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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잔금 이자 까준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입주율이 떨어지면서 주택업체마다 입주율 제고에 비상이 걸렸다. 입주시 잔금 이자를 주택업체가 보전해 주는가 하면 임대 알선을 해주는 주택업체도 있다.입주자를 위한 각종 이벤트도 풍성하다.입주율이 낮으면 주택업체에 들어오는 잔금이 줄어들어 자금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분양은 뒷전,입주율을 높여라 업체마다 입주율 제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마땅한 대응수단이 없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그나마 좋은 방법은 잔금 대출을 해주는 것이지만 이미 중도금 대출이 이뤄져 있어 주택담보대출한도에 걸린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업체마다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부산 서면 이안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제때 입주를 하면 계약금의 이자를 돌려주는 ‘계약금 이자 보전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피스텔 입주를 독려하기 위해 자사가 분양한 오피스텔에 대해 임대 알선을 해주고 있다.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임대지원센터를 설치했으며 이 센터에 임대수요자가 오면 인근 중개업소로 연결해주고 있다. ●입주자용 이벤트도 풍성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주택업체들이 궁여지책으로 벌이는 것이 입주 관련 각종 이벤트이다.이들은 이같은 이벤트를 통해 입주예정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신영은 올 8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광주시 ‘오포 신영 프로방스 아파트’ 입주자 사전점검일에 맞춰 ‘숲속의 작은 음악회’와 ‘페이스페인팅’ 등의 이벤트를 실시했다.지난 17일에는 정춘보 사장과 전임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청소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벽산건설은 입주를 앞둔 아파트로 임직원들을 휴가 보내는 이색 행사를 벌였다.참가 직원에게 무선랜이 장착된 노트북 컴퓨터를 주고,입주예정 아파트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입주자의 입장에서 느낀 새집 증후군 등의 불편을 실시간으로 노트북 컴퓨터로 회사에 보고하도록 했다. LG 건설의 경우는 지난 7월 입주가 시작된 원당자이 아파트에서 수박돌리기 행사를 가졌다.말복을 맞아 입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수박을 나눠주며 무더운 여름 날씨 속에 이사하느라 고생한 입주민들을 위로하고 입주 축하의 마음을 수박으로 대신하는 행사였다. 또한 삼성물산 건설부문,LG건설,신영 등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은 입주예정자들에게 공사현장 소식지를 제공하고 있다.신영은 소식지 ‘신영지웰’을 입주예정자 및 입주자에게 발송해 공사진행 현황과 부동산 소식 등을 알리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현장 소식지 ‘뉴스 포커스’를 발행,래미안 입주민들에게 현장별 공정 현황과 건강 강좌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LG건설은 올 하반기부터 공사 진행 현황과 지역뉴스,아파트 시세 등이 담긴 ‘자이스토리( Xi story)’를 발간해 LG용산자이 등 30여개 현장입주 예정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전주 ‘성미당 삼계탕’

    [이집이 맛있대]전주 ‘성미당 삼계탕’

    여름철 보양식 하면 삼계탕을 제일로 친다.말복이 지났지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3가 성미당의 삼계탕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40년 전통의 성미당 삼계탕 인기비결은 싱싱한 재료 선택과 특유의 조리법이다.닭은 알에서 깨어난 지 20일 정도된 약병아리만 골라 쓴다. 어머니 시절부터 대를 이은 주인 정양자(58)씨가 닭과 찹쌀,인삼 등 주 재료를 직접 고른다.최고의 재료만 까다롭게 고집하기로 유명하다. 삼계탕은 한꺼번에 많은 닭을 가마솥에 넣고 푸욱 삶아야 상승효과를 일으켜 제맛이 난다는 게 정씨의 지론이다.우선 정갈하게 손질한 닭 가슴속에 찹쌀,인삼,대추,마늘,은행 등을 고루 넣는다.주물로 된 검은 가마솥에 깨끗한 약수,속을 채운 영계 100마리를 한꺼번에 넣고 삼계탕 특유의 진한 국물맛이 우러날 때까지 삶는다. 연하면서 졸깃거리는 육질과 구수한 국물맛을 좌우하는 시간,온도는 결코 공개할 수 없는 노하우다.뚝배기에 한마리씩 담은 삼계탕에는 양파 등 갖은 양념이 더해진다. 철따라 바뀌는 밑반찬은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아 담백하면서 감칠 맛이 넘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메트로 의회]신임 이원남 성동구의회의장

    “주민의 대변자 역할에 충실하는 의회를 꾸려나갈 것입니다.” 후반기 성동구의회를 이끌어갈 신임 이원남(61)의장은 “의회의 근본적인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초선의원이지만 당당히 의장직을 맡게된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그동안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치며 일반계 남자고등학교 유치,왕십리역 경춘·경원선 기·종점역화 등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 “초선의원을 의장으로 뽑아준 20명 동료 의원들의 뜻을 잊지 않겠다.”며 “의원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조정과 화합을 통해 합리적이고 모범적인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빈틈없는 의회운영을 자신했다. ●초선으로 당당히 의장직 맡아 이를 뒷받침하듯 말복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9일에는 긴급 임시회를 소집,최근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재산세 인하건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펼쳤다.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주민들의 입장에서 재산세를 최대한 인하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이 의장을 비롯한 성동구의원들은 이번 재산세가 지역주민들에게 비교적 높게 부과됐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자치단체 재량권이 허용되는 부분에서 재산세인하 조례를 개정,소급 적용할 방침이다.이 의장은 “주민들은 30% 이상의 인하를 바라고 있다.”며 “구의 세입·세출 등 여러 상황들을 감안할 때 20% 정도의 탄력세율을 적용해 주민들의 세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장은 현재 20명의 모든 의원들이 역량을 모으고 있는 일반계 남자고등학교 유치에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34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의 유서깊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교육환경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지역민의 원성을 임기내에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왕십리역 경춘·경원선 기·종점역화 사업’도 임기중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철도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키로 하는 등 의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다할 생각이다.이 사업은 통일시대에 왕십리 일대를 서울의 대표적인 부도심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큰 역사로 보고 의회가 전면에 나설 방침이다. ●동북부 거점 발돋움 위한 정책 개발 아울러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달라지고 있는 왕십리 등 성동구 일대가 서울 동북부의 중심거점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개발도 구상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발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각종 정책의 입안단계서부터 주민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의회의 기능확충에도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의회의 본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해 강력한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는 한편 상호조정과 화합을 바탕으로 지방자치의 궁극적 목표인 지역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에 힘쓸 것이다.”며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협력하는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관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는 또 “주민과 좀더 가까운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의장이 앞장서겠다.”며 “구민들의 의정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얼음재킷… 휴대선풍기… 점심2시간

