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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1 재·보선 이후­선거 뒷얘기

    ◎엎치락뒤치락 피말린 “반쪽승리” □접전지역 3곳 수원 팔달­南景弼 후보 본인도 놀란 이변 광명을­막판까지 접전… 2.2%차 끝나 서초갑­호전 예상 깨고 8.2%차 승리 ‘7·21재·보궐선거’의 명암은 수도권 3개 지역에서 갈렸다. 수원팔달과 경기 광명을,서울 서초갑 등에서 여야는 피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결과는 여야 모두 ‘반쪽의 승리’로 마감됐다. 최대의 이변은 수원팔달에서 일어났다. 한나라당 南景弼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각종 여론조사와 선거 당일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국민회의 朴旺植 후보에게 10%이상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당 지도부는 물론 南후보 스스로도 쉽사리 예견치 못한 결과가 현실로 드러났다. 南후보와 朴후보의 격차는 1.4%.신승(辛勝)이었다. 南후보의 승인(勝因)은 26.2%에 그친 저조한 투표율과 선친 고(故) 南平祐 전 의원에게 물려받은 탄탄한 조직표로 꼽힌다. 성(性)대결로 부각된 광명을도 막판까지 승패를 예단할 수 없는 격전지였다. 결과는 국민회의 趙世衡 후보의 생환(生還). 민선 시장 출신인 한나라당 全在姬 후보는 趙후보와의 격차를 2.2%차이로 좁히는데 그쳤다. 趙후보의 승리는 ‘상처뿐인 영광’으로 비유된다. 집권당 총재권한대행이라는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고전(苦戰)이었던 셈이다. 때문에 한나라당에서는 광명을 선거를 ‘사실상 승리’로 주장한다. 그러나 선거는 결과로 말한다. 서초갑은 예상 밖에 한나라당 朴源弘 후보의 ‘무난한’승리로 끝났다. 자민련 朴俊炳 후보와의 격차를 8.2%차이로 벌였다. 당초 출구조사에서 방송사별 순위가 엇갈려 혼전을 예고했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朴源弘 후보가 줄곧 우위를 지켰다.
  • 격전지 3곳 막판까지 피말리는 “混戰”

    ◎서초갑­한나라 강세 지역서 예상 뒤엎고 3朴 난전/해운대·기장을­당운걸고 朴泰俊 총재·崔炯佑 고문 대리전/광명을­뜨거운 性대결… 뚜껑 열릴때까지 안개속 7·21 재·보선전에서는 곳곳이 ‘백마고지’였다.7곳중 극히 일부를 빼고는 치열한 전투를 치러야 했다. 서울 서초갑,부산 해운대·기장을,경기 광명을은 단연 돋보였다. 마지막까지 예측을 불허하는 혼전을 거듭했다. 후보들은 ‘피를 말리는 전투’를 계속했다. 서초갑은 예상을 뒤엎고 난전을 벌였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의 강세지역.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거의 ‘전승(全勝)’을 기록했다. 한나라당은 TV시사토론 사회자 출신의 朴源弘씨를 후보로 내세우고 승리를 자신했다. 자민련은 朴俊炳 사무총장을 승부수로 띄웠다.이곳에서 두 차례 당선한 국민신당 朴燦鍾 후보가 가세했다. 선거전은 ‘3박’의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해운대 기장을에서는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당운을 걸었다. 자민련이 이기면 부산·경남지역에 교두보를 구축하게 된다. 한나라당은 마지막까지 사수해야하는 텃밭이다. 선거후 여권의 정계개편에 맞서려면 더욱 그래야 했다. 또한 자미련 朴泰俊 총재와 한나라당 崔炯佑 고문의 대리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 모두 이곳이 고향이어서 자존심을 걸었다. 광명을은 성(姓)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국민회의는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라는 거물카드로 압승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全在姬 후보는 만만치 않았다. 이곳에서 관선·민선시장 경력을 활용한 토박이론이 힘을 얻었다. 趙후보는 ‘낙선=새 정부 개혁 좌절’등식을 부각시켜 반전을 시도했다. 한나라당 全후보는 선거 막판 토박이론에 타격을 받게 됐다. 하지만 이날 마지막 ‘두껑’을 열 때까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했다.
  • 여학생 폭력/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한 TV화면은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다른 여학생의 얼굴을 발길로 차면서 우산으로 올려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어른들은 이를 못본 체하고 있었고 카메라맨은 이를 말리지 않았다는 비난을 면치못했다. 이런 생생한 자료화면을 접하지 않았다면 학원폭력의 실상을 실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중고생들의 학원폭력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곤 하지만 조작이나 연출이 아닌 이상 그 처럼 잔인할 줄은 짐작할 수 없었다. 이번엔 여학생 폭력조직인 ‘일진회’ 멤버들이 역시 후배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치맛단을 뜯거나 인간탑을 쌓는 샌드위치, 줄 세워놓고 발로 차는 도미노 기합을 준 보도가 경악케하고 있다. 일진회란 일본의 폭력조직을 다룬 만화 ‘블루’에서 따온 이름으로 가장 싸움을 잘 하고 잘 노는 ‘일진’들을 뜻하는 말이다. 지난해 이들의 집단구타 금품갈취 감금협박에 견디다 못한 학생들이 자살을 하거나 자퇴하는 사례가 늘자 법원은 교내폭력 서클을 조직한 고교생들에게 소년법상 가장 무거운 처벌인 소년원 송치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각 학교 일진회들이 다소 주춤한 기색을 보이더니 다시 힘없는 후배·동급생들을 괴롭힌다는 것이다. 폭력의 양상도 더욱 살벌해져서 주먹과 발길질은 예사이고 전깃줄로 묶거나 각목과 쇠파이프로 때리고 물 고문까지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원폭력은 성인폭력의 답습임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더구나 폭력은 사회질서를 파괴하고 체제를 해체시키는 악마주의다. 그동안 수많은 캠페인성 행사와 대책이 논의되어 왔으나 모든 것이 형식에 그치고 있음을 이번 사건으로 알 수 있다. 이제는 가정폭력이 사사로운 집안 일이 아니듯이 학원폭력이야말로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눈앞의 현실이다. 우리의 자녀들은 결국 안심하고 학교에 다닌 것은 아니다. 그들은 무차별로 얻어 맞으면서도 한마디 대꾸나 저항의 몸짓은 커녕 때리면 당할 수 밖에 없는 자괴(自壞)와 자아망실(自我忘失)을 마음 속에 심고 있었다. 그들만의 발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되찾아주기 위해 부모와 학교와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 현실적인 대책을 위해서라면 학원폭력 방지법이라도 만들어 우리 자녀들을 보호해야겠다. 비겁보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르쳐야 할 때다.
  • 혁명적 정화(金三雄 칼럼)

