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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마셜 맥루언 ‘미디어의 이해’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마셜 맥루언 ‘미디어의 이해’

    ‘나르시스’라는 말은 혼수상태나 감각마비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나르코시스’(narcosis)에서 파생된 말이다. 나르시스가 물속에 비친 자기 모습과 사랑에 빠진 이야기로 알려진 나르시스 신화의 핵심은 인간이 자기 자신이 아니라 자신을 확장한 것에 갑자기 사로잡히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확장된 자기 이미지에 빠진 나르시스는 감각이 마비돼 있었기 때문에 숲 속의 요정들의 구애를 받아도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결국 확장된 이미지에 지각이 마비된 채 폐쇄된 체계에 갇히고 만다. 그가 만약 그 이미지가 자신의 확장이나 반복이라고 생각했다면 물속에 비친 이미지에 대해 전혀 다른 감정을 가졌을 것이다. 맥루언은 이 신화를 비유로 미디어로 인한 감각의 확장이 감각의 마비를 가져와 새로운 환경이 만들어진 점을 지각하는 데 실패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미디어론과 개별 미디어를 33장의 내용으로 다루며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확장되고 마비되는지를 탐색한다. 개별 미디어를 설명하는 것이 아닌 미디어가 인간의 인식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탐색한 책이다. 그 탐색 과정은 깊고도 넓은 인문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공감능력, 감수성을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셰익스피어의 시와 케인스의 경제학, 프로이트의 이론, 엘리아데의 종교학 등 문학, 철학, 음악, 미술, 과학 영역의 방대한 인용과 압축과 생략, 비약과 비유를 사용하며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질적으로 요약이 힘든 책이다. 과도한 정보에 직면하게 되면 우리의 정신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패턴인식이나 양식화된 인식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임을 생각하면, 이 책을 읽으며 당면하는 문제에서 그의 주장을 경험하게 된다. 맥루언이 말하는 미디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미디어의 개념과는 달라서 단지 TV, 라디오, 영화 등의 단순한 매체만이 아니라 돈, 바퀴, 옷 등 인간이 고안한 기술이나 도구, 또는 신체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인간의 지각과 인식을 바꾸거나 혹은 왜곡하는 힘을 지니고 있는 모든 테크놀로지로 책 제목 그대로 ‘Extensions of Man’(인간의 확장물)이다. 어떠한 미디어도 ‘오감’ 중 특정한 ‘감각’을 확장시키게 되는데 옷은 피부의 확장이고 자전거와 자동차는 발의 확장이며 문자는 시각의 확장이라는 것이다. 감각기관의 확장으로써 모든 미디어는 그것이 전달하는 메시지와 상관없이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 같은 메시지라 하더라도 전달 방식이 TV인가 신문인가에 따라서 수용자는 다르게 인식한다. 맥루언은 세상을 바꾸는 것은 메시지가 아닌 미디어의 힘이라며 미디어는 인간의 모든 경험을 매개해주고 사회나 문화의 개념적 틀을 결정짓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케네디가 암살되고 몇 달 후 비틀스가 TV에 나왔을 때 시민들은 케네디 암살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 비틀스의 음악을 즐겼다. 맥루언은 이 사건을 통해 미디어가 메시지라고 확신한다. 미디어가 특정 감각 기관을 연장해주고 강화하면서 그 감각기관의 기능을 관장하는 두뇌의 특정 부분에 마사지를 가하게 되며 결국 사고방식, 행동양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Medium(미디어)=Message(메시지)=Massage(마사지)’인 이유다. 맥루언은 이런 미디어의 속성을 차가운(cool) 미디어와 뜨거운(hot) 미디어로 나눈다. 이는 수용자가 미디어를 통해 내용을 이해할 때 얼마나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상대적 개념으로 뜨거운 미디어란 감각을 고밀도로 확장시키는 미디어다. 사진은 시각적인 면에서 고밀도다. 반면 만화는 컷 사이의 연결 부위를 독자가 상상력으로 메워야 한다는 점에서 저밀도다. 뜨거운 미디어는 이용자가 채워 넣거나 완성할 것이 별로 없고 차가운 미디어는 이용자의 참여도가 높다. 세미나가 강의에 비해, 대화가 책에 비해 이용자의 참여를 높인다. 미디어의 영향에 대해 맥루언은 애드거 앨런 포의 ‘소용돌이 속으로 떨어지다’에 나오는 뱃사람처럼 주위에 펼쳐진 양상이 무엇인지 탐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의 내용은 두 사람의 다른 선택으로 달라진 결과를 보여준다. 두 형제가 배를 타고 가던 중 커다란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었을 때 한 사람은 돛대에 자신의 몸을 칭칭 감아 맸고, 다른 한 사람은 혼란의 와중에 소용돌이와 그 주변을 관찰했다. 그 결과 무거운 것들은 더 빨리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지만 가벼운 것들은 천천히 주위를 돌면서 오히려 밀려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큰 가방을 비운 후, 그것에 자신을 묶고 바다에 뛰어든다. 결국 돛에 자신을 묶은 사람은 배와 함께 가라앉았고 정신을 차리고 관찰한 사람은 살아남았다. 맥루언이 이 책을 비유로 말하고자 한 것은 현재 중요해 보인다고 미디어에 몸을 묶고 매몰되기보다는 거센 미디어의 소용돌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관찰하여 길을 탐색하라는 것이다. 그가 50년 전 ‘지구촌’이라고 명명했던 네트워크 사회는 이미 현실이 됐고 책에 등장하는 ‘전기’라는 말을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바꾸면 곧바로 우리 시대의 이야기가 된다. 인터넷이 뇌의 확장이라면 스마트폰은 거기에 눈, 귀, 손을 더해 육체를 확장했다. 인터넷의 내용은 이미지나 글, 그림, 음악, 영상 등 구미디어의 전부를 통합하고 있고, 사람들은 일상의 대부분을 인터넷으로 해결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니 맥루언이 살아 있다면 미디어 이해의 마지막 장에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추가하고 ‘미디어가 일상이다’라고 명제를 바꾸었을지도 모르겠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현대의 미디어는 편리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대신 친구 수, 조회 횟수, ‘좋아요’의 클릭 수, 포토숍으로 이미지를 보정한 모습들을 자기 존재의 지표로 만들었다. 이는 맥루언이 비유했던, 자신의 확장물에 반해 감각이 마비된 채 혼수상태가 된 나르시스의 모습으로 진정한 주체적 존재로서의 자기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마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 ‘소셜네트워크’의 마지막 장면처럼 온라인에 수만명의 가상 친구가 있으나 진정한 친구가 없이 어둠 속에 홀로 컴퓨터 화면만을 바라보며 친구 승낙을 기다리는 주인공의 모습처럼 말이다. 더구나 빅데이터의 출현은 현대사회를 컴퓨터와 기업이 지배하고 숫자와 코드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들뢰즈의 주장을 빌리지 않더라도, 이 세계는 이미 거대한 파놉티콘이 돼 가고 있음을 눈치 챌 수 있게 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편리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사이에 이미 인간 자체가 편리성과 효율성의 객체가 돼 가고 있는 것이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늘 인터넷에 접속해 있고 접속하자마자 실시간 검색어나 자극적인 기사들을 클릭하며 시작되는 일상은 우리의 뇌를 단순화에 길들이는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미디어 권력자의 포로가 되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미디어에 지배당하는 게 아닌, 주체적으로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 능력이다. 미디어가 편리해질수록 미디어의 돛대에 몸을 묶을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빈 가방에 내 몸을 맡겨 미디어의 소용돌이에 함몰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신운선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용어 설명 *빅데이터(big data) 대량의 정형 또는 비정형 데이터 집합 및 이러한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전 영역에 걸쳐서 사회와 인류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한편 사생활 침해의 문제가 있다. *파놉티콘(panopticon)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일종의 감옥 건축양식으로 소수의 감시자가 모든 수용자를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감시할 수 있는 형태의 원형 감옥을 말한다. 이후 푸코와 들뢰즈가 개념을 확장했다. ■마셜 맥루언은 속옷 냄새 제거하는 물질 발명 이색적 우디 앨런 영화 ‘애니 홀’에 단역 출연도 마셜 맥루언(1911~1980년)의 ‘미디어의 이해’를 좀 더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그의 또 다른 저작인 ‘미디어는 마사지다’를 읽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장착한 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언제든 퍼뜨릴 수 있는 지금이 맥루언의 책이 발표된 1960년대에 비해 ‘미디어가 마사지’란 명제를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맥루언은 모든 매체를 인간 능력의 확장으로 봤다. 바퀴는 발의 확장, 책은 눈의 확장, 옷은 피부의 확장, 회로는 뇌의 확장인 식이다. 같은 뉴스라도 신문으로, 라디오로, TV로 받는 정보에는 차이가 있다. 미디어 종사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심지어 신문 기사를 쓸 때, 라디오 원고를 쓸 때, TV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미디어에 따라 정보에 접근하는 초기 방식부터 달라지게 된다. 그렇기에 다양한 미디어를 이해하고, 분류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메시지를 찾아야 한다는 맥루언의 이야기는 지금에 와서도 울림이 있다. 그의 책만큼 젊은 시절 맥루언의 삶도 대중의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그는 1939년 미국 여배우 코린 루이스와 결혼했고, 1971년에는 조카와 함께 속옷에서 소변 냄새를 제거하는 물질을 발명했다. 1977년 우디 앨런의 영화 ‘애니 홀’에 현학적인 지식인을 비판하는 역할의 단역배우로 출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승기 눈부상, 최소 3~4일은 안정을..‘소품용 칼에 눈이..’

