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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 소도시의 비극… 알카에다 연계단체 테러로 48명 사망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케냐의 경찰서와 호텔을 공격해 48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이들은 이슬람교를 믿는지 소말리아어를 아는지 시험까지 한 뒤 죄 없는 주민들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 네이션 등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케냐군과 경찰은 15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무장괴한 50여명이 휴양지인 라무섬 인근 해안 소도시 음페케토니의 경찰서 한 곳과 호텔 4곳, 쇼핑센터 등에서 총격을 가하고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음페케토니의 한 주민은 “무장괴한들이 스와힐리어로 우리가 이슬람교도인지 물었다”며 “남편이 기독교인이라고 답하자 그의 머리와 가슴을 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그들이 내 형제 2명에게 소말리아어로 말한 것을 똑똑히 들었다”며 “제대로 답변을 못하자 총격을 퍼붓고 떠났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과 적십자사가 사망자 수를 48명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목격자들은 거리 곳곳에 시신이 널려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매뉴얼 치르치르 케냐군 대변인은 “이번 대규모 테러를 벌였다고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최근 해안 지역에서 테러를 저지르는 소말리아 반군단체 알샤바브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음페케토니 인근 해변 휴양도시인 몸바사에서도 지난달 테러가 발생, 영국 정부가 영사관을 폐쇄하고 자국민 수백명을 철수시켰다. 케냐는 2011년 소말리아에 병력을 파견해 알샤바브 소탕 작전에 나섰고, 현재 2만 2000명 규모의 소말리아 주둔 아프리카연합군(AU)에 편성돼 활동하고 있다. 이슬람 근본주의를 신봉하는 알샤바브는 지난해 9월 케냐 군대 철수를 요구하며 수도 나이로비의 쇼핑몰에서 67명의 사망자를 낸 인질 테러를 일으키기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反戰 오바마, 이라크에 제한적 공습 가닥

    2002년 미국 의회가 이라크 전쟁을 승인한 날, 일리노이주의 젊은 상원의원이던 버락 오바마는 반전 군중집회에서 “어리석은 전쟁”이라고 외쳤다. 9·11테러의 악몽이 가시지 않은 탓에 미국인 상당수가 이라크 침공을 지지하던 때였다. 6년 뒤 오바마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고, 제1공약으로 ‘이라크 철군’을 내세웠다. 마침내 대통령이 된 그는 2010년 ‘이라크전 종전’을 선언했다. 이어 2011년 12월 이라크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켰다. 그의 반전 정책은 결국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미군이 사라진 이라크에선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간 대립이 끊이지 않았고, 마침내 지금의 종파 전쟁으로 치달았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L)가 수도 바그다드를 점령하는 순간 오바마가 선언했던 ‘책임 있는 종전’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 오바마에겐 지금 상황이 내버려 둘 수도, 다시 개입할 수도 없는 딜레마의 연속인 셈이다. AP통신은 16일 “오바마의 최대 업적이었던 ‘종전 선언’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도 “오바마 자신이 그렇게 비판했던 ‘어리석은 전쟁’으로 되돌아갈 것인지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최근의 백악관 분위기를 보면 일단 ‘일정한’ 군사개입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하다. AP는 “오바마가 여전히 미군 개입을 꺼리고 있지만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돼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유력한 개입 형태는 폭격기를 동원한 ‘공습’이다. 내전에 직접 휘말리지는 않으면서 파죽지세의 ISIL에 급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한적 공습’이라 하더라도 전쟁에 지친 미국인들에게 오바마의 ‘변심’은 큰 충격이다. 진보단체 크레도의 베키 본드 정치 담당국장은 “어떤 식으로든 미군이 다시 개입하면 이제 이라크 전쟁은 부시가 아닌 오바마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오바마는 이라크에서 연립정권(연정) 구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행정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가 무인정찰기로 공습 준비를 위한 정보 수집을 명령하는 한편, 이라크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국민연합정부 구성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종파·민족 간 화해 추구 차원에서 이라크 정부에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 등 3대 세력의 연합정부 구성을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0년에도 이 제안을 거절했던 이라크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ISIL의 이라크 공격은 더 거세지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가 반격에 나서자 ISIL은 포로 1700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하며 웹사이트에 처형 직전의 사진을 올렸다. NYT는 “자칫 이라크가 대학살의 현장으로 바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여기에 올가을 중간선거와 2016년 대권 탈환을 노리는 공화당은 오바마의 대응이 우유부단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오바마 딸, 스필버그 드라마 촬영장에 등장한 이유

    오바마 딸, 스필버그 드라마 촬영장에 등장한 이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딸 말리아 오바마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하는 새 드라마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말리아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주 할리우드 배우 할리 베리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SF드라마 ‘엑스탠트’(Extant) 촬영장에 깜짝 등장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말리아는 하루 동안 ‘엑스탠트’의 조연출로 활약했다. 미셸 오바마가 촬영장에 동행했으며, 딸이 드라마 촬영장에서 ‘평범하게’ 일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말리아는 대통령의 딸이라는 신분을 버리고 스스럼없이 작업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감독을 비롯한 현장 스태프들도 그녀에게 촬영 전 슬레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평소 영화감독의 꿈을 키워 온 것으로 알려진 말리아는 오바마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의 인연으로 드라마 촬영장 ‘일일 아르바이트’에 나설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촬영장에는 미셸 오바마 영부인이 동행했으며,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인근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지만 촬영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해당 드라마 제작사인 CBS방송국과 백악관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엑스탠트’는 오랜시간 우주에서 머물다 지구로 귀환한 여성 몰리 우즈(할리 베리 분)을 둘러싼 미스터리 한 사건을 다루는 SF스릴러 장르 드라마로, 할리 베리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불러 모았다. CBS에서 7월 9일 첫 방송 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캥거루가 이종격투기를?’ 사람처럼 싸우는 캥거루

    ‘캥거루가 이종격투기를?’ 사람처럼 싸우는 캥거루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캥거루 두 마리가 싸우는 장면이 포착된 영상이 화제다. 15일 영국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리크닷컴을 통해 공개된 ‘캥거루들의 싸움을 말리는 사육사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당시 동물원을 찾은 한 관광객이 촬영한 것이다. 3분여 분량의 영상을 보면 캥거루 두 마리가 나무 아래서 서로 치고받기를 시작한다. 사육사가 둘의 싸움을 말려보기 위해 끼어들지만 둘의 기세에 눌려 금세 포기하고 지켜본다. 캥거루 두 마리는 마치 이종격투기를 하듯 두 발을 들어 거칠게 발로 차거나, 서로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인다. 결국 사육사가 캥거루 한 마리를 먼저 떼어놓으면서 이들의 싸움은 마무리 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이 싸우는 거 같다”, “뭣 때문에 서로에게 저렇게 화가 난 것일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유튜브: OlgaBlogVid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은채, 전지현만큼 비현실적인 외모…日 톱스타 남친 가로채? 루머보니