    단재 신채호선생은 우리는 ‘혁명적 정화’가 없는 민족이라고 아쉬워했다. 혁명 쿠데타 반정 정변 경장 등 정치상의 모든 방법이 나타났지만 한번도 ‘혁명적 정화’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해방 후에도 몇차례 기회가 없지 않았다. 건국과 함께 반민특위에서 친일반역자들을 처단하여 민족정기를 바로잡는 정화의 기회가 있었지만 이승만 세력에 의해 좌절되고, 4·19혁명후 독재세력을 청산할 혁명재판이 열렸지만 군사 쿠데타에 짓밟히고 말았다. 6월항쟁후 여소야대 국회의 5공청산 작업은 3당야합으로 역전되고,문민정부의 개혁은 역사의식의 부재와 너무 쉽게 부패하여 스스로 청산의 대상으로 전락되었다. 金大中 정부의 개혁작업은 지금 심한 도전에 직면했다. 모든 개혁을 좌절 역전시킨 반개혁 수구세력의 도전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최근의 몇가지 사례만 봐도 과연 이들의 도전으로 개혁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다. 첫째,햇볕론에 대한 수구세력의 도전이다. 이들은 동해안 간첩사건을 계기로 햇볕론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과거 햇볕론이 없고 강경일변도로 나갈때도 수차례 공비가 출몰했던 사실을 외면한채 정부의 햇볕 정책때문에 간첩이 나타난 것처럼 비판하면서 왜 응징하지 않느냐고 앙탈이다. 한바탕 붙기라도 하잔 말인지,지난 50년 강풍정책의 결과를 한 번쯤 돌아봐야 하지 않겠는가. 둘째,국민정신을 반개혁 성향으로 오도한다. 반민주와 쿠데타와 양민학살을 일삼아온 독재자들을 영웅으로 추켜세우면서 국민이 개혁보다 강압통치 시대에 향수를 갖도록 여론을 조성한다. 셋째,‘우파는 사정(司正) 좌파엔 화해’란 도식을 만들어 햇볕정책을 색깔론으로,개혁을 우파 또는 특정지역에 대한 탄압으로 비약시키면서 계층과 지역감정을 조장한다. 명백히 드러난 수뢰 정치인의 사정도 표적수사 또는 지역차별이라고 억지를 부려 정치권의 사정과 개혁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군사독재와 부정부패의 늪지대에서 성장해온 남한의 극우세력과 부자 세습체제에서 성장해온 북한의 극좌세력은 평소 가장 적대적 상대인 듯 하지만 비상시에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적대적 공조관계’가 유지된다. 예컨대,1972년 朴正熙의 유신헌법과 金日成의 주석제헌법 개정이 거의 동시에 단행되고, 87년 야권의 승리가 보이는 듯 할 때 마유미(김현희)의 대한항공 폭파사건,92년 대선때 이선실의 간첩사건,96년 총선때 판문점 무장북한군 출몰사건,97년 대선때 특정세력과 북측의 내통사실 등 개혁세력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면 북한은 어김없이 안보위기나 공안사건을 만들어 수구세력을 도와주었다. 최근 북한의 잠수정침투사건도 햇볕론이 국민의 관심을 모으면서 소떼입북, 금강산관광등 한창 화해무드가 조성될 때 나타나 수구세력의 입지를 도와준 셈이다. 한국의 수구세력은 민주주의와 반공을 내세울 도덕적 자격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학살해온 독재전위 세력이었으며,반공은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방편일 뿐이고, 오늘의 국난을 불러온 중심세력이기 때문이다. 독재자를 영웅시하고 화해정책을 용공시하고 사정을 계층과 지역감정으로 몰아가면서 개혁의 발목을 잡는 수구세력에 대한 ‘혁명적 정화’없이는 국난극복은 불가능하다. 50년만의정권교체는 민족모순과 사회모순을 바로 잡으라는 역사의 뜻이고,색깔론과 지역감정을 뛰어넘으라는 국민의 선택이다. 언제까지 이런 해묵은 ‘악령과 괴담’속에서 우리 정치와 사회가 세월을 보내야 하겠는가. 정부는 더 이상 원칙없는 온정주의와 눈치보기로 개혁에 갈팡질팡해서는 안된다. 좀더 과감한 사정과 개혁으로 5,000년 묵은 역사의 찌꺼기들을 퇴출시켜야 한다. 보수라는 이름 아래 역사의 방향과 전진을 가로막는 기득세력의 ‘여론’을 혁파해야 한다. 金大中 대통령은 1917년 러시아혁명의 어려웠던 시절 레닌의 침착함과, 1932년 대공황때 보인 루스벨트 대통령의 밝은 미소,프랑스가 패배한후 국민을 다시 규합한 드골의 리더십,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처칠의 여유와 지략으로 총체적 개혁을 단행할 때이다. ‘혁명적 정화’를 통해 제2 건국을 이뤄야 한다. “태양이 비칠때 풀(草)을 말리라”는 서양격언이 있다.
  • 투시카메라… 알몸 들여다 본다니(박갑천 칼럼)

    11세기 영국 코번트리시 양복점주인 톰. 영어 ‘피핑톰­훔쳐보기 호색가’ 고사의 주인공이다. 영주 레오프릭백작의 중세정책에 그아내 고다이버부인이 반대하자 발가벗고 시내를 돌면 청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그러자고 한 고다이버. 감격한 시민들은 부인이 도는날 문을 닫기로 한다. 한데 톰은 약속을 깼다. 버력이던가,그는 눈이 멀어버린다. 테니슨이 시를 써서 더 유명해지는 얘기이다. 톰은 ‘고약한사람’이다. 그러나 이승을 사는 사내들치고 톰한테 뇟보라고 부라리며 돌던질수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사내들은 발가벗은 여체 바라보기를 좋아한다. ‘신이 빚어놓은 최고의 예술’ 운운하면서. 지난해 10월 타이완 가오슝(高雄)에서 있은 나체결혼식이 외신을 탄것도 그같은 사내들 마음 자극하는 뉴스성 때문이었다고 하겠다. 역사가 ‘폭군’이라고 규정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알몸여체 보기를 즐긴다. 아그리파나 인공연못에서 명문부녀자들 알몸을 즐긴 로마의 네로만이 아니다. 동양에서도 걸주(桀주)가 그랬고 우리 조선조 연산군도 그 예외는 아니었다. 연산군은 장악원(掌樂院)으로 하여금 스무살안쪽 여인들을 그러모아 음란한 처용무(處容舞)를 가르치게 한다. 발가벗고 왁달박달 춤추는 꼴을 보다못한 내시 金處善이 말리다가 처참하게 죽지않던가. 고대로마에는 ‘플로리아 놀이잔치’라는게 있었던 모양이다.의 역사가 타키투스에 의하면 6대황제 갈바때부터 시작된것으로 창녀였던 플로라를 기리는 행사였다. 플로라는 폼페이우스황제 티베리우스황제의 애첩이었는데 죽으면서 막대한 유산을 로마시민에게 바친다. 그걸 고마워하면서 해마다 4월26일부터 한달동안 많을때는 20만에 이르는 창녀들이 아느작거리며 광란의 잔치를 벌였다. 위는 벗고 아래는 비치는 차림새로 헤근거리며 온거리를 누볐다니 오늘날의 리우 데자이네루 삼바춤잔치쯤 저리가라였을 법하다. 오늘날엔 수영복을 입고 치르지만 고대그리스의 미인콘테스트는 전라의 경염장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언젠가 현대판 ‘톰’들에 의해 ‘수영복 입은 나체콘테스트’로 탈바꿈할건지 모른다. 일본사람이 수영복 꿰뚫어볼 수 있는 투시카메라라는걸 개발해냈다지 않던가. 그게 이미 국내에 들어와 올 여름에는 수영장 해수욕장 경계령까지 나온다. 나중에는 정상복 속인들 못꿰뚫어본다 하겠는가. 허허,이거 참….
  • 피카소가 사랑한 아프리카/양철준 지음(화제의 책)

