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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수 방류는 시작…재난 대응 시스템과 민주주의 위기

    오염수 방류는 시작…재난 대응 시스템과 민주주의 위기

    ‘창비’ 가을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대담“원전의 더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나” 지적“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불확실성 억압할 위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방류에만 초점을 맞춰 소모적 논쟁을 벌이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망가진 재난 대응 시스템과 민주주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고민하는 데까지 나가야 한다.” 계간지 ‘창작과비평’(창비) 가을호(201호)는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이런 내용이 포함된 전문가 대담을 지상 중계했다. ‘후꾸시마 문제, 원전 사고부터 오염수 방류까지’라는 제목의 대담에는 일문학자 남상욱 인천대 교수의 사회로 송기호 변호사, 오은정 박사, 탈핵 운동가인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염수 방류의 시발점이 되는 원전 사고의 이면과 핵산업의 본질적 성격, 오염수 방류의 실질적 쟁점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993년 일본 정부는 바다에 핵폐기물을 버리지 말자는 국제적 운동을 벌여 모든 핵폐기물 해양 투기를 금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런던협약이라는 국제협약을 강화했다. 이헌석 위원은 “구소련의 핵폐기물 해양투기를 규탄했던 일본이 이제는 오염수 방류를 하고 있고 한국이 이를 옹호하는 상황은 매우 아이러니하다”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은 “오염수 방류는 앞으로 있을 여러 절차의 시작”이라며 “지금보다 농도가 더 높은 고준위 폐기물을 끄집어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액체, 기체 핵폐기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현재 수준의 오염수도 방류하지 못한다면 더 큰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토론 참여자들은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서뿐만 아니라 이태원 참사나 지난여름 홍수 피해 사고에서 재난 대응 시스템이 망가지고 토론과 논의라는 민주주의 기본 요소의 위기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상욱 교수는 “지금 정치는 재난을 규정하고 평가하고 논의하는 데 미숙할 뿐 아니라 피곤해하기까지 한다는 생각이 들며 심지어 재난을 감추는 데 급급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오은정 박사는 “과학은 그 자체로 반박과 반증에 열려있는 민주주의적인 지식 생산과 소통의 체계”라면서 “지금 오염수 논쟁을 보면 정치적 타협이나 제도적 체계가 아닌 과학으로 주장하면 다른 모든 의견을 무시할 수 있다는 듯 무기로 과학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기호 변호사도 “과학은 위험과 불확실성을 합리적으로 파악하는 도구인데 정부에서 주장처럼 과학을 잘못 들먹이면 오히려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불확실성을 억압할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상대편을 미신이나 괴담을 퍼뜨리는 집단이라 깎아내리면서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 생각하지 않고 편 가르기를 하게 된다는 말이다. 남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단순히 수산물 안전 여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민주주의 문제, 에너지 전환 문제까지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생활인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성찰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 성수기 뒤 늦여름 극장가 찾아온 공포·스릴러물 즐겨볼까

    성수기 뒤 늦여름 극장가 찾아온 공포·스릴러물 즐겨볼까

    여름 끝자락에 공포·스릴러물이 잇따라 개봉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타겟’과 ‘신체모음.zip’에 이어 6일 ‘잠’과 ‘이노센트’, 13일에는 ‘치악산’과 ‘차박’이 나란히 개봉한다. 많은 제작비를 들인 한국 영화들이 여름 성수기 한꺼번에 개봉한 데다 ‘오펜하이머’까지 가세해 경쟁이 치열하면서 한 박자 쉬는 시간을 노렸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굵직한 추석 개봉 영화에 관심이 쏠리기 전 저예산 공포·스릴러물을 개봉하기에 지금이 적기”라고 설명했다. 3일 영화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겟’ 관객 수는 7만여명으로 ‘오펜하이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9만 7000여명이다. 중고거래 사기꾼의 표적이 된 한 여성이 겪는 공포를 그렸다. 수현(신혜선)은 사기를 당한 뒤 범인의 흔적을 찾아내 거래를 방해한다. 그러자 무료 나눔을 받고 싶다는 전화가 계속 걸려 오고, 자신이 주문하지 않은 음식이 잇따라 배달된다. 급기야 낯선 남성들이 집에 찾아오는 일도 벌어진다. 자극적인 장면은 없지만, 현실에 있을 법해 더 공포스럽다.‘신체모음.zip’은 사이비 종교 단체를 취재하는 기자 시경(김채은)이 겪는 일을 그렸다. 교인들은 어디선가 구해온 신체 일부를 제물로 바치고 자신들이 원하는 소원을 빈다. 감독 6명이 연출한 ‘토막’, ‘악취’, ‘귀신 보는 아이’, ‘엑소시즘.넷’, ‘전에 살던 사람’, ‘끈’ 등 6개 에피소드를 연결했다. 각각의 신체 부위는 에피소드별로 등장인물이 집착하거나 이루지 못한 원한을 표현한다.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작품상 수상작이다.오는 6일 개봉하는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에게 닥친 불행을 다룬다. 남편 현수(이선균)가 어느 날 잠결에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고, 알 수 없는 일들이 이어진다. 아내인 수진(정유미)은 현수와 함께 이를 바로잡으려 병원을 찾고 어머니를 통해 무당까지 불러보지만, 일은 점차 꼬여만 간다. 몽유병을 소재로 한 공포물은 주인공이 도망치기 위해 애쓰는 게 일반적이지만, 영화 속 부부는 정면 돌파를 택한다. 이에 따른 결말이 긴 여운을 남긴다.어린이들은 무조건 순수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이노센트’도 같은 날 개봉한다. 노르웨이의 한 아파트에 이다(라켈 레노라 플뢰툼)와 자폐가 있는 언니 안나(알바 브륀스모 람스타드)가 이사 오고, 기이한 일들이 벌어진다. 어린이가 주인공인 스릴러나 공포 영화라면 순수한 아이들이 악의 존재와 싸우는 이야기를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초능력이 생긴 아이가 순수한 마음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고, 지난해 노르웨이 아만다어워즈에서 감독상을 포함한 4관왕을 차지했다.13일에는 영화 차박과 ‘치악산’이 나란히 개봉한다. ‘차박’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부부가 겪는 끔찍한 사건을 그렸다. 실종 사건이 있었지만 수원(데니안)은 아내 미유(김민채)를 달래며 산으로 향한다. 이상한 동네 주민을 비롯해 기분 나쁜 사진사를 만나더니, 급기야 살인마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아내의 비밀을 파헤치는 스릴러, 살인 사건을 그린 공포물을 혼합했다. 그러나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고, 출연진의 연기가 거친 감이 있다.절단면이 깔끔하게 토막이 난 사체가 치악산에서 발견됐다는 허구의 괴담을 바탕으로 한 ‘치악산’은 민준(윤균상)과 그의 사촌 동생 현지(김예원)를 비롯한 산악자전거 동아리 회원 5명이 라이딩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방문한 산에서 벌어지는 초자연적 현상을 그렸다. 산악자전거(MTB)를 활용한 액션 장면 등이 눈에 띄지만, 엉성하고 투박한 이야기 탓에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 영화를 두고 원주시와 갈등을 빚고 있어 제목이 바뀌거나, 상영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 [IAA]늦은 만큼 공격적으로…“가장 ‘미니다운’ 전기차 만들 것”

    [IAA]늦은 만큼 공격적으로…“가장 ‘미니다운’ 전기차 만들 것”

