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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이영화씨는 서준이를 유치원에 보낼 때마다 작은 기도를 한다. 오늘 하루 서준이가 넘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넘어져도 씩씩하게 일어나게 해달라고. 발견 당시 이미 진행되고 있던 서준이의 병은 완치 불가능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열심히 치료하고 훈련한다면, 병의 진행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관광도시 ‘크라비’에 한국어 바람이 불고 있다.100여명의 한국어 수강생들은 늦은 시간에도 공부에 열중한다. 수강생 대부분은 한국인 여행 안내를 맡을 가이드와 여행업계 종사자들. 하지만 태국인들의 여건에 맞는 한국어 교재와 체계적 교육 시스템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형제자매간 갈등이 일어날 때 부모는 무력감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부모가 항상 갈등을 중재해줄 수만은 없다.‘싸우면서 자라는 형제자매’에서는 형제자매의 갈등을 푸는 법을 살펴본다. 어린이문학평론가 김서정씨가 추천하는 책을 통해 형제자매들의 다양한 갈등과 화해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 서른다섯 나이에 20년간의 조직생활을 청산하고 낮에는 중학생으로, 밤에는 술집 사장으로 공부하랴 일 하랴 눈코뜰 새 없는 화제의 인물 정재화(38)씨를 만나본다. 돌’과 사랑에 빠진 개들이 있다.24시간 내내 돌을 물고 사는 의지의 견공들. 그 못 말리는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개와 늑대의 시간(MBC 오후 9시55분) 아화는 케이(수현)를 보고 반가워하지만 기억을 잃은 케이는 아무도 믿을 수 없다고 한다. 혼란스러운 지우는 생각에 잠기고, 민기는 기분전환을 하자며 지우를 불러낸다. 영길은 마오에게 지우의 안전을 부탁하고, 변씨는 마오의 건물에 도착한다. 전시회장에서 지우는 수현과 닮은 남자를 뒤따른다.   ●하늘만큼 땅만큼(KBS1 오후 8시25분) 감기가 옮았다며 투덜대는 은하에게 지민은 자기가 감기를 도로 가져가겠다며 입맞춤을 한다. 그래 놓고 여자하고 처음 뽀뽀한 거라며 은하에게 책임지라고 우기기까지 한다. 한편 명태가 노래방을 잠깐 비운 사이 노래방에 단속이 나오고 명태는 억울하게 경찰서로 불려간다.
  • 아프간 내주부터 ‘여행금지국’ 지정

    앞으로 아프가니스탄에 정부 허가없이 입국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정부는 1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제2차 여권심의위원회 회의를 열어 아프가니스탄을 이라크, 소말리아와 함께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했다. 외교통상부 장관의 결재를 거쳐 관보에 게재되면 효력을 발휘한다. 아프간에는 현재 국군 동의·다산부대원 외에 사업 등을 이유로 200여명의 우리 국민이 머물고 있다. 이들은 체류를 원하면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조치는 관보에 게재되는 6∼7일쯤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면서 “아프간 등 여행금지국 방문을 희망하는 사람은 안전 대책에 대한 계획서를 제출한 뒤 정부로부터 타당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강아지를 대여해주는 ‘렌탈 도그’ 서비스 논란

    “강아지를 빌려드립니다.” 최근 미국에서 자신이 원하는 때에 강아지를 빌려주는 이른바 ‘플렉스펫츠’(FlexPetz)서비스가 등장해 애견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화제의 플레스펫츠 서비스는 애완견을 돌봐줄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사육 공간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정성스레 돌봐줄 자신이 없는 애견가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이 서비스를 기획한 말리나 서밴츠(Marlena Cervantes·32)는 “고객들은 꼭 일생에 걸쳐 개를 보살펴주지 않아도 된다.”며 “하루나 일주일 또는 한 달정도 애견들을 빌려준다.”고 말했다. 또 “이미 로스엔젤레스와 샌디에이고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 안으로 런던에서도 이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렇다면 개 한마리를 빌리는데 들어가는 돈은 얼마일까? 서밴츠는 “고객들은 이용료로 1년에 100달러(한화 약 9만 3천원)를 내면 개를 빌릴 수 있다.”면서 “그러나 고객들이 원하는 개 종류에 따라 가격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개 한마리당 2, 3명의 사람들에게 맡겨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현재 10마리의 ‘렌탈 도그’들이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중인 쉐리 곤잘레스(Shari Gonzalez·22)는 “작은 원룸형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평소 큰 개를 기르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일주일에 한번씩 래브라도 레트리버(Labrador Retriever)종의 개를 빌려 함께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완견을 ‘물건’처럼 빌려주고 받는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도 만만치 않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의 동물학자인 멜리사 브레인(Melissa Brain)은 “사람과 동물이 쉽게 유대감을 가질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마치 애완견이 액세서리로 취급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사람과 동물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개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파키스탄 귀화인 “사촌인 아내와 같이 살게해달라!”

    30일 오후 경기 김포이주민센터에서 ‘8촌 이내 근친혼’을 금지하는 국내법으로 인해 사촌동생이자 아내의 입국비자를 거절당한 파키스탄 귀화인 임란말리(37)씨를 만났다. 2005년 7월 한국국적으로 귀화한 그는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집안의 큰아들이 가족 전체를 돌봐야하는 파키스탄의 관습에 따라 지난 3월에 사촌여동생을 아내로 맞아들였다. 그러나 부인의 비자발급 인터뷰과정에서 그와 서로 사촌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입국 거부를 당하게 되었다. ”내가 나고 자란 파키스탄에서는 사촌과 결혼하는게 흔한 일이다.”, “한국에서는 사촌과 결혼할 수 없는 것을 정말 몰랐다.”고 말문을 연 그는, 인터뷰를 하는 내내 아내의 사진을 꺼내보이며 “아내는 지금 임신4개월째다.”, “나는 한국사람이다. 한국에서 아내와 함께 생활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임란말리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파키스탄의 결혼관습이 우리와 다르지만 오래전부터 살아온 생활방식이며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해 달라.”고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케이블·위성방송]

    ●EBS플러스1 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과학, 사회 11:10 수능특강 선택 종합 고3 물리Ⅰ, 화학Ⅰ 14:30 수능특강 종합 고3 수리영역-수학Ⅰ(1)(2) 16:10 수능특강 종합 고3 언어영역(1)(2) 18:10 수능특강 종합 외국어영역(1)(2) ●EBS플러스2 09:30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 10:50 일일드라마 깡순이(종합) 13:30 춤추는 소녀 와와(재) 14:00 초등학교 4·6학년 영어(1)(2)(재) 15:00 초등학교 1,2,3,4,5,6학년 방학생활(재) 19: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댕댕(재) ●한방 건강TV 09:40 생생 건강테크 11:10 뷰티 요가 15:00 TV명의 특강 16:10 기차로 떠나는 세계여행 18:00 세계 대체의학을 찾아서 19:00 생생 건강테크 22:40 현장한방건강매거진 ●KBS N SPORTS 08:00 다시보는 대한민국 축구 11:00 2007 스페셜 매치 14:00 2007 한일 1,2학년 대학축구대회 16:20 2007 삼성 파브 프로야구 두산:롯데 23:00 2007 삼성 파브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WOW 한국경제TV 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4부 13:00 창업정보센터 14:30 부동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5:00 국민주식 고충 처리반 17:00 성공 유망 프랜차이즈 20:00 웰빙 파노라마 ●히스토리 스페셜 08:00 시간여행 역사속으로 10:00 고대사 12:00 역사 미스터리 탐사 15:00 현장기록 세기의 총격전 17:00 황하 18:00 다큐스페셜 한반도 어류 대이동 21:00 위험한 시도 밀리터리QA ●드라맥스 07:10 스펀지 08:15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09:20 아쿠아엔젤스 10:45 위험한 초대 12:50 미안하다 사랑한다 19:45 헤이헤이헤이 시즌1 22:00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온스타일 10:00 윌&그레이스8 11:00 클로저2 12:00 스타일 매거진 14:00 아메리칸 아이돌6 17:00 스타베일런스 19:00 내니911 시즌3 20:30 비하인드 모델 에이전시 24:00 넥스트푸시캣돌스 ●앨리스TV 08:50 FBI실종수사대 10:50 스쿨어택 11:50 괴물딱지 곰팡씨 13:50 못말리는 유모 14:50 ER 18:50 스쿨어택 19:50 프랑켄슈타인 23:50 코난도일의 네가지 징표
  • [사설] 탈레반의 심리전에 침착한 대응을

