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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FC 의혹’ 경기남부청이 직접 맡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모였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경기 분당경찰서가 수사하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이번 주 중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표면적으로는 분당서가 각종 업무로 과부하에 걸렸다는 이유인데, 일선 경찰서가 유력한 차기 제1 야당 대표이자 대권 후보였던 이 의원에 대한 송치 여부를 결정하기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란 말이 나온다. 또 지난해 9월 분당서가 같은 사건을 불송치 결정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의원이 성남시장 시절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두산건설과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등으로부터 광고비 160억원을 받고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지난해 9월 동일 사건을 한 차례 수사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분당서가 이번에는 강제수사를 진행하고도 사건 처리 결정을 경기남부청으로 넘기는 모양새가 됐다. 당시 분당서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지난 2월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면서 다시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청은 그동안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경찰서가 재수사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에도 수사 주체에 따라 결론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분당서가 수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일각에서는 최승렬 전 경기남부청장 퇴임 후 지난달 10일 박지영 청장(치안정감)이 새로 부임하고, 같은 달 30일 수사 책임자인 김광식 수사부장(경무관)에 대한 전보 인사가 나는 등 최근 지휘부가 잇따라 인사이동을 하면서 수사 국면이 전환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번 사건이 이관됨에 따라 경기남부청은 이 의원과 관련한 의혹을 대부분 수사하게 됐다.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의혹’,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캠프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한다. 여기에 사이버수사대는 ‘이 의원 장남 도박 및 성매매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정명근 경기남부청 반부패수사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분당서가 여러 사건으로 인해 과부하가 걸린 점을 이유로 (성남FC 후원금 사건) 이관을 요청했다”며 “경기남부청의 집중 지휘 사건인 점 등을 고려해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김동연 “경기도를 ‘기회 수도‘로…기득권 깨기부터 하겠다”…

    김동연 “경기도를 ‘기회 수도‘로…기득권 깨기부터 하겠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4일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기회 수도’로 만들기 위해 도지사 특권, 규제 카르텔, 관료 기득권 등 3대 기득권 깨기부터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뒤늦게 공개한 취임사에서 “작은 대한민국인 경기도에서 기회가 넘쳐나는 변화가 일어날 때 미래와 번영을 향한 변화의 바람이 대한민국 전체로 휘몰아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그리는 경기의 미래 모습은 결국 대한민국의 ‘기회수도’가 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경제, 교육, 복지, 문화, 행정 등 모든 부문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일할 기회,장사할 기회, 기업할 기회, 공부할 기회, 사랑할 기회, 결혼할 기회가 넘쳐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는 기득권의 반대말이다.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는 기득권을 내려놓을 때만 가능하다. 경기도를 대한민국 ‘기회수도’로 만드는 일은 저와 도청 공직자의 기득권 깨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 특권·기득권 내려놓기, 규제 카르텔 깨기, 관료 기득권 깨기 등 3대 기득권을 깨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도지사 관사에 들어가지 않고 도민들과의 소통공간으로 활용하고, 대외 행사를 제외하고는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 직원들과 함께하겠다”며 “재난 등 특별한 일을 제외하고 근무시간 외 보고나 지시는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는 “규제 카르텔 깨기가 필요하다”며 “각종 인허가, 승인 등의 과정에도 불필요한 규제가 있는데,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 도전하는 청년들의 시장진입을 막거나 불공정 거래를 조장하는 각종 조례, 관행 등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관료 기득권 깨기를 해야 한다”면서 “무사안일주의를 없애야 한다.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보다 일하다 접시를 깨는 것이 용인되는 적극 행정을 해야 한다. 불필요한 일과 절차, 관행을 없애고 조직 보신주의도 타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고 나아가겠다. 도민의 뜻을 경기도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며 “도민 행복과 경기도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여야를 초월해 언제든지 누구와도 만나고 도의회뿐만이 아니라 중앙부처 장관,국회를 설득하고 또 설득하기 위해 나라 안팎 어디라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집중호우와 민생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일 예정됐던 ‘도민대’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던 취임식 ‘맞손신고식’을 취소했으며, 이날 오후 뒤늦게 취임사를 서면으로 공개했다.
  • 이재명 국회의원 각종 의혹 경기남부경찰청으로(종합)

    이재명 국회의원 각종 의혹 경기남부경찰청으로(종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모였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경기 분당경찰서가 수사하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이번 주 중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표면적으로는 분당서가 각종 업무로 과부하에 걸렸다는 이유인데, 일선 경찰서가 유력한 차기 제1 야당 대표이자 대권 후보였던 이 의원에 대한 송치 여부를 결정하기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란 말이 나온다. 또 지난해 9월 분당서가 같은 사건을 불송치 결정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의원이 성남시장 시절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두산건설과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등으로부터 광고비 160억원을 받고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지난해 9월 동일 사건을 한 차례 수사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분당서가 이번에는 강제수사를 진행하고도 사건 처리 결정을 경기남부청으로 넘기는 모양새가 됐다. 당시 분당서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지난 2월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면서 다시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청은 그동안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경찰서가 재수사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에도 수사 주체에 따라 결론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분당서가 수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분당서는 지난 5월 성남시청과 두산건설, 성남FC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며 강제수사로 전환했다. 일각에서는 최승렬 전 경기남부청장 퇴임 후 지난달 10일 박지영 청장(치안정감)이 새로 부임하고, 같은 달 30일 수사 책임자인 김광식 수사부장(경무관)에 대한 전보 인사가 나는 등 최근 지휘부가 잇따라 인사이동을 하면서 수사 국면이 전환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번 사건이 이관됨에 따라 경기남부청은 이 의원과 관련한 의혹을 대부분 수사하게 됐다.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의혹’,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캠프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한다. 여기에 사이버수사대는 ‘이 의원 장남 도박 및 성매매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정명근 경기남부청 반부패수사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분당서가 여러 사건으로 인해 과부하가 걸린 점을 이유로 (성남FC 후원금 사건) 이관을 요청했다”며 “경기남부청의 집중 지휘 사건인 점 등을 고려해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이상 인플레이션에…중고차 시장 가격도 양극화 심해진다

