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말리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425
  • 국회발언 파문 노재봉의원/자진탈당 권유 검토/민자

    민자당은 2일 당고문 노재봉의원이 전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통해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격렬하게 비판한 데 따른 파문과 관련,김종필대표가 노의원의 발언을 미리 말리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에게 사과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당무회의에서 노의원 발언 파문에 대한 대책을 논의,이같이 결정하고 이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박범진 대변인이 밝혔다. 민자당은 면책특권을 갖는 의원의 국회발언을 문제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자칫 내부 갈등만 심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노의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자진탈당을 권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한쪽에서는 노의원의 발언에 상당 부분 공감하는 듯한 측면이 보여 파문이 조기에 가라앉을 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김대표는 『노의원의 발언을 말리지 못한 것은 당대표에게책임이 있으므로 당총재께 사과하겠다』고 밝히고 『당무회의를 끝으로 이 문제를 더이상 논의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박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노의원은 이날 『여야를 떠나 국가를 생각하는 차원에서 얘기한 것일뿐 다른 의미는 없다』면서 『현단계에서 의원직사퇴 또는 탈당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연립주택 식수탱크에 “독극물 투입됐다” 신고

    ◎주민이 봉투발견… 긴급수사 【남양주=김명승기자】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1일 미금시 금곡동 699의 11 삼성연립주택 다동 옥상에 설치된 식수 저장탱크(용량 2백ℓ)에 독극물이 투입된 것같다고 주민들이 신고해옴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연립주택 다동 301호에 사는 양봉금씨(67·여)가 지난달 29일 하오 2시쯤 고추를 말리러 옥상에 올라갔다가 식수 저장탱크 주변에 독극물 봉투 5개가 뜯겨져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이들 봉투에 들어있던 독극물이 물탱크에 투입된 것 같다고 신고해 왔다는 것이다. 이날 발견된 독극물 봉투 5개는 모두 D화학공업이 제조한 살충제인 디프수화제 2백g들이로 문제의 독극물은 농도가 짙을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로 인한 주민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식수탱크에 독극물이 투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탱크안의 물을 채수,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물탱크를 청소한뒤 식수를 사용하도록 했다.
  • 스리랑카/야 대선후보 등 57명 폭사/3백명 부상

    ◎정치집회중 폭탄터져/“자살폭파범 소행”… 콜롬보 통금 【콜롬보 AP 로이터 연합】 스리랑카 야당지도자로 오는 11월9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의 강력한 후보인 가미니 다사나야케씨(52)와 야당지도자 등 최소한 50명이 23일밤 콜롬보에서 열린 한 정치집회에서 폭탄테러로 사망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수도 콜롬보 그랜드패스지역에서 열린 정치집회중 민족통일당(UNP)의 다사나야케후보가 연설을 마친 후인 23일 자정쯤 폭탄테러가 발생,다사나야케와 그의 측근보좌관인 프레마찬드라,가미니 위제세케라 UNP사무총장,전직장관인 위라싱헤 말리마라치 등 최소한 50명이 사망하고 3백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정부는 사고후 비상각의를 소집,수도 콜롬보에 무기한 통행금지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콜롬보 로이터 연합】 스리랑카의 야당지도자 가미니 디사나야케를 비롯,50명을 사망케 한 23일의 폭탄테러는 한 자살폭파범에 의한 것이었다고 군소식통들이 24일 전했다.
  • 한국외교의 진로(북핵타결 이후:6)

    ◎정치·안보위주 한­미관계 탈피 할때/경제실리 겨냥 비정부채널 활성화 긴요/유엔등 국제기구서 자주외교 강화해야 북­미간의 제네바 핵협상 타결은 한반도 주변 국제여건의 급격한 변화를 불러와 한국외교의 틀을 완전히 바꿔놓게 될것으로 보인다.앞으로 예견되는 미­북한,일­북한 수교는 바로 한반도에 새 국제질서를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같은 급속한 기류변화에 대응,단기적으로는 남북관계개선에 주력하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모색해나간다는 방침이다.이와함께 동전의 반대면 처럼 외교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새 진로 모색이 당장의 과제로 떠오른다. 우선 한­미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일이 첫 과제로 제기된다.지금까지 한·미외교는 미국의 「안보우산」을 중심으로한 정치·안보분야에 편중돼왔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이제부터는 안보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져왔던 경제·통상·과학·문화분야의 비중이 커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외무부관계자들의 1차적 견해다.이에따라 정부간 뿐만 아니라 비정부간 교류와 협력이 확대될전망이다. 우리의 국제적위상에 걸맞도록 미국과의 양자관계뿐아니라 아·태지역의 안보·경제협력문제,유엔을 통한 범세계적인 사안에의 참여등 보다 능동적 대처가 요구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음으로는 「경제실리외교」에 보다 체중을 실어야 한다는 점이 지적된다.탈냉전 기류속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가간 상호 의존성 확대와 이에 따른 경제의 국제화추세다.그동안 세계경제는 EU(유럽연합)라든가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등으로 급격한 블록화현상을 보여왔다.이같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아·태지역내 다각적 협력강화에 비중을 두어야하며 아울러 각블록들과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기민하게 파악하는등 외교의 전문화가 추진돼야 한다. 특히 한반도 주변국 외교에 있어 북핵문제타결은 큰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러시아와 중국의 경우 그동안 북핵에의 영향력을 감안,우리가 지나치게 「주는 외교」를 펴오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핵문제 타결로 우리 외교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만큼 이들 나라에 대해서도 경제·안보적 실리를냉정하게 따지는 외교를 펴나가야 한다는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경제실리외교」와 관련해서는 양자간·다자간,정부간·비정부간의 모든 채널을 활성화해나가야 한다.한­미간의 경제협의회·경제협력대화,한­일 신경제협력기구,한­중국 경제공동위·무역실무위등 정부간 채널도 중요하다.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상호의존시대에는 비정부간 민간채널들이 정부간 채널을 대신하는 것이 하나의 추세로 지적된다.따라서 다양한 민간협력채널을 활성화시켜 실질적인 통상협력을 꾀해나가도록 하는 것도 우리 외교의 한 과제다. 세계경제의 블록화추세와 관련,아·태지역 양대협력체인 ASEAN(동남아국가연합),APEC(아·태경제협력체)을 주축으로 활용하는 능동적 지역외교 강화가 요청된다. 이제까지 유엔등 국제기구 외교에서도 한계가 지적돼왔다.북한핵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유엔의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하지도 못했으며 국제 분쟁 참여문제에 있어서도 강대국의 「주문」을 받아들이는 선에 머물렀었다.소말리아 평화유지단,서부사하라 평화유지단의 파견이나 그루지야 유엔감시단의 파견도 우리가 주도적으로 결정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제 핵문제 타결로 우리 외교는 전면적 재평가의 시험대에 올랐다.보다 자유로워졌지만 훨씬 더 복잡해진 한반도 주변여건에 우리 외교가 어떻게 적응해 나갈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 국제테러리스트/안사리 검거/77년 독항공기 납치여인