    아프간 무장단체 탈레반이 피랍 인질 가운데 임현주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육성을 공개했다.“모두 매우 아프다. 도와달라.”는 절박한 목소리가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간호사인 임씨는 국내의 안정된 직장을 뒤로하고 아프간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올 6월에는 양팔이 없는 아프간 소녀를 국내에 데려와 치료받게 한 ‘백의의 천사’였다. 임씨 같은 이들을 붙잡고 생명을 위협하는 탈레반의 행태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되지 않는다. 특히 탈레반이 임씨 육성을 공개한 것은 고도의 심리전으로 보인다. 사건발생 후 일주일이 지나면서 국내에서 책임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한국과 아프간, 미국 정부간 손발이 안 맞아 사건 해결이 늦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탈레반은 이같은 틈새를 크게 벌려 정치·금전적 이익을 최대한 챙기려 하고 있는 것이다. 심리전에 말리지 말고 우리는 더욱 차분해져야 한다. 최우선 목표는 남은 인질 22명의 조속한 무사귀환이다. 네 탓, 내 탓 공방은 문제가 해결된 뒤에 해도 된다. 그런 관점에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아프간 현지에 직접 가서 인질석방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한 것은 무책임한 언행이었다. 한국이 극도로 초조해하고 있음을 탈레반 세력에게 일부러 알려줄 필요는 없다. 조용하고 침착하게 정부가 벌이는 협상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억류된 한국인 인질들을 비판하는 인터넷 댓글 역시 자제해야 한다. 정부가 뒤늦게 아프간 입국금지 조치를 추진한 부분과 일부 종교단체의 무모한 선교활동의 문제점은 시간을 갖고 따져도 된다. 백종천 대통령특사가 아프간 현지에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다. 아프간 당국이 탈레반 죄수 맞교환 등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전향적 태도를 보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그래서 빠른 시간안에 인질들이 풀려나는 낭보가 날아오길 간절히 바란다.
  •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연합군, 탈레반 공세 강화

    탈레반과의 인질 협상이 피말리는 평행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탈레반에 대한 공습과 압박전략을 강화하고 탈레반도 저항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 군사적 긴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탈레반이 당초 알려진 대로 인질 8명을 풀어주려다가 더 드세진 군사봉쇄에 발끈하며 발길을 돌렸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실제로는 평화적인 협상이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겹쳐 걱정을 더했다. 심지어 한국이 인질 석방의 대가로 몸값을 건네려 했지만, 미군들을 보고는 되돌아갔다는 보도로 미뤄 탈레반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 통신은 26일 12시간에 걸친 연합군과의 치열한 전투로 50명 이상의 탈레반군이 희생됐다고 긴급 타전했다.AFP 통신도 지난 25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나토가 이끄는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공격으로 20여명의 탈레반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군은 또 지난 23일부터 사흘 동안 산악지대인 아프간 남부 헬만드 주에서 지상전 및 공습을 통해 탈레반 무장세력 75명을 사살했다. 연합군은 이어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야간작전을 전개해 탈레반 무장세력 5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이 소탕작전을 펼친 헬만드 주 지역은 인질 억류지역인 가즈니 주에서 300㎞ 정도 떨어진 곳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탈레반의 협상 중에 연합군이 공습을 강화한 이유로, 연합군이 탈레반의 포로 교환 요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철군여론을 의식한 미국이 직접적으로 포로교환을 반대할 수 없는 만큼 탈레반을 향한 공세를 강화해 대테러전에 대한 미국의 강한 의지를 아프간 정부에 보여주며 무언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탈레반은 연합군 대공습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AFP 통신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는 탈레반 지도자 만수르 다둘라가 25일 영국 ‘채널4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납치는 매우 성공적인 전략으로 무자헤딘(이슬람 저항세력)에 국적과 상관없이 외국인을 납치해서 형제를 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둘라는 또 탈레반이 아이들을 동원해 인질을 참수하는 계획까지 세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특히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돕고, 그들도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피랍 한국인 1명 피살] 탈레반 ‘포로 석방’ 고수… 협상 난항

    ‘악몽과도 같은’ 5시간이었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건이 발생한 지 7일 만인 25일 한국 및 아프간 정부측과 납치단체인 탈레반측이 하루 종일 밀고 당기는 ‘벼랑끝 협상’을 진행했다. 결국 피랍자 8명이 풀려나게 됐다는 ‘낭보’가 먼저 일부 외신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곧이어 탈레반측이 한국인 남성 1명을 살해했다는 슬픈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전날 탈레반측이 죄수 8명과 피랍자 8명을 맞교환하자고 밝힘에 따라 이날 피랍자들에 대한 조기 석방 기대감이 커졌다. 맞교환설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정부는 납치된 23명 한국인을 모두 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선별 석방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만큼 협상을 본격화해 피랍자 전부를 석방시키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나 기대감과 달리 오후 4시30분쯤 탈레반측이 “(협상)시한은 이미 만료됐다.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오늘 오후 2시(현지시간·한국시간 6시30분)까지 한국인 인질 중 일부를 죽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협상 분위기는 최악의 상황으로 돌변했다. 오후 7시쯤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측에 거액의 몸값을 지불하고 수감 중인 탈레반 요원 8명의 석방을 약속하면서 죄수와 인질 교환이 준비되고 있다는 교도통신 보도가 나오면서 탈레반이 살해 협박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도감이 감돌았다. 정부가 인질 석방을 위해 ‘모든 카드’를 던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정부는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외신보도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신중함을 보였다. 이어 오후 9시쯤 피랍 한국인 8명이 곧 석방된다는 보도에 이어 남성 1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측은 “확인 중”이라고만 밝히며 입장 발표를 유보했다. 이어 외신을 통해 “1명은 사망했으나 22명은 억류 중”이라는 엇갈린 소식이 전해졌지만 정부측은 이에 대해서도 확인하지 못했다. 정부는 겉으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물밑으로는 계속되는 급반전 상황에서 사실 여부를 파악하느라 분주히 움직였으나 오후 10시30분쯤 예정됐던 조희용 외교부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도 지연되는 사태를 빚었다. 정부 당국자는 앞서 이날 탈레반측이 요구 사항을 한국 및 아프간 정부측에 제시했다며,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탈레반측의 협상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아프간 포로와 한국인 인질 8명씩 맞교환 ▲인질 직접 전화·대면에 10만달러 제공 ▲1인당 석방 대가로 거액의 돈 지불 ▲요새 이동 등 안전 확보 등에 대해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측은 몸값 등 경제적 보상 조치에 매달린 반면, 탈레반측은 죄수·인질 교환을 주장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거액의 몸값을 지불하면서 8명은 풀려났으나 죄수 석방은 합의되지 못해 인질 1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협상의 주도권을 잡지 못했을 뿐더러 오후 늦게 인질 8명 석방 및 1명 살해설로 일대 혼란이 이는데도 침묵으로 일관, 정보력 부재에 대한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정부 소식통은 “거액의 몸값에 죄수 석방까지 상당한 조건을 제시했으나 협상 조건에 대한 탈레반 내부의 이견도 있었던 것 같고, 요구 사항을 더 높이려는 전략에 따라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을 보인다.”며 “탈레반측이 추가 협상을 제시한 만큼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보여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결국 피랍자 23명 전원을 한꺼번에 조속히 구출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했던 한국·아프간 정부측은 8명 구출여부를 뒤로 하더라도 이같은 정보력 부재속에 피말리는 협상에 다시 나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한편 당초 청와대는 이날 저녁 “(한국시간으로)오후 8시까지 납치단체에서 모종의 액션이 나올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다 인질 8명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바로 이것이다. 이제 협상의 물꼬가 트였다.”고 반색했다. 사전에 납치단체측과 우리 정부 사이에 ‘8명 석방’에 관한 협상이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하지만 곧이어 ‘1명 살해’가능성이 높아지자 청와대 관계자는 “한번 두고 보자. 사실이라면 ‘8명 석방’보다는 ‘1명 살해’가 훨씬 크다. 결과적으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정부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고 당혹해 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인질 석방의 대가로 현금을 직접 주고 받는 것은 우리 정부의 위상으로나 탈레반의 명분으로나 맞지 않다.”면서 “부족의 의료·보건시설 등을 우리가 지원하는 형식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중동行 ‘올스톱’

