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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물로 나온 스타의 집…“맥케인 집 얼마?”

    매물로 나온 스타의 집…“맥케인 집 얼마?”

    “우리 집 사세요!”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 때문일까. 최근 소유했던 저택을 매물로 내놓은 유명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ABC 방송 인터넷판은 최근 대형 부동산 회사에 저택을 팔기 위해 내놓은 스타들의 집에 대해 보도했다. 매물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존 맥케인이 최근 내놓은 미국 애리조나 저택이다. 침실만 13개이고, 화장실은 14개에 달하는 이 저택은 지난 1951년 맥케인의 아내 신디의 부모가 직접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회사 포닉스는 “이 집의 현재 가격은 약 700만 달러(한화 88억원) 지만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기점으로 큰 가격 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이길 경우 가격은 올라가고 질 경우 폭락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매케인 집에 이어 또 하나 눈길을 사로잡는 매물은 바로 ‘X파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데이빗 듀코브니의 저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해안에 위치한 이 저택은 한 폭의 그림 같은 전경과 궁궐을 연상시키는 외관을 가졌다. 하지만 이혼을 앞둔 듀코브니는 아내 티아 레오니 위자료를 주기 위해 이 집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개인 헬스장과 2개의 수영장을 겸비한 이 저택의 가격은 약 1,200만 달러(151억원) 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세계적인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도 할리우드에 위치한 저택을 부동산 회사에 내놨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에 따르면 아길레라는 5년 전 사들인 이 저택을 최근 700만 달러(88억원)에 내놓았다. 지난 해 출산한 아들을 위해 베버리힐스 주택가로 이사를 가기 위해서다. 아길레라의 저택 역시 화려함과 웅장함에 있어서 다른 유명인의 집에 뒤지지 않는다. 소형 극장 크기의 스크린 실을 갖췄으며 12명이 함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스파 전용 공간이 마련될 정도로 최고급 시설을 갖췄다. 이밖에도 최근 1,100만 달러(140억원)을 호가하는 배우 샤론스톤의 베버리힐스 저택과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스튜디오도 비공개 가격으로 매물로 나왔다. 또 가수 에이브릴 라빈의 500만 달라(63억원) 신혼집은 지난 9월께 매물로 나왔다가 내놓은 지 1달 만에 팔렸다. ABC 방송은 “현재 대형 부동산 회사에 위탁된 유명인의 매물은 10여개 남짓”이라고 전하며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수백억을 호가하는 가격이지만 유명인이 살았다는 유명세 덕에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ABC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3) 기방의 난투극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3) 기방의 난투극