    입추·말복까지 지났지만 ‘10년 만의 무더위’가 이달 들어서도 계속되는 가운데 산업현장이 막바지 더위 식히기에 여념이 없다.단순한 사원 복지 수준이 아니라 더위 자체가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위 관리도 중요한 생산관리의 일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더위에 지친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수원사업장에서 ‘아이스웰빙 페스티벌’ 행사를 벌이고 있다. 임직원들은 사내식당에서 한방설렁탕과 얼음열무국수 등 ‘보양식’을 먹은 뒤 얼음조각 예술가의 공연을 보고 직접 얼음을 조각하며 더위를 이기고 있다.또 태국의 마사지 전문가 20여명을 초빙해 마사지를 받고 물풍선 던지기 등 더위를 잊을 수 있는 게임에도 참여했다. 삼성전기 이상표 상무는 “매년 여름 보양식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를 벌여왔지만 올해는 워낙 더워 좀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자동차·조선·중공업 등 유독 더위를 타기 쉬운 현장도 직원 건강 챙기기에 바쁘다. 경남 진해 STX조선은 낮 기온이 섭씨 29도 이상 올라가는 날이면 점심 시간이 2시간이다.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도 28.5도 이상이면 30분,32도 이상이면 1시간씩 점심 시간을 늘린다.또 영양닭죽,쇠고기영양탕,장어수제비,장어구이 등 거의 매일 보양식을 내놓는다. 거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밀폐 사업장에 대형 옥외 에어컨 126대를 설치했다.개인용 에어재킷 2000여개와 제빙기 44대,에어컨 880대를 선박 조립 공장에 제공했다.부산 한진중공업은 용접 직원 700여명에게 시원한 공기가 나오는 에어쿨링 재킷을 지급했다. 현대중공업도 10억원을 들여 옥외에어컨 52대와 현장용 에어컨 30대를 긴급 설치했다.개인용 휴대선풍기 7000여대도 지급했다. 2000도의 용광로와 씨름을 해야 하는 철강업계도 ‘비상’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중순부터 의사,간호사,산업위생사 등으로 구성된 보건지원팀이 고열 작업장 14개 부서를 돌며 직원들의 땀띠나 무좀,내과 질환 등 건강 상태를 점검해 주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철소라도 공장 내부가 바깥보다 덥지는 않지만 여름철에는 용광로 부근 작업자 등에게 방열복 외에 얼음재킷을 따로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천 INI스틸은 제빙기와 냉장고 등을 작업 라인에 설치했고 대한제강도 기중기 운전자에게는 냉동팩 재킷을 입게 한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허경화 연구원은 “무더위가 계속되면 작업능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면서 “정제염보다는 오이냉국 등 음식으로 부족한 전해질을 보충하고 휴식시간도 자주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동국대 법대교수 4명 ‘무박2일’ 경찰체험

    “김 교수님.팔을 확 꺾어야죠.그렇게 하면 범인 다 달아납니다.” 30도를 웃도는 말복 더위가 기승을 부린 9일 오후 서울 중부경찰서 상무관.일선 경찰에게 체포술을 배우는 법학 교수들의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법이론을 줄줄이 꿰고 있는 교수들이지만 막상 법을 집행하면서 범인에게 수갑을 채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법학 교수들은 이날 일선 경찰서에서 철야 근무하며 직접 경찰 업무를 체험했다.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 4명이 중부경찰서 초청으로 ‘무박 2일’ 일정으로 조사·형사·순찰 등 부서별 실무를 익힌 것.‘경·학(警·學) 현장체험’에는 동국대 김상겸 법과대학장을 비롯,상법전공 박영길,헌법전공 김태명,형사소송법 변종필 교수 등 법학과 각 분야 4명의 교수가 참여했다. 체포술 체험 이후 찾아간 교통사고 조사반.교수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날카로운 질문을 날리며 전공을 살렸다.한 직원이 “교통사고에서 서로 진술이 엇갈릴 때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하자 변 교수는 “거짓말 탐지기는 대법원에서 인정하는 기준이 까다로운데 실무에서 자주 이용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질문해 경관을 당황하게 했다. 이후 교수들은 2개조로 나뉘어 관할 지구대로 이동,외근 형사들과 자정이 넘도록 순찰 활동을 펼쳤다. 강력계와 형사계에서는 지문채취와 증거수집,현장 검증에 이르는 실무를 그대로 체험했다.임장빈 중부서 교통사고조사계장은 “현장위주인 조사,형사,사고조사반 등은 시민들과 법리적 충돌이 많은데 교수들의 법적 자문이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겸 학장은 “연구실에만 있다 보면 실제 현장에 어두운 경우가 많다.”면서 “실무체험을 통해 현실에서 반영되는 법의 모습을 확인하는 일 또한 법학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막바지 피서… 부산 200만

    막바지 피서… 부산 200만

    30도가 넘는 불볕더위 속에 전국의 산과 바다는 8일 막바지 휴가를 즐기는 피서객들로 넘쳐났다.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지역 주요 해수욕장에는 올들어 최대 피서인파인 200만여명이 몰렸다.해운대 80만명,광안리 50만명,송정 40만명,다대포와 일광 30만명 등이 몰리면서 해변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동해안도 붐비긴 마찬가지였다.강릉 경포해수욕장에 48만 3000여명이 찾은 것을 비롯,양양 낙산 28만 6000여명,동해 망상 20만여명 등 주요 해수욕장에만 100만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서해안 최대규모인 대천해수욕장도 올들어 가장 많은 40여만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피서 행렬은 산과 계곡으로도 이어졌다.설악산과 치악산,오대산 등에는 1만 4000여명의 등산객이 산행을 즐겼고,속리산과 월악산에도 각각 8000여명과 1만 1000여명이 찾았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의 캐리비안베이는 오전 10시쯤 한계수용인원인 1만 5000명이 넘어 입장을 제한해야 했다.서울 한강변 수영장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나온 시민 1만 2000여명이 더위를 식혔다.망원수영장 관계자는 “오전 입장객이 3000명을 넘었고 오후에도 꾸준히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고속도로도 몸살을 앓았다.7일과 8일 이틀동안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46만대를 넘어 명절과 같은 민족의 대이동을 방불케 했다.7일 새벽부터 시작된 고속도로 정체는 8일까지 이어졌고,특히 서해안과 영동선의 정체는 낮시간까지 이어졌다.또 8일 오전 일찍부터 시작된 귀경 체증도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한편 말복인 9일에도 대구·울산 35도,전주·창원 34도,서울·대전 33도,강릉·제주 32도 등 불볕더위가 전국적으로 계속되겠다. 유영규 김효섭기자 whoami@seoul.co.kr
  • [주간물가동향]

    [주간물가동향]

    폭등세를 보이던 채소값이 한풀 꺾였다.가격 폭등에 따라 출하량은 늘어났으나,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 심리가 퍼져 소비는 부진했기 때문이다. 3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채소값은 전반적으로 큰 폭의 내림세를 탔다.붉은 상추(100g)는 지난주(2100원)보다 무려 1100원이 폭락한 1000원을 기록했다.하지만 전년 같은 기간(510원)보다 여전히 100% 가까이 비싸다. 무(개)도 전주(3100원)보다 410원이 떨어진 2690원에 거래를 마쳤다.그러나 지난해 같은기간(1000원)보다 무려 169%나 비쌌다.대파(단)은 지난주보다 210원이 내린 1290원,고구마(1㎏)는 300원이 인하된 3300원,애호박(개) 370원이 떨어진 780원,백오이(개)도 130원이 하락한 420원에 마감됐다.다만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생육여건이 좋지 못한 배추(포기)는 지난주보다 소폭 오르며 2550원에 거래됐다. 반면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와 말복을 앞두고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과일값은 강세를 보였다.하우스수박(8㎏)은 전주보다 2100원이 뛰어오른 1만 4900원,참외(1.5㎏,3∼4개들이)는 300원이 오른 4900원,자두(100g)는 40원이 상승한 480원에 마감됐다.복숭아(4.5㎏)는 출하량이 늘어나며 소폭 떨어진 1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육류는 지난주보다 520원이 오른 4850원에 마감된 생닭(850g)을 제외하고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올림픽·예루살렘 대행진 골치아픈 외교부