    한국인 피랍 사건의 여파로 교회 단체나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이나 휴가를 활용해 이슬람 국가 등 위험 지역에서 선교나 봉사활동을 하려던 계획을 잇달아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비교적 치안이 안정된 다른 이슬람 국가들의 여행 수요도 크게 줄었다. ●중동지역 선교·봉사할동 7개팀 취소·연기 24일 중동지역에서 선교·봉사 활동을 벌이는 중동선교회에 따르면 다음달 7개팀이 아프간과 터키, 요르단, 이집트 등 이슬람권으로 봉사활동을 떠날 계획이었지만 4개팀이 계획을 취소하고,3개팀이 무기한 연기했다. 선교회 관계자는 “이들이 지난 5월 비행기표 예약을 마친 상황이었지만 아프간 피랍 사건이 일어나자 선교회 차원에서 취소·연기를 결정했다.”면서 “일부 팀이 봉사활동 일정을 강행하려고 해 오히려 선교회측이 말리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서울 서대문구의 M교회도 희망자 5∼6명을 모집해 이번 여름방학 동안 중동지역으로 단기 선교를 떠나려고 했지만 일정을 무기 연기했다. 광주의 한 교회 청년회 회원들도 선교회를 통해 이달 말 아프간에서 단기 선교 활동을 할 계획이었으나 취소했다. 지난 10일 아프간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던 한동대 소속 한동평화봉사단 학생 29명도 중간 경유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비자를 발급받아 아프간 입국을 시도할 계획이었다. 한동대 관계자는 “피랍 사태가 발생하면서 입국 시도를 중단한 상황”이라면서 “우즈베키스탄에서 머무른 뒤 귀국한다고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대학생 봉사활동, 중동 여행 수요도 줄어 방학을 앞두고 중동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회사원 박모(39)씨는 휴가를 내 요르단과 시리아 등 중동지역으로 배낭 여행을 떠나려다 취소했다. 그는 “평소 세계사에 관심이 많아 휴가를 내 메소포타미아 문명 발상지를 돌아보고 싶었는데 가족들이 말려 포기했다.”고 말했다. 중동지역 전문인 E여행사는 “성지 순례가 겨울에 집중되므로 현재는 피해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중동 여행에 관한 문의가 늘고 있다. 회사에서도 만일에 대비해 여행을 미룰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이경주 박건형기자 argus@seoul.co.kr
  •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피랍사태 해법’ 전문가 제언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이 피랍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슬람원리주의를 신봉하는 탈레반 무장 세력이 장악한 지역에 파병국인 한국 국민이 무리지어 들어간 것 자체가 아무런 안전장비 없이 외줄타기를 한 것과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피랍된 한국인들이 선교를 목적으로 아프간 땅을 밟은 것도 문제지만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최영길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는 23일 “미국 등 서방 세력에 의해 정권을 빼앗긴 탈레반 추종자들에게 피랍된 한국인들이 기독교인인지 불교신자인지는 부차적인 문제다. 그저 파병국이자 미국의 동맹국가인 한국 국민일 뿐”이라면서 “정부에선 우리 군이 아프간 재건을 돕기 위해 갔다고 말하지만 탈레반엔 위선적 주장일 뿐”이라고 말했다. ●“반미국가선 한국도 美동맹국일 뿐” 최 교수는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선 분쟁 국가나 국군이 파병된 곳, 특히 반미 국가에는 어떤 이유에서든 가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목적으로 가더라도 ‘친미국가’로 낙인찍힌 한국 국민이 아프간이나 소말리아, 이라크 등에 가는 것은 너무 큰 위험 부담을 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중동학회장 겸 한국외대 중동연구소장인 장병옥 교수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외국군의 철수, 아프간 정부에 붙잡힌 탈레반 동료들의 석방, 더 나아가 피랍자들의 모국과 이면 거래를 통한 투쟁자금 확보 등 정치적 행위”라고 못박았다. 장 교수는 일부 기독교인들의 공격적인 선교 방식에 대해서도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극히 일부이겠지만, 독실한 수준을 넘어선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이 의료사업 등을 구실로 이슬람 국가에 무리하게 선교를 하러 들어가는 것도 문제”라면서 “내 가족이 중요하면 남의 가족도 아껴야 하듯이, 내 종교가 존중받길 원하면 남의 종교도 존중하는 이성적 행동을 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기독교인들도 외형에 치중하는 선교, 문명 충돌을 야기하는 선교 방식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전준비 없는 분쟁국 여행은 위험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아프가니스탄 같은 분쟁지역에 대해 충분한 사전답사나 준비없이 종교적 신념 만으로 덤벼드는 행태를 꼬집었다. 이 교수는 “아프간의 경우 알라와 기독교는 형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신론자보다는 기독교인에게 우호적”이라면서 “다만 선교는 이슬람 율법과 아프간 현행법에도 금지하는 범법 행위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 특히 가즈니, 칸다하르는 탈레반 거점 지역으로 정확한 정보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보이며 대규모 선교 자체가 위험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군대를 파병하든 비정부기구(NGO)를 보내든 현지 문화나 언어에 소양을 가지고 보내야 한다. 충분한 사전 지식과 미묘한 사회적 갈등 구조를 알고 가야 한다.”면서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열정 만으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위험국가 문화·정치 소양교육 필요 장준희 한양대 세계지역문화연구소 연구원은 “국가가 나서서 소외된 지역에 대해 꾸준히 전문가를 양성해야 이런 일이 재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아프간은 아직은 유목 사회이기 때문에 많은 결정이 연장자그룹(부족원로회의)의 영향을 받고 젊은이들이 주축이 된 탈레반도 그들의 조언을 듣는다. 하지만 한국 정부나 학계에 연장자 그룹과의 채널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90년대 중반까지 위험국가에 나가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을 했던 것처럼 일부 국가에 한해서는 문화, 정치 등의 소양교육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일영 이경주기자 argus@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이라크 얕보다 큰 코 다친다