    ◎왜곡된 아프리카의 실상 밝혀 아프리카 하면 우리는 흔히 로버트 레드포드와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떠올린다. 카렌 블릭센의 동명소설을 토대로 한 이 영화는 아프리카에 대한 신비로움과 환상을 안겨준다.그러나 영화와 달리 소설에서는 아프리카 가정부나 요리사를 동물보다 못한 우둔한 개체로 묘사하고 있다.아프리카인들에 대한 이러한 왜곡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살았던 케냐 나이로비에는 그녀의 기념관이 들어서고 백인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스와힐리어를 전공한 지은이는 이처럼 서구 백인들의 시각에 의해 왜곡된 아프리카의 실체를 밝힌다. 고유 주술의인 음강가,밥 말리의 레게음악,짐바브웨의 석조유적,바오밥나무와 에티오피아의 커피에 얽힌 전설 등 아프리카 고유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줄만 것들을 모아 다뤘다.황금가지 1만2,000원.
  • 컵라면 과연 안전한가(사설)

    최근 환경단체와 보건복지부간에 논쟁을 빚어오던 컵라면 용기의 안전성문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이 7일 용출실험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일단 가닥이 잡혔다.그렇지만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결론도 아니어서 전문 지식이 없는 소비자들로서는 여전히 꺼림칙하다. 식약청은 최근 소비자들이 컵라면을 먹는 방식대로 라면과 스프가 들어있는 용기에 끓는 물을 넣은 뒤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되는 스티렌다이머와 스티렌트리머의 용출량을 측정한 결과 20분과 30분이 지난 뒤 극미량(0.009ppm∼0.019ppm)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컵라면의 통상적인 조리법인 가열 후 10분 이내에는 이런 물질들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므로 시중에 유통 중인 컵라면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도 불구하고 스티렌다이머와 스티렌트리머가 사람이나 동물에게 엄청나게 유해한 물질로 알고 있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셔지지 않는다.예컨대 용출량이 극미량이라 하더라도 20분이나 30분 후에는 절대 먹어서 안되는지,또는 15분 후에 먹으면 안전한 것인지 여전히 헷갈린다.세계 어느 나라도 아직은 이를 규제하는 국가가 없으므로 아무렇게나 먹어도 괜찮은지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다. 컵라면은 어린이로부터 노인층까지 즐겨찾는 기호식품이며 국내에서 연간 3억3,000만개 정도가 팔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국민 1명이 연 평균 8개 정도씩 먹는 셈이다.컵라면이 식생활에서 이처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식약청은 이번 발표에서 그 안전성 여부를 보다 명료하게 밝히지 못함으로써 국민들의 의혹을 씻어내지 못했다. 환경호르몬은 남성의 여성화를 촉진해 ‘씨를 말리는 기능’을 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절멸(絶滅)을 초래하는 무시무시한 물질이다.문제는 스티렌다이머나 트리머가 환경 호르몬이냐 아니냐는데 있음에도 이번 논쟁에선 이 점을 소홀히 한채 실험방법이나 용출여부에만 집착함으로써 본질이 왜곡된 감이 없지 않다.아직은 세계 어느 나라도 이 물질을 환경호르몬으로 규정한 국가는 없다.따라서 스티렌 제품의 사용을 규제하는 나라도 없다.다만 미국이 환경호르몬의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해서 여러가지 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단계다. 따라서 식약청은 이번 논쟁을 계기로 앞으로 언제까지 이 물질들이 인체에 해로운지 여부를 분명히 가려내겠다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필요하다면 이를 위한 예산도 확보하고 조직도 갖춰야 한다.쓸데없는 규제로 국가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정부조직은 없애야 하지만 이런 것들은 정부가 꼭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 “神을 믿듯 세리 믿었다”/아버지 朴峻喆씨,감격의 순간 기고