    이상 인플레이션에…중고차 시장 가격도 양극화 심해진다

    글로벌 공급망 대란이 국내 중고차 시장의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 비정상적인 고유가로 가솔린, 디젤 모델의 가격은 크게 떨어진 반면 1만㎞ 이내 신차급 중고차나 전기차, 액화석유가스(LPG) 자동차의 인기는 크게 치솟고 있다. 4일 케이카·엔카닷컴 등 국내 중고차 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최근 중고차 시장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이례적인 고유가 현상이 국내 중고차 매물 대다수인 내연기관차 판매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최근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급격히 떨어진 상태다. 케이카는 “중고차 시황 전체적으로는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 연속 시세 하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 가운데서도 신차와 다름없는 연식과 가격의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은 늘고 있다. 신차 판매 시장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에 따른 적체에서 좀처럼 벗어나고 있지 못해서다. 인기 모델의 경우 국산·수입을 막론하고 계약한 뒤 6개월~1년 이상씩 기다려야 한다. 글로벌 신차 대기 수요가 약 3000만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적체는 올 하반기 말이나 돼야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카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출고된 신차급 국산차의 66%, 수입차는 53%가 전월의 시세를 유지할 예정이다. 인기 모델 제네시스 G80의 경우 2022년식 시세는 전월보다 0.5% 상승하기도 했다. 유가가 올 하반기까지도 박스권(80~120달러)에서 유지될 전망인 가운데 살인적인 유류비 부담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은 전기차로도 쏠리고 있다. 통상 전기차는 배터리 수명 등에 대한 불안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외면받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케이카에 따르면 BMW 전기차 ‘iX3’의 지난달 시세는 6300만원이었으나, 이달 들어서는 6500만원으로 3.2% 올랐다. 기아 ‘니로 EV’도 지난달 2981만원에서 이번달 3050만원으로 2.3% 상승했다. 유지비가 비교적 저렴하고 가격이 안정된 LPG 중고차에 대한 관심도 많다. 엔카닷컴이 2020년식 무사고 기준으로 국내 주요 LPG 차량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80% 후반에서 90%대의 잔존가치를 유지했다.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신차 대비 감가가 크게 일어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국내 LPG 차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더 뉴 QM6’의 경우 출고가(2946만원) 대비 현재 시세는 2595만원으로 88.09%의 잔존가치를 보여줬다. ‘더 뉴 SM6’도 2482만원으로 출고가(2840만원) 대비 잔존가치가 87.39%나 됐다. 잔존가치가 가장 높았던 모델은 현대차의 ‘아반떼’로 무려 98.47%나 됐다.
  • “소개팅? 돌싱만 아니면 가능해”…돌싱남녀의 소개팅

    “소개팅? 돌싱만 아니면 가능해”…돌싱남녀의 소개팅

    “소개팅? 돌싱만 아니면 가능해” 소개팅 자리에서 돌싱남녀들의 생각은 어떨까. 3일 방송된 MBN ‘돌싱글즈3’에서 솔직하게 드러났다. 3일 방송된 MBN ‘돌싱글즈3’에서 출연자 최동환씨는 소개팅에 한계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날 최동환씨는 “저는 한계를 느낀 게, 주변에서 소개를 받았는데 어떤 분이 ‘다 좋은데 돌싱만 아니면’이라고 하더라. 뭔가 ‘돌싱만 아니면’ 이 말에 웃음이 나더라”라고 상처를 고백했다. 이소라씨는 “저는 친구들이 ‘너 보니까 이혼하고 싶다’는 말. 자기들은 제가 행복하게 잘 사는 이 모습이 보기 좋아서 하는 말이긴 한데, 남편이랑 싸우면 ‘널 보니까 이혼하고 싶다’ 이 말을 많이 한다. 요새는 이 말이 상처 받는다. 악의가 없는 걸 알면서도”라고 털어놨다.소개팅에서 ‘돌싱남녀’ 질색하게 만드는 상대방의 행동 그럼에도 돌싱남녀 역시 소개팅을 하고, 재혼 상대를 찾고 싶다. 그렇다면 재혼 상대를 찾으려고 소개팅 자리에 나간 돌싱남녀들을 질색하게 만드는 상대방의 행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온리유와 비에나래가 재혼희망 돌싱 남녀 528명(남녀 각 2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결과 남성 응답자 33.1%가 ‘주제파악 안 될 때’라고 답했다. 그 뒤를 ‘자신을 호구로 생각할 때’(26.8%), ‘호구조사(자신에 대해 호구조사 식으로 꼬치꼬치 물어보는 것) 할 때’(21.7%), ‘잘난 척할 때’(13.4%) 등의 응답이 이었다. 여성 응답자의 대답은 다소 달랐다. 가장 많은 31.5%가 ‘지나치게 인색한 행태를 보일 때’라고 답했으며 ‘주제파악 안 될 때’(24.8%), ‘잘난 척할 때’(18.1%), ‘너무 들이댈 때’(16.1%) 등이 뒤를 이었다. 남녀가 처음 만나는 민감한 소개팅자리에서 상대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이런 유형의 언행 때문에 인연이 수포로 돌아가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또 ‘소개팅에서 상대가 대화에 어떻게 임할 때 짜증이 날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26.3%가 ‘몰상식한 질문을 할 때’로 답했고, 여성은 4명 중 한 명꼴인 25.1%가 ‘대화를 (혼자)독점할 때’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대화를 혼자 독점할 때’(20.8%),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말투’(18.9%), ‘들은 척 만 척 무반응일 때’(15.8%)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몰상식한 질문을 할 때’(22.0%), ‘경박스런 언어’(17.4%),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말투’(15.4%) 등이 뒤이었다.
  • 김병욱 “이준석 당대표 9년 걸렸다…박지현 자기정치하고 있어”

    김병욱 “이준석 당대표 9년 걸렸다…박지현 자기정치하고 있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도전 선언에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김 의원은 4일 오전 YTN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위원장이 많은 역할을 했다고 높게 평가하지만, 출마 선언을 보고 너무 급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동안 청년 정치의 대표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제는 자기 정치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아무리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하지만, 당 운영 메커니즘이나 당무에 대한 과정 없이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게 아름다워 보인다기보다는 자기 정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한 박 전 위원장이 이재명 의원의 불출마를 거론한 것을 두고는 “그 정도의 자기혁신과 대중 신뢰를 가졌는지, 검증이 된 건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박 전 위원장이 당원이 된지 5개월밖에 안 돼 자격 논란이 불거지자, “저의 출마 당락은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할 사안인 것으로 안다”며 지도부 결단을 촉구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마치 비대위나 전준위에서 자격을 안주면 민주당이 꼰대 정당으로 비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런 발표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들었지만, 9년 정치를 하고 많은 아픔을 겪고 당선된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은 그런 과정이 전혀 없는데 당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배경으로 자기 정치를 하는 최근 모습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97그룹(70년대생·90년대 학번) 단일화 논의에 대해 “단일화가 논의되는 그 자체가 97그룹 출마의 명분이 없는 것”이라며 “자기의 색, 자기의 정치적 구상, 시대정신을 말하면서 심판을 받아야 하는데, 정치공학적으로 특정 후보와 반대되는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말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구태정치를 닮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한편 박 전 위원장의 8월 전당대회 출마는 무산됐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에서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관한 사안을 논의했다”며 “당무위에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을 안건으로 상정해 토론하도록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은 박 전 원장이 소중한 민주당의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사설] ‘알박기’ 공공기관장, ‘버티기’로 파행 부를 텐가

