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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가짜 깃발과 진짜 깃발/이재연 국제부 차장

    [마감 후] 가짜 깃발과 진짜 깃발/이재연 국제부 차장

    우크라니아 사태를 다룬 국제 뉴스에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가짜 깃발’ 작전이란 용어가 새삼 이목을 끌고 있다. 해전에서 함정이 상대를 속이기 위해 가짜 깃발을 사용한 데서 유래한 이 작전은 현대사의 주요 갈림길마다 어김없이 등장했다. 1931년 9월 18일 밤 10시 20분 중국 선양에서 북쪽으로 7.5㎞ 떨어진 유조호(湖) 부근의 남만 철도 선로가 폭파됐다. 일제 관동군사령부 조례에 따르면 남만 철도가 끊기면 즉시 출동이 가능했다. 관동군은 중화민국 군벌인 장쉐량의 동북군 소행이라며 이들의 근거지를 습격했다. 바로 중일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의 시초가 된 만주사변의 시작이었다. 선로 폭파는 물론 관동군의 자작극이었다. 일본 제국은 가짜 깃발에 속아 만주 침공을 열화같이 지지한 국내 여론까지 등에 업고 군국주의 발톱을 본격 드러내기 시작한다. 자유민주주의 수호국을 자처하는 미국조차 냉전 시대 가짜 깃발 작전을 시도했다. 1997년 기밀 해제된 1962년 ‘노스우즈 작전 1급’ 비밀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앙숙이던 쿠바에 대한 군사 개입을 정당화할 구실로 가짜 깃발을 들려고 했다. 테러리스트로 위장한 미군이 여객기를 탈취, 미국령인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자폭하고, 이를 ‘쿠바의 소행’이라고 지목해 보복 공격하는 시나리오다. 훗날의 9·11 테러마저 연상케 한 이 작전은 결국 케네디 대통령의 승인 거부로 실행까지 가진 못했다. 가짜 깃발 작전의 핵심은 주체가 자신들이 퍼뜨리는 허위 정보를 실제 사실처럼 믿고 행동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사건을 목도하는 이들은 객관성을 입증할 정보 부족에 시달리고, 믿고 싶은 대로만 믿는 확증 편향성에 빠질 위험마저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접경지대에서 선제 포격했다는 러시아발 뉴스가 연일 터져 나오고, 의심하는 서방 언론은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한다. 하지만 러시아 국민이라면 자국 정부의 발표를 사실로 믿기에 충분해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선공격으로 불가피한 개전을 하게 됐다’는 논리를 앞세워 옛 소비에트 연방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 국민의 반동적 애국심을 얼마든지 자극할 수 있다. 가짜 깃발을 휘날리는 정치 지도자와 엇나간 대중의 신념이 결합하면 사회는 방향성을 잃은 채 질주할 수밖에 없다. 군중 심리나 내 편견에 경도되지 않고 숨은 속내를 간파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대선후보 4명의 TV 토론 이후 나온 여론조사들을 봐도 깃발과는 무관하게 ‘지지 후보는 바뀌지 않는다’는 확증 편향성이 확인된다. ‘지지 후보가 TV 토론 이후 바뀌지 않았다’는 응답은 공히 어느 조사건 ‘바뀌었다’는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지지 후보가 얼마나 미흡함을 드러내건, 상대 후보가 논리에 꿰맞춰 역공을 펼치건 이미 내가 확정한 신념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진영 논리를 먼저 앞세우는 대선주자들의 깃발 아래 자기 확증으로 몰려드는 표심의 실수를 끊어 내는 것은 영 불가능할지 곱씹어 본다. 매 정권 말기마다 ‘이럴 줄 몰랐다’며 배신감을 호소하는 유권자들 댓글로 도배되는 현상을 보며 씁쓸한 건 기자만이 아닐 테니 말이다. 결국 가짜 깃발과 진짜 깃발을 구분하고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은 국민의 혜안에 달렸나 보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해고 프로그램’의 피해자들/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해고 프로그램’의 피해자들/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아무리 조그마한 기업이라도 사장은 항상 숫자와 싸운다. 숫자가 좋을 땐 고민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매출이 줄어들 때다. 일단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뭘 어떻게 해도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 보이지 않으면 사장이 할 일은 뻔하다. 고정비를 줄인다. 전기를 아껴 쓰고 이면지 사용을 생활화한다. 그런데 사실 이런 자잘한 노력보다 한 방에 숫자가 나아지는 방법이 있다. 바로 해고다. 노동자도 물론 저항한다. 규모가 좀 있는 회사라면 노조를 통해 싸울 것이고, 소규모 기업 소속이라면 행정기관에 해고 무효 소송을 한다. 대기업은 희망퇴직이란 이름으로 거금을 안겨 주니 그나마 낫지만, 중소기업 이하의 기업체는 경영자가 매일 숫자와 싸울 때, 노동자는 끊임없이 해고의 공포와 싸운다. 이때 중요한 건 ‘고용 안정성’에 대한 정부의 태도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해고 프로그램’ 발언은 그의 반노동 성향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그는 주 120시간 노동, 최저시급 관련 설화로 물의를 빚어 오다 이번 ‘해고 프로그램’ 발언으로 반노동 성향에 정점을 찍었다. 문제는 여론조사 결과에 나오는, 윤 후보를 지지하는 20대 남성들이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20대 남성 과반수는 윤 후보를 지지한다. 윤 후보의 반노동적 발언들을 듣고 보면서도 그를 지지하는 20대 청년들의 감정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투표한다는 가장 기초적인 기준조차 저버리는 것 같다. ‘해고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그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본다. 혹시 20대들은 해고 프로그램을 통해 4050대가 잘리고 그 자리를 자신들이 대신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신입을 뽑는 건 일종의 투자인데, 해고 프로그램이 잘 가동되면 뽑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 때문에 다른 곳에서 해고된 숙련된 전문가 40대를 싼값에 쓰면 된다. 