    ◎마지막 버디퍼팅 낭랑한 홀컵소리에 환호/연장 초 4타차 뒤지자 “경기 끝났다” 수군거림/“반드시 역전기회 온다” 세리 우승 예감 적중 ‘세계 골프계의 여왕’으로 등극한 박세리의 아버지 朴峻喆씨(48)는 7일 마지막 버디 퍼팅이 성공하는 순간의 감동을 콜러 블랙울프런GC 현지에서 적어 서울신문사에 보내왔다. 朴씨의 글을 간추려 소개한다. 내 생애 이토록 눈물을 줄줄 흘린 적은 결코 없었다. 이 먼 이국 땅에서,이처럼 감동적인 골프경기를 보게 될 줄이야. 교민들도 눈물을 펑펑 쏟았다. 미국인들까지도 눈시울을 붉혔다. 세리가 그 주인공이 아니었더라도 난 눈물을 흘렸을 게다. 서든 데스까지 가며 피를 말리게 했던 연장전 경기. 세리도 그러했지만 한국의 순박한 시골처녀 모습의 제니 수와지리폰도 지독했다. 세리나 수와지리폰이나 기량 외의 그 무엇인가로 천근만근 무게로 어깨를 짓누르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것은 바로 정신력이었다. 연장 초반 4홀이 지나며 세리가 4타차로 뒤졌을 때 주위에서는 “이미 경기가 끝났다”고 수군거렸다. 그러나 그건 세리를 모르고 한 말이다. 1대 1 승부에서 세리는 진 적이 거의 없다.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지며 포기하지 않는 세리가 경기를 역전시키는데는 단 한번의 기회로 충분하다. 그러나 홀을 거듭할수록 세리에 대한 믿음과 함께 수와지리폰에 대해 두려움이 느껴졌다. 정말 서로가 ‘지독한 상대’를 만난 것이다. 연장 18번 홀에서 세리가 티샷한 볼이 러프 깊숙이 빠졌을 때 사실 절망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최선을 다했는데 후회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리는 무릎까지 차는 물에 맨발로 들어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보기로 위기를 넘겼고, 반면 추아시리폰은 보기로 무너졌다. 그순간 ‘세리가 우승하라’는 운명의 뜻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리고 세리가 이길 것이라는 예감은 적중했다. 세리는 마지막 홀인 서든 데스 두번째 11홀에서 혼신의 힘을 발휘했다. 연장 초반 그렇게 정확하던 추아시리폰의 버디 퍼팅은 홀컵 왼쪽으로 비껴갔고 승리의 여신은 세리에게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까지도 누구 손을 들어줄까 망설이던 신은 마침내 세리를 선택한 것이었다. 세리의 4.5m 버디 퍼팅은 홀컵에 빠려들어갔고 나는 그린으로 뛰어들어가 세리를 번쩍 안아올렸다. 내 딸, 아니 자랑스러운 대한의 딸은 그렇게 세계를 재패했다.
  • 가정폭력 추방/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남편이 아내를 폭행하는 현장을 목격한 아파트 주부들이 남편을 말리다 때려 숨지게 한다. 그들은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경찰과 대치하면서 사회를 향해 자신들의 한(恨)을 퍼붓는다. 몇년전 개봉돼 여성,특히 중년주부 관객을 끌어모았던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 이야기다. 영화 같은 현실도 있었다. 한 남자가 죽었고 어머니와 딸이 서로 살인자라고 나섰다. 딸을 상습 폭행하는 사위를 죽인 어머니 대신 딸이 구속됐다가 어머니가 뒤늦게 자수한 사건이었다. 여성단체들은 지난해 ‘매 맞아 죽은 여자들을 위한 위령제’를 올리기도 했다. 이런 기막힌 현실이나 영화를 이제 더이상 보지 않게 될까?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등에 관한 법률’과 ‘가정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이 오늘부터 시행된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나친 가정폭력은 사사로운 집안일이 아니라 범죄로 처벌받게 된다. 피해자는 물론 이웃사람도 경찰에 신고해 가해자를 형사처벌받도록 할 수 있다. 남편의 아내에 대한 폭력은 물론 부모의 자식 학대,부모에 대한 자식의패륜행위 등이 ‘집안일’로 간과하기에는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사회적 합의의 결과다. 더욱이 대량실업사태 속에서 경제적 이유에 의한 가정폭력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가정폭력방지법 등이 실효를 거두려면 아내와 자식을 가장(家長)의 소유나 부속물로 보는 가부장적인 의식이 바뀌어야 하고 새로운 법 정신에 따른 면밀한 관리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법만 달랑 통과된 상태로 별다른 준비 없이 시행에 들어가 앞으로 많은 혼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일선 경찰이나 검찰청·법무부 등에서 이제야 관련자 교육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이다. 가정폭력은 정교한 사후관리가 필요한데 그에 따른 인력과 시설도 미흡한 상태다. 피해자를 위한 보호시설은 민간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성폭력 상담소나 보호시설을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전국의 보호시설은 3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뿐이다. 가해자를 수용할 감호시설 역시 마련되지 않은데다 그 관리를 둘러싸고 관련부처간에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상담 요원 양성도 이제부터시작해야 한다. 선진적인 법과 뒤처진 현실의 간극을 메우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듯싶다.
  • 남북화해기조 유지돼야(사설)

    정부가 잠수정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개방·개혁을 유도하는 대북(對北)포용의 햇볕정책을 유지키로 함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는 종전보다 한 차원높은 화해기조 안에서 진행될 것이란 예측을 가능케 한다. 국가안보회의 상임위에서도 이번 사건과 같은 행위는 북한이 과거에도 했고 앞으로도 할 것이며 북한이 존속하는 한 계속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처럼 북한의 자세가 하루 아침에 달라질 것으로는 좀처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경제협력사업이 성사되거나 군사적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신중하게 꾸준히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방향은 여러 측면에서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정책기조가 쉽게 흔들리지 않음으로써 국민들은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한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불안감을 씻어버릴 수 있다.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 과거 정권에서는 통치력강화에 활용하거나 성급하게냄비식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서 국민을 불안에떨게 하거나 남북관계는 물론 한미관계도 필요이상으로 냉각시키는 비효율을 초래했던 것이다. 또 정책기조의 일관성을 지킴으로써 상대방의 교란전술에 휘말리지 않고 우리측의 의도를 꾸준하게 충분히 설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건발생 하룻만에 북한측이 종전과는 사뭇 다르게 잠수정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하게 됐다는 해명성 입장표명을 한 점도 크게 주목되는 부분이다. 불리한 일이 있을 때는 으레 침묵하거나 적반하장식의 생떼를 쓰고 아니면 시간끌기로 김빼기 작전을 써왔던 그들이었다. 이러한 과거의 예에 비춰볼 때 이번의 북한측 대응은 그들도 모처럼 조성되기 시작한 남북교류 분위기를 해치고 싶지 않다는 메시지를 담은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도 할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야당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이 과거식의 냉전논리를 절대선(絶對善)인 양 내세우며 정부정책을 비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정부의 햇볕정책은 어디까지나 강력한 국방태세와 한미안보 공조체제를기반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것임을 되새겨야 한다. 남북의 화해기조는 우리민족의 화합과 평화적 통일을 위한 필수불가결의 근원적 요소다. 이를 위해서는 갖가지 형태의 크고 작은 충돌과 갈등을 극복하는 성숙하고 의연한 자세가 요청된다. 이제 남북문제는 사건발생에 대한 단순한 표피적(表皮的) 접근에서 탈피해야만 보다 차원높은 원만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車 업계 피말리는 과당경쟁/내수 부진 타개·업계 선두 강한 집착