    신윤복의 ‘기방의 난투극’을 보자. 붉은 옷이 선명한 사내는 대전별감이다. 대전별감이 기방을 운영하는 기부(妓夫)라는 것은 이미 말한 바 있다. 대문 앞에는 기생이 담뱃대를 물고 있다. 자, 그러면 그림이 이해가 되는가? 그림 중앙에는 한 사내가 웃통을 벗었다가 이제 옷을 다시 챙겨 입고 있는 중이다. 약간 거만한, 여유 있는 표정이다. 그런데 웃통은 왜 벗었단 말인가? 왼쪽을 보자. 대전별감 옆에 맨상투 바람으로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사내가 있다. 입술에는 피까지 묻어 있다. 피는 또 어인 일인가. 정리하자면, 중앙의 웃통을 벗은 사내와 이 젊은 친구는 시비가 붙어 난투극을 벌였던 바, 웃통 벗은 사내의 일방적 승리로 끝난 것이다. 맞은 자가 포도청에 고소라도 하겠다면서 씩씩거리자, 대전별감은 좋은 게 좋다고 말리고 있는 참이다. 이제 그림의 맨 오른쪽을 보자. 한 사내가 쪼그리고 앉았는데, 얼굴은 술에 취해 벌겋고 옷은 흙투성이다. 이 사내 역시 맨땅에 나뒹굴었던 것이다. 이 사내는 대우와 양태가 분리된 갓을 줍고 있다. 당연히 얻어맞는 자기 친구의 것이다. 그림 맨 왼쪽의 멀쩡한 사내와 중앙의 웃통을 벗은 사내가 한 패고, 얻어맞은 사내와 갓을 줍고 있는 사내가 한 패다. 이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짐작하실 것이다. 왜 좋은 술을 먹고 싸움질인가? ●양반들 기방출입 소문날까 발길 꺼려 기방을 다루면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방에는 점잖은 양반들은 드나들지 않았다. 다만 양반 중에서도 무반(武班)은 예외였다. 무반으로 출세하려면 세상 물정을 알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예컨대 포도대장 자리는 출세하는 무반이 거치는 자리인데, 이 자리는 도둑을 잡는 것이 임무라, 세속의 물정을 모르고는 임무 수행이 어렵다. 때문에 무반가(武班家)에서는 자제가 기방에 드나드는 것을 금하지 않았다고 한다. 무반을 제외한 양반이 기방에 드나드는 것은 다소 복잡한 이유가 있다. 과거에 합격하여 출세하려면, 무엇보다 세평(世評)이 좋아야 한다. 젊은 날 기방 출입을 했다든가, 아무 기생하고 놀아났다든가 하는 소문이 나면, 뒷날 대간(臺諫)의 탄핵을 받아 좋은 벼슬에 나가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몸조심 차원에서 기방에 드나들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양반가에서도 내놓은 자식은 출입이 무상하였다. 다만 출입할 때 어느 양반가 도련님이라 하지 않고 어떤 대갓집 청지기라고 하여야만 출입이 가능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구차하게 기방에 드나들 필요가 있었을까? 과거에 합격해서 좋은 벼슬을 하게 되면, 기생을 불러 즐길 수가 있으니 말이다. 한데 양반이 기방에 드나들지 않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지금은 돈이 있고, 자신의 의지(?)만 있으면 대한민국에서 가지 못할 술집, 유흥장이 없다. 하지만 조선시대 기방은 나름대로의 유구한 규칙과 전통이 있어서 여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가고 싶어도 기방 대문 안으로 발을 들이 밀 수가 없었다. 도대체 그 규칙이란 무엇인가. 18세기 후반의 문인인 강이천(姜彛天)은 서울을 읊은 한시 ‘한경사(漢京詞)´를 103수나 썼는데, 그 중 한 수를 감상하자. “처마 끝 버드나무에 지등(紙燈) 내걸고/ 술독들 술이 갓 괴어오르니 마음도 무르녹네/ 좌중에 사람을 마주치면/ 성명은 통하지 않고 ‘평안호’ 묻노라”(紙燈掛柳出端, 百甕新 滿意. 試向坐中逢着處, 不通姓名問平安) 여기서 키포인트는 “‘평안호’ 묻는다.”는 말이다. 이 말은 기방에 처음 들어설 때 먼저 와 있던 고객들에게 건네는 말이다. 이 말을 건넨 다음 앉아 있는 기생에게는 ‘무사한가.’라고 말한다. 이처럼 기방에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었다. 익숙하지 않으면 주먹이 오가고 싸움이 벌어졌다. 그림 ‘기방의 풍경’ 아래쪽에서 두 사내가 멱살을 쥐고 싸우는 것도 기방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었던 것이다. 이제 기방에 들어가는 방식을 좀 꼼꼼히 살펴보자. 처음 들어갈 때는 이렇게 시작한다. “들어가자.” 선입객 “두루……”(들어오라는 뜻이니, 하인만 있으면 ‘드롭시오’라고 한다) “평안호?” 선입객 “평안호?” “무사한가?” 기생 “평안합시오?” 이게 처음 기방에 들어갈 때의 대화다. 처음 들어가는 사람이 “들어가자”라고 하면, 먼저 와 있던 사람은 “두루…”라고 한다. 들어오라는 허락인 셈이다. 만약 그 자리에 기생이 없고 심부름하는 하인만 있다면, “두롭시오”라고 말한다. ‘두루’란 말을 듣고 나면 들어서는 사람은 “평안호”라고 하는데, 먼저 와 있는 사람에게 하는 “평안하신가?”란 뜻의 인사다. 그 다음 기생을 보고, “무사한가?”라고 말한다. “그동안 아무 일 없이 잘 지냈는가?”라는 뜻이다. 기생은 이 말에 “평안합시오?”라고 답한다. 기방에서 노는 종목이야 빤하다. 기생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술을 마시는 것은 당연지사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기생에게 거문고나 가야금을 뜯으라 하기도 하고, 또 노래를 시키기도 한다. 여기에도 일정한 법도가 있다. 예컨대 기생에게 노래를 시킬 때는 반드시 합석했던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이때는 반드시 “좌중에 통할 말 있소.”라고 운을 떼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좌중에 통할 말 있소.” “무슨 말이오?” “주인 기생 소리 들읍시다.” “좋은 말이오. 같이 들읍시다.” “여보게.” “네.” “시조 부르게.” “네.” 기생이 시조 한 장을 부른다. 그러면 이번에는 객이 이렇게 말한다. “시조 청한 친구한테 통할 말 있소.” “네. 무슨 말이오.” “나머지 시조는 두었다 듣는 청 좀 합시다.” “청 듣다뿐이오. 여보게.” “네.” “친구가 청을 하시니 나머지 시조는 이담에나 오거든 하라기 전에 하렷다.” “네.” “수구했네.”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의견을 묻는 것은 혹 시비가 일어날까 두려워해서이다. “나는 노래가 듣기 싫은데 왜 노래를 시켰나?” 하면서 걸고넘어지는 사람이 있으면 곤란해지는 것이다. ●기생에게 노래 청할 때 합석자들 동의 구하는 게 법도 이렇게 논 뒤에 기생을 데리고 “그동안 더 예뻐졌구나, 누가 핥아주지?” 등의 실없는 소리를 하고 나오는데, 여기에도 인사법이 있다. 즉 돌아서며 “뵙시다” “보세”라고 하는데, 앞의 말은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뒤의 말은 기생에게 하는 말이다. 물론 답은 기다리지 않는다. 이 외에도 허다한 기방의 법도가 있어서, 말을 잘 듣지 않는 기생을 혼내는 법도 있고, 남과 시비 붙는 법도 있었다고 한다. 양반들이 기방에 드나들지 않는 것은 이처럼 까다롭게 여겨질 정도로 복잡한 기방의 법도 때문이었다. 혹 법도에 맞지 않게 굴다가 지체가 낮은 대전별감이나 포교 따위에게 변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식의 기방은 20세기 초 기녀제도가 없어지고, 기생조합인 권번(券番)이 생기면서 사라져 버렸다. 이런 법도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것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TV 사극이나 영화를 보면, 종종 기방이 등장하는데 무엇을 보고 그렇게 재현했는지 알 길이 없다. 내 생각에는 아마도 과거 요정이라는 것을 생각해서 그렇게 만든 것도 같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기방 같은 것은 워낙 시시한 문제라서 아무도 진지하게 연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것도 잘 챙겨서 정확하게 아는 것이 또한 제대로 된 공부 하는 모습이 아닐까. 그냥 해 보는 소리다. 심각하게 듣지 마시기를!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이 가을, 체호프 ‘갈매기’ 한편쯤!

    이 가을, 체호프 ‘갈매기’ 한편쯤!