    [아시안컵 2007] 이라크 얕보다 큰 코 다친다

    ‘달콤했던 서귀포의 추억은 잊어라.’ 한국 축구대표팀이 피 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이란을 꺾고 25일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중동의 또다른 강호 이라크와 격돌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29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를 3-0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그때의 말랑말랑한 팀이라고 여겼다간 큰 코 다친다. 핌 베어벡 감독은 이란전이 끝나자마자 “오늘의 기쁨은 빨리 잊고 이라크전에 대비하자.”고 재촉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 이라크는 한국 공격진에 가장 부족한, 창조적이면서도 유기적인 플레이를 자랑하는 팀으로 짧은 시간 거듭났기 때문. 이라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호주를 3-1로 꺾는 등 2승2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또 6득점,2실점으로 3득점,3실점한 한국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냈다. 짧은 시간 변모가 가능했던 것은 조르만 비에이라 감독의 빼어난 조련술에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4강신화를 경험한 선수들이 건재했던 덕분. 가장 돋보이는 원톱 유니스 마무드는 미적거리는 한국 원톱보다 훨씬 폭넓게 움직이고 빠른 슈팅 타이밍으로 골을 노리는 저격수. 뒤를 받치는 나샤트 아크람은 중원 사령관 격으로 잉글랜드의 선덜랜드로부터 눈길을 받고 있다. 하와르 모하메드는 마무드가 수비진을 끌고 나온 빈자리를 파고들어 슛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고 있어 ‘더블 볼란테’ 김상식-손대호, 오른쪽 윙백인 오범석이 경계해야 할 상대. 호주 수비진을 공황 상태로 몰아넣었다는 평을 들은 이들 세 명의 움직임을 면밀히 파악, 대비해야 한다. 더욱이 이라크는 베트남을 2-0으로 제압하고 우리보다 하루 더 쉰 상태에서 결전에 나서게 돼 한국으로선 체력 걱정을 해야 한다. 결승을 염두에 둔다면 90분 정규시간에 승부를 내야 한다. 4경기에서 고작 세 골밖에 뽑아내지 못한 한국의 빈약한 공격력이 걱정이지만 지난달 평가전처럼 선제골을 넣고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 흐름을 차단하면서 동시에 유기적인 수비 조직력을 선보여야 한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이라크가 다소 기복이 있다는 점. 따라서 초반 강력한 압박으로 기선을 제압하면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또 하루 더라니…” 불안감↑

    피랍자 가족들의 피말리는 기다림은 계속됐다.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 3층 회의실에서 협상 결과를 기다리던 피랍자 가족들은 살해 통첩 시한인 23일 밤 11시30분을 넘어도 현지로부터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초조함에 눈물을 끌썽였다. 며칠째 뜬눈으로 밤을 새운 듯 피랍자 가족들은 “어떻게 된 것이냐. 혹시 잘못된 것이 아니냐.”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곧이어 협상 시한이 하루 더 연장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슴을 쓸어 내렸지만 반복되는 협상 시한 연장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탈레반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을 것이니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앞서 피랍자 가족 11명은 오후 5시쯤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피랍자 안혜진(31)씨의 어머니 양숙자(59)씨는 피랍자 가족을 대표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하지만 이번 활동은 선교가 아닌 봉사활동이다. 일부 언론에서 계속 선교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피랍자를 인솔해 아프간으로 떠난 배형규(42) 목사의 아버지 배호중(72·제주 영락교회 장로)씨는 제주시 일도2동 제주영락교회에서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떠났기 때문에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며 아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배 목사는 제주일고와 한양대, 서강대 대학원을 마친 뒤 장로대 신학대에 들어가 2001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배 목사는 지난 4월 방글라데시아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였고, 아프간에서 돌아온 뒤 다시 아프리카로 떠나 봉사활동을 펼 계획이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 샘물교회는 전날 피랍자 가족들이 한민족복지재단으로 옮겨 가면서 조용한 가운데 일부 신도들이 나와 협상 결과를 지켜봤다. 류지영 이경주기자·제주 황경근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나라 경선전 관전 포인트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가 피 말리는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누가 새달 20일 대선후보로 선출될 것이냐의 싸움은 남은 공식 선거전 기간 두 후보가 각종 돌발변수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렸다. 여론조사 1위를 지키고 있는 이 후보는 ‘굳히기’를, 추격에 나선 박 후보는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후보검증과 검찰수사가 되리라는 게 당 안팎의 전망이다. 지난 연말부터 이미 수많은 이슈가 제기됐고, 당 검증청문회도 거쳤지만 두 후보 모두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다는 것이다. 도곡동땅 논란 등이 불거진 이 후보측이나 고(故)최태민 목사 문제 등이 거론되는 박 후보측도 골치가 아프긴 마찬가지다. 검찰 수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후보측은 캠프 인사가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 유출과 이 후보 일가의 주민등록초본을 부정발급받는 데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미 곤욕을 치렀다. 이 후보측은 처남 김재정씨가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한 뒤 검찰이 광범위하게 수사하고 있어 긴장하는 모습이다. 수사 과정에서 양측 모두 치명적인 상처를 입거나 새로운 의혹에 휩싸일 소지를 배제할 수 없다. 당 내부적으론 경선룰이 여전히 유동적이란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전체 투표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할 여론조사는 아직 세부규칙이 확정되지 않았다. 당장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하는 문제만 해도 신경전이 만만찮다. 설문문항도 이 후보측은 “누구를 대선후보로 선호하느냐.”라는 ‘선호도’방식을, 박 후보측은 “투표일이라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라는 ‘지지도’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여론조사 대상의 연령·성별·학력 등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아프간 무단방문땐 처벌”

    한국인 피랍사건이 발생한 아프가니스탄이 여권법 개정에 따라 허가 없이 방문하면 처벌을 받게 되는 여행제한국으로 곧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위험지역 방문을 제한하는 내용의 여권법 시행령 개정안이 24일부터 발효된다.”며 “무단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에 이라크·소말리아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7일 외교부와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 당국자와 민간인 등 11명으로 구성된 여권심의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여행제한국가와 지역을 결정할 예정이다. 새 여권법과 여권법 시행령은 위험국가나 지역으로 지정된 장소에 허가 없이 방문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아프간은 21일 법적 구속력이 없는 현행 권고사항인 여행경보 4단계(여행유의→여행자제→여행제한→여행금지) 중 최고 등급인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됐다. 여행금지국은 아프간과 이라크·소말리아 등 3개국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피랍 한국인 석방에 총력 다해야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국민 20여명이 납치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무고한 민간인을 납치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행위는 크게 비난받아야 한다. 더불어 선교와 봉사가 목적이긴 하지만 위험한 지역을 무방비로 여행한 것과, 그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정부의 불찰도 있다. 지금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피랍자들의 안전 귀환이다. 피랍자 석방을 위해 한국과 아프간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 납치단체는 아프간 반정부 단체인 탈레반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피랍자 석방조건으로 처음에는 한국군 철수를 요구하다가 탈레반 죄수 석방을 추가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중인 동의·다산부대는 의료봉사와 학교·교량 건설 등 인도주의적 재건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탈레반 죄수 문제 역시 한국과는 관련없는 일이다. 한국인 선교단의 생명을 이들 사안과 연계시킬 이유가 없다고 본다. 납치단체는 당장 피랍자들을 풀어 주어야 한다. 납치단체 요구와는 별개로 한국 정부는 이미 아프간 주둔 한국군을 연내에 철군시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무리 인도주의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테러의 표적이 된다면 오래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아프간뿐 아니라 이라크 주둔 한국군의 철수를 서둘러야 한다. 탈레반 죄수 석방은 아프간 정부가 결정할 사항이다. 아프간 정부가 한국인 인질의 안전을 고려해 현명한 판단을 내리도록 우리 정부가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정부는 허가없이 방문할 때 처벌하는 여행제한국에 이라크, 소말리아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좀더 일찍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했다. 또 종교단체들은 위험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일단 납치단체와 협상을 통해 이번 피랍자 무사 귀환에 주력하면서, 해외 여행자 안전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지중해 바람을 집안 가득히 ‘쿨하우스’

    지중해 바람을 집안 가득히 ‘쿨하우스’