    “내연기관 대비 전기차의 부품 수는 현저히 적습니다. 미니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최소화) 정신과 일맥상통하죠.” 영국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스테파니 부어스트 글로벌 총괄이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서울신문 등 국내 미디어와 진행한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전기차는 소형차 제조사 미니가 추구하는 철학인 최소화와 통하는 구석이 있다. 전기차 경쟁에 다소 늦게 참전한다고 평가받는 미니가 그럼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배경이다. “개발하는 과정에서 전기차를 우선에 뒀습니다.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할 수 있었던 힘이죠.”미니가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형 ‘컨트리맨’과 ‘쿠퍼’(3도어)는 모두 순수전기 모델이다. 내연기관 버전은 추후 나올 예정이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플랫폼을 공유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아예 전기차를 먼저 출시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다. 차량을 개발하면서도 전기차를 우선시했고, 그 덕에 전용 플랫폼이 아님에도 ‘미니 일렉트릭’(159㎞)의 2배를 뛰어넘는 주행거리(‘컨트리맨SE’ 기준 최대 462㎞)를 달성했다. ‘도심용 전기차’라는 꼬리표를 떼고 본격적인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난 것이다. “당장 2년 뒤 2025년 생산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울 겁니다. 매우 빠르고 야심 찬 목표죠. 그러면서도 미니만의 독창적인 DNA는 그대로 계승할 겁니다.” 1959년 탄생한 미니는 세대를 거듭하면서도 디자인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헤리티지를 존중하고 계승하는 것에 목숨을 거는, 영국 브랜드의 고집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신형 쿠퍼와 컨트리맨 역시 전작보다 조금 더 깔끔해졌을 뿐 전체적인 인상은 큰 차이가 없다. 외관뿐만 아니다. 딱딱한 서스펜션, 단단한 핸들링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종합적으로 이르는 미니 특유의 ‘고카트필링’ 감성은 전기차 버전에서도 유효하다.미니의 헤리티지를 지키는 일에 한국도 일조한 부분이 있다. 미니만의 전매특허, 중앙의 동그란 디스플레이는 한국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부어스트 총괄은 “고전적인 미니의 아이콘에 삼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건 매우 기쁘고 흥미로운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신형 쿠퍼와 컨트리맨은 내년 봄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하는데, 한국에서도 상반기가 끝나기 전 곧바로 출시할 계획이다. “케이팝부터 ‘오징어게임’까지. 한국은 세계적인 ‘트렌드세터’입니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단순히 판매량으로 대변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니도 유럽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 한국과 같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합니다.”
  • [포착] 초라하게 바그너 깃발만...깨끗이 치워진 프리고진 추락현장

    [포착] 초라하게 바그너 깃발만...깨끗이 치워진 프리고진 추락현장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62)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가운데, 사고 지점에 바그너 그룹의 깃발이 세워졌다. 2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마을 인근에 위치한 비행기 추락 지점에 프리고진을 기리는 검은색 바그너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그너 그룹의 상징인 흰색 해골이 그려진 이 깃발은 물더미로 세워져 있으며 그 앞에는 역시 돌더미와 함께 꽃들이 놓여져있다. 곧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자신들의 용병 대장을 기리는 것이지만 매우 초라한 모습인 것. 로이터 통신은 "꽃으로 둘러싸인 돌더미 옆에 검은 바그너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으며 추락한 비행기의 잔해는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고 보도했다.앞서 지난달 23일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 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이 안에 탑승해 있던 프리고진은 사망했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바그너 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호출부호 바그너)을 포함해 바그너 그룹 간부와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이 사고로 숨졌다. 이에대해 서방에서는 지난 6월 말 무장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보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각종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실제로 프리고진 역시 자신의 운명에 대해 어느정도 예감했다는 생전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프리고진이 사망하기 불과 며칠 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보면 그는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영상에서 그는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 지금은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이고, 난 아프리카에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나를 없애버리는 것과 나의 사생활, 내가 얼마나 버는지 등 뭐든지 간에 나에 대해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 (난) 아무런 이상도 없다"며 손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에대해 로이터 통신은 "영상 속 그의 발언들은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프리고진의 장례식은 지난달 29일 그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포로홉스코예 묘지에서 가족과 친구 등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으며 푸틴 대통령은 그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을 뿐 이 자리에 참석하지는 않았다.한편 프리고진은 원래 푸틴 대통령과 동향이라는 인연으로 시작해, 러시아 정부 부처와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급식업체를 운영하며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다. 이후 그는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을 이끌면서 ‘푸틴의 살인병기’, ‘푸틴의 투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주로 비선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러시아 군 지휘부에 불만을 품고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루 만에 벨라루스의 중재를 받아들이고 러시아를 떠나기로 합의했다. 이후 프리고진이 러시아를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하면서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의 배후설을 제기하고 있다.  
  • ‘홍범도 흉상 철거’ 충격에 카자흐 고려인…“우리도 적인가?”

    ‘홍범도 흉상 철거’ 충격에 카자흐 고려인…“우리도 적인가?”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동포들이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기자회견을 열고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리 류보피 카자흐스탄 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 예술감독과 박 드미트리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카자흐스탄 지회장 등 고려인 동포들은 1일(현지시간) 알마티 고려극장에서 흉상 이전 계획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현장에 있었다는 박 지회장은 “당시 홍범도 장군이 아름다운 해방된 조국의 품에 안겨 영면하시겠다고 생각하면서 마음 뿌듯해했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자랑스럽게 느꼈다”며 “카자흐스탄 국민들도 같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섯 분의 독립전쟁 영웅 중에서 홍범도 장군의 흉상만 철거한다는 소식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렇다면 공산당원이었던 돌아가신 나의 부친도, 옛 소련에서 태어나고 인생의 절반 정도를 소련 체제 속에서 살았던 나도 제거 대상인가. 21세기에 공산당도 소련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은 지 30년이 넘었는데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리 예술감독은 “체제와 정권이 바뀔지라도 홍범도 장군은 우리 민족의 독립전쟁 영웅”이라며 “그가 8천만 겨레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도록 고려극장은 있는 힘을 다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군은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 활동하며 간도와 극동 러시아에서 독립군을 이끌었고, 특히 최진동 장군과 함께 이끈 1920년 봉오동 전투에서는 일본군 157명을 사살하고 300여명에게 상처를 입혔다. 이후 홍 장군은 1937년 옛 소련 스탈린 정권의 한인 강제이주 정책으로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이주한 뒤 1943년 7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고, 8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꼽힌다. 크즐오르다에 안장돼 있던 홍 장군의 유해는 2021년 8월 광복절을 계기로 한국에 봉환돼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 “좌석 다운그레이드 환불도 없어” 혜리 폭로에… 델타항공 해명·사과

    “좌석 다운그레이드 환불도 없어” 혜리 폭로에… 델타항공 해명·사과

    항공사 “환불 진행 중이었다… 오버부킹 아냐”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29)가 비행기 좌석의 일방적인 다운그레이드 후 환불 조치도 받지 못했다고 폭로해 논란인 가운데 델타항공 측이 해명과 사과 입장을 내놨다. 델타항공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오후 2시 19분 출발하는 뉴욕행 비행기가 기종 변경 과정에서 일부 일등석 승객의 자리가 이코노미석으로 다운그레이드됐다. 이 과정에서 당시 일등석 두 자리를 예약했던 혜리 역시 다운그레이드 통보를 받았다. 이에 대해 항공사 측은 “오버부킹(초과 예약)으로 인한 다운그레이드가 아니라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항공기를 작은 기종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항공사 규정에 따라 해당 승객에게 일등석 탑승이 가능한 다음 항공편 탑승을 권하거나 이코노미석 탑승 시 좌석에 대한 차액을 환불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며 “차액에 대한 금액은 환불 처리가 진행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항공사 측은 또 “고객서비스 담당자가 직접 연락해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혜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달 반 전에 예약하고 좌석까지 미리 지정했는데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없다고 이코노미로 다운그레이드. 환불도 못 해주고 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다음 비행기 타고 가라는 항공사”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두 자리 예약했는데 어떻게 둘 다 다운그레이드 될 수가 있냐”며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인데 제대로 못 해서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지’ 생각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 “후지산 폭발을 기원합니다”…日오염수 분노 중국인들, 멈추지 않는 ‘전화 테러’

