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말이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세파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개천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혜리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명륜동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113
  • “자연과 일체” 박범계 의원이 전한 文과의 시간

    “자연과 일체” 박범계 의원이 전한 文과의 시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석 명절 뒤 문재인 전 대통령님 내외분을 부인과 찾아 뵈었다”라며 문 전 대통령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밝히며 사진 6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갈색 모시옷 반팔 티셔츠·반바지를 입고 있다. 박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평상에서 담소를 나누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문 전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가 누워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박 의원은 “구릿빛 얼굴에 자연과 일체가 되신 모습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토리는 연신 반가움을 표하면서 평상에 누워 손님을 맞이했다. 문 전 대통령은 코스모스밭에 핀 메밀꽃을 설명하시면서 ‘너무 작은것이 애처롭다’고 하셨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사저 내 아주 작은 연못에 핀 연꽃이 보라색을 띤 것을 보고 내외 분께 중통외직(中通外直)을 설명드리고 제 좌우명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우리도 그러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중통외직은 연의 속은 비어있지만 겉은 단단하다는 뜻으로 군자의 넒은 마음·단정한 행동을 일컫는 말이다.
  • [글로벌 In&Out] ‘초불확실성의 파도’, 싱가포르는 이렇게 넘는다/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글로벌 In&Out] ‘초불확실성의 파도’, 싱가포르는 이렇게 넘는다/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싱가포르 같은 작은 나라에는 한 치의 오류도 허용되지 않는다.” 지난 8월 21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싱가포르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강조한 말이다. 결연함이 느껴진다. 국내외에서 불어오는 거센 도전의 바람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싱가포르는 인구가 채 600만명이 안 되고 서울시보다 조금 큰 면적의 나라지만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더 큰 목소리를 낸다. 생존전략 차원에서 세계 정치안보 정세와 경제의 흐름을 빠르게 예측하고 기민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고 ‘개방과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사례는 유사한 도전에 직면한 우리에게 매우 유용한 나침반을 제공한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싱가포르 역시 치솟는 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민생 경제가 압박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대외 경제 환경이 악화됐다. 에너지, 식품, 원자재의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어져 올해 경제 성장은 당초 예상한 5%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 총리는 지난 30년 동안 싱가포르의 지속적인 발전을 견인해 오던 글로벌 경제의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강조했다. 리 총리가 역설한 것처럼 세계화의 확산, 중국의 높은 경제성장과 수출 확대로 상징되던 시대는 이제 저물어 가고 있다. 중국의 성장은 이미 하강 추세를 보이고 있고 각국은 ‘자국 우선주의’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경쟁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싱가포르는 경제 체질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자체 성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 세계가 보호주의를 내세우며 장벽을 세워도 싱가포르는 개방을 유지하고 전 세계와의 연계를 통해 발전해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교란 속에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식량과 필수의약품 비축을 늘리면서 2030년까지 싱가포르 식품 수요의 30%를 자체 생산한다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농업 생산성 제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초불확실성의 파도를 정면으로 넘으려는 싱가포르의 결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도시국가로서 세계적인 수준의 ‘인재 풀’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자국 국민의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집중 투자를 하는 한편 외국의 고급 두뇌와 글로벌 기업을 더 많이 유치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 이런 노력은 최근 들어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다. 그 하나가 현재 조성 중인 ‘주룽 혁신지구’다.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를 기반으로 ‘살아 있는 실험실’이자 최첨단 제조업 허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일본의 최대 산업용 로봇회사인 ‘화낙’, 독일 ‘지멘스’ 등의 기술연구센터를 유치했고 싱가포르가 자랑하는 난양공대를 비롯한 국내외 연구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혁신센터’가 지어지고 있으며 전기차 전용 스마트 공장도 가동될 예정이다. 발 빠른 국경 제한 완화로 컨설팅과 법률 서비스 같은 전문 서비스 분야의 성장을 촉진해 나가고 있다. 싱가포르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항공과 관광, 물류 분야의 회복도 가속화해 가고 있다. 자신의 강점을 살려 ‘선택과 집중’을 추구하는 접근은 우리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치열해지는 미중 갈등 속에서 안정적인 공급망과 수송, 물류의 허브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해지는 글로벌 상황을 활용해 우리도 보다 민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 [제인 구달 단독인터뷰] “존중받는 동물은 훌륭한 친구… 인간, 자연 대하는 방식 달라져야”

    [제인 구달 단독인터뷰] “존중받는 동물은 훌륭한 친구… 인간, 자연 대하는 방식 달라져야”