    외교부가 중복·말복 더위에도 추위를 느끼는 두 가지 사안이 있다.하나는 아테네올림픽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기독교계의 ‘예루살렘 대행진’ 행사다. 올림픽 안전과 관련,한국은 바라던 높은 등급(high)의 경호를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 외교부 박흥신 문화외교국장은 3일 “당초 가장 낮은 등급(very low)를 부여한 그리스 정부에 중간단계(medium)를 요구해 승낙을 받았지만,‘이라크에 추가 파병을 하는 만큼 미국·영국·이스라엘처럼 해달라.’는 요청에 ‘상황 진전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왔다.”고 전했다. 정부는 그나마 국가정보원·경찰·문화관광부 등 관계자로 구성된 20명 규모의 안전지원팀을 파견하는 데 위안을 얻고 있다. 아울러 그리스 정부가 운영하는 올림픽 안전정보센터에 안전연락관을 파견,그리스 정부로부터 관련 정보를 실시간 접수하고 협조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더 큰 걱정거리는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열리는 ‘예루살렘 대행진’이다.벌써 한국인 입국자가 1000명 가까이 된다는 얘기마저 나돌고 있지만 주최측조차 전체 참가자 숫자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외교부를 당황케 하고 있다.주최측은 “2000명은 안 넘을 것”이라 했다고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법무부와 협의했더니 제3국을 거쳐 가는 경우 최종 숫자를 알 수 없다더라.”고 전했다.외교부는 현지 공관을 통해 숫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외교부는 ‘만일의 사태에 따른 책임은 주최측에 있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아놓고서도 전전긍긍하고 있다.아직 위협에 대한 첩보가 보고된 게 없어 그나마 다행스러워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21세기 한국을 읽는다]방민호 교수가 만난 문학지성 (6)조동일 - 한국의 학문, 탈 식민지화를 위해