이게 좋은 세상인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정부 행정기관은 기업이 함부로 직원들을 해고 못 시키게 여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또 만약 20대들의 바람대로 4050세대가 잘렸다고 치자. 그런데 그 잘린 4050세대는 아마 20대들의 부모, 삼촌, 고모들일 것이다. 20대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세대다. 그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면 당장 20대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이 온다. 아무리 합리적으로 생각해 봐도 해고 프로그램 발언은 대다수의 세대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투표의 1차적 기준은 자신의 이익이 돼야 한다. 각 당 후보들의 정책 및 공약, 발언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누가 내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니 적어도 해는 입지 않겠는가 정도는 알아보고 투표하러 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가 터지고 가장 먼저 잘린 사람들은 갓 들어온 신입사원, 입사 2~3년차 대리급이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들은 모두 20대였다. 세상은, 그리고 거의 모든 회사들은 항상 냉혹하단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 [열린세상] 지구의 물은 어디서 왔을까/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지구의 물은 어디서 왔을까/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지구의 표면은 70%가 물로 덮여 있다. 대체 이 물은 어디에서 왔을까? 우주의 혜성(더러운 얼음덩어리)이나 물을 포함한 원시 운석에 실려 왔다는 것이 외부 유입설이다. 최근 새로운 증거가 제시됐다. 처음부터 여기 존재했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미국 로런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 팀이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을 보자. 1969~72년 미국이 아폴로 우주선을 통해 달에서 가져온 바위 표본 중 3개를 분석한 결과다. 잠깐, 지구의 물과 달의 바위에 무슨 관계가 있을까.  사실 달은 지구의 역사를 연구하기 좋은 장소다. 애초에 달이 형성된 것이 약 45억년 전의 대충돌 사건 덕분이기 때문이다. 생성 초기인 아기 지구와 화성 크기의 행성 테이아가 부딪쳤다. 이때 고열에 증발한 대량의 물질이 다시 뭉쳐져 지금의 지구와 달이 됐다는 것이 지배적인 이론이다. 이 같은 흔적은 지구에서는 찾기 힘들다. 대규모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풍화와 침식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달에는 이런 현상이 없다. 물론 표면에 수많은 운석이 충돌했으며 과거에는 화산도 활동했기 때문에 아주 온전한 것은 아니다. 다만 아폴로 달 탐사에서 가져온 암석 중 일부는 이 같은 변화를 덜 겪었기 때문에 좋은 표본이 된다.  연구팀은 43억~43억 5000만년 전에 결정화한 3건의 표본에서 동위원소 비율을 분석했다. 대상은 휘발성을 띤 방사성 동위원소 루비듐87과 그 붕괴로 생기는 안정적인 스트론튬87이다. 이를 통해 원래의 루비듐87 함량을 추정할 수 있다. 중간 정도의 휘발성을 가진 루비듐87 등은 좀더 휘발성이 큰 물 같은 성분의 양을 추정하는 근거가 된다. 앞서의 표본을 선정한 기준은 첫째, 달 표면의 운석 충돌로 성분이 휘발하는 등의 변화를 적게 겪은 오래된 암석으로서 둘째, 대충돌 이전의 두 천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준점 역할이다.  분석 결과 자연계에 흔한 스트론튬86과 비교한 스트론튬87의 함량이 원시 운석에 비해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구와 달이 형성될 당시에 루비듐87을 비롯한 휘발성 물질의 양도 비슷하게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의 연구는 또 두 천체가 약 44억 5000만년 전 이후에 내행성계에서 생성됐다는 힌트를 제공한다. 이때는 태양계가 생성된 지 1억년이 조금 지난 즈음이다. 젊은 태양의 열기 때문에 이들 천체로부터 휘발성 물질들이 가열돼서 대량으로 날아가 버렸을 시기 이후라는 말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또한 지구와 달의 기원에 관한 다른 미스터리를 설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오늘날 지구와 달에 있는 산소, 크로뮴, 타이타늄 동위원소의 구성은 비슷하다. 이는 당혹스러운 결과다. 대부분의 형성 모델에서는 이들의 구성이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미뤄 두었던 이야기를 하자면 지구에 있는 물은 사실 태양계의 다른 행성이나 위성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다. 다음은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와 미국 지구물리데이터센터, 해양대기국의 자료를 종합한 내용이다. 호주의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016년 10월 8일 보도했다. 태양계의 행성과 위성에서 액체 상태인 물(얼음 제외)의 양을 보자. 지구의 물은 13억㎦ 분량(5위)으로 전체 부피의 0.12%에 불과하다. 1위는 목성의 위성 가니메데. 354억㎦에 이른다. 전체의 46%이며 얼음을 포함하면 70%에 가깝다. 토성의 위성 타이탄은 186억㎦(26%),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는 53억㎦(9%)다. 유로파는 지구의 달보다 작지만 26억㎦(16%)다. 심지어 명왕성은 지구 크기의 1%도 안 되지만 10억㎦(15%)의 물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액체 상태의 물이 표면에 있을 정도로 태양에서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에 있는 것은 지구뿐이다.
  • 고대 로마시대도 ‘숱’ 때문에… 탈모, 요즘은 남녀 공통의 고민거리