    “동물과 자연에 대한 존중이 없다면 인간도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침팬지의 어머니’,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으로 통하는 세계적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88) 박사는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경고했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지난 6월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특별 기획 ‘2022 유기동물 리포트: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의 후속으로 구달 박사로부터 동물권에 관한 심도 있는 견해를 들었다. 아울러 코로나19, 원숭이두창 등 인수공통전염병의 대유행(팬데믹)과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기후 변화의 원인인 환경 파괴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60년 넘게 자연을 관찰해 온 구순의 석학은 확고한 신념으로 동물권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환경 운동을 시작하신 이후로 참 많은 강연과 인터뷰를 해 오셨습니다. 가장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요. “그동안 인간이 숲을 베고 환경을 오염시킨 결과 동식물의 서식지가 파괴됐고 예전에는 볼 수 없던 빈도와 규모로 태풍, 폭염, 홍수 등의 이상 기후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간이 가축화한 동물은 비좁고 청결하지 않은, 열악한 공장식 농장에 살고 있어요. 야생동물이 함부로 사고팔리면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인간에게 옮겨오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죠. 인류가 직면한 위기는 결국 인간도 동물이고,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경시해 온 탓입니다. 지금껏 우리가 동물과 자연을 대해 온 방식과 관점 자체가 달라져야 해요.” 1980년대부터 전 세계를 돌며 환경 운동을 펼쳐 온 그는 ‘제인 구달 생명의 시대’, ‘희망의 이유’ 등 자신이 쓴 책을 통해 생명 존중의 중요성을 알려 왔다. 매년 수백만명의 청중을 줌(화상 회의 플랫폼) 등으로 만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인류가 지구와 공존하는 데 일조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간도 동물이고, 다른 동물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해 오셨습니다. 언제부터 침팬지 연구를 꿈꾸셨나요. “동물도 성격이 제각각이고, 인간처럼 모든 감정을 느낀다는 걸 ‘러스티’로부터 배웠어요. 어린 시절을 함께한 강아지입니다. 제게는 자연을 가르쳐 준 선생님이자 친구이기도 했죠. 정말 영특했어요. 물론 그전부터도 마당에 사는 다람쥐, 새, 거미 등을 온종일 관찰했어요. 제가 태어났을 때는 TV나 핸드폰이 없었으니까요.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면 꼭 아프리카로 가 동물과 함께 살면서 그들에 대한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부터 침팬지만 연구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어요.” 구달 박사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2012년 내한해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덕에 인지도가 높아진 그 종이다. 제돌이는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돼 서울대공원에서 수년간 쇼에 이용됐다. 당시 제돌이 방류 시민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구달 박사와 제돌이의 만남을 주선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생명다양성재단 대표)는 “제인구달연구소(JGI·1977년 설립)를 통해 132개국의 세계인들이 제돌이 방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법적 규제를 받지 않는 체험형 동물원이나 동물카페, 농장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수족관에 돌고래를 가두는 것처럼 동물을 존중하지 않고 사람의 놀이 도구로 여기는 일은 잔인합니다. 동물의 생존에 필요한 충분한 공간이 제공되지 않을뿐더러 동물이 사람과 떨어져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어린아이들이 열악한 환경에 갇혀 겁에 질린 채 먹이를 받아먹는 동물을 보면서 뭘 배울 수 있을까요? 영국에도 예전엔 그런 시설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찾아볼 수 없어요. 동물도 사람과 똑같이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인식과 함께 그들을 존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내에서 큰 관심사인 반려동물 이슈에 대해 물었다. 특히 개물림 사고나 개 식용 문제 등 동물학자에게는 민감할 법한 질문을 꺼냈다. -한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잇단 개물림 사고로 인해 일부 반려인과 비(非)반려인 간 갈등이 커졌습니다. 간극을 좁힐 방법이 있을까요. “미국에서도 과거 개물림 사고를 대대적으로 조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주인에게 조금이라도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개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을 물고 방어적 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연쇄적인 거죠.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잘못된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제가 침팬지 연구를 오래 한 나라인 탄자니아에선 사람들이 “개는 집을 지키는 동물인 만큼 사나운 성격을 유지해야 하니 다정하게 대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있었어요. JGI에서는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개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교육해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이나 탐지견 등 개가 사람을 어떻게 돕는지 소개합니다. 사람으로부터 좋은 대우를 받은 개는 훌륭한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기분을 감지하죠. 반려인이 슬퍼할 때 위로도 해 주고요.” -지난해부터 한국 정부는 개 식용 종식 여부를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반발 여론을 우려해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돼지나 소, 닭은 거리낌없이 먹는데 개만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반대 의견이 많습니다. “저는 개고기만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육식 자체를 반대하죠. 물론 개는 인류사에서 인간과 가장 친한 친구였기에 특별하기는 하지만요. 육식은 그 과정에서 행복, 슬픔, 좌절, 화, 고통 등 모든 감정을 느끼는 동물에게 고통을 주게 됩니다. 육식을 꼭 해야 한다면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사육과 도축이 이뤄져야 합니다. 예전에는 개를 도살하기 전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해야 맛이 좋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죽였다고 들었어요. 여전히 그 방식으로 도축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끔찍합니다. 육식이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에요. 고기 대신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비욘드 버거(미국 대체육 기업인 비욘드미트의 주력 상품)를 먹을 수도 있습니다. 맛이나 영양에 차이가 없다면 육식을 할 이유가 없는 거죠.”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등 서구권에서는 종종 아시아의 개 식용 문화가 야만적이라 비하하기도 합니다. “정말 어리석은 겁니다. 육식을 하는 이상 그 대상이 무엇이냐에는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실제로 돼지는 개만큼이나 굉장히 지능이 뛰어난 동물입니다. 개고기를 먹는 것은 한 나라의 문화입니다. 제가 과거에 소, 돼지 고기를 먹는 걸 별생각 없이 받아들였듯 말이죠. 개 식용 종식은 다른 문화권과는 관계없이 합의를 이뤄 나가야 하는 문제입니다. 외부의 시선이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에 의존해서만은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국경을 초월해 많은 사람들이 구달 여사가 멘토나 롤모델이라고 언급합니다. 생각이나 관점이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설득하는 비결이 있으실까요. “머리가 아닌 가슴을 울려야 해요. 제 어머니께서 (생전에) 누군가 만나면 일단 처음엔 귀를 열고 들으라고 가르치셨어요. 상대방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한 뒤에 서로 대화할 만한 공통점이 있는지 찾습니다. 손주가 있다거나, 나무를 좋아한다거나 공통점은 무엇이든 될 수 있죠. 그다음엔 스토리를 찾으려고 노력해요. 이성적으로 설득하기보다 마음을 움직이려는 거예요. 이야기가 마음을 울리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상대의 마음에 작은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 제인 구달은 영국의 동물행동학자이자 환경운동가. 1960년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곰베 침팬지 보호구역으로 가 10여년간 침팬지와 함께 생활하며 인간 외에 다른 영장류도 도구를 사용하고, 의사소통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침팬지 행동 연구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전 세계 20여개국에 야생동물 연구를 위한 제인구달연구소(JGI)를 설립했으며, 1991년에는 환경과 동물, 이웃을 돕는 풀뿌리 환경운동 단체인 ‘뿌리와 새싹’을 제안해 62개국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尹, 자립준비 청년 만나 복지행보… “방치해 부끄럽다, 과감하게 지원”

    尹, 자립준비 청년 만나 복지행보… “방치해 부끄럽다, 과감하게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보호 종료 후 독립적인 생활을 준비하는 자립준비 청년들을 만나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충남 아산의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해 자립준비 청년과 기관 관계자, 기업, 대학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대선 때 운동선수인 자립준비 청년을 만났던 일을 언급하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자립준비 청년을 만났는데,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방치한 것은 아닌지 부모세대로서 부끄러웠다”며 “자립준비 청년들에 대한 지원은 단순히 재정적으로 돕는 차원을 넘어 우리 미래를 위한 의무이자 배려다. 전보다 더욱 과감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 있는 청년들의 능력과 열정에 국가가 좀더 기회를 준다면 이들 모두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며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윤 대통령에게 어려운 현실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한 청년은 “사회생활을 하다가 자립준비 청년이라고 밝히면 주변의 시선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며 “그때마다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후배들은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자립준비 청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앞장서 달라”고 건의했다. 또 다른 청년은 “자립준비 청년들 사이에선 ‘자립은 치열한 정보 싸움’이라는 말이 있다. 집을 구하고, 일자리를 찾는 등 자립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일정은 윤 대통령의 연이은 ‘약자 복지’ 행보의 일환으로, 지난달 29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자립준비 청년 문제가 논의되고 2주 뒤 이뤄졌다.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은 삼성전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자체가 함께 자립준비 청년을 지원하는 전국 ‘삼성 희망디딤돌’ 가운데 한 곳으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는 20개의 독립된 주거공간을 갖추고 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돈에서 시작됐으며, 현재 전국에 9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오는 11월에는 목포·순천에 전남센터, 내년 12월에는 청주에 충북 센터가 추가로 문을 연다.
  • “아시아인 수상 오래 걸려… 언어의 차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 증명”

    “아시아인 수상 오래 걸려… 언어의 차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 증명”

    이정재(50)가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확고부동한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미국배우조합상, 스피릿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에 이어 네 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또 영화 ‘헌트’를 통해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영화계에서 ‘2022년은 이정재의 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모델 출신으로 1990년대 중반 김민종, 손지창과 함께한 드라마 ‘느낌’과 말수 없는 보디가드 재희를 연기한 ‘모래시계’를 통해 청춘스타로 떠올랐던 그는 한때 침체기를 겪었으나 40대 들어 다양한 도전을 거듭한 끝에 ‘대기만성형’ 배우로 거듭났다. 평생지기 정우성과 함께 출연한 ‘태양은 없다’(1999)로 27세의 나이에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시월애’, ‘태풍’, ‘흑수선’ 등 멜로, 액션물에 잇달아 출연하며 여느 청춘스타와 다름없는 전철을 밟아 갔다. 그러다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0)가 전환점이 됐다. 이 작품에서 욕망에 충실한 주인집 남자 훈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도둑들’의 비열한 뽀빠이, ‘관상’의 카리스마 넘치는 수양대군, ‘암살’의 변절자 염석진 등 악역도 마다하지 않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신과 함께’ 등 1000만 작품도 4개나 거느리게 됐다.주로 선 굵은 역할이 두드러졌던 이정재였지만 황동혁 감독은 영화 ‘오! 브라더스’(2003)에서 선보였던 따뜻하고 코믹한 이정재의 얼굴에 주목하고 그를 ‘오징어 게임’에 캐스팅했다. 이 작품에서 그는 몰락한 가장 역할을 맡아 찌질한 중년 남성의 생활 연기를 선보이며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장 바닥에 앉아 달고나를 핥는 모습은 사회안전망 없이 벼랑 끝에 몰린 이 시대의 평범한 소시민을 대변했다. 그는 할리우드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워즈’ 시리즈 중 새로운 작품인 ‘어콜라이트’의 주인공으로도 캐스팅됐다. 그의 행보가 연기에만 그친 것은 아니다. 각본부터 연출, 연기, 제작까지 1인 4역을 맡은 첩보 영화 ‘헌트’가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세계에 처음 공개됐고, 8월 국내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다. 그는 수상 직후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수상을 통해 언어가 다르다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증명된 것 같다”면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보다 메시지나 주제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오징어 게임’이 그런 부분에서 호평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인이 메인 캐릭터로 상을 받는 데 오래 걸렸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면서 “한국 분들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의 분들도 기뻐해 주셔서 이 상이 저 혼자서 기뻐할 수 있는 상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 변절자·폭군·몰락한 가장… ‘중년 이정재’라는 캐릭터로 빛났다