    저 옛날 원효는 중국으로 가려다 중도에 돌아왔으되 당대 불교철학의 첨단에 서 있었다.오늘날에도 해외에 유학하지 않고 세계적인 학문을 이룩하는 사람이 있다.그가 바로 국문학자 조동일 선생이다.“유럽 문명권의 독주 때문에 빚어진 불행한 역사를 청산하고 다음 시대를 열기 위해서 일제히 노력하는데 동아시아도 다른 여러 문명권과 함께 적극 기여하는 것이 마땅하고,한국에서도 할 일을 해야 한다.나는 내 나름대로 그 임무의 일단을 수행하면서,주위의 다른 사람,이웃나라 학자,다른 문명권 학계의 분발을 촉구한다.”(조동일 ‘세계문학사의 전개’(2002) 중에서) 말복을 앞두고 부채질을 해야 할 만큼 뜨겁던 날,선생의 연구실 바깥에서는 매미 소리가 따갑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선생은 역시 변함이 없었다.뭔가 혼자만의 담대한 구상에 빠져 있다 불청객을 맞은 듯했지만 나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려는지 손수 녹차를 타주시는 배려를 보이기까지 했다. 비록 내 자신이 도둑맞은 건 아니었지만,선생과의 인터뷰 테이프를 도둑맞은 나는 뭐라 변명 드릴말씀이 없었다.빨리 본론을 시작하는 수밖에. “다시 선생님의 근황을 여쭈어 보아야겠어요.” “‘지방문학사 연구의 방향과 과제’라는 책을 썼어요.이제 교정을 다 봐서 책이 곧 나올 단계입니다.그리고 ‘국문학통사’도 한 번 더 고쳐서 제4판을 내려고 준비하고 있어요.이 작업은 오래 걸려서 2005년 초에나 나올 예정입니다.” “오랫동안 한국문학사를 연구해 오셨는데요.우리의 문학은 중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의 문학과 어떤 점에서 구별될 수 있을까요?” “한국문학사가 세계문학사에서 차지하는 특별한 점이 뭐가 있느냐.세 가지로 간추릴 수 있어요. 첫째,구비서사시의 전통입니다.우리 문학을 보면 고대부터 근대까지 서사시가 면면히 이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어느 한 시대에 구비서사시의 풍부한 유산을 가진 나라는 여럿 있지만 이렇게 시대에서 시대로 이어지면서 면면히 새롭게 창조되는 구비서사시를 볼 수 있는 것은 한국문학이 특별한 경우입니다.시대에 따른 역동성이 있다는 것이죠. 둘째,한국은 동아시아 문명권의 중간에 위치해있습니다.중국이 중심부이고 일본이 주변부라면 한국은 중간부인데 중간부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느냐.중심부가 발전시킨 공동 문어문학과 주변부에서 일찍부터 발전시킨 자국어 민족문학이 비슷한 비중으로 발전하면서 그 양자가 밀접한 관련 양상을 보인다는 것입니다.한국문학의 이런 특징은 다른 문명권의 중간부에서도 발견됩니다.산스크리스트어 문명권의 타밀,아랍 문명권의 페르시아,유럽 문명권의 프랑스나 독일 등이 그렇지요. 셋째,한국은 식민지 통치를 받으면서 근대문학을 일으켰는데 식민지 경험을 가진 다른 어느 나라의 문학보다 훌륭한 근대민족 문학을 이룩했습니다.그리고 그것은 앞 시대의 축적의 대가입니다.일본 식민지 통치는 언론과 정치의 자유를 극도로 억압했고 이것이 문학에서는 고도의 암시와 상징,비유를 가능케 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한국 근대문학은 문학적 창조의 방법을 보이면서도 민족이 요망한 것을 깊이 집약하는 양면성을 갖추었습니다.이것은 우리 문학이 가진 한 특성이면서 제3세계 근대문학이 가진 보편적 특징을 잘집약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고대,중세,근대에 걸쳐 한국문학은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전통과 가치를 구비하고 있는 셈이군요.문명권을 중심부,중간부,주변부로 보는 관점이 흥미롭습니다.” “동아시아 문명권의 경우 중국은 공동 문어문학,즉 한문학의 중심부이고 그 규범을 보인 성과가 높은 반면에 중국의 백화문학은 근대에 들어서야 성립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반면에 일본은 공동 문어문학을 많이 하지 않았고 그 수준도 별로 높지 못한 데 반해 자국어문학은 일찍 성립된 편입니다.일본 사람들은 이것을 굉장한 것인 양 자랑하고 있는데 이것은 문명권의 주변부가 가지는 일반적 특성일 뿐 민족성 우위를 주장하는 것은 전혀 적합하지 못합니다.일찍 자국어문학을 했다는 측면에서 보면 일본보다 유럽 문명권에서 주변부 중의 주변부인 아이슬란드보다 못합니다.중세에는 공동 문어문학을 잘한 중간부,즉 한국이 아주 위세가 높았고,근대에 와서는 주변부였던 탓에 자국어 문학이 일찍 개화한 일본이 조금 나은 형편에 놓여 있는 거지요.그러나 근대를 넘어서서 다음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근대와 중세의 유산을 함께 이용할 줄 알아야 하는데,공동 문어문학에 함유된 가치의 회복이라는 점에서 중간부인 한국의 중요성이 커집니다.유럽처럼 동아시아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중국이 가지고 있는 중세적 보편성과 일본이 가지고 있는 개별성을 함께 구비하고 있는 한국이 두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구실을 하는 것이 마땅하겠지요.”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 한국문학 연구를 폭넓은 시야를 확보하면서 주체적,독자적인 위상으로 끌어올리는 문제를 깊이 고민해 오신 것 같은데요.” “학문하는 데 있어 흔히 볼 수 있는 두 가지 조류가 있어요.하나는 서양 학문을 가져와서 우리 것을 만들고 또 그것을 토착화하자는 수입학이죠.그런데 이 수입학은 아무리 잘해도 원산지보다 잘 할 수는 없어요.원산지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이죠.또 수입학으로 대안을 만들 수는 없는 거죠. 다른 하나는 국학,우리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이것을 자립학이라고 했어요.수입학이 범람하는 와중에 자립을 하자는 것도 좋지만 우리 것에 매달리면서 그것의 의의를 많은 경우 감정적으로 설정하고,우리 것이 가지는 보편적 의의를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편성이 결여돼 일반이론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 자립학입니다.이러한 자립학으로도 우리 학문은 학문이 크게 나갈 수는 없어요. 수입학의 폐단과 자립학의 폐쇄성을 함께 넘어가는 바람직한 학문의 방법이 필요한데,나는 이것을 창조학이라고 명명했습니다.창조학이란 뭐냐면,우리 것,우리 민족,우리 유산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 의의를 발견하고 그것을 한편으로는 동아시아로 확대하고 제3세계로,세계로 확대하는 것이죠.동아시아로 확대한다는 것은 중세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고 제3세계로 확대한다는 것은 근대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져요.그렇게 해서 얻어진 결과를 가지고 유럽문명권 사람들이 무엇을 잘못 이야기하고 있는가를 따져보는 거죠.그렇게 해서 근대를 합리화하는 그들의 한계에서 벗어나,유럽 문명권 중심주의를 세계 전체로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그것의 근본적 결함을 비판하고 대안이 되는 이론을 제시하는 것이 학문의 바람직한 자세일 것입니다.” “중요한 말씀 같습니다.그런데 학문을 함에 있어 언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예컨대 영어를 잘 알아야 한다든가,말입니다.” “국제비교문학회 같은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보면,말할 수 있는 사람은 할 말이 없고 할 말이 있는 사람은 말할 수 없다는 아이러니를 겪게 됩니다.우리나라뿐 아니라 제3세계가 다 마찬가집니다.말할 수 있으면 할 말이 없다는 것은 영문학,혹은 국문학 전공자들이 해외에 나가서 영어는 빠지지 않게 하지만 내용이 없다는 것이죠.할 말도 있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합니다.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도 있고 그것을 외국어로 표현할 줄도 아는,그러니까 양쪽을 갖춘 사람이 나와야 하는데,영문학자나 국문학자가 그렇게 하기는 매우 어려워요.국문학을 깊이 공부하는 사람이 비교연구의 관점도 다 갖추고 세상에 통용되는 말로 글을 쓰고 발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 현실이고 제3세계 국가들도 모두 비슷합니다.그런 공통적인 현실을 타개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그런가 하면 영어를 공용어로 해야 경쟁할 수 있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견해는 만만치 않은데요.복거일씨가 그런 분 가운데 한 사람이었죠?” “영어는 일종의 교통어입니다.모국어가 다른 사람끼리 통용하기 위한 말인데,교통어로서의 영어가 갖는 효용성을 부정할 수는 없겠죠.그렇다고 해서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말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할 말은 점점 더 없어져요.할 말이 있고 말을 못하면 다른 사람이 번역을 해서라도 내놓을 수 있는데 말을 할 수 있고 말할 내용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 대목에서 선생은 어조가 한결 높아진다. “지난번에 그런 주장이 횡행하길래 3개월 만에 급한 대로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망상’이라는 책을 썼습니다.관심이 있어 자료는 모으고 있었지만 내 분야가 아니었기에 바로 쓸 계획은 없었어요.그러나 문제가 시급하다는 생각,몇 달 만에 책을 썼고 원고 넘기고 한 달여 만에 책이 나왔어요.그 책의핵심 중 하나는,영어 공용어 국가는 영국과 미국의 식민지였거나,자기 나라 사람끼리 말이 통하지 않는 나라뿐이라는 것이에요.우리나라 사람끼리 말이 통하지 않게 하는 것,영어를 공용어로 만들어 한국어를 못 쓰게하는 것은 어떤 정치권력이나 법으로도 불가능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소리를 떠드는 것은 사람의 의식을 혼미하게 하는 거예요.영어를 공용화한 나라가 얼마나 많은 불행과 고통을 겪고 있는지 조사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그런 소리를 하고 정책을 좌우하는 사람들까지 부응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그것은 경쟁력도 못키우고 학문을 발전시키지도 못합니다.” 선생은 외국어를 가장 잘하는 국문학자 가운데 한 분이고 학문을 하려면 5개국어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영어 공용어론에 대해서는 여간 강경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아마 평생 학문을 학문답게 해온 사람의 지혜에서 우러나오는 게 아닐는지. 나는 선생께,선생님도 생활이라는 개념이 있느냐고 여쭈었더니,그렇단다.매년 8월 아무 날에는 제자들과 속리산에함께 오르신단다.이 글을 정리하느라 선생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매주 일요일 오후 1시5분쯤이면 도봉산역에 도착해 등산을 하신단다.참으로 놀라운 생활이 아니냐.그 규칙성,그 성실함이라니. ■방교수가 본 국문학자 조동일 옛날에 신림 4거리에서 사람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어떤 큼직한 가방을 멘 사람이 혼자 쑥 들어오더니 구석 자리에 자리를 잡고 호프 500cc를 한 잔 시켜 마시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그가 바로 조동일 선생이었다.그 무렵 나는 그가 늘 해외여행을 다니는 사람마냥 큼직한 커리어백을 끌고 다니는 것을 목격하곤 했다.그는 다른 생각 없이 공부만 하고 땅만 보고 다니는 사람 같았다.생각은 하늘에 두고. ●도전과 의지의 삶… 저서 50여권 이번에 조동일 선생과 인터뷰를 치르는 동안에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녹취 테이프 푸는 일을 맡은 작가 김신우씨 집에 도둑님이 들어 테이프를 잃어버린 것.생각다 못해 선생에게 다시 인터뷰를 하자고 어렵게 말씀 드렸더니 쾌히 그러자신다.천재지변 같은 일을 어떻게하겠느냐고. 나는 선생 연구실의 낮은 문턱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높고 낮음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것이었다. 1939년 경상북도 영양 사람으로 예천 출생이다.서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한 뒤 국문과에 다시 입학,처음부터 다시 새로운 학문을 익히는 도전과 의지의 삶을 살아왔다.1982년에 간행되기 시작하여 모두 다섯 권으로 낸 ‘한국문학통사’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쓴 저서가 모두 50여권. 그의 관심은 한국문학에서 출발하여 한국문학으로 끝나되 그 단일 주제는 끊임없이 확장,심화되어 왔다. ●평생 한국학의 세계성 탐구 ‘우리 학문의 길’(1993) 등이 보여주듯,그는 한국 지식사회가 주체성과 독자성을 확보하는 길을 고민해 왔으며 나아가 그러면서도 정저지와(井底之蛙)에 머무르지 않는 학문의 창조성을 고창해 왔다.최근 ‘세계문학사의 전개’(2002)처럼 그동안의 학문적 성과를 갈무리하는 저서를 내는 한편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망상,민족문화가 경쟁력이다’(2001) 같은 저서로 사회 일각의 천박한 서양 동화주의를 비판하면서 우리언어와 학문의 가치 옹호에 앞장서기도 했다.
  • [먹고 사는 이야기] ‘바캉스 피로’ 푸는 비타민C