    정은채, 전지현만큼 비현실적인 외모…日 톱스타 남친 가로채? 루머보니

    정은채, 전지현만큼 비현실적인 외모…日 톱스타 남친 가로채? 루머보니 가수 김C가 배우 정은채의 외모를 극찬했다. 김C는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김C의 뮤직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정은채에게 “전지현만큼 비현실적인 외모”라고 칭찬했다. 김C는 또 “정은채와 친분이 있다고 하면 만날 때 한 번 불러달라며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무척 많다”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MobileAd center --> 정은채는 지난 2010년 영화 ‘초능력자’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데뷔한 뒤 ‘플레이’ ‘무서운 이야기’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역린’ 등에 출연한 충무로의 떠오르는 샛별이다. 한편 정은채는 지난해 8월 일본 배우 카세 료와 열애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일본 주간 잡지 ‘프라이데이’에 따르면 정은채와 카세 료는 함께 마트 쇼핑 후 호텔에 투숙하는가 하면 함께 드라이브를 즐겼다. 하지만 정은채 측은 “영화 관계자들과 함께 일본 여행을 갔다. 홍상수 감독님 팀이 다들 친해 친분이 있는 카세 료가 가이드를 해준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정은채와 카세 료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영화 촬영을 통해 인연을 맺었더, 카세 료는 일본 여배우 이치카와 미카코와 5년째 동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F영화 현실화?…기억 지우는 실험 성공 (美연구)

    SF영화 현실화?…기억 지우는 실험 성공 (美연구)

    기억을 제거하는 기술은 오랫동안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나오는 것이었지만, 미국의 과학자들이 특정 기억을 지우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확인되고 있으며, 강박 장애의 치료나 무서운 전장의 기억을 가진 군인 혹은 사고를 경험한 사람의 트라우마를 제거하는 것 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바로 윌 스미스와 토미 리 존스가 출연한 영화 ‘맨 인 블랙’에 등장하는 기억 소멸 장치 ‘뉴럴라이저’가 현실화가 된다는 것.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샌디에이고) 연​​구팀은 광학 레이저​​로 뇌의 신경을 자극해 특정 기억을 지울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뇌의 시냅스 결합에 의한 기억의 형성, 유지, 회상에 관한 이론을 구축하고 시냅스 결합을 강화하거나 약화하는 실험을 통해 기억을 없애거나 생각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팀의 로베르토 말리노 신경과학과 교수는 “신경의 자극에 의​​해 시냅스 연결을 강화하거나 약화해 기억을 없애거나 다시 상기시키는 것을 원하는 데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쥐를 사용한 실험에서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으로 빛에 민감한 쥐의 일부 신경을 자극하는 특정 주파수의 광학 레이저​​를 이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은 쥐에 레이저를 쬐는 것과 함께 다리에 전류를 흐르게 해 레이저에 의한 신경 자극과 다리 통증을 연관시켰고 레이저로 특정 신경이 자극됨으로써 두려움을 가질 때까지 학습시켰다. 그다음으로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발에는 전류를 가하지 않고 낮은 주파수의 광학 레이저를 수차례 쬐도록 하는 것으로, 먼저 형성된 ‘두려움’을 쥐의 기억에서 제거했다. 즉 학습으로 기억을 덧씌워 기존 두려움을 준 주파수의 레이저를 쏘아도 더는 두려움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쥐에 높은 전압 충격을 주는 것으로 두려움의 기억을 되살려냈다. 충격을 준 후에 쥐에 처음 주파수의 레이저를 주면 발밑에 전류를 흘리지 않아도 다시 ‘두려움’을 보이게 됐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사데흐 나바비 박사는 “신경을 자극해 시냅스 연결을 강화하거나 약화함으로써 우리는 동물에 두려움을 주고 그다음 그 두려움을 제거하고 다시 두려움을 연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말리노 교수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해로운 생성물은 우리가 행한 실험과 유사한 방법으로 시냅스 연결을 약화ㅘ고, 기억을 감퇴시키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 연구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막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의 토머스 인셀 소장은 “이 연구가 가져온 기억 메커니즘에 대한 깊은 지식이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환자 등이 안고 있는 힘겨운 트라우마를 제어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억 삭제에 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게 투여하는 면역 억제제를 쥐에 투여한 결과 고통스러운 경험과 기억을 잊게 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사진=영화 ‘맨 인 블랙’ 스틸컷(위), 쥐 실험 장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니파와 시아파 간 뿌리 깊은 갈등이 이라크 상황 내전으로 몰아…역사적 배경 살펴보니

    ‘수니파와 시아파’ ‘이라크 상황’ ‘이라크 내전’ 수니파와 시아파의 뿌리 깊은 종파 간 갈등이 등이 이라크를 내전 직전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두 종파의 갈등은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632년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사망한 이후 누가 그의 자리를 승계할 것인가를 두고 시작됐다. 수니파는 아부 바크르, 우마르, 우스만, 알리 등 회의를 통해 선출된 4명의 칼리프를 합법적 후계자로 인정한 반면,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만을 유일한 후계자로 인정했다. 이후 제4대 칼리프인 알리가 661년 암살되고서 우마이야 왕조가 들어섰지만, 680년 알리의 차남 후세인마저 반란을 일으키다 참혹하게 살해당하면서 수니파에 대한 시아파의 원한은 더욱 커졌다. 두 종파는 코란을 경전으로 삼는 점은 같지만, 구체적인 교리와 종교의식은 구별된다고 AP통신과 종교전문통신사 RNS 등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수니파는 이슬람교 지도자는 자격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선출될 수 있다고 믿지만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자손만이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이슬람 교단의 지도자를 가리키는 ‘이맘’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 이맘은 수니파에서 일반적으로 종교 집회를 인도하는 사람을 가리키지만, 시아파에서는 무함마드의 승계자이자 절대적 권위를 갖는 최고 성직자라는 의미까지 갖는다. 기도를 드리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시아파는 손을 옆구리 옆에 두고 기도하지만, 수니파는 가슴이나 배에 손을 엇갈려 얹은 채 기도한다. 전세계 이슬람교도 가운데 수니파가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다수파이고, 나머지 시아파는 수적 열세를 보이고 있다. 나라별로 수니파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 이집트, 예멘, 레바논,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대부분 국가에서 다수 종파지만, 시아파는 이란과 이라크 등에서만 다수 종파다. 시아파가 정국주도권을 잡아온 이란과는 달리, 이라크는 시아파가 다수 종파임에도 수니파가 줄곧 정권을 잡으면서 시아파가 박해를 받았다. 소수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정권이 2003년 미국의 침공으로 마침내 무너지면서 시아파가 득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나 기득권을 상실하게 된 수니파의 저항은 끊이지 않았다. 2006년 2월 시아파 주요 사원인 이라크 북부 사마라의 알-아스카리야 사원의 황금 돔이 폭파되자 시아파는 이 공격을 수니파의 소행으로 확신해 보복공격을 감행했으며 양 종파간 유혈사태는 이듬해까지 수천명의 사상자를 낳았다. 최근 이라크에서는 급진 수니파 반군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며 주요 도시들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시아파 맹주국 이란이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군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지고 수니파 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개입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에서 촉발된 이라크 사태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라크 사태 새 국면 맞나…美 항공모함 걸프만 이동 “가공할 위력은?”