    변절자·폭군·몰락한 가장… ‘중년 이정재’라는 캐릭터로 빛났다

    이정재(50)가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확고부동한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미국배우조합상, 스피릿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에 이어 네 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또 영화 ‘헌트’를 통해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영화계에서 ‘2022년은 이정재의 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모델 출신으로 1990년대 중반 김민종, 손지창과 함께한 드라마 ‘느낌’과 말수 없는 보디가드 재희를 연기한 ‘모래시계’를 통해 청춘스타로 떠올랐던 그는 한때 침체기를 겪었으나 40대 들어 다양한 도전을 거듭한 끝에 ‘대기만성형’ 배우로 거듭났다. 평생지기 정우성과 함께 출연한 ‘태양은 없다’(1999)로 27세의 나이에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시월애’, ‘태풍’, ‘흑수선’ 등 멜로, 액션물에 잇달아 출연하며 여느 청춘스타와 다름없는 전철을 밟아 갔다. 그러다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인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0)가 전환점이 됐다. 이 작품에서 욕망에 충실한 주인집 남자 훈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도둑들’의 비열한 뽀빠이, ‘관상’의 카리스마 넘치는 수양대군, ‘암살’의 변절자 염석진 등 악역도 마다하지 않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신과 함께’ 등 1000만 작품도 4개나 거느리게 됐다. 주로 선 굵은 역할이 두드러졌던 이정재였지만 황동혁 감독은 영화 ‘오! 브라더스’(2003)에서 선보였던 따뜻하고 코믹한 이정재의 얼굴에 주목하고 그를 ‘오징어 게임’에 캐스팅했다. 이 작품에서 그는 몰락한 가장 역할을 맡아 찌질한 중년 남성의 생활 연기를 선보이며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그는 할리우드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워즈’ 시리즈 중 새로운 작품인 ‘어콜라이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가 됐다. 그의 행보가 연기에만 그친 것은 아니다. 각본부터 연출, 연기, 제작까지 1인 4역을 맡은 첩보 영화 ‘헌트’가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세계에 처음 공개되며 갈채를 받았다. 8월 국내 개봉한 이 작품은 42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 “짱돌로 보냈다”…‘캣대디’ 유튜버,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학대 논란

    “짱돌로 보냈다”…‘캣대디’ 유튜버,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학대 논란

    길고양이를 돌보는 채널을 운영하는 한 유튜버가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에게 짱돌을 던졌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리부엉이한테 돌 던지는 캣대디’란 제목으로 유튜버 A씨가 최근 진행한 라이브 방송이 캡처돼 확산됐다. 앞서 지난 8일 유튜버 A씨는 공원에서 평소 밥을 챙겨주던 길고양이를 돌보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전봇대 꼭대기에 앉아 있는 수리부엉이를 발견했다. A씨는 “전봇대 위에 수리부엉이 보이냐”면서 수리부엉이가 고양이들을 물고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수리부엉이) 때문에 고양이들이 쫄아있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오해는 하지 마세요. 제가 부엉이를 싫어해서 그런 게 아니다”라며 “솔직히 지금 공원에는 수리부엉이가 있으면 안 되지 않냐. 공원에 수리부엉이가 왜 있냐”고 고양이들을 걱정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내가 쫓아낼 테니까 얘(고양이) 좀 잘 봐달라”고 부탁한 뒤 수리부엉이를 찾아 나섰다. 몇 분 뒤 그는 “아빠 부엉이 쫓아냈다”며 뿌듯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당시 그는 수리부엉이가 천연기념물인 것을 인지한 상태였다. 그는 “이게 말이 되냐. 이 짱돌로 한 방에 보냈다. 죽인 게 아니라 멀리 날아가게 했다”면서 “고양이들 행동이 평소랑 달랐다. 되게 경계하고 두려워한다. 그래서 짱돌 가지고 한 방에 보냈다. 맞추진 않았고 놀라게 해서 산으로 보냈다. 오해하지 말라”고 설명했다.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반응은 엇갈렸다. “고양이들이 안심할 수 있겠다”, “잘했다”라고 칭찬한 이들이 있는 반면, “고양이만 생명이냐”, “야생동물 학대로 신고 넣었다” 등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문제의 영상 댓글 창을 폐쇄하고 12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리부엉이에게 아무런 유해를 가하지 않았다. 실질적 돌팔매질도 없었다”면서 “가까이 가서 빛을 비췄을 때 수리부엉이가 도망갔다. 전봇대 꼭대기에 있는 수리부엉이를 돌로 어떻게 맞히냐”고 해명했다. 이어 “돌보던 고양이는 며칠 뒤 입양 갈 아이였고, 입양처도 정해져 있었다. 수리부엉이가 얘를 노려보고 있으니까 쫓아낸 거다. 이 아이를 물고 갈 수도 있는데 그럼 그냥 가만히 두냐”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수리부엉이 천연기념물인 거 맞고, 돌을 던졌다고 과장해서 얘기했는데 법적 문제가 된다면 책임지겠다. 정상적인 비판은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 324-2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수리부엉이를 해치는 행위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 [포착] 체온계 겨누자 두 손 번쩍 든 남자...브라질의 웃픈 상황

    [포착] 체온계 겨누자 두 손 번쩍 든 남자...브라질의 웃픈 상황

    얼마나 두려움을 갖고 있으면 저런 반응이 나올까. 이런 말이 절로 나오는 1편의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열린 브라질 세리에A 축구경기에서 일어난 일이다.  세아라 스포팅 클럽과 포르탈레자의 경기가 열린 카스텔라우 스타디움은 방역수칙에 따라 입장하는 선수와 코치진의 발열 체크를 하고 손소독제를 뿌려줬다.  상황은 세아라 스포팅 클럽 선수단이 전용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도착한 직후 발생했다. 지시에 따라 버스 앞문에 선 스타디움 직원은 체온계를 손에 들고 버스에서 내리는 선수와 코치 등 구단 관계자를 상대로 일일이 발열체크를 했다. 손에는 총처럼 생긴 체온계를 들고 있었다.  중년으로 보이는 구단 관계자가 버스에서 내리자 스타디움 직원은 총처럼 생긴 체온계를 그의 이마에 겨냥했다. 그러자 구단 관계자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두 손을 번쩍 든다. 갑자기 권총강도를 만났을 때나 나올 법한 반응이다.  잠시 후 상황을 이해한 구단 관계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두 손을 내리고 직원이 손에 뿌려주는 손소독제로 손을 씻고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체온계를 총으로 착각한 그의 반응은 당시 선수단의 도착을 기록으로 남긴 영상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당시의 영상을 보면 그가 얼마나 놀랐는지, 겁에 질렸는지 표정을 통해 알 수 있다.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되자 브라질 네티즌들은 “웃기지만 웃을 수 없는 영상”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 네티즌은 “코미디 같지만 저런 일을 당해본 사람은 심정을 이해한다”며 “여기저기 권총강도가 설치고 살인사건이 빈번하다 보니 남자가 깜짝 놀란 건 절대 과잉 반응이 아니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인구 10만 명당 살인율은 지방에 따라 30~35명으로 세계 20위권이다.  한 민간단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국민 3명 중 1명은 살해된 가족이나 친척 또는 지인, 친구가 있다. 4명 중 3명은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를 갖고 있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의 살인사건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하지만 총기류를 사용한 살인사건은 24% 증가했다.  브라질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총기류는 약 440만 정에 달한다.  
  • 기네스 강국 멕시코, 세계 최대 인원 민속춤 추기 세계신 기록