    안톤 체호프는 올 가을 한국 공연계가 유난히 사랑한 극작가다. 말리극장의 ‘세자매’, 타바코프극단의 ‘바냐아저씨’ 등 러시아 유명 극단의 작품들이 성황리에 공연된 데 이어 이번엔 러시아의 촉망받는 연출가 유리 부투소프가 한국 배우들과 공동작업한 ‘갈매기’가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이 개관 20주년 기념작으로 공들여 기획한 작품이다. 유리 부투소프는 셰익스피어의 고전이나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같은 부조리극을 독창적인 해석과 과감한 생략법 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하는 연출가로 이름높다.2003년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보이체크’로 한국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체호프의 4대 희곡 중 하나인 ‘갈매기’는 여배우를 지망했다 좌절하는 니나와 작가를 꿈꾸는 청년 트레플레프, 은퇴한 여배우 아르카지나, 위선적인 작가 트리고린 등 각양각색의 인물들을 통해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투소프는 체호프 특유의 비판적 사실주의극인 이 작품을 삶의 부조리한 이면에 초점을 맞춘 현대적 부조리극으로 재해석해낸다. 그는 “체호프는 현대 연극사의 첫번째 부조리극 작가”라면서 “의사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냉혹한 작가인 체호프는 다른 작가들이 다루지 못했던 인생의 진실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 안에 담긴 많은 테마 중 한 두개에만 집중하면서 나머지는 과감하게 생략하거나 줄이는 그의 연출 기법은 원작과 차별되는 독창적인 ‘갈매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번역과 협력연출을 맡은 김종원은 “2004년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갈매기’가 원작에 충실했다면 부투소프의 ‘갈매기’는 현재 시점에서 우리들의 고민을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부투소프와 여러 차례 작업한 무대디자이너 알렉산드르 슈시킨이 함께 한다.‘보이체크’‘꼽추, 리처드3세’등 한국 무대 경험이 풍부한 슈시킨은 음습하고 우울한 세상과 비정상적인 캐릭터들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높고 삐딱한 무대, 상식을 뛰어넘는 소품과 의상 등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영화배우 겸 탤런트 김태우가 트레플레프역을 맡아 연극에 처음 도전하고, 남명렬·정재은·이호성·김소희·김경익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7~23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美 AIG 정부지원금 용처 ‘오리무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대규모 구제금융을 받은 미국 금융기관들이 회계부정 의혹에 휘말리는가 하면 주가 방어에도 나서지 않아 원성을 사고 있다. 막대한 보너스와 연봉으로 돈잔치를 벌여온 월스트리트가 금융위기의 책임은커녕 ‘아직 제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정부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AIG가 지원받은 자금 1230억달러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면서 “9월엔 결제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던 회사가 어떻게 한 달 만에 이런 ‘큰 구멍’을 만들 수 있는지 의문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G는 9월 중순 유동성 부족으로 도산 직전까지 갔다고 정부로부터 850억달러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받았고, 이달 초 378억달러를 추가로 지원받았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밝힌 수치에 따르면 AIG는 1230억달러 가운데 900억달러를 이미 사용했다. 앞으로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이달초 378억달러가 또 지원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AIG 니컬러스 애슈 대변인은 378억달러를 모두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위기 진화를 위해 영입된 에드워드 리디 최고경영자(CEO)는 활용 가능한 1228억달러 이상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사설 증권리서치업체 그래디언트애널리틱스의 돈 비크레이는 “하루 새 갑자기 1200억달러가 사라지진 않는다.”면서 AIG는 이미 지난달 중순까지 누적 손실액이 수백억달러에 이르렀던 것으로 추정했다. 힌편 CNN머니는 이날 씨티그룹이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따라 250억달러를 지원받는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던 지난 13일 이후 주가가 15%나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거래량 역시 급감했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 CNN머니의 분석이다. 멘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안톤 슐츠 대표는 “씨티그룹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소형 은행들의 인수를 통해 예금 총액을 늘리는 등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쿼터 배정 앞두고 제3차 참치대전

    흔히 참치라고 불리는 참다랑어잡이를 둘러싼 국제전쟁이 1970년대와 1990년대에 이어 다시 불붙었다. 세계적으로 갈수록 각광을 받고 있는 초밥과 맞닿아 더욱 눈길을 끈다. 대서양·지중해참치보존위원회(ICCAT)는 다음달 17~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제16차 특별회의에서 참다랑어 쿼터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ICCAT는 한국과 일본, 미국, 영국 등 46개 나라로 이뤄졌다. 최대 몸길이 3m, 몸무게 560㎏에 이르는 참치는 맛있는 데다 몸집이 크고 특유의 붉은 살이 많아 최고급 초밥용 생선으로 꼽힌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은 “각국이 참치를 남획해 씨를 말리는 바람에 산업을 스스로 망가트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최대 어획국인 스페인은 한국의 참치원양어업이 한창 성행한 1960~1970년대 전초기지로 이름을 날린 곳이기도 하다. 올해 참다랑어 쿼터는 회원국을 모두 합쳐 2만 8500t이다. 그러나 실제 어획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그린피스는 주장한다. 미국은 세계 각국이 지난해 ICCAT가 정한 쿼터 3만 2000t의 갑절에 가까운 5만 8000t의 어획고를 올렸다며 아예 한동안 참치잡이를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그린피스는 이해가 엇갈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어느 쪽을 거들 것이냐며 압박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참다랑어는 워낙 귀해 큰 참치 한마리를 잡아 초밥 등으로 만들어 팔면 10만달러어치에 이른다.AFP통신은 회와 초밥 등 일본음식이 199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더니 최근에는 날것을 싫어하던 중국인들조차 일식을 즐기면서 참치 수요가 갈수록 급증세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에서 일한다는 참치 전문가 로베르토 미엘고는 “일본의 소비량만으로도 참치가 멸종되고도 남을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유엔 WTO 사무총장 선거 꼭 이길래요”

    “유엔 WTO 사무총장 선거 꼭 이길래요”

    오지철(59)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유엔 산하 세계관광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하겠다고 29일 공식 선언했다. 오 사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권유로 WTO 사무총장에 출마키로 했다.”면서 “국제기구 수장을 맡으면 한국관광의 중요성도 널리 알리고 세계 관광 시장에서 한국의 역할도 증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WTO는 세계 관광을 총괄하는 정부간 관광기구. 사무총장 선거는 내년 5월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열리는 WTO 집행이사회에서 실시된다. 당선자는 10월 총회를 통해 공식 취임하게 된다. 오 사장은 이번 선거가 요르단의 탈렙 리파이 WTO 사무차장과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쟁자가 현직 사무차장인 데다 내년엔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돼 힘든 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장수는 싸움판에 나서면 무조건 이겨야 하고, 한국 정부가 세계 관광산업에 이바지해 온 부분에 대해 상대 후보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黨·靑 “그래도 우리 만수”

    黨·靑 “그래도 우리 만수”