    고대 로마시대도 ‘숱’ 때문에… 탈모, 요즘은 남녀 공통의 고민거리

    머리숱, 자외선 차단 등 건강 영향 50세 이상 남성 4명 중 1명 대머리 여성은 정수리·원형탈모 진행 많아 남성형 탈모 약물치료가 대표적여성 치료 바르는 미녹시딜 유일 “옳은 진단 통해 치료받으면 효과”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고대 로마뿐 아니라 인류 역사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존재감을 뽐내는 인물이다. 천재적인 군사 지도자이자 위대한 정치가, 심지어 고전의 반열에 오른 ‘갈리아 전기’를 저술한 작가였다. 로마에서도 손꼽히는 최고 귀족이자 천재, 당대 최고의 미남, 숱한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부러울 것 하나 없는 카이사르조차도 가질 수 없었던 딱 한 가지가 있었다. 그는 대머리였다. 카이사르는 공식 석상에서 항상 월계관을 쓸 수 있게 해 달라고 원로원에 요청했는데 갈수록 휑해지는 앞머리를 가리기 위해서였다는 말이 있다. 개선식에서 병사들이 총사령관을 놀리는 전통에 따라 “시민들이여, 마누라를 숨기시오. 대머리 난봉꾼이 지나간다”라는 노래를 부르자 ‘난봉꾼’ 대목엔 웃어넘기면서도 “대머리는 심한 것 아니냐”며 발끈했다는 일화도 있다. ●고대 이집트 의학서에 처방 등장 ‘탈모’는 고대 이집트 의학서에 하마, 악어 지방을 섞어 머리에 바르라는 처방이 등장할 정도로 수천년 전부터 남성들을 괴롭힌 고민거리였다. 세계 만물의 이치를 탐구하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조차 염소 오줌을 사용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머리털이 10만개가량 되는데, 빠지는 털이 새로 나는 털보다 많거나 두피가 드러날 정도로 모발이 빠진 경우를 탈모라고 정의한다. 단순히 남성성이나 자존감, 노화의 표시에 그치지 않는다. 머리숱은 자외선 차단 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 않다. 흔히 대머리라고 하는 안드로겐성 탈모증(남성형 탈모증)은 50세 이상 장년기 한국인 남성 4명 가운데 1명이 가진 꽤 흔한 탈모 질환이다.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과 유전적 소인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데, 처음에는 앞머리와 정수리에서 머리털이 빠지기 시작해 점차 확대되는 게 일반적이다. 털이 빠진 부위는 처음에는 가늘고 약한 머리털이 나오다가 결국 없어지게 되며 솜털은 계속 자란다. 요즘은 탈모 때문에 고민에 빠진 여성도 늘어나는 추세다. 대개 안면과 두피의 모발 경계선은 유지되지만 정수리에 탈모가 천천히 발생하는 특징이 있고, 남성처럼 완전한 대머리를 보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자각증상이 없이 여러 크기의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머리털이 빠지는 원형탈모도 있다. 한 개 또는 몇 개의 탈모반(머리털이 빠지는 부위)은 보통 수개월 뒤 머리털이 다시 나게 되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원형탈모증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 자가면역, 내분비 장애 등이 꼽힌다. 원형탈모증은 대체로 예후가 좋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어려서 발생하거나 빠지는 면적이 넓을수록 예후가 나빠서 머리털 전체가 빠지거나 몸의 다른 부위가 영향을 받기도 한다. ●스트레스·호르몬·유전 등 원인 꼽아 안드로겐성 탈모는 안드로겐 때문에 발생한다.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대표적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말초 조직으로 이동해서 5a-환원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즉 DHT라는 호르몬으로 변하는데 이것이 바로 탈모의 주범”이라면서 “이것이 모낭(털집)에 작용하면 모발 성장을 저해해 모발이 자꾸 가늘어지고 약해지면서 빠져 결국 탈모에 이르게 한다”고 설명했다. 남성형 탈모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약물 치료다. 치료 약제로는 바르는 약제인 미녹시딜과 복용 약제인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있다. 미녹시딜은 모발의 성장 기간을 늘리고 모발을 굵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새로운 모낭을 만들지는 못하고, 항안드로겐 효과와 피지선에 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 미녹시딜은 피부에 발라도 안전한 약제지만 부작용으로 도포 부위에 자극이나 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고, 도포 부위나 인접한 부위에 다모증이 생길 수도 있다. 여성 탈모에는 미녹시딜을 바르는 게 유일한 치료법이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원종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은 수개월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가 있고 탈모 초·중기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단점은 사용을 중단하면 일정 기간 후 탈모가 다시 진행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비약물 치료인 모발 이식수술은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에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의 모발을 탈모 부위인 앞머리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식된 모발은 약 한 달 뒤 다 빠지고 새로운 모발이 성장한다. 수술 뒤 6개월 정도 경과하면 자연스러운 형태를 띠게 된다. 이식 수술을 한 후에도 이식된 모발 사이의 기존 모발의 탈모 진행을 막기 위해 약물치료를 권한다. ●모발 이식 6개월 지나야 효험 최근 탈모약이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등장하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을 정도로 탈모는 당사자들에겐 꽤 예민한 문제다. 김도영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의 종류는 다양한데 모든 탈모를 안드로겐 탈모증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옳은 진단을 통해 탈모의 종류에 맞게 치료하면 대부분의 탈모를 개선할 수 있다. 탈모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질환으로 인식해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탈모에 관한 이야기는 구약성경에도 등장한다. ‘사사기’에 등장하는 영웅 삼손은 머리카락에서 강력한 힘이 솟아났다. 함정에 빠져 잠자는 동안 삭발을 당하자 그는 모든 힘을 잃어버리고 노예가 됐다. 그러다 머리카락이 다시 나면서 예전 힘을 되찾게 된다. ‘열왕기하’에는 동네 꼬마들이 예언자 엘리사를 대머리라며 놀려 먹는 장면이 있다. 엘리사가 꼬마들을 저주하자 곰 두 마리가 나타나 꼬마 42명을 모조리 찢어 죽였다. 삼손과 엘리사의 이야기는 남성들의 원초적 두려움을 정확히 건드린다. 풍성한 머리숱은 남성의 힘과 연결된다. 대머리 아저씨를 함부로 놀리면 천벌받는다.
  • “문자 보냈다” “못 받았다”… 尹·安, 단일화 무산 놓고 진실 공방

    “문자 보냈다” “못 받았다”… 尹·安, 단일화 무산 놓고 진실 공방

    20대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혔던 야권 단일화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결렬 선언으로 무산된 가운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단일화 무산 과정을 두고 진실 공방까지 벌이며 신경전을 이어 갔다. 21일 양당은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 후보의 통화 내용을 두고 서로 말이 엇갈렸다. 윤 후보는 전날 오전 9시 30분쯤 안 후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 30분 뒤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국민의힘은 이 통화에서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했고, 안 후보가 실무자를 정한 뒤에 만나자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한다. 또 윤 후보가 통화에서 “실무 담당자를 정해 연락을 달라. 그러면 우리도 정하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제가 그전에 제안했던 내용에 대해 먼저 입장 표명이 있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는 오후 1시 30분쯤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국민의당은 안 후보가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전하기 위해 기자회견 전 윤 후보에게 문자를 보냈다고도 했다. 앞서 윤 후보와의 통화 후 갑자기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안 후보의 모습에 당혹스러웠다는 국민의힘의 반응에 대한 반박이었다. 국민의당 측이 밝힌 문자 내용에 따르면 안 후보는 “윤 후보님. 저의 야권 단일화 제안 이후 일주일 동안 오랜 기다림이 있었습니다. 더이상 답변을 기다리거나 실무자 간 대화를 지금 시작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잠시 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께 저의 길을 굳건히 가겠다는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라고 보냈다고 한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은 해당 문자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고, 국민의당은 “문자를 보낸 기록이 남아 있다”고 재반박했다. 단일화 합의문 초안이 있었는지를 두고도 양측은 엇갈렸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안 후보 측과 “단일화 합의문 초안까지 서로 주고받았다”고 밝혔지만, 안 후보 측은 이를 부인했다. 합의문에는 공동정부 구성과 안 후보 측 참모의 인수위 참여 보장 등이 담겼지만, 국민의당은 공식라인에서 이뤄진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양측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자신을 겨냥해 ‘그를 제거해야 협상이든 뭐든’이라고 말한 안 후보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기사를 공유하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놓고 장사 그만하시라”고 직격했다.
  • 李·沈 “코로나 손실 완전보상” vs 尹·安 “재정건전성 확보”

    李·沈 “코로나 손실 완전보상” vs 尹·安 “재정건전성 확보”