    이라크 사태 새 국면 맞나…美 항공모함 걸프만 이동 “가공할 위력은?” 미국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척 헤이글 장관이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을 이라크 인근 걸프만으로 이동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존 커비 해군소장은 이날 “이라크에 있는 미국인의 생명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 군사작전이 필요하다면 이번 항모 이동 명령으로 총사령관(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6000명의 병력이 승선한 조지 HW 부시 함은 아라비아해 북부에서 대기 중이었다. 길이 약 333m의 니미츠급 항모인 조지 H. W. 부시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4개 편대를 포함해 통상 56대의 고정익 전투기가 배치된다. 커비 대변인은 미사일 순양함 필리핀 시(Philippine Sea)와 미사일 구축함 트럭스턴이 함께 움직인다고 전했다. ’필리핀 시’와 ‘트럭스턴’에는 토마호크 순양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을 각각 122발과 96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전단은 이날 저녁 늦게 걸프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지역에서 가장 큰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도 핵심 전력이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약 1천100㎞ 떨어진 이 기지에서는 ‘B-1’ 폭격기를 포함해 최대 120대의 군용기를 수용할 수 있다.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이 한창일 때 이 기지는 미 공군의 주력이었다. 터키 인지를릭 공군기지도 동원될 수 있다. 1990년대에 이라크 북부 지역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때 거점 역할을 했던 이 기지에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 종결을 선언한 뒤 이라크에 있던 감시·정찰기와 무인기들이 이동 배치돼 있다. 쿠웨이트 북부의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도 활용 가능하다. 이라크 국경과 불과 65㎞ 떨어진 이 기지는 현재 쿠웨이트 소유로 상시 주둔하는 미군기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사시에는 재무장이나 재급유 용도로 쓰일 수 있다. 만약 공격 목표가 제한적이라면 카타르나 터키는 물론 예멘이나 쿠웨이트에서 무인기를 출격시킬 수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이라크에 지상군을 파병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천명했다. 항모 이동 명령은 이런 옵션을 확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리들은 조지 HW 부시함의 구체적인 임무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공습 수행, 정찰 비행, 수색 및 해난 구조, 병력 소개 등 다양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와 함께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요청에 따라 무인기(드론)를 통한 정찰 업무를 확대하는 동시에 공습을 포함해 오바마 대통령이 검토할 수 있게 여러 형태의 대응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이라크 수니파 무장세력의 전격적인 공세를 약화시키려면 공습을 단행해야 한다는 미국 내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라크 무장세력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행동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공화당 중진인 밥 코커(테네시),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위협하는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를 저지하기 위해 공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알카에다보다 더 급진적이고 폭력적이며 야심이 많은 테러 집단의 전진을 막는 것”이라며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공습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늑장 대응하거나 유약하게 대처하면 이라크 정부의 이란 의존도만 심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습이나 드론(무인기) 공격을 포함한 군사행동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라크 사태 새 국면?…걸프만 이동하는 美 항공모함 위력은

    이라크 사태 새 국면?…걸프만 이동하는 美 항공모함 위력은 미국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척 헤이글 장관이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을 이라크 인근 걸프만으로 이동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존 커비 해군소장은 이날 “이라크에 있는 미국인의 생명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 군사작전이 필요하다면 이번 항모 이동 명령으로 총사령관(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6000명의 병력이 승선한 조지 HW 부시 함은 아라비아해 북부에서 대기 중이었다. 길이 약 333m의 니미츠급 항모인 조지 H. W. 부시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4개 편대를 포함해 통상 56대의 고정익 전투기가 배치된다. 커비 대변인은 미사일 순양함 필리핀 시(Philippine Sea)와 미사일 구축함 트럭스턴이 함께 움직인다고 전했다. ’필리핀 시’와 ‘트럭스턴’에는 토마호크 순양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을 각각 122발과 96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전단은 이날 저녁 늦게 걸프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지역에서 가장 큰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도 핵심 전력이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약 1천100㎞ 떨어진 이 기지에서는 ‘B-1’ 폭격기를 포함해 최대 120대의 군용기를 수용할 수 있다.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이 한창일 때 이 기지는 미 공군의 주력이었다. 터키 인지를릭 공군기지도 동원될 수 있다. 1990년대에 이라크 북부 지역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때 거점 역할을 했던 이 기지에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 종결을 선언한 뒤 이라크에 있던 감시·정찰기와 무인기들이 이동 배치돼 있다. 쿠웨이트 북부의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도 활용 가능하다. 이라크 국경과 불과 65㎞ 떨어진 이 기지는 현재 쿠웨이트 소유로 상시 주둔하는 미군기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사시에는 재무장이나 재급유 용도로 쓰일 수 있다. 만약 공격 목표가 제한적이라면 카타르나 터키는 물론 예멘이나 쿠웨이트에서 무인기를 출격시킬 수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이라크에 지상군을 파병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천명했다. 항모 이동 명령은 이런 옵션을 확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리들은 조지 HW 부시함의 구체적인 임무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공습 수행, 정찰 비행, 수색 및 해난 구조, 병력 소개 등 다양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와 함께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요청에 따라 무인기(드론)를 통한 정찰 업무를 확대하는 동시에 공습을 포함해 오바마 대통령이 검토할 수 있게 여러 형태의 대응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이라크 수니파 무장세력의 전격적인 공세를 약화시키려면 공습을 단행해야 한다는 미국 내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라크 무장세력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행동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공화당 중진인 밥 코커(테네시),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위협하는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를 저지하기 위해 공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알카에다보다 더 급진적이고 폭력적이며 야심이 많은 테러 집단의 전진을 막는 것”이라며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공습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늑장 대응하거나 유약하게 대처하면 이라크 정부의 이란 의존도만 심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습이나 드론(무인기) 공격을 포함한 군사행동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초대형 항공모함 전단 이라크로 이동…주요 전력은?