    “후지산 폭발을 기원합니다”…日오염수 분노 중국인들, 멈추지 않는 ‘전화 테러’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일주일간 일본 도쿄도청에 걸려 온 중국발 추정 항의전화가 3만 4000여건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스팸성’ 항의전화는 중앙정부와 도쿄전력이 있는 도쿄도 및 원전이 위치한 후쿠시마현 등에 집중되고 있지만, 시즈오카현 등 한참 떨어진 지역에도 무차별로 걸려 오고 있다. TV아사히는 1일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일본이 ‘오염수’를 부르는 명칭) 방출과 관련된 중국 측 불만의 목소리가 31일에도 소셜미디어(SNS)에 넘쳐나는 등 진정될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도쿄도청에 걸려 온 중국발 추정 항의 전화가 총 3만 43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방류 개시 다음 날인 25일이 약 1만 9200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 중국 식별번호 ‘86’으로 시작하는 국제전화였다. 전화를 받아도 아무 말도 하지 않거나 중국어로 일방적으로 비난과 욕설을 쏟아낸 뒤 끊어버리는 것들이 많았다. ‘쇼리스이’(처리수), ‘바카’(바보), ‘시네’(죽어) 등 단어를 서툰 일본어로 거칠게 쏟아낸 뒤 끊어버리는경우도 있다. 발신 번호를 바꿔가며 전화를 걸기 때문에 일일이 차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고이케 지사는 “해양 방류는 국제 기준과 관행에 따라 안전에 만전을 기한 상태에서 실시하는 것”이라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발로 추정되는 항의성 괴롭힘 전화가 전국 각지에 쇄도하고 있다”며 “외무성에는 8월 30일까지 약 500건, 도쿄전력에는 27일까지 6000건 이상의 전화가 걸려 왔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의 항의전화는 도쿄도 외에 후쿠시마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을 비롯해 미야기현, 이와테현 등 도호쿠 지방에 많이 걸려 오고 있다.그러나 시즈오카현 등 후쿠시마로부터 크게 떨어진 곳들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 최고봉인 후지산 인근의 스즈오카현 후지시의 경우 자동음성 기계음으로 “왜 오염수를 우리 중국에 흘려보내나. 당신들은 바보인가. 당신들의 후지산이 빨리 폭발하기를 기원한다”라는 내용의 중국발 전화가 시청에 들어 왔다. 후지시청 관계자는 “항의 내용에 ‘후지산’이라는 말이 있어서 후지시를 선택한 것 같은데, 왜 우리에게 전화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같은 시즈오카현 간나미정 사무소에도 “바보, 왜 중국에 핵폐수를 흘려보내느냐”는 전화가 결려 왔다.
  • 목공 수신제가[김기자의 주말목공]

    목공 수신제가[김기자의 주말목공]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우선 자기 자신부터 가다듬고, 집안을 화목하게 한 뒤에야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야 천하도 태평해진다고 한다. 목공도 마찬가지다. 목공 기술을 배우면 집안에 필요한 물건이 있는지 살피고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주말에 룰루랄라 나가더라도 아내의 미움을 받지 않고 오래 즐길 수 있다. 세상을 뒤흔들 작품 같은 건 나중에나 만들자.오래 쓴 냄비 손잡이가 어느 날 부러졌다. 손잡이를 따로 구입하려 했더니 1개에 1만 2000원이나 한단다. 오래된 제품이라 부품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아내가 차라리 새 냄비를 사야 하나 고민하길래 손잡이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부러진 손잡이와 냄비를 공방에 가져가 이리저리 살핀다. 적당한 두께의 목재를 찾아 밴드쏘나 직쏘로 모양을 따내면 되는데, 살펴보니 구조가 의외로 복잡하다. 접합부가 네모나게 튀어 나와 있어 끌로 정확하게 모양대로 파내야 한다. 냄비와 맞닿는 부분을 볼트로 고정하려면 적절한 구멍을 뚫어야 한다.마침 공방에 적당한 느티 토막이 있었다. 냄비와 닿는 부분은 조금 뭉뚝하게 모양을 냈다. 다음으로 볼트를 체결할 구멍을 내줘야 한다. 볼트 몸통이 들어갈 8㎜짜리 구멍과 함께 그 윗편에 볼트 머리가 들어갈 15㎜ 구멍을 내야 한다. 정확한 위치에 구멍을 뚫으려면 고정이 특히 중요하다. 클램프를 이용해 드릴 프레스에 단단히 고정한 뒤 각도를 잘 맞춰 포스너 비트로 큰 구멍을 우선 낸다. 그리고 오거비트로 지름이 작은 구멍을 만든다. 냄비와 맞닿는 부위는 네모난 철판의 모양대로 끌로 살살 파준다. 다 만든 뒤 냄비에 붙여 보니 찰떡같이 맞는다. 그래, 이맛이지.다른 미션이 있는지 살펴본다. 목공 초보였을 때 만들었던 도마 거치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바닥 쪽이 쪼개져 벌어진 상태였다. 도마만 거치하라 했더니 무쇠팬까지 꼽아대 급기야 사달이 났다. ‘왜 만들어준대로 사용하지 않느냐’고 화를 내면 안 된다. 그런 거까지 감안 못하고 만든 내가 나쁜 거다. 막대는 그대로 쓰고 밑판을 다시 만들기로 했다. 다행히 공방에 오크 토막이 좀 있었다. 적당한 길이로 켜고 자른다. 예전 거치대에 비해 목재끼리의 간격을 조금 좁히고, 위로 솟은 막대 간격은 무쇠팬에 맞춰 조금 더 벌렸다. 막대에 본드를 바르고, 밑바닥에서 구멍을 뚫은 뒤 나사로 단단히 고정한다. 무쇠팬 2개를 꼽고, 도마와 유리 뚜껑까지 꼽아 보니 흔들림 없고 좋다.예전에 다용도실에 고무나무로 발판을 만들어 깔았다. 슬리퍼를 신고 세탁기에 가는 게 은근 귀찮아서다. 다용도실 바닥 길이와 폭을 재보고, 거기에 맞춰 목재를 잘라낸 뒤 바닥에 지지대를 부착한다.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다. 만들고 나니 발바닥에 닿는 나무의 감촉이 좋았다. 서서히 색이 바래고 있는데, 공방에 가져가 바니시를 다시 발라줘야 할 거 같다. 월넛으로 만든 도마는 칼자욱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이것 역시 보수가 필요하다. 대배로 두 면을 살짝 갈아내고, 샌더로 곱게 다듬은 뒤 도마용 오일을 먹이면 새것처럼 바뀐다. 사실 월넛은 도마재로 쓰기에 썩 좋은 목재는 아니다. 약간 무른 목재가 칼질을 하기엔 좋다. 무른 나무일수록 칼이 도마에 잘 박히고, 그래서 손목이 좀 더 편하다고 한다. 편백 판재가 조금 있는데, 적당히 잘라 도마를 만들어줘야겠다.손잡이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목재 손잡이는 사실 실패작이다. 가스불을 크게 켜니 불꽃이 나무를 슬슬 그을리더니, 결국엔 나사마저 헐거워졌다. 보일드 린시드 오일을 두 번이나 발랐지만, 설거지를 하느라 물이 닿다보니 표면도 거칠어졌다. 원래 손잡이에 쇠붙이같은 게 붙어 있는데, 그냥 붙어 있는 게 아니라 나름 목적이 있었던 셈이다. 그래도 뭐 어떤가. 아내에게 내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줬으니. 그렇게 오늘도 나는 ‘수신제가’를 위해 공방으로 향한다.관심은 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목공. 해보고는 싶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한 번 글로, 눈으로 들여다보세요. 주말이면 공방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기중 기자가 목공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김기자의 주말목공’은 매주 토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성인물’ 찾아보는 초3 금쪽이 등장, 오은영도 ‘깜짝’

    ‘성인물’ 찾아보는 초3 금쪽이 등장, 오은영도 ‘깜짝’

    오은영 박사가 성인물을 찾아보는 자녀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처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신규 코너 ‘금쪽 육아 고민 해결소’가 진행됐다. 첫 사연으로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성인물 시청, 어떻게 해야 할까요?’가 소개됐다. 패널들은 인터넷의 발달로 자녀의 성인물 접근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며 우려했다. 성장기에 부적절한 성인물을 접할 경우 해로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오은영 박사는 “감정적인 대처보다 미디어 문제에 대해 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사연으로 감정 변화가 심한 금쪽이 사례가 소개됐다. 엄마와 카드 게임을 즐기던 금쪽이는 연이어 자신이 패배하자,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쪽이는 거실 구석으로 들어가 오열하기도 했다. 이어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아직 읽기 독립이 제대로 되지 않은 금쪽이 모습도 전파를 탔다. 금쪽이가 또래보다 말이 어눌하고 경청도 못 한다는 선생님의 분석에 엄마는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는 마땅한 대처법을 찾지 못해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 [IFA]삼성 세탁건조기는 ‘DO NOT TOUCH’ 왜?