    기네스 강국 멕시코, 세계 최대 인원 민속춤 추기 세계신 기록

    자타가 공인하는 ‘기네스의 국가’ 멕시코가 또 세계 기록을 세웠다.  멕시코 북부의 중심도시 몬테레이가 ‘세계 최대 인원 동시에 민속춤 추기’ 세계 기록을 수립하고 기네스 공인을 받았다.  올해로 도시 건립 426주년을 맞은 몬테레이는 생일파티를 열면서 기네스 기록에 도전했다.  세계기록 도전에는 몬테레이와 인근 지역에서 모여든 민속춤 댄서 1095명이 참가했다. 11일(현지시간) 오후 6시45분 예정대로 행사가 시작되자 댄서들은 연속으로 연주된 5곡 민속음악에 맞춰 열정적으로 민속춤을 췄다.  현장에서 행사를 지켜본 기네스 측은 곧바로 기록을 공인했다. 종전의 기록은 또 다른 멕시코 도시 모렐리아가 세운 900명이었다.  몬테레이 시장은 “도시의 생일을 맞아 역사와 전통을 기린다는 의미로 준비한 행사가 완벽하게 성공했다”며 “우리뿐 아니라 도시를 건립한 선조들에게도 큰 선물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록을 심사하기 위해 파견된 기네스 검사관 카를로스 타피아는 “복장부터 시간까지 기네스의 기록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며 “무엇보다 공연의 질이 높았고, 기네스 열정이 느껴져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선 국민적(?) 협조가 아니면 불가능한 기네스 기록이 최근 연이어 세워졌다. 기네스 열정이란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지난 6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선 세계 최대 인원 권투수업 참가하기 기네스 기록이 수립됐다. 멕시코시티 중심부에서 열리 행사에는 주민 1만 4299명이 참가, 세계기록을 세웠다. 종전의 최대 기록 러시아의 3000명을 가볍게 넘어섰다. 권투수업에 참가한 주민들은 초록, 빨강, 화이트 등 3색 셔츠를 나눠 입고 대형 멕시코 국기를 만들어냈다. 국회의원, 챔피언을 지낸 전직 권투선수 등이 대거 참여했다.  앞서 8월엔 세계에서 가장 긴 톱밥 양탄자를 길에 깔아 기네스 공인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최대 인원을 모아야 하는 기록은 국민적 열정이 없다면 불가능하다”며 “멕시코 국민의 기네스 열정은 기네스에 올려야 할 정도로 특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가 보유한 기네스기록은 700건에 육박한다. 
  • [최광숙 칼럼] 한 월남전 참전 노병의 분노/대기자

    [최광숙 칼럼] 한 월남전 참전 노병의 분노/대기자

    “노병(老兵)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과 명예만은 짓밟지 말아 달라.” 지인은 젊은 시절 월남전에 참전한 이야기를 마치 자랑스러운 훈장처럼 들려주곤 했다. 1968년 그는 대학 1학년을 마친 뒤 군복무 중 월남전 파병 모집 공고를 보고 “사나이로 태어나 국가를 위해 제대로 군복무를 해보자”고 마음먹고 자원해 1년 동안 나트랑 십자성부대에서 근무하며 전쟁터를 누볐다. 죽음을 각오하고 갔지만 생사를 가르는 전쟁터에서 동료들이 죽는 것을 보면 가슴이 무너졌다고 한다. 당시 월남전 참전 용사들 중 매월 50여 명이 전사했다. 월남전에 자원할 때 아버지가 반대할까봐 아예 베트남에 도착한 후에야 편지를 보냈다. “베트남으로 떠나기 전 까만 머리였던 아버지는 혹여 내가 죽을까봐 얼마나 걱정했는지 1년 후 돌아오니 머리가 하얗게 세어 있었다. 엄청난 불효를 했다.” 최근 오랜만에 만난 지인은 평소답지 않게 분노를 쏟아냈다. 매월 35만원 받는 참전명예수당이 ‘3만원 인상’된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 수당이 인상됐는데, 왜 불만일까. 그는 “참전용사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라고 했다. 6ㆍ25전쟁과 월남전 참전용사에게 지급하는 참전수당이 올해 35만원에서 내년 38만원으로 인상되고, 매년 3만원씩 올려 2027년 50만원을 지급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국가보훈처는 ‘역대 최고 수준의 인상’이라고 생색을 냈지만, 정작 참전용사들은 이등병(월 51만 100원)보다 못하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참전용사들을 거지 취급하는 것 아니냐”는 험한 말까지 나왔다. 정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나라로 인해 서운함을 겪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했지만 3만원 ‘찔끔’ 인상이 오히려 이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그래서 따져 봤다. 참전용사들이 지금 받는 수당은 병장 월급(68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더구나 병장 월급은 3년 후 150만원까지 오른다. 여기에 병사들의 자산 형성 프로그램인 내일준비지원금을 합하면 병장 전체 월급은 205만원이 된다. 참전수당은 그들에게 지급되는 ‘목숨값’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싸웠는데, 갓 입대한 신병보다 못한 예우를 받는 것 같아 분통 터진다는 것이다.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마음은 더 찢어진다. 전쟁이 터지자 의무적으로 전쟁터에 나가야 했던 이들의 평균 나이는 90세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에게 매년 3만원 인상은 물가 인상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렇다 보니 “매년 유명을 달리하는 참전용사들의 몫을 나머지 사람들에게 나눠 주어도 이보다는 많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정부가 참전용사들의 예우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6·25전쟁, 월남전 참전용사 수당을 두 배로 인상하겠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것에 비춰 보면 보잘것없는 조치로 생색만 내는 꼴이다. 6·25 참전용사들은 6만 8000명 정도다. 지난해에만 1만 2000명이 사망했다. 이런 추세라면 5년 뒤 참전수당 5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은 8000여명에 불과하다. 월남전 참전 군인은 18만 7000명으로 평균 나이 77세다. 1년에 5000~7000명씩 사망한다. 현재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 군인 모두 합해 25만 5000여명이다. 이 숫자는 매년 줄어들 것이다. 수많은 참전용사들이 돌아가신 뒤 수당을 인상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캐나다는 저소득층 참전 군인에게 매월 250만원, 호주는 매월 200만~250만원을 지급한다.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우리의 참전용사 중에는 나이 들어 생활고에 병마와 싸우는 이들이 많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이들에 대한 예우는 어느 국가사업보다 최우선 순위에 놓여야 한다.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 [마감 후] 이재명,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시험대/김승훈 정치부 차장

    [마감 후] 이재명,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시험대/김승훈 정치부 차장

    선거 때만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있다. 바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약방의 감초’인 양 연거푸 튀어나와 선거판을 달궜다. ‘민심 구애’ 차원에서 특권을 내려놓겠다던 이전 선거와 달리 최근 두 번의 선거는 ‘이재명 방탄’이 초점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11월 대선후보 시절 조폭 연루설,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등 국민의힘 의원들의 파상 공세에 국회의원 불체포특권·면책특권 폐지로 반격했다. 대선 공약으로도 내걸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에 ‘대장동 방어막’을 치고 있다”고 반발했다. 3·9 대선 이후 잠잠하던 불체포특권 폐지는 이 대표가 6·1 지방·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면서 들불처럼 번졌다. 이번엔 대선 때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폐지 주장에 맞장구를 치지 않았던 국민의힘이 “이 후보의 계양을 출마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노린 ‘방탄용 출마’”라며 폐지 선봉에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5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제한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까지 발의했다. 전면 폐지는 개헌 없이 불가능해 특권을 제한하는 법 개정으로 실효성을 높였다.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이 현행범이 아닌 한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권리로, 헌법이 부여한 강력한 특권이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체포동의안 본회의 보고 시점부터 ‘24시간 이후 48시간 이내’ 표결토록 하고, 표결되지 않은 경우 가결된 것으로 보도록 해 ‘방탄 국회 꼼수’를 원천 차단했다. 이 대표도 “의원들 면책·불체포특권이 과하다. 100% 찬성한다”고 화답했다. 여야 모두 ‘불체포특권 제한’에 뜻을 모았지만 지방선거가 끝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수장(水葬)했다. 그러던 것이 정기국회 첫날인 지난 1일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날리면서 수면 위로 재부상했다. 이번 검찰의 이 대표 소환 통보는 끝이 아니라 향후 몰아닥칠 줄소환의 신호탄이다. 검경은 이 대표 관련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쌍방울그룹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10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회 입성으로 불체포특권이라는 ‘방탄 갑옷’을 둘렀다. 그것도 모자라 거대 야당의 대표가 됐고, 기소 때 당대표 지위 박탈 판단을 자신이 대표인 당무위에서 하도록 바꿨다. ‘3중 방탄’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김건희 특검법’까지, 말 그대로 철옹성이다. 검찰 줄소환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이 대표에게는 자신의 말의 진정성을 보여 줄 적기다. 대선 공약으로 국민들에게 공언한 자신의 말을 지키느냐 식언(食言)을 하느냐, 방탄이냐 아니냐를 입증할 절호의 기회라는 말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방탄 첫 단추인 불체포특권 제한(또는 폐지)만 풀면 된다. 국회의원 출마부터 당대표 등극, 당헌 개헌까지 ‘방탄’이 아니라고 백 마디 말만 할 게 아니라 첫 단추를 푸는 딱 한 번의 행동만 보여 주면 그다음 단추들은 안 풀어도 국민들은 방탄이 아니라고 믿을 것이다. 민주당도 대통령실 국정조사, 김건희 특검법을 밀어붙이는 단호한 결기로, 자당의 대선 공약인 불체포특권 폐지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국민의힘과 상관없이 추진해야 혁신·개혁 정당으로 거듭난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
  • [2030 세대] 심심한 상식/김도은 IT 종사자