    미국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척 헤이글 장관이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을 이라크 인근 걸프만으로 이동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존 커비 해군소장은 이날 “이라크에 있는 미국인의 생명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 군사작전이 필요하다면 이번 항모 이동 명령으로 총사령관(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6000명의 병력이 승선한 조지 HW 부시 함은 아라비아해 북부에서 대기 중이었다. 길이 약 333m의 니미츠급 항모인 조지 H. W. 부시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4개 편대를 포함해 통상 56대의 고정익 전투기가 배치된다. 커비 대변인은 미사일 순양함 필리핀 시(Philippine Sea)와 미사일 구축함 트럭스턴이 함께 움직인다고 전했다. ’필리핀 시’와 ‘트럭스턴’에는 토마호크 순양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을 각각 122발과 96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전단은 이날 저녁 늦게 걸프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지역에서 가장 큰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도 핵심 전력이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약 1천100㎞ 떨어진 이 기지에서는 ‘B-1’ 폭격기를 포함해 최대 120대의 군용기를 수용할 수 있다.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이 한창일 때 이 기지는 미 공군의 주력이었다. 터키 인지를릭 공군기지도 동원될 수 있다. 1990년대에 이라크 북부 지역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때 거점 역할을 했던 이 기지에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 종결을 선언한 뒤 이라크에 있던 감시·정찰기와 무인기들이 이동 배치돼 있다. 쿠웨이트 북부의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도 활용 가능하다. 이라크 국경과 불과 65㎞ 떨어진 이 기지는 현재 쿠웨이트 소유로 상시 주둔하는 미군기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사시에는 재무장이나 재급유 용도로 쓰일 수 있다. 만약 공격 목표가 제한적이라면 카타르나 터키는 물론 예멘이나 쿠웨이트에서 무인기를 출격시킬 수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이라크에 지상군을 파병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천명했다. 항모 이동 명령은 이런 옵션을 확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리들은 조지 HW 부시함의 구체적인 임무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공습 수행, 정찰 비행, 수색 및 해난 구조, 병력 소개 등 다양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와 함께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요청에 따라 무인기(드론)를 통한 정찰 업무를 확대하는 동시에 공습을 포함해 오바마 대통령이 검토할 수 있게 여러 형태의 대응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이라크 수니파 무장세력의 전격적인 공세를 약화시키려면 공습을 단행해야 한다는 미국 내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라크 무장세력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행동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공화당 중진인 밥 코커(테네시),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위협하는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를 저지하기 위해 공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알카에다보다 더 급진적이고 폭력적이며 야심이 많은 테러 집단의 전진을 막는 것”이라며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공습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늑장 대응하거나 유약하게 대처하면 이라크 정부의 이란 의존도만 심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습이나 드론(무인기) 공격을 포함한 군사행동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명의 窓] 초록의 할머니/길은영 미술심리상담센터 소장

    [생명의 窓] 초록의 할머니/길은영 미술심리상담센터 소장

    얼마 전 할머니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의 면접관으로 나가 300여명을 만나는 기회가 있었다. 아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자리로 돈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할머니들은 자녀를 키우고 손주를 돌보고도 더 많은 아이를 보고 싶어 했다. 예순을 보내고 일흔을 넘기는데 새 출발을 하고 싶어 했다. 공통점은 매일 신문을 읽고, 곁에 마음과 소식을 나눌 친구가 있었다. 무엇보다 가슴속에 삶에 대한 의지를 잃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고운 여성성 또한 간직하고 있었다. 5일 동안 면접한 결과 살면서 생긴 경험의 그림자를 보게 됐다. 아이를 만나는 일에 학력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직업을 가졌었는지, 남편이 무엇을 하는지, 고운 피부와 주름 없는 얼굴은 중요하지 않았다. 삶 속에서 익힌 크고 작은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로 체험한 노하우와 행동할 수 있는 담력이 더 중요했다. 그리고 이 모두를 바탕으로 쌓은 윤리, 우리 아이들이 힘들고, 딸들이 일터에서 고생하니 그 아이들을 돌봐야 하며 그것이 우리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하는데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움이 밀려 올라왔다. 그건 어떤 지적능력보다 뛰어난 보살핌의 윤리로 분명, 우분투(UBUNTU)였다! 나머지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분이 좋을 수 있는가. 내가 있기에 우리가 있고, 함께했을 때 더 커지는 행복이 더 달콤한 것임을 아시는 거다. 그래서 그들은 늘 초록빛 할머니였다. 나는 많이 부끄러웠고 반성하게 됐다. 누군가의 곤경을 마음에 둘 때 나의 불가피한 것을 짐 지우고 있는 건 아닐까하고 말이다. 그리고 ‘세월호’ 재난에 대처하는 많은 사람들의 감정과 태도를 지켜보면서 결국 이 사회에서 ‘생존’이란 개인 책임이 되었나 하고 좌절과 절망감을 걷어낼 수 있었다. 어떤 방식으로든 세상과 함께하고자 하는 우분투의 할머니들을 미리 만났기에, 그 사건을 남의 일이 아니고 나의 일로 여기며 눈물 밥을 삼키는 이웃들이 보였고, 아이들의 심혼이 엄마와 연결돼 있음을 느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깊은 사랑과 한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사랑하기 위한 분노의 힘이라고 희망할 수 있었다.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중립적 가치로써 그 힘을 선으로 사용한다면 그것은 용기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 진짜 사랑이란 관계를 맺음으로써 생명과 세상을 치유할 때 더 힘이 솟는 것이 아닐까. 분노를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면, 사랑은 자신으로부터 나와서 다른 사람을 향하는 끈질긴 외향화로 저절로 치유하는 품이 될 것이다. 치유란, 삶이 저물어가는 때에 살기 위해 발걸음 하신 할머니처럼 다시 세상을 만지고 움직이는 것은 아닐까. 모든 풍파를 겪고 소화하고 승화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움과 채도의 빛깔과 힘은 못 말리는 아름다움이며 일생을 잘 닦아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 빛깔은 어떤 특별한 깨달음보다 일상의 진리를 인생으로 살아가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어떠한 능력도 끈질긴 초록빛깔의 할머니만큼 생명을 주고 양육하고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솟음치는 다양한 생명을 안아 주는 품이며, 심장이 뜨거운 초록의 할머니가 가진 사랑의 능력이다. 우리가 가진 고통과 현실을 감내하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애끓는 심장 말이다. 거기엔 누구를 비난하느라 삶을 게을리하는 오류가 없다. 오늘의 삶을 걷는 온몸의 지혜가 필요하다. 자격증, 회사이름을 적는 경력사항란에 어느 할머님이 쓴 경력이 떠오른다. ‘손주 밥먹이기, 손주 씻기기, 산책하기. 이야기 들려주기.’
  • 이라크 ‘암흑 삼국시대’로 가나