    [사설] ‘알박기’ 공공기관장, ‘버티기’로 파행 부를 텐가

    새 정부 출범 이후 두 달이 가까워지는데도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대통령직속위원회 위원장과 국책 연구기관의 일부 수장은 물러나기는커녕 오히려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어이없다는 눈길이 쏟아지는데도 좌불안석(坐不安席)을 고수하고 있으니 안쓰럽기가 그지없다. 그렇게라도 버틸 수밖에 없는 저간의 사정이 뭔지 선뜻 이해가 되지도 않거니와 새로운 정책 방향을 잡으려는 정부를 방해하고 국민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후안무치(厚顔無恥)에 할 말을 잊게 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정부의 핵심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앉아 있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홍장표 KDI 원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한 총리 말처럼 홍 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주도한 인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공약으로 내세워 대선에서 승리했다. 그런 인사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국정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는 꼴이다. KDI 등 경제·인문사회 분야 26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총괄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정해구 이사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코미디다. 전 정부 대통령직속위원회 위원장이 정권교체 이후에도 버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도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다. 문 전 대통령은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의 임기가 대선 직전인 지난 1월 끝났음에도 2024년 1월까지 2년을 연장하는 이해 못할 인사를 했다. 적어도 대통령 자문기구의 위원장은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면 물러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지 않은가. 자연스러운 위원장 교체가 불발함에 따라 대통령 직속위를 5개로 구조조정하겠다는 윤 대통령 공약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알박기’ 수장이 ‘버티기’에 들어가면 해당 기관이 정책적 역할이 전혀 없는 ‘식물상태’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할 의지는 없으면서 인사권을 휘둘러 요직에 자신과 이념을 함께하는 인사를 앉혀 놓으면 누가 봐도 사실상 생명이 사라진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대통령직속위원회가 될 수밖에 없다. 이참에 정치권은 정책 방향의 근간을 제시하는 국책 연구기관과 직속위원회 수장만이라도 정권과 임기를 함께한다는 ‘신사협정’이라도 맺기 바란다. 누구도 칼자루와 칼날을 바꾸어 잡는 날은 반드시 오게 마련이다. 이런 것은 기본적 정치 도의 아닌가.
  • [세종로의 아침] 축제, 세시풍속에서 답을 찾자/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축제, 세시풍속에서 답을 찾자/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무더위의 계절이다. 습하고 뜨거워서 땀이 줄줄 흐른다.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던 시절 우리 선조들은 절기에 맞춰 폭포에서 물맞이를 하며 더위를 이겨 냈다. 대표적인 세시풍속이 유두(流頭)다. 요즘은 기억하는 이도 없을 만큼 쪼그라들었지만 예전엔 음력 유월 보름(올해 7월 13일)을 전후해 꽤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졌다고 한다. 유두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준말이다. 유두날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으며 부정한 것을 씻고 더위도 날려 보냈다. 단오에도 오시(오전 11시∼오후 1시)에 목욕을 하면 무병하다 해 ‘단오물맞이’를 했고, 칠월칠석에도 산간계곡의 폭포를 찾아 ‘칠석물맞이’를 즐겼다. 삼복이나 백중(음력 칠월 보름), 처서에도 물을 맞으러 다녔다니 조상들의 한여름 물맞이 풍습은 꽤 자주, 그리고 오래 이어졌던 듯하다. 지난달 말 전국의 물맞이 폭포를 찾아봤다. 전남 구례의 수락폭포, 경남 거창 선녀폭포, 경북 청도 낙대폭포 등 이름깨나 날리는 곳이라면 불원천리 찾아갔다. 그런데 거의 모든 폭포에 관광객이 없었다. 아무리 평일이라 해도 이렇게 사람이 없을까. 휴가 풍속도가 확 바뀐 요즘엔 조금이라도 입소문이 난 여행지라면 평일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말이다. 그러니 선조들이 유두날 별식으로 먹었다던 밀전병, 기주떡 등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게 당연했다. 구례 수락폭포는 특히 실망스러웠다. 주말처럼은 아니더라도 최소 몇 명쯤은 물맞이를 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한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거의 잊혀진 ‘라떼 시절’의 여행지처럼 휑했다. 새삼 세시풍속을 들먹이는 건 옛것을 오늘에 슬기롭게 되살릴 방법을 찾아보자는 뜻이다. 세시풍속에도 3요소가 있다. ‘빔’(새 옷)과 ‘계절 음식’, ‘민속놀이’다. 쉽게 말해 잘 입고, 잘 먹고, 잘 노는 날이란 뜻이다. 현대의 축제가 가진 속성과 정확히 일치한다. 요즘 사람들은 톡톡 튀는 축제를 좋아한다. 직접 체험하는 것도 무척 즐긴다. 게다가 젊은 세대들은 옛것을 되살려 내는 재주가 아주 비상하다. ‘뉴트로’가 유행의 한 흐름이 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여건은 성숙해진 거다. 폭포 주변을 말끔하게 정비하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소규모 ‘뉴트로’ 축제를 연다고 상상해 보자. 뻔한 음식들이 아닌 지역색으로 충만한 계절 음식을 준비하고, 기발하고 시원한 여름 옷도 파는 거다. 이런 소규모 ‘한정판’ 축제들이 이어지다 보면 점차 인기 축제로 발돋움하지 않을까. 전남 장흥의 정남진 물축제를 예로 들자. 2008년 시작할 때만 해도 물 관련 축제는 익숙하지 않은 아이템이었다. 물놀이 자체가 즐겁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감동적인 건 스토리였다. 장흥댐에서 방류한 물이 장흥 읍내까지 흘러올 때면 물놀이하기 적당한 온도로 데워진다는 거다. 사실과 얼마나 부합하는가를 떠나 그 마음 씀씀이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후 장흥 물축제는 훌쩍 성장했다. 많은 돈 들여 뭔가를 더 조성하지 않고, 이미 있는 ‘재료’를 잘 활용한 케이스다. 지방 출장을 갈 때마다 지자체에서 조성한 인공폭포들을 종종 본다. 한데 만들고 나면 그뿐, 더이상의 활용은 보기 어렵다. 그 많은 비용을 들여 조성한 인공폭포들이 겨우 눈요깃거리로만 소비되는 것이 아깝다. 자연폭포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요즘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되거나 비대면으로 열렸던 축제들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애초 축제의 수가 너무 많고 함량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새로 보강해서 더 단단하고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어야 할 때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전래의 세시풍속은 훌륭한 모티브가 돼 줄 수 있다. 비록 우리는 잊고 있었지만 말이다.
  • 극캉스! 여행이 연극을 만났을 때