    유럽 각국이 황금과 향신료를 찾아 신대륙 탐험에 나선 16세기,항해사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거친 풍랑이나,무더위가 아니라 비타민C 결핍증인 괴혈병이었다.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동으로 향하던 기나긴 항해 동안,말린 고기·빵과 물로 식량을 해결하던 선원들은 5개월 정도 항해가 지속되면서 관절에 통증이 오고,피부에 검푸른 피멍이 들며,잇몸이 스펀지처럼 되면서 하나 둘씩 죽기 시작하였다. 괴질로 알려지던 질병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영국의 해군 의사 제임스 린드에 의해서다.1753년 그는 최초로 인체실험을 통해 오렌지와 레몬이 괴혈병에 걸린 해병의 치료에 효과적임을 발표했다.이후 1795년부터 레몬은 영국 해군의 식사에 오르게 됐으며,후에 오렌지와 레몬 등의 감귤류에 풍부한 비타민C가 괴혈병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영양소로 밝혀졌다. 말복이 지나고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산과 바다로 떠났던 몸과 마음이 도시로 돌아왔다.바캉스 후유증으로 손상된 피부와 규칙적인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나타나는 피로감을 회복시킬 영양소는 무엇인가? 바로 항산화 영양소로 잘 알려진 비타민C다. 비타민C는 혈관이나 힘줄·골격 등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이며,세포 산화를 방지하고,면역기능 강화 및 철분 흡수를 돕는 등 건강에 필수적이다.곡류나 고기·생선 등에는 거의 없으며,주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다.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양은 70㎎이며,딸기 5개 또는 오렌지·귤·레몬·키위를 한두 개 먹으면 섭취할 수 있다.오렌지 주스는 한 컵이면 충분하다.또 우리가 즐겨먹는 고춧잎·무청·마늘·배추·부추·시금치 등에도 다량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단,비타민C는 열과 알칼리에는 파괴되기 쉬우므로 가능하면 생으로 먹거나 조리하더라도 살짝 데치는 정도로 한다. 최근 연구에서 과량의 비타민C 섭취가 암 또는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보고되면서,권장량의 몇 십배가 넘는 대용량 보충제가 팔리고 있다.수용성 비타민이어서 과량 섭취해도 쉽게 배설되므로 문제가 없다는 생각에서인가.우리나라에서 복합 비타민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비타민이다. 지용성 비타민보다는 과잉 섭취에 의한 부작용이 적지만,비타민C도 장기간 대용량으로 보충제를 섭취하면 결코 좋지만은 않다. 구토·설사·복부 경련 등의 소화기 장애와 비타민B12 결핍증이 보고되어 있으며,특히 어린이에겐 적혈구 용혈이 초래된다는 보고가 나와 있다.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하루 복용량 상한선을 성인의 경우 2g으로 제한하고 있다. 천연식품에 든 비타민C는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과잉증이 나타나지 않는다.따라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건강한 사람은 보충제를 따로 섭취할 필요가 없다.단,알코올·흡연·스트레스 등에 의해 필요량이 증가한 경우나,식사가 불충분할 경우 비타민C 보충이 필요하다.이때에는 하루 500㎎이나 1g 정도의 보충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임경숙 수원대 교수 식품영영학과
  • [맛 에세이] ‘엽기’ 북경 오리구이

    지난 주 북경에 다녀왔습니다.도착한 첫날,100년 역사의 전취덕고압점(全聚德拷鴨店)으로 길을 잡고 가이드는 북경오리구이요리를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적당한 크기의 북경오리를 골라 쌀과 옥수수를 잔뜩 먹인 뒤 오리의 몸 크기와 거의 비슷한 우리에 집어넣는답니다.그리곤 이틀쯤 굶겨 뱃속이 텅 비면 다시 오리를 꺼내 먹이를 주는데 잘 먹지 않으니까 입을 억지로 벌리곤 꾸역꾸역 밀어 넣어 목까지 차올라올 정도로 채운 뒤 토하지 못하도록 마지막에 호두를 넣고 부리를 묶어버립니다.그리고 다시 우리에 넣고 이틀을 굶기죠.이렇게 한 달 이상을 반복하면 오리의 살은 부드러워지고 껍질엔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게 된답니다.북경오리구이를 얘기할 때 오리껍질구이라고 하는 이유가 이거죠.얼마 안 되는 살보다는 껍질이 훨씬 맛있으니까요.그렇게 비육한 오리의 목에 칼집을 내 거꾸로 매달아 피를 빼고 털을 뽑은 뒤 내장을 꺼내고,사나흘 말려서 중국식 화덕에 걸어놓고,과일 나무를 때서 구워낸답니다. 북경오리구이는 동물에게 고문에 가까운정도의 스트레스를 줘서 잡아먹는 것이더군요.갑자기 우리네 사철탕이 오히려 인간적인 음식이 아닌가 하는 엽기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요즘에야 거의 전기 충격으로 도살을 한다지만 예전에 사철탕을 만들려면 때려서 개를 잡았잖습니까? 한두 대 세게 때려서 죽음에 빨리 이르게 해주는 게 오히려 낫지 않았을까? 미식가로 유명한 피터 현 선생님이 서울에 오면 소설가 김주영 선생님과 꼭 들른다는 싸리집(02-379-9911)의 보양탕이 눈앞에 어른거리더군요.말복(8월 15일)이 가까워서 그런지 맛에세이가 납량 특집이 되었네요. 다시 전취덕고압점 앞으로 돌아가죠.마음 한 구석에 애잔한 느낌이 있어 오늘 저녁은 절로 다이어트가 되겠다는 짐작을 했죠.그러나….네온사인이 화려한 전취덕고압점에 들어가자 입구부터 고소한 기름 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셰프가 웨곤에 한 마리씩 노릇하게 잘 구워진 오리를 앉혀 들어와서는 능숙한 칼 솜씨로 구운 오리 한 마리를 1백 8조각을 내어 나눠주었습니다.밀전병에 오리 껍질 한 점을 얹고 길이로 채를 썬 파를 몇 가닥올리고 달큼한 춘장을 얹어 쌈을 싸 입을 크게 벌리고 한 입에 넣고 나니….(단순하다고 저를 흉보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북경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 혜 연 월간 favor 편집장
  • [길섶에서] 시원한 것

