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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후인정 블로킹에 현대 3연승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이 우승후보 LIG손해보험에 이어 대한항공마저 격파,3연승을 달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LIG손해보험은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나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고, 앞서 삼성화재는 전날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7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렸다. 현역 최고의 센터진을 보유한 현대캐피탈은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07∼08 V-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레프트 후인정(21득점)과 송인석(17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의 블로킹 5개를 포함해 무려 1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장신군단’의 위용을 과시했다.2라운드 들어 LIG와 대한항공에 당한 패배를 잇따라 설욕하며 디펜딩 챔프의 부활을 알린 것. 반면 대한항공은 ‘삼바특급’ 보비(34득점)와 ‘해결사’ 장광균(18득점), 국가대표 레프트 신영수(16득점) 등 막강 화력을 퍼붓고도 현대캐피탈의 ‘철벽’에 막혀 불시착했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에서 혼자 9점을 쓸어담은 송인석의 활약을 앞세워 듀스 접전 끝에 기선을 잡았지만 2·3세트를 잇따라 내주며 패배의 그늘에 휩싸였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상대 범실과 라이트 주상용의 스파이크로 기선을 잡은 뒤 2∼3점차로 앞서나갔다.‘백전 노장’ 후인정은 15-12에서 서브득점과 블로킹 등으로 내리 3점을 얻어내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갔다.5세트 중반까지 피말리는 공방을 펼친 현대캐피탈은 11-11에서 주상용의 강타와 후인정의 블로킹 등으로 내리 3점을 얻어내 승리를 결정지었다.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는 LIG손해보험이 ‘신인 거포’ 김요한(12득점)과 ‘현역 최고 거포’ 이경수(11득점)의 활약으로 상무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김요한은 이날 64.28%의 높은 성공률과 블로킹득점 3개를 곁들이며 이름값을 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최강의 ‘좌우 쌍포’ 김연경(28득점)·황연주(24득점)를 앞세워 하케우(20득점)가 분전한 GS칼텍스를 3-1로 따돌리고 5승1패로 선두 KT&G(5승)를 바짝 추격했다. 특히 황연주는 이날 고비 때마다 2점짜리 백어택을 무려 6개나 성공시키는 파괴력을 발휘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오초아 ‘올해의 여자선수’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AP통신 ‘올해의 여자선수’로 뽑혔다. 통신은 23일 자사 기자단 투표 결과,71표를 얻은 오초아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여자선수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초아는 이로써 안니카 소렌스탐, 캐시 위트워스, 미키 라이트, 베이브 자하리아스와 함께 이 상을 2년 이상 연속 수상한 골퍼의 영예를 차지했다. 소렌스탐은 지난 2003년부터 3년 연속 수상했다. 오초아는 “리스트에 오른 훌륭한 선수들을 보니 영광스러운 상을 받았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면서 “최종 목표는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AP통신에 보낸 이메일 수상 소감에서 밝혔다. 3년 연속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을 제패한 쥐스틴 에냉(벨기에)이 17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마라톤 선수 폴라 래드클리프(영국)와 테네시대학 농구 선수 캔디스 파커(미국)가 각각 16표와 14표를 얻었다. ‘올해의 남자선수’에는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톰 브래디(미국)가 51표로 영광의 주인공이 됐고,‘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33표)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29표)가 뒤를 이었다. ‘올해의 스포츠 사건’에는 메이저리그 홈런 신기록을 세운 배리 본즈(미국·아래)의 약물 파동이 146표 중 100표를 얻어 투견을 벌인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NFL 스타 마이클 빅(미국)을 제치고 ‘불명예 1위’를 차지했다. 본즈는 지난 8월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756번째 홈런을 폭발, 행크 에런의 통산 최다(755개)를 갈아치웠지만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계 복용설에 휘말리는 등 결국 ‘상처뿐인 영광’으로 남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Let’s Go]포항 구룡포 3味 여행

