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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난민 대탈출 사태/내전 격화/타지크공 국경 10만명 운집

    【카불·모스크바 AFP 연합】 아프가니스탄의 약 3분의2를 장악하고 있는 회교 탈레반군과 옛 정부군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0만여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아프간 북부 타지크스탄 접경지역으로 대거 탈출했다. 안드레이 니콜라예프 러시아연방 국경수비대(FPS) 국장은 26일 타지크 수도 두샨베에서 독립국가연합(CIS) 국경수비대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안보회의에서 내전을 피해 아프간­타지크국경으로 탈출한 난민이 10만여명으로 늘어났다면서 이들이 타지크로 유입되는 등 국경상황이 곧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경고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에모말리 라흐모노프 타지크대통령도 이 회의에 참석,탈레반군이 아프간 북부의 주들을 장악하면 국경에 밀집해 있는 아프간 난민이 1백만명에 이를수 있다며 아프간에 거점을 두고 있는 타지크 반정부단체들이 타지크를 침략하기 위해 이같은 상황을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USA투데이 홀 의원 방북 동행 취재기

    ◎“북한 식량난 6·25때보다 극심”/하루 한끼 푸성귀죽·나무 껍질로 연명/의사 배급량도 필요량의 3분의1 못돼 중간중간 마을을 들르면서 평양에서 신의주까지 가보았다.북한에 3일간 머무는 동안 자이르나 소말리아처럼 해골 형상의 사람들이 길에서 비틀거리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으나 기근현상은 확실했다. 안주에서 만난 14살의 김명혜 소녀는 깡말라 나이의 반밖에 돼보이지 않았는데 아침마다 진흙탕 연못가에서 아침거리로 먹을 풀을 뽑아왔다.수많은 북한주민들은 하루 한끼로 연명하고 있다.식사도 생풀 조각들,빻은 옥수수가루,배추 시레기 등을 넣고 끓인 멀건 죽이 대부분이며 나무 속껍질을 삶아 먹기도 한다.『지금이 50년 한국전 때보다 살기가 더 어렵다』고 고춘규 안주 부시장은 말했다. 신의주 인근의 용윤 마을 고아원에서 아이들은 미동도 않고 방바닥에 누워있었는데 심한 영양실조 증상이었다.원장은 지난해 전기간에 걸쳐 80명의 고아들이 들어온데 반해 3개월이 지난 올해 벌써 40명의 새 고아가 들어왔다고 말했다.한쪽에 9명의 갓난아기들이 한 담요에 맞닿아 누워있었는데 아기엄마들은 모두 올겨울에 죽었고 영양실조가 주 사망원인이었다.『식량이 필요하다,쌀이 필요하다』고 원장은 되풀이했다. 박천 보건소장에 따르면 풀 등 이상한 걸 먹는데다 펌프고장으로 식수가 오염돼 설사·대장염 환자가 널려있다면서 지난 겨울엔 20명의 갓난애가 죽었으나 올 겨울엔 3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신의주 병원에서는 환자 뿐 아니라 의료진들이 식량을 구하느라 정신들이 없었다.김진식 원장은 5월까지 환자들에겐 하루 450g의 식량을 대줄 수 있을 것 같으나 이들을 치료하는 의사들에겐 100g밖에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는 일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사람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1천500칼로리의 3분의1에도 못미친다.병원을 둘러보니 환자치유에 앞서 이런데서 누가 제대로 일할수 있을까 싶었다.난방은 물론 되지 않았고 한약재 외에는 기본 약재가 거의 없었고 항생제도 없었다.그럼에도 800병상의 이 병원에 올들어 환자가 10∼15% 늘었으며 특히 결핵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원장은 말했다.한 유엔아동기금(UNICEF) 요원은 평양북쪽 산업도시 희천에 가보니 전기,원자재가 끊겨 공장들이 문을 닫았고 탁아소에서 급식지급이 중단됐다고 말했다.특히 7살아래 8천800명중 3천400명이 영양결핍으로 성장이 중지됐고 750명은 영양실조 증상을 보이며 140명은 아주 심각한 지경이라고 관리들이 말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 곳곳에서 농부들은 천천히 움직이면서 부지런히 일하고 있었다.한편 평양은 거리만 널찍할 뿐 차도 거의 없어 미국인에겐 이상한 세계에 온 것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도시 바깥에서 시골사람들이 먹을 잡초를 찾느라 산야를 헤매는 동안 영양이 나아보이는 평양의 청소년들은 김일성 85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체조연습을 하고 있었다.
  • 정씨에 등돌린 김종국 전 본부장

    ◎정 회장과 다시 일할 생각있나에 “없다”/“돈보다 중요한 것 있어” 마지막 충고도 8일 한보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선 김종국 전 한보재정본부장은 정태수 회장의 1급 심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비교적 담담히 정태수 관을 피력해 관심을 끌었다. 계속된 질의에 긴장이 풀린 탓인지 신한국당 맹형규의원의 다소 여유로운(?) 질의에 선선히 「보스」에 대한 평가를 했다. 『사회에서 정회장을 만나면 다시 일을 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묻자 김 전 본부장은 2­3초 생각한후 단호히 『아니다』라고 거부감을 표시했다.내친 김인지 평소 정회장에게 느낀 점은 물론 충언도 곁들였다. 맹의원이 『정회장을 개인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보는 각도에 따라 개성은 다르지만…,창업주가 그렇듯 박력과 추진력을 갖췄다』고 추켜세웠다가 『그러나 일부에서는 무리하다는 평도 있었다』고 균형을 잡았다.그는 이어 『정회장께서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아시고 남은 여생을 편하게 지내시면 좋겠다』며 마지막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정회장이 비자금 용도로 지시했을 현금화 작업의 고충도 털어놓았다.『갑작스런 지시로 3억이나 5억,많으면 10억원의 돈을 현금화 할때는 피를 말리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 한반도­중동에 해외전력 집중/미 국방보고서시안 내용