    ◎독,노르웨이에 인도요청 【오슬로 AFP 연합】 무국적의 악명높은 여자 국제테러리스트 소라야 안사리(41)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체포됐다고 독일의 테러및 첩보담당검찰국이 19일 발표했다. 롤프 하니히 검찰국대변인은 안사리가 지난 13일밤 독일당국의 요청에 따라 오슬로에서 체포됐으며 독일은 안사리의 인도를 노르웨이당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안사리는 지난 77년 10월18일 승객 86명을 태우고 스페인의 마요르카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던 루프트한자 여객기를 다른 공범 3명과 함께 공중납치,독일 극좌 테러리스트 적군파(RAF) 지도자인 안드레아스 바더와 구드룬 에셀린과의 교환 석방을 요구하는 인질극을 벌였었다. 안사리는 공중납치 중간기착지였던 소말리아에서 체포돼 20년형을 언도받았으나 3년만 살고 석방된 후 이라크로 잠입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 인도 괴질 번져/1백50명 사망

    【뉴델리 AFP 연합】 인도 북서부 마니푸르주에서는 지난 2주일동안 최소한 1백50명이 원인모를 병으로 숨졌다고 인도 PTI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마니푸르주 관리들의 공식보고를 인용,이 병은 마치 전염병처럼 마니푸르주 타메이,타멩롱지역에 번지고 있다고 말하고 이 병에 걸린 환자들에게 말리아아 치료약이 처방되고 있으나 아무 효과가 없다고 덧붙였다.
  • 이라크,병력 철수 개시/2개사단 국경북쪽 이동/군 성명

    ◎미국선 공군력 대폭 증강/러,이라크·쿠웨이트에 외교관 파견 【바그다드 AFP 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11일 쿠웨이트 접경지역에 집결시켰던 병력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 관영 INA 통신은 군 성명을 인용,『 쿠웨이트 접경 바스라 남부지역에 배치된 공화국 수비대 주요 부대들이 훈련을 위해 10일 자정부터 바스라 북쪽의 진지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공화국 수비대 병력 이동은 11일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통신은 이어 『 공화국 수비대는 새로운 지역에서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화국 수비대 병력의 접경지역 철수 보도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주재하에 집권 바트당 지도부와 집권 혁명 평의회 연석회의가 열린뒤 뒤이어 나왔다. 【유엔본부·바그다드 로이터 AFP 연합】 이라크는 10일 남부 쿠웨이트 국경지대에 집결시켰던 병력들을 타 지역으로 철수시킬 것이라고 선언했으나 미국측은 이라크측의 철군주장에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위기 해소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쿠웨이트와 인접 걸프지역에 대한 미군 방위력의 증강은 이라크가 쿠웨이트 침공을 반복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증거가 확보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걸프지역에 3백50대 이상의 공군기들을 추가배치토록 지시,미공군력의 대폭 증강을 선언했다. 클린턴은 또 이라크가 자국과 관련된 유엔의 결의를 모두 준수할 때까지 유엔의 제재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접경 군병력 집결 문제와 관련,2명의 고위 외교관을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파견했다고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후세인 목죄기」로 외교력 과시/클린턴의 대이라크 강경자세 배경/“백악관 얕잡아 봤다”… 강력 대처/“중간선거용 인기작전” 분석도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라크의 쿠웨이트국경지대 병력의 철수발표에도 불구하고 『증거가 없다』면서 걸프지역에 대한 군사력 증강을 당분간 계속할 것임을 천명했다. 10일 저녁 미전국에 방영된 TV연설을 통해 클린턴대통령이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미군의 방어력 증강은 계속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같은 클린턴의 대이라크 강경입장 고수는 몇가지 배경에서 연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첫째,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클린턴행정부를 얕잡아 보고 시험하려 드는데 대한 「응징」의 의미를 담고 있다. 후세인은 클린턴대통령이 보스니아사태,북한핵문제,아이티문제 등에 대처하는데 있어 늘 우유부단하고 말로만 위협하며 전혀 행동이 뒤따르지 않은 것을 감안해 클린턴행정부의 의지를 시험했던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대통령은 과거 부시행정부가 쿠웨이트의 침공을 위한 이라크의 병력증강을 대수롭지 않게 판단했다가 결국 걸프전에 휘말리게 되었던 4년전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군사동원령을 내렸던 것이다. 둘째,클린턴은 후세인이 이달 중순부터 유엔안보리가 논의할 대이라크 경제봉쇄조치의 완화문제를 두고 사생결단식으로 나섬으로써 이를 쟁점화시키고 동시에 이를 지렛대로 제재를 완화시키겠다는 의도를 간파,후세인의 의도대로 돌아가지 않도록 제동을 걸기 위해서는 적어도 당분간은 「철수」를 사실로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 클린턴이 이날 이라크제재조치의 완화에 동정적인 러시아 이집트를 비롯,영국 등의 대통령과 총리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라크가 쿠웨이트의 국경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셋째,미국내 정치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11월초 중간선거를 앞두고 클린턴행정부의 외교문제에 대한 해결능력과 국제사회의 리더십을 차제에 과시해보자는 계산도 없지 않을 것이다. 이날 페리 미국방장관은 미TV와의 연쇄회견에서 『우리는 걸프지역에 무기한 머물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이라크에 대한 사전 선제공격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번 이라크측의 철군발표는 강력한 힘의 외교를 추구했던 클린턴대통령에게 「작은 승리」를 안겨주었다.특히 철군발표 날 아이티의 군부실력자가 사임을 발표하고 곧 아이티를 떠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클린턴외교는 오랜만에 「반짝성과」을 얻었다.
  • 연예인의 사회적 책임(사설)