    [2030 세대] 심심한 상식/김도은 IT 종사자

    얼마 전 한 웹툰 작가의 사인회 진행 중 발생한 불편을 사과하는 공지에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사용한 주최 측이 네티즌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일이 있었다. 일부 네티즌이 ‘심심하다’라는 표현을 ‘심심(甚深)하다’가 아닌,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인터넷 세상에서 일어나는 상식 논란은 ‘심심하다’뿐만이 아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덕분에 ‘권모술수’라는 사자성어는 상식인가에 대한 찬반 논의가 뜨거웠고, 유명 평론가가 영화 ‘기생충’ 평론에 ‘명징’이나 ‘직조’ 등의 다소 낯선 단어들을 사용하면서 다시금 상식의 경계에 대해 다양한 담론이 오가기도 했다. 심지어 ‘영국이 섬나라인 건 상식 아니냐’는 글에 ‘관심이 없으면 모를 수도 있으니 마냥 상식이라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기도 했다. 수많은 상식 논란을 젊은 세대의 기초 문해력과 의무 교육의 부실함으로 인한 퇴행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많지만, 매체의 변화에 맞춰 상식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2010년 이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모두 비슷비슷한 것을 즐겼다. 신문이나 TV와 같은 일방향 매체 덕분에 문화적 내러티브를 쉽게 축적했고,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를 붙잡고 지난밤에 본 드라마 이야기를 해도 말이 통하는 바야흐로 ‘상식’이 범람하는 시기를 보냈다. 심지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며 혁신으로 등장했던 온라인 매체들도 그 소통의 소재는 여전히 기존 전통 매체, 그러니까 주류 대중문화에 의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개인 맞춤화 콘텐츠, 이른바 ‘알고리즘’이 선사하는 추천 콘텐츠의 세상에 들어서면서 ‘상식’의 기반은 크게 변화했다. 동영상 사이트만 해도 이용자들은 기존에 스스로가 즐기던 영상에 초점을 맞춘 알고리즘에 의해 그들이 좋아할 만한 다른 영상들을 ‘추천’받는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추천 콘텐츠들은 오롯이 개인을 위해서만 존재하며, 그 누구의 것과도 같지 않다. 때문에 몇백만 구독자를 가진 채널이라도 내 추천 목록에 나오지 않았던 채널이라면, 내가 즐겨 보는 구독자 50명의 채널보다도 못한 영향력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 신문 기사와 책, 심지어 과일과 세제 종류마저도 알고리즘에 의해 개인에게 맞춤 제공되는 세상이 됐다. 결국 우리는 서로 너무나 다른 것을 향유하기에 우리 시대는 상식이 없는 것이 상식이 됐다. 내 상식이 세상의 상식일 거라는 착각은 오만이다. 이를 인정하고, 모르는 것이 있다면 한번 찾아보자. 그렇게 입력한 검색어 하나로 알고리즘은 당신에게 타인의 상식을 선사해 줄 것이며, 이것이 추천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정저지와’하지 않을 수 있는 ‘절차탁마’의 자세가 된다.
  • [열린세상] 심심한 사과가 던지는 자극적인 질문/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심심한 사과가 던지는 자극적인 질문/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지난달 끝자락을 ‘심심한 사과’가 뜨겁게 달궜다. 웹툰 작가 사인회를 준비하던 서울의 한 카페가 행사 예약 시스템 오류를 사과하며 트위터에 올린 ‘심심한 사과 말씀’ 말이다. 카페 측의 사과문에 쓰인 ‘심심한 사과’에 대해 ‘심심하다’를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뜻으로 생각해 ‘하나도 안 심심하다’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트윗에 리트윗이 이어지며 트위터 트렌드 실시간 상위권에 오른 덕에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게 된 것이다. 논란이 생기고 얼마 되지 않아 한 기자가 전화를 했다. 지금 인터넷에서 ‘심심한 사과’ 논란이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다. 기자의 전화를 받았을 때는 논란의 내용을 꼼꼼히 따져 볼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며칠 후 라디오 방송에서 관련 내용으로 인터뷰를 하자는 요청이 들어왔다. 라디오든 텔레비전이든 방송 인터뷰는 최소한 하루나 이틀 정도 준비할 시간이 주어진다. 덕분에 ‘심심한 사과’ 논란을 아주 꼼꼼히 따라가 보았다. 관련 기사를 추적해 읽으면서 유사한 담론이 지난 십여 년간 도돌이표가 찍힌 악보처럼 반복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논란의 대상이 된 단어와 진앙지만 다를 뿐이었다. 기사의 틀은 이미 짜여 있었다. 논란의 내용이 소개된 다음 이런 기초적인 단어도 모르다니 요즘 애들의 어휘력이 문제라는 개탄의 목소리가 담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자 교육을 강화할 것과 책을 많이 읽힐 것을 제안하며 기사는 마무리된다. 이 과정에서 위기감을 자극하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수치가 바로 ‘실질문맹률 75%’다. 글자를 읽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문제는 문장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즉 문해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우리 국민의 75%라는 것이다. 75%라니 너무 충격적이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나온 수치인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자료를 찾아 그 수치의 실체를 확인하고는 정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려 21년 전인 2001년 조사 결과라는 점도 충격적이지만 75%는 문해력 전체를 대표할 수 없는 수치였다. 문해력의 세 하위 영역 중 한 하위 영역의 결과와만 관련된 수치였기 때문이다. 일부 결과를 전체 결과인 양 오도한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심각한 수치로 받아들여 왔던 실질문맹률 75%는 해당 조사에서 문해력을 구성하는 세 가지 영역, 즉 산문 문해력, 문서 문해력, 수량 문해력 중 한 영역인 문서 문해력과만 관련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 문서 문해력이란 다양한 형태의 문서(구직원서, 급여 양식, 대중교통 시간표, 지도, 표, 그래프)에 포함된 정보를 찾고 사용할 수 있는 문해력을 말한다. 글(텍스트)을 읽고 이해하는 것과 관련된 문해력을 해당 조사는 ‘산문 문해력’이라고 칭했다. 이 조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성인 문해력 조사와 동일한 방법으로 수행됐고 애초부터 OECD 국가와의 비교를 염두에 두었다. 우리의 산문 문해력은 OECD 중간 수준, 수량 문해력은 중상 수준이었다. 유일하게 하위의 점수를 보여 문제가 된 것은 문서 문해력뿐이었다. 그런데 한국교육개발원은 2004년 12월에 펴낸 ‘2004 한국의 교육ㆍ인적자원지표’에 문해력 관련 항목을 넣으면서 문서 문해력의 국제 비교 결과만을 담았다. 그리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전 국민의 75%가 일상문서 해독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기사가 작성됐고 ‘실질문맹률 75%’라는 근거가 희박한 표현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처럼 ‘실질문맹률 75%’는 위기감을 자극하기 위해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침소봉대의 전형이다. ‘실질문맹률 75%’가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과정을 보며 우리는 누구의 문해력이 문제인가를 묻게 된다. 심심한 사과가 자극적인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 “부모 재산 탐내지 마”…25살에 처음 알게된 입양사실