    ◎2010년까진 초강국없는 전략적 휴지기/세계지도력 유지 등 비전투활동에 주력 클린턴행정부가 2기중에 추진하게 될 방위정책은 최소한 2010년까지는 미국과 맞설 초강대국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아래 이 기간을 「전략적 휴지기」로 설정,미군의 역할을 비전투적 활동에 주력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북한과 이라크를 주적으로 하는 한반도와 중동에서의 2개 지역전 동시 수행능력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방부가 향후 4년동안 클린턴 2기행정부의 방위전략및 2000년대 방위청사진을 펼치게될 군사정책보고서를 5월 확정에 앞서,여론수렴을 위해 국방부 고위관리들에게 시안을 배포함으로써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향후 새로운 미군의 역할은 ▲평화유지활동 ▲인도적 지원 ▲마약퇴치작전 ▲기타 비전투적 역할 등으로 분류했다.이는 기본적으로 앞으로 10­15년 이후까지는 냉전체제시 소련과 같은 강대국은 출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대규모 전쟁을 상정한 전략적 군비수요는 필요치 않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대신 앞으로의 세계는 지역적 침략자들에 의한 지역분쟁이 빈발하고 또한 테러공격·생물학적 화학적 무기의 사용·미컴퓨터망의 교란 등 미군에 대한 비전통적 도전이 팽배한 「위험하고 고도의 불확실성」 가운데 있음을 지적하고 미군의 전방위 유지를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와 중동에서의 동시 전쟁수행 능력은 이 기간중 국방예산의 동결때문에 국방부 내에서도 현재의 제한된 예산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소말리아,아이티,보스니아 등 타지역에서의 미군 역할의 축소로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또한 4년전 두개의 동시전쟁 전략을 채택했을 때보다 북한과 이라크의 군사력이 약화된 반면,미군의 전투능력은 향상됐기 때문에 이 전략의 유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군의 비전투적 역할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세계지도력 유지와 미국에 유리한 국제안보환경조성을 돕는 방향에서 다목적적으로 활용될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통령과 염량세태(김호준 정치평론)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있다.말리는 척 하면서 톡톡 내쏘는 시누이의 가시돋친 언사가 며느리에겐 시어머니의 매 보다 더 울화를 치밀게 한다는 이야기다.한보사태나 김현철씨 문제가 소용돌이 칠 때마다 여당인 신한국당을 바라보는 김영삼 대통령의 심경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차기집권을 노리는 야당과 선정주의 언론이 임기말 대통령을 흔드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집권 여당에서 터져나오는 하극상과 배신극에 대해선 대통령도 섭섭하기 이를데 없을 것이다. 집권당이라면 마땅히 권력누수의 차단에 앞장서야 하건만 그런 소임은 외면한채 대통령 폄하와 대통령 흔들기를 주저않는 얄팍한 세속을 가리켜 염량세태라고 하던가.세력이 있을 때는 아첨하여 붙좇고 권세가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행태가 권력의 맛을 아는 정치권에서 더 심하다는 것은 우리가 일찍이 경험한 일이긴 하다. ○집권당마저 대통령흔들기 최근 여당에서 염량세태 제1호로 꼽을만한 사건은 아마 L고문의 당론과 상치된 내각제 거론일 것이다.그는 기대했던당대표 지명에서 탈락하자 느닷없이 『내각제를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며 여야정치회의를 제의하고 나서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평소 내각제에 관해 긍정적 언급이 전혀 없었던 L고문이었기에 그의 갑작스런 권력구조개편 제기는 당대표 지명권자인 대통령을 겨눈 「골 지르기」로 밖에 비쳐지지 않았다.대통령의 영이 추상같던 시절엔 상상하기 힘들었던 반발이다. 염량사태 제2호는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열렸던 신한국당소속 국회의원들의 연찬회일 것이다.집권당 의원이라면 오늘의 난국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야 마땅하다.그러나 연찬회의 일부 참석자들은 「위」만 탓하기에 급급했다고 한다.그 절정은 아마 K고문이 주장한 「대통령 탈당·거국내각 구성론」일 것이다. K고문은 『헌정중단과 같은 최악의 사태를 막기위해서는 그런 해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그가 「히트 앤 런」의 명수라는 것은 정치권에선 잘 알려진 이야기다.대통령 탈당론은 그 진의가 무엇이든 국가위기를 수습하는 온당한 처방이 될 수 없다.오히려 총체적 위기를 몰고 올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그는 김대통령 밑에서 당대표를 역임한바 있지만 스스로는 「킹 메이커」로서의 보상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이 발언 역시 대통령이 힘빠진 때를 틈탄 보복성 공격의 성격이 짙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신한국당 부설 정책연구소의 초대소장을 지낸 L교수가 신간 저서에서 『YS개혁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개혁의 배반』이라고 비판하고 나선 것도 염량세태와 묘한 연상작용을 일으킨다.김대통령의 위세가 하늘을 찌를때 그런 비판을 했다면 용기있는 진언으로 평가받았을 것이다.또 퇴임후에 했더라도 L교수의 비판은 아무런 선입견 없이 받아들여졌을 것이다.그러나 권력누수가 한창일때 그런 얘기를 꺼낸 것은 세태에 영합하는 인상을 주기가 십상이다. 여당의 한 대권주자가 김현철씨 문제를 언급하면서 개탄한 세태는 곱씹을만 하다.『김씨를 부추겨 국정에 개입하게 만들어서 단물은 다 빨아먹고 지금은 사라져버린 사람들이 누구인지 한번 짚어보자』는 그의일갈에 숨죽인 인사들이 많았다는 후일담이다.지금 대통령 부자가 겪고 있는 고초 가운데 상당부분은 우리 사회의 염량세태와 무관치 않다. 여권의 경우 어려운 때일수록 책임과 단합이라는 여당성을 발휘해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정권의 무력화를 막을수 있고,그래야 정치 안정이 확보되고 여권의 입지확대도 가능한 것이다.여당은 대통령과 더불어 위기극복의 주체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민심을 돌릴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금 우리는 경제회생을 비롯한 난국타개의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이 중차대한 시기에 힘의 공백을 방치할 경우 국가적 위기만 증폭시킨다.김대통령이 10개월여의 남은 임기를 마칠 때까지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도록 해야 한다.그것이 대통령중심제의 요체요,책임정치의 진수다. ○정치안정위해 힘 모아야 물러나는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당장은 국민에게 고통을 안기지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바람직한 일들이 있다.80년대초 일본경제가 제2 오일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때 스즈키(영목선행)총리가 퇴임하면서 단행한 공무원봉급 동결조치 같은 것이 그런 유에 속한다.말하자면 국민지지를 의식해야 할 임기초에는 결행하기 힘든 일들이다.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 나라의 장래를 살찌우는 길이다.〈논설위원실장〉
  • 토론없는 공개토론회/박현갑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토론은 기본적으로 상대가 있어야 한다.건설적인 대안 모색은 그 다음 문제다. 이런 점에서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버스요금 검증결과에 대한 공개토론회는 장소만 서울시청에서 세종문화회관으로 바꾼 시정보고회나 다름없었다. 버스요금 검증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서울버스개혁시민회의」 대표들이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반쪽 토론회는 서울시의 안이한 대책에서 비롯됐다. 시민회의측은 요금 검증결과가 공식 발표된지 이틀뒤인 지난달 28일 의문점을 제기하며 공개토론회 개최를 요구했다.이에 대해 검증위원회는 이날 하오 시민회의가 장소·시간을 정해주면 언제든지 토론에 응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31일 하오 6시쯤 서울시 직원 2명은 시민회의측 대표인 최정한 시민교통환경센터 사무총장에게 세종문화회관에서 토론회를 갖겠다는 사실을 직접 알렸다. 시민회의측은 다음 날인 1일 상오 검증위원이기도 한 김우석 서울시 버스개선기획단장을 찾아가,토론을 2∼3주 정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관련자료의 분량이 많으므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김단장은 이에 대해 『검증위원들이 결정할 사항으로 나는 심부름만 할 뿐』이라고 궁색하게 답했다. 이날 토론회는 버스요금 실사에 대한 서울시의 설명만으로 1시간30여분만에 끝났다.토론회에 참석한 버스업자나 버스노조 대표의 반대의견 개진도 없었다. 서울시는 상처입은 버스요금 검증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토론회를 강행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행정에 대한 신뢰성만 떨어뜨렸다는 점에서 교각살우나 다름없다. 서울시가 조금만 신경을 기울였다면 이같은 우는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서울시 공무원들이 행정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스스로 찾으려 하지 않고 이를 시민단체에 내맡기고 이 과정에서 이들 단체의 주장에 휘말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 10대 4명 노래방 놀러온 일가족에 행패/가족앞에서 성폭행까지

