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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 수업 도중 사제간 ‘주먹 다툼’… 교사는 얼굴뼈·학생은 이빨 부러져

    경기 고양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중 교사와 학생이 주먹이 오고 가는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30분쯤 A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40대 체육교사 B씨가 수업준비에 소홀한 학생 C군에게 벌을 세웠다. B교사는 C군이 벌을 제대로 서지 않자 교실 밖으로 불러내 꾸짖던 중 학생이 반발하면서 몸싸움으로 번졌다. 교사와 학생이 난타전을 벌이면서 소동이 빚어지자 다른 교실에서 수업 중이던 교사가 말리면서 싸움은 멈췄다. 하지만 교사는 얼굴 뼈 일부가 부러지는 등 부상했다. B군은 치아 1개가 부러졌다. 이틀 뒤 학생은 부모와 함께 교사에게 사과했으나 충격을 받은 교사는 병가를 낸 상태다. 도교육청은 선도위원회를 열어 C군에 대해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B교사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낯선 복병’… 스타 플레이어·팀 컬러 베일속에

    ‘낯선 복병’… 스타 플레이어·팀 컬러 베일속에

    홍명보호가 두 대회 연속 원정 16강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승점 3을 따내야 할 상대로 지목된 팀이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다. 낯설기만 하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스타 플레이어나 팀 컬러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다. 1982년과 1986년, 2010년에 이어 브라질에서 네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하는 알제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로 한국(54위)보다 28계단 앞서 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 미국, 슬로베니아와 C조에 속해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1985년 멕시코 4개국 대회에서 만나 2-0으로 누른 적이 있지만 월드컵에서는 처음 만난다. 지중해를 두고 유럽과 맞닿은 북아프리카 국가답게 두 대륙의 특성을 섞은 축구를 구사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아프리카 축구의 유연성과 순발력을 갖췄고 체력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대표 선수 전원이 해외파라 조직력에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아프리카예선 조별리그 H조에 말리·베냉·르완다·부르키나파소 등 약체들과 묶여 5승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부르키나파소와의 1차전을 2-3으로 지며 본선행이 멀어지는 듯했지만 안방 2차전을 1-0으로 이기며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가까스로 본선행 막차에 올랐다. 8경기를 치르는 동안 16골을 넣고 7실점했다. 주장 마지드 부게라(31·레퀴야)와 칼 메자디(28·올림피아코스)가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수비진을 지휘한다. 반면 공격 라인은 남아공에서의 실패를 교훈 삼아 단행한 세대교체 결과 젊은 선수들이 투입된다. 미드필더 소피앙 페굴리(24·발렌시아)는 중앙과 측면을 두루 소화하며 공격 전개의 숨통을 틔운다. 패스와 드리블 능력까지 빼어나다. 187㎝의 이슬람 슬리마니(25·스포르팅)가 최전방을 휘젓는데, 지역예선에서 5골을 기록해 경계해야 할 공격수다. 아라비 소다니(26·디나모 자그레브)는 스피드를 앞세워 최전방은 물론 측면에서도 상대 수비수를 괴롭히는데, 페굴리와 나란히 3골을 넣었다. ‘신성’ 사피르 타이데르(21·인터밀란)도 경계 대상이다. 해외 리그에서 많은 돈을 벌어 대표팀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것도 약점이다. 특히 벨기에와의 첫 경기에서 완패, 의욕을 상실한 상태에서 홍명보호를 만난다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아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약점이다. 홍명보호가 공간 침투와 압박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베 “비밀보호법 알권리 침해 없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의 강행 통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특정비밀보호법과 관련, “국민의 알 권리가 침해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현재도 정부가 비밀로 하는 정보가 있고, 이번 법 통과로 인해 그 범위가 넓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외교·안보정책을 국민에게 설명하면서 투명성을 확보한 후 진행하겠다”고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6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여당인 자민당과 연립 공명당의 강행으로 통과된 특정비밀보호법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는 우려 때문에 야당과 일본 국민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비밀로 지정된) 정보의 90%가 위성사진”이라면서 “(법 통과로 인해) 일반 국민이 휘말리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특정비밀보호법 통과로 인한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당인 민나노당 소속 국회의원 14명이 와타나베 요시미 대표와의 갈등 여파로 탈당, 신당을 만들기로 했다. 이들은 무소속 의원 1명을 영입, 연내에 새 정당을 결성할 것이라고 밝혀 야당 개편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집단 탈당을 주도한 에다 전 간사장은 최근 ‘알 권리 침해’ 논란 속에 특정비밀보호법이 제정되는 과정에서 민나노당이 여당의 법안 수정 협의에 응하고, 중의원(하원) 표결 때 당론으로 찬성한 데 대해 “와타나베 대표가 (여당과) 밀실에서 미리 손을 잡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베 내각의 지지도도 급전직하하고 있다. 교도통신이 8~9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7.6%를 기록, 지난달 조사 때와 비교하면 10.3% 포인트 떨어졌다. 교도통신이 지난해 12월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50% 밑으로 하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4%로 이전 조사(26.2%)보다 12.2% 포인트 올랐다. 한편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발족한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의 사무국장으로 야치 쇼타로 내각관방참여를 임명할 방침임을 공식 발표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문화단신] 원 디렉션 정규3집 빌보드 1위

    [문화단신] 원 디렉션 정규3집 빌보드 1위

    영국의 5인조 보이그룹 원 디렉션이 세 번째 정규 앨범으로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데뷔 앨범과 두 번째 앨범에 이어 세 번째 앨범까지 1위로 빌보드 차트에 진입한 것으로 한 그룹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원 디렉션이 지난달 25일 공개한 세 번째 정규 앨범 ‘미드나이트 메모리즈’는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발표한 데뷔 앨범 ‘업 올 나이트’와 지난해 발표한 두 번째 앨범 ‘테이크 미 홈’에 이어 세 번째다. 영국 그룹이 미국의 빌보드 차트에서 이 같은 기록을 세워 더욱 주목받고 있다. 원 디렉션은 나일 호란과 제인 말리크, 리암 페인, 해리 스타일스, 루이 톰린슨으로 구성됐으며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그룹을 결성했다. 데뷔 앨범부터 전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키며 영국의 최고 시상식인 ‘2012 브릿 어워즈’에서 최우수 싱글상을,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과거로의 시간여행…응답하라 ‘목포 1897’