    이승기 눈부상, 최소 3~4일은 안정을..‘소품용 칼에 눈이..’

    ‘이승기 눈부상’ 배우 이승기가 부상으로 인해 드라마 촬영을 미뤘다. 이승기 측은 10일 “이승기가 눈을 다쳤다. 다친 부분이 눈이라 예민한 상황이다. 절대 안정을 취해야하는데 본인은 촬영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며 “무리를 하면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는 진료 결과가 나와 말리고 있다. 촬영 일정이 많이 남아 이승기도 안타까워하고 있다. 최소 3~4일은 안정을 취해야한다. 병원과 집을 오가며 치료 중이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엄마, 저온세균은 냉장고에서도 자란대요

    엄마, 저온세균은 냉장고에서도 자란대요

    중학생인 이모(14)군은 얼마 전 우유를 마셨다가 크게 배앓이를 했다. 냉장 보관된 우유인데다 유통기한도 지나지 않아 아무 의심 없이 마셨지만 설사·복통과 함께 두드러기까지 났다. 전날 집에 배달된 우유를 냉장고에 바로 넣지 않고 상온에 방치한 게 화근이었다. 흔히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이나 익힌 음식은 먹어도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오랫동안 냉장고에 방치한 음식에서 곰팡이가 피듯, 냉장고는 세균 증식을 억제할 뿐 사멸시키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모 군이 마신 우유처럼 더운 여름철 몇 시간 상온에 뒀다가 냉장보관한 경우 이미 세균이 자랄 대로 자란 상태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는 장염비브리오균의 경우 다른 균에 비해 증식력이 매우 높아 최적의 조건이 갖춰진다면 1000개의 균이 2시간 30분 내에 100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심지어 냉장고에서 자라는 식중독 균도 있다. 오염된 물·육류·생우유·아이스크림 등을 통해 감염되는 여시니아균은 0~5도의 냉장고에서도 발육이 가능한 전형적인 저온세균으로, 진공포장에서도 증식할 수 있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녔다. 열을 가해 조리한 음식도 마찬가지다. 끓이거나 찌는 과정에서 세균은 죽지만 세균이 내뿜은 독소는 파괴되지 않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이렇게 발생한 식중독을 ‘독소형 식중독’이라고 부른다. 황색포도상구균이 대표적인데, 이 균은 60도에서 30분만 가열해도 죽지만 균이 만들어낸 식중독 원인물질 장독소는 100도에서 60분간 가열해야 파괴된다. 고기 등이 독소에 오염됐을 경우 국물을 우려낼 목적으로 푹 삶아 먹지 않는 이상 식중독을 피할 길이 없는 셈이다. 이 세균은 소금농도가 높은 곳, 건조한 곳 등 보통의 다른 세균은 살기 어려운 곳에서도 수개월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육포 등 건조식품도 안심하고 먹을 수 없다. 그렇다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토양, 하수 등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는 균인데, 건강한 사람의 30%도 이 균을 갖고 있다고 한다. 사람의 손 등을 통해 식품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요리를 할 때 손을 깨끗이 씻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다만 칼로 손을 베이거나 상처가 곪아 고름이 생긴 사람은 식품을 취급해서는 안 된다. 126도에서 90분 이상 가열해야 파괴되는 독소도 있다. 바실러스균이 내뿜는 구토형 독소는 열에 무척 강해 웬만큼 가열해서는 없어지지 않는다. 주로 쌀밥이나 볶음밥이 원인으로, 김밥 같은 식품은 조리 후 바로 섭취해야 한다. 나들이 후 남은 김밥이 아깝다며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행동은 금물이다.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은 본격적인 봄나들이가 시작되는 4월과 한여름은 물론 음식물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6월에도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4월에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896명으로 전체 환자 4958명 가운데 18.1%를 차지했고, 6월 환자는 677명으로 13.6%에 달했다. 올해는 3월에 654명, 4월 36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최근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햄버거를 먹은 학생 15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인천지역 10개 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 1027명도 식중독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 때 이른 무더위 탓에 식중독 환자는 예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한 음식을 먹어도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잠시 배앓이를 하고 지나가는 정도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자칫 목숨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중증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관 출혈성 대장균 O157’은 베로톡신이라는 치명적인 독소를 내뿜어 대장 점막에 궤양을 만들고 심지어 장을 뚫고 나가 온몸으로 퍼져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킨다. 신장기능이 저하돼 체내에 독이 쌓이면 급성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드물게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워낙 광범위하게 분포하기 때문에 환자와 보균자의 분변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오염된 식품이면 모두 원인식품이 될 수 있다.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 먹는 게 최선이다. 세균의 증식방지, 충분한 열처리, 식품 취급 장소의 위생 관리 및 2차 오염 방지 등에 주의를 기울이면 식중독예방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재채기를 해 황색포도상구균이 음식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감기기운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요리하는 게 좋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소금기 없는 물에 약하기 때문에 생선을 사온 뒤 수돗물에 잘 씻어 곧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리된 식품은 바로 먹고 어쩔 수 없이 냉장고에 뒀다면 다시 먹을 때 재가열해야 식중독을 막을 수 있다. 통조림도 가급적 익혀 먹는 게 좋다. 고기를 냉장 보관할 때는 육즙이 다른 식품에 스며들거나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용기나 포장비닐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또 여름철 많이 먹는 냉면이나 콩국수의 경우 냉동된 육수를 해동한 뒤 바로 사용하되 남은 것을 다시 냉동해서는 안 된다. 뜨거운 음식도 바로 냉장고에 넣어선 안 된다. 냉장고 온도를 일시적으로 상승시켜 다른 식품까지 상하게 할 수 있다. 식품 위생만큼 중요한 것이 주방 위생이다. 젖은 행주를 펴서 말리지 않고 뭉친 상태로 12시간 놔두면 식중독균이 100만배 이상으로 증식한다. 하루에 한 번 삶는 게 어렵다면 젖은 상태에서 전자레인지에 8분간 가열하거나 햇볕에 잘 말려 살균해주는 게 좋다. 도마나 칼 손잡이 등은 소금으로 닦거나 끓는 물을 부어 소독한 뒤 햇볕에 말려야 한다. 경미한 식중독은 대개 2~3일 내에 낫는다. 하지만 설사를 멈추겠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먹으면 장 속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미국인 3명 동시 억류…북미협상 정치적 이용할 듯

