 유학파라면 이들을 이끄는 허 부총리는 국내파 경제관료다. 문화대혁명 직후인 1978년 2월 샤먼대 경제학과에 입학해 재정을 전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허 부총리는 “회담 분위기가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건설적이었다. 덕분에 실질적 진전을 거뒀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올해 1월 17일 전화통화에서 한 (세계를 더 평화롭게 만들겠다는) 합의를 이행하기를 원한다”며 미중 협상의 최종 결정권자는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 김문수 “가짜 진보 확 찢어버려야”… 서울·대전·대구 ‘경부선 유세’

    김문수 “가짜 진보 확 찢어버려야”… 서울·대전·대구 ‘경부선 유세’

    “시장 대통령 될 것” 민생·경제 강조이재명 겨냥 “거짓말 도사… 난 정직”대전선 보훈 행보, 대구선 결집 호소“서영교 덕에 ‘꼿꼿 문수’로 이 자리에” 내홍엔 “비 온 뒤 땅 굳어” 단합 강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인가”라며 “가짜 진보를 확 찢어 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민생과 시장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과 대전, 대구를 순차적으로 도는 ‘경부선 하행 유세’를 벌이며 대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국민의힘 당색인 붉은색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며 “땀 흘려 일하는 자가 행복한 대한민국, 땀 흘려 일하는 자가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대통령’은 농수산물 시장뿐 아니라 주식·금융시장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김 후보가 직접 고안했다고 한다. 1시간가량 상인들을 만난 김 후보는 저출생·고령화 문제가 곧 외식 불황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시장의 불경기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사가 되게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의 첫 일정에는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용태 의원과 가락시장이 있는 서울 송파를 지역구로 하는 배현진·박정훈 의원 등이 함께했다. 배 의원과 박 의원은 김 후보와 경쟁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가까운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된다. 김 후보가 가락시장을 택한 것은 단합과 화합의 의미를 강조하려는 의도까지 담긴 것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둘러싼 당 내홍과 관련해서도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 당에 그동안 나눠진 모든 훌륭한 인재 세력을 합치고 통합하겠다”고 했다. 민생 현장을 둘러본 김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로 이동해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후 김 후보는 오후 대전 현충원으로 이동해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김 후보는 “정치를 떠나 이분들의 훌륭한 헌신, 정신을 기리고 이어 나가는 것은 국가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이 후보를 겨냥해 “검사도 사칭하고 총각이라고 사칭하는 거짓말 도사가 있다”면서 “전 앞으로 절대로 거짓말 안 하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13일에도 대구·부산·울산 일정을 소화하며 영남권 민심 다잡기에 나선다. 한편 박종진 전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은 CBS 라디오에서 김 후보가 후보자 최종 확정 이후 “나를 이 자리에 앉혀 놓은 사람은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라며 “(대정부질문에서) 서 의원이 전부 일어나 사과하라고 했는데 (나만) 꼿꼿이 딱 앉아 있었던 그거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난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쌍둥이 임신’ 김지혜, 낙상사고에 ‘철렁’…“악몽 같은 새벽”

    ‘쌍둥이 임신’ 김지혜, 낙상사고에 ‘철렁’…“악몽 같은 새벽”

    그룹 캣츠 출신 김지혜(39)가 쌍둥이 임신 중 자택에서 낙상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12일 김지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몽 같았던 새벽”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집에서 걸어 다니다 발이 걸려 갑자기 넘어졌다. 뛰거나 급하게 다니던 게 아니었는데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어서 배 부분 정면으로 심하게 넘어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넘어지던 순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너무 순식간이라 배가 닿던 기억이 나고, 무릎에는 피가 나고 팔은 안 움직여서 배만 부여잡았다”라고 덧붙였다. 사고 직후 남편이 119에 신고했지만, 병원을 찾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김지혜는 “병원에 가 아이들이 건강한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병원에 아무리 전화해도 자리가 없고 산부인과 선생님이 안 계셔서 몇 시간 동안 병원에 갈 수도 없었다. 하필이면 주말이라 더 어려웠고 결국 산부인과에 가지 못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지혜는 아침이 되고 근처 병원에서 진료받은 결과 아기들은 모두 건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아기 심장 소리를 듣고 눈물 흘렸다며 “태어나기도 전부터 아이들을 못 지킨 것 같아 좌절감과 미안함이 가득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시험관 하는 분들, 임신한 분들 조심하셨으면 좋겠다”며 “제가 겪기 전까지는 ‘임산부 낙상사고’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배의 무게로 중심을 못 잡아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조심해서 천천히 걷고, 집에서 절대 슬리퍼 신으면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김지혜는 현재 상태에 대해 “저는 이제 괜찮다”라면서도 “팔 한쪽이 아예 움직이지 않아서 집에서 누워있는 생활을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 걱정해주시던 119 구급대원님 끝까지 애써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김지혜는 2019년 그룹 파란 출신 뮤지컬 배우 최성욱(38)과 결혼했다. 지난 2월 결혼 6년 만에 시험관 시술에 성공한 김지혜는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알려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 ‘재력 상위 0.05%’ 김재중, ‘금융 해킹’ 피해 고백…“정말 두려운 하루였다”