    극캉스! 여행이 연극을 만났을 때

    중남미 관광 콘서트로 풀어출연진들의 찰떡 호흡 일품출연 배우 따라 내용도 변주“난 지금 걷고 있다. 전화도 돈도 애완동물도 없이, 담배도… (중략) 나는 떠나오기 전에 돈을 태워 버렸다. 돈은 사람을 너무 신중하게 만든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CJ아지트 대학로 연극 ‘클럽 라틴’ 연습 현장. 기타를 멘 채 무대에 선 배우 김다흰이 나직이 대사를 읊조렸다. 이어 그는 기타를 연주하며 선율에 목소리를 오롯이 담아냈다. 이번 연극에서 그는 로커가 되겠다는 꿈을 품은 ‘문필’이라는 인물을 연기한다. 라틴아메리카의 황량한 자연 속에서 이름을 버리고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낸다. 김다흰은 김광석의 ‘나의 노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절룩거리네’ 등을 연주하며 노래를 이어 갔다. 곁에 선 배우 임승범과 박동욱은 각각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 젬베와 키보드를 연주했다. 곡에 따라 박동욱은 에그셰이커에서 다시 탬버린으로, 임승범은 드럼으로 악기를 바꿔 가며 흥을 돋웠다. 세 사람에게는 말이 필요 없어 보였다. 눈빛만으로 연주의 강약을 조절하며 환상의 호흡을 뽐냈다. 이들은 ‘플레이위드’라는 창작 집단을 통해 2010년부터 ‘여행연극’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박선희 연출가를 비롯해 배우들이 함께 여행한 후 그곳에서 겪은 에피소드와 여행지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연극을 만든다. 인도를 다녀온 뒤 ‘인디아 블로그’라는 연극을 만들고 독일을 다녀와서 ‘클럽 베를린’을 무대에 올리는 식이다. 박 연출가는 “연극도 해야겠고 여행도 좋아하는데 하나를 선택하기보다 ‘두 가지를 같이 하면 안 될까’라는 생각에 여행연극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여행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여행할 때는 연극을 생각하지 않는다. 돌아온 뒤 이야기를 서로 나누면서 작품의 메시지를 끄집어낸다. 이번엔 라틴아메리카다. ‘클럽 라틴’은 스탠드업 코미디로 영상과 여행의 기록을 따라가며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낸다. 2016년 다녀온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여행이 연극의 뼈대가 됐다. 김다흰과 더불어 드라마 ‘미생’에서 까칠한 하 대리 역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배우 전석호가 더블 캐스팅됐다. 보통 더블 캐스팅인 경우 배우만 바뀌고 극의 내용은 똑같지만 ‘클럽 라틴’은 그 날 출연 배우에 따라 극의 내용도 달라진다. 이런 차별화된 매력 덕일까. 이들은 CJ문화재단의 뮤지컬 창작자 및 창작단체 지원사업 ‘스테이지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아직 여행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여행의 대체재로 ‘극캉스’를 선물할 수 있는 공연”이라며 “독특한 형식뿐 아니라 지속 가능성까지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오는 24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
  • 전쟁 후 평화 바라는 심정 묘사… 자유당 무너뜨린 ‘노가바’ 유행… 시대의 아픔 함께하고 치유도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전쟁 후 평화 바라는 심정 묘사… 자유당 무너뜨린 ‘노가바’ 유행… 시대의 아픔 함께하고 치유도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전쟁과 정치인 혐오 은유적 가사민중의 심리 자극한 ‘신 귀거래사’이승만 독재로 ‘물방아~’ 더 인기작가 의도와는 상관없이 재해석 ‘유정천리’ 개사곡 급속도로 유포폭정에 대한 국민 저항·분노 표현“국민 힘 있으면 가짜 정치인 없어”‘벼슬도 싫다마는 명예도 싫어/ 정든 땅 언덕 위에 초가집 짓고/ 낮이면 밭에 나가 길쌈을 매고/ 밤이면 사랑방에 새끼 꼬면서/ 새들이 우는 속을 알아보련다’ 가수 박재홍이 불러 지금까지도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손로원 작사, 이재호 작곡의 ‘물방아 도는 내력’은 부산에서 설립된 도미도레코드에서 1953년 발표한 노래다. 이 노래가 발표된 1953년은 6·25전쟁으로 삼천리 금수강산이 잿더미로 변해 버린 때로 너 나 할 것 없이 먹을 것, 입을 것, 잘 곳 없는 3무(無) 시대였다. 오랜 전쟁으로 국민들은 지칠 대로 지쳐 하루라도 어서 이 지긋지긋한 전쟁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시절을 되찾고 싶은 심정이 하늘에 닿던 때이기도 하다.‘물방아 도는 내력’의 1절에서는 ‘벼슬과 명예’, 2절에서는 ‘서울’, 3절에서는 ‘사랑과 황금’이 싫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람으로 태어나 벼슬과 황금을 싫어할 자가 어디 있겠는가. 손끝에 흙 묻히는 시골보다 고대광실 휘황찬란한 서울에서의 삶을 그 누가 싫어하겠는가. 그렇다면 이 노래에서 말하는 ‘벼슬, 명예, 사랑, 황금, 서울’은 무고한 사람들을 전쟁이나 정쟁(政爭)에 희생시키는 특정인과 집단의 이념, 정치적 야욕에 대한 부정적인 은유법이자 일그러진 공간을 뜻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동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어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몬 김일성과 공산당의 만행이 바로 그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1952년 7월 국회를 통과한 발췌개헌안 사건으로 불리는 ‘부산정치파동’처럼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소속 정당의 이익에 혈안이 된 정치인들의 작태도 이러한 부정적인 은유에 해당한다. 당시의 정치·사회적 분위기와 반드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침 이때 ‘물방아 도는 내력’이 발표되자 전쟁과 정쟁에 지치고 실망한 사람들은 저마다 초야로 돌아가 살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샘솟았던 것이다. 즉 이 노래는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과 그 속에서 아귀다툼하는 정치세력에 대한 혐오로부터 평화로운 마음의 쉼터로 가고 싶었던 당시 민중의 심리를 자극한 ‘신 귀거래사(歸去來辭)’로 받아들여졌던 셈이다. 6·25전쟁 중에 발표된 황금심의 ‘삼다도 소식’ 등도 이와 같이 어서 전쟁 상황을 벗어나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고대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6·25전쟁이 휴전으로 일단락되고 정부가 서울로 환도하자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3선 제한 철폐를 핵심으로 하는 사사오입(四捨五入) 개헌으로 정국은 또 한 번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자유당의 독재에 민심의 이반이 이뤄지며 ‘물방아 도는 내력’의 인기는 더욱 높아져 갔다. 작사가 손로원과 작곡가 이재호가 정치적 비판의식을 갖고 이 노래를 창작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1970년대 학생운동에서 ‘아침 이슬’이 작곡가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운동권 가요로 가장 많이 불렸듯이 자유당의 독재 기간에 ‘물방아 도는 내력’이 많이 불렸다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대중은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대중가요를 시류나 사건과 결부시켜 스스로 재해석해 부르곤 한다. 수용자의 이 같은 행위를 문학에서는 ‘재맥락화’(再脈絡化)라고 부르며,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대중에 의해 의미 내용이 결정된다는 뜻에서 ‘의도의 오류’라고 말한다. ‘물방아 도는 내력’ 1절 가사 중 ‘길쌈을 매고’는 박재홍의 발음으로는 분명한 ‘길쌈’이지만 문맥으로 보면 ‘김을 맨다’는 뜻의 ‘기심을 매고’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이 다수설이다. 1956년 손로원 작사, 박춘석 작곡, 손인호 노래로 오아시스레코드에서 발매된 ‘비 나리는 호남선’도 하나의 정치적 사건과의 관계 속에서 유명해진 노래로 기록된다. ‘목이 메인 이별가를 불러야 옳으냐/ 돌아서서 피눈물을 흘려야 옳으냐/ 사랑이란 이런가요 비 내리는 호남선에/ 헤어지던 그 인사가 야속도 하더란다’ 1956년에 치러진 제3대 대통령 유세 도중 야당 후보였던 해공 신익희가 호남선 열차에서 갑자기 별세하자 ‘비 나리는 호남선’은 새로운 정치 개혁을 열망하던 민중들에 의해 순식간에 크게 유행하게 된다. 이 역시 작가의 의도와 무관하게 대중이 이 노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재맥락화했기 때문이다.1959년 반야월 작사, 김부해 작곡, 박재홍 노래로 신세기레코드에서 발매한 ‘유정천리’는 원래 영화 주제가였지만 이 노래 역시 당시의 정치·사회적 영향으로 재맥락화된 가요다. ‘가련다 떠나련다 어린 아들 손을 잡고/ 감자 심고 수수 심는 두메산골 내 고향에/ 못 살아도 나는 좋아 외로워도 나는 좋아/ 눈물 어린 보따리에 황혼빛이 젖어드네’ ‘유정천리’가 발표된 이듬해인 1960년 3월 15일 제4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당 후보였던 조병옥은 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가 1960년 2월 15일 워싱턴 소재의 한 병원에서 돌연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이로써 선거를 통해 이승만 독재를 종식시키려 했던 대중들은 절망했고, 그 같은 마음을 담아 ‘유정천리’를 개사해 부르면서 개사곡은 전국적으로 급속도로 유포되기 시작했다. ‘가련다 떠나련다 해공 선생 뒤를 따라/ 장면 박사 홀로 두고 조 박사는 떠나간다/ 천리만리 타국 땅에 객사 죽음 웬 말이냐/ 자유당에 꽃이 피네 민주당에 비가 오네’ 이른바 ‘노가바’, ‘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의 전형이 탄생한 것이다. 개사한 ‘유정천리’의 대대적인 유행이 말해 주듯이 민심은 자유당으로부터 돌아서게 되고, 이에 위기를 느낀 자유당은 3·15 부정 선거를 획책했다. 분노한 대중은 결국 4·19 혁명을 일으킴으로써 이승만 전 대통령은 하야를 선언했고 자유당 정권은 마침내 무너졌다. ‘유정천리’의 개사곡이 인기를 얻고 정권 교체까지 이루게 되자 신세기레코드는 이를 박재홍의 노래로 정식 음반으로 제작했지만 ‘유정천리’만 한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그 이유를 대중음악평론가 이준희는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혁명 분위기에 편승한 상업 기획이라는 점이 오히려 거부감을 유발했던 것”으로 분석했다.폭정이 국민을 억압할 때 국민들은 그에 걸맞은 노래나 개사를 통해 저항하거나 분노를 공유한다. 위정자는 대한민국의 영토와 국체(國體) 및 정체(政體), 그리고 국민의 생명, 재산, 권리를 지키는 데 복무해야 한다. 비록 고대 그리스 철학자 트라시마코스는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라고 말했지만 정의란 마땅한 것은 행하고, 부당한 것은 행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권력자는 저마다 “이것이 정의다”라고 외친다. 그러나 진정 국민을 이롭게 하는 것이야말로 참다운 정의다. “검수완박이 정의다”, “경찰국 설치가 정의다”, “대장동 수사가 정의다”, “검찰공화국 저지가 정의다” 등의 구호들이 과연 국민 개개인을 얼마나 위하고 편하게, 여유롭게 할 것인가. 이 구호들이 진정 국민의 이익에 해당하는 것인가 아니면 정치인 자신들의 이익에 해당하는 것인가. 1950년대나 지금이나 정치인들 스스로는 자기의 거울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오히려 엉뚱하게도 비정치계 쪽에서 그들의 일그러진 초상을 잘 비춰 주고 있다. KBS ‘2020년 대한민국 어게인’에서 가수 나훈아가 던진 정문일침(頂門一鍼)이다.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僞政者)는 생길 수 없습니다.” 작곡가·문학박사
  • 9620원, 또 乙들의 전쟁… “삼중고에 임금까지” “알바 더 줄어들라”