    북한이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미국인 남성을 억류하면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이 세 명으로 늘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월 29일 관광 목적으로 북한에 온 미국인 ‘제프레이 에드워드 포울레’(제프리 에드워드 파올레)를 억류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통신은 파올레가 체류 목적에 맞지 않게 북한법을 위반했고 해당 기관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그가 호텔에 성경을 남겨둔 채 출국하려고 했다는 이유로 북한에 억류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가 지난달 중순 출국 직전에 억류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4월 10일에도 미국인 밀러 매튜 토드를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토드가 북한에 망명을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반공화국 적대범죄’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선교사 케네스 배도 북한에 억류된 세 명 중 한 명이다. 북한이 이미 미국인 2명을 억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인의 ‘불법행위’에 경고나 추방 등의 조치가 아닌 ‘억류 카드’를 또다시 꺼내 든 것은 미국 당국에 대한 압박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대화에 나오도록 해 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 정부와 핵, 인권 문제 등으로 날카롭게 맞서는 상황에서 미국인 억류 문제를 북·미 협상 등에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노림수로 분석된다. 과거 미국인 여기자 두 명을 석방할 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이잘론 말리 곰스의 석방 때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던 만큼 북한이 유사한 수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국무부의 한 당국자는 “세 번째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됐다는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외국에 있는 미국인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 사항”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이 남성의 석방을 위한 조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 내 미국 시민과 관련된 문제에서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지역주의 벽 못넘었지만… 변화 열망 확인” ‘아름다운 도전’에 격려 쇄도

    지역주의의 벽은 역시나 견고했지만 변화에 대한 열망은 확인할 수 있었다. 6·4 지방선거에서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도전한 ‘아름다운 패배자’들에 대한 격려와 박수가 이어졌다. 인천·경기·강원 등 격전지에서 피 말리는 접전 끝에 1% 포인트 내외 차로 분루를 삼켜야 했던 후보들도 있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여당의 아성이라 여겨졌던 대구시장 선거에서 무려 40.33%의 득표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비록 권영진 새누리당 당선인(55.95%)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이날 득표율은 1995년부터 올해까지 여섯 차례 진행된 대구시장 선거에서 야권 최고 득표율이었다. 2년 전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40.4%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 두 번째 도전이라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졌지만 이긴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김 후보가 보여 준 살신성인의 자세를 재평가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도 부산시장 선거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오 후보는 야권 성향 후보로서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역대 최대치인 49.3%를 얻으며 50.7%를 얻은 서병수 새누리당 당선인에게 불과 1.4% 포인트 차로 자리를 내줬다. 영남에서는 김경수 새정치연합 경남지사 후보가 36.1%를 얻어 58.9%를 얻은 홍준표 새누리당 당선인에게 패했지만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호남에서는 박철곤 새누리당 전북지사 후보가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음에도 역대 새누리당 후보로는 2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 주목받았다. 최대 접전 지역으로 꼽혔던 경기·인천·충북·강원은 5일 오전까지도 당선인을 예측할 수 없는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4일 투표 마감 이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가 남경필 새누리당 당선인을 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으나 막상 개표가 시작되니 남 당선인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 시작했다. 결국 김 후보는 겨우 득표율 0.85% 포인트 차로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인천시장 선거도 밤새 엎치락뒤치락했다.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결국 1.8% 포인트로 차이로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다. 50년 죽마고우의 리턴 매치로 주목받았던 충북도지사 선거는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당선인이 초반에 우위를 점하다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가 간발의 차로 역전을 거듭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두 사람 간의 표차가 한때 3표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충북 인구의 절반이 몰려 있는 청주 표심이 이 당선인의 손을 들어 주면서 윤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에 이어 다시 한번 이 후보에게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강원에서도 숨막히는 접전을 벌였다. 개표 초반에는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가 줄곧 앞서 나갔지만 최문순 새정치연합 당선인이 다시 승기를 잡으면서 오전 4시 넘어 최흥집 후보는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6·4 선택 이후] 영남 유일 야당 재선… “김해의 정의 보여줬다”

    [6·4 선택 이후] 영남 유일 야당 재선… “김해의 정의 보여줬다”

    영남지역 유일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현역 단체장인 김맹곤(69) 경남 김해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김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지역에 새정치연합 자치단체장 후보 가운데 혼자 당선됐다. 그의 이번 재선 도전은 만만치 않았다. 상대는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정권 새누리당 후보였다. 승부는 개표가 끝날 때까지 예측할 수 없었다. 피 말리는 접전 끝에 김 당선인은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개표결과 김 당선인은 10만 631표(48.52%), 김 후보는 10만 379표(48.40%)를 얻어 표차는 252표밖에 나지 않았다.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와 사저, 묘역이 있는 진영읍 봉하마을이 있어 노 전 대통령 정서가 강해 새누리당이 선거 때마다 고전하는 곳이다. 그는 10년 전인 2004년 17대 총선 때도 김해 갑 선거구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김 후보를 3.2%포인트(2412표) 차로 누르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한번 더 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준 54만 김해시민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한다”며 “김해시를 경제와 복지, 환경과 교육, 문화가 고루 발전하는 인구 100만의 글로벌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김해시장 선거 결과는 저의 지난 4년간 시정 성과와 앞으로 약속한 정책에 대해 시민들이 인정해 준 것이며 김해에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기업경영과 국회의원을 거쳐 시장으로 일하면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인맥을 총동원해 살기 좋은 행복한 김해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일 잘하는 살림꾼 시장으로 시민들의 의견과 공약은 물론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정책 등을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해농고와 단국대 법률학과를 졸업한 김 당선인은 기업을 창업하고 성공적으로 경영하면서 재력도 많이 쌓아 이번 선거 후보 등록 때 91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희비 갈린 주요 격전지] 남경필 - 김진표, 피말리는 초경합