    [Let’s Go]포항 구룡포 3味 여행

    경북 포항의 구룡포는 겨울에 찾아야 제격이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수도했던 고찰 오어사 앞바다에서 아홉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곳. 바닷가 마을 어디서나 주렁주렁 매달려 익어가는 과메기와 만날 수 있다. 겨울철 꽁꽁 언 몸만큼 얼어붙은 입맛을 돋우기에 과메기만 한 것이 있을까.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것이 입맛. 기름기 많은 청어로 만든 것이라야 제맛이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살집 많아 포실한 원양산 꽁치가 낫다는 이도 있다. 과메기는 김, 미역, 쪽파 등 거섶맛에 먹는다 했다. 긴긴 겨울밤을 보내기에 가족, 친구, 연인보다 좋은 ‘거섶’은 없을 터. 이들과 더불어 과메기를 먹고 즐긴다면 싸늘한 바닷가의 겨울밤이 정겹고 도타워지지 않겠는가. # 겨울의 맛이 익어간다 반도의 동쪽 끝자락 구룡포. 바닷가 마을 곳곳에 주렁주렁 매달린 과메기가 시린 겨울바람을 맞으며 살랑대고 있다. 한적한 마을 풍경을 뒤로하고 과메기 덕장 안으로 들어서면 불난 시장통처럼 분주한 모습과 마주한다. 꽁치의 머리와 내장을 떼어 낸 이른바 ‘배지기’를 만드는 광경이다. 한 편에서 꽁치의 배를 갈라 물에 헹구고 나면, 또 한 편에선 20마리를 한 두름으로 묶어 부지런히 밖에 내건다.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다. 손질한 꽁치를 ‘대차’라는 틀에 걸던 김숙자(38)씨가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과메기 제조과정을 풀어냈다. “바닷물과 민물로 번갈아 헹궈야 기름이 엉기지 않아 맛이 좋지예. 꽁치 껍질은 벗기지 않는데, 나중에 먹을 때 벗겨야 불그스레해져 보기 좋고 꾸덕꾸덕하게 씹히는 맛도 살게 되는 기라예. 그래가 바닷바람에 3일 정도 말리면 맛있는 과메기가 된다 아입니꺼.” 과메기란 이름은 관목(貫目:물고기 눈을 끈으로 꿰어 여러마리를 묶는 것)에서 관메기-과메기로 변천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현지 주민들은 새끼줄을 꼬아 만들었다는 ‘꼬아메기’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예전엔 청어로 만들었지만, 청어들이 산란장이었던 영일만 인근에서 자취를 감춘 이후 말리기 쉽고 영양가가 높은 꽁치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산 꽁치마저 어획량이 줄어 거의 일본 홋카이도 등 북태평양에서 잡아온 꽁치로 대신하고 있다. # 과메기 맛은 ‘팔할이 바람’ “사실 국내산 꽁치는 잘고 기름기가 적어 원양산보다 맛이 덜합니다. 어획량도 적고, 대부분 횟감용으로 팔려 나가죠. 잡은 꽁치를 손질하지 않고 그대로 말린 ‘통마리’가 맛으로는 더 윗길입니다. 말리는 과정에서 내장의 고소함이 살점에 배기 때문이지요. 값도 쌉니다. 배지기에 비해 좀 더 비릿하지만, 요즘엔 통으로 말린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병포리에서 바다목장 해원을 운영하고 있는 유동기 사장의 설명이다. 유 사장은 또 “통으로 말리는 과정은 황태 건조 과정과 비슷합니다. 보름에서 한달 정도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꾸덕꾸덕하게 익어 가죠.”라고 덧붙였다. 요즘처럼 맑고 건조한 데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때가 통으로 말리기 딱 좋은 시기란 얘기다. 최근 들어 청어가 영일만 인근에서 조금씩이나마 모습을 비치고 있다고 한다. 서해바다가 검은 죽음의 띠와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마당에 그나마 동해바다는 생기를 회복하는 듯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과메기 맛을 좌우하는 것은 차갑고 건조한 겨울바람. 코끝이 얼얼할 만큼 겨울이 매섭게 익어갈 때라야 과메기도 농익는다. 영일만을 지나며 습기를 머금었던 북서 계절풍이 구룡포 뒤쪽 산자락을 타고 넘으며 건조하고 차가워진다. 이 건조한 내륙풍이 과메기를 기름지게 말리고 바다에서 불어온 바람은 맞춤하니 간을 배게 하는 것. 구룡포 과메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맛이 좋은 이유다. 구룡포항은 울진 등과 더불어 대게잡이의 전진기지다.12월로 접어들면서 과메기와 대게를 찾아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도 과메기 맛이 알려지면서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 맛도, 영양도 만점 김 위에 물미역과 쪽파, 마늘 등을 가지런히 얹고, 초고추장 듬뿍 찍은 과메기를 더해 입에 넣기 좋을 만큼 한 쌈 만든다. 쌉싸래한 소주 한 잔 입안에 털어 넣고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과메기 오물오물 씹는 맛이라니. 과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겨울 식도락의 정수라 할 만하다. 주당들이 과메기만 보면 반색을 하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실제 과메기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시면 잘 취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숙취 해독 물질인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과메기가 요즘처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까지는 사실 맛보다 참살이(웰빙) 열풍에 힘입은 바 크다. 구룡포읍 등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칼슘은 쇠고기에 비해 5배나 많다. 밥이 주식인 한국인이 섭취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 트레오닌, 리신 등도 상당량 함유하고 있고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아르기닌과 메티오닌도 많다. 노화와 체력 저하, 뇌 기능 쇠퇴 등을 막아주는 한편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영양소들이 듬뿍 들어 있다. 피부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탁월하다는데, 미용에 많은 신경을 쓰는 여성들이 귀를 쫑긋 세울 대목이다. # 오징어와 멸치도 한창 바닷가 마을에 널려 있는 것은 과메기만이 아니다. 흰 속살 드러낸 채 겨울 햇살을 온몸으로 받고 있는 오징어와 멸치도 바닷가 풍경을 그려내는데 톡톡히 한몫한다. 마치 ‘나도 예 있소!’라며 목청을 높이는 듯하다. 특히 수천마리 오징어가 시리도록 파란 바다와 어우러지는 광경은 겨울철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오징어는 10월 말∼1월이 제철. 햇살 가득한 해변에서 5일 정도 제 몸을 태워 쫄깃한 건오징어로 변신한다.20마리 한 축에 1만∼3만원선. 멸치의 경우 김장철을 앞두고 젓갈용으로 쓰이는 굵은 녀석들이 잡히는 것이 보통. 올겨울엔 조류와 수온 등의 영향으로 다소 늦어졌다. 소금 뿌린 멸치를 끓는 물에 2분 정도 삶은 다음, 햇볕에 꼬박 하루 동안 말린다.2㎏ 한 상자에 1만 2000원 선. 글 사진 포항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대구-포항고속도로→포항→31번 국도 구룡포 방면→925번 지방도→구룡포항(서울∼포항 336.5㎞) ▲ 먹거리 구룡포에서 영덕에 이르는 바닷가 식당 어디서든 과메기를 맛볼 수 있다.5마리 1만원선. 택배도 가능하다. 집집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배지기 15마리 1만 5000원, 통마리는 20마리 6000원쯤 받는다. 구룡포항 못미쳐 병포리에 위치한 바다목장 해원(054-276-2445)은 입맛과 손맛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집. 관광객들이 직접 낚시로 잡은 참돔, 감성돔 등을 즉석에서 회로 떠 준다. 바닷가 인접한 양식장에 풀어 놓은 고급 어종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기 무섭게 달려든다. 여성이나 어린이도 손쉽게 낚을 수 있다. 낚싯대는 무료 제공. 참돔 1마리 2만원, 감성돔 1만 5000원 선. ▲ 주변 명소 운제산 자락에 기대 선 오어사는 오어지란 저수지를 끼고 있어 풍광이 독특하다. 꽁꽁 얼어붙은 저수지와 절 사이로 난 작은 길은 산책을 즐기기 그만. 한반도 지도에서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호미곶은 해맞이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상생의 손, 등대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이어지는 20분간의 해안도로 드라이브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 코스다.
  • [케이블·위성방송]