    이라크 ‘암흑 삼국시대’로 가나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촉발한 종파 분쟁이 이라크를 쪼개는 데 그치지 않고 중동 전체를 전쟁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ISIL의 갑작스러운 진격이 이라크의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으며, 어쩌면 중동 전체의 지도를 다시 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불과 사흘 만에 이라크 중앙정부 관할 지역 중 30%를 장악한 ISIL은 이날 수도 바그다드에서 불과 60㎞ 떨어진 바쿠바로 진격하던 중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다. ISIL 대변인은 “칼리프가 다스리는 바그다드로 가자. 우리는 풀어야 할 원한이 있다”고 위협했다. 또 바그다드 남쪽에 있는 시아파의 성지 카르발라와 나자프를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아파 정권을 이끌며 그동안 수니파를 탄압해 온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정부군이 맥없이 무너지자 시아파 성직자들에게 민병대를 창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시아파 성직자 모크타다 알사드르는 3000명 규모의 민병대를 꾸려 바그다드 북부에 급파했고, 시아파 최고성직자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무기를 들고 일어나 테러리스트(수니파 무장단체)와 맞서자”고 촉구했다. 시아파 민병대와 ISIL이 맞붙으면 최악의 종파 내전으로 치달을 게 뻔하다. 혼란을 틈타 이라크 북부 소수민족인 쿠르드족도 분리독립에 나섰다. 쿠르드족은 지난 23년간 북동부에서 제한적 자치권을 누렸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아예 독립의 꿈을 이루려는 것이다. 쿠르드자치정부(KRG) 군 조직인 페슈메르가는 이날 유전지대인 키르쿠크를 전격 점령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라크가 남부 시아파, 중부 수니파, 북부 쿠르드족이 각각 지배하는 나라로 분열될 것이란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라크 내전에 주변국들까지 개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아파의 맹주’ 이란은 같은 시아파인 이라크 정부를 위해 군사 지원에 나섰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알말리키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혁명수비대 소속의 특수부대를 보내 이라크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ISIL이 이란·이라크 국경 100㎞ 이내에 접근할 경우 폭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악의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 사태도 더 꼬이게 됐다. ISIL은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시아파인 알아사드 정권과 싸우는 반군으로 활동했으나 이후 반군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위원회(SNC)에서 탈퇴해 총부리를 오히려 SNC에 겨누었다. 이라크 점령지에서 무기와 현금, 병력을 확충해 세력을 한껏 키운 ISIL이 시리아 정부군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어 SNC를 지원해 알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서방의 계획은 더 힘들게 됐다. 이라크에 파견됐던 총영사 등 자국민 80명이 ISIL에 납치된 터키도 전투에 끼어들 태세다. 1000만명에 이르는 터키 쿠르드족까지 분리독립에 나선다면 피아 구분이 힘들어지는 복잡한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무장대원이 1만명에 불과한 ISIL이 파죽지세로 이라크를 점령해 나가자 미국은 군사개입을 경고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라크는 분명히 위급 상황”이라며 “단기적이고 즉각적인 군사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포함해 모든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1년 말 가까스로 이라크 전쟁에서 발을 뺀 뒤 ‘소극적 개입주의’로 돌아선 미국이 다시 군대를 투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지상군 투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내전 위기 이라크… 미군 재개입 딜레마

    내전 위기 이라크… 미군 재개입 딜레마

    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북부 지역을 장악한 뒤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파죽지세로 남진하면서 내전 위기가 가속화하자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 정부의 공습 요청을 지속적으로 묵살해 온 미국은 군사 재개입 여부를 둘러싸고 진퇴양난의 고민에 빠졌다. ISIL이 지난 10일(현지시간)과 11일 이틀 새 이라크의 제2도시 모술과 바그다드 인근 도시 티크리트를 점령한 데 이어 12일 오전엔 바그다드의 동쪽 바로 옆 디얄라주의 마을 3곳을 점거했다. 국제사회는 신속하게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사태를 이라크 국민에게 자행된 테러 공격이라고 강하게 규탄하면서 ISIL을 알카에다 제재 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자국 외교관과 경호원 등 48명을 납치한 ISIL에 대해, 자국민이 해를 입으면 보복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ISIL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미 정부도 이라크 정부에 대한 추가 지원 의사를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ISIL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이라크 지도자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 역시 “이라크 정부 및 지도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미국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어느 수준까지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는가 하는 것이다. 미국은 추가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이라크 정부가 요구하는 공중폭격 등 직접적인 병력 투입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11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지난달 ISIL 장악 지역에 대한 공중 폭격을 오바마 행정부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2011년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키며 “갈등은 끝났다”고 사태 종결을 선언했던 땅에 새로운 갈등과 충돌을 시작하길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이번 사태를 군사적인 문제보다는 정치적인 문제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10년 총선에서 정당 지지율이 부족해 막후 협상을 통해 권력을 잡은 알말리키는 이듬해 미군이 철수하자마자 자신의 오랜 정적인 수니파에 대한 박해를 시작했다. 그의 행보에 분노한 수니파는 ISIL 쪽으로 쉽게 가담했다. 알말리키에 대한 미 의회 전반의 반감도 오바마가 군사력을 이라크로 움직일 수 없는 이유다. 다수 의원은 이라크 대중의 폭넓은 지지를 받지도 못했고 미국이 전쟁을 불사하며 이뤄낸 이라크의 평화 상태를 독단적인 국정운영으로 망가뜨린 알말리키가 총리직에 계속 있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은 병력을 철수한 뒤로 이라크의 군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지원을 전환했다. 하지만 ISIL의 공격으로 현지 상황이 급박하게 변하면서 군사개입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3차 이라크 전쟁이 시작됐다”며 미국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연애의 발견’ 성준 캐스팅, 정유미 남친 남하진 역