    과거로의 시간여행…응답하라 ‘목포 1897’

    고백부터 하자. 전남 목포에서 일제강점기가 남긴 몇몇 흔적들만 보면 됐지 싶었다. 저 유명한 ‘목포 오거리’에서 시작해 근대의 낡은 풍경들을 보며 설렁설렁 걷다가 유달콩물, 혹은 팥죽이나 한 그릇 사 먹고 돌아올 요량이었다. 그러다 유달산 비탈에서 낡은 동네를 만났다. 다순구미와 보리마당이었다. 머릿속에서 뎅~ 종소리가 울렸다. 이렇게 기막히고 치열한 풍경을 보았나. 재개발이 예정된 동네는 ‘응사’(응답하라 1994) 세대조차 상상 못할 옛 모습을 품고 있었다. 그로테스크한 느낌의 조선내화 굴뚝 너머로 곧 스러질 집들이 시루떡처럼 쌓인 풍경 말이다. 멀리서 다순구미의 전체적인 모습부터 살피자. 그 뒤 마을에 드는 게 순리다. 들머리는 고하도(高下島)다. 목포 코앞의 섬이다. 지난해 6월 목포대교와 연결되면서 뭍이나 다름없게 됐다. 죽교동 쪽에서 목포대교에 오르면 5분 안쪽에 섬에 닿는다. 고하도는 허사도와 이웃했다. 워낙 작아 뒤돌아보면 금방 시야에서 사라지기 일쑤였고, 그 탓에 본 게 허사가 됐다 해서 허사도다. 지금은 목포 신항이 들어서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섬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허사가 된 셈이다. 고하도는 용을 닮았다. 활처럼 휘어 목포 앞바다를 감싸고 있다. 섬의 끝자락 ‘용오름’까지는 약 3㎞.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왕복 약 2시간 30분이면 돌아볼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고하도에서 가장 높은 뫼막개(뫼봉)까지만 가도 된다. 고갯마루에 서면 목포의 아이콘 유달산(228m)이 손에 잡힐 듯하다. 목포 시가지와 삼학도 등도 죄다 눈에 담긴다. 고하도가 아니었다면 여태 볼 수 없었던, 매우 낯선 풍경이다. 고하도에서 보는 유달산의 자태가 당당하다. 남정네 ‘알통’을 닮은 암릉들이 여기저기 솟았다. 목포 사람들이 유달산을 목포의 아버지, 봉긋봉긋 솟은 삼학도를 어머니라 부르는 이유, 뫼막개에 서면 알게 된다. 유달산은 아래로 여러 마을들을 거느렸다. 그 가운데 가장 도드라진 풍경을 선보이는 곳이 다순구미(온금동)와 보리마당(서산동)이다. 다순구미는 볕이 잘 드는 곳이란 뜻이다. ‘다순’은 ‘따숩다’란 사투리가 어원이다. ‘구미’는 바닷가 곶부리 뒤편의 후미진 곳을 일컫는다. 이걸 그대로 한자로 옮긴 게 온금동이다. 마을은 옛 째보선창 뒤편의 유달산 자락에 매달려 있다. 마을에 들면 시간이 멈춰 선다. 외려 객의 시간이 과거로 끌어내려진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골목은 또 다른 골목으로 이어지고, 씨줄날줄로 얽힌 골목 마디마디엔 수많은 기억이 저당 잡혀 있는 듯하다. 산비탈을 따라 파랗고 노란 집들이 오종종하게 서 있다. 골목엔 무거운 적막이 머문다. 주민들에게 눈인사를 건네도 심드렁한 반응으로 되돌아오기 일쑤다. 과거를 목격한 객의 눈은 즐겁지만, 정작 주민의 삶은 낡은 만큼 팍팍한 게다. 다순구미 이야기를 듣자. 곽순임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다. 1897년 10월 1일, 목포가 ‘개항’했다. 근대적 의미의 통상항이 됐다는 뜻이다. 이듬해부터는 일본인들이 본격적으로 이주해 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유달산 아래, 그러니까 현재 근대역사관(옛 동양척식회사 목포지점) 등이 있는 평지 지역을 빠르게 장악했다. 1930년대 발간된 ‘목포부사’에 ‘유달산 자락 빼면 평평한 땅은 한 평도 없다’는 내용이 담긴 걸 보면, 사실상 목포의 핵심 지역이 죄다 일본인 손에 들어간 셈이다. 노른자위 땅을 잃은 목포 사람들은 인근 유달산 자락에 하나둘 정착하게 된다. 그곳이 다순구미다. 예전 다순구미엔 ‘조금새끼’들이 살았다. 조금 물때에 밴 자식이라는 뜻이다. 주민들이 질색하며 싫어하는 표현 중 하나다. 조금은 바닷물이 조금밖에 들지 않는 때다. 물고기도 잘 잡히지 않는다. 물고기를 잡아 연명해야 하는 주민들은 으레 물이 잘 나는 사리 때 출어해 조금 때 돌아오곤 했다. 여러 날 색에 주린 남정네들이 집에 와 할 일이란 불을 보듯 뻔한 것. 이 마을에 생일이 같은 ‘조금새끼’들이 여럿인 건 그런 이유다. 다순구미는 곧 사라진다. 재개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 가장 높은 곳. 햇살이 밝고 따스하다. 철거를 앞둔 마을의 처연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무말랭이 널린 바위에 앉아 앞바다를 보고 있자니 잠이 쏟아진다.왈왈 개 짖는 소리마저 자장가다. 보리마당 이야기도 짠하다. 보리마당은 현 서산동 가장 윗자락의 너른 공터를 이른다. 이름 그대로 보리를 털어 말리던 곳이다. 오래전 목포 인근의 섬 사람들은 보리나 벼 등을 수확한 뒤 목선에 바리바리 실어 목포까지 날라야 했다. 섬엔 변변한 도정 시설이 없었기 때문이다. 보리는 정미소 가기 전, 그리고 도정을 마친 뒤 각각 볕에 말려야 한다. 보리마당은 바로 그 작업을 벌이던 공간이다. 섬 주민들이 정미소가 있던 도심 외곽에 며칠씩 머물다 보니 자연스레 이들을 상대로 국밥집과 여관, 시장 등도 생겨났다. 지금은 명맥만 남은 백반거리, 팥죽거리 등도 따지고 보면 이때부터 조성됐던 셈이다. 흔히 다순구미와 보리마당이 같은 지역인 것처럼 표현되곤 하지만, 사실 별개의 마을이다. 아리랑고개(옛 말태기재)를 경계로 윗자락은 다순구미, 아래쪽은 보리마당이다. 시간이 된다면 두 마을을 엮어 돌아보는 게 좋겠다. 예까지 와서 목포의 상징 유달산에 오르지 않을 수 없다. 다소 된비알도 있지만 왕복 2시간이면 충분하다. 노적봉이 들머리다. 이순신 장군이 정유재란 때 노적(곡식 따위를 수북이 쌓은 것)처럼 보이게 해 왜구를 속였다는 바위다. 이난영 노래비와 오포대, 몇 개의 정자를 거푸 지나면 마당바위에 닿는다. 너른 바위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기가 맥히’다. 마당바위 바로 앞은 일등바위다. 유달산 최고봉이다. 그 아래로 이등바위와 삼등바위가 늘어서 있다. 일등바위 아래쪽 암벽엔 홍법대사(774~835)와 부동명왕상이 조각돼 있다. 홍법대사는 일본 진언종의 개창조사다. 홍법대사가 새겨진 곳엔 거의 예외 없이 부도명왕상도 함께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공부를 마친 홍법대사가 일본으로 돌아오다 큰 풍랑을 만났을 때, 부동명왕이 항해 안전을 지켜줬다는 설화를 조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일등바위에서 맞는 해넘이 모습이 장하다. 남들 내려오는 저물녘에 유달산에 오른 것도 이 모습을 보자는 뜻이었다. 사방이 툭 트였다. 그 너른 공간을 보석 같은 풍경들이 채운다. 삼학도가 아스라하고, 멀리 바다 위로 섬들이 둥실 떠 있다. 목포대교와 고하도가 화려한 경관 조명을 켜면, 가장 귀가한 산 아래 집들도 그제야 하나둘 불을 켠다. 평온한 풍경이다. 하산길은 좁고 급하다. 군데군데 세워진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글 사진 목포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승용차로 갈 경우 서해안 고속도로 끝까지 간 뒤 초원호텔 앞 우회전(영산로), 목포 해양대학 방면으로 좌회전(유달로), 보리마당 방면으로 좌회전(보리마당로)해 아리랑고개를 넘으면 온금동이다. 유달동 주민센터 272-3665. KTX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목포역에서 근대역사문화거리와 유달산이 멀지 않다.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현 근대역사박물관) 건물과, 지점장 사택 등을 휘휘 돌아본 뒤 옛 일본영사관 옆길로 유달산에 오르면 된다. 지점장 사택은 요즘 찻집으로 쓰인다. →잘 곳:신시가지인 하당 쪽에 깔끔한 숙소들이 많다. 샹그리아 비치 관광호텔(285-0100)은 객실에서 맞는 바다 풍경이 빼어나다. 시설도 깨끗한 편.
  • “매일 아침, 세상 바꾸는 글로벌리더의 꿈 꾸세요”