    ●WOW 한국경제TV07:00 와우 메디컬 센터 1∼4부 13:00 창업정보센터 17:00 초보부터 고수까지 눈높이 증권 22:30 일요특급 한밤의 증시카페 24:00 직업방송 강좌●히스토리채널09:00 역사특강 숨은 그림 찾기 10:00 과학 테크놀로지 13:00 와인전쟁, 몬도비노 16:00 걸어서 세계속으로 21:00 세계의 정복자   ●앨리스TV12:00 전설의 해적 블랙비어드 14:00 못말리는 유모 19:00 극장판 건담0083 지온의 잔광 22:00 잭과 콩나무 02:00 맥브라이드:두 얼굴의 살인자   ●EBS플러스107:00 EBS 탐스런(종합) 한국지리, 사회·문화, 윤리09:3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과학, 사회11:10 수능열기 고2 예비과정(종합)수학Ⅰ12:50 수능열기 고3 예비과정(종합)수학Ⅱ14:30 수능열기 고3 예비과정(종합)외국어 영역(1)(2)(3)17:50 TV로 보는 박물관19:50 잊혀져 가는 것들Ⅱ(재)22:00 EBS사고와 논술(1)(2)●EBS플러스209:20 중학-사고와 논술3,410:50 일일드라마 깡순이(종합)13:30 EBS 중학1학년 난제공략7-나(2)14:00 초등학교 4·6학년 영어(1)(2)(재)15:00 초등 3학년 사회, 과학(재)19: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댕댕(재)20:20 천사랑21:20 모여라 딩동댕22:00 TV중학 3학년 영어(1)(2)01:50 해외다큐멘터리   ●대교어린이TV10:00 아이언키드 11:00 토끼네 집으로 오세요 12:00 뽀롱뽀롱 뽀로로 13:00 파워레인저 17:00 퀴즈 우리들 세상 20:00 해적섬●환경TV09:30 밥로스의 미술교실 12:40 사라진 여행 리포트 14:40 클로즈업 일본 16:10 이지플라워 17:30 지구를 분석한다 20:50 글로벌 환경 대탐구   ●드라맥스06:50 앙코르 스펀지 07:50 어텐션 플리즈 09:00 하늘이시여 15:30 엑스맨 18:10 앙코르 스펀지 21:40 솔로몬의 선택 22:50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MBCNET08:00 얍 활력천국 10:00 스페셜 전국시대 11:00 도전 퀴즈왕 16:00 고등어 18:00 오늘은 장날 21:00 명품다큐 22:00 TV전국기행 24:00 시네마 월드
  • [씨줄날줄] 숨은 2인치/구본영 논설위원

    올 대선 레이스가 막바지 고비를 맞았다. 마라톤에 비유하면 42.195㎞ 풀코스 중 고통스러운 2.195㎞ 구간만 남았다. 특히 오늘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지지도 변화를 유권자들이 모르는 가운데 후보들이 5일간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이런 ‘블라인드(blind) 선거전’은 관중에겐 흥미로울지 모르나, 결승선을 눈앞에 둔 후보들에겐 피말리는 과정이다. 그러다 보니 12일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 기록표를 받아쥔 각 후보들의 막판 스퍼트 전략도 상이할 수밖에 없다. 이명박 후보 캠프가 ‘몸조심·말조심·술조심’ 모드에 들어간 반면, 정동영 후보 진영은 전통적 범여 지지층의 투표율 제고 전략을 짰다는 소식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지지율서 2,3위를 오르내렸던 이회창 후보 측이 연일 ‘여론조사 불신론’을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후보는 그제 유세에서 “큰 신문들이 조사하는 여론조사는 다 엉터리라고 하더라.”라고 직접 그 군불을 땠다.5년 전 대선서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은 막판 여론조사서 여당 노무현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숨은 2인치론’를 내세우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불이익을 걱정, 야당 지지의사를 드러내지 않는 숨은 2%가 있다는 말이었다. ‘숨은 2인치’ 표심이 실재하는지, 있다면 어디로 갈 것인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이긴 하다. 그러나 부동층의 막판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어차피 될 사람을 찍자는 ‘밴드왜건(bandwagon) 효과’가 작용할지, 아니면 약세 후보를 동정하는 ‘언더독(underdog) 효과’가 주효할지 누구도 예단할 순 없단 얘기다. 그렇다면 남은 ‘마(魔)의 구간’을 달릴 주자들의 선택은 분명해진다. 그저 고통을 넘어 달리는 쾌감을 느끼게 되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는 일만 남았다는 뜻이다. 다른 주자의 발목을 잡을 필요도, 겨를도 없다는 말이다. 비록 대선이 승자독식의 게임이라 할지라도 구질구질하게 우승을 노리려다 미래까지 버리는 후보는 없었으면 좋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최홍만, 효도르전에서 잃어버린 투지를 찾아라!

    최홍만, 효도르전에서 잃어버린 투지를 찾아라!