    李 “추경·긴급재정명령권 행사” 尹 “헌법상 신속하게 피해 보상” 沈 “확장재정” 安 “특별회계 도입” 21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대선후보들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평가와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 방안을 두고 입씨름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 정부의 방역 정책과 관련, “민주당 3기 정부가 방역 성과를 낸 것 자체를 부인할 수 없다”며 “전 세계에서 사망률이 제일 낮고, 감염자가 제일 적고, 경제회복률이 제일 높았다. 이런 점까지 폄훼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여당 후보로서 집권정부의 방역정책 실패를 인정했는데 결국 민주당이 대선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것 아니냐”며 “야당 코스프레를 할 게 아니라”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윤 후보 본인은 마스크 잘 안 쓰시죠? 부인도 잘 안 쓰더군요”라며 “대구 사람들 죽어 나갈 때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신천지를 압수수색하지 않았다. 국가 방역에 가장 비협조적인 분이 방역 자체 성과를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쏘아붙였다. 대선후보들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에 동의하면서도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는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안도 통과되겠지만 추후 추경 또는 긴급재정명령권을 행사해서라도 반드시 보상하겠다”고 했다. 반면 윤 후보는 “헌법상 손실보상에 의해 신속하게 피해보상을 하겠다”면서도 “건전성 확보를 위해서도 정부가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같은 포퓰리즘 정책을 배척하는 대신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하고 땜질식의 추경이 아니라 코로나 특별회계를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재난 극복을 위해선 확장재정과 함께 부유층에게 더 큰 고통 분담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추경 처리에 비협조적이었던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불이 나면 빨리 불을 꺼야지, 양동이 크기 따지며 나중 일로 미룰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말이 작년부터 바뀌는 걸 보면 오늘 선언한 내용도 과연 지켜질지 믿기가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편 심 후보는 소상공인 부채 탕감 정책과 납품단가 물가연동제를 대선후보들에게 제안했고, 안 후보도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에 합의하자고 했다. 이 후보는 이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고, 윤 후보는 납품단가 물가연동제에 대해 “어느 정도 원청과 하청, 납품회사 간에 상당한 정도의 종속관계가 있을 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 “이재명 게이트” “윤석열 사퇴”… 尹·李 ‘대장동 녹취’ 정면충돌

    “이재명 게이트” “윤석열 사퇴”… 尹·李 ‘대장동 녹취’ 정면충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TV토론에서 ‘대장동 의혹 사건’을 놓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녹취록을 거론하며 정면 충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이날 밤 8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경제분야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 대화 내용을 적은 패널을 들고 나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대화 녹취록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라고 패널에 적힌 녹취록을 읽었다. 이에 윤 후보는 “김만배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을 말씀하셨는데, 그 사람들은 이 후보하고 훨씬 가까운 측근이다”라며 “저는 정영학을 알지도 못하고, 제가 듣기론 녹취록 끝부분에 가면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더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저는 정영학을 본 적도 없다. 무슨 측근에 가깝냐. ‘이재명 게이트’란 말이 거짓말이면 후보 사퇴 하겠냐”고 따져 물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관련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추경 처리에 반대한 것을 들어 “국민의힘은 불이 났으면 빨리 불을 꺼야지 양동이 크기 따지고 정말 그렇게 나중까지 미룰 일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든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윤 후보는 “여당이니 정부 설득해 50조원 추경 보내라 했더니 겨우 찔끔 예산 14조원을 보내놨다”며 “어쩔 수 없이 민주당이 17조원으로 날치기 통과하려 해서 저희도 일단 합의하고, 제가 차기 정부를 맡으면 나머지 37조를 신속지원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코로나19 특별회계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땜질식 추경이 아니라 법률적으로 세입·세출을 규정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도와줄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부유층에 더 큰 분담을 요구해 코로나 재난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가 주최하는 TV토론은 25일 정치, 다음달 2일 사회 분야를 주제로 다시 열린다.
  • 재택치료자 47만명… 구멍 뚫린 응급의료

    재택치료자 47만명… 구멍 뚫린 응급의료

    5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격리 중 숨지고 생후 7개월 영아 확진자가 병원을 찾지 못해 사망하는 등 재택치료 시스템 곳곳에 구멍이 생기는데 방역 당국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재택치료자가 21일 47만명에 이르면서 응급 대처 문제를 놓고 우려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브리핑에서 영아 사망 문제에 대해 “병상 문제라기보다는 응급의료체계 문제로 보인다”며 “여타 병원의 수용 불가 이유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30~40분대 지연은 보통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시간을 지연시킨 절차상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당국은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발표하면서 소아·임신부 확진자는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에 들어가지 않는 대신 별도 모니터링 체계로 응급상황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영아 환자는 자신을 받아 줄 인근 병원을 찾지 못해 17㎞ 떨어진 고려대 안산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지난 18일 숨졌다. 구급대 출동 후 40여분 만이었다. 구급대원들이 인근 병원 10여곳에 전화했으나 병상이 없었다고 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응급실 병상이 차 있어 받지 못할 수 있다”며 “응급실 내 코로나19 환자용 격리병상을 확대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선 확진 후 상태가 나빠져도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신생아의 경우 확진 즉시 입원치료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9일 확진 판정 후 집에 머물다 사망한 50대 환자에 대해서는 보건소 측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아 재택치료로 배정되지 못한 채 사망한 사례라고 했다. 확진자 연결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재발 방지를 위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확진자에게 당일 긴급으로 안내 문자를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런 일이 없도록 할 수 있는 일을 검토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이나 3월 중 하루 최대 27만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국내외 연구기관 10곳의 코로나19 유행 전망을 종합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다음달 초 하루 확진자가 17만명을 넘어서고, 현재 480명인 위중증 환자도 같은 기간 1000명 이상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중증화율은 감소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은 0.38%, 치명률은 0.18%로 델타 변이(중증화율 1.40%, 치명률 0.70%)의 4분의1 수준이다.
  • “비트코인? 2024년 말까진 힘들다”

    “비트코인? 2024년 말까진 힘들다”

    두 준 ‘후오비’ 창업자 전망“반감기와 관련…지금은 약세장 초기” 암호화폐 비트코인 거래 시장이 2024년말까지는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의 두 준 공동창업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2024년 말이나 2025년 초까지는 비트코인이 상승 장세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준 창업자는 이날 비트코인 강세장은 반감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2012년 11월 첫 반감기 때 블록에 대한 보상이 50BTC에서 25BTC로 감소했다. 이후 2016년과 2020년 등 4년을 주기로 계속 반감기를 맞이 했다.CNBC에 따르면 가장 최근 반감기인 2020년 5월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사상 최대치인 6만8000달러(한화 약8109만원)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2016년 반감기 이듬해인 2017년에도 1만9000달러(한화 약2265만 7500원)로 그 무렵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반감기 무렵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뒤 급속하게 하락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최근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지난 해 11월 최고치에 비해 40% 가량 떨어졌다. 다음 반감기는 2024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면서 두 준은 “이런 주기가 계속될 경우 (비트코인 시장은) 현재 약세장의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공당 대표 입에서 나올 말인가” 安측 보도…李 “장사 그만하라”

    “공당 대표 입에서 나올 말인가” 安측 보도…李 “장사 그만하라”