    [IFA]삼성 세탁건조기는 ‘DO NOT TOUCH’ 왜?

    ‘Bitte nicht berühren’(만지지 마세요) 독일 베를린에서 1일(현지시간) 개막한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IFA 2023’에 전시된 삼성전자의 신제품 세탁·건조기 위, 아래엔 ‘만지지 마세요’라는 영문과 독일어 푯말이 붙어 있었다. 빨래를 넣으면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의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손을 대면 안 되니 안쪽을 구경하기도 어려웠다. 제품을 조작하는 상단 터치패널 부분도 터치가 작동하지 않고 제품을 설명하는 영상만 표시되고 있었다. 밑에 부착해 키를 높인 서랍 형태 제품은 세제 등을 보관하는 실제 서랍이었다. 제품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IFA는 연초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에 비해 각 기업이 발표하는 신제품이 비교적 적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처음 선보이는 제품들을 준비했다. LG전자의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전시장 한가운데서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관람객들은 문을 열어보고 아래 부착된 서랍식 미니워시를 꺼내 보기도 했다.LG전자 전시장 관계자는 이번에 국내에 출시되는 제품이 벌써 ‘2세대’라고 설명했다. 제품 오른쪽에 다소 작은 흰색 제품이 전시돼 있는데 이미 유럽에서 한화 기준 약 294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1.5세대 제품이다. 세탁·건조 용량이 2세대(25㎏·17㎏)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 12㎏·7㎏다. 국내 고객의 취향과 사용 습관에 적합한 2세대 제품은 연내 출시될 계획이다. 이외에 눈길을 끈 LG전자의 신제품은 하나의 기기로 스틱·로봇청소기를 동시에 충전하고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우는 등의 관리를 할 수 있는 일체형 스테이션이다. LG 코드제로 로봇청소기가 아래에 들어가고 위로 기둥처럼 솟은 부분에 스틱형 청소기를 거치할 수 있게 돼 있다. 현장 관계자는 일체형 스테이션을 사용하면 두 제품 스테이션을 각각 사용하는 것보다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으며, 당연히 공간도 절약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Z플립5’에 호환되는 매력적인 케이스 신제품 ‘플립수트 카드’를 선보였다. 제품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적용해 뒷면 케이스에 끼우면 전면 터치스크린에는 이와 연계된 애니메이션이 나오도록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DJ가 그려진 키스 헤링의 작품이 그려진 카드를 끼우면 스크린에선 디제잉에 맞춰 춤을 추는 형상이 표시된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이탈리아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토일렛페이퍼’와 협업한 비스포크 냉장고 제품들을 전시했다.
  • 이종태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청렴시민감사관 제도’ 난맥상 집중 추궁

    이종태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청렴시민감사관 제도’ 난맥상 집중 추궁

    서울시의회 이종태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의회 제320회 본회의에서 서울시교육청 청렴시민감사관 제도의 난맥상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시민감사관들이 작성하는 활동보고서가 감사비밀누설죄에 해당하는 범죄”라고 질타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 의원의 지적에 “청렴시민감사관들이 작성하는 활동보고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감사담당관실 조직편제를 분석한 자료를 제시하며 “공익제보팀장은 자체 시민감사관들로 감사팀을 구성해 실지감사를 나갈 뿐만 아니라.공익제보센터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감사 정보를 총괄하고, 36명의 위촉직 청렴시민감사관들을 거느리고 정규직 감사팀의 모든 감사에 청렴시민감사관들을 참여시켜 공동감사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정규직 감사팀에 참여했던 시민감사관들로 하여금 별도의 활동보고서를 작성해 공익 제보팀에 제출토록 해 감사비밀을 누설토록 제도화하고 있다”고 추궁했다.조 교육감은 이 의원이 지적하는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했으나, 활동보고서가 감사비밀누설에 해당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렴시민감사관들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로 알고 있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해 갔다. 이 의원은 “감사담당관실에서 본 의원의 활동보고서 자료요구를 두 번이나 거부했다”라며 “조 교육감의 말이 사실이라면 오늘이라도 본 의원이 자료로 요구한 활동보고서 5년 치를 제출해 달라”고 했으나, 조 교육감은 자료제출을 약속하는 답변은 끝내 내놓지 않았다. 또한 이 의원은 “위촉직 청렴시민감사관은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제27조에 의한 외부전문가의 자격으로 정규직 감사팀의 실지감사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그 후 감사결과보고서 작성, 결재, 조치사항 시행 등은 모두 정규직 감사팀에서 마무리하게 돼 있다. 따라서 전문가로 참여한 위촉직 청렴시민감사관이 별도의 활동보고서를 작성해 제3자인 공익제보팀장에게 보고한다면 이는 비밀누설죄에 해당한다”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조 교육감은 ”이 의원의 이러한 지적이 있게 되면 청렴시민감사관들이 작성하는 활동보고서는 폐지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개방직인 감사담당관이 또 다른 개방직인 공익제보팀장을 거느리고서 수십명의 청렴시민감사관들을 앞세워 정규직 감사팀을 감사할 수 있는 체제로 감사기구가 운영되고 있다”라며 “이런 구조의 감사기구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결국 공무원들의 조직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방책으로 보이는데, 누가 보아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비정상적인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렴시민감사관 숫자를 줄이고, 공익제보팀장은 정규직 공무원으로 보직해 균형 있는 감사기구로 개편할 것”을 당부했다.
  • 순천지역 농민들 뿔난 사연은···시 예산 15% 편성하라

    순천지역 농민들 뿔난 사연은···시 예산 15% 편성하라

    “농업 민생예산 원상 복구하라”, “농업정책 공약 이행하라” 1일 오전 10시 30분 순천시청 앞. 순천시 농민회 등 지역 농민 1000여명이 2차선 도로를 막고 순천시를 상대로 농민과 농촌을 살리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농민회 등은 “생태 도시를 만들고 유지하는 일등공신이 농업과 농촌, 농민인데도 오히려 농민들은 도·농 통합이후 정치, 경제적으로 소외되고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도심권은 연말이면 멀쩡한 보도블럭도 해마다 교체하는데 농촌은 농로와 수로가 파손돼도 예산이 없다는 핑계로 수년째 방치되고 있어 분노마져 치밀어 오르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농민들은 “농자재값 폭등과 유류비 인상, 농축산물 가격하락으로 농민들의 삶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이처럼 농업예산을 확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 농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국가정원 박람회로 쓰여져 실질적인 농업민생 예산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정원 박람회로 쓰여진 농업 민생 예산을 원상복구해야 한다”며 “농업과 농촌, 농민들의 기여도를 반영해 순천시 예산 15%를 농업 예산으로 편성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농로, 용배수로, 소하천 등 영농생활의 기본인 농업기반시설을 확대해야한다”며 “농축산물 가격 하락시 품목별로 지원 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고령 농민들의 노동력 절감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한 후 농민 수당의 현실화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오동식 순천시 농민회장은 “모든 농민에게 120만원으로 농민 수당을 확대 지급해야 한다”며 “여성농업인 행복 바우처 사업 지원 대상 연령과 금액도 높여야한다”고 지적했다. 오 농민회장은 “배, 복숭아, 사과, 감, 매실 등 자연재해로 인한 과수농가들의 피해 대책도 수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농민 대표 등은 이같은 요청 사항 건의서를 이기정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에게 전달하고 집회 2시간만에 자진 해산했다.
  • 휴일에 낀 평일, 자동 휴일로 정하면 안되나요 [법안 톺아보기]