    ’배틀 골리앗’ 최홍만이 ‘60억분의 1’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와 일전을 벌이게 됐다. 상대가 상대인지라 격투기팬들의 반응도 매우 뜨겁다. 별명처럼 효도르는 최강의 격투가이기 때문이다. 최홍만은 현재 수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펼쳐졌던 2007 K-1 월드그랑프리 제롬 르 밴너와의 8강전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 때문이다. 이날 최홍만은 밴너의 노련함에 말리며 고전 끝에 판정패했다. 승리를 바라던 팬들은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력을 보인 최홍만에게 실망감을 표시했다. ‘여기까지가 한계다’라는 혹평도 적잖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효도르와의 대결이 성사됐고, 팬들은 최홍만의 승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맞다. 객관적으로 볼 때, 최홍만이 효도르를 꺾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최홍만은 MMA 룰로 단 1경기를 뛰어봤을 뿐이다. 그것도 조금은 어이없는 승리와 함께 딱 10여초를 소화했다. 최고의 종합격투가인 효도르에 비해 기량, 경험 등 모든 면에서 한참 뒤쳐진다. 냉정하게 분석해볼 때, 승리를 바라는 게 욕심이라고까지 느껴진다. 최홍만에게는 지금까지 경기를 펼쳤던 그 누구보다도 더 강력한 상대가 바로 눈 앞에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경기는 승패의 의미보다는 최홍만의 마음가짐과 파이터로서의 투지에 포커스를 맞춰야할 듯 하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다면 승패 여부는 중요치 않다. 언제가부터 최홍만은 ‘투지를 잃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이 받았다. 데뷔 첫 해 ‘괴물’ 밥 샙과 화끈하게 주먹을 섞었던 모습, 지난해 ‘하이퍼 배틀 사이보그’ 밴너를 밀어붙이며 명승부를 벌였던 모습을 최근에는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이다. 마이티 모전 KO패 이후, 자신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경기마다 끌려가는 듯한 인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금니를 꽉 깨물고 물러서지 않고 펀치를 교환하던 최홍만의 투지 넘치는 모습이 살아나기를 팬들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전통적으로 12월 31일 일본에서 열리는 격투기 경기는 ‘이벤트’의 성격이 강했다. 어쩌면 최홍만-효도르 카드도 그런 의미가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홍만에게 효도르전이 이벤트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최홍만은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이 격투가로서 투지가 살아있다는 것을 팬들에게 확실하게 증명해야 한다. 만약 최홍만이 타의 추종을 불하하는 체구와 파워의 위력을 ‘최강 파이터’ 효도르에게도 느끼게 한다면 팬들은 그것만으로도 뜨거운 박수를 보낼 것이다. 최홍만이 효도르에게 패한다고 뭐라고 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투지 잃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은 최홍만을 향해 또 한 번 회초리를 들 것이다. 최홍만이 초심으로 돌아가 효도르와 멋진 일합을 펼치면서 잃어버린 투지를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기사제휴/ 스포츠서울닷컴 심재희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말리아 피랍 日선박 한국인 선원 모두 석방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됐던 일본 선박 골든노리호와 한국인을 포함한 선원 20여명이 12일 모두 석방됐다. 바레인에 기지를 둔 미 해군 제5함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골든노리호가 풀려남에 따라 1년여만에 처음으로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된 선박은 한 척도 없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한국인 등 골든노리호 선원이 석방됐다고 확인했다. 조희용 외교부 대변인은 “골든노리호와 여기에 승선하고 있던 한국인 선원 1명 등 선원 전원이 한국시간 12일 오전 10시15분쯤 석방돼 미 군함의 호위를 받으며 아랍에미리트로 이동중”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골든노리호에 탑승한 한국 선원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대사관은 선박 도착후 영사가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학물질 운반선인 골든노리호는 지난 10월28일 소말리아 근해를 운항하다 해적에 납치됐다.김균미기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kmkim@seoul.co.kr
  • “中 짝퉁 자동차부품 몰아내자”

    “中 짝퉁 자동차부품 몰아내자”

    |상하이 김태균특파원|지난 10일 중국 상하이 송장기술개발구 안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상하이기술시험센터. 현지에서 판매되는 차량 광택용 왁스들이 시험대 위에 즐비하다.‘짝퉁(가짜)’ 광택제를 가려내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들어 “왁스칠을 했더니 자동차 페인트가 벗겨졌다.”는 소비자들의 신고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이곳 김병수 부장은 11일 “잘못된 용품을 사용해 차가 손상될 경우 소비자들은 그 제품을 탓하지 않고 애꿎은 자동차 제조회사에 책임을 묻는 경향이 있다.”면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종합부품회사인 현대모비스가 중국에서 가짜 부품과 피말리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가짜들은 직접적으로 현대모비스의 부품판매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을 높여 제조업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다. 중국 내 가짜 부품은 오일필터·에어필터 등 비교적 단순한 것부터 엔진 실린더·피스톤 등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통상 정품의 70∼80% 정도 성능을 내는 ‘고급 가짜’는 정품의 절반 수준,50% 정도의 성능을 내는 ‘저급 가짜’는 3분의1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실험결과 정품 범퍼는 3.3t의 압축강도까지 견뎌내지만 가짜는 1.5t에서 깨졌고 브레이크패드는 정품이 2.9t의 하중을 견뎌내는 반면 가짜는 1.9t에 부러져 버렸다. 중국 당국이 상하이모비스에 사고가 난 현대차·기아차의 부속품에 대해 정품인지 가짜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사례가 월 20∼30건에 이를 정도다. 상하이모비스 최진식 차장은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강력한 단속과 처벌에 나서고 있지만 가짜 생산이 워낙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어 기대만큼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이날 상하이에 국내업계 최초로 자동차용품 전문매장 ‘모비스 카페(Carfe)’를 세운 이유 중 하나도 가짜를 몰아내려는 것이다. 연건평 470평 규모의 상하이 카페는 2000여종의 부품·용품을 갖추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정품을 보급하는 중심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windsea@seoul.co.kr
  • ‘2007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