    벌써 여름의 절정이다. 이맘 때면 어떤 이들은 푸른 파도를 떠올리며 바다로, 어떤 이들은 여름의 폭탄 세일을 기대하며 해외로 떠날 것이다. 하지만 또 어떤 이들은 아주 먼 나라의 이국적인 휴양지 풍경을 꿈꾸며 방바닥을 긁을지도 모르겠다. 지중해의 풍경은 어떤가. 눈부시게 푸른 바다와 온통 하얀 회벽의 집들, 해변에 놓인 의자에서 늘어지게 낮잠 자기…. 그런 풍경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가시지 않을까. ●요즘 다시 주목받는 라탄 소재 흔히 동남아시아 스타일로 불리는 티크, 라탄 소재의 가구들은 이국적인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그만이다. 특히 이런 소재의 가구들은 아웃도어 스타일이라 집 안에 들여 놓으면 더 이색적이고 호텔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통기성이 뛰어난 천연 소재라 피부에 닿는 감촉이 좋고, 가벼울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다. 때문에 라탄 가구들은 한때 ‘살림 9단’ 주부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꼼꼼하지 않고 싸구려 라탄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인기가 사그라지는 추세다. 따라서 다양한 나라의 스타일과 디자인을 섞어 자신만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스타일이 각광 받으면서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라탄 가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티크 원목 가구와 라탄 가구 등 자연 소재의 홈 인테리어 제품을 취급하는 ‘더 원’의 허정숙씨는 라탄 가구야말로 질감과 색감, 디자인이 워낙 다양하다며 좀 더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할 것을 권한다. 또 거의 수공예 방식으로 만들어져 섬세한 마무리가 제품의 질과 가격을 결정하는 데 큰 기준이 된다. ●색 입힌 제품은 감촉 좋지 않아 요즘은 페인트나 컬러 스프레이로 색을 입힌 라탄 가구도 많은데 습도가 높은 곳에서 사용하면 페인트 냄새가 강해질 뿐 아니라 피부에 닿는 감촉도 좋지 않다. 차라리 라탄 소재 고유의 색 그대로가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름에는 백화점, 홈쇼핑 등에서 라탄 소재 기획전을 활용해 구입하면 저렴하다. 의자, 콘솔 등 소형 가구는 대략 5만∼15만원선, 접시나 수납 박스 등의 소품은 1만원 이하의 제품도 많다. 두산 오토,CJ 홈쇼핑, 롯데닷컴 등 대형 쇼핑몰은 계절 특가의 형식으로 판매한다. 라탄 소재 가구와 소품이 다양한 홈쇼핑은 두산 오토. 셰비 시크 스타일의 꽃무늬 천으로 장식한 수납장이 12만원선이다. 최은선 스타일칼럼니스트 aleph@nate.com 사진 및 자료 제공 : 더원, 키아샤, ICFF ■ 신소재 아웃도어 제품 ‘인기’ 요즘은 자연주의라는 말이 무색하리만치 자연 소재 장점만을 취한 신소재의 제품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자연 소재는 아니지만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형상, 디자인, 자연물의 질감과 색을 생생하게 재현한 디자인이 요즘 뜨는 스타일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명품 아웃도어 가구로 알려진 독일의 데돈(DEDON). 라탄 느낌의 훌라로(Hularo)라는 신소재를 사용한다. 자외선이나 염분, 비바람, 기온 변화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아 천연 소재처럼 색이 바래거나 갈라지지 않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최고급 호텔, 리조트와 고급별장, 빌라 등에 사용되고 있다. 데돈의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키아샤’의 판매담당 구자규씨는 데돈 제품이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자연 소재의 친근함, 실용성,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많은 디자인 상을 받았던 만큼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나, 건축가뿐 아니라 독특한 실내 장식을 원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거대한 식물의 잎 모양을 형상화한 독특한 1인용 침대는 고급 스파에나 어울릴 것 같지만 독특한 느낌의 아웃도어 스타일을 연출하기엔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세척도 쉽고, 코팅된 알루미늄 프레임과 훌라로를 일일이 손으로 엮어 만든다. ■ 라탄 소재 관리 이렇게 라탄 소재는 공기가 잘 통하고 습기가 없는 건조한 곳을 좋아한다. 사용하다 부러진 경우에는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액체 순간 접착제를 사용하면 금방 붙는다. 라탄이 지저분해졌을 때에도 진공 청소기를 이용해 사이의 먼지를 빨아들이거나 샤워기 물로 살살 씻어 말리면 금방 새것 같다.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제3의 맛 ‘젓갈’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제3의 맛 ‘젓갈’

    한국인에게 젓갈은 ‘밥도둑’이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 찬물에 밥을 말아 한 숟갈 뜨고 곰삭은 젓갈 한 점을 올려 먹다 보면 어느 새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된다. 어렸을 적 전라도가 고향이신 외할머니께서는 음식솜씨가 유난히 좋으셨고 우리집 밥상에는 할머님이 보내주신 황석어젓이며 멸치젓, 갈치속젓, 토하젓, 어리굴젓 같은 젓갈들이 계절별로 늘 올라왔다. ●어패류의 살·알·창자 등에 소금 20% 섞어 젓갈은 어패류의 살, 알, 창자 등에 소금을 20% 정도 섞어 염장법으로 담근 것으로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젓갈은 숙성 기간 중 자체에 있는 자가분해 효소와 미생물이 발효하면서 생기는 유리아미노산과 핵산 분해 산물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특유의 감칠맛을 내게 된다. 작은 생선의 뼈나 새우, 갑각류의 껍질은 숙성 중에 연해져서 칼슘의 좋은 공급원이 되기도 한다. ‘식해’는 수산물과 소금 외에 밥이나 전분질을 섞어서 담그는 일종의 젓갈이다. 재료 중의 전분이 발효하면서 유산이 생겨 독특한 신맛이 나고 부패를 막아준다. 생선의 삭은 맛이 유별나게 좋다. 젓갈은 수산물이 가장 많이 잡힐 때 염장을 하므로 지방마다 담그는 종류와 시기가 다르다. 우리나라의 젓갈 종류는 140여종에 이른다. 소재별로 분류해 보면, 생선으로 담근 것이 80여 종, 생선의 내장이나 생식소로 담근 것이 50여종, 게나 새우 등 갑각류로 담근 것이 20여종이고, 낙지, 문어, 오징어 등의 두족류로 담근 것이 16종, 그 밖에 해삼이나 성게로 담근 젓갈이 있다. 젓갈의 종류별 이용 빈도는 멸치젓, 새우젓, 명란젓, 오징어젓, 조개젓, 어리굴젓의 순이다. 찌개나 국의 간을 맞출 때에는 주로 새우젓을, 나물을 무칠 때는 멸치젓으로 만든 멸장을 넣는데 간장만으로 간을 한 것과는 달리 독특한 맛이 있다. 새우젓은 서해안이 주 생산지이고, 명태가 많이 잡히는 동해안에서는 명태를 말리는 덕장으로 보내기 전에 알은 모아서 명란젓을 담그고, 창자로는 창란젓을 담근다. 대구아가미젓은 대구모젓이라고도 하는데 얇게 썬 무를 넣고 무쳐서 반찬으로 먹는다. ●단백질 많고 지방분해 효소 다량 함유 젓갈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분해효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화를 돕는다. 또 쌀이 주식인 우리에게 부족하기 쉬운 라이신과 트레오닌을 보충해주고 비타민 B12가 풍부하다. 젓갈은 단백질뿐 아니라 당질, 지질, 유기산, 기타 성분들이 적당히 분해되고 어울려 진한 감칠맛을 내므로 직접 식용으로 사용할 뿐 아니라 김치의 부원료인 조미료로서 많이 이용된다. 하지만 젓갈에는 염분이 높아 과도하게 섭취하면 소금 속의 나트륨 성분 때문에 고혈압과 신장병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유기산, 알코올, 보존제 등의 첨가로 젓갈의 염도가 많이 낮아지고 있으나 가능하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서울 중구 신당동 중앙시장 초입에 위치한 ‘성내식당’은 어렸을 적 할머니가 담가 주시던 그 젓갈맛을 느낄 수 있는 소박한 밥집이다. 전라남도 담양 출신의 이순례 사장은 30년 가까이 이 식당을 운영하면서 직접 담근 맛깔스러운 젓갈과 반찬으로 전라도의 진한 향토 맛을 변함없이 낸다. 30년째 같은 곳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뜨끈뜨끈한 돌솥밥에 각종 젓갈과 김치, 나물, 장아찌, 어른 주먹만 한 간장 게장 등 20여가지의 반찬이 딸려 나오는 밥상을 마주하면 감동이 느껴질 정도이다. 이 집의 메뉴는 청국장, 갈치찌개, 굴비, 생태찌개, 갈치구이, 삼치구이, 고등어구이, 북어찜 등의 뚝배기 백반인데 청국장(7000원)과 생태찌개(9000원)를 제외하면 모두 8000원이다. 주메뉴를 고르면 멸치젓, 오징어젓, 갈치속젓, 토하젓, 황석어젓, 굴젓, 가자미식해 등의 젓갈을 포함한 20여가지의 반찬과 찌개가 한 상 가득 차려진다. 전화 (02) 2252-5878. 영업시간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낙태비용 생각하는 여자(女子)의 얌체