    9620원, 또 乙들의 전쟁… “삼중고에 임금까지” “알바 더 줄어들라”

    자영업자 물가·금리 등 고통 가중“코로나 대출 겨우 버텼더니” 한숨 알바생 “물가 보면 5%도 아쉬워”“시급 오른 만큼 노동 강도도 각오”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9160원)보다 460원(5%)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최저임금을 받는 아르바이트생은 임금 인상 소식이 내심 반가우면서도 알바 자리가 사라질까 봐 걱정이 태산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경제 여건이 팍팍해진 상황에서 가격 결정권이 없는 ‘을’들만 승자 없는 전쟁터에 내몰리는 분위기다. 서울 성북구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오모(50)씨는 내년 최저임금이 1만원을 넘어설까 봐 전전긍긍하며 결정 과정을 지켜봤다고 했다. 오씨는 3일 “코로나 기간 대출을 끌어 쓰며 겨우 버텼는데 거리두기 해제 이후 금리가 오른 데다 재료값 인상, 구인난 등 삼중고가 겹쳤다”며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처음 들어와 일을 배우는 알바생과 기존 직원에게 차등 지급을 해야 하니 전체 인건비가 연쇄적으로 인상된다”고 하소연했다. 강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32)씨는 “최저시급 자체가 시장이 설정한 임금보다 높다 보니 노동강도가 높은 24시 업종이나 음식점 등은 일손을 구하기 쉽지 않다”면서 “같은 업장 내에서도 직급별 차등을 주기 어렵고 업종별로도 덜 힘든 곳에만 몰려 자영업자의 부담만 가중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알바생들은 최저임금이 오른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며 월 80만원으로 월세와 생활비를 충당하는 대학생 엄지현(21)씨는 “식비를 아끼려고 끼니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데 식용유와 계란 등 최근 물가가 너무 많이 인상돼 저축은 꿈도 못 꾸고 있다”며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서민 입장에서 최소한의 생활 유지비를 고려하면 5%도 아쉬울 만큼 인상이 반갑다”고 말했다. 주 3일 카페 알바를 하며 생활비로 월 50만원을 번다는 윤모(22)씨는 “전기요금부터 식비까지 모두 내는 저 같은 알바생은 받을 수 있는 돈이 늘어나니 좋고 용돈 벌이를 하는 알바생은 동기 부여가 돼 알바를 계속하려는 마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알바생들 사이에선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택배 상하차와 보조출연 알바를 하는 이모(26)씨는 “단기 알바나 신규 알바를 구하는 입장에선 새로운 알바 자리가 줄어들까 봐 걱정된다”며 “시급이 오른 만큼 노동 강도가 세질 각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물가인상률 전망치가 5.5%인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률을 5%로 잡으면 실질임금은 깎이게 되는 셈”이라면서 “인건비만을 통제 가능한 변수라고 보고 깎으려 드는 것은 조금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물가가 급등하고 있으니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말이 이해는 된다”면서도 “업종에 따라 임금 수준이 다른데 업종에 대한 차등을 하지 않은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 “잘 있어 너드들아”…구독자 1280만 23세 美유튜버 암으로 사망