    올 한해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든 100인이 선정됐다. 환경재단은 11일 배우 전도연씨, 골퍼 최경주씨, 마부노호 선원구출비상대책위원회 등 71명을 ‘2007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으로 선정, 발표했다. 문화·예술계 인사 중에는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씨, 인터넷 만화가 강도영(강풀)씨, 미국 ABC 드라마 ‘로스트’의 김윤진씨,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씨, 소리꾼 장사익씨 등이 선정됐다. 스포츠계에서는 미국 프로골프투어에서 2차례 우승을 거둔 최경주 선수,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박세리 선수,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윔블던 32강에 진출했던 이형택 선수,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장미란 선수 등이 뽑혔다. 시민사회계에서는 소말리아에서 피랍된 선원들의 석방에 기여한 마부노호 선원구출비상대책위·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재일조선인의 문제를 알려낸 우토로국제대책회의, 시멘트공장 주변의 환경피해를 블로그를 활용해 알려낸 최병성씨 등이 선정됐다. 재계에서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50대 여성’에 선정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당신 삶의 가치를 바코드에 넣는다면…

    당신 삶의 가치를 바코드에 넣는다면…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을 받은 국내 대표적 설치미술 작가 전수천(60·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교수)의 새 화두는 ‘바코드’이다. 바코드는 현대사회 만물의 가치 척도다. 그러고 보면 작가에게 그것이 어떤 메시지로 다가가 있을지 막연히 넘겨짚히기도 한다.“3년 전쯤 물건을 사러 갔다가 돈이 모자라서 집으로 되돌아온 일이 있었다.”는 그는 “까만 선들의 기계적 배열일 뿐인 바코드가 모든 가치를 결정하고 그것에 세상이 휘둘린다는 생각이 그때 번쩍 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인연이 된 바코드 작품들이 이번엔 미국에 간다. 뉴욕 화랑가인 첼시의 ‘화이트 박스’에서 내년 1월22일부터 2월23일까지 한달동안 ‘바코드로 읽는다’(Reading Beyond Bar Codes) 초대전을 갖는다. 화이트 박스는 비영리기구가 운영하는 대안공간 성격의 전시공간. 열차로 미국 대륙을 횡단한 대형 설치프로젝트(움직이는 드로잉·2005년)를 선보인지 햇수로 2년 만의 미국전시이다. “바코드 작품들을 만드는 내내 스스로에게 끝없이 자문한 게 ‘내 삶의 가치는 얼마나 되는가?’였어요. 관람객들에게 던지고픈 메시지도 똑같습니다. 자신의 삶의 가치가 진정 어느 정도인지, 한번쯤 성찰해보자는 의미지요.” 서울 성북구 석관동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작업실에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작가는 “(바코드의)선과 선 사이 미묘한 간극에 통제된 우리 모두의 자화상을 돌아봤으면 한다.”고 작품의도를 덧붙여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작품은 9점. 어른 키높이의 대형 지구본에 장난감 냄비 카메라 바퀴 등 온갖 잡동사니들을 오브제로 붙인 ‘사물에서 상상을 읽다’, 모조 반가사유상을 바코드가 새겨진 쇳덩이 위에 앉혀놓고 인식의 차이를 은유한 ‘헤아릴 수 없는 가치’, 바코드 선으로 채워진 마룻바닥 위의 바코드 방석에 앉아 관람객 스스로의 가치를 재보게 하는 ‘나를 읽는 오브제’ 등이다. 동심을 부추기는 장난감 오브제를 많이 동원한 ‘사물에서 상상을 읽다’에는 전쟁, 환경오염 등의 강렬한 메시지를 숨겨놓기도 했다. “여지껏 작품생활을 해오면서 지구본에 붙일 오브제를 고르느라 고물상을 뒤질 때 만큼 신났던 적이 없었다.”는 작가는 “바코드 방석의 마지막 두 자릿수를 비워놓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도 무척 즐거웠다.”고 했다. 길쭉한 바코드 탁자 위에 오래된 사발을 올려놓은 작품 ‘생각을 담는 샘’도 작업 과정 그 자체가 희열이었다고 말했다.“황학동을 뒤져 원하던 그릇을 찾았는데, 미술작업이 이런 기쁨을 줄 수도 있구나 새삼 느꼈다.”는 그다. 2년 전 미국 대륙횡단전은 야심차게 덤벼들었으나 곤욕도 많이 치러야 했다. 흰 천을 덮은 열차 15량이 미국 동부 뉴욕에서 서부 로스앤젤레스까지 5500㎞를 횡단한 프로젝트에서 “왜 하필이면 흰색 천이냐?”는 등 현지의 삐딱한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몇번이고 “작품을 할 수 있어, 살고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뉴욕의 낯선 공간을 상상의 힘 하나로 밝힐 그 시간은 또 얼마나 행복할까. 글 사진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액션·철학·내면심리 다 드러냈죠”

    “액션·철학·내면심리 다 드러냈죠”

    |홍콩 이은주특파원|“배우로서 사람들의 이목이 부담스럽기 보다 늘 관심받는다는 것이 좋아요. 그래서 제 직업에 만족하죠. 가끔씩 타이거 우즈의 인기와 골프실력이 부럽긴 하지만….”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나는 전설이다’(원제 ‘I Am Legend’)의 개봉에 앞서 홍콩에서 아시아 5개국 취재진을 맞은 영화속 주인공 윌 스미스. 그는 기자회견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리처드 매드슨의 동명 SF 호러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에서 그는 인류가 멸망한 뒤 변종인류와 싸우는 최후의 생존자 로버트 네빌의 사투를 열연하고 있다. “이 작품을 위해 질병관리본부를 직접 방문, 바이러스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했어요. 몸무게가 15㎏이나 줄었어요.16 년만에 옛날의 체중을 되찾게 됐어요. 촬영 내내 체중을 유지하느라 고생했죠.” 영화속에서 홀로 살아남은 주인공 윌 스미스가 거대한 항공모함 위에서 골프를 치거나, 빈차와 쓰레기만 나뒹구는 도심을 질주하는 장면들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극도의 고독감과 공포의 절정이다. “액션과 철학, 내면심리를 모두 다 표현해 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기술적으로도 훌륭한 비주얼을 만들어 냈고요. 잡초가 자라나는, 정글처럼 변해가는 텅 빈 뉴욕시는 옛날이라면 전혀 만들어 낼 수 없는 장면일 겁니다.” 출연의 동기를 밝히는 주인공의 또렷한 의지가 읽힌다. 지난해 영화 ‘행복을 찾아서’에서 아들 제이든과 함께 연기했던 그가 딸 윌로와 동반 출연한 것도 화제의 대상. “둘중에 누가 더 낫다고 비교할 수는 없어요. 아들은 카메라를 싫어하지만 연기하는 것은 좋아하고, 딸은 카메라를 너무너무 좋아하고 사람들도 좋아하죠. 단지 내가 잘 아는 분야라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행복했어요.” 그러면 이 시대의 ‘전설’에서 그는 과연 무엇을 생각할까. “밥말리나 간디, 마틴 루터 킹처럼 죽은 뒤에도 그 음악과 정신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살아남는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우리 시대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면….” 그는 넬슨 만델라를 꼽았다. erin@seoul.co.kr
  • 휴대전화 벨소리 흉내내는 英 앵무새