    ■“교체론은 여권흔들기” 한나라, 청와대 힘싣기 한나라당은 29일 야권은 물론 당 일각에서 제기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경제팀 교체론에 대해 ‘불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청와대의 ‘연내 개각 불가’ 입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지만 야권의 ‘정략적 흔들기’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경제팀을 교체해서 경제 불안이 해소된다면 즉각 교체해야 되겠지만 작금의 경제 위기는 세계 금융 위기와 맞물려 있는 만큼 경제팀 교체가 능사가 아니다.”면서 “더욱이 민주당 등 야권의 노림수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경제팀을 교체하는 것은 정치적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요구대로 경제팀을 교체한다면, 그 다음엔 경제 청문회를 요구하지 않겠느냐.”며 “민주당의 노림수는 경제 회복이 아니라 여권 흔들기”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최근 경제팀 경질론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연내 개각에 부정적인 견해가 주된 기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명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서 ‘지금은 위기관리시스템 구축과 규제 철폐가 관건인데 경제수장을 교체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현실론’에서부터 ‘경제수장에 대한 공격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공격’이라는 강성 발언까지 제기됐다.”고 전했다. 특히 정몽준 최고위원은 “최근 경제팀 책임론을 지켜 봤는데 뭘 책임져야 된다는 것도 구체적으로 없고 새로운 정책대안도 없으면서 사람만 바꾸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일각에선 여전히 경제팀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초선 의원은 “정치권 주변에서는 강 장관이 교체론에도 불구하고 건재한 것을 놓고 ‘만수무강(萬洙無疆)’이라는 조어까지 나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30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경제팀 교체 여부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고비만 넘으면 큰 기회” MB, 姜재정 교체설 일축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비상국회의 자세로 임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청와대와 정부도 지금의 상황을 엄중히 바라보고 ‘비상청와대’ ‘비상정부’의 각오로 난국 돌파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이 대통령은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민들이 겪는 아픔과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이같이 말하고 “이런 때일수록 공직자들이 국민 편에 서서 힘든 짐을 먼저 짊어지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비상정부 언급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중심의 경제팀에 힘을 실어 주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석비서관회의에 이어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이 대통령은 “요즘 (정부 경제팀이) 일사불란하지 않다고 많이들 지적하는데 일사불란하려면 한 사람이 하지 무엇 하러 여러 사람이 하느냐. 이는 옛날 사고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강만수 경제팀’을 적극 옹호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정치권의 강 장관 교체 주장에 대해 “현재로선 (청와대의 입장이) 바뀐 게 없다. 강 장관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울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언론에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당은 민심을 수렴하는 창구인 만큼 논의가 있을 수 있으나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로선 (장관 교체 등과 관련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게 없다는 것이 명확한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만 연말 개각설과 조기개각설 등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얘기를 충분히 듣고 있으나 판단은 별개의 문제”라며 확답을 피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무엇보다 정부가 발표한 정책이 일선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지 않아 국민들의 체감과 괴리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해군함정 소말리아 파견키로

    자이툰부대가 2004년 9월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서 파병 임무를 공식 수행한 지 4년3개월 만인 12월 중순쯤 완전히 철수한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12월 초 자이툰부대가 현지에서 수행하던 임무를 미군에 인계하고 철수를 시작하며 12월20일쯤 국내로 철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월1일자로 부대 관리권을 이라크 다국적군단사령부에 이양하면서 임무 종결과 함께 부대를 해체하고 12월20일쯤 전원 귀국한다.귀환하는 병력은 자이툰부대 520여명과 쿠웨이트에 있는 공군 다이만부대 130여명이며,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 경계를 담당하는 해병대 18명과 유엔 이라크지원단 경호요원 20여명도 포함돼 있다.이어 바그다드에 파견된 연락장교들도 모두 철수,12월 하순에는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무관 외에 한국군은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베트남전 파병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 파병부대인 자이툰부대는 4년3개월간 연인원 1만 9500여명이 파병됐으며 네 차례 병력 감축과 네 차례 국회 연장동의안 의결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원 대변인은 “부대 철수 후에도 자이툰부대의 파병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제반 사항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여러 조치가 있을 것이고 한국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해적 퇴치를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 해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해적에 의한 선박 납치사건이 빈번한 소말리아 인근 해상을 지나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해상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해군 함정을 파견하기로 부처간 의견 조율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소말리아 파병의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한 정부합동실사단을 지난 27일 현지에 파견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당국자는 “파병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실사단이 돌아온 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다음달 초쯤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LB] 보스턴·레이커스 또 챔프전 격돌할까

    지난 시즌 미프로농구(NBA)는 근래 들어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전통의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와 LA 레이커스의 파이널 매치는 농구를 외면하던 팬의 관심을 되돌려 놓기에 충분했다. 이어 베이징올림픽에서 NBA올스타가 주축을 이룬 미국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건 것 역시 농구 열기를 이어가는 불쏘시개가 됐다. 4개월여 휴식을 끝낸 미프로농구가 29일(한국시간) 08~09시즌의 문을 연다. 관심은 보스턴과 레이커스가 또한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지에 모아진다. 동부콘퍼런스에선 ‘디펜딩챔피언’ 보스턴의 독주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 첫 만남에서 단박에 우승을 이끌어낸 ‘빅3’ 케빈 가넷(07~08시즌 18.8점 9.2리바운드)-레이 앨런(17.4점)-폴 피어스(19.6점)는 한결 원숙해진 호흡을 뽐낼 전망.3년차를 맞는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22·10.6점 5.1어시스트)와 성실한 센터 켄드릭 퍼킨스(24·6.9점 6.1리바운드)의 성장도 든든하다. 보스턴을 귀찮게 할 상대로는 ‘킹’ 르브런 제임스(30.0점 7.9리바운드 7.2어시스트)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수비농구의 대명사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꼽힌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피말리는 순위 다툼을 벌인 서부콘퍼런스에선 레이커스가 돋보인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코비 브라이언트(28.3점 6.3리바운드 5.4어시스트)와 파우 가솔(18.8점 7.8리바운드), 라마 오돔(14.2점 10.6리바운드)이 건재한 데다 센터 앤드루 바이넘(13.1점 10.2리바운드)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덕분에 필 잭슨 감독은 가솔을 파워포워드로, 올스타급 오돔을 식스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레이커스의 대항마로는 뉴올리언스 호네츠가 거론된다. 리그 최고 가드로 우뚝 선 크리스 폴(21.1점 11.6어시스트)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며 페야 스토야코비치(16.4점) 등 외곽 화력도 수준급. 보는 재미는 없지만 ‘이기는 농구’를 하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야오밍(22.0점 10.8리바운드)-트레이시 맥그레이디(21.6점) 듀오에 론 아테스트(20.5점)가 가세한 휴스턴 로케츠도 레이커스의 뒤통수를 노리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축구] 6위 싸움이 더 흥미진진