    경남 울산동부경찰서는 23일 화장실에서 빨리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를 성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가족들에게도 폭력을 휘두른 윤모군(16·무직·울산시 울주구 강동면)과 최모군(17·식당종업원·울산시 동구 방어동)등 4명을 성폭력 범죄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군 등은 지난 22일 상오 0시 30분쯤 울산시 동구 방어동 M노래연습장 화장실에서 김모양(18)이 남녀가 함께 쓰는 화장실을 혼자 사용하며 빨리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양의 얼굴 등을 마구 때리고,이를 말리던 김양의 아버지(43)에게도 폭력을 휘둘러 각각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혔다. 이어 최군은 김양을 인근 골목길로 끌고가 성폭행하고,이를 말리던 김양의 어머니 박모씨(42)와 여동생(17)의 얼굴과 가슴 등을 마구 때려 각각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 유엔 강화 16국회의 25일 프라하서 개막

    유엔 강화 16국회의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열린다. 유엔주재 한국 대표부는 21일 박수길 유엔 주재 대사가 김영삼 대통령의 개인 특사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6개국 정상의 특사가 참가하는 이 회의에서는 최근 이스말리 라잘리 유엔총회의장이 안보리 확대 등 유엔개혁안을 총회 결의안 형식으로 제출한데 이어 4월초 뉴델리에서 비동맹외무장관회의에 앞서 선후진국간에 유엔개혁 방향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95년 6월 유엔 창설 50주년을 계기로 다자주의 강화 및 유엔 개혁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결성된 이 회의는 한국을 비롯 일본·인도·호주·브라질·캐나다·체코· 남아공화국·이집트·스웨덴 등으로 구성,그해 10월 뉴욕에서 첫 16개국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 태백준령 설원의 청정공기로 말린 인제 황태 본격 출하

    ◎평균기온 영하 15도 찬바람에 말린게 “최상품”/담백한 맛… 직영점 등 도로변매장서 직접판매/연간 1천만마리 규모… 구이용 등 가공품도 나와 담백한 맛에 술안주감으로 인기있는 올해산 황태를 맛볼수 있는 철이다.국내 최대의 황태덕장으로 알려져 있는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일대에는 요즘 겨우내 설원에서 익은 황태가 출하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본격적인 출하는 3월말부터 시작되지만 벌써부터 좋은 상품을 구입하려고 전국에서 몰려든 중간상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올해 출하규모는 대략 1천만마리.금액으로 따지면 60억원대에 이른다. 현재 인제군 일대에는 북설악영농조합이 직접운영하는 2곳과 주민들이 부업으로 하는 10곳,외지인들이 위탁운영하는 5곳 등 모두 17곳에서 황태를 판매하고 있다.주로 중간상인들에게 넘기지만 일반 구매자도 직접 가서 살 수 있다.할인폭은 시중보다 20∼30%선. 영농조합에서 출하하는 황태(2백여만마리)는 대부분 중간상인에게 직접 넘겨지지만 조합이 운영하는 「쉬가」상설매장에서 연중 판매되고 있으며4백여만마리는 인근 덕장에서 직접 판다.이외 4백여만마리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나 인근 도로변의 가판대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판매된다. 북설악영농조합 대표 김성용씨(41)는 『올해는 삼한사온이 대체로 잘 지켜져 황태의 상품가치가 높다』면서 『잘 말려져 상품으로 갓나온 요즘 것이 가장 맛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인제지역이 천혜의 황태생산지가 된데는 겨울철 기온이 평균 영하 15도를 오르내리고 겨울철과 이른 봄철에 바람이 많이 불어 명태를 말리는데 좋은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 인제산은 이같은 이유로 황태 특유의 노란색이 선명해 상품가치가 대관령·진부령 등지에서 나오는 것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태 말리기작업은 본격적인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2월 중순부터 3월 하순까지 4개월여동안 이어진다. 최근들어서는 황태가 되기전 꾸덕꾸덕하게 말려진 황태 사촌쯤되는 코다리도 인기를 끌어 찜 등으로 황태 못지않게 인기가 높다. 영농조합측은 이곳말고도 전국 8곳의 대리점과 농·수·축·임협,우체국 등에서 황태를 판매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300여곳의 대리점을 모집,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매점◁ 시장이 특별히 형성돼 있지는 않으나 이맘 때면 중간상인을 상대로 집중거래된다.평상시에는 북설악영농조합이 중심이 돼 도·산매도 하고 전시장에 진열해 판매한다. 용대3리 미시령3거리에 위치한 북설악영농조합법인(대표 김성용·41)은 직접 덕장을 갖추고 연간 2백여만마리의 황태를 생산,직접 가공·판매까지 한다. 영농법인은 공장에서 황태와 코다리를 직접 가공해 채무침·양념구이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지난 84년 개인업체에서 출발한 이후 지금까지 강원도내 최대의 황태 생산·판매장으로 자리잡았다. 이외에도 인근 중소 판매점에서의 구입도 가능하다. 가격은 큰것 10마리를 묵은 것이 1만2천500원,뼈를 추려낸 통포(5마리)는 5천500원에 팔고 있으며 양념채무침(300g짜리 12개)이 5만2천800원,양념구이용(80g짜리 20개) 5만4천원,찜구이용(7마리) 7천900원,황태채(200g)가 4천200원에 판매된다. 덕장부근에는 도로변에 황태만을 전문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업소들이 많이 들어서 있어 구이나 찌개 등을 현지에서 맛볼 수도 있다. ▷생산과정◁ 겨울철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통상 4개월동안 덕장에서 얼고 녹음이 반복돼야만 완전한 상품으로 만들어진다. 황태수급은 동해근해에서 잡히는 명태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캄차카반도나 일본 구시로해역에서 잡히는 원양명태를 사용하고 있다. 명태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쯤 되는 크기의 명태만을 골라 말려야만 맛이 더욱 좋다. 또 추위속에서의 수축작용으로 속살이 솜처럼 되면서 양념이 잘 스며들고 바람과 눈속에서 말리기 때문에 비린내가 나지않아 고소하다. 건조기간의 노력은 이만저만한 정성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눈이 많이 오면 명태 입속에 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덕장에 올라가 눈을 털어내야 하고 날씨가 너무 추워지면 몸체가 휘는 것을 바로 펴는 작업을 해야 한다. 특히 덕장의 기온이 너무 높으면 딱딱한 찐태가 되고 또 너무 추우면 하얗게 변색되는 백태가 돼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인제산은 명태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할복장에서 일일이 바구니에 담아 바로 운송하기 때문에 청결해 상품가치를 더한다. ▷영양가 및 효능◁ 황태는 살코기 100g당 단백질 함량이 20g이 되는 고단백질 식품이며 지방함량이 0.9g밖에 안되는 다이어트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구이나 찌개 등 술안주감으로 애용되고 있지만 한의약 업계에서는 혈압조절,체내 노폐물 제거 및 해독작용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독사에 물렸거나 연탄가스중독,화공약품에 의한 독소제거 등 응급처치 식품으로 효능이 뛰어나 있다.
  • 「기린의 목」도 시대따라 뜻달라져(박갑천 칼럼)