    대마초가 목하 상승세에 있는 또한 사람의 인기연예인을 잡았다.미국유학으로 연기수업을 다지고 돌아와 영화로 텔레비전으로 한창 주가를 상승시키던 남자배우 박중훈씨가 대마초 흡연혐의로 구속된 소식은 우리를 실망시킨다. 대마초나 마약단속때마다 연예인들이 한두 사람씩 끼는 일은 이제 항례처럼 되었다.감정을 고조시켜야 감동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적 속성 때문에 연예들의 환각성 물질 의존은 필연인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통설이고 우리도 예외가 아니라는 변명도 뒤따른다.그래서 약간 관대하기를 주장하는 의견도 적지않다. 그러나 그런 식의 관용주의는 잘못된 것이다.왜냐하면 우리사회에서 인기연예인은 쇼윈도에 장식된 인간상품 같은 것이다.청소년들은 그곳에서 「미래의 꿈」을 보며 그것을 모방하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지존파」에서 상류계층의 외동자식까지가 거기에 꿈과 희망을 건다. 실제로 한번 인기인이 되면 하루아침에 계층상승을 이루어 아주 어린 나이에도,피나는 고통을 치르고 이룩한 사업가보다도 많은 돈도 벌고 쉽게 명성도 얻어서 일약 성공한 인생을 누리기도 한다. 이렇게 꿈에라도 성취해보기 원하는 우리 젊은이들의 우상이 환각물질 단속때마다 감초처럼 걸린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그 일거수일투족을 닮기를 원하므로 환각물질에 대한 동경까지 자연스럽게 싹트게 되고 그것이 빌미가 되어 환각제중독의 늪에 휘말리는 청소년이 적지않은 것이다. 한번 발이 빠지면 그게 누구든 패가망신의 멸망까지 가고야 마는 것이 환각물질 중독이다.그것은 또한 연쇄적으로 사회악을 증폭시킨다.그중에도 연예인의 경우는 자기만 망치고 끝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현대를 사는 시정인에게 신화처럼 화려해 보이는 삶을 차지한 연예인은 그것에 따르는 책임도 지지 않을 수 없다.그런 뜻에서 연예인은 또 하나의 사회지도층이기도 하다.그들이 저지른 사회악의 동반확산 책임은 아주 가혹하게 묻지 않으면 안된다. 한번 혐의가 드러난 연예인은 아무리 재능이 있더라도 관용을 보여서도 안된다.공연한 온정주의로 마약연예인을 안방매체에 복귀시켜 몇번씩 검거를 거듭하게 만들고 그럴 때마다 그를 따르는 많은 청소년이 환각물질의 늪에 빠지게 하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일도 이제는 뿌리뽑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환각물질에 대해서는 결벽스러운 엄격주의를 고수하는 것에 우리는 합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지정학적으로,국제환경적으로 세계적 마약범죄단의 공략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우리이므로 지금 잘못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재침공 꿈꾸지 말라” 발빠른 대응/미 항모 급파 등 으름장

    ◎“외교무능 오명 벗을 마지막기회” 판단/클린턴,선거의식해 과잉행동 가능성 미국은 이라크측의 쿠웨이트국경으로의 병력이동에 대해 걸프전 당시와 같은 쿠웨이트 침공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일단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미측은 만에 하나 사담 후세인이 중간선거를 앞둔 클린턴 미행정부를 시험하려 들지 모른다는 생각에 신속한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7일하오 『후세인이 미국의 결의를 의심한다면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제2의 걸프전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부터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 항공모함의 신속한 이동 등을 지시했다. 미국이 취한 조치는 ▲페르시아만에 항공모함 1척 파견 ▲유사시 즉각적인 동원을 위한 육군 일부에 대한 경계령 발령 ▲이라크에 대한 정찰활동 강화 ▲남부 걸프지역에 있는 2천명의 미해병대를 쿠웨이트국경쪽으로 이동토록 명령 ▲인도양에 배치된 중무장 전투함들의 걸프지역으로의 신속이동 등을 들 수 있다. 미국은 이번 이라크군병력의 이동이 침공규모는 아니라 할지라도 전혀 통상적인 수준과는 다른 사단급 병력의 국경이동인 점을 들어 유엔안보리의 소집도 요구해놓고 있다. 이날 하오 미국방부의 고위관리는 백악관에서 가진 배경설명을 통해 『미국은 절대 과잉반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향후 24∼48시간동안의 이라크군 병력의 이동상태를 면밀히 파악해보면 이번 병력이동의 성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분석가들은 이번 병력이동은 이라크의 후세인대통령이 다음주부터 유엔안보리에서의 대이라크 경제봉쇄조치 완화문제의 논의를 앞두고 일종의 무력시위를 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산 원유의 해외판매를 봉쇄한 유엔제재조치를 완화시키려면 유엔결의안을 준수해야 하며 대결적인 전략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한달 앞두고 있는 클린턴행정부는 민주당의 대참패가 우려되는 가운데 후세인으로부터도 「농락」을 당하는 것은 결코 참을 수가 없는 입장이다.클린턴대통령의 취임이후 보스니아사태,소말리아사태,북한의 핵개발문제,최근의 아이티사태에 이르기까지 미국은 『입으로만 강하고 행동은 없는』 나약한 「초강대국」으로 인식되어왔다.그리고 항상 「말로만 번드레한」 클린턴의 외교정책에 미국민들도 식상해하고 있어 클린턴행정부는 본의아니게 대이라크 과잉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서방·걸프국 바짝 긴장/쿠웨이트 주유소 석유주입 차량쇄도/이스라엘선 “안보리 앞둔 이라크의 쇼” 미국·영국 등 서방국가들과 이스라엘 등 중동국가들은 8일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접경지대를 향한 대규모 군사이동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그러나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지대는 이라크군의 대규모 이동으로 고조된 긴장에도 불구하고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7일 군함 1척을 쿠웨이트 해역으로 급파했으며 프랑스와 이스라엘 등은 이라크군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이스라엘 군사소식통은 그러나 이라크의 대규모 병력이동은 오는 10일 이라크 제재 문제를 논의할 유엔안보리회의를 앞두고 벌이는 쇼에 불과하다고 분석. ○…쿠웨이트 접경지대로 이동한 이라크군은 쿠르드족 반군과 대치중이던 최정예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 정부대변인은 국영통신을 통해 병력이동을 확인했으나 유엔총회에 참석한 이라크의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는 이라크군의 병력이동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4년간에 걸친 미국의 제재로 이라크인은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다며 경제제재 해제를 요청.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한 쿠웨이트는 국방력 강화를 위한 무기구입 의사를 미국에 전달.쿠웨이트가 구입을 희망한 품목들은 AH­64 아파치 공격용 헬기 16대를 비롯해 6억9천만달러 상당의 미사일과 로켓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 국민들은 이라크군의 병력이동에 공포심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많은 사람들은 초조와 우려감을 나타냈다.주민들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경고연설 장면을 보기위해 텔레비전 주변으로 몰려들었으며 일부 주유소는 연료를 채우려는 자동차로 붐볐다. 한편 쿠웨이트정부는 접경지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역내 협력체인 걸프협력회의(GCC)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사바 알아흐마드 쿠웨이트총리서리는 아무르 무사 이집트외무장관과 GCC 6개 회원국들및 시리아 이집트 등으로 구성돼 있는 「다마스커스선언」 참여국들의 긴급회의 소집가능성도 협의.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은 지난 91년2월 걸프전이 끝난 후에도 지금까지 이라크 주변에 막강한 병력을 유지하며 각종 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
  • 내년 유엔창립 50돌 행사/김 대통령 참석 요청

    ◎갈리총장,한 외무에 【유엔본부=나윤도특파원】 유엔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3일 하오(한국시간 4일 새벽)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북한핵문제와 유엔차원에서의 남북접촉 지원등 한반도와 관련된 국제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갈리 사무총장은 이날 한국의 소말리아 나미비아등에서의 유엔 PKO(평화유지군)활동 참가를 높이 평가하고 급격히 신장돼가고 있는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과 관련,내년 3월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사회개발 정상회의」와 내년 10월 뉴욕에서 개최될 유엔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 김영삼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해왔다.이에대해 한장관은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 정부,보스니아 파병 검토/관계부처/공병·의료부대 PKO 참여 논의