    서울과 수원의 ‘클래식 더비’(서울신문 10월28일자 28면 보도)만 있는 게 아니다. 팀당 세 경기씩 남은 프로축구 K-리그가 다음달 9일 정규리그 피날레를 향해 속도를 붙인다. 컵대회가 끝나 평일인 29일에도 7경기가 정규리그 24라운드로 열린다. 계란이 서있는 것처럼 위태로운 순위여서 어느 팀이라도 한 경기를 놓치면 회복하기 어려운 내상을 입을 수 있다. 선두 자리를 놓고 맞붙는 서울-수원전 외에 하루아침에 3위로 내려앉은 성남이 6위 인천과 맞닥뜨려 빼앗긴 선두 탈환을 벼른다. 성남은 사흘 전 서울에 0-1로 지며 선두 자리를 내줄 때 부재감이 컸던 모따가 돌아오지만 미드필더 손대호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게 걸린다. 장외룡 인천 감독은 2군리그 우승의 주역 강수일을 성남 원정에 데려갈 정도로 전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성남은 2005년 8월31일 이후 인천전 7경기 무패(4승3무)에 기대를 걸고 있고 인천은 최근 성남 원정 2경기 연속 무승부를 일군 데 희망을 건다. 선두 다툼 못잖게 6강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 다툼도 치열하다.6강행을 이미 확정한 4위 울산(승점 43)에 이어 5위 포항(승점 38)도 무난한 진입이 점쳐져 각각 광주와 대전전을 느긋하게 준비한다. 6위 한 자리를 놓고 무려 6개팀이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는데 7위 경남(승점 29)이 9위 전남(승점 28)과,11위 대구(승점 25)가 8위 전북(승점 28)과 맞선다. 또 10위 제주(승점 27)도 부산 원정에서 승점 쌓기를 노린다. 산술적으로는 인천(승점 32)이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지고 다른 팀들도 승수 쌓기에 실패하고 대구가 3전승을 거두면 대구에 티켓이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 25라운드와 26라운드 대진을 들여다보면 인천은 광주를 꺾은 뒤 포항과 만나 힘겹다. 해서 다른 팀들은 그 틈을 노릴 수 있다. 경남은 울산, 전북과 맞붙는다. 전북과 전남은 마지막 경기로 성남과 수원에 맞서는 점이 걱정이지만 최종전을 홈에서 치르는 게 그나마 다행. 제주는 포항, 전남과 맞붙고 대구는 대전, 성남과 경기를 남겨놓았다. 제주나 대구 모두 3연승을 거둬야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강북구 창의행정 사례 최우수상

    강북구의 한 직원이 낸 작은 아이디어가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주최한 ‘2008 하반기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차지했다.25개 자치구에서 매월 수백건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다시 상·하반기에 엄선하는 자리에서 ‘최고의 아이디어’로 뽑힌 것이다. 27일 강북구에 따르면 강북구 교통행정과 이정돈(7급) 주임이 낸 아이디어는 도로 ‘과속방지턱의 표준시공을 위한 기준틀’을 만든 것이다. 과속방지턱은 자동차의 서행이 필요한 아파트 입구나 골목길, 내리막길 등에 흔히 불룩하게 솟아 있는 콘크리트 둔턱이다. 이 방지턱을 만들 때 스테인리스 파이트로 된 이 기준틀을 사용하면 일정한 높이와 규격을 유지할 수 있는 원리다. 조립식 기준틀에 콘크리트를 붓고 표면을 고르고 말리면 기존보다 정밀한 둔턱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지금도 방지턱의 표준 규격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시공에 대한 구체적인 규격이 없어 공사작업자가 대충 눈대중으로 둔턱을 만들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방지턱마다 높이가 제각각이어서, 생각보다 너무 높아 ‘쿵’ 소리를 내면서 자동차가 내려앉는 경험을 한 운전자가 많을 것이다. 물론 사고 위험도 있다. 둔턱이 너무 낮으면 과속방지의 효과가 없다. 이 주임은 직접 철공소 등을 돌아다니며 조립식 형틀을 만들었다. 제작비도 철제보다 훨씬 싸고 가벼운 스테인리스 틀이다. 또 과속방지턱을 만든 뒤 이를 규격에 맞게 했는지 직접 측정할 수 있는 반원형 ‘검측틀’까지 만들었다.과속방지턱 기준틀은 서울시 간부와 대학교수,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심사단 평가에서 창의성, 파급성, 성과도, 적합성 등 여러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무엇보다 “흔히 접하던 문제점에 대해 다른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개선방안을 찾아내고, 파급 효과가 탁월할 것으로 기대되는 진정한 현장의 아이디어”라는 칭찬을 들었다. 강북구와 서울시는 이 기준틀을 서울의 전 자치구는 물론 전국에 전파하기로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머릿니, 놀라지 말고 서캐까지 잡아라

    머릿니, 놀라지 말고 서캐까지 잡아라

    과거 빈곤의 상징이었던 ‘머릿니’. 사람의 머리에서 살며 피를 빨아먹는 1~4㎜ 크기의 작은 곤충이다. 머릿니는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퇴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100명 중 4명(4.1%)꼴로 머릿니가 기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 아이에게 머릿니가 기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놀라기 마련.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치료법부터 궁리해보자. 머릿니는 사람의 몸에 붙어 사는 이의 종류로, 두피에서만 발견된다. 머릿니에 물리거나 머릿니의 배설물 때문에 무척 가려운 것이 특징이고, 많이 긁을 경우 진물이 나올 수 있다. 서캐(이의 알)는 머리카락에 붙어 있고 비듬과 달리 잘 떨어지지 않아 머릿니 진단에 도움이 된다. 머릿니는 대체적으로 위생관리가 불량한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경제적 차이나 가정환경의 청결함과는 무관하게 어린이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는 질환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어린이집, 캠프, 학교, 수영장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머릿니의 치료제로는 크로타미톤, 린덴 등의 성분이 함유된 로션, 크림, 샴푸 등이 있다. 하지만 약물 치료를 해도 알까지 퇴치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는 빗으로 죽은 이와 서캐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 아이가 치료를 시작한 뒤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온 가족이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물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영·유아, 임신부나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간혹 빨리 머릿니를 치료하려는 마음에 알코올, 식초 등의 약물을 어린이의 두피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발진, 감염, 접촉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멀리하는 것이 좋다. 사용한 빗은 약용크림으로 깨끗이 씻어 주고, 집의 바닥이나 가구 등은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또 최근 사용한 옷은 끓는 물에 넣어서 세탁하고, 베개와 이불은 햇볕에 말려 일광소독을 해야 한다. 머릿니는 같은 침구를 쓰거나 모자, 의복, 수건 등을 통해서 전파될 수 있다. 따라서 캠프, 어린이집, 찜질방, 헬스장, 수영장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개인물품을 함께 사용하지 말도록 아이에게 미리 주의를 줘야 한다. 젖은 머리는 머릿니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머리를 감은 뒤 선풍기 바람이나 헤어드라이어로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세탁하기 힘든 봉제인형, 쿠션 등은 랩으로 감싸서 냉동실에 이틀 이상 넣어두면 머릿니가 사멸된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박하나 전문의는 “가정에서 정기적으로 아이들의 머리를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쉽게 옮기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위생검사를 받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반토막 난 주식, 두토막 난 가정