    이준석 “국민의당, 이제야 마음의 소리”최진석, ‘고인 모독’ 질문에 “공당 대표 입에서…”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당을 향해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놓고 장사 그만하시라”고 일갈했다. 대선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가 결렬된 후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표는 21일 국민의당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KBS 라디오 프로그램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이 대표를 언급한 부분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이제야 국민의당이 마음의 소리를 하기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조롱은 제가 하지만 협박은 님들(국민의당)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오늘은 안중근 의사까지 언급하셨던데 민망하다”며 “우리 후보가 전화까지 했음에도 연락 없었다고 태연히 말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행태는 지난 서울시장 경선 때 막판까지 오세훈 시장을 이겨보겠다고 생태탕 의혹을 꺼내들던 모습의 데자뷔”라고 했다. 이 대표가 공유한 인터뷰에서 최 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측에) 진정성 있는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제안에 대한 (윤석열) 후보의 어떤 답변이 오지 않았다”며 “안 후보가 (단일화 결렬 선언) 기자회견에서 ‘모리배’라고 표현할 정도의 일이 생기니 (윤 후보측의) 단일화 의사가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령 (단일화) 의사가 있더라도 굴욕, 제압하려는 태도가 분명하다”라며 “단일화 이후 잘 되려면 진정성이 가장 중요한데 협상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과정에서 조롱·협박을 하거나 (안 후보측 유세차량 사고 관련) 상중에 이상한 말이 나오는 걸 보고 ‘단일화 의사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이 대표의 발언도 문제삼았다. 그는 “‘(유세차 사고로) 고인이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는가’라는 등의 (이 대표) 발언이 태도의 문제 (판단의) 기준이 됐나”라는 질문에 수긍의 취지로 답했다. 최 선대위원장은 “당의 대표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 정치는 이 정도까지 됐는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깜짝 놀랐다”며 “그 전에도 협상 파트너라면 사퇴를 하라고 하거나 도지사직을 권한다거나 이런 말을 할 수 없다.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이렇게 하는지 몰라도 안 후보는 신뢰가 튼튼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어떤 협상도 의미 없다고 본 것이다. 설령 순조롭게 진행되더라고 이후 건강한 (단일화 과정) 진행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 다문화가정 111명 “당당한 한국인으로서 이재명 지지”

    다문화가정 111명 “당당한 한국인으로서 이재명 지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나를 위한 대한민국 위원회’와 ‘청년위원회’는 다문화 가족과 다문화 2세 청년 111명이 지난 20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선대위 청년위원회 위원장인 장경태 의원과, 나를위한대한민국위원회 이우종 위원장, 대학생위원회 박영훈 위원장 등 선대위 관계자와 다문화 가족 2세 청년·청소년 등 ‘당당한 한국인’ 30여명이 참여했다.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다문화 가족 및 다문화 가정 2세 청년들인 ‘당당한 한국인’ 111명은 “성남시장 시절 다문화사회 진입에 따른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다문화 가정의 입국 준비부터 자녀 학교생활까지 밀착 지원하겠다던 이 후보의 말을 기억한다”라며, “이제는 그 말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 후보에게 당당한 한국인으로서 힘을 모으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행사 참여자들은 “오랜 기간 대한민국에서 생활하며 다르다는 말은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다”라고 언급하면서, “우리도 모두가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목소리를 낼 때,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다”라며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받는 사회가 진정한 공동체적 생활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발언에서 “기존에 일부 온정의 대상으로 바라본 다문화에 대한 인식에서 탈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자 하는 다문화 2세 청년·청소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동일한 문화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다문화 2세 청년·청소년에게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국제교류 마당에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야 한다”며 “든든한 대한민국 당당한 한국인 여러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와 성남시장 재임 기간 동안 결혼이주민과 다문화 가정에 높은 관심을 갖고 정책에 반영해 왔다. 선대위 관계자는 “‘당당한한국인본부’의 구성을 계기로 이재명 후보의 다양성 존중과 공존·상생에 대한 가치 철학이 담긴 다문화 정책을 추진하는데 견인차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신안 퍼플섬에 ‘어린왕자 전화기‘ 개통 화제

    신안 퍼플섬에 ‘어린왕자 전화기‘ 개통 화제

    유엔세계관광기구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전남 신안군 퍼플섬에 이색적인 공중전화기가 설치됐다. 어린왕자가 운영하는 전화 하우스다. 별나라 어린왕자가 직접 운영하는 이 전화기 사용 용도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힘내세요~~’ 등 사랑의 메시지만을 전하도록 하고자 신안군이 설치했다. 어린왕자가 전하는 메시지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사랑인 점에 착안해 퍼플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어린왕자 전화기로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애정을 표현해보자는데 의미를 뒀다. 전화기 박스 안에 설치된 어린왕자 동전함에서 100원을 꺼내 투입구에 넣고 통화한 후 전화가 끝나면 자동으로 100원이 나온다. 100원을 다시 어린왕자 동전함에 넣어두면 다른 사람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포토존도 이색적이다. 누군가에서 전화를 걸고 있는 어린왕자와 사막여우가 다정한 모습으로 퍼플교를 바라다보고 있는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관광객들이 사막여우 등에 앉아 어린왕자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친밀감이 느껴진다. 신안군은 퍼플섬에 보랏빛 ‘사랑’을 색칠했다. 방탄소년단(BTS) 뷔가 일곱색깔 마지막 보라색처럼 ‘우리 마지막까지 사랑하자’는 말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I PURPLE YOU’는 영미사전에 등록됐다. 군은 이에 착안해 오직 퍼플섬에서만 적용할 수 있는 ‘I PURPLE YOU’를 퍼플교 의자에 새기고 포토존을 설치,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글로벌 관광지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유형과 무형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퍼플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선사하겠다”며 “보라색 옷을 입고 보라색 섬을 찾아 소중한 누군가에게 어린왕자 전화기로 보랏빛 사랑을 전해보자”고 말했다.
  • “오미크론 정점, 2월말~3월...신규확진 최대 27만명 가능성도”

    “오미크론 정점, 2월말~3월...신규확진 최대 27만명 가능성도”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유행 상황에 대해 2월 말이나 3월 중에 정점에 달하고, 하루 최대 14만~27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외 연구기관 10곳이 수행한 코로나19 유행 전망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예측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3월 초부터 하루 확진자가 17만명을 넘어서고, 현재 400명대 수준인 위중증 환자 수도 같은 기간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지난 7일 방역당국은 이달 말 유행이 정점에 달하고, 확진자는 하루 13만∼17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새 전망에서는 정점 도래 시점이 다소 미뤄지고, 정점에서의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1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주(2.13∼19) 전국과 수도권·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 역시 ‘높음’ 단계를 유지했다. 전국 위험도는 1월 셋째주부터 지난주까지 5주 연속 ‘높음’ 단계로 평가됐다. 지난달 우세 종으로 자리잡은 오미크론 검출률도 10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최근 5주간 오미크론의 검출률은 50.3%→80.0%→92.1%→96.9%→98.9% 수준으로 치솟았다. 확진자는 4주째 매주 ‘더블링’(숫자가 배로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27.3%로 20%대를 이어가고 있다. 재택치료에 참여하는 동네 병·의원이 늘면서 2주 전 85.1%까지 늘었던 재택치료 의료기관 가동률도 34.7%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44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에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 중국 언론이 안현수 재계약 확신하는 이유 세 가지