    ◎유엔선 전투병력 요청 【뉴욕=나윤도특파원】 정부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의 일환으로 유엔이 공식요청해 온 옛 유고 보스니아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유엔측에서 현재 보스니아 지역 치안유지를 담당할 수 있는 전투병력의 파견을 희망하고 있지만 이 지역이 아직 내전중인 점을 감안,공병이나 의료부대등 비전투병력의 파견을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시기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4일 『정부는 보스니아 지역에 대한 한국군의 파견등을 요청하는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서한을 여러 차례 접수한 바 있다』며 『현재 국방부등 관계부처에서 병력 파견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국민정서로 볼 때 전투행위등 민족분쟁이 심각한 보스니아 지역등에 대한 파병을 결정하는 것은 아직 때가 이른 것 같다』며 『그러나 소말리아의 경우에서와 같이 공병이나 의료부대 파견은 전향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종하주유엔대사도 『유엔으로부터 구유고에 대한 PKO참여를 요청받았다』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감안할 때 PKO활동과 유엔 재정분담금 증액등 유엔에 대한 기여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청와대·정치권/10·4개각 뒷얘기

    ◎기상의 홍 부총리 위성전화로 귀국령/YS,“의사말 들어야죠” 정 전부총리 위로/민자선 사전에 감못잡은듯 놀라는 표정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국군의 날인 지난 1일 하오. 전날 건강진단 결과를 통보받은 정부총리는 다음날 상오중 대통령을 면담하고 싶다는 뜻을 의전비서실에 전달.그러나 국군의 날 행사가 11시55분에 끝나도록 돼 있어 면담시간은 하오로 늦춰졌는데 정부총리의 이날 국군의 날 행사 불참에 대해 청와대의 누구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정부총리는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본인이 짠 내년도 예산안을 내손으로 통과시키고 싶었지만 의사들이 「큰일난다』고 말리고 있고 엄중한 예산을 처리하는데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일』이라고 사의를 표명.이에 김대통령은 『의사말을 들어야지 어떻게 하겠느냐』고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하루속히 완괘하길 바란다』며 정부총리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설명. 정부총리의 사의를 전달받은 김대통령은 즉시 후임에 점찍어 두었던 홍재형재무부장관을 찾았으나 홍장관은 세계은행 총회참석차 이날 하오 런던행 비행기를 타고 있어 비행기내 위성전화로 귀국할 것을 지시. 이에 따라 홍장관은 런던도착 즉시 귀국하려 했으나 항공편이 없어 파리로로 가서야 서울행 비행기를 탔다는 것. ◇…박관용실장을 비롯한 청와대비서진은 이날 개각에 대해 발표직전까지도 일체 확인하지 않으려고 필사적. 새 재무부장관에 임명된 박재윤청와대경제수석은 이날 아침 8시10분쯤 김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본관으로 올라가 장관으로 나가게 됐음을 통고받았다고.박수석은 약 20분동안 대통령면담을 마치고 내려와 수석회의에 참석했으며 다른 수석들이 『재무부장관설이 있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묻자 다른 곳으로 말꼬리를 돌렸다고.박수석은 수석회의후 외부로 나가 임명발표 뒤에야 청와대로 다시 되돌아오는 방법으로 보안을 유지. ○…민자당은 이날 개각에 대해 『정재석전부총리의 건강때문』이라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사전에 전혀 감을 못잡은 듯 놀라는 표정. 박범진대변인은 이날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고위당직자 회의 직후 청와대 박관용비서실장으로부터 김종필대표에게 전화로 사전보고가 있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 백남치정치담당정조실장은 홍재형재무장관이 부총리로 임명된 것과 관련,『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금융실명제등 신경제정책을 주도해 온 홍장관의 전면기용은 자연스런 것』이라고 평가. ◎경제 부처·재계/기획원/홍 부총리 등장에 반응 엇갈려/재무부/“재정·금융 권위자… 올사람 왔다”/재계/한 수석의 강성행보에 경계심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에 대해 기획원 관리들은 환영과 우려가 엇갈리는 반응.일부 간부들은 『홍장관은 인품이 부드럽고 업무도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데다 대외문제에도 밝아 대외업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획원에 안성맞춤』이라며 재무부를 효과적으로 통제해야 기획원의 업무추진이 수월한 점을 들어 환영. 반면 일부에서는 『기획원은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이 강한 반면 재무부는 기본적으로 보수적이고 규제 위주여서 잘 맞지 않는다』며 우려.과거 재무부 출신 부총리 중 일부가 너무 신중한 까닭에 부총리로서는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는 사례를 들었다. 한편 정재석 전 부총리는 최근 소화가 잘 안 돼 지난 주말 정밀 검진을 받은 뒤 사퇴를 결심했다는 후문. ○…기획원에서는 후임 차관으로 강봉균 노동,이석채 농림수산,박운서 상공자원부 차관과 박청부 가스공사 사장,김인호 철도청장 등 전·현직 기획원 출신들을 꼽고 있다. ○실무경력 없어 흠 ○…재무부 직원들은 박재윤 신임 재무부장관이 언젠가는 꼭 올 사람이 왔다는 반응.실무 경력이 없는 게 흠이지만 신경제 계획을 입안하고 재정 및 금융 부문의 권위자라는 점에서 장관직 수행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 그러나 일부에서는 박장관이 관료 출신이 아니고,실무형이 아닌 참모형이라는 점을 들어 통솔 및 조직 운영에 우려를 표명하기도.특히 금통위 위원이나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지낼 때 재무정책을 강도있게 비판한 그가 어떤 정책을 펼칠 지 궁금해하는 모습. ○…상공자원부는 갑작스런 경제팀 경질에 놀라면서도 김철수장관의 유임에 한편으론 안도. 김장관은 이 날 청와대 발표 직전 기자실에 들러 오는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APEC(아태경제협력체)통상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자신의 출장계획을 설명하다 개각 소식을 묻자 『금시초문』이라며 깜짝 놀라는 표정. 상공부 관계자는 『김장관은 WTO(세계무역기구)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데다 업무 추진도 원활했으므로 경질대상에서 빠진 것이 당연하다』며 『연말로 예상되던 경제팀 개각이 앞당겨짐으로써 김장관의 장수가 점쳐진다』고 기대. ○재계 제2사정 우려 ○…재계는 한이헌 기획원 차관이 경제수석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데 대해 몹시 경계.그가 일관되게 재벌에 강경책을 펴온 만큼 향후 산업정책이 어떻게 전개될 지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특히 전임 정재석 부총리는 민간 주도 경제를 강조했지만 앞으로는 팀 컬러상 원리·원칙에 의한 전형적인 관료주의의 경제 운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 그룹의 한 관계자는 『재계에 대한 제 2의 사정 회오리가 올 지도 모르겠다』며 『한수석의 행보가 최대의 관심』이라고 언급. ○런던서 급거 귀국 ○…IMF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마드리드를 방문할 예정이던 홍재형재무부장관이 3일(현지시각)경유지인 런던에서 급거 귀국한데 이어 4일 새벽 부총리에 임명됐다는 소식이 날아들자 이 곳 중심가의 멜리아 카스틸랴 호텔에 머물고 있는 한국 대표단 일행은 온통 축제 분위기. 재무부 관계자들은 『문민정부 최대의 과업인 금융실명제를 전격 단행,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것을 비롯,굵직한 현안들을 소리 없이 해결해 냄으로써 임명권자로부터 신임을 받았을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발탁 배경을 풀이. ○…홍장관은 지난 1일 낮 12시 서울발 런던행 KAL기 편으로 출국,이 날 하오 5시50분(현지시각)런던에 도착,하루 머문 뒤 2일 하오 브리티시 에어라인 편으로 마드리드에 도착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예정보다 하루가 지난 3일 하오에도 마드리드에 도착하지 않아 궁금증과 함께 여러가지 추측이 나돌기 시작. ○평균재임 14.7개월 ○…역대 부총리의 평균 재임기간은 14.7개월이며 김영삼 정권 출범이후에는 10개월 안팎의 단명으로 끝났다. 지난 61년7월 경제기획원이 설립된 후 33년2개월여 동안 경제기획원의 장을 맡은 사람은 모두 27명. 3대 김현철씨는 재직기간이 62년 6월18일∼7월10일까지 22일로 최단명이었고 3공화국 때의 남덕우씨(12대)와 장기영씨(8대)는 각각 4년3개월과 3년5개월의 장수 부총리 1,2위에 올랐다. 80년대 이후에는 신병현씨(19대)와 최각규씨(25대)가 각각 2년3개월과 2년으로 긴 편이고 이중 신씨는 16대 때도 1년4개월을 재직해 통산 재직기간으로는 장기영씨를 앞질러 2위.또 김유택씨(김철수 현 상공부 장관 부친)는 초대와 4대와 7대 등 모두 3번에 걸쳐 모두 20개월간 재직.
  • 장교 명령 안먹히는 군기/장교탈영 계기로 본 문제점