    기린이 무엇인가.동물원에 있는 목이 긴 짐승이다.포유류가운데 가장 크고 고향은 아프리카.구성없이 키가 크니 속이 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옛날의 동양쪽에서 생각한 기린은 그게 아니었다.성군이 나오기에 앞서 나타난다고 믿은 상상의 동물.획린(기린을 잡음)이란 고사도 그를 말해준다.이 말은 절필(글쓰기를 그만 둠)이나 임종의 뜻으로 쓰이는 바 공자가 「춘추」를 쓰면서 서수획린(서쪽으로 사냥나가 기린을 잡음)이란 대목에서 끝맺은데 연유한다. 노나라 애공 14년 봄에 사냥나가 뿔 하나인 짐승을 쏘아잡았는데 상서롭지 못하다며 산림관리인에게 줘버린다.한데 이 짐승을 본 공자는 슬퍼한다.「불운한 기린이여,누굴 위해 나타났는고」.서수가 죽어서 발견됐으니 이상정치 펼쳐지는 세상은 글렀다면서 공자는 「춘추」쓰던 붓을 놓아버린다.이를 두고 쓴 한유의 글 「획린해」가 전한다.도가 행해지지 않은 세상에 나타남으로써 몽총한 대접받은 기린을 자신에 비긴 글이었다. 역사가 흘러 명의 영락제가 기린을 보게 된다.이 때의 기린이 곧 오늘날 동물원에서 보는 지라프였다.정화가 이끄는 남해원정 함대가 아프리카에서 싣고 왔던 것.중국사람들로서는 이때껏 본 일이 없는 진기한 동물인데다 생김새도 그림으로 전하는 상상의 동물인 기린과 비슷하고 잡아온 현지(소말리아)에서도 「기리」라 불렀으므로 그 이름을 따랐다.이때도 아부꾼들은 영락제에게 성군이기 때문에 이같은 영수가 왔다고 야지랑떨었다. 귀·코·눈이 발달한 동물이 지라프­기린이다.시속60㎞ 이상으로 달리니 말에 뒤지지 않을 정도다.이는 사자나 표범 등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덩치에 비해 여린 동물임을 알게 한다.하지만 천적의 공격을 받으면 머리를 쇠망치처럼 휘둘러 반격도 한다. 이 짐승의 목은 왜 긴가.라마르크나 다윈이나 먹는 것과 관련지어 설명했다.높은데 달린 것 따먹어야 하므로 목 긴 것만이 살아내려온다는 것.그런터에 「암컷 차지하기 위한 투쟁의 산물」이라는 새학설이 나왔다(암컷도 긴 까닭은 수컷 유전자를 공유하기 때문).기린아는 어느 시대고 나오니 학설이 영원할 수는 없는 것.그래서 시대의 흐름따라 귀나게 돼있긴 하다.하나 그쪽에도 섹스바람은 거센가보지.〈칼럼니스트〉
  • 모피·가죽·모직/겨울옷 손질·보관 이렇게

    ◎모피­중간중간 털며 그늘서 건조/가죽­눈·비 젖은옷 직사광선 금물/모직­옷걸이에 방충제 넣어 보관 봄바람이 분다.겨울내내 입었던 옷은 장롱속에 넣고 봄옷을 꺼낼때다.부피가 크고 손질도 까다로운 모피나 가죽,순모 등 겨울옷은 잘못 보관하면 망가지기 십상이다.알아두면 유용한 겨울옷 손질·보관법을 소개한다. ▷모피◁ 더러운 물이나 비에 젖었을 때는 물에 적셨다가 꼭 짠 수건으로 닦아낸뒤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서 중간중간 털어가며 말린다.좀이 슬었을 때는 촘촘한 빗으로 빗기거나 가는 막대로 가볍게 턴뒤 스팀타올로 몇차례 반복해 문질러 그늘에 말리고 다시 빗으로 빗어준다.털이 눌렸거나 주저앉았을때는 분무기로 물을 뿌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약 30분간 말려 2­3회 흔들어 털어주면 털이 살아난다.상태가 심하면 미지근한 물에 가제수건을 적셔 결방향으로 문질러 털을 눕힌 뒤 그늘에서 말리는 방법이 있다.기름이 묻었을 때는 벤젠을 묻힌 가제수건으로 닦아보고 상태가 심하면 모피전문세탁소에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일단손질한 모피는 섭씨 15도의 온도에 습도는 50%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가정에서 옷장에 보관할때는 바람이 통하지 않는 비닐봉투에 넣는 것은 절대 금물.반드시 통기성이 좋은 모피전용 부직포덮개를 이용해야 한다.그늘진 옷장에 보관하되 옆의 옷과 공간을 넉넉히 두고 커버안에는 방충제 주머니를 넣어두는 것이 좋다.방충제로는 파라디클로로 벤젠이나 장뇌,나프탈렌 등이 좋다. ▷가죽◁ 눈이나 비에 젖었을 때 직사광선이나 난롯불에 말리는 것이 금물이다.반드시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낸 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때를 뺄려면 가죽 전용 클리너로 닦아내던가,중성세제액을 헝겊에 묻혀 사용한다.그런 다음 물을 짠 천으로 남아있는 세제용액을 닦아낸다.반드시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서 말린다.클리너나 중성세제가 없으면 콜드크림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가죽제품은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 반드시 커버를 씌우고 습기가 적은 곳에 보관해야 한다.방충제를 함께 넣는다.가끔씩 곰팡이가 났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곰팡이가 슬었으면즉시 마른 천으로 닦아 그늘에서 통풍시킨다. ▷모직물◁ 양복은 먼저 바짓단이나 주머니의 먼지를 턴다.뒤집어서 햇볕에 1시간정도 말린 다음 다시 뒤집어 30분가량 더 말린다.상의 역시 먼저 먼지를 털어낸뒤 옷깃,앞여밈 부분,주머니 입구,소맷부리 등의 기름때를 벤젠으로 닦아낸다.옷걸이에 걸어 방충제를 넣어 보관한다. 코트의 경우 대부분 드라이크리닝을 맡기지만 세탁후 겨울까지 옷장에 보관할 때는 비닐커버보다 입지않는 헌 와이셔츠로 덮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겨울에도 한달에 한번정도 드라이를 맡기는 것이 10년 된 옷을 막 사입은 것처럼 보관하는 방법이다.스웨터는 보풀이 일었을 경우 테이프로 솟게한 뒤 가위로 잘라낸다.세탁할 때는 접은 다음 눌러 빨고 눌러 짠다.서랍이나 상자에 보관할 때는 잘 접어서 등굴게 말아넣는다.
  • 팍스아메리카나와 불의 독자외교 마찰/파스칼 세뇨(지구촌 칼럼)