    휴일에 낀 평일, 자동 휴일로 정하면 안되나요 [법안 톺아보기]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임시공휴일 경제효과 4조 2000억원매번 국무회의 지정, 예측안정성 부족국회엔 ‘요일제 공휴일 법안’ 계류 중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석기간에 총 6일간의 ‘황금연휴’를 보내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매번 국무회의를 열어 ‘휴일 사이에 낀 평일’의 임시공휴일 여부를 논의하기 보다 이런 날을 자동적으로 휴일로 정하면 안되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0년 이후 총 4번의 임시공휴일 1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경제 효과는 생산 유발액 4조 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 6300억원으로 평가된다. 국민의힘이 정부에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줄 것을 공식 건의한 이유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달 28일 최고위원회에서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가족과 친지들, 이웃 간 따뜻한 정을 나누는 민족 명절이 됐으면 좋겠다”며 “국민들의 충분한 휴식권 보장, 내수진작, 소비 활성화 차원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도 31일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60만 장의 숙박 할인 쿠폰 배포와 함께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겠다”고 말했다.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임시공휴일로 지정이 된다면 윤석열 정부가 지정하는 첫 임시공휴일이 된다. 역대 정부는 임시공휴일을 종종 지정했다. 2010년 이후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을 제외하고 총 네 차례의 임시공휴일이 있었다. 박근혜 정부는 2015년 8월 14일과 2016년 5월 6일을, 문재인 정부는 2017년 10월 2일과 2020년 8월 17일을 각각 임시공휴일을 지정했다.●2021년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 제정 우리나라의 공휴일 제도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에 규정돼있다. 국회는 2021년 공휴일에 대한 법적안정성을 확보하고 사회 각 분야의 공휴일 운영에 통일성을 두겠다며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했다. 그 전까지 공휴일에 관한 사항은 법률이 아니라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근거를 뒀다. 임시공휴일은 대통령 시행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부가 특정일을 지정할 수 있다. 해당 시행령의 제4조에는 정부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공휴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체공휴일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에 규정돼 있다. 법정 공휴일이 주말이나 다른 공휴일과 겹친다면 다른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식이다. 다만 매번 국무회의를 거쳐 임시공휴일은 지정하다보니 예측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다. 맞벌이 부부들의 경우 아이들의 육아계획를 사전에 짜기가 힘들고, 해외여행이 급증하는 추세에서 싼 가격에 미리 여행을 예약하기가 힘들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본 징검다리 휴일에는 자동으로 평일을 휴일로 지정 日 ‘해피먼데이 제도’ ...공휴일을 월요일로미국, 유럽도 요일제 공휴일 미국, 일본 등 해외 일부 국가들은 대체공휴일 제도와 함께 ‘요일제 공휴일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일본은 2000년 ‘해피 먼데이’(Happy Monday) 제도를 도입해 바다의날, 경로의 날 등 4개 공휴일에 요일지정제를 도입했다. 징검다리 휴일의 경우에는 ‘국민의 휴일 제도’를 시행해 공휴일 사이에 평일을 휴일로 정한다. 우리나라도 ‘요일제 공휴일 제도’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2021년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 당시 제외됐다. 이후 2022년 11월 홍익표 의원은 어린이날과 현충일을 각각 5월과 6월 첫 번째 월요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계류 중이다. 홍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휴일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연휴를 만들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미국, EU, 일본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요일제 공휴일을 시행했다”며 “관광산업을 비롯한 내수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고, 국민의 휴식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재명 “단식, 폭주 막을 유일한 방법” 윤재옥 “당권 사수용”

    이재명 “단식, 폭주 막을 유일한 방법” 윤재옥 “당권 사수용”

    여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을 두고 상반된 평가를 하고 있다. 여당은 사법 회피·내분 차단·당권 사수용이라고 폄훼하는 반면, 민주당은 여권의 압력에 대항하기 위한 부득이한 행동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1일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고통, 절망에 공감하고 함께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단식으로 어제 많은 분이 찾아와 주셨다”며 “‘꼭 이렇게 해야 하느냐’는 말이 많았다. 저의 대답은 이거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퇴행과 폭주, 민생·국정 포기 상태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데 일방적인 폭력 사태를 묵과할 수 없지만 막을 다른 방법도 없다”며 “정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삶과 민생, 절박한 문제다. 조금이라도 (정권) 퇴행이 완화하고 정상적인 국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라고 했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 선언에 대해 “사법 처리 회피용 단식,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내분 차단용 단식, 당권 사수를 위한 단식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안팎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과시하더니 정기국회를 앞두고 왜 뜬금없이 약자인 척하며 무기한 단식을 한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그는 “무기한 단식이란 원래 권위주의 통치 시절 야권 인사들이 강력한 권력에 맞서 마지막으로 의지하던 최후의 저항 수단”이라며 “지금 이 대표와 민주당이 무기한 단식이라는 극단적 수단에 호소해야 할 정당한 명분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어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 패배 후에도 압도적 다수 의석을 무기로 대선 결과에 사실상 불복해왔다”며 “국회 안에서는 여당의 국정 운영을 가로막았고 입법 폭주를 거듭했으며 대표를 포함한 다수 의원의 비리 혐의를 철벽 방탄으로 덮기에 여념 없었다. 국회 밖에선 주기적으로 극단적 지지자를 동원해 대규모 시위를 해왔으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혼란을 일으켰다”고 날을 세웠다. 또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단식을 핑계로 ‘민주주의 파괴’를 내세우고 있지만 선거라는 가장 민주주의의 기본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을 인위적으로 뒤흔들려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가장 반(反)민주적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역임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의 단식 선언과 관련, “아무런 문제가 없는 대표가 단식해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는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 때문에 주목받는 있는 상황”이라며 “‘저 사람 저거 또 피하려고 단식하지 않느냐’ 하는 이런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옛날에는 정보의 흐름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극한 투쟁이라는 게 효과가 있었는데 지금은 국민이 너무 잘 안다”며 “저렇게 한다고 해서 일반 국민이 그렇게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구차하게 단식이라는 방식을 통해 새롭게 의미를 부여한다고 하지만 의미가 없다”고 했다.
  • “내 생사 두고 떠드는데…” 프리고진 사망 며칠 전 영상, 위험 느끼고 있었던 듯

    “내 생사 두고 떠드는데…” 프리고진 사망 며칠 전 영상, 위험 느끼고 있었던 듯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두 달 만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사망하기 며칠 전에 찍은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본인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연계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 존은 이날 이동하는 차량에서 촬영된 듯한 프리고진의 생전 영상을 게시했다. 프리고진은 30초도 안 되는 분량의 동영상에서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 지금은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이고, 난 아프리카에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나를 없애버리는 것과 나의 사생활, 내가 얼마나 버는지 등 뭐든지 나에 대해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 (난) 아무런 이상도 없다”며 손으로 인사하는 듯한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상에서 언급된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은 그 달의 19일 또는 20일로 보이며, 프리고진은 그로부터 3~4일 뒤인 23일 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그는 당국의 조사 결과 비행기 추락 참사로 숨진 것이 유전자 검사 결과 확인됐으며, 지난 29일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묘지에 안장됐다. 로이터 통신은 “영상 속 그의 발언들은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위장복과 모자, 시계 등 프리고진의 복장이 추락 사고 직전인 지난 21일 공개된 영상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이 영상의 주인공이 맞는지 등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에서 프리고진은 사막을 배경으로 “바그너는 모든 대륙에서 러시아를 더욱 위대하게 만들고 아프리카를 더 자유롭게 만든다”고 말해 그가 아프리카에 있다는 추정을 낳았다.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바그너 그룹을 이끌고 격전지 바흐무트를 장악하는 등 전과를 세웠다. 하지만 지난 6월 러시아 군 지휘부에 불만을 품고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벨라루스의 중재 끝에 처벌을 면하는 대신 러시아를 떠나기로 합의했다. 그 뒤 프리고진이 러시아를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하면서 일각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배후설이 제기되고 있다. 크렘린궁은 ‘푸틴 배후설’을 부인하는 한편 프리고진이 암살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9월 3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9월 3일