    『당신 가정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드립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법률지식이 없는 이들을 위해 무료봉사해온지 14년-. 「가정법률상담소」(소장 이태영(李兌榮))는 그 생일인 지난 5일 자축「파티」를 새로 옮긴 대한간호협회 2층 사무실(퇴계로5가)에서 열었다. 다음은 상담소의 문을 두드린 수많은 남녀의 갖가지 「에피소드」로 엮어본 비화적(秘話的) 14년 결산. 요즘 성(性)도덕 기절할 지경 무책임한 여성 얄밉기도 상담소에서 10년 「카운슬러」로 근속(勤續), 이번에 표창까지 받은 강영애(姜永愛)여사(33)는 『요즘 젊은 남녀의 성도덕이 그토록 문란할 수 없다』고 우선 개탄부터…. 맞선 본 남녀가 그길로 같은 방에서 동침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약혼자끼리 성관계를 맺는 것은 예사로 되어있다는 것. 언젠가는 결혼한지 두달 만에 아이를 낳고 파탄하게 된 어느 부부가 상담소를 찾아왔다. 『어떻게 두달 만에 어린애를 낳게 됐지요?』 라는 물음에 젊은 부인은 당연하다는듯 『8개월전에 약혼을 했거든요』 얼굴하나 붉히지 않는 태연자약한 모습에 오히려 상담을 맡았던 쪽의 얼굴이 화끈해 질 정도였다고. 놀라운 것은 그뿐이 아니다. 멀쩡하게 부인을 두고도 처제와 동거생활을 해오다 두 자매에게 끌려 상담소에 온 철면피한 젊은 신사. 재혼한 중년 남자가 부인이 데리고 들어온 딸을 간음한 사건. 집안에 둔 식모라면 빠뜨리지 않고 손을 대다가 나중에는 8살밖에 안된 나어린 소녀까지 욕보인 끔찍한 일. 심지어는 자기의 친딸까지 범하는 아버지가 있고 보면 개탄할 정도가 아니라 기절할 지경-. 상담하러 오는 이들의 「케이스」마다 다른 복잡한 사연들을 10년동안 접하면서 강여사가 느낀 것은 여자들이 너무 무책임하게 행동해 놓고 나중에 그 책임을 남성에게만 씌우려는 태도가 제일 얄밉더라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만든 남성에게 잘못이 있고, 남성들이 백번 나쁘지만 처음에 여자들이 자기 몸을 잘 보호하고 일을 똑똑하게 처리만 한다면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태가 빚어질리 없지 않겠느냐고 강여사는 사뭇 안타까운 표정. 남편 부정(不貞)탓 이혼이 으뜸 혼전 동침하면 파탄많고 자기가 「엔조이」한 책임을 지려고는 하지 않고 『어떻게 낙태수술 비용 좀 받을수 없을까요』하고 물어오는 여자들을 대할때면 그들의 무책임이 얄밉기까지 했다는 것. 지난 14년동안 총 상담건수 4만4천5백여건중 이혼이 가장 많은 42%를 차지. 여자쪽이 주장하는 이혼의 이유로 가장 많은 것이 남편의 부정행위(44%), 다음이 배우자 및 직계존속들의 부당한 대우(22.9%), 세째가 혼인을 계속할 수 없는 중대사유(성불구,고질병등)의 순서이다. 남편이 주장하는 이혼의 이유로는 (1)혼인을 계속할수 없는 중대사유(성격불일치가 가장 많다. 그러나 성격은 태어날때 부터 서로 다른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핑계이기 일쑤) (2)여자들이 남편을 버리고 도망간 경우(이경우도 대부분 남편에게 책임이 있는 수가 많다) (3)여자의 부정행위등. 이혼건수가 이렇게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어쨌든 당사자들이나 그들의 자녀들에게는 비극임에 틀림없다. 강여사가 10년동안 이혼하겠다고 찾아온 수많은 부부들을 상담하면서 절실하게 깨닫는 것은 「결혼이란 남녀 서로가 피나게 노력해서 얻는 행복」이란 것. 흔히들 결혼생활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하찮은 문제로 이혼이라는 불행을 초래하게 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고. 그때마다 생각나는 말은 고「케네디」대통령이 말한 『정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주도록 바랄 것이 아니라 정부를 위해서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라』는 명언. 정부라는 말을 「남편」또는 「아내」로 바꿔 생각하면 자질구레한 부부간의 불화는 쉽사리 해결될 것이 아니겠느냐는 얘기. 특히 주목할 일은 결혼전에 성관계를 맺었을 경우 「이혼」으로 끝나는 수가 성관계를 맺지 않았던 부부보다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최근에 낸 「데이터」는 없지만 확실히 결혼전 성관계가 파탄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마도 결혼까지 남녀는 한겹 두겹 신비의 「베일」을 벗겨가는 모양인데 결혼전에 모든 것이 드러나면 일찍 흥미가 깨지는 모양이죠?』 강여사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젊은 남녀들이 결혼전에 난잡한 행위를 삼가해 주기를 당부한다. 그것이 곧 그의 한평생의 행복을 좌우하는 중대한 계기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 제일 흐뭇하고 보람있었던 때를 묻자 『절대로 용서 못할 것 처럼 살기등등해서 찾아 온 부부가 화해를 하고 다정하게 돌아갈 때』였다고-. 법원까지 안가게 해결을…화해하고 돌아갈땐 흐뭇 사실 가정의 불화문제를 들고 법원에까지 가면 화해될 것도 안되는 수가 있다. 한 가정의 불행을 가정법률상담소가 개입해서 「해피·엔딩」으로 해결해 주었을 때처럼 기쁠때가 없다는 강여사의 말도 충분히 수긍이 가는 얘기. 원래 이런 가정법률상담소는 외국의 경우 8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고아원이나 양로원만이 사회사업이 아니라 법률지식 없는 이들을 법률적으로 도와주는 상담소 일도 엄연히 하나의 사회사업이다. 특히 한국사람들처럼 법률지식이 생활화 되어있는 못한 한국적 풍토에서는 가정문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상담소의 존재가 절실히 필요한 것. 강여사가 들려준 어처구니 없는 「에피소드」 가운데는 이런 얘기도 있었다. K여인(40)은 S씨(45)와 재혼할때 전남편의 소생인 딸 희자(熙子)양(가명·16)을 데리고 갔다. 그러나 재혼한지 두달도 되기전에 딸은 수심에 싸인듯 우울해지고 어머니 혼자 외출하는 것을 강력히 말리곤 했다. 수상해서 캐물었더니 희자양은 어머니가 밖에 나가고 없는 사이 의부(義父)인 S씨가 이불속에서 자기를 껴안고 「키스」와 애무등 별의별 해괴한 행동을 하고 심지어는 강제로 그녀를 범했다고 실토. 어머니는 기가 차서 이 괘씸한 남편을 어떻게 했으면 좋곘느냐고 딸과 함께 상담소를 찾아온 예-.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2일호 제3권 47호 통권 제 112호]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베이징올림픽 1년 앞으로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베이징올림픽 1년 앞으로