    미국은 프랑스를 국제사회의 질서 교란자로 간주하고 있다.프랑스가 미국의 명령권에 들어가는 무기력한 대서양주의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프랑스는 국제문제에서 활발한 역할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프랑스의 이견은 끝없이 증폭돼 가고 있다.특히 유엔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세계무역기구(WTO) 등 3개 국제기구와 중동 및 아프리카의 2개 지역에서 그렇다.중동과 아프리카는 냉전이후 프랑스가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는 지역이다. ○중동·아서도 대립 미국과 프랑스는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사무총장의 연임문제에서도 대립을 보였다.미국은 유고사태에서의 미국의 발뺌,소말리아 정책의 실패,그리고 유엔 재정위기 책임문제를 거론한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연임을 막았다.그를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게 한 것을 보면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수 있게 한다.갈리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12월14,15일 안보리 투표에서 유리했지만 지구상에서 군사,통화,경제,언어를 지배하고 있는 한 국가에 감히 불평을 털어놓았다는 이유로물러나야만 했다.때문에 유엔 사상 처음으로 기록될수 있었던 사무총장연임은 무산됐다.코피 아난 사무총장 체제의 출범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등장으로 유엔은 앞으로 최소한의 자율성만 갖든지 아니면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외교의 비서실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나토에 대한 근본문제에서도 미국과 프랑스는 대립하고 있다.프랑스는 세계 최초의 안보체제인 나토가 미국의 도구로 머물러서는 안되고 유럽의 관점에서 가치를 찾을수 있도록 복원시키고자 한다.다시말해 나토를 「유럽축」으로 만들자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미국 장성이 차지하고 있는 나토의 남부 및 북부사령관 가운데 남부사령관은 유럽의 장성으로 임명하려고 주장한다.유럽연합(EU)의 외무장관들은 얼마전 회의에서 이문제에 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7월 베를린 회의때가지 매듭짓기로 했다.따라서 미국과 프랑스가 앞으로 다시 대립할 여지가 없지 않다.미국은 나토를 중부 유럽까지 확대하려는데 비해,프랑스는 러시아를 무시하거나 평가절하하지 않고 나토의 완전한회원국으로 흡수하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다시말해 이는 미국식의 지배에 대한 나토의 균형을 이루자는 것이다. ○“지배” “균형” 이견 세계무역기구(WTO)는 현재 중립적인 것 같다.하지만 이런 평화는 미국과 프랑스가 대립하고 있는 두가지 문제,즉 농업과 일반특혜관세(GSP)때문에 어두운 조짐을 내포하고 있다.EU의 공동농업정책은 미국이 주도한 WTO의 블레어 하우스 합의에 따른 규정에 맞추는 수밖에 없었지만 농산물의 16%를 수출하는 프랑스로서는 민감한 문제이다.미국은 유럽국가들간의 GSP도 우루과이 라운드에 모순된다고 간주한다. ○유럽외교의 실종 프랑스는 중동지역에 대한 전통적인 영향력을 되찾으려고 한다.프랑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지지하고 레바논과 우호를 다지고 시리아와 접근하려는 시도를 미국은 「팍스 아메리카나」를 침해한다고 생각한다.유럽의 외교는 실종됐으며 프랑스만이 공개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앵글로 색슨족은 프랑스의 이같은 시도에 「공상적」이라고 치부한다. 미국의 아프리카 정책은 지구상의 석유가바닥날때를 대비해 아프리카에 항공모함을 배치하고 남아프리카에 투자카드를 활용하면서 서부 아프리카 기니의 석유를 통제하겠다는 것이다.아프리카는 프랑스가 최우선을 두는 유일한 지역이다.자이르주재 미국대사는 프랑스가 자이르에 개입하지 않는 것은 프랑스의 무능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는 미국이 방해한 사실을 잊고 있다.프랑스는 이미 지난94년 자이르에서 유일하게 활동한 국가이고 미국은 북부 수단에 대한 압력으로 남부 수단을 지지하기 위해 우간다에 위치한 공군기지를 활용했다.미국은 냉전시절 아프리카에서 경찰국가 역할에 만족했는데 오늘날은 마음이 변했는지 「유익한」 아프리카를 손아귀에 집어넣으려고 하고 있다.
  • 경제회생·대선관리 「달인행정」 기대/고건 새총리­의미와 과제