    ‘보수 여당의 개혁 후보 대 진보 야당의 보수 후보’ 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초반부터 근소하게 앞서 나가며 접전을 벌였다. 5일 오전 2시 현재 남 후보는 51% 대 49%로 김 후보를 간발의 차로 리드했다. 앞서 이날 방송 3사 출구조사는 김 후보가 남 후보를 51% 대 49%로 2% 포인트차 이기는 결과였다. 두 후보는 선거운동 마감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표싸움을 벌였다. 선거 초반엔 남 후보가 여유 있게 앞서 나갔지만 세월호 사태가 터지며 피해자 유가족이 몰린 안산이 지역구인 경기도 판세는 백중지세로 바뀌었다. 선거 막판인 지난 1일 백현종 통합진보당 후보가 야권 후보 승리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사퇴하면서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도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26~28일 MBC·SBS 공동조사에선 남 후보가 김 후보를 36.0% 대 34.7%로 오차 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조선일보의 지난달 27~28일 조사 역시 33.8% 대 33.3%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한겨레 조사에선 38.2% 대 32.6%로 오차 범위 안에서 남 후보가 다소 앞서는 등 우위를 예측하기 어려운 대결을 벌였다. 김 후보는 20, 30대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반면 남 후보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했다. 김 후보는 야권 성향 젊은 세대와 남성 표에서 우위를 보였고, 남 후보는 자신과 비슷한 세대인 50대와 보수 성향의 60대 이상 계층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특히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소속 정당을 기준으로 중도로 수렴되는 후보들이 나서면서 박빙의 대결로 흘렀다. 보수 여당의 쇄신파로 분류되는 남 후보, 진보 야당에서 중도보수 색채를 띤 김 후보의 대결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남 후보는 ‘소신과 혁신의 도지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50대 맞춤 공약을 제시했고 경제·교육 부총리 경력의 김 후보는 경제 위기의 경기도를 구출할 ‘준비된 지사’라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희비 갈린 주요 격전지] 윤진식-이시종 한때 7표차

    6·4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가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초접전을 벌였다. 5일 오전 2시 현재 이 후보와 윤 후보는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는 한때 7표차를 기록했고, 한동안 모두 48.7%를 이뤄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4일 오후 6시 기준 KBS·MBC·SBS 방송3사의 공동 출구조사도 마찬가지였다. 이 후보가 50.3%로 48.2%를 기록한 윤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2.1% 포인트 차이에 지나지 않았다. 더군다나 충북은 사전투표율이 13.31%로 최종 투표율(58.8%)의 5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최종에서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선거 전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서기는 했지만 오차범위 내에서 다투는 형국이었다. 이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강하게 얻을 것이라고 봤지만 윤 후보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수도권 지역과 달리 세월호 참사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영향도 있었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2~24일 여론조사 기관 에이스리서치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36.3%로 윤 후보(28.6%)보다 7.7% 포인트 앞섰지만 오차범위 내였다. 부동층도 33%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막판까지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50년지기 친구’로 알려진 두 후보는 같은 청주 출신에 청주고 졸업 등 비슷한 이력으로 선거 초반부터 관심을 모았다. 행정고시 출신에 관료의 길을 걸어온 점도 비슷하다. 이번 선거는 두 사람의 리턴매치라는 점에서도 주목도가 높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투표율 분석] 투표함 열자 반전 또 반전… 밤새 피말리는 살얼음 승부

    4일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여야 접전 지역에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상황이 엇갈리면서 치열한 혼전 양상을 연출했다. 전체 17개 광역단체장(시·도지사) 선거구 중 7곳이 출구조사에서 경합 지역으로 나타났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후보가 현역 지사인 강원과 충북은 5일 새벽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초박빙의 승부를 이어 갔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전국 단위로는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의 영향으로 개표 작업이 더뎌 선거 결과 예측도 쉽지 않았다. 광역단체장은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 5곳, 새정치연합 5곳으로 동수를 기록했고, 경기·인천·부산·대전·강원·충북·충남 등 7곳이 막상막하로 나타났다. 경합 지역의 여야 후보 간 예상 득표율 차이는 가장 큰 곳(부산)이 3.6% 포인트로, 가장 적은 곳(인천)은 0.3% 포인트에 불과해 오차범위 안에 머물렀다. 더구나 새정치연합 소속인 김진표, 최문순 후보를 1위로 예측한 경기·강원의 출구조사는 막상 투표함 뚜껑이 열리자 새누리당 소속인 남경필,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지만 역전해 예측이 빗나갔다. 투표 종료 8시간이 흐른 5일 오전 2시까지도 강원·충북은 여야 간 수차례 반전을 이어 가며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됐다. 충북은 개표율 30.3% 상황에서 이시종 새정치연합 후보와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가 한때 7표 차를 기록했고, 강원도 최문순 새정치연합 후보와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가 각각 48.99%, 48.85%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열전을 펼쳤다. 경기 역시 5일 0시를 넘어서도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 50.98%,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가 49.01%로 바짝 뒤쫓으며 진검 승부를 벌였다. 당초 여론조사에서 안희정 새정치연합 후보가 시종일관 앞섰던 충남은 출구조사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와 1.7% 포인트 차로 박빙 승부를 예고했지만 실제 개표에서는 이날 밤 11시 이후 안 후보가 정 후보를 6% 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당선 유력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서울시장 선거는 박원순 새정치연합 후보가 출구조사부터 54.5%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의 44.7%를 크게 제친 후 개표 초반부터 승기를 굳히며 재선을 확정 지었다. 선거 막판 ‘자격 없는 아빠’라는 딸의 폭로와 공작 정치’로 맞받아친 아빠 고승덕 후보의 모습으로 주목을 받은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조희연 후보가 보수 성향의 두 후보에게 우세를 유지하며 역전극을 이뤄 냈다. 투표 전 여론조사에서 줄곧 수위를 달렸던 고 후보는 출구조사에선 보수 진영의 문용린 후보에 이어 3위로 추락했지만 개표에서는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가정사의 문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부터 개표를 시작했지만, 본인 주소지가 아닌 지역에서 투표한 유권자가 많아 개표 작업이 더뎠다”며 “사전투표 당시 본인 주소지가 아닌 지역에서 투표한 유권자가 전체의 43.8%에 이른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창끝처럼 매운 봉우리 달빛인 듯 사뿐 오르리