    휴대전화 벨소리를 외워 똑같이 흉내 내는 앵무새가 영국 언론에 소개돼 화제에 올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웨스트 요크 지방 허드스필드(Hudders-field)에 사는 스튜어트 맥내(Stuart McNae)의 앵무새. ‘빌리’(Billy)라는 이름의 이 앵무새는 다양한 휴대전화 벨소리를 5번만 들으면 따라하는 신기한 재주로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빌리가 흉내 내는 벨소리는 ‘노키아’의 기본 벨소리부터 루 베가(Lou Bega)의 ‘Mambo Number 5’, 밥 말리(Bob Marley)의 ‘No Woman No Cry’ 등의 유명 대중음악까지 다양하다. 특이한 벨소리인 ‘BBC 뉴스 배경음악’도 똑같이 따라한다. 주인인 스튜어트씨는 “빌리가 내는 소리가 실제 벨소리와 똑같아서 전화 소리가 구별이 안된다.”며 “애완 동물의 재주가 주인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빌리는 내가 다른 방에 있을 때 벨소리를 흉내낸다. 내가 휴대전화를 찾아서 뛰어 들어오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생활의 지혜] 손수건 다림질 귀찮을 때

    [생활의 지혜] 손수건 다림질 귀찮을 때

    손수건을 말릴 때 유리에 붙여 말리면 다림질이 필요없다.
  • [생활의 지혜] 양말의 냄새 제거

    [생활의 지혜] 양말의 냄새 제거

    양말을 빨고 헹군 다음 물에다 붕산을 조금만 풀고 양말을 담가 두었다가 말리면 된다. 물론 식초를 이용할 수도 있다.
  • [선택2007 D-14] 내년 총선에 눈독들이는 그들

    [선택2007 D-14] 내년 총선에 눈독들이는 그들

    “이번 대선이야 이제 남은 변수가 있겠나. 사람들은 대선보다 내년 총선 얘기를 더 많이 한다.” 4일 여의도 정치권의 한 관계자가 한 말이다.15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보다는 5개월 뒤에 있을 내년 4월 총선과 5년 뒤 차차기 대권 경쟁에 관심이 간다는 얘기다. 특히 ‘금배지’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멍하니 있다간 ‘밥그릇’ 빼앗긴다는 정치권의 무한경쟁 생리를 보면 그렇다. 우선 전날 이회창-심대평 후보 단일화가 이런 논의에 불을 지폈다. 김종필(JP) 전 총재 이후에는 이렇다 할 ‘맹주’가 없었던 충청권이 이-심 연대로 다시 주목받으면서다. 대선에서 충청권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심 연대의 ‘충청권 신당 창당’이 힘을 받으리라는 전망이 있다. 이회창 후보가 “이번 대선 하나만 어떻게 잘 이겨보자는 생각은 아니다.”고 한 것이 같은 맥락으로 읽혔다. 그가 대선에서 진다고 해도 5년 전처럼 정계 은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왕 재개한 정치를 어떻게 또 접겠냐는 현실적인 관측도 나돈다. 한나라당이 지난 총선에서 대전과 충남·북을 통틀어 홍문표 의원의 지역구 딱 한 곳만 깃발을 꽂았을 정도로 복잡한 표심을 보였다. 당초 이명박-박근혜 ‘빅2’가 경쟁할 것으로 비쳐졌던 한나라당 내 권력구도도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전격 입당하면서 복잡해졌다. 현재로서야 정 의원이 혈혈단신이지만 그가 지지세력을 모으고, 이번 대선에서 일정 지분을 확보하면 그 역시도 새로운 세력화의 구심점이 되기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 정 의원의 입당을 ‘박근혜 견제용’으로 불편하게 보는 시각은 바로 그래서다. 한 측근 의원은 “정 의원이 국회의원이나 한 번 더 하려고 입당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당장은 어떻게 될지 몰라도 어쨌든 박 전 대표 입장으로는 경쟁자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차차기 대권까지 볼 것도 없이 5개월 뒤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놓고서부터 피말리는 줄다리기가 실현될 수 있다는 거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 등으로 나뉜 범여권의 단일화 문제도 남아 있다. 일단 통합신당 정동영·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어떤 식으로든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선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이 책임을 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제3의 신당 창당 같은 정치세력화도 가능하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당장 하루 앞일도 예측하지 못하는 게 정치인데 어떻게 5개월 뒤,5년 뒤를 논하겠느냐.”면서도 “다만 15일 뒤 대선이 끝나면 복잡한 권력경쟁 구도가 생길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선택 2007 D-18] 한나라 김병호등 “昌 지지”