    쥐 36년생 : 복이 충만하고 신수 좋다. 48년생 : 금전 문제로 심란하구나. 60년생 : 어려울 때 도움의 손길이 나타난다. 72년생 : 근심거리가 해결되는 중이다. 84년생 : 몸과 마음이 가볍다. 소 37년생 : 재물운이 강하니 복록이 넘친다. 49년생 : 운이 좋아지니 현상 유지는 되겠다. 61년생 : 일이 잘 안 풀려도 낙심하지 마라. 73년생 : 재물과 인기가 함께한다. 85년생 : 계획했던 일이 취소될 수 있다. 호랑이 38년생 : 말조심 몸조심해야 하겠다. 50년생 : 마음이 가벼우니 모든 게 순조롭다. 62년생 : 불필요한 말이 후회를 남긴다. 74년생 : 차츰 운이 상승세를 타는구나. 86년생 : 포기하지 말고 밀고 나가라. 토끼 39년생 : 먼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다음에. 51년생 : 횡재수가 있으니 기쁘다. 63년생 : 귀인의 도움 많이 받겠다. 75년생 : 일의 능률이 향상되겠다. 87년생 : 행운이 손짓하는 날이다. 용 40년생 : 재물운이 붙고 기쁜 일 생긴다. 52년생 : 기운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64년생 : 대외 활동에 유리하다. 76년생 : 바쁘게 일하지만 마음이 공허하다. 88년생 : 모든 일에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 뱀 41년생 : 물건이나 금전을 잃어버리기 쉽다. 53년생 : 지출이 과다하니 조심하라. 65년생 :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걱정 없다. 77년생 : 일을 중단하면 손해 있으니 신중히 결정. 89년생 : 몸과 마음이 편하구나. 말 42년생 :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라. 54년생 : 바라던 일이 이루어진다. 66년생 : 베푼 만큼 소득이 돌아온다. 78년생 : 재물과 복이 다가온다. 90년생 : 남쪽은 되도록 피하라. 양 43년생 : 동쪽으로 출타하면 불리. 55년생 : 일이 그런대로 진행되어간다. 67년생 : 근심거리가 해결된다. 79년생 :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마라. 91년생 : 가족에게 좋은 소식 듣겠다. 원숭이 44년생 : 믿음으로 가정을 이끌어라. 56년생 : 사람 사귀는 일에 신중하라. 68년생 : 그간 노력으로 축하 받을 일 생긴다. 80년생 : 실천은 확실히 하는 게 좋겠다. 92년생 : 소망한 일이 잘 이루어지겠다. 닭 45년생 : 대인관계는 원만할수록 득이 된다. 57년생 : 가족 중에 좋은 일 있다. 69년생 : 주변의 도움으로 일이 해결된다. 81년생 : 귀인의 도움으로 횡재운 있다. 93년생 : 끝마무리에 조금 더 노력하라. 개 46년생 : 큰 경사가 기다리고 있다. 58년생 : 억지로 밀어붙이면 실패. 70년생 : 자신감만 있으면 반드시 성공. 82년생 : 행운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94년생 : 신수가 태평하니 기쁜 하루. 돼지 47년생 : 새로운 연을 소개받는다. 59년생 : 처음은 곤란하나 나중엔 풀린다. 71년생 : 계획된 일이 지연되겠다. 83년생 : 만사형통하고 탄탄하다. 95년생 : 남의 의견을 존중하라.
  • ‘푸른 기와’에도 가을이 깃드네…미술관 품은 한옥, 운치를 더하네[권다현의 童行(동행)]

    ‘푸른 기와’에도 가을이 깃드네…미술관 품은 한옥, 운치를 더하네[권다현의 童行(동행)]