    “잘 있어 너드들아”…구독자 1280만 23세 美유튜버 암으로 사망

    구독자가 1280만명에 달하는 등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던 미국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테크노블레이드’가 암으로 숨졌다고 2일(현지시간) UPI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23세. 지난달 30일 테크노블레이드 유튜브 채널에 “잘 있어 너드들아”라는 제목으로 6분 31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테크노블레이드의 부친이 출연해 아들의 실명 ‘알렉스’를 처음 공개하고, 사망 소식을 전했다. ‘너드’는 영어권에서 게임·애니메이션 등 특정 분야에 열광하는 괴짜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일본어 ‘오타쿠’, 이를 변형해 한국에서 쓰이는 ‘오덕후’와 비슷한 의미다. 이 동영상은 조회수 4700만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동영상에는 추모 댓글도 100만건 이상 이어지고 있다. 테크노블레이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동안 이름 등 신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활동해 왔다. 그는 지난해 8월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고, 1년이 안 돼 세상을 떠났다.
  • 5% 올린 최저임금, ‘을’과 ‘을’ 싸움 방아쇠 당겼다…“고용 불안 이어질까“

    5% 올린 최저임금, ‘을’과 ‘을’ 싸움 방아쇠 당겼다…“고용 불안 이어질까“

    내년 최저임금 9620원 결정자영업자 “코로나 후유증에 부담”알바생 “물가 인상에 최저 생계비”전문가들 “업종별 차등도 고려해야”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9120원)보다 460원(5%)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최저임금을 받는 아르바이트생은 임금 인상 소식이 내심 반가우면서도 알바 자리가 사라질까봐 걱정이 태산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경제 여건이 팍팍해진 상황에서 가격 결정권이 없는 ‘을’들만 승자 없는 전쟁터에 내몰리는 분위기다. 서울 성북구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오모(50)씨는 내년 최저임금이 1만원을 넘어설까 봐 전전긍긍하며 결정 과정을 지켜봤다고 했다. 오씨는 3일 “코로나 기간 대출을 끌어 쓰며 겨우 버텼는데 거리두기 해제 이후 금리가 오른데다 재료값 인상, 구인난 등 삼중고가 겹쳤다”며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처음 들어와 일을 배우는 알바생과 기존 직원에 차등 지급을 해야 하니 전체 인건비가 연쇄적으로 인상된다”고 하소연했다. 강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32)씨는 “최저시급 자체가 시장이 설정한 임금보다 높다 보니 노동강도가 높은 24시 업종이나 음식점 등은 일손을 구하기 쉽지 않다”면서 “같은 업장 내에서도 직급별 차등을 주기 어렵고 업종별로도 덜 힘든 곳에만 몰려 자영업자의 부담만 가중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알바생들은 최저임금이 오른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며 월 80만원으로 월세와 생활비를 충당하는 대학생 엄지현(21)씨는 “식비를 아끼려고 끼니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데 식용유와 계란 등 최근 물가가 너무 많이 인상돼 저축은 꿈도 못 꾸고 있다”며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서민 입장에서 최소한의 생활 유지비를 고려하면 5%도 아쉬울 만큼 인상이 반갑다”고 말했다. 주 3일 카페 알바를 하며 생활비로 월 50만원을 번다는 윤모(22)씨는 “전기요금부터 식비까지 모두 내는 저 같은 알바생은 받을 수 있는 돈이 늘어나니 좋고 용돈 벌이를 하는 알바생은 동기 부여가 돼 알바를 계속하려는 마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알바생들 사이에선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택배 상하차와 보조출연 알바를 하는 이모(26)씨는 “단기 알바나 신규 알바를 구하는 입장에선 새로운 알바 자리가 줄어들까봐 걱정 된다”며 “시급이 오른만큼 노동 강도가 세질 각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물가인상률 전망치가 5.5%인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률을 5%로 잡으면 실질임금은 깎이게 되는 셈”이라면서 “인건비만을 통제 가능한 변수라고 보고 깎으려 드는 것은 조금 과장된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물가가 급등하고 있으니 최저임금을 올려야한다는 말이 이해는 된다”면서도 “업종에 따라 임금 수준이 다른데 업종에 대한 차등을 하지 않은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불량 돗자리에서 자고 일어나니 온 몸에 가시가…

    [여기는 중국] 불량 돗자리에서 자고 일어나니 온 몸에 가시가…

    중국산 저가의 불량 돗자리를 산지 단 하루 만에 온몸에 가시가 박혀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광둥성 둥관에 사는 여성 구 모 씨는 최근 찌는 듯한 무더위 탓에 인근 노점상에서 팔고 있던 여름용 왕골 돗자리 하나를 구매했다. 그가 구매한 돗자리는 중국산 제품으로 가격은 80위안(약 1만 5000 원)이었다.  지난달 28일 구 씨는 노점상 주인이 알려준 대로, 깨끗하게 포장해온 돗자리를 꺼내 물수건으로 여러 차례 닦으며 이물질을 제거한 뒤 바닥에 깔고 잠을 청했다.  문제는 이튿날 아침에 발생했다. 이튿날 아침 잠에 서 깬 구 씨는 저가의 왕골 돗자리에서 빠진 가시가 온몸에 박혀 심한 고통을 호소하게 된 것이다. 그의 팔과 다리, 목 등 돗자리와 직접 피부가 닿았던 곳이라면 어디든 성한 곳이 없었다. 구 씨가 돗자리에 누워 잠을 청할 당시에는 매우 피곤했던 탓에 모기에 물리는 듯한 따끔한 느낌을 받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잠을 청했던 탓이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온몸이 아파서 한동안 눈물이 날 정도였다”면서 “처음에는 무더운 날씨 탓에 집 안에 벌레나 해충이 생겼거나 알레르기가 생겨서 피부 질환을 얻은 것이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문제는 저가의 불량 돗자리였다”고 폭로했다.  이어 “가시가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하게 파고 들어가서 가시를 뽑아낼 수조차 없다”면서 “손길이 닿기만 해도 쓰라리고 아파서 몹시 고통스럽다. 평소와 같은 일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고 했다.  구 씨는 자신의 이 같은 피해 상황을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추가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구 씨는 “하루 종일 온몸에 박힌 가시를 뽑아냈지만 여전히 관절 같은 부분을 중심으로 살 속에 파고든 가시들을 다 제거하지 못했다”면서 “다리를 굽혔다 펴는 것 자체가 매우 고통스럽고 붓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탓에 욱신거리는 고통이 매우 크다”고 했다.  그의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피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물건을 살 때 저가의 불량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면서 “특히 피부에 직접 닿는 이불이나 돗자리의 경우에는 피부가 상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질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예로부터 싸고 좋은 물건이 없고, 좋은 물건은 결단코 싸지 않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 “3대가 행복한 광주 만들겠다”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 “3대가 행복한 광주 만들겠다”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이 1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상황 등을 살피며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방 시장은 이날 남한산성 아트홀 대극장에서 기관사회단체장,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민선8기의 출발을 알렸다. 방 시장은 취임사에서 “아이에게 꿈을, 청년들에게는 기회를, 어르신께는 복지를 제공하는 3대가 행복한 광주시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민선 8기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방 시장은 취임 첫 일정으로 전날에 이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정도와 복구상황 등을 살폈다. 또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인 태전동 광남고교 앞 도로개설 공사 현장을 찾아 교통체증에 대한 목소리를 들었다. 시는 취임 당일 도로공사 현장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광주시 최대 현안인 교통 문제 해결을 민선 8기 최우선 과제로 정한 방 시장의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방 시장은 “광주시 도로 대부분이 출·퇴근 시간과 주말이면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태전·고산지구 주민들은 더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광남고 앞 도로개설 공사와 태전지구에서 성남~장호원 도로에 직접 연결하는 중대동 램프개설 공사가 완료되면 태전지구의 교통량이 다소 분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 2억원짜리 ‘아이언맨 전기차’…아우디의 전동화, 獨 3사 전망은[전기차 오디세이]