    [선택 2007 D-18] 한나라 김병호등 “昌 지지”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이 30일 탈당,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날 같은 당 곽성문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대통합민주신당 민주계 원외 전·현직 위원장 24명도 이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통합신당 경선 때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측에 섰던 인사들로, 엄대우 전북 군산 위원장 등 호남 지역 위원장도 2명 포함됐다. 이회창 후보측은 고무됐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과 신당 정동영 후보측은 의미를 깎아내리면서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정권교체를 이룰 적임자는 이회창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평가와 관련,“조직에 몸 담았던 사람이 그 조직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한나라당 후보보다는 이회창 후보가 더 깨끗하고 반듯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회창 후보가 그제 도와 달라고 전화했고, 저 역시 이심전심으로 돕겠다고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통합신당 원외 전·현직 위원장 대표로 나선 엄대우 위원장은 “어떤 경우에라도 부동산투기, 개발독재 경제 계승자,IMF로 국가를 부도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정권을 내줄 수 없고, 이회창 후보의 구국 결단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통 민주계 중도 개혁세력과 이회창 후보의 정통 보수세력이 호남과 영남의 화합을 이뤄내 정권교체를 이루고자 지지대열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맹비난했다. 통합신당은 논평을 통해 “엄씨 등은 지역선대위원장을 못맡은 데 불만을 품고 후보교체를 주장하다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출당 직전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의 탈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이틀 동안 이어진 탈당 행렬이 후속 ‘도미노 탈당’의 신호탄이 아니기를 바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이회창 후보를 향한 잇따른 지지선언에 한나라당 내부가 동요하는 기색도 감지된다. 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들은 최근 4∼10명씩 자주 모여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상황 등에 대해 논의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자의 생각이 약간씩 다른 데다 박 전 대표도 섣부른 행동에 나서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론을 맺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전언이다. 경선 이후에도 똘똘 뭉쳐 대권·당권 분리 등에 한목소리를 내던 모습과는 비교된다. 결국 28일 오후 늦게 곽성문 의원이 박 전 대표측 의원 3명이 더 있는 자리에서 탈당 의사를 밝혔지만, 동석했던 의원뿐 아니라 박 전 대표마저 이를 말리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박 전 대표측 의원뿐 아니라 경선 과정에서 중립지대에 섰던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검찰의 BBK 사건 수사가 어느 정도 폭발력을 가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을 만들고 키운 이회창 후보를 대안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때문이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다큐 10(EBS 오후 9시50분) 현대는 패션의 개념이 생겨난 시기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특색있는 옷을 내놓는 디자이너들이 생겨나고 이들이 자본과 만나면서 명품 브랜드가 탄생, 여성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으며 패션의 우상으로 떠오른다. 바야흐로 패션의 선택권이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맡겨진 시대. 오히려 소비자들은 부담스럽다.   ●못말리는 결혼(KBS2 오후 6시50분) 호텔에서 구국과 마주친 말년, 당신과 격이 안 맞는 호텔엔 어쩐 일이냐며 비꼬듯 물어보자, 구국은 “있는 척 유세 떠는 꼴불견으로밖엔 안 보인다.”며 맞대응한다. 불쾌해진 말년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해 폼나는 호텔 사장으로 구국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려 하는데….   ●주말의 명화 ‘사랑해 말순씨’(MBC 밤 12시45분) 1980년 대통령의 유고로 온나라가 슬픔에 빠졌건만, 소년의 머릿속을 꽉 채운 건 하숙방 은숙 누나의 봉곳이 솟은 가슴뿐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인생의 태클’을 거는 인생의 강적(?)이 있으니 그녀의 이름은 김말순 여사, 소년의 엄마다. 문소리의 연기가 압권이다.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6시30분) 100회를 맞이 특집으로 꾸며진다. 첫번째는 요가신동의 탄생. 생후 5개월된 아기가 요가 동작을 한다. 머리와 발바닥만 바닥에 닿은 채로 허리를 활처럼 휘는 아기의 동작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 사진은 한 주간 인터넷에서도 화제였다. 눈을 의심케 하는 요가동작의 꼬마 주인공을 만나본다.   ●영상앨범 산(KBS1 밤 12시15분) 중국은 그 넓은 땅덩이만큼이나 아름다운 명소들을 곳곳에 품고 있다. 현재 33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 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세계 3위이다. 쓰촨성에 있는 아미산은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골짜기에 신비한 풍광을 품고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중소기업UP 한국경제UP(YTN 오전 10시40분) 매월 소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으로 회사 내 곳곳에 소화기를 설치해 화재를 예방하고 직원들 스스로 깨끗한 작업장을 실천해 나가는 안전한 일터. 회사 내에 정원이 있어 사원들이 편안한 쉼터로 활용하고, 그렇게 휴식을 취한 직원들 하나하나가 애사심에 충만해 있는 현장을 탐방한다.
  • [특별기고] 국격 높이는 유엔 평화유지활동/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