    ◎엄격한 통솔 옛말… 하극상 잇따라/“인내심 부족” 신세대자질 한 몫 창군이래 처음 발생한 27일의 현역장교 무장탈영사건은 곤두박질치는 군기강을 대변해 주고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군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앞으로 군개혁이 「군다운 군 건설」을 위해 내실있게 추진돼야 하며 이를 위해 군 스스로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점검,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시점에 도달해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신정부 출범이후 군개혁은 정치군인의 배제에 초점을 두고 추진돼 군기강확립,근무여건 개선등의 실질적 문제는 「찬밥신세」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고는 해안초소라는 특정근무환경에서 발생했으며 해안초소의 경우 병사들이 대부분 한고향출신으로 민간인과 접촉이 빈번해 각종 사고가 빈발,전방부대등과는 환경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있다. 육군에 따르면 이번에 탈영한 육군 00사단 해안 4대대 13중대소속 조한섭소위(24·학군32기)와 14중대소속 김특중소위(22·육사50기)는 지난 7월 함께 첫 근무지로 이부대에 온뒤 병사들이 「말을 듣지 않아」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육군은 탈영소위들이 소대원들이 경례나 대답도 제대로 하지 않고 지시를 충실히 따르지 않았으며 일부병사는 반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김소위는 이같은 군기문란을 수차례 소속 중대장 김모대위(28·학군 27기)에게 보고,시정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만을 갖고 있던중 조소위 소속 14중대서 발생한 하극상사건을 중대장이 미온적으로 처리,탈영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하오 14중대의 이모소위(24·학군32기)가 이등병을 구타하는 소대원 신모병장을 말리면서 『구타는 못하게 돼있으니 차라리 나를 때리라』고 하자 신병장이 『못때릴줄 아느냐』면서 이소위의 뺨을 한차례 때린뒤 이소위가 멱살을 잡자 다른 사병 3명과 함께 집단구타한 것이 하극상사고의 전말이다. 중대장 김대위는 이에 대해 이소위에게 『부대통솔을 잘하라』고 꾸짖는 한편 신병장은 군법회의에 넘기지 않고 얼차려조치만 내려 불만이 극에 달하게 됐다는 것이다. 군관계자들은 이같은 탈영사고에 대해 군의 낙후된 교육과 흐트러진 군기강,인내심없는 신세대장교의 자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군은 사병들의 경우 50%가량이 전문대졸업이상의 학력을 지니고 있어 자존심이 강한데다 자기 주장이 강하다고 군고위관계자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과거 계급조직에서 명령과 지시로 규율이 엄격했던 장교들의 통솔방법이 먹혀들지 않고 있으며 최근들어서는 병사들이 일부장교의 지시에 걸핏하면 반발,하극상사고등이 많아지고 있다는게 군관계자의 설명이다. 하극상사고는 90년 1백13건이었으나 93년 1백32건이고 항명은 90년 2백59건에서 93년 4백13건으로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병사나 장교나 신세대들은 대부분 인내심이 부족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군기문란과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군윤리나 합리적인 지휘관통솔기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이런 교육이 없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장교가 자기주장이 무시된다고 무장탈영의 방법을 택했다는 점은 있을 수 없으며 이들은 장교자질이 전혀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장교 무장탈영의 전말/“희생감수 병폐 근절”… 두소위 투합/소대원에 불만 많던 하사도 가담 「장교탈영」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빚은 조한섭소위는 지난 8월말 군부대를 찾아온 아버지 조철호씨(57·예비역 중령·창원시 용호동 롯데아파트 213동 201)등 가족들에게 군내부생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었다. 조소위는 당시 지난달 8월23일쯤 인근소대에서 있었던 사병들의 소대장 구타사건과 이에 대한 상급 지휘관의 미온적인 처리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고 한다.조소위는 가족들에게 『인근 소대 소대원 사병 4명이 아들과 학군장교동기인 소대장을 집단으로 마구 구타한뒤 해당 소대장에게 식사도 챙겨주지 않는다』며 『장교로 군생활을 했던 군선배인 아버지는 이같은 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고 군체질에 대한 어려움을 설명했었다. 실제로 23일 조소위 소대의 인 해안초소장 이모소위(학군 32기)가 부하인 신모병장이 한 이병을 구타하는 것을 보고 『이병이 뭘 알겠느냐 그러려면 차라리 나를 때리라』고 했다고 한다.그러자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신병장이 이소위를 한차례 때린 것이다.이소위가 신병장의 멱살을 잡는 등 승강이가 벌어졌다.곁에서 구경하던 현역사병 4명까지 가세해 사병이 소대장을 구타하는 집단적인 하극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와관련,이소위와 그의 학군동기인 조소위,소대원들이 반말을 하는 등 통솔에 어려움을 겪어온 김특중소위 등 3명은 지난 21일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었다.그 때 조소위가 우리가 희생되더라도 부대의 병폐를 근절시키자며 무장탈영을 제안,김소위가 즉각 동조했으나 정작 당사자인 이소위는 부정적이었다.이에 따라 조·김소위 두사람만 탈영하기로 하고 탈영차량확보를 위해 승용차를 가진 황정희하사(22)를 끌어들이기로 결정했다.의사타진 결과 평소 소대원들이 지시에 잘 따르지 않아 불만을 품고 있던 황하사도 쉽게 동의했다. 가족들은 이같은 정황으로 볼때 군기강해이등 문제가 군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낀 이들 젊은 장교들이 이같은 사실을 양심선언을 통해 외부에 알리기 위해 부대를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반 수도 곳곳서 총성… 주민 탈출사태/“일촉즉발” 아이티 표정