    2억원짜리 ‘아이언맨 전기차’…아우디의 전동화, 獨 3사 전망은[전기차 오디세이]

    ‘아이언맨 전기차.’ 아우디의 ‘RS e-트론 GT’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를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시사회에 타고 등장하며 화제가 됐었다. 국내에는 지난해 12월 출시됐다. 아우디코리아의 초청으로 지난달 30일 시승할 기회를 얻었다. 가격은 2억원. 운전대를 잡은 손이 벌벌 떨리기 시작했다. 경이로운 단단함…빗길에서도 안정감 있는 질주 ‘경이롭다’는 말이면 충분할까. 묵직하다 못해 ‘딱딱하다’는 느낌이 드는 핸들과 가속페달, 브레이크의 조화는 장맛비로 축축해진 도로 위에서도 안정감이 있었다. 경기 평택항에서 서울 강남 아우디 본사까지 약 82㎞를 달렸다. 도로 사정상 차의 성능을 온전히 느끼긴 역부족. 다만, 시속 150㎞로 질주하는 차에서는 작은 흔들림도 느껴지지 않았다.아우디가 이 차량에 부여하는 의미는 작지 않다. 아우디는 보도자료에서 “우리가 제시하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의 미래를 가장 잘 보여주는 4도어 쿠페”라고 치켜세웠다. 아우디의 고성능 브랜드 ‘RS’에서 내놓은 최초의 순수전기차다. 차량 전후방 전기모터가 두 대나 장착돼 있다. ‘제로백’은 3.6초. 최대 출력 646마력, 최대 토크 84.7㎏·m로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93.4㎾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 1회 충전 시 336㎞를 달린다.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한다. 전동화 시대엔 獨 3사 만년 3위 꼬리표 뗄까 잘 알려진 것처럼 아우디는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독일의 자동차 산업을 상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e-트론’을 앞세운 아우디는 “독일 3사 중 전동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유럽연합(EU)의 방침에 대다수 완성차 회사의 반응이 “너무 급하다”였던 것과 달리, 아우디는 “충분하다”며 여유를 보인다. 아우디 최고경영자(CEO) 마르쿠스 듀스만은 “2026년부터 순수전기차 모델만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완전한 전동화 시점을 2030년으로 잡은 벤츠, BMW보다 4년이나 앞선 것이다. 특히 BMW의 올리버 집세 회장은 “완전한 전동화는 신중해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을 시사한 바 있는데, 이와는 정반대 행보다. 이는 모기업인 폭스바겐그룹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그룹은 전통 완성차 회사 중 전동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곳이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전기차 산업에서 폭스바겐과 테슬라의 경쟁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1등 전기차’ 테슬라의 거의 유일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CEO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배터리 생산과 충전망, 소프트웨어 전 과정에 걸쳐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수개월 내 테슬라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2026년까지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 520억 유로(약 70조 5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편집자주: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태동기’라고 할 수 있는 이 시장에는 여러 기대와 불안, 기회와 좌절이 교차합니다. 배터리 소재부터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산업을 색다른 시각으로 전하는 [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를 서울신문 온·오프라인에 연재합니다.
  • 조정지역규제 해제…대구 웃고 세종·수도권 울고

    조정지역규제 해제…대구 웃고 세종·수도권 울고

    정부가 최근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을 일부 해제하면서 각 지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구 지역은 지역 주택 시장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규제지역으로 남은 수도권과 세종 등은 역차별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은 대출, 세제, 청약 등의 규제가 완화되며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대구 지역 부동산 업계는 “앓던 이가 드디어 빠졌다”며 지역 주택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와 대전 동·중·서·유성, 경남 창원의창 등 6개 시·군·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다. 또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 전역과 경북 경산시, 전남 여수시·순천시·광양시 등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다. 대구 수성구의 한 공인중개업소는 “투기과열지구는 조정대상지역보다 규제가 더 강해 너무 억울했는데 연락이 빗발치고 있다. 드디어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세종, 울산·경북 포항 등 해제 지역에 포함되지 못한 지역은 반발하고 있다. 특히 49주째 아파트값이 하락 중인 세종시는 청약 경쟁률이 높은 등 집값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이유로 해제 대상에서 빠졌다. 세종시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3중 규제(투기지역,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를 받는 지역이다. 세종시 주민들은 네이버 부동산 카페에 “집값이 충분히 떨어졌는데 서울 강남 수준과 규제가 같은 것이 말이 되느냐”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며 불만을 나타냈다. 경기 파주의 한 공인중개사도 “집값 하락 뿐만 아니라 거래도 이뤄지지 않는데 서울 인근에 있다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해제된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장기적으로는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제된 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 규제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9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이 각각 40%, 50%이지만 비규제지역이 되면 70%로 높아진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11개 지역의 규제 완화폭은 더욱 크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와 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도 면제받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향후 차익 기대가 제한적인 곳, 대출 이자 부담이 커 매각을 원하는 이들이 집을 팔 수 있는 출구가 열린 셈”이라면서 “가격이 조정되는 곳과 오르는 지역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규제지역 지정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나 대출 규제 등이 여전해 이번 해제가 부동산 과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투기 수요는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때 주로 유입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가격이 정체된 상황에서는 큰 변동 요인이 되기 어렵다”며 “특히 미분양이 많은 지역은 그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진 과열 우려가 적다”고 내다봤다.
  • ‘에듀테크’ 같은 외래어, 앞으로는 ‘교육 정보 기술’로 쓰세요