    반토막 난 주식, 두토막 난 가정

    이모(46·서울 강북구 미아동)씨는 남편 김모(48)씨와 이혼 소송 중이다. 남편이 노후 자금을 모두 날리고도 주식에서 손을 떼지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 부장인 김씨는 지난해 말 5억원을 2~3개 주식에 분산 투자했다. 올 들어 주가가 급락하면서 원금 대부분을 잃었다. 김씨는 본전 생각에 발을 빼지 못했다. 집까지 담보로 잡히고, 처가에도 손을 벌려 계속 쏟아부었다. 이씨가 말려도 소용없었다. 이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이달 초 법원에 이혼신청을 했다. 이씨는 “주변에서 주가가 떨어지면서 이혼하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우리 가정이 그렇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본전 생각에 집담보 대출받아 ‘올인’ 주가 폭락으로 가정불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000선 밑으로 무너지고, 코스닥지수도 300선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등 주식 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지면서 가정불화를 넘어 파탄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유모(56·강남구 삼성동)씨는 30년간 꼬박꼬박 모은 남편 월급 1억여원을 지난해 6월 주식과 펀드 등에 투자했다. 검사와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딸에게 넉넉한 혼수를 마련해주기 위해서였다. 주가지수가 2000선을 향해 치닫던 당시에 비하면 지금 주가는 반 토막이 났다. 이익은커녕 원금도 못 건질 판이다. 유씨는 남편에게 들킬까봐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며칠 전 딸 혼수 문제가 불거지며 들통이 났다. 결혼 28년만에 처음으로 남편과 심하게 싸웠다. 이후 남편은 유씨를 거들떠도 안 보고 각 방을 사용하고 있다. 유씨는 “남편이 이혼하자고 할까봐 불안하다. 딸에게 엄마로서 면목도 없고, 죽고 싶은 심정이다.”고 토로했다. 최모(29·강남구 개포동)씨는 올 1월 증권사에 다니는 지인의 권유로 대기업 주식을 8000만원어치 를 구입했다.“곧 초등학교에 들어갈 아들 교육비 마련을 위해 꼭 해야 한다.”며 말리는 부인을 설득했다. 최근 들어 주가 대폭락을 맞아 4500만원을 잃었다. 연일 부인과 다퉜다. 며칠 전 동네 주점 앞에서 부인과 또 주식 문제로 설전을 벌이다 서로 치고받는 상황으로까지 번져 경찰에 입건되기까지 했다. 직장인 장모(40·마포구 염리동)씨도 요즘 아내와 매일 다툰다. 부인이 증권사에 다니는 처형의 말만 듣고 지난해 10월 작은 평수의 아파트를 처분한 돈을 주식과 펀드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네탓” 부부싸움 속출… 이혼신청까지 장씨는 “투자금액의 절반도 남지 않았다.”면서 “몇개월만 주식과 펀드에 굴려서 수익을 붙인 뒤 큰 평수로 이사가려고 했는데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장씨는 “아내를 탓하지 말자고 하루에도 몇번씩 다짐해도 막상 퇴근 후에 아내 얼굴을 보면 짜증이 난다.”고 하소연했다. 가족문제상담소 김미영 소장은 “10월 현재까지 부부불화 상담 건수가 월평균 334건 정도 되는데, 이 중 주가급락 등에 따른 불화로 상담을 받은 이들이 60~70%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주식폭락으로 부부관계가 사랑의 관계가 아닌 돈을 중심으로 한 거래관계로 변질되는 사례가 많아 안타깝다.”면서 “대다수 투자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부부간에 상처를 주기보다는 서로 위로하며 힘든 시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훈 황비웅기자 hun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어찌 사나…” 돈 걱정 가득 인터넷카페 ‘카더라’ 육아법 피해 속출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지갑엔 꺼내 쓸돈 없다 유진 “팜므파탈 연기도 도전하고 싶어요”
  • 유진 “팜므파탈 연기도 도전하고 싶어요”

    유진 “팜므파탈 연기도 도전하고 싶어요”