    “매일 아침, 세상 바꾸는 글로벌리더의 꿈 꾸세요”

    “단순히 ‘잘 먹고 잘 살자’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매일 세상을 바꾸기 위한 꿈을 꿔야 합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용강중학교 멀티미디어실. 중 1~3학년 학생 200여명이 한데 모여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가운데 김용(54) 세계은행그룹(WBG·국제부흥개발은행) 총재가 이렇게 말했다. 학생들은 휴대전화에 김 총재의 모습을 담으며 한국계 첫 세계은행 총재의 방문을 반겼다. 김 총재는 “집에 있는 열세 살 아들도 나를 이렇게 반기지 않는다”며 ‘브이’(V) 자로 화답했다. 김 총재는 4일 인천 송도에서 문을 여는 국제기후기금(GCF)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김 총재는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말리더라도 높은 목표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 부모들이 ‘잘 먹고 잘 살아라’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세상을 바꾸기 위한 꿈을 갖고 매일 아침 스스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되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창 시절 미식축구 쿼터백과 농구팀 가드로 활동했던 예를 들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으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열정을 다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책으로 김 총재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우리 흑인은 왜 기다릴 수 없는가’를 소개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5세 때 미국으로 이주한 ‘1.5세대’인 그가 학창 시절 열독한 책이다. 하버드대 의학·인류학 박사인 김 총재는 1990년대 중반 페루에서 결핵 퇴치 활동을 벌였고 2004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에이즈 국장을 지내며 스스로 ‘전 세계가 직면한 기다릴 수 없는 문제’ 해결에 힘써 왔다. 김 총재 방한을 맞아 이 중학교 기후변화동아리인 ‘그린(green) 그리는 우리들’ 소속 학생들은 김 총재 앞에서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10분 동안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강연을 들은 박서윤(14·2학년)양은 “열정을 갖고 모든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면서 “앞으로 세계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총재는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아프리카 개도국들은 중국이나 일본보다 한국을 새로운 희망의 횃불로 보고 있다”며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한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을 고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수건 1장’에 목숨거는 블랙프라이데이?…美 ‘조롱’ 봇물