    ◎국민들 군사테러 빌미될까 걱정/부시·슈워츠코프 “침공작전 지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곳곳에서는 16일 밤(한국시간 17일 상오) 산발적인 총성이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토프랭스의 한 소식통은 UPI통신과의 전화회견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이 협상특사를 파견키로 결정한지 수시간 뒤 포르토프랭스 시내 여러 지역에서 연속적인 총성이 울렸다고 전언. 또다른 현지 소식통도 『총성이 평소에 비해 상당히 오래 계속됐고 심했으나 어디서 울렸는지는 식별하기 어려웠다』면서 『아침이 돼야만 진상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주도 다국적군의 침공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는 16일부터 침공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수천명의 주민들이 수도를 떠나는 등 혼란이 가중. 이날 아이티의 주요지방을 연결하는 버스노선에는 정류장마다 피란을 떠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언. 한편 아이티국민들은 미군의 침공에 대한 공포에 더해 다국적군의침공이 아이티군부의 대국민테러를 다시 촉발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 ○…한편 아이티 군부가 미국측 협상특사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부내 제2인자인 필리페 비암비 참모총장은 이날밤 기자들과 만나 결사항전을 거듭 다짐하고 유혈사태가 발생할 경우,미국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봉쇄타도」 T셔츠입어 최고실권자 라울 세드라 장군의 심복인 비암비 준장은 「봉쇄조치 타도」라고 새겨진 T셔츠를 입고 아이티군 총사령부 건물에 나와 시종 도전적인 자세로 기자들의 질의에 응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17일 지미 카터 전대통령이 이끄는 협상단은 아이티군부지도자들이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도록 마지막 남은 최상의 노력을 하게될 것 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라울 세드라 장군이 이끄는 군부지도자들에 대해 언급,『이제 그들의 시간은 다됐다』면서『남아있는 문제는 그들의 퇴진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떠나느냐는 방법』이라고 강조. ○쿠바난민 수송 중단 ○…미군당국은 16일 조만간 단행될 아이티침공준비를 위해 쿠바난민들을 파나마로 수송하는 작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 미남부군사령부의 한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관타나모기지가 다국적군의 아이티침공을 지원하기 위한 거점역할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이곳 쿠바인들을 파나마로 옮기는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부시 전미대통령과 「걸프전의 영웅」 노먼 슈워츠코프장군은 16일 미국주도의 아이티침공계획에 반대하지만 일단 군사작전이 시작된다면 미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미국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전대통령은 이날 아들의 주지사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한 조찬모임에서 『아이티에 대한 미국의 군사력 사용에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만 일단 군대가 파견된다면 즉각 미국대통령과 미군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슈워츠코프도 『아이티와 관련된 어떠한 일도 미국인 한사람의 생명을 희생해야 할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으나 일단 군사작전이 시작되면 미군은 국민들로부터 1백% 지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38개 비정부단체들은 16일 일제히 미국주도의 아이티침공계획을 비난하고 아이티침공작전을 유엔에 맡길 것을 촉구.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부인 다니엘 미테랑여사가 이끄는 「프랑스­자유주의자 기금」이라는 단체도 포함된 이 단체들은 『미군주도하의 아이티침공계획은 과거 소말리아나 파나마침공계획처럼 문제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아이티침공계획 전반을 유엔이 관할해야 한다고 역설.
  • 미 「아이티 침공」 막판 명분쌓기/클린턴,특사3명 왜 보냈나

    ◎군사작전 부담·반전여론 고려한 선택/“국제해결사” 카터 동원,전격타협 모색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아이티침공의 명령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16일하오(한국시간 17일상오)카터전대통령이 이끄는 3명의 최고위급 특사를 아이티에 파견했다. 클린턴대통령이 아이티의 군부실력자 세드라장군에게 카터전대통령을 비롯,콜린 파월전합참의장,샘 넌 상원군사위원장등 슈퍼헤비급 특사를 보낸 것은 무력사용전에 다시한번 평화적인 해결방법을 시도해보자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15일밤 전국텔레비전연설을 통해 아이티침공의 이유와 그 불가피성을 국민에게 밝힌 마당에 거물급 특사를 보낸 배경엔 「침공」 그 자체의 문제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백악관측은 이번 특사의 활동이 아이티군사정권의 퇴진을 강력히 설득하는 것이며 그 시간도 24시간내가 될 것이라고 밝혀 어디까지나 마지막까지 평화적 수단을 동원해보자는 데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좀더 근본적인 배경으로 침공이 안고 있는 여러가지 위험부담을 들 수 있다.우선 아이티자체의 위험부담은 군부실력자들의 축출이 아이티사태의 평정보다는 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티침공작전은 윌리엄 페리국방장관의 말처럼 수시간내에 길어야 하루,이틀사이에 끝날 수 있다.그러나 부시대통령시절 백악관안보보좌관을 지낸 브렌트 스코크로프트씨는 침공작전과 그 이후의 평정은 별개이며 평정작업은 많은 난관이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현군사정권의 지지세력과 망명중인 아리스티드대통령의 지지세력간에 끊임없는 게릴라식 공격과 보복이 자행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백악관측은 군사정권 축출뒤 치안유지는 24개국이 참가하는 다국적평화유지군이 담당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비판자들은 소말리아사태의 결과를 보면 지금도 군벌이 실질적으로 통치를 하고 있지않느냐고 반문하고있다. 다음으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클린턴통령의 민주당정부에 대한 지지가 약세인 상황에서 침공이 그이후의 사태발전에 따라서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소속 일부 의원들이 침공에 대한 국민지지미흡을 우려하고 있는 데 대해 리언 파네터백악관비서실장은 일단 전투가 개시되면 국민들은 대통령을 응원하게 된다는 말로 그들을 무마하고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걸프전때 부시대통령은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재선에 실패했듯이 아이티침공으로 일시적인 인기를 얻게 될지 모르나 아이티군의 결사저항으로 미군에 사상자가 나면 여론은 금방 화살로 되돌아오리라는 주장이다. 어쨌든 지난 6월 북한핵문제로 한반도의 긴장이 극도에 달했을때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던 「카터국제해결사」가 또다시 등장함으로써 아이티사태의 평화적 해결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특사중 파월장군은 걸프전의 영웅이자 군인으로서 존경을 받는 인물이어서 아이티군부와 대화를 여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또 샘 넌위원장은 클린턴대통령의 아이티침공결정을 국민적 합의 결핍을 이유로 정면반대하고있는 민주당내 중진이어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전백악관안보보좌관은 CNN텔레비전 대담에서 『특사들이 출중한 능력을 갖춘 최상의 인물들로 평화적 해결의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논평했다.
  • 클린턴 대아이티 통첩 TV연설 의미