    덥다는 말이 부족하게 느껴질 만큼 더웠다.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동네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한참 뛰어노는 게 즐거움 중 하나였는데, 햇빛에 잔뜩 달궈진 놀이기구에 아이마저 두 손을 들었다. 여행을 가도 마찬가지였다. 하루 종일 아스팔트 위에서 자라는 아이를 위해 한두 시간쯤 흙길을 함께 걷곤 했는데, 그 애틋한 마음마저 잊게 할 만큼 올여름은 무더웠다. 그래도 절기의 힘은 여전하다. 더위의 끝을 알리는 처서(處暑)가 지나고 하얀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가 곧이다. 기세가 한풀 꺾인 더위에 이제는 좀 덤벼볼 만하다. 이맘때 아이와 걷기 좋은 길이 있다. 숲은 상쾌하고 흙은 부드러우며 호수는 청량하다. 이름도 장대한 충북 청주의 청남대 ‘대통령길’이다.청남대는 역대 가장 많은 대통령이, 가장 자주 이용했던 별장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다섯 명의 대통령이 여름휴가와 명절 휴가 등을 이곳에서 보냈다. 개방 후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했다. 이곳을 별장으로 사용한 다섯 대통령은 1년에 4~5회, 많게는 7~8회 찾아와 20여년간 총 88회, 471일을 청남대에서 지냈다. 횟수로 따지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 28회로 가장 많았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일수로 가장 오랜 128일을 머물렀다. 앞서 강원도 고성의 이승만 별장과 경남 거제 저도 해상별장을 다녀왔던 아이는 그와 비슷한 규모를 예상했던 모양이다. “엄마 여기 별장 맞아요? 궁궐보다 큰 것 같은데요?” 그도 그럴 것이 청남대는 총면적 1.8㎢, 약 55만평에 이른다. 여의도 면적의 3분의2에 해당하는 규모다. 청남대로 진입하는 데도 수분이 소요된다. 우뚝 솟은 나무들이 늘어선 도로는 공간이 지닌 위엄을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대통령이 머물던 곳이었으니 국가 1급 경호시설이었고, 우리가 지나온 길을 따라 사중의 경계 철책이 설치돼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고 한다.●궁궐 같은 면적·도로마저 ‘위엄’ 가득 청남대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제일 먼저 본관을 만나게 된다. 지상 2층, 지하 1층 건물로 1층에는 회의실과 접견실, 거실 등이 마련돼 있다. 손님을 맞거나 업무를 보고할 때 사용했던 접견실에는 등받이에 봉황과 무궁화가 그려진 의자가 있다. 봉황은 대통령, 무궁화는 영부인 전용이었다고 한다. 하얀 대리석 바닥이 고급스러운 거실에선 통유리 너머 정원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빼어난 전망 때문인지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곳을 만찬 장소로 즐겨 사용했단다. 제5·6공화국 시절 거실 모습을 담은 사진도 전시돼 눈길을 끈다. 사진 한쪽에 KBS1, KBS2, MBC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된 텔레비전이 인상적이다.●대통령 침실·접견실까지 호기심 충족 2층은 대통령과 가족들 전용공간이다. 아이도 이전에 방문했던 대통령 별장에서는 보지 못했던 내밀한 공간을 흥미롭게 들여다보았다. 청남대 개방 초기, 이곳 침실에 딸린 욕실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1988년 제5공화국 청문회 당시 한 국회의원이 “청남대 대통령 목욕탕이 금으로 돼 있다”고 말했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직접 방문한 것이 당시 큰 화제였기 때문이다. 침실 옆에는 커다란 집무용 책상이 마련돼 있는데, 그 유명한 ‘청남대 구상’의 배경이 이곳 아니었을까 싶다. 청남대 구상은 대통령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 새로운 정국을 구상하거나 중요한 결단을 내리는 경우가 잦아서 생긴 정치용어다. “별장에서도 일을 해야 하다니 꼭 여행 갔을 때 엄마 같아요.” 여행을 업으로 하다 보니 나 역시 숙소에서 원고를 쓰거나 감상을 다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아이의 눈에는 그런 엄마가 안쓰러웠던 모양이다. 그 마음이 고마워 슬쩍 녀석을 품에 안았다. 이어 대통령과 가족들이 식사와 차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던 식당이 나타났다. 안내판에는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기서 가족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했다고 적혀 있다. 이날은 청남대 소유권을 충북도로 이관한 날이다. 청남대 본관에 걸린 모든 달력이 2003년 4월에, 모든 시계가 10시에 맞춰져 있는 것도 이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청남대 개방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공약이었고, 지역민들의 오랜 바람이기도 했다. “대통령이 되면 이렇게 큰 별장이 생기는 거예요?” 부러워했던 아이도 “혼자 멋진 별장을 쓰고 싶었을 텐데 우리도 구경할 수 있게 해 주다니 참 고마운 일이네요”라며 제법 의젓하게 평을 전한다. 식당 건너에는 대통령 전용 이발소와 영부인 전용 미용실, 가족 거실, 자녀들을 위한 침실 등이 자리한다.●울창한 숲·야생화 만발한 대통령길 본관을 빠져나와 정원으로 향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마치고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위원들을 초대해 오찬 연회를 가졌던 장소이기도 하다. 정원 규모에 비해 분수대가 낮고 위치 또한 본관 쪽에 치우쳐 있는데, 이는 로비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우선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원 왼쪽에 심어진 모과나무는 청남대에 있는 나무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수령이 230여년에 이른다. 앞서 언급했던 5공 청문회에서 1억원짜리 나무로 오해받았던 주인공이다. 이제 우리는 대통령길로 접어들었다. 원래 이 길은 2011년 청남대를 거쳐 간 대통령들의 이름을 딴 5개 코스, 총 8㎞의 산책길로 조성됐고 2013년 이명박 전 대통령길이 추가됐다. 그러나 일부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대통령을 기념하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셌다. 이에 최근 개별 코스명을 ‘오각정길’, ‘호반길’, ‘솔바람길’, ‘민주화의 길’, ‘화합의 길’, ‘통일의 길’로 바꾸고 이들을 묶어서 대통령길로 명명했다. 아이와 함께 걷기에는 오각정길이 적당하다. 본관 정원에서 바로 이어지고 총길이도 1.5㎞로 부담이 없다. 울창한 숲과 야생화가 만발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청남대 제1경으로 꼽히는 오각정이 모습을 드러낸다. 해발 104m에 위치한 무궁화 모양의 오각형 정자로 낮에는 평화로운 호수와 푸른 숲을, 밤에는 휘영청 밝은 달을 감상하던 장소다. 안내판에는 오각정에 오른 역대 대통령 가족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소개돼 있다. 정자에서 내려오면 보행 약자를 위해 계단과 경사를 없앤 무장애나눔길이 설치돼 있다. 덕분에 아이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청량한 숲의 공기를 마음껏 들이켠다. 내내 대청호를 곁에 두고 걷던 길은 양어장까지 이어진다. 겨울이면 대통령 가족을 위한 전용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했던 곳이다. 지금은 아름다운 연못으로 바뀌어 시시때때로 화려한 음악분수도 선보인다. 여기서 바라보는 대통령기념관도 멋스럽다. 한눈에 봐도 청와대와 꼭 닮은 이 건물은 실제 청와대 본관의 60% 크기로 재현된 것이다. 1층에는 역대 대통령 기록화가 전시돼 있고 지하에 위치한 대통령체험장은 포토존으로 인기다. 아이도 들어서자마자 “어? 이거 뉴스에서 봤던 곳인데!” 단번에 알아본다. 미술관 품은 한옥, 운치를 더하네 대국민연설체험장에선 “안녕하십니까? 대통령 ○○○입니다” 제법 진지한 흉내도 낸다. “우와, 정말 대통령 같은데?” 호들갑스레 반응했더니 “내가 대통령이 되면 모두가 사이좋게 지내는 나라를 만들 거예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힌다. 아이 눈에 비친 정치는 어떤 모습이었던 걸까, 문득 생각이 깊어졌다.●보물찾기 같은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 요즘 청주에 가면 꼭 들러봐야 할 곳, 바로 국립현대미술관이다. 마침 이건희 회장의 기증 작품전인 ‘어느 수집가의 초대’도 열리고 있어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18년 12월에 개관한 이곳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첫 국립현대미술관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수장형 미술관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일반 미술관에서는 접근이 불가했던 수장고를 이곳에선 일부 개방해 관람객들과 공유한다. 게다가 옛 연초제조창 창고를 활용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주차장 방향에서 들어서면 하늘 높이 솟은 굴뚝이 제일 먼저 반겨 주는데, 역시 연초제조창의 흔적이다. 미술관 1층에는 개방형 수장고가 자리한다. 작품과 작품 사이가 비좁고 심지어 선반에 일렬로 늘어선 형태가 엄마의 눈에도 낯설기만 하다. 마침 어린이용으로 제작된 개방형 수장고 안내서가 있기에 챙겨 줬더니, 아이는 여기 소개된 작품들을 찾느라 분주하다. 마치 보물찾기처럼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자연스레 자신이 찾은 예술작품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미술관에 대한 이해도 넓어졌다. “엄마, 나는 미술관이 그림 전시하는 곳인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작품들을 보관하고 지키는 곳이었네요!” ●관람객·보존과학자 소통 공간도 조성 2층과 3층에는 보이는 수장고도 있다. 유리창 너머로 소장품의 수장, 보관 상태를 관찰할 수 있는 것. 3층에 자리한 보존과학실도 흥미로웠다. 유화작품보존처리실과 유기, 무기분석실을 개방해 관람객과 보존과학자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진입로에는 미술작품의 재료, 보존 처리 방법 등을 설명한 전시 공간이 따로 마련돼 보존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도서관과 아카이브, 뮤지엄의 역할을 함께 하는 라키비움은 아이가 읽을 수 있는 책도 꽤 갖추고 있어 잠시 걸음을 쉬어가기 좋다.●대담하고 감성적인 공간 ‘운보의 집’ 운보의 집도 청주에서 예술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대표적인 근현대 한국 화가인 운보 김기창은 산수화의 전통 위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바보산수’ 연작으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완성했다. 1984년 자신의 어머니 고향에 지은 운보의 집은 자연을 벗 삼아 작품 활동에 매진하며 노후를 보냈던 곳이다. 전통 한옥의 형태를 취하면서도 자신의 작품이 그러하듯 대담하고 감성적인 공간들이 엿보인다. 특히 조형미가 특징적인 정원과 비단잉어가 유영하는 연못은 한옥의 화려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인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가 된 것도 그 때문이다.운보의 집 뒤편에 미술관도 있다. 운보의 작품들뿐 아니라 아내인 우향 박래현 화백, 동생인 김기만 화백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우향은 당대 여성 화가로서는 매우 선구적인 예술세계를 펼쳤는데,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에도 그녀의 작품 ‘피리’가 포함돼 있다.아이와 함께 운보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꼭 해 두어야 할 말이 있었다. 지울 수 없는 그의 친일 행적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비호 아래 화가로 입지를 굳힌 그는 일본의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작품을 여러 점 발표했다. “엄마는 그런 나쁜 사람의 그림을 왜 보는 거예요?” 아이의 질문이 날카롭다. 한국화에서 운보가 이룬 성취는 분명하다. 친일을 이유로 그 모든 기록을 없던 일처럼 지우는 것 또한 다른 이름의 폭력일 테다. 그렇다고 예술가 운보와 민족을 배반한 비열한 인간 운보를 분리해서도 안 된다. 그래서 기억해야 하는 것 아닐까. 그의 아름다운 작품을 바라보며 그의 비겁함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엄마의 이유였다는 걸 아이는 이해해 줄 수 있을까. 여행작가
  • [서울광장] 새만금, 먼저 인간에게 예의 갖추라/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새만금, 먼저 인간에게 예의 갖추라/서동철 논설위원