    창끝처럼 매운 봉우리 달빛인 듯 사뿐 오르리

    오래전 일이다. 전남 영암 땅을 스쳐 지나던 길이었다. 꾸벅대며 조느라 반쯤 감겼던 여행자의 눈이 감전된 듯 번쩍 떠졌다. 빗줄기 흐르는 차창 너머로 펼쳐진 월출산의 자태 때문이었다. 영암의 들녘 한가운데를 찢고 융기한 월출산은 웅장하고 당당했다. 그날 이후 월출산은 가슴 한편에 똬리를 틀었다. 이른바 버킷리스트에 올랐던 것이다. 이제 남은 건 등반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일 터. 그게 언제여야 하는가. 봉우리마다 산철쭉이 곱게 피고 공룡 등줄기 같은 능선을 녹음이 점령하는 바로 이맘때다. 전남 나주에서 영암으로 드는 길. 멀리 들녘 위로 공룡의 등뼈를 닮은 산이 삐죽 솟았다. 월출산이다. 그 위세가 자못 당당하고 고압적이다. 외지인들에게 이 일대 풍경의 주인은 바로 자신이라는 걸 은근히 주장하는 듯하다. 하긴 사방 백리 안에 월출산과 크기를 견줄 만한 산이 없으니 그럴 법도 하다. 먼저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김승희 소장의 이야기를 듣자. 월출산은 영암과 강진에 걸쳐 있다. 1988년 국내 20번째로 국립공원이 됐다. 최고봉은 천황봉으로 809m다. 암릉이 많은 데다 급경사를 이룬 계곡은 수량마저 적어 생태계가 풍부하게 유지되기 어려운 구조다. 그런데도 그 안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꼬마잠자리 등 약 800종의 동물과 약 700종의 식물이 살아간다. 생태계의 보고다. 월출산이 가진 기록 몇 가지. 우리나라 최남단의 국립공원이다. 그리고 국립공원 가운데 크기가 가장 작다. 그렇다고 오르기 쉬울 거란 생각은 말길. 작지만 맵다. 사자봉과 매봉을 잇는 구름다리도 명물이다. 국내 현수교 가운데 지상고가 120m로 가장 높다. 오르는 길에 눈여겨볼 건 남근석과 베틀굴이다. 대개의 산에 남근석은 하나씩 있게 마련이지만 월출산 남근석은 독특하다. 흙 한 톨 없는 바위 끄트머리에서 산철쭉이 자라기 때문이다. 해마다 연분홍꽃을 피웠던 산철쭉은 그러나 몇해 전 고사하고 말았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당장 등산객들 사이에서 ‘풀 죽은’ 남근에 대해 안타까운 목소리가 오갔다. 월출산국립공원 측은 고심 끝에 인근 산철쭉을 채취해 복원하기로 했다. 이른바 ‘새집공법’으로 이식된 산철쭉은 올해 처음으로 꽃을 피워 냈다. 베틀굴도 상황은 비슷하다. 월출산의 여근석 노릇을 하는 동굴이다. 동굴 초입엔 뜻밖에 억새가 자라고 있었다. 한데 이 역시 고사했다. 등산객의 답압 탓이다. 쉽게 말해 발 아래 깔려 죽었다는 뜻이다. 이걸 복원했다. 아직 크기는 작지만 가을쯤이면 실하게 영근 억새꽃을 선보일 것이다. 달 뜨는 산이란 뜻의 이름은 어떻게 갖게 됐을까.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서 오르더라”는 매월당 김시습의 표현처럼 주로 선인들의 월출산 예찬에서 연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한데 김 소장의 해석도 이채롭다. 구림마을 등 영암 북서쪽에서 보면 초저녁에 월출산 위로 뜬 달이 밤늦도록 월출산의 봉우리를 타고 흐르다 새벽녘에 자취를 감춘다고 한다. 그래서 월출산이라 부르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달이 흐르는 산’ 충북 영동의 월류봉과 비슷한 경우다. 월출산의 가장 큰 매력은 기암절벽이다. 수없이 갈라진 능선과 골짜기마다 빼곡하게 들어찬 암벽들은 조각가가 정교한 솜씨로 다듬어 놓은 듯하다. 한데 이는 월출산이 오르기 쉽지 않은 산이라는 뜻도 된다. 줄곧 경사 심한 산자락을 오르내려야 한다. 체구는 경량급인데 펀치력은 헤비급인 셈이다. 사자봉, 매봉 등 창끝같이 날카로운 봉우리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지날 때는 특히 더하다. 등산 코스는 여럿이다. 그 가운데 수도권 등의 당일치기 산행객들은 천황사 주차장을 들머리 삼아 구름다리~천황봉~바람폭포를 돌아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순환 코스를 선호한다. 거리는 6.7㎞.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종주 코스는 천황사 주차장~구름다리~천황봉~구정봉~억새밭~도갑사다. 9.4㎞로 최소 6시간 이상 걸린다. 강진 쪽 경포대에서 오르는 6.6㎞ 코스도 있지만 천황봉까지 차고 오르는 길이 험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하산 코스로 잡길 권한다. 이번 산행에선 천황사 주차장을 들머리 삼아 바람폭포~육형제바위~천황봉~바람재~구정봉 순으로 오른 뒤 다시 바람재를 거쳐 경포대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구름다리를 직접 걷지 못하는 게 아쉽긴 했지만 ‘수석 전시장’ 광암터 인근에서 구름다리 걸친 사자봉의 모습을 조망하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바람폭포와 육형제바위까지는 줄곧 숲이다. 광암터 어름까지는 가야 비로소 하늘이 뻥 뚫린다. 기암들이 파노라마처럼 흐르는 월출산의 진경도 예서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의 조영준씨는 “화강암은 장석, 흑운모, 석영 등으로 구성되는데 월출산엔 장석이 많이 섞였다”고 했다. 그래서 암벽의 빛깔이 붉다는 것이다. 저물녘이나 비 오는 날엔 한결 더 붉은빛을 띤다고 한다.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은 널찍한 암반지대다. 바람에 땀 말리며 다리쉼하기 좋다. 사방에 치솟은 암봉들도 볼 만하다. 저마다 그럴듯한 사연 하나쯤은 품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보며 숱한 시인 묵객들이 펜으로, 붓으로 읊고 그려 냈을 터다. 천황봉에서 남근석을 지나 바람재까지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경사가 급한 계단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바람재에서 구정봉까지는 완경사 오르막이다. 이 일대 조망도 뛰어나다. 바람재에서 보는 구정봉은 사람의 얼굴을 닮았다. 그래서 이름도 장군바위다. 구정봉 옆엔 베틀굴이 뚫려 있다. 임진왜란 때 아녀자들이 이 굴에 숨어 베를 짰다고 한다. 구정봉(711m)은 베틀굴 옆으로 올라야 한다. 완경사이긴 하나 결코 수월하지는 않다. 암벽 위를 로프에 매달려 올라야 하는데 천황봉 등정에 힘을 쏙 빼고 온 터라 여느 때보다 곱절은 더 힘이 든다. 구정봉 정상엔 십여개의 나마(gnamma)가 있다. 암석 위의 조그만 구멍이 바람과 모래 등의 풍화작용을 받아 작은 웅덩이 형태로 커진 걸 말한다. 이를 풍화혈(風化穴)이라고도 한다. 예전엔 나마가 아홉개여서 봉우리 이름도 구정봉이었다. 한데 최근엔 숫자가 12개까지 늘었다. 가장 큰 나마는 일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 나마에는 생명체도 산다. 가장 큰 개체는 무당개구리다. 조씨는 해마다 한두쌍의 무당개구리가 이 나마까지 올라와 산란한 뒤 늦가을에 내려간다고 했다. 대체 무당개구리는 이곳에 나마가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그 짧은 다리로 사람도 오르기 힘든 바위를 어떻게 뛰어올랐는지도 신비롭다. 하산길은 강진 쪽의 경포대 계곡으로 잡는다. 강원 강릉의 경포대와 발음은 같지만 뜻은 다르다. 경포대 계곡엔 연중 계곡물이 흐른다. 대개의 월출산 내 계곡들이 건천인 것과 대비된다. 경포대 초입에 야영장이 조성돼 있다. 천황사 야영장이 차로 오를 수 있는 반면 경포대 야영장은 걸어 올라야 한다. 입구에서 수백m 걸어 올라야 하는 게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한적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글 사진 영암·강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목포 나들목→2번 국도→영암, 또는 호남고속도로→서광주 나들목→산월IC→13번 국도(나주·영암 방향)→영암 순으로 간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473-5210. →맛집 한석봉의 어머니가 떡을 팔던 곳이라는 독천시장 내에 수십곳의 낙지식당이 몰려 있다. 갈낙탕, 낙지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청하식당(473-6993), 독천식당(472-4222) 등이 이름났다. →잘 곳 천황사탐방지원센터 인근에 월출산바우펜션(471-9930)이 있다. 한옥형 펜션으로 최근에 문을 열어 깔끔하다. 6만원부터. 군서면의 월출산온천관광호텔(473-6311)에선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산행 뒤 몸을 풀기에 맞춤하다. 입욕료는 어른 6000원.
  • 호수 배경 결혼 기념촬영하다 선착장 무너지면서…