    ‘에듀테크’ 같은 외래어, 앞으로는 ‘교육 정보 기술’로 쓰세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에듀 테크’(edu tech)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교육 정보 기술’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에듀 테크’는 교육 분야에 접목한 빅 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정보 통신 기술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가 지난달 17~23일 국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65.9%가 ‘에듀 테크’를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에듀 테크’를 ‘교육 정보 기술’로 바꾸는 데 87.2%가 적절하다고 답변했다. 문체부는 또 정보 기술 기업 중 규모가 크고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 ‘빅테크’(big tech)를 다듬은 말로는 ‘정보 기술 대기업’을 제안했다. 이는 국내 금융 산업에선 주로 온라인 플랫폼 제공 사업을 핵심으로 하다가 금융 시장에 진출한 업체를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어려운 용어를 쉬운 말로 다듬고 있다.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정형준의 희망 의학] 보건의료 후진국 미국을 추앙하는 나라/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정형준의 희망 의학] 보건의료 후진국 미국을 추앙하는 나라/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정부가 7월부터 ‘건강관리서비스 인증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건강관리서비스라고 하니 언뜻 들어서는 건강을 관리하는 좋은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정부가 말하는 게 과연 순수하기만 한 것일까. 건강관리를 기업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개념인데, 건강관리의 범주가 사실 무한대에 가까워 개인 헬스케어 전체를 사업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주요 선진국에서 건강관리를 기업서비스로 제공하는 나라는 미국이 거의 유일하다. 미국에서 건강관리서비스가 성행하는 이유는 딱 하나, 의료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미국은 의사진찰료가 기본 400달러가 넘는다. 검사하고 치료받으면 1만 달러, 우리 돈으로 1000만원 정도는 손쉽게 넘긴다. 생존을 위해서는 의사를 만날 일을 줄여야만 한다. 비용절감에 혈안이 된 민간보험회사 역시 보험료 지급액을 줄이기 위해 건강관리를 잘하면 보험료를 깎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과 달리 공공의료 체계를 갖춘 나라들에서는 건강관리는 당연히 국가와 사회의 책임이다. 건강관리는 사업 대상이 될 수가 없다. 이웃 나라 일본만 해도 모든 건강관리 서비스는 건강보험이 책임진다. 유럽도 주치의가 건강관리를 담당한다. 건강증진으로 돈벌이를 하려고 덤비는 대한민국조차 건강관리서비스는 입법 사안이었다. 예방과 건강증진을 목적에 명시한 국민건강보험법과 상충될 뿐만 아니라 의료법이 규정하는 의료행위 제한 조건과도 부딪친다. 때문에 2009년과 2010년 이미 두 차례 입법 논의 결과 의료민영화 사안으로 분류돼 폐기된 바 있다. 보건 당국이 이를 다시 되살려 인증제를 실시하겠다고 하는 건 입법부 결정을 무시하고 행정독재를 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물론 절차 자체는 본질이 아닐 수도 있다. 애초에 기본적으로 건강보험제도에서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생긴 공백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는 걸 부인할 수 없다. 국가가 마땅히 책임져야 할 만성질환을 관리할 일차의료체계를 갖추거나 주치의 제도를 도입하는 건 관심도 없고 지역사회 건강증진이나 사회체육과 체육시설 확충은 나몰라라 했다. 결국 국민들은 그 빈자리를 노리는 보험사와 정보기술 기업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그동안 보건 당국은 일차의료체계를 도입하지 못하는 걸 민간 병의원 의사들 반대 때문이라고 핑계를 댔다. 사실 개인사업자인 의원급 의사들이 주치의 제도에 호의적일 리 없다. 한국에서 상당수 의원은 돈벌이 의료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환자등록제도인 주치의 제도가 도입되면 과잉진료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대안을 찾으라고 정부가 존재한다. 명백한 문제를 방치하는 건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 사회체육시설이나 건강증진사업도 비슷하다. 정부는 사회체육시설 확충에 민간헬스업체가 반대한다고 둘러댄다. 지역사회 건강증진사업은 민간주간보호센터와 민간요양시설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시작도 못 한다. 여기에다 예산도 문제다. 예방과 건강증진 사업에 배정되는 예산은 거의 없다. 어린이들이 운동을 하기 위해 체육학원에 등록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사실 미국조차 생활체육은 공공 영역이 담당한다. 동네의원과 민간헬스장, 민간요양시설 때문에 하지 못한다던 건강관리를 이제 보건복지부가 나서서 민간기업을 인증해 주겠다는 건 어떻게 봐야 할까. 사업가들 눈치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한다고 하면서도 꾸준히 건강 영역을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민간에 개방하는 시도는 이율배반 아닌가. 이럴 거라면 차라리 복지부를 해체하고 민간사업자들의 로비스트 단체로 재등록하는 게 어떠냐고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다. 대통령이 말한 ‘공정’과 ‘상식’이 미국식 의료모델 도입이라니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 [나와, 현장] 청년에게 ‘내 집 장만’의 꿈을/민나리 경제부 기자

    [나와, 현장] 청년에게 ‘내 집 장만’의 꿈을/민나리 경제부 기자

    24살, 취업 4년 만에 1억원을 모았다는 한 청년의 이야기에 눈길이 가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특히 또래인 2030세대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궁금할뿐더러 통제되지 않는 소비를 억제해 줄 자극제가 될 거란 생각에 나도 모르게 클릭 버튼에 손이 갈 수밖에 없다. 청년이 목돈을 모은 비결은 저축의 왕도인 ‘절약’으로 이른바 ‘짠테크’(짠돌이+재테크)를 통해 1원도 허투루 쓰지 않는 게 핵심이다. ‘저렇게는 못 산다’며 혀를 내두르던 사람들도 최근엔 너도나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양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발 금리 인상 등 여파로 물가가 치솟은 건 물론 국내 증시 부진으로 삼성전자와 카카오 등 대장주들마저 폭락하면서 소비 여력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든든한 한 끼의 대표주자였던 국밥 가격도 평균 7000원대로 올라서며 ‘런치플레이션’(점심식사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말)은 더욱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은행권의 고금리 특판 상품엔 ‘오픈런’도 비일비재하다. 이달 초 케이뱅크가 내놓은 연 5% 적금(만기 3년·월 최대 30만원)은 이벤트 진행 48시간 만에 10만좌를 돌파했다. 보름 뒤 2차 특판도 열흘 만에 10만좌가 동이 났다. 어떻게든 소비를 틀어 막고 저축을 늘리겠다는 일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청년들에게 이렇게 돈을 모아 가장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으면 뭐라고 답할까. 무주택 청년의 경우 과거엔 ‘내 집 장만’이었겠지만 지금은 쉽게 그 말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 한 푼 두 푼 아껴도 집을 살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평균 아파트값이 10억원을 웃돈다. 정부가 내놓은 매입임대주택이나 행복주택, 역세권 청년주택 등을 기웃거리다가도 난데없는 주택의 위치와 높은 임대료에 4평 남짓한 구축 원룸 시세를 검색하는 청년의 경우엔 주택 구매의 꿈이 더욱 요원할 수밖에 없다. 새 정부가 내놓은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에 대한 청년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미적지근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청년원가주택의 경우 시세의 절반 이하로 가격이 책정되는 데다 5년 이상 거주 후 매각이 가능해 매매차익의 70%를 돌려받을 수 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로또 분양’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부지 확보 방안이 명확하지 않은 역세권 첫집 중 국공유지 활용형의 경우 쾌적한 거주 환경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그럼에도 오르는 전월세와 대출 금리를 감안하면 불편과 좌절을 감안하고서라도 대부분의 청년들이 신청서를 작성하게 될 공산이 크다. 이 기회조차 잡지 못할 청년들에게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뭘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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