    “부모 재산 탐내지 마”…25살에 처음 알게된 입양사실

    부모 사망 후, 입양된 사실 알게 돼“입양과 상관없이, 상속 1순위” 20대인 A씨는 최근 아버지가 사망한 후에야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오래 전 사망한 어머니도 생전 내색을 하지 않았기에, A씨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 A씨는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내가 처음 입양아라는 걸 알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어머니는 내가 중학교 때 사고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최근에 병으로 돌아가셨다”고 운을 뗐다. 그는 “따로 유언 같은 말은 들은 게 없다. 장례식장에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고모가 오셔서 나 보고 ‘너는 입양아고 이 집 자식 아니니까 재산 탐내지 말고 주는 돈이나 받고 살라’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A씨는 “처음엔 거짓말인 줄 알았다. 아무도 입양아라고 말 안 해줬고 의심해 본 적도 없었다. 확인해 보니 거짓말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25살 인생에 처음 혼자 된 기분인데, 원래 태어났을 때부터 혼자였네”라고 덧붙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A씨 친척들의 말대로 A씨는 상속받을 자격이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A씨는 부모의 재산을 상속받을 권리가 있다. 입양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재산 탐내지 말라”⋯상속에 있어 ‘입양차별’ 전혀 없어 법조계에 따르면 A씨의 부모가 합법적으로 입양절차를 거쳤다면, A씨는 당연히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 민법은 ‘양자는 입양된 때부터 양부모의 친생자(親生子·부모와 혈연관계가 있는 자녀)와 같은 지위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제882조의2). 상속에 있어 입양한 자녀와 직접 낳은 자녀와 차별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민법에 따르면 상속 1순위는 피상속인(상속해주는 사람)의 직계비속(자녀·손주), 2순위는 직계존속(부모·조부모), 그 다음이 형제자매다. 배우자의 경우, 자녀들과 동 순위로 공동상속인이 되는데, A씨 어머니(피상속인 배우자)는 사망한 상태다. 그러므로 A씨가 단독상속인이 된다. 만약 입양절차를 밟지 않고 허위로 친생자 출생신고를 했다면 어떨까. 이 같은 경우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1994년 대법원에 따르면 “당사자가 양친자(養親子)관계를 창설할 의사로 친생자출생신고를 하고, 거기에 입양의 실질적 요건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면 그 형식에 다소 잘못이 있더라도 입양의 효력이 발생한다”며 “이 경우의 허위의 친생자출생신고는 입양신고의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고 판시했다(93므119 판결). 이에 A씨는 재산 상속 1순위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입양됐으니 부모 재산을 탐내지 말라’는 친척들의 말에 크게 마음쓰지 않아도 된다.
  • “오죽했으면” 우크라와 러시아에서 눈에 띄는 ‘푸틴 무덤’

    “오죽했으면” 우크라와 러시아에서 눈에 띄는 ‘푸틴 무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겪는 어려움 때문에 더욱더 와그너 그룹과 같은 용병 알선업체에 더욱 의존하고 있다는 미국 온라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묘지 사진이 눈에 띄어서다. 유럽 최대의 원자력 발전 설비가 자리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근처에서 지난 5월 9일 촬영한 사진인데 푸틴 대통령의 사진까지 넣어 한껏 정성을 들여 꾸민 묘비석 위에 우크라이나 병사가 오른손을 턱 갖다댄 모습이 눈길을 끈다. 무고한 인명이 희생되는 전쟁을 일으킨 책임에다 개전 200일이 되도록 전쟁을 부득부득 고집하는 바람에 유럽을 고유가·고물가에 난방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차가운 겨울로 안내하고 있는 그의 죄과는 죄과지만 멀쩡히 살아 있는 사람의 묘를 쓴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발할 수 있겠다. 하지만 무람한 짓을 벌였다고 누가 함부로 꾸짖을 수 있을까?같은 기사 가운데 무참하게 생명을 저버린 러시아 병사들이 아무렇게나 뒹구는 무덤을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물끄러미 바라보는 사진도 눈길을 붙들어맨다. 푸틴이 다스리는 러시아 영토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나베레지녜 첼니란 도시에 사는 카림 야마다예프가 지난 3월 30일의 구금과 10만 루블의 벌금을 물어낸 일이 있었다.
  • 김연아 예비 시아버지 “부자지간 틀어질 지경…지나친 관심 곤란”

    김연아 예비 시아버지 “부자지간 틀어질 지경…지나친 관심 곤란”

    유튜브 가짜뉴스 등에 고우림 부모 속앓이김연아·고우림 다음달 22일 비공개 결혼식‘피겨 여왕’ 김연아의 예비 시아버지이자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성악가 고우림의 아버지 고경수 대구평화교회 목사가 다음달 결혼하는 아들 고우림과 김연아의 안부를 묻자 손사래를 치며 “언론에 몇 마디 한 것이 너무 퍼져 결혼 전에 부자지간이 틀어질 지경”이라고 밝혔다. 12일 뉴스1 등에 따르면 고 목사는 전날인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신당동 계명문화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2년 이주민과 함께하는 추석 축제’에 참석했다. 고 목사는 이 자리에서 고우림과 김연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결혼)식 끝나고 나서…”라면서 “지나친 관심 탓에 뭐라고 답하기 곤란하다”며 이렇게 밝힌 뒤 자리를 떠났다. 김연아의 예비 시아버지로 알려져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고 목사는 대구·경북 지역의 이주민들이 한국에서 겪는 노동·산재·인권 등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무료로 상담해주고 있다. 또 의료 지원과 쉼터 운영 등을 통해 이주민을 돕는 대구이주민선교센터를 이끌고 있다. 2020년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났을 때 이주민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나눠주는 등 선행을 베풀기도 했다. 행사장에서 2시간쯤 머물며 이주민과 함께하는 추석 축제에서 시간을 보낸 고 목사는 무대 공연에 손뼉을 치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연아와 고우림은 다음달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결혼 발표 후 아들 너무 큰 상처 받아”“재력가·대궐집 가짜뉴스…둘이 결정” 앞서 고 목사 부부는 지난 8월 고 목사가 운영하는 대구 달성군 교회에서 진행한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결혼 발표를 당초 8월 초로 하려다 기사가 먼저 나갔다며 “결혼 기사 나가고 나서 기자들이 많이 찾아와서 한동안 교회에 안 나왔다. 저희는 해줄 말이 없다. 결혼 발표하고 난 다음에 우리 아들이 너무 상처를 받았다”고 속상해했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 뒤 유튜브 등에서는 ‘고우림의 아버지가 막대한 재력가다’, ‘김연아가 대궐 같은 집을 사줬다’ 등 근거 없는 가짜뉴스들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고우림의 부모는 “교회도 임대이고 우리 이름으로 된 집도 없다”면서 “(김연아가) 대궐 같은 집을 사줬다는 등 그런 말이 나오는데 정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유튜브에 사실이 아닌 이야기가 진짜인 것처럼 나가니까 아이(고우림)가 굉장히 속상해 했고, 그러니까 정말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고우림의 어머니는 “결혼 날짜도 아이들 둘이 잡았다”면서 “저는 엄마의 자리만 지켰을 뿐이지 아들이 원체 다 스스로 알아서 했다”며 아들의 선택을 지지했다.‘김연아♥’ 고우림, 아이스쇼에포레스텔라 초청가수로 첫 만남 한편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지난 7월 “김연아가 10월 하순 서울 모처에서 성악가 고우림과 화촉을 밝힌다”고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와 고우림은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 포레스텔라가 초청 가수로 출연하면서 처음 만나게 됐고, 이후 3년간 교제 끝에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연아와 고우림 양측은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을 모시고 평범하게 결혼식을 올리기를 원한다”며 미디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우림 역시 자신의 팬 카페에 손편지로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귀한 인연을 만나 올해 10월 중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저의 인생에 매우 의미 있는 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지만 늘 저는 지금처럼 변함없이 포레스텔라의 베이스 고우림으로서 묵묵히 저의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배우자가 될 고우림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성악가로 남성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다. 고우림은 남성 4중창 단원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시즌2에 팀 멤버로 출연해 우승했고, 현재 포레스텔라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묵직하고 부드러운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을 앞세운 고우림은 다수의 앨범은 물론 공연 및 방송 무대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결혼 후에도 성악가와 크로스오버 가수로 계속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피겨퀸 김연아, 밴쿠버 金·소치 銀명실상부 ‘슈퍼스타’…많은 기부 선행 김연아는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스포츠계의 ‘슈퍼스타’다. 그는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였던 한국에 혜성처럼 나타나 차원이 다른 연기로 여자싱글 무대를 평정했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은반과 작별했다. 김연아는 은퇴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선 성화 최종점화자로 나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는 다양한 기부 활동과 선행으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을 사기도 했다. 올해 3월엔 산불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재해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 “연봉은 일본의 1.7배…천국 같은 곳” 삼성으로 옮긴 日연구원의 충격