    호수 배경 결혼 기념촬영하다 선착장 무너지면서…

    미국의 한 호수에서 결혼식 기념사진 촬영 도중 선착장이 무너지면서 신랑 신부는 물론 하객들까지 물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인 허핑턴포스트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재키와 댄 안데르손 커플은 지난달 31일 미네소타주 브레이너드에 위치한 크로스 레이크 인근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기념촬영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20여명의 일행들과 호수 선착장에 올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갑자기 선착장이 무너지면서 신랑과 신부는 물론 일행들이 물에 빠져 흠뻑 젖고 만 것이다. 영상을 보면 선착장 하부에서 소리가 나면서 흔들리기 시작하자 신부 들러리 중 한 명이 사진촬영을 하다 말고 갑자기 도망친다. 이를 인지한 나머지 일행들이 자리를 뜨려고 하는 순간 선착장이 순식간에 주저앉으며 이들 모두 물에 빠지고 만다. 결혼식 참석자 중 한 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랑과 신부 들러리들은 타월로 몸을 둘러야 했고, 신부는 드레스를, 신랑은 턱시도를 말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며 웃었다. 비록 이들은 파티도중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됐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새긴 날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영상=Megan Fritze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김준의 바다맛 기행] 여름철 입맛 찾아주는 강달이

    [김준의 바다맛 기행] 여름철 입맛 찾아주는 강달이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이다. 덩달아 입맛도 잃기 쉽다. 이럴 때 식은 밥이든, 막 뜸을 들인 밥이든, 사각사각 씹히는 물오른 상추 위에 한 숟가락 올리고 그 위에 ‘강달이젓’을 얹어 입안 가득 밀어 넣고 우적우적 씹어보자. 잃었던 입맛이 거짓말처럼 살아난다. 강달이는 흔히 황석어라 불리는 바로 그 어종이다.강달이는 참조기, 수조기, 부세, 민어 등과 함께 민어과에 속한다. 지역에 따라 황세기(충남 아산), 황새기(서산, 군산), 깡치(서산, 영광), 황숭어(법성포), 황실이(목포) 등으로 불린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에 조기, 보구치, 반애, 황석어 등을 모두 조기로 분류했다. 간혹 조기 새끼를 강달이의 한 종인 황강달이로 헷갈리기도 한다. 차이라면 조기 새끼에 비해 머리가 크고 머리에 돌기가 있다. 오래전 일이다. 서해를 휩쓸었던 조기 파시가 시들해질 무렵, 전남 신안의 비금도와 자은도 그리고 임자도 앞바다에는 어김없이 강달이가 찾아들었다. 그리고 사월포, 원평, 전장포 등 항·포구마다 주막들이 들어섰고 아가씨들의 웃음소리가 갯바람에 흔들렸다. 특히 원평항은 일제강점기부터 강달이 파시로 유명했던 포구다. 어장철이면 모래밭에 술집이 자그마치 50여개나 들어서 뱃사람들이 향수를 달래며 회포를 풀었던 곳이다. 어떤 이는 귀향을 포기하고 번 돈을 탕진하기도 했다. 모처럼 만선으로 돈을 만진 섬사람들도 기웃거렸다. 원평 파시는 기계배가 등장하고 흑산도로 잇는 뱃길이 만들어지면서 송치 파시로 이어졌다. 송치는 도초도와 마주보고 있는 비금도 어촌마을이다. 흑산도로 가는 쾌속선의 기항지다. 강달이 종류를 보면, 배가 황금색을 띤 황강달이, 눈이 큰 눈강달이, 민강달이 등이 알려져 있다. 강달이는 15㎝에서 20㎝ 내외로 오뉴월에 산란을 한다. 그 모양새가 7월에서 9월에 안강망 그물에 많이 잡히는 조기 새끼와 흡사하다. 안강망에 걸려드는 것은 강달이만이 아니다. 웅어, 밴댕이, 새우, 쏙 등도 그물을 피하지 못했다. 잡어들 속에서 주인공 강달이가 대접을 받는 것은 먹거리의 쓰임새 때문이다. 임자도 전장포에 정박한 배 위에서 어부들은 강달이 손질로 부산했다. 아침 일찍 털기 시작한 그물에 강달이가 가득했다. 손질이 끝난 강달이는 얼음과 함께 상자에 담겨 택배차에 실렸다. 택배기사가 서울로 올라갈 물건이라고 귀띔을 해줬다. 서울사람들도 강달이 맛을 알아버린 것일까. 다른 쪽에서는 소금과 버무려 젓갈 통에 담느라 바쁘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어떻게 먹을까 제철 오뉴월 저렴한 가격…통통한 알배기는 조림에 강달이젓 담가 가을부터 강달이 요리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하다는 점이다. 도매시장에서 한 상자에 2만원이면 살 수 있다. 그런데도 양이 엄청나다. 싱싱할 때 찌개나 젓갈을 담고 남은 것은 직접 말리면 좋다. 문제는 바닷가에 살지 않을 경우 말리기가 어렵다는 것.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말려서 팔기도 하기 때문이다. 강달이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조림이다. 고사리를 밑에 깔고 강달이를 올린 다음 자작자작하게 물을 붓고 조린다. 오뉴월 강달이는 알이 있고 살이 쪄서 통통하다. 깨끗하게 씻은 다음 머리와 꼬리를 떼어낸다. 양파나 고구마를 납작하게 썰어 팬의 바닥에 강달이를 올린다. 그 위에 다진마늘, 파, 고춧가루, 간장, 된장, 매실액을 넣고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물을 자작하게 붓고 한소끔 끓인다. 생것도 좋지만 말린 강달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생것은 통째로 넣고, 마른 것은 머리를 떼어내고 넣는 게 좋다. 오뉴월이면 목포나 신안에서 계절음식을 내놓는 식당마다 강달이 조림이 인기다. 음력 보름이나 그믐 무렵에 어시장에 가는 것이 좋다. 그때가 물이 좋고 값도 싸다. 마른 강달이를 구입할 때는 깡마른 것보다는 80% 정도 마른 것이 좋다. 이런 강달이는 조림이나 볶음용으로 괜찮다. 젓갈은 강달이가 많이 잡히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담근 것이 좋다. 싱싱한 강달이를 바닷물이나 소금물에 깨끗하게 씻은 다음 건져내 물기를 뺀다. 그리고 소금과 강달이를 1:1 비율로 섞은 다음 항아리에 넣고 맨 위에 강달이가 보이지 않을 만큼 소금을 끼얹고 비닐로 덮어 봉해둔다. 여름을 지나고 가을부터 먹기 시작한다. 또 멸치젓 대신에 맑게 끓여 체에 밭쳐 김장을 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옛날부터 서해에서는 김장을 할 때 김치 속에 생조기를 묻어 두기도 했다. 겨울철 김치가 시원해 진다. 조기 대신 강달이젓을 쓰기도 한다. 강달이 튀김은 또 어떤가. 이제껏 먹어본 생선 튀김 중에 으뜸이다. 임자도 강달이축제에서 처음 먹어 보았다. 바삭바삭한 튀김이야 재료가 무엇이든 비슷하지만 통째로 튀겨 씹히는 맛이 좋다. 게다가 강달이 자체가 짭짤하기 때문에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 말려서 냉장 보관해 둔 강달이는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조기에 비하면 크기가 형편없이 작고 볼품이 없지만 그 쓰임새와 맛은 조기와 굴비를 능가한다. 남쪽 바닷가 사람의 여름 밥상을 책임지는 생선이다.
  • 미군 워터파크, 여직원 성추행하고 남직원 폭행까지..‘풀려난 이유는?’