    ‘재력 상위 0.05%’ 김재중, ‘금융 해킹’ 피해 고백…“정말 두려운 하루였다”

    그룹 동방신기 출신 가수 김재중이 금융 플랫폼 계정을 해킹당한 사실을 전했다. 김재중은 지난 7일 팬 소통 플랫폼 ‘프롬’을 통해 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 계정을 해킹당했다고 밝혔다. 김재중은 계정 비밀번호가 임의로 변경됐다면서 “상담센터에 전화했더니 증권 상담 센터로 넘겼다. 거기에선 보안, 사건 센터가 있다고 또 넘겼다. 1시간을 통화했는데 결국 해결을 못 하고 일 때문에 통화를 종료했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비밀번호를 모르면 계정을 삭제하지 못한다고 안내받았다. 그런데 해킹당해서 비밀번호가 바뀌었는데 내가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겠냐”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다른 상담사를 소개해주겠다고 해서 부서를 여쭤보니 제일 처음 통화했던 상담 부서였다. 멘탈이 바사삭됐다”라며 “상담사님들 고생인 것은 알겠는데 진짜 (대응이) 너무 부실하다. 해킹당한 사람이 바꾼 비밀번호를 알아야 되는 거냐”라고 지적했다. 김재중은 이틀 뒤인 9일 추가 메시지를 통해 “하루 반 걸려서 결국 계정을 해지 탈퇴했다”라며 “정말이지 두려운 하루였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계정 해킹 외에 추가적인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재중은 지난해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대한민국 상위 0.05%만 사용한다는 블랙카드를 12년째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카드는 카드사의 초청으로만 발급이 가능하고, 발급 대상도 1000명으로 한정돼 있다. 김재중은 지난 2023년 큐브 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출신 노윤상 대표와 함께 인코드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오는 19일엔 EP앨범 ‘뷰티 인 카오스(Beauty in Chaos)’를 발매할 예정이다.
  • ‘25년 차 잉꼬부부’ 김지호 “너무 괴롭고 힘들었다” ♥김호진 폭로

    ‘25년 차 잉꼬부부’ 김지호 “너무 괴롭고 힘들었다” ♥김호진 폭로

    배우 김지호가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의 면모를 보였다. 김지호는 지난 1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남편 김호진에 대한 돈독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호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던 신혼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결혼 초기부터 잉꼬부부로 살기 쉽지 않다”는 MC 신동엽의 말에 “말이 안 되죠. 잉꼬가 뭐예요”라고 공감했다. 김지호는 “뭐로 싸우는지 모르고 닭처럼 맨날 싸웠다. 특히 신혼 때는 정말 많이 싸웠는데 촬영 때문에 같이 있어야 하는 일이 많았다. 그때 정말 너무너무 괴롭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호진의 절약정신을 언급하던 김지호는 “저희는 배달 앱도 없다. 배달 음식을 먹으려면 주문하고 가서 픽업해 오거나 배달료가 없는 것만 먹는다”며 남다른 절약 습관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지호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김호진과 다시 결혼 할 거냐는 방송인 서장훈의 질문에 “이제는 ‘또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먼저 의견을 들어주고 배려해주는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다. 다 따져보면 나 예뻐해 주고 잘해주는 사람이 제일 좋은 사람이 아닌가 싶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배우에서 작가로 변신한 김지호의 깜짝 근황도 공개됐다. 에세이 ‘마음이 요동칠 때 기꺼이 나는 혼자가 된다’를 집필한 김지호는 “요가를 10년 정도 하면서 달라진 저의 모습과 지금의 삶을 솔직하게 에세이로 써봤다”고 밝혔다.
  • 김문수 “가짜 진보 확 찢어버리고 싶어…난 좌파도 해봤다”