    중국 언론이 안현수 재계약 확신하는 이유 세 가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 안현수(빅토르 안)는 베이징올림픽을 끝낸 후 “감회가 새로웠고 영광스러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첫 경기였던 2000m 혼성계주”라며 한국으로 돌아가 향후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평창올림픽에서 16위(금1·은6·동2)에 불과했지만 자국에서 개최한 베이징올림픽에서는 3위(금9·은4·동2)를 기록했다. 미국 태생 여자 스키 프리스타일 선수 에일린 구가 빅에어와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순위 상승에 큰 역할을 했고, 한국 출신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가 이끈 쇼트트랙 대표팀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며 선전한 것이 주효했다. 안현수는 올림픽을 마치고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중국과 계약은 이번 달로 끝난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상의해야 한다. 쉬면서 생각해보겠다”라며 한국 입국 계획을 밝혔다. 중국 코치 경험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후회 없는 올림픽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진출 염두한 SNS 활동 중국 시나스포츠는 20일 안현수가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했지만 이는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 위함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현수가 라이브방송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런쯔웨이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인터뷰하고, 중국 기반 SNS 활동을 활발히 한 이유는 중국 진출을 염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중국 여자 쇼트트랙 전설’ 왕멍과의 관계에 주목했다. 안현수는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했다. 귀화 당시 한국 선수들의 훈련 방식, 기술을 전수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한화 약 1억 8000만원의 연봉과 저택을 받았다. 고려인 출신 록 가수 빅토르 초이의 이름을 따 빅토르 안으로 이름을 짓고, 귀화 직전 올림픽 금메달 연금 4년치를 일시불로 받아갔다. 미니홈피에는 ‘러시아 국적을 획득하면 우리나라 국적은 자동 소멸된다고 들었다.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신중하지 못했다’라고 적었다. 운동에 집중하고 싶어서 내린 귀화를 결정했다는 안현수는 “내 가슴에 어느 나라 국기가 달리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 선택이기 때문에 각오도 하고 있다”라고 인터뷰했다. 그리고 막말 해설로 악명이 높은 왕멍에게 코치직 제의를 받고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왕멍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여론이 악화되자 “한국은 안현수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인 안현수에 중국은 가족 한국 쇼트트랙을 떠나 러시아를 택했고 러시아 국적까지 취득한 안현수에게 중국 대표팀은 믿을 만한 가족이라고 매체는 주장했다. 안현수의 코칭 성과 평가는 별개로, 안현수가 중국으로 온다면 이미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우쥔(임효준)이 가장 행복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앞서 중국 언론은 “한국에서 온 외국인으로 구성된 코치진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적합했는가”라고 물으며 “쇼트트랙 해설의 제왕으로 호평을 받은 왕멍을 다시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라고 한국 코치진 성과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다. 안현수는 이번 올림픽 기간 중 “판정이슈가 안타까운 마음이다. 제 선택에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 저를 만나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들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글을 썼다가 삭제했다. 자신의 글이 기사화 되자 소속팀인 중국을 의식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감사하다” “코치로서 올림픽을 치른 것이 영광이었다”라고 말했고, 중국 네티즌들은 “우리의 영웅” “중국 대표팀을 이끌어줘서 고맙다” “가정적인 남자”라며 호응했다. 반면 한국 네티즌들은 “유승준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라며 안현수의 한국 입국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점입가경 탈강등 경쟁… 보르도, 황의조 발 끝에 달렸다

    점입가경 탈강등 경쟁… 보르도, 황의조 발 끝에 달렸다

    황의조(30)가 강등 목전에 있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지롱댕 드 보르도를 구출할 수 있을까. 리그1의 강등권 경쟁 구도를 보면 가능성은 낮지 않다. 21일(한국시간) 25라운드까지 마친 리그1의 강등권에는 5팀이 포진하고 있다. 16위 생테티엔이 승점 22, 나머지 17~20위 트루아, 로리앙, 메스, 보르도까지 4팀은 승점 21로 같다. 골득실차로 순위가 나뉘어 있을 뿐이다. 남은 4경기 한 경기 한 경기의 승무패와 득실점을 두고 벼랑 끝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르도는 이날 6위 모나코를 상대로 거의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선발 출전 한 황의조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몇 차례 골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보르도는 전반 22분 레미 우댕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22분 마르셀루 게지스의 자책골로 1-1 무승부에 그쳤다. 모나코가 전반 34분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퇴장당해 10명으로 상대했기에 더욱 아쉬웠다. 이날은 성적 부진에 시달리던 보르도가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다비드 기옹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긴 뒤 첫 경기였다. 경기 뒤 황의조는 스포탈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좋은 기회를 놓친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쉽고, 우리가 운이 없었던 것 같다. 실점 자체도 말이 안 되게 들어갔고, 개인적으로도 운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다음 경기에는 득점해야 한다. 팀도 이겨야 할 중요한 경기다”고 말했다. 보르도가 오는 27일 만날 상대는 15위 클레르몽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보르도와 탈 강등 경쟁 중인 생테티엔(스트라스부르 2-2무), 트루아(스타드 렌 1-4패), 로리앙(몽벨리에 0-1패), 메스(릴 0-0무)가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또 생테티엔은 26라운드에서 리그 선두 파리 생제르맹, 트루아는 2위 마르세유, 로리앙은 12위 브레스투아, 메스는 7위 낭트를 만난다. 그나마 보르도의 상대가 제일 약체다. 황의조의 발 끝에 보르도의 운명이 걸린 셈이다.
  • 英 5세 소녀, 생애 첫책 출판…1000권 이상 팔리면 ‘세계 최연소 작가’ 등극