    입추가 지났어도 아직 더위가 한창이다.말복이 낀 다음주가 휴가와 피서의 절정이 될 것이라고 한다. 막히는 도로에서 아이들은 말잇기 놀이로 지루함과 더위를 달래려는가 보다.먹을 것,꽃,동물,식물 이름 등 말잇기 놀이를 듣다보니 먹을거리에서는 배가 고파졌고,꽃 이름에서는 주위가 향기로워 지는 느낌이다. 그래,지금 아주 더우니까 ‘시원한 것’ 이름 대기를 하자고 한 놈이 제안했다.예상대로 팥빙수,아이스크림,수박,에어컨,소나기,공포영화 등 또래들이 상상할 수 있는 단어들이 나왔다.한 녀석이 ‘고드름’하고 우쭐댄다.아하! 아름다운 말이구나.갑자기 시원해 졌다.도시의 아파트에 움츠리고 사는 녀석들이 고드름을 알까.역시 처마끝에 주렁주렁 달린 고드름이 아니라 동요나 책에서 보고 들은 것이다.고드름으로 창놀이를 하던 그런 시절의 고드름은 아니었다. 그 다음 녀석이 소재가 달리자 ‘시체’ 하고 눈치를 본다.이어 ‘자살’ ‘살인’ ‘강도’ ‘지하철’ 등 단어들이 튀어 나온다.“이놈들아,그건 시원한 것이 아니라 섬뜩한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 [씨줄날줄] 초복 맞이

    초복(初伏)이다.24절기의 여름 좌표인 소서(小暑)와 대서(大暑) 중간쯤이다.지긋지긋한 삼복 더위가 시작된다는 예고일 것이다.열흘이면 중복이고 그리고 저만치 말복이 자리하고 있으니 왜 덥지 않겠는가.더위는 시련일 것이다.몸이 견디질 못한다.땀을 많이 흘리면서 현기증,식욕감퇴,두통,근육경련이 복합되어 나타난다.혈액순환에 과부하가 걸리며 짜증이 최고조로 치솟는다.한방에서 말하는 ‘열(熱)피로증’으로 흔히 더위 먹었다고 한다. 더위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삼복의 복(伏)자가 바로 ‘피해 숨는다’는 뜻이니 더위는 일단 피하라는 선인들의 가르침일 것이다.죽일 놈 살릴 놈 하며 더위하고 싸워 보았자 덕 될 게 없는 까닭이다.바다로 산으로 피서를 떠날 수 있겠지만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우리네야 마냥 더위를 피할 수만도 없다.더위를 이기는 데는 펄펄 끓는 음식이 제일이라고 한다.밖으로 땀을 흘리면 내장이 차가워지고 냉한 속을 열로 달래야 한다는 것이다. 복날 보양식으론 삼계탕,추어탕,뱀장어 구이,그리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보신탕이꼽힌다.닭 소비는 해마다 중복을 정점으로 10%까지 늘었다 줄어 드는 패턴을 보인다고 한다.보신탕 역시 예외는 아닐 것 같다.아니나 다를까 동물 단체들은 초복을 기해 ‘누렁이를 살려 주세요’라는 캠페인을 펼친다고 한다.일부에선 삼복의 복(伏)자가 사람인(人)과 개견(犬)자가 합해져 이뤄졌다며 보신탕을 먹으라는 깊은 뜻이라고 해석하려 하지만 견강부회다.근거를 찾자면 ‘복날 개장국을 먹었다.’는 ‘동국 세시기’와 같은 옛 문헌의 기록일 것이다. 여름날 폭염은 엄동설한과 함께 긴장해야 할 시절일 것이다.학교 운동장 트랙에 비유한다면 코너에 해당한다.미끄러져 넘어져 끝내 뒤처지는 마(魔)의 구간이기도 하지만 역전을 시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구간이기도 하다.한껏 전력질주할 수 있는 곧은 구간은 넘어지지도 않을 테지만 ‘인생 역전’도 허용하지 않는다.세상을 살다보면 폭염이 아니더라도 고통스러운 시련이 많다.삼복 더위가 그렇듯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이라면 이겨내는 슬기를 찾아 보는 게 순리일 것이다.이번 삼복 더위를 어떻게넘길지 잠시 발걸음을 멈춰 보았으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 “복날 음식 형편따라 즐겼지요”/서울 班家음식의 산증인 김숙년씨

    현대인들은 24절기를 대부분 잊고 지낸다.하지만 복날만큼은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여름 무더위가 지겨웠던 까닭일까,여름 보양식을 즐겁게 먹었던 기억 때문일까. 초복(16일)을 앞두고 전통요리연구가 김숙년(金淑年·69)씨를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만났다.마른 장마 속에 몹시 더웠던 이날 그는 2시간 남짓 계속된 인터뷰 동안 앉음새를 흩뜨리지 않았다.흰색 모시 저고리에 포도색 치마로 곱게 차려입고 단아하게 화장을 한 김씨는 일흔을 바라보지만 수줍어하는 듯한 소녀티가 가시지 않았다.목소리 또한 낭랑했다. ●혀끝의 기억으로 350가지 맛 찾아 김씨는 최근 100년간의 서울 토박이 반가(班家) 문화를 대변한다.그의 고조부 김석진(金奭鎭) 이전 11대가 서울 사대문 안에서 살았고 증조부 김영한(金寗漢) 이후 지금까지 서울에서 살고 있다. 더위를 화제로 삼은 김씨는 복날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옛날엔 초복은 여름을 맞이하는 기분으로,말복은 한여름을 넘겼다는 다소 허전한 느낌으로 맞았지요.제가 어릴 때만 해도 복날엔 ‘복놀이’가있었지요.학동들은 천렵을 나서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았고,어른들은 황구를 몰고 산등성이로 넘어 갔지요.” 복날 음식 이야기가 끝이 없다.복날 형편은 가세에 따라 다 달랐다.서민들은 보신탕과 추어탕을 즐겼고,반가에선 육개장이나 삼계탕으로 더위를 이겼다. “‘더 있는 집’에선 민어 잔치를 벌였지요.민어로 구이와 매운탕을 먹고,부레로 순대를,알로 어란을 만들었지요.” 인삼이 귀하던 옛날,서민들은 삼계탕 대신 닭곰탕을 먹었다. “장닭 몇 마리를 푹 고아 식구들이 한 그릇씩 먹으며 더위를 달랬지요.” “당시에도 음식 사치가 있었고 경제력이 있던 중인들은 궁궐 못지않게 먹었습니다.대표적으로 용봉탕을 들 수 있지요.” 용봉탕이란 잉어와 닭을 함께 고아 낸 다음 잣·호두 등으로 고명을 한 것으로 겉보기에도 화려하면서 먹음직한 것이다. 또 한겨울 동짓날의 팥죽도 복날 먹었다고 한다.붉은 팥을 액막이로 여겼기 때문이다. “참외와 수박도 빠지지 않았지요.” 그러면서 김씨는 참외와 증편(떡)을 살갑게 갖고 나왔다. 이렇게 당시의음식을 꿰뚫고 있는 김씨는 ‘김숙년의 600년 서울음식’이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김씨는 어린시절 혀끝의 기억만으로 350가지나 되는 전통 서울음식의 맛을 찾아낸 것이다.이 책은 단순한 요리책의 차원을 넘어 서울 반가의 생활문화와 예의범절이 담긴 역사책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엄한 가풍… 4대 42명 한집서 살기도 음식 이야기로 바뀌면서 김씨는 추억속에 빠져드는 듯했다. “어릴 적의 가풍이 무척이나 엄했지요.” 그도 그럴 것이 김씨 집안은 조선 인조 때 예조판서를 지낸 김상헌(金尙憲)을 배출했고,순조의 둘째딸 복온(福溫)공주의 시댁이기 때문이다. 김씨 가문은 김상헌 이후 잣골(효자동) 등 서울 4대문 안에서만 살아왔으나 1910년 한일합방 당시 형조판서였던 고조부 오천(梧泉) 김석진이 “세상을 보고 듣지 않겠다.”며 두메산골이던 서울 도봉구 번동 드림랜드 자리의 한 부분인 오현(梧峴·당호)집으로 이사를 했다.오천은 결국 나라를 빼앗긴 울분을 못이겨 자결했다. 고조부의 자결 이후 일본의 감시와 수탈이 한창이던 1934년 김씨는 오현집에서 5남매의 장녀로 태어났다. 어린 김씨는 대가족의 울타리 속에 살았다.오현집에 증조부·조부모·부모·삼촌·고모·당숙·당고모·김씨의 5남매 등 4대 42명의 식구가 살았다고 회상했다.일제시대 가족은 엄했지만 언제나 따스하고 정겨웠다. 이런 대가족이자 일제를 거부하는 집안의 맏며느리였던 어머니의 손이 마를 날이 없었다.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는 제사와 어르신들의 생신,세시풍속을 다 챙겼기 때문이다. 대신 집안에서는 구수한 음식 냄새 또한 가시질 않았다.댕기머리 소녀였던 김씨는 감히 음식을 먹지 못했지만 부엌에선 할머니와 어머니가 ‘숙아 맛좀 보렴.’하고 한 숟가락 떠준 덕분에 맛을 봤다.그 기억이 잊혀지지 않았던 것이다. ●음식은 세대를 잇는 징검다리 해방과 더불어 김씨는 학교 교육을 받았다.일제 때 증조부가 신식교육은커녕 외출도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6·25 때 800평에 이르던 오현집은 인민군에게 빼앗겼고 유엔군에게 폭격됐다.현재 드림랜드에는 폭격에서 살아남은 사랑채만 남아 있다.안채는 수년 전에 복원된 것이다. 그런 와중에 김씨는 1957년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졸합하고 성심여고에서 음식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서예 교사로 교편생활을 시작했다.1959년 국전에서 입선하기도 했다.1973년 전근갔던 창문여고에선 가정 교사였지만 서예도 많이 가르쳤다.그동안 틈틈이 서예를 출품,국전에 입선한 적이 여러차례였다.한글 서예의 지평을 연 일중(一中) 김충현(金忠顯)이 그의 숙부이다. 지난 1996년 교사를 그만둔 뒤 서예에서 멀어지는 대신 전통 음식에 가까워졌다.“감기 기운이 있다가도 부엌에만 들어가면 감기가 다 나았어요.” 그에겐 음식이 세대를 잇는 징검다리 같아 보였다.“언젠가 쇠골찜을 만들었는데,‘할아버지,숙이가 만들었어요.드셔보세요.’라고 마음으로 이야기를 했지요.그리곤 즉시 전화를 걸어 7살 손자에게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시던 음식’이라며 먹으라고 했지요.” ‘…서울음식’ 발간 이후 김씨는 잡지와 방송에서 음식 코너를 맡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요리 연구가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서울 반가음식의 산 증인인 김씨.그에게는 요즘 전통 음식과 생활문화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이언탁기자 utl@
  • [2002 길섶에서] 팥죽