    ◎그룹 차원서 전사원에 ‘强買’式 할당/인사고과 반영 엄포… 임직원 ‘죽을맛’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과당 출혈경쟁이 심각한 수준이다.그룹차원에서 전 사원에게 자동차를 할당하거나 강제로 떠맡겨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업체간 출혈 경쟁은 기본적으로 내수침체로 자동차 재고가 엄청난 양에 이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여기에 업계 선두를 차지하려는 대우 현대 삼성 등 일부 자동차사 간의 지나친 경쟁 심리도 한몫하고 있다.할당 판매는 대형이나 소형차보다 판매가 부진한 중형차에 집중되고 있다.정리해고와 인사고과 등과 맞물려 직원들은 하소연 한마디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할당량을 소화하고 있는 실정이다.다만,기아자동차는 부도로 인해 직원들의 급여가 줄면서 할당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실태=자동차 업종은 제조업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가동률은 현재 4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15% 정도 늘었으나 내수는 IMF 이후 지난해의 절반에도못미치고 있다. 모 자동차의 金모 과장은 지난 4월 중형차 3대를 팔라는 회사의 지시를 받았다.하지만 수입이 줄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팔기가 여의치 않았다.친척과 친구들에게 사정해 겨우 두 대는 소화했으나 나머지 한 대가 문제였다.하는 수없이 30개월 할부에 자신이 샀다.하지만 매월 들어가는 30만원 가량의 할부금을 내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새차(1,100만원)를 중고시장에 시세의 70%인 800여만원에 내놓을 수 밖에 없었다.金 과장은 “자기가 떠맡은 차가 중고시장에서 팔릴 때까지 주차료를 물고 있는 딱한 사람도 더러 있다”고 귀띔했다. 모 건설의 C이사는 최근 출시된 자동차를 5대 이상 판매하라는 그룹 차원의 지시에 따라 요즘 진땀을 빼고 있다.아무리 생각해도 2,000만원이나 되는 차를 살만한 사람들이 주변에 없다.협력업체 사장들에게 간곡하게 부탁해 해결했다.C이사는 “5월 한달 동안 중형차 판매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한 모 자동차 회사의 실적도 결국 이렇게 이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제와 대책=정리해고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회사원들이 인사고과 등을 내세운 회사 방침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개인적으로 빚을 지는 경우도 있고 친척들과 불화를 빚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출혈 경쟁을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 내수를 늘리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우리나라는 자동차 구입 및 운행 과정에서 공채를 포함해 무려 13종의 세금을 물리고 있다.일본의 7종,독일의 4종에 비해 2∼3배나 많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세금 종류를 단순화시켜 주는 것은 물론 등록세 자동차세 특별소비세 등의 세율도 크게 낮춰야 한다”며 “정부에 여러차례 이같은 건의를 했으나 1가구 2차량 중과세를 빼곤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이강백 연극제 피날레 ‘영월행 일기’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500년 동안의 사랑’/고서적 연구가·권력자의 아내/남녀하인 되어 떠난 여행 재현 ‘은행나무 침대’의 한석규­진희경,‘환생’의 케네스 브래너­엠마 톰슨… 못다한 사랑을 접지 못해 다시 태어나서까지 서로 꽁무니를 쫓아다닌 역할로 인상에 남아 있다.죽음도 못말리는 이런 집념의 커플이 또 한쌍 출현했다.이강백 연극제 피날레격인 ‘영월행 일기’에서 조당전·김시향 커플로나선 연극배우 김민수(35)­정수영(27).둘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비좁은 곳에 유폐된 채 500년을 등 거리로 서성거린 서글픈 한쌍을 살아내느라 땀목욕을 하고 있다. 95년작 ‘영월행 일기’는 극작가 이강백씨 모처럼의 사랑이야기.워낙 기질이 관념적 작가인지라 사랑도 감정만으로 해결되지 않고,따질 이유들이 구구하다.고서적 연구가 조당전이 입수한 ‘영월행 일기’는 세조때 단종 동태를 살피라는 명에 따라 한명회 여자종과 함께 영월에 세번 다녀온 신죽주 하인의 기행문.이 허구의 책은 단종이 점차 내면의 자유를 얻어가자 그 ‘자유’자체로 권력에 위협이 돼 죽임을 당했다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조당전은 책을 되찾으러 온 권력자의 아내 김시향과 각각 남자종,여자종이 돼 액자 형식의 여행을 재현한다.그러면서 점차 500년 전에 못 이룬 그 둘이 재회한 것임을 드러낸다.“이강백의 인물들은 다면적이예요.동전으로 복권 벗기듯 갈수록 예기치못했던 면모를 드러내지요”(정수영) 극중 시향 역할은 특히 그렇다.권력자의 처로 한없이 조심스럽다가도 일단 계집종으로 변신하면 희롱하고 싶은 발랄함을 폴폴 풍겨대야 한다.정수영은 연극 출연 세번째인 새내기치곤 난역(難役)을 풋풋하게 소화,큰 박수를 받고 있다. 한편 사내종은 처음엔 명령따라 멋모르고 길을 떠나지만 여정이 거듭될수록 단종 명운이 자기 말에 달렸다는 책임감을 자각한다.무지에서 깨어나면서 자유를 느끼고,전율하다,갈구하게 되지만 그 때문에 그 자유와 사랑까지 목숨과 맞바꾸는 처지.이 인물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보여 주려면 끝까지 갈망을 눌러 담는 절제 연기가 필수.‘명성황후’의 홍계훈 등 ‘즐거운’뮤지컬 연기로 이미 팬이 많은 김민수에겐 이 변신이 적잖은 부담이었을 듯.하지만 그는 “갈수록 계속 메울 곳을 보이는 이런 인물은 배우생활 10여년 동안 드물었다”면서도 끝까지 안정된 연기로 극을 떠받치고 있다. 연출자 채윤일씨는 이번 무대에서 ‘선소리’들을 싹 걷어치웠다.무대장치도 별로 없이 조명만 명멸한다.철 골격에 노끈을 엮어 입힌 당나귀 한필을 끌며 타며,가상의 강물에 몸을 적시며,배우들은 육신만으로 그 빈터를 채워야 한다. 14일까지 화∼목 하오 7시30분,금·토 하오 3시·7시30분,일 하오 3시.745­8497.
  • 일부 병원 상해진단서 남발/가벼운 찰과상도 ‘전치 2주’ 다반사

    ◎보험사기단과 짜고서 뒷거래까지/허위·과장여부 확인 어려워 피해 속출 일부 병원이 교통사고나 폭행사건 환자에게 허위·과장 진단서를 마구 발급,애꿎은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상처가 가벼워 진단서가 필요 없는 환자에게까지 진단서를 마구 떼주는가 하면 병원이 사기단과 짜고 거짓 진단서를 발급해 주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허위진단서 때문에 가벼운 사고를 낸 가해자가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보거나 전과자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보험회사도 엉뚱한 보상금을 물어주는 등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하지만 의심이 가는데도 진단의 진위(眞僞)를 가리기가 어렵다보니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당하기 일쑤다. 진단서의 폐해는 보험회사가 보험료 할증율을 해마다 30% 이상 높이는 구실이 되고 있다.진단 전담 의사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대책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대기업 부장인 崔모씨(42)는 지난 1일 몰고 가던 승용차가 자전거와 스치는 가벼운 사고를 냈다.상대방은 멀쩡했지만 실랑이 끝에 병원에서 전치 2주의 진단서를 받아오는 바람에 꼼짝 없이 치료비로 42만원을 물어주었다. 회사원 柳모씨는 지난 해 8월 택시를 실수로 뒤에서 가볍게 들이받았다.택시기사는 강동구 H정형외과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바로 입원했다.기사는 입원기간을 계속 연장,6개월여만에 퇴원했다.柳씨는 단순접촉사고 한번에 차량보험료가 30%나 할증되는 피해를 입었다. 웬만한 병원들은 누구에게나 진단서를 쉽게 발급해 주고 있다.아무 이상이 없어도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면 의사는 전치 열흘 이상의 진단서를 그냥 떼준다. 최근 D보험사는 멀쩡한 신입사원 7명을 허위·과장 진단서를 발급하는 의혹이 있는 서울 S병원 등 몇몇 병원에 보내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진단서를 떼보도록 했다.그 결과 전원이 3주 이상의 진단서를 받아냈고 한 직원은 아무런 이상 없이도 40일 동안 입원했다. 병원은 치료비 수입을 올릴 수 있고 환자가 입원하겠다고 버틸 경우 병원도 이익이 되기 때문에 굳이 말리지 않는다.병원·브로커·피해자가 공생관계처럼 움직이고 있는것이다.대한생명 보험심사과 李大秀 과장(40)은 “가벼운 교통사고로 전치 5주 이상의 진단을 받아 오는 환자도 많지만 보험사측으로서는 불법성을 가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 韓紙화가 咸燮(이세기의 인물탐구:171)