    김문수 “가짜 진보 확 찢어버리고 싶어…난 좌파도 해봤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선거 유세 첫날인 12일 선거 일성으로 ‘시장 대통령’을 내세우며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고 일갈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탈북자 출신 박충권 의원을 단상으로 불렀다. 이어 “북한 장마당에서 ‘꽃제비’들이 배가 고파서 부스러기를 주워먹고 살았다는 게 사실이냐”고 물은 뒤 “주고 받고 사고 파는 것이 자유다. 자유가 풍요를 가져다주고 꽃제비도 먹여살릴 수 있다”며 시장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내가 ‘자유통일’을 이야기하면 과격한 말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통일은 자유통일이지 공산통일이 되면 안 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자유통일, 풍요로운 북한으로 만들 수 있는 정당은 국민의힘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인가”라며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가짜 진보’라고 일갈했다. 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혼자 자유롭고, 그 밑의 모든 국민은 억압하는 게 진보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내가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건 바로 이를 위해서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무 욕심도 없다”면서 박 의원에게 “북한에 있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건 대한민국에서는 오직 국민의힘 빼고는 할 수 있는 정당이 없느냐”라고 재차 물었다. 이어 “나는 좌파도 해봤다. 국민의힘이 이기는 것은 내가 부귀영화를 누리자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고, 북한 동포들이 올바르게 살고 자유를 누리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무관 유력’ 레알, 반격 카드는 알론소 감독?…음바페 해트트릭에도 바르셀로나 우승 ‘성큼’

    ‘무관 유력’ 레알, 반격 카드는 알론소 감독?…음바페 해트트릭에도 바르셀로나 우승 ‘성큼’

    스페인 프로축구 최고 더비인 엘 클라시코에서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해트트릭을 터트렸지만 FC바르셀로나가 역전승하면서 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무관이 유력해진 레알 마드리드는 사비 알론소 감독을 데려와 반격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끝난 2024~25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승점 82점(26승4무5패)의 바르셀로나는 3경기를 남기고 2위 레알 마드리드(75점·23승6무6패)를 7점 차로 따돌리면서 2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엘 클라시코 4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코파 델레이(국왕컵) 결승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를 3-2로 꺾고 정상에 오르며 더블(2관왕)을 예약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10월 라리가 11라운드에서 4-0, 올해 1월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에서도 5-2로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바 있다. 이날은 레알 마드리드가 기선 제압했다. 전반 3분 음바페가 상대 수비수가 흘린 공을 가로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음바페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밀어 넣었다. 음바페는 전반 14분에도 상대 뒷공간으로 뛰어 들어간 다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스루패스를 받아 추가 골을 넣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란 토레스와 에릭 가르시아가 차례로 공을 머리에 맞춰 득점했다. 13분 뒤엔 라민 야말이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 부근에서 논스톱 왼발 감아차기로 골대 왼쪽 구석을 찔렀다. 이후 하피냐의 시간이었다. 하피냐는 전반 34분 역습에서 페드리에게 패스받아 왼발로 역전 골을 넣었고, 전반 45분에도 상대 수비수의 공을 가로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5분 상대 뒷공간을 파고든 음바페가 비니시우스의 도움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으나 역전하진 못했다. 이로써 음바페는 이적 첫 시즌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25골)를 제치고 리그 득점 선두(27골)에 올랐다. 공식전으로 넓히면 총 38골로, 1992~93시즌 이반 사모라노(37골)의 레알 마드리드 데뷔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챙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1년 만에 무관의 위기에 처했다. 이에 레버쿠젠(독일)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알론소 감독은 2022년 레버쿠젠을 맡아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최초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2009년부터 5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2018년엔 레알 마드리드 14세 이하 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친정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10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남은 2경기가 레버쿠젠에서 마지막이 될 것이다. 구단과의 소통을 통해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스페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와 3년 계약을 체결하고,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 순천국토관리사무소 탁상행정에 제설작업 회사들 임금 체불 하소연