    “연봉은 일본의 1.7배…천국 같은 곳” 삼성으로 옮긴 日연구원의 충격

    “자유롭게 연구에 전념할 수 없는 일본 내 환경에 거부감을 느껴 한국이라는 신천지를 택했다. 그 도전은 대성공이었다.” “폐쇄적인 섬나라...브레이크 없는 기술 유출” 일본 경제의 성장동력이 약화되면서 우수 인력의 해외 유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과거 삼성전자에 영입돼 근무했던 일본의 전직 연구원이 스카우트 과정과 한국내 처우, 여건 등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자신의 한국 이직을 ‘대성공’이라고 평가하며, 당장의 현실이 답답하다면 해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 보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의 소재 분야 대기업에서 일하다 삼성전자에 스카우트돼 약 10년간 재직했던 사쿠마 슌(52)은 지난 6일 유력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의 인터넷판에 ‘삼성에 스카우트됐던 일본인 연구원의 증언: 급여 1.7배에 천국과 같은 환경’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일본에 돌아와 경제 저술가로 활동 중인 사쿠마는 “폐쇄적인 섬나라 일본은 기술의 해외 유출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있다”라는 202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마나베 슈쿠로(91·일본계 미국인)의 지적을 언급하며 “굳이 마나베의 말이 아니더라도 작금의 일본에서는 연구원이 자유롭게 연구에 전념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 거부감에 나는 한국이라는 신천지를 택했다”고 서두를 열었다.“소재 개발 맡아달라. 급여는 지금의 1.7배” “2010년 정밀소재 대기업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던 나에게 헤드헌터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당시는 일본 사회 전체적으로 엔지니어들의 스카우트 전직(轉職)이 활발하던 때였다. 나도 이전에 비슷한 권유를 몇 차례 받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낡은 유형’의 회사원이었던 나는 현재의 직장에서 정년까지 다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전직에 전혀 흥미가 없었고 오히려 전직하는 동료들을 동정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소간 호기심이 발동했다고 했다. “그쪽에서 뭐라고 하는 지 한번쯤 들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걸 술자리의 대화 소재로 써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사쿠마는 고민 끝에 헤드헌터의 집 근처 전철역 커피숍에서 첫 접촉을 가졌다. 헤드헌터는 “당신의 특허출원 내용을 보고 연락을 하게 됐다. 삼성전자에서 소재 개발을 맡아달라. 이쪽으로 오게 되면 급여는 지금의 1.5배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얼마후 있은 두번째 만남에서는 급여 제시액이 현재의 1.7배로 뛰어 올랐다. 좀더 구체적인 업무내용도 제시됐다. 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경력과 인맥을 버리고 한국으로 훌쩍 떠난다는 것은 아무리 미혼의 독신자라고 해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사쿠마는 “한국 기업에 스카우트돼 옮기는 사람은 배신자”라는 일부의 극단적인 인식도 걸림돌이 됐다고 회고했다.세번째 만남은 고급 요정에서 이뤄졌다. 삼성의 임원이 그를 설득하기 위해 일부러 한국에서 날아왔다. “당시 나는 갓 40대에 접어든 시점이었다. 일본 기업에서 계속 근무하면 고용안정을 법으로 보장받을 수 있었다. 악착같이 일하지 않아도 덜 중요한 실험들을 적당히 하면서 정년까지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실제로 우리 연구소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쿠마는 “삼성 측과의 면담 횟수가 늘어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흐리멍텅한 삶을 살기보다는 연구원으로서 세계적인 대기업에 쓰임을 당하는 편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세번째 만남을 갖고나서는 ‘지금부터 나는 세계를 무대로 싸운다’라는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이 밀려왔다.”헤드헌터 연락 받고 석달 만에 일본→한국 이직 결국 사쿠마는 처음 헤드헌터의 연락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일본 기업에 사표를 냈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인 만큼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면에서 일본 기업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기업문화는 일본 회사와 매우 닮은 부분도 있지만 일본에서는 보지 못했던 독특한 측면도 여러가지 있었다.” 사쿠마는 연 1회 실시하는 사내 건강검진 시스템, 하루 3회 무상으로 제공되는 사내 식사, 생일·결혼기념일에 회사에서 제공하는 선물, 운동회·문화행사·만찬 등 줄줄이 이어지는 이벤트 등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특히 “회사에서 모든 것을 지원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연구에만 집중하면 됐다”며 “연구원에게는 그야말로 천국과도 같은 환경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쿠마는 일본인이 삼성에 입사해 5년 이상 잔류하는 비율은 대략 30% 수준이라고 전했다. 스카우트 입사 2년째부터 회사나 부서에게 해당 인력을 계속 고용할지 말지에 대해 판단하는 작업이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했다.“모든 것을 회사에서 지원...그야말로 천국과도 같은 환경” 그는 “한국에 건너오기 전에는 솔직히 (한일 갈등 때문에) 다소간 경계하는 태도를 취했던 게 사실이지만, 사내외에서 일본인이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은 것은 결코 없었다”며 “이는 문재인 정부에서 ‘악몽의 5년’으로 불리는 극단적인 반일 기간에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한국 이직을 ‘대성공’이었다고 평가하면서 “그냥저냥 일본에서 무기력한 기분으로 연구를 계속하면서 후배가 나를 제치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곁눈질하고 있기보다는, 건강한 정신으로 연구원으로서 보다 충실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맺었다.
  • 최성국, ‘24세 연하♥’ 여친 공개

    최성국, ‘24세 연하♥’ 여친 공개

    배우 최성국이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24세 연하의 여자 친구를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선 최성국의 핑크빛 이야기가 공개됐다. 최성국은 현재 24세 연하의 여자 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다. 최성국은 “사랑에 나이가 뭐가 중요한가. 다들 그것부터 물어본다”며 멋쩍게 웃고는 “나이를 모르고 만났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어렸다”고 덧붙였다. 부산에 거주 중인 여자 친구를 위해 장거리 연애 중이라는 최성국은 “1년 365일 중 300일을 만났다. 사람들이 내게 자꾸 뭐 하냐고 묻는데 나름 바빴다. 기차도 자주 타서 KTX VIP가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성국이 말하는 그의 여자 친구는 더 없이 ‘예쁜 사람’. 최성국은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그냥 이 친구랑 같이 있는 게 좋고 지금은 그 좋은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수줍게 답했다.나이차로 인한 일부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반응엔 “주변에서 나쁜 말을 들었을 때 그 친구에게 항상 했던 말이 ‘사람들은 어차피 뭐라고 할 거고 우리가 만나면서 어떻게 좋은 일만 있겠니. 어떤 상황이든 난 네 옆에 있을게. 너만 변치 않으면 돼’라는 것이었다. 우리만 보고 가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여자 친구의) 나이를 노출하고 싶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선입견을 갖고 보지 않나. 여자한테는 ‘돈 보고 만난다’고 하고, 남자한테는 ‘어리니까 만난다’고 하고. 그냥 그렇게 싸잡아 버린다”고 쓰게 덧붙였다.그럼에도 여자 친구를 당당하게 공개한데 대해선 “친한 PD가 그러더라. 어차피 결혼을 하면 언론에 공개가 될 텐데 사람들이 글로만 보면 더 욕하지 않겠냐고. 과정과 진정성을 보여주는 게 나을 거라고. 정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방송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최성국의 여자 친구가 최초로 공개된 가운데 그는 연예인 못지않은 미모의 소유자였다. 단아하면서 청순한 미모로 존재감을 발산한 그는 “부끄럽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아무 생각이 안 든다”면서 첫 방송 출연 소감을 전했다.
  • 가족이라면서요…추석 연휴 공원에 버려진 반려묘 [김유민의 노견일기]