    복(伏)중이다.지난 21일이 중복이었고 다음달 10일이 말복이니 한창 무더울 때다.게다가 장마 뒤끝에 연일 열대야가 계속돼 불쾌지수가 치솟는다.그러나 직장인들은 오히려 마음이 가뿐하다.왜냐하면 점심메뉴를 쉽게 정할 수있기 때문이다.날마다 점심을 사먹어야 하는 탓에 메뉴를 정하는 게 간단치않다.“뭘 먹을까.” 하는 고심에서 벗어난다는 것도 일상의 작은 기쁨이다. 요즘 자주 찾는 음식이 바로 삼계탕 보신탕 육개장 등이다.그러나 복음식으로 탕만 있는 건 아니다.예전엔 팥죽도 애용됐다.팥의 붉은 빛은 악귀,즉 열병을 쫓는다는 축귀의 뜻을 담고 있다.팥죽 속에는 보통 찹쌀가루로 만든 새알심(경단·瓊團)을 함께 넣는다.뜨거운 새알심을 후후 불며 땀을 내면,그게 바로 이열치열이었다. 복더위 별식으로 팥죽이나 먹으면 어떨까.그러면서 ‘훠이 훠어이 잡귀야 물러가라.’ 하고 마음 속으로 힘껏 외치면 복잡한 세상사의 짜증을 조금은 덜 수 있겠지. 박재범 논설위원
  • 클로즈 업/ SBS ‘그것이 알고싶다’, 휴거설과 딸을 신에게 바치는 부모

    SBS ‘그것이 알고 싶다’(오후10시50분)는 ‘딸을 신에게 바친 부모’편을통해 최신 급속도로 번져가는 2006년 휴거설과 이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을 짚어본다. 지난 7월6일 초등학교 6학년 미영(가명)은 지방의 한 종말복음선교회의 김목사를 성폭행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그곳 선교회에서 부모와 함께 살아왔다는 미영은 5학년 때부터 김 목사로부터 ‘수발’이라는 명목으로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것.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부모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며 목사에게 순종할 것을 강요했다.결국 미영의 부모는 성폭행과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되었으나 ‘목사의 말은 신의 말’이라는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한편 “신의 계시에 따른 것으로 여신도들의 육적 욕망을 없애기 위한 영적 치료”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성폭행을 정당화한 김목사는 취재결과 자격 없는 목사인 것으로 밝혀진다. SBS는 이처럼 부모가 믿는 종교때문에 희생을 당하는 자녀들의 문제점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법적·경제적 대책을 제시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개’에관한 기상천외한 발상 - 갤러리 사비나 ‘The dog’전

    말복을 앞두고 입맛(?)을 다실만한 미술전시가 있다.서울 인사동에서 안국동으로 이전한 갤러리 사비나의 이전 개관기념전 제2부 ‘개-The dog’전.회화,판화,조각,설치,사진 등 장르를 망라해 ‘개’에 관한 작가 31명의 기상 천외한 발상이 50여점 작품에 드러나 있다. 개는 인간과 오래전부터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해 이미 미술작품 속에서 주·조연으로 출연해왔다.네델란드 화가 얀 반 에이크는 ‘아르놀피니의 결혼’에서 개를 배우자에 대한 정절로,화가 고야는 억압적인 시대상황에 분노하는 자아를 땅속에 파묻힌 개에 투영시켜 표현했다.스페인의 거장 벨라스케스는 국왕의 초상화나 황태자 발타자 카를로스 초상화에서 권위의 상징으로 개를 그려넣었다. 이번 전시는 개의 이미지로 인간문명을 투영해보려는 철학적 시도를 담았다 .전시를 구성하는 주제를 살펴보면 그 시도가 확실해진다.첫째는 자연 그대로의 본성을 표현한 ‘본성으로서의 개’,둘째는 시대 상황과 세태를 풍자한 ‘풍자·상징으로서의개’,셋째는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투영한 ‘자아투영으로서의 개’다.이번 전시는 ‘애완동물 출입금지’가 아닌만큼 애완견과 함께 보는 재미도 있다.8월31까지.(02)736-4371 문소영기자 symun@
  • 말복보다 뜨거운 ‘개고기 논쟁’