    베이징올림픽이 약 1년 앞으로 다가왔다.1964년 일본 도쿄,1988년 대한민국 서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2008년 8월8일 개막,17일의 열전을 펼친다. 또 2회 연속 및 통산 6회 종합 10위권 진입을 노리는 한편 수영 등에서 새 역사 쓰기를 준비 중인 한국의 메달 전망을 짚어본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선전부 왕후이(王惠) 상무부부장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현지의 준비 상황과 달아오르는 열기 등도 살펴본다. ■ 베이징 여름올림픽 한국 메달 전망 2008년 베이징 여름올림픽에서는 한국스포츠 역사가 새로 쓰인다.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그것도 금메달을 캘 가능성이 짙다. 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전병관 이후 16년 만에 역도 금메달이 유력하다. 유도와 탁구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수영 불모지서 첫 금 캔다 한국이 올림픽 수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60년 로마올림픽. 당시 다이빙 종목에 나섰으나 참가에 만족해야 했다. 적어도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는 상황이 그랬다. 아테네서 부정 출발로 실격, 눈물을 뿌렸던 ‘18세 괴물’ 박태환(18·경기고)이 한국 수영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역할을 맡았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박태환은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랐고, 호주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200m 동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이제는 수영전문브랜드 스피도의 후원으로 전담팀을 꾸려 올림픽 정복을 위해 ‘열혈 자맥질’을 하고 있다. 중장거리 전문이지만 단거리에도 재능을 보인 박태환으로서는 여러 종목에 도전하기보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테네 여자 역도 75㎏이상급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그쳤던 ‘피오나 공주’ 장미란(25·고양시청)은 베이징에서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꿀 채비를 갖췄다. 중국 여자 역도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장미란은 딩메이위안(시드니 금)과 탕궁훙(이상 28·아테네올림픽 금)의 뒤를 잇는 무솽솽(23)과 맞붙게 된다. 장미란은 무솽솽과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장군멍군했다. 안방 텃세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확실한 실력의 우위를 쌓아야 하는 게 과제다. 유도 그랜드슬램에 빛나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6·KRA)는 치열한 내부 경쟁을 뚫어야 한국 유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73㎏급에서 김재범(22·KRA), 왕기춘(19·용인대) 등 후배들의 도전이 거세기 때문. 이원희는 고질적인 발목 부상 치료를 위해 독일에서 수술받고 재활 중이다. 베이징을 위해 오는 9월 세계선수권 출전을 포기한 것. 이원희는 완벽한 몸상태로 대기록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경계선을 뛰어넘어라 탁구와 배드민턴은 그동안 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 5개와 3개를 땄다. 세계적인 경기력을 감안한다면 조금 더 많은 금메달을 추수했어야 했지만 ‘최강’ 중국이 늘 걸림돌이었다. 이 종목에선 세계 1∼3위가 대부분 중국 선수들이다. 아테네에서 왕하오를 격파하고 남자 단식 정상에 섰던 유승민(25·삼성생명)이 만리장성 2회 연속 격파에 앞장선다. 맏형 오상은(30·KT&G)도 단·복식에서 칼을 갈고 있다. 배드민턴에서는 단식보다 복식에서 기대가 크다.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의 기대주인 ‘제2의 박주봉’ 이용대(19·삼성전기)가 최근 손가락 골절 부상에서 벗어나 다시 올림픽을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한때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였고 전영오픈 준우승을 일군 이현일(27·김천시청)이 국가대표로 복귀, 힘을 보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 “한국은 TOP 10” “이번에도 종합 10위는 꼭 지켜내야죠.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한국스포츠의 위기가 될 겁니다. 또 기회이기도 하고요.”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1년여 앞둔 ‘선수들의 요람’ 태릉선수촌의 풍경은 ‘정중동’이었다. 최초로 여성 촌장에 발탁, 햇수로 3년째 선수촌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 이에리사(53) 촌장은 내년 베이징에서의 메달 전망을 묻는 ‘우문’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낀 듯했다. 그는 “지금 금메달 따기보다 어렵다는 올림픽 종목별 쿼터(출전권) 확보 전쟁이 한창”이라면서 “그런 만큼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지만 도하아시안게임이 끝나자마자 선수촌은 베이징올림픽 체제로 바뀌었고, 이제 가장 큰 목표는 4년 전 어렵게 복귀한 한 자릿수(9위) 종합순위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베이징올림픽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중국은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 익숙한 곳입니다. 그러나 스포츠 환경으로 따지면 꽤나 먼 곳이죠. 중국은 올림픽 최초로 종합 1위를 벼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메달 전망 종목과도 많이 겹칩니다. 악재인 건 분명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스포츠의 위기입니다. ▶종합 10위를 지키기 위한 메달수는 예측할 수 있습니까. -아테네올림픽에서 우리는 금 9개, 은 12개, 동 9개로 ‘톱10’안에 재진입했습니다. 종목수가 다소 늘어나고 중국의 약진을 감안하면 최소한 금 12개는 따야 수성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현재 올림픽 출전권 현황은. -7월 현재 6개 종목에서 55명이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농구는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수영은 세계선수권을 통해 5명이 쿼터를 확보했습니다. 역도와 사격, 근대5종, 하키 등도 각급 선수권 상위 성적으로 출전이 확정됐습니다. 탈락한 건 지역 예선에서 4위에 그친 소프트볼이 유일합니다. ▶향후 선수촌 운영은 어떻게 합니까. -당연히 ‘베이징체제’입니다. 선수촌은 기존 110일에서 2단계에 거쳐 올해 연간 180일까지 훈련일수를 늘렸습니다.1인1실이던 지도자 방 배정도 2인1실로 바꿔 선수들에게 더 공간을 할애했고, 국가대표 1.5진까지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됐습니다. ▶베이징올림픽을 기대하는 국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림픽은 항상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물론 메달도 중요하고 순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결과를 통해 급변하는 세계 스포츠 환경 속에 한국스포츠가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는 꼭 짚어봐야 합니다. 시드니올림픽 때 경기인들 사이에서는 “한국 체육의 위기”라는 의식이 팽배했습니다. 이후 4년 만에 우리는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근근이 버틴 게 사실이고, 내년 또 다른 위기가 닥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에 대한 체육인들의 끊임없는 반성과 노력, 그리고 국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지속된다면 그건 우리에게 위기가 아니라 기회입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00년의 꿈 이뤄…中 저력 세계에 알릴 것” 중국인의 ‘100년간의 염원’이라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중국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강대국으로서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나아가 내부의 정치·경제적 모순까지 해결하는 기회로도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대내·외적인 민감성 속에 그동안 올림픽 준비는 극도의 ‘보안’ 속에 이뤄져 왔다. 올림픽조직위 관계자들의 언론 접촉이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어렵게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선전부 왕후이(王惠) 부국장을 만나 준비상황을 들어봤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아녜요. 중국이 고른 날짜가 아녜요.” 2008년 8월8일 8시에 거행되는 2008년 올림픽 개막식 시간이 중국이 고른 것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다. 베이징 시내 중국 외교부 청사 대각선 방향에 위치한 올림픽조직위원회 선전부 건물에서 만난 왕후이(王惠) 부국장.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를 골라 개막일을 잡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부인했다. 중국인은 ‘(돈을)벌다.’는 발(發·파)과 발음이 비슷해 아라비아 숫자 8(바)을 좋아한다. “우리는 당초 9월에 하길 원했지요. 가을 베이징의 날씨가 얼마나 좋은데요. 그런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8월을 제안했던 거예요.” 그는 “8시 개막시간은 IOC 관례에 따른 것이고,8일은 양자간에 논의를 거쳐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비 상황은. -100년만의 꿈이 이뤄질 날이 1년 남짓 남았다.28개 주요프로젝트와 38개 하위,302개 단위 항목으로 나누어 진행할 일정이 모두 확정됐다. 여름올림픽, 장애인올림픽 2개 대회 모두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이다. 10만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데 신청자가 벌써 53만명을 넘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지난 6월로 1차 표 예약이 마감됐다.700만장 가운데 490만장이 예약됐다.4000여종의 관련 상품이 개발됐다. 