    가족이라면서요…추석 연휴 공원에 버려진 반려묘 [김유민의 노견일기]

    추석 연휴 김포 어린이공원에는 이동장이 덩그라니 놓여 있었다. 이동장 안에는 고양이는 잔뜩 겁을 먹고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는 듯 몇 시간 동안 이동장 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고양이를 발견한 A씨는 “캔과 간식을 같이 둔 거라 버려진 것이 아닐까 싶어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라며 주인을 찾는 글을 올렸다. 이동장 문이 열려있고 가방 안 캔이 까져 있는 상태로 보아 유기가 의심되는 상황. 혹시나 싶어 보호자를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지나가시던 분이 보더니 오전 11시부터 있었던 애라고 한다. 캔이 상한 것으로 보아 하루 있던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분노했다. 공원 CCTV를 토대로 범인을 잡고자 김포 지구대에 신고했지만 범죄행위가 불확실해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포시청 측에 도움을 요청한 결과 추석 연휴가 끝나고 동물구조단체가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전염병 등에 대해 간단한 피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모두 음성이라더라”면서 “(동물병원에서) 귓속이랑 털 상태가 깨끗해 길냥이는 아니었을 것 같지만, 손톱 관리가 돼 있지 않고 중성화도 안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반려묘와 임시 보호 중인 또 다른 고양이가 있어 녀석을 오래 보호해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명절·피서철에 버려지는 ‘가족’ 명절이나 휴가·방학철만 되면 유기되는 반려동물의 수가 늘어난다. 현행법상 반려동물 등을 유기하는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생명이 버림받는 일은 반복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집계한 유기(일부러 버리는 것)·유실(분실하는 것) 동물은 38만2907마리로 나타났다. 연평균 12만7635마리, 하루 평균 유기·유실되는 동물은 350마리에 이른다. 유기·유실 동물이 가장 많은 시기는 휴가철이 끼어있는 7~8월이었다. 유기·유실됐다가 구조된 동물 중에서 원래 키우던 사람이나 새로 입양할 사람에게 가는 비율은 절반도 미치지 못한다. 25.8%는 자연사하고, 15.7%는 안락사를 당한다. 이 때문에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28일까지 휴가지·피서지는 물론 주거지역 등에서 ‘반려동물 유기·유실 및 학대 방지’ 캠페인이 진행됐다. “동물은 쓰다 버리는 물건이 아닙니다. 가족이라면 끝까지 책임져 주세요.” 추석을 맞아 고향에 가거나 피서철 등에 휴가를 떠나기 위해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된다면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펫호텔 등 위탁관리업소를 이용할 것을 권유했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한 생명이 참치캔 하나와 함께 버려지고 말았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택시기사들 “통닭 배달도 5000원인데…사람은 3800원”

    택시기사들 “통닭 배달도 5000원인데…사람은 3800원”

    “통닭 배달이 1.5㎞에 4500원이다. 주말이면 500원, 비가 오면 1000원 할증한다. 산 사람을 운송하는 데 2㎞에 3800원이다. 죽은 통닭만도 못하다.” 서울시가 택시 기본요금을 현재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하고, 심야 할증 요금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에 첫 발을 뗐다. 택시업계에서는 ‘통닭 배달비’와 비교하며 요금을 더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시는 최근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정책 개선 공청회’를 열었다. 택시업계 종사자, 시민단체 관계자, 교통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청회에서는 시가 지난 1일 발표한 ‘택시요금 인상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요금 인상은 앞으로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와 물가대책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인상안에 따라 내년 2월부터 서울의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현재 3800원에서 내년에 4800원으로 1000원 오른다. 기본거리도 현행 2㎞에서 1.6㎞로 단축된다. 연말부터는 현재 자정부터 다음날 4시까지인 심야할증 시간을 오후 10시로 2시간 앞당기고, 심야 할증요율을 20~50%로 확대된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안기정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2019년 3만명 수준이었던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는 현재 2만명대 수준으로 떨어졌고, 개인택시는 고령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수입금 급감과 파행적인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수입전액을 회사에 주고 월급을 받는 제도) 등 운수종사자 처우 악화가 이탈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금 인상과 더불어 전액관리제, 월급제에 대한 확실한 관리·감독 등 처우 확보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기본요금 6000~7000원이 적절” 택시업계는 요금 인상 폭이 적다고 주장했다. 박종갑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무는 “야간에 운행하는 택시가 부족한 원인은 야간 운전 노동강도가 큰데 수입은 낮기 때문”이라며 “야간 할증제도가 개편되면 하루에 4만원 정도 더 버는데 이 정도로 밤에 택시를 끌고 나갈지 의문”이라고 했다. 송임봉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전무는 “해외 기준을 고려하면 기본요금은 6000~7000원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한 택시기사는 “택시가 돈이 안 되니까 기사들이 다 나간다”면서 “통닭 배달이 1.5㎞에 4500원이다. 주말이면 500원, 비가 오면 1000원 할증한다. 산 사람을 운송하는 데 2㎞에 3800원이다. 죽은 통닭만도 못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송임봉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전무는 “2016년 대비 법인 기사들이 43% 줄었다”면서 “택배, 배달 업종으로 간 택시 기사분들이 다시 돌아오려면 운송원가를 반영한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 대중교통이 아닌 택시를 대중교통화시키는 이런 요금 정책은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돈 1000원 올리는 데 힘들게 올려서야 되겠나, 물가 연동제나 상하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택시 서비스 개선 노력 필요하다” 요금이 인상되는 만큼 서비스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요금 인상이 택시 공급 확대로 이어질지는 또 다른 문제”라며 “택시가 고급 교통수단 성격이 있는 만큼 요금이 오르면 업계의 서비스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엄명숙 서울소비자모임 대표는 “소비자 입장에선 인상 폭만큼 택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기정 연구위원은 “최저임금 185만 원에 연장과 야간 수당을 합하면 월 200만 원이 넘어야 하는데 최근 입수한 어느 법인 택시 종사자의 급여 명세서를 보면 실제 지급 총액이 147만 원 정도”라며 “많은 사업장에서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추론된다”고 했다. 안 연구위원은 “2020~2021년 운수종사자 유출 규모를 감안할 때 보유비와 가동비 등 택시운송원가가 대당 30%, 인당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요금 인상 수준이 운송원가의 50~60%를 차지하는 인건비의 증가 추세에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라며 “수입금 전액관리제와 월급제의 정착을 위해 전반적 수준에서의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엄명숙 서울소비자모임 대표는 “물가와 최저임금을 보장한 선에서 요금은 당연히 올라야 하지만 요금체계 개선으로 심야 승차난 해소가 충분히 될 것인가, 이런 점에서는 요금 체계가 하나의 요인이지 전체는 아니라고 본다”라며 “기본요금도 올리고 거리도 줄이고 그렇게 되면 2월 이후 요금이 굉장히 높아질 것”이라며 요금 인상 폭과 속도 등에 대해 합의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