    미군 워터파크, 여직원 성추행하고 남직원 폭행까지..‘풀려난 이유는?’

    ‘미군 워터파크’ 놀이공원 수영장에서 여성을 성추행하고 경찰을 때리는 등 술에 취한 상태로 난동을 부리던 주한미군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미2사단 동두천 캠프 케이시 소속 25살 M모 준하사관 등 3명을 성추행과 폭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어제(31일) 오전 11시 반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이를 말리는 남자 직원 3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침을 뱉고 때리는 등 행패를 부려 인근 순찰차 2대와 기동대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30미터 정도 달아나다가 붙잡혔다. 미군들은 결국 경찰에 연행됐지만, 저녁까지 술이 깨지 않았고, 변호사가 없다는 이유로 피의자 조사 없이 오늘 새벽 풀려났다. 주한미군 측은 “미군들의 잘못된 행동을 간과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경찰은 문제의 미군들을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사진 = 뉴스 캡처 (미군 워터파크)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주한미군 대체 왜 이러나…이번엔 술 취해 택시 훔쳐

    한동안 잠잠하던 주한미군의 범죄가 잇달아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남 K16 비행장에 근무 중인 주한미군 C(24) 병장을 붙잡아 차량 절도 등의 혐의로 미군 헌병대에 넘겼다고 2일 밝혔다. 만취한 C 병장은 지난달 31일 오전 1시 37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폭스바겐 매장 앞에서 택시기사 여모(55)씨가 편의점에 들른 틈을 타 택시를 훔쳐 타고 달아났다. C 병장은 오전 2시쯤 강남대로 논현역사거리에서 정차 중이던 승용차를 추돌한 뒤 택시를 버리고 골목으로 도주했지만, 경찰과 몸싸움 끝에 붙잡혔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쯤 미2사단 경기 동두천 캠프 케이시 소속 M(25) 준하사관 등 3명이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에서 술에 취해 한 여직원(25)의 몸을 쓰다듬는 등 성추행을 하다 이를 말리는 남자 직원 3명을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3일 이들을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만취 미군 3명 워터파크 여직원 성추행·경찰 폭행

    만취한 상태에서 워터파크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이를 말리던 남자 직원과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주한 미군들이 체포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일 성추행,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미2사단 동두천 캠프 케이시 소속 M(25) 준하사관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1일 오전 11시 30분쯤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에서 한 여직원(25)의 몸을 쓰다듬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여직원에게는 하이파이브를 하는 척하며 손을 잡은 뒤 놓아 주지 않고 ‘섹시하다’고 말하는 등 성적 모욕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 직원 3명이 말리자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 부상을 입힌 혐의도 있다. 미군들은 에버랜드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안내에 따르지 않고 저항하다가 경찰관 1명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을 휘둘렀다. 급기야 인근 순찰차 2대와 형사기동대까지 출동해서야 행패를 중단했다. 1명은 20∼30m가량 도망치다 붙잡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캐리비안 베이 주한 미군 3명 난동, 에버랜드 여직원 성추행·직원 폭행…출동한 경찰까지 주먹 휘둘러

    캐리비안 베이 주한 미군 3명 난동, 에버랜드 여직원 성추행·직원 폭행…출동한 경찰까지 주먹 휘둘러

    ‘캐리비안 베이 미군 난동’ ‘캐리비안 베이 주한미군’ ‘에버랜드 미군 난동’ 만취한 주한 미군 3명이 용인 한 워터파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이를 말리던 남자 직원들을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검거과정에서 저항하다가 경찰관에게 침을 뱉는가 하면 얼굴 등을 폭행하기도 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31일 성추행,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미2사단 동두천 캠프 케이시 소속 M(25) 준하사관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오전 11시 30분쯤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에서 술에 취한 채 한 여직원(25)의 몸을 쓰다듬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다른 여직원에게는 하이파이브를 하는 척하며 손을 잡은 뒤 놓아주지 않고 ‘섹시하다’고 말하는 등 성적 모욕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남자 직원 3명이 말리자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에버랜드 측은 행패가 심해지자 오후 1시 3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미군들은 출동한 경찰관의 안내에 따르지 않고 고성으로 저항하다가 경찰관 1명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으로 폭행했다. 급기야 인근 순찰차 2대와 형사기동대까지 출동해서야 행패는 끝이 났다. 미군 2명은 그자리에서, 나머지 1명은 20∼30m가량 도주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 형사피의자는 변호사 등 조력자 입회하에 조사를 할 수 있다”며 “자정이 다 된 지금까지도 조력자가 도착을 하지 않아 사건경위를 조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일단 조력자가 도착하면 성추행·폭행·공무집행방해 등 3가지 혐의에 대해 조사한 뒤 미 헌병대 인계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효리 블로그 시작, 사진 보니 ‘일상이 화보’

    이효리 블로그 시작, 사진 보니 ‘일상이 화보’

    가수 이효리는 지난 27일 닉네임 ‘소길댁’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개설했다. 이효리 블로그에는 남편 이상순과 유럽 신혼여행 중 찍은 사진을 비롯해 일상 사진들이 짧은 글과 함께 담겨 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서로의 모습을 찍어주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고사리를 따서 말리거나 집 뒷마당에서 직접 커피를 로스팅 하는 등 제주도에서의 소박한 일상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효리 블로그 개설, 이상순과 서로 찍어준 사진 대방출 ‘렌틸콩 레시피까지’

    이효리 블로그 개설, 이상순과 서로 찍어준 사진 대방출 ‘렌틸콩 레시피까지’