    ◎한보·노동법 등 풀어야할 난제 첩첩/「유리알 행정」 통한 신뢰회복 급선무 문종수 청와대민정수석은 4일 고건총리 임명과 그에 따른 후속개각과 관련,『이번에 발탁되는 사람들은 모두 애국자』라고 평했다.정권이 안정되고 태평성대에는 누가 총리나 장관을 맡건 나라는 잘 굴러간다.지금은 「비상시국」이다.자기를 버린다는 「비장함」이 없다면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 김영삼 대통령이 인사스타일까지 바꿔가면서 고총리를 기용한데는 난국타개의 강력한 의지가 배어있다.「확실한 카드」로서 시행착오없이 남은 임기 1년을 마무리짓기 위해 「행정의 달인」을 선택한 것이다.시국을 수습하고 경제를 살린다는 대명제앞에 지난 정권에 몸담았다는 지적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 분위기다. 윤여준 청와대대변인도 고총리의 발탁 배경에 대해 『다양하고 풍부한 행정경험,청렴성,좋은 인품,친화력 등이 당면 국정과제 수행에 가장 적임자라고 김대통령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고총리가 풀어야할 과제는 간단치 않다. 첫째,그는 「국민통합형 총리」에걸맞는 활약을 해야 한다.지난해말 이래 노동법개정 파문과 한보사태로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의 골은 깊어져 있다.국민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고 「고건내각」은 깨끗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의무가 있다. 고총리도 이 점을 의식한 듯 취임 일성으로 「공개행정,규제완화」를 강조했다.행정의 투명성으로서 부패가 자리잡을 소지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둘째,경제를 살려야 한다.행정을 잘 아는,검증받은 인사들이 전면에 등용된 것은 추락하는 경제를 하루라도 빨리 제 궤도에 올리라는 「특급명령」이 내포돼 있다. 세째,안보 및 치안강화다.남북관계는 한치 앞을 예견하기 힘들 정도로 불투명하다.북한의 도발을 예방하면서 남북화해,나아가 통일에 대비하는 일은 어느 내각에서나 최우선 과제다. 네째,공정한 대통령선거 관리와 「레임덕」방지도 「고건내각」에 부여된 명제다. 올 12월 대선일정을 감안할때 고건내각이 정치권의 눈치를 덜 보고 일할 수 있는 기간은 앞으로 7­8개월 남짓이다.그 사이 경제를 회복기조에 올리고 9월쯤부터는 대선관리체제를 갖추어야할 것 같다.따로 「중립내각」을 구성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건내각이 일부 각료만 교체하고 그대로 선거관리내각이 될 전망이다.행정업무가 여권내 대권후보 경쟁이나 여야 정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 고총리의 지혜가 기대된다.
  • 전주비빔밥이 역수출돼 온다면(박갑천 칼럼)

    『남의 훈도시(훈:샅바)로 스모(상박:씨름)한다』는 일본속담이 있다.남의걸 잘 이용해서 자기이익 챙기는 것을 이르면서 쓴다.비슷한 것으로는 『남의 우엉으로 불사한다』 『남의 염불로 극락가기』등이 있지만 처음게 많이 쓰인다.우리속담 『남의 불에 게(해)잡는다』 『남의 떡에 설쇤다』…따위도 좀 다르긴하나 그뜻으로 쓰인다. 김치장사로 재미본 일본이 이번에는 전주비빔밥을 역수출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한다.「젠슈(전주)」란 이름의 자동화기계로 만들어낸 비빔밥이 일본서는 인기라는것.이런 소식에는 문득 누군가에게 내안방 내준것같은 야릇한 생각이 인다는 것도 사실이다.그들은 「남의 샅바」 차고서 더구나 그 샅바주인에게 덤비라며 고함치고 있는듯하다. 일본에는 또 『보물 가지고 썩이기』라는 속담도 있다.소중한 것을 지녔으면서 이용못함(않음)을 이른다.『언제 쓰자는 하눌타리냐』라는 우리속담과 비슷하다.「순오지」에는 하눌타리를 천원자로 표기했다.그약성은 담을 말리는 것.벽에 걸어두고 쓰지않으면 소용없다는 뜻이다.김치나 전주비빔밥이나 우리는 우리가 먹는 것으로만 생각했다.손님에게 맛자랑도 하면서.국제적 장삿속까지 따지진 못한채 벽에 걸어두고 썩였던 셈이다.사농공상의 모지랑이였다 할까.그걸 장삿속으로 날세우는 일본의 상혼.몽태쳤다면서 눈을 모들뜰 일이 아니다.이 장사꾼 세상에서 오히려 그정신을 배울줄 알아야겠다. 이런일은 인생사와도 통하는 것 같다.여기서 제대로 빛을 못보던 사람이 저기가서 톡톡히 구실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 것인가.한신만해도 처음에는 항우아래 있었다.그러다가 번드쳐 유방군에 들어가고 승상소하의 눈에 들면서 천하제일의 장수로 마침내 항우를 무찌른다.위나라 사람으로서 진나라 재상이 되는 범수도 그렇다.위나라를 위하고자 했으나 발쇠섰다고 모함받은 끝에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던가. 『내칼도 남의 칼집에 들면 찾기 어렵다』.남의 것으로 된거나 다름없어지기 때문이다.또 영원한 내것도 없는 법이어서 보살피지 않으면 나를 떠나는게 세상사.그래서 내구슬도 남이 갈아 빛을 내면 남의 것으로 비친다.언젠가 전주사람도 역수출돼온 「기계 전주비빔밥」맛에 빠져들지 모를 일이다.〈칼럼니스트〉
  • 불 불법이민자 101명 추방/이민법 강화 첫날

    ◎남아인 본국 강제송환 【파리 AP 연합】 프랑스는 하원이 불법이민자 단속강화법을 승인한지 하룻만인 27일 아프리카출신 불법이민자 101명을 본국으로 강제 추방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전세기편으로 자이르와 말리 등 아프리카 국가 출신 불법이민자들을 각각 본국으로 강제 송환했다고 28일 밝혔다. 한편 프랑스 정부의 불법이민 단속강화 정책에 반대해온 인권단체와 예술인,지식인들은 이번 강제추방조치에 대해 『정략적인 조치』,『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일제히 비난했다.
  • 김현철씨 조사(사설)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가 검찰에서 철야로 조사를 받았다.고소인자격이라고는 하지만 전례가 없는 일이고 좋은 모양새도 아니다.경위야 어찌됐든 국정최고책임자의 가족이 검찰의 조사대상이 된 사실은 불행한 일임에 틀림없다. 여러가지 배경이 있겠지만 사태가 여기에까지 이른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법적인 측면을 떠나 쟁소에 휘말리고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는 당사자의 자성이 필요한 대목도 있을 것이다. 대통령임기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고 국가적으로 어려운 지금 모든 당사자들이 이성으로써 이 문제를 둘러싼 소모적 논란을 하루 속히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검찰에 의한 김씨의 의혹조사는 앞으로도 유사한 경우의 전례가 된다는 점에서 혐의유무를 떠나 법치주의와 검찰의 운용원칙에 대해 생각해볼 점이 있다.민주국가에서는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에 비추어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든 누구든 범법혐의가 있으면 수사와 처벌의 대상이 된다.노태우씨 비자금사건에서 보듯이 검찰은 상당한 근거를 확보한 뒤에 당사자를 조사하게 된다. 그러나 김씨는 고소인이면서도 항간의 소문을 포함한 의혹에 대해 광범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피의자도 아니다.내사 전단계의 조사대상이라는 해석도 보도되었다.혐의가 포착되면 처벌할 수 있다는 얘기다.근거가 없어도 의혹만가지고 조사하는 것을 원칙화한다면 인권문제가 야기될 것이다.결국 검찰이 여론에 밀려 수사권을 의혹규명수단으로 사용하는데서 나오는 혼선인데 이런 식으로 공권력을 운용하는 것은 보편성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그러나 기왕 철저한 규명에 나섰으면 김씨는 물론 의혹을 받는 정치인등 모든 인사를 조사하고 돈을 받은 정치인들의 명단도 차제에 공개해야할 것이다.야당도 의혹의 근거를 제시하고 피고소인들이 조사를 받도록 협조하는 것이 순리다.
  • (주)마리텔레콤/「단군의 땅」 한편으로 “우뚝”