    ◎한지­천연물감 현란한 ‘한국의 美’/작품마다 한바탕 춤춘듯 신명과 신비의 여운/투박함 속에 치솟는 역동성 자연순응성 함께 홍익대와 극동방송국 앞을 지나 상수동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한지작가인 咸燮의 작업실이 있다.어질러진 주변풍경 때문인지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빌딩이지만 작업실에 들어서면 강한 유화냄새가 아닌,밀밭같기도 하고 들판에난 잡초같기도 한 기묘한 풀냄새가 온통 싱그럽다. 전업작가인 그는 직장에 다니는 다른 사람들이 그런것처럼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 7시나 8시, 그림이 되는 날은 밤 10시까지 화실에 머무르면서 전날 그린 그림을 다듬잇돌로 눌러놓거나 말리는 갖가지 작업에 몰두한다.종이를 물에 불리고 개고 찢고 치면서 자신이 원하는 색깔을 내기위해 풀로 버무리고 붙이기도 한다. 종이는 바로 그의 매재이자 마티에르이며 톤이다. 그의 그림을 보면 그림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질긴 생명감으로 인해 평론가 이일씨가 생전에 ‘알록달록한 색조가 엮어 내는 자유로운 리듬은 한바탕 굿판에서 굿장단에 맞춰 춤을 추고난듯한 신명을 준다’는 말을 실감시킨다. ‘시나위를 방불케하는 종횡무진의 선묘와 열정적인 육필의 파문(波紋),파격효과에 어울리는 원색의 난무는 그림전체에 스며있는 신비성과 함께 굿의 의식행사를 그대로 화면에 펼친 듯한 착각마저 던져준다. 이로인해 그의 한지작업은 곧잘 ‘앵포르멜 미술’로 논란되기도 하지만 루오나 드랑에서 보이는 대담하고 단순한 굵은 선, 뒤뷔페의 가공하지 않은 ‘원생미술(原生美術)’처럼 ‘성숙된 미완’을 동시에 수용하고 있다. 또 한지라는 재질을 최대한으로 살려 한지만의 가냘프면서도 순후한 성질, 소박하면서도 풋풋한 숨결과 온화 강인한 기질을 두루 석권하는 것도 그의 그림만의 한 특징일 수가 있다. 전에 국립박물관장이던 최순우씨는 이를 ‘허세를 모르는 초월의 세계’이며 ‘우리다운 그림’으로 크게 평가한바 있다. 그는 다른 세대들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수많은 파란과 곡절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부와 명예와 허욕이 범람하는 혼돈속에서 그는 예술에 대한 열망을 불태우기 위해 한때는 앵포르멜운동에 심취한 적이 있고 60년대 중반에는 탈앵포르멜적 입장에서 기하학주의로 전환하는가 하면 ‘뜨거운 추상’과 ‘차가운 추상’의 대립작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색감의 정감이 채가시지 않은 단순명쾌한 평면을 보임으로써 ‘유토피아적인 가공적 공간’을공략해 내었고 유동적인 문양과 직선적인 구획의 이중적 모티브를 한 작품속에서 균형있게 다루게 되었다. 그는 국화지에서 설화지 닥지 석회지 닥피지 장판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작업을 통해서만 가장 좋은 작품을 기대할수 있다’는 정신으로 한지의 성질을 다방면으로 끌어내는데 개척자적인 방법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른바 한지가 온전한 형체를 갖추기까지 중노동을 방불케하는 힘겨운 과정을 단 한번도 거부한 적이 없다. 한지가 물속에 잠기는 과정에서 온 육체를 던져 담조미(淡調美)를 얻어내는가하면 세심의 극치로서 인위적인 완미(完美)를 성취해내기도 한다.색채는 옻물 치자물 엽초 진달래꽃물을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 그만의 가공법으로 유화와 수채화물감을 능가하는 풍부하고도 은은한 원초적 생명감을 되살려내고 있다. 그리고 두껍게 배접된 한지의 한부분을 뜯어내고 겹치고 붙이고 밀면서 비바람에 간신히 견디고 살아남은 노송의 헐벗은 표피를 형성해낸다.그것이 그림의 완성이다. 그의 그림은 수많은 감상자들이 공감하는 것처럼 ‘공관(空觀)과 가관(假觀)의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절대적인 세계에 체달(體達)한 제법무아(諸法無我)의 경지’이다. 물이 넘치거나 달이 차면 흐르거나 기울듯이 어느때는 비틀리고 어느때는 역행하면서 확실한 동세(動勢)를 지켜나간다. 그것은 인간의 내적 심경이 외계의 환경과 공존한다는 확대된 리얼리즘이며 앙드레부르통에 의한 초현실주의와 전후 추상주의로 특징지어 진다. 평론가 서성록의 ‘투박하지만 힘이 치솟고 완벽을 추구하면서도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도량을 발견하게 된다’는 말이 이를 뒷받침한다. 토탈미술관의 큐레이터 정준모도 ‘그의 작품에는 우리민족만의 자연스러움이 부드럽게 넘치고 있다’고 조언한다. 가족은 李惠京씨와의 사이에 남매. 그는 산천이 수려한 호반도시 춘천에서 한학자인 咸成南씨의 4남매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릴때부터 그림을 그려왔고 단 한번도 화가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고 했다. 홍익대 진학후 강원도가 공모한 미전에서 유화인 ‘연못’으로 최고상인 특선, 다음해 국전에서 ‘실내좌상’ 입선후 각종 미술전에서 수상하면서 화단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본명은 함종섭. 가운데 글자를 스스로 빼버렸다. 그가 한지에 눈뜨게 된것은 지난 70년초 초가지붕같은 푸근한 볏짚문화에 대한 향수 때문이며 78년에 볏짚을 붙인 것 같은 느낌의 마티에르로 서양화단의 원로이던 남관씨가 격려하면서부터다. ‘모든것이 비슷한 상황에서 함섭의 그림은 그 방법에서 이미 자신만의 특성을 이룩하고 있다’는 것이 남관씨의 평이었다. 여기에서 발전하여 캔버스에 볏짚을 붙여 볼륨을 살리고 창호와 문장지, 천연물감과의 결합과 혼합을 다각도로 시도하게 된 것이다. 그의 그림은 현재로선 가장 특이한 캐릭터를 가진 ‘한국적 화가’로서 국제화단에서 ‘경쟁력’있게 급부상하고 있다. 해외초대전에서의 그의 인기는 그와 절친한 박동욱씨(한국타악기회 회장)의 의하면 지난해 유럽전시에서 그의 그림앞에 관람객들이 ‘꿀단지에 붙은 벌떼처럼 모였다’고 할 정도다. 참을성과 성실성이 그의 성정이며 한번 사귄 사람을 잘 관리하는 것도 그만의 미점이다. 정이 많고 무엇보다 일 욕심이 대단하다. 그는 한국화단이 아닌 세계무대를 겨냥하여 지금부터 ‘가장 이긴 자’가 되기위해 욕망과 야심의 불길이 그 끝을 모를만큼 하늘에 치닫는 시기다. □그가 걸어온 길 ▲1942년 강원도 춘천출생 ▲1962년 춘천고 졸업, 서울비엔날레초대전(서울 현대미술관) ▲1966년 홍대미대 회화과 졸업 ▲1975­78년 아시아현대미술초대전(도쿄 우에노미술관) ▲1978년 서울미술회관 개인전 ▲1981년 한일 현대미술전(일본 후쿠오카미술관및 서울미술관) ▲1982년 동국대 교육대학원 졸업 ▲1983·85·86·87년 개인전 ▲1985년 상파울루 국제비엔날레참가 ▲1988년 88서울올림픽기념 닥종이작업전(백송화랑) ▲1989년 동숭아트센터개관기념 한국현대미술 80년대의 전황 ▲1990­92년 현대미술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1991·92·93년 개인전(서울 인데코,단갤러리,강남화랑,토탈미술관,현대아트 갤러리) ▲1994년 독일 쾰른,서울 예맥화랑, 종로갤러리초대 개인전 및 뉴욕 아트인터내셔날 출품등 해외전 다수 ▲1996년 서울종로갤러리초대전 ▲1997년 독일쾰른개인전 ▲1998년 네덜란드 레이덴초대전 한국미협서양화분과위원장·한국한지작가협회장·오리진 회화협회회원 영국대영박물관 홍대현대미술관 서울미술관 독일 뮬러브로네트갤러리 부산방송국 토탈미술관 외
  • 6·4 지방선거 D­2/막판 부동표 훑기