    온 인류를 사랑한다는 거창한 외침보다, 불우 이웃 한 사람에게 진정한 도움을 주는 실천이 존경을 받는다. 약자의 생명을 지켜주는 평화유지활동(PKO)과 빈곤국에 손길을 내미는 개발협력사업(ODA) 참여가 국가의 위상(prestige)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는 이유이다. 국가 간의 관계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적용되는 것이다. 냉전종식 이후 제3세계 국가의 내부갈등이 분쟁상황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90년대 소말리아, 코소보, 르완다의 분규와, 최근의 수단 다르푸르, 코트디부아르 사태는 이러한 비극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듯 소위 ‘실패 국가들(failed states)’의 문제가 국제사회의 중대한 과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유엔이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유엔은 평화유지활동을 통해 1988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에 배치된 평화유지활동 인원은 현재의 10만명에서 조만간 14만명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평화유지활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유엔사무총장이 임명하는 사령관과 유엔 예산에 의해 운영되므로 도덕적 정당성이 인정되고, 파병국의 추가 예산 부담이 없다. 다수의 선진국과 개도국 공히 평화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한국전쟁의 폐허로부터 세계 10위권의 중견국가로 성장하였다. 우방국들과 유엔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참전 16개국의 4만 1000명 이상의 젊은이가 고귀한 목숨을 바쳤다. 부산의 유엔기념공원 추모명비에 새겨진 그들의 이름을 모두 연결하면 21㎞에 달한다고 한다. 세계는 여러 분쟁지역에서 참상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의 존경과 영향력은 국력에 걸맞는 역할을 다할 때 얻어지는 것이다. 절박한 상황에서 도움을 청하는 국가들에 따뜻한 손을 내미는 것은 그곳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먼 장래에까지 우방으로서 강한 유대를 만들게 된다. 사실 국제사회에서 우리처럼 평화유지활동을 전개하기에 적절한 조건을 갖춘 나라도 드물다. 우리는 지정학적으로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 분쟁지역과 떨어져 있다. 우리는 사회 내에 문명·문화간 첨예한 대립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고 다양한 종교에 포용적이다. 그래서 평화유지활동이 필요한 나라에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다. 나아가 평화애호국으로서 모범적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성취해온 중견국가로 인식되고 있다. 강대국에 의한 식민지배의 아픔과 한국전쟁 이후 재건복구의 경험을 가지고 있어 우리는 그들이 겪는 고통을 공감하며, 체험으로 터득한 개발경험을 전수하여 그들을 도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잘 훈련되고 기강이 확립된 군대를 보유하고 있어 평화와 안전유지를 위한 유엔의 노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우리는 금년 7월 350명 규모의 동명부대를 유엔 레바논평화유지군(UNIFIL)에 파병하였다. 이들 동명부대는 물론 그간 유엔평화유지활동에 파병해 온 우리 군대는 현지인들의 마음을 얻어왔다. 우리군의 활동에 대해 국제사회가 좋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은 우리군의 우수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유엔평화유지활동은 경우에 따라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수반할 수도 있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한 용기 없이는 존경받을 수 없다. 그래서 유엔평화유지활동과 대개도국 개발협력은 우리의 국가 위상과 명예를 높이기 위한 필수적 국가행위이다. 올바로 갖춘 국격이 선진국이 되는 불가결의 요소이기 때문이다.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
  • [씨줄날줄] 대학의 기업화/육철수 논설위원

    미국 하버드 대학이 세계 최고의 명문으로 뿌리내린 비결은 당연히 우수한 학생들 덕분이다. 대학측은 신입생들이 들어오면 으레 당부하는 말이 있다.“여러분은 자신을 하버드의 틀에 맞추려 하지 말고, 여러분의 틀에 하버드를 맞추어라. 마음껏 꿈을 펼쳐 하버드를 바꿔달라….” 대학을 위한 하버드가 아니라, 학생을 위한 하버드란 얘기다. 이런 교육이념 속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땀과 도전정신, 그리고 의지를 쏟아 오늘의 하버드를 탄생시킨 것이다. 요즘 하버드에는 명성 하나가 더 붙었다. 바로 돈을 끌어모아 굴리는 재주다. 하버드에는 그동안 쌓인 기부금이 350억달러(약 33조원)에 이른다. 비영리단체로는 가톨릭 교회에 이어 두 번째 규모라고 한다. 이 돈은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HMC)라는 대학산하 자금운용전문회사에서 관리한다. 날고 뛰는 펀드매니저 20여명이 주식·채권·예금·부동산·원자재 등에 분산투자해서 지난해 23%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연평균 17%를 올린다고 한다. 내로라하는 헤지펀드나 사모펀드에 조금도 꿀리지 않는다. 엄청난 이익금을 학생과 대학에 다시 투자하니 위상이 탄탄할 수밖에. 이제 대학도 학문만으로 권위와 명성을 지니는 시대는 지났다. 우수한 두뇌와 그를 뒷받침할 돈이 있어야 한다. 마침 국내 대학들도 앞다퉈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내년 2월 대학기금에 대한 규제가 많이 풀리는데, 이에 대비해서 이런저런 수익모델을 찾고 있다. 몇몇 대학은 산학협력단을 조직해서 기술지주회사 설립에 분주하다. 부동산·골프장 투자는 옛일이고, 쇼핑센터·화장품·한방재료가공에다 펀드투자까지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 대학의 적립금은 상위 10개 대학이 1000억∼5000억원 규모다. 미국 대학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학문과 연구에만 정진해야 할 대학들이 돈벌이에 뛰어들어야 하는 현실이 어째 좀 서글프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대학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교육의 질을 높일 터여서 말리기도 어렵다. 세계적 추세가 된 대학의 기업화를 지켜보면서, 우리 대학들이 돈에 눈이 멀어 본연의 역할인 학문을 게을리하는 일은 부디 없었으면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48시간내 비상사태 해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28일 43년 만에 군복을 벗었다. 겸직했던 군참모총장직을 핵심 측근 아시파크 페르베즈 키아니 준장에게 물려 줬다. 무샤라프는 29일부터 민간인 대통령으로 5년 임기를 시작한다. 현지 뉴스전문 채널인 ‘돈 뉴스(Dawn News)’는 이날 무샤라프 대통령이 48시간 안에 국가 비상사태도 해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말리크 카윰 파키스탄 법무장관은 AFP에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못박을 수는 없지만 조만간 비상사태 해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야권이 무샤라프의 재집권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정국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친미정책을 고수하는 무샤라프와 대립각을 세우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국가전복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어 정국은 내전상태로 빠질 우려도 있다.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는 무샤라프의 퇴역을 반겼다. 세 번째 총리를 노리는 부토는 비상사태를 둘러싸고 무샤라프와 냉각기를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부토의 대변인은 “진전이 있으면 협상 재개도 가능하다.”며 (대통령과 총리의) 권력 분점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7년간의 망명생활을 접고 지난 25일 귀국한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도 총선 후보로 등록하며 정치활동 재개를 본격화했다. 한국외국어대 유달승 교수는 “야당의 상징인 부토와 샤리프가 연대해 군부의 대표격인 무샤라프와 맞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지기반이 넓지 않은 무샤라프가 내년 총선 패배를 우려해 친위쿠데타를 일으켜 군정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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