    ◎온라인 머드게임… 지금까지 30만명 사용/“한국적 내용으로 승부” 새달 속편 출시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연구원,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 과장,쌍용컴퓨터 제품기획부장,생산기술연구소 연구원…. (주)마리텔레콤(02­786­8663,4) 장인경 사장(45)이 게임사업에 뛰어들기 전까지의 다채로운 경력이다. 마리텔레콤은 94년 1월 창업한 컴퓨터 게임 개발업체.이 회사가 내놓은 게임은 「단군의 땅」단 한편이다.여러 명의 사용자가 하나의 호스트에 접속해서 진행하는 「온라인 머드 게임」이다. 데이타베이스에 잡혀있는 사용인원만 30만명.이용시간은 300만시간을 훨씬 넘었다.텍스트로만 제공되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뒤엎는 대성공이었다. 하지만 정작 「단군의 땅」을 만든 주인공은 따로 있다. 마리 텔레콤에서 일하다 지난해말 독립해 서초동 한국소프트웨어 지원센터에 둥지를 튼 「풀바람시스템」(02­3472­1184)의 김지호 사장(25)이다. 마리 텔레콤의 장사장과 김사장의 만남은 유별나다. 어느 날 장사장은 과기대 학생과 통신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게임에 미쳐서 인생을 망치고 있는 괴짜 친구」얘기를 듣는다.머리도 좋고 비상한 친구지만 게임에만 매달려 공부는 영 뒷전이라는 것. 그 괴짜가 바로 당시 과기대 전산과 3학년이었던 김사장이었다. 김사장은 이때 「머드게임」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그가 학교친구 4명과 인터넷에서 자료를 얻어 만든 게임의 인기는 대단했다.과기대 대학원생들이 이 게임에 빠져 연구프로젝트에 지장이 생길 정도였다. 관심을 갖고 있던 장사장은 93년말 김사장을 어렵사리 만났다.처음에는 충고를 해주고 말리겠다는 생각이었다.하지만 곧 그의 재주에 반해 만들고 싶은 게임을 한번 맘껏 만들어 보라고 지원하는 쪽으로 돌아섰다.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단군의 땅­신시시대」의 원형. 시나리오를 비롯해 여러 번의 수정작업을 거쳐 통신에 뜨게 되면서 「단군의 땅」은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졌다. 혼자서 게임하다가 지친 매니아들이 많이 모여 들었던 것.현실사회를 축소한 이상형 사회를 모델로 그 안에서 룰에 따라 역할을 맡게 한 것도 게이머들을 사로잡는데 한몫했다. 다음달초에는 후속편인 「단군의 땅­아사달시대」가 나온다.텍스트뿐 아니라 그래픽까지 지원되는 본격 멀티미디어 게임이다. 김사장은 이어 연말쯤에는 그래픽이 지원되는 새로운 네트워크게임을 내놓는다.전략시뮬레이션 장르로 「단군의 땅」같은 가장 한국적인 내용을 담게 된다. 『네트워크게임을 제대로 만들수 있는 나라는 미국,한국,영국 세 나라 정도입니다.미국이 제일 앞서 있기는 하지만 2년안에 충분히 따라잡을수 있다고 봅니다』김사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는 네트워크게임 개발에만 치중할 생각이다.「커맨드 앤 컨커」같은 게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것. 『우리가 외국보다 뒤지는 것은 크게 자본력과 게임 개발자 관리능력 두가지 입니다.기술경력이 일천한 우리로서는 특히 게임개발자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장사장은 젊은 게임 개발자의 톡톡 튀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노련한 경영매니저의 지원을 받을때 비로소 국산게임의 수준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김사장과 손잡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20대 두뇌」와 「40대 관록」의 합작품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 모든 음식점 「쓰레기 실명제」/서울 관악구

    ◎종량제 봉투에 배출카드 부착 서울 관악구는 다음달부터 관내 4천여개 음식점에서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에 대해 「쓰레기실명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음식점은 종량제봉투에 배출업소명·소재지·대표자성명·전화번호 등을 적은 배출카드를 붙여 버려야 한다. 배출카드를 붙이지 않거나 음식물쓰레기를 완전히 말리지 않고 버리면 쓰레기를 수거해가지 않는다.해당음식점에는 위생검사 등 행정처분이 가해진다.
  • 예방외교/케빈 M 캐힐(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조기경보」 통한 지구촌 분쟁 줄이기/정치·안보·인도주의 등 평화유지 요소 제시 냉전체제가 끝난 지금도 지구상에는 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의 폭력밑에서 시달리고 있다.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이를 막는 「예방외교」의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결과다.지난 5년동안만도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거나 생활이 피폐해졌다.예방외교라고 이름 붙여진 이 책은 코피 아난 신임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외교전문가들이 지구상의 전쟁폭력을 막기 위해 내놓은 나름대로의 해법을 묶은 책이다.보스니아·소말리아·르완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을 예방의학적 차원에서 접근해 미래에 유사한 분쟁을 막으려는 것이 출판목적.진료의 한 방법으로 예방의학이 존재하듯이 국제사회에서도 예방외교가 당연히 있어야 하며 이에 대한 관심이 제고돼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예방의학적 차원 접근 아난 사무총장은 『예방이란 차원에서 볼 때 의학과 정치는 비슷한 점이 있다.초기 진료를 거부하는 질병이 있는가 하면 병세가 아주 심각해질 때까지 진료를 거부하는 환자도 있다.이처럼 분쟁의 경우도 불필요하게 키워지는 양상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아난의 이같은 지적은 향후 5년동안 유엔을 이끌어 갈 수장이 분쟁을 보는 시각을 나타내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그는 평화유지에는 인도주의적·정치적·안보적 진료라는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냉전이후 지난 5년동안의 분쟁사례에서 인도주의 하나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사태만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것이 일반적 지적이다.아난 사무총장도 『단순한 인도주의적 반응은 위험하고 아무 쓸모가 없다』고 시인하고 있다.그는 소말리아 사태만 보아도 식량부족과 자연적 재난보다는 식량이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것을 막는 군인들 때문에 더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고 말하고 있다. ○인도주의만으론 위험 인도주의라는 말은 유고슬라비아에서도 더욱 복잡한 정치적·군사적 행동을 피하기 위한 구실로 사용돼왔다.「메데신스 산스 프론티에레스」라는 국제구호기구의 책임자를 역임했던 알레인 데스텍스헤씨는 「인도주의 허식」을 비꼬면서 원조는 정치적인 행동이 따르지 않는 구실로 작용하며 재앙만을 불러온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군개입 문서화 주장 이 책을 엮은 케빈 M 캐힐(Kevin M Cahill)씨는 「국제건강협력센터」회장이며 뉴욕의과대학교수.그는 전세계 지역사회에 만연하는 무질서를 생각할 때 의학적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적고 있다.책에는 사이러스 밴스 전 미국 국무장관,매랙 굴딩 전 유엔 정치담당 사무차장,데비드 오웬 전 영국 외무장관,모하메드 베드자오우이 국제사법재판소장,살림 아메드 아프리카단결기구(OAU)의장의 국제분쟁 해결법이 실려있다. 오웬 전 영국 외무장관은 나아가 르완다와 보스니아사태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이 보다 구속력을 갖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면서 소말리아사태만해도 유엔에 대한 비난을 더이상 방지하기 위해 군사적 면에서의 미국의 완전한 개입을 문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평화는 강요될 수도 실행될 수도 없는 것』이라면서 『평화는 전쟁 당사자간의 진정한 평화에 대한 욕망이 없는 한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면서 그는 『더이상의 사태확산을 막기 위해 때로는 분쟁의 최고 시점에서의 즉각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하고 있다. 「조기경보」 역시 분쟁확산방지의 좋은 방안으로 제시됐다.보스니아·소말리아·캄보디아같은 지역분쟁에서 조기경보가 있었다면 분쟁을 사전에 방지할 조치가 뒤따랐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특히 조기경보가 보다 다급한 현안에 의해 무시되거나 뒷전으로 밀리지 않도록 하는 국제적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방외교」·「평화유지」·「전후 평화건설」외에 「예방배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견해도 포함돼 있다.마케도니아에서 세르비아경계선을 따라 배치된 수백명의 미군들이 발칸반도전쟁의 확산을 막고 있는 한 예라는 것이다. ○대중의 평화의지 강조 아난 사무총장은 책속에서 『전세계적 무법 전염병이 퍼지고 있다』는 프랭크린 D 루스벨트 미국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오늘날 검역도 이미 유일한 선택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개발한 새로운 기구와 접근방법이 생명을 잃을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앞으로 5년동안 국제적 분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업적이 판가름날 아난 사무총장은 『일반대중의 강하고 지속적인 평화지원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원제는 Preventive Diplomacy,베이식 북스(Basic Books)사 출간.370페이지 25달러.
  • 설 앞두고 제기시장을 가다/전북 「남원 목기시장」