    친구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는 자리에서 새만금이 화제에 올랐다. 필자는 농반진반 잼버리 파행은 고군산군도 해신(海神)과 만경강·동진강 수신(水神), 그리고 군산·변산반도 지신(地神)이 심술을 부린 탓이라고 했다. 대명천지 21세기에 무슨 엉뚱한 잠꼬대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친구들은 웃으며 수긍했다. 비슷한 소리를 벌써 오래전부터 했기 때문일 것이다. 간척으로 생긴 엄청난 산업용지를 분양하기 시작하던 2014년이었다. 새만금의 문화적 발전 방안을 놓고 간담회를 갖자는 새만금개발청 요청으로 전문가들과 동행해 현지를 찾은 적이 있다. 새로 만들어진 둑길을 달리며 안내자는 ‘지도를 바꾼 대역사(大役事)’라고 감탄사를 연발했지만, 인간이 마음대로 땅과 바다의 모습을 이렇게 바꾸어 놔도 뒤탈은 없을지 슬금슬금 걱정도 되는 것이었다. 새만금 간척으로 육지가 된 야미도까지 한참을 달려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조상은 집을 지을 때도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지신에 고(告)하고 허락을 받는 집터 다지기 소리를 했다. 작은 집 한 채를 새로 짓는 데도 정성을 다했다. 지도 모습을 바꾸는 사업에는 천지신명의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진작에 허락을 받는 과정이 없었으니 늦었어도 용왕과 지신의 용서를 구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해신, 수신, 지신을 들먹인 것은 당연히 이들을 믿기 때문이 아니다. 새만금 개발로 돌아앉은 제신(諸神)의 심기를 풀어 주는 제스처는 간척 사업으로 갖가지 상처를 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력의 다른 표현이다. 인간과 신의 해원(解寃)을 위해 해양생활사박물관과 농업생활사박물관을 이곳에 세우는 방안을 제안했던 기억이 난다. 해양박물관과 농업박물관에서 펼쳐질 용왕제와 지신제가 새만금 대표 축제로 발돋움해 민심을 모으는 구심점이 되면 관광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겠느냐고도 했던 것 같다. 해양생활사박물관 입지는 방조제로 육지가 된 고군산군도 일대 바다가 열린 곳이면 어디건 좋을 것이다. 도시민 관광객의 농사체험 기능을 더한 농업생활사박물관은 개발이 되지 않은 방조제 남쪽이 적당할 것 같다는 의견을 냈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지도를 찾아보니 잼버리가 열린 장소가 농업박물관 입지로 생각했던 그 자리여서 착잡한 마음이었다. 용왕의 심술이 아니더라도 잼버리 파행은 새만금을 추진한 사람들이 지나치게 돈의 신(神)만 믿었기 때문이다. 환경을 잃고 생업마저 빼앗긴 사람들이 새만금에 등을 돌리지 않을 방안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이제는 잊혀져 희미한 기억만 남았지만 건설 과정의 방조제 붕괴 사고로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적도 있다. 과거는 그렇다 해도 첨단산업만 내세웠을 뿐 인간을 위한 무엇을 구상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없다. 잼버리 파행은 불행하지만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 잼버리가 성공하면 세계인이 줄지어 찾을 것이라는 그동안의 장담은 좋게 표현해 과장된 기대, 나쁘게 말하면 새빨간 거짓말이다. 잼버리에 문제가 없었다면 지금쯤 국제관광단지를 건설하자는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을 것이다. 하지만 손님 없는 관광단지에서 “제2의 카지노 허가만이 살길”이라는 요구가 빗발치는 것은 시간문제였을 뿐이다. 정부가 새만금 기본계획을 다시 짜기로 했다고 한다. 당연히 계획 축소가 아니라 개발 패러다임의 전환이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이른바 테크노폴리스를 넘어 인간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산업도시로 출발했지만 고품격 문화도시가 됐다. 지금은 실리콘밸리 출신이 세계 미술을 좌지우지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산업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긴 호흡의 새만금 기본계획을 희망한다. 현실화되면 관광객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 [지방시대]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서미애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서미애 전국부 기자

    언론사 후배 기자가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며 권한 책이 ‘지방의 논리’(호소카와 모리히로·이와쿠니 데쓴도·1991)다. 저자 호소카와 모리히로와 이와쿠니 데쓴도 두 사람이 절반씩 나눠서 책을 썼다. 이들은 “중앙집권인 나라가 바뀌지 않으면 지방이 먼저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즉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메시지로 이해된다. 우리와 일본은 정치와 경제, 사회, 교육이 중앙 집중적이며 유별나게 법을 좋아한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는 수도 런던에 있지 않다. 미국 프린스턴대, 예일대, 하버드대도 인구 10만 정도의 작은 도시에 있다. 반면 우리나라와 일본 학생들은 서울과 도쿄로 몰린다. 학생뿐이겠는가. 모든 권력이 중앙으로 집중되다 보니 지방은 정책과 예산에서 늘 중앙에 종속된다. 연말이 되면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도지사와 시장, 군수들은 발이 닳도록 서울을 오르내린다. 지방 간 격차가 심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부가 내년도 지방보조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지방보조사업을 폐지하거나 최대 50% 이상 삭감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다. 지자체는 세수가 줄어들 것을 예상하고 민간단체와 출연기관에 지원하는 예산을 삭감할 태세다. 그러자 이들은 모두 “지방 죽이기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며 지자체와 중앙정부를 향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지방이 소멸위기로 내몰리는 상황에 정부가 지원을 늘리기는커녕 지방 지원금을 깎을 궁리만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지방 보조금은 예산 외에 국가가 특정 목적을 위해 민간단체에 사업비 일부를 보조해 관리·지원하는 돈이다. 하지만 지방에는 “먼저 받아 챙기는 사람이 임자”라는 잘못된 생각이 퍼져 있다. 광주시의 경우를 보자. 국가 예산에서 국세와 지방세 3000억원 정도가 줄어들 것을 고려해 광주시는 내년 예산에서 이 단체들에 주는 보조금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등록된 민간단체 509곳과 광주시 출연기관 20여곳에 주는 지방보조금을 30%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광주시 민간단체와 출연기관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조금이 줄면 이들의 사업 자체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 30% 삭감은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인 데다 사전 논의가 없어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가 지방보조사업 평가 방식을 상대평가로 전환해 예산을 삭감해 버리면 그 부작용은 불 보듯 뻔하다. 대부분 지방보조사업은 민간의 자발성과 역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보조금을 어렵게 지원받아 국가나 지자체가 하지 못하는 영역의 공익사업을 성실히 수행하는 곳도 많다. 정부와 지자체는 옥석을 잘 가려 제도의 취지를 살려 가야 한다.
  • 진짜 같은 가짜 어떻게 간파할까

    진짜 같은 가짜 어떻게 간파할까

    진화심리학 관점에서 페이크 문제를 살펴본 책이다. 어떻게 하면 페이크를 간파할 수 있는지, 또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알려 주고 있다. 세상에 가짜 같은 가짜는 없다. 진짜 같아 보이려는 가짜가 있을 뿐이다. 이걸 구별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사기의 사령관’이라고 불리는 한 거부가 실제 미국의 대통령에까지 올랐었으니 말이다. 과학의 탈을 빌려 썼을 때는 가짜를 구별하기가 더 어렵다. 일본에서 빚어진 일이다. 한 저명한 과학자가 특정 업체의 침대를 ‘휴식에 최적화된 침대’라고 소개하는 내용의 광고가 잡지에 실렸다. 근거는 알파파의 상승이었다. 자신이 침대에 누웠더니 알파파가 상승했다는 식으로 침대의 이완 효과를 광고한 것이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알파파는 신체가 휴식을 취할 때 나타나는 뇌파다. 문제는 알파파가 자세와 상관없이 가만히 10분 정도 심호흡만 해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굳이 침대에 눕지 않아도 그렇다. 그러니까 이 침대가 과학적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해선 침대에 누워 전후 비교를 할 게 아니라 타사 침대를 일렬로 늘어놓고 같은 조건에서 실험을 해야 했다. 단순히 침대에 눕기 전후를 비교한 것으로 알파파 증진 효과 운운하는 건 과학의 신뢰를 등에 업은 페이크다. 이런 정교한 페이크에 비교하면 코로나 백신에 IC칩이 박혔다는 따위의 페이크는 거의 애교 수준이 아닐까. 현대는 페이크의 시대다. 신문, 방송 등 전통 매체 외에도 인터넷 방송 등 뉴미디어가 급속히 발달하며 온갖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증진해야 할 자유로운 정보 매체가 오히려 사회질서를 해치고 있는 셈이다. 페이크 문제는 페이크에만 집중해서는 해결할 수 없다. 저자는 페이크에 맞설 방법으로 확증뿐만 아니라 반증도 살펴보기,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데 신중해지기, 제품의 효과를 판단할 때는 비교·분석해 보기, 이론은 어디까지나 가설이라고 생각하기 등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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