    ‘수건 1장’에 목숨거는 블랙프라이데이?…美 ‘조롱’ 봇물

    블랙프라이데이에 쇼핑센터를 찾았다가 ‘수건’ 때문에 봉변을 당한 쇼핑객들의 하소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월마트를 방문했다가 이른 바 ‘수건전쟁’에 휘말려 억울하게 낭패를 본 네티즌들의 트위터 글들을 30일 보도했다. 지난 29일, 아칸소 주 웨스트 멤피스 월마트점에서 가장 뜨거웠던 상품은 비싼 TV도 컴퓨터도 아닌 바로 ‘수건’이었다. 당일 초특가 할인 판매된 ‘수건’을 구입하려고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평범하게 쇼핑을 즐기려 했던 다른 고객들은 원치 않는 몸싸움에 휘말려 크고 작은 상해를 입었다. 쇼핑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은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한 네티즌은 “본인 욕실에 걸 수건 한 장 때문에 사람들이 스스로의 인생 자체를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어떤 남성 네티즌은 “앞으로는 절대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쇼핑가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쓰레기’ 같은 여자가 수건 때문에 나를 폭행했다. 도대체 걔 누구야?”등의 글을 올려 상황이 심각했음을 보여줬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쇼핑전쟁은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이번에 라스베이거스에서는 TV세트를 훔치려는 절도범에 의해 쇼핑객이 총격을 당했고, 심지어 캘리포니아에서는 쇼핑센터에서 벌어진 싸움을 말리던 경찰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부상당하는 와중에도 월마트는 금전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는 이번 29일 블랙프라이데이 하루에만 수건 280만 장, TV 200만 대 등 총 1000만개에 달하는 물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 목요일) 다음 날로 연중 최대 쇼핑이 이뤄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Black’이 붙은 이유는 쇼핑센터가 이날 연중 처음 적자(red ink)가 흑자(black ink)로 돌아선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크리스마스 세일에 들어가는 공식적인 첫 날이기도 해 이날 매출액으로 연말 매출을 예상하기도 한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수건 1장’에 목숨거는 블랙프라이데이?…美 ‘조롱’ 봇물

    ‘수건 1장’에 목숨거는 블랙프라이데이?…美 ‘조롱’ 봇물

    블랙프라이데이에 쇼핑센터를 찾았다가 ‘수건’ 때문에 봉변을 당한 쇼핑객들의 하소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월마트를 방문했다가 이른 바 ‘수건전쟁’에 휘말려 억울하게 낭패를 본 네티즌들의 트위터 글들을 30일 보도했다. 지난 29일, 아칸소 주 웨스트 멤피스 월마트점에서 가장 뜨거웠던 상품은 비싼 TV도 컴퓨터도 아닌 바로 ‘수건’이었다. 당일 초특가 할인 판매된 ‘수건’을 구입하려고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평범하게 쇼핑을 즐기려 했던 다른 고객들은 원치 않는 몸싸움에 휘말려 크고 작은 상해를 입었다. 쇼핑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은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한 네티즌은 “본인 욕실에 걸 수건 한 장 때문에 사람들이 스스로의 인생 자체를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어떤 남성 네티즌은 “앞으로는 절대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쇼핑가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쓰레기’ 같은 여자가 수건 때문에 나를 폭행했다. 도대체 걔 누구야?”등의 글을 올려 상황이 심각했음을 보여줬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쇼핑전쟁은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이번에 라스베이거스에서는 TV세트를 훔치려는 절도범에 의해 쇼핑객이 총격을 당했고, 심지어 캘리포니아에서는 쇼핑센터에서 벌어진 싸움을 말리던 경찰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부상당하는 와중에도 월마트는 금전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는 이번 29일 블랙프라이데이 하루에만 수건 280만 장, TV 200만 대 등 총 1000만개에 달하는 물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 목요일) 다음 날로 연중 최대 쇼핑이 이뤄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Black’이 붙은 이유는 쇼핑센터가 이날 연중 처음 적자(red ink)가 흑자(black ink)로 돌아선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크리스마스 세일에 들어가는 공식적인 첫 날이기도 해 이날 매출액으로 연말 매출을 예상하기도 한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美 ‘빈 집 헌팅’ 논란…법 헛점 노려 명의 바꿔

    美 ‘빈 집 헌팅’ 논란…법 헛점 노려 명의 바꿔

    임종을 앞둔 친척을 돌봐 주기 위해 집을 장기간 비웠다가 돌아오니 생판 모르는 사람이 집주인이 되어 있는 황당한 일이 미국에서 일어났다. 집 현관 열쇠는 바뀌어 있고, 집의 법적인 명의까지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있었던 것. 코미디에서나 가능한 이런 일이 실제로 발생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州)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한 집주인은 자신이 장기간 집을 비우고 돌아와 보니 현관 열쇠는 바뀌어 있었고 집의 명의마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음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새로운 집주인으로 등장한 로버트 카르가 자신이 합법적으로 이 집의 주인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카르는 이미 주인이 버리고 떠난 집을 자신의 명의로 할 수 있는 법(quiet title)의 허점을 이용해 이 집을 자신의 명의로 바꾸어 놓았다. 언론 취재 결과, 비슷한 지역에서 무려 11개의 가옥을 카르는 자신의 명의로 바꾸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카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주인이 버리고 간 집은 누구든지 차지한 사람의 명의로 할 수 있다”며 자신의 당당함을 밝혔다. 이에 집주인은 “집기도 다 없어지고 빈집을 만들어 놓고 자기 소유로 주장하는 것은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 당국과 연방수사국(FBI) 등은 관련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카르의 소유가 불확실하다는 심증만 갈 뿐, 아직 뚜렷한 법적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언론은 밝혔다. 졸지에 집을 잃은 주인은 친척을 돌보는 고생을 끝내자 마자 그 집이 자신의 소유이고 집을 버린 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어려운 법적 싸움에 휘말리게 되었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사진: 집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명의가 바뀌어 버린 집 (현지방송 WLWT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KADIZ 즉각 확대 득보다 실… 美·中 갈등 휘말릴 우려”

    “KADIZ 즉각 확대 득보다 실… 美·中 갈등 휘말릴 우려”