    英 5세 소녀, 생애 첫책 출판…1000권 이상 팔리면 ‘세계 최연소 작가’ 등극

    다섯 살짜리 영국인 소녀가 책을 출판해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도싯주 웨이머스에 사는 벨라제이 다크(5)는 최근 출판사와 정식으로 계약해 서점에서 직접 쓴 책을 팔고 있다. 벨라제이의 책은 ‘로스트 캣’(잃어버린 고양이)이라는 제목의 동화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어미 고양이 몰래 모험을 떠났다가 길을 잃어 교훈을 얻게 된다는 얘기를 담았다. 책 속 삽화도 벨라제이가 그렸다. 이후 벨라제이는 가족과 함께 책을 한 도서 전시회에 가져가 공개했고, 한 출판사로부터 정식 출판 제의를 받았다. 그렇게 해서 벨라제이의 책은 진저 파이어 프레스라는 출판사를 통해 정가 4파운드(약 6500원)라는 가격에 아마존과 워터스톤스 등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팔리게 됐다.사실 어머니이자 요리사인 첼시 사임(27)과 아버지이자 미장공 마일스 다크(30)는 지난해 둘째 딸인 벨라제이가 책을 쓰겠다고 했을 때 잠시 놀라긴 했지만, 아이가 생각나는대로 하는 말이고 책을 써도 그저 낙서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해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가족들은 벨라제이가 책을 정식으로 내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첼시는 인터뷰에서 “그저 벨라(벨라제이의 애칭)가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책을 낼 수 있게 지원해준 여러 관계자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은 항상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아이로 비쳤다. 책을 읽고 그림 그리는 것을 즐긴다”고 덧붙였다.현재 벨라제이는 자신의 책을 더 많은 사람이 봐주길 바라고 있다. 앞으로 책이 1000권 이상 팔리면 기네스북이 인정하는 세계 최연소 출판 작가로도 등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록은 7세 때 책을 낸 인도계 영국인 소녀 아비지타 굽타(8)가 갖고 있다. 이에 대해 벨라제이는 “로스트 캣은 역대 최고의 책이므로 모두가 사서 보면 좋을 것 같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책을 쓰는 모든 작가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이낙연 전 측근 정운현 “괴물 대통령보다 식물 대통령” 尹 지지

    이낙연 전 측근 정운현 “괴물 대통령보다 식물 대통령” 尹 지지

    이낙연 국무총리 재임시절 비서실장“손바닥 뒤집듯 말 바꾸는 후보 못 믿는다”“케케묵은 진영 논리, 어줍잖은 진보 인사 허세 버려”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정 전 단장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국무총리 재임 시절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당시 후보 캠프 공보단장을 맡아 직무를 수행했다. 정 전 실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20대 대통령 선거에 임하는 입장과 소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제 저는 다른 길을 가려고 한다”며 “윤 후보를 도우려고 한다. 최근 양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 후보)을 다 잘 아는 지인의 주선으로 윤 후보를 만났다. 윤 후보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당혹스러웠지만 결국은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실장은 앞서 치러졌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해선 “‘사사오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를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며 “이후 (이낙연 후보) 캠프는 해산했고 저는 본래의 제 자리로 돌아왔다. 제가 도우려 했던 사람은 이낙연 후보였고 거기까지가 제 소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진보 진영에서 활동해왔던 사람으로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면서도 “이번에는 그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후보의 삶과 행태도 동의하기 어렵거니와 더불어민주당도 이제 더 이상 우리가 알았던 그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적었다. 다만 ‘정치 신인’ 윤 후보에 대한 비판도 수용한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 전 실장은 “윤 후보를 두고도 말이 많다”며 “국정경험이 부족하고 무식하다는 지적도 있고, 또 ‘검찰공화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저는 대통령이 만물박사여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보다는 정직성, 투철한 공인의식, 리더로서의 자질 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를 겨냥해 “자기가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후보, 보통사람의 도덕성만도 못한 후보,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보가 아무리 좋은 공약을 쏟아낸들 그 약속은 믿을 수 없다”며 “덜 익은 사과는 익혀서 먹을 수 있지만 썩은 사과는 먹을 수 없다. 혹자가 말했듯이 저는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일갈했다. 정 전 실장은 이어 “도덕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진보 진영의 명망가들이 ‘전과 4범-패륜-대장동-거짓말’로 상징되는, 즉 지도자로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이 후보를 지지하는 행태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그분들이 ‘이재명 지지는 선(善), 윤석열 지지는 악(惡)’이라고 강변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천박한 진영논리로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더러는 (제 결정을) 비난하실 것”이라면서도 “이 후보를 지지할 권리가 있듯이 제게는 윤석열을 지지할 권리가 있다. 자신이 납득할 수 없다고 해서 타인 선택을 비난할 일은 아니다. 나 역시 그들의 (이 후보 지지) 선택을 비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들 역대 최악의 대선이라고 말한다”며 “이번 대선은 돌발변수가 많아 매우 유동적이다. 저는 윤 후보가 당선되도록 미력이나마 보태겠다. 보수성향 윤 후보에게 진보적 가치를 많이 충전하겠다. 쓴소리를 많이 하려 한다”고 적었다. 정 전 실장은 “케케묵은 진영논리, 어줍잖은 진보 인사 허세는 과감히 떨치겠다”며 “오해, 비난, 미움도 기꺼이 감수하겠다. 뒤돌아보지 않고 범처럼 대차게 나아가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 축구장 112만 개 잿더미... 산불과의 전쟁에 백기투항한 아르헨티나

    축구장 112만 개 잿더미... 산불과의 전쟁에 백기투항한 아르헨티나

    올초부터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사실상 백기투항을 선언했다. 아르헨티나 코리엔테스 주지사 구스타보 발데스는 19일(이하 현지 시간) "이제는 하늘이 비를 내려 불을 꺼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북동부에 위치한 코리엔테스는 1월 중순부터 산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연방정부와 이웃 주의 도움을 받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잿더미가 된 면적은 이미 78만5000헥타르에 달한다. 축구장 112만 개가 불에 탄 셈이다.  발데스 주지사는 "자연의 노여움을 풀 수 있는 건 자연뿐"이라면서 "인간의 노력은 이제 한계에 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연이 불길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21일 비를 예고했지만 강우량이 불길을 잡을 만큼 넉넉하진 않을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연방정부의 환경장관 후안 카반디에는 "며칠 동안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만 강우량이 불길을 잡을 만큼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시작된 불은 자생림, 자연공원, 경작지 등을 가리지 않고 초토화하고 있다. 1월까지 화마는 하루 평균 2만 헥타르꼴로 땅을 잿더미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하루 3만 헥타르꼴로 피해 규모가 커졌다. 매일 축구장 4285개를 집어삼키고 있는 셈이다.  화마가 휩쓴 면적은 이미 코리엔테스주 전체 면적의 9%에 이르고 있다.  산불 현장에는 끔찍한 아비규환이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완전히 불에 타 재만 가득한 곳엔 여기저기 죽은 야상동물들의 사체가 뒹굴고 있다. 야생동물들은 가스를 마셔 대피하지 못한 채 불에 타고 있다.   코리엔테스의 화마를 잡기 위해 소방 자원을 지원한 주는 모두 10여 개에 이른다. 소방대와 경찰, 군이 총동원되고 비행기 12대, 헬기 3대가 투입돼 연일 물을 뿌리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도 "더 이상은 못하겠다"는 말이 나온다. 코리엔테스 소방대 관계자는 "발화점이 7000군데나 되는 데다 워낙 빠르게 불길이 번지고 있다"면서 "길어지는 진화작업에 대원 모두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엔테스의 소방대장 오를란도 베르토니는 "소방대에 몸을 담은 지 32년째지만 이런 불은 처음"이라면서 "6~8개월 가뭄 때 불이 난 적도 여러 번이었지만 올해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베르토니는 "심신이 지친 대원들이 무기력함을 호소해 더욱 힘들다"면서 "불길을 잡기보다는 민가 등으로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막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축구장 112만 개 잿더미...거대 산불 진화 포기한 아르헨티나