    ◎여야 ‘승세굳히기’ ‘대반격’ 총공세/여 “힘 몰아줘 정권교체 완성하자” 호소/야,접전지역 주민에 ‘지역색 탈피’ 강조 6·4 지방선거가 사흘앞으로 다가온 1일 여야는 선거 지도부와 유세지원단을 경기·강원 등 접전 지역에 총동원,30∼40%로 추정되는 막판 부동표훑기에 들어갔다.각 후보진영은 우세·백중지역에 대해서는 ‘승세굳히기’를,열세지역에 대해서는 ‘대반격’에 나서는 등 저인망식 득표활동에 벌였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등 국민회의 선거지도부는 경기·강원지역을 돌며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측면 지원하며 승세굳히기에 들어갔다.한편으로 자민련 韓灝鮮 강원지사후보 지원을 위한 정당연설회에도 참석하며 두 당의 공조를 과시했다. 광역 단체장의 경우 이미 텃밭인 광주,전남·북과 서울,제주 등 5개 지역에서는 당선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또 경기지역에 당력을 집중,부동표 흡수에 진력하면 적어도 6곳의 승리를 거머쥘 수 있고 기초단체장의 당선에도 부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趙世衡 대행은 경기하남·양평·가평·남양주,강원지역의 춘천·홍천을 돌며 “한나라당은 우리의 경제회생과 개혁노력을 사사건건 막고 있다”고 비판하고 “여당에게 힘을 몰아줘 이번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완성하자”고호소했다.韓和甲 원내총무는 파주와 일산 등 경기 북부지역을 누볐다.경기 북부지역에 부동표가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높다고 판단,林昌烈 경기지사 후보를 위해 승세굳히기 지원에 들어갔다. 국민회의 유세반들은 대체로 한나라당의 흑색선전과 인신공격 전략이 잘못된 것임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인물이나 정책면으로 볼때도 ‘여당이 낫다’는 ‘여당비교우위론’도 확산시켰다. ○…자민련은 朴泰俊 총재와 金龍煥 부총재 등 중앙 당직자들이 강원도에 총 출동했다.춘천 정당연설회에는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대행 일행과 합류했다.그러나 양당의 韓灝鮮 후보 집중지원에도 불구,유세장은 유세반원,선거 운동원들을 제외한 일반 유권자들의 참여가 낮아 썰렁한 분위기였다.특히 양평·춘천 등 유세장에는 운동원과 청중을 포함,100∼300명 안팎만이 자리를 지켰다. ○…한나라당은 ‘72시간 총공세’에 들어갔다.여의도 당사는 당 총재단의 긴급 선거대책회의로 일과를 시작했다.李會昌 명예총재가 처음으로 총재단공식 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회의직후 趙淳 총재와 李漢東 金德龍 부총재는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 차원의 당 소속후보 ‘독려’에 주력했다. 李명예총재는 회의에서 “金大中 정권이 출범 4개월이 됐지만 정책 우선 순위를 제시하지도,정하지도 못하고 있어 기대할 것이 없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趙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여당이 엄청난 관권·금권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며 “돈쓰는 후보와 해바라기성 인사를 탈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李부총재는 “수도권과 강원 등에서도 주민의 출신지에 따라 지역감정에 휘말리고 있다”며 이성에 따른 투표를 호소했다. 이어 총재단은 격전지로 이동,후보들의 ‘지상전’을 지원했다.趙총재와 李명예총재는 서대문구 독립문 공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나란히 참석,崔秉烈 서울시장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연설회 직후李명예총재는 인천으로,趙총재는 강원으로 향했다.李부총재는 경기도 일대를 돌며 孫鶴圭 경기지사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 못말리는 불법선거 공방

    ◎한나라 “관권선거”에 與 “마타도어” 공박/선관위 단속요원 11만명 접전지역 투입 불법선거 공방전이 막판 선거판을 휩쓸고 있다.여야간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성 비방전이 걷잡을 수 없이 확전되면서 6·4 지방선거가 급속하게 ‘진흙탕 선거’로 변질되는 분위기다. 특히 한나라당은 31일 여권의 금권선거 의혹까지 제기,대여 총공세에 나선 반면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의 ‘도덕성’을 집중공략함으로써 여야간 ‘난타전’이 계속됐다. 중앙선관위는 선거 막바지를 틈탄 탈·불법 선거에 대비,1일부터 ‘24시간 감시·감독체제’로 전환했다.11만명의 단속인력을 여야 접전지역인 수도권과 강원,부산지역 등에 집중투입,감시체제에 돌입했다.선관위는 또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참여민주사회 시민연대 등 25개 사회단체에 공문을 보내 각 정당·후보자들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감시 활동을 요청할 정도였다. 국민회의는 이날 중앙선대위 집행위 간담회를 통해 야권의 ‘마타도어 비상령’을 내렸다.辛基南 대변인은 회의를 마치고 “한나라당이 수도권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호외 당보까지 제작,본격적인 흑색선전·인신공격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야권의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마지막에 집중될 것으로 판단,30일 ‘불법선거 감시단’을 발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鄭均桓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불법 선거홍보물을 무차별 배포하고 있다는 첩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모든 지구당별로 감시단을 발족,흑색선전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반면 한나라당은 여권의 금권선거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확전’을 시도했다.야당에 결코 유리하지 않은 흑색선전 공방전에서 조기에 탈출,유리한 선거 분위기를 선점한다는 계산이다.한나라당 관계자는 “국고 보조금은 물론 시·도별 후원금까지 합칠 경우 국민회의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집단 중의 하나”라며 “어느 당이 금권선거를 획책할 개연성이 높은지 국민들이 미뤄 짐작할 것”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 탤런트 金惠子씨 오늘 訪北/선명회 후원자 대표자격