    정부가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KADIZ)의 ‘좌표값’을 이어도 상공을 포함하는 범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다음 달 3일 당정 협의를 열어 최종 조율을 거친 뒤 KADIZ 확대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부가 KADIZ를 확대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고, 어떤 식으로든 이어도는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포함됐지만 KADIZ에는 일부 빠진 마라도와 거제도 남방 무인도인 홍도 상공도 KADIZ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동·서·남해의 KADIZ 밖에 있는 해군 작전구역(AO)까지 KADIZ를 넓히거나 남쪽 구역을 제주 남방의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시키는 방안 등 3~4개 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한·중 국방전략대화에서 중국 측 방공식별구역(CADIZ)을 재조정하라는 우리 측 요구를 중국이 거부한 후 즉각적인 대응책이 마련되고 있는 셈이지만 정부의 이 같은 행보에 부정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국내 여론 달래기 외에는 전략적 실효성이 크지 않고, 자칫 동북아시아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에 휘말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과 상황의 심각성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은 다르다”면서 “준영토적 사안이라 타협할 문제는 아니지만, 이어도를 KADIZ에 포함시키면 중국이나 일본이 추가적 대응 조치에 나서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사안보적 이슈를 논의할 틀을 만들어 내고, 동북아 갈등 완화를 위한 6자회담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대 디펜스21 플러스 편집장은 “우리가 KADIZ를 새로 긋겠다고 나서는 건 무의미하고 경솔한 대응”이라며 “미·중이 패권 다툼을 벌이는 폭풍우 속으로 뛰어들 일이 아니며 한·중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국제적 규범이 없는 만큼 박근혜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한·중·일 방공식별구역 등 역내 안보 현안을 풀기 위한 협의를 제안하는 것도 생산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성환 공군사관학교 명예교수도 “KADIZ를 확대 선포해 봤자 큰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신 명예교수는 “중국과의 군 당국 간 채널로는 어차피 조정이 안 된다”며 “한·중·일이든 한·중(혹은 한·일)이든 협의 채널을 가동해 우리가 센가쿠열도 문제와 이어도를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KADIZ는 확대하되 시기는 조정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달 미·일 동맹 강화가 가시화되면서 중국이 한 달여 만에 대응했는데 우리가 즉각적으로 대응하면 미·일과 공동 대응을 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교수는 “당장 이어도 상공을 KADIZ에 포함시키면 미·일의 중국 포위 전략에 가세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안보 정세를 관망하면서 차분히 대응하는 게 박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도 부합된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바마 추수감사절 연설 키워드는 ‘단합’

    오바마 추수감사절 연설 키워드는 ‘단합’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인종, 출신지역, 계층 등을 초월한 국민적 단합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별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우리는 어떤 차이점이 있든 모두 미국이라는 가정의 일원이자 서로의 보호자”라면서 “우리는 홀로 있을 때보다 함께 할때 더 위대한 국민이다. 우리는 신(神) 아래 한 국가”라고 했다. 그는 “일자리를 잃은 국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 가난에 찌든 국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국민이 있다”고 지적한 뒤 이들에 대한 온정을 당부했다. 이어 “(아내) 미셸, (두 딸) 말리아와 사샤, (강아지) 보와 서니 등 오바마 가족을 대표해 온 국민이 행복하고 건강한 추수감사절을 보내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육군, 해병, 해군, 공군, 해안경비대 등에서 복무 중인 현역 장병 10명에게 전화를 걸어 추수감사절을 축하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 가족의 추수감사절 저녁 메뉴로 칠면조를 포함한 10종의 요리에 이어 허클베리, 피컨, 초콜릿 크림, 고구마, 복숭아 등 무려 9종의 파이가 후식으로 준비됐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퍼스트 패밀리’가 오늘은 다소 무리한 듯하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론] 광화문과 남대문/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시론] 광화문과 남대문/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경복궁은 조선의 정궁이다. 서울의 동서남북에는 높고 크고 우람하지 아니하나 잘생긴 북악, 인왕, 낙산, 남산이 있고 북악산 북쪽에 북한산이 있고 남산 남쪽에 한강이 있고 그 남쪽에 관악산이 있다. 그 얼굴 부위의 가장 아름다운 곳에 경복궁이 있다. 주위 산천과 흔연히 어우러져 하나가 된 모습이다. 주위 산하와 꼭 맞는 비례로 크지도 작지도 않으면서 원래 그 자리에 자연 그대로 있었던 것 같다. 참으로 자연의 아름다움 그대로를 보는 듯한 모습이 경복궁이다. 위대한 예술가이기도 한 대원군이 1864년 재건한 당시에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아름다운 궁궐이었을 것이다. 이 아름다운 궁궐을 일제가 1910년 우리나라를 강점 후 바로 허물기 시작해 근정전, 경회루 등 몇몇 전각만 남겨 놓고 다 허물어 버렸다. 세계의 어느 침략자도 그 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요, 나라의 정궁을 무참히 짓밟은 예는 없다. 그것도 모자라 1915년에는 일제가 바로 거기서 축산박람회를 열어 짐승들의 분뇨로 경복궁을 욕보이고 또 바로 근정전 앞을 가로막고는 크고 높고 우람한 총독부건물을 지어 서울 장안을 위압적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1993년부터 1995년 사이에 일제만행으로 지어진 총독부건물철거 때 우리나라는 벌집을 쑤신 듯 찬반여론이 신문방송을 휩쓸었다. 천신만고 끝에 총독부 건물을 그래도 허물고 경복궁이 제 모습을 차츰 찾아가서 엉뚱한 곳에 콘크리트로 세워졌던 광화문도 허물고 새로운 광화문이 근 100년 만에 제자리에 다시 들어섰다. 그래도 워낙 일제의 만행이 극악하여 완전한 복원은 요원한 숙제로 남는다. 그렇지만 광화문과 그 북쪽으로 흥례문과 회랑이 들어서고 그 북쪽에 근정전이 보이고 북악산, 북한산 등 아름다운 경관을 다시 찾게 된 것이다. 조선 정궁인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복원 공사가 한창인 2008년 2월 서울 도성의 정문인 숭례문에 일제가 아닌 우리나라 괴한이 불을 질러 참으로 무참하게 타서 무너져 버렸고 그 광경을 전 국민이 분노하고 비통하면서 바라보았다. 숭례문의 복원공사가 한창일 때인 2010년 8월 광화문 복원공사가 끝났다. 모두가 축하하고 경하해마지 아니하였다. 그런데 그다음 해인가 ‘광화문’ 현판에 금이 가고 갈라졌다고 언론기관이 연일 대서특필했다. 나무라는 것은 베어내어 목재가 되고 집이 돼서도 계속 살아 움직여 썩을 때까지 몇 백년이고 줄고 늘어서 금이 가고 터지고 휘고 튀어나오고 오그라든다. 이를 막기 위해 나무를 켜서 훈증해 쪄 말리고 바닷물에 오래 담가 다시 말리고 온갖 기술을 동원하여 그늘에 몇십 년이고 잘 말려도 온·습도에 역시 민감하다. 터지고 휘는 것 등은 마찬가지다. 박물관 창고에 잘 보관 중인 100년 넘은 목기들도 역시 온·습도에 민감하다. 하물며 광화문과 그 현판은 눈, 비, 바람과 햇볕에 그대로 노출돼 있지 아니한가. 2013년 숭례문이 복원됐다.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달래며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단청에 문제가 생겼고 기와가 잘못되었다는 둥 신문 방송이 연일 떠들어 댔다. 언론이 문화재에 관심을 갖는 것은 좋으나 애정을 가지고 깊은 관심을 가지고 꼼꼼히 따져보고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사회부의 사건기사처럼 특종을 생각해선 올바른 기사가 될 수가 없을 것이다. 복원을 시작하기 전부터 대책이 잘 세워졌는지, 나무는 잘 마른 것을 쓰는지, 구재와 신재는 잘 조합이 되는지, 단청재는 나무에 칠해 보는 등 오랜 실험을 해보았는지 살펴보고 너무 복원을 서두르는 건 아닌지 등을 꾸준히 살폈어야 했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보다는 중구난방으로 눈에 보이는 흠집만 잡아내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모두 근본대책을 생각해보는 긴 안목으로 문화재를 바라봐야 할 것 아닌가. 문화재 복원에 관한 모든 것은 빨리빨리 서둘러서 시행하면 언제든지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교훈도 꼭 가슴에 담아야 할 것이다.
  • “사연을 느낄수록 빠져드는 드라마 OST 같은 곡”