    축구장 112만 개 잿더미...거대 산불 진화 포기한 아르헨티나

     초부터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사실상 백기투항을 선언했다. 아르헨티나 코리엔테스 주지사 구스타보 발데스는 19일(이하 현지 시간) "이제는 하늘이 비를 내려 불을 꺼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북동부에 위치한 코리엔테스는 1월 중순부터 산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연방정부와 이웃 주의 도움을 받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잿더미가 된 면적은 이미 78만5000헥타르에 달한다. 축구장 112만 개가 불에 탄 셈이다.  발데스 주지사는 "자연의 노여움을 풀 수 있는 건 자연뿐"이라면서 "인간의 노력은 이제 한계에 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연이 불길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21일 비를 예고했지만 강우량이 불길을 잡을 만큼 넉넉하진 않을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연방정부의 환경장관 후안 카반디에는 "며칠 동안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만 강우량이 불길을 잡을 만큼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시작된 불은 자생림, 자연공원, 경작지 등을 가리지 않고 초토화하고 있다. 1월까지 화마는 하루 평균 2만 헥타르꼴로 땅을 잿더미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하루 3만 헥타르꼴로 피해 규모가 커졌다. 매일 축구장 4285개를 집어삼키고 있는 셈이다.  화마가 휩쓴 면적은 이미 코리엔테스주 전체 면적의 9%에 이르고 있다.  산불 현장에는 끔찍한 아비규환이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완전히 불에 타 재만 가득한 곳엔 여기저기 죽은 야상동물들의 사체가 뒹굴고 있다. 야생동물들은 가스를 마셔 대피하지 못한 채 불에 타고 있다.  코리엔테스의 화마를 잡기 위해 소방 자원을 지원한 주는 모두 10여 개에 이른다. 소방대와 경찰, 군이 총동원되고 비행기 12대, 헬기 3대가 투입돼 연일 물을 뿌리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도 "더 이상은 못하겠다"는 말이 나온다. 코리엔테스 소방대 관계자는 "발화점이 7000군데나 되는 데다 워낙 빠르게 불길이 번지고 있다"면서 "길어지는 진화작업에 대원 모두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엔테스의 소방대장 오를란도 베르토니는 "소방대에 몸을 담은 지 32년째지만 이런 불은 처음"이라면서 "6~8개월 가뭄 때 불이 난 적도 여러 번이었지만 올해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베르토니는 "심신이 지친 대원들이 무기력함을 호소해 더욱 힘들다"면서 "불길을 잡기보다는 민가 등으로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막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한중일은 접촉이 필요하다/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한중일은 접촉이 필요하다/번역가

    요즘 아내를 보면 책과 신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유튜브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내는 몸이 안 좋으면 의사의 채널을, 집에 하자가 생기면 인테리어 업자의 채널을 찾아 정보를 얻는다. 국내외 뉴스도 구독 신청한 몇 가지 뉴스 채널을 통해 접한다. 아내 같은 사람들에게는 레거시 미디어가 시야에서 멀리 벗어나 있다. 나도 유튜브에 들어가 검색창에 ‘중국’을 넣고 검색을 해 보았다. “호주 ‘내가 괴롭힐 차례’, 中 닥공에 ‘정면충돌’ 작전”이라는 뉴스가 화면 맨 위에 떴다. 중국의 무역 보복에 시달리던 호주가 중국에 반격을 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내가 괴롭힐 차례’, ‘정면충돌’ 같은 강경 발언은 그 안에 없었다. ‘일본’을 검색하니 “‘일본에 지니까 기분이 어떠세요?’ 말 같지도 않게 질문한 일본 기자를 오징어 만들어 버린 한국 선수”라는 개인 채널의 동계올림픽 뉴스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역시 내용과 제목이 거의 무관했다. 둘 다 자극적인 제목으로 트래픽 장사를 노리는 ‘혐오 뉴스’였다. 요즘에는 이런 뉴스가 ‘국뽕 뉴스’와 함께 유튜브 공간을 도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내는 요즘 부쩍 혐중, 혐일의 견해를 내비친다. “도대체 중국은 왜 우리 전통문화를 빼앗는 거야?”, “일본은 성찰이라는 걸 모르는 나쁜 민족이야”라는 식으로 화를 내면서 말이다. 그럴 때면 입을 다문다. 혐오 뉴스가 유발하는 분노가 앞서면 차분히 문제를 논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16년 사드 사태, 2019년 일본 수출제한조치 분쟁으로 멀어진 한국과 중국, 일본의 관계는 코로나19로 교류가 어려워지면서 한층 악화됐다. 그 증거가 바로 온라인 공간을 점령한 혐중, 혐일 뉴스이며 또 이 뉴스는 우리 국민의 혐중, 혐일 정서에 기반한다. 우리의 이런 ‘이웃 나라 혐오증’은 과연 언제나 사그라질까. 누구는 “중국이 고대사 왜곡을 중지하면”이라고 할 것이다. 또 누구는 “일본이 전쟁 범죄를 사죄하고 배상 책임을 피하지 않으면”이라고 할 것이다.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과연 언제나 그렇게 될 것이며 또 그렇게 되더라도 해묵은 혐중, 혐일 정서가 잘 해소될 수 있을까. 작년 가을, 공무원인 후배 P가 4주 격리를 무릅쓰고 장쑤성 저우산시에 가서 한중 지자체 교환프로그램에 따른 업무를 경험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 J는 한중 양국의 무복(巫服)을 비교, 연구하겠다며 얼마 전 자료 조사차 중국에 다녀왔다. 그 바람에 겨울방학을 통째로 양국의 격리로 날렸다. 나 역시 국경만 열리면 즉시 중국에 건너가 끊긴 한중 출판교류를 재개할 작정이다. 접촉이 중요하다. 세 나라의 관계가 아무리 냉랭해도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접촉이 개별적으로 이어진다면, 그래서 세 나라가 함께할 가능성을 상상하는 이들이 계속 존재한다면 훗날 혐중과 혐일의 정서는 뜻밖에 쉽게 가실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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