    순천국토관리사무소 탁상행정에 제설작업 회사들 임금 체불 하소연

    익산국토관리청 산하 순천국토관리사무소에서 겨울 제설작업을 했던 회사들이 임금 수천만원을 받지 못해 말썽이 되고 있다. 순천국토관리사무소는 원도급회사인 D종합건설이 순천지역 4개 회사에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 사정을 알면서도 소극적 일처리를 하고 있어 지역 업체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2일 순천국토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지난 3월 15일까지 120일간 곡성·구례·보성 등 5개 권역에 대한 도로제설 및 결빙제거 작업을 했다. 이중 국도 15호선 고흥권역 도로제설 작업을 맡은 D종합건설이 S기계 등 4개 회사에 계약서상 지불할 비용을 지급하지 않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문제는 순천국토관리사무소가 그동안 월별로 지급했던 도로제설비용을 올해부터는 공사 시방서에 출동한 횟수로 산출해서 지급한다고 변경하면서 비롯됐다. D종합건설은 당초 S기계 등 4개 회사에 월 1000만원씩 총 4000만원으로 계약을 했지만 출동한 날이 적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회사당 1500만원씩만 지급한 이후 현재 2500만원씩을 주지 않고 있다. 10년 넘게 겨울 제설작업을 했던 S기계 등은 “출동한 일자로 정산한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며 “도심에서 50㎞ 떨어져 있는 외서면에 있는 소금창고에서 차량에 제설 장비를 부착한 채 항시 비상대기를 하고, 눈이 안오더라도 외부로 나가지도 못한채 현장에서만 생활해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급경사에 미끄런 도로를 새벽 2시면 출동해야 하고, 눈이 내릴 때는 너무 위험해 겁도 많이 나는 생활을 감당해왔다”며 “3일동안 집에도 못들어가는 날도 많았다”고 했다. B씨는 “대기를 하면서 눈이 오면 가서 밀고 오고, 다시 기다리다 또 나가서 출동하는 생활을 되풀이한다”며 “항상 대기 상태에서 다른 데도 못 가게 해놓고 출동한 횟수로만 돈을 준다는게 말이 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같은 순천국토관리사무소의 출동 날짜 산정은 현실을 파악못한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5t트럭에 제설장비를 설치한 후 줄곧 대기하는 상태도 당연히 일의 연장인데도 예산 절감 이유로 이를 외면하고 있어서다. 순천시청 도로분야 팀장은 “시는 겨울 제설 작업에 2개월 동안 운영하면서 평균 임금을 책정하고, 출동한 날이 많을 경우 비용을 더 지불하지만 적게 나갔다고 해서 임금을 삭감하지 않는다”고 했다. 순천장비업체 관계자는 “대기 상태에서 다른 일을 못하게 계속 머물러 있게 해놓고 출동하지 않았다며 임금을 줄인다는 얘기는 난생 처음 듣는다”며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지역업체 피 빨아먹는 행위로 공정성을 침해하는 형태다”고 꼬집었다. 순천국토관리사무소는 D종합건설의 무자격자가 현장대리인으로 근무했지만 묵인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현재 순천국토관리사무소의 5개 권역중 고흥권역을 제외한 4개 권역회사들은 계약서대로 월 1000만원씩 비용을 지급받았다. 이와관련 순천국토관리사무소는 “장비 임대료 체불은 회사들간의 민사상 계약문제다”며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도급사에 공문 등 협의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나” 尹에 던진 질문들…尹은 침묵 [포착]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나” 尹에 던진 질문들…尹은 침묵 [포착]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처음으로 법원 지상으로 걸어 들어갔으나 취재진의 질문엔 일절 답이 없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417호 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의 사건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 시작 약 20분 전인 오전 9시 55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앞서 그는 지난 1·2차 공판 때 지하 주차장을 통해 외부에 노출 없이 출석했던 것과 달리 일반 피고인처럼 형사 대법정 쪽 청사 서관 1층 출입구를 통해 출석해 취재진을 대면하게 됐다. 청사 방호와 관리를 맡은 서울고법이 지난 두 번의 재판과 달리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입하게 해달라는 대통령 경호처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짙은 남색 양복에 붉은 넥타이, 2대8 가르마 차림은 이전 출석 때와 비슷했다. 윤 전 대통령이 형사재판 시작 이후 법정이 아닌 곳에서 취재진을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만큼 취재진의 질문은 사실관계를 묻기보다 윤 전 대통령의 생각을 묻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취재진은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여러 질문을 던졌다.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할 생각 있느냐. ▲군부정권 이후 계엄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인데,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나. ▲전국 선거 없는 해에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전 국민에게 할 말이 있느냐.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이 여전히 정치공세라고 생각하느냐.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채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취재진이 윤 전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경호처 경호원이 한 기자의 팔을 잡고 당기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윤 전 대통령 등장 전부터 서관 앞에 대기중이던 지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연호에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정면만 응시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재판은 검찰이 지난 1일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한 뒤 처음 열리는 공판이다. 재판부는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오상배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 부관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 ‘첫 지상출입’ 尹, ‘계엄 사과’ 질문에 말없이 지나가

    ‘첫 지상출입’ 尹, ‘계엄 사과’ 질문에 말없이 지나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 출석하면서 처음으로 지상으로 출입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포토라인에 따로 서지 않은 채 취재진의 질문에 답 없이 곧장 법원 청사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진행되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3차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1, 2차 공판 때 지하 주차장으로 출석했던 것과 달리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석했다. 검은색 승합차에서 내린 윤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정면만 바라본 채 법정으로 직행했다. 그는 앞선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짙은 남색 양복에 붉은 넥타이 차림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할 생각 있느냐’, ‘군부정권 이후 계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인데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과 관련해 국민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대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인근에 대기하던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의 출석을 전후해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날 재판은 검찰이 지난 1일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한 뒤 처음 열리는 공판이다. 재판부는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오상배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 부관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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