    “사연을 느낄수록 빠져드는 드라마 OST 같은 곡”

    ‘가성의 왕’ 조관우(48)가 5년 만에 신곡을 내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MBC ‘나는 가수다’ 이후 활발한 방송활동을 했지만 음반 시장이 불황을 겪으면서 그 역시 신보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내년 전국 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싱글 앨범을 냈다. 지난 26일 발표한 신곡 ‘화애’(火愛)는 가성의 동양적인 음색을 지닌 조관우의 목소리와 현악기의 애절한 음색이 잘 어울려 드라마 OST 같은 느낌을 주는 곡이다. “피아니스트가 저를 위해 만든 곡이라서 더 부르기 어렵고 부담이 됐어요. ‘화애’는 반복해서 듣고 그 사연을 느끼면 느낄수록 빠져드는 곡입니다. 가사와 곡 분위기에 동양적인 정서가 많이 담겨 있고 제 목소리와 클래식의 조화를 잘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춰 노래를 불렀죠.” 자기 가슴 속의 연인을 태워 보낸다는 뜻의 ‘화애’는 후렴구의 ‘가니 가니 나를 버리고서 내가 없는 곳에 너는 멀리 가려 하니’라는 부분에서 한국적인 정서와 애잔함이 돋보인다. 하지만 지난여름 목 용종 제거 수술을 한 뒤 목소리를 잃을 뻔한 위험에 처했던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이 노래를 불렀다고 했다. “‘나는 가수다’에서 가창력으로 이기려고 무리하게 소리를 내다 보니까 성대 결절이 오고 목에 용종이 생겼죠. 수술을 하고 목소리를 내봤는데 저음만 가끔 나올 뿐 한 달 동안 목소리가 안 나오더군요. 그땐 제 생명이 끊어진 것 같고 나쁜 생각마저 들었어요. 이후에 다행히 목소리가 나와서 녹음을 할 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제겐 모든 것이나 다름없는 목소리가 그냥 가버리는 것이 잔인하게 느껴졌죠.” 그는 “‘나는 가수다’가 제게 준 것도 많지만 저처럼 잔잔하고 지속적인 감동을 줄 수 있는 목소리의 가수들이 단발적으로 승부수를 건다는 것이 좀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1994년 1집을 내고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한 조관우는 ‘늪’이 크게 히트하며 동양적인 멜로디에 R&B 솔 음악을 하는 가수로 알려졌지만 ‘꽃밭에서’, ‘님은 먼곳에’ 등의 리메이크곡이 실린 2집 앨범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갑자기 팬 연령대가 높아졌다. 이후 피습 사건 등에 휘말리며 모아둔 돈을 잃고 생계에 어려움까지 겪었지만 내년 20주년을 계기로 새롭게 도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새 앨범은 고교를 자퇴하고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둘째 아들 조현(15)군이 전체 프로듀싱을 맡을 계획이다. “둘째는 초등학교 때 레이 찰스의 영화를 보고 한동안 재즈에 빠져서 지냈어요. 피아노, 기타 등 모든 악기를 다루고 작사·작곡·편곡에도 재능이 있죠. 제가 출연한 시트콤에 OST를 작곡한 경험도 있고요. 아들과 함께 새 정규 앨범에는 지금 세대들이 들을 만한 음악을 접목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그의 아버지(유명 국악인 조통달씨)와 음악을 하는 첫째, 둘째와 함께 3대를 잇는 음악 가족이 된 셈이다. “처음에는 제 노래 실력조차 인정하지 않고 그렇게 음악을 반대하던 아버지도 이젠 (제가) 카스트라토 창법의 음역에 어느 정도 걸친다며 자랑스러워하시더군요. 이젠 음악의 길을 함께 걷는 아들도 있고, 내년 20주년을 앞두니 다시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년에 홈런을 칠 수 있게 이번 앨범에서 꼭 안타를 치고 싶네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큰 맘 먹고 비싸게 산 아웃도어 어떻게 관리하지?

    큰 맘 먹고 비싸게 산 아웃도어 어떻게 관리하지?