    ‘멜로영화의 여주인공처럼….’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꾸는 꿈이다. 올가을 유일한 정통 멜로물 ‘그 남자의 책 198쪽‘의 주인공 유진(27)도 여전히 멜로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드라마든 영화든 뮤지컬이든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이 좋아요. 사랑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자신을 비춰 볼 수 있는 소재잖아요. 최근엔 ‘P.S I love you’라는 멜로 영화를 재밌게 봤어요.” 하지만 이번에 유진이 맡은 역할은 좌충우돌 요리사(‘진짜진짜 좋아해’)나 씩씩한 싱글맘(‘아빠셋 엄마하나’) 등 그동안 TV드라마에서 선보였던 ‘캔디형’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다. ●옛사랑 못 잊는 극중 은수, 나와 많이 닮았어요 “극중 은수는 옛사랑의 아픔을 안고 있기 때문에 차분하고 침체된 구석이 있어요. 하지만 전 은수와 닮은 점이 많아 감정이입이 쉬웠죠. 저도 헤어진 지 1년이 된 옛 연인에게 편지를 보내 본 적도 있고, 아픔을 겉으로 표현하기보단 속으로 삭히는 편이거든요.” ‘동감’, ‘바보’ 등 순정파 멜로물에서 일가견을 보여온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그 남자의 책 198쪽’은 음미할 수 있는 여운과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이 있는 영화다. 첫사랑이 남긴 198쪽의 비밀을 찾기 위해 매일 도서관을 찾아 가는 준오(이동욱)와 실연의 아픔으로 괴로워하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는 도서관 사서 은수(유진)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그렸다. “원작 단편소설의 여주인공은 훨씬 더 냉소적이고 건조한 느낌의 사서이지만, 영화에선 좀 부드럽게 표현하고자 했어요. 감정선을 대놓고 드러내진 않더라도 뭔가 분명히 전달해야 하는 연기가 힘들었죠. 요즘은 워낙 자극적인 작품들이 많아 맛을 분간할 수 없지만, 이런 담백한 영화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연기는 천직… 아직 크게 실패한 작품 없어 다행 11년 전 여성 아이들 그룹 S.E.S로 데뷔한 유진은 ‘핑클’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인기를 누리다 2002년 드라마 ‘러빙유’의 주연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2006년 영화 데뷔작 ‘못말리는 결혼’도 손익분기점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댄서의 순정’으로 뮤지컬 배우로서 신고식도 치렀다. “아주 잘된 작품도 없지만, 크게 망한 작품도 없어 만족해요. 지금 생각하면 연기 경험이 전무한 저를 드라마 주연에 발탁한 감독님이 뭘 믿고 그러셨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전 이 길이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 하지만 그녀도 최근 여자연예인들의 잇단 비극적인 소식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해 1월 유명을 달리한 여가수 유니의 경우도 “함께 활동한 적이 있었는데, 무척 성격이 밝아 친근함을 느꼈지만 더 친하게 지내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애인 생기더라도 절대 밝히고 싶지 않아 어느덧 20대 후반에 들어선 유진은 친한 친구들도 하나둘 결혼을 하기 시작했지만, 자신은 애인이 생기더라도 절대 밝히고 싶지 않단다. “연예인 동료들과의 술자리에 잘 어울리지 않아 남자친구를 사귈 기회도 적지만, 혹시 생기더라도 밝히고 싶지 않아요. 연예인들에게는 모든 사생활을 ‘쿨’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면서, 우리 사회는 정작 ‘쿨’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유진은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선균, 이민기 등과 함께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로 다시 한번 관객들 앞에 설 예정이다. “언젠간 ‘팜므파탈´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유진이 차세대 스크린 멜로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pado@seoul.co.kr
  • 소말리아 파병 여부 검토 李국방, 실사단 내주 파견

    이상희 국방장관은 23일 우리 해군의 소말리아 파견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한 정부 합동실사단이 다음주 현지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합참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이 “소말리아 해적 피해를 막기 위한 국방부의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장관은 “소말리아 파병 여부는 지금 검토하고 있다.”며 “파병을 할지, 한다면 어느 규모로 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드라마 ‘신의 저울’ 스타배우 없어도 빛났다

    드라마 ‘신의 저울’ 스타배우 없어도 빛났다

    법 앞에 상처가 많은 사람들을 위해 기획된 SBS 금요 드라마 ‘신의 저울’이 오는 24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지난 8월 29일 방송을 시작으로 줄곧 10%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한 ‘신의 저울’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기존의 많은 드라마들이 선정적인 소재를 가지고 시청률을 노리던 것과 달리 ‘신의 저울’은 마지막까지 당초의 기획의도를 살리며 새로운 드라마의 길을 열었다. 종영을 앞둔 ‘신의 저울’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 스타급 배우 없어도 참신한 기획에 스토리가 좋으면 돼 ‘신의 저울’은 첫 방송 되기 전까지만 해도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했던 것도 아니고 법과 정의, 그리고 진실의 본질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다소 무거운 소재의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 배우인 송창의, 이상윤, 김유미, 전혜빈과 중견 배우인 문성근, 김서라, 장현성 등 세대별로 능력 있는 연기자들의 조화는 드라마를 빛나게 만들었다. 매회 배우들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호평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법정드라마로서 가장 중요한 밀도 높은 긴장감으로 채워진 스토리와 참신한 기획은 시청자들의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 법 앞에 상처 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읽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가던 한 가족이 우발적인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최소한의 법률적 서비스도 받지 못한 채 극적인 상황에 내몰린다는 설정에서 출발한 ‘신의 저울’은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법조드라마다. 두 주인공 장준화(송창의 분)와 김우빈(이상윤 분)의 대립구조 속에 다양한 법률 상황들은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 법과 진실의 상관성을 암시하면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렇듯 법 앞에 상처 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렸던 ‘신의 저울’은 지나친 우연의 반복, 상관관계가 떨어지는 인물들의 구성력 등 작위적인 상황 설정에도 불구하고 법정 드라마의 지평을 넓힌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 작품은 좋지만 시청률은 안타깝다 많은 시청자들이 안타까워 했던 점이 바로 ‘신의 저울’의 시청률이다. 참신한 기획, 빠른 전개 등 드라마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낮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생각. 심지어 금요 드라마가 아니라 미니시리즈였다면 더 많은 시청률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평도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를 시청률로만 평가할 수 없듯이 법정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연 ‘신의 저울’은 시청자들의 금요일 밤을 책임진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사진=SBS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아덴만의 해적/구본영 논설위원