    탤런트인 金惠子씨가 30일 북한을 방문한다.탤런트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는 29일 “金惠子씨가 한국선명회의 吳在植 회장 등과 함께 방북(訪北)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북한에 머무르는 金씨등은 국제선명회가 평안남도 평원 등 6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수공장을 둘러 볼 예정이다. 이번 방북에는 선명회 소속 외국인 3명도 포함돼 있다.金씨는 선명회 후원자 대표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金씨는 그동안 소말리아 르완다 베트남 등도 같은 자격으로 방문했다.
  • 對中 위성기술 이전 의혹 규명을(해외사설)

    미국이 결과적으로 위성관련 기술을 중국에 이전했다는 비판과 함께 클린턴 행정부가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하원에서는 지난주 여야가 목소리를 합해 클린턴 대통령을 비판했었다.내막을 들여다 보면 크게 두가지 사안이 뒤얽혀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몇년동안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릴 로켓발사시설이 부족해 수요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다.때문에 민간에서는 필요한 갖가지 위성을 자주 중국의 로켓에 실어 보내곤 했고,이 과정에서 기술이전이 불가피했다. 미국은 89년 천안문 사태이후 무기기술이 중국에 건네지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는 법을 만들었다.그러면서도 위성발사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보니 국익을 조건으로 예외조항을 추가해 외국의 로켓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었다. ‘논란’은 96년 대선 당시 클린턴의 선거자금 모금과도 관련이 있다. 중국 우주항공회사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군 장교 그리고 미국의 거대 위성산업체인 로랄사 사장의 ‘기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원의 경우 여당인 민주당 대다수 의원들이 가세한 가운데 위성 및 무기기술 수출에 관한 행정부의 관리실태를 공식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미국 법무부는 또 96년 로랄사와 또 다른 위성산업체인 휴즈사가 중국의 로켓에 위성을 편승시키면서 중요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느냐는 혐의를 잡고 조사에 나섰다.당시 중국의 로켓은 발사에 실패했었다. 그런 가운데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2월에는 로랄사가 중국 로켓을 이용해 또 위성을 발사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했다. 부시 행정부 때에도 여러 차례 있었던 예외규정의 적용이라고 행정부는 주장했다.하원은 그러나 417대 4라는 절대적인 표차로 ‘국익’이라는 예외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판정했다.행정부와 의회는 처음부터 다시 조사하려 하고 있다.선거자금,정치적 명예 뿐아니라 국가안보에 관한 사안이다.위성을 꼭 중국 로켓에 편승시켜야만 하는지도 조사대상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 만취 장교 파출소 난동/영관급 5명 경관 목조르며 폭행

    술에 취한 육군 장교들이 술집 주인을 때리고 출동한 경찰관들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하오 9시쯤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덕계리 419 월드컵 단란주점(주인 權춘옥)에서 육군 65사단 소속 헌병대장 金모소령(39·학사4기) 등 영관급장교 5명이 술에 취해 서로 다투다 이를 말리던 주인 權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탁자와 화분 등을 부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의정부경찰서 덕계파출소 정구훈 순경(27) 등 경찰관들을 주먹으로 때리고 넥타이로 목을 감아 조르는 등 폭행했다. 이들은 연행된 파출소에서도 “모두들 죽여 버리겠다”며 경찰관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1시간여 동안 난동을 부렸다. 군 헌병대는 18일 경찰로부터 이들의 신병을 넘겨받아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들의 범법행위가 확인되면 엄중처벌할 방침이다.
  • 동아건설 ‘해법’ 제각각/은행권,부도는 막지만 협조융자 못해

    ◎금감위,연쇄부도 우려 “살리고 보자”/청와대·재경부선 “원칙대로만 해라” 동아건설의 처리문제가 표류하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대인신인도와 직결된 최대 현안임에도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특혜나 구조조정에 역행한다는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내부적으로 처리방침을 정해놓고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채권은행단 대다수가 협조융자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서울은행은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발빼기만 하고 있다.기아자동차 처리를 질질 끌다 외환위기를 초래한 사실은 옛일이 됐다.18일 은행장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하지만 2금융권의 협조여부 등 난관이 적지 않아 여전히 불투명하다. ■은행권=7일 첫 은행장회의 때부터 협조융자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금감위가 유보해 달라고 요청하자 스위스 CSFB은행의 2억5천만달러 지원에 대한 확답이 올 때까지 3백억원을 지원키로 하고 부도를 막았다.그러나 확답이 없자 지난 15일 은행장 회의에서 주거래은행인 서울만 제외하고 상업 외환 신한 산업 등 4개 은행이 협조융자에 반대했다.16일에도 회의를 열었으나 결정을 못내고 18일로 결정을 유보했다.1차 지원금 3백억원과 15∼16일 2차 지원금 3백2억원 등 6백2억원에 대한 은행별 배분액만 정했다. ■금감위=일단 살리고 보자는 입장이다.여신규모가 10조원에 달해 동아건설이 무너질 경우 금융경색 심화와 기업의 연쇄부도로 금융시장이 마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특혜시비는 2차적인 문제이고 나중에 감독을 철저히 하면 된다는 얘기다.다만 종금사 등 2금융권에서 동아에 대한 지원을 회수한다면 협조융자를 해도 동아가 회생하기 어려우므로 기존여신 연장 등 제2금융권의 협조를 바탕으로 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동아는 소유권과 경영권을 은행에 완전히 넘겨줘야 하며 계열사 매각도 은행과 외국전문회사에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CSFB의 2억5천만달러 지원은 6월 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재경부·농림부=협조융자에 대한 책임을떠안지 않으려고 원칙적인 입장만 강조하고 있다.청와대와 재경부는 “은행권의 결정과 금융감독기관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며 “다만 구조조정이라는 대세에 거슬려서는 안된다”고 말한다.청와대 관계자는 “김포 매립지 용도변경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농림부는 “그 문제는 용도를 변경하지 않기로 관계부처간 협의가 이미 끝났다”며 “금감위도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이 없고 관여할 생각도 없다고 밝혀 왔다”고 설명했다.관련 당국의 시각과 해법이 제각각이어서 어떻게 수습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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