    방수와 보온성 등을 강화한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의 가격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을 넘는다. 하지만 비싼 돈을 주고 샀다가 관리를 잘못해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2년 전 한 소비자 단체가 고어텍스 재킷도 세 번 빨면 기능이 현격히 떨어져 일반 재킷과 다름없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28일 세탁전문업체와 생활용품 업체의 도움을 얻어 아웃도어 의류 관리법을 알아봤다.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한 제품은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안 된다. 고어텍스는 테플론계 수지를 늘린 뒤 가열해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낸 얇은 막이다. 기름으로 옷의 오염을 제거하는 드라이클리닝은 이런 기능성 막을 갈라지게 해 손상시킬 수 있다. 고어텍스와 유사한 기능을 내려고 코팅한 옷도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은 기능성 아웃도어의 생명인 발수력을 떨어뜨린다. 발수력은 의류의 표면에 물방울이 스며들지 않고 구슬처럼 튀겨 나가도록 해 표면이 젖는 것을 막아 쾌적한 활동을 지속시켜 주는 성질이다. 옷을 오래 입거나 세탁할수록 발수력은 약해지므로 주기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열처리를 하면 발수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드럼 세탁기의 건조 기능을 이용해 중간 온도로 말리거나 시중에 파는 발수 스프레이를 뿌리면 된다. 얇은 천을 덮고 스팀다리미를 사용해 가장 낮은 온도로 다림질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웃도어 의류는 전용세제를 이용해 미지근한 물에 손세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온도 25~30도의 물에 아웃도어 의류 전용 중성세제를 푼 뒤 가볍게 눌러 빤다. 세탁기를 사용할 때는 지퍼와 단추 등을 모두 잠그고 표준세탁 코스로 단독 세탁하는 것이 좋다. 표백제나 가루비누, 섬유유연제는 기능성 옷감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한다. 오염이 묻었을 때는 바로 없애는 게 좋다. 그냥 두면 나중에 오염 제거를 위한 작업을 할 때 옷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옷깃이나 소매처럼 때가 잘 타는 부분은 전용 세제를 물에 희석해 바른 뒤 세탁용 솔로 문지른다. 옷을 비비거나 짜면 안 된다. 시중에는 애경 ‘울샴푸 아웃도어’, CJ라이온 ‘비트 아웃도어 나노워시’ 등 생활용품 기업이 아웃도어 의류와 손잡고 만든 전용 세제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세탁이 끝나면 비틀어 짜지 말고 세탁기의 탈수 코스를 약하게 돌려 물기를 제거한 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린다. 오리털이나 거위털 등 충전재가 들어간 다운재킷을 빽빽한 옷장에 보관하면 옷 모양이 틀어질 수 있다. 충전재 부피가 줄어들었다면 방망이 등으로 두드려 옷걸이에 건다. 세탁전문 업체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다운재킷을 세탁할 때 세제 찌꺼기가 남으면 털이 상해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충분히 헹궈야 한다”면서 “패딩 제품은 물기를 충분히 털어내야 털이 뭉치거나 가라앉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키보드복, 골프복, 등산복 등 아웃도어 의류는 여러 번 입은 뒤 세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의류에 땀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옷장에 보관하면 악취가 나기도 한다. 애경 세탁세제 마케팅팀 관계자는 “옷장 전용 방향소취제를 사용하면 옷에 밴 땀 냄새와 옷장 내부의 냄새를 없앨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잘 키운 딸 하나’ 박한별, “머리말리는 시간 단축이 가장 좋아”

    [포토] ‘잘 키운 딸 하나’ 박한별, “머리말리는 시간 단축이 가장 좋아”

    배우 박한별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경방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SBS 일일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프로배구 한세트 ‘최장 혈투’ 59분간 듀스만 31차례

    프로배구 한세트 ‘최장 혈투’ 59분간 듀스만 31차례

    ‘56-54’. 농구 한 경기 스코어가 아니다. 26일 벌어진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제7구단’ 러시앤캐시가 한 세트에 낸 점수다. 배구 경기는 4세트까지는 한 팀이 상대 팀을 상대로 25점을 먼저 얻으면 해당 세트를 가져간다. 지금까지 한 세트에 가장 많은 점수를 낸 경우는 남자부의 경우 지난 2007~08시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당시 세 번째 세트에서 41-39로 삼성화재가 진땀승을 거둔 것이 가장 최근의 일이다. 여자부의 경우는 2005~06시즌이었던 2005년 12월 31일 정규리그 경기 1세트에서 KGC인삼공사의 전신이었던 KT&G가 도로공사를 상대로 따낸 42-40이 최다 점수였다. 농구 같은 스코어가 나온 건 24점 동점을 이룬 뒤 거듭된, 피말리는 듀스 때문이었다. 이날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는 무려 30차례가 넘는 듀스를 주고받으며 프로배구 한 세트 최다 스코어도 열 차례 이상 갈아치웠다. 걸린 시간도 녹록지 않았다. 3세트를 시작해 대한항공이 진땀승을 거둘 때까지 걸린 경기 시간은 무려 59분. 올해 1월 13일 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경기(34-36) 당시 걸렸던 프로배구 종전 한 세트 최장 시간 기록(48분)도 11분이나 늘린 것이다. 지난 21일 한국전력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5승2패로 승점 15를 쌓았다. 삼성화재(5승1패·승점14)를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라 현대캐피탈(4승2패·승점 12) 등과 함께 남자부 ‘3강 체제’를 유지했다. 창단 첫 승을 벼르던 러시앤캐시는 개막 후 7연패에 빠져 쓴 입맛을 다셨지만, 죽을 힘을 다해 기록을 써내려가는 집중력과 정신력을 발휘했다. 헝가리 출신의 아르파드 바로티가 모처럼 29점, 송명근이 19점으로 분투했지만 지원 사격이 아쉬웠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춘 대한항공의 우세였다. 한 점차로 리드하다 신영수의 오픈 공격, 진상헌의 블로킹 등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마이클이 오픈 공격으로 첫 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2세트 역시 한 점 쫓기던 24-23에서 마이클의 오픈 강타로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3세트 22-17에서 신영수의 오픈 공격이 김홍정의 블로킹에 막히고, 마이클의 백어택이 코트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러시앤캐시에 24-24로 첫 듀스를 허용했다. 시소게임 끝에 진상헌이 바로티의 공격을 블로킹해 경기를 끝낼 때까지 반복된 듀스는 무려 31차례였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몸값 ‘2600억’ 그녀의 자태