    매년 개고기 때문에 온라인이 뜨겁다.개고기논쟁은 삼복(三伏)을 중심으로 활발해졌다가 더위가 가실 쯤이면 수그러드는 추세지만 올해는 논쟁이 수그러들 줄 모른다.특히 내년에 예정된 월드컵이 개고기 논쟁의 최대 고비(?)로 꼽히고있다.‘2002 한일 월드컵’ 보이콧 운동(www.admh.org/datafa.htm#answer)마저 제기되고 있을 정도다. 현재 인터넷에서 개고기 옹호론은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개고기를 즐기는 애호가들조차 공개적인 논쟁에 나서는 걸 꺼리고 있을 정도이다. 이때문에 ‘개고기 유통 합법화’를 추진했던 국회의원들은큰 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S의원의 한 보좌관은 “하루에수십통의 항의메일을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개고기 식용 합법화 법안은 사실상 자동 폐기된 상태이다. “큰 행사를 앞두고 가만히 있는 것이 중간은 간다”는 것이 관계부처의 궁색한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네티즌들은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더욱 치열하게 개고기 논쟁을 주도하고 있다.대표적인 곳이 ‘개고기 반대 운동본부’(http://www.admh.org). 이곳은 해외에까지 알려진 사이트다.영어로 서비스하고 있어서 해외 포털사이트순위에서도 상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국내외 동물보호 단체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방대한 자료가 정리되고 있다.식용 개 도살 장면 등 끔찍한 사진과영상자료로 개고기 반대 여론을 이끈다. 특히 여기서는 ‘2002 한일월드컵 개최반대운동’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개고기를 먹는 한국과 고래고기를먹는 일본이 그린 월드컵을 외치는 것은 넌센스”라는 것이다. FIFA공식 홈페이지와 한국과 미국 의회,그리고 월드컵 후원사들에게 메일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하루 수백여 통이넘는 글과 배너가 이곳을 통해 전 세계로 뿌려지고 있다. 여기에 맞서 ‘개고기 식용화 운동 본부’(www.gegogi.co.kr)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지난해 7월 정보통신관련 사업자가 개인적으로 만든 사이트에 개고기 애호가들이 모이면서 세 규합을 한 곳이다. 이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고유한 음식문화이기 때문에개고기 유통 역시 합법화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사이트에선 개고기가 식용과 애견으로 엄연히 구분돼 왔다고 강조하면서,무엇보다 서양의 잣대로 개고기 문화를 평가해선 안된다는 것을 지적한다.개고기 식용화운동 본부는최근 일부 콘텐츠를 대상으로 회원제를 도입 3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개고기 요리법,맛있는 집 등의 정보가 인기를모으고 있다. 한편 해외동물보호단체들의 집단 항의도 인터넷 개고기 논란에 주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전세계적으로 한국의 개고기문화에 반대운동을 보이고 있는 사이트는 줄잡아 50여곳. 해외 사이트들은 동물보호의 차원에서 개식용을 반대하고있는 게 대부분이지만,최근엔 개고기 식용 반대에 초점을맞추고 있는 곳도 늘고 있다. 문제는 국내 문화에 대한 사전 이해없이 동영상 등 자극적인 콘텐츠로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개고기 찬반을 떠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관계 당국이 개고기와 관련된 신속한 입장 정리를 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적어도 해외의 네티즌들이한국인들을 야만적인 집단이라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영규 kdaily.com기자 whoami@. ■대한매일뉴스넷 게시판 반응. 대한매일뉴스넷(www.kdaily.com)이 지난 2일부터 개고기 논쟁과 관련해 개설한 게시판이 말복을 앞두고 더욱 뜨겁게달아오르고 있다. 네티즌 독자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다른 육류음식과 다를 바 없다”는 찬성 의견과 “국제적인 수치”라는 반대의견으로 확연히 갈라서 있다. ID가 ‘문화인’인 독자는 “도쿄 올림픽 때 일본의 생선회가 야만적이라는 비난을 받은 적이 있지만 지금은 서양인들도 회를 즐긴다.문화는 바뀐다”,또 ID ‘이전투구’는 “투우는 문화적인 것인가,송아지 통구이는 문화적인 것인가”라고 되레 물으며 개고기 섭생에 적극 찬성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반대 입장의 네티즌들은 “개고기 유통 합법화는 사창가 합법화와 다를게 없다”면서,“보신을 위해 세계인의 손가락질을 받는 악습은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ID가 ‘젊은의사’인 네티즌은 “개고기가 정력제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위생적으로도 문제다”라고 지적했고,독자 이진주씨는 “지금 월드컵보이콧 운동도 제기되고 있다. 개고기 때문에 우리나라 명예가 실추되도 괜찮은가”라고반문했다. 유영규 kdaily.com기자
  • “보양식으로 초복더위 이기세요”

    초복(16일)을 앞두고 할인점들의 ‘복 마케팅’이 뜨겁다. 닭과 각종 보양식품을 할인판매하고 경품행사도 푸짐하다. 홈플러스는 오는 18일까지 ‘초복맞이 삼계탕용 상품모음전’과 장어,민어,전복 등 보양식품전을 연다.참외,복숭아,하우스밀감 등 여름과일을 50% 할인 판매한다.수박은 1통에 9,500원,고들빼기·갓김치 등 보양김치는 900원(100g)에팔린다. LG슈퍼마켓도 같은 기간 토종닭,오골계와 함께 삼계탕 재료(생닭 찹쌀 등)를 부위별로 포장해 끓이기만 하면 되는패키지 상품을 내놓는다.추어탕,냉콩국물 등도 패키지로 판다. 신세계 이마트부문도 ‘삼계탕 특설매장’을 열어 ‘참숯먹인 시골닭’을 4,300원,구기자·지삼·계피 등을 넣은 오골계를 5,950원에 판다. 수삼,찹쌀,밤 등이 들어있어 20분만 끓이면 바로 먹을 수있는 ‘즉석 삼계탕’도 5,500원.수삼,황기 등이 들어있는팩상품인 삼계세트를 3,600원에,영계(700g)를 2,400원,백숙용(1.2㎏)을 4,200원에 각각 내놓는다. 한편 인터넷 전자화폐발행업체 이코인 사이트(www.ecoin.co.kr)에서는네티즌을 대상으로 중복과 말복을 보낼 기발한 아이디어나 복날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모으고 있다.당첨된 네티즌에게는 한방,삼계탕,한우족,한우사골,수박 등이 담긴 복날 종합선물세트를 준다. 주현진기자 jhj@
  • 서울놀이마당 내일부터 공연

    전통 민속공연장으로 뿌리를 내린 서울놀이마당이 7일 삼성무용단의 ‘학무(鶴舞)’를 시작으로 올 공연의 막을 올린다. 서울 송파구는 7일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일요일과 명절때 전국의 민속예술공연단을 초청,모두 120여회의 정기 및특별공연을 열기로 하는 등 서울놀이마당의 연간 공연일정을 확정했다. 계획중에는 8월의 전국대학생마당놀이 경연대회와 9월의전국시조가사가곡 경창대회,10월의 농악명인전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계절별로 전통예술과 가요,재즈 등 대중무대를 마련해청소년을 비롯한 노·장년층들이 자연스럽게 전통예술과만날 수 있도록 했다. 1일 2종목 정도가 공연되며 공연시간은 4·10월은 오후 2∼4시,5·6·9월은 오후 4∼6시,7·8월은 오후 5∼7시 등이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중복부터 말복까지는 공연이일시 중단된다. 심재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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