    ‘이효리 블로그 개설, 이효리 렌틸콩’ 가수 이효리가 블로그를 개설했다. 이효리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언제부턴가 여기가 조금 좁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직 서툴지만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많이 놀러 오세요”라는 글과 함께 블로그 개설 소식을 알렸다. 이효리는 지난 27일 닉네임 ‘소길댁’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개설했다. 이효리 블로그에는 남편 이상순과 유럽 신혼여행 중 찍은 사진을 비롯해 일상 사진들이 짧은 글과 함께 담겨 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서로의 모습을 찍어주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고사리를 따서 말리거나 집 뒷마당에서 직접 커피를 로스팅 하는 등 제주도에서의 소박한 일상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또한 빵, 사과, 계란, 렌틸콩 등으로 직접 만든 아침 밥상 사진을 올린 이효리는 간단한 렌틸콩 요리 레시피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는 “오늘 아침은 빵과 계란, 사과와 렌틸콩. 렌틸콩은 삶아서 올리브유와 비니거를 넣고 살짝 볶아준다”고 렌틸콩 레시피를 설명했다. 이효리 블로그 개설 소식이 화제가 되며 앞서 ‘이효리 신혼집 공개와 누드’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게시판에 공개된 사진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에는 상의를 탈의한 채 완벽한 S라인 몸매를 뽐내고 있는 이효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이상순이 직접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효리 블로그 개설, 반갑다”, “이효리 블로그 개설, 사진 많이 올려주시길”, “이효리 블로그 개설, 렌틸콩 신기하네. 웰빙이다”, “이효리 블로그 개설, 삶 자체가 화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피플 인 라운지] 축구도 잘 하고 공부는 더 잘하는 일산 대진고 2학년 황사요

    [피플 인 라운지] 축구도 잘 하고 공부는 더 잘하는 일산 대진고 2학년 황사요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전교 1등도 했는데 여기는 너무 잘하는 애들이 많아서 걱정이에요.”, “축구를 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과학을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교문에서 학원으로 향하는 여느 고교생이 들려준 얘기가 아니다. 경기 일산 대진고 2학년인 황사요(17)군은 매일 학교를 마치면 학원 대신 녹색 그라운드를 찾는다. 그러면서도 부천 도당고에 다닐 때는 전교 1등도 해 봤다. 초등학교 때부터 못해도 전교 2~3등은 했단다. 공부 잘하면서 축구도 잘하는 아이. 그렇다고 현재 학교 축구부 소속은 아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축구를 하다 시흥FC 감독의 눈에 띄어 클럽 생활을 시작한 황군은 시흥 정왕중과 김포 통진중에서 선수로 뛰었다. 하지만 축구로 고교에 진학하지는 못했다. “다른 아이들보다 체격이나 체력이 월등하지도, 발재간이 뛰어나지도 않았다”는 게 황군의 고백이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감출 수 없어 도당고 1학년 때 부천 키커스에 적을 두고 축구를 계속했다. 그해 주말리그와 전국대회에 90% 이상 출전하면서 초·중·고 축구리그 특별상으로 인재상을 수상했다. 포지션은 중앙수비수지만 오버래핑에 능숙하고 엄청나게 운동장을 누비는 스타일이다. 집안 사정 때문에 올해 초 대진고로 전학하면서 지난해 11월 창단된 고양 HiFC 유소년팀으로 옮겼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과 함께 파주와 일산의 운동장 등을 돌며 공을 차고 구른다. 지난 28일 고양 충장근린체육공원에서 능곡중 축구부와 연습 경기를 한 뒤 잘 못 뛴 벌로 운동장을 뜀박질로 10차례나 왕복, 입에서 단내가 날 만큼 지쳤지만 집에 돌아가 수학책과 1시간 남짓 씨름했다. 고양 HiFC 사원 서광석씨는 “우리 팀에는 사요처럼 공부도 잘하고 축구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서넛 더 있다”고 자랑한다. 아직 적용한 적은 없지만 일정 수준의 성적을 유지하지 못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도록 계약서에 명시해 뒀다고 했다. 서씨는 “감독님은 사요가 영리하게 플레이할 줄 안다고 칭찬한다”고 귀띔했다. 축구와 공부를 병행하는 비결에 대해 황군은 “다른 것 없다.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듣고 집중해서 선생님 얘기를 머리에 심고, 축구를 한 다음에도 꼭 책을 들춘다”고 말했다. 그의 이름은 큰 뜻을 갖고 있다. 부모가 지인을 통해 한 비구니로부터 지은 이름으로 한자로 ’思堯’. ‘요임금처럼 생각하라’는 뜻이다. 축구가 끝나면 아버지 황경식(52)씨가 승용차로 태워 집에 데려와 공부를 시킨다. 황씨는 “집안 형편을 잘 알아서인지 사요가 어려서부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고 말한다. 이어 “축구를 한 뒤 고단할 때도 있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학교 복습은 빼먹는 법이 없다. 그런 모습이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부천 키커스에서는 주 2~3일 훈련을 하고 주말에 초·중·고 리그를 뛰면서 시험 기간 일주일 내내 공부했다. “수업 시간에 졸거나 딴청 피우는 아이들을 보면 왜 저럴까 싶어요. 전 하루 7시간 이상 안 자 본 기억이 거의 없어요. 설사 잘 시간을 줄여 공부하더라도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잖아요.” ‘수학 문제를 풀면 희열 같은 걸 느끼냐’고 바보 같은 질문을 던졌다. 황군은 “당연하지 않아요?”라고 되묻고는 “축구하는 애들이라고 하면 아예 ‘머리가 안 되는 애들’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싫다. 축구와 수학 둘 다를 동시에 잘하는 아이, 그런 소리를 듣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부와 축구, 이 중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는 개인의 의지에 아버지의 헌신, 변화하는 유소년 축구 시스템이 황군처럼 ‘공부하는 축구선수’의 유형을 만들어 낸 것이다. 대학 진학, 그리고 대학 졸업을 앞둔 시점이면 황군은 필연적으로 두 갈래 중 어느 한 길을 택해야 할 것이다. 그는 “프로의 꿈을 이루더라도 10년 이상 끌고 갈 수 없다. 부상 등으로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대학생 과학도로서 공부하면서 운동도 하는, 새로운 축구선수의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황사요는▲1997년 5월 15일 서울 출생 ▲176㎝ 69㎏ ▲중앙수비수 ▲시흥 함현초-시흥 정왕중-김포 통진중-부천 도당고-일산 대진고 ▲소속 클럽= 시흥 FC-부천 키커스-고양 HiFC U-18(18세 이하) ▲좋아하는 과목= 수학 과학 ▲싫어하는 과목= 국어
  • 이효리 블로그, 소박한 일상 공개

    이효리 블로그, 소박한 일상 공개

    가수 이효리는 지난 27일 닉네임 ‘소길댁’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개설했다. 이효리 블로그에는 남편 이상순과 유럽 신혼여행 중 찍은 사진을 비롯해 일상 사진들이 짧은 글과 함께 담겨 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서로의 모습을 찍어주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고사리를 따서 말리거나 집 뒷마당에서 직접 커피를 로스팅 하는 등 제주도에서의 소박한 일상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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