성화봉송로도 지난 4월 발표됐다. 시간도, 길이도 가장 길고 방문도시도 가장 많은 봉송로다. ▶왜 100년만의 꿈이라고 부르나. -1908년 톈진(天津)의 한 청년 잡지에 이같은 글이 실렸다.‘중국은 언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까. 언제 첫 금메달을 딸 수 있을까. 언제 올림픽을 주최할 수 있을까.’그 뒤로 1932년 중국인으로는 류창춘(劉長春)이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했고,1984년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중화인민공화국의 이름으로 중국이 올림픽에 참여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 처음이다.) ▶어떤 올림픽이 되기를 원하나. 중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가장 특색있는, 중국적 특성을 남기고 싶다. 세계 역사에 하나의 문화적 유산으로 남기를 원한다. 중국과 중국 문화, 나아가 아시아, 동방의 문화를 보여주고 싶다. 아시아에서는 1964년 도쿄.1988년 서울 단 2곳만 올림픽을 개최했을 뿐이다. ▶과거와는 어떤 점이 다른가. -우리는 올림픽을 통해 돈을 벌 생각은 없다. 입장료는 대단히 싸다. 아테네의 3분의1∼5분의1 수준이다.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가장 싼 표는 10위안(1200원)짜리도 있다. ▶인류와 올림픽 역사에는 어떤 공헌을 할 수 있나. -중국의 4억명 청소년들이 지금 올림픽 정신을 일깨워가고 있다. 어떤 대회와도 비교할 수 없는 많은 숫자다.50만세트의 각종 교재가 전국으로 퍼져갔다.556개의 시범학교가 있다. 올림픽 경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 이상이다. ▶성적에 대해 얘기해 보자. 홈그라운드에서 미국을 꺾고 금메달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게 얘기들을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생각이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실 가능성이 크지 않다. 아테네올림픽에서 미국은 35개, 중국은 32개, 러시아가 29개의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금·은·동 합계를 보면 상당한 실력차가 있다. 미국 103개, 러시아 92개에 비해 중국은 63개밖에 되지 않는다.(중국은 과거 공식적으로 ‘최선을 다해 금메달 1위를’이란 목표를 세운 적이 있다. 일부에선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위해 관련 전력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다는 지적들도 있다.) ▶날씨 때문에 기록 경기에 큰 지장이 있을 거라는 우려도 있다. -베이징이 많이 더워졌다. 세계적인 온난화 현상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국이 가장 온도가 높은 올림픽 개최도시는 아니다. ▶문제는 습도 아닌가. 베이징의 여름이 습도가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다. -이미 인공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수준에 와 있다. 이번 7,8,9월 최종적인 기온 테스트를 하게 돼 있다. 그 결과를 보고 어떤 방법을 쓸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한국인들은 베이징 올림픽이 성공하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남북화해와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길 원한다. -지난해 9월 서울에 가서 많은 공부를 하고 왔다. 당시 한국민들이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느꼈다. 고맙다. jj@seoul.co.kr ■ “육상·수영 금맥 캐자” 中 119프로젝트 극비 진행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녹색·과학기술·문화올림픽’이란 베이징올림픽. 중국은 지난해까지 환경보호시설, 도시기반시설 등 대부분의 공사를 마쳤다. 점검 테스트와 조직 운영 등을 점검하고 있다. 총 37개 경기장 가운데 31개가 베이징에 위치해 있다. 칭다오, 홍콩에 각 1개씩이다. 이런 상황 속에 중국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종합 우승 여부다.‘최선을 다해 금메달 1위를(力爭金牌榜第一)’ 중국이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미국을 꺾고 종합 1위를 따내기 위해 내건 표어다. 아테네올림픽에서 미국 35개에 이어 32개로 2위를 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 16개로 4위를 했던 중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선 28개로 3위를 기록했다. 그러기 위해 중국은 체조, 다이빙 등 기존의 금맥 외에도 육상과 수영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만 한다. 중국이 2001년 8월 올림픽 개최 확정이후 ‘119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도 이런 필요에 의해서다.119는 육상과 수영에 걸린 금메달의 합계. 육상, 수영에서의 열세를 반드시 극복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중국 체육계는 곧바로 ‘5대 대책’을 수립하고 지도자 선발과 육성에 착수했다.‘밖으로 나가고 안으로 불러들인다.’(走出去,請進來)는 원칙 아래 선수들을 전지훈련 등으로 해외로 내보내고, 해외의 유능한 감독진을 유치했다. 많은 국제대회를 유치해 많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축적시키는 데 애썼다. 중국 체육에 ‘과학’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도 이 무렵부터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상당히 체계적인 선수 배양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은 남부 고원지대인 윈난(雲南)성 쿤밍(昆明) 등 천혜의 훈련지도 갖고 있다. 국제 스포츠계는 오래전부터 고지대에서의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켜왔다. 폐활량 증대와 지구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를 낸다. 서부 칭하이(靑海)성에 있는 또 다른 고원 훈련 캠프인 ‘국가 고원체육훈련기지’에서는 중국 선수들의 ‘특수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1992년 세계청소년육상대회의 800m,1500m,3000m,1만m를 석권하고 1993년 독일 세계육상경기에서도 1500m,1만m에서 금메달을 휩쓰는 등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중국 전역 1만 7000개에 이르는 스포츠 아카데미에서 배출된 스포츠 재목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져 어떤 효과를 낼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2005∼2006 국제수영연맹 쇼트코스 월드컵에서 혜성같이 나타나 여자 평영 2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소녀 수영선수 왕췬처럼, 나이 어린 스포츠 스타의 탄생이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중국의 보배 110m 허들의 류시앙 등도 건재하다. jj@seoul.co.kr ■ 옥(玉) 넣은 메달 특색 중국 문화 알리기는 베이징올림픽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다. 올림픽을 통해 세계 각국에 문화대국,‘문화 종주국’인 중국을 알리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림픽 상징물에서부터 각종 도안에 이르기까지 중국적이고 역사적인 것을 강조하고 있다. 메달부터 달라졌다. 옥을 넣었다. 금·은·동에 들어간 옥의 품질이 각각 다르다. 옥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대로부터 존귀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선물이었다. 성화는 종이를 말아올린 모습이다. 중국의 4대 발명품 가운데 하나가 종이다. 성화를 장식하고 있는 상서로운 구름이나 자홍색도 중국적 특성이다. 로고는 고대 인장의 모습으로 한자의 모습과 달리는 사람의 모양을 나타낸다.
  • 양극단 오간 ‘마리 앙투아네트 삶’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은 말 그대로 양극단을 오가는 것이었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지저분한 감옥, 순진한 여인에서 매춘부적 모습까지 종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지난 5월 한국에서 개봉한 동명의 영화로 주목받았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이 TV다큐멘터리로 찾아온다. EBS ‘다큐 10’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파란만장한 삶’ 2부작을 19일과 20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한다. 프랑스 절대왕정의 마지막을 살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삶을 마감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모습을 담아냈다. 1부 ‘왕비가 되다’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출생에서 시작해 루이 16세와 혼인한 뒤 어떻게 결혼 생활을 이끌어갔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75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인 마리아 테레지아는 오스트리아의 여제. 앙투아네트가 14세 되던 해, 마리아 테레지아는 프랑스와 동맹을 맺으면서 막내딸의 정략결혼을 추진한다. 앙투아네트는 결혼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난다. 부부관계는 원만하지 못했고 앙투아네트는 도박과 사치에 빠져든다.1775년 루이 16세가 왕위에 오르고 이후 마리 앙투아네트가 거주하는 ‘프티 트리아농’이란 사저는 온갖 스캔들의 진원지가 되고 만다. 흉년과 재정파탄으로 높아진 백성들의 불만이 정점에 달한 것은 희대의 사기인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 마리 앙투아네트는 이 사건에 휘말리면서 백성들의 원성을 한몸에 받는다. 2부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1793년 루이 16세가 처형된 데 이어 같은 해 국고낭비와 반혁명 죄로 앙투아네트 역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과정을 살펴본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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