    ◎최고 품질 자랑… 외지인들 발길 줄이어/70여개 업체 성업… 국내 유통 80% 점유/옻칠한 목기 인체 해없고 제품 가장 좋아 해마다 설을 앞둔 이맘 때이면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전북 남원시 산내면과 운봉읍에는 목기를 구입하려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난다. 이 일대에는 제수용품의 기본인 제기가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무진장 진열돼 있다.일명 「남원목기」시장이다. 설과 추석때가 제기 수요가 많지만 평소에는 각종 상이나 찬합·찻잔·쟁반 등 다른 목기류도 많이 팔린다는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현재 남원지역에는 종업원 5명이상의 목공예 업체는 70여개가 넘고 전체 종업원수는 800여명에 이른다. 매출액으로 보면 연간 2백억여원.국내유통 제기류의 80여%를 점유하고 있다.일반 생활용품의 경우 절반정도가 남원산으로 보면 된다. 원래 이 지역의 목기산업은 인근 고찰인 남원 실상사의 스님들에게 「바리때」(나무로 만든 식기)를 만들어 공급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남원목기의 명성이 스님들을 통해 전국으로 퍼진 셈이다.이 때문에 지금도 국내 불가에서는 이 지역에서 만든 바리때를 최고로 친다.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탓에 지금은 여건이 많이 달라졌지만 이 일대 풍부한 산림자원은 수백년을 이어온 목기제작 노하우를 잇고 있다. 이런 여건으로 남원지역 목기상들은 목기제작에 관한 한 전국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 남원시 산내면에서 43년째 목기제작을 하고 있는 전북도 지정문화재 박형준씨(57·지산공예 대표)는 『목기로 만든 제품은 가격이 일반 플라스틱 제품보다는 다소 비싸긴 하지만 위생적인데다 품위있고 사용수명 역시 일부 제품은 반영구적일 정도로 길어 따지고보면 더 경제적인 셈』이라고 말했다. ▷제작방법◁ 원목을 잘 말린 다음 제품 모양에 따라 원목을 깎아 약 보름동안 다시 말린다.이어 좀더 정교한 모양으로 원목을 다시 깎은 뒤 6∼7차례 칠을 해서 응달에서 말리면 제품이 완성된다. 원목을 처음 깎을때부터 완성품이 나오기까지는 적어도 석달이상이 걸린다.원목을 말리는데 시간이 상당히 들뿐 아니라 칠하고 말리는 과정에서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목기의 특징◁ 목기의 생명은 내구성에 있는데 이는 원목의 재질,칠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목기제작에는 물푸레나무와 오리나무·야사나무·은행나무·피나무·은사시나무 등이 많이 쓰인다.이들 나무는 목질이 단단해 완성품인 목기의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다. 화학칠이 아닌 옻을 칠한 목기는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인체에 해가 없고 뜨거운 음식을 올려놔도 색이 변하지 않는 등 화학칠에 비할수 없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게다가 2∼3년 쓰고 나면 칠이 빨갛게 피어나는 등 제 색깔을 내 무늬가 더욱 선명해진다. ▷좋은 목기 사는 방법◁ 목기의 나무살이 너무 많이 붙어있지 않아야 하며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히고 칠은 가급적 여러번 한 것이 좋다.건조가 잘못됐거나 목재가 갈라져 흠이 있으면 얼마 못쓰게 된다. 칠은 화학칠인지 옻칠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옻칠은 붓칠의 결이 육안으로 잘 나타나지만 화학칠은 매끈해 아무런 흔적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남원시 산내면이나 운봉읍의 목기판매장을직접 찾아 제품을 구입하면 품질엔 이상이 없다고봐도 무방하다.남원시 어현동의 목공예사업협동조합을 찾아도 괜찮다. 옻칠부분 전북도지정문화재 김을생씨(62·금호공예대표·산내면)는 『목기의 생명은 결국 나무를 깎는 것보다는 칠에 달려있다』며 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격◁ 37기짜리 제기세트의 경우 옻칠을 한 제품은 35만원선이고 화학칠인 카슈칠을 한 제품은 이의 절반인 약 18만원선이다. 교자상은 가로세로 5자,2.7자짜리가 9만∼9만5천원선이며 민교자상(2.7자×2.7자)은 5만원,차상은 크기에 따라 2만2천∼5만원선이다.모반은 5합들이가 3만원,3합들이가 2만5천원선이고 구절판은 1단짜리가 4만5천원,2단짜리가 5만5천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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