    ◎“「침공」은 불가피한 선택” 공식화/민주회복·난민방지 명분 대국민 설득/“인기끌기 전술” 반대여론 불식 미지수 클린턴미대통령의 15일 저녁(한국시간 16일 상오)「아이티사태 연설」은 미국민에게 침공불가피성을 설명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실제 연설내용은 하이티침공을 앞두고 아이티군사정권에 대해 공개적으로 최후통첩을 하는데 체중이 실려 있었다. 클린턴대통령이 이날 아이티군부지도자에게 보낸 메시지는 『지금 물러나지 않으면 가서 쫓아내겠다』는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이 이날 모든 TV방송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13분간에 걸쳐 행한 연설의 핵심은 아이티를 무력으로 침공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 이유는 현 군사정권을 평화적 방법으로 퇴진시키려는 노력이 이제는 소진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클린턴의 이날 대국민연설로 미국은 아이티를 침공하는 것 이외에는 어떤 다른 선택도 할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달았다.적어도 아이티군부실력자 세드라장군 등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앞으로 가는 코스는 정해진 것이다. 세드라장군은 클린턴대통령 연설이 끝난 직후 미CBS-TV와의 현지 회견에서 『미국이 쳐들어 온다면 맞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그는 이에 앞서 미국이 종용하는 망명을 하느니 차라리 여기서 싸우다 죽겠다고 「결사항쟁」결의를 분명히 했다. 사실 군사력면에서 본다면 미국에게 아이티는 「어린애 팔 비틀기」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항공모함 2척에다 18척의 전함,14척의 수송선이 대선단을 이뤄 「명령」만 떨어지면 수시간내 「작전끝」을 백악관에 보고할 수 있다. 그러나 클린턴의 아이티침공결행은 정치적으로 그렇게 간단치만은 않다. 클린턴은 아이티침공의 명분으로 네가지를 들고 있다.▲군부가 국민의 민주주의 의지를 꺾도록 용인할 수 없고 ▲수만명의 아이티인을 위협하고 있는 잔학행위를 종식시켜야 하며 ▲미국의 국경지역 안전을 도모함으로써 대량난민 유입을 막아야 하고 ▲민주주의를 촉진시키려는 미국의 결의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클린턴행정부는 한달보름전 유엔안보리에서 아이티에 대한 군사력사용 승인안이 통과되면서 군사적 준비태세를 갖춰왔고 침공을 위한 다국적군의 편성도 사실상 끝내놓고 있다. 아이티를 점령한 후의 치안유지를 위한 유엔평화유지군 파견등 후속대책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침공의 명분과 완벽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미국민 절반이상이 침공의 불가피성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아이티사태가 군사력을 사용해야할 정도로 미국민의 이해에 직결되는 것인가 라는 의문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지난해 소말리아사태때 미군 18명이 현지 군벌과의 전투에서 희생되자 클린턴대통령은 서둘러 미군을 철수시켰다.당시 클린턴은 소말리아나 아이티와 같이 미국의 안보와 직결되지 않는 지역문제를 다룰 때는 더욱 국민들을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그러나 지금 1년전 자신의 말을 스스로 뒤집고 있는 셈이다. 민주주의,인권상황이 나쁜 나라가 아이티만이 아닌데 유독 아이티에 대해 무력을 동원하겠다고 하는데는 기본적으로 카리브제국은 미국의 「뒤뜰」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볼수 있다.이와함께 앞으로 두달도 남지 않은 11월 중간선거와 관련,현재 바닥세인 민주당의 인기를 높여보겠단는 계산도 담겨 있지 않느냐는 것이 워싱턴의 일반적 시각이다.
  • 태백산맥/이념다툼보다 동족 화해에 포커스

    ◎좌우익 어느쪽도 손들어 주거나 매도않아/전례없이 연극배우들 많이 등장 재미 살려 17일 개봉되는 영화 「태백산맥」에 대한 관객들의 시선은 아무래도 6·25 전후의 사회주의자,또는 빨치산의 입장을 어떻게 그렸는가에 모아질 수 밖에 없을 듯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좌우익 어느 편에도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그렇다고 어느 한편을 매도하지도 않는다.어린이들의 표현을 따르자면 영화의 주인공들은 좌우익을 불문하고 「좋은 나라 사람들」이다. 민족주의자 김범우(안성기분),빨치산 대장 염상진(김명곤),우익 청년단체 대표 염상구(김갑수)등 주인공 3명 모두가 그시대,그 상황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신념에 따라 최선을 다해 산 것으로 그려진다.소설에서는 김범우가 점차 좌익으로 기울지만 영화에서는 중도 민족주의자의 입장을 견지하며 좌익 논리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반박한다.염상구 역시 소설에서는 기회주의적 작태를 보이는데 비해 영화에서는 오히려 인간적 면모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이 영화의 주안점은 좌익이 출현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상황을 이해하자는데 있는 듯하다.염상진 역시 「평등한 사회의 실현」이라는 허구의 논리와 이상에 빠졌을 뿐이라는 것,그리고 그에 동조한 사람들은 좌익이 부추긴 「토지무상분배」 등에 현혹됐을 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이데올로기를 잘 알아서가 아니라 그저 보다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을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아마 이것이 빨치산 가족이 있었던 임권택감독이 정말 하고 싶었던 얘기인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영화의 메시지는 치유와 화해라고 할 수 있다.마지막 부분에서 소화(오정해분)가 씻김굿을 드리는 장면은 좌우익을 불문하고 당시에 죽거나 상처받은 사람들은 모두가 시대의 희생자이며,이제는 서로 화해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임감독은 연출의 변에서 『좌우익 어느 이데올로기도 사람을 떠나서는 존재 이유가 있을 수 없다.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그리고 싶다』고 했지만 영화를 보면 오히려 화해와 용서,치유에 더 힘을 기울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작품성 측면에서 보면 「영화는 소설만 못하다」는 통념을 깨뜨린다.6·25 전후의 대하 역사 드라마를 2시간45분만에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임감독의 솜씨는 가히 달인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할만하다.그는 예컨대 1억원 가까이 든 산간 마을을 불태우는 장면을 불과 20초 정도만 할애할 정도로 자제력을 보인다.그러면서도 소설 속의 인상깊고 재미있는 장면들은 거의 다 소화해냈다. ○용공시비 휘말리기도 이 영화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전례가 없을만큼 쟁쟁한 연극배우들이 여러명 등장한다는 점이다.염상구역의 김갑수,염상진의 처 죽산댁역의 정경순,강동식의 처 외서댁의 방은진,하대치역의 정진권,자애병원장역의 이호재,최익승역의 윤주상,정하섭 아버지역의 김길호 등이 그들이다.특히 김갑수와 정경순의 연기는 영화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고 할 만큼 발군이었다는 평가다. 임감독은 당초 2부에서는 1부의 주요 주인공들을 등장시켜 이데올로기 문제만을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일부 우익단체의 「용공시비」 등에 휘말린 탓에 계획을 포기했다.
  • 인도/카스트제 비판영화 상영 논란