    인류 역사상 매춘이 가장 오래 된 직업이란 농담이 있지만, 해적도 그 못지않게 유래가 긴 ‘직종’이다. 북유럽의 바이킹이나 동아시아의 왜구 등이 설치기 훨씬 이전인 기원 전에도 지중해 연안에는 해적이 출몰했다. 스페인의 남미 정벌 이후 카리브 연안에 발생한 해적떼는 수차례 영화로도 소개됐었다. 내전과 기근으로 신음하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이 현대판 해적들의 온상이 되고 있다. 해적의 출몰이 가장 빈번한 곳은 해역 동북쪽의 아덴만. 유럽과 아시아, 홍해를 거쳐 인도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요충지다. 전세계 해적 행위의 3분의1이 발생하는 곳이다. 문제는 아덴만의 노략질이 우리에게 ‘강건너 불’이 아니라는 데 있다. 국내 해운 물동량의 25%를 점하는 500여척의 화물선이 매년 여기를 지나간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2006∼2007년 동원호와 마부노1·2호가 납치돼 우리 선원들이 길게는 174일간이나 고초를 겪었다. 지난 9월에도 국적선 브라이트 루비호가 피랍됐다. 협상 끝에 선원들이 풀려나긴 했으나, 거액의 몸값을 부담했음은 불문가지다. 급기야 국내 164개 외항선사들의 모임인 한국선주협회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해적들로부터 배를 지키기 위해 경호를 맡을 용병(傭兵)을 공동 고용키로 한 것이다. 한 차례 선박 경호를 의뢰하는 데 보통 10만∼20만달러가 들지만, 공동 고용방식으로 계약하면 20∼30% 할인 혜택이 기대되기 때문이란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근 운임과 용선료 급락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로선 이중고다. 아덴만에 우리 군함을 보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2006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20여개국 함정이 해적 퇴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제법적 문제는 없는 셈이다. 해적들이 함정 파견국 선박 납치는 피하려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물론 넓은 해역에서의 작전 역량과 먼 거리에 따른 군수지원 비용 등이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언필칭 대양(大洋) 해군을 꿈꾸고 있다면, 차제에 함정 파견을 적극 검토해 봐도 괜찮을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속곡리. 이곳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당나귀 가족이 있다. 20여년째 당나귀를 키우고 죽염을 구우며 살고 있는 최태규씨 부부와 여섯 명의 아이들. 꼴찌를 해도 좋지만 자연과 노동의 소중함을 알라고 가르치는 자연주의자 아빠. 산골마을 당나귀 아빠의 자식 사랑법이 별나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 씹던 껌으로 그림을 그리는 미국의 풍선껌 예술가의 별난 작품이 공개된다. 세계의 종이 한 곳에 모였다.1300개의 종과 사랑에 빠진 할머니의 특별한 집. 못 말리는 종 수집벽. 할머니는 왜 이렇게 종을 많이 모으게 된 것일까. ‘종 할머니’의 집안 구석구석은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아내와 여자(KBS2 오전 9시) 여진 모녀와 담당의로 재회한 준하는 여진 어머니의 심각한 병세와 자신에게 거리를 두려는 여진의 태도에 가슴 아파하고, 여진이 다른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한다. 같은 병원의 응급실에서 욱현의 아내 종미의 수발을 맡은 연하는 뒤늦게 달려온 욱현과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데….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한국의 애니메이션이 유럽의 공중파 방송에 진출하는 등 최근들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한국문화진흥원에서도 한국 애니메이션 상영회를 여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영국에서 열린 한국 애니메이션 상영회는 예약접수가 조기 마감되는 등 관객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MBC 오후 6시50분) 30년 동안 단 한 번도 머리카락을 자른 적 없다는 아내. 그런 그녀에게 숨겨진 또다른 놀라운 비밀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늘 뜨개질만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문방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손님이 와도 뜨개질하는 데만 정신이 팔린 아내가 남편은 답답하기만 하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24시간 쉴 틈 없는 화상병동. 작은 화상으로 찾아오는 외래 환자부터 위독한 상태로 실려오는 중환자에 이르기까지. 육체적·정신적으로 고되고 힘든 직업이지만 자신들이 아니면 이들을 치료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화상병동 의료진은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환자를 살리기 위한 그들의 노력을 지켜본다.
  • 히잡 착용 거부한 여성장관 쿠웨이트 내각서 퇴출 위기

    쿠웨이트 여성들이 권리 신장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것 같다. 두 여성 장관이 히잡(이슬람 여성의 머릿수건)을 쓰지 않는 투쟁에 나섰다가 내각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 지난 5월 말 총선 뒤 입각한 누리야 알 세비 교육장관과 무디 알 후마우드 개발장관이 그 장본인이다. 아시아뉴스와 쿠웨이트 일간 아라비아타임스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이들이 취임한 뒤 줄곧 시비에 휘말리다가 끝내 사임할 처지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두 여성 장관은 취임하고 며칠 지나지도 않은 지난 6월1일 의회로부터 경고를 받고 그동안 해임 위협에 시달려 왔다. 쿠웨이트 의회 법사위원회는 이날 누리야·무디 장관이 히잡을 쓰지 않아 헌법과 이슬람 법률을 어겼다며 불신임 투표에 회부했다. 법사위에선 7명의 위원 가운데 자유주의자로 분류되는 3명마저 두 여성 장관의 해임에 찬성하는 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65명으로 이루어진 본회의 회부가 만장일치로 이루어졌다. 쿠웨이트 의회가 정파를 가리지 않고 얼마나 보수적인지 알 수 있다. 쿠웨이트에선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참정권을 법제화해 올해 처음 선거에 적용됐다. 시대변화에 따라 국민의 55.4%를 차지하는 여성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두 장관에 앞서 마수마 알 무바라크 보건장관이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각료에 올랐으나 이슬람 강경파 남성이 지배한 의회에서 화재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과도한 건설경기 부양, 후유증 함께 살펴야

    정부가 어제 가계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고 건설 부문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내용의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금융시장 불안과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건설 등 실물과 금융 부문이 동반 부실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정부는 강남권과 수도권 신도시의 주택 가격은 2006년 말에 비해 15~20% 떨어졌고, 지난 7월 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16만 1000가구로 외환 위기 당시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방치했다가는 우량 건설사들마저 연쇄 부도에 휘말리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건설업체의 지원 방안을 마련한 것은 올 들어 세번째다. 지난 6월11일과 8월21일 발표한 대책이 미분양 해소책인 데 비해 이번 대책은 대출 규제 완화로 이어지는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 지구의 합리적인 조정과 건설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까지 망라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수도권 투기지역을 해제할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현행 40%에서 60%로 높아지기 때문에 수요 진작책이 부동산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건설업체들은 자금 경색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위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그렇더라도 건설 경기 부양책은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인해 각종 대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한다. 더욱이 세계 주요 국가들이 금융기관의 부실 대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있는 터에 우리만 부동산 규제를 잇따라 풀어 인위적으로 수요를 창출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과도한 건설 경기 부양 의지는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거품을 만들거나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지는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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