    ‘연애의 발견’ 성준 캐스팅, 정유미 남친 남하진 역

    배우 성준이 ‘연애의 발견’ 출연을 확정, 앞서 캐스팅된 정유미, 에릭과 삼각 진용을 형성하게 됐다.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에서 성준이 맡은 남하진 역은 한여름(정유미)과 3년째 연애중인 남자친구다. 귀공자 타입의 외모에 걸맞은 따뜻하고 온화한 성격을 가졌으나 절대 감정에 휘말리지 않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성형외과 의사다. 전 남친 강태하(에릭)의 등장으로 흔들리는 여름에게 화를 내기 보다는 ‘이성 친구’로 그를 허락할 정도다. ‘연애의 발견’은 요즘 남녀들의 솔직한 연애사를 그려낼 본격 연애드라마. 멜로드라마나 로맨틱코미디와는 차별화된 진짜 연애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여자주인공 여름의 헤어진 ‘옛남친’ 강태하와 진행형인 ‘현남친’ 남하진의 매력 대결은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자신감과 오만함으로 똘똘 뭉친 거침없는 돌직구 스타일의 강태하와 한없이 부드러운 온화한 매너를 가진 이성적인 스타일의 남하진은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극과 극의 매력 포인트를 지녔기 때문이다. 톱스타를 다수 배출한 KBS 드라마스페셜 중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통해 데뷔한 성준이 ‘연애의 발견’을 통해 더욱 성숙해진 연기로 안방극장의 여심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한편 ‘연애의 발견’은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를 집필한 정현정 작가의 신상 연애드라마로, 드라마스페셜 ‘사춘기 메들리’, ‘내가 결혼하는 이유’ 등을 통해 남녀의 심리에 관한 섬세한 감성을 보여준 김성윤PD가 연출을 맡았다.
  • ‘슈퍼맨’ 이하루, 강아지와 데칼코마니 포즈 ‘눈망울까지 귀여워’

    ‘슈퍼맨’ 이하루, 강아지와 데칼코마니 포즈 ‘눈망울까지 귀여워’

    ’슈퍼맨이 돌아왔다’ 타블로의 딸 이하루가 강아지와 ‘데칼코마니 포즈’를 취했다. 최근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녹화는 다섯 가족들의 특별한 만남을 담은 ‘친해지길 바라’ 특집으로 진행됐다. 그 중 타블로의 딸 하루는 애완견 흰둥이 따라 하기 놀이에 푹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 아침 식사를 위해 식탁에 모여 앉은 타블로의 가족들. 타블로를 비롯해 강혜정, 하루 사이를 떡 하니 갈라놓는 이가 등장했으니, 이는 다름 아닌 타블로-강혜정 부부가 하루를 낳기 전까지 키우던 애완견 흰둥이였다.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하루에게 유독 쌀쌀맞은 모습을 보인 흰둥이. 결국 호기심 많은 하루는 흰둥이의 마음 얻기 프로젝트에 돌입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루는 자신의 옆에 앉은 흰둥이가 식탁에 얼굴만 걸치고 시무룩하게 앉아 있자, 갑자기 엉덩이를 쑥 빼고 앉더니 얼굴만 식탁 위에 올려놓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둥이와 싱크로율 100%의 자세를 취했다. 이후에도 하루의 못 말리는 흰둥이 따라잡기 대 작전이 펼쳐졌고, 이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타블로까지 흰둥이 따라잡기에 동참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특히 공개된 사진 속 하루는 포즈부터 까맣고 맑은 눈망울, 게다가 시크한 표정까지 흰둥이와 완벽한 데칼코마니를 이루고 있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하루와 흰둥이의 앙증 데칼코마니를 포함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슈퍼맨이 돌아왔다’ 31회는 오는 15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KBS 2TV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론] 환율의 역습/김경원 대성산업 수석 이코노미스트

    [시론] 환율의 역습/김경원 대성산업 수석 이코노미스트

    최근 가파르게 떨어지는 환율을 보면 한 영화가 생각난다. 조지 루커스 감독의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가운데 두 번째 편 ‘제국의 역습’이다. 1980년 개봉된 이 영화는 전편에서 악의 제국에 결정적 타격을 가해 일시적으로 승기를 잡았으나 이번에는 제국의 역습으로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된 정의로운 반란군에 대한 이야기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지속돼 온 글로벌 경기 한파 속에서도 고환율의 온기에 안주해오던 우리 수출 기업들에도 영화에서처럼 저환율의 역습이 시작된 것처럼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10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가파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수출업체의 가격 경쟁력과 영업이익 증대에 기여하며 효자 노릇을 하던 환율은 이제 수출업체의 이익률을 갉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양상이다. 필자가 만나 본 상당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렇듯 원화 강세가 가파른 원인 중 하나로 이전 정부의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을 꼽았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747공약’ 달성을 위해 고환율 정책을 추진했다. 여기에 2008년 리먼 사태 여파로 인한 자본 유출 및 경상수지 적자가 가세했다. 이 결과 2008년 초 940원 선이던 원·달러 환율은 2009년 3월 3일 1573.6원까지 급등했다. 원·엔 환율도 과도할 정도로 크게 올랐다. 이명박 정부 당시 원·엔의 교환비는 13대1로, 문민정부의 8대1, 국민정부의 10대1, 참여정부의 9.2대1 등 역대 정권에 비해 매우 높게 유지됐다. 이런 고환율 정책이 리먼 사태 이후 세계 경제의 깊은 침체 와중에서도 한국 경제가 가장 빨리 회복할 수 있었던 ‘뒷배’가 돼준 것만은 분명하다. 문제는 그 이후에도 고환율 정책이 너무 오래 유지됐다는 것이다. 결국 고환율의 혜택은 일부 수출 대기업에 집중된 반면 그 부작용은 경제 전반에 나타나게 됐다. 고환율로 소비자들이 비싼 설탕, 밀가루, 휘발유 값을 감내하면서 소비가 위축됐던 현상은 그 한 예일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우려해야 될 부작용은 ‘실기’(失期)의 문제다. 지난 5년은 신기술 개발과 신수종 사업 진출 등을 통해 중국의 기술 추격을 따돌릴 중요한 시기였다. 중국은 2000년대 초부터 빠른 기술 추격을 거듭해 2010년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2.5년, 2013년에는 1.9년으로 줄였다. 이렇듯 중국 기업들과 피 말리는 수출 경쟁이 목전에 와있음에도 우리 기업들은 고환율에 의존한 채산성 및 가격경쟁력 호조에 취해 사업구조 고도화와 신수종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될 중요한 시기를 놓친 것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고환율의 약발은 이미 떨어졌거나 적어도 예전보다는 훨씬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환율에 기댄 채산성 호조는 혹한의 추위에 비닐하우스 안에서 난로를 때며 일시적으로 추위를 피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언젠가 세찬 북풍이 불어닥쳐 약한 비닐 지붕이 날아가면 그 안에서 추위에 대비하지 못한 사람들은 동사의 위기에 빠질 것이다. 지금이 그런 거센 북풍이 몰아친 상황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처럼 우리 기업들은 환율 하락을 근본적인 현상으로 파악하고 이에 본격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우선 기술개발, 마케팅력 제고 등 비가격 경쟁력을 확충해야 하며 ‘그린산업’ 등 신수종 사업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R&D)도 가속화해야 할 것이다. 정책 당국도 더 이상 환율의 향방을 되돌리는 데 힘을 쏟지 말고 환율 등이 너무 급하게 떨어지지 않도록 ‘스무딩’하는 조치와 함께 이들 기업의 노력을 금융과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도와줄 필요가 있다. 다시 스타워즈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제국의 역습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고된 훈련을 통해 실력을 쌓아 악의 제국을 무너뜨린다. 우리 기업들도 이처럼 환율의 역습에 멋지게 맞서 결국 큰 승리를 거두기를 기대해 본다.
  • 약 1억 들여 10000개 수집…못 말리는 ‘헬로키티 중독女’