    ◎「밴딧 퀸」… 산적두목 여인의 실화 담아/“인도판 「쉰드러…」” 호평속 상류층 반발 카스트제도하의 불평등속에서 어린시절부터 온갖 학대를 받은 뒤 산적두목에까지 오른 한 여장부의 파란만장한 인생유전을 소재로 한 영화의 상영을 놓고 인도사회가 거센 논쟁에 휘말리고 있다. 화제의 영화는 「밴딧 퀸(산적여왕)」으로 주인공은 풀란 데비(38). 소 한마리와 자전거 한대를 받은 부모에게 등을 떠밀려 11살때 강제로 결혼한 그녀는 남편의 끊임없는 학대에 시달린다.천민인 그녀의 반항적인 태도가 눈에 거슬린 상류층 남자들은 구타를 일삼고 심지어는 그녀를 벌거벗은 채로 동네거리를 걸어 다니도록까지 만들었다.그뒤 그녀는 산적들에 의해 납치된 뒤 윤간을 당하고,그녀를 짐승처럼 강간한 산적두목은 이에 분노한 부하의 총을 맞고 살해된다.그 부하는 그뒤 풀란의 애인이 되지만 그 역시 라이벌 갱의 총을 맞고 살해된다.복수를 맹세한 그녀는 스스로 산적두목이 돼서 애인을 살해한 라이벌 갱을 보호해줬던 마을주민 22명을 살해한다.그뒤 풀란은2년이 넘는 경찰의 끈질긴 추적을 받아오다 결국 83년 자수를 하고 감옥에 투옥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현재 인도 국내상영을 위해 검열을 기다리고 있는데 7억5천만 인구의 80%가 하층계급이며 모든 권력을 상층계급이 독점하고 있는 인도에서 오랜 터부인 엄격한 카스트제도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을 빚고 있다. 올초 칸과 에딘버그영화제에 참가한 비평가들은 비토리오 데시카감독의 「자전거 도둑」이 2차세계대전 후 이탈리아의 처참한 서민상을 리얼하게 묘사한 것처럼,또 일본의 거장 구로자와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가 일본을 알린 것처럼 「밴딧 퀸」은 인도사회를 가장 명확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했다.인도의 한 비평가는 『이 영화는 우리의 「쉰들러스 리스트」』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밴딧 퀸」의 감독 셰크하르 카푸르는 『풀란의 스토리는 카스트 최하계층 여인들의 고통과 별반 다르지 않다』면서 『다만 그녀는 여성을 동물처럼 사회적 우리에 가둔 수세기에 걸친 카스트제도의 덫을 총을 쏴서벗어나려 했다는 점만이 다를 뿐』이라고 말한다. 지난 몇년간 인도정치계에서 카스트제도에 대한 논란이 주요 이슈였고 천민계층의 이익을 옹호하는 인도야당이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층계급의 인도인들은 「밴딧 퀸」의 상영이 폭력에 불을 붙이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 영화는 부당하게 천민계급을 찬양하고 있으며 계급간의 갈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2월 정치적 이유로 풀려난 풀란은 이제 그녀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갖고 있다.중도파에 가까워진 그녀는 불평등한 카스트제도에 항거했던 자신의 경력을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고 있으며 최상계층 타쿠르의 사업가와 결혼한 뒤 남델리에서 호화스런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이제 그녀는 변호사를 통해 「밴딧 퀸」이 그녀의 삶을 왜곡했으며 지나친 성애장면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이유를 들어 이 영화의 상영을 금지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그루지아공에 군사옵서버/영관급3명 새달중 파견키로

    정부는 12일 분리주의세력들이 무장대치중인 그루지야공화국에 유엔평화유지활동의 일환으로 군사옵서버를 파견키로 했다. 영관급 3명으로 구성되는 이 옵서버들은 오는 10월중 현지로 출발,6개월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이 옵서버들은 현지에서 그루지야의 정정·군사동향·다른 국가에서 파견된 평화유지군과의 연계등 문제를 집중 파악하게 된다. 정부의 이같은 그루지야공화국 옵서버 파견결정은 최근 유엔이 평화유지군으로서 한국군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나 실병력을 보내기에는 안전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일단 군사옵서버를 보내기로 하고 이를 유엔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측이 추가적으로 병력의 파견을 요청해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지난번 소말리아파병당시에도 우선 옵서버를 먼저 보내기로 했던 선례가 있어 이번 옵서버의 파견이 병력파견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루지야에서는 91년 소련이 해체된 이후 독립한 그루지야가 구소련 시절 자치공화국의 지위를 갖고 있던 압하스에정부군을 배치,압하스의 분리독립운동을 봉쇄하면서 3년째 내전이 간헐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 “적반하장” 미군 집단행패/오토바이 훔치다 말리던 주민 폭행

    【의정부=김명승기자】 술에 취한채 오토바이를 훔치려던 미군이 이를 말리는 한국인을 집단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9일 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하오 11시30분쯤 경기도 동두천시 보산동 아리랑식당 앞길에서 미2사단 제20보병대대 소속 바클리 앤터니이병(21)등 미군 10명이 박수근씨(41·동두천시 보산동)등 3명을 마구 때려 박씨가 왼쪽팔과 다리가 부러지는등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다. 앤터니이병등 미군 2명은 아리랑식당앞에 서있던 이지복씨(45)의 1백㏄ 오토바이를 훔쳐가다 박씨등 3명이 이를 만류하자 자전거체인등으로 마구 폭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부근에 있던 위스덤 더글라스이병(20)등 미군 8명도 폭행에 가담,이를 말리던 김동환(31)·변기용씨(42)씨의 얼굴등을 때려 각각 3주의 상처를 입히고 도주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더글라스이병등 3명을 붙잡아 미헌병대에 신병을 넘기고 이날 나머지 미군 7명의 신원을 확인,이를 미군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