    몸값 ‘2600억’ 그녀의 자태

    미국 연예매거진 ‘피플’이 올해 가장 몸값이 높은 모델로 꼽은 케이트 업톤(21). 올해 그가 최근까지 벌어들인 수입은 무려 8200만 달러(한화 약 870억원)에 이르고, 그의 몸값은 2억 4500만달러(약 2600억원)에 달한다. 2011년 혜성처럼 등장해 불과 3년만에 톱모델 반열에 오른 그는 전세계 여성들의 우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말리부 해변에 나타나 멋진 자태를 뽐냈다. 케이트 업톤은 방송에서 “과거 승마선수로 활동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로 말과 친근한 모델. 광고 촬영 현장에서 과감하게 말 위에 누워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과감한 핫팬츠와 흰 블라우스로 늘씬한 다리와 섹시함을 한껏 드러내 화제가 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 실직이 낳은 비극? 前교수, 아내와 아들 살해후 자살

    실직이 낳은 비극? 前교수, 아내와 아들 살해후 자살

    전직 교수인 40대 남자가 아내와 생후 3개월 된 아들을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메릴랜드 주 프레데릭 카운티에 거주하는 벤얌 아세파(Benyam Asefa·40세)가 아내인 바바라 지오말리(Babara Giomarelli·42세)와 생후 3개월 된 아들 사무엘(Samuel)을 총으로 살해한 뒤 본인도 권총으로 자살했다고 26일 밝혔다. 5세인 딸은 무사했다. 경찰 측은 “아내인 지오말리가 이층 욕실에서 딸의 목욕을 준비하기 직전 부부가 다퉜었다”며 “딸이 혼자 목욕을 하는 중에도 부부는 아래층에서 계속 다퉜고 결국 총소리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지오말리와 아들은 부엌, 벤얌은 거실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으며 최초 발견자는 5세 된 딸이었다”며 “딸이 이웃집을 통해 911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살인에 사용된 9mm 권총은 집 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부부가 이전에 ‘가정 문제’로 다툰 적이 있긴 했지만 아직 구체적 범행 정황을 포착하진 못했다”고 밝히는 한편, 이들 부부의 이력을 공개하며 고급 교육을 받은 고학력 가정이었음을 드러냈다. 살인을 저지른 벤얌은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후드 대학 학부과정에서 생물학 가르쳤던 전직 교수였으며 최근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해오다 지난 9월 급여문제로 해고됐다. 또한 아내인 지오말리는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암 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메릴랜드 대학 해양·환경 기술 연구소 ‘박사 후 연구원(post-doc)’으로 재직하다 올 2월 그만뒀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비에 젖은 골재 불에 구워 쓰고… 물이 부족해 콜라로 양치질도

    비에 젖은 골재를 불에 구워서 사용하고, 공사의 진행을 위해 여성 감독관에게 속옷까지 선물하는 등 현대건설이 밝힌 48년 해외건설 뒷이야기는 이제 눈물겨운 추억이 됐다. 1966년 현대건설의 사상 첫 해외건설 현장인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건설 현장. 당시 보유한 건설 장비는 재래식 도로공사에서 사용해온 낡은 장비뿐이었다. 수량조차 매우 부족했다. 불도저 등 일부 장비는 새로 사들였지만 이를 능숙하게 다룰 기능공이 없어 곧 고장이 나기 일쑤였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최악의 조건은 날씨였다. 연일 폭우가 쏟아지는 탓에 도로포장에서 가장 중요한 모래와 자갈이 항상 젖어 있었다. 건조기에 넣고 말리려는 시도도 해봤으나 건조기 자체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았다.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고(故)정주영(당시 사장)회장이었다. 현장을 지켜본 정 회장은 “건조기에 비싼 기름을 때면서 말릴 게 뭐 있느냐”면서 “골재를 직접 철판에 놓고 구워보라”고 지시했다. 기발한 묘수는 통했다. 건조기를 이용할 때보다 생산능률이 2~3배나 높아졌다. 첫 해외건설 현장은 정 회장의 진두지휘 속에 마무리됐고, 이 경험은 현대건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가 된 동시에 한국 경부고속도로 건설에도 밑거름이 됐다. 현대건설이 잊을 수 없다고 꼽는 또 다른 해외건설 현장은 1980~1984년 이란과 전쟁 중이던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였다. 전쟁터에서 현대건설은 의료단지를 짓고 있었다. 1983년 정수현 차장(현 사장)은 현장 관리를 위해 바그다드로 날아왔다. 건설 현장은 전장으로 나간 남자들을 대신해 여성 감독관들이 주를 이뤘다. 의료단지 현장의 감독관 역시 바그다드 공대 출신의 젊은 여성. 깐깐하고 까다로운 태도 탓에 공사 진행이 어려웠다. 정 차장은 “전쟁 중이라 생필품을 구하기 어려우니 여성 감독관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선물해 보라”는 영국 감독관 부인의 조언에 따라 한국에서 여성 생필품을 공수하기 시작했다. 손수건, 기초화장품에서 시작해 스타킹, 속옷 심지어 생리대까지 여성에게 필요한 물품을 가리지 않고 선물 공세를 펼쳤다. 여성 감독관의 마음이 조금씩 풀리면서 공사 역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물이 부족해 콜라로 양치질해 가며 공사를 수행했던 1975~1978년 바레인 아랍 수리조선소 공사와 20만 달러짜리 불도저 1대가 순식간에 개펄 속으로 가라앉은 1993~1999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2단계 매립 공사도 기막힌 사연을 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몸값 ‘2600억’ 그녀의 자태

    몸값 ‘2600억’ 그녀의 자태

    미국 연예매거진 ‘피플’이 올해 가장 몸값이 높은 모델로 꼽은 케이트 업톤(21). 올해 그가 최근까지 벌어들인 수입은 무려 8200만 달러(한화 약 870억원)에 이르고, 그의 몸값은 2억 4500만달러(약 2600억원)에 달한다. 2011년 혜성처럼 등장해 불과 3년만에 톱모델 반열에 오른 그는 전세계 여성들의 우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말리부 해변에 나타나 멋진 자태를 뽐냈다. 케이트 업톤은 방송에서 “과거 승마선수로 활동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로 말과 친근한 모델. 광고 촬영 현장에서 과감하게 말 위에 누워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과감한 핫팬츠와 흰 블라우스로 늘씬한 다리와 섹시함을 한껏 드러내 화제가 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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