    약 1억 들여 10000개 수집…못 말리는 ‘헬로키티 중독女’

    지난 1974년, 하얀 아기고양이를 모티브로 일본 산리오 사에서 제작한 캐릭터 상품 ‘헬로키티’는 현재 자산 가치가 약 2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스테디셀러 캐릭터로 전 세계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캐릭터 중 가장 몸값이 비싼 캐릭터로 알려진 헬로키티는 관련 상품들도 많은데 평범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시절의 빌 게이츠도 헬로키티 상품 수집을 취미로 즐겼을 만큼 이는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세계 어느 누구도 이 여성보다 헬로키티에 중독됐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세상 누구보다 헬로키티에 빠져산다고 자부하는 29세 영국 여성 나타샤 골즈워스의 사연을 1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헬로키티에 중독됐다고 해봐야 얼마나 대단하겠냐고 무시할 수도 있지만 골즈워스의 집을 살펴보면 분명 어안이 벙벙해질 것이다. 영국 데번 주 엑세터에 위치한 그녀의 집은 이불부터 거실 커튼, 커피포트, 가스레인지 등 주방용품까지 모두 헬로키티 상품으로 메워져 있다. 그녀가 15년 간 모아온 헬로키티 상품 수는 무려 10,000개로 투자 금액은 총 50,000 파운드(약 8,500만 원)에 달한다. 그 중 헬로키티 인형 수만 4,000개로 이 모든 것은 그녀의 조그만 집안에 가득 차 있다. 그녀가 헬로키티에 빠져든 건, 지난 2000년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이던 일본인 친구에게 선물 받은 공책 때문이다. 귀여운 헬로키티가 새겨진 공책에 온통 마음을 빼앗긴 골즈워스는 당시부터 온갖 헬로키티 관련 상품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헬로키티 상품수집에 있어서 한 가지 원칙이 있는데 가급적 길거리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닌 발품을 팔아야 살 수 있는 한정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골즈워스가 그중에 특히 가장 아끼는 것은 수제 웨딩드레스를 입은 헬로키티 인형으로 이는 한정수량으로 제작돼 가격이 매우 비쌌다. 당시 그녀는 이 인형을 250파운드(약 42만원)에 구입했는데 현재 매매가는 2배가 넘는 600파운드(약 102만원)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녀에게는 아직까지 남자친구가 없다. 물론 몇 번 교제를 시도하기는 했지만 남자들 대부분은 그녀의 과한 헬로키티 중독에 중간에 모두 포기했다. 그중 일부는 “너는 헬로키티를 입으면 동안처럼 보인다고 착각하는 모양인데 성장 좀 하라”며 설득을 한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골즈워스가 먼저 이별을 통보했다. 그녀는 “헬로키티 취향을 이해 못하는 남자에게는 전혀 눈길이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물론 그녀에게도 직업은 있었다. 본래 솜씨 좋은 말 조련사였던 골즈워스는 열심히 일했지만 지난 2011년 만성 췌장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두게 됐다. 상심이 컸지만 그때 그녀를 위로해준 것 역시 헬로키티였다. 그녀는 온라인상으로 영국과 일본 현지에 많은 친구들을 두고 있는데 이들이 소포로 보내준 헬로키티 상품이 골드워스에게는 큰 힘이 됐다. 그녀에게는 두가지 목표가 있다. 한 가지는 헬로키티 제조사인 산리오사의 협력을 얻어 만성 췌장염 환자들을 위한 치료기금펀드를 조직하는 것, 나머지 한 가지는 결혼식 때 헬로키티 웨딩드레스를 입고 분홍 빛 웨딩 케이크를 자르는 것이다. 한편, 그녀는 현재 이사를 고려중인데 계속 늘어나는 헬로키티 상품을 모두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넓은 집을 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원료 투입서 포장·운반까지 자동으로 ‘척척’

    원료 투입서 포장·운반까지 자동으로 ‘척척’

    “우리 농가의 담배를 전량 수매해 세계가 만족할 만한 고품질 담배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대전 대덕구 KT&G 신탄진 공장에서 만난 권순철 공장장(전무)은 우리나라 잎담배가 외국산에 비해 비싸지만 특유의 향 등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전량 사들여 고품질의 담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신탄진 공장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1차 경제개발 5개년의 국책 사업으로 선정돼 1965년 7월 완공됐다. 당시 본격적인 경제개발을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데 가장 먼저 중점을 둔 사업이 담배였다. 이에 따라 1960년 521t이던 잎담배 수출 물량은 5년 후에는 4000t으로 늘었고, 수출 효자산업으로 육성됐다. 현재는 축구경기장 면적의 24배에 해당하는 부지(54만 7294㎡)에 905명이 근무하고 있다. 65%는 지역 주민 중에서 채용한다. 연간 생산규모는 509억 개비로 이 중 234억 개비가 해외 수출용이다. 총 422여종의 담배 제품이 생산된다. 3개 제조공장(신탄진, 영주, 광주)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공장은 담배 특유의 냄새와 먼지 및 가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원료 투입부터 완제품 운반까지 기계와 로봇의 힘으로 움직인다. 이날은 120억원 상당의 독일제 담배 생산기가 시험운행을 하고 있었다. 농가가 납품한 잎담배를 건조하고 18~21개월 숙성시킨 후 맛과 향을 첨가한 각초가 종이에 자동으로 말리면 일정 크기로 잘려 막담배가 된다. 이후 자동으로 이 막담배에 필터를 붙여 개비 담배를 만든다. 눈에는 2줄의 흰색 얇은 선이 연속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마지막으로 포장을 하는데 50보루(한 보루=10갑)가 1박스에 들어간다. 역시 자동으로 포장되며 이날은 중동에 수출할 파인(PINE)이 생산됐다. 생산된 담배는 무인 로봇에 의해 초대형 자동화 창고에 보관되며 출고 역시 자동으로 이뤄진다. 최대 40만 상자를 보관할 수 있다. 사실 국내 담배 소비량은 지난해 사상 최저를 기록하는 등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담배 총수요는 884억 개비로 2012년의 893억 개비에 비해 1.0% 줄었다. 또 국내 담배 농가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담배 수매량은 6996t이었다. 2004년 3만 744t을 생산했지만 2005년부터 2만t대로 떨어진 이후 2009년에는 1만t대로 줄었다. 또 2011년부터는 1만t 밑으로 하락한 상태다. 10년간 5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럼에도 이곳 직원들은 해외 메이저 담배회사로부터 주권을 지키는 것이 담배를 재배하는 농민 보호를 위해서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담배 시장 개방 후 20년이 지난 국가들에서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우리나라가 61.7%(2013년 기준)로 가장 높다. 일본은 54.9%, 터키 47.6%, 타이완 34%, 프랑스 26% 등이다. 국내 담배 시장의 해외 기업 점유율은 2011년에 41%까지 급증했지만, 지난해 38.3%로 다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권 공장장은 “신탄진 공장은 올해 초 49년 만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으로 최첨단 담배공장이 됐다”면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전 세계 소비자에게 제공해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승기 눈 부상, 이런 신 찍다가 각막 손상? ‘소품용 칼에..경악’

    이승기 눈 부상, 이런 신 찍다가 각막 손상? ‘소품용 칼에..경악’

    ‘이승기 눈 부상’ 배우 이승기가 부상으로 인해 드라마 촬영을 미뤘다. 이승기 측은 10일 “이승기가 눈을 다쳤다. 다친 부분이 눈이라 예민한 상황이다. 절대 안정을 취해야하는데 본인은 촬영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며 “무리를 하면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는 진료 결과가 나와 말리고 있다. 촬영 일정이 많이 남아 이승기도 안타까워하고 있다. 최소 3~4일은 안정을 취해야한다. 병원과 집을 오가며 치료 중이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지난 9일 SBS 수목극 ‘너희들은 포위됐다’ 액션 장면 촬영 도중 소품용 가짜 칼에 눈을 찔리면서 각막 손상과 안구 내 전방 출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사고 이후 심한 통증 등으로 인해 긴급히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 응급 치료를 받은 이승기는 촬영 복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지만 정밀 검사를 요하는 의사의 특별 권고로 촬영장에 복귀하지 못했다. 정밀 검사 후 의사는 각막 손상 및 안구 내 전방출혈로 절대 안정 요함이라는 특단의 진단을 내렸다. 관계자는 이어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촬영을 진행해오고 있는 만큼 이승기는 촬영 강행 의지를 보였지만 배우의 상태를 걱정한 제작진의 만류로 촬영장에 복귀하지 못한 채 의사의 지시를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기 눈 부상에 네티즌은 “이승기 눈 부상..빠른 쾌유를 빕니다”, “이승기 눈 부상..윤아도 깜짝 놀랐을 듯”, “이승기 눈 부상..어떻게”, “이승기 눈 부상..말도 안되는 소식”, “이승기 눈 부상..얼마나 다쳤길래”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이승기 눈부상)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버그달 병장 구하기 미국의 두 가치 충돌

    버그달 병장 구하기 미국의 두 가치 충돌

    보 버그달 미군 병장과 탈레반 포로 5명의 맞교환을 놓고 미국의 두 가치관이 충돌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적에게 잡힌 우리 병사를 구출하지 않고 어떻게 애국심과 전우애를 말할 수 있느냐”는 전통적인 가치관을 내세우고 있다.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이 전 세계 전쟁터에 젊은이들을 내보내려면 국가가 당연히 마지막 1명까지 구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9·11테러의 교훈을 들어 “인질 교환은 되레 더 큰 희생을 부른다”고 주장한다. 11월 중간선거를 맞아 여야의 정치 공방 성격이 짙었던 논란은 미국 사회 전체를 분열시킬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9일 ‘버그달 문제로 충돌하는 미국의 가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2일 포로 맞교환 이후 연일 가열되는 논란과 그 속에서 대립하는 양측의 신념을 조명했다. 우선 맞교환을 옳다고 여기는 쪽은 “적진에 남겨진 전우를 두고 떠나지 않는다”는 가치관을 따르고 있다. 1993년 10월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파견된 미군 부대가 고립된 전우를 구출하기 위해 사지(死地)로 되돌아갔던 ‘블랙호크다운’ 작전이 대표적 예다. 헬리콥터 두 대가 격추되고 18명의 군인이 사망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구조 작전이 펼쳐졌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러한 신념을 “신성하다”고까지 표현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당신이 해군이라면 물 밖에 있을 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어떤 이유로 나가게 됐든지 주변 모든 배를 동원해 당신을 구조할 것”이라며 이번 논란에 대한 대답을 대신했다. 탈영병이라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버그달을 구한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대변한 것이다. 미국이 북한에 6·25전쟁 참전 미군의 유해 송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2001년 9·11테러 이후 맹목적인 인질 협상이 오히려 화를 키운다는 새로운 인식이 생겼다. 9·11 사건 이후 미국은 인질범에게 몸값을 주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금했던 정책을 암암리에 완화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자국민을 테러에 속절없이 잃는 아픔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한 차원이었지만 결국 더 많은 국민과 돈을 잃게 됐다. 2002년 필리핀 남부에서 게릴라 단체 아부사야프에 납치됐던 미국인 기독교 선교사 마틴 번햄은 구조 작전 속에서 사망했다. 1년이 넘게 정부의 몸값 줄다리기 협상이 진행되는 상태였다. ‘버그달 병장 구하기’ 논란은 최근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까지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상륙작전 당시 연합군의 낙하산 부대가 뒤처져 독일 부대에 섞이게 됐는데 공격을 감행한 것이 옳은 것인지, 다른 방법이 없었는지를 두고 정상들이 갑론을박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까지 몰았던 ‘이란-콘트라’ 사건도 인질 협상에서 비롯됐다. 1987년 레이건은 이란의 힘을 빌려 쿠웨이트에 잡혀 있던 미국인을 구하기 위해 이란에 무기를 불법적으로 판매했다. 또 그 이익으로 니카라과의 반군인 콘트라 반군을 지원해 ‘테러의 후원자’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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